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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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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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베트남 증시, 한국인 투자 열풍… “개인이 현지 계좌개설? 불법입니다”

    최근 국내 증권사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투자자 A 씨로부터 “베트남 현지 우량 증권사들을 알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PB가 무슨 목적인지 묻자 A 씨는 뜻밖에도 “베트남 여행을 가는데 간 김에 현지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려고 한다. 현지 증권사를 통하면 수수료가 매우 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PB는 “투자자 관련 제도나 세금 문제 등을 전혀 모르고 그저 수수료를 아끼겠다는 생각만 하기에 절대 안 된다고 말렸다”고 전했다. 베트남 증시에 관심을 갖는 한국 투자자가 늘면서 펀드 투자나 해외주식 직구(직접 구매)가 아닌 현지 증권사 계좌를 이용한 주식 거래까지 알아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외국 금융사 계좌를 통해 투자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해외주식 거래 비용을 아끼겠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증시가 꾸준히 오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거래소의 VN지수는 올 들어 12일까지 10.12% 올랐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약 7%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에서 한국인 투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주식에 투자하는 데 적잖은 비용이 발생한다.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약 2만 원 수준의 매매 수수료를 부과한다. 여기에 해외 주식 매매로 얻은 소득에는 양도소득세(지방세 포함) 22%를 내야 한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도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에 일부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거래 비용을 아끼기 위한 방법으로 ‘베트남 현지 증권사 계좌를 통한 투자 방법’과 관련된 글이 곳곳에 올라와 있다. 베트남 여행 중 ‘사이공 증권’ 등 현지 증권사에 방문해 계좌를 열었다는 체험담부터 국내 거주자의 베트남 증권사 계좌 개설을 대행해준다는 광고까지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거주자의 베트남 현지 증권사 계좌 개설은 현행법 위반이다. 자본시장법은 일반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매할 때 당국의 인가를 받은 국내 증권사만을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이를 위반해도 처벌할 조항이 없다는 게 문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법인에는 행정조치를 내릴 수 있는데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재 수단은 아직 없다. 일부 투자자의 현지 증권사 계좌 개설은 이런 허점을 노린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증권사를 이용할 경우 양도소득세 신고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증권사는 해외 주식 거래에 따른 양도세 신고를 대행해 주지만 현지 증권사를 이용하면 이 업무를 개인이 직접 해야 한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은 “해외주식 양도세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면 탈세로 가산세가 붙는 것은 물론이고 역외탈세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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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 뜨겁다고 베트남 주식 ‘덜컥’ 거래했다간…

    최근 국내 증권사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투자자 A 씨로부터 “베트남 현지 우량 증권사들을 알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PB가 무슨 목적인지 묻자 A 씨는 뜻밖에도 “베트남 여행을 가는데 간 김에 현지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려고 한다. 현지 증권사를 통하면 수수료가 매우 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PB는 “투자자 관련 제도나 세금 문제 등을 전혀 모르고 그저 수수료를 아끼겠다는 생각만 하기에 절대 안 된다고 말렸다”고 전했다. 베트남 증시에 관심을 갖는 한국 투자자가 늘면서 펀드 투자나 해외주식 직구(직접구매)가 아닌 현지 증권사 계좌를 이용한 주식 거래까지 알아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외국 금융사 계좌를 통해 투자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해외주식 거래 비용을 아끼겠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증시가 꾸준히 오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거래소의 VN지수는 올 들어 12일까지 10.12% 올랐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약 7%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에서 한국인 투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주식에 투자하기 적잖은 비용이 발생한다.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 팔 때마다 약 2만 원 수준의 매매 수수료를 부과한다. 여기에 해외 주식 매매로 얻은 소득에는 양도소득세(지방세 포함) 22%를 내야 한다.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에도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에 일부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거래 비용을 아끼기 위한 방법으로 ‘베트남 현지 증권사 계좌를 통한 투자 방법’과 관련된 글이 곳곳에 올라와 있다. 베트남 여행 중 ‘사이공 증권’ 등 현지 증권사에 방문해 계좌를 열었다는 체험담부터 국내 거주자의 베트남 증권사 계좌 개설을 대행해준다는 광고까지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거주자의 베트남 현지 증권사 계좌 개설은 현행법 위반이다. 자본시장법은 일반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매할 때 당국의 인가를 받은 국내 증권사만을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이를 위반해도 처벌할 조항이 없다는 게 문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법인에는 행정조치를 내릴 수 있는데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재 수단은 아직 없다. 일부 투자자의 현지 증권사 계좌 개설은 이런 허점을 노린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후 베트남 당국의 협조를 통해 한국인의 계좌 보유 여부 등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증권사를 이용할 경우 양도소득세 신고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증권사는 해외 주식 거래에 따른 양도세 신고를 대행해주지만 현지 증권사를 이용하면 이 업무를 개인이 직접 해야 한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은 “해외 주식 양도세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면 탈세로 가산세가 붙는 것은 물론 역외탈세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곤·프놈펜=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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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봄바람에… 주식거래 활동계좌 2790만개 사상 최다

