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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에 출마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TV 토론을 했다. CNN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트럼프를 토론의 승자로 꼽았다.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90분 간 청중 없이 1대1 토론을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등의 경제 문제는 물론 전쟁, 불법 이민, 국경 문제 등의 국제적 이슈를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CNN이 토론 후 유권자 5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승자라고 답했다. 토론 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승자로 예측한 답변은 55%였다. 국제 언론은 대다수가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에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는 절제하고 집중했다”며 “2020년 대선 토론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교훈을 얻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많은 유권자가 트럼프의 에너지와 활력과 자기주장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바이든의 현저한 차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봤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발언은 토론 내내 부정확한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바이든은 초점을 잃은 것 같았다”고 분석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방탄소년단(BTS) 멤버의 입대와 완전체 활동 중단 사실 등을 미리 알고 하이브 주식을 팔아 손해를 피한 전직 하이브 계열사 직원들이 27일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권찬혁)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전직 하이브 계열사 직원 A 씨(32)와 B 씨(35) 등 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BTS 멤버의 입대와 완전체 활동 중단 여부를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정보’라고 보고 A 씨 등을 기소했다.이들은 지난 2022년 6월 14일 BTS 공식 유튜브 채널에 단체 활동 중단 소식이 알려질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영상이 공개되기 전날인 2022년 6월 13일 하이브 주식 3800주를 매도했다. BTS가 단체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다음 날, 하이브의 주가는 24.78% 급락했고 시가 총액은 2조 원 가까이 줄었다. A 씨 등이 미리 매도를 해 피한 손실은 2억 3000여만 원에 달했다. B 씨는 2300주를 팔아 1억5000여 만원의 손해를 피했다.A 씨 등은 하이브 산하 계열사에서 아이돌 비주얼 크리에이티브(VC)와 의전 업무 등을 맡았고, 이를 이용해 하이브에 관한 중요정보를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BTS 멤버들과 수시로 접촉할 수 있었고 각 업무 담당자와도 밀접한 친분을 유지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 씨 등은 BTS의 단체 활동 중지 영상이 촬영될 무렵 업무 담당자에게 지속적으로 BTS 활동 정보 등에 관해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5월 A 씨 등을 적발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정책의원총회에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반대 의견은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희는 현재 2인 체제라 불리는 방통위 의결이 이뤄지는 것 자체가 위법이고 직권 남용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임시국회 내 탄핵안을 통과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이날 민주당은 소득세법·조세특례제한법·고등교육법 등 3개 법안도 당론으로 채택했다.소득세법 개정안은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을 초등학생 예체능 학원비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세액공제율은 여타 현행 교육비와 동일한 15%, 공제한도는 연 300만 원까지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를 상시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상기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가 지난 2020년 3월 도입돼 1년 단위로 일몰이 연장되고 있는데 이를 상시화하자는 것. 고등교육법 개정안은 대학생들에게 아침 급식을 지원하는 이른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민주당이 22대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법안이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과거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사퇴 요구를 받던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27일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교총은 이날 오전 공식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제 지난 과오와 실수로 교총과 회원님, 그리고 전국의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명예에 누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교총은 정관과 정관시행세칙에 의거해 차기 회장단이 선출될 때까지 문태혁(경기 효원초 교장) 수석부회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된다.교총은 “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면서 “이를 계기로 교육 발전과 교권 보호에 더욱 노력하는 교총이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회장단 선출 과정에서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사회, 대의원회를 통해 제도를 개선하고 차기 회장 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5일 한 인터넷 언론에서 박 회장이 과거 제자에게 적절하지 못한 내용의 편지를 보냈었다고 보도했다. 박 회장은 2013년 인천국제고에 근무할 당시 한 여학생에게 “사랑하고 또 사랑해”,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어”,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이더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논란을 부인하지 않으며 지난 22일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는데 과했던 것 같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민의힘이 22대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당내 최다선 주호영 의원(6선·대구 수성갑)을 선출했다.