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김윤종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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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먼 나라’ 같지만 한국의 미래상이 담겨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저와 함께 뉴스의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실까요?

zoz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칼럼94%
행정3%
인사일반3%
  • 이른 더위 타고… 벌레가 몰려온다

    《 SF소설의 거장 로버트 A 하인라인(1907∼1988)의 1959년 작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 ‘스타쉽트루퍼스’는 벌레와 인간 간의 처절한 전쟁을 다루고 있다. 상상 속의 영화적 설정이지만 2017년 현실 속 ‘벌레들의 습격’ 역시 만만치 않다. 이른 폭염과 한반도 온난화로 치명적인 병을 옮기는 진드기가 늘고 있다. 농촌에선 아열대 곤충이 농작물을 훼손하고 소방관들은 불끄기보다 벌집 제거에 더 바쁘다. 한반도 기온이 올라가면서 벌레, 곤충이 가져오는 재해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우리를 습격하는 벌레와 곤충, 얼마나 많을까. 》  #상황 1: 지난달 초 A 씨(70·경북 경주시)는 여행을 다녀온 뒤 갑자기 온몸이 쑤시고 열이 났다. 숨쉬기조차 힘들어져 찾아간 병원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는 며칠 뒤 신부전 등 합병증으로 숨졌다. #상황 2: 4일 B 씨(61·강원 평창군)는 산행 중 갑자기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을 일으켰고 동료들이 병원으로 급히 옮겨 목숨을 건졌다. #상황 3: 전남 영광에서 농사를 짓던 50대 C 씨는 옥수수밭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잎사귀가 갈기갈기 찢겨 1년 농사를 망칠 정도였다. 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은 무엇일까? A 씨는 ‘작은소참진드기’에게 물렸다. B 씨는 말벌에 허벅지를 쏘였다. C 씨의 농작물을 망친 주범은 ‘멸강나방’ 애벌레다.○ 2010년부터 급증한 벌레와 곤충 ‘벌레의 반란’이 거세다. ‘설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름철 한때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정도를 넘어 막대한 피해를 줄 수준까지 개체수가 늘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질환 현황을 분석해 보면 ‘살인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SFTS 환자는 3년 새 4.6배로 증가했다. 올해도 벌써 48명의 환자(7월 11일 기준)가 발생했고, 이 중 13명이 사망했다. 회사원 박정수 씨(43)는 “자녀들이 ‘캠핑을 가자’고 조르지만 살인진드기가 걱정돼 도심 놀이공원에 데려간다”고 말했다. 털진드기가 옮기는 ‘쓰쓰가무시증’ 환자는 2010년 5671명에서 지난해 1만1105명으로 2배로 늘었다. 참진드기가 옮기는 라임병 환자는 첫 환자가 발생한 2011년 2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 현재 벌써 28명이 걸렸다. 올해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6월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전문가들은 “한반도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면서 2010년을 기점으로 벌레, 곤충이 급증한 것 같다”고 말한다.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지난해는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고(13.6도)를 기록했다. 국내 폭염은 주로 6∼8월에 집중됐지만 최근 3년간 폭염특보 최초 발표일은 5월 19∼25일로 당겨졌다. 기상청 김성묵 전문예보분석관은 “향후 3월 혹은 10월이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아열대기후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적 벌레·곤충 방어체계 구축해야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방제과 조규황 사무관은 지난달 말 경기도 일대를 돌며 깜짝 놀랐다.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등 아열대 병해충이 평년보다 이른 시기에 많아진 것이다. 갈색날개매미충의 알 발생 면적(5037ha·2017년 상반기 기준)은 지난해보다 59.3% 증가했다. 산과 농촌에는 아열대성 벌레가 극성이다. 지난달부터 충남, 전북 등 곳곳에서 멸강나방 애벌레가 벼, 옥수수 등을 먹어치우고 있다. 조 사무관은 “전북 익산, 완주 등에서는 갈색날개매미충 등 아열대 병해충이 확산 중”이라며 “이른 폭염으로 출현이 빨라졌고 성충으로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열대 병해충의 발생 면적은 3년 새 5배로 급증했다. 소방관들은 요즘 화재보다 ‘벌’ 때문에 바쁘다. 더워진 도심 속에서 벌들의 생육 환경이 좋아지면서 주택가에 벌집이 자주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아열대성 외래종 ‘등검은말벌’이 활개치고 있다. 국민안전처 소방119구조과 강복식 주임은 “벌집 신고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돼 출동하느라 정신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벌레, 곤충 피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벌레는 무척추, 변온동물로 따듯하고 습할수록 번식력이 강해진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2050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4도 상승하고, 폭염 일수는 5.8일 더 많아진다. 국립생물자원관 김태우 연구사는 “어떤 벌레가 어떤 피해를 주는지를 분석하고, 주요 출몰 지역의 출몰 시기를 예측하는 등 벌레 방어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가 아열대 벌레들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된 만큼 전염병을 옮기거나 국내 생태계를 파괴할 외래종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질병관리본부 조신형 매개체분석과장은 “지자체별로 해를 주는 지역 내 벌레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노형일 재해대응과 팀장은 “농림, 환경, 산림, 질병 등 분야별로 나눠진 벌레 대처를 통합해 대응하는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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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에 강한 대학]창업 실무 지원…사업지원금도 제공

