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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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24~2026-04-23
지방뉴스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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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2%
  • 대구 신천지 교인 확진자, 치료센터 거부하고 도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 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도주하다 경찰에 1시간 만에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8시 20분경 대구 북구 경북대 기숙사에 마련된 코로나19 경증 환자 대상 생활치료센터 앞에서 입소가 예정된 확진자 A 씨(67·여)가 입소를 거부하며 난동을 부렸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생활치료센터에서 머무르는 것을 거부하자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으로 이송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의료원 도착 후 A 씨는 병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간호사의 머리 등을 잡아당긴 뒤 갑자기 병원 밖으로 도주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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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1777명 격리치료 거부… 당국 “기부금 거절-구상권 검토”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하겠습니다. 다수 교인이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진단 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있어 방역 대책에 커다란 혼란과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측에 강하게 경고했다. 대구시는 전날 신천지가 대구에 기부한 100억 원을 거부했다. 권 시장은 “지금 신천지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 교인 1777명 격리 치료 거부 권 시장은 방역 대책에 비협조적인 신천지 교인들의 구체적인 행태를 공개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충남 천안시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우정공무원교육원)에 입소시키기로 했다. 입소 의사를 묻는 전화에 “나는 1인실 아니면 안 가겠다”, “집에 있는 것이 좋다”고 답하는 환자 대다수가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권 시장은 “많은 국민이 두려워하고 공포에 떨고 있는데 (불편을 이유로) 2인실에 못 들어가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5일 기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대구 지역의 신천지 교인이 1777명이다. 권 시장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에게도 “정부의 간곡한 호소보다 이 총회장의 지침을 더 잘 따른다고 한다. 그래서 이 총회장에게 경고이기도 하고 간절한 호소이기도 한 말씀을 한다. (교인들에게) 조금 불편하더라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달라고 하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신천지 교인도 다수다.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를 받고도 ‘검사 안 받겠다’고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은 고위험군이라 자가 격리 기간인 14일이 지났더라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을 때 자가 격리를 해제하는 것이 추가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선 간부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감염도 우려된다. 대구교회 관계자는 “다대오지파장을 비롯해 총무 강사 등 간부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대오지파장은 대구경북권을 총괄하는 고위 간부로 이 총회장을 대신해 설교를 하기도 한다.○ 정부와 대구시, 구상권 청구와 기부 거부로 압박 신천지는 6일 대구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기부금을 반환하자 새로운 기부처 찾기에 나섰다. 모금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도의적 법적으로 민감한 상황 등을 고려해 신천지 측과 협의 끝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신천지는 모금회 중앙회와 대구 모금회에 각각 20억과 100억 원을 계좌이체 방식으로 기부했다. 신천지는 모금회가 거부하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를 타진했다. 구호협회 관계자는 “12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계속 연락이 왔지만 대구와 국민 정서를 감안해 받을 수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입장문을 내고 “이른 시일 내에 기부처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대한적십자사, 지방자치단체 등에 기부를 검토 중이다. 정부는 신천지에 대한 구상권 청구 검토 의사를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전파와 관련해) 명백한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신천지 측에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당연히 정부로서는 구상권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상권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며 “역학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구특교·송혜미 기자}

    •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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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격리 일가족 돕고 가출청소년 재워줘… 온정 나누는 공복들

    “밤잠을 설치지만 응원이 많아 절로 힘이 납니다.” 대구 달서구 진월초등학교 교사 신민철 씨(29)는 평소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23일까지 연기됐지만 최근 온라인 학교를 열었다. 초등생 학습 웹사이트 ‘학교가자.com’은 이달 2일 개교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심상치 않았던 지난달 20일부터 매일 새벽 3, 4시까지 신 씨가 만들었다. 학교를 가지 못하는 제자들을 위해 일상을 포기하고 공을 들였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교사 3명이 거들었다. 이후 서울 경기 경북 등에서 17명이 합세했다. 덕분에 ‘학교가자’는 꽤 유익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1∼6학년별 수업 자료와 동영상, 독서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분당 접속자가 1000명 이상일 때도 있다. 사이트에는 ‘내용이 참 훌륭하다’, ‘교육의 희망을 본다’, ‘진심 어린 나눔이다’ 등의 응원 메시지가 매일 올라온다. 대구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소개 공문을 보내고 집에 있는 학생들이 활용하도록 했다. 신 씨는 “호응이 커져 잠을 줄이면서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일터 밖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의 십시일반 온정에 희망 바이러스가 퍼졌다. 김외숙 대구 남구보건소 감염예방팀장은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남구 방역 및 예방 업무를 총괄하다 보니 하루 수면 시간이 3시간 이하다. 그는 최근 가출청소년 3명을 만났다. 경찰이 길거리를 배회하던 청소년을 발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2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A 양(15)은 갈 곳이 없다고 했다. 딱한 사정을 듣고 한참 망설였다. 김 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청소년보호센터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우리 가족과 상의해 방을 내줬다”고 말했다. 그는 A 양을 정성껏 보살폈다. 김 팀장의 진심을 느낀 A 양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김 팀장은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 수성구 홍보담당 권기원 씨(33)는 1일 구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일본 교민이 고령의 어머니가 혼자 계신다며 마스크를 구해 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업무를 마친 권 씨는 주소지를 찾아 자비로 마스크를 구해 직접 건넸다. 그는 모니터링을 하는 자가 격리 가족에게 비상약을 배달하기도 했다. 권 씨는 “어려운 사정을 듣고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시설공단 임직원 44명은 코로나19 업무지원단을 구성했다. 3일부터 남구에서 업무 지원을 시작했다. 남구엔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가 있고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5일 중구의 신천지 시설 폐쇄 작업도 도왔다. 보건소 지원과 방역 활동도 한다. 공단 임직원들은 5000만 원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대구시자원봉사센터에 나눠 전달했다.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나드리콜’ 택시 12대는 자가 격리 가정에 긴급 생필품 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김호경 대구시설공단 이사장은 “직원들이 스스로 업무지원단을 꾸려 코로나19 현장을 지원해 뿌듯했다. 전방위로 지원해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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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 요양원서 하루 45명 감염… 경산, 경북 확진자 40% 차지

