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호

차준호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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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인천취재본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청 인천경제청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run-jun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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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관광’ 미끼로…19명의 일본인 대포통장 만들어 판 일당

    일본인에게 한국관광을 시켜준 뒤 대포 통장을 만들어 이를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에게 팔아 돈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박상진)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38) 등 9명을 구속기소하고, B 씨(39) 등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달아난 C 씨(52)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 수배했다. A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일본인 19명 명의로 대포통장 53개를 만들어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국 다롄(大連) 등에서 사설 경마와 경륜 사이트인 ‘마사랑’을 운영하면서 340억 원대의 유사 경마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일본인들을 한국으로 1박 2일 관광시켜 준 뒤 한국에서 대포통장을 개설했다. 그리고 개설한 통장을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에게 판매해 매월 한 통장 당 50~70만 원의 사용료를 받아 챙겼다. 검찰은 외국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 ‘마사랑’과 ‘cgv 경마’, ‘s 경마’ 운영자들도 한국마사회법과 경륜·경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대포통장은 주로 중국인 등을 모집해 개설했으나 최근 단속이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 일본인을 대상으로 대포 통장을 개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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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조 들인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첫날에만 6차례 멈춰

    2조3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개통한 인천지하철 2호선이 운행 첫날인 지난달 30일부터 크고 작은 고장으로 멈춰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천교통공사가 충분한 준비 없이 법적 시범 운행 기간인 40일만 채우고 서둘러 개통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7분경 인천지하철 2호선 서구청역∼인천가좌역 구간에 갑자기 전력 공급이 끊겨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서구청역과 인천가좌역 사이를 운행하던 전동차 3대가 멈춰서 승객 300여 명이 불안에 떨었다. 전동차는 15분 뒤인 오전 10시 42분경 전력이 공급돼 운행을 재개했으나 10분 만인 10시 52분경 전동차 한 대가 가정역에서 다시 멈췄다. 공사 측은 “선로 등에 과전류가 흐를 경우 이를 감지해 전류를 차단하는 보호계전기(차단기)의 센서가 민감하게 세팅돼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센서의 민감도를 조절해 현재 열차가 정상 운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7시 20분경에도 검암역 부근을 달리던 전동차가 신호 시스템의 일시 고장으로 멈췄다. 관제실과 전동차 사이 통신이 두절되면 열차 운행이 자동으로 중단된다. 이에 앞서 시범 운행 중이던 5월 21일에도 운연역과 인천대공원역 교량 진입 부분 사이에서 전동차들이 추돌 사고를 일으켜 신호 시스템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 시민은 “개통 첫날 석남역에서 출발한 전동차가 느린 속도로 운행하더니 오후 1시 55분경 다음 역인 서부여성회관역에서 완전히 멈추기도 했다”라며 “큰 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라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전동차 정차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의견도 많았다. 서구 검단동에 사는 주모 씨(41)는 “정차 시간이 너무 짧아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의 정차 시간은 환승역은 30초, 일반역은 20초다. 이 시간이 지나면 전동차의 문은 저절로 닫힌다. 개통 첫날에는 이용객이 몰리면서 제때 탑승하지 못하는 승객이 속출했다. 정차 시 열리는 전동차 출입문도 1호선(4개)보다 적은 3개로, 러시아워 등에는 내리고 타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이용객이 늘어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을 경우 현재 2량인 편성을 최대 4량으로 늘려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차량 74량을 2량 1편성으로 구성해 6분(출퇴근 시에는 3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승차 정원은 206명(최대 276명 수용)으로 1호선의 20% 수준이지만, 배차 간격을 1호선(4분 30초∼8분 30초)보다 단축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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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제청 “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 계약변경 있을 수 없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 매각과 관련해 인하대가 현재 원하는 일부 부지 매각 등 일체의 계약 변경은 없다고 28일 확인했다. 이는 인하대 최순자 총장이 이날 발표한 ‘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 관련 설명회’의 내용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다. 최 총장은 인천경제청이 송도 11-1공구의 캠퍼스부지의 계약 면적 22만5060m² 가운데 6만6000m²만 인하대에 팔고 잔여 부지를 다른 기관(업체)에 팔 경우 인천경제청은 더 비싼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어 이득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인천경제청은 이런 주장에 대해 이날 즉각 입장서를 내고 인하대가 원하는 캠퍼스 부지 일부 매입 등 계약변경을 있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일부 부지만 매각할 경우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데다 나머지 땅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문제라는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2013년 7월 17일 인하대와 22만5060㎡의 송도 캠퍼스 계약 체결 할 때 11-1공구가 매입중이어서 ‘매각 목적 토지의 지번’이 나오는 시점(보존등기가 나올 때)에 대상 부지의 지번확정을 위한 단순 변경 계약을 쓰기로 한 것”이라며 “인하대 캠퍼스 부지의 일부 매입 등 주요 관련 계약을 변경해주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청은 또 인하대가 법무법인과 인천경제청이 부지 매입 정도에 따라 법적 해석을 검토 중이라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미 체결된 토지매매계약서의 관련 약정에 따라 인하대와 송도캠퍼스 부지 매각 절차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하대는 송도 캠퍼스 부지대금 1077억 원 가운데 이미 납부한 403억 원 만큼만 용지를 매입하면서 위약금 10%(107억7000만 원)을 떼이지 않기 위한 방안을 검토해왔다. 더불어 민주당 인천시당은 최근 논평을 통해 정석인하학원의 이사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인하대 발전 비전을 제시 할 수 없다면 과감하게 재단의 지위를 포기해야 한다며 인하대 지원에 인색한 재단을 비난했다. 한편 인하대 최 총장은 이날 “인천경제청으로부터 특혜를 받을 것도 없고 받을 여지도 없으며 받을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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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송도캠퍼스 ‘용지 매입’ 둘러싸고 정치 쟁점화 논란

