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

박용 기자

동아일보 편집국

구독 10

추천

안녕하세요. 박용 기자입니다.

parky@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칼럼100%
  • 美 1분기 성장률 6년만에 마이너스 예상

    29일 미국의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미 경제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인 케빈 해싯 백악관 선임보좌관 역시 26일 ABC방송에 “조만간 실업률이 대공황 시기에 근접할 수 있다”며 당분간 경제지표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예고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전문가들이 1분기와 2분기 미 성장률을 각각 연율 기준 ―3.5%와 ―25.0%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마이너스 성장은 2014년 1분기(―1.1%)가 마지막이다. 2분기 GDP는 더 큰 부진이 예상된다.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월가 금융사들은 이미 2분기 성장률이 ―30%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음 달 초 발표될 4월 실업률 역시 3월(4.4%)을 대폭 넘어서 15% 안팎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요 대기업의 1분기 실적 역시 코로나19 충격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HSBC은행, 29일 마이크로소프트(MS) 에어버스 등이 성적표를 공개한다. 30일 애플 아마존 맥도널드, 다음 달 1일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이 나선다. 하반기 이후 전망은 엇갈린다. ‘V자 반등’을 점치는 의견과 ‘올해 내내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맞선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폭스뉴스에 “다음 달 경제정상화가 시작되면 3분기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WSJ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85%가 “하반기에 코로나19 위기가 잦아들고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는 CBS에 “미 경제가 내년 후반에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0일 1분기 GDP를 발표하는 유럽연합(EU)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2일 유럽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와 유로존 전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8.0%, ―7.0%로 제시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조유라 기자}

    • 2020-04-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세계 코로나 사망 20만명… 2주새 10만명 급증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3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 오후 1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20만3798명이다. 올해 1월 1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첫 사망자가 보고된 후 약 석 달 반 만이다. 이달 10일 10만 명을 넘어선 지 보름 만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사망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세계 사망자의 4분의 1 이상이 미국(5만4265명)에서 발생했다. 이탈리아(2만6384명) 스페인(2만2902명) 프랑스(2만2614명) 영국(2만319명) 등 유럽 주요국들의 사망자도 모두 2만 명을 넘겼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93만8329명으로 곧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는 이달 3일 100만 명, 15일 200만 명을 돌파했다. 확진자 가운데 미국 환자가 약 3분의 1인 96만896명이다. 스페인(22만3759명) 이탈리아(19만5351명) 프랑스(16만1488명) 독일(15만6513명) 영국(14만8377명) 등이 뒤를 이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4일 조지아, 알래스카,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미 국 일부 주가 경제활동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또 테네시주는 27일부터 식당 내 식사를, 아이오와주는 농민 직거래 장터 및 병원의 비필수적인 수술 등을 허용하기로 했다. 미주리주에서는 다음 달 4일부터 식당과 미용실 등의 영업이 가능해진다. 아이다호주 역시 다음 달 초부터 교회 예배를 허용하기로 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다는 명확한 징후가 없는 상황에서 성급한 재개가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야당 민주당 소속인 케이샤 보텀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장은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민들은 집에 있어야 한다”며 주 정부에 반대했다. 마크 잰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NYT에 “2차 감염이 일어나면 경기 침체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일부 주는 경제 정상화를 미뤘다. 아칸소주는 27일부터 허용하려던 비(非)필수 진료를 다음 달 18일 이후에 재개하기로 했다. 집권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역시 “아직 규제를 해제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20-04-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의료진 50명 방북설… “코로나 대응” “김정은 진료 조언” 엇갈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21일 처음 불거진 뒤 닷새가 지났지만 엇갈리는 외신 보도 속에서 김 위원장의 정확한 건강 상태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김 위원장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모종의 의료적 조치를 받았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니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심각한 상태라는 보도가 계속 흘러나온다. ○ “김정은 열차 원산에”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적어도 21일 이후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 매체는 원산역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3장을 비교하면서 15일 사진에는 이 기차가 보이지 않지만 21일과 23일에는 각각 역에 정차해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23일 사진에는 열차가 다른 목적지로 떠나기 위한 듯 기관차 방향이 바뀌어 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다는 미 당국의 정보를 뒷받침한다. 앞서 미 행정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김 위원장이 지난주부터 원산에 체류했으며 15∼20일 사이 스스로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 일본 산케이신문은 26일 북한군 출신 탈북자 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의 최정훈 대표를 인용해 “김 위원장은 13일 평양에서 시술을 받았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 간부 출신인 리정호 씨는 본보에 “14일 이뤄진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당시 예상치 못했던 돌발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김 위원장이 심장 수술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것은 정확도와 신빙성이 낮다”고 밝혔다. ○ “中 의료진 방북” 보도 잇따라 일본 아사히신문은 26일 중국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쑹타오(宋濤) 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끄는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 의료 전문가팀 약 50명이 23일 또는 그 이전에 북한에 파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도 25일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중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조언하기 위한 의료 전문가 등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에선 쑹 부장이 301병원뿐 아니라 심혈관 전문 병원인 푸와이(阜外)병원 의료진도 이끌고 북한에 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 소식통은 본보에 “과거에도 중국 의료진이 몇 차례 북한에 들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진료, 수술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정부 소식통은 “중국에서 이 정도 인사들이 간다면 우리 정부와 중국이 협의를 했을 것”이라며 아사히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더 나아가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는 김 위원장이 스텐트 시술을 받았지만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의 조카인 친펑(秦楓) 홍콩 위성TV 부국장은 24일 웨이보에 김 위원장 사망설을 제기했다. 최고지도자의 안위와 관련된 보도들이 쏟아지는데도 북한의 반응이 잠잠한 것도 이례적이다. 26일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달했다’고 전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발언이나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은 “중국 의료진 방북이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의 건강보다는 평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중국의 의료진 50명 파견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폭넓은 지원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도 김 위원장 주변에서 복수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자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났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24일 “평양의 여러 가게에서 22일부터 채소, 밀가루, 설탕, 과일 등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 상점 선반이 비었다”고 보도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뉴욕=박용 / 신나리 기자}

