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진

신규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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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방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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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4~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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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 장병 “누가 양성인지 몰라… 안 아픈 사람 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에서 전 승조원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 이후에도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뒤섞여 유증상자가 업무를 수행하는 등 함정 내에서 혼란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청해부대 34진 간부 A 씨는 23일 국방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을 때 15일 PCR 검사 뒤 결과가 (한꺼번에) 다 안 나와 누가 양성이고 음성인지 몰라 한 번도 안 아팠던 사람들을 격리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의무실을 방문하지 않았거나 약을 안 먹은 사람들은 비확진자로 판단해 화생방 구역으로 완전 격리시켜 못 나오게 하고 청소와 근무 등을 증상을 앓았던 확진자들이 주로 했다”는 것이다. 첫 감기 환자가 나온 뒤 10여 일 만에야 격리를 시작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A 씨는 “감기 증상자가 늘어나자 합참에서 PCR 검사를 받으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안다”며 “이때 최초로 검사를 실시해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격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0일 신속항체검사 키트를 사용해 4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이검사에서 전원 음성이 나와 코로나19 가능성을 낮게 봤다는 증언도 나왔다. 해군은 조기 진단이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사용하라는 지시가 하달돼 이를 구매해 놓고도 실무진의 착오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체검사 키트만 가져갔다고 이날 시인했다. A 씨는 “침실은 많게는 36명이 함께 쓴다”면서 “화장실 시간을 나눠 썼지만 바이러스가 남아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병사 C 씨는 “좁은 샤워실 2개, 대변기 2개, 소변기 1개가 마련된 화장실을 30명이 함께 사용했다. 거리 두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그는 “감기로 판단해 3일 정도 지난 후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격리가 해제됐다. 조리원들도 일주일 뒤 증상이 호전되면 다시 요리를 했다”고 전했다. 증상을 호소한 승조원들은 의무실 병상이 부족해 침대를 돌려썼고 약도 모자랐다. C 씨는 “수액 환자를 수용하는 데 의무실 병상은 3개뿐이었다. (점점) 기침약 등이 부족해졌고 나중엔 타이레놀뿐이었다”고 말했다.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조리원이 많아지자 승조원들은 이틀간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간부 D 씨는 “지휘관과 부함장도 (격리된 채) 무선으로 지시했고 함장도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버텼다”면서 “배를 두고 내려야 한다는 말이 나왔을 때 병사들과 간부들끼리 ‘음성자들만 한국에 보내자’ ‘양성자들은 면역체계가 생기지 않겠느냐. 우리가 배를 몰고 가야 한다’면서 울었다”고 했다. 집단 감염 사태 이후 승조원의 외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 온 국방부는 이날 장병들이 피가래를 토하며 버텼다는 일각의 주장이 제기되자 예고 없이 인터뷰에 나설 간부 3명, 병사 4명을 선정했다. 관제(官製) 인터뷰라는 지적도 나왔다. 인터뷰에 응한 병사들은 피 섞인 가래가 나온 인원이 있지만 “피가 쏟아져 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 (일부 언론 보도는) 과장된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해부대의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15일 부대원들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진 지 8일 만에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국방부공동취재단}

    • 20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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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전사’ 남편 곁에 부인 영면…文 “보상금 수급 연령 상향 추진”