    인하대 송도캠퍼스 용지 매입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인천시당은 26일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유정복 시장과의 인연으로 송도캠퍼스 부분 매입을 특혜로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 총장은 2014년 6·4지방선거 때 유 시장의 인수위인 ‘희망인천 준비단’ 단장을 맡은 경력이 있는데 이를 인연으로 인천시에 특혜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성명서를 통해 “최 총장이 최근 시 고위 관료를 만나 부분 매입하겠다는 특혜를 요청했다. 한마디로 인천시에 손을 벌린 것이다. 이는 한진 재단의 무능을 인천 시민이 메워 달라고 부끄러운 요구”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총장은 유 시장의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공으로 인천시에 당당히 요구한지 모르겠으나 그 부담은 인천시민이 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유 시장 또한 빚 갚는 마음으로 특혜 시비에 가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인하대의 재단인 정석인하학원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정석인하학원의 이사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인하대 발전 비전을 제시 할 수 없다면 과감하게 재단의 지위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측은 “인하대의 위기에는 최 총장의 무능도 한 몫 하고 있다”며 “2015년 대학 구조 평가에서 B등급을 맞아 정원의 4%가 감축되는가 하면 권위적 행정으로 학생과 시민단체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 총장이 유정복 인천시장의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공으로 송도캠퍼스 부분 매입을 요구하는 불미스러운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하대는 재정난을 이유로 송도국제도시 11-1공구의 당초 계약 면적 22만5060m² 중 6만6000m²만 매입하는 방안을 인천경제청과 논의하는 등 특별대우를 요청해 왔다. 캠퍼스 용지대금 1077억 원 가운데 이미 납부한 403억 원 만큼만 최소한의 용지를 매입하면서 위약금 10%(107억7000만 원)도 피하려는 의도가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회 유제홍 의원은 “인하대와 최 총장은 유 시장에게 더 이상 특별대우를 요청해 시정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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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내항 재개발로 제2부흥 이끌겠다”

    인천 최초의 4선 구청장인 김홍섭 중구청장(66)은 낙후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 사례가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이다.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된 동화마을은 수도권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는 세계 명작 동화를 주제로 한 골목길 정비 방안을 마련했다. 거리별로 이야기를 구성해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하도록 하면서 차별화된 주제, 다양한 색감의 재료, 입체적인 벽화가 어우러진 동화마을을 탄생시켰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과 맞붙은 차이나타운은 관광객이 넘쳐났지만 송월동은 썰렁했었다. 동화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올해에만 70여만 명을 넘어섰다. 이곳의 부동산 매매가격도 2012년보다 3배 가까이 폭등했고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던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이사를 오고 있다. 김 구청장은 요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한중무역유통단지’ 조성이 주요 과제다. 항동7가 현대자동차그룹 소유의 용지에 한중무역유통단지를 건립해 중국 무역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것. 이를 위해 최근 서울 강서유통단지사업협동조합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김 구청장은 “한중무역유통단지가 들어서면 중구 등 인천지역 거주자를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수천 명의 고용효과는 물론이고 1조 원이 넘는 매출에 따른 세수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통단지 조성과 함께 신포·신흥동을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숙박, 먹거리, 볼거리 공간으로 만들어 일자리 창출과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항만과 공항을 갖춘 중구에 이런 인프라가 구축되면 관광객과 무역상들이 대거 찾아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내항 재개발을 중시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서울로 빼앗기지 않고 붙잡을 수 있는 면세점과 쇼핑센터, 관광시설이 절실합니다.” 김 구청장은 “인천항 내항이 재개발되면 인근 차이나타운 및 월미관광특구와 연계된 친수·문화·상업 공간으로 탈바꿈돼 지역경제의 틀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내항을 전면 개방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하루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8부두 일부를 개방하는 것만으로는 관광과 연계된 복합시설을 설치하기에 부족한 만큼 1∼8부두 전체를 개방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내항 개발이 이뤄지면 뛰어난 입지 덕에 서울 명동, 남대문, 동대문에 버금가는 상업·관광 기능을 할 수 있다. 인천시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내항 개발과 인천 관광을 연계하는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중구는 1883년 제물포항 개항 이래 번성기를 누리며 한국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며 “인천국제공항과 내항을 가진 중구에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인천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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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강의실 수업목적 외 사용 규제’ 논란

