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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 피해 학교가 많은 경북도교육청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11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때 지진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교육부는 관련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이날 국민안전처, 지진 전문가 등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경북 지역에서는 12일 사상 최대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계속되자 수능을 치를 때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수능 때 지진이 발생해도 현재는 행동지침을 담은 매뉴얼이 전혀 없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일 답답한 게 우리 지역이라 교육부와 평가원에 ‘수능 운영 지침에 지진·여진 발생 시 매뉴얼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며 “수능 때 지진이 발생하면 대피했다가 진정되면 다시 시험을 보고 시간을 더 줄지 등 세부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와 평가원은 관련 매뉴얼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쉽게 답변을 못 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지진이나 여진이 발생해 수험생들이 대피하면 시험을 중단해야 하는데 다른 지역의 응시 시간이 끝나 문제와 답안이 공개되면 공정성이 깨질 수 있어서다. 여진이 서울 부산 대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던 만큼 전체 수험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특히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 미세한 여진이라도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거리다. 교육부는 21일 전국 시도교육청 수능 담당 장학사 협의를 열고 수능 시 지진·여진 관련 대비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전문 부처와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자”는 결론만 내렸다. 그리고 국민안전처, 지진 전문 교수들과 함께 매뉴얼을 만들기로 하고 22일 1차 회의를 열었다. 교육부는 일본과 중국 등 지진 발생 국가에 대입 시험 시 관련 매뉴얼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수험생 사이에서는 “수능 때 지진이 나면 성적이 무효 처리되고 재시가 있을 것” 같은 루머도 돌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부가 피해 학교에 복구 예산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학생들을 안정시킬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전국의 모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2017학년도 입시에서 자기소개서에 부모나 친인척의 신상 기재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실격, 합격취소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모든 로스쿨들이 부모의 신상기재를 금지하는 등 입시요강을 개선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부 로스쿨은 부모나 친인척의 성명 직업명 직장명 뿐 아니라 사업 법조인 공무원 회사원 등 추상적인 직장을 기재하는 것도 금지했다. 서울대 로스쿨은 이를 어기면 실격, 합격취소 또는 입학이 취소된다. 고려대 로스쿨도 부모나 친인척이 누군지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쓰면 실격이나 합격취소하고, 추상적인 직종명 기재도 금지했다. 연세대는 부모나 친인척의 실명, 직장을 기재하면 실격 처리하고 광의의 직장명을 기재하면 감점 처리한다. 일부 로스쿨은 단순한 직종명 기재는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건국대 이화여대 전남대 로스쿨은 역경 극복 등 경험 설명을 위해 부득이하게 단순 직종명을 기재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간접적으로 부모나 친척이 법조계에 있음을 암시하면 감점 처리한다. 연세대 서강대 중앙대 충남대 로스쿨은 특별전형만 역경 극복을 설명하기 위해 광의적 직종명을 기재하는 것을 허용했다. 로스쿨들은 법학적성시험과 학부 성적, 외국어 성적 등 정량평가 비중을 강화하고 정량평가 요소별 환산방식 및 실질반영률을 공개하기로 했다. 서류나 면접 같은 정성평가 항목을 공시해 불필요한 스펙 경쟁을 방지하기로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한민국학술원은 최병현 한국고전세계화연구소장(66) 등 6명에게 제61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인문학 분야 수상자인 최 소장은 ‘징비록’ ‘목민심서’ ‘태조실록’ 등 주요 원전을 영문으로 번역해 한국학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같은 분야 수상자인 박삼옥 서울대 명예교수(70)는 경제지리학과 지역과학 분야의 30년 연구를 종합해 지난해 영문 단행본으로 출판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자연과학기초 분야 수상자인 안순일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50)는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에 관한 연구를 SCI(E)급 논문 90여 편으로 출판하고 100여 차례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강봉균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55)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군소와 생쥐 시스템을 이용해 기억의 분자 메커니즘을 연구했다. 이는 퇴행성 뇌질환과 정신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과학응용분야 수상자인 이종무 인하대 신소재공학부 교수(66)는 나노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실용 범위가 광범위한 발광소자를 개발했다. 이용환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55)는 벼 도열병균 연구에 매진해 도열병을 일으키는 병원균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교육부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을 계기로 67년이 걸릴 예정이던 학교 시설 내진보강 사업을 2036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현재 673억 원인 내진보강 사업 예산을 내년부터 매년 2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진설계가 돼 있는 학교 시설은 대상 3만1797곳 중 23.8%(7553곳)뿐이다. 나머지 76.2% 시설에 내진보강 사업을 완료하려면 현재 예산 기준으로는 67년이 걸린다. 그러나 교육부는 예산 증액으로 소요 기간을 20년으로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진으로 벽체 균열, 천정 마감재 탈락, 조명등 추락 등의 피해가 발생한 학교와 소속 기관은 총 235곳. 유치원과 초중고교 221곳, 대학(금오공대) 1곳, 소속 기관 13곳이다. 지역으로 따지면 경북 101곳, 울산 76곳, 경남 52곳 순으로 많다. 지진 발생 이후 37개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27곳)하거나 임시휴업(10곳)했다. 교육부는 민관합동점검단과 시도 교육청 자체 점검단을 꾸려 20~23일까지 피해 학교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달 말까지 피해시설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재해대책수요 특별교부금을 다음달 초까지 내려 보낼 예정이다. 현재는 재해대책수요 특별교부금을 재해 발생시 피해 복구에만 쓸 수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관련 예산을 예방 사업에도 쓸 수 있도록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내진보강 사업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일부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 중인 학생은 운동장으로 못 나가게 하는 등 지진 피해에 둔감했던 사실을 감안해 다음달까지 모든 학교에 ‘지진 등 재난대비 계기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재난시 행동요령’ 매뉴얼을 반드시 학급에 비치하게 하고, 체험 중심의 재난대비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016 취업률 69.3% 전임교원 1인당 학생 17.9명국제어강좌 비율 42.3%교내 장학금 규모 395억원 수준삼성 재단 든든한 지원 힘입어교육·연구 등 전 분야 비약적 발전BK21 통해 대학원도 눈부신 성장 성균관대는 대학 사회 변화와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기 위해 지난해 ‘뉴 챌린지 프로젝트’를 선포했다. 뉴 챌린지 프로젝트는 아시아 10위권, 세계 50위권 대학 진입을 목표로 2011년 발표한 VISION 2020의 청사진이다. △융합교육 △연구력 △글로벌 얼라이언스 △산학협력 △경영혁신이 주요 내용이다. 