    “어린 나이에 아빠와 엄마를 모두 떠나보내고 홀로 살아가야 하는 어린 아이를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마세요.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천안함 폭침사건 전사자인 정종율 해군 상사의 부인 정경옥 씨가 21일 암 투병 끝에 향년 44세의 나이로 별세한 뒤 23일 국립대전현충원 남편 묘역에 합장됐다.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은 이날 합장식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천안함 전사자와 유족의 합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씨의 안장식은 이날 현충원 내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20여 명의 유족과 최 전 함장 등 전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상주 완장을 찬 고교 1학년인 외아들 정모 군(16)은 어두운 표정으로 ‘해군 상사 정종율의 묘’라고 새겨진 묘비를 어루만지며 부모의 영면을 기원했다. 정 군은 6세이던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뒤 이번에 그의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 천암함 생존자 안재근 씨(34)는 이날 합장식에 찾아 “정 군에 대해 국가와 주변의 따스한 보살핌이 절실하다. 특히 실질적인 보훈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홀로 남겨진 정 군과 관련해 23일 유족보상금 수급 연령을 현행 미성년(만 18세 이하)에서 만 24세까지 받을 수 있도록 바꾸도록 제도개선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법을 신속히 개정해 보상금 수급 연령을 만 24세까지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법 개정 전이라도 학교 등록금, 학습보조비, 취업 지원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법에 따르면 19세까지 199만 원 정도의 기금이 지원되는데 국가보훈처장과 협의해 23세까지 연장해서 보장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23세가 되도 취업 알선 대책을 세워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정 상사 자녀를 국가가 책임질 수 있도록 민주당이 앞장서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도 이날 김진호 회장 명의로 조의금을 전달하고 정 군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향군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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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 유증상 105명 발생할 때까지 국방장관-합참의장은 보고도 못받았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에서 2일 첫 감기 증세 환자가 나온 지 12일 뒤인 14일에야 관련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무대왕함 장병 3분의 1 이상인 100여 명이 증상을 호소하는 상황에서도 국방부 장관은 물론이고 청해부대 지휘 책임이 있는 합참의장마저 사태 발생을 아예 몰랐던 것. 해외 파병 부대가 임무를 중단하고 조기 귀국하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한 군의 방역 실패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청해부대장은 10일 화상회의에서 다수의 감기 환자가 발생했다고 합참의 파병 관련 부서에 보고했다. 12일엔 서면으로 감기 환자 규모를 보고했다. 승조원 301명이 생활하는 함정 안에서 10일 95명, 11일 105명으로 연일 유증상자가 속출했지만 합참은 서면 보고를 받은 12일에도 지휘부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이후 14일 폐렴 의심 환자가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는 청해부대의 추가 보고 당일 밤에야 군 수뇌부는 관련 보고를 받았다. 이날 유증상자 6명 중 2명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 장관과 원 의장은 다음 날인 15일 승조원 전원에 대한 PCR 검사 지시를 내렸다.합참, 집단 유증상 2차례 보고받고도… “우기엔 감기 많다” 넘겨 합참, 軍수뇌부에 늑장보고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 장병들의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현장 부대의 안일한 판단과 이를 지휘하는 군 당국의 늑장·부실 보고 및 조치 과정이 맞물려 초래된 인재라는 비판이 나온다. 집단감염에 취약한 밀폐된 함정 특성을 고려했다면 감기 증세를 보였을 때부터 코로나19 증상일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보고 이를 보고해 군 수뇌부 차원의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것이다. 20일 귀국한 뒤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다시 받은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 가운데 23명이 21일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확진자는 전체 승조원의 89.7%인 270명이 됐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22일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전방위 감사에 착수한다.○ 女중사 사망 사건 ‘늑장 보고’ 반복 문무대왕함 조리 간부가 2일 감기 증상을 호소한 지 8일 뒤인 10일에야 청해부대가 합동참모본부 해외 파병 부서에 이를 보고한 건 해당 인원들에 대한 신속항체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이라 단순 감기 증상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군은 해명했다. 감기약 처방에 그친 청해부대는 사흘 뒤인 5일 격리 및 환기 등 뒤늦은 방역조치에 나섰다. 합참은 10일과 12일 2차례 청해부대로부터 승조원 다수가 증상을 보인다는 보고를 받고도 X선 검사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이들이 없었고, 코로나19 가능성이 낮다는 국군의무사령부 원격진료 결과에 근거해 지휘부에 이를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통상 우기에 감기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한 점도 고려했다고 한다. 10일 보고를 받은 뒤에도 합참은 문무대왕함을 기항지에 조기 입항하도록 하고, 부대원의 피로를 줄일 대책을 마련해 작전활동을 중단하라는 지시만 내린 게 전부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게다가 합참은 감기 증상 환자가 100명이 넘을 때까지 환자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다가 12일 청해부대의 서면보고 뒤에야 이를 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해부대의 10일 첫 보고도 주간 화상회의 과정에서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감기 증상자 보고를 위한 자리가 아니었고 회의 말미에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시점은 이미 함정 내 95명에 달하는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했을 때였다. 군 내부에서조차 5월 공군 이모 중사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 당시 나타난 늑장 보고와 안일한 대응이 또다시 드러나자 군의 고질적 병폐가 초유의 집단감염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직전에 대형 사건을 겪고도 기민한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감기 증상자 보고’ 빠진 코로나19 매뉴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에 따르면 합참이 지난해 6월 해외 파병부대에 하달한 코로나19 매뉴얼엔 감기 증상자 발생 시 이를 보고하도록 하는 지침 자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한 감기 증상을 조기에 식별해 지휘보고를 거쳐 빨리 조치하는 건 초동 방역의 핵심이다. 합참은 그간 매뉴얼이 ‘기밀’이라며 비공개로 일관해 왔다. 합참은 지난해 6월 감염병 발생 시 기본 대응지침이 담긴 국방부의 ‘파병부대 위기관리 매뉴얼’(2018년)을 구체화해 ‘코로나19 관련 대비지침 및 유형별 대비계획’과 ‘파병부대별 집단감염 발생 시 대비계획’을 각 파병부대에 하달했다. 군 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파병부대에 10여 차례 코로나19 예방대책 공문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매뉴얼에 코로나19 확진 이전 감기 증상이 있을 때의 조치 계획이 담겨 있지 않아 허점이 있다는 것. 군 당국이 ‘부실 매뉴얼’을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성 의원은 “코로나19의 초기 증상은 감기 증상과 차이가 크지 않다. 엉성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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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청해부대 코로나19 매뉴얼엔 ‘감기 증상시 즉각 보고’ 없었다

    합동참모본부가 지난해 6월 해외 파병부대에 하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매뉴얼엔 감기 증상자 발생 시 이를 보고하도록 하는 지침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한 감기증상을 조기에 식별해 지휘보고를 거쳐 빨리 조치하는 건 초동방역의 핵심이다. 게다가 이번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의 대규모 집단감염은 부대의 늑장 보고와 상부의 늑장 조치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매뉴얼 자체가 부실하다는 의혹이 제기돼왔지만 합참은 그간 매뉴얼이 ‘기밀’이라며 비공개로 일관해왔다. 21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에 따르면 합참은 지난해 6월 감염병 발생시 ‘기본 대응지침이 담긴 국방부의 ’파병부대 위기관리 매뉴얼‘(2018년)을 구체화해 ’코로나19 관련 대비지침 및 유형별 대비계획‘과 ’파병부대별 집단감염 발생 시 대비계획‘을 각 파병부대에 하달했다. 하지만 이 매뉴얼에 코로나19 확진 이전 감기 증상이 있을 때 합참에 이를 보고해야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지 않아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 군 당국이 ’부실 매뉴얼‘을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청해부대는 2일 첫 감기환자 발생에도 8일 뒤인 10일에야 합참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군 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파병부대에 10여 차례 코로나19 예방대책과 관련한 공문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의원은 “코로나19의 초기증상은 감기증상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 감기증상 시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엉성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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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임무교대’ 간 청해부대 35진 5명도 백신 안맞은채 파병

