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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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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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쓰오일 ‘2014년 우수학위 논문상’ 시상… 젊은 과학자 5명에 1억4500만원 전달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이사장 오명)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4회 올해의 우수학위 논문상’ 시상식을 열고 젊은 과학자 5명에게 연구지원금 1억4500만 원을 전달했다. 올해 대상에는 유민하(33·서울대 수학과) 원혜정 씨(27·KAIST 생명과학과)가 선정돼 상패와 연구비 5000만 원씩을 받았다. 장려상인 박진형(30·KAIST 수학과) 조현우(30·포스텍 생명과학과) 최진혁 씨(31·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는 상장과 연구비 1500만 원씩을 받았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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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제조사엔 설명했다” 환경부의 엉뚱한 해명

    “2011년 2월 기준 강화(안)에 대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등 이해 관계자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동아일보 21일자 ‘“정부 설명 한 번 없이…” 화물운전자들 날벼락’ 기사에 대해 환경부가 낸 해명자료 내용이다. 기사는 내년 1월 총중량 3.5t 이상 경유차에 유럽 배기가스 기준 ‘유로6’가 적용되면 화물차 가격이 1000만 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영세 화물 사업자들이 “정부가 화물차를 구매해야 하는 우리에겐 차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단 한 차례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는 내용이다. 환경부가 화물차 제작사와 수입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비용을 부담해야 할 화물 운전자들은 배제됐다는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해명이 없었다. 환경부는 해명자료에서 “유로6 기준 관련 환경부의 보도자료 배포와 홈페이지 게재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도 관련 사실을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11년 2월, 12월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신설된 배출가스 기준에 대한 설명만 있다.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안내는 단 한 줄도 없다. 유로6는 자동차 생산량의 60∼70%를 수출하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피해갈 수 없는 국제 기준이다. 수도권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원인 가운데 경유 화물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이다 보니 규제가 필요한 측면도 있다. 환경 규제가 자동차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온 것도 사실이다. 환경부 측은 “정책 입안 과정에서 수많은 영세 트럭 운전사들을 상대로 의견수렴을 하긴 어렵지 않으냐”고도 말했다. 일견 수긍은 간다. 그러나 정책을 입안할 때 직접 영향을 받는 이들, 이해를 구해야 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먼저 고려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이번 논란을 지켜보면서 2021년 이후로 시행이 연기된 저탄소차협력금제도가 떠올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차를 사면 소비자에게 부담금을 물리고, 적은 차를 사면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올해 9월 자동차 업계의 반발로 시행이 6년 미뤄졌지만 이 정책이 추진되던 당시에도 단지 큰 차를 산다는 이유로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소비자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강유현·산업부 yhkang@donga.com}

    •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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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값 급등에 컨버터 등 유지비용 부담… 운전자 10년간 총 3380만원 더 들어

    7조6812억 원. 내년 1월 총중량 3.5t 이상 대형 경유 상용차에 ‘유로6’가 도입되는 데 따라 국내 운송업계를 포함한 소비자들이 10년간 부담해야 하는 돈이다. 트럭, 특장차, 버스 등이 해당된다. 유로6가 적용되면 차량들은 질소산화물(NOx)을 kWh당 0.4g, 미세먼지(PM)를 kWh당 0.01g까지만 배출할 수 있다. 현행 유로5 대비 배출 허용량이 각각 80%, 50% 줄어든다. 이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선택적 촉매환원저감장치(SCR) △디젤분진필터(DPF) △암모니아 산화촉매장치(AOC) 등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를 달아야 하는데 그 비용이 차량 한 대에 1000만∼1500만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회사들은 “원가 상승분을 차량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이들 부품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도 추가된다. ○ 차량 가격 상승에 요소수까지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총중량 3.5t 이상 경유 상용차의 최근 3년(2011∼2013년)간 연평균 내수 판매량은 4만271대다. 차량 가격이 대당 1000만 원 오른다고 해도 향후 10년간 고객들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4조271억 원에 달한다. 만약 개인이 현재 2976만 원인 현대차 ‘마이티’ 2t 트럭을 내년 2월에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차량 가격 인상분 약 1000만 원에 향후 10년간 요소수 교체 비용 1300만 원, DPF 청소비용 80만 원, 컨버터 교체 비용 1000만 원 등 총 3380만 원이 추가로 들게 된다. 차량 유지비용도 만만찮다. SCR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바꾸는 데 필요한 요소수를 주입해야 한다. 버스는 약 112.5km, 트럭은 약 92.5km 주행할 때마다 요소수를 1L씩 보충해야 한다. 총중량 3.5t 이상 경유 상용차의 연간 운행거리가 평균 12만 km라는 점과 요소수가 시중에서 L당 약 1000원에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버스는 요소수 구입에 연간 대당 107만 원, 트럭과 특장차는 130만 원이 든다. 신차를 뽑은 지 약 8년이 지나면 SCR, DPF, AOC 등 후처리 장치를 하나로 묶은 컨버터도 교체해야 한다. 이 교체비용은 약 1000만 원이 든다. 이 중 DPF는 2년 6개월마다 점검과 청소를 해야 하는데 이 비용은 20만 원 정도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10년간 유지비용만 총 3조6500억 원을 웃돌게 된다.○ 화물차주 “20, 30년 된 중고차 몰아야 하나” 내년부터 차량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물사업자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차를 구매하고 있다. 현대차 대형 트럭은 9, 10월 438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8.7% 증가했다. 지난달 타타대우 화물차 판매량은 988대로 지난해 10월보다 14.8% 늘었다. 유로6는 내년 1월 1일 생산 및 통관분부터 적용되지만 자동차업체들은 재고를 내년 6월까지는 팔 수 있다. 권대열 전국개별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부장은 “앞으로 신차를 구매하기 어려운 운전자들은 중고차를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20년, 30년 된 차량을 몰고 다니면 환경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운전자의 안전에도 문제가 된다”고 우려했다. 2016년 9월부터는 사태가 더욱 커진다. 현대차 ‘포터’, 기아차 ‘봉고’ 등 1t 이하 용달화물차에도 유로6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용달화물차의 월 순수입은 평균 84만 원에 그쳐 화물차주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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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깔끔한 내부에 편안하고 안정적인 승차감… 따뜻한 매너男 같네

