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이경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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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lkj@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지방뉴스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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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12%
역사3%
교통3%
검찰-법원판결3%
사고3%
노동3%
  • YG 성접대 의혹 핵심인물 ‘정마담’ 소환 조사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관련자인 유흥업소 종사 여성 A 씨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A 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한 방송 매체는 양 전 프로듀서가 2014년 7월 강남의 고급 식당과 클럽 등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명 ‘정마담’으로 불리는 A 씨는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있던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인물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식사 자리에 부른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 전 본보와의 통화에서 “(양 전 프로듀서가 있던) 자리에 내가 부른 여성들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내가 부르지 않은 여성들도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렀던 식당 직원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했다. 식당의 신용카드 단말기 결제 명세서를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은 당시 누가 계산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최근 YG 연습생 출신 B 씨가 변호인을 통해 YG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과 양 전 프로듀서의 수사 무마 의혹 등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사건은 18일 대검찰청으로 이첩됐다.신아형 abro@donga.com·구특교·이경진 기자}

    •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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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도로 자율주행… 옆차 끼어들자 급감속 추돌 피해

    “안전벨트 하세요. 출발하겠습니다.” 17일 오후 2시 경기도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이 서서히 움직였다. 제로셔틀은 경기 성남시 판교 2테크노밸리 경기성장지원센터에서 판교역까지 왕복 5.5km 구간을 매일 주기적으로 오간다. 최고 속도 시속 25km로 달리는 제로셔틀은 흡사 케이블카에 좌석을 넣고 네 바퀴를 붙인 듯한 모양이다. 5인승인 제로셔틀은 경기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의뢰해 개발한 친환경 전기차다. 내부에는 핸들이나 액셀러레이터같이 수동 운전에 필요한 장치는 없다. 운전사 격인 임경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전후방이 파노라마로 보이는 모니터만 체크할 뿐이다. 임 선임연구원과 동승한 기자는 제로셔틀이 판교 일원 왕복 8차로 일반도로에 들어서자 막연히 불안해져 좌우를 살폈다. 하지만 긴장도 잠시. 제로셔틀은 보란 듯 매끄럽게 주행했다. 센서인 라이다(LIDAR·전파 대신 빛을 쏘는 레이더)가 차체 측면에 4개, 전면과 후면에 각 1개, 상단에 2개 등 8개 장착돼 있다. 라이다는 제로셔틀이 내부 입력된 정밀지도를 따라 운행할 때 실제 도로의 환경정보 등을 인지해 앞차와의 간격을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필요하면 서며 곡선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이도록 했다. 출발 후 10분이 지났을까. 차선을 바꾸려는데 갑자기 다른 차량이 끼어들자 “차선 변경 실패”라는 음성이 나오며 급히 감속하더니 운행 차로로 되돌아왔다.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처럼 몸이 앞으로 쏠렸다. 제로셔틀은 이날 신호등을 15차례 지났고 좌회전은 4회, 우회전 2회, 좌우측 차로 변경 3, 9회 그리고 터널 통과를 6차례 했다. 제로셔틀 운영 및 연구, 후속모델 개발 등은 지난달 31일 문을 연 경기도 자율주행센터가 맡는다. 판교 1, 2테크노밸리를 아우르는 자율주행실증단지, 즉 판교제로시티의 컨트롤타워이기도 한 자율주행센터는 지속가능한 자율주행산업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까지 판교제로시티의 일반도로 가운데 총연장 10.8km 구간을 자율주행 실증도로로 만든다. 현재 자율주행차 실험이 가능하도록 이 구간 가운데 8.6km에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달린 ‘보행자 케어’ 장치와 교통신호정보 등이 설치돼 있다. 자율주행센터는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관장하는 통합관제센터, 빅데이터를 수집해 서비스하는 데이터센터, 스타트업에 연구공간을 제공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비즈니스센터로 이뤄져 있다. 김재환 경기도자율주행센터장은 “제로셔틀은 일반 자동차와 함께 일반도로를 달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시범운행을 지속하면서 다양한 돌발 상황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가 교통수단 혁신뿐만 아니라 교통안전, 미세먼지,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대중교통 운영 공백 등 도시와 사회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탄소와 사고 ‘제로’도 먼 얘기만은 아니다. 물론 제로셔틀의 상용화까지는 시일이 걸린다는 게 중론이다. 기술적 한계도 있지만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와는 별도로 자율주행센터는 전임 연구원 3명을 제외하고는 근무자 약 10명이 모두 비정규직이어서 이들의 안정적 지위 보장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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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손석희 뺑소니 무혐의 재수사 지휘