객관적 지표로 나타난 세계 최고 대학 세계 주요 대학이 되기 위한 성균관대의 노력은 객관적 지표로 열매를 맺고 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7.9명, 전임교원 확보율은 118.6%로 주요 사립대 중 최상위 수준이다. 전체 교육비 환원율은 233.3%로 전국 평균(174.8%)을 크게 앞선다. 외국인 교수 비율은 1996년 3.5%에서 2015년 7.4%로 증가했고, 외국인 학생도 같은 기간 0.7%에서 11%까지 올랐다. 국제어강좌 비율은 42.3%로 주요 사립대 평균(30%)보다 높다. 이러한 좋은 교육 여건 덕분에 성균관대는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인 ‘THE’가 6월 발표한 2016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 사립대 1위(전체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취업률도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중 가장 높다. 한국교육개발원이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연계 통계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성균관대의 올해 취업률은 69.3%였다. 유지취업률은 지난해 기준 95.8%였다. 학생 복지 수준도 좋다. 지난해 교내 장학금 규모는 395억 원. 학생 1인당 장학금이 335만 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고, 기숙사 수용률은 22.5%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평가한 국가고객만족도(NCSI)도 9년 연속 전체 사립대 중 1위다.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연구중심대학 성균관대의 연구 및 산학 협력 성과도 가시적이다. 국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은 2010년 2782편에서 지난해 4865편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구비 수주 규모도 2199억 원에서 3344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교수 1인당 국제논문 건수는 0.98편, 국제 논문 하나당 피인용 건수는 8.53편, 피인용 상위 1% 논문 건수는 317건이었다. 학제 간 융합교육과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성균관대는 성균나노과학기술원과 성균융합원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미래 나노기반 융복합 인재양성 사업단과 ICT 융합 시설물 통합관리 창의인재양성사업팀도 BK21 플러스 사업에 선정돼 78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평가에서 85개 대학 중 최우수 등급(매우 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기술 이전수입은 2010년 25억2000만 원에서 지난해 35억7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성균관대는 대학 특성화(CK),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BK21 플러스 등 대형 국책사업도 두루 수주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학술교류와 연구협력도 활발하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미국 MIT, 중국 베이징대 등과 공학 분야에서 학술 교류를 하고 있다”며 “세계 1위 화학기업 바스프의 아태지역 R&D센터, 세계 4위 석유화학기업 사빅의 전기·전자·조명 기술센터를 유치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균관대의 비약적인 발전은 삼성 재단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성균관대 의대가 국내 최고 수준의 의과대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됐다. 삼성디자인학교는 성균관대와 디자인 융합교육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자인 분야 융합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돕고 있다. 학년·학과·학사 틀 허물고 융합 교육 성균관대는 전문 지식을 갖춘 글로벌 창의리더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성균관대는 올해부터 모든 신입생에게 SW 기초소양 교육을 의무화했다. 또 비전공자에게 SW를 가르치는 성균소프트웨어교육원(SSEN)을 설립해 지금까지 프로그램 개발자 양성에 맞춰져있던 SW 교육을 보편교육으로 전환 중이다. 소프트웨어학과와 컴퓨터공학과를 통합해 SW대학도 신설한다. 2018학년도부터 SW특기자전형(100여 명)을 통해 우수 특기자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성균관대 대학교육혁신센터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ACE) 사업과 대학 특성화(CK) 사업의 주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성화 사업의 대형사업단인 ‘융합기반 Creative 인재양성 사업단(C-School)’은 학생들로 하여금 전공 몰입형 평면적 학습을 탈피하게 하는 게 목표다. 그 대신 다학제 다학년의 융합팀을 결성해 글로벌 이슈와 지역사회 문제를 탐색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주요 산업체를 방문하고 소프트웨어와 인포매틱스 기술을 선도하는 대학과 교류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정규 학사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계발을 하도록 장려하는 것도 성균관대의 특징이다. 1학기와 여름방학을 이용해 1년 과정 수업을 마칠 수 있는 하계 집중학기제를 올해 도입했다. 연구프로젝트, 인턴, 해외연수, 취업 준비, 자격증 공부 등을 할 시간을 확보해주기 위해서다. 복수전공 과목을 단일전공 학생이 이수하는 학점만큼 수강하는 확장형 복수전공제도는 올해 신설됐다. 복수전공 과목을 더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 전문성을 기를 기회를 주는 것이다. 자기설계 융합전공은 학생 스스로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짜 학교에 승인받아 이수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미디어콘텐츠, 금융공학, 보험계리학, 인권과 법 같은 전공이 개설됐다. 전문성·실용성 갖춘 대학원 성균관대 대학원의 성장도 눈부시다. BK21 플러스 사업에서 국내 사립대 중 가장 많은 분야인 31개의 사업단(팀)이 선정됐다. 경영전문대학원(GSB)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MBA 평가에서 국내 유일하게 100대 MBA로 선정(69위)됐다. 글로벌 박사 펠로십(GPF)도 2015년 27명이 선정됐고, 해외 우수신진연구자유치사업에서도 8개 과제가 선정(전국 1위, 28억 원)됐다. 국가전략 연구과제인 IBS(기초과학원) 사업단도 2개 보유 중이다. 나노구조물리연구단과 뇌과학이미징연구단이다. IBS사업단을 통해 성균관대는 연간 100억 원의 연구비를 10년간 지원받는다. 성균관대는 대학원생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판교 테크노벨리에 그랜드 ICT 연구센터를 열었다. 그랜드 ICT 연구센터는 판교 SW융합대학원을 운영하며 지능형 ICT융합연구와 융합SW 개발 등 기업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주부 A 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입시학원을 차렸다. 아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고 서울대에 진학하는 데 일조한 강사들을 스카우트한 뒤 자신은 원장이 됐다. 아들이 공부를 잘하니 아이가 어떤 강사에게 배우는지 묻는 엄마들이 많았다. 그때마다 A 씨는 숨기지 않고 학원을 가르쳐줬다. 그러다 보니 A 씨를 영입하고 싶어 하는 학원이 생겼다. 조력자 역할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A 씨는 아들의 진학 후에도 학원 정보를 묻는 엄마들이 끊이지 않자 아예 학원을 차리기로 결심했다. 최근 대치동에는 대형을 제외하면 ‘돼지엄마’들이 차린 학원이 다수 자리 잡았다는 게 엄마들의 전언이다. 몇 년 전까지 돼지엄마들이 대형 학원 상담실장으로 영입되는 케이스가 꽤 있었다. 하지만 자율형사립고가 강남권에 자리 잡으면서 그룹과외가 늘었고, 그 과정에서 생긴 돼지엄마들이 학원 경영에까지 뛰어들었다는 얘기다.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4년 여름 대치동에 학원을 차린 B 씨 사례가 대표적이다. B 씨는 1학년 때 수학 내신이 20점대였던 아들에게 사교육 공을 들여 ‘수능 만점+경희대 한의학과 합격’이라는 ‘훈장’을 달 수 있었다. B 씨는 자사고에 다니는 아들과 친구들에게 그룹과외를 시킬 때 팀장 역할을 했다. 자연스레 좋은 강사 리스트를 꿰게 됐다. 재수 끝에 아이 진학을 성공시킨 B 씨는 정시만큼은 자신이 ‘도사’라고 믿는다. 대개 돼지엄마의 자녀는 공부를 잘한다. 주변 엄마들이 돼지엄마의 말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아는 사람을 통해서라도 줄을 대려는 이유다. 돼지엄마는 그룹과외를 결성할 뿐 아니라 학원에도 “우리 아이 진도에 맞는 반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해 쉽게 관철시킨다. 엄마들 평판에 죽고 사는 학원은 돼지엄마를 무시할 수 없다. ‘돼지엄마 팀’에 대한 학원 측 대우가 좋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그 팀에 끼려 줄을 선다. 돼지엄마 팀이 교내 대회에서 상을 휩쓴다는 이야기는 특별하지도 않다. 