    한양대 동문이 대표로 재직 중인 스타트업 기업(설립 7년 미만 기업) 수만 2266곳(2016년 12월 기준)에 달한다.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수다. 한양대는 최근 중소기업청의 2017년도 입소(立所)형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신규 선정돼 연간 23억 원 규모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됐다. 무엇이 한양대를 ‘창업에 강한 대학’으로 만들었을까. 우선 총장 직속 기구인 창업지원단을 운영한다. ‘기술기반 혁신창업가 양성 및 실질적 창업성과 창출’을 목표로 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 계열의 혁신 창업자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기반으로 △대학원생 기술창업 프로그램 △스타트업 에인절투자 △한양스타트업아카데미 △스타트업 기술이전 플랫폼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등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한양스타트업아카데미’의 반응이 좋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가 알아야 할 사업 타당성 분석, 세무·재무·법률·마케팅·판로개척·자금조달·투자유치 교육을 무료로 진행한다. 지난해까지 총 504명이 이 교육을 수료했고, 이 중 285명이 창업했다. ‘아이디어 팩토리’ ‘크리에이티브존’ 등 단과대별로 개방형 공간을 마련됐다. 아이디어 팩토리는 3D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창업에 대한 생각을 생각만으로 끝내지 않고 실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장소다. 도서관에 위치한 ‘크리에이티브존’은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2015년 ‘창업융합전공’을 개설해 체계적인 창업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반대학원에도 ‘창업융합학과’를 신설해 올해 신입생을 모집했다. 벤처창업학사 학부 과정은 성적 우수자가 해외 탐방 프로그램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창업융합석사로 학위가 수여되는 대학원 과정에서는 장학특전과 연구활동비가 제공된다. 재학 중 우수 창업아이템 선정 시에는 사업화 지원금까지 지원된다. 창업과 관련된 상담을 해주기 위해 온라인 상담창구 ‘한양스타트업톡톡’도 운영 중이다. 유현오 한양대 창업지원단장은 “창업팀의 사업화 단계뿐 아니라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등 후속 관리에도 힘써 혁신 기업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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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백 장관 “한일 위안부 재협상 쉽지 않다”

    정현백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은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10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협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남북 및 한일 관계로 현재 거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외교는 상호 관계이기에 결론을 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이유는 이날 현장에서 만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반응과 요구 때문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첫 현장행보로 자신들을 찾은 정 장관에게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강일출 할머니(89)는 강한 어조로 “정부는 우리가 죽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 아닌가”라며 “정부는 뭐하는 건가. 돈만 딱딱 받아먹으면 끝이냐”고 항의했다. 박옥선 할머니(93) 등도 “우리는 아직 일본한테 명예 회복을 못 했다. 진정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일 양국은 2015년 12월 28일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는 10억 엔을 내기로 합의했지만 ‘위안부 피해자’를 배제한 정치적 거래라는 비판이 거셌다. 이후 새 정부는 재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5월에는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도 재협상을 권고했다. 하지만 정 장관이 재협상이 쉽지 않다는 점을 피력한 것. 다만 그는 “12·28 합의에 대해서는 재검토와 논의를 하면서 새로운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이 가져다준 인권 침해를 기억하고 환기하는 메카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서울 시내에 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위안부 문제는 더 이상 한일 간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적 이슈”라며 “서울 시내 용산박물관과 가까운 위치에 (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부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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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능후 후보자 “위장전입, 총선출마 주례 돕기 위한 것”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 또 아들을 건강보험에 무임승차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아들에게 피부양자 자격상실을 신고하게 했다”고 밝혔다.▶본보 7월 10일자 A8면 참조 박 후보자는 10일 복지부 해명자료를 통해 1988년 부산으로 위장 전입한 사실을 거론하며 “결혼식 주례를 섰던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부산에서 13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이에 보탬이 되려는 마음에 주소지를 이전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선거인명부 작성기준일 이후에 주소지를 옮겨 실제로 투표에 참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해외에서 소득이 있는 아들을 건강보험 피부양자에 올리고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피부양자 자격은 과세소득을 기반으로 정해지고 있어 아들이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해 왔다”라며 법령위반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서 아들이 창업을 통한 소득활동을 시작한 점을 고려해 최근 일시 귀국한 아들에게 7월 10일, 피부양자 자격상실을 신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소득세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2012~2014년에는 아들에게 소득이 없어 직계비속으로서 소득공제는 문제가 없었다”며 “다만 2015~2016년 아들의 신용카드 사용액 40여만 원을 내 사용액에 추가해 신청한 바는 있었다”고 시인했다.김윤종기자 zozo@donga.com}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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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도 통제 무시… 관광객 잇단 조난사고

