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너무 감사해서 밥 한 끼 대접해 드리고 싶네요.” 지난해 3월 LG전자 홈페이지 고객게시판에는 이 같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충남 서산시에 거주하는 A 씨의 딸이 남긴 글이다. 서산시에 사는 A 씨는 지난해 2월 갑작스레 TV가 고장 나 수리를 요청했다. A 씨의 집을 찾은 이는 LG전자 홍성서비스지점 소속 경력 10년 차 수리기사인 임호성 주임(32). TV를 고치는 데 필요한 부품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급이 여의치 않자 임 주임은 A 씨에게 ‘TV 대여’ 서비스를 권했다. 대여용 TV가 다 떨어진 사실을 안 임 주임은 반납 예정인 다른 고객에게 연락해 TV를 미리 받은 뒤 A 씨 집에 TV를 설치해줬다. 그는 “일일드라마와 노래자랑을 챙겨 보는 낙으로 사는 고향의 부모님이 생각났다”고 했다. 임 주임은 이후에도 TV 수리가 끝날 때까지 매주 A 씨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수리 상황을 공유하며 안부를 물었다. A 씨의 딸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31일 LG는 그룹 혁신상인 ‘LG어워즈’의 최고상을 임 주임(고객 접점 부문)과 LG전자·LG디스플레이 프로젝트 팀(시장 선도 부문), LG에너지솔루션 중국법인 팀(기반 프로세스 부문)에 시상했다고 밝혔다. 최고상인 ‘일등LG상’을 서비스지점 소속 수리기사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어워즈는 LG그룹이 한 해 동안 제품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하는 목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1982년부터 시작된 연구개발 성과보고회와 1993년 시작한 혁신한마당이 2019년 LG어워즈로 통합됐다. 올해는 가족의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임 주임이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뒤 줄곧 강조해온 ‘고객 가치’ 측면에서 성과를 낸 이들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 대표는 “고객을 향한 진실된 마음으로 바로 행동하고 도전하는 것이 LG가 추구하는 혁신”이라고 격려했다. 최고상을 받은 LG전자·LG디스플레이 프로젝트 팀은 세계 최초로 게임 전용 ‘지싱크(G-Sync)’ 인증을 획득하는 등 ‘게이밍 TV’ 팬덤을 만든 공을 인정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 중국법인 팀은 배터리 공장 증설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등을 통해 최고 수율을 달성해 적기에 고객 요구 물량을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처음 신설된 ‘고객 감동 실천 특별상’은 타사 제품 고객 문의를 친절하게 설명해준 LG전자 서비스지점 사원 등 13개 팀에 수여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S니꼬동제련이 31일 아시아 최초로 ‘카퍼마크’ 인증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퍼마크 인증심사를 신청한 동제련 기업은 독일 아우루비스, 호주 BHP, 미국 프리포트맥모란과 LS니꼬동제련 등 7곳뿐이다. 카퍼마크는 2019년 국제구리협회(ICA)가 도입을 주도한 책임 인증제도다. 동광석 채굴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상생, 윤리경영 등의 기준을 준수한 기업에 수여한다. 런던금속거래소(LME)는 2023년까지 동산업 관련 기업이 ‘책임구매정책’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카퍼마크가 유일한 인증 수단이다. 카퍼마크 인증 획득에 성공한다면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시장에서 카퍼마크 인증을 받은 기업은 장기적으로 판매경쟁력 우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퍼마크 인증은 자체 평가, 서류 검토,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효성은 수소와 친환경 등에 대한 투자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터키와 브라질 등의 글로벌 스판덱스 공장, 울산 아라미드 공장을 증설했다. 또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을 육성했다. 이 같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효성은 올해 소비자 의견을 기반으로 한 고객가치경영, 품질과 서비스를 기반에 둔 브랜드 가치 제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책임경영, 정보기술(IT)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경영, 지속가능 경영체제 강화를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등의 경영방침을 세워 핵심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변화 속에서도 혁신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환경을 생각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계열사들도 다양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효성티앤씨는 터키 스판덱스 공장에 600억 원,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에는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각 공장에서 2만5000t, 1만 t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갖추게 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유럽, 미국의 패션시장 등의 섬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친환경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고객의 수요를 섬유에 반영하기 위해 의류 브랜드와 협업해 친환경 섬유 ‘리젠’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서울 각 지역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 ‘리젠서울’로 만든 옷을 플리츠마마의 ‘러브서울’ 에디션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또 제주도, 제주삼다수, 노스페이스 등과 친환경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를 노스페이스의 다양한 의류에 적용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사업과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세우는 등 수소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효성은 독일 린데그룹과 손잡고 합작법인(JV)을 세우기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2023년까지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부지 약 3만 m²에 승용차 10만 대가 사용 가능한 물량인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120여 곳에 수소 충전이 가능한 충전 인프라도 함께 구축한다. 현재 효성중공업은 정부세종청사, 국회, 고속도로 휴게소 4곳(안성, 백양사, 성주, 언양) 등 전국 18곳에 수소충전소를 세우는 등 국내 수소충전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약 1조 원을 투자해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2월 1차 증설을 마쳐 40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재는 수소 연료탱크용 탄소섬유 개발 및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 아라미드 공장 증설을 마쳐 생산 규모를 1200t에서 3700t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효성이 2003년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09년 상업화에 성공한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의 열도 견디는 난연섬유다. 고성능 타이어, 방탄복, 특수호스, 광케이블의 보강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신소재다. 특히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주목받은 ‘언택트(비대면)’ 문화와 맞물려 5G(5세대) 통신망의 광케이블 내부에 광섬유를 보강하기 위해 들어가는 등 수요가 커지고 있다. 