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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광장에 색색의 분수가 솟아올라 신난 아이들. 멀리 바다도 눈에 들어오네요. 여름밤이 길고 깁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도심 한가운데 빌딩에 거센 파도가 밀려옵니다. 지나가는 행인이 움찔 놀라네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씨가 강릉을 주제로 만든 작품입니다.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폭염 아니면 폭우, ‘모 아니면 도’만 남은 지구, 이러다 화성 될 판” 한국이 폭우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 전역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가 지구의 7월 기온이 가장 높았던 3개 해 중 하나로 기록됐다”고 9일 밝혔다. 세계 곳곳이 기상이변 혼란에 빠지며 작황 부진 탓에 식량난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은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 ‘한 나라 두 날씨’를 보이고 있다. 35도 이상 폭염이 14일간 이어지면서도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 등 일본 동북부 일부 지역의 반나절 강우량은 평년 8월 한 달 치 강우량에 달했다. 미국 또한 예외가 아니다.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엔 5일 1년 치 강수량의 75%가 하루 만에 쏟아졌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후재앙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4300명으로 작년 동기의 1.9배에 달하고 앞으로 폭염이나 폭우, 가뭄 등 기후 재난이 잦아지고 그 강도도 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세살 장난꾸러기도 내뱉지 않을 말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8일과 9일 이틀간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에 최대 49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12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었으며 328가구(44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수마 피해를 접하며 우리를 가장 먹먹하게 만든 것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살이 가족 3명이 숨진 사고였다. 외신은 “영화 ‘기생충’보다 참혹했던 대한민국 반지하의 민낯”이라며 평가했다. ‘자택 지휘’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반지하 수해현장 방문하는 모습을 대통령실이 카드뉴스로 제작했으나 여론이 나빠지자 바로 삭제하기도 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한 것이 영상 카메라에 포착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 의원은 다음날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취임 100일, 지지율 반등 카드는 있을까?”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취임 100일(17일)을 맞이해 공식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으로 주저앉으며 국정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어떤 메시지를 통해 정국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사로 떠오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어떤 형태로든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2000년생 PGA챔피언’ 김주형, “재능이 아닌 반복훈련 덕분에”김주형(20·사진)이 8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새 역사를 썼다.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로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과 함께 평소 자신의 우상이라고 말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보다도 이른 나이에 PGA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정말 오래 기다린 우승인데 이렇게 갑자기 올 줄 몰랐다. 새 기록까지 세워 의미가 더 있는 것 같다”고 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일촉즉발 新미중냉전, 휴가 중인 대통령은 대면 대신 전화통화 선택”미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2일 밤 대만을 방문했다. 의장이 탄 전용기가 대만 공역에 들어서자 중국군 Su-35 전투기가 대만해협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국은 필리핀 인근 해역에 있던 로널드 레이건함을 대만 동부 500km 인근 해역까지 북상시켰다.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회담하고 4일 한국을 방한했다. 펠로시 의장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실질적 북한 비핵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을 대면 면담 대신 40분의 통화를 선택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을 의식해 홀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 등을 고려해 미 측에) 방한 2주 전 이미 양해를 구했다”고 일축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이 3일 밤 입국할 때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나가지 않은 것을 두고 여야가 4일 ‘의전 책임’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전 참사”, “세계적 망신거리”라며 대통령실을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외교 결례 논란의 책임을 민주당 출신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돌렸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미 하원의장은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의전 파트너는 정부가 아니라 당연히 국회”라며 김 의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보수 단체마저 강하게 비판, 국민 대통합 일군 박순애 교육부장관”지난달 29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업무보고를 통해 현행 만 6세인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2025년부터 4년간 단계적으로 만 5세로 낮추는 내용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나 인수위원회 국정과제에서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사안이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 등은 교육부가 사전 논의나 정책 연구도 없이 부적절한 정책을 내놨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교육 관련 단체들은 지난 일주일간 35도가 넘는 폭염을 감수하고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박 장관은 1일까지만 해도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지만 비난이 거세지자 2일에는 “(취학 연령 하향은) 하나의 수단으로 사회적 논의의 시작 단계”라며 정책 철회 가능성을 내비쳤다. 