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

박영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구독 16

추천

전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전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inpress@donga.com

취재분야

2026-01-12~2026-02-11
지방뉴스89%
사회일반5%
인사일반2%
환경2%
사고2%
  • 전북도 “영세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전북도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경영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북형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자치단체 차원의 카드수수료 지원은 전북도가 처음이다. 지원 대상은 전년도 매출액이 8800만 원 이하인 소상공인이다. 도는 이들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하는 카드수수료 0.8% 중 0.3%에 해당하는 최대 20만 원까지 수수료를 지원한다. 유흥업과 도박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도내 4만 개 업체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도 총매출액과 카드 매출액을 증빙할 수 있는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서와 사업자등록증을 시군에 제출하면 된다. 수수료 지원은 전년도 매출액이 확정되는 6월 1일부터다. 신청 기준과 요건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북도와 각 시군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카드수수료를 내려 수수료율이 상당 부분 낮아진 상태이지만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여전히 부담이어서 이 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의 전북도 일자리정책관, 시군 소상공인 담당 부서.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4-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주시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 ‘기대반 우려반’

    “아이들과 도심에서 갈 곳이 많지 않았는데 반가운 소식이네요.” “지역 경제와 중소상인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될까 걱정입니다.” 전북 전주시가 1963년 지어진 뒤 체육시설로서 기능을 상실한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12만3000m²의 종합경기장 터를 도시재생방식으로 개발해 시민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시는 이곳을 사람 생태 문화를 담은 ‘시민의 숲’과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등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시민의 숲은 나무와 꽃으로 꾸미는 정원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미식(美食)의 숲, MICE 숲 등 다섯 가지 주제로 조성된다. 이들 숲은 종합경기장 전체 터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4만 m²의 MICE 산업 부지에는 국제 규모 전시장과 회의장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와 객실 200개 이상의 호텔이 들어선다. 판매시설 터는 전주시가 롯데쇼핑에 50년 이상 임대해주는 대신 롯데쇼핑은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어 기부채납한다. 호텔도 20년간 롯데쇼핑이 경영한 후 전주시에 반환한다. 현재 전주 완산구 서신동 롯데백화점도 이곳으로 이전한다. 판매시설 면적은 과거 6만4000여 m²에서 절반 이하인 2만3000m²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전주시의 설명이다. 시는 롯데쇼핑과 올해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7월경 본격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시민 김모 씨(41)는 “아이들과 갈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 많았는데 공원과 판매시설이 들어서면 멀리 가지 않고도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반면 전라북도중소상인연합회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등은 “지역경제와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대기업 손에 맡기려 하고 있다”며 “전주시는 (판매시설이 없는) 시민의 숲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반발하고 있다.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은 2005년 전주시가 전북도에서 터를 무상으로 양여받으면서 추진됐다. 시는 2012년 롯데쇼핑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롯데쇼핑에 종합경기장 용지의 절반을 주는 대신 롯데쇼핑이 도심 외곽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을 따로 건립해준다는 계획이었다. 열악한 재정으로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한 가운데 나온 고육책이었다. 그러나 민선 6기 김승수 시장은 지역상권 붕괴가 우려된다며 롯데쇼핑과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시민공원으로 개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하지만 이를 위한 대체 체육시설 자체 건립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땅을 매각하지 않고 판매시설을 최소화해 상권을 보호하자는 종합경기장 개발 세 가지 원칙을 지킨 최선의 안”이라며 “종합경기장 터가 전주의 새로운 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종합경기장 개발에 따른 대체 체육시설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900억 원을 들여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육상경기장(1만5000석)과 야구장(8000석)을 건립할 계획이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군산산단 공장 지붕에 태양광발전소 설치, 2000가구 사용 분량 전기 생산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에 연간 2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소가 만들어졌다. 새만금솔라에너지는 군산시 오식도동 KHE 공장에 루프톱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마무리하고 전기 생산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업체 측은 5MW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6387MW의 전기를 생산한다. 연간 약 2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으로 연간 2510여 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100억여 원을 들인 루프톱 태양광발전소는 산업단지에서 열 교환기를 생산하는 KHE 공장 건물 지붕 5곳에 설치됐다. 발전설비 면적만 8만2500여 m²로 호남지역 최대 규모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업체 측은 이곳에서 20년 동안 전기를 생산한 뒤 발전시설 일체를 KHE에 기부한다. 업체 측은 특히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면서 자재와 인력을 지역에서 조달해 70억 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했다. 새만금솔라에너지는 군산국가산업단지 외에도 경남과 강원 등의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문용주 새만금솔라에너지 대표는 “전국의 산업단지 지붕에 루프톱 태양광발전 시설을 지속적으로 설치해 친환경에너지 생산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무산… 내년 총선 변수되나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방안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전북도와 지역사회가 아쉬워하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은 반발하고 있어 내년 4월 총선의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12일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논의 결과 전북혁신도시를 제3의 금융중심지로 지정하기에는 전북의 기반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외에는 금융회사가 없고 전북도의 금융산업 관련 비전도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전북도는 금융위 결정에 대해 금융중심지 지정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공약사업이라 도민의 기대가 컸는데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 특화모델을 제시하면서 국가 금융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국가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측면을 강조했는데 이 같은 결론이 나와 안타깝다”면서도 “끝이라고 여기지 않고 전북 혁신도시를 금융도시로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재도전을 위해 금융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금융타운을 조성하는 등 관련 기반시설 확충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전북지역 상공업계도 아쉬움을 나타내며 금융타운 등 도의 시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금융위에서 지적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조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민 김모 씨(41)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전북 경제가 많이 힘든 상황에서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 희망이 생길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전북도와 정치권이 재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지역 정치권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은 12일 논평을 내고 “제3 금융중심지 육성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고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된 것인데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금융위의) 발표는 핑계에 불과하다. 이번 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평당도 논평에서 “총선을 염두에 두고 부산경남 지역 표를 의식한 명백한 정치적 결정”이라며 “이번 결정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혁신도시 제3 금융중심지 프로젝트는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650조 원 규모 기금을 쓰려는 국내외 기금운용사를 전북혁신도시에 집적화하는 방안이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文대통령 공약 ‘전북 금융중심지’ 사실상 무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방안이 사실상 무산됐다. 기존 금융중심지인 서울과 부산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황에서 전북을 추가 지정하면 행정력이 낭비될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논의 결과 전북혁신도시를 제3의 금융중심지로 지정하기에는 전북의 기반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북을 추가하기보다는 서울과 부산 등 기존 금융중심지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최훈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금융중심지 계획이 서로 기관을 뺏고 빼앗는 제로섬이 되지 않아야 한다”며 “농생명과 연기금의 특화 금융을 이루겠다는 전북도의 계획도 좀 더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전북 지역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외에는 금융회사가 없는 등 금융기반 시설이 부족한 점을 문제로 꼽았다. 주택과 생활편의시설 등 기본 인프라가 부족해 기금운용본부의 우수 인력이 퇴사하는 등 국민연금도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힘든 상황이다. 아울러 금융산업 관련 비전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계 글로벌 금융중심지가 핀테크산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금융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전북도 이에 견줄 만한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번 결정에 앞서 청와대와 사전 조율을 거쳤다. 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한 점을 감안한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약사항인 만큼 정부 판단은 가급적 뒤로 미루고 민간 위원들의 객관적 평가를 위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향후 금융중심지 선정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국장은 “대통령 공약으로 전북도민의 기대가 컸지만 이번에 지정이 보류돼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국민연금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전북도 금융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실리적인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중심지 계획은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지역균형 발전으로 왜곡돼 정치쟁점화하면 본래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중심지법에 따르면 정부는 3년마다 기본계획을 재수립해야 한다. 올해가 기본계획을 재수립해야 하는 해다. 문 대통령 공약에 따라 전북이 금융중심지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전북은 국민연금과 농생명산업을 연계한 금융중심지 모델을 만들기로 하고 연구용역과 조례까지 개정했다. 김형민 kalssam35@donga.com·박영민 기자}

