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석

허진석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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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진석 기자입니다.

jamesh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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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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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루자 탈환 작전에… IS ‘자폭테러’ 저항

    이라크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장악 지역인 안바르 주의 팔루자 탈환 작전을 개시하자 IS는 시리아와 예멘에서 대규모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키며 극렬하게 저항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통제하는 서부 항구도시 타르투스와 자발레에서 이날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1명이 숨졌다. 테러 발생 직후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타르투스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최소 2차례 폭탄이 터졌고 바로 이어 북쪽에 있는 항구도시 자발레에서도 4차례 폭탄이 터졌다. 이번 연쇄 공격으로 타르투스에서 48명, 자발레에서 73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생 이후 최악의 유혈 사건”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지중해 연안에 있는 타르투스와 자발레는 전통적으로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해 온 시아파들이 주로 사는 도시다. 시리아 정부군은 물론 러시아 해군도 각 도시의 항구에 배치돼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예멘의 남부 도시 에덴의 군대 신병모집센터에서도 23일 IS에 의한 두 차례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45명이 숨졌다. 첫 번째 폭탄 공격으로 신병모집센터 밖에 일렬로 서 있던 훈련생 20명이 사망했고 뒤이어 자폭 조끼를 입은 자살폭탄 테러범이 훈련생 무리에 뛰어들어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23일 “팔루자를 해방시키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65km 떨어진 팔루자는 IS가 2014년 가장 먼저 점령한 이라크 도시로 수니파가 모여 사는 곳이다. 전날 이라크군은 작전 개시를 앞두고 낸 성명을 통해 “민간인들은 신속히 탈출하고 그러지 못했을 경우에는 집에 흰색 깃발을 달라”고 촉구했다.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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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대 보험사 악사 “담배산업에 투자 안해”

    자산 규모로 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악사가 담배산업 투자를 철회하기로 했다. ‘생명을 빼앗는 산업에 대한 투자를 합리화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윤리적인 기준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사회책임투자(SRI)의 사례다. 프랑스 보험사인 악사는 현재 갖고 있는 담배산업의 주식과 채권 17억8400만 유로(약 2조3905억 원)어치를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식 1억8400만 유로(약 2465억 원)와 채권 16억 유로(약 2조1440억 원)어치다. 필립모리스와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알트리아 등의 주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악사 측은 “흡연으로 매년 약 600만 명이 생명을 잃는 상황에서 담배산업 투자는 이제 합리화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만성질환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이 줄어 회사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담배회사 투자 철회는 미국의 공적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이 2000년 처음 시작한 후 노르웨이석유기금과 캘리포니아교원연금 등이 동참했다. 하지만 캘퍼스는 담배산업 투자 중단 이후 30억 달러의 이익을 놓쳤다는 보고서가 나오자 최근엔 다시 담배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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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굶주린 석유왕국 베네수엘라… “시민들, 개-비둘기 사냥”

