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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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경제일반35%
기업19%
운수/교통11%
산업11%
사건·범죄8%
사회일반5%
국제정세3%
무역3%
사고3%
복지2%
  • 아시아나 작년 영업적자 3683억, 1년새 10배로

    아시아나항공이 한일 갈등에 따른 일본 노선의 축소 등으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12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 5조9538억 원에 영업적자가 368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8년보다 매출(6조2012억 원)은 4.4%. 영업이익(―351억 원)은 950%나 줄어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및 영업 감소 이유로 △한일 갈등과 항공기 공급 과잉 등에 따른 경쟁 심화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화물 매출 부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정시성 향상 및 안전 운항을 위한 투자확대 등을 꼽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합병 완료 시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과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도 경영 악화로 인해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12일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사내 메일을 통해 “지난해부터 항공업계가 공급 과잉과 한일관계 이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생존을 염려해야 할 상황인 만큼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한다”며 “위기 대응을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또 기존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무급휴가 제도를 전 직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3∼6월에 15일 이상 무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희망자에 한해 근로시간 단축(하루 4시간), 주당 근로일 단축(2∼4일) 등도 선택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각종 비용 절감, 투자 우선순위 재설정 등의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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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로만 ‘승무원 전용 화장실’… 인종차별 논란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과 관련해 한국인을 차별했다는 논란이 생겼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해 KLM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인천으로 항하던 KL855편에 탑승한 김모 씨는 이코노미석 맨 뒤에 있는 화장실 문에 한글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고 적힌 종이(사진)를 발견했다. 김 씨가 한글로만 안내한 이유를 묻자 부사무장은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신종 코로나 감염 가능성에 노출돼 있는데, 유독 한글로만 안내한 건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씨에 따르면 부사무장은 “(한글로 적은 것이) 그렇게 기분이 나쁜가? 그럼 영어로도 써주겠다”며 그제야 영어 문구(FOR CREW ONLY)를 적었다. 김 씨는 KLM 측에 공식으로 항의했다. 12일 KLM은 보도 자료를 통해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 및 공지와 관련해 불편을 느낀 고객들에게 사과한다”며 “의도하진 않았으나 승객들이 차별적인 행위로 느끼신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한국어로만 ‘승무원 전용 화장실’로 표기하는 등 차별적 조치를 한 KLM에 엄중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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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무원 전용 화장실’…KLM 네덜란드 항공 인종차별 논란[떴다떴다 변비행]

    이달 10일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 항공기(KL855)에 탑승한 A씨는 화장실을 가려다 당황스런 경험을 합니다. 이코노미석 제일 뒤편 화장실 문에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는 한글로만 손 글씨로 쓰여 있었습니다. A씨는 문득 “한글을 읽을 수 있는 건 한국인들일 텐데, 왜 한국어로만 쓰여 있지? 한국인만 이용을 못하게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는 함께 탑승한 지인에게 이를 알리려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KLM 부사무장(승무원)이 다가와 기내 규정에 따라 사진 찍는 행위를 불허한다며 당장 사진을 지우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수없이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A씨는 왜 이 사진만 불법인지 의아했습니다. 무엇보다 왜 안내문을 한글로만 적었는지 궁금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부사무장이 승무원 전용 화장실을 만든 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황당했습니다. 한국어로만 썼다는 건 한국인을 잠재적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가정했다는 소리였기 때문입니다. A씨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노출돼 있는데, 이 상황을 방송을 통해 알리지 않고 단순히 종이로, 그것도 한글로만 적었다는 건 인종 차별에 해당 한다”고 말했습니다.사실 기내에서의 촬영은 허락 없이 타인의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닌 한 어느 정도 허용이 됩니다. A씨는 문을 찍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다른 항공업계 종사자들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KLM 측이 무리하게 사진 촬영을 제한했다고 오해하기 쉬운 상황입니다. 문제될 것이 없다면 사진을 못 찍게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A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KLM이 신종 코로나로부터 고객과 승무원을 지키려는 행동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KLM이 한글로 적은 이유에 대해서 진솔한 대답을 듣고 싶었던 겁니다. A에 따르면 부사무장은 “(한글로만 적은 것이) 그게 기분이 나쁜가? 그럼 내가 영어로도 써주겠다. 됐느냐?”며 그제야 영어 문구(FOR CREW ONLY)를 펜으로 썼습니다. A씨는 “왜 한국 사람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게 했는가? 한국 사람만 보균 가능성을 갖고 있나? 