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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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경제일반30%
기업19%
자동차15%
문화 일반7%
사회일반7%
건강7%
사고4%
복지4%
교육4%
검찰-법원판결3%
  • “고로 멈추면 국내 조선업 등 연쇄타격”

    고로(용광로)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 논란과 관련해 국내 철강 업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추고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집단적인 호소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4일 ‘20회 철의 날’ 기념식을 앞두고 “해외의 주요 고로 엔지니어링사와 (고로의 안전밸브인) 고로 브리더 문제의 기술적 대안을 찾는 작업을 이미 진행 중”이라며 “곧 협회 차원에서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업의 절박한 상황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물론이고 포스코도 정비를 위해 ‘고로 브리더’를 무단 개방했다는 이유로 이미 조업정지 사전 통지를 받았다. 만약 이런 처분이 현실화되면 국내에서 제철소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철강협회 차원에서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는 철강협회는 3개 제철소의 고로가 ‘불법 운영’이라고 낙인찍히자 당혹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선진화된 설비를 갖추고 있음에도 지금 상황에선 뾰족한 해법이 없다”며 “업계와 전문가, 해외 기업까지 함께 선도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업정지가 시행되면 지난해 철강 부문에서 합계 50조 원의 매출을 올렸던 포스코와 현대제철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역시 연쇄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철광석을 녹여서 쇳물을 만드는 국내 고로 전체의 연간 생산 규모는 총 4370만 t. 여기에 고철 등으로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의 생산 규모를 포함한 한국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7200만 t 규모로 세계 5위권이다. 이 중 고로의 쇳물로 만드는 철강 제품은 전기로 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아 여러 단계의 가공을 거쳐서 산업재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고로 조업이 정지될 경우 타격이 예상되는 대표 전방 산업으로는 조선과 자동차가 꼽힌다. 한국 조선업계는 선박의 주된 재료인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인 후판의 절반가량을 국내 제철소에서 공급받고 있다. 고로 조업정지 처분과 관련해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공급받는 후판의 절반이 정말로 사라진다면 조선업 역시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어려운 사정을 호소하며 올 상반기(1∼6월) 내내 국내 철강사들과 후판 가격 줄다리기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일본 등 수입 후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안정적인 후판 공급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간 400만 대를 생산하는 국내 자동차 업계도 일부 일본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강판을 국내에서 공급받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부품별, 차종별로 세세한 기준에 맞춘 강판을 현대제철과 포스코에서 주로 공급받는다”며 “국내 제철소 고로에 불이 꺼지는 상황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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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로 가동중단’ 하라는 지자체… 비상 걸린 철강업계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고로(용광로)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 논란으로 현대제철에 ‘조업정지 10일’ 처분이 내려지면서 철강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처분을 내린 지방자치단체는 환경부 판단을 감안한 법적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철강업계는 처분이 현실화되면 사실상 제철소 문을 닫으라는 소리라며 우려하고 있다. ○ 고로 조업정지 처분 확산 조짐 2일 현대제철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도는 지난달 사전 통지했던 당진제철소 2고로에 대한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지난달 30일 확정지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도 각각 고로 1기에 대해 경북도와 전남도로부터 지난달 조업정지 10일 사전 통지를 받고 의견서 제출이나 청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중 현대제철이 처음으로 조업정지 처분이 확정된 것이다. 발단은 최근 미세먼지 확산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당국과 시민단체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겼다. 올해 환경단체들이 포스코, 현대제철에 대해 고로에 달린 일종의 안전밸브인 ‘고로 브리더’에서 무단으로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지자체가 조사 후 조업정지 처분을 내린 것이다. 철강업계는 고로의 조업을 정지한 채 버틸 수 있는 시간을 최대 4, 5일로 보고 있다. 그 이상 고로 조업을 정지하면 쇳물이 굳어버려 재가동하려면 3∼6개월이 더 걸리는 까닭에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조업정지 10일 동안 문제를 시정하지 않으면 30일 조업정지 처분, 허가 취소 등이 줄줄이 이어지는데 현재로선 브리더를 대체할 기술이 없는 상태다. 현재 국내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등 제철소 3곳에 고로 12기가 있는데, 모두 같은 방식으로 운영돼 앞으로 무더기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어떻게든 조업정지 처분을 피하려 가처분 신청, 행정소송 등을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반응이다. 당장 현대제철은 행정소송을 진행해 조업정지 집행을 미루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 50년 운영 고로 브리더, 왜 문제됐나 고로 브리더는 제철소 고로 위에 4개씩 설치된 일종의 비상밸브다. 고로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폭발 위험이 생기면 자동으로 열린다. 지자체도 폭발 위험으로 브리더가 열리는 경우는 예외 사례로 인정하고 있다. 문제는 두 달에 한 번가량 고로에 열풍 주입을 중단하고 고로 내부를 정비할 때다. 수증기를 주입하는데 이 작업 초반에도 높아진 내부 압력 때문에 폭발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로 브리더를 길게는 1시간까지 열어놓는다는 게 철강업계의 설명이다. 지자체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방지시설 없이 오염물질을 배출할 수 없도록 한 상황에서 휴풍(열풍 주입 중단) 시 임의로 브리더를 여는 것을 불법이라고 보고 있다. 경북도, 전남도, 충남도 등은 “상급기관인 환경부가 브리더 임의 개방을 불법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행정처분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주로 새벽에 정비 목적으로 브리더를 개방한 것은 오염 물질 배출의 고의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철강업계는 “통상적으로 오전에 정비 작업을 하기 위해 새벽에 브리더를 개방하는 것”이라며 지자체가 철강업에 대한 이해 없이 성급한 처분을 내렸다는 반응이다. 