이런 돼지엄마들이 이제는 자기 자녀를 가르친 강사들을 영입해 직접 학원을 꾸리고 있다. 돼지엄마 학원은 대부분 소규모 팀 수업이다. 인맥과 신뢰를 기반으로 알음알음 알려져 광고도 별로 하지 않는다. 원장이 수업은 하지 않고 상담만 맡는다는 것도 다른 학원과의 차이다. 돼지엄마 원장의 가장 큰 무기는 먼저 자녀를 대학에 보낸 선배 엄마 입장에서 이야기해 준다는 것. 돼지엄마 원장은 엄마들에게 입시 전문가보다 더 큰 신뢰를 준다. 한 엄마는 “대형 학원에서 아무리 ‘최다 합격’이라고 광고해도 내 아이와는 관련 없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자녀 한둘을 대학에 잘 보낸 엄마가 입시상담을 해주면 확실히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돼지엄마 학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입시에서 수시 비중이 확대되며 내신이 중요해지고,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이 증가하며 정성평가를 하는 교사의 재량이 커져서다. 한 엄마는 “돼지엄마 학원에서는 원장이 자녀를 내 아이와 같은 고교에 먼저 보내봤기 때문에 교사의 성향이나 학교의 특성을 잘 알고 조언해준다. 대형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얻는 게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돼지엄마 학원의 단점도 지적한다. 가장 큰 문제는 전문성이다. 한 입시정보업체 관계자는 “요즘 입시는 감이 아니라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싸움”이라며 “자녀를 대학 잘 보냈다는 이유로 상담 받고 그 내용만 믿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돼지엄마의 노하우가 자녀 성적이 중하위권인 엄마에게까지 보편적으로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강남 지역 한 학부모는 “일부 돼지엄마는 자기 팀에 끼워주는 문제로 ‘갑질’을 해 문제도 많다”며 “이들이 엄마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사교육을 더 조장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광주의 모 사립여고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무단으로 조작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전국 모든 고교의 학생부 기재 관련 실태조사를 10월까지 하라고 지시했다. 학생부 실태조사는 대부분 시도교육청에서 매년 몇 개 표본을 정해서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교육부는 모든 고교에 대해 권한이 없는 자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접속했는지, 수정 횟수가 많지는 않은지 등을 시스템상에서 전부 조사하고 이상 징후가 있는 학교는 반드시 현장 점검을 하게끔 지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부의 부당 정정은 금품·향응 수수와 상습 폭행, 성폭행과 함께 교원의 4대 비위 중 하나인 성적 조작으로 간주해 최소 견책부터 최고 파면까지 징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태조사와는 별개로 교육부는 나이스 접속권한 관리 방안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할 방침이다. 나이스는 담임교사와 해당 과목 교사만 접속과 입력을 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정보상 오류가 있다면 반드시 정정대장을 작성하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고 교장 결재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나이스 접속 권한을 부여하는 교장이 나쁜 의도를 갖고 권한이 없는 교사에게 임의로 권한을 줄 경우 막을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이번 실태조사는 7월 대구의 한 고교 교사가 동아리 활동 내용을 무단으로 정정한 사건이 발생하자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지역 고교(91곳)의 학생부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것과 동일하다. 당시 대구시교육청은 인증서 도용 여부와 학생부 내 비교과 영역이 무단으로 입력된 게 없는지를 전체 조사했지만 유사 사안은 없었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8일 인촌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30회째를 맞은 올해 인촌상은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 등 4개 부문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4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는 부문별로 권위 있는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 4명씩이 참여해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진행됐다. 수상자들의 소감과 공적을 소개한다. 》 ●[교육]홍성대 상산고 이사장‘수학의 정석’ 스타, 명문사학 일궈… “인재 양성 헌신할 것”“인촌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도 2세 교육을 위해 사학을 세워 헌신한 나라의 어른입니다. 사학을 설립하고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동경한 분을 기리는 인촌상 수상자가 돼 영광입니다.”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79)은 기쁘다면서도 “후배들 격려하며 조용히 살지 않고 덥석 상을 받는 게 괜찮은지 조심스럽다”는 말을 네 번이나 했다. 수학 참고서 ‘수학의 정석’이 올해 8월 31일 발행 50주년을 맞는다는 것을 알고 연초부터 끈질기게 인터뷰를 하자고 했지만 계속 사양하던 그였다. 홍 이사장은 사학을 세워 35년 동안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해 왔다. 수학의 정석 수익금으로 1980년 학교법인 상산학원을, 다음 해 전북 전주에 상산고를 설립했다. 2003년 홍 이사장은 또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상산고를 정부 지원을 전혀 받지 않는 자립형사립고(현재는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했다. 그는 학생 모두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과외 한 번 받지 않고 서로 도와주고 꿈을 키워 가는 모습을 보는 게 뿌듯했다. 전교생이 15명도 안 되는 울릉도 출신 학생, 북한에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학생 등을 직접 발굴해 돈 걱정 없이 공부하도록 지원했다. 홍 이사장은 상산고뿐 아니라 다른 사학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도 앞장섰다. 그는 1992∼99년 사단법인 한국사립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회장, 2000년부터 올 3월까지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며 사학의 자주성을 신장하기 위해 활동했다. 그가 이토록 사학의 발전을 위해 애쓴 건 자신이 사학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6·25전쟁 때 중학교를 다녔던 홍 이사장은 “고향(전북 정읍)에 태인중이 생기지 않았다면 멀리 유학을 가야 했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힘든 시기에 사학은 국가와 민족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팔린 수학의 정석(4600만여 권)을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 산(8848m) 156개 높이다. 수차례 교육과정과 입시제도가 바뀌었지만 변함없이 사랑받는 건 개정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이다. 학생들에게 도움 될 만한 문제가 떠오를 때마다 쓴 ‘문제 카드’는 지금도 홍 이사장 서재에 빼곡하다. 홍 이사장은 “국경 없는 경쟁 시대의 국가 미래는 인재 양성에 달렸다”며 “남은 생애도 교육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공적: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은 26세(1963년)에 수학 참고서 ‘수학의 정석’을 쓰며 중등교육에 뛰어들었다. 1966년 8월 출판된 수학의 정석은 첫해에만 3만5000여 권이 팔렸고, 1980∼90년대 초에는 매년 150만∼180만 권씩 나갔다. 5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4600만여 권이 팔렸다. 홍 이사장은 수학의 정석 수익금으로 1981년 상산고(전북 전주)를 세웠다. 탈북 학생 등 ‘숨은 진주’를 찾아내 상산고에서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다. 모교인 서울대에도 특별지정 장학금을 기탁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후원하고 있다. 순수과학 연구자들을 위해 서울대에 1998년 상산수리과학관을 지어 기증했다. 1979년에는 고향인 전북 정읍시 태인면에 명봉도서관을 세웠다. ●[언론·문화]김병익 문학과지성사 고문언론·문화 평론-출판-편집 ‘78세 문학청년’… “文字문화 확산에 매진”“영예로운 상을 수상하게 돼서 기쁩니다. 