    최근 아덴만 일대에 도착한 청해부대 35진 충무공이순신함(4400t급) 장병 가운데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35진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34진 문무대왕함과 임무를 교대할 예정이다. 남수단과 레바논에 각각 파병된 한빛부대, 동명부대 장병 수십 명도 백신 미접종 상태로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병부대 장병들의 코로나19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에서 출항한 충무공이순신함에 자발적 의사에 따라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출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외에 300여 명의 승조원 중 나머지 인원은 모두 2차 접종까지 마쳤다. 군 관계자는 “백신을 맞진 않았으나 함정 운용에 필수 인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승선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파병된 한빛부대 13진 장병 중에서도 백신 미접종자가 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5월 파병된 동명부대 25진 장병 30여 명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한다. 백신을 맞지 않고 출국한 한빛부대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국내에서 받은 뒤 파병된 동명부대는 현지에서 유엔군 협조를 받아 접종을 완료했다. 미접종자들은 모두 개인 의사에 따라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한 해외에서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는 파병부대에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시키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에는 파병부대 지원자격 조건에 백신 접종 여부를 포함시켰어야 했다는 것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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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도 고열·후각 상실 보고했지만 타이레놀 주며 버티라고 해”

    청해부대 34진 장병들 가운데 감기 증상자가 속출하는데도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능성이 낮다고 상부에 보고한 것은 군의 안이한 방역 의식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군의무사 의료진이 원격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보고를 한 10일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함정에서는 고열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난 장병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첫 증상자 발생 직후 함정 내에선 강력한 거리 두기와 환기 대책 강화, 취침 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조치를 상향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얘기다. 더욱이 34진 장병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였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국군의무사가 유증상자들을 단순 감기로 속단해 후속 조치에 혼선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일 첫 감기 환자가 발생했지만 청해부대는 합참에 즉각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사흘 뒤인 5일 감기 증상자가 속출하자 그제야 증상자 격리 및 내부 환기 등 방역대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34진 소속 장병의 아버지 A 씨는 19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실과의 통화에서 “독감에 걸린 병사들이 ‘맛이나 후각을 잘 못 느껴 일반적인 독감일 리가 없다. 코로나19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했으나 묵살됐다”고 주장했다고 하 의원 측이 전했다. A 씨는 “간부들은 코로나19 의심도 안 했다고 한다. 병사들의 체온이 39∼40도까지 오르는데 감기약(타이레놀)을 두 알씩 주면서 버티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장병의 동생 B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청해부대 감염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올 때 즈음, 형이 형수에게 (전화해) ‘감기 증상이 있어서 약을 먹고 있는데 감기가 안 떨어진다’고 했다”고 전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장병의 아버지 C 씨는 20일 통화에서 “귀국 수송기를 타기 전에 통화가 됐지만 (아들이) 상황을 얘기하지 못하고 ‘네, 네’만 답해서 장병들을 (실태를 알리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장병의 아버지 D 씨는 “해군본부 소령에게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아들은 문자메시지를 읽었는데 답신이 없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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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합참, 파병후 5개월간 백신계획 아예 없었다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구축함) 승조원 전원(301명)이 ‘노(No)백신’ 상태로 파병 임무를 수행하던 5개월여 동안 작전지휘와 부대관리를 책임진 합동참모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를 전혀 제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월 초 청해부대 34진이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채 출항해 3월 초 현지에 도착한 이후 이달 초유의 집단감염 사태 발생 때까지 합참은 국방부에 단 한 차례도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건의하지 않았다. 군 소식통은 “합참이 백신 접종과 관련해 어떤 건의나 문제 제기를 (국방부에) 보고한 바 없다”고 전했다. 합참이 작전 임무의 불능 사태로 직결될 수 있는 집단감염을 경시한 채 ‘요행 방역’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 2일 함정에서 조리 담당 간부 1명이 첫 감기 증상을 보인 이후 8일간 고열과 인후통을 호소하는 장병들이 속출했지만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진은 10일 “증상자들에 대한 원격진단 결과와 현지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일 가능성이 낮다”고 국방부와 합참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청해부대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살펴 달라”고 주문했다. 파병 임무 중 코로나19에 장병 대부분이 감염돼 현지 임무를 끝내지 못하고 조기 철수한 초유의 사태에 대해 군 통수권자가 직접 사과하는 대신 군을 질책하며 책임을 돌린 것이다. 청와대는 백신 접종 관련 결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청해부대 34진의 ‘방역 참사’는 컨트롤타워 부재가 빚은 총체적 난맥상이라는 비판이 정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청해부대 확진 사실이 처음 확인된 15일 이후 5일 만인 이날 뒤늦게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접종 노력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며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19일 공군의 공중급유수송기 2대에 나눠 타고 아프리카 현지를 출발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도착 직후 전원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를 받고 국군수도·대전병원과 민군 생활치료시설 2곳으로 이동됐다. 폐렴 증상 등 비교적 증상이 심한 14명은 도착 즉시 군 병원 2곳으로 분산 이동돼 치료를 받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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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의무司 “함정내 반입된 육류서 바이러스 전파된듯”

    군 당국이 청해부대 34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냉동 육류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잠정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무대왕함은 기항지에 접안(부두에 배를 대는 것)을 하지 않았고 대인 접촉도 없었다는 것. 당국의 이 같은 판단 자체가 밀폐된 함정에서 생활하는 청해부대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핵심 근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군의무사령부는 최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함정 내 군수물자로 반입된 육류에 묻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리 간부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도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군 당국은 이르면 부대원들이 귀국한 20일부터 역학조사를 통해 세부 감염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아프리카 해역 기항지에서 군수물자를 보급받을 당시 문무대왕함은 항구에 입항했지만 접안은 하지 않았다. 현지인인 도선사 1명이 식자재 등의 물자를 보트에 실어 왔고 함정에 오르지 않은 채 원거리에서 줄을 이용해 함정에 대기하던 장병 10여 명에게 물자를 전달했다. 도선사는 보통은 함정에 올라 항만에 드나드는 배를 안전하게 안내하고 접안과 이안(부두에서 떨어지는 것)을 유도한다. 군 당국은 도선사가 부대원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적인 대면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최초 감염원일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물자 적재인원 10여 명은 방호복을 입고 있었고, 착용했던 방호복은 적재를 마친 뒤 모두 소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적재인원 중에는 2일 함정 내에서 최초 감기 증상을 보인 조리 간부가 포함되지 않은 점도 군 당국이 육류 전파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부분이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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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 함장-부함장까지 82% 확진…“軍지휘부 책임져야”