    주식거래활동 계좌 수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주식거래활동 계좌는 2789만7854개로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거래활동 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 원을 넘고 최근 6개월 내에 한 번이라도 주식 거래를 한 개인투자자들의 위탁매매 계좌를 말한다. 지난해 1월 2500만 개 수준이었던 주식거래활동 계좌는 지난해 말 2700만 개를 넘었고 올해 들어 78만6781개가 늘어나며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최근 반등세에 접어든 국내 증시로 눈을 돌리면서 증시 참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11거래일 연속으로 함께 오르며 사상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세웠다.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고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대출 받아 주식을 산 신용융자 거래 잔액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9조 원 밑으로 떨어졌던 신용융자 잔액은 올해 증가세를 보이며 이달 11일 현재 10조3935억 원까지 불어났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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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10거래일 연속 상승 ‘10년만의 최장’… 2224.4로 마감

    코스피가 10거래일 동안 오르며 10년 만에 가장 오랫동안 상승 행진을 벌였다. 코스닥지수도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2,224.4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상승세는 지난달 29일부터 이어졌으며 이 기간 동안 누적으로 3.88% 올랐다. 코스피의 10거래일 연속 상승은 2009년 7월 14일부터 28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오른 뒤 약 10년 만에 가장 긴 기록이다. 코스피가 10거래일 연속 오른 건 7차례뿐이며 2000년대에는 이번을 포함해 3번뿐이다. 시장에서는 특별한 호재나 매수 주체가 있는 건 아니며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6.34포인트(0.83%) 오른 766.49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0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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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깔아준 ‘금융 고속도로’… 실시간 송금-결제 가능해져