이 상을 받을 만한 일을 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문자(文字)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데 평생을 보냈는데 그에 대한 격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6일 서울 마포구의 문학과지성사에서 만난 김병익 문학과지성사 상임고문(78)은 인촌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기자였던 그는 1970년 평론가 김현 김치수 김주연 등과 함께 계간 ‘문학과지성’을 창간했고, 1975년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를 설립해 출판인이자 비평가로 활동했다. 그는 특히 동아일보 기자로 사회에 발을 내디뎠던 것이 이후의 활동에 큰 힘이 됐다고 돌아봤다. “인촌 김성수 선생이 만든 신문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시절에 문화란 무엇인지, 글쓰기란 어떤 것인지, 사회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배웠어요.” 김 고문은 이후 평론가로 글을 쓰고, 편집자로 책을 만들고,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문자’를 업으로 삼은 활동을 이어 왔다. 비평가로서의 그의 글쓰기는 난해하지 않고 평이하게 작품을 안내하는데, 이것이 독자들로 하여금 문학 작품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 출간된 김원일 씨의 소설집 ‘비단길’의 해설을 쓰고, 산문집 ‘기억의 깊이’를 펴냈다. 그의 문자 활동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의 이름과 나란히 놓이는 문학과지성사는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출판사다. 책등의 빨간 띠로 유명한 이 출판사는 문예지와 시집, 소설 단행본을 통해 국내 시인과 소설가들을 문학적으로 조명하고 알리는 데 기여해 왔다. 계간 ‘문학과지성’은 신군부 시절 폐간됐다가 1988년에야 ‘문학과사회’로 제호를 바꿔 복간되기도 했다. 김 고문은 “정치 없는 통치의 시대에 문학과 출판 활동을 통해 정치적인 행위를 했다”면서 “정치 없이 통치만 있던 일제강점기에 동아일보가 펼쳤던 문화 사업과 맥락이 닿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고문은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문화예술 행정가로도 활동했다. 문화예술 지원의 정책과 수립에 예술인들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무엇보다 관료적인 기구에서 민간 문화 조직으로 연착륙하고자 노력했다”며 겸손하게 소회를 밝혔다.※공적: 1965년부터 75년까지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1967년 ‘사상계’에 평론을 발표하면서 비평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0년 김현 김치수 김주연과 함께 계간 ‘문학과지성’을 창간했고 1975년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를 설립했다. ‘한국문단사’ 등의 저서를 통해 문학이 문학 외적인 힘으로부터 자유롭고 독자적인 위상과 품위를 유지하도록 추구하는 흐름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최인훈 이청준 홍성원 오정희 임철우 한강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출간했다. 2005년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의 대표들로 구성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아 문화예술 행정가로도 공헌했다. 대산문학상, 한국출판학회상 등을 수상하고 국민훈장 모란장,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인문·사회]백완기 고려대 명예교수 한국 행정문화 연구 ‘한우물’… “사법-정치, 公先私後 실천해야”“한국 사람들은 굶주리는데 미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잘살지?” 1968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한 청년의 머릿속에는 이런 질문이 떠나질 않았다. 오랜 관찰과 고민 끝에 찾아낸 답은 풍부한 자원이나 최첨단 과학기술이 아니었다. 삶의 양식, 즉 ‘문화’의 차이였다. 그는 문화론적 측면에서 한국 사회를 분석하기로 마음먹었다. 국내 대표 행정학자인 백완기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80)가 본격적으로 연구에 뛰어든 계기다. 백 교수가 펴낸 ‘한국의 행정문화’는 행정학을 공부하는 이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운명주의 가족주의 형식주의 등 한국 특유의 문화가 관료들의 행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책이다. 입고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 하버드대 도서관에도 있다. 백 교수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문제의식에서 여러 연구를 진행했다. ‘민주주의 문화론’이란 책에서는 한국에서 민주주의 정착이 어려운 이유를 “자유와 권력 질서 등의 핵심가치가 본래의 모습대로 자리를 못 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직업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회의원과 환경미화원 공무원 등이 각자의 분야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면 그것이 곧 발전 동력이 된다는 게 백 교수의 설명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사법 정치 행정 엘리트 관료의 신뢰 추락에 “본래의 직업 가치를 잃고 사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2012년 ‘인촌 김성수의 삶―인간 자본의 표상’을 쓰기도 한 그는 “인촌은 공선사후(公先私後)를 실천한 대표적 인간”이라며 “단순한 업적이나 드러난 결과가 아니라 그의 삶 자체를 조명하고 싶었다”고 집필 이유를 설명했다. 현직 교수에서 물러난 지 10년이 더 지났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높다. 팔순의 원로 학자이지만 침대 곁에 여전히 수십 권의 책과 영어 논문을 두고 수시로 읽는다. 지난해 말에는 프랑스 정치철학자 알렉시스 드 토크빌을 연구해 학술지 ‘행정논총’에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식지 않는 학구열을 보여 주고 있다. “이제 좀 쉬라”며 만류하는 지인들에게 백 교수는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는 올해 말부터 ‘민주주의 문화론’과 ‘성경과 민주주의’ 등 자신이 펴낸 책의 영어 번역본을 준비할 예정이다.※공적: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5년 국민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1978년 고려대 법대 행정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겨 2002년 정경대 행정학과 교수로 정년퇴임하기까지 교육과 학술 연구에 전념하며 공공부문의 인재와 후배를 육성하는 데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한국행정학회장과 한국사회과학협의회장을 지내며 한국 행정 연구의 과학화와 사회과학 분야의 협동 연구를 이끌었다. 감사원 국민청구위원회 위원장, 행정개혁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시민의 권리 증진에도 기여했다. ‘한국의 행정문화’ 등 12권의 책을 펴냈다. 은퇴 후에 저술한 ‘인촌 김성수의 삶―인간 자본의 표상’은 수년에 걸친 집필과 퇴고로 완성한 역저로 평가받는다. ●[과학·기술]염한웅 포스텍 교수‘원자선’ 분야 세계 석학… “1nm이하 무오류 반도체 개발 목표”“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어느 순간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더 깊이 오랫동안 연구해야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행을 좇지 않고 20년간 한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 온 끈기에 대한 격려로 생각하겠습니다.” 인촌상 과학·기술 부문 수상자인 염한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50)는 선 폭이 원자 1∼3개 크기로 극도의 가느다란 금속선, 일명 ‘원자선’의 물리적 성질을 규명하는 데 매진했다. 염 교수는 “1996년 일본 도쿄대에서 시작한 연구가 지금까지 이어졌다”며 “최종 목표는 회로 선 폭이 1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이면서도 오류가 전혀 없는 궁극의 초소형 반도체 ‘에러톨러런스(Error Tolerance)’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 교수의 연구 성과는 현재는 과학계에서 불가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5nm 이하 초소형 반도체 개발의 가능성을 열어 가고 있다. 그는 “현재 10nm급 반도체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약 5년 후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5nm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만일 1nm급 반도체가 등장한다면 전 세계 반도체 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 교수는 세계 최초로 원자선 분야 연구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2003년부터 9년간 그가 이끈 ‘원자선원자막연구단’은 현재까지 종료된 물리학 분야 연구 사업 중 가장 뛰어난 업적을 산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부터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의 13번째 연구단장에 선임돼 ‘저차원전자계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염 교수는 나이에 비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많이 냈다. 