    경북 봉화군 노인의료복지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40여 명이 추가됐다. 봉화군은 푸른요양원 직원과 입소자 등 110여 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의뢰한 결과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전날 입소자 4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원의 확진 환자는 모두 49명으로 늘었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입소자는 70대와 80대 여성들로 진료를 받으려고 병원을 찾았다가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에 고열이 감지됐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보건당국은 푸른요양원 직원과 입소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푸른요양원에선 직원 60명과 입소자 56명이 생활한다. 봉화군은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늘고 있는 경북 경산시를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지난달 21일 지정된 대구와 경북 청도군에 이어 세 번째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산 내의 코로나19를 통제하고 다른 경북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집중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3일 경산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 환자는 경북 전체 신규 환자의 73%를 차지했다. 경북 전체 확진 환자 752명 가운데 291명(약 40%)이 경산 지역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조정관은 “경산은 대구의 생활권에 속하고 경북 신천지예수교(신천지) 환자 262명의 절반가량이 경산에 살고 있다. 2차 감염과 소규모의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산의 코로나19 확산이 신천지의 청년층 포교 활동 강화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인들이 10개 대학, 7만3300여 명의 학생이 있는 경산에서 주로 활동했다는 뜻이다. 경산 서린요양원은 집단 감염으로 나흘 사이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 요양보호사 A 씨(60·여)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달 2일까지 입소자 6명과 근무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뒤 요양시설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을 강화했지만 추가 확진을 막지 못했다. 입소자는 노인성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많아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다. 청도대남병원과 연결된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에서도 사후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나왔다. 대남병원 정신병동 환자 10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노인요양병원을 포함한 4개 시설 환자 및 직원 600여 명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최근까지 대남병원 외에 확진은 없었다. 청도노인요양병원은 건물과 이어지는 통로를 폐쇄하고 출입을 차단한 상태로 지난달 19일부터 환자 63명과 직원 30명이 격리돼 사실상 ‘클린존’ 상태로 남았다. 그러나 4일 오후 10시에 숨진 A 씨(86·여)가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A 씨는 최근까지 4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청도군 관계자는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에 남은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추가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봉화=장영훈 jang@donga.com / 청도=명민준 기자}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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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적 마스크’ 배부 과정서 갈등 없어야[현장에서/명민준]

    “누가 가져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고요. 너무 성의가 없잖아요.” 대구 서구 주민 김모 씨(34)는 얼마 전 아파트 현관문에 붙어 있던 마스크 1장을 보고 당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론 매체들은 연일 마스크 대란을 보도했다. 김 씨는 “대구시가 기부를 받은 마스크를 통장들이 급하게 나눠줬다고 한참 뒤에야 들었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겠지만 견물생심을 부추기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고 말했다. 이런 배부 방식은 탈이 났다. 대구지방경찰청은 3일 대구시가 각 가정에 나눠줬던 마스크 223장을 훔친 5명을 절도 혐의로 붙잡았다. 이들은 아파트, 빌라 등의 우편함에 들어 있던 이웃집의 마스크를 훔쳤다. 경찰 조사에선 “내가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급기야 경찰은 당분간 이런 절도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을 우려해 전담팀을 편성했다. 대구시는 최근 ‘공적(公的) 마스크’ 배부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515만 장을 8개 구군을 통해 시민들에게 지급했다. 헌데 곳곳에 민원과 불만이 적지 않았다. 지역별로 배부 수량이 다르다는 이야기부터 낱개 포장지의 위생 문제까지 나왔다. 배부를 맡은 통장이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이라는 거짓 소문도 나돌았다. 코로나19의 공포로 불안감을 느끼던 시민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애초 시민들에게 마스크 수량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적 마스크’를 통해 보호를 받고 있다는 행정에 대한 신뢰감을 바라지 않았을까. 다행히 앞으로 배부할 때는 조금 달라질 것 같다. 중구는 마스크를 낱개로 포장할 때 위생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별도의 포장지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포장지 모양도 예쁘게 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달서구는 현재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바쁘다. 5장이나 10장씩 묶음으로 포장된 마스크를 가구 인원에 맞춰 배달한다. 이렇게 하면 포장을 뜯지 않아도 된다. 수성구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편지를 마스크를 배부할 때 같이 넣는다. 한두 장의 마스크를 받아도 진심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대구시는 앞으로 480만 장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1인당 두세 장씩 보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동사무소에서 공급하는 게 좋겠다는 제안도 나왔다. 날짜와 시간을 정해 마스크를 나눠주면 혼란을 줄이고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이나 장애인들에겐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때다. 더 이상 공적 마스크 배부와 관련해 오해하고 갈등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쉽게 시행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이라도 어루만져줘야 하지 않을까. 소통은 이럴 때 필요하다. 명민준 사회부 기자 mmj86@donga.com}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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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직도 방역업무 차출 불가피”… 과로로 쓰러지는 공무원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상적인 업무가 모두 중단됐어요. 