휴풍 기간에 고로를 정비해 가면서 고로를 운영하는 것은 공정 특성상 꼭 필요한 과정이고, 세계적으로 브리더 개방 없이 고로를 정비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지자체로부터 브리더 개방 관련 기술 문의를 받은 세계철강협회는 “세계적으로 환경 당국이 휴풍 시 고로 브리더 개방을 문제 삼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 물질 배출량에 대한 논란도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연간 10회 미만으로 고로를 정비하고, 1시간씩 브리더를 열면 초반 5분 내외로는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등이 배출되긴 하지만 그 이후엔 대부분 수증기가 배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국립환경과학원이 드론을 이용해 브리더 개방에 따른 배출가스 상황을 조사했는데 전남 광양제철소 인근 지역에서는 눈에 띌 만한 대기 질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조업정지 카드를 빼들기 전에 지자체와 철강업계, 환경당국 등이 머리를 맞대고 먼저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연속 공정의 특성상 조업을 정지하면 아예 일관제철소 문을 닫으라는 소리다. 조선 및 자동차 등 각종 산업에 미치는 여파가 큰데 대안 마련 없이 사안을 너무 쉽게 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도형 dodo@donga.com / 당진=이기진 / 포항=장영훈 기자}

    •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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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추면 도태” 기업색깔 살린 혁신으로 위기 넘는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첨단 기술 개발과 기존 제품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친환경 기술 확보와 오지를 마다하지 않는 해외 시장 개척. 임직원 ‘행복’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운 내부 경영 혁신….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느라 바쁘다.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발 빠른 움직임이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보여주는 노력이기도 하다.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잠시라도 쉬면 도태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를 산다.》첨단 기술 확보하고 신사업 집중 투자 각 기업의 특성에 맞는 신성장 엔진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기업들은 집중적인 투자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신성장 엔진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신기술.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AI와 로봇 사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지난 2017년 11월 ‘삼성 리서치’를 출범시켰다. 산하에 AI 연구센터를 신설해 인공지능과 관련된 선행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AI 연구센터를 세계 곳곳으로 확대해 현재 5개국에서 7곳이 가동 중이다.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기업이 벤처기업 육성과 투자에 적극 나서기도 한다. 포스코는 최근 ‘벤처플랫폼’을 구축하고 1조 원을 투자해 국내 벤처기업들을 육성하면서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국내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면서 동시에 벤처기업으로부터 새롭게 발굴한 아이디어의 상업화에도 나서겠다는 것이다.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기존 제품군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하거나 새로운 사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도 중요한 신성장 동력이다. LG전자는 올레드TV와 프리미엄 가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8K 올레드 TV 등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 받고 있는 화학부문에서 국내·외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에는 총 31억 달러(3조70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셰일가스 기반의 에틸렌 생산설비(ECC)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 준공식을 갖고 화학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게 됐다고 선언했다.“환경 문제는 위기 아닌 기회” 온실가스에 이어 최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까지 사회문제로 불거지면서 환경 이슈는 세계 산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환경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핵심적인 신성장 엔진으로 삼은 기업도 속속 나오고 있다. 배출가스 문제로 기존의 가솔린·디젤 엔진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고 있는 자동차 기업이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이미 친환경차 개발을 궤도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방식의 친환경차량을 개발해 2025년까지 44개 모델을 내놓고 연간 160만 대 이상을 팔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순수전기차 코나EV로 한 번 충전하면 400km 이상을 갈 수 있는 전기차 기술력을 선보였다. 또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인 투싼을 양산한데 이어 지난해 후속 수소차 넥쏘를 시장에 내놓으며 세계 정상권의 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1위 태양광 회사인 한화큐셀이 최근 유럽과 북미 등 태양광 선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친환경 태양광 발전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한화큐셀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국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고효율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로 영국 태양광 시장을 꾸준히 공략한 결과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독일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도 1위에 올랐다. 최근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21개 대형마트에 태양광 모듈 큐플러스(Q.PLUS) 2.5메가와트(MW)를 상업용 설치 솔루션인 큐플랫(Q.FLAT)과 함께 공급하기도 했다.해외 개척하고, 신성장 이끄는 사람 챙기고 어려운 환경을 돌파하는 해외 시장 개척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신성장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2030년에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월드베스트 CJ’를 앞세운 CJ그룹은 식품, 바이오,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한 상황이다. 1998년 인도네시아 바이오 사업으로 해외 사업에 첫 발을 디딘 이후 중국과 베트남 등에 주요 사업이 모두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과 바이오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지난해 6300억 원의 전체 만두 매출에서 글로벌 매출 비중이 50%를 돌파했다. 국내 택배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CJ대한통운도 해외 37개 국가와 147개 도시에 진출해 한국형 택배 플랫폼을 수출해 ‘택배 한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내 구성원을 중심에 둔 기업으로 조직을 정돈하는 내부 경영도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은 결국 ‘사람’이라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구성원이 얼마나 행복을 느끼고 있는가’를 중요한 화두로 던지며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행복토크를 올해 100회 이상 이어갈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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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에너지, 벽화 그리기 봉사