    • 2020-04-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의료진 방북” 보도 잇따라…“건강 조언” “코로나 관련” 세계 언론들 엇갈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21일 처음 불거진 뒤 닷새가 지났지만 엇갈리는 외신 보도 속에서 김 위원장의 정확한 건강 상태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김 위원장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모종의 의료적 조치를 받았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니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심각한 상태라는 보도가 계속 흘러나온다. ● “김정은 열차 원산에”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적어도 21일 이후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 매체는 원산 휴양단지 인근 위성사진 3장을 비교하면서 15일 사진에는 이 기차가 보이지 않았지만 21일과 23일에는 각각 역에 정차해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23일 사진에는 열차가 다른 목적지로 떠나기 위한 듯 기관차 방향이 바뀌어 있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다는 미 당국의 정보를 뒷받침한다. 앞서 미 행정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김 위원장이 지난주부터 원산에 체류했으며 15¤20일 사이 스스로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 일본 산케이신문은 26일 북한군 출신자 탈북자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의 최정훈 대표를 인용해 “김 위원장은 13일 평양에서 시술을 받았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 간부 출신인 리정호 씨는 본보에 “14일 이뤄진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당시 예상치 못했던 돌발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김 위원장이 심장 수술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것은 정확도와 신빙성이 낮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중요한 것은 북한 공식 매체에 김 위원장의 활동이 공개되는지 여부”라면서 “현재로선 특기할 만한 사항이 없다. 평시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中 의료진 방북” 보도 잇따라 일본 아사히신문은 26일 중국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쑹타오(宋濤) 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끄는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 의료 전문가팀 약 50명이 23일 또는 그 이전에 북한에 파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도 25일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중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조언하기 위한 의료 전문가 등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에선 쑹 부장이 301병원뿐 아니라 심혈관 전문 병원인 푸와이(阜外)병원 의료진도 이끌고 북한에 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 소식통은 본보에 “과거에 중국 의료진이 몇 차례 북한에 들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진료, 수술한 적이 있다”며 “중국 의료진 방북은 김 위원장 상태가 어느 정도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는 김 위원장이 스텐트 시술을 받았지만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의 조카인 친펑(秦楓) 홍콩 위성TV 부국장은 24일 웨이보에 김 위원장 사망설을 제기했다. 최고지도자의 안위와 관련된 보도들이 쏟아지는 데 북한의 반응이 잠잠한 것도 이례적이다. 26일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달했다’고 전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발언이나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와 정보당국이 특별한 동향이 없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김 위원장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단언할 순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다른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은 “중국 의료진 방북이 김 위원장의 건강보다는 평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중국의 의료진 50명 파견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폭넓은 지원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도 김 위원장 주변에서 복수의 코로나19에 감염자가 나오자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났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24일 “평양의 여러 가게에서 22일부터 채소, 밀가루, 설탕, 과일 등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 상점 선반이 비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4-26
    • 좋아요
    • 코멘트
  • 美 금융위기후 늘어난 일자리 코로나로 사라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주(12∼18일) 미국에서 약 443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및 영업 제한이 본격화한 지난달 15일부터 5주간 약 2642만6000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미 노동부는 23일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가 한 주 전(523만7000명)보다 81만 명 감소한 44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CNBC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2244만 개의 일자리가 코로나19 사태로 모두 사라진 셈이라고 평했다. 다만 3월 넷째 주(22∼28일) 686만7000명까지 늘었던 실업자 증가세 자체는 다소 둔화됐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조2000억 달러의 대규모 부양책을 가동하고 이 중 중소기업 인건비 지원을 위해 3500억 달러를 투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경제정상화 시점이 불투명한 데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텍사스, 오클라호마, 와이오밍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지방정부의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밀린 실업급여 신청이 늦어지고 있어 당분간 실업대란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음 달 초 발표될 4월 실업률도 3월(4.4%)보다 크게 올라 15%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손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감소세 자체는 둔화했지만 (실직) 고통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위대한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으로의 이민을 60일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활동이 재개될 때 모든 실직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일터에 복귀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시장조사회사 JD파워는 22일 “13∼19일 자동차 소매판매가 한 주 전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토머스 킹 JD파워 사장은 “자동차 수요는 여전히 위축됐지만 판매 하락의 전환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이란 다시 으르렁… 곤두박질 유가는 반등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올해 1월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을 계기로 양국이 정면 무력충돌 직전까지 치달았던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양국 관계의 악화로 국제유가도 출렁이고 있다. 양국의 갈등은 15일(현지 시간) 걸프 해역에서 미 군함과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들이 약 1시간 동안 대치하면서 불거졌다. 혁명수비대 해군 소속 고속단정 11척이 걸프 해역에서 합동훈련 중이던 6척의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 함정들 주변에 몰려들어 9m 거리까지 접근했고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졌다. 양측은 상대방이 위협 행위를 했다며 설전을 벌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2일 혁명수비대는 군사위성 ‘누르’(페르시아어로 빛이란 뜻)가 중북부 사막에서 발사돼 425km 상공 궤도에 안착했다며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해군에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 배를 성가시게 하면 어떤 것이라도 모조리 쏴서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23일 “해군에 ‘미 군함 및 해군 부대가 이란 상선과 군함을 위협하면 공격하라’고 명령했다”고 받아쳤다. 두 나라의 갈등이 다시 고조된 배경에는 상대국과의 긴장을 통해 국내 정치의 어려움을 돌파하려는 양국 지도부의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의 제재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약품 수급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이란은 미국과의 갈등이 커질수록 코로나19 대처 실패를 ‘미국 책임’으로 돌릴 수 있다.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 역시 대(對)이란 강경책을 강조하는 것이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 결집에 도움이 된다는 속내를 드러낸다. 양측 갈등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최근 급락했던 국제 유가도 반등했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마쳤다. 장중 한때 30% 이상 올랐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도 전일대비 5%(1.04달러) 이상 오르며 배럴당 20달러를 넘었다. WTI는 23일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50분(한국 시간 오후 9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18.65%(2.57달러) 상승한 16.3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양측 갈등이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산유국 간 증산 경쟁에 따른 공급 과잉이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유가를 장기적으로 떠받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스티븐 쇼어크 쇼어크리포트 창업자는 폭스비즈니스에 “군사 위협으로 유가를 올릴 수는 없다. 수요 증가가 없으면 의미 있는 유가 상승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카이로=이세형 turtle@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20-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가 이틀연속 폭락… 브렌트유도 20달러 붕괴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선 원유를 갖고 있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다. 21일(현지 시간)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 중 하나인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 종가 대비 24.4% 떨어진 배럴당 19.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으로 2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브렌트유는 해상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유조선을 활용한 저장과 운송에 유리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한 가격 지지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전날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선물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국제 유가가 폭락을 거듭하자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을 방어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21일 WTI 6월 인도분 선물도 43.4% 하락한 배럴당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5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트위터에서 “에너지장관과 재무장관에게 매우 중요한 이 기업들(에너지 업계)과 일자리들의 안전을 위한 자금 확보 계획 입안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날 “에너지 사업은 매우 중요하며 국가 안보 문제가 있다”며 “의회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에너지부가 시추를 하지 않는 원유 회사에 사실상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소속 국가들은 원유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20-04-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 대응’ 세 딸에 혼난 쿠오모 주지사

