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욱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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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익숙해질 때쯤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71wook@donga.com

취재분야

2026-04-09~2026-05-09
사회일반52%
사건·범죄7%
복지7%
교통7%
대통령7%
인사일반4%
미담4%
검찰-법원판결4%
교육4%
환경4%
  • 美 케네디 가문에 또 비극… 이번엔 외손녀 혈액암 진단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된 지 62주년을 맞이한 22일(현지 시간) 케네디 가문에서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녀인 타티아나 슐로스버그(35·사진)는 이날 자신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1년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슐로스버그는 이날 미국 잡지 ‘뉴요커’ 기고문을 통해 “의사로부터 길어야 1년 정도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슐로스버그는 지난해 5월 둘째를 출산한 뒤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케네디 가문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이후로 불행이 끊이질 않았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사망 뒤 그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도 총격으로 숨졌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 케네디 주니어는 1999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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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위기는 트럼프의 기회? “27일까지 종전안 합의”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미국이 제안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계획에 27일까지 합의하라고 종용했다. 이 계획엔 우크라이나의 동부 영토를 러시아에 넘기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불가입을 헌법에 규정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내용들이 담겼다.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우크라이나에 부담이 큰 종전안을 강조하고 있는 건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와 연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측근들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됐고, 주요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위기를 겪으며 어려움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해 최대한 휴전을 달성하려 한다는 것.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보 및 무기 지원을 보류할 수 있다는 경고를 우크리아나 측에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이번 종전안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는 물론이고 미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제안은 아니다”라며 조정 의사가 있음을 나타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 미국 측 협상단은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과 고위급 회담을 한다.● 트럼프 “젤렌스키 카드 없어, 받아들여야”21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계획 합의 시점에 대해 “목요일(27일)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그(젤렌스키)는 그것을 좋아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계속 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8개 항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계획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뒤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2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얼마 전 집무실에서 내가 젤렌스키에게 ‘카드가 없다’고 말한 걸 기억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선 (종전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번 종전안에는 크림반도, 루한스크,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대부분을 러시아에 넘겨주고,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은 현 전선에서 동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지 않을 것임을 헌법에 명시해야 하며, 군대 규모를 기존 80만 명에서 60만 명으로 줄여야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런 내용은 지난달부터 접촉한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며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가 협의해 마련했다. 국무부 등의 관여가 불분명해 더욱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이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이 담긴 이번 종전안에 대해 “자유도, 존엄도, 정의도 없는 삶”이라며 “논거를 제시하고, 설득하고, 대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들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종전안에 대해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강제로 국경을 변경해선 안 된다”고 했다.● 젤렌스키 정치 위기에 트럼프 압박 강화지난달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하고, 러시아 석유기업들을 제재하는 등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압박에 나섰던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우크라이나 압박에 나선 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세 하락 영향이 크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티무르 민디치가 국영 원전업체 에네르고아톰과의 계약에서 10~15%의 불법 리베이트 등 약 1억 달러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젤렌스키 정부의 부총리, 법무장관, 에너지장관도 뇌물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야권을 중심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는 “부패 의혹은 이미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젤렌스키의 입지를 더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끝내 자신의 외교 성과를 강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가 처한 위기를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유럽 우방국들은 23일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돈바스 지역 영토를 러시아에 넘기는 것을 거부하는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이들은 평화 합의 조건으로 현재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및 배상금으로 사용하고, 전쟁 뒤 우크라이나에 나토 제5조 수준의 집단방위 제공을 요구할 방침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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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의 대만 침공 2027년, 2035년, 2049년 예상”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가 중국의 잠재적인 대만 침공 시점으로 2027년, 2035년, 2049년을 지목했다. 또 중국이 대만 침공을 대비해 군사작전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CESRC가 18일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미국 정보기관 평가, 중국의 대만 관련 발언, 중국군의 현대화 목표 등을 종합할 때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 시점을 2027년, 2035년, 2049년으로 예상했다. 이 중 2년 뒤인 2027년의 경우 중국 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군의 기계화, 정보화, 지능화 목표 달성을 지시한 연도라는 점도 주목된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국가안전회의 비서장은 외교부장(장관) 시절이던 2023년에 “우리는 2027년 중국의 군사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35년은 중국이 군 현대화 목표를 달성하고 중국 본토와 대만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시점이다. 보고서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도 중국이 대만 통일을 시도할 수 있는 해라고 적시했다. 