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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3·사진)가 26일 구속됐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지 16일 만이다.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나도 (필로폰이) 왜 몸에서 발견됐는지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올 2, 3월 필로폰을 0.5g씩 3차례 구매해 5차례 투약한 혐의로 박 씨에 대해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같은 날 검찰은 영장을 청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박 씨의 체모에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박 씨가 필로폰을 3차례 구매하는 정황 등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3건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1·수감 중)로부터 박 씨와 5차례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날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영빈)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 씨를 기소했다. 황 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등에서 2015년 5∼9월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지인에게도 1차례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마약 투약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3)가 26일 구속됐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지 16일 만이다.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나도 (필로폰이) 왜 몸에서 발견됐는지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올 2, 3월 필로폰을 0.5g씩 3차례 구매해 5차례 투약한 혐의로 박 씨에 대해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같은 날 검찰은 영장을 청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박 씨의 체모에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박 씨가 필로폰을 3차례 구매하는 정황 등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3건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1·수감 중)로부터 박 씨와 5차례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날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영빈)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 씨를 기소했다. 황 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등에서 2015년 5~9월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지인에게도 1차례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안산시에 사는 30대 주부 김영희(가명) 씨는 지난해 결혼해 올 1월 임신했다. 김 씨는 보건소에 임신부 등록을 하고 B형간염 검사를 비롯해 임신 초기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았다. ‘바우처 택시’를 운행하는 안산도시공사에 임신 사실을 등록했다. 김 씨는 출산할 때까지 한 달에 2차례 100원만 내면 이 택시를 타고 산부인과를 다닐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태아 건강을 위해 시립 수영장을 3개월간 무료로 다닐 수 있고 주민센터에서 여는 태교용 하모니카 교실도 수강료 반값만 내고 다니고 있다. 임신 16주가 지난 최근에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빈혈 및 건강관리, 출산준비 교실을 다니고 있다. 김 씨가 받고 있는 이 같은 혜택은 안산에서 임신부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의 일부다. 안산시는 인구 감소 추세를 늦추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임산부 시책을 내놓고 있다. 25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 인구는 2014년 2월 기준 76만2837명(등록외국인 4만9799명)에서 올 2월 71만6438명(등록외국인 5만7060명)으로 4만6399명이 줄었다. 2017년 합계출산율도 0.983명으로 그해 전국 평균(1.052명)과 경기도 평균(1.09명)보다 낮았다. 안산시는 ‘아이 낳기 좋은 안산’을 목표로 올해 인구정책 관련 예산을 2920억 원 편성했다. 지난해 2372억 원에서 23% 늘렸다. 출산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관내 분만 가능 8개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를 방문해 전국 최초로 출산축하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산모가 사전에 동의만 하면 된다. 안산시는 조만간 관련 조례를 개정해 그동안 첫째 50만 원, 둘째 이상 100만 원을 지급하던 출산장려금을 각각 100만 원, 300만 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등록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안산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등록외국인의 만 3∼5세 자녀나 유치원생 자녀에게 매달 22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적극적으로 출산과 보육 정책을 만들어 안산을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인구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해 청와대에 의해 고발당한 김태우 전 특감반원(전 검찰 수사관)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25일 불구속 기소됐다. 김 전 수사관을 기소한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욱준)는 그가 폭로한 첩보와 자료 등 16건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비위 첩보 등 5건이 공무상 비밀누설죄 요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해당 첩보 등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데다 비밀로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본 것이다. 반면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 11건은 폭로 당시 이미 외부에 알려진 사실이었다는 이유 등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날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주진우)는 김 전 특감반원의 폭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민간인 사찰 의혹 등으로 고발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박형철 대통령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가 입증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 / 수원=이경진 기자}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또 지난해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600만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25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개전(改悛)의 정이 전혀 없고 사안이 중대하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이 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정신질환 진단이나 치료 전력이 없는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켜 감금을 시도했다”며 “사적 목적을 위한 패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해 민의를 왜곡한 중대범죄”라고 밝혔다.