또 효성화학은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규제 강화와 함께 일산화탄소를 원재료로 하는 폴리케톤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는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자동차부품(전장)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전장 사업을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설립한 LG전자는 현재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마그나e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ZKW(램프)’의 3개 축을 통해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4조 원 이상을 전장 사업에 투자했다. 2017년 5878억 원, 2018년 1조7189억 원, 2019년 6293억 원, 지난해 4721억 원에 이어 올해는 613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LG전자 전장사업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월 단위로 흑자를 내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LG전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올해부터 2024년까지 매출이 매년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LG전자는 뚜렷한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우선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추진하는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이 있다. LG전자는 최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전기차용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물적분할한 법인 지분 49%를 마그나가 4억5300만 달러(약 5016억 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합작법인 마그나 e파워트레인은 7월 공식 출범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합작법인이 독립적이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성장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과 제조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마그나는 풍부한 사업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포함해 파워트레인 분야 통합시스템 설계, 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사는 친환경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의 강점이 최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2018년 8월 인수한 오스트라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 ZKW도 전장사업의 한 축이다. ZKW는 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 등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BMW, 벤츠, 아우디, 포르셰 등의 완성차 업체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는 등 생산량 기준 세계 5위권에 든다. LG전자는 2019년 말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하는 등 사업 간 시너지를 모아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함께 합작법인 ‘알루토’를 세웠다. 3월 15일 공식 출범한 알루토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다. 최고경영자(CEO)로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스타트업 ‘플러그서핑’의 창업자 애덤 울웨이를 선임했다. 알루토는 향후 차세대 자동차 분야에서 디지털전환(DX)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헤드유닛,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무선통신 선도기업 퀄컴과 협력해 ‘5세대(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자동차와 인근 기지국을 연결해주는 기술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자동차에서 5G 통신을 사용하면 내비게이션은 물론 게임이나 실시간 방송 시청, 긴급통화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며, 특히 초고속·초저지연의 장점을 갖춘 5G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차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동국제강은 올해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원년으로 삼고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철강산업에서 가장 크게 부각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해 ESG 경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전기로 방식으로 고철(철스크랩)을 재활용해서 쇳물을 생산하는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전기로 제강사는 고철을 녹여 새 철강 제품을 만드는데, 새 제품이 다시 고철이 되고 고철로 다시 새 제품을 만드는 순환 과정을 반복해 철이 40회 이상 재활용되도록 한다. 동국제강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현대식 전기로 방식은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내는 고로 제철소와 비교했을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동국제강은 고효율 친환경 전기로인 ‘에코아크전기로’ 등의 제강 기술을 바탕으로 철강업계의 탄소제로 기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의 1GPa(기가파스칼)급 철근인 ‘기가 철근’을 개발했다. 기가 철근은 일반 철근 대비 강도가 배 이상이다. 동국제강은 철근, 형강 제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핫차지(Hot Charge) 공법’ 등 고효율 에너지 절감형 제조 공법을 실용화했다. 핫차지 공법은 뜨거운 상태의 철강 반제품을 그대로 압연해 철근이나 형강 등의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반제품을 식혔다가 재가열하는 과정을 줄이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 ‘철강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고철이 되지만, 고철은 다시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한다’는 취지의 ‘그린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대표 친환경 설비 에코아크 전기로와 철의 재활용 기능을 알리는 ‘2021 동국제강 그린 캠페인’을 기획해 온라인 이벤트에 동참한 시민의 수만큼 나무를 기부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참여로 모인 나무를 자연보호 소셜 벤처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강원 삼척시의 탄소중립숲에 심을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특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컬러강판, 도금강판, 철근, 형강, 후판 등 철강 제품에서 탄소중립 등을 강조하고 있다. 철근, 형강 등은 100% 철 스크랩을 재활용했기 때문에 철의 순환을 가능하게 만든다. 특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컬러강판은 ‘필(必) 환경’을 강조하며 철강재의 재활용에 더해 항균 항바이러스 등의 기능도 강조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부산공장 신규 라인을 갖춰 컬러강판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특히 항균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바이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거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항균성, 항곰팡이, 청정기능(탈취)을 갖춰 인체에 무해하고 반영구적인 살균 효과도 제공한다. 