    남미 좌파 진영의 중심이던 산유국 베네수엘라가 길거리의 개와 고양이, 심지어 비둘기까지 잡아먹을 정도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저유가에다 좌파 정권의 무능한 정국 운영으로 생필품 수입이 거의 중단됐기 때문이다. 분노한 시민들과 야권은 ‘경제 파탄’ 책임을 물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몰아내려 하고 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맞서면서 정치 경제적인 혼란 상황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연일 야당 주도의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계속되면서 베네수엘라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돼 가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18일(현지 시간) 현지 르포 기사를 통해 베네수엘라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속한 차카오 시의 라몬 무차초 시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시민들이 배를 채우기 위해 광장에서 개와 고양이를 사냥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글을 올렸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거리의 개와 고양이, 비둘기 등을 잡아먹는 것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라는 것이다. 라틴아메리카 전문 온라인매체 팬암포스트 등에 따르면 배고픈 사람들은 길거리나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채소를 주워 주린 배를 채우고 있다. 심지어 키우던 애완용 동물을 잡아먹기도 한다고 전했다. 군인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엔 군인 6명이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인근 농장의 염소를 훔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들은 ‘배가 고파 어쩔 수 없이 한 행위’라는 이유로 풀려났다. 소속 부대에는 식량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식료품이 진열대에서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USA투데이 기자는 카라카스에서 남서쪽으로 88km 떨어진 빅토리아 시의 한 식료품점 앞에서 길게 줄 서 있는 300여 명의 시민들을 만났다. 옥수수나 쌀이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무작정 기다리는 줄이었다. 빅토리아 시에서는 1주일 전부터 밀가루 공급이 끊겨 빵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전국 평균으로도 식료품 재고는 보름 분량뿐이다. 의약품 부족이 심각해 눈앞에서 어린 자식이 서서히 죽어 가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봐야 하는 부모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다. 농장 노동자인 루이스 아빌라 씨(42)는 “네 살배기 딸이 암에 걸렸는데 아무런 치료를 못 하고 있다”며 “마두로가 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절규했다. 가뭄으로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의 전력 사정까지 급격히 나빠져 생활고를 부채질하고 있다. 쇼핑몰은 물론이고 병원까지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기를 아끼기 위해 공무원들은 1주일에 이틀만 출근하는 형편이다. 국민들의 정권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실직한 로베르토 산체스 씨(36)는 “우리에겐 먹을 음식이 없고 전기는 하루 4시간씩 끊기면서 범죄율이 치솟고 있다”며 “베네수엘라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도 마두로 대통령의 독단적인 태도에 비판적이다. 루이스 알마그로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마두로 대통령은 반역자”라며 “국민소환 투표 절차를 방해하면 독재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베네수엘라의 위기는 국내외의 음모가 아닌 대통령의 형편없는 리더십 때문”이라며 “열악한 의료시스템과 치안 불안,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위기 등을 방치해 왔다”고 사설을 통해 비판했다. 분노한 시민들은 마두로 대통령의 16일 국가비상사태 포고령에 반발해 이번 주 거의 매일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18일에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수도 카라카스에서 국민소환 투표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던 도중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베네수엘라 야당은 현재 185만여 명이 서명한 국민투표 청원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전체 유권자의 20%인 400만 명 이상이 청원에 서명해야 국민소환 투표가 진행된다. 국민소환 투표가 실시되더라도 마두로 대통령이 2013년 대선에서 얻은 760만 표 이상의 거부표가 나와야 마두로 대통령은 물러나게 된다.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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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사형제 부활… 총알도 아까우니 교수형으로”

    “총알도 아깝다. 강력범은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 의회에 교수형 부활을 촉구하겠다.” 강력한 범죄 척결 공약을 내세워 필리핀 대선에서 승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사진)이 사형제 부활을 예고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당선인은 15일 다바오 시에서 당선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과 성폭행, 살인, 강도 등의 범죄에 대해 사형제를 재도입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인구의 83%가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은 2006년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사형제를 폐지했다. 그는 “총알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교수형이 낫다. 총살형보다 교수형이 더 인도적”이라고 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또 저항하는 범죄자를 현장에서 사살할 수 있는 권한을 군경에 주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범죄 근절을 위해 경찰뿐 아니라 군대까지 동원할 계획”이라며 “범죄자가 폭력적으로 저항한다면 저격수가 사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전 2시 이후 주류 판매 금지와 오후 10시 이후 미성년자 통행금지 조치를 전국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다바오 시에서 22년간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자경단을 조직해 1000명이 넘는 범죄자를 죽였다고 주장해 왔다.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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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 사형제 부활 예고

    필리핀 대선에서 승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이 범죄 척결을 위해 사형제 부활을 예고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당선인은 15일 다바오 시에서 당선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과 성폭행, 살인, 강도 등의 범죄에 대해 사형제를 재도입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형 방식에 대해선 “총알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총살형보다 교수형이 낫다”며 “의회에 교수형 부활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인구의 83%가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은 2006년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사형제를 폐지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또 저항하는 범죄자를 현장에서 사살할 수 있는 권한을 군경에 주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범죄 근절을 위해 경찰뿐 아니라 군대까지 동원할 계획”이라며 “범죄자가 폭력적으로 저항한다면 저격수가 사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전 2시 이후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오후 10시 이후 미성년자 통행금지 조치를 전국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다바오 시에서 22년간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범죄 근절을 위해 자경단을 조직, 1000명이 넘는 범죄자를 죽였다고 주장해왔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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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서 한국계 호주인 임다미 2위 차지

