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

전주영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112

추천

안녕하세요. 전주영 기자입니다.

aimhigh@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금융59%
경제일반32%
정치일반6%
대통령3%
  • 전두환 24년째 미납 추징금 956억 원, 고스란히 사회적 빚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끝내 내지 않은 추징금은 956억 원에 이른다. 전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하며 미납 추징금은 고스란히 사회적 빚으로 남았다. 반란수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대법원 판결로 무기징역과 함께 2205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의 추징금이 확정됐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11월 23일 기준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은 956억 원이다. 판결로 추징금이 확정된 후 24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절반 가까이 환수되지 못한 것이다. 전 전 대통령 재산을 추징하기 위해 2013년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범인 외의 제3자가 그 정황을 알면서 취득한 불법재산과 그로부터 유래한 재산에 대해, 그 제3자를 상대로 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공무원범죄몰수법에 신설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2013년 7월 특별환수팀을 구성하고 자금추적 및 관련자 조사로 미납 추징금을 집행해왔다. 연희동 사저, 오산시 임야, 용산구 빌라 및 토지 등 수백억 원 상당의 책임재산에 대해 압류 후 공매를 진행해 왔지만 전 전 대통령 측 이의제기로 인해 다수 소송이 진행 중이다. 그 중 연희동 사저 관련, 별채 소유주인 전 전 대통령의 며느리 이윤혜 씨가 검찰의 압류처분이 부당하며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재차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1-1부(고의영 부장판사)는 8월 20일 이 씨가 서울중앙지검장을 상대로 낸 압류처분 무효 확인 소송의 항소심에서 “전 씨가 원고 이 씨의 친인척인 점을 고려하면 1심 판단은 정당하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연희동 사저는 본채와 별채로 구성돼 명의가 각각 부인 이순자 씨와 며느리 이 씨로 나누어져 있다. 전 전 대통령이 추징금 납부를 위해 내놓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선산은 공매 7년 만인 올해 7월 매각됐다. 일가는 2013년 9월 이 땅이 60억원의 가치가 있다며 추징금 납부를 위해 내놓았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경남 합천군 율곡면 기리 산55-6 등 선산은 10억5000여만 원에 낙찰됐다. 토지 61만여㎡와 건물 263㎡가 공매대상 재산이었다. 선산은 전 전 대통령 장인인 이규동 씨가 1985년 설립한 성강문화재단 소유였고 이 재단 이사장은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1-11-23
    • 좋아요
    • 코멘트
  • 김종인, 김병준 인선 불만에 합류 보류… 尹 “金, 하루이틀 달라 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최종 인선 직전 이상기류에 휩싸였다. 윤 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을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인 22일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구성에 불만을 드러내며 윤 후보 측에 자신의 인선에 대한 당 최고위원회의 추인 절차를 보류해 달라고 요구해 파열음이 노출된 것이다. 김종인, 선대위 합류 유보윤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인선하는 안건을 올렸다. 하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인선 안건은 올리지 않았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하루 이틀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의 3각 체제 확정을 발표한 지 불과 하루가 지난 시점이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밤 측근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통해 이런 요구를 윤 후보에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최고위 직전 이준석 대표, 임 전 실장과 만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내정 등 윤 후보 인선이 일방적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20일 회동 때 김 전 위원장이 김병준 위원장 인선에 동의했다고 받아들였지만 김 전 위원장의 생각은 달랐다는 것. 윤 후보가 장제원 의원의 후보 비서실장 인선을 추진하는 걸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위원장의 반응이 사이가 껄끄러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여러분이 취재해 보라. 나도 정확하게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는 듯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할 말이 없다”며 “내가 하루 이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에 윤 후보 측에서는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놓고 선대위가 출범할 수 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 한 사람에게만 전권을 주지 않겠다는 뜻이 강한 만큼 김 전 위원장 합류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을 만난 측근 정태근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 전 위원장이) 지금 선대위 구성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건 아닌 거 같다”며 “금방 합류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내 자리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확신이 설 때까지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공동선대위원장에 권경애 윤희숙 이수정 금태섭 거론윤 후보는 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들을 ‘중도, 여성, 2030세대’ 콘셉트로 가져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참신한 이미지의 젊은 전문가들을 영입하겠다는 것. 윤 후보가 21일 발표한 3각 체제가 ‘올드보이’ 이미지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희석해 젊은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 측은 2030세대에 접근할 수 있는 비교적 젊은 중도 성향의 인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거론되던 5선의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나경원 전 의원 등 당 중진 그룹은 지역 선대위원장으로 역할을 돌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윤 후보 측은 범죄심리학자로서 여성·아동 인권 문제에 앞장서 온 이수정 경기대 교수, 일명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 등과 물밀 접촉을 벌이고 있다. 윤 후보는 ‘나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주목받았던 경제 전문가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직접 접촉하고 있다. 윤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내가 잘하는 방식 중 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후보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 가까운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금태섭 전 의원도 영입 대상이다. 금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직접 직책 제안을 받은 건 없다”며 말을 아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尹 “文정부, 일자리 파괴하고 주거참사 일으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1일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창출 정부가 아닌 일자리 파괴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 전날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주거 참사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주말 내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부동산 정책에 각을 세우면서 정책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한 것.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당장 통계 결과만을 의식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 가면서 가짜 일자리를 늘렸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 만드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문제는 일자리의 질이 현저히 악화됐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일자리 화장술, 자화자찬으로 일관한 문재인 정부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천문학적인 혈세를 투입하고도 이토록 처참한 결과가 나왔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20일에도 페이스북에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전세 대책이 시행된 지 꼬박 1년이 됐지만 서민·중산층의 주거 안정은커녕 주거 참사가 일어났다”며 “문 정부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한 부동산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되면 민간임대주택 시장을 정상화하겠다. 