지난해 경남 밀양시 병원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내장재로 사용됐다. 동국제강은 항바이러스 첨가제와 코팅 기술을 도료 업계와 공유해 항바이러스 컬러강판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GS그룹은 올해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을 통한 신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허태수 GS 회장은 올해 초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년모임을 통해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할 것과 변화에 적응할 조직 구축을 위해 업무 방식을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기존 핵심 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GS가 보유한 유무형 역량을 외부와 협력해 사업을 개선하고 더 키우는 데 이용하는 ‘빅 투 비거(Big to bigger)’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미래 경쟁력을 키워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의 구상은 GS의 달라진 업무환경에서 드러난다. GS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협업 솔루션을 도입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협업 솔루션과 디지털 장비 활용법에 대한 교육을 수시로 진행했다.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태블릿PC를 지급하고 비디오 콘퍼런스 장비와 시스템을 구축해 계열사 화상회의 및 전문가 강의를 진행했다. GS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에 활용 가능한 디지털 전환 관련 인프라도 갖출 방침이다. 2022년까지 각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가운데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은 현장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쟁력 확대를 위해 GS가 선보인 승부수로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결합이 있다. 지난해 11월 양 사는 오프라인 유통과 디지털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양 사가 가진 강점을 합쳐 새로운 커머스 테크 리더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GS그룹이 변화하는 유통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내 유통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결정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결합은 서비스 차별화를 내세우며 온라인 커머스와 오프라인 유통의 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국내외 유통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온라인 대표 업체인 아마존이 아마존고, 아마존 프레시, 홀푸드 등 오프라인 점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네이버 쇼핑과 물류기업 간의 협력도 눈에 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하나가 되는 법인 GS리테일은 자산 9조 원, 연간 취급액 15조 원, 하루 거래 600만 건에 이르는 초대형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7월 출범을 앞둔 통합 GS리테일은 2025년 취급액 2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또 새로운 쇼핑 채널로 급격하게 부상 중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 취급액도 현재 2조8000억 원 규모에서 7조 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친환경 경영은 GS그룹 각 계열사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올 초 온라인으로 진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 정유업계 최초로 참가했다. GS칼텍스는 CES 2021에서 ‘드론 물류 실증 사업’과 ‘미래형 주유소’를 선보였다. 구체적인 미래상을 담은 3편의 영상을 통해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 전기·수소차 충전, 자동차 공유 등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는 모습과 드론 격납·충전·정비, 드론 택시 거점 등으로 쓰이는 미래 모습을 구현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6월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편의점 GS25의 상품을 드론으로 실어 고객에게 배송하고 돌아오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전남 여수 소호주유소에서는 드론이 운반한 상품을 자율주행 로봇이 건네받아 최종 배송지까지 배달하는 시연에 성공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향후 드론 물류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에 짓는 등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는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성장사업 및 주력사업에 대한 전문화,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LG 계열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체질 개선과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을 이뤄내며 12개 상장회사가 지난해 모두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을 세밀히 이해하고 감동을 완성해 LG의 팬으로 만들 것’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질적 변화와 성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는 올해 평범하고 보편적인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보다 세분된 고객 각각의 수요를 깊고 구체적으로 파악해 만족시키는 ‘초세분화’에 방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LG는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의사 결정을 내리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디지털 전환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이를 위해 지난해 AI 전담 조직 ‘LG AI연구원’을 출범시켰다. LG의 주요 계열사들은 사업 분야별 영향력을 공고히 해나가며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사업 육성에 나서는 한편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자동차부품(전장) 사업 확장을 위해 2018년 자동차용 프리미엄 조명업체인 ZKW를 인수했고 세계 3위 전장업체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JV) 설립에 나섰다. 올 7월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전기자동차용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확고한 1등 지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장 확대와 미래 성장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AI 등 스마트 사업 확대를 통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주목받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OLED TV 수요에 적극 대응해 경기 파주, 중국 광저우 등의 대형 OLED 패널 투트랙 생산체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월 6만 장 규모의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광저우 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며 기존 파주 공장의 월 7만 장 생산능력에 더해 총 13만 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00만 대 이상을 팔았던 OLED TV 패널 매출 규모를 올해 700만∼800만 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연구개발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애저 클라우드용 3차원(3D) 센싱 부품인 ToF 모듈을 개발하고 공급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글로벌 전략 고객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 등 지속가능 경영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사업에서 위생용품, 지속가능 친환경 소재 등 유망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을 확대한다. 