    유럽 최대 음악 경연대회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한국계 호주인 임다미 씨(27)가 2위를 차지했다. 임 씨는 14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대회 본선에서 수천 명의 관객과 2억여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발라드곡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를 열창했다. 세계적인 그룹 아바(ABBA)도 이 대회 출신(1974년 우승)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9세에 호주로 간 임 씨는 2013년 10월 호주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에서 동양계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그는 ‘얼라이브’와 ‘하트 비츠’ 등 2개의 정규 앨범을 내고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한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호주에서 왔다고 하면 한국말을 못할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나는 뼛속까지 한국인”이라고 소개해 화제가 됐다. 임 씨는 심사위원단 점수에서는 1위를 했지만 시청자 점수에서 우크라이나 재즈가수 자말라에게 역전돼 1위를 놓쳤다. 타타르족 출신의 자말라는 1944년 옛 소련의 스탈린 정권이 크림반도의 타타르족 24만 명을 중앙아시아 등으로 강제 이주시킨 비극의 역사를 담은 자작곡 ‘1944’로 러시아 출신 참가자를 3위로 밀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뺏긴 우크라이나가 노래로 복수를 한 셈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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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직무정지

    의회로부터 탄핵 소추를 받은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사진)의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브라질 상원은 22시간에 걸친 밤샘 토론 끝에 12일(현지 시간)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 개시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과반인 55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탄핵 사유는 재정적자를 감추기 위해 국영은행 자금을 유용하는 등 연방회계법을 위반했다는 것이지만 13년간 이어져 온 좌파 정권의 부정부패와 실정, 경제난에 대해 국민들이 책임을 묻는 성격이 짙다.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12일부터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되는 최장 180일 동안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권한을 대행한다. 8월 5일 시작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대통령 없이 치러지게 돼 정국 불안과 사회 혼란으로 제대로 진행될지 걱정하는 시각이 많다. 탄핵안이 상원에서 최종 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운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좌파 진영이 조기 대선을 주장하고 있어 브라질 정국은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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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닭고기 관세 2차大戰’

    미국 정부가 10일 자국산 닭고기에 부당한 반(反)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닭고기 관세를 문제로 중국을 WTO에 제소한 것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오바마 행정부는 2009년 출범 이후 WTO에 21건을 제소했는데 이 중 12건이 중국을 상대로 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마이클 프로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미국 농부들은 세계 시장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하이취안(朱海泉)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WTO의 결정을 존중했고 이를 적용해 왔다”며 “이에 대해 또 협의를 요구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6년간 이른바 ‘닭발 싸움’을 벌여왔다. 2010년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닭발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물리자 미국은 이듬해 WTO에 제소했다. WTO는 2년이 지난 2013년 미국의 손을 들어줬다. WTO의 결정에도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관세를 폐지하지 않자 이번에 다시 제소한 것이다. 중국은 2010년 105.4%였던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2014년 73.3% 정도로 낮췄다. 그럼에도 2009년 33만 t에 달하던 미국의 대(對)중 닭고기 수출은 2014년에 12만 t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6803t에 불과했다. 2015년 조류인플루엔자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중국 정부가 미국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한 것이다. 미국은 중국이 닭고기와 닭발 등을 더 많이 수입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중국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단백질 섭취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13억 인구의 닭고기 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닭발은 미국인이 먹지 않는 부위로 애완동물 사료로 쓰거나 쓰레기로 버렸는데 미국 양계업자들이 2000년대 초부터 이를 모아 중국에 수출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봐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닭고기 무역분쟁을 무역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소규모 충돌(skirmish)’로 분석했다. 앞으로 양국 간 무역갈등이 확대될 만한 재료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이달 말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 철강 수입을 전면 금지할지를 결정한다. 또 올해 말에는 중국산 제품 3건에 대한 반덤핑 결정도 예정돼 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대(對)중 무역역조를 비판하고 있어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중 간 무역분쟁이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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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원의장 “대통령 탄핵 표결 무효”…브라질 정국 혼란 속으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위한 11일 상원 전체회의 표결을 앞두고 ‘하원 표결 무효 선언’이 나오는 등 브라질 정국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부패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하원의장을 대신해 임시의장을 맡은 바우지르 마라냐웅 의원은 9일 오전 절차상 문제를 들어 지난달 15~17일 하원에서 이뤄진 대통령탄핵안 토론과 표결이 무효라고 선언했다. 탄핵 표결 때 정당은 찬반 의견을 당론으로 정하거나 공표해서는 안 되는데 이를 어겨 의원 개개인의 자율적인 표결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마라냐웅 임시의장은 “상원으로 넘어간 탄핵안을 하원으로 되돌려 토론과 표결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기다렸다는 듯 “호세프 대통령 탄핵의 원천무효를 위한 첫 단계”라며 환영했다. 반면 탄핵을 주도해온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과 야권은 마라냐웅 임시의장을 강하게 비난하며 연방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하원 표결 무효 선언으로 혼란이 커지자 헤난 칼레이루스 상원의장은 9일 호세프 대통령 탄핵심판을 위한 상원 전체회의 표결은 예정대로 11일에 이뤄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의 무효 선언에 대해 “상원은 몇 주 전에 탄핵심판 표결 시행 방침을 밝혔고 전체회의 표결에 필요한 특별위원회의 탄핵의견서도 일찌감치 채택됐다”며 “이 결정(무효 선언)은 때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11일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의원 81명 중 41명 이상이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심판이 시작된다. 최대 180일로 규정된 탄핵심판 기간 동안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 탄핵심판에서 적법성이 인정되면 탄핵안은 다시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진다. 전체의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 가결된다. 하지만 하원의장이 이미 표결 무효선언을 한 상황에서 상원 전체회의에서 탄핵심판 개시가 결정되더라도 반대파에선 이 결정의 효력을 놓고 문제를 삼을 것으로 보여 브라질은 혼란에 빠질 공산이 적지 않다.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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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 “새 유전 발굴, 6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원유부족 사태 우려”

