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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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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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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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후 안정적 생활비 얼마?” 40세 이상 중장년층에 물어보니…

    우리나라 중장년층은 은퇴 후 매달 279만 원은 있어야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채용정보사이트 잡서치와 함께 40세 이상의 11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은퇴준비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은퇴 이후 필요한 노후 생활비로 ‘월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을 꼽은 응답자가 36.4%로 가장 많았다. 300만~400만 원은 35.7%, 400만~500만 원은 7.9%였다. 전체 평균은 월 279만 원으로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3348만 원이었다. 이는 응답자들이 현 직장에서 받고 있거나 은퇴 시 받았던 연봉(평균 6490만 원)의 약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정년은 60.3세였지만 실제 중장년들은 69.4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경제활동을 9년 더 하길 원하는 셈이다. 일을 그만둔 뒤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여행(27.7%)을 들었다. 직장에 다니면서 긴 휴가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쉼에 대한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운동·건강관리(22.5%), 전원생활(13.1%) 순이었다. 은퇴 후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취업(59.1%)을 원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이나 복지지원(21.5%), 창업(11.4%), 귀농귀촌(7.0%)보다는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은퇴자들의 상당수는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한 뒤 현재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655명의 응답자 중 43.5%는 “퇴직 후 1년 이상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은퇴자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배명한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 중 상당수가 퇴직 후에도 왕성한 경제활동을 원하지만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와 기업이 이들을 위한 노동 환경 구축에 힘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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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총수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 추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만남을 추진한다. 시기는 8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거의 단절됐던 정·재계 간 소통이 문 대통령의 방미(訪美) 경제인단 구성을 계기로 일정 부분 재개될지 주목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오전 7시 반 서울 대한상의회관에서 15대 대기업 관계자들과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주재로 각 기업의 사장, 부사장급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대통령과 총수들의 만남 형식과 논의할 내용에 대해 각 기업의 의견을 미리 듣기 위한 자리였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방미 중 기업인을 만나 대화와 소통의 자리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아직 날짜는 잡히지 않았지만 총수들과 대통령의 만남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재정부가 이달 말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것 같다. 만남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달 초에는 대통령이나 총수들의 휴가 일정이 있을 수 있어 8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게 대한상의의 판단이다. 내달 중순 간담회가 열린다면 새 정부 출범 후 약 100일 만이다.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보다는 늦지만 취임 후 5개월 만에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노무현 정부보다는 빠르다. 과거처럼 대통령에게 선물 보따리를 안기듯 투자와 고용계획을 발표하는 모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인 삼성을 제외하고 각 그룹 총수들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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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절됐던 정재계 소통 다시 열리나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보도된 사진 한 장에 재계에서는 잔뜩 고무된 반응이 나왔다. 문 대통령이 경제인들과 만나 환담을 나누던 중 농담을 하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이 한 장면이 대통령과 대기업이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계가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 간 만남을 서둘러 추진하는 것은 대내외적 위협요인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은 민관이 힘을 합쳐야 넘을 수 있는 파고다. 정부로서도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핵심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기업과 머리를 맞대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들은 우선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조심스럽게 발을 맞추는 메시지부터 보냈다. 11일 대한상의가 주재한 15대 기업 조찬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이 논의됐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대기업이나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해 우리나라 전체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참석한 기업인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그동안 대기업이 잘못한 부분은 반성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청와대도 대기업과의 소통에 나설 이유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다양한 경제정책과 노동정책을 실현하려면 기업이라는 파트너의 의견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일자리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달 ‘동아 고용어젠다 포럼’에서 “자율 규제 