    포스코에너지는 30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포스코 글로벌 볼런티어위크를 맞아 포스코에너지가 사업장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는 산책로를 개선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포스코 글로벌 볼런티어위크는 55개국에서 6만3000여 명의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 주간이다. 올해는 24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홍 사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포스코에너지 임직원, ‘희망에너지’ 대학생 봉사단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박 사장은 “포스코에너지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벽화를 바라보며 지역 주민들이 밝고 힘찬 에너지를 얻기 바란다”며 “인천 서구와 함께 성장한 지난 50년을 넘어 지역 사회에서 가장 사랑받는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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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시카우’ 변신 두산밥캣, 해외시장 더 밀어붙인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소형 건설기계 회사인 두산밥캣이 농기계 시장과 인도,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 움직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된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기를 겪었지만 2011년 이후 꾸준히 영업흑자를 내면서 두산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해왔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이다. 29일 두산밥캣은 올 1분기(1∼3월) 매출이 1조624억 원, 영업이익이 11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1%, 2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면서 3년간 1조2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주요 생산기반을 두고 있는 두산밥캣은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의 건설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북미 시장 매출 비중이 70%에 이르는 두산밥캣은 올 1분기 북미에서만 매출 성장률이 26%나 됐다. 또 유럽에서는 법인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두산밥캣은 지난해엔 두 차례에 걸쳐 회사 차입금 총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 원)를 조기 상환했다. 회사의 현금 유동성이 확보되면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두산밥캣의 자체 신용도를 ‘BB’ 등급에서 ‘BB+’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두산그룹 안팎에서 두산밥캣의 상징 동물인 ‘밥캣’과 연결해 ‘황금 알을 낳는 고양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밥캣은 크기가 작은 스라소니 혹은 삵과 비슷한 북미 지역 고양이과 동물이다. 두산밥캣은 올 하반기 북미 시장에서 콤팩트 트랙터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농기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일반적인 트랙터보다 크기가 작은 콤팩트 트랙터 시장 규모는 연간 17만 대로 전체 콤팩트 장비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두산밥캣은 출시 이후 5년 안에 북미 콤팩트 트랙터 시장에서 연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올 하반기에 백호로더를 내놓으면서 인도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앞에는 로더, 뒤에는 굴삭기를 장착한 백호로더는 연간 1조3000억 원 규모인 인도 소형 건설기계 시장에서 80∼90%를 차지하는 대표 상품이다. 두산밥캣은 이 시장에서도 5년 안에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7년부터 ‘어스포스’란 브랜드로 소형 건설기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포함한 내실 다지기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으로 사업 지역과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계획에 합의하는 등 미국 건설경기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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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TRA, 사우디·캄보디아 등 무역관장에 민간 전문가 채용

    KOTRA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중국 정저우(鄭州)·충칭(重慶), 캄보디아 프놈펜 등 4개 무역관장 자리에 민간 전문가를 채용했다고 29일 밝혔다. 해외무역관장 대외개방은 지난해 5월 발표한 KOTRA의 4대 경영혁신 방향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이번 채용으로 외부 출신 무역관장은 모두 9명이 됐다. 신임 무역관장 4명은 오는 7월 말 현지에 파견된다. 적임자를 찾지 못한 아테네 무역관장 자리는 다음달 3일부터 재공모에 들어가는 가운데 KOTRA는 올 하반기에 3, 4곳의 직위개방 공고를 내고 2021년까지 총 22개 해외무역관장 자리를 외부에 개방할 예정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지역별 유망산업 등을 고려해 발탁한 외부 전문가 수혈로 급변하는 통상, 산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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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경, 아시아나항공 인수 ‘다크호스’로