    미국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역인 뉴욕주를 이끌고 있는 야당 민주당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63)가 50만 회의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한국산 장비를 구입한 집권 공화당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64)를 극찬했다. ‘아버지는 왜 저렇게 하지 않았느냐’고 세 딸에게 혼이 났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21일(현지 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밤 집에서 세 딸과 호건 주지사에 관한 뉴스를 시청했다. 딸들이 창의적이고 현명한 발상이라면서 나를 바라보자 면목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건 주지사가 나보다 낫다”며 왜 한국에서 장비를 구매하는 일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21일 기준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5만 명과 1만4000명을 돌파했다. 뉴욕주 역시 각종 검사장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싱글 대디’인 쿠오모 주지사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 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딸인 인권운동가 케리(61)와 1990년부터 15년간 결혼생활을 했다. 이혼 후 쌍둥이 머라이어와 카라(25), 미케일라(23) 세 딸을 홀로 키웠다. 코로나19 사태 후 줄곧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만났다. 이후 그는 MSNBC에 출연해 “만남은 생산적이었다. 코로나19 검사를 현재 하루 2만 건에서 4만 건으로 늘리기 위해 연방정부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소외된 일반 환자를 돌보기 위해 연방정부가 뉴욕에 파견한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를 철수하는 데도 합의했다. 다만 쿠오모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각 주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50명 주지사가 모두 호건 주지사처럼 한국산 장비를 구매할 방법을 강구하는 것보다 연방정부가 도움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 역시 대통령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한국에서 온 이민 1세대인 아내가 없었다면 한국산 장비도 구매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전격적인 이민 중단 결정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장비 구매를 ‘돈 낭비’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도 “대통령이 주지사에게 하라고 한 업무를 완수했는데도 비난을 받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건 주지사처럼 왜 못했나” 한국산 진단키트 못 구해 딸들에 혼난 쿠오모