    • 2019-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주 ‘선미촌’ 문화재생 상징 공간으로 바뀐다

    전북 전주의 대표적인 성매매업소 집결지인 서노송동 ‘선미촌’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곳을 문화재생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이뤄진다. 청소년 출입금지구역인 선미촌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주시는 선미촌 일대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9 문화적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은 기반시설 정비 중심의 난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토대로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시는 내년 2월까지 6억 원(국비 3억 원, 시비 3억 원)을 들여 전주문화재단, 서노송동 주민협의체와 함께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인문·예술단체나 개인 이주를 유도해 이들과 지역주민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이를 위한 구체적 사업 내용을 문체부와의 협의가 끝나는 이달 말 확정한다. 시는 이와 함께 성매매업소 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변신을 꾀한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지속 가능한 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에 도전한다. 시는 인권·문화·도시재생 관련 전문가와 전주문화재단 등 유관기관의 도움을 받아 12일 인증 심사 자료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승인 여부는 6월 말 결정된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2011년부터 한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교육 사례를 알리기 위해 한국형 ESD 모델을 개발해 국제사회에 전파해왔다. 시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ESD 인증을 획득하면 국제 공모심사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2016년 시작된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74억 원을 들여 선미촌을 포함한 서노송동 일대(11만 m²) 골목과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커뮤니티공간 및 문화예술복합공간 조성, 주민공동체 육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주로 공권력을 동원해 이뤄졌던 과거의 성매매업소 집결지 정비 방식과 달리 행정과 시민단체 등이 힘을 보태 문화예술을 토대로 변화를 이끄는 사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실제 이 사업 진행 이후 성매매업소 집결지 내에 일반음식점이 문을 여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950년대 이후 서노송동 일대 주택가에 형성된 선미촌은 한때 400∼500여 명의 여성이 성매매에 종사할 정도로 전북 최대의 집창촌이었다. 하지만 바로 옆에 주거지와 학교, 행정기관 등이 밀집해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2004년 성매매방지법 시행으로 단속이 강화되면서 2015년 말 기준 100여 명 안팎으로 종사자가 줄었다. 그러다 2016년 예술촌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종사자수는 3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4-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안군 어민들 “새만금호에 해수 유통시켜야”

