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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동체 일부에서 균열이 발생해 운항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 등 총 9대의 보잉 B737NG계열 항공기 운항이 최근 중단됐다. B737NG 계열 항공기는 B737-600, -700, -800, -900, -900ER 등으로 최근 추락사고 운항이 중단된 보잉의 B737맥스8보다 이전 모델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달 초 B737NG 계열 항공기 동체의 중간부근(착륙장치실)의 구조부 연결부위에서 균열(크랙)이 발생했다며 미국 내 항공기 1900여 대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이에 국토부도 국내에서 운항 중인 같은 기종 150여 대 중 누적 비행횟수가 3만 회 이상인 42대를 우선 점검한 결과 9대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이번 결함은 보잉사의 기술 자문을 받아야 정비할 수 있어 빨라도 11월에 가서야 국내항공사들은 정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비에는 2~3주 정도 소요되는 만큼 운항 중단에 따른 항공사들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점검하지 않은 나머지 B737NG계열 항공기에 대해서도 점검을 할 예정으로 안전성 여부를 계속 확인 하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의 상속지분 전량을 GS홈쇼핑에 매각한다. GS홈쇼핑 측은 양측의 사업상 이해관계에 따른 거래라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한진 일가의 상속세 마련을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GS홈쇼핑은 조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 지분 6.87%를 24일 취득한다고 밝혔다. 투자 총액은 약 250억 원으로 블록딜 방식을 통해 조 전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다. GS홈쇼핑에 지분을 매각하는 주체는 상속인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다. GS홈쇼핑 측은 “㈜한진이 물류 관련 광범위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GS홈쇼핑 물량 중 70%를 한진택배를 통해 배송하고 있는 만큼 높은 단계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의 상속지분 전량을 매각해도 ㈜한진의 최대주주는 지분 22.19%를 보유한 한진칼로 경영권 유지에 문제가 없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조 전 회장의 재산 상속을 위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금강산 관광 사업을 준비해 온 현대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그룹 계열사로 남북경협 사업을 전담하는 현대아산은 이날 “관광 재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보도에 당혹스럽지만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은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당장 무엇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닌 만큼 상황 파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관련 보고만 받고 있다. 현대아산은 김 위원장이 남측 시설 철거를 언급하면서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통일부나 북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것은 없지만 ‘합의’라는 단어를 쓴 만큼 대화의 여지를 남겨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한국 정부에 관광 재개를 위한 사실상의 압력을 넣은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1998년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현대아산은 2000년 북측과 합의해 30년간 전력과 통신, 철도,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등 7대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대한 권리를, 50년간 금강산관광지구에 대한 토지 이용권과 관광 및 개발사업권도 얻었다. 현대그룹은 사업권에 대한 대가로 5억 달러(약 5850억 원)를 지불했다. 그러나 북한은 2011년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만들면서 ‘한국은 물론 제3국의 법인, 개인, 경제조직, 해외동포의 투자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현대아산의 독점 사업권을 박탈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현대그룹은 2008년 7월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중단된 금강산 사업이 재개되길 10년 넘게 기다려 왔다. 지난해 4월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자 그로부터 한 달 뒤 현대그룹은 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지난해 11월엔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식’을 금강산에서 열었다. 현대아산은 3월에는 금강산과 개성공단 시설에 투자하기 위해 약 414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전 세계 혁신 지수 평가에서 1위에 오른 한국과의 협력은 너무 당연하다.” 22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개관한 ‘EQ Future(EQ 퓨처)’ 전시관. 이 자리에서 만난 마티아스 루어스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해외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은 5G(5세대)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최고의 신기술을 보유한 나라다. 