    인하대가 에너지 절약을 이유로 교내 강의실의 수업 목적 외 사용을 규제한 것에 대해 지역의 시민단체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14일 인하대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5월 23일부터 에너지 절감을 위해 정규 수업시간 이외의 강의실 사용을 통제하고 있다. 대학 측이 작성한 공문에는 소모임이나 학회의 경우 아예 ‘사용 신청 불가’ 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강의실을 쓰려면 관리부서에 사용 신청서나 사용 공문을 보내 허가를 받도록 했다. 시간과 공간 부족에 쫓기는 학생들의 사용을 사실상 제한한 것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최근 “비싼 수업료를 내는 학생들이 강의실도 마음대로 못 쓰고 비좁은 스터디룸이나 비싼 학교 밖 상업시설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하대는 학생의 소모임과 스터디그룹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중앙도서관과 다른 강의동에 총 44개의 4∼14인용 스터디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하대 측은 “스터디룸의 경우 2시간 사용을 원칙으로 하지만 학생이 요청하면 추가 사용도 가능하다”며 “오후 9시까지도 사용이 가능한데 학생들이 이용을 안 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스터디룸이 정숙이 요구되는 열람실이나 서가 옆에 위치해 발표나 자유로운 토론에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재학생 K 씨는 “1만8000명에 이르는 학생이 시간과 공간을 다투며 연구와 공부, 모임을 하고 있다”며 “스터디룸을 지정하는 자체가 모순이어서 대학 주변의 커피숍 등을 이용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취임 후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야식을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정작 학생들이 학교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채 바깥의 상업시설로 내몰리게 되면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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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 저려 100m도 힘 부쳤는데 시술 후 3시간 걸어도 거뜬”