    애경그룹이 인수합병(M&A) 주간사회사로 삼성증권을 사실상 선정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한화 CJ 등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던 기업들이 불참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애경그룹이 ‘다크호스’로 부상한 셈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삼성증권과 주간사회사 계약을 앞두고 있다.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대리할 기관으로 삼성증권을 선정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7월부터 입찰 등 매각 프로세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앞두고 애경그룹과 삼성증권이 인수 가격과 여러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경그룹은 이미 상당한 기간 동안 삼성증권과 협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은 2005년 설립한 제주항공을 국내 3위 항공사로 키워낸 경험을 갖고 있다. 인력과 전문성 등 항공 사업 관련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자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제주항공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고, 2017년부터 2년 연속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관건은 애경그룹의 M&A 자금 확보 능력이다. 지난해 기준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유동성 자산은 1조3067억 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114억 원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가는 최저 1조 원에서 최대 2조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AK홀딩스의 유동성 자산 대부분을 투입해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애경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여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할 당시 1조 원 이상을 빌려 레버리지 효과를 적극 활용했다”면서 “애경그룹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기 자본을 레버리지를 통해 확충해 인수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신희철 hcshin@donga.com·김도형 기자}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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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우 포스코 회장, 中 생산법인 잇단 방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지역의 생산법인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 포스코는 최 회장이 27일 ‘광둥(廣東) 포항 기차판(자동차 강판) 유한공사’를 방문한 데 이어 29일엔 장쑤(江蘇)성의 ‘장자강(張家港) 포항 불수강(스테인리스스틸) 유한공사’를 찾는다고 28일 밝혔다. 포스코는 1995년 중국 톈진(天津)에 코일센터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 내에 4개의 생산법인과 21개의 공장을 구축했다. 이 가운데 ‘광둥 포항 기차판 유한공사’는 포스코가 2013년 중국에 세운 첫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이다. 연간 45만 t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면서 중국 내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가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제철소 현장이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 톱 프리미엄(WTP)’ 중심의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와 원가 혁신을 이뤄 달라”고 당부했다. 29일 방문하는 ‘장자강 포항 불수강 유한공사’는 연간 생산량 110만 t 규모의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다. 최 회장은 이곳에서는 중국 내 스테인리스 사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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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생명과학 “조작 - 은폐 없었다” 법적대응 방침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퇴출명령’과 함께 형사고발이라는 최악의 제재 조치를 받은 코오롱생명과학은 28일 조작이나 은폐는 없었다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식약처의 이날 결정으로 코오롱그룹의 바이오사업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입장문에서 “식약처의 실사와 자료 제출 요구, 현장실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했다”며 “17년 전 신약 개발에 나서 초기 개발단계의 자료들이 현재 기준에 부족한 점이 있어 완벽하지 못하지만 조작이나 은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취소 사유에 대해 회사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향후 절차를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의 인보사 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바이오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온 코오롱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보사는 코오롱이 보유한 유일한 신약이기 때문이다. 인보사는 1남 2녀를 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네 번째 자식’이라고까지 얘기한 신약이다. 이 전 회장은 1996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바이오·제약부문을 육성하면서 1999년 미국 메릴랜드주에 코오롱티슈진을 설립하고 이듬해 국내에 코오롱생명과학을 세웠다. 이후 20여 년간 1100억 원을 투자한 뒤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에 대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 전 회장이 지분 49.74%를 보유한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은 생산 및 판매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20.35%)과 미국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27.26%)의 최대 주주다. 이 전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14.40%)과 코오롱티슈진(17.83%)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전격적으로 물러난 이 전 회장이 인보사 문제를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코오롱그룹은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 전 회장의 퇴임 이후 유석진 ㈜코오롱 사장을 위원장으로 주력 계열사 대표 등이 참여하는 ‘원(One)&온리(Only)위원회’가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 이 전 회장의 아들인 이규호 전무(35)는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사업부인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원(One)&온리(Only)위원회가 단순 협의기구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대주주인 이 전 회장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김도형 dodo@donga.com·배석준 기자}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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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택배기사 연봉 1억? 매달 1만6000개 배송-집하해야 가능”