이는 명백한 인종 차별”이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부사무장이 화장실 문을 잠궜기 때문에 ‘Occupied’(사용 중)로 표시 돼있으며, 영미권 고객은 이를 읽고 들어가지 않기에 영문 표기를 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사진을 보면 Occupied(사용 중)이 아닌 Vacant(비어있음)으로 돼 있습니다. A씨는 아프리카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KLM을 타고 왔다가, 암스테르담에서 인천으로 환승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에서 올 때는 이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인천으로 오는 KLM 항공편은 거의 만석이었고, 50% 가까이 한국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A씨 주장대로 KLM이 한국인을 잠재적인 신종 코로나 환자들로 본 것 아니냐는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KLM 대처가 아쉽고 또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 하다고 말합니다. 한 항공사 기장은 “승무원 전용 화장실을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항공사 직원은 “한국인들이 많이 탄 항공기에서만 이례적으로 저런 행위를 했다는 건 오해를 충분히 살만하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해당 사건을 공식적으로 KLM측에 전달했습니다. KLM은 12일 오후 입장을 밝혔습니다. KLM은 “먼저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 및 이의 고지와 관련 불편을 느끼신 해당 항공편 KLM 고객님들께 사과드린다”며 “기장 및 사무장의 결정에 따라 때때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승무원 전용 화장실에 대해 승객분들께 정확한 안내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안내문이 한국어로만 표기됐고 승객분의 통지가 있은 후에 뒤늦게 영문 안내가 추가되었다. 해당 승무원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승객분들이 차별적인 행위로 느끼신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A씨가 주장하는 “왜 한국어로만 종이에 적어 문 앞에 붙였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피해가는 모습입니다. KLM은 “안내문이 한국어로만 표기됐고 승객분의 통지가 있은 후에 뒤늦게 영문 안내가 추가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본보가 A씨가 당시 승무원과 나눴던 대화 음성을 확인해보니 “승무원은 그냥 (한글로만 적을 때는) 잊어버렸다. 건강을 위한 조치였다. 우리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그게 전부다” 등으로 항변했습니다. ‘늦게 공지를 했다’는 KLM측의 말과는 사뭇 다른 부분이기도 합니다. 취재 상황을 종합해보면 ‘늦게 공지를 한 것’이라기보다는 ‘승객의 문제 제기에 따른 추가 공지’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왜 한국어로만 썼는지에 대한 A씨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답이 없습니다. 항공사 취재를 하다보면 한국인들이 종종 외국 항공사로부터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사례를 보게 됩니다. 기분 나빠도 참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항변해도 ‘미안하다’는 한 마디 듣기도 어렵고, 사과를 정식으로 받는 경우도 드뭅니다. 한 승객은 어쩌면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추억을 갖게 됐음에도 말이죠. ‘여행의 기쁨을 항공사와 함께 하자’는 것이 모든 항공사들이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입니다. 하지만, 일부 승무원들의 행동들이 간혹 누군가의 여행을 망치곤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KLM은 세계적인 항공사입니다.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 여름 항공업계의 UN이라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의 호스트 항공사로 선정될 정도입니다(지난해 IATA는 서울에서 열렸고 대한항공이 호스트였습니다). KLM은 이번 사건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재발 방지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조사 결과가 나올지 계속 알아보겠습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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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美정부와 수소사회 구현 MOU… 정의선 광폭행보 결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에너지부(DOE)와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개별 기업이 미국 연방정부와 미래 사업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는 것은 드문 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수소 외교’가 결실을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기 기술혁신과 수소 기술의 글로벌 저변 확대 협력’ 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MOU 체결 뒤 정 수석부회장은 마크 메네제스 DOE 차관과 만나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그룹은 DOE와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한 실증 데이터 분석 △학계와 정부 기관, 기업 등과의 협력 △수소 기술 대중화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미국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대중화에 적극적이고 DOE가 수소의 미래 잠재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협력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네제스 차관도 이에 대해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차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차그룹은 미 정부와 본격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보급해 온 현대차그룹이 미국 전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힐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MOU를 통해 대규모 차량 공급에 앞서 DOE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제공하고, 워싱턴 지역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미국 정부에 수소차를 처음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협력으로 수소 생산, 저장, 활용 등 수소 산업 생태계 전 단계에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수소 관련 전문가 교육과 인력 개발도 미 정부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메네제스 차관은 정 부회장과 함께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직접 운전하며 수소차 체험에도 나섰다. 현대차그룹 측은 “2018년 2월 출시한 넥쏘가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전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한 점이 미 정부와의 협력을 이끌어낸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MOU는 정 부회장의 ‘수소 외교’가 본격적인 결실을 봤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수소 협력을 위해 7일부터 5일간 미국의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두로 만났다. 8일에는 워싱턴에 있는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미국의 주지사들을 만나 미래의 수소사회 및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총회에서는 공동회장 자격으로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앞선 현대차그룹의 정 부회장이 직접 세계의 주요 인사들에게 수소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점점 설득력을 얻으면서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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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상사,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 25% 전량 매각