    날씬한데? 현대자동차의 전륜구동 대형 세단 ‘아슬란’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다. 터키어로 ‘사자’라는 이름 뜻 때문인지 아슬란은 우람한 짐승을 닮았을 것이라 상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보니 현대차 ‘제네시스’에서 보닛과 트렁크 부분을 날씬하게 가다듬고 곡선을 더한 느낌이었다. 세로선이 그어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뒤로 길게 빠진 헤드라이트는 날렵한 인상을 줬다. 보닛에서 지붕을 거쳐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선은 매끄러웠다. 차문을 열자 아이보리색 나파 가죽 좌석이 눈에 띄었다. 퀼팅 패턴(가죽 사이에 솜을 넣은 뒤 마름모꼴로 박음질한 패턴)이 고급스러워보였고 좌석과 팔걸이는 땀구멍조차 보이지 않는 보들보들한 소가죽으로 싸여 있었다. 뒷좌석에 앉아봤다. 팔걸이 내부 수납공간 외에도 앞좌석의 센터콘솔 뒷부분에 시거잭이 또 하나 있었다. 팔걸이 앞부분을 살짝 누르니 컵홀더가 튀어나왔다. 승차감은 안정적이었다. 시속을 180km까지 올렸는데도 차가 흔들리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특히 외부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가 잘 차단됐다. 현대차는 소음을 막기 위해 이중 접합 유리를 쓰고 문틈과 엔진 등을 흡차음재로 둘러쌌다고 한다.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스티어링 휠 열선과 열선·통풍시트, 시거잭, 이동식저장장치(USB) 포트 등 있을 건 다 있었다. 안전벨트는 매자마자 몸에 맞게 착 조였다. 핸들은 얇고 감촉이 부드러워 여성이 쥐기에 편해 보였다. 출발했다. 처음엔 스티어링 휠이 너무 가볍다 싶었지만 시속 80km쯤을 넘어가니 묵직해졌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시속 160km까지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갔다. 다만 정숙성과 승차감을 강조하다 보니 노멀 모드에선 즉각적이고 폭발적인 가속력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기자는 내내 스포츠 모드로 두고 달렸다. V6 3.0 GDi 엔진을 탑재한 3.0L 모델은 최고 출력 270마력, 최대 토크 31.6kg·m를 낸다. V6 3.3 GDi 엔진을 탑재한 3.3L 모델은 최고 출력 294마력, 최대 토크 35.3kg·m를 낸다.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기본 사양인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시속, 방향, 거리 등을 알기 쉽게 보여줘 수입차 대비 강점이 도드라졌다. 연료소비효율이 L당 9.5km로 경쟁 모델인 아우디 A6(L당 9.0∼15.9km)와 렉서스 ES350(L당 10.2km)보다 낮은 것은 단점이었다. 센터페시아에 라디오, DMB, 내비게이션, 휴대전화 연결 등을 설정하는 버튼은 마치 피아노 건반처럼 위에서 아래로 누를 수 있도록 돼 있어 손톱이 긴 여성들도 편리하게 버튼을 누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양한 안전장치도 눈에 띄었다. 에어백 9개를 장착했고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와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켜주는 ‘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나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 등을 인지하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방향 지시등 없이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등이 켜지고 스티어링 휠에 진동이 오는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평행주차, 직각주차, 출차 등을 자동으로 해주는 ‘어드밴스트 조차조향 보조시스템’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트렁크 주변에서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기능 등을 탑재했다. 길이는 4970mm, 폭은 1860mm, 높이는 1470mm, 축간 거리는 2845mm다. 가격은 3990만∼4590만 원. yhkang@donga.com}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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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출가스 규제강화 ‘유로6’ 2015년 확대… 트럭-버스값 인상 예고