    “100m 걷기도 힘들었는데 시술을 받은 뒤 요즘은 3시간 이상 걸어도 몸이 거뜬해요.”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박광모 씨(63)는 3월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전용선 교수로부터 다리 동맥 질환(파행증) 시술을 받은 뒤 자신이 좋아하는 등산을 맘껏 즐길 수 있게 됐다. 평소 건강에 자신 있던 박 씨는 올해 초부터 운동할 때 종아리와 엉덩이가 당기고 통증이 심해져 오래 걷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증세는 갈수록 심해져 100m를 걷는 것도 힘에 부칠 정도가 됐다. 박 씨는 처음 통증을 느낄 때 다리의 뼈나 관절 등의 이상이 있어 생기는 증상으로 생각해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일상생활까지 크게 불편해지자 3월 박 씨는 인하대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 그리고 파행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파행증이란 다리 동맥의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다. 대동맥처럼 큰 혈관의 경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오래 걷지 못해 100∼500m 정도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 나타나 쉬어가며 걸어야 한다.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다리에 상처가 생기면 상처가 아물지 않고 궤양(피부 또는 점막에 상처가 생기고 헐어서 출혈하기 쉬운 상태)이나 괴사(생체 세포·조직의 일부가 죽거나 죽어가는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박 씨는 3월 인하대병원에서 다리 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다리 혈관이 좁아져 있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면 자칫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그는 병원에서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고 시술 뒤 나흘 만에 퇴원했다. 박 씨는 “입원과 시술 등의 절차가 빠르고 보호자가 필요 없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보호자 없는 병동)를 제공받아 가족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편하게 시술과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파행증 예방을 위해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등 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다리 동맥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몸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듯이 혈관에도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이라며 “일주일에 1, 2회 정도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만큼 콜레스테롤 정상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리 동맥 질환의 치료는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풍선이나 스텐트를 이용해 뚫어 주는 혈관 내 시술을 시행한다. 전신마취 없이 부분마취를 통해 혈관에 작은 구멍을 내서 치료하는 시술이다. 위험성이나 부작용이 적고 입원기간도 짧다. 인하대병원은 영상의학과와 혈관외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환자에게 최상의 시술법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신속히 결정해 시행하고 있다. 다리 동맥 질환 시술은 본인 부담금 20% 정도로 100여만 원이면 시술과 입원 치료가 가능하다. 전 교수는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271건의 시술을 하는 등 환자와 보호자들의 신뢰가 높다”며 “인하대병원은 최첨단 장비를 갖춘 혈관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동맥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032-890-2749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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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서 청소년 체험 바이오 캠프 열린다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청소년을 위한 바이오 캠프가 열린다.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 게놈센터와 교육전문기업인 ㈜모해컴퍼니는 ‘전장유전체분석’ 체험 청소년 캠프인 ‘BIO ME Camp’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장유전체분석이란 한 종의 유전 정보를 저장하는 DNA 염기의 전체 분석을 뜻한다. BIO ME Camp는 청소년이 자신의 유전 정보를 스스로 해독하고 분석해보는 캠프. 송도국제도시 내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16일부터 8월 13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열린다. DNA 추출, 염기 해독 등 실험 과정부터 변이 발굴,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저장, 다양한 DNA 앱 활용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전문 의사와 세계적인 석학이 지도한다. 유전체 분석 분야의 석학인 미국 보스턴대 찰스 캔터 교수, 버클리대 김성호 교수, 미국 유전자 예방 의학 전문의 브랜던 콜비 박사, 한미 합작 유전체 분석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 게놈센터의 이민섭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캠프 졸업식은 다음 달 13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한국의 개인 유전체 분석 DTC (Direct-to-Consumer) 시대 개막을 기념해 ‘제1회 Personal Genome Revolution’ 국제 심포지엄이 함께 열린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게놈센터 신상철 부사장은 “이번 BIO ME Camp는 유전적 정보를 근거로 하는 청소년 진로 설계와 유전자 분석 관련 사업기획 체험 등 다채로운 바이오 관련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여 명의 소수 청소년만 참가하는 BIO ME Camp는 해마다 참가 인원을 확대해 청소년들에게 미래 산업인 바이오 관련 학문과 산업 역할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032-831-3355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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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에 ‘마이바흐자동차박물관’ 1조원 투 40층 높이 타워 등 건립

    독일 명차를 생산하는 마이바흐사는 송도국제도시에 마이바흐자동차박물관을 건립한다고 11일 밝혔다. 40층 높이의 마이바흐타워를 건립해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스튜디오, 비즈니스센터, 비즈니스호텔도 유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센터에는 마이바흐 50대 정도를 전시하게 된다. 마이바흐 타워와 마이바흐 빌리지, 마이바흐 럭셔리 브랜드 사업에는 총 1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 본사를 둔 마이바흐는 현재 전 세계에 명품 매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명품 가방과 안경, 액세서리를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는 벤츠에서 에스 마이바흐(S MAYBACH)를 생산하고 있다. 김학서 마이바흐 코리아 대표이사는 “명품 자동차 전시장과 케이팝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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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미러급’ 국내 최대 짝퉁 전문 온라인 쇼핑몰 적발

    중국에서 생산된 ‘짝퉁 명품’을 수년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 일당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중국에 서버를 두고 대포폰과 대포 통장을 이용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 최영운)는 상표법 위반 혐의로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A 씨(38) 등 5명을 구속하고 B 씨(48·여) 등 10명을 불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짝퉁 온라인 쇼핑몰 4곳의 폐쇄를 의뢰하고 짝퉁 700여 점을 압수했다. A 씨는 2009년부터 6월까지 중국에 서버를 두고 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짝퉁 명품 가방 등 6만여 점, 125억 원 상당(시가 1조 원)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온라인에 ‘미러급(mirror·거울에 비춘 것처럼 진짜와 매우 흡사한 것), ’특A급‘ 등 진품과 비슷한 짝퉁을 판다고 광고하면서 철저하게 대포폰과 대포 통장을 사용해 수사망을 피해왔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에 있는 제조 공장을 통해 짝퉁 명품을 제공받았다. 주로 루이비통과 샤넬, 에르메스 등 유명 브랜드를 흉내 낸 가방이나 지갑 등이었다. 정품가격의 10분의 1수준인 지갑 10만 원, 핸드백 20만~30만 원 등에 판매했다. A 씨가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은 누적 판매 건수가 6만 건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짝퉁 전문 쇼핑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유통한 짝퉁의 정상 가격은 무려 1조 원대에 이른다. 검찰은 이들이 비밀창고에 보관하던 10억 원 상당의 명품 700여 점도 압수했다. 국내 배송, 배너 광고 등 업무를 나눠 손님을 모으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짝퉁 판매 사이트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운영자들의 재산상황을 철저하게 조사해 범죄 수익을 모두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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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송도캠퍼스 일부만 사게 해달라”