    전북 부안군 어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수산업 피해가 크다며 새만금 호수에 해수를 유통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부안군 어촌계협의회와 새만금도민회의는 9일 “새만금 담수화는 전북 수산업과 경제를 망치는 일”이라며 “교량이나 갑문을 만들어 지금보다 많은 바닷물이 드나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민과 시민사회단체는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전북 어업 생산량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연구결과를 보면 새만금 방조제 때문에 연근해 회유(回游)어종의 이동로가 차단돼 어종이 크게 줄고 방조제 안쪽 어류 서식처가 줄어 인근 해역 어류의 먹이사슬 균형이 깨졌다”고 했다. 새만금 간척 사업이 시작된 1991년 전북 어업 생산량은 12만4819t으로 충남(8만6618t)보다 많았는데 물을 가두면서 어획량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2017년 전국 시도 어업생산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생산량은 7만9206t으로 전국 생산량(327만2960t)의 2.42%다. 생산액도 2742억 원으로 전체(7조4215억 원)의 3.7% 수준이다. 반면 2017년 충남 어업생산량은 16만2957t으로 전북의 두 배다. 이들은 새만금에 대규모 재생에너지단지를 조성하려는 정부 계획에 대해 “민관협의회 구성은 잘했지만 해수 유통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 해수 유통과 바다 복원을 전제로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2020년 새만금 호수의 담수화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4-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기도 ‘5급 승진 후보자 자체교육 계획안’ 보류

    경기도가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사무관급(5급 공무원) 승진 후보자 자체 교육 계획안이 보류됐다. 이로써 전북 완주군과 전북혁신도시 인근 상가, 하숙집 등의 반발은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이달 5일 행안부가 ‘자체 교육 계획안 승인을 보류한다’는 공문을 경기도에 발송했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 5급 공무원 승진 후보자 교육은 기존대로 전북혁신도시의 행안부 산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 경기도는 지난달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받으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교육 시기도 맞지 않아 제때 인사를 하기 어렵다며 자체 교육 계획안을 행안부에 냈다. 사무관 승진 후보자 교육은 인재개발원에서 해야 하나, 시도지사 요청을 행안부 장관이 인정하면 자체 교육을 할 수도 있다는 지방공무원 교육훈련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완주군과 전북혁신도시 주민들은 “50여 년간 인재개발원(옛 지방행정연수원)이 경기 수원시에 있을 때 다른 지방공무원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그곳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제 와서 경기도가 비효율을 내세우는 것은 지역 이기주의”라며 반발했다. 전북도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자체 교육을 주장할 수 있는 만큼 ‘자체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는’ 예외조항을 삭제하는 방향으로 교육훈련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논란을 다시 부를 우려가 있는 예외조항 삭제가 중요하다”며 “지역 정치권과 적극 협력해 이런 우려를 사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북 지자체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유명무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사회복지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만들어 놓고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북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복지운동단체인 ‘전북희망나눔재단’은 “도와 14개 시군의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조례 이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재단은 2월 21일 도와 14개 지방자치단체에 조례에 담긴 사회복지사의 근로환경 및 처우 관련 실태조사 자료와 사회복지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위원회 또는 협의회 설치 여부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하고 이를 분석했다. 지자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조례에는 사회복지사의 보수가 복지공무원 수준에 이르도록 노력하고 이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지원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하는 내용들이 담겼다. 근무환경 개선과 보수교육 등 처우 개선을 위한 활동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실태조사도 하도록 했다. 2013년 전주와 익산시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도내 지자체가 모두 조례를 만들었다. 당시 경기와 울산, 충남에서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르면서 이들보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도를 비롯한 11개 지자체는 3년에 한 번씩 실태조사를 하도록 해놓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도는 2015년 전북연구원에 의뢰해 ‘전북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및 전문성 강화’에 대한 연구를 한 차례 진행했다. 처우개선위원회 또는 협의회 설치와 관련해서는 도와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남원시 및 완주군 진안군이 지원협의회와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지만 도만 협의회를 구성했고 나머지 지자체들은 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다. 정읍시와 순창군 고창군은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위원회 역할을 대행하도록 했지만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김제시와 무주군 장수군 임실군 부안군은 조례에 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내용이 없다. 재단은 또 도와 14개 시군이 추진한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내용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수당 지급이나 일회성 지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은 우리 사회의 공감대를 얻어낸 결과물로 국가가 법까지 만들어 해결하려고 하는 매우 중요한 과제인데 현장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복지행정의 손을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례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지방자치의 취지에 역행하는 것으로 이로 인한 피해는 복지 현장 종사자는 물론이고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서비스 대상자가 입게 된다”며 “단체장들은 처우 개선 조례 이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북 택시 기본요금 이달말 3300원으로