남은 직원도 현장에 나간 다른 직원들의 업무를 떠맡으며 연쇄적으로 피로가 쌓이고 있습니다.”(대구의 한 구청 공무원)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며 보건당국과 의료진뿐만 아니라 방역, 예방 등을 지원하고 행정을 담당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공무원들은 “매일 밤늦도록 일하다 퇴근한다”면서도 “방역이 우선이라 대책 마련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40대 공무원 과로로 쓰러져 의식불명 3일 경북 성주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경 안전건설과 계장 A 씨(46)가 화장실에 쓰러진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 씨는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뇌출혈이 심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성주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실무를 맡았다. 본업무인 태풍 피해 복구사업 등도 함께 담당하다 과로로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군 관계자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된 안전건설과는 성주군의 코로나19 관련 업무 컨트롤타워”라며 “35명이 교대 근무를 하며 24시간 비상 대기한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지난달 28일 방역 최전선인 북구 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이 메스꺼움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21일부터 비상근무에 투입된 감염병관리팀장은 매일 오전 6시에 출근해 코로나19 환자 대응 업무를 맡았고 주말에도 출근했다. 그는 몇 시간 정도 병원에서 휴식을 취한 뒤 현장으로 복귀해야 했다.○ 흔들리는 대구 지역 보건소 대구 남구보건소는 2일 하루 전면 폐쇄됐다.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던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이 간호사는 남구보건소 의료진에서 발생한 두 번째 확진자다. 보건소에는 방역 소독이 진행됐고 간호사와 함께 근무하던 의료진, 직원 등 12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남구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가 있는 곳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3일 현재 8개 보건소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의료진과 직원은 서구 33명, 남구 12명, 동구 4명, 달서구 3명, 중구 2명 등 모두 54명이다.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선 지난달 24일에도 소속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의료진이 일정 기간 격리됐다. 3일 기준 남구의 확진자는 1075명으로 대구 전체 확진자의 약 30%다. 검사를 위해 하루 300명 이상이 보건소를 찾는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검체 채취를 해야 한다. 대구 서구보건소도 지난달 23일 감염 예방 업무를 총괄하던 팀장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함께 일하던 직원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의료진 등 33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한 70대 여성은 지난달 25일 서구보건소를 찾았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자택으로 돌아갔다. 결국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새벽에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1시간 만에 숨졌다. 이 여성의 딸은 “다른 가족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보건소를 찾았는데 여전히 보건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홍석호 기자}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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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진도, 직원도 확진…방역 최전선서 흔들리는 대구 보건소

    대구 남구 보건소는 2일 하루 전면 폐쇄됐다.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던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이 간호사는 남구 보건소 의료진에서 발생한 2번째 확진자다. 간호사는 “격무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보건소에는 방역소독이 진행됐고 간호사와 함께 근무하던 의료진, 직원 등 129명에겐 검사가 실시됐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남구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가 있는 곳이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보건소들이 흔들리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3일 현재 8개 보건소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의료진과 직원은 서구 33명, 남구 12명, 동구 4명, 달서구 3명, 중구 2명 등 모두 54명이다. 보건소는 주민이 코로나19의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방문자가 몰리면서 업무에 과부하가 걸렸다. 일부 의료진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아 다른 의료 기관으로 옮겨졌고 함께 근무하던 의료진은 자가 격리되기도 했다. 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선 지난달 24일에도 소속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의료진들이 일정 기간 격리됐다. 보건당국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료진 42명을 급파했다. 3일 기준 남구의 확진자는 1075명으로 대구 전체 확진자의 약 30%다. 검사를 위해 하루 300명 이상이 보건소를 찾는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검체 검사를 해야 한다. 대구의 다른 보건소와 비교해도 업무량이 많은 편이다. 대구 서구 보건소도 지난달 23일 감염예방 업무를 총괄하던 팀장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함께 일하던 직원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의료진과 직원만 33명이었다. 의료진 공백은 업무 차질로 이어졌고 급기야 제대로 검사를 받지 못해 숨지는 사례도 나왔다. 한 70대 여성은 지난달 25일 서구 보건소를 찾았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후 고열 증세를 보여 다시 보건소를 찾았지만 신천지 교인이 아니고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없어 검사를 받지 못했다. 결국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새벽에 병원 응급실에 옮겨졌지만 1시간 만에 숨졌다. 이 여성의 딸은 “다른 가족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보건소를 찾았는데 여전히 보건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았다. 의료진의 업무 과다를 해결할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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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코로나 극복에 써달라” 암보험 깬 기초수급자

    118만7360원은 누군가에겐 푼돈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초생활 급여로 생계를 잇는 5급 지체장애인 강순동 씨(62)에겐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런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이웃에게 써달라며 이 거금을 선뜻 내놓았다. 지난달 26일 강 씨는 서울 성북구 길음2동 주민센터를 찾아 돈 봉투를 내밀었다. 무려 7년 동안 없는 돈을 아껴 모은 암 보험을 깼다. 중도해지로 200만 원가량 손해를 봤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놀란 담당 공무원이 한사코 만류했지만, 강 씨는 눈물범벅인 채 “대구에서 고생하는 환자나 의료진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뜻을 꺾지 않았다고 한다. 강 씨는 2일 동아일보와 만나서도 계속 울먹거렸다. 그는 “(나라가) 일도 제대로 못하는 나를 먹여 살리는데 이럴 때라도 은혜를 갚고 싶다”면서 “몸뚱이만 성하면 당장 대구에 가서 뭐든 할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주민센터는 강 씨의 뜻을 존중해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에 전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모두의 마음을 갉아먹고 있지만, 함께 상처를 달래려 손을 내미는 천사의 온정이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꼬깃꼬깃 아껴뒀던 용돈을 모아 병원에 기부한 서울 양천구 초등학생들, 응원 편지와 돼지저금통만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 마포구의 한 남성, 대구 복지관들이 문을 닫자 홀몸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자청하고 나선 대학생. 