꽉 막힌 대출을 풀고 신혼부부와 청년층 위주로 파격적인 금융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1-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尹 ‘3각 선대위’ 구축… 총괄 김종인, 상임 김병준, 특위 김한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지휘할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선대위와 별도의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각각 임명하면서 선대위 출범의 9분 능선을 넘었다.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 전 대표 영입을 두고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갈등이 노출되는 등 당 안팎의 논란에 직면했지만 윤 후보가 3명과 직접 담판을 해 선대위 구축을 마무리 지은 것. 윤 후보는 당초 중진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거론되던 공동선대위원장도 비(非)정치인 전문가들을 영입해 ‘쇄신’과 ‘혁신’의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김한길 “중원 향해 몽골 기병처럼 진격”윤 후보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김 전 대표의 사무실을 찾아 영입을 확정한 뒤 ‘3각 체제’ 구축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특히 윤 후보는 후보 직속 기구로 설치될 새시대준비위에 대해 “청년과 장년층의 세대 간 일체감, 지역 간 화합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정권교체를 열망하면서도 국민의힘과 함께하기를 아직 주저하는 중도와 합리적 진보, 이분들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도 외연 확장’ 임무를 김 전 대표가 맡을 거란 의미다. 위원회 이름은 김 전 대표가 직접 지었다고 윤 후보는 밝혔다. 김 전 대표도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결론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야말로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라며 “국민의힘과 함께하기에는 주저되는 바가 있다고 말씀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도 중원을 향해 두려움 없이 몽골 기병처럼 진격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또 “선거운동은 굉장히 많은 분이 참여해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선대위 조직 자체가 지나치게 매머드급이면 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방 선대위 조직과 중앙 선대위 조직을 조화롭게 잘 설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전날인 20일에는 김병준 전 위원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의 김종인 전 위원장 사무실로 가서 김병준 전 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관철시켰다. 이틀간 김종인 전 위원장, 김한길 전 대표 등 2명의 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하며 3명을 모두 만나는 행보로 선대위 구축을 마무리한 것.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을 선대위 요직에 기용하라고 추천하면서 “공동선대위원장은 당 외부의 참신한 인물들로 내세워야 한다”고 제안했고 윤 후보는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임 전 실장은 총괄상황실장 또는 종합상황실장으로 선대위 실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선대위 조직이 어떻게 꾸려지는지 아직 들은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비정치인 영입 추진실제 윤 후보는 당초 중진 의원들로 거론되던 공동선대위원장에 비정치인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제안하기 전부터 참신한 인물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선 당내 중진 가운데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김기현 원내대표만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하고 나머진 일명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 등 비정치인을 차례로 임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에 계신 분들과 당 밖에 계신 분들, 두 가지가 잘 조화될 수 있도록 구성할 생각”이라고 했다. 3각 체제 구축은 마무리됐지만 윤 후보 비서실장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반대해왔던 장제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 의원은 이날 윤 후보와 함께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를 찾아 윤 후보의 옆자리에서 예배했다. 장 의원이 윤 후보의 공개 행보에 등장한 것은 아들의 음주운전 측정 거부 사건으로 올 9월 말 상황실장직을 사퇴한 후 처음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는 장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막중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며 “꼭 비서실장이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요직을 맡길 것”이라고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1-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 종부세 대상 주택 수 작년과 비슷

    올해부터 1주택자 기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기준을 공시가격 9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완화했지만 서울에서 종부세를 내야 할 주택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세 기준을 완화한 것보다 집값 폭등의 여파가 더 컸던 것이다. 18일 국토교통부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서울시 공시가격별 공동주택 현황’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해 1주택자 종부세 과세기준인 11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총 27만7074채다. 지난해 9억 원 초과 주택(28만1033채)보다 3959채가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부는 1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 경감 취지로 과세기준을 12년 만에 공시가격 기준 2억 원을 높였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로 그 효과가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종부세를 폭탄으로 규정하고 집권 후 전면 재검토를 약속한 상태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1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이 공시가 기준 11억 원으로 높아진 결과 실제로 종부세를 낼 1주택자는 1.7%뿐”이라고 주장했다. 약 76만 명의 종부세 대상자 중 1가구 1주택자가 1.7%(약 1만3000명)에 불과하다는 것. 반면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1가구 1주택자는 9만4000명으로 추산했다. 이 후보는 “이 1.7% 안에 윤 후보 부부도 포함된다”며 “윤 후보 부부가 소유한 서초구 62평대 A 아파트에 부과될 종부세를 예상해본 결과 110만 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종부세 폐지를 ‘부자 감세’로 규정하며 국토보유세 신설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대안은 종부세 폐지를 통한 부자 감세가 아니라 부동산으로 걷은 세금을 더 많은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강남에 시세 30억 원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의, 그것도 장기보유 혜택으로 110만 원 내는 세금부터 깎아주자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했다. 윤 후보 자택에 대한 종부세 주장과 관련해 이날 윤석열 캠프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1-1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 종부세 대상 주택수 작년 수준…이재명 “1.7%뿐, 尹 포함”

    올해부터 1주택자 기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기준을 공시가격 9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완화했지만 서울에서 종부세를 내야 할 주택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세 기준을 완화한 것보다 집값 폭등의 여파가 더 컸던 것이다. 18일 국토교통부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서울시 공시가격별 공동주택 현황’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해 1주택자 종부세 과세기준인 11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총 27만7074채다. 지난해 9억 원 초과 주택(28만1033채)보다 3959채가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부는 1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 경감 취지로 과세기준을 12년 만에 공시가격 기준 2억 원을 높였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로 그 효과가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종부세를 폭탄으로 규정하고 집권 후 전면 재검토를 약속한 상태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1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이 공시가 기준 11억 원으로 높아진 결과 실제로 종부세를 낼 1주택자는 1.7%뿐”이라고 주장했다. 약 76만 명의 종부세 대상자 중 1가구 1주택자가 1.7%(약 1만3000명)에 불과하다는 것. 반면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1가구 1주택자는 9만4000명으로 추산했다. 이 후보는 “이 1.7% 안에 윤 후보 부부도 포함된다”며 “윤 후보 부부가 소유한 서초구 62평대 A 아파트에 부과될 종부세를 예상해본 결과 110만 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종부세 폐지를 ‘부자 감세’로 규정하며 국토보유세 신설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대안은 종부세 폐지를 통한 부자 감세가 아니라 부동산으로 걷은 세금을 더 많은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강남에 시세 30억 원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의, 그것도 장기보유 혜택으로 110만 원 내는 세금부터 깎아주자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했다. 윤 후보 자택에 대한 종부세 주장과 관련해 이날 윤석열 캠프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1-11-18