    ‘1098만 원, 1096만 원, 983만 원, 886만 원….’ 최근 CJ대한통운의 경기 지역에 위치한 A대리점(집배점)에 소속된 택배기사들의 3월 수수료 명세가 적힌 자료에는 이런 숫자들이 촘촘히 적혀 있었다. 수수료는 택배를 발송하는 업체로부터 화물을 수거해 지역터미널로 옮기는 업무(집하)와 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배송업무에 대해 택배기사가 받는 수입이다. 이 집배점 43명의 택배기사 가운데 3명은 3월 수수료가 1000만 원이 넘는다. 6명은 800만 원대고, 700만 원을 넘긴 택배기사도 20명이다.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들은 이 가운데 약 10%를 대리점에 내고 남은 돈 가운데 10%는 부가가치세로 납부한다. 여기서 차량유지비 등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 택배기사의 순수한 수입이다. 최근 CJ대한통운은 자사와 거래하는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 1만2000명의 지난해 평균 소득이 6937만 원에 이른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요즘 힘든 일을 하면서도 박봉에 시달릴 것 같던 택배일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소득을 올린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택배업계는 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이르는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들의 소득이 유독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소득 1억 원을 넘긴 경기 용인시의 이 회사 택배기사 오문열 씨(62)는 “매달 배송 물량이 8000∼8500개, 집하도 최대 8000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당 800원 정도를 받는 배송으로만 월 600만∼700만 원의 수익을 거둔다. 배송보다는 수수료가 적지만 한곳에서 대량으로 물량을 받을 수 있는 집하로는 200만∼300만 원을 더 번다. 택배기사가 모두 오 씨와 같다면 ‘은퇴 걱정 없는 억대 연봉’이 가능하다. 오 씨는 “배송 물량은 구역별로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집하 물량을 늘리면서 수입이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배송 물량만으로도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고수익을 위해서는 영업활동을 통해 집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택배기사 박명원 씨(27)는 대부분의 수입을 배송으로 올린다. 월 평균 6500개가량 배송했고 여기에 소규모 집하 물량을 더해 월 560만∼570만 원의 소득을 올린다. 수수료와 부가세, 유류비 등을 제외하고 약 450만 원의 순소득을 챙기지만 소속된 대리점에서는 낮은 편이다. 박 씨는 “근무 시간이 짧지 않지만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소득도 적지 않다”며 “최근엔 고객들도 정중하게 대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근무시간이 긴 것은 불가피하다. 오 씨의 경우 아내와 함께 택배일을 하면서도 오후 7, 8시까지는 일해야 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1만8000명의 택배기사 가운데 3200명이 가족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최근 2, 3년간 진행된 자동화로 업무 부담을 줄이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에 지역터미널에 도착한 화물을 배송하기 위해 분류하는 작업 부담을 자동화 설비가 덜어주기 시작했다. CJ대한통운 경기 수지중앙집배점 이찬혁 대표(51)는 “빠르게 흘러가는 화물 중에 각자의 몫을 골라내는 작업이 힘들뿐더러 이 작업 때문에 오후 늦게부터 배송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자동화로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전국 대부분의 지역터미널에 자동화 설비를 설치한 가운데 ㈜한진도 올해부터 3800억 원을 들여 자동화와 터미널 확대에 돌입하는 등 투자에 나섰다.용인=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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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택배기사 연봉 1억? “영업해서 물량 확보하는게 중요”

    ‘1098만 원, 1096만 원, 983만 원, 886만 원….’ 최근 CJ대한통운의 경기 지역에 위치한 A대리점(집배점)에 소속된 택배기사들의 3월 수수료 내역이 적힌 자료에는 이런 숫자들이 촘촘히 적혀 있었다. 수수료는 택배를 발송하는 업체로부터 화물을 수거해 지역터미널로 옮기는 업무(집하)와 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배송업무에 대해 택배기사가 받는 수입이다. 이 지점 43명 택배기사 가운데 3명은 3월 수수료가 1000만 원이 넘는다. 6명은 800만 원대고, 700만 원을 넘긴 택배기사도 20명이다.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들은 이 가운데 약 10%를 대리점에 내고 남은 돈 가운데 10%는 부가가치세로 납부한다. 여기서 차량유지비 등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 택배기사의 순수한 수입이다. 최근 CJ대한통운은 자사와 거래하는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 1만2000명의 지난해 평균 소득이 6937만 원에 이른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요즘 힘든 일을 하면서도 박봉에 시달릴 것 같던 택배일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소득을 올린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택배업계는 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이르는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들의 소득이 유독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소득 1억 원을 넘긴 경기 용인시의 이 회사 택배기사 오문열 씨(62)는 “매달 배송 물량이 8000~8500개, 집하도 최대 8000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당 800원 정도를 받는 배송으로만 월 600만~700만 원의 수익을 거둔다. 배송보다는 수수료가 적지만 한 곳에서 대량으로 물량을 받을 수 있는 집하로는 200만~300만 원을 더 번다. 택배기사가 모두 오 씨와 같다면 ‘은퇴 걱정 없는 억대 연봉’이 가능하다. 오 씨는 “배송 물량은 구역별로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집하 물량을 늘리면서 수입이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배송 물량만으로도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고수익을 위해서는 영업활동을 통해 집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택배기사 박명원 씨(27)는 대부분의 수입을 배송으로 올린다. 월 평균 6500개 가량 배송했고 여기에 소규모 집하 물량을 더해 월 560만~570만 원의 소득을 올린다. 수수료와 부가세, 유류비 등을 제외하고 약 450만 원의 순소득을 챙기지만 소속된 대리점에서는 낮은 편이다. 박 씨는 “근무 시간이 짧지 않지만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소득도 적지 않다”며 “최근엔 고객들도 정중하게 대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근무시간이 긴 것은 불가피하다. 오 씨의 경우 아내와 함께 택배일을 하면서도 오후 7, 8시까지는 일해야 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1만8000명의 택배기사 가운데 3200명이 가족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최근 2, 3년간 진행된 자동화로 업무 부담을 줄이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에 지역터미널에 도착한 화물을 배송하기 위해 분류하는 작업부담을 자동화 설비가 덜어주기 시작했다. CJ대한통운 경기 수지중앙집배점 이찬혁 대표(51)는 “빠르게 흘러가는 화물 중에 각자의 몫을 골라내는 작업이 힘들뿐더러 이 작업 때문에 오후 늦게부터 배송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자동화로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전국 대부분의 지역터미널에 자동화 설비를 설치한 가운데 ㈜한진도 올해부터 3800억 원을 들여 자동화와 터미널 확대에 돌입하는 등 투자에 나섰다. 용인=김도형 dodo@donga.com}