    인하대가 송도캠퍼스 건립과 관련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용지 일부 매입을 요청한 가운데 이번에는 최순자 총장이 직접 인천시에 이런 내용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인천시와 인하대에 따르면 최 총장은 1일 조동암 인천시 경제부시장을 만나 인하대 송도캠퍼스 용지의 일부 매입과 위약금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송도캠퍼스 용지의 일괄 매입이 아닌 일부 매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총장은 2014년 6·4지방선거 때 유정복 인천시장의 인수위원인 ‘희망인천 준비단’의 단장을 맡았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평화복지연대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인하대를 운영하는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송도캠퍼스 조성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하대의 부분 매입 의사는 재단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는 조 이사장의 의지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하대는 송도국제도시 11-1공구에 당초 계약한 면적 22만5060m² 중 6만6000m²만 매입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총 캠퍼스 용지대금 1077억 원 가운데 이미 납부한 403억 원만큼만 용지를 매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하대는 총 캠퍼스 용지대금의 미납분 674억 원을 5년간 분할 납부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용지대금의 10%인 107억7000만 원을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 일부 용지만 매입을 요청한 것이 위약금을 피하면서 최소한의 용지를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하대가 송도캠퍼스 용지 매입 등 캠퍼스 조성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등록금 인상이 수년째 동결된 탓도 있지만 재단 전입금이 부족한 탓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진그룹의 인하대 재단전입금 규모는 인하대 전체 재정의 2.9%(약 8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4개 사립대학의 재단전입금 평균이 5.1%(약 14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은 “6만6000m²의 용지에 제대로 된 캠퍼스를 조성할 수 없는 만큼 재벌이 땅에 욕심을 내는 꼴”이라며 “재정 지원을 통해 송도캠퍼스 건립을 새로이 추진할 것인지, 기존 용현동 캠퍼스에 집중할 것인지 이사장의 결단이 하루빨리 내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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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대공원 물썰매장 9일 개장

    인천시설관리공단은 인천대공원 내 사계절 물썰매장과 물놀이장을 9일 개장한다. 인천대공원 물썰매장은 125m 코스로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면서 물썰매를 즐길 수 있다. 물썰매장 옆에는 물놀이장 2곳(유아용, 성인용)이 있어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사계절 썰매장과 물놀이장은 9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금·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 운영). 이용 요금은 어린이 4000원, 청소년 5000원, 일반 7000원(단체 30인 이상 20% 할인)이다. 물썰매장 외에 무빙워크, 탈의실, 샤워실, 휴게실, 식당·매점 등 부대시설이 있다. 032-465-1524, 5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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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비정규직 채용비리 연관’ 한국GM 직원 6명 긴급체포