    새 유전 발굴이 6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향후 10년 이내에 원유 부족 사태를 겪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이는 에너지 기업들이 2014년 여름 이후 계속된 유가 하락으로 새 유전 탐사를 축소한 여파라고 신문은 전했다. 유전 탐사 기업들은 지난해 28억 배럴 규모의 유전을 발굴했는데 이는 1954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최근에는 유전이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바다에서 발굴돼 원유 생산까지 7년이나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020년대 중반까지 유전 발굴 규모는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2035년쯤에는 하루 약 450만 배럴이 부족할 것이라고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 맥킨지는 전망했다. 이 경우 원유 가격은 상승하고 미국의 셰일 오일 의존도는 더 높아지게 된다. 미국 에너지기업 슐럼베르거의 팔 키브스가드 최고경영자는 “유전 탐사와 원유 생산에 대한 투자가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원유 생산 감소와 유가 상승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유 가격을 올리는 단기적 요인도 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4월 22일 기준 하루 894만 배럴로 떨어졌는데, 이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채산성을 맞추지 못한 미국 셰일오일 기업들이 채굴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IA는 올 한 해 동안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860만 배럴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 동결에 참여하지 않던 이란도 원유 수출이 경제 제재 이전 수준인 하루 230만 배럴까지 늘어나자 동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크네딘 자바디 이란 석유부 차관 겸 이란 국영석유회사 사장은 5일 “제재 이전 산유량과 수출량에 도달한다면 OPEC의 산유량 제한 정책에 참여할 것”이라며 “참여 시점은 한두 달 뒤쯤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장관이 50년 만에 교체된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 임명된 칼리드 알팔리 신임 장관은 “원유 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반세기 만의 교체’ 자체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허진석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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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화당 지도부 “트럼프가 대선 후보” 공식 선언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70)로 정해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과 11월 대선에서 맞붙게 됐다. 3일(현지 시간) 치러진 미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트럼프는 53%가 넘는 지지를 얻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36.6%)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7.6%)를 크게 앞섰다(개표율 95%). 크루즈 의원은 경선 중단을 선언했고,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공화당 수뇌부도 트럼프를 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는 이날 승리로 인디애나 주에 할당된 57명의 대의원을 포함해 1047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는 1237명이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는 11월 대선에서 크게 이길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5)이 52.4% 대 47.6%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했다(개표율 95%). 그러나 이날까지 클린턴은 2201명의 대의원을 얻어 샌더스가 결과를 뒤집기는 불가능한 상태다. 민주 공화 양당은 오는 7월 전당대회를 거쳐 각각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이후 총 3차례의 TV토론과 전국 단위의 유세 등을 거쳐 오는 11월 8일 총 538명의 주별 대선 선거인단을 뽑는 사실상의 대선을 치른다. 미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율을 얻어 39%에 그친 클린턴을 앞섰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는 계속 막말을 자제하지 않을 것이다. 클린턴 캠프는 이번 대선전에서 자신을 향한 모욕이 쏟아지면서 가장 지저분한 캠페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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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시위대 의회 점거… 정부 “비상사태”