원칙,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반영해 민간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전히 혁파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일단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 간 간담회가 정·재계 소통 확대의 신호탄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5개월이 지난 2003년 6월 1일에서야 대기업 총수들과 ‘삼계탕 회동’을 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가 들어섰을 때 기업들은 정부와 사사건건 부딪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다소 출발이 늦긴 했지만 소통이 이뤄진 뒤에는 어느 정부보다 친기업 정책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청와대가 재계의 면담 요청을 받아들이려면 뚜렷한 명분부터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에서도 “목적이나 함께 논의할 주제가 명확하게 정해져야 기업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 상황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전채은 인턴기자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4학년}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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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섭 “양극화 심하면 성장이 무슨 의미”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양극화가 심해지면 최대 피해자는 대기업이고, 기업이 어려워지면 최대 피해자는 근로자가 된다”며 노사 상생을 촉구했다. 이 부위원장은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조찬간담회 강연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딱 두 달째다.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등 기업 최고경영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부위원장은 정부 주도 일자리 창출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일자리의 주역은 민간이라는 것을 왜 모르겠나. 다만 한국의 공공 일자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도 안 돼 정부가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금융위기 이후 한국만 신자유주의를 고집하고 있다면서 대기업 주도 성장을 비판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생계형 업종을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 대기업의 탐욕은 끝이 없어 정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 그는 “언론과 국민은 경제성장률로 정부를 평가하기 때문에 정부도 성장률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양극화가 심해지면 성장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중소·중견기업 경영자와 대통령의 만남을 청와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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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인재 양성 말뿐… 상장기업 女비율 ‘제자리’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기업의 여직원 비율은 2012년 대비 1.3%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첫 여성 대통령이 취임한 후 여성 인재 양성 붐이 일었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국내 매출액 상위 600대 상장기업 중 남녀 직원 비율을 분석할 수 있는 531곳의 분석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효성ITX(82.4%)였다. 2위 웅진씽크빅(78.9%)과 3위 신세계인터내셔널(72.5%)도 서비스 업체였다. 제조업체 중 신영와코루(71.4%)와 아모레퍼시픽(69.2%)이 4, 5위에 올랐다. 2012년과 지난해를 비교했을 때 여성 비율이 가장 크게 뛴 곳은 베스띠벨리, 비키 등의 브랜드 의류를 생산하는 신원(32.3%포인트)이었다. 다음으로 GS리테일과 대명코퍼레이션이 각각 31.7%포인트, 28.8%포인트 올랐다. 여직원을 가장 많이 고용한 기업은 이마트였다. 2012년 9394명에서 지난해 1만8265명으로 8871명이 늘어 가장 많이 뛰었다. 2013년 전국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전담해온 하도급 업체 직원 1만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결과다. 하지만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파급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여직원 비율은 2012년 21.3%에서 지난해 22.6%로 4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직후 ‘여성 인재 10만 양성 프로젝트’로 요약되는 여성 고용 확대 정책을 추진했다. 은행권에서도 ‘최초 여성 임원’ ‘여성 승진’ 등 여풍(女風)이 불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국가 리더십 공백 사태가 오자 이런 추세도 급격히 수그러들었다. 2014년 은행권의 여성 임원은 13명에 달했지만 올해 4월에는 2명으로 줄었다. 일각에서는 “정부에 코드를 맞추기 위한 인사를 했다가 박 전 대통령이 불명예스럽게 물러나자 기업들도 과거로 회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5월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도 ‘성 평등 정부’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외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등 요직에 여성을 기용하면서 민간으로도 여성 인재 활용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 눈치를 보며 여성 직원, 임원을 늘리는 것은 효과가 일시적이다”라고 했다. 그는 “기업 내에서 자연스럽게 여성 인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아지고 여성이 능력을 보여줘야 장기적인 여성 고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연은 “지난해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30위 수준이다. 특히 경단녀(경력단절여성)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일·육아 양립 프로그램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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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의 ‘제2 中프로젝트’… 화학-반도체-바이오 협력 가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또 중국에 다녀왔다. 4월 출국금지 조치가 풀린 후 두 번째다. “중국 사업에 어려움이 많지만 그보다 무서운 것은 (중국에서) 잊혀질까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했던 최 회장의 끈기가 어떤 결실을 낳을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7일 중국 톈진(天津)시 영빈관에서 리훙중(李鴻忠) 당서기와 왕둥펑(王東峰) 시장 등 톈진시 최고위급 인사 10여 명을 만났다. 5월 24일 상하이(上海)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다녀온 지 한 달 보름 만이다. 최 회장과 리 당서기는 2013년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SINOPEC·중국석유화공)의 대규모 석유화학 합작사업 ‘중한석화’를 성공시킨 인연이 있다. 