    차량 접촉사고 후 도주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사장(63)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판단을 한 데 대해 검찰이 재수사 지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13일 “경찰 수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다시 수사하라고 지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손 사장은 2017년 4월 경기 과천시 한 교회 앞 공터에서 차량을 후진하다 견인차와 접촉사고를 내고 2km가량 도주한 혐의로 올 2월 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손 사장과 견인차 기사 등을 소환 조사한 뒤 손 사장에게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무혐의로 판단했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의 조사가 미진하다고 판단해 다시 수사하라고 지휘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경찰이 손 사장의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49) 폭행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과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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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콘’ 리더 비아이 마약의혹, 팀 탈퇴 선언… YG “계약 해지”

    마약을 구입해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그룹 ‘아이콘’ 리더 비아이(본명 김한빈·23)가 12일 팀을 탈퇴했다. 아이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도 이날 비아이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한 인터넷 매체는 경기 용인동부경찰서가 2016년 8월 비아이의 마약류 구매와 대마초 흡연 정황을 포착했지만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비아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마약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겁이 나고 두려워서 하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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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테크노밸리에 5G 오픈랩… 신기술 개발과 장비 테스트 지원

    ‘판교 5G 오픈랩’이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에 문을 열었다. 5G 오픈랩은 판교테크노밸리의 스타트업이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외부 전파를 차단하는 실드룸, 5G 테스트베드 등으로 구성된 오픈랩은 스타트업이 다양한 5G 관련 장비를 시험, 개발,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5G 스마트폰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비도 제공한다. KT가 개발한 5G 네트워크 플랫폼과 핵심 기술도 활용할 수 있다. 판교 오픈랩과 서울 우면R&D센터의 오픈랩을 원격으로 연결해 거의 모든 종류의 5G 테스트를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오픈랩 관련 정보와 참여 방법, 사업 협력 방안 등을 알아볼 수 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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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고양 한류월드에 첨단 공연장 건설

    CJ가 세계 1위 아레나 운영 사업자이자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 AEG와 손잡고 경기 고양시에 최첨단 아레나(공연장)를 건설한다. CJ라이브시티는 최근 AEG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한류월드 부지(30만2153m²)에 2만 석 규모의 아레나를 짓는다고 10일 밝혔다. CJ 아레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전문 라이브 공연이 가능하도록 최신 정보기술(IT)을 적용해 설계할 예정이다. 공연장 내부와 외부를 연계해 아레나 관람객과 CJ라이브시티 방문객들이 함께 콘텐츠를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AEG는 영국 런던의 오투(O2) 아레나,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플라츠, 중국 상하이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 등 각국을 대표하는 대형 아레나 160여 곳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AEG는 또 세계 2위의 공연 프로모터로서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운영에 있어서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저스틴 비버, 폴 매카트니, 엘턴 존, 셀린 디옹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투어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김천수 CJ라이브시티 대표는 “CJ아레나는 K팝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공연이 펼쳐지는 장소로서 동북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공연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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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청년큐브 초지캠프 “창업 아이디어에 날개 달아줍니다”