국민의힘은 27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주 의원을 국회부의장 후보로 뽑았다고 밝혔다. 주 의원과 경선을 벌인 후보는 박덕흠 의원(4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과 함께 7개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이로써 22대 국회가 개원한지 28일만에 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주 의원은 경북 울진 출신으로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구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낸 뒤 2003년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했다. 이듬해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출마해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했다. 21대·22대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됐다. 주 의원은 바른정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에서 원내대표직을 맡기도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31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사고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 대해 경찰이 26일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화성서부경찰서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4시경부터 아리셀 등 3개 업체 5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동원 인원은 수사본부 요원 34명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근로감독관 17명 등 51명이다.앞서 고용노동부 지역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로 아리셀 공장 전체에 대해 전면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아리셀 공장 관계자 3명은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축구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32·노팅엄 포레스트)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황 선수의 형수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26일 서울고법 형사14-1부(부장판사 박혜선·오영상·임종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 선수의 형수 A 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A 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재판부는 “황 선수의 성 관련 영상을 유포할 경우 무분별하게 유포될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고 끝내 영상을 게재해 국내외로 광범위하게 확산했다”며 “확정적·반복적으로 범행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원심 선고가 합리적인 범위를 넘어 지나치게 가볍거나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A 씨는 그동안 항소심 과정에서 8차례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A 씨가 반성문을 제출하며 돌연 자백했으나 반성문을 언론에 공개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이뤄진 점, 반성문에는 피해가 일부 축소돼 있고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A 씨가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A 씨는 지난해 6월경 자신을 “황 선수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 선수와 다른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본인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사생활을 다 폭로하겠다며 황 선수를 협박한 혐의도 있다.이같이 영상이 유출되자 황 선수는 A 씨를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A 씨는 누명을 썼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황 선수의 매니저 역할을 해오던 형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A 씨는 SNS 계정 해킹 가능성 등을 주장하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던 A 씨는 1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돌연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A 씨는 재판부에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은 시동생(황의조)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난 20일 황 선수는 성 관련 영상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황 선수는 촬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몰래 한 촬영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2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충남에 이어 두 번째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됐다.서울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재상정했다. 폐지안은 재석 의원 111명 가운데 찬성 76명, 반대 34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폐지안은 지난 4월 26일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폐지에 반대하며 재의를 요구해 이날 다시 본회의에 상정됐다.서울시교육청은 대법원에 무효 확인 소송과 함께 조례안의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 결정을 신청할 방침이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 시작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양한 형태로 항의와 저항은 이어가기로 했다”며 이같은 회의 결과를 전했다.비대위는 “지난 주 금요일부터 24일 오후까지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휴진보다는 의료진의 피로도 증가로 인한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경증환자 진료를 최소화하는 진료 축소의 형식으로 전환하여 환자들의 직접적인 불편이나 두려움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약 70%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큰 저항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강력한 휴진 등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은 82% 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결과를 바탕으로 무기한 휴진의 시작은 유예하기로 했다”며 “가톨릭대 병원들은 다양한 형태로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와 저항은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비대위는 “전공의들은 7대 요구사항에 변화가 없음을 