    아프리카 현지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구축함)에 탑승한 장병 301명 가운데 82.1%에 달하는 24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교 33명 가운데 함장(대령)과 부함장(중령)을 포함해 19명이 감염되면서 지휘 기능과 작전 임무가 사실상 불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군 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악의 감염이 현실화된 것이다. 감염 비율로 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외를 통틀어 군의 단일 함정 내 최대 감염이라는 오명도 안게 됐다. ‘노(No) 백신’ 상태의 해외 파병 부대를 사실상 방치해 유례없는 집단 감염 사태를 초래한 군 지휘부에 대한 책임론이 군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현지 보건당국의 유전자증폭(PCR) 진단 검사 결과 34진 장병 가운데 179명이 추가로 확진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7명으로 늘어났다. 밀폐된 함정에서 승조원들이 밀집해 생활하고, 함 내 공조시스템이 서로 연결돼 있어 확진자·유증상자에 대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가 거의 효과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인원 중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통보받았다고 군은 전했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15일 이후 확진자 7명을 시작으로 18일 61명에 이어 이날에만 179명이 무더기로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판정 불가 및 음성 판정을 받은 장병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현지 병원 입원자는 1명 늘어난 16명이 됐다. 폐렴 증세가 심해 집중 관리를 받던 3명 중 2명은 상태가 호전됐으며 나머지 1명은 집중 관리가 계속 진행 중이다. 200여 명의 특수임무단을 태우고 급파된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는 19일 오후 현지에 도착한 직후 방역 조치를 거쳐 34진 장병 전원을 태우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은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직후 전담 의료기관 및 생활치료센터, 격리시설로 이동할 예정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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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불안한 가족에 사태 설명도 제대로 안해줘”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 파병된 장병 가족들은 19일 오전 부대원의 82.1%인 24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전원 무사 귀환”을 염원하면서도 군 당국이 노심초사하는 가족들에게 함정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대응 조치와 향후 계획 등을 자세히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장병 가족 A 씨는 이날 동아일보에 “(가족들이) 잠도 못 자고 (현 상태를) 알아볼 길이 없어 하루 종일 기사만 찾아보고 있다”며 “부산 김해공항에서 18일 수송기 2대가 급파된 것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A 씨는 확진 소식이 나온 뒤 현지에서 가족인 장병으로부터 전화가 와 “잘 있으니 걱정 말라”는 짧은 통화를 한 것 외엔 당국의 추가적인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해당 장병이) 가족들에게도 군사 보안 문제로 말을 아끼는 것 같았다”면서 “전화를 하는 내내 기운이 빠져 있고 속상해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조기 귀국하는 것에 대해 장병들이 불명예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청해부대 34진 부대장은 17일 청해부대 34진 온라인 카페에 두 차례 공지 글을 올리고 “대량 확진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후 일부 장병 가족은 추가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 속에서 국방부 민원실에까지 청해부대 상황을 문의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장병 가족 B 씨는 “어떻게 격리되고 있고 귀환하면 어떤 조치가 이뤄질지 가족들에게라도 설명이 명확하게 이뤄졌다면 불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많은 장병 가족들은 청해부대가 현지인을 접촉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군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이역만리에서 항해하는 4개월간 백신 공급이 아예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감염 사태 이후 문무대왕함 장병 전원이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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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무장해제’ 국방부-합참 문책론에…靑 “수습이 우선”

    함장(대령)과 부함장(중령) 등 장교 33명 중 19명을 포함해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구축함) 소속 장병의 80%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초유의 사태는 군 지휘부의 무능과 방심 탓이라는 비판이 군 안팎으로 번지고 있다. 2011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을 성공시켜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던 청해부대원들이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상태에서 집단감염 사태로 안전을 위협받고, 조기 철수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에 대한 지휘책임 규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휘·작전 불능 등 지휘부 오판이 자초한 인재”군 안팎에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지휘부의 오판이 자초한 ‘인재(人災)’라는 분석이 많다. 집단감염 위험보다 접종 후 부작용 대처 차질을 더 우려해 파병 4개월이 넘도록 ‘노(No) 백신’ 상태를 방치한 것이 ‘결정적 패착’이라는 얘기다. 전직 해군참모총장 출신 예비역 인사는 “지난해 미 항모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등 함정이 감염병에 얼마나 취약한지 군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접종 후 부작용의 대처 방안을 포함해 백신 접종 계획부터 세웠어야 했다”고 말했다. 부대를 지휘하는 장교 33명 가운데 함장과 부함장 등 60%에 육박하는 인원이 감염된 것에서도 함정 집단감염의 치명성이 드러난다. 지휘부가 일거에 무력화되면서 부대원 통솔과 작전 임무는 물론이고 위기 대처 불능 상태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확진자와 유증상자가 속출하자 함정 내 별도 공간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를 했다고 군이 밝혔지만 함 내 전체로 연결된 환기구를 타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번져 거의 효과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가장 확실한 방역책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청해부대 34진과 달리 미국 등 주요국들은 국내외 함정 승조원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했다.○ 靑, 군 지휘부 책임론에 선 그어 군 지휘부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청와대는 선을 긋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 등 군 지휘부 책임론에 대해 “현재 상황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군인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백신 접종에 대해 예외 원칙을 적용했어야 한다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현재로선 군 수뇌부의 책임보단 장병들을 안전하게 이송해 사태를 수습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해외 파병 부대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방역당국이 논의한 끝에 원칙을 정했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브리핑에서 “(백신의) 국외 반출과 관련해 (군과) 세부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군인의 접종인 만큼 제약사와 협의해 백신을 보내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3월경 질병청에 파병부대 접종 문제 협의를 요청해 “국내 백신 물량 부족 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받았고, 정부가 제조사와 백신 계약 당시 해외 반출을 금지해 현지 접종이 어려웠다는 군의 기존 입장과도 배치된다. ‘책임 떠넘기기’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이날 오후 “정 청장의 발언은 청해부대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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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시나리오 현실화…문무대왕함 장병 82.1% 확진