    • 좋아요
    • 코멘트
  • 윤석열-김종인, 김한길 영입 놓고 갈등… 선대위 발표 내주 연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주도권을 놓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갈등하면서 이르면 18일 선대위 1차 인선 결과를 발표하려던 계획이 다음 주 중반으로 미뤄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만난 윤 후보의 국민통합위원회 구상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영입 계획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은 “큰 이견은 없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회동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이준석 당 대표와의 회동도 취소해 윤 후보-김 전 위원장-이 대표 ‘삼각 체제’의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김한길·통합위 두고 尹-金 갈등 윤 후보는 이날 김 전 위원장과 만나 선대위와 별도로 후보 직속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구상안을 김 전 위원장에게 제안했다. 그중 국민통합위가 문제가 됐다. 윤 후보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염두에 뒀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당 경선 뒤 윤 후보로부터 제안이 왔다. 전통적 선거는 김 전 위원장이 하고 새로운 선거는 김 전 대표가 하라는 것으로 사실상 전권이 있는 자리”라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과거 민주당의 대표적인 반문(반문재인) 인사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은 국민통합위 출범은 물론이고 김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구상안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과 사이가 껄끄러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영입 계획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회동 뒤 서울 종로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 만날 기회가 있어야 만나지”라며 만남 자체를 부인했다. 김 전 대표의 국민통합위원장 합류에 대해 “그냥 인물만 몇몇 가져다가 통합위원장이라고 앉혀 놓으면 통합이 되나”라며 “과거 박근혜 후보 (대통령) 선거 때도 국민통합위라는 걸 해봤다. 한광옥을 부위원장 시켰다. (하지만) 국민 통합이란 게 이만큼이라도 달성된 게 있나”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 김 전 대표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이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 대표도 CBS 라디오에서 “반문 집합소처럼 된다면 2020년 총선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며 김 전 대표 영입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윤 후보 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 수습에 나섰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후보의 인선 방안에 대해서 큰 이견은 없었다. 김 전 위원장이 생각하는 정책의 방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전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으로부터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이분들의 의견도 잘 수렴하여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윤 후보가 두 사람을 선대위에 영입할 계획이 변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윤 후보와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尹, ‘반문’ 빅텐트 구상 윤 후보는 친이(친이명박)계부터 과거 민주당 계열의 반문, 호남 인사들까지 아울러 ‘반문 빅텐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선대위는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그 아래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어지는 3단계 지휘 체계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원장 체계 아래에 분야별 총괄본부장들이 수평 배치되는 방식이 유력하다. 총괄본부는 정책과 조직, 직능, 미디어 등 분야로 나뉜다. 언론 홍보를 담당할 미디어총괄본부장은 윤 후보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이자 4선인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조직총괄본부장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5선의 주호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직능총괄본부장은 김태호 의원과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윤 후보 비서실장으로는 현역 의원 중 윤 후보를 가장 처음으로 공개 지지한 이양수 의원, 이명박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윤한홍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실장은 정책총괄본부장으로 거론된다.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금태섭 전 의원, 정태근 전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윤석열, 김한길 영입에…김종인 불쾌감 “누구 앉힌다고 통합되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주도권을 놓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갈등하면서 이르면 18일 선대위 1차 인선 결과를 발표하려던 계획이 다음주 중반으로 미뤄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만난 윤 후보의 국민통합위원회 구상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영입 계획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은 “큰 이견은 없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회동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이준석 당 대표와 회동도 취소해 윤 후보-김 전 위원장-이 대표 ‘삼각 체제’의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김한길·통합위 두고 尹-金 갈등 윤 후보는 이날 김 위원장과 만나 선대위와 별도로 후보 직속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구상안을 김 전 위원장에게 제안했다. 그 중 국민통합위가 문제가 됐다. 윤 후보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염두에 뒀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정치권 인사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당 경선 뒤 윤 후보로부터 제안이 왔다. 전통적 선거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하고, 새로운 선거는 김 전 대표가 하라는 것으로 사실상 전권이 있는 자리”라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과거 민주당의 대표적인 반문(반문재인) 인사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은 국민통합위 출범은 물론 김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구상안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과 사이가 껄끄러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영입 계획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회동 뒤 이날 서울 종로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 만날 기회가 있어야 만나지”라며 만남 자체를 부인했다. 김 전 대표의 국민통합위원장 합류에 대해 “그냥 인물만 몇몇 가져다가 통합위원장이라고 앉혀 놓으면 통합이 되나”라며 “과거 박근혜 후보 (대통령) 선거 때도 국민통합위라는 걸 해봤다. 한광옥을 부위원장 시켰다. (하지만) 국민통합이란 게 이만큼이라도 달성된 게 있나”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 김 전 대표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이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윤 후보 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 수습에 나섰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후보의 인선 방안에 대해서 큰 이견은 없었다. 