    미국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역인 뉴욕주를 이끌고 있는 야당 민주당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63)가 50만 회의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한국산 장비를 구입한 집권 공화당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64)를 극찬했다. ‘아버지는 왜 저렇게 하지 않았느냐’고 세 딸에게 혼이 났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21일(현지 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밤 집에서 세 딸과 호건 주지사에 관한 뉴스를 시청했다. 딸들이 창의적이고 현명한 발상이라면서 나를 바라보자 면목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건 주지사가 나보다 낫다”며 왜 한국에서 장비를 구매하는 일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21일 기준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5만 명과 1만4000명을 돌파했다. 뉴욕주 역시 각종 검사장비를 제 때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싱글 대디’인 쿠오모 주지사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 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딸인 인권운동가 케리(61)와 1990년부터 15년간 결혼생활을 했다. 이혼 후 쌍둥이 머라이어와 카라(25), 미카엘라(23) 세 딸을 홀로 키웠다. 코로나19 사태 후 줄곧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만났다. 이후 그는 MSNBC에 출연해 “만남은 생산적이었다. 코로나19 검사를 현재 하루 2만 건에서 4만 건으로 늘리기 위해 연방정부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소외된 일반 환자를 돌보기 위해 연방정부가 뉴욕에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를 철수하는데도 합의했다. 다만 쿠오모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각 주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50명 주지사가 모두 호건 주지사처럼 한국산 장비를 구매할 방법을 강구하는 것보다 연방정부가 도움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 역시 대통령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한국에서 온 이민 1세대인 아내가 없었다면 한국산 장비도 구매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전격적인 이민중단 결정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장비 구매를 ‘돈 낭비’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도 “대통령이 주지사에게 하라고 한 업무를 완수했는데도 비난을 받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22
    • 좋아요
    • 코멘트
  • 수요붕괴에 바닥 뚫은 유가… “美에너지업계 최후의 심판 직면”