    아프리카 현지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구축함)에 탑승한 장병 301명 가운데 82.1%에 달하는 24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에 파병된 함정 내 대부분 장병이 감염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 이는 최근 110여 명이 확진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의 두 배를 웃도는 감염 수준으로 지난해 군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 규모다. 승조원 대비 감염 비율로 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외를 통틀어 군의 단일 함정내 최대 감염이라는 오명도 안게 됐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전원을 구출해 ‘아덴만 영웅’으로 불리던 청해부대의 위상도 추락위기다. ‘노(No)백신’ 상태의 해외 파병 부대를 사실상 방치해 유례없는 집단감염 사태를 초래한 군 지휘부에 대한 책임론이 군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현지 보건당국의 유전자증폭(PCR) 진단 검사결과 34진 장병 가운데 179명이 추가로 확진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7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각각 통보받았다고 군은 전했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15일 이후 확진자 7명을 시작으로 18일 61명에 이어 이날에만 179명이 무더기로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판정 불가 및 음성판정을 받은 장병 가운데 추가 확진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현지 병원 입원자는 1명이 늘어난 16명이 됐다. 폐렴 증세가 심해 집중관리를 받던 3명 중 2명은 상태가 호전됐으며 나머지 1명은 집중관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군은 전했다. 200여명의 특수임무단을 태우고 급파된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는 19일 오후 현지에 도착 직후 방역조치를 거쳐 34진 장병 전원을 태우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은 20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군 당국자는 “34진 장병들은 도착 직후 전담의료기관 및 생활치료센터, 격리시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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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원 실어올 수송기 2대 급파… 특수임무단 200명 탑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과 승조원 301명을 전원 철수시키기 위한 공군 수송기가 18일 현지로 급파됐다. 국방부는 이번 작전명을 ‘오아시스’로 명명했다. 하지만 군의 방역 실패를 거창한 작전명까지 붙여 구출작전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는 이날 오후 4시 부산 김해공항을 이륙해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로 향했다. 수송기는 20여 시간을 비행해 이르면 19일 낮 12시경(한국 시간) 현지에 도착한다. 당국은 18일 오전까지 수송기의 운항 경로에 있는 20여 개국과 영공 통과 협의를 마쳤다. 이번 철수를 위해 백신 접종을 끝낸 200명의 특수임무단이 수송기에 탔다. 문무대왕함에 탑승해 한국으로 귀환시킬 148명은 모두 장교와 부사관이다. 문무대왕함과 같은 한국형 구축함인 강감찬함 운용 병력이다. 방역 및 의료인력 13명과 수차례 해외 비행임무를 수행한 공군 병력 39명도 급유기 운항을 위해 파견됐다. 수송기엔 격벽이 설치됐고 의무·방역물자도 구비됐다. 수송기가 현지에 도착하는 즉시 폐렴 증세 등으로 입원 중인 승조원을 포함해 청해부대 34진 301명 전원을 유증상자, 무증상자로 분리해 수송기 2대에 나눠 태울 예정이다. 문무대왕함은 40여 일간 항해한 후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달 출항한 청해부대 35진 충무공이순신함이 아덴만 일대에 도착해 임무 교대를 준비 중이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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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청해부대 68명 확진… 軍 “총 200명 넘을수도”