최 회장이 2006년부터 공을 들인 중한석화 사업은 SK그룹의 첫 번째 대형 중국 프로젝트였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있는 중한석화의 에틸렌공장은 매년 3000억∼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한중이 협력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리 당서기는 합작 당시 후베이성 당서기로 재임 중이었다. 재계에서는 이 때문에 SK가 또 하나의 중국 합작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톈진을 비롯한 중국 주요 메갈로폴리스(초거대도시)에서는 기존 제조업, 금융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미래 분야로 전환시키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최 회장이 만난 리 당서기는 중국 내 핵심 권력집단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7∼9명) 후보로 거론된다. 왕 시장은 그 바로 아래 급인 중앙정치국 위원에 오를 것이 유력한 인물이다. 최 회장은 리 당서기와 2시간 반 동안 만찬을 나누며 석유화학, 정보통신 및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의학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리 당서기가 후베이성 당서기로 있을 때 SK와 맺은 우호적 협력관계가 이곳 톈진에서도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SK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졌다.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리 당서기는 “톈진은 물류에서 하이테크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가 지원해 달라”고 화답했다. 리 당서기는 또 베이징(北京), 톈진, 허베이(河北) 등 중국 주요 수도권 도시를 대단위로 개발하는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에 SK가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과 리 당서기가 논의한 미래분야 중에는 바이오의학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SK그룹 관계자는 “만약 중국에서 바이오의학 분야 협력사업이 이뤄진다면 SK바이오팜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분야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뇌전증(간질) 신약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 회장의 장녀 윤정 씨가 지난달 입사한 곳이기도 하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과 뇌과학을 전공한 최 씨는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의 선임매니저로 입사했다. 입사 소식이 알려진 후 재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SK바이오팜은 SK이노베이션이나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가 아닌 신생 회사이기 때문이다. 최 씨의 업무는 SK바이오팜의 미래 성장전략을 짜고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 및 성과를 관리하는 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이 중국과 바이오의학 협력사업을 추진할 경우 최 씨가 주요한 역할을 맡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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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작 엎드린 전경련-상의… 이유는 정반대

    양대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내부적으로 입조심, 행동 조심을 당부하며 납작 엎드렸다. 이유는 정반대다. 전경련은 24,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17 아시안 비즈니스 서밋(Asian Business Summit)을 연다. 2009년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주도로 시작된 이 행사는 아시아 국가에서 돌아가며 매년 열렸고 한국 개최는 올해가 처음이다. 개최국인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대만, 싱가포르 등 15개 국가에서 19개 경제단체장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전경련으로서는 올해 가장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다. 9월에 한중 재계회의, 10월에 한미, 한일 재계회의가 열리지만 모두 상대국에서 열리고 참가 자격도 단체장이 아니라 개별 기업인들이다. 매년 기복은 있지만 개최국에서는 통상 그 나라의 최정상급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왔다. 일본에서 열린 2010, 2011년 행사에는 각각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당시 총리가 참석했다. 서밋의 규모나 의미로 볼 때 한국도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을 고려해 볼 만하지만 전경련은 청와대에 말도 못 꺼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행사이고 참가국도 많아 예전 같으면 VIP(대통령) 참석을 요청할 텐데 지금은 그럴 형편이 아니다. 최순실 사태 이후 적폐 세력으로 낙인찍혀 입 다물고 있어야 하는 분위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축사를 할 예정이다. 전경련을 대신해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대한상의도 내부적으로는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주변에서는 “144년 대한상의 역사 이래 전성기를 맞이한 것 아니냐”는 부러움의 시선이 쏟아지지만 정작 내부 인사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달에만 3명의 고위 인사를 초청해 행사를 갖는다. 10일에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가, 17일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가 열린다. 19일 제주서 열리는 연례 포럼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다. 특히 김 부총리는 강연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문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을 짠 것도 전경련이 아니라 대한상의였다. 언론과 재계의 관심이 온통 대한상의에 쏠리는 것은 불문가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예전에는 전경련이 관심이든 비판이든 모두 독차지해서 우리는 그 그늘 아래서 편하게 지낸 측면이 있었다. 이제 좋은 시절 다 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다른 상의 관계자는 “예전에는 사석에서 편하게 한 말들이 최근에는 카카오톡 찌라시(사설 정보)로 돌고 돌아 나에게 다시 왔다.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상의 내부에서는 ‘책잡힐 말이나 행동은 아예 말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재계에서는 대한상의로의 쏠림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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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4명중 3명 “인사평가 매우 불공정”

