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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경기 오산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은 가출한 16세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들의 범죄가 드러날 것을 우려한 ‘가출팸’(가출 청소년 공동체)이 해당 청소년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과 사체 은닉 등의 혐의로 A 씨(22)와 동갑내기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8일 B 군(당시 16세)을 오산의 한 공장 옆 공터로 불러내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군은 같은 가출팸으로 대포통장을 수집해 파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러 왔다. B 군은 지난해 6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가출 청소년을 끌어들이는 일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B 군은 경찰에서 “A 씨 등이 시켰다. 주범이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A 씨 등은 “B 군이 없어지면 우리가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군의 시신은 올 6월 6일 오산시 내삼미동 야산에서 발견됐다. 부검 결과 키 164∼172cm에 충치가 심한 15∼17세 남성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비슷한 연령대의 가출 청소년 등 3만8000여 명을 추렸다. 이후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B 군에게 주목했고 SNS 사진에서 보인 반지, 귀걸이 등이 시신 발견 현장에서 나온 액세서리와 같은 것을 발견한 후 지난달 23일 유전자 검사로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A 씨 등이 지난해 사용한 차량 트렁크에서 B 군의 혈흔이 나오고 범행 당일 서울에서 삽과 장갑 등을 구매한 사실까지 확인되자 19일 이들을 체포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올해 5월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경기도가 어린이집, 학교, 요양시설 등에서 식수로 사용되는 지하수 수질을 자체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6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지하수를 먹는 물로 사용하는 교육 및 복지시설 345곳 중 207곳을 점검한 결과 110곳(53%)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분원성 대장균군, 질산성 질소, 비소, 불소, 알루미늄 등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넘었다. 지하수법에 따라 음용 지하수는 2년에 1회 이상 비소, 불소 등 4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받는다. 식수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신고하거나 신고조차 하지 않은 지하수를 먹는 물로 사용한 시설 14곳도 적발됐다. 14곳 중 7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4곳에서 불소, 일반세균이 먹는 물 수질검사 기준을 넘었다. 도는 지하수법에 따라 부적합 시설에 대해 사용 중지, 시설 보완 등의 조치가 이뤄지도록 해당 시군에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도 수자원본부에 대체 상수도 파악 등 현장 조사를 지시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우수 농식품 저렴하게 구입하세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21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경기농식품 추석맞이 특별 판촉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경기사이버장터에서는 21일부터 천경삼, 홍삼, 한우실속세트 등을 시중가보다 15∼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온라인 우체국 쇼핑몰 G마크관에서는 잣, 벌꿀 등 100개 품목에 대해 10∼20% 할인 행사와 최대 3000원 할인쿠폰을 선착순 증정한다. 생산자가 직접 판매해 유통수수료가 없는 직거래장터도 운영한다. 다음 달 3일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를 시작으로, 수원 장안구청(다음 달 9, 10일), 서울광장(다음 달 6∼9일)에서 축산, 과일류, 홍삼 등을 시중가보다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판다. 떡, 한과 등 명절음식 시식행사도 연다. 이 밖에 다음 달 6∼12일 농협유통센터 G마크 전용관에서 G마크 인기 상품과 떡, 잣, 식혜 등을 15% 할인 판매하고 고양 하나로마트(29일∼다음 달 5일)와 서수원 이마트(30일∼다음 달 8일)에서 도라지 배즙, 와인 등 농촌융복합 인증 7개 상품에 대해 한정적으로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리그에서 희망을 되찾고 있습니다. 꼭 1군에 들어가서 재기하겠습니다.”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의 연천 미라클 소속 손호영 선수(25)는 경기 안양 충훈고와 홍익대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에이스였다. 대학 2학년인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박찬호 선수처럼 ‘코리안 특급’을 꿈꿨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만 3년간 뛰다 귀국했다. 군에서 전역한 뒤 올해 초 연천 미라클에 합류했다. 