김 전 위원장이 생각하는 정책의 방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전 대표, 김병준 전 위원장으로부터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이분들의 의견도 잘 수렴하여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윤 후보가 두 사람을 선대위에 영입할 계획이 변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尹, ‘반문’ 빅텐트 구상 윤 후보는 친이(친이명박)계부터, 과거 민주당 계열의 반문, 호남 인사들까지 아울러 ‘반문 빅텐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선대위는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그 아래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로 이어지는 3단계 지휘 체계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원장 체계 아래에 분야별 총괄본부장들이 수평 배치되는 방식이 유력하다. 총괄본부는 정책과 조직, 직능, 미디어 등 분야로 나뉜다. 미디어총괄본부장은 언론홍보를 담당하며 윤 후보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이자 4선인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조직총괄본부장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5선의 주호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직능총괄본부장은 김태호 의원과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윤 후보 비서실장으로는 현역 의원 중 윤 후보를 가장 처음으로 공개 지지한 이양수 의원, 이명박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윤한홍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실장은 정책총괄본부장으로 거론된다. 김 전 비대위원장과 가까운 금태섭 전 의원, 정태근 전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11-17
    • 좋아요
    • 코멘트
  • 윤석열, 나경원-원희룡 선대위 포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4선 중진 나경원 전 의원에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하는 등 선대위 구성을 위한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한 기본 골격에 ‘당 중심’과 ‘외연 확장’에 방점을 찍은 윤 후보의 의중이 결합된 형태로 꾸려질 것이 유력하다. 윤 후보는 16일 오전 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조찬을 한 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만났다. 나 전 의원은 12일 미국에서 귀국했다. 원 전 지사 측은 윤 후보 선대위에 참여해 대선을 지원할 인사들에 대한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1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제의를 한 게 맞다. 어떤 직이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할 것”이라며 선대위 합류를 시사했다. 김 전 위원장과 보조를 맞출 공동선대위원장은 김기현 원내대표 등 10명 안팎의 인사가 거론된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원 전 지사와의 회동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함께 하기로 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초·재선 및 3선 의원 9명과의 오찬 모임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인선에 대해 “많은 분들의 중지를 모아 다 함께 하고, 당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힘 중심 선대위 체제”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당 밖에 계신 분들의 의견도 모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선이 아직 완전히 정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원만하게 진행 중이고, 늦지 않게 선대위 조직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역할을 100% 할 수 있게 (선대위를) 꾸리고 싶고, 이 대표도 무리를 하지 않아 (일각의 갈등설은) 다들 소설 쓰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조만간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총괄선대위원장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 선대위원장 체제 아래 조직 정책 직능 홍보 등 4, 5개 분야의 분야별 총괄본부장을 두는 방안이 비중 있게 거론된다. 4선의 권영세 의원이 총괄본부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윤상현 김태호 김도읍 의원, 김용태 전 의원 등도 총괄본부장 하마평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과 껄끄러운 관계인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선대위 외곽의 특별위원회를 총괄하는 위원장 내정설이 나오고 있다.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특위와 선대위를 오가며 정책과 공약을 총괄하는 방안이 흘러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통합위원회, 미래비전위원회를 포함해 후보 직속 위원회도 여러 개 설치될 것”이라고 했다. 인선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진 당 사무총장에는 윤 후보의 최측근이자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이 유력하다. 당 안팎에선 “당내 주도권이 점차 윤 후보로 쏠리기 시작하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1-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尹 “김종인, 소방수 역할 하실때” 선대위 러브콜… 金 “도와줄수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찾아가 “김 전 위원장께서 또다시 ‘소방수’ 역할을 하실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공개적으로 강력히 요청했다.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런 계기가 있으면 도와줄 수도 있다”고 화답했지만 선대위 인선에 대해선 “당 대표와 후보 두 사람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중진 의원들의 전면 물갈이를 요구하는 김 전 위원장과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는 윤 후보 사이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당 사무총장 등 선대위 인선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이날 오후 긴급 회동해 잠시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 ○ 尹, 金에 공개 러브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 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김 전 위원장은 보수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우리 정당이 정상 궤도를 이탈해서 개혁해야겠다는 이야기가 있을 때 늘 소방수로 모셔왔다”며 “국가의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에 역할을 하셔야 할 때”라고 했다. 또 그는 “그동안 쌓아오신 경륜으로 저희를 잘 지도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기 부탁드리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가 6월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이후 두 사람은 주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해왔지만 윤 후보가 공식석상에서 만나 공개적으로 선대위 합류 러브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그런 계기가 있으면 도와줄 수도 있고 그런 것”이라면서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선 “아직 거기에 대해 일체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선대위 인선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당 대표, 후보 두 사람이 알아서 할 사항”이라며 “뭐가 짜이면 그때 가서 제가 판단하는 거지 제가 미리 어쩌고저쩌고 할 수 없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 사무총장 인선 갈등 尹-이준석 긴급회동 이날 오전 출판기념회에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선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 간접적으로 표출됐다. 윤 후보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 대신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조찬을 하며 선대위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공개 발언이 없다”며 모두발언을 생략한 채 침묵했다. 다른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끝나자 가장 먼저 회의장에서 일어섰다. 통상 진행하던 기자들과의 일문일답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참석한 음주운전 피해자 간담회 이후 이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선대위 인선에 대해 “오늘 얘기할 게 없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와 윤 후보 간 갈등의 원인 중 하나는 당 사무총장 인선이다. 