기초원료를 내재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첨단소재사업은 전기차 보급화, 차량 경량화 및 전장화 등 자동차, 정보기술(IT) 산업의 변화에 따라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도 ‘당뇨 및 연계 질환’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타깃 질환으로 선정해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소재 차별화와 설계 최적화로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장수명 등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케어, 리스, 충전, 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뒤 총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3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 중이다. 미국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2025년까지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70GWh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GS그룹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총괄하는 ESG위원회가 2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처음 개최됐다. GS그룹은 ESG 관련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조직인 ESG위원회를 ㈜GS 이사회 산하 조직으로 만들었다. ESG위원회 위원장은 현오석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맡고, 홍순기 ㈜GS 대표(사장)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ESG위원으로 선임됐다. 한편 ㈜GS는 이날 진행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금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승인했다. 일반 지주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보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정부가 통과시킨 데 따른 선제적 조치로, ㈜GS는 연말 CVC 설립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1’(사진)이 출시 57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넘겼다.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가운데 네 번째로 빠른 판매 속도다. 평소보다 한 달가량 빠른 갤럭시 S21의 ‘조기 등판’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말 애플에 내줬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도 탈환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월 29일 공식 출시한 갤럭시 S21이 출시 57일 만인 26일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넘겼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S20보다 한 달가량 빠른 기록이며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시리즈 가운데 S8(37일), S2(40일), S10(47일)에 이은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 S21은 전작 대비 저렴한 가격과 새로운 디자인의 효과를 봤다. 갤럭시 S21의 기본 모델은 출고가가 99만9900원으로 5세대(5G)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지만 처음으로 100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됐다. 전작인 갤럭시 S20 기본 모델 출고가는 124만8500원이었다. 갤럭시 S20은 기본 모델, 플러스, 울트라 3종 가운데 기본의 판매 비중이 30% 수준이었지만 갤럭시 S21은 판매량 중 기본 모델이 52%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또 성능과 디자인을 맞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를 대폭 개선한 갤럭시 S21의 디자인이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은 것도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에 메탈 프레임과 후면 카메라를 매끄럽게 잇는 ‘컨투어 컷(Contour Cut)’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으로 물리 홈 버튼을 없앴던 갤럭시 S8이 큰 인기를 누렸던 것처럼 소비자들은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조기 출시 선택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매년 2월 갤럭시 S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고 3월 출시해 온 삼성전자는 올해 이례적으로 갤럭시 S21은 한 달가량 빠른 1월 15일 공개하고 1월 29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리는 한편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 큰 인기를 누리자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갤럭시 S21의 인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11월 아이폰12를 앞세운 애플에 1위를 내준 지 석 달 만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로 애플(17%)을 앞질렀다. 샤오미(13%), 오포(12%)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격차도 벌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침체를 겪은 뒤 샤오미, 오프 등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었는데 삼성전자가 적절한 제품 출시 계획으로 경쟁사의 성장을 차단하고 기회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탈환하긴 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매섭게 따라오는 상황인 탓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최초로 온라인 공개 행사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고 신종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디스플레이는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를 신설하고 신상문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CSEO는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안전환경 정책 수립 및 점검과 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안전환경에 대한 위험을 감지했을 때 생산 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신 부사장은 36년간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생산 현장에서 근무해 오며 오랜 경험과 전문성, 이해도를 갖춰 안전환경 관리 수준을 개선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좋아서 나가는 게 아니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으로 쫓겨 나가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왔습니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미국 정계 인사를 만나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LG에너지솔루션 측이 제시한 합의금을 낸다면 10년 동안 미국 공장을 돌려 버는 돈을 모두 가져다주는 것이다. (미국) 공장을 닫고 나가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2주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미국 출장길에 오른 상태다. 