천명했다”며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미 시작된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는 걷잡을 수 없는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것을 바로잡는 길은 7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것 뿐”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향후 회복 불가능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대위는 언론을 향해 “각 대학병원들이 휴진을 통해 정부의 정책에 항의를 표시했지만 오히려 휴진 자체에 대한 관심만 높아지고 환자분들의 두려움만 키우는 역효과가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언론에서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비대위는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못한 채 한 학기를 보내고 있는데, 현재 의대 학사과정은 진행되고 있다”며 “중간에 돌아오는 학생들이 감당할 수 없는 학사과정이 진행된다면 정상적인 교육은 불가능해진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무슨 근거로 (의대) 교육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지 알 수 없다”며 “의학교육의 근간은 무너뜨리는 현재의 행동을 멈추길 바라며 학생들에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비대위는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앞으로 의료 정책에 대한 좀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제대로 된 의료정책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다른 대학들과 힘을 합치고 다양한 관련 분야들과 협력하여 정책 대안을 만들어 갈 것이며 이를 위해 관련 세미나 및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잘못된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보내고 제자리로 돌릴 수 있도록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경기 화성에 위치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의 첫 발화 당시 모습이 25일 공개됐다.해당 공장 3동 2층의 배터리 포장 작업장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화면을 보면 전날(24일) 오전 10시 30분 4초에 1차전지에서 첫 폭팔이 일어난다. 직원들이 주변에 불이 옮겨붙을 물건을 치우려고 시도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10시 30분 28초와 31초에 각각 연달아 폭발이 일어났다. 직원들은 곧장 분말 소화기로 진압을 시도했지만 10시 30분 34초에 네 번째 폭발이 일어난다. 10시 30분 40초에는 여러 배터리가 연쇄 폭발하며 5초 뒤 연기가 작업장 전체에 퍼진다. 연기가 나기 시작한 지 42초 만이다. 25일 오전 합동 감식에 나선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같은 내부 화면 등을 종합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앞서 24일 오전 아리셀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화재 당시 해당 건물 1, 2층에는 아리셀 직원과 일용직 등 102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사망자 대다수가 리튬 1차전지 완제품을 검수하는 2층에서 발견됐다. 그중 20명이 외국인이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관 등 인원 191명과 펌프차 등 장비 72대를 투입했지만 불길은 약 5시간 후인 오후 3시 10분경에야 초기 진압됐다. 배터리가 연쇄 폭발하면서 급격히 불이 번져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배터리 분리막이 손상돼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면서 과열되는 ‘열폭주’로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30여 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절박한 상황을 희망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이날 한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며 이같이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막힌 곳은 뚫고, 끊긴 곳은 잇고, 무너진 곳은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한 전 위원장은 “주권자 국민의 민심은 절묘하고 준엄하다”며 “그토록 염원했던 총선 승리였지만 결과는 너무도 뼈아팠다”고 했다. 이어 “오로지 저의 책임이다”라며 “어떻게든 제가 더 잘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정권심판론으로 뒤덮였던 총선 기간 내내 우리는 민심에 반응하겠다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외쳤다”면서도 “지금 우리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에 반응하고 있나 우리는 변화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이어 “지난 두 달은 반성과 혁신의 몸부림을 보여드렸어야 할 골든타임이었다”며 “그런데 우리는 국민의 요구에 묵묵부답,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만을 보여드렸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께서는 우리에게 마치 갈라파고스에 사는 사람들 같다, 심판받은 사람들이 맞느냐, 심지어 이긴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말씀까지 하신다”고 꼬집었다. 그는 “거대야당의 상임위 독식, 입법 독주, 일극체제 완성을 민심이 강하게 제지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를 향해, ‘너희 국민의힘은 더 혼나봐야 한다’는 국민의 심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은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재창출의 토양으로 삼을 것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할 것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할 것 ▲보수정치를 혁신적으로 재건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한 전 위원장은 “우리 지지자들께서는 국민의힘이 소수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지리멸렬하고 끌려다닐까 걱정신다”며 “구심점 없이 중구난방 식으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지 않을까 걱정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이 난국을 타개하는 구심점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야당과도 자주 만나 논쟁하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위해 설득당해야 할 사안이라면 기꺼이 설득당하기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은 “이제 상대당이 못하기만을 바라는 정치, 상대가 못해서 운 좋게 이기려 하는 어부지리 정치에서 저부터 벗어나겠다”며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오게 한 자유민주주의의 힘으로, 자강의 자신감으로, 강한 여당,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그는 “누군가는 저에게 조금 기다리면 당이 더 극도로 어려워질 것이고 역설적으로 저 개인에게는 쉬운 꽃길이 찾아올 거라고들 한다”라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그런 계산기 두드리는 정치,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특히 그는 “저는 바로 지금이 지선과 대선을 앞두고 우리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보다 더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더 어려워지면 우리 모두에게 다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추운 겨울 뜨거웠던 108일 동안, 제가 준비 없이 달리기만 해야 했을 때 저는 제게 당의 리더로서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이전에 당을 개혁하고 체제를 정비할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며 “저는 가장 절실할 때 가장 어려울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몸으로 체감했기에 당이 무엇을 바꿔야 할지를 잘 안다. 그러니 저는 워밍업이 필요 없다”고 했다.그는 “제가 앞장서서 바꾸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바꾸는 과정에서 충분히 여러분과 대화하고 설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승리의 기반을 다시 만들 기회를 저에게 달라”며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제가 제일 먼저 바뀌어서 우리 당을 바꾸고, 보수정치를 혁신적으로 재건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3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재집권을 위해 쏟아 붓겠다”며 이같이 출마선언을 했다.나 의원은 “총선 패배를 자초한 오판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며 “시행착오를 감당할 여유는 이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력과 역량으로 다시 국민으 신뢰를 쌓겠다”며 “여론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저는 자유롭다. 각 세울 것도, 눈치 볼 것도 없다"면서 "그런 제가,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다. 줄 세우는 정치, 줄 서는 정치, 제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조건 없이 힘과 마음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당정동행, 밀어주고 끌어주며 같이 갈 것”이라며 “판단의 절대 기준은 오직 민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옳다고 하는 대로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 의원은 “다행스럽게도 우리 국민의힘에는 훌륭한 대권주자가 많다”면서 “그들이 빛나야 한다. 당 대표는 묵묵히, 대권주자를 빛나게 해야 한다.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그 적임자다”라고 했다.나 의원은 “매력적인 대안과 정책으로 야당을 압도하겠다”며 “우리는 더 이상 지지 않는다. 보수의 가치는 단 한 순간도 패배한 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국민의힘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국민의힘이다”이라며 “우리 손으로 만들고, 우리 힘으로 이끌어 온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의원은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면서 “그래서 반드시 보수재집권에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나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지금 당이 너무 어려운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생각했다”며 “저 나경원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참 많은 고민을 했다”며 “사실 저에게 있어 대권의 꿈은 접을 수 없는 소중한 꿈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당대표 맡아서 정당 제대로 바꾸고 2027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정당 기초를 만들겠다고 선언한다”고 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기 수원보훈요양원을 찾고 국가유공자 어르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2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수원보훈요양원을 찾아 어르신들의 안부를 챙기고 6·25 참전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영웅의 제복’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요양원 내 재활 치료실을 찾아 어르신들의 활동을 참관했다. 또 작업 치료실에서 운전게임, 퀴즈, 그림 맞추기 등 인지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어르신들의 치료 활동을 참관하기도 했다.이후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 네 분이 거주하는 요양실을 찾아 안부를 챙겼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를 위해 준비해 온 의복형 기념품인 영웅의 제복을 어르신 네 분에게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한 어르신의 상의 단추와 훈장을 매만져 드리고 ‘나라사랑큰나무 배지’를 달아드리기도 했다. 또 다른 어르신에게는 제복을 선물하며 “저희가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했다.다음으로 윤 대통령은 액자를 만드는 미술 치료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윤 대통령은 종이액자에 ‘영웅들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활동이 끝난 후 사인을 요청하는 어르신들에 일일이 응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입소 어르신들, 직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악수를 나눴다.대통령실은 “이날 방문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유공자들의 고귀한 헌신이 제대로 예우받는 사회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담아 마련됐다”며 “현직 대통령이 보훈요양원을 단독 일정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곳은 2008년 국가보훈처(국가보훈부)가 설립한 국내 최초 보훈요양원이다. 약 200명의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어르신들에게 노후 요양을 지원하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던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휴진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부터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소속 교수 전체를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 등에 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수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192명(20.3%)이었다.