사무총장은 대선에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선거 비용을 관리하고, 내년 3월 대선 뒤 치러지는 6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이 대표는 자신이 임명한 한기호 사무총장의 유임을 바라지만 윤 후보는 본인의 비서실장인 4선의 권성동 의원의 임명을 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열린 ‘마포포럼’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분열의 리더십으로 윤 후보를 흔들지 말라”며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결국 이 대표와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회동을 통해 선대위 인선 및 사무총장 인선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관계자는 “신임 사무총장에 권 의원이 거론되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윤 후보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해서 가겠다고 발표했던 것이 잘 진행되고 있으니 걱정들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협의점을 도출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21-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윤석열, 김종인에 러브콜 “정당개혁 ‘소방수’ 역할 할 때 다가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찾아가 “김 전 위원장께서 또 다시 ‘소방수’ 역할을 하실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공개적으로 강력 요청했다.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런 계기가 있으면 도와줄 수도 있다”며 화답했지만 선대위 인선에 대해선 “당 대표와 후보 두 사람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중진 의원들의 전면 물갈이를 요구하는 김 전 위원장과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는 윤 후보 사이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당 사무총장 등 선대위 인선 문제로 갈등을 겪다 이날 오후 긴급 회동해 잠시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 ●尹, 金에 공개 러브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 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김 전 위원장은 보수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우리 정당이 정상 궤도를 이탈해서 개혁해야겠다는 이야기가 있을 때 늘 소방수로 모셔왔다”며 “국가의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에 역할을 하셔야 할 때”라고 했다. 또 그는 “그동안 쌓아오신 경륜으로 저희를 잘 지도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기 부탁드리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가 6월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이후 두 사람은 주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해왔지만 윤 후보가 공식 석상에서 만나 공개적으로 선대위 합류 러브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그런 계기가 있으면 도와줄 수도 있고 그런 것”이라면서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선 “아직 거기에 대해 일체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선대위 인선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당 대표, 후보 두 사람이 알아서 할 사항”이라며 “뭐가 짜여지면 그때 가서 제가 판단하는 거지 제가 미리 어쩌구저쩌구 할 수 없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사무총장 인선 갈등 尹-이준석 긴급회동 이날 오전 출판기념회에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선 윤 후보와 이 대표와 갈등이 간접적으로 표출됐다. 윤 후보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조찬을 하며 선대위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저는 공개 발언이 없다“며 모두발언을 생략한 채 침묵했다. 다른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끝나자 가장 먼저 회의장에서 일어섰다. 통상 진행하던 기자들과의 일문일답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참석한 음주운전 피해자 간담회 이후 이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선대위 인선에 대해 “오늘 얘기할 게 없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와 윤 후보는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갈등해왔다. 사무총장은 대선에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선거 비용을 관리하고, 내년 3월 대선 뒤 치러지는 6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이 대표는 한기호 사무총장의 유임을 바라지만 윤 후보 측은 호흡이 맞는 인사를 새로 임명해야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선거 전략과 인사 문제는 대표와 후보가 직접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표와 후보가 직접 논의하지 않은 사안들이 거론되는 것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열린 ‘마포포럼’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분열의 리더십으로 윤 후보를 흔들지 말라”며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다만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냉기류’는 이날 오후 긴급 회동으로 전환됐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만나 선대위와 사무총장 등 인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후보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해서 가겠다고 발표했던 것이 잘 진행되고 있으니 걱정들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협의점을 도출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21-11-15
    • 좋아요
    • 코멘트
  • 윤석열측-김종인, 선대위 밀당… 金 “허수아비 노릇 안해”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간 밀고 당기기가 지속되고 있다. 애초 윤 후보는 200명이 넘는 기존 캠프를 확대해 ‘매머드형’ 선대위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두 사람의 ‘실무형’ 선대위 주장에 절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에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순 없다. 내 소신과 철학을 펼 수 있는 상황이 돼야 가는 것”이라며 “(매머드급 선대위는) 일반 국민이 식상해하는, 똑같은 얼굴들 내놓고 있는 건데 감흥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달 중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윤 후보를 향해 “사람에 너무나 집착할 것 같으면 성공을 못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장의 지속적인 실무형 선대위 요구에 윤 후보 측도 선대위에 합류할 경선 캠프 인사 규모를 줄이는 방법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선대위 구성 관련 큰 틀에선 서로 일치된 의견을 내고 있어 윤 후보 측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나 일부 중진들의 선대위 합류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측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이 대표도 동의해 영입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일각에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얘기를 하는데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섣부른 언급 같은 것들이 오히려 당내 여러 갈등을 야기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1-1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상원의원 만난 이재명 “美 승인해 한일합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일본에 한국이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통해서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복잡한 국제정치적 원인이 작용해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터무니 없이 단순화시킨 반(反)지성적 편견”이라며 이 후보가 분단의 원인을 미국 탓으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오소프 의원과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은 미국의 지원과 협력 때문에 전쟁을 이겨서 체제를 유지했고 경제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얻었다. 그런데 거대한 성과의 이면에 작은 그늘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언급했다. 가쓰라-태프트 협약은 1905년 미국과 일본이 각각 필리핀과 한국을 식민지배하는 것을 상호 인정한 비밀 협약이다. 이 후보는 “결국 마지막에 분단도 역시 일본이 분할된 게 아니라 전쟁 피해국인 한반도가 분할되면서 전쟁의 원인이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는 상원의원께서 이런 문제에까지 관심을 갖고 인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해 들었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고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소프 의원은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지난 1월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오소프 의원(민주당)은 34세의 미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이다. 