특히 2049년까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달성하겠다고 천명한 시 주석은 2022년 10월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에서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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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수입 반도체 관세 부과 연기할 듯”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전했다. 희토류를 틀어쥔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동시에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로이터는 미국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 부과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정부와 민간부문 관계자들에게 최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6일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같은 달 15일에도 “다음 주에 반도체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며 관세 부과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하지만 이로부터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이는 최근 가까스로 봉합된 미중 무역갈등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산 정상회담 뒤 양국의 무역전쟁은 휴전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보복 관세전 재점화나 희토류 공급 흐름이 교란될 위험을 피하기 위해 반도체 관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수입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면 반도체를 대거 내장한 스마트폰, 냉장고, TV, 자동차 등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쇼핑 시즌’을 앞둔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울 수 있다. 최근 뉴욕시장 선거 등에서 유권자들의 물가 불만이 민주당 압승으로 이어진 것도 트럼프 행정부로선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로이터 보도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 부과가 지연된 건 아니라고 부인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및 경제 안보에 필수적인 제조업을 국내로 이전시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익명 보도는 허위정보(가짜뉴스)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미 상무부가 19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입은 전월 대비 5% 감소했고, 무역적자는 24% 줄었다. 관세 부과로 무역적자가 줄었지만, 이는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이 둔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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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반도체 관세 부과 지연 전망…미중갈등·물가상승 우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전했다. 희토류를 틀어쥔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동시에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이날 로이터는 미국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 부과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정부와 민간부문 관계자들에게 최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6일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같은 달 15일에도 “다음 주에 반도체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며 관세 부과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하지만 이로부터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이는 최근 가까스로 휴전으로 봉합된 미중 무역갈등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달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산 정상회담 뒤 양국의 무역전쟁은 휴전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보복 관세전 재점화나 희토류 공급 흐름이 교란될 위험을 피하기 위해 반도체 관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수입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면 반도체를 대거 내장한 스마트폰, 냉장고, TV , 자동차 등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쇼핑 시즌’을 앞둔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울 수 있다. 최근 뉴욕시장 선거 등에서 유권자들의 물가 불만이 민주당 압승으로 이어진 것도 트럼프 행정부로선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로이터 보도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 부과가 지연된 건 아니라고 부인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및 경제 안보에 필수적인 제조업을 국내로 이전시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익명 보도는 허위정보(가짜뉴스)일 뿐”이라고 했다.한편, 미 상무부가 19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입은 전월 대비 5% 감소했고, 무역적자는 24% 줄었다. 관세 부과로 무역적자가 줄었지만, 이는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이 둔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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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자문기구 “中, 北의 사이버 테러 지원…세계 안보 위협”

    미국 연방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가 18일(현지 시간)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최근 1년간 중국이 북한, 러시아, 이란과의 협력을 심화하고, 과잉생산을 통해 시장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통상, 안보 분야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강화 등 미국을 대체하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국가 주도의 첨단 산업 발전 결과 과잉 생산을 통해 전 세계 제조업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맞서 희토류·핵심 광물을 수출 통제하며 자원의 무기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스스로를 세계 무역 체게의 책임있는 일원이라는 중국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중국이 세계 안보도 저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필리핀과 일본, 중국의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와 같은 ‘회색 지대’에서 충돌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의 상품을 공급하고, 이란과 중동 지역의 테러 조직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세계에 폭력과 불안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북한의 사이버 테러 등의 지원에도 중국이 앞장서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불투명한 금융 시스템은 북한 요원들의 자금 세탁 등을 용이하게 했으며, 북한의 사이버 테러에 대한 외교적 보호막과 물적 지원을 중국이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국제적 안정의 원천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서 회색 지대 활동을 통해 글로벌 안보를 위협해 왔다”고 전했다.보고서는 중국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도서국과 무역 관계를 맺으며 이들 국가에 대한 영향력도 키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중국의 행동에 대해 “장기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을 대체하고, 궁극적으로 세계의 지배적 강대국이 되려는 전략”이라고 봤다.보고서는 미국이 중국에 맞서기 위해 의회가 상무부 산업안보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국무부 수출통제협력실, 국방부 국방기술안보국 등이 참여해 중국의 수출통제 및 제재 회피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을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중국이 동남아에서 스캠(사기) 범죄를 통해 미국인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태스크포스를 꾸려야 한다고 했다.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출도 기준을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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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앞에 핵항모-폭격기 대놓고… 美, 마두로 ‘테러조직 두목’ 지정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6일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 ‘카르텔데로스솔레스’(태양의 카르텔)를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했다. 