미국 대통령의 비토권 행사 시한인 4월 11일이 보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2월 10일(현지 시간) ITC는 SK와 LG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주며 SK에 2∼4년간 유예기간 후 10년간 배터리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배터리 부품 소재를 미국에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조치다. 이 결정이 확정될지, 무효가 될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손에 달린 상황이다. 김 의장은 “ITC는 SK이노베이션에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방어할 기회를 한 번도 주지 않았다. 증거를 인멸한 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이니 더 이상 볼 것도 없다며 LG 측의 (침해)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아 ITC의 결정이 시행된다면 10년 동안 부품도 못 가지고 오고, (조지아주의) 26억 달러(약 3조 원)짜리 공장을 그대로 놀리라는 것이다. (이런 내용으로는) 이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주를 설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철수 시나리오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1공장은 이미 샘플 생산에 들어간 상태이고 2공장은 건설 중이다. 미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위한 일종의 압박 아니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협박이나 빈말이 아니다. 미국 측에 ‘우리 입장이 되어 보라’고 했다. 10년 동안 공장을 그대로 놀리면서 어떤 사업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철수 방법에 대해 경영 컨설팅을 받고 있다. 유럽 수요가 많으니 설비를 헝가리 공장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우선 2공장 건설부터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가 합의하면 대통령 비토권과 상관없이 ITC 결정은 무효화된다. 이달 초 SK와 LG 측이 한 차례 협상을 시도했지만 LG는 3조 원 이상, SK는 1조 원가량을 제시하며 양측의 간극만 확인한 상태다. LG 측이 제안한 금액이 너무 높아 차라리 철수하는 게 낫다는 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미국은 조지아 투자도 유지하고 싶고, 미국 사회가 중요시하는 지식재산권 보호도 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지식재산권 보호는 델라웨어 연방법원에서 다투면 된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LG 측은 영업비밀 침해로 SK이노베이션을 ITC에 제소하면서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도 소장을 제출해 현재 계류 중인 상태다. 그는 “미국 측에 ‘둘 다 두고, 경쟁하게 하라(Keep them both, let them compete)’고 전했다. ‘즉결처분’ 방식의 ITC와 달리 델라웨어 법원에선 시간은 걸리지만 충분히 영업침해 여부에 대해 제대로 다뤄질 수 있다. 이후 보상액을 판결하면 돈이 얼마가 나오든 그대로 따르면 된다”고 덧붙였다.김현수 kimhs@donga.com·곽도영 기자 LG에너지 “글로벌 규범 받아들여야” “국제적 인정받는 ITC결정을 무시… 변론 기회, 양측에 충분히 있었다제안한 보상안, 국제 기준에 근거”현지 SK공장 인수 파트너십 의지도 SK이노베이션에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대한 대통령 비토권(거부권) 행사 시한을 보름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도 워싱턴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LG 측은 현지 법인 등을 통해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대통령 비토권 행사 관련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2025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해 미국 내 자체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도 미국 정부에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방어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최근 10년간 600여 건의 ITC 소송 중 대통령 거부권은 단 한 번 행사됐고 ITC의 판결이 폭스바겐 2년, 포드 4년 등의 수입 금지 유예 기간을 두며 미국 완성차 제조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또 거부권이 행사되더라도 수입 금지에 대한 거부권일 뿐 ‘SK이노베이션이 LG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ITC의 판단은 유효하기 때문에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서 승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LG 측은 ITC가 양측 입장을 충분히 검토하고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도 ITC 판결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 의장인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판단은 물론이고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 이유를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부회장은 “경쟁 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업 운영에 있어 기본을 준수하는 일이다. 하지만 경쟁사(SK이노베이션)는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 존중 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발 더 나아가 26일 ‘판결문에 적시된 영업비밀 리스트와 관련된 증거자료를 양사가 직접 확인해 볼 것’을 SK이노베이션에 공개적으로 제안했지만 현재까지 SK 측의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제안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주총에서 “ITC가 사건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는 판단하지 않은 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일종의 반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ITC에 변론 기회가 없었다는 SK 측 주장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 소송 과정에서 현지 로펌을 통해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스탠더드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연방영업비밀보호법에 근거한 당사의 제안을 가해자 입장에서 무리한 요구라며 수용 불가라고 언급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며 “현금, 로열티, 지분 등 주주와 투자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배터리 사업 철수를 검토한다는 데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 철수에 따른 여러 리스크를 고려해 SK가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LG 측은 김종현 사장 명의로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 인수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시스템이 