그는 이달 5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여해 4.3초 만에 1루를 밟는 등 10개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6일 2차 선발에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으면 KBO리그에 입성한다. 독립야구단은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모여 ‘패자부활전’을 꿈꾸며 내실을 다지는 야구단이다. 그동안 이들 구단은 경기도챌린지리그, 한국독립야구연맹 등 여러 독립리그에서 활동했다. 올 4월 경기도의 후원으로 도내 독립야구단들은 경기도리그를 출범시켰다. 앞서 경기도는 ‘독립야구단 활성화 추진계획’을 세워 구단 지원책을 마련했다. 프로리그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이 재도전의 꿈을 이을 무대를 후원하겠다는 것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후보 시절 공약이기도 하다. 이태희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사무국장은 “매년 1000명 이상의 선수가 배출되지만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는 사람은 극히 일부”라며 “경기도리그는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경기도리그에는 성남 블루팬더스, 고양 위너스, 양주 레볼루션, 연천 미라클, 파주 챌린저스, 의정부 신한대피닉스 등 도내 6개 독립야구단이 합류했다. 선수는 모두 179명. 구단 사령탑엔 기존 프로구단 코칭스태프 출신도 참여했다. 이상훈 전 KT 2군 감독은 신한대피닉스 감독을, 김인식 전 LG 트윈스 2군 감독은 연천 미라클 구단주와 감독을 맡았다. 계형철 전 SK 와이번스 2군 감독은 고양 위너스의 사령탑을, ‘타격왕’ 마해영은 성남 블루팬더스를 맡았다. 문제는 막대한 구단 운영비. 구단 운영에는 훈련비, 숙박비, 식비 등으로 최소 연 5억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후원 기업이 없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구단은 선수들이 월 50만∼70만 원씩 부담하며 가까스로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제도권 밖에 있던 독립야구단을 도체육회 종목단체인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경기도는 올해 경기도리그에 경기 운영비 1억600만 원 등 모두 2억 원을 지원한다. 경기도리그는 4월 23일 광주 팀업캠퍼스에서 양주 레볼루션과 연천 미라클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 달 26일까지 구단마다 20경기씩 모두 60경기를 치른다. 19일 현재 연천 미라클(9승 5패 1무)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고양 위너스(8승 2패 2무)와 성남 블루팬더스(8승 4패 1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세민 선수(의정부 신한대피닉스)가 타율 0.483, 16타점으로 타격 분야 1위를, 임현준 선수(연천 미라클)가 5승으로 투수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양주 레볼루션은 아쉽게도 선수들의 부상, 군 입대 등의 문제로 지난달 리그 참여를 잠정 중단했다. 계형철 고양 위너스 감독은 “1군과 2군의 국내 프로야구 리그 이외에서 제대로 운영되는 독립리그는 경기도리그가 거의 유일하다”며 “다만 독립야구단 선수들이 프로리그에 진출을 하려면 KBO 등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에는 처음으로 고교, 대학 시절 야구선수로 활동하지 않았던 한선태 선수(25)가 독립야구단에서 활약하다 LG 트윈스에 들어갔다. 5일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8명 중 손호영, 신민준, 장진호, 박지훈, 지승재 등 5명이 현재 경기도리그에서 뛸 정도로 전망은 밝다. 장영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군에서 독립야구단을 직접적 지원할 수 있도록 경기도체육대회와 전국체전에 야구가 정식 경기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리그에서 희망을 되찾고 있습니다. 꼭 1군에 들어가서 재기하겠습니다.”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의 연천 미라클 소속 손호영 선수(25)는 경기 안양 충훈고와 홍익대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에이스였다. 대학 2학년인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박찬호 선수처럼 ‘코리안 특급’을 꿈꿨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만 3년간 뛰다 귀국했다. 군에서 전역한 뒤 올해 초 연천 미라클에 합류했다. 그는 이달 5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여해 4.3초 만에 1루를 밟는 등 10개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6일 2차 선발에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으면 KBO리그에 입성한다. 독립야구단은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모여 ‘패자부활전’을 꿈꾸며 내실을 다지는 야구단이다. 그동안 이들 구단은 경기도챌린지리그, 한국독립야구연맹 등 여러 독립리그에서 활동했다. 올 4월 경기도의 후원으로 도내 독립야구단들은 경기도리그를 출범시켰다. 앞서 경기도는 ‘독립야구단 활성화 추진계획’을 세워 구단 지원책을 마련했다. 프로리그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이 재도전의 꿈을 이을 무대를 후원하겠다는 것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후보 시절 공약이기도 하다. 