    한국GM의 직원들이 비정규직 협력업체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검은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김형근)는 6일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한국GM 정규직 직원이자 브로커인 A 씨(58)와 B 씨(57)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금품을 주고 한국 GM의 정규직으로 입사한 C 씨(56) 등 4명을 근로기준법과 배임증재 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A 씨 등 브로커 2명은 지난해와 올해 협력업체 비정규직 직원을 한국 GM의 정규직으로 전환·채용하는 과정에서 수천여만 원을 챙겼다. C 씨 등 4명은 A 씨 등에게 돈을 주고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됐다. 검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오전 이들을 각자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이들은 현재 한국 GM의 생산직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검찰은 A 씨 등 브로커 2명이 C 씨 등의 정규직 전환·채용 과정에 개입하면서 받은 금품 일부를 노조나 회사 윗선에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C 씨 외에 추가로 금품을 주고 정규직으로 신분을 상승한 다른 직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GM은 사무직만 공채로 채용하고 생산직은 회사와 노조가 협의해 뽑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직의 경우 정기적으로 협력업체 비정규직 직원의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이를 ‘발탁 채용’이라고 부른다. 검찰은 이 채용과정에서 한국GM노동조합이 깊숙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회사 직원들에게 나눠줄 각종 물품을 납품받는 과정에서 납품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이 회사 전 부사장(55) 등 한국GM 전·현직 임원 2명과 노조 전현직 간부 3명을 구속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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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시내버스 노선 30일부터 대폭 조정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맞아 40년 만에 전면 개편한 시내버스 노선 운행을 30일부터 시작하도록 한다. 중복 및 굴곡노선을 개선해 버스 평균 배차 간격을 3분 정도 줄였다. 노선당 버스 운행 대수를 0.7대 늘려 버스 이용자의 평균 통행 시간을 8분가량 절감했다. 인천의 대표적인 순환 노선이었던 6번과 6-1번 노선은 서창지구, 논현·한화지구, 송도국제도시를 경유해 원도심 지역과 순환하는 노선으로 바뀐다. 서창2지구에는 부천 송내역을 오가는 30번이 지난다. 남동구 논현·한화 지역과 송도국제도시를 오가는 노선 버스가 없었지만 순환 51-1, 51-2번과 103-1번, 6번, 6-1번 등 여러 노선이 신설된다. 인천시는 기존 212개 노선 가운데 98개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87개 노선을 변경했다. 15개 노선을 신설하고 27개 노선을 없앴다. 개편 노선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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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A 본부’ 송도 유치비용 만만찮다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기구 유치를 위해 과중한 재정 부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단독으로 유치를 신청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본부의 초기지원 비용이 수십 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재정 부담이 가중되자 이제 대외적인 위상보다 명분과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한체육회가 단독 후보지인 인천을 OCA 본부 유치도시로 사실상 확정했다. OCA 45개국으로부터 유치의향서를 받아야 하지만 회원국 대부분은 OCA 본부를 유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CA 본부 유치도시는 재정 지원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초 2년간 50명이 상주하는 사무실 임차료를 부담해야 한다. 연간 임차료가 3억9000만 원이다. 인천시는 미추홀타워 18층이나 글로벌 캠퍼스 5층을 제공할 방침이다. 더욱이 임대차 계약 10년을 보장해야 해 사무실을 제공하는 시로서는 부담스럽다. 이 밖에 송도컨벤시아 등 국제회의장소를 연간 20일 정도 무상 제공하기 위해 1억2000만 원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 OCA 본부의 초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과 집기류, 사무용품 비용에도 7억 원이 소요된다. 여기에 OCA 본부 상주 인원의 한국어교육과 교통 지원, 체육 시설 등 복지에만 3억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2014년 아시아경기를 치른 인천이 OCA 본부 유치에 실익이 있는지에 대한 회의적 반응이 많다. OCA 본부 유치에 나서려던 서울과 부산은 유치 신청서조차 내지 않았다.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서 아시아경기가 열렸다.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국제기구에 대한 지원액도 만만치 않다. 송도에 있는 유엔 및 국제기구는 총 13곳이다. 10월 입주 예정인 유엔거버넌스센터까지 유치하면 14개의 국제기구가 인천에서 활동을 한다. 이들 국제기구에 지원한 예산이 66억 원에 달한다. 2014년에는 무려 82억여 원을 지원했다. 국제기구 유치를 위해 사업 초기 무리하게 제시했던 약속 탓에 인천시의 재정을 쏟아붓는 경우도 있다. 2006년 유치한 유엔 아태정보통신교육원(APCICT)은 지난해까지 해마다 100만 달러(약 11억4800만 원)를 인천시로부터 지원받았다. 올해는 80만 달러(약 9억1800만 원)를 지원받는다. 2010년 들어선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지역사무소와 동북아환경협력프로그램사무국에는 지난해까지 합쳐서 142만6000달러(약 16억3700만 원)를 지원했고 올해는 114만1000달러(약 13억900만 원)를 지원한다. 이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는 많지 않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EAAFP)이 인천시와 지역시민단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지역 협력프로그램이 그나마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은 “국제기구를 위한 ‘퍼주기식’ 예산 지원에 앞서 인천과 인천 주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을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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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선 닭강정이 별미… 부산 오면 밀면 꼭 먹어야지예