    ‘원유를 사 주기만 하면 돈까지 얹어주겠다’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 것은 수요 부족, 공급 과잉, 선물 거래 마감일이라는 3요소가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5월 인도분 선물을 처분하지 못해 발생한 일시적 폭락이다. 하지만 원유의 ‘수요 붕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세계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유가가 재차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유 수요 붕괴, 마이너스 유가 재발할 수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북해산 브렌트유, 중동산 두바이유와 함께 세계 3대 유종으로 불린다. WTI와 브렌트유는 선물 시장에서 거래되며, 두바이유는 현물로만 거래가 이루어진다. 선물은 통상 월 단위로 거래된다. 5월 인도분 WTI 선물의 거래 만기일은 21일(현지 시간)이다. 원유 선물 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선물을 활용해 거래 만기일 이후 현물로 넘겨받거나, 6월 선물로 바꿔 보유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원유 현물을 넘겨받아도 되살 수요가 없어 이를 보관하기 위한 비용이 발생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원유 저장 수요 증가로 초대형 유조선(VLCC) 6개의 월 임대료가 1년 전 하루 2만9000달러에서 최근 약 10만 달러로 늘었다. 게다가 수요가 언제 회복될지 몰라 재고를 떠안을 기간을 예측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은 대부분 다음 달 선물로 갈아탔고, 이 과정에서 5월 인도분 WTI 선물 매수세가 전무하다 보니 가격이 폭락했다. 5월 인도분 선물의 마이너스 가격 여진은 다른 선물과 유종(油種)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WTI 6월물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20달러 지지선이 깨지면서 동반 급락세다. 6월물은 아직 만기가 남아 있어 가격이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봤지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기 회복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 한 유가 하락 압력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당장 6월 인도분 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유가가 다시 고꾸라질 수 있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수요 붕괴 상황에서 유가에 바닥이 없다는 게 확인됐다. 마이너스 유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 업계 줄파산 우려 생산된 원유를 저장할 공간도 조만간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최대 내륙 원유 저장지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수용량이 10일 기준 70%에 육박하는 등 미 전역의 저장 능력은 57% 수준에 이르렀다. 재고 증가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저장시설 한도가 2주 안에 다 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일단 미국은 유가 급락에 대응해 전략비축유(SPR) 카드를 꺼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기록적으로 낮은 유가에 근거해 전략비축유 7500만 배럴을 구입해 저장량을 가득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OPEC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가 역대 최대인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합의했음에도 가격 하락을 막지 못하는 만큼 산유국들이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저유가가 계속되면 에너지 업계의 생태계가 흔들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최대 석유 거래사인 힌레옹그룹이 17일 채무상환유예(모라토리엄)를 신청했다”며 “석유 관련 회사들의 신용 리스크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비즈니스는 미 에너지 업계가 ‘최후의 심판 시나리오’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 호황기에 은행에서 많은 대출을 받아 생산을 늘려온 셰일 기업의 파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리스태드에너지는 “WTI가 배럴당 20달러로 떨어지면 미 유전 탐사 및 원유 생산 회사 533곳이 내년 말까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며 “유가가 10달러로 떨어지면 파산보호 신청 회사가 1100곳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에너지 회사들이 파산하면 여기에 투자한 금융회사들도 덩달아 타격을 입어 새로운 금융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20-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늑장 검사’ 질타받던 트럼프, 경제재개 급하자 이번엔 ‘과속 검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전 검사를 거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검사기구에 대한 판매를 허용하며 조기 경제 정상화를 압박하고 있다. 검사의 신뢰성 및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은데도 정부가 ‘항체 검사 확대’만 외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늑장 검사로 질타를 받았던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과속 검사’로 도마에 올랐다. ○ 시판 90개 기구 중 FDA 승인은 4개뿐 항체 검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아닌 항체 등 면역 체계가 만들어졌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경제 정상화 시기 및 단계를 판단할 때 주요 근거로 쓰인다. 부정확한 검사 결과로는 누가 면역력을 갖게 됐는지, 재발 위험은 없는지 등을 판단하기 어렵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중순 신속한 항체 검사를 위해 90개가 넘는 검사기구의 판매를 허용했다. 이 중 FDA의 공식 승인을 받은 업체는 단 4곳. 나머지는 제조업체가 자체 검사를 거친 뒤 FDA에 통보만 했다. 특히 손가락을 찔러 혈액을 채취한 뒤 집에서 항체 형성 여부를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개당 60∼115달러의 ‘신속 검사 기구’의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항체가 없는데도 항체가 생성됐다고 판정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러레이도시(市)에서 일부 기구의 신뢰성을 조사한 결과 약 20%만 정확도가 입증됐다. 90%가 넘는 정확도를 자랑한다던 업체 측 주장과 달랐다. 심지어 FDA 승인을 받은 제품에서도 5%의 오류가 발생했다. 실험실 검사를 거쳐야 하는 더 정교한 검사 기구는 당장 수요를 따라갈 만큼의 대량 생산이 어렵다. 시판 중인 많은 검사 기구는 주로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됐다. WP는 영국 정부가 최근 중국에서 2000만 달러어치의 검사 기구를 수입했지만 상당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켈리 브로블레스키 미 공중보건진단검사실협회(APHL) 국장은 “부정확한 검사를 많이 하면 검사를 안 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에 관한 새로운 검사 기구는 연구용으로만 쓰라”고 권했다.○ 트럼프 “항체 검사 확대” 고수 상황이 이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확대를 거듭 압박하고 있다. 그는 17일 기자회견에서 “항체 검사는 누가 훌륭하고 아름다운 면역력을 확보했는지 보여줘 미국인들을 일터로 돌아가게 하는 우리의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도 동참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9일 “더 많이 검사할수록 더 많이 경제를 개방할 수 있다. 이번 주부터 대규모 항체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는 이번 주 3000명을 검사한 뒤 이를 하루 최대 10만 명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레이도시 역시 이미 2만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마쳤다.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과 선수들도 조만간 검사를 받기로 했다. 골드만삭스와 트위터 같은 대기업, 미국프로농구(NBA) 등도 항체 검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검사를 받은 캘리포니아주 광고회사 임원 딘 칼라스 씨는 “내게 항체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밖에서 좀 더 용감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심사없이 항체 검사기구 허용…이번엔 ‘과속 검사’ 논란 도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전 검사를 거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검사기구에 대한 판매를 허용하며 조기 경제정상화를 압박하고 있다. 검사의 신뢰성 및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은데도 정부가 ‘항체검사 확대’만 외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늑장 검사로 질타 받았던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과속 검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 시판 90개 기구 중 FDA 승인은 4개뿐 항체 검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아닌 항체 등 면역 체계가 만들어졌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경제정상화 시기 및 단계를 판단할 때 주요 근거로 쓰인다. 부정확한 검사 결과로는 누가 면역력을 갖게 됐는지, 재발 위험은 없는지 등을 판단하기 어렵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중순 신속한 항체 검사를 위해 90개가 넘는 검사기구의 판매를 허용했다. 이중 FDA의 공식 승인을 받은 업체는 단 4곳. 나머지는 제조업체가 자체 검사를 거친 뒤 FDA에 통보만 했다. 특히 손가락을 찔러 혈액을 채취한 뒤 집에서 항체 형성 여부를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개당 60~115달러의 ‘신속 검사기구’의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항체가 없는 데도 항체가 생성됐다고 판정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라레도에서 일부 기구의 신뢰성을 조사한 결과 약 20%만 정확도가 입증됐다. 90%가 넘는 정확도를 자랑한다던 업체 측 주장과 달랐다. 심지어 FDA 승인을 받은 제품에서도 5%의 오류가 발생했다. 실험실 검사를 거쳐야 하는 더 정교한 검사 기구는 당장 수요를 따라갈 만큼의 대량 생산이 어렵다. 시판 중인 많은 검사 기구는 주로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됐다. WP는 영국 정부가 최근 중국에서 2000만 달러어치의 검사 기구를 수입했지만 상당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켈리 브로블레스키 미 공중보건진단검사실협회(APHL) 국장은 “부정확한 검사를 많이 하면 검사를 안 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에 관한 새로운 검사 기구는 연구용으로만 쓰라”고 권했다. ● 트럼프 “항체 검사 확대” 고수 상황이 이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확대를 거듭 압박하고 있다. 그는 17일 기자회견에서 “항체 검사는 누가 훌륭하고 아름다운 면역력을 확보했는지 보여줘 미국인들을 일터로 돌아가게 하는 우리의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도 동참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9일 “더 많이 검사할수록 더 많이 경제를 개방할 수 있다. 이번 주부터 대규모 항체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는 이번 주 3000명을 검사한 뒤 이를 하루 최대 10만 명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레도 시(市) 역시 이미 2만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마쳤다. 미 프로야구(MLB) 사무국과 선수들도 조만간 검사를 받기로 했다. 골드만삭스와 트위터 같은 대기업, 미 프로농구(NBA) 등도 항체검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검사를 받은 캘리포니아주 광고회사 임원 딘 칼라스 씨는 “내게 항체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밖에서 좀더 용감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20
    • 좋아요
    • 코멘트
  • “가을에도 ‘코로나 셧다운’할 건가”[오늘과 내일/박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세계 최강국 미국의 약점을 파고들어 깊은 상처를 냈다. 학교 상점 등을 닫는 ‘셧다운’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제 활동을 일시 포기하는 극약 처방이었다. 소비 위축과 대량 실업은 불가피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다급한 마음에 ‘셧다운’ 명령을 내렸지만 부작용을 줄이는 대책은 한발씩 늦었다. 일부 대책은 역효과를 냈다. 연방정부가 실직자에게 기존 실업급여에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급여를 쥐여주겠다고 하자 기업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부 돈을 받는 게 더 낫다”며 직원들을 거리낌 없이 집으로 돌려보냈다. 낡은 실업급여 시스템은 폭주하는 실업자들의 문의와 신청을 처리하지 못했다. 1950년대 개발된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인 ‘코볼(COBOL)’로 코딩된 컴퓨터 시스템에 추가 실업급여 지원 기능을 반영해 업데이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코딩 전문가’의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주정부는 실업급여 신청이 대거 쏟아진 뒤에야 부랴부랴 시스템을 보완하고 인력을 충원했다. 소득을 보전하고 소비를 살리기 위해 1인당 1200달러씩 현금을 쥐여주는 방안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써먹던 아이디어다. 위기 때 돈이 생긴다고 해서 막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당시에도 소비 대신 저축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았다. 더욱이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에서는 상점들이 다 문을 닫아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왕 돈을 쓸 거면 ‘사회적 거리 두기’로 피해를 보거나 생계가 막막해진 영세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을 선별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것이 위기 극복에 더 효과적일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일터로 나와야 하는 식료품점 종업원부터 버스 운전사 등 필수업종 종사자들이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 ‘슈퍼 전파자’가 되지 않도록 마스크, 보호장비 등을 의료진 다음으로 배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이 뉴욕 시애틀 뉴올리언스 샌프란시스코 등 4개 도시 시민들의 휴대전화 위치 변화를 분석해 보니 집 밖으로 나간 시민의 비율이 2월 26일 80%에서 이달 1일은 40∼60%로 떨어졌다.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율을 더 끌어올리려면 처벌과 벌금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웃에 대한 배려 등 윤리적 가치를 통해 내재적 동기 부여를 이끌어 내거나 일상의 자유와 경제적 손실을 입는 사람을 골라내 보상하는 ‘긍정적 인센티브’도 중요하다. 예컨대, 금융위기식의 ‘묻지 마 현금 지급’보다 ‘손목 안심밴드’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자발적으로 수용하고 이행하는 사람들에게 손실을 보상해주는 방안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자리를 지키는 기업들을 보호하는 인프라도 중요하다. 직원을 해고하지 않는 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지거나 도산하지 않아야 공중보건 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경제 정상화를 위한 3단계 지침을 공개했다. 경제 활동을 재개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위기는 끝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바이러스 재확산과 셧다운이 반복된다면 경기 침체의 골은 깊어지고 회복은 멀어진다. ‘포스트 셧다운’ 시대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정교한 ‘사회적 거리 두기 2.0’ 대책이 없다면 ‘가을 셧다운’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게 미국인들의 요즘 걱정이다.  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경제 정상화 3단계 지침 공개… “결정은 주지사가”