    전북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오른다. 전북도는 2일 열린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이 같은 택시 요금 인상안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인상된 요금은 시군별 행정절차와 택시미터기 변경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전북 전역에 적용될 예정이다. 전북의 택시요금 인상은 2013년 3월 조정 이후 6년 만이다. 인상안을 보면 중형택시를 기준으로 2km 기본요금이 2800원에서 3300원으로 14.47% 오른다. 거리요금은 148m당 100원에서 137m당 100원으로 조정됐다. 35초마다 100원씩 올라가던 시간요금도 33초로 조정됐다. 전주시를 제외한 전북 13개 시군의 시계할증요율은 기본요금의 20%로 유지된다. 도 소비자정책위는 전주시에 현재 기본요금의 30%인 시계할증요율을 60% 이내에서 조정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택시업계는 정비료와 보험료, 인건비 등 물가 변동에 따른 운송원가 상승을 이유로 2017년 8월 도에 요율 변경 신청을 했다. 도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요금 인상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전문기관 용역과 물가대책심의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인상 폭을 결정했다. 택시요금 인상을 확정한 시도는 모두 11곳이다. 서울과 인천은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3800원으로, 충북과 경남북 등 9개 도 지역은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렸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약대 유치한 전북대, 9월 첫 신입생 모집

    약학대학을 유치한 전북대가 올 9월 첫 신입생을 모집해 제약과 임상연구 약사 양성에 나선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내년에 약학대학을 신설할 대학으로 전북대와 제주대를 최종 선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약대 정원을 60명 늘리기로 하고 약대 신설을 신청한 12개 대학을 대상으로 1,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2개 대학을 선정했다. 전북대는 2009년 약대 유치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2014년부터 약학대학유치추진단을 설치하고 연구·융합 중심의 약대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전북대는 2020학년도 입시부터 약학대학입문 자격시험(PEET)을 통해 신입생 30명을 선발한다. ‘인류의 건강을 지향하는 글로벌 약학허브’를 비전으로 혁신형 바이오 제약의 리더와 생명 존중의 약료서비스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세웠다. 제약 분야 약사 양성을 위해 신약 개발의 모든 단계를 이해하는 통합 교육을 한다. 제약회사와 연계한 실무실습을 통해 창업과 경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임상분야 약사 양성을 위해 전북대병원을 활용한 임상·병동 약료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임상약리 연구 심화실습을 진행한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우수한 연구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년간 체계적으로 준비한 결과 결실을 거뒀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분야를 선점할 수 있는 약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GM 군산공장 매각… 지역경제 회복되나

    한국GM의 군산공장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침체된 전북 지역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군산공장 매각은 지난해 5월 공장 폐쇄 이후 10개월 만이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GM과 엠에스오토텍 컨소시엄은 지난달 29일 비공개로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한 주요 거래 조건에 합의했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은 종속회사인 ㈜명신이 6월 1130억 원에 군산공장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군산경제는 한국GM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군산지역 총생산의 16%인 2조3000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군산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2000여 명 중 1600여 명이 군산을 떠났거나 실업자가 됐다. 1400여 명이 희망퇴직을 했고 200여 명은 부평과 창원공장으로 전환 배치됐다. 나머지 400여 명은 무급휴직 상태로 복직을 기다리고 있다. 부품·협력업체 164곳에서 일하는 근로자 1만여 명도 일자리를 잃거나 실업 위기에 처했다. 이런 여파 때문에 지역사회는 군산공장 매각 소식을 반기고 있다. 자치단체와 상공업계, 시민사회단체는 매각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나타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난달 29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장 폐쇄로 큰 아픔을 겪은 군산시민과 도민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는 소식”이라며 “인수 기업이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상공회의소도 성명을 내고 “침체된 군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군산이 자동차 산업의 중심 도시였던 옛 명성을 되찾고 경제적으로 활력이 넘치는 기업 하기 좋은 곳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으로 공장을 떠났던 근로자들과 공장 인근 상가 상인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희망퇴직 근로자 A 씨는 “공장 폐쇄 이후 가장으로서 말하지 못할 고통을 겪어왔는데 공장이 신속하게 매각돼 반갑다”며 “다시 일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 B 씨는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상가들이 잇따라 폐업했는데 이제 희망이 보인다”며 매각 소식을 반겼다. 군산공장을 사들인 컨소시엄은 1년 6개월 정도 준비를 거쳐 2021년부터 연간 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위탁생산하고 5년 안에 자체 모델을 개발해 2025년에는 연간 15만 대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각종 지원을 통해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정부가 2월 21일 발표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확산 방안’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의 신속한 투자를 지원하는 ‘투자촉진형’으로 추진된다. 입지 및 설비 고도화, 재정 및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주신흥학교 학생들, 호롱불 켜고 독립선언서 등사