    《 대한상의가 최근 대기업-중견기업 직장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5.1%가 “인사 평가제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  직장인 4명 중 3명은 인사 평가가 매우 불공정하고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 직장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인사평가제도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1%는 “평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24.9%에 그쳤다. 직장인은 평가 과정과 결과 모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가 기준이 합리적이라는 응답은 36.6%, 평가 과정이 투명하다는 응답은 38.6%에 불과했다. “평가 결과가 공정하다”는 응답은 36.9%였다. 배경에는 인사 구조나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 평가를 못 믿는 가장 큰 이유로 ‘사내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꼽은 응답이 58.8%나 됐다. 실력, 성과보다 인맥, 처신에 따라 점수가 매겨진다는 인식이다. ‘이미지로만 평가한다’(41.2%), ‘연공서열로 평가한다’(35.5%)는 응답도 많았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A 씨는 “부장이 자신의 커리어를 높이기 위해 아랫사람에게 무리한 일을 많이 시켜 원성이 자자한데도 윗사람에게는 좋은 고과를 받아 속이 터진다”고 말했다. 원칙과 현실이 따로 논다는 지적도 많았다. 응답자들은 직장 전체의 발전에 대한 공헌도(37.8%)보다는 바로 위 상사에 대한 충성도(62.2%)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최근 기업들이 창의성과 새로운 시도를 강조하지만 정작 평가에서는 ‘도전이나 혁신적인 업무 태도’(33.7%)보다 ‘안전주의 혹은 보수적인 업무 태도’(66.3%)가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봤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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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2년여 만에 최고치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치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 2200여 곳을 대상으로 한 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서 3분기(7∼9월) BSI는 97이었다. BSI는 100(현상 유지)보다 높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3분기 BSI는 비록 100 아래지만 2분기(4∼6월)보다 5포인트 높고 2015년 2분기(97) 이후 가장 높다. 제조업체들의 경기전망이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정유·석유화학, 식음료, 정보통신·가전이 가장 높았다. 대한상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추경 편성 기대심리, 수출 호조세가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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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르노삼성 ‘액셀’… 현대-기아 ‘브레이크’… GM ‘후진’

    올해 상반기(1∼6월) 국산 승용차 내수경쟁에서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늘리며 웃었다. 나머지 3개 업체는 신차 출시와 마케팅 경쟁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의 부진이 판매량을 끌어내렸다. 판매 1위 현대자동차는 포터 등 상용을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3% 감소한 누적 27만3101대를 팔았다. 이 중 제네시스(2만7713대)를 제외하면 24만5388대다. 차종별로는 지난해 출시된 뒤 돌풍을 일으킨 그랜저IG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7%나 늘어난 7만2666대 팔렸다. 중형 최강자 쏘나타는 4만2037대, 준중형 최강자 아반떼는 4만2004대 팔렸다. 반면 엑센트, 벨로스터, i40, 아슬란, 투싼, 싼타페 등 대부분의 구형 모델은 판매가 줄어 부진했다. 상반기 누적 해외판매는 185만3559대로 지난해보다 9.3% 줄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보다 9% 줄어든 22만2253대를 기록했다. 나온 지 오래된 K9(―42.8%), K3(―30.7%), K5(―22.7%) 등 구형 차종의 판매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간판스타 쏘렌토 역시 지난해보다 23.5% 줄어든 3만3600대에 그쳤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는 경쟁자 G4 렉스턴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3.5% 늘어난 8729대가 팔렸다. 올해 출시된 모닝은 3만6638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4.7% 늘었다. 5월 말에 출시된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1692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는 106만4381대로 지난해보다 9.9% 줄었다. 한국GM은 누적 6만8243대(다마스 등 상용 제외)로 3위를 지켰으나 지난해(8만1172대)보다 16% 줄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경차 스파크(2만3937대)였고 그 뒤로 말리부(1만9698대), 트랙스(8781대), 크루즈(6494대)가 뒤를 이었다. 올 초 출시된 올 뉴 크루즈는 출시 당시 가격 논란 등으로 악재를 겪었으나 지난달 판매(1434대)가 전달(1160대)보다 다소 늘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티볼리와 G4 렉스턴이 ‘쌍끌이’ 한 쌍용차는 누적 5만3469대로 4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5.5% 늘었다. 최근 출시된 대형 SUV G4 렉스턴은 5월에 2703대, 지난달 2708대가 팔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효자 티볼리는 경쟁 모델인 현대차 코나(KONA)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판매(4813대)가 5월(4724대)보다 늘어 건재했다. 신차가 없었던 르노삼성자동차는 쌍용차에 밀려 올해도 누적 5위(5만2882대)에 머물렀다. 지난해(4만6916대)보다는 12.7% 늘었지만 경쟁사들이 잇달아 신차 마케팅에 열을 내는 사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가장 큰 문제는 양대 주력모델 SM6와 QM6의 부진이다. 둘 다 5월보다 6월 판매가 6.5%, 2.4% 줄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반기(7∼12월)에는 잇단 신차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지난달 공개한 소형 SUV 스토닉을 이달 출시한다. 티볼리가 주도하는 소형 SUV 시장에 균열을 내기 위해 코나와 협공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엔트리 중형 세단 G70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경쟁 차종으로는 벤츠 C클래스, 렉서스 IS, 인피니티 Q50 등이 꼽힌다. 르노삼성은 유럽에서 인기를 끈 소형 모델 클리오를 출시한다. ‘유럽 스타일 해치백’ 클리오는 1990년 출시된 뒤 글로벌 누적판매 1300만 대를 돌파한 인기 모델이다. 다만 최근 국내에는 소형차 시장이 점점 위축되고 있다는 점과 폴크스바겐 골프를 제외하면 해치백이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적이 없다는 점이 변수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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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가 “불공정” 콕 집은 車-철강, 올해 對美수출 8.5%, 30.3% 줄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공정 무역의 대표 사례로 한국 자동차, 철강을 직접 언급한 데 대해 국내 업계는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구체적인 수치와 맥락을 따져보면 한국 기업이 오히려 불리한 측면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하고 있어 국내 관련 업계는 미국 보호무역정책의 ‘우선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514억 달러(약 59조1100억 원)로 월간 수출액으로는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14억 달러(약 13조11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지만 대미(對美) 무역흑자는 22억 달러에서 13억 달러로 약 40% 줄었다. 