코로나19의 백신 개발은 아직 멀었지만 서로에게 치료제보다 더 큰 희망과 용기를 선물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인 보건소와 병원에는 전국에서 응원 물품이 쇄도한다. 강원 태백시보건소엔 지난달 27일 “조금만 더 힘내 달라”는 익명의 편지와 건강보조식품이 도착했다. 서울 서초구보건소 등에도 떡과 손 세정제, 컵라면 등이 왔다. 한 시민이 보낸 치킨 15마리를 받은 전북 전주시보건소는 “감사하다. 꼭 열심히 해서 반드시 이겨내겠다”며 고개를 푹 숙였다. 영세업자들을 위해 임대료를 낮춰주는 상생의 물결도 거세지고 있다.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임대료 인하는 전주에서만 동참한 건물주가 111명으로 늘었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지역 건물주협회는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 운동을 시작했다. 경기 파주시 프로방스가든은 입주한 16개 업소의 지난달 임대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김상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우리 국민은 ‘외환위기 금 모으기 운동’처럼 위기마다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 이겨냈다. 이번 사태에도 더욱 놀라운 위기 극복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박종민 blick@donga.com / 전주=박영민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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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생활치료센터 대구서 문열어… 중앙교육연수원에 경증 160명 입소 시작

    2일 오전 11시 대구 동구 첨단로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태운 119구급차가 정문 안으로 들어갔다. 코로나19는 전파 가능성이 높아 구급차 한 대가 환자 1명을 태우고 이동한다. 구급차들은 5분에 한 대꼴로 들어갔다. 정문 앞에 배치된 경찰 2명은 외부인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허가받은 차량이 들어갈 때도 분무 소독이 진행됐다. 정부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할 첫 생활치료센터로 중앙교육연수원을 지정하고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병상 부족으로 자가 격리 중에 숨지는 사례가 발생하자 임시 의료시설을 연 것이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경증 환자 102명이 중앙교육연수원에 도착했다. 환자가 머무를 창의관은 모두 1인실로 160개실이 마련됐다. 약 19.83m²(약 6평)의 방에 침대와 옷장, 소파, 책상, TV, 냉장고, 빨래건조대 등 가전제품과 생활필수품이 갖춰졌다. 무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다. 방마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있다. 환자들은 완치할 때까지 혼자 격리 상태에서 생활해야 한다. 식사는 센터에서 지급하는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방 청소는 스스로 해야 한다. 환자가 바깥으로 나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면 바로 입실을 안내하는 방송이 나간다. 이재태 경북대 핵의학과 교수와 의료진, 공무원 등 60여 명이 파견됐고 일부는 24시간 상주한다. 의료진은 창의관과 20여 m 떨어진 수신관을 숙소로 사용한다. 환자들에겐 해열제, 진통제 처방을 가급적 제한하면서 매일 두 차례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환자의 폐 상태를 확인할 방사선실과 방사선사도 배치됐다. 센터는 경증 환자들의 자연 치유를 목표로 삼았다. 환자가 완치됐다고 판단되면 절차를 밟아 퇴소시키고 다른 환자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반대로 증상이 중증으로 나빠지면 신속히 병원으로 이동한다. 중앙교육연수원은 경북대병원까지 차량으로 15분 정도 떨어져 있다.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은 “입소한 환자가 약 7일 뒤에 완치 판정을 받아 퇴소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첫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는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 능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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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리더 인터뷰]“2022년까지 재개발 아파트 8000채 건설… 인구 20만명 시대 열겠다”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지향해야 할 미래 도시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은 1일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지역 균형을 갖춘 도시 재생이 되도록 대형 사업들을 세밀하게 챙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요즘 서구를 가보면 곳곳에 재건축 재개발로 활력이 넘친다. 주민들은 류 구청장을 만나면 “서구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않는다고 한다. 서구는 1980, 90년대 대구의 중심으로 꼽혔다. 서대구산업단지와 염색공단은 대구 경제를 이끌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공단은 노후화됐고 노동자들은 떠났다. 2000년 약 28만 명이었던 인구는 현재 17만4000여 명으로 줄었다. 류 구청장은 2014년 초선 때부터 서구의 대혁신을 구상했다. 2007∼2009년 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지내며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가능했다. 그래서 4년간은 서구가 가장 필요한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 때로는 구정(區政)이 더디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뚝심’으로 밀고 나갔다. 그 결과, 2018년 재선 이후 서구는 대구에서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구청 주변에도 아파트 자재를 나르는 크레인 수십 대가 보일 정도다. 주민들이 묵묵하게 응원한 덕분이라는 류 구청장은 “희망을 예감한 구청 전 직원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전국이 주목하는 미래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 전체 면적 1733만 m² 가운데 약 9%인 155만여 m²에 아파트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 8000채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류 구청장은 “반드시 인구 2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은 핵심 동력이다. 서구 이현동 일대에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사업비 703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7183m² 지상 3층 규모의 역사가 들어선다. 고속철도(KTX)는 하루 편도 21회 정차한다. 대구 산업철도와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의 중심 역할도 한다. 향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오가는 열차 또한 개발할 계획이다. 시내 및 고속버스터미널 기능을 통합한 환승센터 건립 계획도 있다. 이달 초 대구시와 기업 설명회를 연다. 몇몇 대기업이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류 구청장은 “대구 서남부권을 대표하는 신도시로 개발해야 한다. 교통 주거 문화 유통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대 환경 개선은 사업 성공에 꼭 필요한 요소다. 서구는 2022년 6월까지 14억7000만 원을 투입해 대기오염 배출 업체 617곳을 상시 점검하고 배출가스 단속 장비를 도입한다. 류 구청장은 “해당 지역의 달서하수처리장과 염색폐수처리장을 통합해 지하화하고 친환경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한다. 공단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종합관리대책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류 구청장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을 행정에 접목하고 있다. 달성토성(사적 제62호)이 있는 비산 2·3동에서 진행한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토성 서문을 개방하고 역사 산책길을 조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관광객들이 늘면서 서울 제주 등 전국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잇따라 방문한다. 