    LG상사가 10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LG 베이징 트윈타워’의 보유 지분 25%를 3412억 원에 매각한다고 의결했다. 비영업자산을 매각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핵심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경영 계획 차원이다. LG 베이징 트윈타워는 2005년 준공됐다. 연면적 15만280m²(약 4만5460평)로 지하 4층, 지상 31층의 빌딩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매각으로 LG 베이징 트윈타워의 지분 100%는 싱가포르투자청이 보유하게 됐다. LG상사는 올해 본업인 에너지 및 산업재 등의 사업 확장과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팜(농장) 사업의 생산량 및 무역 물량 확대 △중국 등에 위치한 석탄 광산 생산량 및 무역 물량 확대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니켈광 개발 사업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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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업계 목소리도 귀 기울여주길[현장에서/변종국]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10일) 국내 대형 항공사 및 저비용항공사(LCC) 대표들을 만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겠다고 한다. 김 장관이 항공사 대표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취임 이후 처음인 김 장관의 만남 요청에 대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있다. 항공업계는 2년 동안 수차례 장관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항공업계가 여행 수요 감소와 고유가, 환율 불안정 등으로 경영 위기를 겪고,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일본 여행 불매운동으로 치명타를 입자 정부에 도움을 호소했다. 급기야 국내 5개 LCC 대표들은 지난해 10월 정부에 “일본 무역 규제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니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공동 청원서까지 냈다. 하지만 대답은 ‘노(NO)’였다. 국민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에 따른 피해를 지원해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는 동안 이스타항공이 매각됐고 항공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유·무급휴직과 희망퇴직, 임원 감축 등 사실상의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결국 지난해 모든 항공사가 적자를 냈다. 한국 항공산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위기다. 지난해 김 장관이 참석한 항공업계 행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심포지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 조종사 양성 협약 등 국제 행사와 일자리 관련 행사뿐이었다. 지난해 11월 국내 항공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항공의 날’ 행사에도 김 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항공사들이 사실상 벼랑 끝까지 몰리고 국민의 관심이 쏠리자 이제야 자리를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항공업계의 섭섭함이 이해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 장관이 지난 2년 반 동안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정책에 쏟아부은 관심에 비하면 항공업계는 소외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선 “국토부가 노선 운수권이나 각종 징계를 결정하다 보니 항공사를 규제 대상으로만 보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기도 한다. 김 장관이 항공업계 대표들과 늦게나마 만나는 것은 다행이다. 김 장관이 당초 17일에 만나려는 일정을 앞당긴 것도 항공업계의 어려움을 그만큼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15년 메르스 사태, 2017년 사드 여파 때도 항공업계를 지원해준 사례가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경제에 주는 충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김 장관이 이번 만남을 통해 국내 항공사들의 절박한 상황을 이해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변종국 산업1부 기자 bjk@donga.com}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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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예방’ 항공기 소독 어떻게 하고 있나 [떴다떴다 변비행]

    요즘 항공사 고객 센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항공기 소독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문의가 자주 오고 있습니다. 항공기는 공기 환기 시스템과 필터로 인해 공기 중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건 지난번 ‘떴다떴다 변비행’(영상 참조)에서 다뤘습니다. 문제는 확진자가 기내에 남겼을 수 있는 바이러스로 인한 전파 가능성입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내에서 확진자 바로 옆 좌석에 있는 사람은 감염 가능성이 현저하게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옆에서 기침해서 침이 튄다던지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항공사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공기 소독을 합니다. 항공기 소독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규정돼 있습니다. 항공기와 공항 시설의 경우 4월부터 9월까지는 1개월 마다 1회 이상, 10월부터 3월까지는 2개월 마다 1회 이상 소독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계산해 보면 1년에 최소 9회 이상 소독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국내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1달에 한 번씩 항공기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마다는 살균 소독, 그리고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7~14일 마다 살충 소독이라는 걸 합니다. 심지어 부속품을 분리해서 세척하기도 하고, 집중 청소해야 하는 부위는 특별 청소를 합니다. 