한국무역협회 집계 결과 올해 1∼5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65억1100만 달러(약 7조455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억100만 달러(8.5%) 줄었다. 반면 지난해 수입된 미국차는 6만99대로 2015년보다 22.4% 늘었다. 한미 FTA가 체결된 2011년 이후를 살펴보면 미국산 자동차 수입 성장세는 명확하다. 2011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86억3000만 달러, 지난해는 154억9000만 달러로 79.5% 늘었다. 거꾸로 한국이 미국에서 수입한 규모는 3억5000만 달러에서 16억8000만 달러로 380% 늘었다. 절대 금액은 수출이 많지만 성장세는 수입이 더 빠르다. 철강제품은 1∼5월에 지난해보다 1억8500만 달러(30.3%) 줄어든 4억2300만 달러(약 4840억 원)어치를 수출했다.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미국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미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국내 철강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의 철강 생산량이 약 7000만 t, 수요는 9000만 t 정도였다. 관세를 높이면 결국 미국 제조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구조”라며 의아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중국산 철강제품의 한국을 경유한 미국 수출’에 대해서도 철강업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실제 전체 철강수출 중 한국을 경유한 중국산 수출은 2% 수준에 불과하다. 이은택 nabi@donga.com·김도형 기자}

    •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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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웨이항공 내년 하반기 상장 추진 정홍근대표 “북미-유럽도 취항 검토”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내년 하반기(7∼12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대형 국적항공사(FSC)들의 전유물이었던 북미, 유럽, 인도 등 중장거리 노선에도 도전한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사진)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회사 창립 이래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청사진을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상반기(1∼6월)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주총 결의 등 준비를 거쳐 하반기에 상장 예비심사 및 주식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상장을 통해 자본금을 늘려 부채비율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쥐고 있는 중장거리 노선 전쟁에도 뛰어들 의지를 나타냈다. 김형이 티웨이항공 경영본부장은 “2025년까지 대형기 10대를 확보해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은 경쟁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정 대표도 “호놀룰루, 로스앤젤레스, 인도, 프랑크푸르트 등 비교적 접근이 쉬운 곳은 조속한 시일 내 취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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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4렉스턴 라인 풀가동… 신차 뜨자 해고자 돌아왔다

    28일 오전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완성차공장 내 조립공장. 조립 3라인 컨베이어벨트 위에는 G4 렉스턴의 뼈대인 검은색 에이치(H) 프레임이 줄줄이 실려 왔다. 머리 위에서는 차 앞뒤에 장착될 서스펜션이 내려왔다. 서스펜션이 프레임 위에 내려앉자 직원 5명이 재빠르게 달라붙어 곳곳의 볼트를 조였다. ‘드르륵’ 소리 몇 번에 작업이 끝났다. 쌍용차가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프레임 조립라인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프레임을 현대모비스에 외주 생산한다.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은 프레임 보디 제품이 없다. 프레임 보디는 대형 SUV에 주로 쓰이는 방식이다. 강철 프레임에 주요 부품을 장착하고 차체를 위에 얹는다. 반면 일반 승용차에 주로 쓰이는 모노코크 방식은 프레임 없이 전체 차틀을 마치 박스처럼 만들어 부품을 채워 넣는다. 강성과 안정성은 프레임 보디가, 연료소비효율 측면에서는 모노코크가 유리하다. ‘탱크처럼 단단한 차’를 내세우는 쌍용차는 프레임 보디를 고집하고 있다. 조립 3라인은 이달 초 복직한 쌍용차 해고노동자 61명 중 50여 명이 배치된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지난달 출시된 G4 렉스턴 생산에 투입됐다. 신차가 오자 직원들이 돌아왔다. G4 렉스턴은 그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는 차다. 김춘식 조립 3팀장은 “일요일만 빼고 모든 직원이 ‘풀(full)’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새 뒤로 조립이 끝난 프레임과 서스펜션이 옆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한쪽 모니터에는 ‘13.07 ok’라는 문구가 떴다. 손으로 조립한 부품들이 제대로 결합됐는지 컴퓨터가 수치로 판단해 보여주는 결함방지시스템(EPS)이다. 조립 3라인에서는 G4 렉스턴과 픽업트럭 모델 코란도 스포츠가 함께 생산된다. 이 라인은 시간당 최대 25대, 연간 8만36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조업 가동률은 현재 54.1%다. 평택공항 내 조립 1, 2, 3라인 중 티볼리, 티볼리 에어, 코란도C가 생산되는 1라인만 2교대가 돌아가고 나머지 2, 3라인은 1교대를 한다. 1교대는 한 출근조가 오전 오후 야근까지 한다. 조립3팀 조준구 직장(조장에 해당하는 직급)은 “G4 렉스턴 출시 뒤 일이 너무 많아져서 다들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주문 물량이 더 쏟아지고 가동률이 올라 2교대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직원들은 G4 렉스턴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 팀장은 “안전을 위해 프레임 보디를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사고 시 충격으로 차체가 밀려 들어와도 프레임이 방어해 준다”고 말했다. 2009년 사측의 구조조정에 맞서 노조원들이 공장 점거농성을 벌인 일명 ‘쌍용차 사태’ 이후 쌍용차 직원들은 경제적,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상하이차(SAIC)에서 인도 마힌드라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해직돼 공장을 떠난 직원과 남은 직원은 서로 서먹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상무)은 “티볼리로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면 G4 렉스턴으로 SUV 명가의 자존심을 세우고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평택공장에는 G4 렉스턴의 후속 픽업트럭 모델인 Q200 생산설비 구축도 한창 진행 중이다. 조립3팀 신희균 직장은 “차가 잘 팔리면 해고됐던 동료들이 추가로 고용될 수 있으니까 다들 정말 힘내서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평택=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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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의 핵심은 새로운 의미 창출… 기술에만 의존 말라”