    ‘지각 장마’가 쏟아낸 국지성 호우 탓에 강이나 계곡을 찾은 나들이객이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는 기상특보와 안전요원의 제지를 아랑곳하지 않다가 사고를 당하는 등 안전불감증도 심각했다. 8일 오전 11시 23분경 충북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를 건너던 관광객 A 씨(22)와 B 씨(33)가 불어난 하천물에 빠진 뒤 급류에 휘말렸다. A 씨는 10여 분 뒤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지만 B 씨는 100m가량을 떠내려가다 50여 분이나 지난 뒤 헬기까지 출동해서야 가까스로 구조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의용소방대원이 “위험하다”며 말렸지만 이들은 막무가내로 다리를 건너다 자칫 변을 당할 뻔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34분경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계곡에서는 관광객 16명이 폭우로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오전 1시 이미 인제 등 강원 북부의 산지에는 호우주의보, 오전 9시 30분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누리꾼들은 “통제를 무시한 무모한 행동으로 애꿎은 헬기, 소방대원이 투입돼 고생했다”고 비판했다. 9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6일부터 이어진 큰 비로 9일 오후 5시 현재 주택 10동, 비닐하우스 1571동, 농경지 62ha가 물에 잠겼다. 충남 논산시에서는 폭우로 닭 650마리가 폐사했고 전북 군산시, 전남 목포시에서는 일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월요일인 10일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장맛비는 주 중반에는 뜸해지다가 후반에 다시 본격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 새벽부터 낮까지 지역에 따라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올 수 있다”고 예보했다.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서해5도 50∼150mm 이상, 강원 영동, 충남북, 경북 북부, 전남북 30∼120mm, 그 밖의 지역은 5∼40mm 등이다. 11일 오전에는 중부지방, 오후에는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14일까지 제주도(12일 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비가 그치고 무더운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5일부터 다시 남부지방, 16일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안전처는 “호우가 집중되는 서울 경기 강원 전남 등에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 야영객은 하천이나 침수 위험 지역에서 멀리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인제=이인모 imlee@donga.com / 서형석·김윤종 기자}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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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팔색조, 어린 뱀 잡는 모습 첫 포착

    “문서에만 나온 팔색조의 습성이라 믿지 않았는데…. 사실인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달 24일 경남 남해군 금산 일대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새를 관찰하던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팀은 깜짝 놀랐다. 평소 보기 드문 팔색조를 포착해 관찰하던 중 팔색조가 어린 뱀을 잡는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팔색조는 멸종위기 야생조류(2급)다. 산림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해 세계적으로 2500∼1만 마리 정도만 남아있다. 팔색조는 주로 어둡고 습한 계곡이나 원시림에서 산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거제도, 경남 남해군 금산 일대 등에서 발견됐다. 그런 팔색조가 카메라에 포착된 데다 뱀까지 잡고 있어 조사팀을 놀라게 한 것이다. 한국문화연구원 학술자료(1964년 발간)에는 ‘뱀이 어미 팔색조를 두려워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하지만 실제로 팔색조가 뱀을 먹이로 주는 모습은 조류 연구가들에게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팔색조는 새끼에게 지렁이만을 먹이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문명근 한려해상국립공원 사무장은 “팔색조가 새끼를 보호하고자 부화하고 남은 알껍데기를 먹는 장면도 포착했다”며 “팔색조 분포를 정밀하게 조사하고 서식에 방해되는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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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보호자, 환자당 1명만 허용

    12월부터 응급실에 출입할 수 있는 보호자 수가 환자당 1명으로 제한된다. 또 환자가 하루 이상 응급실에 머무는 것도 어려워진다. 보건복지부는 “12월 3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응급실 출입제한 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응급실에 들어올 수 있는 보호자 수는 1명으로 제한한다. 다만 어린이나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진료 보조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서라면 응급실 내로 들어가는 보호자는 최대 2명까지 허용된다. 이와 함께 병원 등 응급의료기관의 장은 적절한 응급실 출입통제를 위해 보호자에게 출입증을 교부해야 한다. 또 보호자의 성명, 출입목적, 입실 및 퇴실 일시, 연락처, 발열과 기침 질환 여부 등을 기록 및 관리해야 한다. 그간 국내 응급실은 과밀화 현상으로 인해 ‘감염병 전파의 온상’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응급실의 허술한 관리 탓에 메르스가 곳곳으로 확산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는 수많은 환자와 보호자가 별다른 제지 없이 돌아다니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응급실 인원을 조절하려는 정부의 조치가 나온 배경이다. 또 응급실 과밀화로 진짜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에 이번 개정을 통해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와 24시간 이상 머무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 앞으로 대형병원에서 운영하는 151개 응급의료센터는 응급실 과밀화를 완화하고 응급환자 진료 시간을 줄이기 위해 24시간을 초과해 응급실에 체류하는 환자 비율을 연 5%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현재는 24시간 응급실 체류 환자 비율 상위 10개 병원의 해당 환자 비율은 9.6%(2017년 5월 기준)에 달한다. 복지부 진영주 응급의료과장은 “응급실 체류환자 비율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응급실 운영 기준을 지키지 못한 병원에는 1차 100만 원, 2차 200만 원, 3차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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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좋아하는 아내, “기억 안나는데…” 잦으면 질환 의심을

    “당신 아내는 안녕하신가요?” 전문가들은 여성 알코올질환 의심환자의 남편에게 이렇게 물으면 십중팔구 깊게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말한다. 아내가 술을 즐기긴 하지만 주사는 거의 없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랜 기간 몰래 이어온 음주 습관이 의존 단계로 접어든 사례가 많다. 술을 좋아하는데 “그게 뭐였지”라거나 “아는 건데 생각이 안 난다”며 질문에 대답하는 속도가 전보다 느려지고 쉬운 정보를 빨리 기억해내지 못하면 알코올질환을 의심할 만하다.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한자리에서 소주를 5잔(남성은 7잔) 넘게 마시면 알코올의존증 고위험군으로 본다. 이 같은 양을 오랜 기간 마시면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져 뇌에 저장된 정보를 인출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는 ‘알코올성 치매’ 증상이 나타난다. 술 냄새, 재활용 상자에 쌓이는 술병도 음주 습관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이지만 남편이 이를 포착하기는 쉽지 않다. 통상 이를 더 빨리 알아챌 수 있는 가족은 남편보다는 자녀라고 한다. 귀가 시간이 빠르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자녀에게 아내를 돕기 위한 것임을 알리고 술과 관련된 대화를 자주 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 단계에서는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이 지난해 퇴원환자 375명을 조사한 결과 가족이 함께 ‘중독 탈출’ 교육을 수료한 환자는 그러지 않은 이들보다 퇴원 후에도 치료를 지속할 가능성이 3배나 높았다. 이는 재발의 억제로 이어진다. 퇴원 후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평균적으로 6개월 내에 다시 술을 마셨지만,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단주(斷酒)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났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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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각해지는 노후빈곤, 미리 준비해야