    ‘이슬람국가(IS)’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이라크에서 정치 개혁이 지체되는 데 불만을 품은 시위대가 의회를 점거해 이라크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달 30일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끄타다 사드르(43·사진)를 지지하는 시위대 수백 명이 ‘그린존’ 콘크리트 차단벽을 무너뜨리고 이라크 의회를 점거했다. 그린존은 의사당과 정부 청사, 외국 공관 등을 보호하기 위해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직후 설정된 보안구역으로 그린존이 침범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위대는 본회의장까지 점거한 뒤 “현 내각을 해체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새 내각을 세우라”며 의회와 정부를 규탄했다. 군경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경고 사격을 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다쳤다. 시위대는 6시간 뒤 의사당에서 물러났지만 그린존 안에 있는 의사당 근처 이흐티팔라트 광장에서 밤새워 농성을 이어갔다. 치안 당국은 수도 바그다드로 향하는 주요 도로를 봉쇄했다. 이번 사태는 시아파 민병대를 이끌며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사드르의 연설로 촉발됐다. 그는 이날 “정부와 의회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부패 척결과 정치 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지지자들이 관공서로 쳐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에서는 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 위기와 정치권의 부패로 공공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드르와 그의 지지자들은 수개월째 정치 개혁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여 왔다. 하이다르 압바디 총리는 정치권의 부패와 종파 갈등 해소를 위해 전문 관료로 구성한 이른바 ‘개혁 내각’ 후보자 명단을 3월 말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의회는 수니파와 시아파, 쿠르드족 등 종파와 민족 간의 이해가 엇갈려 비준 기한이 지나도록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사드르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 맞서 반정부 투쟁을 이끈 현 시아파 지도자 무함마드 무함마드 사데끄 사드르의 아들이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는 자신이 조직한 마흐디 민병대를 동원해 반미투쟁에 나섰다. 미군에 쫓겨 2006년 말 이란으로 망명했다 2011년 귀국한 후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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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쿠바 국교정상화 주선 오르테가 쿠바 추기경 사임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에 기여한 쿠바의 하이메 오르테가 추기경(80)이 사임했다고 로마 교황청이 26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는 가톨릭 주교의 정년인 만 75세 때 사직서를 낸 뒤 교황의 재량으로 연장 근무를 해왔다. 오르테가 추기경은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를 주선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사로 미 백악관을 비밀리에 방문했다. 35년간 쿠바 수도 아바나의 대주교를 지내면서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고 아르헨티나 추기경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과는 라틴아메리카 주교 총회 등을 통해 친분을 쌓아왔다. 쿠바 태생으로 캐나다 퀘벡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1964년 고향인 마탄사스 주에서 사제가 됐다. 1981년부터는 아바나 대주교를 맡아 교황의 쿠바 방문을 3번이나 주선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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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 전국민에게 매달 70만 원 지급 ‘부분기본소득 제도’ 시범실시

    북유럽의 복지국가 핀란드가 모든 국민에게 월 550유로(약 70만 원)를 지급하는 ‘부분 기본소득’ 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복지와 실업문제를 풀기 위해 자산과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일정액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정부 차원에선 세계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핀란드 국영방송 YLE 등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 의뢰로 작년 10월 기본소득 모델 연구를 시작한 핀란드사회정책연구소(Kela)는 지난달 말 기본모델 검토를 담은 보고서를 내고 ‘부분 기본소득’ 제도를 정부에 제안했다. 최저생계비 등 기본적인 보장은 기본소득인 월 550유로로 통합해 지급하고 소득과 연계된 연금 등은 개인별로 차등 지급하게 된다. 핀란드 정부는 내년부터 시범실시를 할 방침이다. 전국 130여 만 가구 중 최소 1만 가구를 뽑아 2년간 실시한 뒤 전국적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근로와 직업선택, 창업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다. 기본소득 제도는 모든 국민에게 일정액을 지급하는 형식 때문에 급진적인 좌파정책처럼 비쳐진다. 그러나 중도우파의 핀란드 정부는 비대해진 복지제도를 정비하고 높은 실업급여로 인한 근로의욕 감소를 막기 위해 우파적 시각에서 기본소득 제도를 추진해왔다. 유하 시필라 핀란드 총리는 “나에게 ‘기본소득’이 갖는 의미는 사회보장체계의 단순화”라며 복지정책의 무조건적 확대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월 800유로(약 103만 원)를 지급하면서 최저생계비와 연금 등 모든 사회보장 급여를 대체하는 ‘완전 기본소득’ 등도 검토했지만 근로의욕 고취 효과를 고려해 부분 기본소득 제도를 선택했다. 기본소득 제도는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자리가 줄어들면 수요 창출을 위해서라도 ‘기본소득’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달 스위스에서는 모든 성인에게 월 2500 스위스프랑(약 300만 원)을, 청소년에게는 월 625스위스 프랑(약 75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두고 국민투표를 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위트레흐트 등의 지방정부가 월 980달러(약 111만 원) 기본소득을 놓고 시범실시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예술협회는 매월 308파운드(약 52만 원)를 지급하는 기본소득안을 마련했다.허진석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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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에콰도르 대사 “도움 손길 절실…한국 ‘화이팅!’ 정신 전하겠다”