교육부는 이르면 5일까지 ‘학제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다음 달 초 국민 2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 후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느닷없는 교육부 정책에 보수 단체마저 강하게 비판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그동안 일구지 못한 국민대통합을 교육부 장관이 이뤄냈다”는 비판의 댓글 들로 넘쳐났다. “반지의 제왕: 국민의힘 편”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당 대표 직무대행을 겸했던 권 원내대표가 ‘문자파동’ 이후 배현진 조수진 윤영석 의원마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31일 직무대행직을 내려놓았다. 국민의힘은 늦어도 10일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비대위를 둘러싼 파열음은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2일 당 최고위원회가 지도부 체제를 비대위로 전환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한 직후 페이스북에서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비판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반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권력 투쟁의 모습을 현재 당 상황에 빗댄 것이다. 3일에는 “내가 복귀하는 걸 막기 위해 당이 비상상황을 선포한 것”이라며 거듭 친윤(친윤석열)계를 성토했다. 국민의힘은 5일 상임전국위원회, 9일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비대위 전환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지만 집권 여당 지도체제 개편을 둘러싼 진통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푹푹 찌는 더위에 골룸마저 반지 찾기를 포기하고 시원한 동굴에 들어앉았습니다. 앗, 근데 머리 위에 무서운 용이…. 다시 나가야 하나 고민입니다.―경기 광명시 광명동굴에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8일 오후 경기 광명시 광명동굴 안에서 빛을 주제로 한 미디어 파사드(외벽을 스크린으로 삼는 영상 기법)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연중 영상 12∼15도를 유지하는 광명동굴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8일 오후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빛을 주제로 현란한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동굴 안은 연중 12~15도를 유지해, 에어컨이 필요없습니다.무더운 여름철 평일인데도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했습니다.1912년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개발한 광명동굴(구.시흥광산)은 해방 후 근대화·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1972년 폐광 후 40여 년간 새우젓 창고로 쓰이다가,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하여 동굴테마파크로 변신했습니다.바로 옆에는 업사이클아트센터도 있어 체험학습에 참여할 수 있고, 재활용품이 멋진 예술작품으로 변한 전시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광명=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6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모델들이 전국 국제공항 국제노선 전면 재개를 축하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전국 7개 국제공항(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 해외 운항은 5월 대구공항을 시작으로 최근 무안공항까지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신세계로 점프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세계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딴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2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했다. 우상혁은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기록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키와 8세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왼발(275mm)과 오른발(265mm)이 1cm 차이가 나는 ‘짝발’의 한계를 딛고 거둔 성적이다. 입국장에 온 아버지는 “이렇게 많은 취재진은 처음 본다”며 “비인기 종목인 육상을 아들이 많이 알린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어머니는 “상혁이가 군인 신분이라 바로 부대로 돌아가야 한다. 밥 한 끼 먹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꽃다발을 들고 입국장에서 기다리던 어머니가 “고생했다”고 하자 ‘스마일 점퍼’ 이미지와는 달리 눈물을 애써 참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세계8번째 우리도 초음속 전투기 보유국”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이 19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2001년 3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을 선언한 지 21년여 만에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가 창공으로 비상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에 들어섰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뿐이다. KF-21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F-35A, F-22)에 근접한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자체 개발하는 등 핵심 장비의 국산화율이 89%에 이른다. KAI 외에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업체와 700여 개 중소 협력업체가 개발에 힘을 보탰다.“바이든, 빈손 중동 순방 후 코로나 감염까지…, 엎친 데 덮친 격”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탄압을 줄곧 비판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사우디를 찾았지만 원하던 원유 증산 약속을 얻어내지 못했다. 15일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주먹 악수’를 나눴음에도 사우디 측이 “증산 논의가 없었다”고 선을 긋고 미국의 인권 탄압까지 되레 비판하자 실익 없이 모양새만 구겼다는 비판이 거세다. 빈손으로 돌아온 대통령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 커졌다. 엎친 데 덮친 격, 중동 출장 후 바이든은 21일 오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 뒤로 백악관 주거 지역에서 격리 중이다. 코로나19 백신을 4차까지 접종했지만 돌파감염이 된 것이다. “불법 파업 VS 하청 노동자의 저임금, 고용불안, 불씨는 여전히 남아”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사의 잠정 합의로 하청노조 파업이 끝났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 핵심 쟁점이었던 손해배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금속노조도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공언해서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의 협상 타결로 파업이 51일 만에 끝났지만 관련 수사는 본격 시작됐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이번 파업에 적극 가담한 유최안 부지회장 등 9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어제(22)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재계와 노동계 모두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로 진수가 중단된 지 5주 만에 30만 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이 성공적으로 진수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24일 밝혔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지난밤 심술궂은 비바람에 일찍 시든 연꽃. 