    50대 회사원 김 씨는 노후를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의 아버지가 폐암 진단을 받은 것은 7년 전. 하지만 김 씨의 아버지는 보험 하나 없이 전셋집 하나만 남겼을 뿐이다. 항암 치료비는 오롯이 김 씨와 그의 형의 몫이었다. 더구나 아버지에게 뇌졸중(뇌중풍)까지 찾아왔다. 김 씨는 매년 아버지 항암 치료에 1000만 원, 뇌중풍 치료에 2000만 원이 들자 대출까지 받아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에게 치매가 생겼다. 그는 “부모를 보며 나 역시 노후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크지만 빠듯한 생활비에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노후 빈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노후 준비가 부족하면 질병으로 인해 언제든 노후 빈곤에 빠질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실제 최근 발표된 ‘중·고령 노인 빈곤특성에 관한 연구’(예수대 사회복지학과 김경휘 교수)에 따르면 2005년 빈곤층이던 노인 515명의 변화를 추적한 결과 430명(83.5%)은 2015년 현재 여전히 빈곤하게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년 전에는 빈곤층이 아니었던 764명 중 298명(39.0%)도 빈곤층으로 추락했다. 반면 빈곤층이었다가 10년 만에 빈곤에서 벗어난 사람은 85명에 불과했다. 특히 의료 빈곤에 빠진 노인은 39.6%(2015년 기준)나 됐다. ‘의료 빈곤’이란 가구 지출(식료품비 제외)의 20% 이상을 의료비로 쓰는 경우다. 2005년 의료 빈곤층이던 456명 중 237명(52%)은 여전히 의료 빈곤층이었다. 또 의료 빈곤층이 아닌 1016명 중 345명(34.0%)은 빈곤층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 빈곤과 소득 빈곤(중위 소득의 60% 이하)을 둘 다 겪는 노인은 28.8%(2015년)로 2005년(14.7%)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노후 문제가 심각한 반면 정작 준비는 소극적인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통계청의 2015년 사회조사를 보면 19세 이상 가구 중 72.6%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27.4%는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더구나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들의 준비 방법 역시 ‘국민연금’(55.1%)이 가장 많았다. 사적연금은 9.0%에 그쳤다. 2015년 기준 국민연금 수급액은 개인당 평균 34만 원에 그친다. 반면 노후에 필요한 월 최소 생활비는 부부 약 174만 원, 개인 약 104만 원, 표준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비는 부부 기준 약 236만 원, 개인 기준 약 145만 원에 달한다(국민연금연구원 조사). 고령이 되면 의료비는 많이 드는 반면 수익은 줄어들지만 이를 대체할 수단은 미비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노후 준비를 우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막연히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보다는 현재 충분치 않더라도 노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노인 의료비 관련 준비가 시급하다. 한국 노인의 90.4%가 만성질환을 1가지 이상 앓는다. 위원회 측은 “노후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병치레까지 하면 삶의 질이 악화되고 자녀의 부담까지 커진다”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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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아니면 폭염… 뭔 날씨가 이래?

    “그렇게 쏟아붓거나, 한순간에 푹푹 찌네요.” 5일 장맛비가 주춤해진 반면 전국에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찾아오자 “무슨 날씨가 이렇게 극단적이냐”는 시민들의 하소연이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4.6도나 됐다. 경기 안성 35.2도, 경기 광주 35도, 대구 34.8도 등 전국 곳곳에서 35도 내외의 무더위가 나타났다. 경북 경산은 낮 최고기온이 35.8도로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이에 서울을 비롯해 성남 가평 양평 광주 등 경기 19개 시군은 물론 경산 문경 경주 등 경북 10개 시 군, 춘천 철원 등 11개 강원도 시군, 경남 창녕 밀양 등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효된다. 더구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수원 안산 안양 부천 등 경기 중부권 11개 지역은 이날 오후 오존주의보까지 내려졌다. 반면 6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7일은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곳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는 만큼 비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왜 장마로 물폭탄이 떨어지다가 갑자기 불볕더위가 나타날까? 올해 유난히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장마전선’ 탓이다. 장마전선은 북쪽의 건조한 ‘오호츠크해 기단’과 남쪽의 따듯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돌하면서 그 사이에 형성된다. 장마전선은 두 공기 덩어리 사이에 끼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한반도 위에 고르게 장맛비를 뿌린다. 하지만 3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어 올려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지 못하고 중부지방에 갇히게 됐다. 이에 2, 3일 전국에 고르게 뿌려져야 할 장맛비가 중부지방에 쏟아졌다. 반면 난마돌이 일본 쪽으로 향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밑을 받치던 힘이 빠르게 사라졌다. 이로 인해 중부지방에 있던 장마전선이 급격히 남해상으로 물러나면서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기류가 한반도를 덮음과 동시에 구름이 적어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폭염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기상청 김성묵 전문예보분석관은 “당분간 폭우가 쏟아지거나 비가 멈추면 폭염이 바로 나타나는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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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유산균, 위암 원인 ‘헬리코박터균’ 감염 억제 효과”