특히 이 카르텔의 두목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군사 행동 및 정권 교체를 정당화하기 위해 일종의 사전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마두로 정권의 부정선거와 마약 밀매 등을 문제 삼으며 각종 제재를 가했다. 미국 해군은 이날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한 ‘남쪽의 창(Southern Spear)’ 작전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포드’함이 이끄는 항모 전단이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처럼 미국의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평화를 호소했다. 그는 15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지층과 집회를 열고 ‘반전(反戰)’이 주제인 존 레넌의 유명곡 ‘이매진(Imagine)’을 불렀다. 그는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美, 마두로 압박 최고조 이날 미국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카르텔데로스솔레스를 FTO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 마두로 정권의 고위 인사들이 이 카르텔을 이끌며 베네수엘라의 군, 정보기관, 입법부, 사법부를 부패시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 9월 또 다른 베네수엘라 범죄조직 ‘트렌데아라과’를 FTO로 지정했다. 또한 두 조직이 미국에서 각종 테러를 일으키고 있으며, 미국 및 유럽으로의 마약 밀매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FTO로 지정되면 해당 조직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된다. 이들을 지원하는 사람들 또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날 국무부 측은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밀매와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영국 BBC방송은 “마두로 대통령을 사실상 테러범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며, 그와 측근들을 직접 겨냥할 명분을 확보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일대의 군사 긴장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해역에 진입한 제럴드포드함 항모 전단은 베네수엘라 이웃 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며 마두로 정권을 압박할 계획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포드 항모전단의 투입으로 ‘남쪽의 창’에는 미 해군 함정 10여 척과 1만2000명의 병력이 투입됐다. 조지 H W 부시 행정부가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축출하기 위해 1989년 파나마를 침공한 후 중남미에 미군 병력이 가장 많이 투입됐다고 진단했다. 미군 남부사령부는 16일 X에 동태평양에서도 마약을 밀수 중인 선박을 공격해 3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포함해 올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마약 선박 공격은 최소 21차례 이뤄졌고, 최소 83명이 숨졌다.● 마두로, ‘이매진’ 부르며 평화 호소 마두로 대통령은 16일 X에 하루 전 집회에서 ‘이매진’을 부르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어로 “미국 국민이여 내 말을 들어 달라”며 “카리브해의 전쟁도, 남미의 전쟁도 영원한 전쟁은 없다. 미주 대륙에는 평화가 있어야 한다”고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도 외교적 해결 방법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사저에서 수도 워싱턴으로 돌아오기 전 취재진에게 “마두로 대통령과 대화를 할 수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을 당장 대신할 세력이 마땅치 않고 섣불리 정권 교체에 나섰다가 베네수엘라에 더 큰 혼란이 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에서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 시 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편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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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항모, 베네수엘라 코앞 진입…“마두로는 테러조직 수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6일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 ‘카르텔데로스솔레스’(태양의 카르텔)를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했다. 특히 이 카르텔의 두목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군사 행동 및 정권 교체를 정당화하기 위해 일종의 사전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마두로 정권의 부정선거와 마약 밀매 등을 문제 삼으며 각종 제재를 가했다.미국 해군은 이날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한 ‘남쪽의 창(Southern Spear)’ 작전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포드’함 이끄는 항모 전단이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이처럼 미국의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평화를 호소했다. 그는 15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지층과 집회를 열고 ‘반전(反戰)’이 주제인 존 레넌의 유명곡인 ‘이매진(Imagine)’을 불렀다. 그는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美, 마두로 압박 최고조이날 미국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솔레스카르텔을 FTO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 마두로 정권의 고위 인사들이 이 카르텔을 이끌며 베네수엘라의 군, 정보기관, 입법부, 사법부를 부패시켰다”고 지적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올 9월 또 다른 베네수엘라 범죄조직 ‘트렌데아라과’를 FTO로 지정했다. 또한 두 조직이 미국에서 각종 테러를 일으키고 있으며, 미국 및 유럽으로의 마약 밀매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FTO로 지정되면 해당 조직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된다. 이들을 지원하는 사람들 또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날 국무부 측은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밀매와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영국 BBC방송은 “마두로 대통령을 사실상 테러범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며, 그와 측근들을 직접 겨냥할 명분을 확보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일대의 군사 긴장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해역에 진입한 제럴드포드함 항모 전단은 베네수엘라 이웃 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며 마두로 정권을 압박할 계획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포드 항모전단의 투입으로 ‘남쪽의 창’에는 미 해군 함정은 10여 척, 1만2000명의 병력이 투입됐다. 조지 H W 부시 전 행정부가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축출하기 위해 1989년 파나마를 침공한 후 중남미에 미군 병력이 가장 많이 투입됐다고 진단했다.미군 남부사령부는 16일 X에 동태평양에서도 마약을 밀수 중인 선박을 공격해 3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포함해 올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마약 선박 공격은 최소 21차례 이뤄졌고, 최소 83명이 숨졌다.● 마두로, ‘이매진’ 부르며 평화 호소마두로 대통령은 16일 X에 하루 전 집회에서 ‘이매진’을 부르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어로 “미국 국민이여 내 말을 들어달라”며 “카리브해의 전쟁도, 남미의 전쟁도 영원한 전쟁은 없다. 미주 대륙에는 평화가 있어야 한다”고 외쳤다.트럼프 대통령도 외교적 해결 방법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사저에서 수도 워싱턴으로 돌아오기 전 취재진에게 “마두로 대통령과 대화를 할 수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을 당장 대신할 세력이 마땅치 않고 섣불리 정권 교체에 나섰다가 베네수엘라에 더 큰 혼란이 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에서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 시 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편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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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셧다운 탓에 美 10월 실업률 집계못해…내달 금리 결정 난항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43일 만에 끝났지만, 장기간 이어진 셧다운의 여파로 미국 10월 고용지표가 실업률 없이 발표될 예정이다. 