이태희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사무국장은 “매년 1000명 이상의 선수가 배출되지만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는 사람은 극히 일부”라며 “경기도리그는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경기도리그에는 성남 블루팬더스, 고양 위너스, 양주 레볼루션, 연천 미라클, 파주 챌린저스, 의정부 신한대피닉스 등 도내 6개 독립야구단이 합류했다. 선수는 모두 179명. 구단 사령탑엔 기존 프로구단 코칭스태프 출신도 참여했다. 이상훈 전 KT 2군 감독은 신한대피닉스 감독을, 김인식 전 LG 트윈스 2군 감독은 연천 미라클 구단주와 감독을 맡았다. 계형철 전 SK 와이번스 2군 감독은 고양 위너스의 사령탑을, ‘타격왕’ 마해영은 성남 블루팬더스를 맡았다. 문제는 막대한 구단 운영비. 구단 운영에는 훈련비, 숙박비, 식비 등으로 최소 연 5억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후원 기업이 없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구단은 선수들이 월 50만~70만 원씩 부담하며 가까스로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제도권 밖에 있던 독립야구단을 도체육회 종목단체인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경기도는 올해 경기도리그에 경기 운영비 1억600만 원 등 모두 2억 원을 지원한다. 경기도리그는 4월 23일 광주 팀업캠퍼스에서 양주 레볼루션과 연천 미라클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 달 26일까지 구단마다 20경기씩 모두 60경기를 치른다. 19일 현재 연천 미라클(9승 5패 1무)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고양 위너스(8승 2패 2무)와 성남 블루팬더스(8승 4패 1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세민 선수(의정부 신한대피닉스)가 타율 0.483, 16타점으로 타격 분야 1위를, 임현준 선수(연천 미라클)가 5승으로 투수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양주 레볼루션은 아쉽게도 선수들의 부상, 군 입대 등의 문제로 지난달 리그 참여를 잠정 중단했다. 계형철 고양 위너스 감독은 “1군과 2군의 국내 프로야구 리그 이외에서 제대로 운영되는 독립리그는 경기도리그가 거의 유일하다”며 “다만 독립야구단 선수들이 프로리그에 진출을 하려면 KBO 등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에는 처음으로 고교, 대학 시절 야구선수로 활동하지 않았던 한선태 선수(25)가 독립야구단에서 활약하다 LG 트윈스에 들어갔다. 5일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8명 중 손호영, 신민준, 장진호, 박지훈, 지승재 등 5명이 현재 경기도리그에서 뛸 정도로 전망은 밝다. 장영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군에서 독립야구단을 직접적 지원할 수 있도록 경기도체육대회와 전국체전에 야구가 정식 경기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진기자 lkj@donga.com}
경기 안양시가 일본의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따른 피해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예산을 편성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안양시는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과 14일 청사에서 1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 협약을 체결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재·부품 국산화 등 기술개발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협약에 따라 안양시는 피해를 보거나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을 파악해 경기신보에 추천하고 경기신보는 안양시 출연금(10억 원)의 10배인 100억 원까지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피해 기업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업체당 최대 5억 원까지 1%의 고정금리로 보증해주는 방식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2차 추경예산을 통해 4억 원, 내년 본예산에서 6억 원 등 총 10억 원을 마련해 경기신보에 출연한다. 앞서 시는 기업지원과, 세정과, 징수과, 안양창조진흥원, 안양과천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지방세 감면과 체납세 징수유예 방안 등 세부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소재, 부품, 장비 등을 조달하고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평소 친분이 없던 이웃 주민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 남성이 이틀 만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4일 강도 살인 혐의로 A 씨(30)를 전남 목포의 한 모텔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12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주택가에서 B 씨(45)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직업이 없는 A 씨는 타인의 돈을 빼앗기로 마음먹고 흉기를 챙겨 집 밖으로 나왔다. 