    내년 1월부터 새로 생산되는 총중량 3.5t 이상 대형 경유 상용차에 유럽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가 도입된다는 소식에 영세 운송 사업자들이 들끓고 있다.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면 차량 관련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는 것이다. 유로6 적용 이후 영세 운송 사업자들의 생계수단이자 집과 같은 트럭과 버스, 특장차의 가격은 1000만∼1500만 원 오르고 유지비용도 연간 100만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동아일보가 유로6 적용 이후 국내 운송업계에서 10년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을 추산한 결과 총 7조681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내수 판매량 4만271대를 기준으로 차량 가격 인상분 4조271억 원과 추가 유지비용 3조6541억 원을 더한 수치다. 내년부터 유로6가 적용되는 화물차 운전자는 전국적으로 26만5200명에 이른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일반화물차 운전자(대부분 법인 소속이며 개인이 차량 보유)의 월평균 순수입은 227만 원, 개별화물차 운전자(차량번호와 차량 모두 개인이 보유)는 155만 원 수준이다. 월수입이 빠듯한데 생각하지 못했던 비용이 추가되는 셈이다. 임홍승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차장은 “정부는 화물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나 설명회를 단 한 번도 열지 않았다”며 “차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도 지난달 자동차업체로부터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2011년 2월과 12월 보도자료를 통해 유로6 적용과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 사실을 알렸다”며 “이미 예정된 사안이라 유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로6 ::지난해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 기준. 대형 경유 상용차는 질소산화물(NOx) 배출 허용치가 직전 유로5보다 80%, 미세먼지(PM) 허용치는 50% 낮아졌다. 한국은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이 유로6 기준을 따르고 있다. 승용차는 올해 9월부터 적용되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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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F1우승 로터스 보며 茶마시고, 50인승 캐딜락 곁에서 밥먹고

    지난달 찾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자동차 갤러리 카페 ‘모터라이프’. 담벼락 옆엔 지금은 단종된 기아자동차의 스포츠카 ‘엘란’이 보였다. 109m² 규모의 카페로 들어서니 2013년식 검은색 로터스 ‘엑시지 S V6 컵 R’가 떡하니 서있었다. 1960, 70년대만 해도 포뮬러원(F1) 우승컵을 쓸어 담던 영국 자동차회사 로터스가 ‘엑시지 S V6’ 중에서도 고성능 경주용차로 만든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빨아들일 듯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큼직한 리어 스포일러가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기세다. 이곳은 치과의사인 정재균 원장이 2008년 문을 열었다. 좌석이 14석에 불과하지만 자동차 마니아들에겐 성지(聖地)로 통한다. 로터스클럽코리아의 회장이자 클럽엘란의 창시자인 정 원장은 이곳에만 로터스 13대를 전시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의 다양한 액세서리와 실물 모형들도 전시해 놨다. 대형 TV에선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이 나오고 한쪽엔 자동차 잡지 스크랩본도 있었다.희귀한 로터스를 만나고 싶다면 카페 반지하층에 있는 214m² 규모의 전시장으로 내려갔다. 촘촘히 전시된 차량과 다이캐스트들이 즐비했다. 정 원장이 가장 아끼는 차량 중 하나인 ‘340R’가 보였다. 2000년 만든 자동차인데도 공차중량 1t당 340마력이 나오는 무시무시한 차다. 현재 이 차의 최고 출력은 190마력이다. 정 원장은 “당시 한정판으로 340대만 만들었고 이 중 좌핸들 차량은 110대 만들어졌다고 알려졌는데 그 좌핸들 차 중 하나가 이것”이라고 소개했다. 로터스 에보라 ‘나오미 캠벨 자선경매 버전’도 있다. 2011년 아이티에서 지진이 나자 모델 나오미 캠벨이 6기통짜리 에보라 8대에 자신의 이름과 아이티 글자를 새겨 경매에 내놨다. 차체, 시트와 대시보드는 모두 하얀색이고 문 손잡이는 분홍색으로 장식돼 있다. 2006년 GT3에서 우승한 로터스 ‘엑시지 S 브리티시 GT SE’도 있다. 당시 로터스는 우승 기념으로 71대를 양산했는데 그중 39호차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협찬했다가 사고가 나 정 원장이 2년째 틈날 때마다 정비를 직접 하고 있다. 로터스만 있는 게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디자인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1968년형 재규어 ‘E타입’, 12기통의 페라리 ‘테라로사’도 있다. 정 원장은 가끔 서킷을 들러 클럽로터스코리아 회원들과 경기를 연다. “로터스는 페라리 가격의 3분의 1인 데다 배기량이 작다 보니 배기량으로 세금을 매기는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경제적입니다. 미국과 달리 국내 도로는 커브가 많아 로드스터(2, 3인승의 뚜껑이 없는 자동차)로는 핸들링이 민첩하고 가벼운 로터스가 딱이죠.” 이곳은 통상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10시에 닫는다. 식사 후 구경하는 람보르기니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로에 있는 ‘꽃과 어린왕자’도 자동차 마니아들의 집결지로 통한다. 이곳엔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차량 25대가 전시돼 있다. 지난달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처음 보인 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차로 기네스북에 등록된 50인승 캐딜락 ‘엘도라도 할리우드 드림’이었다. 이종철 꽃과 어린왕자 대표는 “1986년 호주의 벨 형제가 기네스북에 올릴 목적으로 25억 원을 들여 제작한 차”라며 “25개 가변식 서스펜션을 장착했다”고 소개했다. 뮤지컬 기획, 호텔 개발 사업 등을 하는 이 대표는 어려서부터 람보르기니 마니아였다. “1970년대 잡지에서 ‘걸윙 도어’로 유명한 람보르기니 ‘쿤타치’를 보고 이 차를 꼭 사고야 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겐 신앙 같은 차였죠.” 그러나 이 대표가 돈을 벌 때쯤엔 이미 쿤타치는 단종됐다. 그래서 미국 레플리카 회사를 수소문한 뒤 제너럴모터스(GM)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 계기판 등을 조합해 쿤타치를 만들었다. 이곳엔 람보르기니 차종은 ‘쿤타치 LP500S’ 레플리카와 ‘디아블로 VT’와 ‘무르시엘라고 LP640’이 전시돼있다. 1966년식 폰티액 ‘카탈리나’도 있다. 이 대표가 괌에 놀러갔는데 한 외국인이 타고 다니는 이 차를 보고 한눈에 반해 즉석에서 그와 흥정해 사왔다고 한다. 이 밖에 1997년 포뮬러2(F2)에 출전한 뷰익 머신, 1926년식 ‘부가티 T 35’를 복원한 차량, 페라리 ‘F430’, 포르셰 ‘928 S4’, 국내에 단 한 대만 있다는 다이하쓰 ‘미드젯2’ 등도 함께 전시돼 있다. 이 차들을 지나면 정원과 오리가 돌아다니는 작은 호수가 나온다. 이 호수를 둘러싸고 테이블이 약 80개가 펼쳐져 있다. 차와 와인, 1만∼2만 원대의 식사 등을 판다. 토요일 저녁에는 라이브 공연을 연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다. 자동차 회사들도 카페 잇달아 차려 올해 들어 자동차 업체들이 커피나 식사를 즐기며 자동차를 구경할 수 있는 장소를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자동차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브랜드 체험관 ‘현대 모터 스튜디오’를 열고 카페도 갖췄다. BMW코리아는 인천 영종도에 ‘드라이빙 센터’를 열고 트랙, 전시장과 함께 레스토랑을 마련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최근 개장한 제2 롯데월드에 브랜드 체험관 ‘커넥트 투’를 열면서 안에 카페를 들였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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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전선 ‘꿈의 케이블’ 실증시험… 구리 케이블보다 송전량 10배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직류 초전도(超傳導) 케이블(사진) 실증시험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초전도 현상은 특정 온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만큼 손실되는 전기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LS전선은 지난달 말 제주도에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설치를 완료했다. 시험은 6개월간 진행한다. 초전도 케이블은 크기가 기존 구리 케이블의 20%에 불과하지만 송전량이 교류는 5배, 직류는 10배 많다. 구리선을 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물질로 감싼 뒤 그 주변에 냉각기로 인해 차가워진 액체질소를 끊임없이 흘려주는 것이 원리다. LS전선은 2001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해 2004년 세계 네 번째로 교류제품 개발, 지난해 세계 최초로 직류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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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험 감수 기업가정신 중요하지만…난 공무원 될래요”