세계 주요 국가의 물리학 학술대회에서도 염 교수를 앞다퉈 초청할 만큼 세계적 영향력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선 드물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이끌어 가는 ‘퍼스트 무버’형 물리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염 교수는 “영국 연구진이 차세대 신소재라는 ‘그래핀’ 연구로 2010년 노벨상을 받았지만 그에 못잖은 기여를 했던 한국 연구진은 주목받지 못한 까닭이 ‘추격형’ 연구라는 한계 때문이다”라면서 “한 우물을 파는 자세로 고유 영역을 꾸준히 구축해야만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독창적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공적: 염한웅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포스텍에서 석사 학위를, 일본 도호쿠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도쿄대 연구원을 거친 뒤 2000년엔 일본 방사광과학회의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연세대 물리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2003년부터 9년간 창의연구단 산하 원자선원자막연구단장을 지냈으며, 2015년 제15회 한국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포스텍 교수 및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자제어저차원전자계연구단장을 맡고 있다. 원자선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힌다. 총 170여 편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인용 횟수는 총 3600여 회에 이른다. 물리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투고한 논문만 총 30편에 달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 제30회 인촌상 심사위원∇교육 △위원장: 정진곤 민족사관고등학교장△위원: 강상진 연세대 교수, 나승일 서울대 교수, 신현석 고려대 교수∇언론·문화 △위원장: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위원: 김영나 서울대 명예교수, 우찬제 서강대 교수, 최맹호 전 동아일보 부사장∇인문·사회 △위원장: 이태수 서울대 명예교수△위원: 박찬욱 서울대 부총장,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과학·기술 △위원장: 김병윤 KAIST 창업원장△위원: 김기문 포스텍 교수, 유명희 KIST 책임연구원,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 사장}

중국인 고등학생 50명이 국내 고등학교 네 곳에 사상 처음으로 대거 유학 온 가운데 교육부가 외국인 고교 유학생을 늘릴 방안을 마련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기자에게 “올해 안에 ‘국내 고교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방안’ 정책 연구를 마무리하고 시행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움직임에는 중국 베이징(北京)의 신차오(新橋)외국어고 한국어과 학생 50명이 대원외고 명덕외고 미림여고 우신고에 편입학했다는 본보 보도(8월 25일자 A1·10면)가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에 유학 오고 싶어 하는 중국인 고교생 수요가 있을 줄 몰랐다”며 “고교 때 유학을 오면 자연스럽게 대학 진학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중국인 고교생을 반기는 이유는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데 있다. 올해 국내 초중고교 학생 수는 사상 처음으로 60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학위·비학위 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처음 1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의 외고 및 예술고 같은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에 유학 올 외국인 학생을 확대하기 위해 교육부는 정원 규정, 한국어 교육과 기숙사·학비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외국인 학생이 입학·편입학할 수 있는 정원 결정권은 각 시도 교육감이 갖고 있는 만큼 각 시도 교육청과도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교육청은 외국인 학생의 입학·편입학을 ‘해당 학년 정원의 2% 범위 내에서 정원 외로 한다’고 규정한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관심이 많아진 중국인 고교생들이 유학까지 온다는 건 반길 일이다. 그러나 이들을 줄어드는 학령인구를 채우는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 이들을 친한파로 키우려면 고려할 게 많다. 일단 학교 프로그램 내실화다. 중국인 학생들은 입학할 때 외국인 또는 재외동포 대상 한국어능력시험 TOPIK 3급을 취득하고 오지만 대부분 수업을 따라가기엔 실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어로 수업을 듣고, 한국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 한다. 진짜 한국어 실력을 키워 주기 위해 학교가 철저히 공부시켜야 한다.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한 탓인지 주요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상당수는 성적이 하위권이라고 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유학생 학업 중도 포기자는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3.73%(3598명)다. 학교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일부에서 사립학교들이 중국 학생들을 어려운 학교 재정을 보충할 목적으로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한 학교 관계자는 “이번 신차오외고 학생 편입학 소식을 듣고 일부 사립학교에서 중국에 다녀오기도 했다”며 “경영 마인드로만 접근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유학생 수는 바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학 오는 중국인 학생들도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좋겠다. 이번에 온 신차오외고 학생들 중 “중국 대입 시험이 싫어서 왔다. 여기서는 수능을 안 봐도 한국어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었다.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이제 시작인 만큼 교육부가 내놓을 대책에는 양국에 도움이 될 장기 비전이 가득하길 기대해본다. 최예나 정책사회부 기자 yena@donga.com}

“구글에 입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친구가 많아요. 근데 실제로 지원서를 써 보는 사람은 거의 없죠. 일단 도전하세요.” 지난해 10월 구글 본사에 한국인 가운데 최연소로 입사한 한준희 씨(22)의 말이다. 대학생들이 ‘꿈의 회사’로 꼽는 구글에 입사해 1년째 일하고 있는 한 씨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한 씨는 지역광고팀에서 일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구글에서 무언가를 검색했을 때 관련 있는 지역 광고를 노출시키는 게 주 업무다. 이용자들은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매일 광고 효과를 분석해 노출되는 정보 순서를 바꿔 주는 일이다. 지난해 2월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를 졸업한 한 씨는 이런 일을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 현재 소속 팀은 구글 합격이 확정된 뒤 여러 팀 매니저와 30∼40분씩 인터뷰를 한 뒤에 결정됐다. 구글은 매니저가 함께 일할 사람을 직접 뽑게 한다. 한 씨는 인터뷰를 일곱 번이나 했다. 그는 “영어가 원어민처럼 능숙하지 않은데 전화로 인터뷰하다 보니 처음에는 궁금한 것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어려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하나에만 몰두했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했던 한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정보올림피아드를 공부했다. 주어진 문제를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푸는 대회다. 중학교 때 정보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받아 한성과학고에 입학했고 2년 만에 졸업했다. 