이르면 2025년 경기 용인터미널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에어택시 양산 및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28일 한화시스템은 도심항공교통수단(UAM) 에어택시의 핵심인 ‘전기추진시스템’의 테스트를 상반기(1∼6월) 중 미국에서 개인항공기(PAV) 기업 오버에어사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오버에어에 2500만 달러(약 298억 원)를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개발이 최종 성공하면 UAM 시장에서 경쟁 중인 글로벌 10여 개 업체보다 한발 빠르게 기체 개발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추진시스템은 UAM 에어택시 등 기체의 날개 쪽에 부착해 기체가 수직으로 이륙하고, 이륙한 뒤 기체가 앞으로 나가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때문에 전기추진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체는 이륙을 위한 활주로가 따로 필요 없고 이착륙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기추진시스템 하나만으로 이착륙 및 전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헬리콥터보다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개발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전기추진시스템은 100% 전기로 구동돼 탄소 등 공해 유발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또 저소음 특허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소음도 헬리콥터보다 15dB(데시벨) 이상 낮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는 전기추진시스템을 장착할 기체인 에어택시 ‘버터플라이’도 제작하고 있다. 전기추진시스템을 4개 장착할 예정인 버터플라이는 최대 시속 320km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 및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주최한 UAM 실증·시연 행사 ‘도시, 하늘을 열다’에서 버터플라이의 실물 모형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까지 버터플라이 기체 개발을 마치고 2025년부터 양산 및 시범 운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UAM 시장은 지난해 70억 달러(약 7조8400억 원)에서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1651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30%가량 성장하는 셈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은 ‘사회에 반(反)기업 정서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수의 기업은 반기업 정서로 인한 일률적인 규제 강화가 경영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답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8일 ‘반기업 정서 기업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식 조사 대상 기업 109곳 가운데 102곳(93.6%)이 ‘반기업 정서가 존재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기업의 42.2%는 ‘과거보다 반기업 정서가 심화됐다’, 34.3%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약 76%의 기업이 과거보다 반기업 정서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이다. 반기업 정서는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크게 느꼈다. 기업에서 느끼는 반기업 정서의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집계한 결과 1000인 이상 기업에서 느끼는 반기업 정서는 83.8점으로 300∼999인 기업(61.6점)이나 300인 미만 기업(66.0점)보다 크게 나타났다. 기업들이 반기업 정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것은 ‘일부 기업인의 일탈 행위 등’(24.5%)이었다. 기업 내부의 원인인 ‘정경 유착, 기업 특혜 시비 등’(19.6%)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절반이 넘는 55.9%의 기업이 ‘노조, 시민단체 등과 대립 구도 심화’(17.6%), ‘기업의 순기능에 대한 국민적 인식 부족’(15.7%), ‘일부 정치권에서 정치적 선전 수단으로 활용’(13.7%), ‘미디어, 언론에 의한 그릇된 기업 인식 확산’(8.8%) 등 외부 요소를 원인으로 생각했다. 반기업 정서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으로는 ‘일률적 규제 강화에 따른 경영 부담 가중’(53.9%·복수응답)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엄격한 법적 제재’(40.2%), ‘협력적 노사관계 저해’(33.3%)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외에 나서야 할 주체로는 ‘국회 등 정치권’(32.4%)과 ‘정부’(31.4%)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시급한 과제로는 ‘기업 역할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 및 홍보’(30.4%)와 ‘올바른 시장경제 교육 활성화’(27.5%)를 꼽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총 55조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늘리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와중에도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R&D) 비용은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동아일보가 국내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금융 공기업 제외)의 2019, 202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 중 총 63곳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541조6000억 원이었던 100대 기업 총매출액은 지난해 1486조6000억 원으로 떨어졌다. 총 55조 원의 ‘마이너스 성장’을 한 셈이다.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2020년 1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은 8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 착시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8조2000억 원 높은 약 36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를 제외한 99개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을 계산해보면 약 6조6000억 원 떨어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업종 차이도 컸다. 실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종과 키움증권을 운영하는 다우데이타 등 증권 업종에서 매출, 영업이익 상승 폭이 컸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포스코 현대중공업지주 등 정유·중공업 기업은 만족스러운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체 R&D 비용은 오히려 늘었다.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100대 기업 전체 R&D 비용은 약 49조 원이다. 전년(47조3000억 원) 대비 1조7000억 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사상 최대 금액인 21조2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SK하이닉스 네이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포스코 순으로 R&D 투자가 많았다. KAI,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R&D 비용을 늘렸다. 전체 직원 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00대 기업 내에선 대규모 감원이 없었다는 의미다. 2019년 대비 2020년 100대 기업 직원 수는 9178명이 줄었는데 지난해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인원이 100대 기업 취합에서 빠진 걸 감안하면 감소 폭은 1600여 명에 그친다. 