    사람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 모험을 감수하는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본인의 직업으로는 안정적인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일 '2014년 기업 및 경제 현안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향후 경제성장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묻는 질문에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중소기업(25.2%), 대기업(16.8%), 정부(13.3%)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응답자들은 답했다. 이는 5월 21~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다. 그러나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자녀가 참여하기 원하는 직업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공무원이 43%로 지난해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갈수록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전문직(23%), 대기업(15%), 창업·자영업(10%), 중소기업(10%) 순으로 직업 선호도가 높았다. 한편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국민 호감도는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올해 65%로 지난해 63%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인(창업자 또는 오너)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해 51%에서 올해 60%로, 전문경영인에 대한 호감도는 66%에서 79%로 각각 상승했다. 반기업 정서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반기업 정서가 높다'란 응답이 59%였다. 2012년 76%, 지난해 63% 등 점차 낮아지고 있었다. 황인학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외국에 비해 반기업 정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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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회장, 이멀트 GE회장과 회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7∼19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제프리 이멀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과 18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조찬회동을 가졌다. 2009년 2월 정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이멀트 회장을 만난 지 5년 9개월 만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이멀트 회장은 이날 비공개로 만나 2004년부터 사업 협력 관계를 이어온 것에 대해 덕담을 건넨 뒤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처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GE가 전기, 조명 회사에서 항공기 엔진, 금융, 의료기기 등 업종 변화를 통해 성장한 반면 현대차는 자동차라는 한 우물을 판 글로벌 기업인 만큼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엔 정태영 현대카드·커머셜 사장도 배석했다. 이번 회동에선 GE의 계열사인 GE캐피털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지분 매각 건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E캐피털은 한국 금융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차원에서 현대차그룹과 2004년 현대캐피탈, 2005년 현대카드의 지분을 43%씩 인수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정 회장과 이멀트 회장은 2001년 처음 만나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와 이번이 7번째 만남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멀트 회장이 한국의 투자 기회를 찾아보기 위해 방한한 자리에서 정 회장을 처음 만났지만 사업 제휴를 계기로 둘 사이가 더욱 돈독해져 종종 만나며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호경 기자}