    7일 오후 4시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청년큐브 초지캠프(2578m²). 캠프 내 시제품제작실(252.2m²)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자 3D 프린터 12대 중 2대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한쪽 3D 프린터에서는 전분에서 추출한 식물성수지(PLA) 원료로 신소재 좌변기 시제품을 만드는 작업이 3시간째 계속되고 있었다. 또 다른 프린터는 사진을 입체적으로 출력해 빛을 비추면 형상이 나타나는 ‘리소페인(lithopahne·투명조각자기)’ 조명액자 시제품을 제작 중이었다. 이는 3D 프린팅 전문 업체인 ㈜나무엔 직원 2명이 금형을 통한 시제품 제작에 앞서 3D 프린터로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21세기의 연금술’이라고 불리는 3D 프린팅은 설계도에 따라 물질을 평면이 아닌 3차원에 입체적으로 만드는 기술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월 초지캠프에 입주한 나무엔은 현재까지 무선레코드 마이크와 트로피, 피규어 등 25개의 시제품을 만드는 성과를 냈다. 나무엔은 최근에는 초지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벤처기업 테솔로(TESOLLO)와 협업해 스마트펜 ‘누보 로제타’의 시제품을 만들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누보 로제타는 펜에 부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어 단어를 공부하고 자체 개발한 사용량 측정 센서를 기반으로 학습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김영진 테솔로 대표(30)는 이 제품을 만들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9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제조·에너지 산업 부문’에 뽑혔다. 김 대표는 “청년큐브에 속한 기업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발휘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업인큐베이터 공간인 ‘청년큐브’ 활성화를 통해 안산시가 창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청년큐브는 낙후된 구도심의 노후상가 공실을 활용해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아이디어와 아이템이 있는 창업가들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하는 창업인큐베이터다.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입주업체들에는 단계별 맞춤 지원이 제공된다. 안산시는 현재 초지캠프 외에 월피동의 예대캠프(20실·816m²), 사동의 한양캠프(10실·314m²) 등 3곳의 창업인큐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청년큐브 3곳의 캠프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50곳으로 여기서 근무하는 인원만 135명이다. 총 24억5000만 원의 매출을 거둔 이들 기업은 시의 도움을 받아 8억 원 규모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업을 수주했다. 청년큐브 캠프 입주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캠프 내 사무실, 시제품제작실, 회의실 등을 임차료 부담 없이 무료로 사용하는 혜택을 누린다. 특히 관리비 부담이 없어 캠프 내 모든 이용료가 무료라는 점과 관내 대학들과의 네트워크는 캠프에 있는 창업자들이 한목소리로 꼽는 장점이다. 위치기반 출입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이철규 리반 대표는 “한양대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의 기술이 한 단계 도약했다. 청년큐브 안에서 우리는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청년큐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말 2회에 걸쳐 정기 입주모집을 하고 있다. 하반기 신규 입주팀을 모집하고 있는 중인데, 안산시에 최소 1명이 거주하거나 안산에 소재한 대학 및 특성화고교 재학생 또는 졸업자면 누구나 입주 신청이 가능하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앞으로도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을 하고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창업 인프라와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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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외곽순환道→수도권순환道… 서울-경기-인천 합의로 개명 탄력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이름을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서울 경기 인천이 최종 합의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개명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9일 서울시 및 서울 송파 노원 강동구가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명칭 변경에 동의한다고 공식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와 인천시는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에 서울외곽순환도로 명칭변경건의서를 제출했지만 서울의 동의가 없어 유명무실했다. 국토부 ‘고속국도 등 도로 노선번호 및 노선명 관리 지침’에 따르면 고속국도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해당 노선이 지나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장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경기도는 법적으로 완비된 서울외곽순환도로 명칭 변경 건의서를 늦어도 다음 주까지 국토부에 다시 보낼 계획이다. 명칭 변경 건의서가 제출되면 국토부는 행정안전부 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도로관리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 도로관리심의위에서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성남 판교 분기점에서 서울 3개 구와 인천(계양 부평 남동구), 경기(하남 구리 남양주 의정부 양주 고양 김포 부천 시흥 군포 안양 의왕 시흥 안산시) 등 수도권 20개 지역을 지나는 총길이 128km의 왕복 8차로 고속도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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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공립어린이집 2022년까지 年150개 확충”