    남미의 가난한 나라 에콰도르에서 연일 규모 6, 7의 강진이 계속돼 이재민이 기거할 천막이 부족한 상황이 되자 주한 에콰도르대사관이 한국인들의 온정을 호소하고 나섰다. 오스카 에레라 길버트 대사(사진)는 22일 서울 종로구 소재 대사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50여 차례나 계속되는 여진으로 이재민들의 공포가 극해 달해 체육관 등 벽돌로 지어진 대피소로는 무서워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노숙을 피하게 해 줄 천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천막 1개 가격은 약 250달러(약 28만5000원). 이재민의 노숙 생활이 길어지면서 화장실 등 위생 시설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뒤 현재까지 사망 587명, 실종 15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이재민은 2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에레라 대사는 “노숙하거나 차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파악되지 않아 실제 이재민은 훨씬 더 많다”며 “지금은 구조보다 이재민과 부상자 구호에 도움이 더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에레라 대사는 회견 말미에 약간 울먹이며 “한국 사람들이 힘들 때 서로에게 말해주는 ‘파이팅!’의 의미를 안다. 에콰도르 국민들에게 그 ‘화이팅!’ 정신을 고스란히 전하겠다”고 말했다. 6·25전쟁 때 한국에 쌀을 보내 준 에콰도르를 위해 한국 정부는 70만 달러를 지원키로 한 것을 비롯해 민간기업과 시민들이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 대사관은 은행계좌(KEB하나은행 630-010454-081, 예금주 주한에콰도르대사관)를 개설하고 한국인들의 도움을 요청했다.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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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드트럭 대부’ 한국계 로이 최, 타임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미국에서 ‘한국식 타코’를 선보여 유명해진 푸드 트럭 사업가인 ‘고기BBQ’ 창업자 로이 최 씨(46)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6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뽑혔다. 한국식 타코는 최 씨가 김치와 불고기를 멕시코 스낵 타코와 결합해 만든 음식이다. 타임은 21일(현지 시간) 최 씨가 거액을 투자받지 않고도 요리사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모델을 제시했고, 자신의 푸드 트럭 이동 일정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지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타임은 최 씨를 포함해 개척자 23명, 거인·거목 15명, 예술가 18명, 지도자 31명, 아이콘 13명 등 5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100명을 발표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최 씨는 대학 졸업 후 직업이 없는 생활을 하다가 26살 때인 1996년 미국 뉴욕 주의 요리학교에 입학하면서 인생행로가 바뀌었다. 2008년 10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푸드트럭 ‘고기(Kogi)’에서 ‘한국식 타코’를 선보여 스타덤에 올랐다. 창업 당시 매출액은 200만 달러(약 22억8000만 원)였다. 이후 ‘로콜(Locol)’이라는 신개념 패스트푸드 가게를 열고 빈곤층도 이용할 수 있는 건강한 패스트푸드 사업도 벌이고 있다. 한편 13일 마감된 온라인 독자투표에서 2위에 올랐던 한국의 인기그룹 ‘빅뱅’은 최종심의 과정에서 탈락했다.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젊은 네티즌들이 대거 투표해 형평을 잃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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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美사령관 지명자 “사드 한반도 배치 중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19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날 “사드 같은 상층 미사일 방어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한미동맹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군사적 차원에서 사드 배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이 사드와 함께 저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체계를 PAC 2에서 PAC 3로 개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브룩스 지명자는 “위기 상황에서 더 많은 패트리어트 요격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이 한반도 중요 자산을 방어하는 데 요긴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한국은 사드와 같은 상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해 미국과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지명자는 “2월7일부터 한·미 양국 간에 공식 협의가 시작됐다”고 확인한 뒤 “이 같은 협의는 중요한 양자적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준을 통과하면 첫 흑인 주한미군사령관이 되는 브룩스 지명자는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대 독일과 한국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초·중급 장교 시절 공수부대와 보병부대 지휘관을 지낸 야전·작전통으로, 주한미군에서는 대대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이 예비역 육군 소장, 형이 예비역 준장을 지냈다.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 육사 생도 대장을 지냈다.허진석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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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2년 억류했던 북한 배 ‘무두봉 호’ 몰수