    미국 백악관이 16일(현지 시간) 지난달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제 정상화를 위한 3단계 대응 지침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제를 닫았고 현재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주지사들이 이행할 수 있는 경제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다시 열기(Opening Up America Again)’라는 제목의 18페이지 경제 정상화 방안에는 코로나19 발병 상황에 따라 일터로 다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단계별 조치가 명시됐다. 경제 재개를 위한 첫 단계인 ‘1단계’에 진입하려면 △14일간 독감 및 코로나19와 같은 증상 하락 △코로나19 환자수 및 검사 수 대비 양성 반응자 하락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1단계에서도 모든 사람들은 공공 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10인 이상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 학교도 계속 닫는다. 외부인은 요양원과 병원도 방문할 수 없다. 모든 코로나19 취약자들은 자택 대피를 유지해야 한다. 기업들은 재택 근무를 권장하고 비필수적인 여행을 최소화해야 한다. 식당 극장 스포츠 경기장, 예배 시설은 엄격한 물리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제로 열 수 있다. 주점은 문을 닫아야 한다. 코로나19 재확산 증거가 없으면 ‘2단계’에 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 학교도 개학을 할 수 있고 자제해야 할 모임 기준이 50인 이하로 확대된다. 기업들은 비필수적 여행을 할 수 있다. 선택적 수술 등도 할 수 있다. 주점도 좌석 없이 입식 형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으면 영업할 수 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코로나19 취약자들도 공공장소에 나갈 수 있다. 기업도 제한없이 채용을 재개할 수 있다. 식당 극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제한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된다. 이 지침은 권고안 성격이어서 주지사들이 지역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단계별 정상화 시기도 따로 규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주지사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여러분이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분 곁에서 우리 나라를 재개하고 작동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4-17
    • 좋아요
    • 코멘트
  • 코로나 충격에 경제지표 ‘최저치’ 새로 쓰는 美-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3월 산업 생산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소매 매출은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로 추락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도 28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5일 내놓은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 3월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이후 7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제조업 등 산업 생산이 얼어붙은 것이다. 산업 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6.3%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자동차 생산과 식당·술집 매출은 각각 27.2%, 27.0% 감소했다. 의류 분야도 50.5% 줄었다. 소비도 급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소매 매출은 전월에 비해 8.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소비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지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 상황이 특히 좋지 않다. 뉴욕 연준에 따르면 주(州)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월 ―72를 기록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34.3)보다 훨씬 나쁘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많은 기업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5월이 기업 유동성 고비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은행이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실물경제의 위기가 장기화하면 금융 부문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골드만삭스, 씨티은행 등 주요 금융사는 1분기(1∼3월) 순이익이 각각 지난해 4분기보다 46%, 45%씩 줄었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는 2분기(4∼6월) 미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40.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경제지표가 속속 악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조기 경제 정상화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브리핑에서 “데이터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새로운 감염이 정점을 지났음을 시사한다”며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새 지침을 16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중국도 휘청거리고 있다. 17일 발표되는 1분기 경제성장률은 1992년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로이터와 AFP는 전문가 조사를 토대로 각각 ―6.5%, ―8.2% 성장을 예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는 각각 ―11.0%다.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 중국 매체도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내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 전문가 20명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의 1분기 GDP가 3∼8%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2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지난달부터 가동을 재개했으나 세계 다른 지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 주문 중단 및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수요 급감에 따른 2차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한 해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이 각각 ―5.9%,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4-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달새 美일자리 2200만개 사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월 중순 이후 미국에서 4주 동안 2200만 명이 넘는 실업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 시간) 지난주(5∼11일) 524만5000명이 신규 실업급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3주간 1676만2000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상점 폐쇄 등 ‘코로나19 셧다운’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부터 약 한 달간 2200만7000명이 실직한 것이다. CNBC는 2010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년간 만들어진 일자리(2480만 개)의 약 88.7%가 4주 만에 사라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4주간 실업급여 신청 최대 기록은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가을의 270만 명이었다. 음식점 호텔 쇼핑몰 등 서비스 업종에서 시작된 대량 실업은 제조업을 넘어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지방공무원 등 소위 ‘화이트칼라’ 직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음 달 초 발표될 4월 실업률이 10%대 후반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월 실업률은 4.4%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최악의 실업대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예상이 엇갈린다. 마크 잰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추가 실업자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정점의) 4분의 3 정도까지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말부터 행정부가 2조2000억 달러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본격 가동하면서 실업자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2주 연속 600만 명이 넘었던 실업급여 신청은 지난주에는 전주 대비 137만 명이 줄어 500만 명 선으로 하락했다. 반면 제이슨 리드 노터데임대 교수는 “향후 몇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300만∼600만 건을 오갈 것”이라며 여름까지 대규모 실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지난주 524만 명 실업급여 신규 신청… 한 달간 2200만 명 실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3월 중순 이후 미국에서 4주 동안 2200만 명이 넘는 실업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 시간) 지난 주(5~11일) 524만5000명이 신규 실업급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3주간 1676만2000명의 미국인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재택 근무, 상점 폐쇄 등 ‘코로나19 셧다운’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부터 약 한 달간 2200만7000명이 실직한 것이다. CNBC는 2010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년간 만들어진 일자리(2480만 개)의 약 88.7%가 4주 만에 사라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4주간 실업급여 신청 최대 기록은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가을의 270만 명이었다. 음식점 호텔 쇼핑몰 등 서비스 업종에서 시작된 대량 실업은 제조업을 넘어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지방 공무원 등 소위 ‘화이트칼라’ 직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음달 초 발표될 4월 실업률이 10%대 후반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월 실업률은 4.4%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최악의 실업대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예상이 엇갈린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추가 실업자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정점의) 4분의 3 정도까지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말부터 행정부가 2조2000억 달러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본격 가동하면서 실업자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2주 연속 600만 명이 넘었던 실업급여 신청은 지난 주에는 전주 대비 137만 명이 줄어 500만 명 선으로 하락했다. 반면 제이슨 리드 노트르담대 교수는 “향후 몇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300만~600만 건 사이를 오갈 것”이라며 여름까지 대규모 실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4-16
    • 좋아요
    • 코멘트
  • 화이트칼라 전문직까지 실직 쓰나미… WSJ “美 이달 500만명 일자리 잃을것”