    •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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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면접-서류 맞춤 멘토링에… 일자리 희망 찾았어요”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2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는 등 청년 취업시장이 갈수록 위태로워지고 있다. 이 같은 심리가 반영된 것일까. 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 제12회 청년일자리 박람회 ‘청년드림 잡 콘서트’에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긴 행렬이 늘어섰다. 이 행사는 청년 구직자들이 65개 중소·중견기업으로부터 즉석 채용 면접을 받을 수 있도록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고양시가 함께 주최한 자리다. 대기업 9곳은 상담 부스를 마련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청년드림 잡 콘서트에는 대학생, 특성화고 학생, 군인 장병 등 많은 취업 희망자들이 참석해 현장 면접과 다양한 진로, 직업 탐색의 기회를 갖는다. 지난해엔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린 행사에 총 9000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100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청년들이 취업에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400여 명의 청년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70여 개 기업, 5000여 명 ‘북적’… 고교생도 눈길 이날 행사에는 청년 구직자 5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학 졸업 후 정보통신 업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재원 씨(28)는 “취업난이 남의 얘기일 줄 알았는데 졸업 후에 취업이 잘 안 돼 답답한 마음에 이곳을 찾았다”며 “온라인에 떠도는 단편적 정보가 아닌 실제 기업 관계자들의 말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교복 차림의 고등학생이 벌써부터 취업을 고민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친구와 함께 잡 콘서트를 찾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고 2학년 주현수 양(17)은 영어면접 클리닉 부스에서 영어면접을 체험했다. 주 양은 “국내에서 취업이 안 되면 해외로 취업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영어면접 상담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행사장엔 영어와 일본어 면접 클리닉은 물론 △취업서류 클리닉 △인·적성 검사 클리닉 △면접 이미지 클리닉 △경영지원·마케팅·금융 등 11개 직무 분야 종사자 및 전문가의 개별 멘토링 등이 마련돼 취업준비생들에게 해법을 제시했다. 올 2월 이공계 석사 과정을 졸업한 전영현 씨(27)는 취업서류 클리닉을 받았다. 취업준비생들이 흔히 쌓는 ‘스펙’은 없지만 연구 경험이 많은 전 씨는 이 장점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를 주로 물었다. 전 씨는 “어려운 연구 내용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줘 유익했다”고 말했다.○ 구인난 중소기업도 만족, AI 면접체험에 ‘엄지 척’ 현대자동차와 LG전자, 롯데백화점 등 대기업 9곳이 마련한 공채 상담 부스에는 기다리는 청년들이 짧은 행사 시간을 아쉬워할 정도로 대기자들의 줄이 길었다. 지난해 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윤창일 씨(28)는 “자동차 관련 기업 취업을 준비하는데 현대자동차 담당자에게 20분 가까이 상담받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전역 이후 취업을 돕기 위해 육군 1군단이 후원에 나선 가운데 전투복 차림의 장병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최홍식 병장(23)은 “다음 달 전역하면 3학년으로 대학에 복학하는데 미리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전우들과 함께 잡 콘서트를 찾았다”고 했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최 병장은 취업 멘토링을 통해 금융권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취업난 속에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에도 잡 콘서트는 반가운 자리다. 현장 면접장에서 만난 최영희 신성엔에스텍 관리부장은 “온라인에도 채용 공고를 올리고 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구직자를 만나 회사의 장단점을 설명하며 채용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1시간여 만에 벌써 2명을 점찍었다”고 얘기했다. AI 면접체험 부스도 현장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채용 비리를 근절하고 직무 적합도 높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AI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막상 취업준비생들이 이를 체험해 볼 기회는 드문 상황. 5분간 진행되는 약식 모의면접 테이블 앞은 차례를 기다리는 참가자들로 붐볐다.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정식 모의면접을 체험하기 위해 사전에 신청한 참가자가 30명을 넘었다. AI 모의면접을 마친 윤지수 씨(22·여)는 “사람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색하고 당황스러웠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면접을 치르게 된다면 이번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양=김도형 dodo@donga.com·김은지 기자}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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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르노테크, 중형 세단-SUV개발 핵심”… 르노삼성 시뇨라 대표 센터 공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르노그룹의 핵심 연구개발 자원으로 더욱 큰 성장을 이끌 것입니다. 내수 모델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둔 여러 미래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15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사진)는 경기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르노삼성의 연구개발(R&D)센터다. 르노삼성차가 R&D센터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공개 행사를 연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노사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며 본사인 르노그룹으로부터 르노삼성이 홀대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한국 R&D센터가 그룹에서 가진 무게감을 강조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시뇨라 대표는 이날 “(연구소가) 르노그룹 내의 핵심 연구개발 자원으로서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르노삼성이 그룹 안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도 시뇨라 대표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만나 “르노그룹은 한국에서의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에서 신차 개발이 가능한 곳은 프랑스와 루마니아, 한국 등 3곳뿐이라고 밝혔다. 1200명이 근무하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차량 디자인과 개발은 물론 시험 제작과 충돌 실험 등이 모두 가능한 글로벌 핵심 연구시설이라는 것이다. 