당시 비가 많이 내리자 A 씨는 범행 계획을 접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던 중 마침 출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이웃 주민 B 씨와 맞닥뜨렸다. A 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B 씨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고 B 씨가 완강히 저항하자 가슴, 배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B 씨가 갖고 있던 신용카드와 2만3000엔(약 26만 원)을 챙겨 달아났다. 그는 차량을 빌리고 모텔에 투숙하는 비용 등으로 약 30만 원을 사용했다. A 씨와 B 씨는 이웃이지만 일면식이 없던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평소 친분이 없던 이웃주민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 남성이 이틀 만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4일 강도 살인 혐의로 A 씨(30)를 전남 목포의 한 모텔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12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주택에서 B 씨(45)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흉기에 찔린 뒤 상태로 건물 밖으로 나와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직업이 없던 A 씨는 타인의 돈을 빼앗기로 마음먹고 흉기를 챙겨 집 밖으로 나왔다. 당시 비가 많이 내리자 A 씨는 범행 계획을 접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던 중 마침 출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이웃주민 B 씨와 맞닥뜨렸다. A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B 씨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고 B 씨가 완강히 저항하자 가슴, 배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B 씨가 갖고 있던 신용카드와 2만3000엔(약 26만 원)을 챙겨 달아났다. 그는 B 씨 차량을 빌리고 모텔에 투숙하는 비용 등으로 약 30만원을 사용했다. A 씨와 B 씨는 이웃이지만 일면식이 없던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수원=이경진기자 lkj@donga.com}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하고 지난해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 3건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검찰이 14일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 벌금 600만 원을 구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들 4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날 수원고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임상기)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친형 강제입원시도 혐의에 대해 “핵심쟁점은 친형의 정신 상태가 아니라 피고인이 직권을 남용해 보건소장 등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했는지, 그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을 위배했는지 여부”라며 “피고인은 친형이 시정을 방해하고, 가족들 사이에서 분란을 일으킨다고 생각해 이를 제거하려는 사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직권을 남용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서도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업적을 과장하고 공직선거에서 유권자에게 거짓말한 피고인이 국내 최대 지방자치단체를 이끌 자격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후 진술에서 “저는 ‘공정한 세상’,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운동가에서 공직사회로 입문했다”며 “공적 권한을 단 한 번도 사적으로 사용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인으로서 공적 역할을 하는 데에 있어서는 한치의 부끄럼도 없다. 도지사로서 일할 기회를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이나 직권남용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이 지사는 지사직을 상실한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6일 열린다. 수원=이경진기자 lkj@donga.com}

“1930년대 소금을 실어 나르던 ‘가시렁열차’를 아시나요.” 경기 시흥시가 옛 염전이던 장곡동 갯골생태공원에 ‘가시렁열차’(사진)를 전시한다고 13일 밝혔다. 2003년 조성된 갯골생태공원은 옛 염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현재 염전체험장과 생태공원이 운영되며 당시 사용하던 소금창고 2동도 남아 있다. 가시렁열차는 이달 중으로 소금창고 옆에 전시될 예정이다. 13일 시흥시에 따르면 1934∼1936년 장곡동 일대에는 522만3140m²(약 158만 평) 규모의 군자염전과 소래염전이 조성됐다. 시흥 해역에 염전이 조성된 것은 갯벌 경사도가 0.008도로 평탄해 조성 비용이 적게 들고 일조량이 많으며 바람이 잘 부는 등 염전 조성에 유리한 곳이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위치도 염전 활성화에 한몫을 차지했다. 시흥 해역에서 생산된 소금은 인천항을 통해 일본과 중국, 만주 등으로 수출됐고 수인선과 경부선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됐다. 시흥 해역에서 생산된 소금은 전국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때도 있었다. 