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하자 피고인석에 있던 이 지사는 법정에 들어올 때 보였던 여유로운 모습과는 달리 표정이 굳어졌다. 이 지사는 최후 진술에서 “정신질환자 가족이 겪는 아픔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가족이 모두 원해 법에 의한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너무 힘들어한다’는 말을 듣고 (입원) 절차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이나 직권남용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이 지사는 지사직을 상실한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16일 열린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찰이 마약 투약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3·사진)에 대한 구속영장에 그가 올 2, 3월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청구된 박 씨의 구속영장은 그가 2, 3월 필로폰을 0.5g씩 3차례 구매해 5차례 투약했다는 것을 범죄 사실로 기재했다. 경찰은 박 씨가 필로폰을 3차례 구매하는 정황 등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3건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1)가 박 씨와 같이 자신의 집에서 4차례, 한 호텔방에서 1차례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리고 박 씨의 체모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특정한 것이다. 경찰은 박 씨가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필로폰을 총 1.5g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필로폰 1회 투약량을 최대 0.05g으로 볼 때 박 씨와 황 씨가 함께 적어도 15차례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5차례밖에 투약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나머지 1.0g도 두 사람이 맞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는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가 소속됐던 기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그룹 JYJ 멤버인 박 씨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씨제스 측은 보도자료에서 “더 이상 박유천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돼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파주시에 사는 김모 씨(42)는 최근 사업에 실패해 채무 5억 원을 갚지 못하게 되자 일반회생을 신청하러 의정부지방법원에 다녀와야 했다. 경기 북부의 지방법원은 의정부지법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복잡한 개인회생 절차를 밟으러 의정부지법까지 갔다 오려면 걸리는 서너 시간은 물론이고 경제적, 심리적으로도 힘들다”고 말했다. 고양과 파주의 약 150만 주민은 행정소송, 파산·회생, 단독재판 항소심 등을 위해 의정부지법을 찾아야 한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이 있지만 이같이 실생활과 밀접한 업무는 지법에서만 한다. 이 때문에 고양과 파주에서는 경기 북부에 지법이 하나 더 생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 등은 22일 고양시 일산 동구 고양지원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고양지원의 지방법원 승격과 가정법원 설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기 남부에는 수원지법에 이어 최근 수원고법까지 설치된 것과 비교하면 경기 북부가 홀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양지원이 지난해 맡은 소송 건수는 4만2000건으로 같은 서울동부지법(4만3000건)과 비슷하고 청주지법(3만9000건)이나 제주지법(3만6000건)보다 많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1)가 4년 전 같은 혐의로 입건됐을 때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의심을 받아온 경찰들이 피의자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 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황 씨는 2015년 9월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대학생 조모 씨와 함께 입건됐다. 하지만 경찰은 조 씨만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하고 황 씨는 단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았다. 경찰은 2017년 6월 황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황 씨는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조 씨의 1심 판결문에 기록된 범죄사실에는 황 씨가 조 씨에게 필로폰을 건네고 투약도 도운 것으로 나온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 씨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제기됐다.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당시 종로경찰서 소속으로 황 씨 사건을 맡았던 A 경위의 집과 차량 등을 22일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황 씨 사건을 함께 담당했던 B 경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3)를 22일 세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황 씨와 연인 관계였던 박 씨는 황 씨에게 마약을 권유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 씨가 6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한 사람으로 박 씨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22일 조사에서도 마약 투약 및 권유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씨와 황 씨가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이번 주에 대질신문을 할 방침이다.김재희 jetti@donga.com / 수원=이경진 기자}