이들은 지난 6일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대한 정부의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하고, 정부가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할 가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며 전면 휴진을 결의했다. 이에 이들은 지난 17일부터 응급, 중증, 희귀질환 등의 환자 진료를 제외한 기타 환자 진료와 정규 시술을 중단해 왔다.구체적인 활동 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응답자의 75.4%가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응답자 중 55.4%는 ‘범의료계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65.6%의 교수는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비대위는 “정부는 불통이지만 우리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며 “우리가 전면 휴진을 중단하는 이유는 당장 지금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어서다”라고 했다. 이어 “무능한 불통 정부의 설익은 정책을 받아들여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앞으로 닥칠 의료계와 교육계의 혼란과 붕괴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며 “우리는 저항을 계속할 것이며,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에 미치는 위협이 커진다면 다시 적극적인 행동을 결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정책 수립 과정을 감시하고 비판과 대안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의료계 전체와도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비대위는 “전면 휴진 결의 이후 정부는 전공의 처분 움직임을 멈추는 등 유화적 태도 변화를 보였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 대처 방침을 발표하고 의협 해체 발언을 하는 등 여전히 의료계를 향해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무너져가는 의료, 교육 현장을 하루하루 목도하고 있는 우리는 피가 마르는 심정으로 정부에 더 적극적인 사태 해결 노력을 요구한다”고 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전날(20일) 북한군 수 명이 중부 전선 비무장지대(DMZ)내 휴전선(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1일 밝혔다. 이틀 만에 다시 MDL을 침범한 것으로, 이달만 3번째다. 합참은 이날 이같이 밝히며 “우리 군의 경고 방송 및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지난 20일 MDL을 넘어온 시점은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19일 체결한 북-러간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 조약’ 문서를 공개한 시간과 비슷하다.북한군은 지난 9일 낮 12시 반경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일원의 DMZ에서 MDL을 50m 가량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한 바 있다. 합참에 따르면 당시 침범한 20~30명의 북한군 대부분이 도끼와 삽, 곡괭이를 휴대했고 소총을 든 경비병도 있었다. 이후 9일이 지난 18일 오전, 북한군은 다시 MDL을 침범했다. 당시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20m 가량 휴전선을 침범했다. 군에 따르면 이들 일부도 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고 한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낸 부동산 인도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아트센터 나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을 밟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관리하는 미디어 아트 전문 미술관이다.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6단독(부장판사 이재은)은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의 선고 기일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앞서 아트센터 나비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관리하는 SK이노베이션은 아트센터 나비와의 임대차계약이 2019년 9월에 종료됐는데도 아트센터 나비 측이 무단 점유를 계속 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퇴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노 관장 측은 아트센터 나비 대표로서 미술관 근로자들의 이익, 미술품 보관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퇴거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며 SK이노베이션의 요구가 권리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해왔다.이에 이날 재판부는 “피고와 원고가 체결한 전대차 계약에 따라 정해진 날짜에 계약을 해지했으므로 아트센터 나비는 전대차 목적물을 인도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하며 아트센터 나비가 SK이노베이션에 부동산을 인도하고 퇴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이와 함께 재판부는 아트센터 나비가 SK이노베이션 측에 약 10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이 청구한 손해배상의 일부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아트센터 나비 측이 전대차 계약에서 정한 해지 이후의 일부 손해 배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뜻”이라며 “전대차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없다거나 권리남용·배임이라는 아트센터 나비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다.노 관장 측 대리인은 판결 후 법원을 나와 기자들에게 “25년 전 최 회장이 요청을 해 미술관이 이전한 것인데 이렇게 돼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면서도 “앞으로 항소 여부에 대해선 더 생각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이 무더위에 갈 데(이전할 곳)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판결은 피고측 주장과 달리 이혼소송과는 무관할 뿐 아니라 아트센터 나비가 지난 수년 간 미술관 고유의 전시 활동이 별로 없었던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트센터 나비는 이미 다른 곳에 전시 공간을 보유하고 있고, 12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의 여유도 가지고 있어 이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을 제외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교수, 시도의사회 대표 등으로 구성된 3인 위원장 체제다. 올특위는 오는 22일에 전국 병의원 무기한 휴진 등을 주제로 첫 회의를 할 예정이다.