    김치에 들어있는 유산균이 위암의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광대 김옥진 생명환경학부 교수가 위점막 상피세포를 시험관에 배양해 실험한 결과 김치에서 분리한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Lactobacillus paracasei) HP7’ 유산균이 헬리코박터균이 위 점막에 달라붙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급 발암 요인으로, 감염 시 자연치유가 힘든 장내 세균이다. 한국인 50%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보균율이 높다. 소화불량, 급성위염,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의 원인이 된다. 이런 헬리코박터균이 해당 유산균으로 인해 위 점막에 붙지 못하면 세균 감염이 억제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헬리코박터균은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해왔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균의 증가로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제기됐다. 또 헬리코박터균에 감염시킨 실험용 쥐에 4주 동안 이 유산균을 매일 투여하는 동물실험 결과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50%까지 떨어졌다. 김 교수는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헬리코박터 세균 감염을 억제 뿐 아니라 감염된 헬리코박터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며 “오랜 기간 유산균을 먹어도 부작용 없는 만큼 김치 유산균이 헬리코박터를 치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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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천 ‘물폭탄’… 서산엔 ‘감질 비’

    뒤늦게 온 장마는 예상보다 독했다. 중부지방 곳곳에 ‘물폭탄’을 뿌리며 크고 작은 피해를 냈다. 기습 폭우에 다리가 끊어지고 고속도로가 막혔다. 경기 남부는 4일까지, 강원 영서와 충청 북부 등은 5일까지 최대 150mm의 비가 더 내린다.○ 중부지방에 갇힌 ‘지각 장마’ 3일 강원 홍천군 내면 광원2리의 가덕교와 연결된 지방도 446호선이 폭우에 유실됐다. 마을 주민 20가구, 70여 명이 고립됐다. 홍천에는 1일부터 3일 오후 4시까지 361mm의 비가 내렸다.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춘천(253mm)과 경기 가평(224mm), 경북 상주(202mm), 충북 청주(143mm) 등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낮 12시 21분경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인근 무심천 돌다리를 건너던 장모 씨(87)가 강한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장 씨는 약 3시간 뒤 1km가량 떨어진 사직동 서문대교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2일 오후 8시 35분경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신갈 분기점 인근 공사장에서 축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토사 700t가량이 도로에 쏟아져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에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으로 이어지는 신갈 분기점 램프 구간 2개 차로가 모두 막혔다. 긴급 복구작업을 벌여 현장은 정리됐지만 추가 붕괴 가능성 탓에 4일 0시까지 통제됐다. 서울에도 3일 오전 지역별로 시간당 최고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저지대 도로에서는 배수로가 막히면서 빗물이 차올라 50대 운전자가 차량에 갇혔다가 주민들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서울 322동 등 전국적으로 주택 416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보통 장마전선은 북쪽의 차갑고 건조한 ‘오호츠크해 기단’과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돌해 형성된다. 장마전선은 두 공기 덩어리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한반도에 고르게 장맛비를 뿌린다. 하지만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한 탓에 장마전선은 중부지방에 갇힌 채 비를 쏟아냈다. 3호 태풍 ‘난마돌’도 북상 중이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찔끔’ 비에 속 타는 농민들 많은 비가 내린 중부지방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컸다. 충남 서산의 경우 강수량이 21mm에 불과했다. 충남 서부지역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경우 저수율이 8.4%로 전날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농민들은 그나마 죽어가는 모를 되살릴 계기로 보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서산시 부석면과 태안군 남면 사이의 천수만 B지구에서 15만 m² 규모의 논농사를 짓는 이종선 씨(69)는 “체감으로는 5mm도 안 온 것 같아 야속하기만 하다”며 “이달 중순까지는 모심기를 계속 시도할 예정인데 앞으로 비가 제대로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뭄이 심한 경기 안성의 강수량도 21mm에 불과했다. 안성 금광저수지는 저수율 2.0%를 유지하고 있고 인근 마둔저수지도 저수율 1.8%로 변동이 없는 상태다. 반면 강원지역 시군은 심각한 가뭄 상황은 일단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강원도내 저수지(관리 대상 79개)의 저수율은 48%로 전날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고, 빗물 유입과 추가 비 소식이 있어 저수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가뭄으로 수위가 계속 하락하던 소양강댐도 폭우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66.6m로 폭우가 내리기 전인 지난달 30일 163.7m에 비해 2.9m 상승했다. 현재 수위는 예년 166.9m에 근접한 수치로 이번 주 내에 예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홍천=이인모 imlee@donga.com / 서산=지명훈 / 김윤종 기자}

    •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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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100mm… 장마, 반가움半 걱정半