대부분 서울대나 카이스트를 택하는 친구들과 달리 한 씨는 프로그래밍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어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친구들과 한국을 대표해 국제컴퓨터학회(ACM)가 주관하는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ICPC)에 2년 연속 나갔고, 특별상도 받았다. 구글 입사 기회는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2014년 11월 구글 본사로부터 “입사 지원서를 내 보라”는 e메일을 받았다. 한 씨는 “대회 측에 제공한 e메일 주소를 구글이 받아 입사 권유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제목이 영어로 돼 있어 e메일을 열지도 않았다. 뒤늦게 확인한 한 씨는 바로 지원서를 냈다. 구글은 대부분의 한국 기업과 달리 지원서가 형식도 없고 딱 한 페이지로 제한돼 있었다. 서류 합격 뒤에는 장시간의 면접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 씨는 지난해 1월 전화 인터뷰를 했고, 2월에는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45분씩 5명과 대면 인터뷰를 했다. 전화와 대면 인터뷰 모두 프로그래밍 능력을 확인하는 문제가 나왔다. 전화는 구글닥스, 대면은 직접 칠판에 프로그래밍 코드를 작성하며 문제를 풀었다. 한 씨가 꼽은 구글의 장점은 자유로움이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도 없고 어디서 일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승진은 개인이 신청하면 동료 평가를 거쳐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형태다. 한 씨는 “근무 환경은 자유롭지만 알아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 씨는 입사 6개월 이후부터 신입 지원자를 인터뷰한다. 직원을 까다롭게 채용하는 대신 뽑은 뒤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구글의 정책 덕분이다. 한 씨는 “나도 거창한 스펙 없이 지원서에 학점과 들은 과목,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대회 경력, 인턴 경험을 간략하게 썼다”며 “한번 떨어진다고 이후 합격 못 하는 것도 아니니 구글에 오고 싶으면 일단 지원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F학점을 받아야 하는 학생의 성적을 고치거나 입학할 생각도 없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준 대학들이 교육부 감사에 적발됐다. 교육부가 4일 공개한 ‘국가장학금 수혜자 학사관리 특정감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일반대 15곳과 전문대 5곳에서 장학금과 학사관리 부정 사례 53건이 적발됐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을 지난해 10~11월에 감사했다. 전남 초당대는 지난해 1학기에 최대 12시간을 결석해 F학점을 받아야 하는 학생 13명에게 B+부터 D0까지 학점을 줬다. 그리고 이중 2명에게는 411만 원의 장학금을 줬다. 2012~2015년 학사경고를 받은 448명에게 장학금을 9억9316만 원이나 지급하기도 했다. 전남 세한대도 2012년 1학기부터 지난해 1학기까지 출석 기준이 미달된 10명에게 C에서 D+까지 학점을 줬다. 이중 1명은 국가장학금 240만 원을 받게 했다. 광주 송원대도 총 수업시간의 4분의 3 이상 출석하지 않은 175명에게 F학점을 주지 않아 이 중 32명이 장학금 4890만 원을 받았다. 경남 창신대는 특정 학과의 신입생 충원률을 높이려고 진학 의사가 없는 3명을 국가장학금과 교내장학금 등을 이용해 등록시켰다. 2012~2015년까지 47명에게 등록금을 초과한 장학금 2196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적발된 대학의 관계자들을 경고 또는 주의 조치했지만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잘못 부여된 학생들의 학점은 다시 F학점으로 처리하게 했다. 국가장학금 지급 규정을 위반한 대학은 한국장학재단이 조치하게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1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국어는 다소 어렵고 수학과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변별력이 6월 모의평가 때와 비슷해 수능도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국어는 상대적으로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을 뿐 어려운 기조를 유지했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왔고, 지문 길이가 길어진 문항도 많아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독서 영역에서 6월 모의평가 때 처음 나온 것처럼 주제가 섞여 나온 지문도 있었고, 고전산문 영역에서는 제시문 길이가 상당히 길어져 풀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은 변별력을 주는 일부 문항을 제외하고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없고 계산도 쉽게 처리되는 문제가 많아 문제 푸는 시간이 단축됐을 것”이라며 “3, 4등급 수험생에게도 점수 인플레가 나타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영어도 평이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상당수 문제가 EBS 교재에서 출제됐다고 느끼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영어에서는 고난도 빈칸 채우기 문제가 등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부분에 수험생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 2, 3개를 틀리면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반면 중위권은 조금만 노력하면 90점대 이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능부터 필수 과목인 한국사는 6월 모의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됐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만성·희귀 난치성 환아와 가족들이 기획한 축제 ‘초록산타 상상놀이터-한여름 밤의 꿈’이 3일 오후 3~8시 잠수교 인근 한강 반포지구 내 초생마루에서 열린다. 초록산타 상상놀이터는 환아와 가족들이 초록산타 상상학교에서 그동안 배운 미술 무용 음악 등의 결과물을 전시하고 발표하는 자리다. 초록산타 상상학교는 환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투병으로 지친 가족들도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그룹의 국내 지사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 가게가 운영 중이다. 3일에는 환아와 가족들이 준비한 무용 공연이 오후 5시에 열리고, 미술 전시회와 음악 공연도 진행된다. 시민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1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수능(11월 17일) 전에 자신의 위치를 가장 객관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6월 모의평가와 달리 출제 범위가 수능과 동일하고 교육청 주최 모의고사와 달리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두 응시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건 9월 모의평가로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험생은 9월 모의평가로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수능 직전까지 학습방법과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자기 위치 점검하고 학습전략 세워라 9월 모의평가 점수는 교육청 모의고사 때보다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좋은 졸업생이 함께 응시해서다. 그러나 낙담할 것 없다. 실제 수능 응시자 중 나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의미를 두면 된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재학생은 수능 성적이 모의평가 때보다 하락할 수 있다 생각하고 입시전략을 짜는 게 좋다”며 “성적 하락의 가능성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보다 집중력 있게 공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언제나 나오는 이야기지만,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취약점을 파악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한 번 틀린 문제는 반드시 체크해서 개념을 명확히 잡고 또 틀리지 않으면 된다. 9월 모의평가 이후로는 가능한 한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하는 게 좋은데, 이때도 틀린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올해 수능도 예년처럼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70%인 만큼 EBS 교재는 마지막까지 놓지 말아야 한다. 