    •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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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2代가 만든 울산대공원, 누적방문객 6000만명 눈앞

    SK그룹이 울산 남구 대공원로에 조성한 ‘울산대공원’(사진)의 누적 방문객 수가 연말 6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문 연 지 12년 만이다. 이 공원은 1995년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10만 울산시민 1명당 1평(3.3m²)씩 녹지공간을 제공하겠다”며 363만 m² 규모 공원 조성을 약속한 뒤 그의 장남 최태원 SK 회장이 10년간 1020억 원을 들여 완공해 울산시에 기부한 것이다. 지난달 말 누적 방문객 수는 5900만 명을 넘었다. 최 선대회장이 공원 조성에 나선 것은 “성장을 통해 얻은 이윤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SK는 1968년 울산직물을 설립하면서 울산과 인연을 맺었다. 1974년 울산에 폴리에스테르 공장을 세웠고 1980년 유공을 인수해 최 선대회장의 꿈이었던 ‘섬유에서 석유까지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SK는 성장했지만 울산은 급속한 공업화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이에 최 선대회장은 울산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친환경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505억 원 상당의 부지를 제공했다. 1997년 착공 직후 외환위기가 터졌다. 1998년 최 선대회장이 타계하면서 사업이 전면 보류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울산 시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며 공사를 이어가 2006년 마무리했다. 도심공원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이고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340만 m²)보다 크다. 장미계곡, 식물원, 나비원, 골프장, 사계절 썰매장 등 26개 시설로 구성됐다. SK에 고마움을 느낀 울산 시민들은 SK가 2003년 경영권 위기에 처하자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 등을 중심으로 ‘SK 주식 사주기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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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아슬란 “휠 스포크 수까지 조절… 소음-진동-충격 잡았다”

    “한국 전통 음계가 7도가 아닌 5도 화음인 이유가 뭔지 아세요? 한국인은 고주파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아슬란’은 고주파를 차단해 정숙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차입니다.” 이민섭 현대자동차 소음진동개발실장(이사)은 13일 경기 화성시 장덕동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강조했다. 통상 음역대가 높아질수록 파동이 짧고 빠른 고주파 형태를 띤다. 엔진 소리, 섀시가 울리면서 나는 소리, 노면 마찰에서 나는 소리, 바람 소리 등 각종 소리 중에서도 귀에 거슬리는 고주파를 잡아내고, 외부 소음을 차단해 한국 운전자들이 좋아하는 정숙함을 실현했다고 이 이사는 설명했다. 아슬란은 2012년 프로젝트명 ‘AG’로 개발이 시작됐다. 크기(길이 4970mm)와 배기량(3.0∼3.3L)으론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지만 현대차의 전륜구동 세단 중에선 가장 고급 모델이다. 당시 개발팀에 떨어진 임무는 ‘화장기 쫙 빼고 기본에 충실한 차’였다. 이 이사는 “업무에 지친 40∼60대 기업체 임원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퇴근길에 타는 차로 진동과 소음이 심한 스포츠카를 택하진 않을 것”이라며 “자체 소비자 조사 결과 ‘차를 살 때 소음과 진동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40%나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고속에서도 정숙하고 편안한 차’였다. 현대차는 ‘NVH’를 줄인다고 표현했다. N은 소음(noise), V는 진동(vibration), H는 요철을 지날 때 느끼는 충격(harshness)의 앞 글자다. 통상 자동차들은 소음을 잡아내기 위해 타이어 휠 안쪽에 플라스틱 흡음재를 쓴다. 그러나 아슬란은 효과가 더 좋은 카펫과 비슷한 질감의 화학소재를 덧댔다. 차량 내부에는 실 안에 공기층을 보유하고 있어 고주파를 흡수해주는 고급 섬유인 중공사(中空絲)를 썼다. 문틈과 엔진 등에는 흡차음재를 붙였고 유리창은 이중접합유리를 사용했다. 이 이사는 “바람 소리가 최대한 덜 유입되도록 라디에이터 그릴 세로선의 두께와 모양, 휠의 스포크 수까지도 조절했다”고 귀띔했다. 이 이사는 “아슬란은 국내 수입차 공세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내수 전용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미국 운전자들이 소음과 진동에 민감해 아슬란은 미국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흡차음재를 많이 넣다 보니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9.5km로, 전륜구동 경쟁 차종 아우디 ‘A6’(L당 9.0∼15.9km)와 렉서스 ‘ES350’(L당 10.2km)보다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사는 “ES350의 차체와 모든 부품을 노트 한 권 크기로 잘라내 분석하고 용접은 몇 번 했는지, 철강 재질은 무엇이고 구조용 접착제는 얼마나 썼는지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ES350(5150만∼6370만 원)에 비해 아슬란은 가격이 3990만∼4590만 원으로 낮지만 승차감, 정숙성, 주행 성능, 핸들링 성능이 모두 ‘반 단계’ 앞섰다고 자평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선보인 아슬란은 16일까지 710여 대 팔렸다.화성=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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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쿠스 엔진 단 기아 ‘K9 퀀텀’ 시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타는 차량 가운데 하나인 기아자동차 대형 세단 ‘K9’이 ‘에쿠스’ 엔진을 달고 17일 선보였다. 현대·기아자동차를 통틀어 국내에선 에쿠스에만 장착되던 5.0L급 8기통 ‘V8 타우 5.0 GDI’ 엔진을 장착했다. 이름은 ‘K9 퀀텀’이다. ‘퀀텀 리프’가 다음 단계로 뛰어오른다는 뜻을 가졌듯이 ‘비약적 발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배기량 5038cc에 최고 출력 425마력, 최대 토크 52.0kg·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기존 가로선에서 크롬 재질을 보강한 메시(다이아몬드) 형태로 바꿔 웅장함을 더했다. 오른쪽 뒷좌석을 위한 발받침대도 처음 달았다.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스마트 시프트 앤드 드라이브’ 기능을 추가했다. 가속페달을 밟는 정도와 노면 상태 등을 감지해 노멀, 에코, 스포츠 중 가장 적합한 주행 모드를 설정해주는 기능이다. 연비는 L당 7.6km로 에쿠스 ‘VS500(L당 8.1km)’보다는 낮다. 가격은 8620만 원으로 에쿠스 VS500(1억1126만 원)보다 2506만 원 싸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국내에서 K9(3.3∼5.0L 전체)을 올해 월 600대, 내년 연간 6000대를 팔고 이 중 5%를 K9 퀀텀으로 채우는 게 목표”라며 “K9 퀀텀의 수입차 경쟁 모델은 BMW 7시리즈”라고 강조했다. 올해 에쿠스 VS500 1∼10월 판매량은 약 900대다. K9은 2012년 신차 발표회에 정 회장이 직접 참석해 “K9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성능을 갖췄다”고 소개했을 만큼 기아차에서 공을 들인 차다. 개발비만 5200억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에쿠스와 동일한 플랫폼에 제네시스 엔진’이라는 애매한 포지셔닝으로 판매량은 2012년 7599대, 2013년 5029대, 올해 1∼10월 3714대로 줄었다. 이번에도 정 회장은 K9 퀀텀의 홍보대사로 나선다. 현재 에쿠스 리무진, 제네시스와 함께 K9 3.8을 타고 있는 정 회장은 기아차가 K9 퀀텀 양산을 시작하는 20일 이후 K9 3.8을 검은색 K9 퀀텀으로 바꿀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일부 개선한 K9 3.3∼3.8L도 선보였다. 가격은 4990만∼7260만 원이다. 주력 모델인 ‘3.3 이그제큐티브’는 기존보다 260만 원 내린 5330만 원, ‘3.8 노블레스’는 30만 원 내린 6230만 원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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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종합화학 ‘넥슬렌’ 공장 가보니… 차세대 폴리에틸렌 12월 본격 생산