    경기도가 올해 인구정책 방향을 출산 장려에서 생애주기별 삶의 질 개선으로 전환한 ‘2019 경기도 저출산·고령사회 시행계획’을 6일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지난해 12월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로드맵’을 바탕으로 수립했다. 약 10년간 수백조 원을 투입했지만 합계출산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효과가 없자 정책 방향을 선회한 정부에 경기도가 동참한 셈이다. 도는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지속가능 경기 구현’을 슬로건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보육, 교육, 일자리, 노인, 주택 보급, 대응 기반 분야 20개 사업에 집중한다. 우선 장기적인 시각에서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2022년까지 매년 150개 이상 늘린다. 현재 3곳인 공공 산후조리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직장여성이 아이를 키우더라도 경력 단절을 겪지 않도록 중장년 여성 일자리 창출 같은 워라밸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40대 조기 퇴직자와 베이비붐 세대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노인 취업 및 창업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도 지원한다. 행복주택 임대보증금 이자를 지원하고 저출산 극복 캠페인을 비롯한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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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조재범 前 쇼트트랙 코치 성폭행혐의 추가 기소

    조재범 전 국가대표 빙상 쇼트트랙 코치(38·수감 중)가 전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22)에게 30차례 성폭행 등을 가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앞서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올 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현주)는 3일 심 선수를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조 전 코치를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 진천선수촌과 한국체대 빙상장을 비롯해 7곳에서 심 선수를 30차례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심 선수가 지난해 12월 제출한 고소장에서 밝힌 피해 사실 30건을 모두 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심 선수가 만 19세가 되기 이전인 2015년까지의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조 전 코치에 대해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이후 것에 대해서는 형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성보호법은 청소년을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자가 피해자를 다치게 한 경우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심 선수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성폭행 관련 대화를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봤다. 특히 과거 심 선수가 성폭행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때에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식의 글과 날짜, 장소를 적은 메모장도 혐의 입증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조 전 코치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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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성매매-사채 광고 뿌리 뽑는다

    “27개 휴대전화 회선 가운데 22개는 저희 통신사에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이달 초 불법 고금리 대부나 성매매 알선에 사용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휴대전화 회선 27개를 정지시켜 달라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요청한 뒤 들은 답변이다. 경기도가 지난달 이들 이동통신사와 ‘성매매·사채 등 불법광고 전화번호 이용정지를 위한 협약’까지 체결했지만 맥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협약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도가 요청하는 ‘불법광고 전화번호’를 3개월간 이용정지 조치한다. 이후 해당 번호 가입자가 불법광고에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이 번호를 자동 해지한다. 동일한 주민등록번호로는 신규 휴대전화 가입도 할 수 없다. 한 사람이 번호를 바꿔가며 불법광고 전화번호를 전단에 싣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도는 불법영업 광고를 위한 휴대전화 자체를 개설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협약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에 등록하지 않은 불법광고 전화번호가 의외로 많다는 점을 미처 몰랐던 것이다. 도 관계자는 “대부분의 불법광고 전화회선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고 말했다. 서민경제를 좀먹는 불법 사금융을 없애고 청소년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주택가에서 이런 전단이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정책 자체의 동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도는 이동통신사로부터 모바일 별정통신사업자(MVNO)에 등록하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전국 37개 별정통신사 가입자(복수 가입)는 약 809만 명이었다. 이동통신 3사 가입자 약 6696만 명의 12%나 된다. 이동통신 3사의 무선통신망을 빌려 휴대전화 서비스를 하는 별정통신사는 이른바 ‘알뜰폰사업자’라고도 불린다. 음성이나 데이터 품질이 이동통신 3사보다는 떨어지지만 상당한 수준인 데다 통신료는 3분의 1 정도다. 이 때문에 불법 고금리 대부나 성매매 알선 같은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별정통신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첩보도 입수했다. 도는 이달 중순 과기정통부에 등록된 전국 37개 별정통신사에 이동통신 3사와 맺은 협약과 같은 내용인 ‘성매매·사채 등 불법광고 전화번호 이용정지’ 공문을 보내 협조를 구했다. 별정통신사들은 즉각 호응했다. 21일 도와 37개사 실무자들이 만났다. 실무자들은 “도에서 불법광고 전화회선 정지 요청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 “불법광고 전화회선을 모든 별정통신사에 한꺼번에 넘기는 것은 어떤가” 등 협조 방식과 내용을 물었고 도는 성의껏 답변했다. 결국 37개 별정통신사는 도가 요청하면 해당 전화번호 이용을 정지시키기로 합의했다. 한 별정통신사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런 요청을 받은 건 처음이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도내 21개 시군과 합동으로 불법광고 전단을 수거해 여기에 기재된 휴대전화 번호를 차단하고 있다. 길에서 불법광고 전단을 발견하면 공정특별사법경찰단 홈페이지에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경기도 콜센터에 신고하면 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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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관 개인車로 손석희 모셔다 조사한 경찰