    《 고맙고, 야속한 비였다. 장마전선이 내륙지방에 본격 상륙하면서 2일부터 전국 하늘이 비를 쏟아냈다. 비를 기다리던 농가에는 시원한 빗줄기였다. 강원 지역의 극심한 가뭄은 상당 부분 해갈될 것 같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자칫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2일 강원 일부 지역은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계곡 등에서 수십 명이 고립됐다. 설상가상으로 2일 오전 발생한 3호 태풍 ‘난마돌’(유적지 이름으로 미크로네시아가 제출)이 북상하면서 4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비 피해가 커질까 우려된다. 》  한반도에 장마전선이 본격 상륙한 2일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비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남부지방은 가뭄 해갈에까지 이르기는 다소 부족했다. 이번 주 내내 장마전선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68mm)을 비롯해 경기 가평(81.0mm), 강원 봉평(142.5mm) 등에 시간당 30mm 내외의 많은 비가 내렸다. 2일 오후 11시 기준 기상 특보가 발령된 곳은 18곳. 강원 중부산지, 평창, 홍천, 횡성, 춘천, 원주에는 호우경보,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전 지역과 강원 북부와 남부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강원 일부 지역은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2일 오후 4시경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점말마을에서 강물이 불어 교량이 물에 잠기면서 펜션 투숙객 25명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홍천군 서석면 미약골 인근 계곡에서도 서울지역 산악회원 12명이 등반 후 하산길에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 구조됐다. 경기 가평군 지역에는 8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낙석 사태가 발생했다. 가뭄 지역에 따라 희비도 엇갈렸다. 강원지역 가뭄은 상당부분 해결됐지만 서산 12mm, 홍성 10.5mm 등 가뭄 피해가 매우 심각한 충남 서북부는 비가 적게 내려 큰 도움이 안 됐다. 인천도 10mm 안팎의 비가 내려 부족했다. 4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영서 충북북부 경북북부는 100∼200mm, 충남 충북남부 강원영동 전라 경북남부 경남서부내륙 서해5도 울릉도 독도는 50∼150mm 이상, 경남 10∼60mm 등이다. 특히 서울 경기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 기간에 최대 250mm 이상, 혹은 시간당 30mm의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5일은 전국 모든 지역, 6일은 남부지방, 7∼9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전국 곳곳에 비 피해가 우려된다. 장마전선이 10일 북한 쪽으로 북상한 후에야 비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집 지붕 등 빗물이 새는 곳과 배수구, 빗물받이를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어야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돌풍 천둥 번개도 동반되니 안전사고는 물론 산사태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일 오전 발생한 3호 태풍 ‘난마돌(유적지 이름으로 미크로네시아가 제출)’이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면서 4일 새벽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김윤종 zozo@donga.com / 춘천=이인모 기자}

    •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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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분수서 놀 때 유행성 눈병 조심하세요”

    무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분수대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공원 내 바닥분수나 야외 물놀이장에 자녀를 데려갈 때는 ‘유행성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바닥분수 등의 수질이 좋지 않은데 자칫 눈에 들어가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매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바닥분수 인공폭포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점검한다. 2015년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바닥분수 등 804개 수경시설 수질을 검사한 결과 5.1%(41개)에서 대장균 검출, 오염물질 포함 등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오염된 물이 피부에 닿거나 입, 호흡기에 유입되면 피부염,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한다. 가장 골치 아픈 것은 눈병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송상률 교수는 “바닥분수는 저장된 물을 끌어올려 이용한 후 별도 처리과정 없이 저수조에 다시 들어가 재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때가 많다”며 “놀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땀과 노폐물이 바닥분수로 들어가면서 아이들이 눈병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눈병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에 따라 ‘유행성 각막·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으로 구분된다. ‘유행성 각막·결막염’은 검은 동자에 해당하는 각막과 흰자위에 해당하는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1969년에 유행해 ‘아폴로 눈병’이란 별명도 얻었다. 이들 눈병의 잠복기는 일주일 정도다. 감염 후 3일이 지나면 눈물, 눈곱 등 분비물이 많아지고 흰자위가 빨개지면서 눈이 붓는다. 한쪽 눈에 걸리면 반대쪽 눈에도 전염된다. 바이러스의 증식이 왕성하면 검은 동자에 해당하는 각막을 침범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눈부심이 심해지기도 한다. 불편한 증상의 지속되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적다. 예방이 더 중요한 이유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지켜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다녀온 뒤에는 손을 자주 씻는다. 그래도 유행성 각막·결막염에 걸렸다면 바로 안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와 가족, 주변사람 모두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을 삼가고 수건, 비누, 침구 등을 따로 사용한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명준 교수는 “치료에는 항생제 안약과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항염증제가 사용된다”며 “인공눈물은 바이러스로 오염된 눈물을 세척하는 효과가 있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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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이 먹고 산으로 되돌아가 효과 입증” vs “장기적으론 더 많은 개체 출몰 우려”