    1919년 3월 1일 새벽 독립선언서가 경성(현 서울) 시내에 뿌려졌다. 오후 2시 탑골공원에 수천 명이 모였다.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군중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서울 온 하늘 아래 만세소리가 가득 찼다. 같은 날 오전 천도교 전주군 교구실에 인쇄소인 보성사 직원 인종익이 들어왔다. 인종익은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지방에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의 손에는 독립선언서 수백 장과 독립운동 행동방법을 적은 유인물이 들려 있었다. 인종익이 전달한 독립선언서를 천도교 직원들은 전북 각 지역에 전달했다. 전주 거사(擧事)를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거사일은 당시 전주읍 장날인 3월 13일로 정해졌다. 읍내에 3·13 전주만세운동 소식이 퍼졌다. 독립선언서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일본경찰의 감시는 심해졌다. 하지만 조국의 독립을 바라는 전주 사람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천도교와 개신교 측은 만세운동에 사용할 태극기를 은밀히 제작했다. 일경은 만세운동 참가를 막기 위해 임시 방학 조치를 내렸지만 전주신흥학교 지하실에서 학생들은 호롱불을 켜고 독립선언서를 등사했다. 13일 거사일. 일경의 감시는 더욱 삼엄해졌다. 태극기를 가득 채운 채소가마니가 남문시장에 무사히 운반됐다.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에 맞춰 천도교와 개신교 신자들과 신흥학교, 기전여학교 학생 등 약 150명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렇게 시작된 3·13 전주만세운동은 4월 초까지 20여 일간 계속됐다.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지난달 9일 당시의 함성이 재현됐다. 전주시는 ‘독립의 함성에서 평화와 통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주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참가자 3000여 명은 100년 전 독립선언서를 등사하고 시위를 벌였던 신흥고교에서 풍남문까지 1.7km를 걸으며 선열의 독립정신을 되새겼다. 풍남문에서 종교계와 학생대표 등은 평화와 통일로 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전주평화선언문을 낭독했다. 앞서 시는 전주지역 3·1운동 중심지인 신흥고 앞 버스승강장을 3·1운동 100주년 기념공간으로 조성해 3·1운동의 역사를 상징하는 조형 작품을 설치했다.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3·1운동을 이끈 ‘신흥인’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무언가 차오르는 느낌을 받는 어린 왕자를 표현했다. 신흥고가 제공한 3·1운동 관련 기록사진과 시대 변천에 따라 변화한 태극기 모형도 전시됐다. 승강장에 서는 시내버스에는 ‘1919년 3·1운동 당시 신흥학교 학생들이 식민지배에 항거해 학생운동을 일으킨 곳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전주시청 로비에서는 ‘풍남문에서 우편국까지 100년의 행진’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렸다. ‘다시 걷는 전주 3·1운동’ ‘민족의 독립을 위해 앞장선 학생들’ ‘전주 태극기로 물들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등을 주제로 전주에서 거행된 만세운동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과 극적인 사건들이 시민을 맞았다. 전주 중화산동 다가공원에는 10월까지 기림비(碑)를 세울 예정이다. 이 기림비는 3·13 전주만세운동을 비롯해 전국적인 만세운동에 참여했지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기리는 것이다. 시는 3·1운동 100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보는 인문학 강좌도 열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군산-옥구서 시작… 태극기 손에 쥐고 목이 쉬도록 ‘만세삼창’