    섬진강의 명물인 재첩, 인천이 원조인 자장면,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부산의 돼지국밥…. 모두 지역을 상징하는 먹거리다. 스포츠로 치면 지역의 대표선수들이다. 휴가를 가면 이들 음식을 꼭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야구 경기에서 명투수를 받쳐 주는 노련한 포수가 있듯이 지역마다 대표 음식 못지않은 먹거리가 있다. 입맛에 따라 ‘나만의 대표 음식’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1] 경남 하동 참게가리장 섬진강을 끼고 있는 경남 하동군의 대표 음식으로 재첩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참게가리장’도 빠질 수 없는 먹거리다. 참게가리장은 참게를 통째로 갈아서 들깨, 콩가루, 율무 등을 갈아 함께 버무려 만든다. 갈아서 만들고, 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가리(가루의 방언)장’이다. 맑은 국물이 아니라 뻑뻑한 죽처럼 생겼다. 참게가리장은 크기에 따라 3만∼5만 원을 받는다. 하동읍 하옹, 돌티미식당, 이화가든, 섬진강포구식당 등에서 맛볼 수 있다.[2] 인천 물텀벙이 인천이 원조인 음식이 자장면이라면 인천 시민이 사랑하는 음식은 물텀벙이다. 인천 남구 용현동 일대에는 물텀벙이를 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물텀벙이 특색 음식 거리’가 있다. 동구 송림동에도 ‘현대물텀벙’ 등 곳곳에 전문 음식점이 있다. 물텀벙이는 아귀의 별칭이다. 머리가 크고 배만 불룩한 아귀는 생김새가 흉할 뿐만 아니라 살이 없어 그물에 걸리면 어부들이 재수가 없다고 다시 바다에 던졌던 물고기였다. 물텀벙이란 명칭도 어부들이 다시 바다에 던질 때 ‘텀벙’ 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3] 강원 속초 닭강정 백두대간 서쪽인 강원 춘천에 닭갈비가 있다면 동쪽인 속초에는 닭강정이 있다. 주말과 휴일이면 속초 대포항과 동명항에는 싱싱한 회맛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이곳 못지않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속초의 먹거리가 바로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닭강정이다. 주말과 휴일이면 닭강정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현재 수산시장 안에는 닭강정 점포가 14개 있다. 점포마다 매출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더덕 고추 마늘 땅콩 등 각자 독특한 재료와 맛을 자랑한다. 가격은 박스당 1만7000∼1만8000원. 200도를 넘나드는 고온의 가마솥에서 튀기기 때문에 식어도 바삭함이 유지된다.[4] 충북 단양 마늘정식 충북 단양은 육쪽마늘로 유명한 고장이다. 단양 마늘은 한지형 마늘로, 석회암 지대의 황토밭에서 재배돼 맛과 향이 독특하고, 맵고 단단해 저장성이 강한 게 특징이다. 이 마늘을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 읍내 곳곳에 있다. 마늘 약선 음식, 마늘 한정식, 마늘 떡갈비, 마늘 순대, 마늘 만두, 흙마늘 닭강정 등으로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발동한다. 이옥자 단양군 음식문화연구소장은 “가장 인기 있는 마늘 떡갈비는 국산 돼지 앞다리살에다 매실청과 참기름 등 국산 천연 재료를 이용한다”며 “맛은 물론 건강에도 최고”라고 말했다.[5] 부산 밀면 밀면은 부산에서만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국수다. 물밀면과 비빔밀면이 있다. 구포 국수, 돼지국밥 등과 함께 6·25전쟁을 전후해 생겨난 피란 음식이다. 당시 북한 출신의 실향민이 냉면이 먹고 싶었지만,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을 구하기 어려워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구호물자인 밀가루에 감자 가루를 섞어 면을 뽑아 냉면 대용으로 먹으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는 밀면 집이 350여 곳에 이른다. 부산진구 서면의 ‘춘하추동’, 연제구의 ‘가야할매밀면’ 등 두 곳이 부산시 지정 향토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다.대전=이기진 doyoce@donga.com / 인천=차준호 기자}

    • 201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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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환승의료관광 홍보관’ 문열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3층)에 환승의료관광 상품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인천 환승의료관광 홍보관’이 30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장거리 여행으로 지친 환승객이 건강검진, 피로 해소, 스킨케어 등의 의료서비스와 첨단장비를 활용한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진료 및 검진은 환승객 편의에 맞춰 1시간, 2시간, 3시간씩 이뤄진다. 환승의료관광 홍보관은 공항에서 1시간 이내 도착 가능한 관내 우수 의료기관과 연계해 △환승의료관광 상품 홍보 △의료관광 홍보관과 체험코너 운영 △의료관광 홍보관 방문객 대상 프로모션 진행 △인천 의료서비스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한 종합안내 △지역 홍보센터 연계 의료관광 종합 홍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건강 공항(Medical Hub Airport)’으로 알려 환승객들이 의료관광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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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테크노파크 등 3개 기관 통합…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출범