    아프리카 일대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구축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온 대상자의 3분의 2 이상인 6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초유의 해외 파병 함정 내 집단 감염이 현실화됐다. 파병한 지 4개월 넘게 군 지휘부가 백신 접종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지 않은 ‘요행 방역’ 태도가 이번 사태를 불렀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청해부대는 첫 감기 환자 발생 8일 뒤에야 이를 상부에 처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지 보건당국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6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15일 이후 사흘 만에 기존 확진자 7명을 포함해 검사 결과가 나온 101명 가운데 68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 군 내부에선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200명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선 전체 승조원 301명 중 2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폐렴 의심 증세를 보이는 7명을 포함해 현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승조원도 15명으로 늘어났다. 입원 환자 중 확진자는 3명이지만 나머지 12명도 확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들은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심해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유증상자 80여 명은 함정 안에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되고 있다. 앞서 군 당국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함정 내 집단 감염을 방치했다는 비판에 대해 접종 이상 반응 시 대처가 어렵고 백신 보관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도 “책임을 피하기 위한 해명”이라는 반론이 적지 않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지휘부의 의지만 있었어도 공군 급유수송기로 화이자 등 백신을 수송하거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현지 항구에 기항할 때 백신을 접종하는 등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 함정에서 첫 감기 환자가 나온 2일 청해부대는 작전지휘부인 합동참모본부에 관련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군 지휘부의 안일한 판단과 함께 청해부대에서 첫 환자 발생 뒤 신속한 PCR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격리하는 초동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감기증상 장병 발생 8일 뒤에야 보고 청해부대 집단감염 현실화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은 승조원들이 아프리카 해역 인근 기항지에 입항해 현지인을 접촉한 다음 날인 2일 최초 감기 증상을 보인 인원이 나왔으나 이를 합동참모본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감기 증세를 호소한 승조원에 대해 별도의 격리 조치 없이 감기약만 투여하던 청해부대는 8일 뒤인 10일 함정 안에서 같은 증상을 보인 40여 명이 추가로 나오자 합참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합참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즉각 실시하라”고 지시했고 PCR 검사는 사흘 뒤인 13일 이뤄졌다. 첫 환자 발생 직후 보고가 이뤄져 합참이 제때 PCR 검사 지시를 내리고 청해부대가 시행했다면 집단 감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나온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한 현지인들을 접촉한 뒤 의심 증세가 나왔으면 과할 정도의 방역 조치가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청해부대원 가족 A 씨는 18일 채널A 인터뷰에서 “감기 증상이 나왔을 때 (코로나19) 체크를 했으면 이건(이런 상황은) 아니었을 텐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심정으로 만날 뒤에 최선을 다한다고 하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4월 우리 군에 백신이 조달됐다니 그때라도 파병 부대에 보내줬으면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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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항구서 백신 맞힐수 있었는데… “선내 대기” 수동적 방역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4400t급 구축함) 장병들의 피해는 백신 접종 방안을 세우는 데 안일했던 군 지휘부의 실기(失機) 때문이라는 비판이 군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파병 4개월여가 되도록 아프리카 현지에서 ‘노(No) 백신’ 상태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선제적으로 백신 접종 대책을 강구하는 대신 ‘먼바다에서 생활하는 함정이라 별일 없을 것’이라는 요행적 대처와 수동적 방역으로 일관하다 장병 300여 명 전원이 임무를 끝내지 못한 채 조기에 긴급 철수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앞서 군은 “원해(遠海)에서 지속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만큼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응급 대처가 힘들고, 백신 보관을 위한 초저온 냉동고 등이 함정에 갖춰져 있지 않아 청해부대원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선 ‘면피성 해명’이라는 비판이 많다. 지휘부가 의지를 갖고 결심만 했다면 다양한 방법과 경로로 청해부대원들에게 백신을 전달하거나 현지 접종을 받도록 조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통상 청해부대는 10∼14일가량 해상에서 작전한 뒤 인근 기항지로 들어와 2박 3일∼3박 4일간 군수 적재와 정비를 거쳐 재출항한다. 3월 현지에 도착한 청해부대 34진은 최근까지 최소 7, 8차례 기항했을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기항 일정에 맞춰 항공편으로 백신을 전달하거나 현지 협조를 받아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을 살피는 등 사후 조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해부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항이나 대규모 미군기지가 있는 지부티항에 기항을 했다면 조기 접종이 더 수월했을 수도 있다. 아부다비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 군 아크부대는 유엔의 협조로 현지에서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상태다. 한국에 호의적이고 의료시설도 잘 갖춰진 UAE와 협조해 청해부대원들도 아크부대원들처럼 조기 접종할 여지가 있었다는 얘기다. 군이 주장한 ‘함정 내 백신 보관 제약’ 사유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다. 30세 미만 장병이 접종받는 화이자 백신은 6월부터 완화된 보관 기준을 적용하면 영상 2∼8도에서 최장 31일간 보관할 수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공중급유수송기(KC-330)로 백신을 냉동 또는 냉장 이송했다면 준비작업을 포함해 넉넉잡아 4, 5일 안에 청해부대에 전달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집단 감염 사태로 부대원 전원의 긴급 철수작전에 투입되는 대규모 장비 및 인력의 10분의 1 정도 노력만으로도 백신 전달 및 접종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군 내부에서조차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해군 출신의 한 예비역 인사는 “미군은 파병부대 중 함정 근무자는 최우선으로 백신을 접종했다”며 “이런저런 핑계로 백신 접종보다 기항 후 선내 대기 및 외출 금지 등 수동적 방역만 강조하다 화를 자초한 셈”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와 합참의 ‘해외 파병부대 우발 사태 지침서’에 감염병 위기관리 및 대처 부분이 빠져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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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 확진 6명, 신속검사땐 모두 ‘음성’… 못믿을 ‘간이 키트’

    청해부대 승조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계기로 간이 검사 키트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간이 검사 키트가 100% 정확하지 않은 만큼 결과를 과신하지 말고 보조적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6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10일경 청해부대 승조원 중 40여 명이 고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자 출항 시 보급받은 간이 키트로 검사가 실시됐다. 결과는 모두 음성(정상)이었다. 하지만 그중 6명은 13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간이 검사 키트가 감염 여부를 걸러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청해부대에서 사용된 검사 키트는 혈액을 이용해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검사 시간이 짧지만 감염 초기에는 정확도가 낮은 편이다. 이는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자가 검사 키트와도 다른 방식이다. 국내 일반인들이 많이 쓰는 자가 검사 키트는 콧속 분비물 등으로 항원(바이러스)을 검사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방식 역시 PCR보다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 제조업체들은 정확도가 90%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검증에선 41.5%, 서울대병원 연구에선 17.5%에 그쳤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월 자가 검사 키트를 허가하며 7월 23일까지 임상자료를 제출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전문가들은 자가 검사 키트에서 음성이 나왔어도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했다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미나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자가 검사 키트의 ‘가짜 음성’ 결과를 믿고 확진자가 활보하다가 유행세를 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도 “자가 검사 키트로 가짜 음성이 나온 뒤 일상생활을 했다가 감염을 일으키는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자가 검사 키트에 탄산음료를 부어 ‘가짜 양성’을 만들어내는 비법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돼 논란이 일었다. 로이터통신은 리버풀대 연구진 검증 결과 음료 14개 중 10개에서 자가 검사 키트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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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 파병해놓고 백신도 안 맞혀… 6명 확진