    경찰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손석희 JTBC 사장(63)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관 개인 차량에 태워 경찰서에 데려가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새벽 교통조사계 소속 한 경찰관이 자신의 차량을 몰고 서울 광화문 모처에 가서 손 사장을 태워 과천경찰서로 이동했다. 전날 손 사장의 변호인은 이 경찰관에게 연락을 해 “손 사장 차량이 움직이면 언론에 노출되고 여러 사정이 있으니 경찰이 데리러 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고 한다. 박형준 과천경찰서장은 “손 사장 조사를 담당한 경찰관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했다. 윗선의 지시는 없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수사 경력 20년의 한 경찰은 “법 위반은 아니지만 통상 피고발인을 직접 경찰이 데리러 간 것은 특혜 소지도 있고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오전 7시 반부터 1시간 반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13일 세 번째 소환 통보를 한 지 12일 만에 조사를 받은 것이다. 앞서 손 사장은 2017년 4월 경기 과천시 한 교회 앞 공터에서 차량을 후진하다 견인차와 접촉 사고를 내고 2km가량 도주한 혐의로 올 2월 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손 사장은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손 사장이 접촉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났지만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무혐의로 결론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22일 손 사장이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49)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과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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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형 ‘쏙쏙 마을축제’ 내달 의정부서 스타트

    지역 주민들이 마을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스스로 만드는 ‘쏙쏙 마을축제’가 다음 달 1일 경기 의정부시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도내 8개 시군에서 열린다. 쏙쏙 마을축제는 지방자치단체가 관 주도로 운영하는 축제 대신 각 지역의 다양한 마을 축제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경기도가 기획했다. 공동생활권에 속한 3개 이상 마을이 각 공동체가 보유한 인력 공간 문화 콘텐츠 등을 활용해 마을축제를 공동 기획하고 운영하도록 했다. 올 3월 공모에 71개 마을이 신청했고 이 중 8개 마을공동체가 선정돼 1000만 원씩의 지원금을 받는다. 의정부 벌말마을축제는 우리말협동조합, 시민노인복지센터를 비롯한 마을 9개 단체가 주관해 흥선노인복지회관의 난타 공연, 가능초등학교 방송댄스팀의 댄스 공연 등을 선보인다. 이후 포천 과천 안산 오산 성남 화성 등의 마을들에서 마을축제가 이어진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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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친 때려 숨지게 하고 5개월 방치한 20대

    자신의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하고 수개월간 시신을 집 안에 방치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 씨(26)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7시 5분 112 신고를 해 “집 화장실에 사람이 죽어 있다”고 밝혔다. 출동한 경찰은 수원시 권선구 A 씨 집의 화장실 변기 옆에서 A 씨의 아버지 B 씨(53)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검게 부패했고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A 씨를 추궁하자 그는 “지난해 12월경 술을 마시다 아버지와 말다툼이 벌어져 아버지 얼굴을 2, 3회 때렸다”면서 “아버지가 피를 닦겠다며 화장실로 들어간 뒤 소리가 들려 가보니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아버지를 화장실에 내버려두고 A 씨는 집의 다른 화장실을 써왔다는 것이다. A 씨 부자는 모두 무직으로 6층짜리 주상복합건물 5층에 있는 집은 A 씨의 작은아버지 명의로 된 전세였다. 이 건물은 1∼3층은 상가, 4∼6층은 주택으로 모두 8가구가 살고 있다. A 씨 작은아버지는 3년 전 A 씨의 어머니가 숨진 이래 집 관리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작은아버지는 경찰에서 “집에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건물 관리인의 연락을 받은 데다 한동안 형과 연락도 안 돼 직접 와봤다가 형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조카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정신질환을 앓은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동네 주민 현모 씨는 “부자간 사이는 좋았지만 아버지가 평소 술을 많이 마셔 행인과 언쟁이 붙거나 차량을 파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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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손석희 폭행혐의만 檢송치… 배임 무혐의