    29일 인천의 경제 분야 공공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인천경제통상진흥원 등 3개 기관이 통합해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로 출범했다. 인천시는 재정건전화를 위해 중복 기능이 있는 공공기관을 통폐합하고 있다. 이에 따라 3개 기관에서 해오던 중소기업을 위한 창업과 보육, 기술개발, 마케팅, 기반 조성, 교육훈련, 자금 지원 등의 서비스가 수요자 중심으로 통합된 것이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는 △디자인 분야와 지역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정책연구 △청년일자리사업 기능 △중소기업 지원 사업 실시간 정보 제공 △중소기업 컨설팅 맞춤형 지원 등의 업무를 하는 부서를 신설 또는 확대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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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도시공사 ‘알짜배기 땅’ 판매 나선다

    종합전문유통업체인 GS리테일은 5월 24일 인천 남구 도화지구에 위치한 인천도시공사 소유의 토지를 물류센터 용도로 구입했다. 인천의 중견 건설업체인 A사는 바로 옆에 있는 감정가 334억 원짜리 땅을 지난주에 계약했다. A사는 복합단지로 이 땅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실시한 영종하늘도시 내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청약 경쟁률이 9204 대 1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런 분위기에 맞춰 영종도 미단시티, 검단 일반산업단지, 도화·구월지구 등 인천 곳곳에 위치한 알짜배기 땅 총 46개 필지 22만9681m²를 분양한다고 28일 밝혔다. 영종도 미단시티는 카지노 등 관광 메카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개발 계획이 수립돼 있다. 5, 6성급 720실 규모의 호텔과 컨벤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리포 앤드 시저스(LOCZ)’ 복합리조트는 2019년에 개장할 예정이다. LOCZ 복합리조트는 지난해 말 건축 관련 인허가가 마무리돼 일부 사업자 변경을 9월 말까지 끝내고 올해 말 착공한다. 복합리조트 개발에 따른 고용 효과도 크다. 직접 고용만 2750명이 넘고 간접고용까지 계산하면 3만5000명이 이 복합리조트에서 일한다. 도시공사는 미단시티 내 공동주택용지, 관광시설용지(위락·문화), 업무시설 용지, 주차장용지 등 8개 필지 14만5945m²를 공급한다. 현재 공정이 61%를 넘겨 내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도화지구의 용지도 분양된다. 이곳은 2013년 개교한 청운대, 2014년 준공한 행정타운이 있으며 올해 말에는 준공공 임대주택 520채의 입주가 시작된다. 2018년 2653채의 뉴스테이와 정부지방합동청사가 준공하면 대표 도심 재생 사업의 성공 사례가 된다. 도시공사는 도화지구에 남아 있는 근린생활시설용지, 주차장용지, 주유소용지 등 총 9개 필지 8839m²를 매각한다. 산업시설용지 등 분양률 94%를 보이며 476개 업체가 입주해 368개 업체가 가동 중인 검단일반산업단지는 지원시설용지와 주유소용지, 주차장용지, 폐기물처리시설용지를 분양한다. 검단산업단지 인근에는 오류역이 있다. 다음 달 말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과 올해 말 지식산업센터, 친환경 도금센터가 준공되면 약 1000개의 업체가 입주한다. 도시공사는 구월지구 내 도서관, 미술관, 전시장 등이 들어설 수 있는 교육문화시설용지 1개 필지(3264m²)도 매각한다. 도시공사 토지 공급 입찰(추첨)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032-260-5799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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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해수욕장 20곳 수질-백사장 안전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강화군 남단에 위치한 동막해수욕장 등 인천지역 해수욕장 20곳의 수질과 백사장 모래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20곳 모두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납, 카드뮴, 6가크롬, 수은 및 비소 등 중금속 5개 항목을 검사한 백사장 모래 유독성 검사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수욕장 개장 중에는 2주에 1회, 폐장 후에도 1회에 걸쳐 장구균과 대장균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인천에는 중구와 강화군에 각각 4곳, 옹진군에 12곳 등 총 20곳의 해수욕장이 있다. 이 중 동막해수욕장과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은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청정 해수욕장 20선’에 선정됐다. 인천의 해수욕장은 물놀이와 함께 갯벌 생태체험, 조개잡이, 낙조 감상 등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어 여름 휴가철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인천지역 해수욕장은 7월 1일부터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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