베짱이와 꿀벌이 상심한 연꽃을 찾아와 위로를 건네고 있네요. “괜찮아, 너는 지금도 아름다워. 여전히 소중해.”―경기 양평군 세미원에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박물관 대청소 날. 책상과 의자가 복도에 좌우로 정렬했습니다. ‘각’ 잡힌 군인들이 연상되네요.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관람객이 재활용품으로 만든 작품 사진을 찍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日우익 상징’ 아베, 유세중 피격 사망, 日 열도 충격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40대 남성이 쏜 사제총에 맞아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서 총리 급 인사가 피격돼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전직 해상자위대원으로 밝혀진 범인은 총격 직후 현장에서 체포됐다. 역대 최연소이자 최장기 총리로 보수 우익 세력의 상징적인 인물인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 소식에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美, 피로 얼룩진 독립기념일”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 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하일랜드파크에서 축제 퍼레이드 도중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한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22세 백인 남성인 범인은 퍼레이드 시작 20분 만에 군중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지난달 25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범죄기록 조사 등을 포함한 총기규제 강화법안에 서명한 지 불과 9일 만에 최대 국경일 행사가 피로 얼룩져 미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직후 긴급 성명을 내고 ”총기폭력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비영리단체 ‘총기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 들어 미 전역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사고는 총 309건이고, 올해까지 누적 사망자는 1만60명에 달한다.“尹, 취임 두달만에 지지율 40%깨져”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두 달도 안돼 40%대가 붕괴 됐다. 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7월1주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에서 긍정이 37%, 부정이 49%가 나왔다. 긍정과 부정 간 격차가 12%포인트로 벌어졌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2년차,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반이후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졌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임명, 김창룡 경찰청장 사표 수리, 나토 순방에 민간인 동행 논란 등이 윤 대통령에 ‘악재’로 작용한 것을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연속 2주 국정운영의 부정평가 비율이 긍정평가를 앞선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통령 후보 때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를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한 부실검증, 인사실패 논란에 대해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해보라“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당대표 중징계, 토사구팽? 진실게임은 이제부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가 7일 열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20분경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뒤 8일 자정을 넘겨 국회를 빠져나갔다. 이 대표의 소명을 들은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8일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정지’ 결정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중징계에 불복하며 자진 사퇴를 일축하고 SNS를 통해 당원가입을 권유하며 재심 청구와 법적 대응 등 항전 태세를 이어갈 모양새다. 반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을 즉각 ‘권선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여당은 집권 두달만에 심각한 내분에 빠져들었다. “빙하는 녹아 무너지고 도심에는 벌레떼들의 습격”3일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 최고봉 마르몰라다(해발 3343m)로 가는 길에 있는 커다란 빙하 아랫부분이 뚝 떨어져 얼음덩어리가 굴러 내리면서 등반객을 덮쳐 6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다. AFP통신은 전날 마르몰라다 정상부 기온이 역대 최고인 섭씨 10도까지 올랐고 최근 몇 년간 주위 빙하가 차츰 녹아 없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최근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러브버그(사랑벌레·사진)’가 집단으로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은평구 관계자는 ”최근 장마로 방역을 못 한 것도 개체가 급증한 원인 중 하나로 추정 된다“며 ”주택가 인근 산을 근원지로 보고 집중 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구불구불 했지만 가장 빠른 길이었다. 허준이 교수 필즈상 수상”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수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았다.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IMU)이 만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4년마다 개최지를 옮겨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캐나다 수학자 존 찰스 필즈의 유산을 기금으로 만들어진 이 상은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노벨상에 수학 분야가 없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정자인 알프레드 노벨이 이론 위주의 학문보다는 실용 위주 학문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란 설이 가장 유력한다. 5일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고등과학원 석학교수)를 포함한 4명의 수상자가 추가되면서 지금까지 필즈상을 받은 수학자는 64명이 됐다. 2018년까지 역대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를 살펴보면 미국(14명)과 프랑스(13명)가 가장 많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폐업한 가게가 즐비한 명동 거리. 냉장고와 정수기를 ‘그냥 준다’는 메모가 따뜻하면서도 슬프게 느껴집니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폭우에 곤혹치른 출근 시민들, 하지만 푸른 바다 잠시만 기다려!”30일 중부권에 폭우가 내리면서 수도권과 충청, 강원의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무너진 처마에 사람이 깔려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에선 침수로 도심 도로가 통제되며 출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편 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사진은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 온 세류역 맨발 출근 사진이었다. 