면담에 배석한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그 이야기(가쓰라-태프트 협약)를 꺼낸 것은 오소프 상원의원이 한미일 역사, 식민지 관련해 관심이 많고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에도 참여하고 성원하는 과정에서 한국 현대사에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들어서 그 이야기를 꺼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무지성 궤변 본능은 외교 무대에서도 예외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반미(反美) 감정을 미국 상원대표단에게 설교하듯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태도 역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 상원대표단의 방문 목적에 찬물을 끼얹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여당 대선후보가 처음 만나는 혈맹국 의원에게조차 ‘네 탓’을 시전할 것이라고는 미처 상상할 수 없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도 이날 오전 미국 방한단 접견에서 오소프 의원을 만났다. 윤 후보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이제는 안보를 넘어서서 글로벌한 이슈까지 한미간에 확고한 동맹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1-11-12
    • 좋아요
    • 코멘트
  • 김종인 “허수아비 노릇은 안해”…尹측과 선대위 ‘밀당’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간 밀고 당기기가 지속되고 있다. 애초 윤 후보는 200명이 넘는 기존 캠프를 확대해 ‘매머드형’ 선대위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두 사람의 ‘실무형’ 선대위 주장에 절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에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순 없다. 내 소신과 철학을 펼 수 있는 상황이 돼야 가는 것”이라며 “(매머드급 선대위는) 일반 국민이 식상해 하는, 똑같은 얼굴들 내놓고 있는 건데 감흥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달 내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윤 후보를 향해 “사람에 너무나 집착할 것 같으면 성공을 못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장의 지속적인 실무형 선대위 요구에 윤 후보 측도 선대위에 합류할 경선 캠프 인사 규모를 줄이는 방법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선대위 구성 관련 큰 틀에선 서로 일치된 의견을 내고 있어 윤 후보 측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측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이 대표도 동의해 영입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일각에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얘기를 하는데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섣부른 언급 같은 것들이 오히려 당내 여러 갈등을 야기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1-11-12
    • 좋아요
    • 코멘트
  • 이재명측 “대선前 대장동 특검 가능”… 野 “당장 만나 처리하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터무니없는 조건을 달아서 물 타기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11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검찰 수사가 미진할 때’와 ‘윤 후보의 과거 부실 수사 의혹도 포함’하는 조건으로 특검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조건부가 아니라 특검을 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의 표현”이라며 ‘대선 전 특검 수사’도 가능하다고 맞받았다. ○ 野 “즉각 특검 수용해야”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받을 거면 받고 못 받을 거면 못 받는 것”이라며 “(대장동 특검을)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이 후보가 “윤 후보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도 특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수사)에 무슨 문제가 있나. 수사를 해서 나온 불법 혐의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조건부 특검은 ‘시간 벌기용’”이라며 이 후보와 여당을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가 궁지에 몰렸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사람들 용어로 이걸 ‘가불기’(가드가 불가능한 기술)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특검을 즉각 수용하지 않으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국민의 확신에 따라 선거에서 지고, 새로 탄생한 정부에서 엄정 수사를 받을 테니 조건 수용이라는 애매한 태도로 시간 벌기에 나섰다”며 “특별검사 임명권도 여당이 가지면 안 된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 당장이라도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법 처리를 위해 만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했다. 실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정오 민주당에 특검 협상을 위한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살펴서 입장을 정확히 정하고 난 뒤 대화하자’고 답변해왔다”며 “특검을 안 하려는 조건을 내놓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與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검찰 수사부터”민주당은 일단 조건부로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혀 ‘대장동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의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특검 카드는 검찰을 향해 윤 후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경고하는 한편 야당의 대장동 공세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라며 “대장동 단일 특검으로 받되, 야당과의 특검법 도입 협상 등은 최소 검찰의 1차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만남을) 피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할 일은 없다”고 했다. 그는 “야당이 특검을 요구해 온다면 야당이 생각하고 있는 범위만으로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야당이 대장동 사건에 윤 후보가 개입돼 있는 부분을 그렇게 자신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저희는 자신이 있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2011년 대검이 부산저축은행을 대대적으로 수사할 때 대장동 관련 대출이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겨냥한 것. 당시 주임검사는 중수2과장이었던 윤 후보였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총괄특보단장이자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특검 진행 시점에 대해 “대선 전에 끝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그 전에 시작은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가 특검 수용 쪽으로 마음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본다”며 “(대장동 의혹에) 윤 후보도 관여가 돼 있기 때문에 그런 전반적인 범위까지 넓혀져서 분명히 의혹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대선 후보가 모두 수사 대상인 특검이 대선과 동시에 진행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됐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1-1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李측 “대선전 대장동 특검 가능” 尹 “조건달아 물타기말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특검’에 대한 조건부 수용 입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조건을 달아서 물타기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11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조건부가 아니라 특검을 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의 표현”이라며 ‘대선 전 특검 수사’도 가능하다고 맞받았다. 野 “즉각 특검수용해야”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받을 거면 받고 못 받을 거면 못 받는 것”이라며 “(대장동 특검을)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이 후보가 “윤 후보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도 특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무슨 문제가 있나. 