    서비스직에서 시작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량 실업이 ‘화이트칼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대량 실업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일부 주(州)에 한해 이달 중 경제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미국에서 4월에 변호사 건축사 컨설턴트 등 사업서비스 분야 종사자 340만 명, 비필수업종 의료 노동자 150만 명, 정보기술(IT) 노동자 10만 명 등 화이트칼라 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 충격은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3월 미국 소매 매출은 월간 기준 최대인 8%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점, 쇼핑몰 등을 상대하는 화이트칼라 전문직도 일감이 급감했다. 프라이어 캐시먼 등 뉴욕 로펌들은 일부 변호사를 일시 해고하거나 급여를 삭감했다. 예산이 빠듯해진 지방 정부 공무원들도 해고 위기에 놓였다. 신시내티시는 1700명의 시 직원을 일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애덤 커민스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일자리의 절반이 여름이 끝날 때쯤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도 경기 침체기의 상황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정부는 경제활동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여러 주가 “이달 말보다 더 빨리” 경제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금씩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에게 경제 재개 조치의 전적인 권한이 있다고 했던 것에서 한발 물러서 “각 주지사에게 경제 재개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태스크포스인 ‘경제재개위원회’도 출범시켰다. 대통령에게 자문을 하는 이 위원회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등 유명 인사 수십 명이 포함됐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사전에 이들에게 위원회에서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를 문의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구가인 기자}