당시 철도 연결 지점까지 소금을 나르던 열차가 바로 가시렁열차다. 하지만 천일염 수입 자유화 등으로 염전의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1996년 7월 소래염전 등이 없어진 뒤 가시렁열차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열차의 일부를 인근 골프장 운영 업체가 인수했다. 시흥시는 가시렁열차가 시대상을 반영하는 문화자산이지만 민간 기업이 소유해 관람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10년간 빌려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가시렁열차를 전시하면서 시흥 염전의 역사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법정 전염병인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밀도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4∼7월 경기 파주와 김포 등 7개 시군 12개 지점을 대상으로 모기 밀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채집 모기 1만7715마리 중 6769마리(약 38%)가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채집한 얼룩날개모기류가 전체 모기 1만1844마리 중 2726마리(약 23%)인 것과 비교할 때 15%포인트 늘었다. 보건당국은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여행객은 말라리아 매개체인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나 모기장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경기지역에서 신고·접수된 말라리아 환자는 164명이다. 연구원은 평균 최저기온이 1도 올라가면 얼룩날개모기류가 28.3∼38.3마리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온 상승에 따른 매개 모기 증가와 함께 말라리아 환자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개 시군의 말라리아 감염환자 1057명을 분석한 결과 7월 발생한 환자가 24.9%로 가장 많았으며 6월 21.3%, 8월 21.1%, 9월 11.4%. 5월 11.0% 등의 순이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는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비’ 예산 2925억 원(12만5000대 분)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미세먼지 배출 원인 중 하나인 노후 경유차를 감축하고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앞서 도는 올해 초 사업비 예산으로 1087억 원(5만5000대 분)을 확보했다. 도에 따르면 사업비는 5등급 노후 경유차 소유자에게 조기 폐차 비용을 차종에 따라 최대 165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2005년 12월 31일 이전에 생산된 유로3 이하 기준이 적용된 11년 이상의 노후 경유차다. 유로 규제란 경유차의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시행하는 제도다. 또 노후 경유차의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비용을 최대 4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도는 지난달부터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을 수원 고양 성남 부천 등 도내 17개 시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2.5t 이상 노후 경유차 중 매연저감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운행한 차량이나 자동차종합검사에서 최종 불합격 처리된 차량이다. 위반하면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매긴다.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 자격 확인 및 신청은 31개 시군 환경부서와 한국자동차환경협회로 하면 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베트남어를 가르친다니 꿈만 같습니다. 철저하게 준비해 꼭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5년 한국에 정착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남지인 씨(35)가 최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무료온라인 평생학습서비스 지식(GSEEK)’의 강사로 선정된 뒤 기쁜 마음을 이렇게 전했다. 남 씨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경기 이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베트남 문화, 언어교육 강사로 근무했다. 경기도는 자신이 가진 지식과 노하우를 온라인 강의로 제작하는 도민강사 25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도는 평생학습 문화 정착을 위해 무료 강의사이트 ‘지식’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전문가 600여 명이 1200여 개 강의를 올렸다. 사전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 도민강사들은 관광고를 다니는 18세 고교생(국내여행 기획)부터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68세 대표(폐기물처리)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자녀 교육, 취미 생활, 은퇴 설계, 생활 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민강사에게 스피치, 강의 전략, 교수법 등 개별 멘토링을 하고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기획, 촬영, 편집 등 전반적인 부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달 말까지 모든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기로 했다. 7일 도에 따르면 1722곳의 작은도서관 중 시군에서 요청한 315곳을 대상으로 전기료, 가스비 등 냉난방비와 에어컨, 히터 등 기기 구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5억3400만 원이다. 