    3월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구축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승조원 300여 명은 2월 초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못한 채 출항한 데다 지금까지 확인된 유증상자가 80여 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 속출 등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은 파병 이후로도 백신 전달이나 현지 접종 등 적절한 방역 조치를 하지 않아 조국을 위해 이역만리로 떠난 장병들을 코로나19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15일 군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근 해역에 있는 청해부대에서 10일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해 13일 6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14일 야간에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시간 간부 1명은 폐렴 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간부는 1차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는 확진자와 80여 명의 유증상자를 함정 내 별도 공간에 격리하는 한편 현지 공관과 협조해 승조원 전원에 대해 최단 시일 내 PCR 진단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송된 간부의 상태는 양호하고, 유증상자도 인후통 등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 방역인력, 의료인력, 방역·치료장비 등을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현지 치료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환자를 신속하게 국내에 이송하고, 다른 파병부대의 상황도 점검해서 유사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지원하라”고 주문했다.청해부대 파병 4개월 넘도록 방역 무방비밀폐된 함정, 순식간 확산 위험유증상자 나왔지만 감기약만11일 지나서야 PCR 검사함정 내부는 좁고 밀폐된 격실에서 다수 인원이 생활하고, 환기시설도 모두 연결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퍼질 수 있다. 유증상자 가운데 다수가 감염됐을 개연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3월 미 항공모함인 시어도어루스벨트함(10만 t급)에서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전체 승조원의 20% 이상(1300여 명)이 감염됐고, 1명이 숨지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승조원들이 단 한 명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34진 장병들은 해외 파병자에 대한 우선접종이 시작된 3월 이전에 출항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군은 파병 이후 4개월이 되도록 국내 또는 현지 기관을 통한 백신 접종 등 최소한의 방역 조치를 강구하지 않아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청해부대를 비롯한 해외 파병 부대원들의 백신 접종 계획을 검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해부대원들이 백신 접종 전 출항해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다”며 “한정된 공간에서 다같이 모여 생활하는 만큼 부대원들의 백신 접종 필요성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현지에서 백신을 접종할 경우 응급상황 발생 시 조치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국내 복귀 후 접종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부대의 늑장 조치도 도마에 올랐다. 청해부대가 지난달 28일∼이달 1일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기항지에 입항한 다음 날(2일) 최초 감기 증상자가 나왔지만 간이검사나 PCR 검사를 하지 않고, 감기약만 투약했다고 한다. 이후 유증상자가 속출하자 10일 40여 명에 대한 정확도가 낮은 간이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13일에야 인접국의 협조로 PCR 검사를 통해 확진자 6명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최초 유증상자 발생 직후 PCR 검사를 실시해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허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은 공중급유수송기 2대를 현지로 보내 방역·의료인력 및 물품을 지원하고, 확진자와 유증상자를 국내로 조기 이송하는 방안을 현지 공관과 협의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음성판정자 중 최소 인력은 함정편으로 귀환하거나 별도의 교대 운항인력을 파견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청해부대 34진은 현지 임무 수행 후 35진(충무공이순신함)과 교대하고 8월 말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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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軍방탄조끼 6만벌 반년째 납품 차질… 시제품 합격뒤 미달 제품 만든 의혹

    지난해 군 장병들에게 지급됐어야 할 방탄조끼의 약 96%인 6만여 벌이 납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 검사에서 국방부가 요구한 ‘유연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자 제조업체가 오히려 “납품을 못 하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 업체들이 시제품만 기준을 충족시켜 계약을 따낸 뒤 실제 생산 과정에서 비용을 낮추려 기준에 미달되는 제품을 납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2023년까지 육군 전 장병과 공군 해군 해병대 일부 장병들에게 방탄조끼를 지급하겠다는 군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4일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3개 업체와 방탄조끼 6만4075벌의 납품 계약을 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업체 1곳에서 생산한 2647벌만 납품 기일인 지난해 12월 29일까지 군에 넘겨졌다. 나머지 6만1428벌(95.8%)은 현재까지도 반년 넘게 납품되지 못하고 있다. 납품되지 않은 방탄조끼는 약 237억 원어치다. 군용 방탄조끼는 특대형, 대형, 중형으로 구분된다. 이는 업체가 생산한 방탄조끼가 납품을 위한 최초 생산품 검사에서 국방부가 제시한 방탄 성능, 원단 품질 등 작전요구성능(ROC) 항목 중 ‘유연성’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방탄조끼는 단단하기만 하면 사격 등 작전 수행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잘 휘는 ‘유연성’이 필수적이다. 국방부에서 요구한 유연성은 75PSI(압력의 단위) 이하이지만 실제 제품은 100PSI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업체들은 납품 계약을 진행하기 전 사전 시제품 검사에선 모두 국방부가 제시한 계약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 시제품 1벌로 평가를 받는 현 군 납품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시제품만 성능에 맞는 조끼로 검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업체 측은 당초 국방부가 계약할 때 요구한 방탄조끼 성능 기준이 너무 높다며 납품이 어렵다는 입장을 당국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육군(33만1506벌), 해군(5331벌), 공군(7800벌), 해병대(2만4540벌) 장병들에게 방탄조끼를 지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납품 지연 사태를 포함해 육군의 경우 보급되지 않은 방탄조끼가 10만4973벌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선 부대에선 방탄조끼 없이 훈련을 하는 장병들도 상당수라고 한다. 윤 의원은 “업체의 불량한 군납 태도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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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여객선 코앞에 포탄… 시운전 군함, 확인도 않고 ‘발사’