부품 등에 따라 약 15일~2개월 주기로 집중 소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 및 소독도 어떤 소독이냐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매 항공편이 도착하면 기내를 청소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쓰레기와 얼룩, 낙서, 냄새 등을 청소하는 것이죠. 항공기가 곧바로 다시 비행을 가야 하는 경우에는 소독을 간소화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반면 항공기가 들어와서 주기장에서 쉬는 저녁 또는 밤에는 정밀한 청소를 합니다. 항공기 바닥 카펫이 흥건하도록 소독하고, 살균제를 분무하는 방식으로 좌석 등을 꼼꼼하게 청소합니다. 환기도 해야 하기에 경우에 따라 3~5시간까지 걸린다고 합니다. 항공사들은 이런 정기 항공기 소독만 해도 과태료 등을 부과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추가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나 중국을 거쳐 들어오는 모든 비행기는 주 1회 이상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들어오면 매번 들어오는 즉시 소독하는 항공사도 있습니다. 보통 한 번 소독하면 효과가 일주일 정도 간다고 합니다. 항공사들은 전염병과 싸움에서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가뜩이나 탑승률 감소와 중국 노선 등 중단 조치로 피해를 입고 있는데, 특정 항공기에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온다면 그 항공사가 받을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결국 예방이 최선인 상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항공업계 종사자 분들께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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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의 반격… ‘조현아 사업’ 송현동 땅-왕산마리나 판다

    한진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호텔 및 레저 사업과 부동산 자산 매각에 나섰다. 반(反)조원태 연합에 선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경영 참여를 원하는 사업 분야를 떼어내면서 그룹 복귀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7일 열리는 한진칼 이사회에서 한진그룹의 호텔 사업 일부를 매각하는 안건이 올라올 예정이다. 한진칼 소유의 제주 칼호텔과 파라다이스호텔을 정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루 앞서 이사회를 연 대한항공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땅(3만6642m²·1만1084평)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송현동 땅은 대한항공이 호텔 건립을 추진했으나 학교 옆에 호텔을 지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인허가가 이뤄지지 않아 유휴 부지로 남아있는 곳이다. 이사회는 또 인천 중구 을왕동에 있는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의 지분도 매각하겠다고 했다. 호텔 사업을 관리하는 한진칼의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를 이끌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호텔 및 레저 분야의 사업에 깊이 관여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이 직접적인 갈등을 빚게 된 계기가 조 회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익이 안 나면 버려야 한다”며 사실상 호텔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진그룹 내에서 호텔 사업을 관리하는 칼호텔네트워크는 수년째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호텔 사업 등의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명분도 쌓고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도 막을 수 있는 조치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한 안건도 의결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사내이사인 우기홍 사장이 위원직을 사임하고, 사외이사인 김동재 이사를 신규 위원으로 선임 의결했다. 재계는 조 회장이 6, 7일에 연이은 이사회를 통해 ‘3자 연합’의 경영권 공격에 대한 본격적인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3자 연합은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지분을 공동 보유하기로 합의한 걸 의미한다. 다음 달 말에 있을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돼야 하는 조 회장은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 최근 조 회장 지지 의사를 밝힌 대한항공 사우회 등을 포함해 약 37.26%의 우호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3자 연합의 드러난 지분은 31.98%다. 드러난 지분만으로는 조 회장이 우세하지만 델타항공과 카카오 등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KCGI도 소액주주를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측 지분이 박빙인 상황에서 조 회장 측은 이사회를 통해 KCGI가 요구해온 내용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소액주주가 KCGI를 지지할 명분도 없애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CGI는 이날 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안을 발표하기 직전 보도자료를 내고 “3자 연합의 합의 이후 한진그룹 경영진이 뒤늦게 새 경영 개선방안을 내고 주주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주주를 회사의 진정한 주인이 아닌 거추장스러운 ‘외부세력’으로 보는 시각을 유지하는 경영진이 내는 방안에 진정성이나 신뢰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3자 연합은 14일 전까지 주주 제안을 내놓을 계획이다.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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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주주친화적 경영쇄신안 낼듯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만간 주주친화적 경영쇄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재계에 따르면 6일엔 대한항공, 7일엔 한진칼 이사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배당 확대, 재무건전성 확보,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경영 개혁 등을 골자로 한 경영쇄신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약 30%의 일반주주를 우호 세력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연대하기로 한 토종 사모펀드 KCGI는 5일 ㈜한진과 한진칼에 대해 주주총회 전자투표제 도입을 요구했다. KCGI는 “한진·한진칼 이사회와 이사들에게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와 이후의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실시하도록 이사회에서 결의하라”며 “주총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면 주주들의 참여가 용이해질 뿐 아니라 주총 관련 업무 처리 시간이 단축되고 의결 정족수 확보를 위한 비용도 절감된다”고 주장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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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家 이명희-조현민 “조원태 회장 지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4일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반(反)조원태’를 내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 토종 사모펀드 KCGI의 ‘3자 연합’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을 향해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과 조 전무의 입장이 명확해지면서 3월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건을 둘러싼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3자 연합의 지분은 조현아 전 부사장(6.49%), 반도건설(8.20%), KCGI(17.29%)를 합하면 31.98%다. 