    전북은 3·1만세운동이 한강 이남에서 가장 먼저 벌어진 곳이다. 독립선언서가 서울(당시 경성)에서 울려 퍼진 지 나흘 만인 1919년 3월 5일 옥구와 군산에서 시작된 전북지역 3·1운동을 시작으로 그해 4월 30일까지 전국에서 이어졌다. 당시 조선총독부의 소요사건도별표와 소요사건일별조표에 따르면 전북지역 독립만세운동은 5곳에서 39회 일어났으며 3710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의 전북 3·1운동 일지에는 50여 차례 만세운동이 벌어졌다고 기록돼 있다. 1988년 발표된 한 논문은 184회 진행됐다고 밝혔다. 독립에 대한 전북지역의 열망이 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군산에서 타올라 도내 각지로 3·1만세운동이 벌어지기 하루 전인 2월 28일 옥구 영면학교에 독립선언서가 도착했다. 개신교에서 운영하던 영명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은 군산장날인 3월 6일을 거사일로 정한 뒤 태극기를 만들고 독립선언서를 등사하며 준비에 들어갔다. 거사 하루 전인 5일 일본경찰이 학교에 들이닥쳐 일부 주동 교사를 연행했다. 남은 교사와 학생들은 긴급회의를 거쳐 곧바로 학교를 뛰쳐나왔다. 여기에 개신교인들과 학생, 주민들이 가세해 약 500명이 거리를 메우며 전북지역 첫 만세운동은 시작됐다. 5일 뒤인 10일 오후 9시경 익산읍내에 봉화가 올랐다. 천도교 조직이 중심이 돼 준비한 태극기를 손에 들고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후 금마장날을 이용해 두 차례 만세운동이 열렸고 4월 4일 이리시장에서는 약 1000명이 목청껏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같은 날 임실 오수에서도 학생 주도의 만세운동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이후 15일부터 23일까지 매일 거리로 나왔다. 임실읍과 청웅면 지사면에서도 사나흘간 만세 외침은 끊이지 않았다. 무주에는 3월 7일 만세운동 소식이 전해지고 4월 1일 무주읍 장날 거사가 이뤄졌다. 무주 만세운동은 신흥종교단체인 흠치교(일명 증산교)와 공도회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도 김제 고창 남원 순창 부안 금산 등 전북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3·1만세운동은 타올랐다. 종교계와 학생들이 주도했다는 사실은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선조들 본받아 전북 발전 위해 끝없는 전진’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달 1일 전북도청 대공연장에는 도민 약 1000명이 운집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기념사에서 ‘물을 마실 때면 그 근원을 생각한다’는 말인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언급했다. 송 지사는 “봉건과 외세의 동토(凍土)를 뚫고 나온 동학혁명의 새싹은 전북 곳곳의 의병활동과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군산 3·5만세 운동처럼 자랑스러운 항일역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고난과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조국독립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셨던 선조들처럼 전북 발전과 대한민국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전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기념식과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박문자의 인생과 독립국가 등을 국악으로 재구성한 합창곡을 무대에 올렸다. 박문자(朴文子)는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로 태어났지만 조선인 아나키스트이자 독립운동가 박열과 그의 조국까지 사랑해 일왕을 암살하려 했다가 실패하고 옥중에서 생을 마감했다. 도 산하 전북연구원은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전북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아보고 이를 현대에도 이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도는 역사자료마다 제각각인 전북지역 3·1운동을 제대로 조명하기 위해 ‘전북 3·1운동사’ 제작에 들어갔다. 750명으로 추산되는 미등록 3·1운동 유공자도 본격적으로 찾을 예정이다. 9월에는 일제의 침략행위에 맞서며 동시에 조선의 개혁을 위해 일어섰던 동학농민혁명이 3·1운동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도립미술관은 호남평야에서 난 곡물을 일본으로 수탈하는 거점지역이던 군산 장미동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회를 6월까지 연다. 일제강점기 군산의 역사와 현주소를 회화 설치미술 조각 등으로 표현한 작품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익산 ‘삼산의원’ 근대역사관으로 재탄생…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로 이전 복원

    독립운동가가 문을 열었던 전북 익산시의 옛 삼산의원이 근대역사관으로 재탄생했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26일 등록문화재 제180호인 옛 삼산의원을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로 이전 복원해 근대역사관으로 개관했다. 옛 삼산의원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김병수 선생(1898∼1951)이 자신의 호(삼산)를 따 1922년 문을 열었다. 선생은 1919년 3·5 군산만세운동을 계획하고 같은 날 서울 남대문의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아치형 입구와 건물 벽면에 수평 띠 모양이 돌출된 코니스 장식 등에서 근대 초기 건축물의 특징을 볼 수 있다. 1945년 광복 이후 한국무진회사, 한국흥업은행, 국민은행으로 사용되다 2005년 역사적 의미와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건축주로부터 건물을 기증받은 문화재청과 시는 전문가에게 자문해 2년여에 걸쳐 원형대로 복원한 뒤 20억 원을 들여 연면적 289.26m²에 상설전시장과 기획전시장, 교육장 등을 갖춘 근대역사관으로 꾸몄다. 1층에는 ‘이리·익산의 근대, 호남의 관문을 열다’를 주제로 광복 이후 이리·익산의 변천사를 담았다. 2층에서는 이리·익산의 문화 및 사람, 이리산업단지, 1980년대 민주화운동, 이리·익산 통합 등 익산의 옛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정승호 기자}

    • 2019-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금유출 막자” 호남 지자체, 지역상품권 잇달아 출시