특히 젊은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인 EQ를 앞세워 작명한 전시관은 방문자들에게 벤츠의 기술이 구현할 미래 모습과 다양한 차량 등 모빌리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상 2층 규모의 EQ 퓨처에는 벤츠가 이날 공식 출시한 순수 전기차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QC’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 E(Formula E)에 출전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Q 실버 애로 01’, 조종사 없이 하늘을 나는 새로운 전기 자율주행 항공 모빌리티 ‘볼로콥터(Volocopter)’ 등이 전시돼 있다. 미래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존도 마련됐다. 특히 벤츠는 이날 한국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루어스 사장은 “벤츠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스타트업들과 다양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며 “특정 기술을 제공하고 얻어내는 차원이 아니라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마케팅해서 함께 해외 판매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벤츠는 벤츠의 미래 전략을 대표하는 연결성(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와 서비스(Shared & Services), 전동화(Electric)를 의미하는 ‘CASE’의 핵심 요소가 서울 도심 곳곳에 투영된 ‘비전 서울 2039’도 공개했다. 예를 들어 전기차와 공기 정화 기술로 인해 서울의 거리는 친환경 공간으로 거듭나고, 자동차 및 다양한 모빌리티가 서울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도시의 모습이 바뀌는 것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서울시와 협력해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스타트업들이 글로벌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독일 본사 차원에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Q 퓨처 전시관은 23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 공개된다. 전시관은 평일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까지, 주말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르노삼성자동차가 2020년형 SM6의 플래그십 브랜드인 ‘프리미에르(PREMIERE)’를 선보였다. 프리미에르는 차별화된 고급사양을 집약한 르노삼성차의 최상위 모델로 QM6와 SM6에만 있다. 중형 세단인 SM6 프리미에르는 전면부 디자인(그릴)과 차량 문 안쪽 등에 프리미에르 전용 로고를 붙여 기존 모델과의 차별성을 더했다. 휠에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형상화한 19인치 투톤 전용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시트와 대시보드, 차량 문 등 차량 내부에는 밝은 회색(라이트 그레이)의 나파 가죽시트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프리미에르 전용 편의사양도 강화했다. 2020년형 SM6 프리미에르에는 △8.7인치 내비게이션 △13개의 스피커를 갖춘 보스 사운드 시스템 △CD 플레이어 △노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 최적의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액티브 댐핑 컨트롤(ADC) △마사지 시트 등이 적용된다. 다양한 공조장치를 홈 화면에서 한꺼번에 작동시킬 수 있게 해 편의성도 높였다. 특히 르노삼성은 프리미에르 고객 전용으로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미에르 구매 고객들은 3년 동안 왕복 2회에 한해 차량정비 및 점검 시 ‘프리 픽업 &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르노삼성 서비스센터에서 정비 및 점검 예약 시 고객이 요청한 장소에서 차량을 인수하고, 정비 점검이 완료되면 차량을 다시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에 밀려 다소 주춤하고 있는 세단에 첨단 사양 및 기술을 넣어 상품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늘리고, 배터리 방전도 막는 ‘솔라루프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아자동차는 K7 프리미어에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면 후면과 측면 상황을 계기판에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넣었다. 터널 등 공기가 좋지 않은 지역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창문을 닫고, 공기 공조시스템을 변경해 외부 공기 유입을 방지하는 제어기술도 넣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 프리미에르는 수입차와 견주어도 성능이나 안전, 편의 사양이 뒤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차”라고 말했다. SM6 프리미에르의 연료소비효율은 L당 12km(2.0L 직분사 가솔린 엔진 기준)이며, 가격은 3294만∼3431만 원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최근 항공업계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여행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 경쟁 심화, 한일 갈등 등 여러 악재가 겹친 탓입니다. 실적이 좋지 않으니 항공사들은 신규 항공기 도입에도 소극적입니다. 항공업계는 비행기 1대를 들이면 신규 인력 약 100명 정도가 창출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항공기 도입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채용 규모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요. 