가계 조사를 기반으로 한 주요 지표가 빠진 ‘반쪽’짜리 보고서가 발표됨에 따라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결정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13일(현지 시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0월에는 가계 조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반쪽짜리 고용보고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일자리 부분은 받겠지만 실업률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며 10월 한 달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용보고서는 기업을 상대로 파악한 일자리 숫자와 가계 조사를 통해 파악한 실업률로 구성되는데, 가계 조사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셧다운 때문에 무급 휴직된 탓에 10월에는 실업률 자료를 수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용보고서는 실물경기 동향을 드러내기 때문에 월가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지표다. 연준의 기준금리 등 경제정책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또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CPI 또한 연준의 경제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발표될 모든 경제 데이터가 영구적으로 손상돼, 연준 정책 결정자들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눈을 가린 채로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전국 공항과 국립공원 등 셧다운으로 타격을 받았던 곳들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항공편 복구에는 일주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공원과 박물관은 14일부터 차차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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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대통령, G20 불참 트럼프에 “美만 손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건 미국의 손해다.” 12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22, 23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보이콧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렇게 밝혔다. 집권 1기부터 남아공에서 백인 농장주들이 흑인들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 “미국 당국자들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참을 선언했다. ‘남미 트럼프’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도 덩달아 불참을 선언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불참하면 G20에서 도출된 어떤 결정도 실행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보이콧 이후 회원국들이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G20이 휴면기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이날 라마포사 대통령은 미국의 불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이 오지 않아도 다른 모든 국가 원수들은 이 자리에 올 것이다. 우리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 회의에 미국이 없다는 것은 미국의 손해”라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 흑인들이 백인들을 역차별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올 5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라마포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그들(흑인들)이 (백인) 땅을 빼앗도록 허용했다”고 공개 면박도 줬다. 하지만 이날 라마포사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주장에 “증거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밀레이 대통령 대신 파블로 키르노 외교장관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400억 달러(약 59조 원)의 경제 지원을 결정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보조를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1일 MSNBC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와의 200억 달러 통화 스와프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들은 28억 달러(약 4조1000억 원)의 1차 통화 스와프가 이미 집행됐다고 추산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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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보이콧에…남아공 대통령 “G20 불참하면 美만 손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건 미국의 손해다.”12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22, 23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보이콧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렇게 밝혔다. 집권 1기부터 남아공에서 백인 농장주들이 흑인들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 “미국 당국자들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참을 선언했다. ‘남미 트럼프’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도 덩달아 불참을 선언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불참하면 G20에서 도출된 어떤 결정도 실행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보이콧 이후 회원국들이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G20이 휴면기에 빠졌다”고 우려했다.이날 라마포사 대통령은 미국의 불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이 오지 않아도 다른 모든 국가 원수들은 이 자리에 올 것이다. 우리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 회의에 미국이 없다는 것은 미국의 손해”라고 일갈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 흑인들이 백인들을 역차별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올 5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라마포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그들(흑인들)이 (백인) 땅을 빼앗도록 허용했다”고 공개 면박도 줬다. 하지만 이날 라마포사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주장에 “증거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아르헨티나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밀레이 대통령 대신 파블로 키르노 외교장관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400억 달러(약 59조 원)의 경제 지원을 결정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보조를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1일 MSNBC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와의 200억 달러 통화 스와프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들은 28억 달러(약 4조1000억 원)의 1차 통화 스와프가 이미 집행됐다고 추산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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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 ‘블루 타이드’ 타고… 反이민 ‘칠레 트럼프’ 대선 세몰이