    충북 옥천군 청산면 교평리와 동이면 우산리 일대 야산. 지난달 11일부터 주기적으로 고구마와 당근 200kg이 쌓였다. 현재까지의 채소 양만 600kg. 수북이 쌓인 고구마와 당근은 ‘무법자’ 멧돼지를 위해 옥천군이 가져다 놓은 먹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동안 옥천군은 멧돼지 피해로 골머리를 앓았다. 시도 때도 없이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가 농경지를 휩쓸고 다니면서 농작물을 먹어치웠다. 군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보상은 2014년 40건(4만2575m²), 2015년 37건(5만3129m²), 지난해는 104건(9만4974m²)으로 급증했다. 멧돼지는 때론 주택가까지 나타나 주민들을 공격했다. 지난해 멧돼지 275마리를 포획하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피해는 줄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굶주린 멧돼지에게 먹이를 주자’는 색다른 아이디어가 나온 것. 굶주린 멧돼지에게 먼저 먹을 것을 준다. 멧돼지가 배가 부르면 굳이 농경지나 주택가로 내려오지 않는다. 간단한 논리다. 옥천군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멧돼지가 출몰하고 있다. 개체수는 많아진 반면 서식지와 먹이는 줄었기 때문이다. 멧돼지는 한반도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다. 늑대나 호랑이 같은 상위 포식자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번식력도 강해 암컷 멧돼지가 150여 일간 임신 기간을 거친 뒤 한 번에 8∼1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이 때문에 전국엔 약 30만 마리의 멧돼지가 살고 있을 정도다. 더구나 등산객의 야산 출입이 늘면서 멧돼지 서식지도 부족해졌다. 옥천군의 파격실험은 성공했을까? 1차적으로는 멧돼지 하산을 막는 효과를 봤다. 현장에서 고구마와 당근을 먹고 산속으로 되돌아간 멧돼지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일대 과수원 근처에 멧돼지가 출몰하는 횟수도 줄었다. 옥천군 곽경훈 환경기획팀장은 “정확한 효과 분석은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추수기에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평가분석 결과 효과가 있으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 효과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다. 멧돼지의 학습효과로 농작물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것. 국립공원관리공단 정상욱 북한산사무소 자원보전팀장은 “당장은 멧돼지가 먹이를 먹고 내려오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점차 많은 멧돼지가 냄새를 맡고 몰리게 될 것”이라며 “끊임없이 많은 양의 먹이를 놓아야 해서 지속 효과는 미지수다. 울타리 등 방재시설을 제대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정책은 항상 논란이 됐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월동을 위해 지역을 찾는 독수리(멸종위기종 2급) 먹이주기를 실시했다. 강원 고성군 진부령 일대에서는 주기적으로 산양 먹이주기 행사가 겨울에 펼쳐진다. 이때마다 ‘먹이 찾기가 어려운 야생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과 ‘먹이 주기에 길들여지면 야생 본능을 잃어 생존해나가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주장이 충돌했다. 고라니 멧돼지 등 산속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면 자칫 몸이 약해 자연도태돼야 할 개체까지 살아남게 된다. 반면 이들의 상위포식자인 육식동물은 개체 수가 적어 생태계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전문가들은 멧돼지같이 유해종으로 지정된 동물, 산양처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동물 등 야생동물별로 맞춤형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한다. 국립생물자원관 한상훈 연구관은 “일본의 경우 국내에서는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을 연간 4000마리씩 포획한다. 천연기념물이던 산양은 이제는 너무 많아져 포획을 허가하기도 했다”며 “상황에 맞춰 보호 가치가 높은 종은 먹이 부족을 인위적으로라도 막고, 그렇지 않은 종은 검증된 개체 수 조절 전략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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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골이 심한 여성, 뼈 건강도 위험? 골절 위험도 1.7배 높아

    코골이가 심한 여성은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김덕원 교수팀이 2001~2011년 사이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여성 3220명을 분석한 결과 심하게 코를 고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일상생활 중 골절상을 입을 위험성이 1.68배나 됐다. 다만 대상자는 일반적으로 코를 고는 정도가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옆방에서 들릴 정도의 큰 소리로 코를 골거나 일주일에 6~7회 이상 코골이를 경험했을 때를 기준으로 삼았다. 왜 코를 심하게 골면 골절 가능성이 커질까? 연구팀에 따르면 코를 골면 폐쇄성 무호흡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는 동안 코골이로 인한 무호흡이 생기면 체내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혈액이 산성화된다. 혈액이 산성화되면 신체는 정상 수준의 이온 농도를 맞추기 위해 알칼리 성분을 혈액으로 내뿜는다. 중화를 위해서다. 이때 뼛속에 있는 칼슘이 중화제로 쓰인다. 즉 수면 무 호흡으로 피가 산성화되면 뼈 속 칼슘이 지속해서 줄어 골밀도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 골밀도가 감소하면 약한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다만 연구진은 “남성에게서는 코골이와 골절 위험의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발행 국제학술지 ‘근골격계장애’(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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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노년 저소득층 10명 중 8명, 65세 이후 연금 한 푼도 못 받아…노후 걱정 줄이려면