    경찰이 22일 손석희 JTBC 사장(63)의 폭행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손 사장의 배임 혐의는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손 사장이 자신을 폭행 혐의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49)의 얼굴에 손을 댄 사실을 시인한 점 등을 근거로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경찰은 손 사장이 김 씨에게 회삿돈으로 월 1000만 원의 용역 계약을 맺는 등 편의를 봐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보고 배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김 씨에 대해 “차량 접촉사고 문제로 손 사장을 협박해 재산상 이득을 취하려 한 정황이 있다”며 공갈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 과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손 사장에게 13일 세 번째 소환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손 사장은 경찰로부터 지난달 5일, 이달 3일 연이어 소환통보를 받았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손 사장은 2017년 4월 경기 과천시 한 교회 앞 공터에서 차량을 후진하다 견인차와 접촉사고를 내고 2km가량 도주한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당했다.김재희 jetti@donga.com / 수원=이경진 기자}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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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남양여객 노조, 23일부터 버스파업

    경기 수원시 시내버스회사인 남양여객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22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남양여객 노조에 따르면 남양여객은 23일 첫차(오전 4시 20분 출발)부터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 남양여객은 수원에서 경기 안산 화성 용인시 등을 오가는 시내버스 10개 노선, 78대를 운행하고 있다. 남양여객 노사는 지난달 말부터 임금협상을 벌이다 합의가 되지 않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았지만 20일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시급 450원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150원 인상안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4일 조합원 140명 중 126명(90%)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수원시는 남양여객 파업으로 시민 약 6만5000명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대체 노선 안내문을 해당 정류장과 주변 아파트에 부착하고 버스 도착 알리미 사이트와 시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체 노선을 안내하고 있다. 화성 안산 용인시에도 파업에 따른 대체 노선 운행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수원시 관계자는 “대체 교통수단 이용, 자가용 함께 타기, 지하철 이용 등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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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청소년 박람회 23∼25일 수원서

    국내 최대 규모 청소년 박람회인 ‘2019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가 23∼2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여성가족부 경기도 수원시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 박람회는 ‘다시 청소년이다!’를 슬로건으로 ‘청소년 정책 주장대회’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 ‘청소년 골든벨’ ‘청소년 연합 학술대회’같이 청소년이 참여하는 행사들로 이뤄진다. 23, 24일에는 19세 이상 청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 및 채용 박람회도 열린다. 미래 혁신존, 진로 드림존을 비롯해 약 340개 전시와 체험, 그리고 활동 공간이 마련된다. 25일에는 서울대를 비롯해 전국 주요 대학 27개 학과를 소개하는 학과 박람회가 열린다.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방송인 유병재,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등이 멘토로 나서는 특강도 있다. 박람회는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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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 일가족 사망’ 부친에 자해흔적… 극단 선택한듯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 중 2명의 시신에서 주저흔과 방어흔이 각각 발견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날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소견 결과 가장인 A 씨(49) 시신에서 자해할 때 망설이면서 생기는 상처인 주저흔이 확인됐다. 딸(17)의 손등에서는 누군가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방어흔이 약하게 나왔다. A 씨 아내(45)의 시신에서는 이런 상처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이 숨진 방에서는 혈흔이 묻은 흉기 3점이 발견됐다. A 씨의 집에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의 유전자 감식 및 약물 검사 결과가 나오면 종합 판단할 계획이다. 경찰 조사 결과 2012년부터 경기 포천시에서 목공예점을 운영하던 A 씨는 장사가 되지 않아 1억∼2억 원의 빚을 지고 가게를 접었다. 이후 그의 아내가 생계를 책임졌다고 한다. 사건 전날인 19일 A 씨가 아내를 승용차에 태워 출퇴근시키는 모습이 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찍히기도 했다. A 씨 가족 가운데 혼자 남은 아들(14)은 “사건 전날 밤 부모님과 누나가 빚 이야기를 하면서 부둥켜안고 울었다. 부모님이 우리 남매에게 빚이 승계될 것을 우려하는 얘기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들은 20일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빠, 엄마, 누나가 작은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김소영 ksy@donga.com·이경진 기자}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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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봄센터가 놀이터만큼 재밌어요”