국내 최대 꽃박람회로 꼽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13회째인 올해 꽃박람회에는 한국을 포함한 34개국의 꽃 관련 단체 350곳이 참가해 장미 튤립 철쭉 국화를 비롯해 약 5000종, 1억 송이를 선보인다. 이번 꽃박람회에 처음 마련된 15개국 국가관(館) 가운데는 세계 최대 화훼 경매장인 네덜란드 ‘로열 플로라 홀랜드(Royal Flora Holland)’가 참가해 최고 품질의 화훼류를 전시한다. 일본 최대 화훼 도매시장 ‘오타(大田) 꽃시장’도 참여한다. 대만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화훼박람회 개최기구 연합 회원국은 각국 상징물을 꽃과 식물로 재현하고 행사 기간 화훼산업 상생 발전을 위한 정기 총회를 연다. 화훼장식 등의 세계 동향도 접할 수 있다. 꽃으로 만든 대형 상(像), 대륙별 꽃 판매시장, 인공 자연농원, 비무장지대(DMZ) 식물 전시관 등 다양한 정원도 마련했다. 입장료는 성인 1만2000원이며 만 3세∼고등학생,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는 8000원이다. 24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검색해 예매하거나 NH농협은행에서 구입해도 8000원이다. 꽃박람회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 오전 9시∼오후 7시 문을 연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1)가 4년 전 같은 혐의로 입건됐을 때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의심을 받아온 경찰들이 피의자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 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황 씨는 2015년 9월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대학생 조모 씨와 함께 입건됐다. 하지만 경찰은 조 씨만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하고 황 씨는 단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았다. 경찰은 2017년 6월 황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황 씨는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조 씨의 1심 판결문에 기록된 범죄사실에는 황 씨가 조 씨에게 필로폰을 건네고 투약을 도운 것으로 나온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 씨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제기됐다.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당시 종로경찰서 소속으로 황 씨 사건을 맡았던 A 경위의 집과 차량 등을 22일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황 씨 사건을 함께 담당했던 B 경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3)를 22일 세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황 씨와 연인 관계였던 박 씨는 황 씨에게 마약을 권유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 씨가 6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한 사람으로 박 씨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22일 조사에서도 마약 투약 및 권유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씨와 황 씨가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이번 주 중에 대질신문을 할 방침이다. 김재희기자 jetti@donga.com수원=이경진기자 lkj@donga.com}

‘위이잉∼∼윙.’ 16일 오후 2시 40분경 경기 성남시 양지공원 드론시험비행장에서 긴급한 재난·재해 발생 시 조난자 등을 찾을 수 있도록 개발된 드론이 6개의 프로펠러가 돌면서 힘차게 날아올랐다. 전국 최초로 관제공역(管制空域)에서 민간기업이 드론 시험비행을 하는 순간이었다. 관제공역이란 항공법상 항공교통 관제업무가 제공되는 공역으로 우리나라는 31개 지역이 있다. 서울공항(군용기 전용)이 있는 성남은 공항 반경 9.3km 이내 지역(성남시 전체 면적의 82%)이 관제공역에 포함돼 드론 비행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판교에 입주해 있는 ㈜자이언트드론은 이날 드론을 고도 10m에서 좌우 이동속도 측정, 상승속도 측정, 선회비행, 안전성 테스트 등 30여 분간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성남시 직원 2명이 비행통제관으로 나서 비행고도와 반경 등을 현장에서 통제 감독했고, 공군비행 승인 담당관은 카메라 부착 금지 등 보안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했다. 항공안전기술원은 안전에 관한 자문을 지원하는 등 이륙과 비행 전후 안전체제를 유지했다. 이용우 자이언트드론 대표는 “(드론) 시험비행을 하려면 정부에서 시범공역으로 지정한 강원 영월과 경기 화성에서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야만 할 수 있었다”며 “회사 인근에서 시험비행을 할 수 있어 시간적, 경제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제공역 내 시험비행은 성남시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이 2월 18일 맺은 ‘드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협약으로 관제공역 내인 양지공원과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한국국제협력단(KOICA) 운동장,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성남시청사 옆 저류지 등 3곳이 드론 시험비행장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시험비행 고도는 150m, 반경은 900m로 제한된다. 성남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시설에 입주한 드론 개발 스타트업 56개 기업은 가까운 지역에서 넓은 공역을 활용한 다양한 난이도별 시험비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연구개발의 성과를 즉각 시험해 보고 보유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성남시는 센터 내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드론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경진대회도 연내 개최해 각종 기술과 금융컨설팅을 진행해 드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드론 기술을 개발하려면 시험비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며 “드론 기업들이 시험비행을 자주 해 기술적 결함을 보완하고 빠른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드론 기업들은(개인 제외) 성남시에 시험비행 신청서를 제출하면, 성남시가 이를 모아 비행 승인권을 가진 비행단에 전달한다. 이후 공군은 비행 이착륙 시간 등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드론 시험비행을 승인한다. 개인의 경우 관제공역 외 지역에서는 150m 이하로 비행할 때 비행 승인 없이 가능하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8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3)를 불러 이틀 연속 조사했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올 초 서울의 한 금융기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박 씨가 마약 판매책의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고 얼마 후 모처에 나타나 마약을 회수하는 모습 등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사진 등을 제시하며 혐의를 따져 물었다. 특히 박 씨가 마약을 찾으러 간 곳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1·수감 중)도 동행한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씨가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마약을 구입하고 황 씨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호텔 등지에서 함께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박 씨는 황 씨 대신 어떤 물건을 구입해줬지만 그것이 마약인지는 몰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황 씨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 마약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황 씨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를 알려주고 일명 ‘던지기’(특정 장소에 숨기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거래 방식)로 함께 마약을 찾아왔지만 자신은 마약인지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마약 거래, 투약, 권유 혐의도 모두 부인했다. 