    14일 울산 남구 SK 울산컴플렉스(CLX)에서 버스로 약 10분을 달려 도착한 울산석유화학단지. 석유화학분해시설과 파이프라인, 저장시설로 가득 찬 6만2700m² 규모의 SK종합화학 넥슬렌 공장에 도착했다. 30여 개의 모니터로 파이프라인의 온도, 유압, 흐름 등을 체크하는 조정실에 들어서자 쌀알 모양의 흰색 반투명 고체들이 눈에 띄었다. 고성능 폴리에틸렌이다. SK종합화학이 한 알당 0.025g 규격으로 포대에 담아 납품하면 석유화학 회사들이 녹여 비닐하우스용 비닐, 케이블 피복, 신발과 자동차 내장재 등을 만든다. 이 중 가장 고부가가치 제품인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는 탄성이 좋아 위에서 떨어뜨리자 고무공처럼 튀어 올랐다. 고성능 폴리에틸렌은 일반 폴리에틸렌보다 내구성과 투명성, 가공성이 뛰어나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다우 엑손모빌 미쓰이 등 3개사가 전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SK종합화학은 국내 기업 최초로 촉매, 공정, 제품 등 전 과정을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이라는 브랜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고성능 폴리에틸렌은 촉매로 지글러-나타를 쓰지만 SK종합화학은 메탈로센을 사용해 생산성을 3, 4배 높였다. 넥슬렌 공장은 다음 달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POE와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폴리올레핀 플라스토머(POP), 중밀도 폴리에틸렌(MDPE) 등을 연간 23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김길래 넥슬렌 시운전팀장은 “시장 수요에 따라 4개 제품의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생산량의 70%를 유럽 중국 등에 수출하고 넥슬렌을 통해 연간 400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넥슬렌 공장을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도한 3대 ‘글로벌 파트너링’ 프로젝트의 결실을 맺었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SK 단독 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각 분야 해외 기업과 현지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SK종합화학은 2004년 기술개발에 착수해 2011년 넥슬렌 공장을 착공했다. 올 1월 기계적 준공을 마친 뒤 5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화학회사 사빅과 넥슬렌 생산·판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은 2011년 3월 무함마드 알 마디 사빅 부회장을 만나 전략적 제휴를 제안한 뒤 그해 4월 중국 보아오 포럼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종합화학은 내년 초까지 싱가포르에 50 대 50 비율로 총 6100억 원을 투자한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3∼5년 내 사우디아라비아에 넥슬렌 제2공장을 건설하는 등 연산 100만 t 규모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SK종합화학은 중국 시노펙과 함께 우한(武漢)에 나프타분해설비(NCC) 합작공장을 설립해 올 1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해 세운 파라자일렌(PX) 공장 울산아로마틱스(UAC)는 6월 생산을 시작했다. SK종합화학 측은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셰일 혁명’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고부가 화학제품 및 신소재 사업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울산=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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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경제]전륜구동 세단 아슬란이 주목받는 이유