    15일 오후 4시 경기 오산시 죽미마을 12단지 아파트 관리동 지하 1층 함께자람센터. 초등학교 1, 2학년 8명이 경기 오산시교육재단 소속 송정원 강사(48·여)가 읽어주는 책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모기가 곤충일까요, 거미가 곤충일까요.” 학생들은 “잘 모르겠어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 옆에서는 초등학교 3, 4학년 네댓 명이 블록놀이와 종이접기를 하고 있었다. 오산 필봉초등학교 조영범 군(10)은 “엄마가 집에 올 때까지 혼자 TV를 보거나 게임을 했는데 요즘은 센터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놀다 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른바 ‘오산형’ 온종일 돌봄 시설인 함께자람센터가 개관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온종일 돌봄이 생소해 찾는 아이가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입소문이 퍼져 대기자가 있을 정도다. 오산시는 오산교육재단 오산체육회처럼 지역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구나 기관을 마을자원으로 삼아 함께자람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공간은 아파트 주민들과 협약을 맺어 관리동을 쓰고 있다. 아이들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전통공예 중국어 탁구 수학놀이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운다. 그동안 돌봄시설이 주로 취약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했다면 함께자람센터는 다자녀가정이나 맞벌이 부부의 자녀 28명이 이용하고 있다. 센터장 1명과 돌봄교사 2명이 초등학교가 파하는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아이들을 돌본다. 부모 중 한 명이 직장에서 퇴근할 때까지다. 김려원 함께자람센터장(50·여)은 “학교의 방과후 교실보다 분위기가 자유로워서인지 아이들이 놀이터 오듯 온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아파트 단지의 시가 직영하는 돌봄 시설에 대한 믿음이 크다. 초등 2년생, 4년생 자녀를 둔 박경애 씨(37·여)는 “화성 동탄으로 이사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이곳을 아주 좋아하는 바람에 선뜻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막내가 초등 2년생인 김혜란 씨(46·여)도 “맞벌이를 하는데 아이를 맡길 곳도 없고 대신 봐 줄 사람도 구하지 못해 막막했다”며 “단지에 센터가 있으니까 아이가 친구들과 지내면서 학교 생활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활동적으로 변해 긍정적”이라고 했다. 오산시는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 함께자람센터를 4곳 더 늘리고 2021년까지 30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초등학생 온종일 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팀도 신설했다. 그 결과 정부의 ‘온종일 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사업’에 선정됐다. 최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함께자람센터를 찾아 오산형 온종일 돌봄 체계를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협약을 맺어 주민공동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초등학생 자녀가 없는 가정으로부터 동의를 얻어내는 일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양질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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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자 정보, 1인 여성가구에도 제공을”

    경기 안산시가 성범죄자 정보 고지 대상을 ‘1인 여성 가구’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성범죄 예방 제도 개선안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안산시는 1인 여성 가구가 범죄의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주변의 성범죄자 거주 사실을 이들에게도 우편으로 고지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기준 전국 1인 가구 539만 가구 중 절반가량이 1인 여성가구다. 현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는 거주지(읍·면·동) 1km 반경 내 19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이 있는 가정,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에만 우편으로 전달된다. 또 보호관찰소가 관리하는 성범죄자 전자발찌 시스템을 활용해 성범죄자가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일정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스마트폰 앱 등으로 접근 사실을 청소년 등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내용도 건의했다. 성범죄자가 아동·청소년 등이 자주 찾는 특정 장소에 일정 시간 머물거나 배회하면 자동으로 보호관찰소와 담당 경찰서가 출동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진행 중인 ‘공모서비스 사각지대 해소’ 아이디어 공모로 제출한 개선안은 올 9∼10월 채택 여부가 결정되고, 채택되면 법 개정을 추진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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