조 회장 측은 조원태(6.52%), 조현민(6.47%), 이명희(5.31%), 재단 등 특수 관계인 4.15%로 22.45%다. 여기에 델타항공(10%)과 카카오(1%)가 합세하면 33.45%가 된다. 양측의 차이가 2%포인트도 채 되지 않아 국민연금(4.11%)과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이번 주총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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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아, 외부세력과 연대 안타까워”…이명희-조현민, 결국 조원태 손 들어줘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을 둘러싸고 입장을 밝히지 않고있던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결국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기로 했다. 4일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입장문을 내고 “이명희와 조현민은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과 반도건설, 토종 사모펀드 KCGI의 ‘3자 연합’에 반기를 든 것이다. 3월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건을 둘러싼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3자 연합의 지분은 조현아 6.49%, 반도건설 8.20%, KCGI 17.29%로 총 31.98%다. 조 회장 측은 조원태 6.52% 조현민 6.47%, 이명희 5.31%, 재단 등 특수 관계인 4.15%로 22.45%다. 여기에 델타항공(10%)과 카카오(1%)가 합세하면 33.45%가 된다. 표 차이가 2%도 채 되지 않아 아직 표결 의사를 밝히지 않은 국민연금(4.11%)과 소액주주들이 이번 주총의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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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무원인 엄마가 죄인인가요[현장에서/변종국]

    “승무원인 엄마는 ‘죄인’인가 봅니다.” 최근 국내 항공사의 온라인 익명게시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주변에서 눈총을 받고 있다는 승무원의 이런 글이 올라왔다. 해당 승무원은 “유치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엄마가 승무원이라 불안하니 등원을 안 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불안한 마음을 이해는 하는데, 승무원 부모를 둔 아이는 다 잠재적 보균자냐. 며칠 전까지는 자랑스러운 엄마였는데 속상하다”고 했다. 승객 접촉이 많은 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들이 잠재적 신종 코로나 확진자라는 ‘주홍글씨’로 속병을 앓고 있다. 중국 항공사에서 일하는 한국인 승무원 A 씨는 한국에서 병원을 가고 싶어도 못 간다고 호소한다. 현재 국내 병원에서는 개인 이력을 치면 중국 입국 이력이 곧바로 확인된다. 대부분의 병원이 귀국한 지 14일이 지나야만 진료가 가능하다며 퇴짜를 놓거나, 거점 진료소나 보건소에 가라고 권유하고 있다. 3, 4일 간격으로 중국을 다녀오는 승무원 입장에서는 사실상 한국에서 제대로 된 진료를 못 받는 것이다. A 씨는 “국내에 있는 중국인도 치료해주는 마당에, 한국인이 제대로 치료조차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행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하는 항공사 일반직 직원도 비슷한 처지다. 한 일반직 직원은 최근 어린이집에서 “혹시 중국 다녀오신 적 없느냐, 승무원과 일하거나 공항에서 근무하는 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엄마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승무원 엄마의 아이들과 우리 아이를 함께 놀게 해도 될지 고민”이라는 글이 올라올 정도다. 승무원과 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는 것은 맞다. 그런 이유에서 각종 전염병이 만연했을 때 불안의 눈초리를 보내는 일반인의 시선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항공사 직원들은 오히려 전염병의 위험에 더 철저히 대비한다. 방역과 소독, 예방에 더 적극적이다. 최근 국내 항공사들은 기내 승무원들과 지상직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일하도록 했다. 한국 항공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의 조치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고립된 한국인을 전세기로 데려오는 데 가장 앞장선 사람도 승무원들이었다. 답답하고 불편했지만 철저하게 전염병 관리가 되는 방호복을 입고 자국민을 수송했다. 다녀온 뒤에도 스스로 검진을 받으며 상태를 살폈다. 사실상 누구보다 이번 전염병에 철저하게 관리되는 직업인들이다. 최소한 지금까지 항공사 근무자가 확진자로 판명된 사례는 없다. 철저한 방역과 대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지만 특정 집단을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하는 것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이성적인 혐오와 공포는 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변종국 산업1부 기자 bjk@donga.com}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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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反조원태 숨은 지분 10%는 될것”… 어머니-동생은 조회장쪽으로 기운듯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3자 연합’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선전포고’를 한 가운데 양측이 우호 주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전 부사장과 토종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3자 연합이 확보한 한진칼 지분은 31.98%다. 조 회장 측도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및 조현민 한진칼 전무, 델타항공 등의 지분을 합하면 33.45%에 달해 현재로선 어느 측이 확실한 주도권을 쥐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2일 재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3자 연합은 우호 지분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자 연합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 관계자는 2일 “3자 중심으로 가되, 다른 주주들을 찾고 있어 소액주주가 아닌 투자가가 공식적인 우호세력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한진칼 주주총회를 근거로 KCGI가 최소 10% 이상의 우호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한진칼 주총에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간신히 통과됐기 때문이다. 