    “아이폰의 성공, 디자인 때문일까?” 에린 조 미국 파슨스디자인대 전략디자인경영학과 종신교수가 물었다. 27일 경기 성남시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동아일보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최한 디자인경영포럼을 찾은 400여 참석자의 귀는 조 교수의 다음 말에 집중했다. “아니다. 애플의 성공은 전략의 힘이다. 전략에 맞춰 디자인 유통 마케팅이 맞물려 들어간 것이다.” 조 교수는 이날 새로운 의미 부여를 통한 혁신적인 디자인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애플의 성공 사례는 수차례 얘기돼 왔지만 이보다 더 좋은 케이스를 찾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아이폰의 성공은 아이팟이 구현한 생태계가 없었다면 아무리 외관이 아름다워도 달성할 수 없었다. MP3는 원래 있는 기기였지만 애플은 새로운 의미를 담았다. ‘너를 표현해라(express yourself).’ 조 교수는 “생태계를 구현하려면 초기에 많은 사람이 사용하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애플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영(Young·젊은)’이 아닌 ‘쿨(Cool·멋진)’을 앞세웠다. 구매력이 없는 ‘영’보다 누구나 될 수 있고 되고 싶은 ‘쿨’을 앞세워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07년 아이팟이 2억2000개쯤 팔렸을 때, 애플의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아이폰이 탄생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자인 이날 디자인경영포럼을 관통하는 주제는 성장이었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모든 기업이 미래 성장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급진적 혁신(radical innovation)을 이룰 수 있다. 기술에만 의존할 필요는 없다. 의미를 급격하게 바꿔버리면 소비자는 급진적이라고 인지한다”고 말했다. 커피머신을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데서 벗어나 에스프레소 ‘캡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독창적인 기업이 된 네스프레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모바일 시대에는 디자인, 기술, 마케팅, 전략의 경계 없는 협업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센터장은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각 부서의 역할이 뚜렷했던 PC 시절과 달리, 모바일 시대에는 부서 간 경계를 없애고 빠르게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말 론칭한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 라이브(V Live)’는 디자이너들이 직접 한류스타의 팬클럽 회장까지 면담하며 준비해 내놓은 서비스다. LG전자의 고급 브랜드 ‘LG 시그니처’ 탄생도 전략과 마케팅, 디자이너의 협업이 원동력이었다. 노창호 LG전자 디자인센터장은 LG 시그니처를 만들 때 세 가지 원칙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가장 혁신된 기술로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줄 것, 제품의 본질을 정제된 형식으로 표현할 것, 그리고 사용자가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 노 센터장은 “과거에는 제품 기획, 기술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이 다 따로 이뤄졌는데 LG 시그니처를 만들면서는 모든 부문 관계자가 모여 협업했다”고 소개했다.○ 중소기업 혁신전략도 디자인 두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헨리 크리스티안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학부장은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너무 크다는 점을 들며 실질적인 중소기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티안스 교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전체 제품 시판 과정을 커버하지 못한다. 주로 제품을 대기업에 납품한다. 중기가 전체 완제품을 만드는 비중이 2%밖에 안 된다. 이걸 변화시켜야 하는데 여기에 디자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물 전문 회사인 대한특수금속 변재욱 대표는 ‘완제품’, ‘브랜드’로 눈을 돌리기 위해 디자인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의 기술력으로 제품을 만들어도 그것은 고객사 제품의 일부분이다. 기술력을 활용한 소비재 완제품 시장에 진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한특수금속은 지난해 말 한국의 ‘르크루제’를 꿈꾸며 디자인스튜디오 BKID와 함께 주철 생활용품 브랜드 ‘MM’을 선보였다. 박상훈 스톤브랜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비즈니스 전략으로서의 디자인 경영을 위해서는 각 부서를 통합한 디자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100대 대기업 중 디자인 역량을 보유한 임원이 있는 기업은 아직 10%에 불과하다. 디자이너와 디자인 조직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디자인경영포럼에는 글로벌 리더들의 디자인 철학도 소개됐다. 이케아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철학 아래 개발, 디자인, 생산, 판매가 이뤄진다. 니콜라스 욘손 이케아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이케아는 외관, 기능, 질, 지속 가능성, 낮은 가격의 다섯 가지 요소를 모든 제품에 적용한다. 이 과정에서 혁신이 나온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출시해 화제를 모은 스팅어의 디자인 철학을 소개했다. 임승빈 기아차 기아감성디자인실장은 “처음부터 특정한 나이와 성별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 자기만의 개성을 가진, 마음이 젊은 사람을 고객군으로 설정해 스팅어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나왔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김재희·이은택 기자}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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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갑시다” 한미 경제협력/GS그룹]美와 에너지-자원개발 활발히 전개… GS칼텍스 수출기업으로 ‘우뚝’