수능에서는 EBS 지문이 나오거나 EBS 문제를 변형해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EBS 교재와 강의를 봤다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EBS에서 출제되지 않는 나머지 30%를 맞혀야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역별 우선순위를 정하고 학습 비중을 달리하는 전략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목표로 하는 대학마다 수능 반영 방법이 달라서다. 인문계열은 대부분 국어나 영어의 반영 비중이 높지만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은 국어 수학 영어의 반영 비율이 같다. 자연계열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수학과 과학탐구를 비중 있게 반영하지만, 건국대 서강대 서울대 등은 수학과 영어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상위권이라면 수시 ‘다걸기’ 위험 9월 모의평가 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수시와 정시 지원 방향을 결정하는 일이다. 수시로 선발하는 비중이 전체 모집인원의 70.5%(24만6891명)로 워낙 높아 수시를 한 군데도 지원하지 않는 수험생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내신 성적은 그리 좋지 않고 모의평가 점수가 월등히 좋다면 수시는 몇 개 대학에만 지원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서울 15개 대학의 수시전형 중 가장 비중(50.3%·1만5956명)이 높은 학생부종합전형은 제출할 서류도 많고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탓에 상위권 학생들은 논술전형 준비도 병행한다. 그러다 보면 수능을 공부할 시간이 줄어드는데, 이 경우 수시에서 떨어지면 타격이 클 수 있다. 성적대가 어떻든 9월 모의평가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예측하고 지원 대학의 정시 합격 가능 점수와 비교해 봐야 한다. 수능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보는 수시 전형은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능 뒤 대학별고사를 보는 대학에 지원하면 수능 성적에 따라 수시와 정시 중 최종 선택할 수 있다. 수시에 지원할 때는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치는지도 살펴보자.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시험일이 겹치면 응시생이 분산돼 해당 대학의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수험생들은 이 점을 지원 전략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 110주년을 맞은 삼육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940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전형으로 △일반전형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실기우수자전형 △선수등록자전형 △SDA추천전형 △적성전형 △글로벌인재전형 △예체능인재전형 △신학특별전형, 정원 외 전형으로 △농어촌전형 △기회균형전형 △특성화고교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서해5도전형이 있다. 모든 전형에서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2017학년도부터 전 학과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원서접수는 9월 12∼21일이다. 가장 많은 학생을 뽑는 일반전형의 일반학과는 ‘학교생활기록부 80%+서류 20%’를 반영한다. 생활체육학과는 ‘학생부 50%+실기 50%’, 아트앤디자인학과와 음악학과는 ‘학생부 20%+실기 80%’로 선발한다. 학생부는 가중치를 1학년 20%, 3학년 1학기까지 80%를 둔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또는 과학 교과 중 3개를 반영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3가지 교과 조합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면 된다. 삼육대는 올해 처음 적성고사를 도입했다. 적성전형과 SDA추천전형 일반학과는 ‘학생부 60%+적성고사 40%’로 선발한다. 적성고사는 국어와 수학이 객관식으로 30문항씩 출제되고 60분간 풀면 된다. 박완성 입학처장은 “계열에 따라 국어와 수학의 문항당 배점이 달라진다”며 “교과 성적이 좀 낮더라도 적성고사로 충분히 좋은 입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17학년도부터 명칭이 바뀐 학과들이 있어 지원할 때 유의해야 한다. 컴퓨터학부와 카메카트로닉스학과가 컴퓨터·메카트로닉스공학부, 화학과와 생명과학과는 화학생명과학과, 미술컨텐츠학과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는 아트앤디자인학과로 통합됐다. 삼육대는 전과 자율화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선택권을 갖고 적성에 맞는 공부를 쉽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총 23개 학과 중 정부가 정원을 통제하는 4개 학과(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유아교육과·약학과)와 법인이 정원을 통제하는 1개 학과(신학과)를 제외한 18개 과에서 학과장 승인 없이 전과를 할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 코어(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과 프라임(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사업에 모두 선정된 대구한의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인원의 77%(1249명)를 선발한다. 고교 계열에 상관없이 교차 지원할 수 있고, 전형 간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한의예과,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만 적용한다. 이때 자연계열 모집단위(한의예과 별도)에서 수학‘가’형 응시자는 1등급을 상향해 반영한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 587명, 면접전형 360명,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25명, 지역인재전형 155명, 기린인재전형 35명, 실기특기전형 4명, 정원 외 특별전형 83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100%로 선발한다. 뷰티케어산업학과, 실버스포츠학전공, 중등특수교육과는 선발 방법이 달라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면접전형은 ‘학생부 교과 40%+출결 20%+면접 40%’를 반영한다. 한의예과는 면접전형에서 수능 수학 ‘가’형 응시자(14명)와 ‘나’형 응시자(8명)를 분리해 모집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각각 국어·수학‘가’형·영어·과탐 등급 합 8, 국어·수학‘나’형·영어·사탐 등급 합 7이다. 학생부종합 지역인재전형은 대구·경북 지역 고교를 입학 시부터 재학해 졸업한 자 또는 졸업 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 교과 50%+비교과 종합평가 50%’를 반영한다. 김석완 입학처장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없어 수험생의 부담이 적은 전형”이라고 말했다. 학생부종합 기린인재전형은 1단계 ‘학생부 50%+서류 50%’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80%+면접 20%’를 반영한다. 자소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은 학생부 교과 100%를 반영하는데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선발한다. 원서 접수는 9월 12∼21일이다. 대구한의대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등록금을 계속 동결하거나 인하하고, 학생 복지와 장학금 관련 예산은 증액하고 있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입학하는 학생 모두에게 지급하는 지역인재장학금, 입학성적우수장학금, 수능우수장학금 등 장학제도가 다양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개교 61주년을 맞이한 가톨릭관동대는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코어)에 선정됐다.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대학 창조일자리센터 사업도 지원받아 미래 사회를 주도하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가톨릭관동대는 9월 12∼21일 201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입학 정원의 약 80%(1791명)를 선발하는데 학생부종합전형 155명, 학생부교과전형 1417명, 실기위주전형 219명이다.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학과와 간호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전 계열 문·이과 교차 지원을 할 수 있다. 또 전형고사를 치르는 모집단위가 아니라면 서로 다른 전형 간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학생부종합전형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60%+면접 40%’를 반영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90%+출결 10%’(항공운항서비스학전공은 ‘교과 60%+면접 40%’)로 뽑는다. 