당시 찬성 65.46%, 반대 34.54%로 연임안이 통과됐지만 한진그룹 내부에서는 의외로 반대표가 많아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KCGI가 당시 한진칼 지분 10.71%를 보유했던 만큼 약 24%의 주주들이 KCGI와 뜻을 함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올해도 10% 이상의 숨은 주주들이 3자 연합 측에 표를 던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다급해진 조 회장 측도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명희 고문과 동생 조현민 전무는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설 명절에도 조 회장을 만난 이 고문은 본인이 경영에 다시 참여하기가 힘든 만큼 결국 아들 편에 서는 것이 낫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 전무는 조 전 부사장과 최근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빠인 조 회장 편에 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분 4.11%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기 위한 양측의 명분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이 지난달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철수하는 한국인을 이송하는 전세기에 직접 탑승한 것을 두고 “주총을 고려한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3자 연합은 현 정부가 추진해온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확보 등을 내세우고 있어 국민연금이 어느 쪽에 손을 내밀지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의 3자 연합이 공식화된 이후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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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한진家 ‘남매의 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이 위태롭게 됐다.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토종 사모펀드인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이 반(反)조원태 동맹을 맺고 조 회장에게 사실상 물러나라는 선전포고를 했기 때문이다. 31일 조 전 부사장 등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은 3자 공동 입장문을 내고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 상황이 심각한 위기 상황이며 현재의 경영진으로는 개선될 수 없어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과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주주 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 제안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3월 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막겠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지분 6.52%, 특수관계인(총수 일가 친인척 및 임원 등)이 4.15%로 조 회장의 확실한 우호 지분은 10.67%다. 현재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델타항공(10%)과 카카오(1%)가 조 회장 편에 선다고 해도 우호 지분은 33.45%이다. 반면 조 전 부사장은 6.49%, KCGI가 17.29%, 반도건설이 8.20%를 보유해 31.98%에 이른다. 만약 국민연금(4.11%)이 반조원태 전선에 합세할 경우 36.09%다. 재계 관계자는 “KCGI가 확보한 드러나지 않은 지분도 5% 이상 되는 것으로 안다”며 “3자가 공동 행동에 나서면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한진칼 주총에서 출석 주주의 과반수 찬성을 못 받으면 조 회장은 경영권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의 관심은 이들이 공동 동맹을 맺게 된 이유다. 재계에서는 KCGI가 그룹의 경영권을 사실상 쥐게 되면 대한항공의 호텔 및 기내식 사업을 그룹에서 떼어내고, 이를 조 전 부사장이 받아 가는 합의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KCGI는 그동안 한진그룹을 향해 적자 사업인 호텔 사업 등을 정리하라고 요구해 왔고 조 전 부사장은 호텔과 기내식 사업을 맡고 싶어 했다. 반도건설도 한진그룹이 보유한 부동산을 개발하는 실익을 노렸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KCGI는 그동안 한진그룹에 부동산 자산을 매각해 부채 비율을 낮출 것을 요구해 왔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호텔과 기내식을 가져가는 대신 대한항공과 장기 거래 계약을 유지하는 형태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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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아, KCGI-반도와 동맹… 조원태 한진 회장 퇴진 요구

    한진그룹의 경영권이 달린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조 전 부사장은 31일 토종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과 함께 ‘반(反)조원태’ 삼각동맹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조 전 부사장 등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현재 경영진으로는 한진그룹의 심각한 경영 상황을 개선할 수 없다”며 사실상 조 회장의 퇴진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는 전문경영인 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 등 3자 동맹의 지분이 31.98%에 달해 확실한 우호 지분에서 밀리는 조 회장이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은 KCGI와 반도건설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조건까지 받아들였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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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밖에서 먹는 기내식… 부대사업으로 고공비행