    • 2020-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경제 재개는 내 권한” 주지사들 “안전 판단될 때 정상화”

    뉴욕 등 미국 동부 7개주, 캘리포니아 등 서부 3개주가 각각 연방정부와 별도의 경제협력체를 구성해 경제활동 재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활동 재개 여부는 내 권한”이라고 반발했다. 5월 1일부터 경제활동 재개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점진적이고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는 주지사들이 재개 시점 및 방식을 두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3일 “인접한 뉴저지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로드아일랜드 매사추세츠주와 함께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공중보건 및 경제 관료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전화회의를 갖고 상황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경제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미 50개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오리건 워싱턴 등 서부 3개주 역시 경제 재개 및 바이러스 확산에 공동 대응할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서부주협약(WSP)’ 구상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10개주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미 국내총생산(GDP)의 38.3%를 차지한다. 중요 지역 주지사들의 독자 행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경제활동 재개를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0명 중 찰스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제외한 9명은 모두 야당 민주당 소속이다. 특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반(反)난민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며 ‘트럼프 저격수’로 활동해 왔다. 그는 이날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을 언급하며 “과학, 증거, 사실에 기반한 경제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코로나19 발언으로 종종 비판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와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권한은 총체적이며 경제 재개 여부는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은 14일 경제 재개 조건을 논의할 민관 합동 협의체도 발족하기로 했다.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참가한다. 주지사들은 ‘봉쇄 때도 우리가 주도했듯 해제도 우리 책임’이라고 맞섰다. 쿠오모 주지사는 CNN에 “수정 헌법 10조는 연방정부 권한으로 명시되지 않은 권한이 주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리에겐 왕이 아니라 선출된 대통령만 있다”고 했다. 13일 기준 뉴욕주의 누적 사망자는 1만56명을 기록했다. 국가가 아닌 지역 단위에서 최초로 1만 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다만 700명대를 유지해 오던 일일 사망자 증가 폭은 600명대로 떨어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신규 입원 환자, 총 입원 환자, 중환자 수가 둔화하고 있다. 최악은 지났다”고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센터장도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가세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주요 주정부 독자 경제활동 재개 논의…독자 행보 나서는 이유는?

    미국 주요 경제권인 뉴욕 등 미 동부 해안 7개 주와 캘리포니아 등 서부 해안의 3개 주가 각각 협력체를 구성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재개 방안 협의에 들어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3일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로드아일랜드 매사추세츠가 경제 재개를 위한 워킹그룹에 참여할 공중보건과 경제 관료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주지사들의 비서실장도 참여한다. 미국 최대 경제력과 인구를 가진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오리건 워싱턴 등 서부 해안 3개 주도 이날 경제 재개 공동 대응을 위한 ‘서부주협약(WSP)’을 발표했다. 각 주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되 경제 재개와 향후 바이러스 확산에 함께 대응하는 서부해안 전략 마련이 목표다. 주지사들의 연대 배경으로는 다양한 요인이 거론된다. △정점에 가까워진 바이러스 확산세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생활권 단위 인접 주들 간 협력의 중요성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경제 재개 견제 등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 인용하며 과학, 증거, 사실에 기반한 경제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 100명 당 1명꼴인 19만6146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뉴욕주는 사망자가 전날보다 671명이 늘어 1만56명으로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 수는 700명대에서 600명대로 떨어져 약 1주일 만에 가장 적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 주민들이 무모하게 행동한다면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면서도 “최악은 지났다”고 밝혔다. 미국 내 환자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58만2000명이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NBC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해 “우리는 현재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며 “경제 재개를 올바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14일 코로나19 방역을 담당하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외에 경제 재개 조건 등을 논의하는 민관 경제 재개 워킹그룹을 발족할 예정이다. CNN은 마크 메도우스 비서실장이 이 협의체를 이끌고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지사들의 독자 행보는 코로나19 방역의 승리와 경제 재개를 선언하려는 계획을 구상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권한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경제 재개와 관련해 “주지사들과 함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 내가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도 이와 관련해 “대통령 권한은 총체적”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 기자회견 이후 쿠오모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헌법은 연방정부 권한으로 구체적으로 예시되지 않은 권한이 주 정부에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며 “우리에겐 왕이 아니라 선출된 대통령이 있다”고 반박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14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