    GS그룹은 미국과 에너지 및 자원개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허창수 GS 회장은 최근 “GS는 출범 이래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우리의 경제영토를 넓히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때에도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과감한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기존 자원들을 잘 조합해 해외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GS는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차별화된 미래형 성장동력 발굴 및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GS그룹의 주력 기업인 GS칼텍스는 1967년 미국 셰브론 자회사인 칼텍스와 GS가 함께 설립한 회사로 석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전체 매출액의 3분의 2를 해외에 수출하는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GS칼텍스는 2011년 국내 정유업계 최초이자 국내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2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2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GS칼텍스는 2015년 12월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 해제 이후 국내 정유사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채굴한 원유를 수입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미국산 원유 100만 배럴을 도입한 데 이어 12월 중순에 100만 배럴을 추가 도입했다. 이전에 국내 정유사가 미국산 콘덴세이트나 알래스카 원유를 도입한 적은 있었지만 미국 본토 원유를 들여온 것은 GS칼텍스가 처음이었다. 미국은 1973년 제1차 오일쇼크 이후 1975년부터 자국산 원유에 대한 금수조치를 내렸다. GS칼텍스가 미국산 원유를 도입한 것은 금수조치 이후 41년 만이다. 당시 GS칼텍스 관계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약세, 글로벌 원유 수송운임 하락, 멕시코산 원유 공동 수입에 따른 부대비용 절감 등으로 경제성이 확보돼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게 됐다. 앞으로 경제성 있는 원유 거래처를 발굴하고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미국산 원유를 시험용으로 수입한 것으로 보는 분석도 나왔다. 일산 생산수율을 분석해본 뒤 생산전략에 따라 추가로 수입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GS칼텍스는 미국의 석유업체 셰브론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들여오는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GS칼텍스 여수공장 연료 및 생산원료로 사용하는 등 양측의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GS EPS도 2019년부터 60만 t의 미국산 셰일가스를 수입하기로 했다. GS 글로벌도 GS에너지와 함께 2012년 미국 유전개발 전문업체 롱펠로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40%를 인수해 오클라호마주 육상 네마하 광구를 개발하고 있다. GS건설도 미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해왔다. GS건설은 2013년 미국의 에너지회수장치 공급업체 ERI와 기술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압력지연삼투(PRO)를 이용한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핵심 설비인 에너지회수장치의 최적설계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을 맺었다. GS건설은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 근처 노후 주택단지를 자이(xi) 아파트 710여 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도 따냈다. 지난해 6월 GS건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급 주거지역의 재건축 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을 위해 GS건설은 미국 3대 부동산개발업체이자 사모펀드인 콜로니캐피털(40%), 포트베이(20%) 등과 조인트벤처를 꾸렸다. 콜로니캐피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토머스 배럭 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GS건설은 재건축 시행사업에 참여하지만 직접 시공은 하지 않는다. 인허가를 받아 재건축이 끝나면 GS건설의 자이 브랜드를 내건 아파트가 실리콘밸리에 생긴다. 자이는 ‘특별한 지성(Extra Intelligent)’의 약자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미국의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업들이 몰려 있는 지역에 GS건설의 자이 아파트가 세워지면 브랜드 위상을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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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디자인 혁신기업 100개 키운다

    정부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500억 원을 투입해 제조 분야 디자인 혁신 기업을 현재 30개에서 100개로 키운다. 또 2022년까지 디자인융합대학원을 현재 3개에서 1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7일 동아일보와 한국디자인진흥원 주최로 경기 성남시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경영포럼에 참석해 “정부는 디자인 혁신을 통한 성장주도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가 디자인 혁신에 보다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5년 내 디자인 혁신 기업을 100개까지 늘리기 위해 5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능한 디자이너 채용부터 글로벌 마케팅, 판로 확보까지 포괄적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수출이나 신제품 시판을 앞두고 디자인 개발이 시급한 기업을 위해 디자인 연구개발(R&D) 바우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정부는 또 디자인융합대학원을 늘려 융합형 인력을 연간 1000명 이상 배출할 수 있는 인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네 번째로 열린 디자인경영포럼에서는 ‘성장을 위한 디자인경영(Design the Future, Manage the Growth)’을 주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학 등 다양한 디자인 경영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김현수 kimhs@donga.com·이은택 기자}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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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 SUV 코나, 사전계약 5000대 돌파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KONA)가 사전계약 5000대를 돌파했다. 26일 현대차는 전국 영업점에서 27일부터 코나를 본격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4일부터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이날까지 총 5012대가 계약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 차종인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출시 당시 사전계약 대수(약 4000대)와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 3750대를 모두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코나를 총 2만6000대 판매할 계획이었다. 사전계약 기간과 대수를 고려하면 연간 판매목표의 약 20%를 조기 달성한 셈이다. 코나는 차체 중심이 낮게 설계돼 안정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현대차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캐스캐이딩 그릴과 양옆에 가늘게 ‘한 일자(一)’ 형태로 배치된 주간 주행등이 특징이다. 또 가솔린 1.6 터보 GDi엔진과 디젤 1.6 엔진, 기본으로 적용된 7단 듀얼 클러치(DCT) 덕분에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이고 디젤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이다. 이날 공개된 복합연비는 가솔린 터보 2륜 구동 모델이 L당 12.8km, 4륜 모델 11.3km, 2륜 디젤 모델 16.8km다. 가격은 스마트 1895만 원, 모던 2095만 원, 모던팝·테크·아트 2225만 원, 프리미엄 2425만 원이다. 튜익스 특화 모델인 플럭스 모델은 플럭스모던 2250만 원, 플럭스프리미엄 2485만 원, 플럭스프리미엄스페셜 2680만 원이다. 모두 가솔린 기준이며 디젤 모델은 195만 원씩 추가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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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셰 제친 현대차 품질… 26년전 ‘엘란트라의 굴욕’ 날리다