    유엔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2270호)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선박 무두봉 호가 멕시코 정부에 몰수됐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무두봉 호는 2014년 7월 멕시코 해역에서 좌초됐다 구조된 뒤 안보리 제재 대상임이 밝혀졌고 멕시코 정부가 2년 가까이 억류해 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 검찰청은 14일 무두봉 호를 국가 재산으로 몰수하는 명령을 관보에 게재했다. 몰수 효력은 게재 당일 발생했다. 연방 검찰은 “더 이상의 행정력 손실과 국가비용 지출을 방지하고자 무두봉호를 국가재산으로 몰수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북한 선원은 지난해 모두 돌려보냈고, 선박 억류에 따른 정박 비용은 정부 예산으로 부담해 왔다. 이에 앞서 4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한 것으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안정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멕시코는 유엔 회원국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무두봉호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허진석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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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군 100여명 혼자 사살…6·25 장진호 전투 참전 美 해병 별세

    6·25전쟁 당시 장진호(長津湖) 전투에서 혼자 힘으로 진지를 사수하고, 수류탄 공격을 받은 전우들을 위험에서 구한 미 참전 해병 헥터 캐퍼라타 씨가 별세했다고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향년 87세. 1950년 고인은 약 2주간의 훈련을 받은 뒤 미 해병대 일병 소총수로 참전했다. 그해 11월 28일 밤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 부근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받았고, 고인은 전우들은 부상을 당한 가운데 혼자 힘으로 다음날 아침까지 진지를 지켜냈다. 혼자 사살한 중공군이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부상당한 전우들이 있는 참호로 수류탄이 날아들었을 때는 이른 집어 내던짐으로써 동료들의 목숨도 구했다. 고인은 이런 공을 인정받아 1952년 미국 군인에게 수여되는 최고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한국의 최고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도 받았다. 장진호 전투는 미 제10군단 예하 제1해병사단이 중공군 제9병단 7개 사단의 포위를 뚫는 과정에서 2주간 치열하게 전개됐다. 미 해병1사단이 퇴각작전에 성공함에 따라 한국군과 유엔군, 피란민 등 20만 명이 흥남에서 남쪽으로 철수할 수 있었다.허진석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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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세에 10조원 벤처신화… ‘여자 스티브 잡스’의 몰락?

    피 한 방울로 수백 가지 검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엘리자베스 홈스 ‘테라노스’ 최고경영자(CEO·32·사진)가 업계에서 퇴출될 위기에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가 테라노스의 혈액 진단기기 ‘에디슨’의 부정확성을 문제 삼아 최소 2년간 혈액검사 사업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13일 보도했다. CMS는 테라노스의 캘리포니아 주 연구소의 사업 면허를 취소하고 홈스가 애리조나 주에 있는 연구소를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것도 금지했다. 두 연구소는 테라노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사의 핵심 조직이다. CMS는 에디슨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지난해 11월 테라노스 캘리포니아 연구소를 조사한 뒤 기술적 결함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테라노스는 올 2월 해결 방안을 내놨지만 CMS는 이 방안이 불충분하다고 보고 사업금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명문 스탠퍼드대에 재학 중이던 홈스는 학교를 그만두고 2003년 19세 나이에 테라노스를 창업했다. 하루 1, 2시간씩 쪽잠을 자면서 매달린 끝에 알약 크기의 간편한 혈액 진단기기 ‘에디슨’을 개발해 한때 ‘여자 스티브 잡스’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테라노스의 기술은 기존 검사비의 10%로 각종 질병 진단이 가능해 저소득층과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인류 발전을 위해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발전을 이뤄낸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2014년에는 기업 가치를 90억 달러(약 10조 원)로 인정받아 이른바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내부 고발자들이 테라노스 기기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연방 보건당국에 제보하면서 홈스의 신화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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