이처럼 항공사 취업문은 점점 좁아지는 가운데 항공사 근무를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대학 학과 명에 ‘항공’이라는 이름을 넣으면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항공사들이 최근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으니 입사 경쟁률은 치열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객실 승무원 채용시 지원자가 1만 명이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100명을 신규 승무원으로 뽑는다고 해도 경쟁률은 기본 100대 1.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서류 전형에 합격하신 분들은 면접이라는 또 다른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항공 출입 기자로서 항공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며 들은 면접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면접을 앞두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조언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판에 박힌 말을 하지 말 것 한 LCC 임원이 한 말입니다. 면접에 들어갔는데 지원자들이 마치 ‘이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막힘없이 술술 답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답변이 어디선가 배워온 듯한 느낌이 들어 면접을 중단하고 면접관들끼리 이유를 알아 봤다고 합니다. 자초지종을 살펴보니 지원자들은 면접 스터디나 학원에서 이미 예상 질문을 만들어 비슷한 답변을 연습했거나 면접자들끼리 실시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질문을 공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임원은 “질문을 공유해서 사전에 준비한 것도 놀라운데, 답변이 전부 대동소이해서 더 놀라웠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마다 각각 다른 개성과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도 지원자들이 “사람들을 좋아하고 활발한 성격이며, 상의 눈높이에서~” 등 똑같은 대답을 하고 있더라는 거죠. 즉 어디에서 배워온 듯한 인상을 주는 답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주제에서는 이렇게 써야 한다’는 공식은 절대 없습니다. 2. 남들 따라하지 말고 ‘나’를 보여줘라 객실 승무원은 비행 시 다양한 상황을 마주합니다. 승객의 다양한 요구를 일일이 응대해야 하기도 합니다. 항공사가 승무원들에게 요구하는 개성과 장점도 각기 다를텐데요. 단체 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이 앞 사람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등 개성 없는 답변을 내놓거나 ‘모범 답안’에 집착하는 경향을 띤다고 합니다. 한 LCC 대표는 “지원자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어필해야 하는 데. 타인을 따라하려는 것처럼 보이면 아쉽다”며 “자기 주관이 없는 지원자는 확고한 원칙과 냉철한 판단력이 필요한 상황을 제대로 처리하기 힘들 것 같은 인상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나의 모습에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히 면접에 임하면 좋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3. 과장하지 말자 당연한 말이겠죠. 하지만 간혹 자신을 너무 꾸미려다가 거짓말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자기소개서에 나온 내용이 거짓으로 탄로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면접관의 질문이 어렵거나 질문 내용을 모르겠다면 솔직하게 “모르겠다”고 하는 것이 더 도움 된다고 합니다. 모르는데 아는 척 하거나, 핑계를 대며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면 더더욱 안 되겠죠?4. ‘카더라’를 믿지 말자 “~라고 하더라”라는 식의 이른바 ‘카더라 통신’을 주의해야 합니다. “어느 항공사는 이런걸 좋아한다더라”는 소문을 믿고 그대로 따라했다가는 면접에서 자기 자신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아쉬움만 남긴 채 면접장을 나올 수 있습니다. 면접 전형에 참여했던 한 항공사 팀장은 “대부분 어느 승무원의 합격 후기를 보고서 그걸 일반화한다. 그런 후기들이 합격 비법이 되어 ‘~카더라’로 발전한다”며 “합격자의 후기는 어디까지나 특정인의 합격 후기니까 참고만 하되 따라하거나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5. 긴장하지 말자 면접에서 긴장을 안 한다고 하면 거짓말일 겁니다. 하지만 면접장에서 너무 긴장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심지어 숨도 제대로 못 쉬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면접관들은 울먹이다가 제대로 면접을 못 마치는 분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면접까지 오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을 텐데, 마지막에 긴장해서 모든 걸 망쳐버린 것 같아서 더 안타까웠다고요. 한 면접관은 너무 긴장이 된다면 면접관들에게 “제가 너무 긴장해서 그러니 잠깐만 심호흡을 하겠습니다” 혹은 “물 한 모금만 마시겠습니다”라는 식으로 시간을 벌라고 조언했습니다. “긴장을 풀려는 시도를 면접관들이 전혀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를 컨트롤할 줄 아는구나 싶어서 장점으로 보여 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자, 눈앞에 고지가 있습니다. 취재를 통해 들은 이야기들을 전하는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어 항공사 입사의 꿈을 이루셨으면 합니다. 