특히 루마니아에선 경차를 주로 개발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르노그룹에서 고급 차종으로 분류되는 준중형과 중형급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체 디자인 스튜디오인 ‘르노 디자인 아시아’는 프랑스 본사 디자인센터를 제외하면 그룹에서 차량 디자인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밝혔다. 최근 연구소에선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준중형 크로스오버 SUV ‘XM3’의 최종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시뇨라 대표는 “르노삼성의 소속이 최근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 지역본부로 개편되면서 100개국 이상의 시장에 수출 등 자생적인 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한국 R&D센터의 경쟁력은 연구원들의 성실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권상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장(전무)은 “목표로 하는 일정을 철저하게 지키는 성실성과 협력업체의 기술력 등이 한국 연구소의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용인=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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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조선업 수주, 두달 연속 中에 밀려

    한국 조선업의 수주 실적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중국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1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121만 표준화물선 환산톤수(CGT)로, 선박 기준 40척으로 집계됐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이 가운데 23%가량인 28만 CGT(7척)를 수주했고 중국이 77만 CGT(28척)로 64%를 차지하며 두 달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중국에서 벌크선 16척을 자국 조선사에 발주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3위를 기록한 일본은 6만 CGT(3척)를 수주해 전체의 5%가량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선박 발주량은 3월(288만 CGT·90척)보다 167만 CG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발주량 합계는 769만 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1217만 CGT)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국가별 수주 실적에서도 중국이 344만 CGT(140척)로 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202만 CGT·45척·26%), 이탈리아(111만 CGT·14척·14%), 일본(71만 CGT·39척·9%)이 그 뒤를 이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가 자국 발주를 앞세운 중국에 밀려 다소 주춤한 가운데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올해 수주 실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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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사태 파국 치닫나… 노조 “21일부터 전면파업”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노사 갈등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기존에 진행된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때문에 협력업체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후속 생산 물량이 단절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르노삼성차 사태가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4일 제28차 교섭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회사 측이 전향적인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2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17일부터 노조위원장이 회사 안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가고 20일 사외 집회를 벌이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회사는 2018년 임단협 제시안을 7개월간 미루다 올해 1월 첫 제시안을 냈다”며 “이 제시안에는 노조 요구사항을 반영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추가 제시안조차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까지 임단협 교섭 자리에 사장은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회사 쪽 교섭 대표도 두 차례나 경질하는 등 시간만 끌고 있다”며 “노조는 회사가 교섭할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최후통첩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단협 협상에 돌입했지만 △기본급 인상 △작업 전환배치 때 노조 합의 명문화 등의 쟁점을 놓고 지금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본격적인 협상 과정에서 노사는 임금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지만 노조가 전환배치 등의 문제를 새롭게 꺼내면서 협상이 다시 난항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상이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노조는 지난해 10월 이후 모두 62차례에 걸쳐 250시간의 부분 파업을 벌였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파업으로 약 2800억 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연간 생산량의 절반(10만 대)을 차지했던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 위탁 생산 물량은 올해 6만 대로 줄어들었고 다른 생산 물량을 가져올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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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회 자동차의 날’ 31명 정부 포상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1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을 열고 서보신 현대자동차 사장 등 31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의 날’은 1999년 5월 12일 자동차 수출 1000만 대 달성을 기념해 2004년부터 시작됐다. 10일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서보신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등 7개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제조기술을 혁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남종승 남양넥스모 대표는 32년간 기술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신제품 개발로 수입품을 대체하고 생산 기술을 크게 향상시킨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산업포장은 수소연료전지차 시스템을 개발한 안병기 현대모비스 상무와 25년간 미래차 기술 인재양성에 힘쓴 허건수 한양대 교수가 수상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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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어선에도 수소연료 적용… 강원도와 2030년 목표로 개발