다만 롯데쇼핑 GS리테일 등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고용은 급격히 위축됐다. 롯데쇼핑은 2507명, GS리테일은 1888명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 226명, 마트 893명, 슈퍼 등 기타 사업에서 1388명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종에서는 이마트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2조330억 원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을 총 2조9700억 원 끌어올렸다. 100대 기업 매출 상승 순위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3위다. 100대 기업의 유동자산은 88조2000억 원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2조5800억 원 늘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탓에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해 위기에 대비하는 단기적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는 의미다. 서동일 dong@donga.com·홍석호·곽도영 기자}
한화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헬스케어 소재 ‘수소첨가 석유수지’(수첨수지)의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배로 늘어난 4만8000t에 이를 전망이라고 25일 밝혔다. 수첨수지는 기저귀, 생리대, 마스크 등의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무독·무취 친환경 접착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독일 헨켈, 미국 H.B풀러, 프랑스 보스틱 등 접착제 분야 글로벌 기업과 잇달아 계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접착제 시장이 연 8%씩 성장하며 수첨수지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제품에 쓰이기 때문에 안전성 및 품질 기준이 까다롭다. 이 때문에 미국 엑손모빌 등 일부 글로벌 기업이 과점해 왔다. 한화솔루션은 2014년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2019년 11월 전남 여수시 사업장에서 연 5만 t 규모의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이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피해 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믿고 기술개발 중인 기업들과 합법적인 제품으로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판단은 물론이고 조직 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 이유를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ITC가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신 부회장은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 존중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날 주총에서 한 소액주주가 ‘코나 화재’ 사고에 대해 묻자 신 부회장은 “과학적으로 정확한 발화 원인은 계속 실험 연구 중이다. 다만 소비자 관점에서 리콜에 합의했고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보다 속도는 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는 13%가량 적은 차세대 D램 메모리 모듈을 개발했다. 서버 메모리에 탑재돼 대용량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HKMG)’ 공정을 적용한 512GB(기가바이트) DDR5 메모리 모듈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이전 세대인 DDR4와 비교했을 때 배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삼성전자의 DDR5 D램은 7200Mbps(초당 메가비트)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추고 있다. 30GB 용량 초고화질(UHD) 영화 2편을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현재 D램 규격인 DDR4의 최고 전송 속도는 3200Mbps 수준이고 용량도 256GB가 최대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DDR5 D램은 시스템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HKMG 공정을 적용해 전력 소모를 줄였다. 낭비되는 전류를 줄이는 공정이 적용돼 기존 메모리 대비 전력을 13%가량 덜 소비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를 제조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D램 제조에도 HKMG 공정을 적용해 고성능 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며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센터나 인공지능(AI) 등 전력 효율이 중요한 곳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D램 가운데 처음으로 8단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을 적용했다. TSV 기술은 D램에 들어가는 칩에 구멍을 뚫어 칩끼리 바로 연결해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처음으로 DDR4 메모리에 4단 TSV 공정을 적용해 64GB에서 256GB의 고용량 모듈을 선보인 바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마세라티의 상징인 ‘기블리’는 과거의 감성과 현대적인 디자인, 편의사양을 함께 갖고 있다. 최초의 기블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자로가 1967년 디자인한 쿠페로, 첫 등장과 함께 ‘강인하고 공기역학적이면서 절제된 세련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세라티 기블리에 탑재되는 V6 가솔린 엔진은 마세라티 파워트레인이 설계하고 페라리 마라넬로가 독점 제조한다.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기준(Euro 6)을 만족해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마세라티 기블리는 후륜구동 가솔린 모델(기블리)과 사륜 구동 모델(기블리 S Q4)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기블리 S Q4는 3L V6 터보 엔진을 탑재해 후륜구동 모델 대비 80마력의 출력을 더 낼 수 있어 최대 430마력을 발휘한다. 기블리 S Q4의 최고속도는 시속 286k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4.7초다. 기블리 디젤은 마세라티의 첫 디젤 엔진 자동차다. 페라리 F1 엔진 디자이너였던 마세라티 파워트레인의 책임자 파울로 마티넬리의 지휘로 개발된 V6 디젤 엔진은 복합 연비를 바탕으로 80L 연료소비를 통해 재충전 없이 8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6.3초가 걸리는 주행 능력을 갖고 있고, 정차 시 엔진이 꺼지고 다시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동이 걸리는 ‘스타트&스톱’ 시스템을 장착해 연료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6%까지 줄였다. 운전대 오른쪽 메뉴 버튼의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능을 정지할 수도 있다. 기블리는 전·후면 범퍼 디자인 등에서 공기 역학 효율성을 개선해 역동성을 갖춘 세단이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그려진 마세라티의 삼지창 모양 엠블럼은 범퍼와 조화를 이룬다. 눈부심 현상을 방지하는 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는 주행 속도와 주변 조건에 따라 상·하향등을 조절할 수 있다. 기블리는 럭셔리한 감성의 ‘그란루소’와 스포티한 감성의 ‘그란스포트’ 두 가지로 출시됐다. 