항공사에 꼭 취업해서 현장에서 기자와 항공사 직원으로 만나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국GM이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300여 명 전원을 부평2공장에 전환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3년간 무급휴직 뒤 복귀 검토’에 합의했던 것을 약 1년 반 앞당긴 것이다. 21일 한국GM 등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18일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300여 명을 다음 달 1일부로 복직시켜 부평2공장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GM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를 기존 부평1공장에서 부평2공장으로 옮겨 연장 생산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트랙스는 지난해 약 23만 대를 생산해 수출한 한국GM의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현재 약 1700명 정도인 부평2공장 인력만으로는 트랙스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워 전환배치를 통해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사측은 전환배치를 하는 조합원들의 안정적 근로환경 제공을 위해 6개월 동안 기숙시설 형태의 임시 주거와 이사 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노사는 트랙스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부평2공장 근무체제를 주야 2교대로 전환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해 7월 가동률이 낮아진 부평2공장 근무체제를 주야 2교대에서 주간 1교대로 바꾼 바 있다. 이 밖에도 한국GM은 경영 위기로 일시 중단됐던 사무직 등의 진급을 내년 1분기에 실시할 계획이다. 부평1공장에는 중소형급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이 공장에서 근무했던 1000여 명의 근로자가 회사를 떠났고 잔류한 인원 일부는 부평과 창원 등 다른 공장에 먼저 전환배치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애경그룹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선다. 21일 애경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수 본입찰(11월 7일 예정)에 각각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애경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FI와 협의하던 중 2017년 애경에 지분(10%) 투자한 적이 있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측은 “제주항공을 취항 14년 만에 국내 최고의 저비용항공사로 키운 애경그룹이야말로 최고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으로 아시아나 인수전은 애경-스톤브릿지,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다만 업계에선 여전히 SK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이 막판에 SI로 참여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가 독일에서 역대 최고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독일 브랜드인 아우디까지 제쳤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독일에서 1만1676대의 차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36.0%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독일 시장 점유율 4.8%를 달성했다. 2015년 9월 4.7%의 점유율을 달성한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현대차는 독일 내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점유율 7위에 올랐다. 독일 브랜드인 아우디(8위)도 제쳤다. 르노(9위)와 피아트(10위), 일본 도요타(11위)보다 앞선 순위다. 1위는 폭스바겐(16.2%)이며 메르세데스벤츠(11.0%)와 BMW(8.1%)가 뒤를 이었다. 2008년 독일에서 5만1677대의 차량을 판매한 현대차는 지난해엔 11만4878대를 팔아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는 상반기(1∼6월)에만 6만2095대를 팔아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우주산업을 육성하겠다는데, 현재 제도로는 불가능해요.” 17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에서 열린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에서 만난 전문가는 “업계가 현실에 맞는 정책과 제도 개선을 주장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항공우주산업은 재료와 소재,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해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와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분야다. 세계 항공우주산업 시장 규모도 2016년 연간 약 380조 원에서 2040년에는 약 3000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지난해 ‘우주산업 전략’을 수립하면서 민간이 주도하는 다목적 실용 위성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업계 사람들은 “정부 로드맵을 뒷받침하는 각종 규정과 제도가 낡아서 정책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민간 업계의 가장 큰 불만은 정부 사업에서 제때 개발을 완료하지 못하면 내야 하는 ‘지체상금’이 계약금의 최대 30%에 달해 방위산업(10%) 분야보다도 높다는 점이다. 우주산업은 ‘우주’라는 특성상 예측하지 못한 일이 수없이 발생할 수 있다. 설계를 변경하거나 추가적인 실험 및 검증도 필요하다. 당연히 당초보다 비용이 늘 수 있지만 보전받기도 힘들고 자칫 벌금까지 물어야 하니 억울할 수 있다. 방효충 KAIST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현행법상 추가 비용이 들어도 인건비와 간접 경비, 인력 및 설비 유지를 위한 적정 이윤 등을 보장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산업이라고 뛰어들었지만 사실상 본전도 못 건지는 경우가 많아 우주산업이 발전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우주산업에 앞선 국가들은 기업투자의 불확실성을 인정해주고 보상한다.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 등 민간 우주기업들이 경쟁하는 미국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정부가 발주한 사업에 대해 민간 기업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설비 및 인력 운영비를 별도 지원한다. 