경찰은 다음 주에 박 씨를 불러 황 씨와 대질조사를 벌일 방침이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8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3)를 불러 이틀 연속 조사했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박 씨가 마약을 거래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박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1·수감 중) 대신 어떤 물건을 구입해 줬지만 그것이 마약인지는 몰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도 올 초 서울의 한 금융기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박 씨가 마약 판매책의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고 얼마 후 모처에 나타나 마약을 회수하는 모습 등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사진 등을 제시하며 혐의를 따져 물었다. 박 씨는 “황 씨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 (내가 가져다준 물품이) 마약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황 씨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를 알려주고 일명 ‘던지기’(특정 장소에 숨기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거래 방식)를 통해 마약을 받아오도록 했지만 자신은 마약인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마약 거래, 투약, 권유 혐의는 전날처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 주 박 씨를 불러 황 씨와 대질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전날의 정장 차림과는 달리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점퍼를 입은 채 경찰에 나왔다. 이날도 피로를 호소하며 약 9시간 조사를 받고 오후 6시경 귀가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안산시가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대학생 ‘반값 등록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1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시 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 조례’를 제정해 관내 모든 대학생에게 본인 부담 등록금의 5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관련 조례 시행일 기준 1년 이상 안산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대학생이다. 안산시는 올 2학기부터 장애인과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 자녀 등의 등록금을 지원하고 재정 여건을 봐가며 관내 전체 대학생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경기도와 협의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늦어도 상반기에는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안산시는 교육부가 추산한 1인당 평균 대학 등록금의 절반인 165만 원씩을 관내 대학생 약 2만 명에게 지급하는 데 학기당 예산 335억 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안산시 예산 2조2164억 원의 1.5% 수준이다. 그러나 사립대 등록금이 10년 넘게 동결된 상황에서 불요불급한 지원이며 대학에 다니지 않는 또래 청년에게는 불공정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광주 안산시의원(자유한국당)은 “안산시는 현재 인구가 줄면서 세입이 줄어들고 세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학기당 350억 원 하는 예산을 시비(市費)로만 감당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안산시 재정자립도는 2017년 72.2%, 지난해 57.8%, 올해 55.9%로 전국 기초단체 평균 53.4%보다는 높다. 안산시 관계자는 “350억 원이 바로 투입되지 않고 추후 예산 상황에 따라 확대할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3)가 17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박 씨가 마약을 구매한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박 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오후 7시경까지 약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박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1·수감 중)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과 마약을 권유했다는 혐의 모두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일명 ‘던지기(특정 장소에 숨기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거래 방식)’를 통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구입 횟수와 경로를 집중 추궁했다. 특히 박 씨가 마약 판매책의 것으로 보이는 은행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모습과 마약이 감춰진 것으로 여겨지는 현장에 나타나는 모습 등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황 씨가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날과 마약 거래 당일 박 씨의 통화 기록도 입수해 분석을 마쳤다. 경찰은 황 씨에게서 올 초 박 씨가 마약을 권유했고 함께 투약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박 씨가 마약을 구매한 현장 증거 수집을 했다. 앞서 16일 경찰이 경기 하남시 박 씨의 자택과 신체를 압수수색했을 때 박 씨가 체모 대부분을 깎은 상태였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을 한 적도 없고, (황 씨에게)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박 씨는 17일 오전 경찰에 출석하면서 “마약 투약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 밖으로 나온 박 씨는 지쳐 보였고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쥐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경찰청을 떠났다. 당초 경찰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박 씨가 피로를 호소해 계획보다 일찍 끝마쳤다. 2차 조사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마약 투약 혐의로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3)의 자택과 신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박 씨가 마약 투약 및 권유 의혹을 부인한 기자회견을 연 지 6일 만이다. 경찰은 박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1·수감 중)와 함께 마약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씨는 1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16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 45분까지 경기 하남시 박 씨 자택과 랜드로버, 에쿠스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그의 휴대전화 한 대와 신용카드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마약 투약 간이 소변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경찰은 박 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마약 반응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결과는 약 3주 뒤 나온다. 