    남미 최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며 역내에서는 드물게 정치 경제 사회가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 칠레에서 16일 대선 1차 투표가 치러진다. 최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파라과이 등에서는 잇따라 중도보수 혹은 보수 지도자가 등장하고 있다. 좌파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재임 중인 칠레에서도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다. 이번 대선에는 8명이 출마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칠레공산당 소속이며 강경진보 성향인 자네트 하라 후보(51·여), ‘칠레 트럼프’로 불리는 강경보수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후보(59)가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가 다음 달 14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남미에서는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1999∼2013년 집권)의 등장 후 곳곳에서 무상 복지, 반(反)미국 등을 강조하는 좌파 지도자가 집권했다. 그러나 만성적인 경제난과 치안 불안 등으로 민심이 떠나면서 최근에는 우파 지도자가 득세하는 ‘블루 타이드(blue tide·푸른 물결)’ 현상이 두드러진다. 칠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1만8000달러(약 2600만 원)로 남미에서는 우루과이와 함께 최상위권이다. 이번 대선의 승자는 내년 3월부터 4년간 칠레를 이끈다. 보리치 대통령은 중임은 가능하지만 연임은 불가능한 법 때문에 이번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는다.● 反이민 외치는 ‘칠레 트럼프’ 카스트독일계 이민자 후손인 카스트 후보는 법조인 출신의 4선 하원의원으로 2017년, 2021년에 이어 3번째로 대선에 도전한다. 난민, 낙태, 동성혼 등을 반대하고 경찰 강화, 교도소 확대 등을 외친다.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공직을 줄이자는 우파 경제정책을 신봉한다. 특히 그는 “불법 이민 차단을 위해 국경에 도랑을 파야 한다. 이들을 추방하기 위해 행정, 법률, 외교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외친다. 칠레에는 현재 전체 인구 2000만 명의 약 7.5%인 150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있다. 이 중 상당수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장기 집권 후 경제가 파탄 난 베네수엘라에서 건너왔다. 카스트 후보는 집권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을 본떠 “160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출국시킬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X에 “자유와 상식의 승리”라는 글도 남겼다.● 집권 위해 ‘우클릭’ 나선 하라 하라 후보는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 전 대통령 밑에서 사회보장부 차관을 지냈다. 현 보리치 정권에서는 노동사회보장부 장관을 맡아 주 40시간 근무 등을 시행했다. 보리치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학 학생회장 출신이다. 올 6월 진보 진영의 단일화 투표에서 집권당 소속 카롤리나 토아 전 내무장관(60)을 압도하며 공산당원 중 처음으로 여권의 대선 후보가 됐다. 그는 대선 승리를 위해 진보 색채를 지우려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산당 탈당 가능성도 제기한다. 다만 ‘월 최소 소득 75만 페소(약 118만 원)’ 등 최저임금 인상 등을 핵심 공약으로 삼으며 텃밭인 진보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회사 카뎀의 지난달 26일 발표에 따르면 하라 후보의 지지율은 27%로 카스트 후보(20%)를 앞섰다. 다만 카스트 후보와 노선이 비슷한 극우 유튜버 출신의 요하네스 카이세르 후보(14%), 우파 에벨린 마테이 후보(13%)의 지지율 또한 상당히 높았다. 카스트 후보로선 두 우파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결선 투표를 고려한다면 우파 후보 간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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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네디 외손자, 뉴욕주 연방하원의원 도전장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자 잭 슐로스버그(32·사진)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야당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겠다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일한 생존 자녀인 캐럴라인 전 주일본 미국대사(68)와 디자이너 에드윈 슐로스버그(80)의 1남 2녀 중 막내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와 경영학 석사를 동시에 취득했다. 슐로스버그는 11일(현지 시간)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 영상을 올리고 “우리나라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고물가, 부패, 의료·교육·보육 등 복지 정책의 축소 등을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더 나은 나라를 가질 자격이 있고 그 시작은 민주당이 하원을 다시 장악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부터 가족과 최측근만 요직에 기용한 것은 전형적인 “정실주의(cronyism)”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CNN 인터뷰에서 외할아버지에 대해 “틀을 깬 사람이었다.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의 팔로어가 155만 명이 넘을 정도로 소셜미디어 사용에 능통하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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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셧다운 종료 9분 능선… 상원, 임시 예산안 통과

    10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를 위한 2026년 회계연도(올 10월∼내년 9월)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미 역사상 최장기간 셧다운인 41일 만이다. 이에 따라 미 하원 표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거쳐 이르면 12일(한국 시간 13일) 셧다운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하원에서 공화당이 과반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예산안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 표결에 앞서 “우리는 매우 빠르게 나라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상원은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 예산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 53명 중 52명이 찬성했고, 민주당 의원 7명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양당은 공공 건강보험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 이에 공화당 지도부가 다음 달 중순까지 상원에서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표결을 약속하면서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 일부가 찬성으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임시 예산안이 넘어오는 대로 즉시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임시 예산안을 직접 승인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그 합의안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셧다운이 종료되면 연방기관 운영이 재개되고, 저소득층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도 정상화된다. 8일 미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막 예정이었지만 셧다운으로 연기된 ‘이건희 컬렉션’ 전시도 준비 기간을 거쳐 열릴 전망이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은 “셧다운으로 인해 생긴 경제적 손실이나 인프라 교란을 완전히 되돌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당론보다 셧다운 피해 줄여야”… 美민주 7명 ‘공화 예산안’ 찬성민주당 성향 무소속 1명도 돌아서… “이건 합의 아닌 항복” 민주 내홍해고 공무원 복귀-항공 등 곧 정상화… ‘오바마케어’ 빠져 재충돌 할수도미국 상원이 미 역사상 가장 긴 연방정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정부 재가동에 앞서 가장 힘든 문턱을 넘어섰다. 이제 하원 표결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까지 이뤄지면 연방정부는 임시 예산 체제로 재가동된다. 수십만 명의 공무원이 복귀하고, 사회복지·항공·문화시설 등 기본 행정 서비스도 차례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양당 간 핵심 쟁점이던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논의는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해 다음 달로 합의를 미뤘다. 이에 극심한 재충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바마케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입한 공공 건강보험으로, 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민주당과 반대하는 공화당 사이에 이견이 첨예하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일부 중도 성향 의원이 이탈해 임시예산안에 합의한 만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 제기 등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론 반해 민주당 중도파 이탈… 원대 사퇴론 내홍이날 상원에서 임시예산안 최종 통과는 전날 진행된 ‘절차 표결’ 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미 상원에선 토론을 끝내고 본회의 표결로 넘어가려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종료를 위한 표결이 필요하다. 여기엔 전체 상원의원 100명 중 6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전날 절차 표결에서 이 정족수가 채워졌다. 공화당에서 최근 감세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랜드 폴 의원이 이탈했지만 민주당 의원 7명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1명이 찬성으로 돌아선 것. 