    지난달 1일 동해에서 시운전 중이었던 군함에서 발사된 포탄 5발이 민간 여객선 주변에 떨어진 사고는 군함에 탄 방산업체 관계자가 포탄의 최대사거리 반경에 여객선이 있는지 모르고 시험사격 발사 버튼을 눌렀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규모 사상자가 나올 뻔한 위험천만한 사고였음에도 시험사격 과정에 해군과 방위사업청의 관리감독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마친 당국은 시험사격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 개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사거리 내 여객선 유무도 알지 못하고 발사 13일 복수의 군 관계자와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시운전을 위해 ‘울산급 배치-Ⅱ 4번함(동해함)’에 승선해 있던 민간 방산업체 관계자는 함포의 최대사거리(22.2km)가 아닌 조준거리(14.8km)를 기준으로 레이더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레이더 반경이 15km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당시 최대사거리 반경 안에는 선원과 승객 172명을 태우고 경북 울릉군 사동항에서 포항여객터미널로 향하던 여객선 ‘우리누리호’가 있었다. 동해함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함포를 발사했고 포탄은 울릉도에서 남서쪽으로 20여 km 떨어진 곳을 운항하던 우리누리호 인근 100여 m 해상에 떨어졌다. 동해함은 해군에 인도되기 전 시운전과 시험사격 절차를 밟고 있었다.○ 사격 관리감독 손놓은 해군-방사청 방산업체 관계자가 발사 버튼을 누르는 과정에서 방사청이나 해군의 안전통제, 관리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동해함 사업 관리감독은 방사청이 맡고 시운전은 업체가, 시운전 평가는 해군이 담당하고 있다. 당시 동해함에는 업체 시운전팀 함장을 비롯해 관계자 30여 명과 해군 관계자 20여 명이 탑승해 있었다. 하지만 해군은 사격 안전통제에 관여하지 않았고 방사청 관계자는 아예 현장에 없었다. 또 해군이 사격지휘관으로 지정한 인수평가 대대장도 시운전 당시 함정에 승선하지 않았다. 해군 관계자는 “사격지휘관 지정은 실무자의 행정 실수”라며 “함정 기동 및 사격지휘는 업체 측의 시운전팀 함장이 맡고 있어 해군은 권한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해함 건조부터 해군 인도 절차까지 과정을 총괄하는 방사청과 이를 우리 군 전력으로 실전 운용할 해군이 업체의 황당한 사격 실수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나온다. 방사청과 해군은 이번 사고가 재발되는 걸 막기 위해 안전통제를 지원할 영관급 장교와 레이더 전문 부사관들을 배치하는 규정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시험사격 위한 사전 회의도 안 해 이뿐 아니라 동해함 출항 전 시험사격을 어떻게 진행할지 회의도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산업체 주관으로 방사청과 해군이 참여해 거쳐야 할 사격 절차 및 안전대책 등 세부계획에 대한 토의조차 사격 직전 함정에서 구두로 ‘약식’ 진행됐다는 것이다. 사고 직후 책임을 두고 해군과 방사청 간 ‘책임 떠넘기기’가 나오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해군은 함정 인수 전까진 시운전 책임이 없다고 하는 반면, 방사청은 시운전 및 평가는 전적으로 업체와 해군이 담당한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1980년대부터 업체가 사격시험을 실시하고 해군에서 이에 대한 안전통제 등을 해왔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안전통제를 위한 감독관 제도가 사라졌다”며 “관련 제도를 다시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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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42만→30만→13만발…육군 대공사격훈련 ‘9·19합의’후 급감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육군의 대공사격훈련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공사격훈련의 규모 자체가 줄었을 뿐 아니라, 군사합의로 인해 3년째 마차진사격장(강원 고성)이 폐쇄돼 사실상 다락대(경기 연천), 안흥사격장(충남 태안) 2곳에서만 육군의 대공사격이 이뤄지고 있다. 전투준비태세 우려와 더불어 매년 수차례 훈련을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는 전방 일선부대들의 ‘군사합의 피로감’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대공사격훈련 현황에 따르면 군사합의 이후인 2019년 비호와 발칸 등 42만5189발의 대공사격이 다락대와 안흥사격장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해엔 30만9547발, 올해엔 상반기까지 13만620발로 사격발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 8군단은 올해 5월 말 대공사격훈련을 안흥사격장에서 실시했다. 8군단은 군사합의로 인해 관할 지역 내 군 최대 규모의 대공사격장인 마차진사격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남서쪽으로 250여km를 이동해 안흥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이는 군사분계선(MDL)에서 약 11km 떨어진 마차진사격장이 군사합의에 따라 포사격 금지구역(5km 이내)은 아니지만, 동부전선 무인기 비행금지구역(15km 이내)에 포함돼 대공사격에 필요한 표적기를 날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차진사격장에서 대공사격훈련은 2018년 10월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2017년 한 해에만 36만7779발의 대공사격이 이뤄진 안흥사격장은 군사합의가 체결된 2018년(45만607발) 이후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각각 29만1509발, 27만6967발, 11만8900발의 대공사격이 이뤄졌다. 마차진사격장이 폐쇄됐음에도 훈련 규모가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이다. 다락대사격장도 2019년 13만3680발에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각각 3만2580발, 1만1720발 사격에 그쳤다. 전방의 일선부대에선 매년 수차례 원거리를 이동해 훈련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찰 등 군사작전 용도가 아닌 표적기를 무인기로 판단해 마차진사격장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것도 군 당국이 군사합의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철저히 훈련을 위한 용도인 표적기 하나 때문에 동서를 가로질러 비효율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성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라지만 훈련은 군의 존재 이유”라면서 “어떠한 상황에도 철저한 훈련이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육군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지침 강화 및 산불 특별대책기간 등으로 사격가용 일수가 줄었으며 일부 사격장은 소음 등 민원증가에 따른 사격규모 축소로 전년 대비 사격발수는 약 29% 감소했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연간 계획에 따라 사격훈련을 정상적으로 실시하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지역사회와의 갈등으로 훈련에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적극적인 소통과 조치를 통해 사격훈련 여건을 보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군 안팎에선 2019년 11월 북한의 서해 창린도 해안포 도발, 지난해 5월 감시초소(GP) 총격사건 등 사실상 북한이 사문화한 군사합의가 우리 군 대북 대비태세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도 군사합의로 중단돼 해병대는 연간 약 20억 원을 들여가며 서북도서에 배치된 K-9 자주포를 육지로 반출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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