    독일 뮌헨 인근의 도로. “아우토반, 속도는 무제한 성능은 최대한!”이란 음성과 함께 멀리서 차 한 대가 굉음을 내며 질주해온다. 이를 보고 놀란 포르셰911 운전자는 질세라 가속페달을 밟는다. 두 차가 벌이는 살벌한 속도전. 엎치락뒤치락 끝에 정체불명의 차가 앞질러 나간다. 열심히 따라가던 포르셰는 결국 뒤처진다. 포르셰 운전석의 외국인은 패배를 시인하듯 경쟁 차를 바라보더니 엄지를 ‘척’하고 치켜든다. ‘당신의 승리’라는 뜻. 그때 나오는 장엄한 멘트. “세계의 명차와 함께 달린다. 고성능 엘란트라.” 1991년 현대자동차 엘란트라 TV CF다. 이 광고는 전파를 타자마자 과장광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엘란트라는 125마력, 최고속도 시속 180km였다. 엘란트라가 제친 포르셰911(964터보)은 3.6L 엔진에서 385마력을 뿜어내는 스포츠카였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5.5초. 최고속도는 시속 260km가 넘는다. 최고 속력으로 달린다면 엘란트라는 절대로 포르셰를 추월할 수 없다. 이 광고 때문에 현대차는 오히려 굴욕을 맛봤다. 포르셰 운전자가 치켜든 엄지손가락이 “나는 기어 1단 넣고 달렸다”는 의미라는 조롱 섞인 농담이 PC통신에 퍼졌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셰와 후발주자 현대차 사이의 격차만 부각시킨 꼴이었다. 이랬던 현대차가 26년이 지나 정말 포르셰를 제쳤다. ‘속도’ 이야기는 아니다. 품질에 관해서다.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J.D.Power)의 올해 신차 품질 조사에서 기아자동차가 종합 1위,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2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두 브랜드가 나란히 1, 2위를 석권한 것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기아차에 밀려 2위로 떨어진 포르셰는 올해 처음 데뷔한 제네시스에도 밀려 3위로 떨어졌다. 포르셰는 같은 조사에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7번이나 1위를 한 전통의 강자다. 나머지 3번은 일본의 렉서스였다. 조사결과는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세계 판매 5위 브랜드인지라 웬만한 결과에는 크게 놀라지 않는다. 해외 품질상을 받거나 개별 차종이 판매 1위에 오르는 일은 흔하다. 하지만 이번에 기아차와 제네시스가 포르셰를 누른 제이디파워 발표에는 남달랐다. 그룹 관계자는 “결과를 접하고 너무 기뻤다. 우리가 국위 선양을 한 기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의 설움을 털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엘란트라와 포르셰가 경쟁한 26년 전 광고도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투싼ix35를 양산해 낼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아이오닉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갖췄다.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제네시스 브랜드와 기아차 스팅어도 만들었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기술 등 미래차를 겨냥한 소프트웨어(SW) 개발에도 착수했다. 국내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원망을 많이 듣는 것도 사실이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해외 브랜드와 동등하게 경쟁하는 유일한 한국 브랜드”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판매 1위는 폴크스바겐그룹(1031만 대), 2위 도요타(1017만 대)였다. 현대·기아차는 788만 대(5위)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품질에서 포르셰를 제친 것처럼 판매량에서도 폴크스바겐과 도요타를 제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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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델타항공과 태평양노선 공동운항

    대한항공이 미국 델타항공과 손잡고 태평양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 23일(현지 시간)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그랜드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 회장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에드 배스티언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운영협정을 체결했다. 조 회장은 “두 회사의 협력은 편리한 항공 연결 스케줄 제공 등 소비자의 혜택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배스티언 최고경영자는 “양사의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미국, 아시아를 잇는 다양하고 편리한 스케줄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정으로 새로운 별도의 회사가 설립되는 것은 아니다. 두 항공사는 운항, 승객 및 화물 수송, 항공권 판매, 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마치 한 회사처럼 협력하는 방식으로 조인트벤처를 운영할 계획이다. 두 항공사는 한국, 미국 정부에서 인가가 나면 태평양 노선에서 공동 운항을 늘린다. 또 아시아, 미국에서 항공권 공동 판매 및 공동 마케팅에도 나선다. 마일리지 서비스 혜택도 강화하고 여객기의 화물 탑재 공간을 이용한 화물협력도 늘린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이번 협정에 따라 미주 290여 개 도시, 아시아 80여 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항공 스케줄을 만들 계획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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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삼구, 금호고속 인수 완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재건 숙원 중 하나인 금호고속 인수를 마쳤다. 2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주회사 금호홀딩스가 사모투자펀드 칸서스PEF의 금호고속 지분 100%를 4375억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가 된 기업이자 국내 1위 고속버스 회사다. 박 회장은 금호홀딩스 지분의 23.91%를 가지고 있다. 금호고속은 2012년 그룹 구조조정 와중에 매각됐다. 2015년 박 회장이 다시 찾아왔지만 금호산업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호고속을 3900억 원에 다시 팔았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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