도는 2017년부터 무더위나 추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작은도서관 무더위·혹한기 쉼터 운영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도는 6∼8월 작은도서관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고,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혹한기 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홀몸노인, 택배기사 등 폭염 취약 계층도 집중 관리한다. 올해 시범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 566가구를 선정해 습기 제거와 공기정화 기능 등을 갖춘 75만 원 상당의 에어컨을 지원하고, 여름철 3개월간 모두 12만 원의 전기요금을 지원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포구, 등대, 갯벌이 있는 섬을 찾으면 어떨까. 자연에서 잠시 쉬는 것만으로도 여유를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몇 시간씩 걸리는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오히려 가는 길에 지칠 수도 있다. 다행히 서해안의 섬은 제법 가깝다. 배를 타고 한두 시간 가면 도착하는 곳도 많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꼽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섬 5곳을 소개한다.○ 자연이 숨쉬는 ‘입파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에서 하루 3, 4번 출발하는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가면 남북으로 길쭉한 섬이 나온다. 화성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입하도는 ‘서서 파도를 맞는 섬’이라는 뜻이다. 면적 0.44km²의 작은 섬으로 대부분 해발 50m 이하의 낮은 구릉이다. 트레킹을 하기에 좋다. 물이 맑고 썰물에도 물이 덜 빠져나가 낚시인에게 인기가 좋다. 선착장, 갯바위에선 고기가 많이 잡힌다. 어부네 민박 손상윤 대표는 “육지는 폭염이라는데 이곳은 섬이라 더위도 모르고 살 정도”라며 “여름에는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고 특히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국화도는 화성시 우정읍에서 남서쪽으로 28km 떨어진 곳에 있다. 면적 0.39km²의 작은 섬이지만 들국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동쪽은 바위, 서쪽은 활처럼 휜 해수욕장이 자리한다. 호미를 들고 나가 고둥, 조개 등 해산물도 잡고 어선을 타고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물이 매우 맑아 스쿠버다이버들이 즐겨 찾으며 연간 2만여 명이 다녀간다. 우럭, 도다리 등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다. 석양은 사진작가의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바위섬 펜션 권영규 대표는 “석양이 정말 아름답다. 선상낚시, 맨손 고기잡이 등도 가능하다”며 “한적함을 느끼려면 가급적 평일에 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천상의 화원’ 풍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는 간조와 만조가 엇갈리면서 육지가 드러나 섬으로 가는 길이 생기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발생한다. 하루 5시간 정도만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길이 2.3km의 길이 막히고 하루 종일 길이 드러날 때도 많다. 넓게 펼쳐진 갯벌 사이로 바닷길을 달리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다. 다만 통행이 가능한 시간은 미리 알아봐야 한다. 섬의 상징인 빨간 등대를 중심으로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전망대와 해안 산책로를 따라 1.9km 구간을 걷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해안도로에는 조개구이와 해물 칼국수 집이 즐비하다. 횟집을 운영하는 김성수 씨(58)는 “제부도는 물길만 열리면 육지와 닿는 섬 아닌 섬이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다”며 “휴가철이 아닐 때 제부도를 찾으면 망중한(忙中閑)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도에서 24km 떨어진 풍도는 복수초와 노루귀, 변산바람꽃, 홍아비바람꽃 등 아름다운 야생화가 많기로 유명하다. ‘천상의 화원’이라고도 불린다. 우럭과 꽃게, 소라가 많이 잡힌다. 해안선 길이가 5.5km에 불과하지만 은행나무 정자 코스, 사각돌 해안가 코스, 바다 위 학교 코스 등으로 구성된 관광코스는 육지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걷기 코스다. 풍도에서 하룻밤을 지낸다면 고즈넉한 섬마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여섯 빛깔의 조화 ‘육도’ 풍도에서 뱃길로 10여 분 이동하면 끝눅섬, 질마섬, 육섬, 가운데눅섬, 정철이섬, 미육도 등 6개의 섬이 나온다. 이 섬들을 묶어서 육도라고 부른다. 면적 0.13km², 해안선 길이 3km로 1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작은 곳이다. 