지역인재전형인 강원인재전형은 2016학년도에 학생부종합전형이었지만 2017학년도에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바뀌었다. 수도자전형과 성직자추천전형은 2017학년도에 신설됐다. ‘교과 60%+면접 40%’를 반영한다. 실기위주전형 중 실기일반전형은 모집단위에 따라 ‘학생부 10∼70%+실기 30∼90%’, 재능우수자전형은 ‘교과 20%+실적평가 80%’, 체육특기자전형은 ‘교과 20%+실적평가 60∼80% +실기(축구) 20%’로 선발한다. 김정아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은 보건의료과학, 방송문화예술, 스포츠·관광·항공 분야를 특성화하고 있다”며 “특히 창업선도대학 지원사업과 연계된 글로벌창업컨설팅학과에 진학하면 많은 장학금을 받으며 직접 창업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시 합격자는 학생부 성적에 따라 교과성적 우수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수능 성적 일정 기준 이상인 신입생에게 주는 수능성적 우수장학금도 있다. 기회균형 특별전형 합격자에게는 입학금을 면제하고, 강원인재전형 합격자에게는 입학금 면제 혜택과 함께 한 학기 100만 원씩 1년간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시립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로 100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488명, 학생부교과전형 170명, 논술전형 188명, 고른기회Ⅰ전형 122명, 고른기회Ⅱ전형 32명이다. 신설된 학생부교과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100%로 선발한다. 비교과 영역인 출결, 수상실적, 봉사 등은 반영하지 않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은 국어·수학(가, 나), 영어, 사·과탐 중 3개 등급 합 6 이내,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수학 또는 과탐을 포함한 2개 등급 합 4 이내다. 탐구영역 등급은 상위 한 과목 기준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모집인원이 전년보다 85명 늘었다. 1단계 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평가로 모집 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만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반영하지 않는다. 면접은 면접 위원 2, 3명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15분간 △종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공적윤리의식 △제출서류의 진실성 등을 평가한다. 학교장 추천제인 논술전형은 3학년 정원의 3%(졸업생 0.5%)로 고교별로 지원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다. 지난해(2%)보다는 추천 가능 인원이 조금 늘었다. 1단계에서 전년도처럼 논술로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논술 60%+학생부(교과) 40%’를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2017학년도 서울시립대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융합전공학부를 신설한 점이다. 기존의 자유전공학부와 교양교육부에 융합전공학부를 더해 새로운 단과대인 자유융합대를 만들었다. 김대환 입학처장은 “융합전공학부 소속 학생들은 기존의 일반전공 하나와 2개 이상의 학부·과 교과과정으로 구성된 통섭전공 하나를 복수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융합전공학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18명을 선발한다. 추가된 9개 융합전공은 △국사-도시역사경관(2명) △국제관계-빅데이터분석(4명) △도시사회-국제도시개발(3명) △철학-동아시아문화(1명) △도시공학-도시부동산기획경영(2명) △도시공학-국제도시개발(1명) △물리-전자물리(2명) △생명과학-통계(1명) △조경-경영(2명)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국민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1993명)에서 전년도와 동일하게 모든 모집단위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논술우수자전형을 없앴다. 학교생활 성실도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학생부위주전형 선발 비율은 확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교과성적우수자전형(458명)은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100%로 6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70%+면접 30%’를 반영한다. 면접은 기본소양 2문제가 출제되는데, 일반적인 사회 현상이나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국민프런티어전형 △국가보훈대상자 및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농·어촌학생전형 △기회균형전형 △취업자전형 등이 있다. 모두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60%+면접 40%’를 반영한다.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전형은 ‘서류 40%+면접 60%’로 선발한다. 면접에서는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와 연계한 질문을 던져 학생의 자기주도성과 도전정신, 전공적합성, 인성을 총체적으로 평가한다. 취업자전형이나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전형은 산업전문성, 도전정신, 인성을 평가한다. 국민프런티어전형(552명)은 전년도(518명)보다 모집인원이 늘었다. 국가보훈대상자 및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도 93명에서 97명으로 증가했다. 역시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217명)과 국민지역인재전형(160명)은 ‘서류 40%+학생부 교과 60%’로 선발한다. 박태훈 입학처장은 “면접이 없어 수험생 부담이 작을 것”이라며 “서류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기자 및 실기우수자 전형 중 영화실기우수자 전형이 신설됐다. 1단계에서 실기 100%로 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30%+1단계 30%+면접 40%’로 최종 선발한다. 국민대는 신소재공학부 기계금속재료전공과 전자화학재료전공을 신설했다. 기계공학부 에너지기계공학전공, 전자공학부 융합전자공학전공·전자시스템공학전공·에너지전자융합전공, 소프트웨어학부 소프트웨어전공, 과학기술대학 정보보안암호수학과도 새로 만들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성신여대는 2017학년도 수시에서 정원 내 기준 1358명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교생활우수자 388명, 지역균형 139명 등 총 660명을 선발하고,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우수자 전형 등 총 583명을 뽑는다. 전체 수시전형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성신여대는 프라임(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 대학) 사업에 선정돼 지식서비스공대를 신설했다. 조병왕 입학처장은 “국내에서 처음 생기는 서비스·디자인공학과를 비롯해 7개 학과에서 325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 80%를 뽑는다”고 말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원 내 4개 전형(학교생활우수자, 지역균형, 국가보훈대상자, 사회배려자)과 정원 외 3개 전형(농어촌학생, 특성화고출신자, 기회균형)이 있다. 지원자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하고, 사범대학 지원자는 교사추천서를 추가로 내야 한다. 1단계는 서류 100%로, 2단계는 ‘1단계 60%+면접 40%’를 반영한다. 1, 2단계 평가항목은 모두 ‘인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이다. 면접은 지원자 1인당 10분인데, 제출한 서류 내용에 대한 확인과 인성평가를 위한 질문을 한다. 사범대 지원자는 면접을 ‘교직적·인성 면접’으로 실시한다. 평가항목은 ‘교직소양, 상황파악능력, 상황대처능력’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100%(교과 90%+출석 10%)로 선발한다. 교과 성적은 가중치를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 적용해 산출한다. 3개 교과 영역을 반영했던 전년도와 달리 2017학년도부터 일반계는 4개를 적용한다. 계열별로 지정 교과영역이 다르므로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국가보훈대상자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경해 뽑는다. 특기자 및 실기 전형(273명) 중 어학우수자 전형(28명)은 ‘공인어학성적 50%+학생부(영어만 반영) 30%+면접 20%’를 반영한다. 신설되는 뷰티산업학과와 글로벌비즈니스학과에서도 영어와 중국어로 어학우수자를 선발한다. 예체능실적우수자 전형(8명)은 ‘실적심사 70∼80%+면접 10∼20%+기초실기 20%(스포츠레저학과에 한함)’, 일반학생(실기)전형(237명)은 ‘실기 70%+학생부 30%’로 뽑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