류 구청장은 “서구의 미래가 대구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 행정과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앞서가는 지자체로 대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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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유증상자, 대구外 지역에도 8946명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과 교육생 약 23만 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유무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조사한 결과 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유증상자가 894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으로 교인 8563명과 교육생 383명 등이 발열이나 기침,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여 유증상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 등의 유증상자 1375명을 합치면 전국 신천지 교인 등의 유증상자는 1만321명에 이른다. 동아일보가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역단체별 조사 내용을 확인한 결과 신천지 교인 등 23만1920명 가운데 연락 두절이나 조사 거부 등 불응자가 조사 대상의 약 4%인 9163명으로 파악됐다. 신천지 측이 정부에 제출한 교인 등의 명단은 31만732명인데, 광역단체는 해외 교인 등을 제외하고 증상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전국 12개 지파 책임자를 형법상 살인 및 상해, 감염병 위반 혐의 등으로 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박 시장은 “확산 일로에 있는 코로나19의 조기 진정을 위한 비상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지 측은 “신천지 성도들을 몰아세우지 마시고, 적극적인 협조에 나설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확진자는 3736명, 사망자는 21명이다. 지난달 29일 813명, 이달 1일 586명 등 주말 이틀 동안 확진자가 1399명 증가했다. 특히 대구에서는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가 사망한 일이 사흘 만에 다시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이던 A 씨(86)는 1일 오후 4시 18분경 대구 가톨릭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 자택에서 거주 중인 B 씨(77)도 숨졌다. 강원 강릉시에서는 지난달 28일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C 씨(21)가 이틀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인 유학생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생후 45일 된 남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최연소다.강릉=이인모 imlee@donga.com / 부산=조용휘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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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45일된 아기, 국내 최연소 감염… 산모와 아빠도 확진

    “혹시 모르니 아기도 검사해 주세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경 경북 의성군 금성면. 의성군보건소 직원 3명이 한 가정집을 방문했다. 불과 45일밖에 안 된 신생아 A 군의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서였다. 직원들은 27일 밤 “경산시에서 아이 아빠(3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인과 아기도 서둘러 가서 보라”는 통보를 받았다. 직원들이 도착했을 때 아기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했다고 한다. 설사를 2번 했을 뿐 고열이 있거나 자지러지게 울지도 않았다. 하지만 29일 오후 6시경 나온 검사 결과는 참담했다. A 군과 산후조리를 하던 엄마(3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군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나온 최연소 환자다.○ 신생아에 산모, 중고생까지… 일가족 확진 늘어 주말에도 코로나19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뭣보다 일가족이 모두 감염되는 등 가족 전파 사례가 잇따랐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A 군은 지난달 22일부터 엄마와 의성군 친할머니 댁에서 지내왔다. 보건당국은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아이 아빠가 경산 본가와 의성을 오가며 가족을 돌보던 도중 전파된 게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현재 A 군과 부부는 본가로 돌아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당국은 신생아가 너무 어려 입원이 더 위험 요소가 많다고 판단했다. 당분간 현 상태로 치료하되 환자들 상태가 나빠질 경우 병원으로 이송 조치할 계획이다. 경북 포항시에서도 부부와 아들이 가족 전파로 감염됐다.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아빠(32)에 이어 엄마(30)와 아들 B 군(3)도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군 역시 칭얼거림 외에 뚜렷한 증상은 없었지만 확진된 경우였다. 또 다른 포항 가족도 28일 큰딸(25)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나머지 가족도 지난달 29일 감염됐다. 50대 부부와 둘째딸(20)이다. 서울 노원구에선 지난달 27일 엄마(45)에 이어 아빠(46)와 고등학생 딸(17), 중학생 아들(15)이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험생·주부도 학원에서… 학원가 비상 학원가 감염도 심각하다. 특히 교육부 권고에 따라 휴원했던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의 주요 대형 학원들이 2일부터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 학원가는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특히 부산에선 고3 수험생이 학원 강사로부터 감염됐다. 1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동래구 한 고교생 C 양(18)이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C 양이 지난달 17, 22일 부산진구 한 영어학원에서 강사(27)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사가 확진된 지난달 26일 자가 격리에 들어갔던 C 양은 28일 오후 연제구보건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C 양은 지난달 18일 반 편성을 위해 등교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접촉 학생, 교사 등 44명이 자가 격리 조치됐다. 지난달 23일 동래구의 다른 학원에도 등원해 당국은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 ‘줌바 댄스’ 확진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달 26일 확진된 피트니스센터 강사 1명에게서 시작한 감염은 현재 수강생 20여 명으로 퍼졌다. 대부분이 20∼50대 여성이다. 한 수강생 환자는 서북구 두정동에 있는 한 병원의 의사 남편도 감염시켰다. 이후 이 남편과 함께 일하는 간호조무사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지난달 29일 밝혀졌다. 시는 이 병원을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다. 교정시설 재소자 중에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1일 법무부에 따르면 경북 김천시 김천소년교도소에 수감 중인 A 씨(60)가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입소한 A 씨는 1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미결수다.한성희 chef@donga.com / 대구=명민준 / 부산=강성명 기자}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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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확진자 900여명 입원 대기… “경증 전담치료 임시시설 시급”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자치단체들의 1차 조사에서 확인된 신천지 유증상자만 해도 현재까지 총 확진자 수를 넘어선다. 여기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무증상 환자들까지 포함하면 팬데믹(대유행)이 눈앞에 다가온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처럼 확진 환자를 모두 입원시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병상 곧 포화 상태 대구 지역만 봐도 병상은 이미 포화 상태다. 대구지역은 이미 빈 병상이 없어 많은 확진 환자가 자가 격리 상태로 지내고 있다. 28일 오전까지 대구에서는 634명만이 병원에 입원했다. 절반이 넘는 수가 여전히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에서만 28일 265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추가돼 환자는 1579명이 됐다. 현재 시가 확보한 병상은 1013개로 대구 환자만 들어가기에도 모자란다. 27일에는 이렇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자가 격리 상태이던 고위험군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환자 65명이 발생한 부산은 현재 음압 병상 여유가 2개에 불과하다. 729개 병상이 남아 있는 경북도는 의료 인력과 자원 부족으로 도내 환자도 다 수용하지 못한 상태다. 