이날 진행된 최종 표결 결과도 같았다. 슈머 원내대표가 반대표를 던지며 “이번 셧다운은 트럼프에게 복종한 공화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지만 의원들의 이탈을 막진 못했다. 이들은 찬성으로 돌아선 데 대해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연방 공무원들의 임금 미지급, 저소득층 식량 지원 중단, 항공편 결항 등 국민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이유를 댔다.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확정하지 못한 채 셧다운을 풀어준 민주당은 내홍을 겪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X에 “한심하다. 이것은 합의가 아니라 항복”이라고 비판했다.이탈 표를 던진 민주당의 진 섀힌 의원은 뉴햄프셔주 하원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딸 스테퍼니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스테퍼니는 X에 “이번 합의를 지지할 수 없다”고 했다. 이탈 표를 막지 못한 슈머 원내대표를 겨냥한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다. 로 카나 하원의원은 “슈머는 더 이상 유능하지 않다.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셧다운 종료 시 연방 공무원 해고 조치 철회상원 문턱을 넘어선 임시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하려면 전체 435석 중 과반(218석)이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 의석(219석)을 고려하면 이르면 12일로 예상되는 표결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에서 단 2표만 이탈해도 부결된다”며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의회에서 넘어온 임시예산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함으로써 셧다운이 종료되면 해고된 일부 공무원의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예산안엔 셧다운 기간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연방 공무원 4000여 명 해고 조치의 철회 조항이 담겼다. 저소득층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 예산도 확보돼 복지 사각지대 위기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셧다운 여파로 하루에만 200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결항 사태도 차츰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항공 운항 정상화까진 시일이 걸릴 거라고 AP통신은 전망했다.국립공원, 박물관 등 연방기관이 운영하는 각종 문화·관광시설도 전면 재개된다. 다만 미 ABC방송은 “일부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는 즉시 정상화되지 않을 수 있고, 복귀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셧다운 여파로 8일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건희 컬렉션’ 전시가 바로 열리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셧다운 기간 중 개관 준비 작업을 진행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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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 셧다운 종료안 통과…12일 하원 표결

    10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를 위한 2026년 회계연도(올 10월~내년 9월)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미 역사상 최장기간 셧다운인 41일 만이다. 이에 따라 미 하원 표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거쳐 이르면 12일(한국 시간 13일) 셧다운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하원에서 공화당이 과반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예산안 통과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 표결에 앞서 “우리는 매우 빠르게 나라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상원은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공화당 53명 중 52명이 찬성했고, 민주당 의원 8명(민주당 성향 무소속 1명 포함)이 당론에서 이탈해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양당은 공공 건강보험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 이에 공화당 지도부가 다음 달 중순까지 상원에서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표결을 약속하면서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 일부가 찬성으로 돌아섰다.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임시예산안이 넘어오는 대로 즉시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임시예산안을 직접 승인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그 합의안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셧다운이 종료되면 연방기관 운영이 재개되고, 저소득층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도 정상화된다. 8일 미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막 예정이었지만 셧다운으로 연기된 ‘이건희 컬렉션’ 전시도 준비 기간을 거쳐 열릴 전망이다.하지만 영국 가디언은 “셧다운으로 인해 생긴 경제적 손실이나 인프라 교란을 완전히 되돌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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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세 버핏 “더는 연례보고서 안 쓸것…조용히 살겠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10일(현지 시간) 주주 서한을 내고 “나는 더 이상 버크셔의 연례보고서를 쓰지도, 주주총회에서 끝없이 이야기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조용해질 것(going quiet)”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매년 연례보고서 앞부분에 주주들을 대상으로 서한을 작성해왔는데, 올해 말 은퇴와 함께 이를 그만두겠다는 것이다. 버핏은 주주들이 후임 최고경영자(CEO)를 신뢰할 때까지 버크셔 지분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버핏은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면서 난 95세의 나이로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또 놀랍게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면서 균형 감각, 시력, 청력, 기억력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움직임이 느리고 읽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지만, 일주일에 5일은 사무실에서 멋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연례보고서 서한은 더 이상 작성하지 않지만, 매년 추수감사절 맞이 서한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겠다고 전했다.버핏은 서한에서 자신의 일생을 회상하며 “내 인생의 후반이 전반보다 더 좋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과거의 실수로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 그 경험에서 조금이라도 배우고 나아가면 된다. 개선하기에 늦은 때란 결코 없다”고 조언했다. 특히 알프레드 노벨을 예로 들며 “노벨은 자신이 죽었다는 오보를 보고 ‘죽음의 상인’이라는 표현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 일을 계기로 행동을 바꿔 인류에게 공헌하는 상을 만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당신의 부고 기사에 어떤 내용이 실리길 바라는지 스스로 정하고, 그에 걸맞은 삶을 살아라”고 전했다.버핏은 ‘황금률’, 즉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하라”는 인생 원칙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청소부도 회장만큼 똑같은 인간임을 기억하라”며 “지위와 직책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자신의 부재를 우려하는 주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후임자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을 지칭하며 “훌륭한 경영자이자, 지치지 않는 근면한 일꾼이며, 정직한 소통자”라며 주주들이 에이블 부회장에 대한 신뢰감을 가질 때까지 버크셔 A주를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주가는 변덕스러울 수 있고 지난 60년 동안 세 차례나 경험했듯 50% 가까이 하락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절망하지 말라. 미국은 다시 일어설 것이며 버크셔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또 자녀들의 재단에 대한 기부 속도를 높이겠다며 최근 총 13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네 개 가족 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4개 재단은 수전 톰슨 버핏 재단, 셔우드 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 재단 등으로 각각 저소득층 대학생 장학사업, 여성 건강권지지, 공교육 개선, 빈곤층 지원, 글로벌 식량안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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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장 美셧다운 종료 임박… 민주 중도파 “임시 예산안 협력”