수원시 지하철 1호선 세류역은 오전 8시 반경 지하통로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와 출근하는 시민들은 신발을 벗거나 바지를 걷어붙인 채 이동해야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파장 신(新)핵냉전 시대 가시화” 러시아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둘째 날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27일(현지 시간) 초음속 핵전략폭격기에서 발사한 순항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 도심의 한 쇼핑몰을 두 차례 공격해 최소 18명이 숨졌다. 당시 쇼핑몰에는 민간인 100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G7 정상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 혐오스러운 공격을 엄숙히 규탄한다.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28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한편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오랫동안 중립을 지켜온 스웨덴과 핀란드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30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공식 승인됐다. 러시아는 두 나라가 나토에 가입하면 발트해 연안의 자국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유럽 안보지형 격변에 따른 ‘신(新)핵냉전’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 행안부 경찰국 ”27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 통제 방안 브리핑이 끝난 직후 김창룡 경찰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 경찰제도개선자문위 논의와 관련해 국민 입장에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현 시점에서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독립선언문을 발표하며 “정치권력의 입맛에 맞게 수사가 기획돼 피해가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바다는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피해자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족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사건 관련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유족 측은 민주당이 기록물 공개에 협조하지 않으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압박했다. 한편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원래 연구원 활동을 하려면 J1(문화교류) 비자로 (미국에) 나가야 하는데 관광 비자로 급히 나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서 전 실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국방부와 해양경찰청이 ‘자진 월북’ 사건으로 판단·발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재인 정부 책임론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서 전 실장은 “미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다. 당시 원칙에 어긋남 없이 최선을 다해 조치했다”고도 했다. 감사원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해경, 국방부를 순차적으로 조사한 뒤 필요하면 당연히 청와대 안보실도 감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사면초가 이준석, 남아있는 변수는?”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일주일 앞두고 친윤계로 꼽히는 국민의힘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이 30일 전격 사임했다. 27일에는 친윤계의 장제원 의원이 주도한 미래혁신포럼에 최고위원 추천 문제로 이 대표와 맞서고 있는 안철수 의원도 참석, 전략적인 ‘반(反)이준석’ 연대가 가시화되는 분위기이다. 여당 내에서는 “윤 대통령이 귀국 후 성과 공유 등을 위해 당 지도부를 따로 초청할지 여부도 관심사”라며 “윤리위 직전인 다음 달 6일 예정된 고위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회동도 또 다른 변수”라고 했다. “낙태권 폐기 판결, 둘로 갈라진 미국”24일 미 연방대법원이 임신 24주 이전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폐기하고 50개 주 정부에 낙태권 존폐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자 미 전역이 찬반 논쟁으로 분열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텍사스, 루이지애나주 등 공화당 지지층이 많은 보수 성향 주는 환영했고 뉴욕, 캘리포니아주는 거세게 반발했다. 9명의 대법관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재임 중 보수 성향의 대법관 3명을 임명했고 이번 판례 폐기에 모두 찬성했다. 그렇기에 이번 판결은 민주당 대 공화당, 행정부 대 사법부의 갈등으로도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대법원이 미국을 150년 전으로 돌려놨다”고 비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이 내린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전인지, 긴 슬럼프·우울증 우승 눈물로 씻어내고 그랜드슬램에 도전” LPGA투어 7년차 전인지(28)가 27일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전인지는 최종 라운드 18번 홀 마지막 퍼트 뒤 손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3년 8개월, 76개 대회 동안 우승이 없었던 전인지는 긴 슬럼프 속에 겪은 우울증도 눈물과 함께 씻어냈다.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 “괜찮지 않을 때도 걱정 끼치지 않으려고 모두에게, 늘 ‘괜찮다’고 말해야 했다”고 말했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전인지는 늘 인내에 대해 말해 왔다”며 그녀는 ‘영감을 주는 마음’의 소유자라고 표현했다. 이날 우승으로 전인지는 메이저 대회3승을 따냈다. 또한 작년 대회의 2배인 우승 상금 135만 달러(약 17억3000만 원)도 챙겼다. 2일 인천공항에 금의환향한 전인지는 밝은 모습으로 그랜드슬램 도전을 선언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문이 닫힌 종로 은방 이층에 있는 ‘한양구락부’라는 다마 치는 집에서 금순이의 오라비 순동이는 께임도리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이곳 서울에 올라온 지 이제 일 년이나 그밖에 더 안 되지만, 시골 소년이 제법 서울 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제36절 구락부 소년소녀 중에서-개관 20주년을 맞은 서울역사박물관이 상설전시실 개편 공사를 완료하고 30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난 2012년 개관 10주년 개편 이후 10년 만에 새 단장을 한 것이다. 박물관 3층에 자리 잡은 상설전시실은 1~5관으로 구성되어있다. 1관은 조선 건국부터 19세기 후반까지의 한양의 모습, 2관 개항과 대한제국기, 3관 일제강점기, 4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모습을 담았고 5관은 도시모형상영관으로 서울을 1500분의 1 크기로 축소 제작된 모형이 공간 전체에 전시되어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1970년대 강남 아파트 옮겨다 놓은 서울역사박물관1978년 입주가 시작된 서초삼호아파트는 전형적인 1970년대 강남의 아파트 단지였다. 