그란루소는 크롬으로 마감된 프런트 범퍼, 고급 우드로 마감된 전동식 스티어링 휠, 전자식 글로브 박스 잠금장치, 소프트 도어 클로즈 기능 등을 통해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기본 제공되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실크 에디션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실크 소재를 차량 내부에 사용해 화려함을 더한다. 그란스포트는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본 제공되는 스포츠 시트는 12방향 자동 조절 기능과 메모리 기능으로 여러 주행환경에서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페달 등이 기본 탑재돼 자동차 경주를 하기 위해 차량에 탄 듯한 느낌을 준다. 주행 안전사양도 크게 개선했다. 마세라티 기블리는 유럽 신차 안정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차량 제어 능력 상실을 막는 통합 차체 컨트롤 안전장치를 도입해, 차체의 움직임이 불안정할 경우 바로 엔진 토크를 낮추고 각 바퀴에 필요한 제동력을 분배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 스카이훅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을 장착해 4개 바퀴의 가속센서를 통해 주행스타일과 도로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상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아우디는 준중형 세단, 중형 세단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 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6월 ‘더 뉴 아우디 A4’ 5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수입차 시장에서 준중형 세단의 점유율은 점차 떨어지는 추세지만 2016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고 2019년 성능과 편의사양을 추가한 데 이어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 더 뉴 아우디 A4는 3종의 가솔린 엔진 모델과 2종의 디젤 엔진 모델로 나뉜다. 가솔린 모델은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함께 탑재돼 최고 출력 190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디젤 엔진 모델 2종은 각각 163마력과 190마력의 최대 출력을 선보였다. 외관 디자인도 더 날렵하고 역동적으로 변했고 실내 디자인은 앞좌석 전동 및 메모리 시트, 4방향 요추지지대, 뒷좌석 폴딩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더 뉴아우디 A4의 모든 라인업에는 안전한 주행을 위한 ‘주차 보조시스템’과 후방 카메라 등의 시스템을 탑재했다. 더 뉴 아우디 A4는 2019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총 3199대가 판매됐다. ‘더 뉴 아우디 A5’도 디자인과 안전·편의사양을 적용한 새 라인업을 선보였다. 쿠페, 아반트, 세단이 가진 강점을 아울렀다는 평을 받은 아우디 A5의 인기는 계속돼 올 3월 새로운 가솔린 모델 라인업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아우디 A5는 2019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총 2549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누렸다. 3월 선보인 가솔린 모델 2종은 최고출력 204마력을 자랑한다. 아우디 고유의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또 자동, 컴포트, 다이내믹, 효율, 개별설정 등 원하는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어 개인에게 최적화된 운전이 가능하다. ‘더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 40 TFSI 콰트로 프리미엄’에 적용된 ‘전자식 댐핑 컨트롤’ 서스펜션은 전자제어 유닛이 차량과 휠에 장착된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차량의 주행 상황과 노면 상태에 따라 댐퍼의 강약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 등은 차체의 윤곽을 강조해 디자인을 세련되게 만들고,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로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을 통해 더 넓은 가시범위를 갖췄다. 더 뉴아우디 A5에는 다양한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도 기본으로 장착했다. 주행 중 사각지대나 후방에 차량이 근접해오면 사이드미러를 통해 경고 신호를 보내는 ‘사이드 어시스트’,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동하는 ‘프리센스 시티’ 등은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주차 시 차량과 주행 경로 내 물체와의 거리를 보여주는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등을 통해 주행을 편리하게 한다.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와 무선 충전,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차량 제어 등을 제공하는 ‘아우디 커넥트’ 시스템을 적용한 내부 디자인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아우디 A4와 A5 라인업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등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한 기능이 탑재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캐딜락은 동급 차량이 갖추지 못한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4를 통해 ‘영 아메리칸 럭셔리’의 대표 브랜드라는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이다. 캐딜락은 “젊은 감각의 개성이 돋보이면서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디자인”이라고 평했다. XT4에만 제공되는 ‘어텀 메탈릭’ 색상을 포함해 7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소비자들을 돕는다. 후면부에는 캐딜락 SUV 중 유일하게 수직 ‘L’자형 라이팅 시그니처를 적용했다. 캐딜락의 ‘컷 앤 소운(Cut and Sewn)’ 전략에 따라 실내 곳곳을 장인의 수작업으로 마감해 화려한 소재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동급 차량 대비 넓은 실내 공간도 만족도를 높인다. 프리미엄 편의사양을 기본사양으로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운전석 및 조수석 마사지 시트는 동급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적용된 기능으로 장거리 운행에서 피로를 덜어준다. ‘에어 이오나이저’, 열선 및 통풍시트 등을 통해 쾌적한 탑승 환경을 조성한다. 4개의 마이크로폰으로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제공하는 ‘보스 센터포인트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갖췄다. 동급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적용된 ‘리어 카메라 미러’는 주행 시 후방 시계를 300% 이상 넓혀주며 축소·확대, 수직 앵글 조정, 밝기 조절 등의 기능을 지원해 최적의 후방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좌우전후에 장착된 ‘울트라소닉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공간을 탐지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 자동주차기능은 편의성을 높였다. 그 밖에도 무선충전, 근거리무선통신(NFC) 페어링 등을 지원해 디지털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발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 프리 트렁크’와 원격 시동 시 실내 및 시트 온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어댑티브 리모트 스타트 시스템’도 탑재했다. XT4에 적용된 2.0L 직분사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38마력으로 자동 9단 변속기와 결합돼 여유로운 성능을 발휘한다. ‘트윈 클러치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해 오프로드, 눈길, 빗길 등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주행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