    미국 상원이 9일(현지 시간) 2026년 회계연도(올해 10월∼내년 9월) 임시 예산안 처리를 위한 절차 표결을 가결했다. 야당 민주당의 중도파 의원들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40일째를 맞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을 끝내기 위해 집권 공화당과 협력한 결과다. 이에 따라 ‘사상 최장 기간 셧다운’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이번 셧다운 또한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상원은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11일 오전 1시)까지 잠시 휴회한 후 예산안 표결에 나서기로 했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하원 재가결, 대통령 서명이 끝나면 연방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9일 취재진과 만나 “셧다운이 끝나가는 것 같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양당은 셧다운의 핵심 쟁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입한 공공 건강보험 ‘오바마케어’를 위한 보조금 연장 논의에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셧다운 종료와 무관하게 양당이 언제든 다시 대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일 CBS에 “셧다운 여파로 4분기(10∼12월)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 중도파 “셧다운 고통 끝내야”상원은 이날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종결시켰다. 필리버스터 종결에는 60표의 찬성이 필요한데 그간 민주당 의원 45명과 친(親)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2명이 모두 반대해 교착 상태가 길어졌다.하지만 이날 민주당에서는 딕 더빈, 재키 로즌,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진 섀힌, 매기 해선, 팀 케인, 존 페터먼 등 의원 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무소속 앵거스 킹 의원도 동참했다. 다만 최근 감세 등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 중인 공화당의 랜드 폴 의원은 반대표를 행사했다.양당의 중도파 의원들은 이날 표결 직전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 예산안에 합의했다. 내년 1월 30일까지는 연방정부를 임시로 운영하고 안보 및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국방부, 농무부, 재향군인부, 식품의약국(FDA) 등의 부처는 2026년 회계연도의 전체 예산을 집행하며, 셧다운 기간 동안 해고된 연방 공무원을 복직시킨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더빈 의원은 “임시 예산안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셧다운이 초래한 고통을 줄이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며 당리당략보다 국민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안에 오바마케어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공화당은 보조금 지급에 반대하는 반면 민주당은 저소득층을 위해 지급이 불가피하다고 맞선다. 양당은 다음 달 중순까지 오바마케어 보조금을 연장하는 법안에 대한 투표를 상원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은 “오바마케어에 관해서는 어떤 양보도 없다”는 강경론을 고수하고 있다.● WP “스미스소니언 이건희전에도 타격” 셧다운 여파로 수도 워싱턴의 주요 미술관이 문을 닫으면서 수년에 걸쳐 기획된 한국의 국보급 전시에도 먼지만 쌓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 특히 당초 8일 개막 예정이었던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의 ‘한국의 보물들’ 전시 개막 연기를 집중 조명했다.이 전시는 ‘이건희 컬렉션’으로 잘 알려진 작품들이 대거 포함돼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았다. 스미스소니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한국 미술 전시로 국보 10여 점 등을 포함한 200여 점이 선을 보일 예정이었다.셧다운 여파로 해당 작품들이 미국에 도착했을 때 박물관의 하역장은 폐쇄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박물관 관계자들은 걱정하는 한국 직원들에게 ‘한국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인 셧다운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애써야 했다”며 “수년에 걸친 기획과 대륙 간 물류 이동이라는 복잡한 과정 때문에 이런 국제 전시가 지연되는 것은 특히나 큰 피해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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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미니트맨3’ 시험 발사에 러 “핵실험 검토”… 커지는 ‘핵 긴장’

    핵무기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핵 전력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5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연이어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이 핵실험을 하는 상황에서 미국 또한 핵실험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조지 H W 부시 전 행정부 시절인 1992년 이후 33년간 중단됐던 핵실험 재개 의사를 공언한 것이다. 그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5일 각 부처에 “핵무기 실험 준비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하며 미국에 대응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핵 경쟁 또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 ICBM ‘미니트맨’ 시험 발사미군은 미 서부 시간 5일 오전 1시 30분(러시아 모스크바 시간 5일 낮 12시 반)경 반덴버그 기지에서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 사거리 9600km의 ‘미니트맨3’는 전략 폭격기, 핵잠수함과 더불어 미국의 3대 핵무기 전력으로 꼽힌다. 미군은 이날 ICBM 체계의 신뢰성, 작전 준비 태세, 정확성 등을 평가했다. 시험 발사된 미니트맨3는 4200마일(약 6720km)을 날아 당초 목표했던 남태평양 마셜제도의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방어 시험장에 정확히 떨어졌다.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 사실이 공개된 건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비즈니스포럼’ 행사에서도 러시아와 중국의 핵전력을 경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1위의 핵보유국이지만 자랑스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라며 “2위 러시아가 (미국을) 따라오고 있고 3위 중국은 한참 뒤처져 있지만 4∼5년 안에 (미국과 러시아를 모두)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미군에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 달러(약 1450조 원)를 투자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미국은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를 실현하고 있으며 아무도 우리를 건드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미국이 하면 우리도 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모스크바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면서 외교 및 국방부, 정보기관, 관련 민간 기관에 “(미국의) 핵실험 관련 정보를 최대한 수집 분석해 핵무기 실험 준비 착수 가능성에 대한 합의된 제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미국의 핵실험 재개 움직임을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면서 “미국 등 다른 핵보유국이 핵무기를 시험한다면 러시아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도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면적인 핵실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실험 장소로 북극과 가까운 극동 노바야제믈랴 실험장을 언급했다. 이곳은 1990년 소련이 마지막 핵무기 실험을 실시했던 장소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또한 “지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행동에 제때 대응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며 “핵실험 준비에 필요한 기간은 그 유형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년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푸틴 정권은 지난달 26일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로 사정거리가 사실상 무제한인 ‘부레베스트니크’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흘 뒤에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첨단 수중 무인기(드론) ‘포세이돈’의 시험 발사에도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연일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두 나라의 이런 행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의 핵무기를 보유한 두 나라가 지정학적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킬 수 있는 단계를 향해 빠르게 가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두 나라가 핵실험을 강행하면 핵 긴장이 냉전 정점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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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핵경쟁…美 ICBM 시험하자 푸틴 “핵실험 준비하라”