    15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미드밸리 메가몰에 위치한 ‘산탄 레스토랑’. 이곳은 말레이시아의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기내식 전문 음식점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곳에서는 실제 기내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및 스낵 등 20여 종과 기내 음료,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약 4500원이면 기내식과 음료 세트를 먹을 수 있다. 캐서린 고 산탄 레스토랑 총괄 매니저는 “기내식을 비행기 밖에서도 맛보고 싶다는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시도로 앞으로 프랜차이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는 항공업계에서 이와 같은 각종 부가서비스와 부대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LCC로 유명하다. LCC 최초로 대형 항공사의 비즈니스석에 해당하는 프리미엄 좌석인 ‘플랫베드’ 좌석도 도입했다. 만 10세 이상의 승객만 사용 가능한 ‘저소음 구역’을 운영하고 있으며, 단 둘이 오붓하게 여행을 즐기려는 고객을 위한 좌석도 개발했다. 수하물 운송서비스도 20∼40kg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금도 중량 및 구매 시점에 따라 차등 책정했다. 고객의 상황에 맞춰 수하물을 구매하도록 선택권을 넓힌 것이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전달하는 개념이 아니라 고객들이 정말 원하는 서비스와 메뉴를 개발해 고객 선택권을 넓혀가면서 수익을 얻는 것이 에어아시아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는 고객 수요 파악을 통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행 일정 계획부터 발권, 탑승 등의 전 과정에서 고객의 패턴과 기호 등의 정보를 모아 분석한다. 예를 들어 에어아시아는 좌석 모니터가 없는 대신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과 면세품, 쇼핑, 여행지 정보 등이 담긴 태블릿을 돈을 받고 대여해 준다. 사용을 하려면 먼저 성별과 나이, 편명 등의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무엇을 선호하고 관심 있어 하는지 등의 정보를 얻는 것이다. 에어아시아는 에어아시아닷컴이라는 부서를 통해 호텔과 레저, 액티비티, 에어텔, 여행자 보험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에어아시아는 홈페이지에서 다른 항공사의 항공권도 팔고 있고,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비행기를 타면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해 그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그룹 전체의 부가서비스 매출은 매년 전체의 2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한국 LCC들의 부가서비스 매출 비율이 5% 정도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전 세계 항공사 중 가장 높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항공사들이 의외로 고객 테이터의 가치를 잘 모르고 있다”며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서 3년 전부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관련 분야의 스타트업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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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미주∼아시아 네트워크 확대 등 새로운 수익구조 마련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 목표를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 확립”으로 세웠다. 대한항공은 세계 정세 불안과 국내 경제 침체, 여행·화물 수요 부진 상황 속에서도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증대를 위한 사업 구조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미국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시행 2주년을 맞이한다. 올해도 이를 바탕으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규 취항 및 부정기편 운영을 지속해 새로운 고객 수요를 개발하고 노선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미주 내 280여 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 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스케줄 및 노선을 제공 중이다 .조인트벤처로 환승 시간이 줄었고, 라운지 및 공동 인프라를 이용하면서 지난해 탑승객 수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보잉787-10 항공기 신규 도입을 결정했다. 반면 보잉747-400 등 기존의 노후 기종들을 처분하면서 기종 첨단화를 진행하고 있다. 첨단 항공기는 과거 항공기들 보다 엔진 효율성이 30% 이상 좋다. 연료비와 각종 운영비가 줄어드는 셈이어서 수익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기재 가동률을 증대시키고 수익성 중심의 노선 구조 개편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 올해에도 항공운송 사업의 기본인 ‘절대 안전운항’ 준수를 견지하면서 안전 관련 규정과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 체계 확립을 위해 조직 개편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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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CES 2020’서 자율주행 핵심센서 선보여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부품사로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신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유럽의 모빌리티 선도업체인 러시아 얀덱스와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의 로봇택시 출시를 위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들은 기존 자동차부품 기술 양산 경험이 있고 최신 기술이 있는 업체를 선호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엠비전S’ 콘셉트카에 카메라, 레이더 등 자율주행 핵심센서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가 기존 부품 뿐 아니라 미래차의 핵심 부품을 개발·제공할 수 있다는 걸 전 세계에 알린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주요 권역에 공장과 연구소, 부품공급망 등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를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원년으로 삼고 있다. 친환경차가 오는 2025년까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시장 흐름에 맞춰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4조 원에 가까운 금액을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 생산 확장에 투입하고, 미래차 연구개발 분야에도 3조∼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에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등에 1조 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특히 센서 등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에 필요한 기술을 갖춘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1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외에도 헤드램프와 통합형스위치모듈(ICS) 등 고부가가치 핵심 전장부품 수주 확대를 위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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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탈 비행기는 안전할까?”…‘우한 폐렴’ 공기중 전파 가능성은?