수사를 해서 나온 불법 혐의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조건부 특검은 ‘시간벌기용’”이라며 이 후보와 여당을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가 궁지에 몰렸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사람들 용어로 이걸 ‘가불기(가드가 불가능한 기술)’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특검을 즉각 수용하지 않으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국민의 확신에 따라 선거에서 지고, 새로 탄생한 정부에서 엄정 수사를 받을테니 조건 수용이라는 애매한 태도로 시간벌기에 나섰다”며 “특별검사 임명권도 여당이 가지면 안된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 당장이라도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법 처리를 위해서 만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했다. 실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정오 민주당에 특검 협상을 위한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살펴서 입장을 정확히 정하고 난 뒤 대화하자’고 답변해왔다”며 “특검을 안 하려는 조건을 내놓을까 우려된다”고 했다.與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검찰 수사부터” 민주당은 일단 조건부로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혀 ‘대장동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의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목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특검 카드는 검찰을 향해 윤 후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경고하는 한편 야당의 대장동 공세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라며 “대장동 단일 특검으로 받되, 야당과의 특검법 도입 협상 등은 최소 검찰의 1차 수사결과가 나온 뒤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만남을) 피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할 일은 없다”고 했다. 그는 “야당이 특검을 요구해온다면 야당이 생각하고 있는 범위만으로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야당이 대장동 사건에 윤 후보가 개입돼 있는 부분을 그렇게 자신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저희는 자신이 있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2011년 대검이 부산저축은행을 대대적으로 수사할 때 대장동 관련 대출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겨냥한 것. 당시 주임검사는 중수2과장이었던 윤 후보였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총괄특보단장이자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특검 진행 시점에 대해 “대선 전에 끝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그 전에 시작은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가 특검 수용 쪽으로 마음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본다”며 “(대장동 의혹에) 윤 후보도 관여가 돼 있기 때문에 그런 전반적인 범위까지 넓혀져서 분명히 의혹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대선 후보가 모두 수사대상인 특검이 대선과 동시에 진행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 2021-11-11
    • 좋아요
    • 코멘트
  • 美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방한… 이재명 오늘-윤석열 내일 만나

    10일 한국을 방문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박 3일 방한 일정 중 여야 대선 후보를 차례로 만난다. 차관보급 인사가 대선을 4개월 앞두고 대선 후보들과 연쇄 접촉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각각 국회에서 면담한다. 이번 일정은 한국의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대한 구상 등을 설명하고자 하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 외교안보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대선 주자들이 호응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여야 대선 후보에게 미국 주도의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 공급망 재편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바이든 행정부의 최근 가장 큰 관심사가 경제·통상 이슈인 만큼 관련 분야에서 대선 후보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차기 한국 정부 구상에 미 정부 입장을 많이 반영하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면담에는 존 오소프 상원의원(조지아)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다. 대북 문제에선 양 대선 주자의 입장이 크게 다르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의 연속성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이고, 윤 후보는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등 대북 압박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선 현 정부 임기가 남은 가운데 미 정부 인사가 공개적으로 여야 후보들을 만나는 것은 ‘외교 결례’란 지적도 나온다. 대선 후보들이 차관보급 인사를 만나는 것이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외교가에 적지 않다. 2007년 대선 때는 조셉 윤 당시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우다웨이(武大偉) 당시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이 대선 주자들을 만나면서 외교 결례 논란이 일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1-11-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尹 중도확장 본격화… 여성대회-5·18묘지-봉하마을 릴레이 방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후보 선출 뒤 첫 주 행보로 자신의 취약점인 여성과 호남, 중도층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윤 후보는 9일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10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다. 특히 윤 후보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시로 바로 이동해 하룻밤을 묵은 뒤 1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다. 대선 후보 확정 뒤 첫 지방 행보로 호남을 선택해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 반문(반문재인) 전선 결집과 별개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존중을 보이면서 중도층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광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에 대해 윤 후보가 내놓을 사과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도 주목된다.○ 尹 지지율 취약층 여성 표심 공략윤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여성이 행복해야 우리 사회도 행복하다”며 “과거에 비해 여성의 권익이 신장되긴 했으나 일상 속에서 여성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아직도 우리 사회가 풀어 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윤 후보의 지지율 취약층인 2030세대 중에서도 여성의 지지율이 더욱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게 나오고 있는 30대 여성의 고충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여성의 고위직 진입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고용의 기회와 질적 측면에서 남녀 격차가 여전히 크다”며 “특히 가사와 육아 부담으로 30대 후반 여성의 경력 단절이 심화된 부분이 매우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전국여성대회 참석에 앞서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 있는 4월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했다. 여성대회 참석 뒤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보편적 시스템에 의해 법 집행이나 기회를 나누지 않고 내로남불로 내 편과 남의 편을 갈랐기 때문에 공정과 상식이 국민의 시대정신이 됐다”며 “사회가 공정과 상식에 따라 굴러갈 것이란 신뢰와 믿음 등 사회적 자본이 없다면 더 이상 성장도 일자리도 없고 청년에게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신 변호사가 페이스북에서 저에게 날선 비판을 해주실 때는 제 처가 꼭 읽어보라고 그 글을 보내준다”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을 계기로 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윤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 尹 1박 2일 호남 방문윤 후보는 10일부터는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과 경남 행보에 나선다. 방문 첫날은 사과 메시지, 둘째 날은 통합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게 윤 후보 측의 설명이다. 캠프는 이번 호남 일정을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메시지를 다듬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윤 후보 측 관계자가 밝혔다. 윤 후보는 10일 광주시민 인권 보호 활동을 벌였던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를 방문한 뒤 광주 5·18자유공원,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전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할 계획이다. 