신천지 신도 조사로 환자가 폭증한다면 이런 상황은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23일 전국에 코로나19 환자를 전담하는 병상 1만 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신천지 확진 환자와 유증상자는 물론 남은 조사 대상자를 생각할 때 이들만 들어가기에도 빠듯한 숫자다. 더구나 이들 다수가 증상이 없는 감염 환자, 즉 ‘숨은 환자’로 드러난 상황이다. 이들이 감염 사실을 모르는 채 전염시킨 2차, 3차 환자를 감안하면 더 많은 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 “이제 1인 1실 고집, 호사스러운 일” 현재의 환자 입원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은 이날 전국 국립대병원장에게 도움을 호소하며 보낸 메시지에서 “더 이상 음압 격리로 1인 1실을 고집하는 것은 개인여행처럼 호사스러운 일이다. 수천 명의 확진자가 예상되면 호사스러움은 접어두고 수백 명이 수학여행을 갈 때처럼 해야 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많은 전문가들도 실제 모든 환자가 입원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28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미래통합당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국이나 서울대병원, 상급종합병원의 데이터를 보면 엄밀하게 입원 치료가 필요한 분들은 20% 내외”라고 말했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브리핑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나 중국에서 나온 4만 건의 논문을 보더라도 코로나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은 19%다”고 설명했다. 마상혁 경남도의사회 감염병위원장은 “경증 환자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온 교민들처럼 임시 수용시설을 마련해 경과를 살피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증 환자를 위한 ‘전담치료시설’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새로운 입원체계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경증이거나 위험도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낮은 분들이 있을 거다. 그런 분들을 합리적 기준에 따라서 선별하는 기준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도 100실 규모의 경북 문경시 소재 연수원을 격리 시설로 만들어 경증 환자 치료 등에 나설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 image@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 부산=조용휘 기자}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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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게 두려운 새내기 간호사이지만… 지금 내가 있을 곳은 청도”

    “아직 모든 게 서툴러 겁이 나지만 숭고한 나이팅게일 선서를 실천하겠습니다.” 최근 대구보건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박은승 씨(23·여)는 24일부터 경북 청도군 치매안심센터 선별진료소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오후 2∼10시 다른 의료진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돕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합격해 발령을 기다리던 박 씨는 22일 은사인 임은실 대구보건대 간호학과 교수의 단체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간호 인력 지원을 요청해 왔다는 내용이었다. 박 씨는 “마침 방송에서 청도에 확진 환자가 많아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뉴스가 나왔다. 운명처럼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허락하지 않았다. 행여 딸이 감염될 수 있다며 걱정했다. 부모라면 모두 그렇게 했을 것이라는 박 씨는 “이제 평생 간호사로 살아가는데 아픈 환자가 있는 곳에 가는 게 내 소명이고 역할이다. 2시간 넘게 나의 의지를 말하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별진료소에 투입된다는 말을 듣고 박 씨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는 “솔직히 너무 두려웠다. 하지만 배운 대로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란 생각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를 갓 졸업한 새내기 간호사 18명이 코로나19 현장을 누비고 있다. 박 씨를 포함한 간호사 8명은 24일부터 청도 치매안심센터와 화양보건지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2명은 27일부터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다른 8명은 출동 대기 중이다. 이 가운데 7명은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했지만 간호사 면허증이 늦게 나와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직접 가서 받아오기도 했다. 장주용 씨(27)는 “면허증이 없으면 의료와 봉사를 하지 못해 서둘러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모두 취업해서 발령을 기다리는데 지원자가 나올지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 경험이 많은 간호사들도 쉽지 않은 감염 현장에 선뜻 가겠다고 해서 기특했다”고 말했다. 선별진료소는 예상보다 더 힘겨운 곳이었다. 긴장감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츠러들게 했다. 방호복을 입고 진료와 검사를 하기 때문에 온몸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는다. 김일연 씨(25)는 “처음에 현장을 보고 사실 겁부터 덜컥 났다. 내가 두려워하면 진료소를 찾은 주민들이 불안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꾹 참았다”며 “하루빨리 청도가 일상을 찾을 수 있게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검사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곤혹스럽다. 어르신이 코 깊숙이 들어오는 면봉을 참지 못해 간혹 소리를 지르면 순간 깜짝 놀란다. 어르신이 걱정할까 봐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하게 행동한다. 김형준 씨(29)는 “한 번씩 현장을 마주하면서 힘들게 느껴지는데,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금방 녹았다. 감염 위험이 있는데도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손을 잡으려고 하셔서 혼났다”고 말했다. 하루를 보내고 숙소까지 이동하는 일도 쉽지 않다. 주민들이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택시 잡기도 어려워졌다. 매일 40분 이상 걸어서 출근한다. ‘직장에서 꺼리기라도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이들은 “직업윤리를 지켜서 아마 칭찬해 줄 것”이라며 “발령 전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청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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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1000명 넘은 대구… “향후 일주일이 분수령”

    “차라리 저 혼자만 감염되면 다행일 정도예요….” 대구의 한 요양보호센터에서 방문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왈칵 울음부터 터뜨렸다. 이 요양보호센터는 함께 일하던 요양보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비상상황이다. 이 확진자는 평소 돌보던 할머니 댁과 요양보호센터 사무실을 들러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A 씨는 “제가 돌보는 83세 할머니가 감염될까봐 걱정이다. 석 달 전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수술까지 받아 체력이 약하시다”고 답답해했다. 대구는 27일 오후 8시 기준 전날과 비교해 코로나19 확진자가 422명 증가했다. 18일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9일 만에 모두 11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도 시청 공무원과 소방관,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공항 직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26일 대구 도심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805번 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버스에 오른 승객 명단과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소속 소방관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나 의심환자와 접촉해 격리된 소방관은 561명에 이른다. 확진자가 근무했던 대구 동부소방서 동촌119안전센터와 수성소방서 만촌119안전센터 등은 한때 폐쇄됐다가 현재는 교대 팀이 업무를 재개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지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시청에서도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청에선 현재까지 4명의 환자가 나왔다. 