    현대자동차가 강원도와 함께 수소연료전지를 쓰는 어선 개발에 나선다. 2030년을 목표로 한 개발이 성공하면 차량 이외의 이동 수단에 수소연료전지가 적용되는 국내 첫 사례가 된다. 수소어선 개발은 환경 규제 강화에 선제 대응하고 디젤 엔진의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어민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경 문제 때문에 중유 등의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소연료전지 선박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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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대우조선 ‘슈퍼 빅’ 출범, EU 심사 통과에 달렸다

    ‘슈퍼 빅1.’ 조선업계의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뒤에 탄생하게 될 초대형 조선사를 이렇게 부른다. 수주 잔량에서 세계 1, 2위인 두 대형 조선사가 합병되면 다른 조선사를 완전히 뛰어넘는 초대형 조선사가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합병을 위해 중간지주회사 설립 절차 등을 진행 중인 가운데 조선업계에서는 앞으로 1년가량에 걸쳐 진행될 결합 심사를 무사히 통과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3월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까지 “해외 주요 국가의 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힐 정도로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이달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유럽연합(EU) 등 해외 경쟁당국에 결합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심사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수십 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심사를 준비하면서 EU 등과는 이미 실무접촉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를 포함해 최소 9곳 이상의 국가로부터 승인을 받아내야 할 것으로 보이는 결합 심사에서 한 곳이라도 거부하면 두 회사의 합병은 무산된다. 우선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경쟁국들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두 나라는 다수의 조선소를 보유한 경쟁국이다. 하지만 조선업계에서는 이 국가들이 주로 생산하는 선박이 한국과는 다르다는 점을 들어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이 초대형 선박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생산 선종을 차별하면서 중국, 일본과는 건조하는 배가 달라졌다”며 “두 나라에서도 대규모 조선사 합병이 이뤄졌거나 추진 중인 상황이다. 여기에 합병을 하더라도 한국의 건조 물량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설득할 논리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에서는 결국 EU의 판단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은 선박 생산에서는 경쟁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선박을 구입하는 주요 선사가 집중돼 있어 ‘통합 이후에 선가가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공적자금의 지원을 받던 대우조선해양이 입찰 과정에서 선가를 낮추면서 저가 수주를 이끌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에서는 “배를 발주하는 것은 전적으로 선주들의 선택이면서 권리로 선박 시장에서는 발주자가 가격 결정의 우선권을 쥐고 있다”고 반박한다. 통합이 곧 선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논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비슷한 선박을 만드는 두 회사가 중복 투자를 줄이고 더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선박을 공급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이후에 결과적으로 선가가 오르는 효과가 나타나도 선주의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은 복잡하다. 선사가 보유한 중고 선박의 가치도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은 장기간 보유하면서 중고 거래와 임대 등도 이뤄지기 때문에 선가가 오르면 보유한 자산이 늘어나는 효과 등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심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복잡한 심사 절차 등을 고려했을 때 심사가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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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지역본부 회장, 첫 행선지는 한국

    르노삼성자동차는 새로 개편된 르노그룹 지역본부의 회장이 첫 행선지로 한국을 지목하면서 시장은 물론이고 생산기지로서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7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이달부터 르노그룹 내 소속이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AMI태평양) 지역본부로 변경됐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패브리스 캠볼리브 AMI태평양 지역본부 회장(사진)은 이날 소속 임직원 2만여 명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본부 개편 이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3개 대륙, 100개 이상의 국가를 책임지는 AMI태평양 지역본부가 한국을 지역본부 내 대표적인 제조선진국 중 한 곳으로 언급한 것이다. 또 한국 등 수출 국가들이 처한 수출 지역 확대 문제도 AMI태평양 지역본부가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AMI태평양 지역본부에서 유일하게 주요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르노의 중형급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그룹 안에서 우수한 생산 경쟁력이 검증된 부산공장이 현재의 노사 문제를 잘 해결하면 다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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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더 뉴 C220d 4매틱 쿠페’ 국내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C220d 4매틱 쿠페’(사진)를 7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더 뉴 C클래스’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더 뉴 C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 5세대 C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C220d 아방가르드’부터 출시됐다. 새로 선보이는 더 뉴 C220d 4매틱 쿠페는 2도어 쿠페 특유의 낮은 차체 디자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1950cc 4기통 디젤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9G-TRONIC)를 조합해 최고 출력 194마력에 최대 토크 40.8kg·m의 동력 성능을 낸다. 기본으로 탑재된 하차 경고 어시스트는 정차 후 탑승자가 차량 문을 열기 전에 뒤에서 다가오는 보행자나 자동차 등을 감지해 경고등과 소리로 충돌 사고를 예방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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