개발 단계에서 비용이 추가 발생하면 계획보다 2배까지도 사업비를 늘려준다. 독일도 부과세 등을 면제해주고, 일본도 매년 20% 이상 우주산업 예산을 늘리면서 이 분야 기업의 존속을 위해 정부가 일정 물량을 보장한다. 리스크가 큰 미래 성장산업에 기업이 뛰어들면 국가가 투자의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보장해주는 관계가 구축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년 전 열린 ‘ADEX 2017’ 축사에서 “강하고 독자적인 항공우주산업의 역량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각종 규정을 현실에 맞게 손보고 기업 투자의 불확실성을 정부가 줄여주지 않는다면 이런 비전 제시는 공염불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변종국 산업1부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사진)가 독일의 유명 자동차 잡지인 ‘아우토 빌트(Auto Bild)’로부터 가장 우수한 소형 디젤 SUV로 선정됐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우토 빌트는 현대차 코나와 일본의 마쓰다 CX-3, 미국의 포드 에코스포트, 루마니아 다치아의 더스터 등 4개 차량을 비교 평가했다. 코나는 750점 만점에 503점을 획득해 2위 CX-3(481점)와 3위 에코스포트(465점), 4위 더스터(456점)를 제쳤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3일 핀란드 헬싱키 반타공항 인근에 있는 핀란드 국영항공사인 핀에어의 화물터미널 ‘쿨카고(Cool Nordic Cargo)’의 수산물 창고. 유카 글라데르 핀에어 쿨카고 운영본부장은 냉동상태의 노르웨이산 연어가 가득 담긴 박스들을 보며 “핀에어는 최상의 상태로 최대한 빠르게 전 세계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북유럽의 대표적인 생선인 노르웨이산 연어의 경우 잡은 지 최대 15시간 안에 쿨카고로 옮겨진다. 이후 쿨카고의 ‘쿨 컨트롤센터(CCC)’라는 중앙 통제소에서에서 화물기 운항 시각 등을 분석해 최대 11시간 안에 화물기에 싣는다. 한국까지 비행시간이 약 9시간임을 감안하면 노르웨이산 연어가 한국까지 오는 데 불과 36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셈이다. 이날 3만 m² 크기의 핀에어 쿨카고에서는 화물을 실어 나르는 트럭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있었다. 입고된 화물은 곧바로 처리되거나 간이 저장 창고에 쌓아 둔다. CCC에서 출하시기를 분석해 창고 어느 부분에 쌓아 둬야 하는지를 결정한다. 화물 처리 과정은 대부분 자동화돼 있다. CCC에서 입력한 값에 따라 화물 분류기가 알아서 화물을 저장하고 또 찾아서 운반하는 방식이다. 핀에어는 의약품 및 전자제품 등 온도나 충격에 민감해 섬세한 관리가 요구되는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전문 자격도 갖췄다. 지난해 초 약 1200억 원을 투자해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만든 쿨카고는 세계에서 가장 첨단화된 화물 처리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CCC에서는 직원들이 모든 화물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화물의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 운송 중 온도 등도 모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CCC에 전달돼 빠르게 문제 해결에 나선다. 핀에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화물 처리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를 수집한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분석해 화물 처리 방식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핀에어는 현재 글로벌 통신기업인 에릭슨과 스위스 항공화물 운송기업 판알피나, 에어프랑스 등과 함께 데이터 공유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한국도 핀에어를 이용해 수산물을 수입하는 주요 국가다. 쿨카고의 수산물 창고에는 북유럽산 연어와 고등어, 킹크랩 등이 담긴 박스가 가득했다. 쿨카고 첨단 시스템과 신속하고 정확한 수송 덕분에 한국에서도 신선한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것이다. 글라데르 본부장은 “화물기 전체를 살아있는 킹크랩으로만 가득 채워서 한국으로 보낸 적도 있다”며 “철저한 보관 및 관리 노하우 덕분에 이동하는 동안 죽은 캥크랩이 1%도 채 안 됐다”고 말했다. 핀에어는 현재 인천∼헬싱키 직항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부산∼헬싱키 노선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헬싱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민국 국민인 이 여권 소지인이 아무 지장 없이 통행 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필요한 모든 편의 및 보호를 베풀어 주실 것을 관계자 여러분께 요청합니다.”우리나라 여권 첫 페이지에 적혀 있는 글귀입니다. 글귀 아래에는 외교통상부 장관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보호하고 또 인증한 사람이오니, 우리 국민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고 국가 대 국가로 요청을 한 셈입니다. 여권을 확인하는 절차는 개인의 입국 자격을 묻는 것 외에도 대한민국과의 신뢰를 승인한다는 의미도 깔린 것입니다.국제 신분증인 여권은 국가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권에는 나라의 문화가 드러나는 다양한 상징을 담아 뒀죠. 여권 소지자의 개인정보가 표기된 대한민국 여권의 두 번째 장(홀로그램 처리가 된)에는 ‘나랏말싸미’로 잘 알려진 훈민정음 서문이 배경으로 깔려 있습니다. 맨 우측 위부터 읽어 내려가시면 ‘세종어제훈민정음~’으로 시작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입국 및 출국 시 도장을 찍어주는 사증(VISA)면에는 남대문과 다보탑이 있습니다. 태극무늬 등 한국의 전통 문양도 사증면 배경으로 넣어 뒀습니다. 주의사항을 적어 놓은 여권 맨 마지막 장엔 수원 화성이 그려져 있습니다. 여권을 꼼꼼히 보시어 다양한 문화재를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 겁니다. 