    호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지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지역상품권을 잇달아 출시하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일부 시군의 지역상품권을 제외하고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지역 자금의 지역 내 소비’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김제와 완주, 임실, 장수, 군산 등 5개 자치단체가 지역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이 자치단체들은 그동안 1650억여 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했다. 올해도 신규 지역상품권이 잇따라 발행된다. 남원시의 ‘남원사랑 상품권’의 유통이 25일부터 시작됐다. 진안군과 부안·고창·무주군도 올해 안에 지역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5% 정도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고 일부 지역은 사용금액의 10%를 되돌려준다. 전남도는 지역상품권인 ‘전남 새천년상품권’을 도내 22개 시군과 함께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복지수당 등 지역주민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을 새천년상품권으로 주고 지원금액의 절반은 도비로, 나머지는 시군비로 충당한다. 현재 도내 15개 시군에서 발행하고 있는 시군 지역상품권도 올해 안에 22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한다. 도 예산으로 할인율 3%를 지원해 시군 지역상품권의 할인율을 6%로 끌어올려 상품권 유통 확대를 도울 계획이다. 문제는 자치단체들이 지역상품권 발행에 많은 공을 들이는 데 비해 그 효과가 걸음마 수준이라는 것이다. 지역상품권 발행으로 소상공인의 매출이 높아지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는 자치단체는 많지 않다. 전북 군산시와 전남 곡성군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은 군산시는 지난해 9월 ‘군산사랑 상품권’을 도입했다. 도입 4개월 만에 910억 원어치가 팔렸고 올해 초에만 1000억 원어치가 추가로 판매됐다. 이 같은 판매 실적은 소상공인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군산시가 지난해 11월 8400곳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6.5%가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곡성군은 지역 화폐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전국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2001년부터 ‘심청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228억 원어치의 상품권을 판매(연평균 약 13억4000만 원)하며 인구 3만 명의 곡성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역 대표 관광지의 입장료를 올리는 대신에 인상분 2000원을 상품권으로 되돌려준 것이 주효했다. 2017년 1년 동안 11억 원이 판매된 심청상품권은 2018년 10개월 만에 25억 원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관광객들이 환급받은 2000원의 심청상품권을 소비하기 위해 지역 식당이나 상점을 찾으면서 50억 원 정도의 간접 수익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유대근 우석대 유통통상학부 교수는 “지역을 기반으로 유통되는 지역 화폐는 선순환의 긍정적 측면이 많지만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용이 가능한 가맹점을 많이 늘리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겠다는 시민들의 의식 또한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정승호 기자}

    • 2019-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주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 9분 능선 넘었다

    우리나라 탄소산업 중심지를 향한 전북 전주시의 날갯짓에 훈풍이 불고 있다.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국토교통부 심의만을 남겨뒀다. 전주시는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국가 산단 지정의 9분 능선을 넘어선 것이다. 국토부는 5월 산업단지 지정·승인 여부를 발표한다. 탄소 소재 국가 산단 조성은 정부가 2014년 지역산업 육성 및 산업단지 재창조의 일환으로 전국 5곳을 지역특화산업단지 예정지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전주는 탄소산업이 특화사업으로 선정됐다. 2017년 9월 국가 산단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환경영향평가 통과로 탄소 소재 국가 산업단지 조성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은 2022년까지 전주시 동산동과 고랑동 일대 66만 m²에 모두 2000억여 원을 들여 10여 개의 연구개발(R&D) 시설과 20여 개의 지원시설, 70여 개의 관련 기업 등이 입주하는 단지를 만드는 것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행한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전주 동부대로와 국가 산단 연결 진입로 개설에 240억 원과 탄소 산단 내 저류시설 건립 70억 원, 폐수처리시설 설치 60억 원, 용수공급시설 설치 30억 원 등 모두 400억 원 이상의 국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치단체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국비 지원으로 동부대로와 국가 산단 연결 진입로가 만들어지면 전주 서쪽의 남북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을 갖추게 돼 산단 입주기업의 물류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국토부 지정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 하반기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가 내년 7월경 국가 산단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07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탄소산업을 선정하고, 2800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국제탄소연구소 등 지원기관과 산업 인프라 구축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러나 산업용지 부족으로 입주 희망 국내외 기업 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시 관계자는 “탄소 소재 국가 산단에 입주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100곳을 넘는다. 산업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 소재 국가 산단 예정지 옆에 2013년 공장을 설립한 효성첨단소재는 이달 초 전북도, 전주시와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효성은 내년 2월까지 18만48m²의 부지에 생산라인을 추가로 만들어 생산량을 지금(연간 2000t)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북도 “인구 늘리기 도민운동 추진”… 종교-여성단체 등과 릴레이 협약

    지난해 12월 현재 전북의 주민등록인구는 183만6832명으로, 1년 사이에 1만7775명이 줄었다. 2005년 2만1407명이 줄어든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청년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한 데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전북 인구는 2000년에 200만 명 선이 무너졌고 2008년 이후 10년 동안 185만∼187만 명 선을 유지해 왔다. 전북도는 각급 단체와 릴레이 협약을 맺고 인구 늘리기 도민운동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릴레이 협약 대상은 종교단체와 여성단체, 교육기관 등이다. 전북도는 14일 도내 4대 종교단체(불교, 기독교, 원불교, 천주교)와 첫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2015년 말 기준으로 이들 종교단체 종교인 수가 79만3000명에 달해 인구 늘리기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협약에 따라 4대 종교단체는 단체별 인구 늘리기 실천운동을 벌이고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전북 주소 갖기’ 운동도 펼친다. 전북도는 인구 늘리기 표어 공모전과 가족 친화 분위기 확산 이벤트, 찾아가는 맞춤형 인구 교육, 연중 기획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인구 감소는 사회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인구 늘리기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도민의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주시의 특례시 지정은 특혜 아닌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는 것”