하지만 땅이 비옥해 감자, 옥수수 등 작물들이 잘 자란다. 바람에 몸을 싣고 자갈해변을 거닐면 바다 냄새와 솔향기가 더해져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경기지역 섬 여행이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이색 휴가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며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섬으로 오는 여행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시군과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찰이 경기 남부 지역의 골프장 인근 도로에서 특별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골프장 주변에 아침부터 술에 취한 운전자들이 많다’는 내용의 민원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일선 경찰서에 골프장 인근 도로에서 음주단속 계획을 세우라는 공문을 2일 하달했다. 수원시 등 경기 남부지역 21개 시군에는 100여 개가 넘는 골프장이 있다. 특별 단속은 이달 말까지로 예정돼 있다. 아직까지 적발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술 취한 차량을 도로에서 축출(OUT)시키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주차(酒車)OUT112’ 운동 등과 연계해 골프장 주변 상시 음주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단속 시간대가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여서 전날 과음에 따른 숙취 운전, 점심식사 후 반주운전 등도 단속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동승자에 대해서도 초동수사 단계에서부터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면밀히 확인해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포구, 등대, 갯벌이 있는 섬을 찾으면 어떨까. 자연에서 잠시 쉬는 것만으로도 여유를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몇 시간씩 걸리는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오히려 가는 길에 지칠 수도 있다. 다행히도 서해안의 섬은 제법 가깝다. 배를 타고 한두 시간 정도 가면 도착하는 곳도 많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꼽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섬 5곳을 소개한다.● 자연이 숨쉬는 ‘입파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에서 하루 3, 4번 출발하는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가면 남북으로 길쭉한 섬이 나온다. 화성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입하도는 ‘서서 파도를 맞는 섬’이라는 뜻이다. 면적 0.44㎢의 작은 섬으로 대부분 해발 50m 이하의 낮은 구릉이다. 트래킹을 하기에 좋다. 물이 맑고 썰물에도 물이 덜 빠져나가 낚시인에게 인기가 좋다. 선착장, 갯바위에선 고기가 많이 잡힌다. 어부네 민박 손상윤 대표는 “육지는 폭염이라는데 이곳은 섬이라 더위도 모르고 살 정도”라며 “여름에는 가족단위 피서객이 많고 특히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국화도는 화성시 우정읍에서 남서쪽으로 28km 떨어진 곳에 있다. 면적 0.39㎢의 작은 섬이지만 들국화가 지천에 피어있다. 동쪽은 바위, 서쪽은 활처럼 휜 해수욕장이 자리한다. 호미를 들고 나가 고둥, 조개 등 해산물도 잡고 어선을 타고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물이 매우 맑아 스쿠버 다이버들이 즐겨 찾으며 연간 2만여 명이 다녀간다. 우럭, 도다리 등 자연산 회를 맛 볼 수 있다. 석양은 사진작가의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바위섬 펜션 권영규 대표는 “석양이 정말 아름답다. 선상낚시, 맨손 고기잡이 등도 가능하다”며 “한적함을 느끼려면 가급적 평일에 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천상의 화원’ 풍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는 간조와 만조가 엇갈리면서 육지가 드러나 섬을 가는 길이 생기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발생한다. 하루 5시간 정도만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길이 2.3km의 길이 막히고 하루종일 길이 드러날 때도 많다. 넓게 펼쳐진 갯벌 사이로 바닷길을 달리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다. 다만 통행이 가능시간은 미리 살아봐야 한다. 섬의 상징인 빨간 등대를 중심으로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전망대와 해안 산책로를 따라 1.9㎞ 구간을 걸으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해안도로에는 조개구이와 해물 칼국수 집이 즐비하다. 횟집을 운영하는 김성수 씨(58)는 “제부도는 물길만 열리면 육지와 닿는 섬 아닌 섬이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다”며 “휴가철이 아닐 때 제부도를 찾으면 망중한(忙中閑)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도에서 24km 떨어진 풍도는 복수초와 노루귀, 변산 바람꽃, 홍아비바람꽃 등 아름다운 야생화가 많기로 유명하다. ‘천상의 화원’이라고도 불린다. 우럭과 꽃게, 소라가 많이 잡힌다. 