    “제가 탈 비행기는 바이러스 전염에서 안전한가요?” 29일 국내 한 대형항공사 고객센터로 전화가 걸려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기내 전염 가능성을 우려한 고객이 불안감을 호소한 것이다. 저비용항공사(LCC) 고객 센터에도 “밀폐된 항공기에서의 우한 폐렴 전파 가능성이 없느냐” “항공기 소독은 하고 있느냐” 등을 묻는 전화가 이어졌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기 내부에서 우판 폐렴의 공기중 전파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설명한다. 항공기 특유의 기내 환기 시스템과 공기 흐름 때문이다. 항공기에서 흐르는 공기는 좌석의 머리 위에서 아래로 흐른 뒤, 기내 하단(바닥)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공기가 일종의 ‘에어커튼’을 만들어서 수평으로 흐르는 공기 흐름을 차단한다. 즉, 바이러스가 나와도 발 아래로 떨어져 버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바닥으로 흘러나간 공기 일부는 외부 공기와 섞여서 다시 기내로 유입된다. 이 과정에서 기내 공기는 헤파필터(HEPA Fliter) 라는 여과 장치를 통해 걸러진다. 헤파필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99.8% 이상 걸러내는 제품이다. 외부 공기는 항공기 엔진 압축기를 통과하는데, 이때 엔진열로 인해 공기가 약 200℃ 까지 가열된다. 멸균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또한 기내 공기는 2~3분마다 환기가 된다. 전문가들은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이 전염병에 걸릴 확률이 3%도 채 안된다고 말한다. 사실상 전염 가능성이 없다는 게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기침 등에 의한 직접적인 접촉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각종 바이러스가 기내에 묻거나 남아 있는 경우를 우려해 소독도 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옆 좌석에 있는 확진자가 기침, 재채기를 해 옆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기내 공기로 전염이 됐다는 사례는 보고 된 적이 없다”며 “소독을 하면 일주일 정도 살균력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우한 폐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중국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1일부터 인천국제공항~구이린, 하이커우 노선을, 3일부터 인천~창사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국내 대형항공사(FSC) 중에서 우한 외 중국 노선을 중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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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폐렴 확산에… 항공사들 “中노선 스톱”

    국내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불안이 증폭되자 중국 노선 운항 중단 및 축소에 나섰다.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의 항공권 취소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28일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와 인천∼린이 등 자사의 모든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여행객들이 우한뿐만 아니라 중국 노선 전체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자 내린 조치다. 제주항공도 29일부터 부산∼장자제 노선을, 30일부터는 무안∼장자제 노선을 운항 중단한다. 다음 달 2일부터는 무안∼싼야 노선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은 30일부터 청주∼장자제 노선을 일시 중단하며, 에어부산도 부산∼장자제 노선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진에어는 2월 2일부터 제주∼시안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티웨이항공은 29일부터 3월 28일까지 대구∼장자제, 대구∼옌지 노선을, 2월 1일∼3월 28일은 인천∼싼야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항공사들이 장자제 노선을 대부분 운항 중단하는 것은 장자제가 우한에서 직선거리로 약 300km 거리에 있을 만큼 가깝기 때문이다. 또 장자제의 주요 관광지인 국립공원이 우한 폐렴으로 폐쇄된 것도 운항 중단에 영향을 끼쳤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중국 우한 노선에 대한 신규 운수권을 확보했지만 이번 사태로 인천∼우한 노선 취항을 무기한 연기했다. 23일 인천∼우한 노선을 임시 운항 중단한 대한항공과 국적 항공사 중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노선 운항 중단 및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우한 폐렴 사태로 항공기 탑승객 감소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국적 항공사를 이용해 중국으로 향하는 승객 수가 매주 줄어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으로 설 연휴에만 예약 좌석의 약 10%가 취소됐다”며 “앞으로 중국으로 가려던 승객의 30∼40% 이상이 예약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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