그래서 여권을 만들고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취재하면서 많은 분이 잘 모르고 계시거나 오해하고 계신 부분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1. 여권 사진에 ‘귀’가 나와야 한다?여권 사진을 찍을 때, 정면을 바라보고 선글라스 등 장신구를 착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계십니다. 모자나 스카프를 착용해서도 안 됩니다. 사진이 너무 어두워서도 안 됩니다. 여권 사진을 찍을 때 흰색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배경과 옷 색이 같아 얼굴만 동동 뜨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웃되 치아가 살짝 드러나도 괜찮습니다. 너무 웃어서 얼굴이 찡그려지면 또 안 됩니다.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귀’입니다. 과거에는 귀가 반드시 나오도록 사진을 찍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이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귀가 반드시 보이지 않아도 됩니다. 귀마개를 착용해서는 안 되지만, 머리카락이 귀를 덮어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간혹 구청이나 지하철 등에 있는 여권 사진 촬영 기계에 보면 ‘귀’가 보여야 한다고 써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예전에 만들어진 기계여서 그렇습니다. 제가 최근에 방문했던 구청의 사진 기계에서는 ‘귀’ 규정 부분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또 입을 가급적 다물고 찍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영유아의 경우에는 스스로 입을 다물지 못하기 때문에, 입을 벌리는 사진도 괜찮습니다. 2. 여권에 낙서 및 기념 도장을 찍는다면?훼손된 여권은 입국 불가 사유입니다. 여권 훼손은 물론 △여권에 낙서(메모) △기념 도장(스탬프) △임의로 종이를 뜯는 행위 △신원 정보 면에 얼룩이 묻은 경우 △여권에 물을 쏟아 심하게 훼손된 경우 △여권표지 훼손 (여권 커버를 사용하면 좋겠네요) 등의 경우 출입국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낙서가 된 여권을 소지한 한 승객이 해외로 나가려다 출국 금지를 당했습니다. 억울했던 승객은 항공사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는데요. 결과는 승객의 패소였습니다. 여권 훼손을 판단하는 기준은 출입국 관리자들입니다. 여권 훼손으로 입국 및 출국이 거부된 사람이 아무리 항의를 해도 소용없습니다. 여권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3. 여권 분실이 잦으면 불이익을 받는다. 대한민국 여권은 녹색입니다. 그런데 내년이면 새로운 여권이 나옵니다. 남색으로 바뀌고 내부 디자인도 바뀝니다.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녹색 여권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런데 새로운 여권을 발급받고 싶어서 고의로 여권을 분실한 뒤 재발급을 받아도 되냐고 묻는 분이 계십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권 분실의 경우 불이익이 있습니다. 여권을 1회 잃어버려도 분실 여권 사실이 등록됩니다. 이를 국가 간에 공유를 하기 때문에 입국 심사 과정이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5년 동안 2회 이상 분실한 경우 여권 유효기간에 제한이 생깁니다. 2년 만기 여권을 소지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5년 동안 3회 분실을 했거나 1년에 두 번 이상 분실했을 땐 경찰 조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재발급 소요 기간도 길어집니다. 일주일이면 여권을 받을 수 있지만, 분실이 자주 발생할 경우 여권 발급에 1개월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재발급 사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고의 분실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에서 부득이하게 여권을 분실하신 경우 외교부 영사 콜센터로 연락을 하셔야 합니다. 신고를 하면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전자여권을 재발급해 주거나 여행증명서를 발급해 줍니다. 이때 여권 사본이 있으면 좀 더 빠르게 절차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해외 방문 시에 여권 사본과 여권 사진 1, 2장을 챙겨 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이스타항공 소속 기장이 비행 전 음주 검사에서 음주 반응이 나왔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비행에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을 포함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음주측정 시스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스타항공 소속 A 기장은 비행 전 간이 음주 측정에서 음주 반응이 나왔지만 승객 180여 명을 태운 채 김포에서 제주로 비행했다. 규정대로라면 일단 간이 음주 측정으로 통과와 미통과를 구분하고, A 기장처럼 미통과된 경우에는 정밀 측정으로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해야 한다. 정밀 측정을 하지 않고 절차를 위반한 A 기장은 비행에서 복귀한 후 음주 측정을 다시 해 음성 반응이 나오자 측정 시간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A 기장은 간이 음주 측정 전에 가글을 해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비행 전 촉박한 일정 때문에 정밀 측정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측정 시간 조작 시도에 대해선 음주 측정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 문제가 될 우려가 있어 조작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스타항공 측은 “A 기장을 대상으로 카드 사용 내용 등 행적 조사를 진행했지만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기록 조작 등을 문제 삼아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해당 사건이 불거지자 국토부는 10일 이스타항공에 안전개선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음주측정 과정에서 간이 음주 방식을 통과하지 못한 승무원은 관리자가 입회한 상태에서 음주 여부를 정밀 측정토록 했다. 또 국토부는 음주 여부와 기록조작 여부 등 사실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종사 자격정지와 항공사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음주 측정 시스템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배석준 eulius@donga.co·변종국 기자}