해안선 길이가 5.5km에 불과하지만 은행나무 정자코스, 사각돌 해안가 코스, 바다 위 학교 코스 등으로 구성된 관광코스는 육지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걷기 코스다. 풍도에서 하룻밤을 지낸다면 고즈넉한 섬마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여섯 빛깔의 조화 ‘육도’ 풍도에서 뱃길로 10여 분 이동하면 끝눅섬, 질마섬, 육섬, 가운데눅섬, 정철이섬, 미육도 등 6개의 섬이 나온다. 이 섬들을 묶어서 육도라고 부른다. 면적 0.13㎢, 해안선 길이 3km로 1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작은 곳이다. 하지만 땅이 비옥해 감자, 옥수수 등 작물들이 잘 자란다. 바람에 “을 싣고 자갈해변을 거닐면 바다냄새와 솔향기가 더해져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경기지역 섬 여행이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이색 휴가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며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섬으로 오는 여행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시군과 협업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도로포장 상태 자동분석 및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내년 상반기(1∼6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매년 수십억 원의 도로관리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4개 시군을 선정해 ‘도로포장 상태 자동분석 및 예측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로 노후화로 인한 균열과 파임 등 도로포장 상태를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경기지역 도로 파손 발생은 2016년 4만1484건, 2017년 5만2288건, 2018년(8월 기준) 4만5444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도는 도로관리 예산으로 매년 200억 원 이상 지출하고 있다. 도는 시스템 운영으로 도로포장 상태를 자동으로 분석·평가하고 향후 파손·균열 가능성까지 예측해 신속하게 보수할 수 있게 된다. 또 최적의 보수공법과 보수 우선순위, 예산 규모 등을 미리 파악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2019년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공모사업’에 당선돼 9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된다. 도는 앞으로 이 시스템의 도입을 원하는 지자체에 무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도로 상태를 3차원(3D)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는 ‘도로포장 관리 시스템(PMS) 조사차량’을 도입했고 지방도 301호선(화성시 우정읍∼시흥시 정왕동·58km) 등 도내 55개 지방도(7188km)를 조사해 약 9TB(테라바이트)의 빅데이터를 구축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집중돼 있는 경기도가 일본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 모집에 나선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기업들이 처한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경기도의 소리’ 홈페이지 공모 제안 코너에서 ‘새로운 경기 제안 공모 2019,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공모전 주제는 반도체 소재 장비 국산화 및 해외 투자유치 아이디어 등이다. 제안은 일반적인 문제 제기나 단순한 의견이 아닌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담아야 한다. 지역 제한 없이 개인 또는 팀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수 아이디어로 최종 선발된 7개 팀에는 도지사 표창과 함께 최대 5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접수된 제안은 사전심사와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쳐 10월 공개심사를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홈페이지, 경기도청 비전전략담당관 제안제도팀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억지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법적으로 대응해 저희의 권리를 찾을 것입니다.” 조규철 경기 안산동산고 교장은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경기도교육청의 평가가 다른 시도와 비교했을 때 형평성과 공정성, 적법성에서 어긋났다. 그럼에도 교육부가 적법하다고 동의했다”면서 “정식으로 공문이 내려오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고교입학전형기본계획이 최종 공고되는 9월 6일까지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올해도 안산동산고는 자사고로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다. 이날 교육부가 경기도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에 동의하자 학부모들도 반발했다. 인남희 안산동산고 학부모회장은 “교육부의 동의를 전혀 납득할 수 없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안산동산고는 올해 평가에서 재지정에 필요한 점수(70점)에 미치지 못하는 62.06점을 받았고 교육부가 경기도교육청의 지정 취소 결정에 동의해 내년 2월 29일 일반고로 전환된다.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