    중년과 노년(38~63세)의 저소득층 10명 중 8명은 노후에 국민연금을 비롯해 개인연금, 퇴직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감사원의 ‘고령사회 대비 노후소득보장체계 성과분석’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1954¤1979년생 중 소득 분위별로 연금 수령 여부를 추정한 결과 소득 1분위(소득 20% 이하) 중 82.1%는 65세가 됐을 때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퇴직연금 중 어떤 연금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소득1분위에서 세 연금 중 하나라도 받는 경우는 17.9%에 불과했다. 저소득층 10명 중 8명 이상은 고령이 돼도 무연금자가 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소득 2분위(소득 20¤40%) 중에도 이들 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48.1%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계층도 2명 중 1명은 노인빈곤이 우려된다는 뜻이다. 반면 중산층 정도인 소득 3분위(소득 40¤60%)의 국민, 개인, 퇴직연금 수급자 비율은 80.6%, 중상위 계층인 소득 4분위(소득 60¤80%)는 89.3%에 달했다. 최상위 소득 수준인 소득 5분위(소득 80¤100%)는 98.7%가 세 연금 중에서 한 가지 이상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분석에서는 기초연금이 제외됐다. 기초연금은 연급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소득 하위 70%에서 일괄적으로 월 20만 원씩 지급하기 때문에 다른 연금과 성격이 다르다. 청, 장년 시절 빈부 격차로 인한 연금 수급 격차로 한국 고령자의 노후 빈곤이 우려되지만 전체적인 공적, 사적 연금 수급자 비율은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공적, 사적 연금 수급자 비율은 30%였지만 2020년 37.0%, 2030년 42.3%, 2040년 55.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은퇴 전문가들은 노후 걱정을 줄이려면 ‘소득대체율 70%, 즉 은퇴 후 소득이 은퇴 전 소득의 70%는 돼야 하기 때문에 청, 장년 시절부터 소득이 적더라도 연금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도 노후를 위한 적절한 소득을 개인 생애소득 평균의 67.9%로 본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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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번엔 남편이… 신성일 폐암3기

    국민배우 신성일 씨(80)가 폐암에 걸려 투병 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신 씨는 기침이 심해 26일 국내의 한 종합병원에서 폐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1개의 종양이 발견되는 등 폐암 3기로 진단받았다고 신 씨 측 관계자가 밝혔다. 병원 측은 당장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계에서 폐암 3기는 5년 생존율이 평균 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좋은 표적 항암제들이 개발되고 있어 본인에게 맞는 항암제를 찾아 치료를 잘하면 생존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신 씨는 27일부터 방사선 치료에 들어갔다. 앞으로 당분간 통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신 씨 지인에 따르면 신 씨는 치료에 들어가면서 “수많은 영화를 찍으면서 절벽에서 떨어질 뻔하거나 진짜로 목매어 본 적도 있을 만큼 현장에서 죽음을 많이 겪어 봤다”면서 “생존율 같은 통계적인 것은 믿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신 씨는 1982년부터 담배를 끊었을 뿐만 아니라 경북 영천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살아왔기 때문에 그의 폐암 진단에 대해 주변에선 적잖은 충격을 받은 표정이다. 엄 씨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이 폐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의사들이 남편이 삶의 의지가 강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있다. 내가 유방암을 극복했듯이 하루속히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신 씨 측은 “병원에서도 고령이지만 워낙 체력이 좋고 평소 운동과 식습관 관리를 잘했다”면서 “나이에 비해 젊은 편에 속해 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류정선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숲 속 등 맑은 공기에서 산다고 폐암이 예방된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면서 “유전적인 요인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채널A 인기 건강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에 출연했던 부인 엄앵란 씨(81)가 2015년 12월 프로그램 녹화 중 유방암이 발견되자 옆에서 극진히 간호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또 2016년 2월엔 엄 씨가 신 씨의 도움을 받아가며 투병하는 과정이 채널A의 휴먼 다큐멘터리 ‘한 번 더 해피엔딩’에 자세히 소개되면서 많은 유방암 환자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엄 씨는 암 재발을 막는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다. ‘한국의 알랭 들롱’으로 불린 신 씨는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수많은 주연을 맡았고 영화상을 수상했다. 신 씨는 2013년 당시 76세의 나이로 20년 만에 다시 영화 ‘야관문’의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명예조직위원장을 맡는 등 영화계 발전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김윤종 기자}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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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어려운 이들이 박탈감 느끼지 않도록 돕는 게 예의”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회복지와 행복’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경제수준이 높아지고 사회복지 정책이 보완되고 있음에도 ‘헬조선’을 운운할 정도로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은 점을 감안해 ‘복지’와 ‘행복’을 주제로 잡았다. 정몽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어려운 이들이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 차별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돕는 게 인간의 예의”라는 정주영 재단 설립자의 말을 전한 후 “우리 사회의 복지 시스템이 나아갈 길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1부 ‘국민행복을 위한 사회복지와 지방정부의 역할’, 2부 ‘가족과 일, 그리고 행복’ 순으로 진행됐다. 송인한(연세대), 조상미(이화여대), 김석호(서울대), 이윤석 교수(서울시립대) 등이 발표와 토론에 나서는 등 학계와 관련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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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기관 자율적인 ‘병원 진단서 발급비’ 9월 부터 1만원 내로 제한

    9월 21일부터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정해왔던 진단서 발급비 등 제증명수수료에 대해 상한금액 기준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의 제증명수수료 항목 및 금액에 관한 기준’ 고시 제정안을 마련해 다음달 21일까지 행정 예고 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제증명수수료는 의료기관의 자율결정 사항으로 동일한 증명서도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있었다. 이에 환자들의 불만이 컸다. 하지만 이번 고시안에 따라 △일반진단서와 자기공명영상(MRI) 등 진단기록영상 CD 발급비는 최고 1만원 이내 △후유장애진단서는 10만원 이내 △장애진단서는 4만원 이내 △입퇴원확인서는 1000원 이내라는 한도를 두고 의료기관이 액수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부는 “의료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증명 30항목의 정의와 항목별 대표값(최빈값 및 중앙값)을 고려해 상한금액을 정했다”며 “행정예고 기간 의견수렴을 거쳐 9월 21일부터 상한금액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김윤종기자 zozo@donga.com}

    •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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