당시 중산층의 주거 형태 및 생활상이 담겨 있는 서초삼호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으로 2014년 철거 되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비 올 때는 그렇게 꽉 잡고 안 놓더니, 날이 개니 참 무심하시네요. ―비가 갠 어느 날 지하철 3호선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73주기 추모식에서 숙명여대 합창단이 추모가를 부르고 있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정양모 기념사업협회장, 박민식 보훈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독립유공단체장, 광복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마침내 우리 손으로 이뤄낸 우주로 가는 길, 이제는 또 다른 시작”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마침내 우주로 가는 길을 열었다. 개발에 착수한 지 12년 3개월 만이다. 1조9572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1992년 국내 첫 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한 지 30년 만에, 2002년 국내 최초 액체로켓 ‘KSR-Ⅲ’를 발사한 지 20년 만에 국내 자체 기술로 발사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1t 이상의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는 발사체 기술을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인도,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 7번째로 확보했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첫 발사에서 3단 엔진이 계획보다 일찍 꺼지면서 위성 모형을 초속 7.5km의 속도로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 2차 발사도 순탄치 않았다. 기상 상황으로 발사일이 한 차례 연기됐고, 예상치 못한 1단 엔진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 문제로 한 차례 더 미뤄졌다. “치솟는 환율, 금리, 물가에 시름 깊어지는 영끌족”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했다. 고환율이 가뜩이나 높아진 물가와 해외 자본 이탈을 부채질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의 복합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301.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300원을 넘어선 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단 사흘을 빼고 줄곧 올라 65원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며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불을 지폈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 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일어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 연착륙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며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전쟁 장기화 되는 우크라이나.러 전쟁”우크라이나가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EU 가입을 위한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았다. 26¤28일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29, 30일 양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새로운 러시아 제재 및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이 발표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맞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을 규합해 독자 경제권을 만들 뜻을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미 달러의 기축통화 위치를 이용한 서방의 러시아 제재는 전 세계에 재앙을 초래한다“며 푸틴 대통령을 두둔했다.“여야 내홍 속 국회 휴업 장기화”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그제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해 다음 달 7일 이 대표의 소명을 직접 들은 뒤 징계 여부를 의결하기로 했다. 이 대표의 측근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선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한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3, 24일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워크숍을 열고 1박 2일간 당 혁신 방안 찾기에 돌입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쇄신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에는 의원 155명이 참석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전당대회 ‘맞수’로 꼽히는 이 의원과 홍 의원이 공교롭게도 같은 조에 배정됐다. 이날 일부 의원들은 이 의원 면전에서 선거 패배 책임론과 전당대회 출마 불가론을 꺼내들기도 했다. 전날 이 의원을 독대했던 친이낙연계의 설훈 의원이 먼저 ”이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의원과 같은 조에 배정된 허영 의원도 워크숍 중 기자들과 만나 ”(토론에서) 할 말은 해야지“라고 하기도 했다.“신들린 연주, 연주자도 관객도 울고 말았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18일(현지 시간) 폐막한 제16회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역대 최연소 나이로 최고상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임윤찬은 17일 결선 무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D단조를 신들린 듯 연주했고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심사위원장 마린 올솝은 감동해 눈물을 흘렸고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보내며 열광했다. 임윤찬은 수상 직후 1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부족함이 많아 걱정이 크다. 가르쳐주신 손민수 교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결선 반주를 지휘한 마린 올솝은 가장 존경받는 지휘자 중 한 분이다. 내가 특별히 뭘 하지 않아도 잘 맞춰 주셨다.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이 콩쿠르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新 라이벌 구도 만든 수영 괴물, 황선우 VS 포포비치” 황선우(19·강원도청)가 21일 헝가리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7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1분43초21을 기록한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가 차지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나란히 10대 선수로 결선에 올라 각각 7위, 4위를 한 황선우와 포포비치는 당시 금메달리스트 톰 딘(22·영국)을 3위(1분44초98)로 끌어내리며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황선우는 지난해 7월 도쿄 올림픽에서 1분44초62를 기록해 2010년 박태환이 세운 한국기록(1분44초80)을 일찌감치 넘어섰고 이번에 한국기록을 또다시 새롭게 쓰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 수립한 5개의 한국기록에 모두 관여하는 활약을 펼쳤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