메모리반도체와 화장품을 제외하면 한국 제품들이 중국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 우위를 갖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이 발표한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수입 트렌드는 높은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중간재와 고급 소비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008∼2018년 중국의 중간재 수입시장을 기술수준별로 분석한 결과 부가가치가 낮은 저·중위 기술 제품의 비중은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와 통신기기, 의료 및 가전 등의 고위 기술 제품의 비중은 지난해 41.3%로 2008년보다 5.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중간재 자급 노력을 확대하면서 기술수준이 높아 국산화가 어려운 품목만 수입하는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한국 제품은 고위 기술 중간재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21.1%를 기록하며 일본(6.8%)과 미국(4.2%), 독일(1.8%)을 압도했다. 그러나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시장에서의 한국 점유율은 9.7%로 떨어진다. 일본(7.0%)과의 격차가 2.7%포인트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소비재 수입시장도 고급 제품의 비중이 늘어나는 ‘고급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화장품은 중국에서 고급 제품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소비재 중 39.1%가 화장품이었다. 그러나 전체 소비재 수입시장의 한국 점유율은 3.4%로 독일(12.0%)과 미국(11.4%), 일본(10.0%)에 뒤처진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벤틀리, 아우디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이끌어온 마크 델 로소(55)를 제네시스 북미 담당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다고 13일 밝혔다. 21일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에 합류할 예정인 델 로소 신임 CEO는 현대차의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권역담당, 북미에서의 제네시스 판매와 브랜드 전략을 맡는다. 델 로소 CEO는 25년 이상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면서 20년 이상을 벤틀리, 아우디, 렉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에 집중해온 전문가다. 아우디 미국법인의 COO로 재직하던 당시 77개월 연속 판매 증가의 기록을 세우며 연간 20만 대 판매 목표를 계획보다 5년이나 앞서 달성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해외 소비자는 한국 제품의 강점으로 ‘품질’과 ‘명성’을 꼽으며 화장품과 K팝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무역협회가 올 상반기(1∼6월) 중에 해외직판 플랫폼인 케이몰24(kmall24)를 이용한 해외 소비자 460명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들은 한국 제품의 강점으로 품질(32%)과 명성 및 이미지(23%)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꼽은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한국 제품에 대한 항목별 평가(5점 만점)에서는 디자인과 품질이 각각 4.41점과 4.35점으로 가장 높았다. 사후관리와 배송은 3.9점과 3.83점으로 평가 항목 중 가장 낮았다.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에서 가장 구매하고 싶은 상품은 화장품, 향수 등 뷰티 제품(26%)과 앨범 DVD 등 K팝 관련 제품(24%), 식음료(16%) 순이었다. 응답자의 62%는 주로 한국 드라마나 뮤직비디오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제품을 접했다고 응답했다. 제품 정보를 검색할 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56%)과 유튜브 등 영상(21%), 온라인 쇼핑몰의 평점 및 후기(9%)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유승진 무역협회 온라인마케팅실 과장은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과 함께 후기 작성 및 공유 이벤트 등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완성차 업체들이 운영하는 직영 자동차 서비스센터가 환경오염 물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기 점검을 해야 한다는 법령도 없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7월 환경부 산하의 한강유역환경청(한강청)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GM 등이 서울·경기 지역에서 운영하는 직영 서비스센터의 대기, 폐수, 폐기물 등의 환경오염물질 배출 점검을 실시했다. 9일 본보가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점검 결과에 따르면 한강청은 26개 점검 사업장 중 23개 곳에서 환경관련 위반 사항을 확인 했다. 이중 사업장 20곳에서 미리 신고한 대기오염물질 외에 인체에 유해한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에틸벤젠 등 새로운 대기오염물질이 검출됐다. 1개 사업장은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를 약 3.8배 초과돼 검출되기도 했다. 