황 씨에게서 올 초 박 씨가 마약을 권유했고 함께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은 경찰은 통신영장 등을 받아 수사한 결과 박 씨의 당시 동선이 황 씨 진술과 대부분 일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결별을 선언한 박 씨가 올 초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 씨 집을 드나든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황 씨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주 박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10일 박 씨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나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황 씨에게)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히자 검찰이 반려했다. 한편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37)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남성 연예인 A 씨와 수면마취제 프로포폴과 수면제 졸피뎀을 함께 투약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4년에는 졸피뎀을 불법 투약해 벌금형을 받았다. 이 글에서 에이미는 “과거 경찰 조사가 시작된 뒤 군 복무 중이던 A 씨가 ‘내 연예인 생활이 끝날 수도 있다’며 도와 달라고 매일 새벽 전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이날 오후 온라인에서 A 씨가 누군지 논란이 되자 삭제된 상태다.수원=이경진 lkj@donga.com / 하남=한성희 기자}
경기도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으로 확정됐다. 택시요금 인상은 2013년 10월 기본요금을 23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린 뒤 5년 6개월 만이다. 이로써 경기 택시요금은 서울시 인천시와 동일하게 됐다. 경기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는 택시요금 조정계획안을 심의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3500원, 3800원, 4000원 등 3가지 인상 방안을 제시한 ‘택시요금 조정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를 열고 경기도의회 의견을 들었다. 경기도 택시 기본요금(2km 기준)은 800원 인상됐고 지역에 따른 거리와 시간요금만 차이를 뒀다. 수원, 성남 등 15개시 지역은 표준형으로 추가요금 거리는 기본 2km를 지나고 132m가 지날 때마다, 시간요금은 31초마다 100원씩 가산된다. 이 밖에 도농복합 가형(용인, 화성 등 7개 시군)지역, 도농복합 나형(이천, 양주 등 8개 시군)지역은 각각 추가요금이 달리 적용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는 소비자정책심의위가 넘긴 택시업계 종사자와 이용자의 처우 및 서비스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한 뒤 새 요금 체계 시행시기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 최초의 개방형 수소충전소가 12일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상·하행 양쪽에 들어섰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성휴게소 부산 방향에는 국토교통부가, 서울 방향에는 현대자동차가 각각 수소충전소를 세워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경기 지역에는 연구 목적으로 만든 비개방형 충전소가 용인 마북 현대기아환경기술연구소와 화성 현대기아자동차남양기술연구소, 화성 교통안전공단에 하나씩 있었다.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경기 지역 첫 번째 수소충전소인 안성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휴게소 중 이용객이 많은 교통 요지로 꼽힌다. 안성휴게소 부산 방향 수소충전소(245m²), 서울 방향 수소충전소(356m²) 모두 충전용량은 시간당 25kg으로 시간당 수소차 5대가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연중무휴이며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임시 운영하던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 방향) 수소충전소도 12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도는 올해 말까지 평택과 부천에도 추가로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는 취약계층에 중고 PC 700대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기증한 중고 PC를 수리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년소녀가정에 지급하는 중고 PC 보급사업이다. 경기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올해 11년째다. 이를 통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만4407대를 보급했다. 제공하는 PC는 메모리 4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 320GB인 본체와 17인치 모니터로 구성된다. 인터넷통신 설치비용은 지급하지 않는다. 주민등록지가 경기도이며 최근 2년간 중고 PC를 받지 않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년소녀가정, 그리고 월 10명 이상에게 집합정보화교육을 하는 사회복지법인과 비영리단체가 신청할 수 있다. 15∼26일 중고PC 홈페이지나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산책하던 60대 여성이 사육장을 뛰쳐나온 도사견에게 물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 55분 안성시 미양면 양지리의 한 요양원 인근 산책로에서 A 씨(62)가 도사견에게 가슴 종아리 등 신체 여러 부위를 수차례 물렸다. A 씨의 비명과 개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듣고 모인 사람들의 신고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간여 만인 오후 1시 16분 사망했다. A 씨는 수 년 전 이 요양원에 입소한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를 물고 있는 도사견을 떼어내려던 요양원 부원장 B 씨(44)도 다리 등을 물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사고를 낸 도사견은 요양원 원장 C 씨(58)가 다른 도사견 한 마리와 함께 요양원 마당에 13.2m² 남짓한 사육장을 만들어 키우던 것으로 알려졌다. 3년생 수컷으로 몸길이 1.4m의 성견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도사견은 이날 C 씨가 사육장 청소를 하기 위해 문을 열어 놓은 사이 뛰쳐나가 A 씨를 공격했다. 도사견의 목줄이 고정된 말뚝 등에 묶여 있지 않은 상태였다. 소방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C 씨는 목줄을 잡아 도사견을 사육장에 집어넣었다. C 씨는 경찰에서 “내가 관리하던 개”라며 이 도사견을 안락사시킬 예정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C 씨를 상대로 개 주인으로서 안전관리 의무를 소홀히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올 3월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견주는 반려견 안전관리 위반으로 사람을 숨지게 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다치게 했을 때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안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