병원 의료진과 직원 4명, 장애인지역공동체 복지사 등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3명도 추가로 확진돼 시설 폐쇄가 잇따랐다. 대구시 관계자는 “폐쇄시설의 다른 종사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됐다”면서 “27일 관련 업무에 일시적인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구의 관문 가운데 하나인 대구국제공항도 27일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공항의 보안을 총괄하는 자회사 직원 B 씨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와 같은 팀인 직원 8명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간 시민들은 말 그대로 ‘두문불출’하고 있다.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활동 교사로 일하는 손모 씨(27·여)는 “한 다리만 건너도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거나 자가 격리 대상자”라며 “평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영화관이나 쇼핑센터를 찾았는데 요샌 집에만 머문다”고 했다.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이모 씨(30·여)는 “음식을 배달시키자니 배달원도 밖에서 움직여야 한다. 요샌 미안해서라도 주문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지금부터 일주일이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26일부터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동국대경주병원·영주적십자병원 등 의료기관에 1185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소연 always99@donga.com·신지환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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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확진자 이송 요청 거절한 이재명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의 병상 제공을 요청했으나 이 지사가 수용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에 대구 확진자 수용 요청, 정말 어렵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대구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를 경기도의료원 등에 수용하는 문제는 정말로 어려운 주제”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의를 생각하면 수용해야 하고, 경기도지사로서 도민의 불안과 피해, 그리고 경기도에 닥칠 수도 있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면 수용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오늘 정부에 ‘대구 민간병원의 일반 환자를 내보내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환자용 병원을 확보하고, 일반 환자를 경기도로 옮기는 (물론 독립되고 안전한 병원으로) 방법’을 제안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반 병원의 협조와 법령에 근거한 강제조치 및 보상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저로서는 적절한 절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라고 도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앞서 권 시장은 이날 오전 7시경 이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대구 환자를 경기도 소재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대구 지역에는 더 이상 추가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국가지정 음압병상이 없다. 정부는 국가지정 음압병상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나머지 공공병원 및 민간 종합병원의 음압병상이나 일반 격리병상을 순차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나 대구 지역엔 확진 환자가 크게 늘어 이마저도 부족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고양에서 처음으로 도내 확진 환자가 발생한 뒤 빠른 속도로 환자가 늘고 있다”며 “지역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감염 검사 등을 실시하면 확진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운영할 수 있는 음압병상 등 관련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 여론도 지역에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수원=이경진 lkj@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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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서 감염 대구부시장은 음성 판정” 가슴 쓸어내린 靑

    대구시 경제부시장 비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청 별관 101동과 111동 건물은 26일 폐쇄됐고, 대구시는 하루 종일 방역과 소독 작업을 했다. 34개 과 소속 직원 693명은 재택근무를 했다. 이들은 순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서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8명은 자가 격리 조치됐다. 하지만 감염 확산은 막지 못했다. 101동 5층 혁신성장정책과의 팀장 1명이 26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 격리된 18명 가운데 1명이다. 경제부시장 사무실은 같은 건물 2층에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비서는 사무실에 상주하는 직원이다. 조사 결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방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승호 경제부시장이 자가 격리 조치로 자리를 비워 당분간 안중곤 일자리투자국장이 이 부시장의 업무를 대행한다. 비서의 확진 판정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경제부시장이 외부 활동과 내부 회의 참석이 많은 만큼 가까이 근무하는 비서의 증상을 즉시 내부에 알려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해 밀접 접촉자인 이 부시장은 25일 오후 3시 50분부터 4시 30분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대구 지역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비서는 18, 19일 목이 아픈 증세가 나타나 감기약을 복용했고, 일요일인 23일 오전 1시경 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24일에는 정상 출근했고, 25일 오후 5시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이 경제부시장이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 25일 오후에야 비서의 확진 사실을 전달받았고, 당일 오후 6시 검사를 마친 뒤 자가 격리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26일 이 부시장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구 소상공인 간담회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와 취재진에게 내려졌던 ‘1주일 자가 격리’ 조치가 해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부시장의 음성 판정으로 (자가 격리의) 원인이 무효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이 부시장의 거리는 2m 이상이었다. 행사장을 드나들 때마다 손을 소독하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전신 소독, 발열 검사 등을 모두 했다”며 “문 대통령의 자가 격리를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맞지 않는 지적이다”고 했다. 앞서 이 부시장 비서의 확진 판정을 전달받은 청와대는 26일 새벽부터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대구 간담회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와 취재진에게 ‘1주일 자가 격리’를 권고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부시장이 비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부시장이 알았다면 (간담회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박효목 기자}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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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압병상은 중증환자만, 의료진 격리는 완화를