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의대 증원, 필수 의료 정책 논의와 전공의 행정처분 중단 등을 포함한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22일 ‘올특위’ 첫 회의…총 14명으로 구성이날 최 대변인은 “현 위중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의학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의협이 19일 제5차 연석회의를 개최했고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의협 산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올특위는 위원장 3명을 포함해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전공의, 교수, 시도의사회에서 각각 1명이 공동위원장이 된다. 의협에서는 위원과 간사로 총 2명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교수와 전공의 위원 각각 3명, 시도의사회 위원 2명으로 구성된다. 의대생 위원 1명도 참여할 예정이다. 모든 의결은 만장일치로 결정된다. 올특위 첫 회의는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대정부 요구안 3가지…“정부 변화 없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최 대변인은 정부를 향해 “의료계의 요구는 분명하고, 하나”라며 요구안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사태 해결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과학적인 수급 기구를 통해 의대 증원에 대해 의료계와 재논의할 것 ▲필수 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논의 사항은 의료 개혁 특위와 별도로 의료계와 논의할 것 ▲정부가 일방 통보한 전공의와 의대생에 관련된 모든 행정처분과 사법처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정부가 명확한 입장의 변화를 밝히지 않는다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중앙대책안전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정부가 의료계를 향해) 대화를 제의했고, 이에 (의료계는)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는 이에 대한 답이 없었다”며 “거부인지 수용인지 답을 요구한다”고 했다.이어 “정부가 답이 없을 경우 올특위는 22일 예정된 첫 회의부터 전국 병의원 휴진 현황과 계획 등을 취합해 왜곡된 지금의 정책을 바로잡을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의료계가) 2월부터 단체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지난 18일 집단 휴진을 하며 단체 행동을 처음 했다”며 “정부가 분명한 입장 변화를 밝히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20일 제7차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다음 주에도 휴진을 지속할 지에 관한 투표를 시작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에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총회를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진 등에 관한 교수들의 투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비대위는 투표가 마무리되는 대로 휴진 지속 여부를 포함한 총회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는 휴진 이후 상황과 그간의 활동 내용을 공유했다”며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전체 교수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비대위는 “정부가 모든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대해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하고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할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17∼21일에 예약된 진료를 연기하는 등 휴진에 돌입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환경부 차관에 이병화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55, 기술고시 31회)을 내정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이같이 전하며 윤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김민석 대통령실 고용노동비서관(58)을, 특허청장에는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53)을 내정했다고 전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환경부 차관에 내정된 이병화 비서관은 영국 에딘버러대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환경부 정책기획관, 기후변화정책관 및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이 차관은 환경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소통 역량을 토대로 국민의 목소리를 환경 정책에 속도감 있게 담아내 실현할 적임자”라고 전했다.신임 고용노동부 차관이 된 김민석 비서관은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노사협력정책관, 직업능력정책국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통령실은 “김 차관은 고용노동비서관으로 재직해 오며 노동개혁 과제 추진 및 노사법치 확립에 기여했다”며 “고용·노동 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고용·노동 분야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완수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특허청장에 임명된 김완기 대변인은 30여 년간 산업부에 근무하며 소재부품장비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대변인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김 청장은 핵심 전략산업 육성 관련 전문성과 풍부한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혁신·지식재산권 보호 등 특허청 주요 과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검찰이 17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위반 등의 혐의로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 김 씨의 청탁으로 과거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한 것처럼 허위로 인터뷰하고 그 대가로 5일 후 1억6200만 원을 계좌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도 배임증재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위원장은 대선을 사흘 앞둔 2022년 3월 6일 “대검 중수2과장으로 일할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를 맡았던 윤 대통령이 ‘대출 브로커’ 조모 씨의 검찰 수사를 무마해 줬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김 씨의 녹음파일 대화 내용을 ‘뉴스타파’에 제보했다. 2021년 9월 녹음된 파일에는 김 씨가 “박영수(전 특별검사)가 (부산저축은행 사건 관련) 진단하더니 (조 씨에게) ‘(윤 대통령에게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오라’고 그랬다. 그래서 윤석열이가 ‘네가 조○○이야?’라고 했다”고 발언하는 대목이 나온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