    정부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강화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국회에 제출될 예정인 정부 개정안에는 이를 위한 특례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정부 개정안이 되레 지역 불균형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례시 지정기준을 인구만으로 국한해 이 기준보다 인구는 적지만 광역시에 버금가는 행정 수요를 감당하는 지역 도시는 제외되기 때문이다. 14일 더불어민주당과 행정안전부 청와대는 국회 입법 과정에서 지역적 특성과 균형발전을 감안하겠다는 보완책을 내놓았다. 지정기준을 인구로 제한한 것은 불합리하다는 전북 전주시와 학계 등의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5일 전북 전주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한 김승수 전주시장(50)은 “광역시가 없는 전라북도의 중추도시 전주의 특례시 지정은 특혜가 아니라 균형발전 차원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특례시란 무엇인가. “현행법은 자치단체를 특별시와 광역시, 특별자치도·시, 도, 기초단체로 구분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입법예고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례시는 기초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 수준의 행정적 권한을 갖는 도시를 말한다.” ―정부는 왜 특례시를 지정하려 하나. “인구가 많이 늘면서 그동안 기초단체의 행정권한으로는 제공하지 못하던 행정서비스를 원활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예를 들어 자체적으로 택지개발지구를 지정할 수 있어 도시 팽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지정기준 논란이 일자 당정청이 보완책을 내놓았는데…. “인구에 더해 지역적 특성과 균형발전 등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기존 개정안에 따르면 경기 수원 용인 고양시, 경남 창원시 등 4개 기초단체만 특례시에 해당한다. 창원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 도시다. 개정안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수도권 인구가 계속 느는 상황에서 특례시는 자칫 ‘수도권 특례시’가 될 수 있다. 이번 당정청 협의 결과는 전주시의 특례시 지정 여부를 떠나 수도권 과밀화에 제동을 걸어준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 ―당정청 보완책을 사실상 전주시가 이끌었다. “전북도의회와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전주 특례시 지정’을 촉구해주고 도에서도 힘을 보탰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전북 지역 정치권도 개정안 발의에 나서는 등 적극 도와줬다. 이를 바탕으로 청와대 행안부는 물론 각 정당 지도부를 만나 설득했다. 토론회 등을 열어 보완책도 제시했다. 이제 겨우 (전주의 특례시 지정을 위한) 한 걸음을 뗀 것이다.” ―전주시가 특례시가 돼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특례시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방도시를 살려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려는 특단의 조치다. 전북은 1960년도까지 우리나라 전체 인구(당시 약 2498만 명)의 10%(약 239만 명)를 차지했다. 하지만 1962년부터 정부가 공업화 우선 전략을 펴면서 농업중심지 전북의 인구가 줄었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정부가 불균형을 초래한 셈이다.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 전주시 주민등록인구는 65만 명 수준이지만 생활인구는 100만 명이 넘는다. 관공서와 공공기관 264곳이 있다. 울산광역시와 비슷한 수준이고 고양 수원 용인보다 공공기관 수는 더 많다. 행정 수요는 급격히 늘어났지만 현재 권한으로는 감당이 어렵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어떤 효과가 있나. “행정권한이 광역시에 준하는 만큼 확대돼 급증하는 행정서비스 수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북 몫의 국가예산에서 일부를 떼어주는 것이 아니라 전주시 몫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국가전략사업 지정 때도 전북 몫과 특례시인 전주 몫을 따로 요구할 수 있어 더 많은 사업을 유치하고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방연구원 설립이 가능해져 외부기관에 의존하던 전주의 미래 설계를 직접 할 수 있게 된다. 전주가 특례시로 지정되면 도내 14개 시군이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북 임실에서 100년만에 다시 울려 퍼진 ‘3·15 만세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자암 박준승 선생(1865∼1927)의 충절을 기리고 100년 전 3·15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15일 전북 임실군에서 열렸다. 독립운동가 박준승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당시 만세운동이 벌어진 임실군 청웅면 평지마을에서 진행됐다. 청웅면은 자암의 고향이기도 하다. 3·15 만세운동은 1919년 3·1운동이 서울에서 벌어진 뒤 2주일 후 임실군에서 열린 독립만세운동이다. 주민과 학생 등 300명 넘게 거리로 쏟아져 나와 사나흘 마을을 돌며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날 기념행사를 마치고 주민들은 태극기를 들고 100년 전 운동을 재현했다.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와 박준승선생기념사업회 등이 마련한 학술강연회가 이어졌다. 나종우 원광대 명예교수가 ‘3·1 운동 100주년이 갖는 역사적 의의’, 천지명 동국대 교수는 ‘호남지방의 3·1 운동과 전북임실’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고 토론이 뒤따랐다. 강연회에서는 자암의 행적을 되돌아보는 ‘박준승 선생과 임실 3·1운동’에 대한 발표와 그가 옥중에서 쓴 한시도 낭독됐다.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장은 “이 땅의 독립을 위해 쓰러져간 선조들을 잊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념행사에 이어 1925년 봄 청웅면에서 풍물놀이하던 농악대를 일본 경찰이 탄압하자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일경을 포박해 끌고 가던 모습도 재현됐다. 임실은 자암뿐만 아니라 구한말 항일의병투쟁을 벌이다 순국한 이석용 의병장과 28용사의 고향이다. 1971년 동아일보는 임실읍 3·1동산에 만세운동기념탑을 세웠다.임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19-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