    2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5층에 자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원(轉院·병원을 옮기는 것) 지원상황실.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찾아달라는 긴급 요청이 접수됐다. 호흡 곤란으로 상태가 위중해져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당직 의사가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을 갖춘 전국 29개 병원에 연락해 빈 병상이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남아 있는 병상이 없었다. 오후 11시 30분 인천 가천대길병원에서 “26일 오전 10시 이후 입실이 가능하다”는 회신이 왔다. 음압병상 5개 중 4개를 의심환자가 사용 중인데 한 곳을 비울 수 있다는 것. 환자는 약 15시간을 기다린 끝에 26일 오전에야 음압병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26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대구경북뿐 아니라 전국에서 병상 부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날보다 284명 늘어난 1261명. 하루 증가 폭으로 최대다. 첫 환자 발생 37일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12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전국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실은 161개, 병상은 198개다. 하지만 가동률이 이미 100%에 육박하면서 25일 오후 한때 빈 병상이 없는 상태(풀 베드·full-bed)가 됐다. 이날 오후 현재 대구의 경우 환자 710명 중 408명(57.5%)만 겨우 병원에 입원했다. 비교적 경증인 302명은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자가 격리 중이다.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실 이용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른 지역 환자 증가에 대비해 미리 자가 격리 기준을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경증 환자들이 병원으로 쏟아져 나와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지 않도록 정밀한 자가 격리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밀접 접촉이 아닌 의료진의 자가 격리 해제 기준을 적절히 완화해 의료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박성민 min@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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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진 “확진자 병상 제공” 요청에 이재명 “어렵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환자의 병상 제공을 요청했으나 이 지사가 수용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에 대구 확진자 수용 요청, 정말 어렵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대구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를 경기도의료원 등에 수용하는 문제는 정말로 어려운 주제”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의를 생각하면 수용해야 하고, 경기도지사로서 도민의 불안과 피해, 그리고 경기도에 닥칠 수도 있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면 수용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오늘 정부에 ‘대구 민간병원의 일반 환자를 내보내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환자용 병원을 확보하고, 일반환자를 경기도로 옮기는 (물론 독립되고 안전한 병원으로) 방법’을 제안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반병원의 협조와 법령에 근거한 강제조치 및 보상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저로서는 적절한 절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라고 도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앞서 권 시장은 이날 오전 7시경 이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대구 환자를 경기도 소재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대구 지역에는 더 이상 추가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국가지정 음압병상이 없다. 정부는 국가지정 음압병상이 부족한 지역엔 나머지 공공병원·민간 종합병원의 음압병상이나 일반격리병상을 순차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나 대구 지역엔 확진 환자가 크게 늘어 이마저도 부족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고양에서 처음으로 도내 확진 환자 발생한 뒤 빠른 속도로 환자가 늘고 있다”며 “지역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감염검사 등을 실시하면 확진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운영할 수 있는 음압병상 등 관련 시설이 충분하디 않다는 여론도 지역에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국가지정 음압병상은 명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군수도병원 등 3곳에서 28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국가지정 병상이 넘쳐 성남시의료원 등 4곳 20개 격리병상을 추가로 활용하고 있다. 수원=이경진기자 lkj@donga.com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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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경제부시장 음성 판정에…가슴 쓸어내린 靑

    대구시 경제부시장 비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청 별관 101동과 111동 건물은 26일 폐쇄됐고, 대구시는 하루 종일 방역과 소독 작업을 했다. 34개과 소속 직원 693명은 재택근무를 했다. 이들은 순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서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8명은 자가 격리 조치됐다. 하지만 감염 확산은 막지 못했다. 101동 5층 혁신성장정책과의 팀장 1명이 26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 격리된 18명 가운데 1명이다. 경제부시장 사무실은 같은 건물 2층에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비서는 사무실에 상주하는 직원이다. 조사 결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방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승호 경제부시장이 자가 격리 조치로 자리를 비워 당분간 안중곤 일자리투자국장이 이 부시장의 업무를 대행한다. 비서의 확진 판정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경제부시장이 외부 활동과 내부 회의 참석이 많은 만큼 가까이 근무하는 비서의 증상을 즉시 내부에 알려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해 밀접 접촉자인 이 부시장은 25일 오후 3시 50분부터 4시30분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대구 지역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비서는 18,19일 목이 아픈 증세가 나타나 감기약을 복용했고, 일요일인 23일 오전 1시경 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다. 24일에는 정상 출근했고, 25일 오후 5시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이 경제부시장이 전혀 보고 받지 못했다. 25일 오후에야 비서의 확진 사실을 전달 받았고, 당일 오후 6시 검사를 마친 뒤 자가 격리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26일 이 부시장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구 소상공인 간담회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와 취재진에게 내려졌던 ‘1주일 자가 격리’ 조치가 해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부시장의 음성 판정으로 (자가 격리의) 원인이 무효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이 부시장의 거리는 2m 이상이었다. 행사장을 드나들 때마다 손을 소독하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전신소독, 발열 검사 등을 모두 했다”며 “문 대통령의 자가 격리를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맞지 않는 지적이다”고 했다. 앞서 이 부시장 비서의 확진 판정을 전달받은 청와대는 26일 새벽부터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대구 간담회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와 취재진에게 ‘1주일 자가 격리’를 권고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부시장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부시장이 알았다면 (간담회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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