폐유가 흘러나오고 있는 곳도 있었으며, 수질오염 저감시설을 5년 전에 임의로 철거 한 뒤 이를 숨긴 채 영업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이밖에도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물질 미신고 △대기오염물질 여과 시설 부실 △폐유 등 지정폐기물 유출방지시설 미설치 등이 적발 됐다. 신보라 의원실에 따르면 낙동강과 금강, 영산강, 원주, 대구 지방환경청은 5년 동안 서비스센터 점검 실적이 없었다. 신보라 의원은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 센터도 이런데 영세 업체들의 상황은 어떻겠느냐”며 “점검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고 정부가 무관심 한 틈에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이 국내 LCC 최초로 기내 모니터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 에어서울은 10일부터 기내에서 인기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는 ‘하늘 위 영화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에어서울은 중국과 동남아, 괌 등 중거리 노선에서 좌석마다 설치된 기내 개별 모니터를 통해 영화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노선 등 단거리 노선에서는 영화 대신 코믹 영상물 등을 제공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LCC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향후 영화뿐 아니라 예능이나 스포츠 등의 콘텐츠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최근 중국과 베트남 등에 신규 취항을 하면서 기내식 메뉴를 늘리는 등 중거리 노선에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진그룹이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유족에게 남긴 주식 등에 대한 상속세를 2700억 원 안팎으로 확정했다. 조 전 회장의 유언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상속세 역시 부인인 이명희 여사와 자녀인 현아 원태 현민 3남매가 지분 비율대로 공동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조 전 회장 보유 지분과 부동산, 현금 등 자산을 정리하면서 과세당국에 신고해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액을 2700억∼2800억 원 규모로 확정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에 따라 당사자 사후 6개월 내에 상속세액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한진그룹은 8일 전에 과세액을 자체 확정하고 신고해야 한다. 상증세법에 따르면 상장 주식에 대한 상속세는 사망 두 달 전부터 직후 두 달까지 총 넉 달간 주식의 종가 평균으로 산정한다. 조 전 회장 사망 시점이 4월 8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2월 8일∼6월 8일이 상속주식의 종가 평균 기준이 된다. 조 전 회장 보유 지분은 한진칼(17.84%), ㈜한진(6.87%), 한진칼 우선주(2.40%), 대한항공(0.01%), 대한항공 우선주(2.40%)와 비상장사인 정석기업(20.64%)이 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약 2100억 원이다. 정석기업 등 비상장사의 주식은 비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자산가치 등을 고려해 평가됐다. 부동산도 거래가액이나 공시지가 등을 토대로 산출됐다. 재계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과세금액을 국세청에 신고하면 국세청이 이를 토대로 자산가치를 평가해 최종 금액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회장 유족은 상속세 규모가 확정되면서 상속세를 상속받는 지분 비율대로 공동 부담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액은 민법에 따라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9분의 3을 내고 나머지 자녀들이 9분의 2씩 부담하게 된다. 재계는 당초 상속세를 확정할 즈음 조 전 회장의 유언장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해왔다. 하지만 법에 따라 상속자들의 부담금액이 확정됐기 때문에 조 전 회장이 별도의 유언장을 남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진그룹 내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 회사인 대한항공을 이끄는 것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6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어머니 이 전 이사장도 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 고문을 맡고 있다.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혼소송 등 개인 일정이 마무리되면 경영 일선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는 그룹 내 직책과 별개로 한진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어떻게 나눌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상속세를 공동 부담하는 만큼 가족들이 ‘자기 몫’을 요구할 수 있어 가족 간 합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 사후에 가족이 지분을 거의 균등하게 갖게 됐다”며 “가족들이 권리를 주장하다 합의하지 못하면 경영권 다툼이 발생할 여지도 남아 있다”고 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그룹 임원 인사 결과를 보면 가족 간의 경영권 분배가 어떻게 정리됐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룹 내 주요 보직에 어떤 상속인의 측근이 임명되는지에 따라 경영권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란 의미다.배석준 eulius@donga.com·변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