    0대(국산차) vs 1만16대(수입차). 현대자동차 마케팅팀이 내부 집계한 ‘아슬란’ 경쟁 상대의 올해 1∼9월 판매량입니다. 현대차가 지난달 선보인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급 전륜구동 세단입니다. 현대차가 경쟁 상대로 꼽은 차량은 최저가격이 4000만 원 이상이고, 전체 길이가 그랜저(4920mm)보다 길며, 각 브랜드 내에서 고급 모델에 속하는 전륜구동 세단입니다. 기준 자체가 다소 작위적인 느낌은 있지만 볼보 ‘S60’과 도요타 ‘캠리’, 포드 ‘토러스’ 등은 제외됐습니다. 1만16대에 포함된 차종은 월간 수입차 판매량 10위 안에 꾸준히 오르는 아우디 ‘A6’와 렉서스 ‘ES300h’를 비롯해 링컨 ‘MKS’와 ‘MKZ’, 렉서스 ‘ES350’, 볼보 ‘S80’ 등입니다. 이 카테고리에서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8669대에서 올해 9월까지 1만16대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산 차량의 판매량이 0대인 이유는 아슬란급 국산 전륜구동 세단이 아예 판매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에서 그랜저와 ‘에쿠스’ 사이 모델이던 ‘다이너스티’는 2005년에, 기아자동차 ‘오피러스’는 2012년에 각각 단종됐습니다. 에쿠스는 2009년 전륜구동에서 후륜구동으로 바뀌었습니다. 국산 전륜구동 고급 세단의 연간 판매량은 2003년 3만1056대에서 2012년 1853대로 떨어졌고 지난해부터 단 한 대도 팔리지 않게 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그랜저나 ‘알페온’(한국GM), ‘K7’(기아차), ‘SM7’(르노삼성자동차) 등 3000만 원대 국산 준대형 전륜구동 세단을 타던 운전자들은 차량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수입차를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대차가 아슬란을 개발하게 된 배경이 여기에 있었다고 합니다. 전륜구동은 후륜구동에 비해 실내공간이 넓고, 눈길에 덜 미끄러지고, 연료소비효율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업체 임원이나 고위 공무원, 사업가 등 국산차를 선호하면서도 전륜구동을 찾는 운전자를 공략하겠다는 겁니다. 수입차 공세가 거세지면서 고급차 시장에서 국산차의 지위가 갈수록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슬란이 ‘방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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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6700억 자사주 매입