캠프의 신지호 정무실장은 “광주 일정은 윤 후보가 낮은 자세로 광주시민들을 직접 찾아뵙고 진솔한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는 게 목적”이라며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넣자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로 가 하룻밤을 묵고 11일 오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다. 캠프 관계자는 “윤 후보는 기념관에서 DJ정신을 기리며 통합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11일 오후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캠프 관계자는 “윤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문 대통령과 구분해서 본다. 윤 후보는 평소에 ‘노 전 대통령은 상당히 긍정적 측면이 많이 있다’고 말해 왔다”고 설명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1-1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尹, 지지율 취약층 표심 공략…첫 지방 행보로 호남 선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후보 선출 뒤 첫 주 행보로 자신의 취약점인 여성과 호남, 중도층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윤 후보는 9일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10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다. 특히 윤 후보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시로 바로 이동해 하룻밤을 묵은 뒤 1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다. 대선 후보 확정 뒤 첫 지방 행보로 호남을 선택해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 반문(반문재인) 전선 결집과 별개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존중을 보이면서 중도층에 호소하겠다는 것. 광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에 대해 윤 후보가 내놓을 사과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도 주목된다. ●尹 지지율 취약층 여성 표심 공략윤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여성이 행복해야 우리사회도 행복하다”며 “과거에 비해 여성의 권익이 신장되긴 했으나 일상 속에서 여성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아직도 우리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취약층인 2030세대 중에서도 여성의 지지율이 더욱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게 나오고 있는 30대 여성의 고충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여성의 고위직 진입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고용의 기회와 질적 측면에서 남녀 격차가 여전히 크다”며 “특히 가사와 육아 부담으로 30대 후반 여성의 경력 단절이 심화된 부분이 매우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전국여성대회 참석에 앞서 서울 강북구 국립4·19 민주묘지에 있는 4·19 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했다. 여성대회 참석 뒤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보편적 시스템에 의해 법 집행이나 기회를 나누지 않고 내로남불로 내 편과 남의 편을 갈랐기 때문에 공정과 상식이 국민의 시대정신이 됐다”며 “사회가 공정과 상식에 따라 굴러갈 것이란 신뢰와 믿음 등 사회적 자본이 없다면 더이상 성장도 일자리도 없고 청년에게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신 변호사가 페이스북에서 저에게 날선 비판을 해주실 때는 제 처가 꼭 읽어보라고 그 글을 보내준다”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을 계기로 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윤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尹 1박 2일 호남 강행군윤 후보는 10일부터는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과 경남 행보에 나선다. 방문 첫날은 사과 메시지, 둘째 날은 통합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게 윤 후보 측의 설명이다. 캠프는 이번 호남 일정을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메시지를 다듬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윤 후보 측 관계자가 밝혔다. 윤 후보는 10일 광주시민의 인권 보호 활동을 벌였던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를 방문한 뒤 광주 5·18자유공원,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전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할 계획이다. 캠프의 신지호 정무실장은 “광주 일정은 윤 후보가 낮은 자세로 광주 시민들을 직접 찾아뵙고 진솔한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는 게 목적”이라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자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로 가 하룻밤을 묵고 11일 오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다. 캠프 관계자는 “윤 후보는 기념관에서 DJ정신을 기리며 통합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11일 오후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캠프 관계자는 “윤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문 대통령과 구분해서 본다. 윤 후보는 평소에 ‘노 전 대통령은 상당히 긍정적 측면이 많이 있다’고 말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1-11-09
    • 좋아요
    • 코멘트
  • 與 “전국민 재난금 20만~25만원”… 홍남기 “연내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쏘아올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둘러싸고 당정 간 갈등이 길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8일 “1인당 20만∼25만 원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반면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는 여건상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재원 마련을 위해 올해 걷어야 할 세금을 내년으로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추가 세수가 대략 10조∼15조 원 정도면 전 국민에게 지급 가능한 금액은 20만∼25만 원 정도”라며 “내년 예산안에 재난지원금을 추가하려면 이번 주 내에 결정해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가 지난달 31일 “(1인당) 최하 30만∼50만 원은 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당 지도부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한 것.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재난지원금을) 내년 예산안에 태우려면 이번 주 안에는 결정을 내고 협의하는 것이 시간상으로는 맞다”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내년 예산안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반영하더라도 내년 3월 대선 이전에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가계부채로 쓰러지는데 외환위기 때 150조 원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기재부가 국민들한테 25만 원, 30만 원 주는 것에 벌벌 떨면 되겠나”라고 가세했다. 국민 60% “전국민 재난금, 재정에 부담줘 반대” 與 “1인 20만~25만원”민주당은 연말에 걷어야 할 세금을 일부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가재정법상 세수가 남으면 채무 상환과 지방교부세 등에 우선 활용해야 하기에 올해 세수로는 재난지원금 재원으로 쓰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부가가치세는 올 추석에, 소득세는 이달 초에 납부를 내년으로 유예하도록 이미 고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납부 유예로 7조∼8조 원의 세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세금 납부 유예분에 더해 세출 구조조정과 국채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올해 추경을 집행하기엔 물리적인 시간이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12월 2일)까지 정부, 야당과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의 반발도 거세게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곳간에 쌀이 가득하다느니 부자 나라라느니 왜곡된 말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반기지 않는 여론도 민주당이 넘어야 할 산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이달 5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1%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재정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20대(68.0%), 대구경북(70.5%), 자영업자(62.8%)에서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1-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