    핵무기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핵 전력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5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연이어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이 핵실험을 하는 상황에서 미국 또한 핵실험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조지 H.W. 부시 전 행정부 시절인 1992년 이후 33년간 중단됐던 핵실험 재개 의사를 공언한 것이다. 그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5일 각 부처에 “핵무기 실험 준비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하며 미국에 대응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핵 경쟁 또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 ICBM ‘미니트맨’ 시험발사미군은 미 서부시간 5일 오전 1시30분(러시아 모스크바 시간 5일 낮 12시반)경 반덴버그 기지에서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 사거리 9600km의 ‘미니트맨3’는 전략 폭격기, 핵잠수함과 더불어 미국의 3대 핵무기 전력으로 꼽힌다. 미군은 이날 ICBM 체계의 신뢰성, 작전 준비 태세, 정확성 등을 평가했다. 시험 발사된 미니트맨3는 4200마일(약 6720km)을 날아 당초 목표했던 남태평양 마셜제도의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방어 시험장에 정확히 떨어졌다.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 사실이 공개된 건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비즈니스포럼’ 행사에서도 러시아와 중국의 핵전력을 경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1위의 핵보유국이지만 자랑스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라며 “2위 러시아가 (미국을) 따라오고 있고 3위 중국은 한참 뒤처져 있지만 4~5년 안에 (미국과 러시아를 모두)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미군에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 달러(약 1450조 원)를 투자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미국은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를 실현하고 있으며 아무도 우리를 건드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미국이 하면 우리도 한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모스크바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면서 외교 및 국방부, 정보기관, 관련 민간 기관에 “(미국의) 핵실험 관련 정보를 최대한 수집 분석해 핵무기 실험 준비 착수 가능성에 대한 합의된 제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미국의 핵실험 재개 움직임을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면서 “미국 등 다른 핵보유국이 핵무기를 시험한다면 러시아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의 최측근도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면적인 핵실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실험 장소로 북극과 가까운 극동 노바야제믈랴 실험장을 언급했다. 이곳은 1990년 소련이 마지막 핵무기 실험을 실시했던 장소다.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또한 “지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행동에 제때 대응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며 “핵실험 준비에 필요한 기간은 그 유형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년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했다.푸틴 정권은 지난달 26일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로 사정거리가 사실상 무제한인 ‘부레베스트니크’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흘 뒤에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첨단 수중 무인기(드론) ‘포세이돈’의 시험 발사에도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연일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두 나라의 이런 행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의 핵무기를 보유한 두 나라가 지정학적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킬 수 있는 단계를 향해 빠르게 가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두 나라가 핵 실험을 강행하면 핵 긴장이 냉전 정점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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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가 하면 나도”…푸틴 “핵무기 실험 준비” 지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핵무기 실험 준비를 위한 제안서를 관련 부처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실험을 재개한다는 움직임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크렘린궁)은 “핵실험 준비가 아니라 핵실험의 필요성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로이터통신,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에서 “외교부, 국방부, 정보기관, 관련 민간 기관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추가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고,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를 분석하며, 핵무기 실험 준비 작업 착수 가능성에 관한 합의된 제안을 마련하도록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다”고 말했다.당초 이날 회의는 교통 안전과 정부 대표단의 중국 방문 결과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지만,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이 의제 외 발언 권리를 요청해 미국의 핵실험 재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핵실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핵실험 재개를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했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의 참모들도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핵실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면적인 핵실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실험 장소로 러시아 북극 지역에 있는 노바야제믈랴 실험장을 언급했다. 이곳은 1990년 소련이 마지막 핵무기 실험을 실시했던 장소다.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또한 “지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행동에 제때 대응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며 “핵실험 준비에 필요한 기간은 그 유형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년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다만 크렘린궁은 “우리는 즉시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 측의 의견을 고려하여 그러한 준비를 시작할 필요가 있는지 먼저 판단하려는 것”이라며 핵실험 재개와 둘러싼 우려를 일축하고자 했다.미국과 러시아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의 핵무기를 보유한 두 나라가 지정학적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킬 수 있는 단계를 향해 빠르게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위협은 여전히 현 단계에선 정치적 신호를 위한 도구일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이나 모스크바가 실험을 강행하면 핵 긴장이 냉전 정점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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