    현대·기아자동차가 총 6700억 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11일 밝혔다. 9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더 이상의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가 방어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각각 9년, 10년 만이다. 현대차는 12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보통주 220만2764주(3668억 원), 우선주 65만2019주(824억 원)를 장내 매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자사주 매입 후 현대차의 자사주 지분은 5.0%에서 6.0%로 올라간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보통주 405만3633주를 2209억 원에 장내 매수한다. 매입 후 자사주 지분은 0.09%에서 1.09%로 오른다. 현대·기아차는 “주가 안정화를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주가는 한전 부지 인수 발표 직전일인 9월 18일 19만8000원에서 11월 5일 15만1000원으로 2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52조2700억 원에서 40조9600억 원까지 떨어지며 한때 SK하이닉스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한전 부지 투자 우려에 3분기(7∼9월) 영업이익(1조6487억 원)이 2010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 소식으로 11일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5.71%, 2.02% 오른 17만6000원과 5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가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주주 친화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첫 움직임이라는 평가도 한몫했다. 앞서 현대차는 2005년 2월 자사주 보통주 1100만 주(6239억 원)와 우선주 100만 주(364억 원)를 매입한 바 있다. 2004년 내수 부진과 고유가, 환율 하락 등이 겹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올랐지만 영업이익이 11.4% 떨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2004년 3월 주가 부양 차원에서 1366억 원에 보통주 1250만 주를 매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가가 낮을 때 회사가 보유한 현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재무가치를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며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통해 본질적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전 부지 인수에 함께 참여한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매입에 대해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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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車업계 “CO₂ 규제, 유연하게 적용해주세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2020년 온실가스(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규제에 대해 “유연성과 인센티브를 확대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보냈다. 10일 정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KAMA와 KAIDA는 각각 7일과 6일 정부에 건의문을 전달했다. 정부가 9월 11일 2020년 자동차 CO₂ 배출 허용기준을 주행거리 1km당 97g, 연료소비효율(연비) 기준을 L당 24.3km로 정하는 고시개정안을 행정 예고한 가운데 업계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한(60일 이내) 마감이 9일이었기 때문이다. 논의의 쟁점은 규제 방식이다. 환경부는 ‘페이즈 인(phase-in·단계적 도입) 방식’으로 CO₂ 배출량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2016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10%에 해당하는 차량의 평균 CO₂ 배출량을 97g으로 맞추고 2017년 전체 판매량의 20%, 2018년 30%, 2019년 60%, 2020년 100%로 늘려나가는 방식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현재 현대자동차가 판매하는 양산차 중 CO₂ 배출량이 97g 미만인 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0g)’와 ‘아반떼 1.6 LPI 하이브리드(92g)’뿐이다. 페이즈 인 방식이 확정되면 현대차는 2016년 이 차들로 전체 판매량의 10%를 채워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하다. 자동차업계는 페이즈 인 방식 대신 전체 판매 차량의 배출량 평균치를 점차 줄여나가는 방식을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를 들어 2016년에는 전체 판매 차량의 CO₂ 배출량 평균치를 130g, 2017년 120g 등으로 내리다가 2020년 97g으로 낮추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양한 모델을 섞어 팔면서도 목표치를 맞출 수 있다. 친환경차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달라고도 건의했다. 환경부는 9월 CO₂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나 수소차를 1대 팔면 2대 판 것으로 쳐주겠다는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자동차업계는 “1대 팔면 3대 판 걸로 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전기차를 더 많이 판매한 걸로 되면 그만큼 CO₂ 배출량 평균 수치가 떨어진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건의문을 낸 것은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승용차 중 63.1%가 CO₂ 배출량이 많은 중대형차(배기량 1600cc 이상)였는데도 불구하고 유럽(93g) 다음으로 강한 규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국내 연비 측정 기준인 복합모드를 기준으로 2020년 한국의 평균 CO₂ 배출량 목표치(97g)는 하이브리드차가 상대적으로 많이 보급된 일본(100g)보다 엄격한 수준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 총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자동차업계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12월까지 고시 개정안을 마무리한 뒤 2016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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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트, 친퀘첸토 한정판 모델 출시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피아트 ‘친퀘첸토’에 편의사양을 개선한 ‘친퀘첸토 컬러 리미티드 에디션’(사진)을 10일 선보였다. 색상은 라이트그린, 라이트블루, 에스프레소 세 가지다. 이 차는 고급형 ‘컬러 플러스’(2390만 원)와 일반형 ‘컬러 베이스’(2090만 원) 두 가지로 나뉜다. 컬러 플러스에는 계기판이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로 바뀌어 연료소비효율(연비), 주행가능 거리, 차량 상태 등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휠 크기는 15인치에서 16인치로 커졌다. 컬러 베이스는 눈부심 현상을 방지해주는 룸미러와 후방 주차 센서 등을 새로 적용했다. 1.4L 16V 멀티에어 엔진과 전자제어식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02마력, 최대 토크 12.8kg·m를 낸다. 연비는 L당 11.8km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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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으로 보국하신 분”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 이틀째인 10일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동찬 회장님은 산업으로 보국하던 분”이라며 “내가 존경하던 기업인”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재계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만섭 전 국회의장,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이인제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 문희상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언론계에서는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겸 채널A 사장과 윤세영 SBS그룹 명예회장 등이 다녀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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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뉴 K9’ 10일부터 사전계약

    기아자동차는 5000cc급 엔진을 탑재한 ‘더 뉴 K9’(사진)을 이달 중순 선보이기에 앞서 10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더 뉴 K9 모든 모델에 대해 사전계약 신청을 받는다. 기존 3300cc, 3800cc급 엔진을 장착한 K9은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했다. 5000cc급 K9은 8기통 실린더를 V자 모양으로 배치한 ‘V8 타우 5.0 GDI 엔진’을 탑재해 고급스러움과 웅장함을 앞세웠다. 뒷좌석 우측 VIP석에는 발 받침대를 새로 적용했다. 스마트 트렁크(스마트키를 지닌 채로 3초 이상 있으면 트렁크가 열리는 기능), 뒷좌석의 양문형 콘솔 팔 받침대, 전자식 변속레버 등 세 가지 옵션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3.3모델은 4990만∼5330만 원, 3.8모델은 5680만∼7260만 원, 5.0모델은 8620만 원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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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 소비자 전화 한통에 중고車 원스톱 매매

    현대글로비스는 소비자가 전화로 중고차를 손쉽게 팔 수 있는 서비스 ‘오토벨’을 10일 선보인다. 차량 소유주가 오토벨 전용 콜센터(1600-0080)나 오토벨 홈페이지(www.autobell.co.kr)에서 ‘차를 팔고 싶다’며 간단한 접수 절차를 거치면 전문 컨설턴트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찾아간다. 컨설턴트는 상담을 거친 뒤 차량 가격을 평가한다. 차량 소유주가 가격에 만족하고 매매 의사를 밝히면 오토벨은 그 자리에서 차량을 매입한다. 차량 평가비용은 전액 무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차를 자사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고차 경매장 브랜드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데이터와 전문 컨설턴트의 객관적인 성능 점검을 바탕으로 중고차 가격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부터 경기 분당, 시화, 경남 양산 등 세 곳에서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매주 약 1600대의 중고차가 경매로 유통된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경매에 앞서 한 차량에 대해 80여 개의 성능 항목을 체크해 차량의 신뢰성을 높이고 127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경쟁입찰로 가격표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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