    《한국이 아세안에 심고 있는 선진국형 금융 인프라는 현지인들의 소비 및 투자 활동을 한 단계 발전시켜 주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수십 년의 노하우가 집약돼 있는 한국형 금융 시스템에 현지인들은 하나같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만족해한다. 한국 금융업계의 이 같은 노력은 현지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줘 다른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중심가의 증권거래소에서 만난 시장운영 매니저 소파니타 킴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구동시켰다. 화면 왼쪽에는 종목명과 현재 가격, 거래량 등이 표시됐고 오른쪽에는 매수, 매도 주문을 넣을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났다. 한국 증권사들의 MTS와 유사하다는 기자의 말에 그녀는 웃으며 “당연하다. 한국거래소가 한국의 거래 시스템을 그대로 들여와 캄보디아 상황에 맞게 개발한 것”이라며 “이제 캄보디아인들도 언제 어디서든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한국 금융기관과 금융사들은 금융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딘 아세안 국가에 금융 관련 인프라를 보급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이 수십 년 걸려 완성한 금융 시스템과 관리 노하우를 아세안 국가들에 전수해 준 결과 이들의 금융 환경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었다. ○ 한국 기술로 까는 ‘금융거래 고속도로’ 캄보디아에서는 A은행 계좌에서 B은행으로 송금한 돈을 찾으려면 꼬박 하루가 걸린다. 한국과 달리 ‘은행 간 공동망’이 없어 실시간 계좌 이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 개혁에 적극적이었던 캄보디아 정부는 한국에 손을 내밀었고 양국은 2014년 은행 공동망 등이 포함된 국가 지급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금융결제원은 중소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2017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에서 8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 후 사업은 약 2년 동안 진행돼 왔다. 올해 5월 사업이 마무리되면 캄보디아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은행이 달라도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진다. 금융결제원은 동시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과 은행 전산망을 연결시키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고 있다. 또 QR코드 결제를 통해 물품 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구축한다. 금융결제원은 “국가 지급결제 시스템은 국가의 핵심 인프라로 선진국은 이를 구축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투자와 보수를 해왔다”며 “한국의 도움으로 캄보디아는 이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가 지급결제 시스템에 대한 현지의 기대는 크다. 캄보디아 자산 규모 1, 2위인 아셀레다 은행, 카나디아 은행 등 현지 16개 주요 금융사가 참여를 신청했고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과 현지 정부는 더 많은 금융사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실시간 금융거래와 관련한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한국형 금융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도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JB금융그룹이 인수한 캄보디아 PPC 뱅크는 실시간 계좌이체 시작에 맞춰 새로운 은행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캄보디아, 신한은행 캄보디아 등은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펌뱅킹(기업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들여올 수 있다고 보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진영 PPC 뱅크 이사는 “예전에 한국에서도 후발주자로 평가받던 시중은행들이 은행 공동망 도입을 계기로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전례가 있다”며 “동남아 현지에서 중하위권 점유율에 그치는 한국계 은행들에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금융 관련 중소기업들과 핀테크 업체들도 캄보디아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 관련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모빌씨앤씨의 송길모 캄보디아 법인 대표는 “은행 공동망이 생기고 나니 한국이 개발해준 지급결제 시스템과 현지 금융사를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유지 보수하는 일이 가능해졌다”며 “아직 캄보디아 IT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도 도입해줘 한국거래소는 2011년 지분 45%를 투자해 캄보디아증권거래소를 세운 데 이어 최근에는 현지 증권사 10곳과 외국계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MTS를 개발했다. 캄보디아 주식시장은 현재 6개 종목만 상장돼 있고 시가총액도 5억2500만 달러(약 6000억 원)에 불과하다. 또 거래량도 하루 평균 2만7000달러(약 3080만 원)에 그치다 보니 이를 중개하는 현지 증권사들도 매우 영세하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MTS 개발을 하지 못하자 한국산 프로그램을 보급하기로 했다. 화교 출신 현지인인 홍속호 캄보디아증권거래소 이사장은 “한국거래소의 도움으로 현지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편하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상장사 유치에도 적극 나서주고 있어 캄보디아 증시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라오스가 증권거래소를 설립할 때도 지분을 투자했고 베트남에서도 증시와 관련된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하종원 캄보디아증권거래소 부이사장은 “금융 인프라 구축만 해주는 게 아니라 해커들의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에 대한 대응책까지 모두 공유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험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 아세안 국가들의 금융시장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프놈펜=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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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국채발행액 48조5227억 ‘사상 최대’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한 재정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1분기(1∼3월) 국채 발행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올해 세수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향후 적자 국채 발행이 예고돼 있어 재정에 미칠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고채와 재정증권 등을 합친 국채 발행액은 48조52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42.3% 늘어난 것이며 분기 기준 최대치였던 2014년 2분기(46조4241억 원)보다도 많은 것이다. 국채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순발행액도 34조669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였다. 국채 발행액이 늘면서 빚을 갚은 뒤 남아있는 발행 잔액도 674조5140억 원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2분기 말(660조3465억 원) 대비 2.1% 늘었다. 정부는 각종 예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거나 세금을 걷어 재원을 마련한다. 통상 1분기에는 자금 수요가 많아 국채를 적극 발행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1년 전보다 국채 발행액이 40% 넘게 늘어난 건 정부 사업에 필요한 돈이 큰 폭으로 늘어났거나 세수가 예상을 밑돌고 있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연간 집행계획 대비 실제 집행금액인 재정 집행률을 높여 경기를 활성화하려다 보니 국채 발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국채 발행액과 잔액이 늘면서 국가 채무에도 부담이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8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해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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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에 한국 ‘금융거래 고속도로’ 깔린다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중심가의 증권거래소에서 만난 시장운영 매니저 소파니타 킴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구동시켰다. 화면 왼쪽에는 종목명과 현재 가격, 거래량 등이 표시됐고 오른쪽에는 매수, 매도 주문을 넣을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났다. 한국 증권사들의 MTS와 유사하다는 기자의 말에 그녀는 웃으며 “당연하다. 한국거래소가 한국의 거래시스템을 그대로 들여와 캄보디아 상황에 맞게 개발한 것”이라며 “이제 캄보디아인들도 언제 어디서든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한국 금융기관과 금융사들은 금융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딘 아세안 국가에 금융 관련 인프라를 보급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이 수십 년 걸려 완성한 금융 시스템과 관리 노하우를 아세안 국가들에 전수해준 결과 이들의 금융 환경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었다. ● 한국 기술로 까는 ‘금융거래 고속도로’ 캄보디아에서는 A은행 계좌에서 B은행으로 송금한 돈을 찾으려면 꼬박 하루가 걸린다. 한국과 달리 ‘은행 간 공동망’이 없어 실시간 계좌이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 개혁에 적극적이었던 캄보디아 정부는 한국에 손을 내밀었고 양국은 2014년 은행 공동망 등이 포함된 국가 지급결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금융결제원은 중소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2017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에서 8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 후 사업은 약 2년 동안 진행돼 왔다. 올해 5월 사업이 마무리되면 캄보디아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은행이 달라도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진다. 금융결제원은 동시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뱅킹과 은행 전산망을 연결시키는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있다. 또 QR코드 결제를 통해 물품 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구축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캄보디아에선 모바일 뱅킹은 물론 인터넷 전자상거래와 실시간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금융 환경이 한 단계 진화하게 된다. 금융결제원은 “국가 지급결제시스템은 국가의 핵심 인프라로 선진국은 이를 구축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투자와 보수를 해왔다”며 “한국의 도움으로 캄보디아는 이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시스템’ 보급에 금융사 핀테크 업체 기대↑ 국가 지급결제시스템에 대한 현지의 기대는 크다. 캄보디아 자산 규모 1, 2위인 아셀레다 은행, 카나디아 은행 등 현지 16개 주요 금융사들이 참여를 신청했고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과 현지 정부는 더 많은 금융사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실시간 금융거래와 관련한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한국형 금융 시스템’의 도입을 계기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도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금융 서비스를 별도의 현지화 작업 없이 캄보디아로 바로 들여올 수 있기 때문이다. JB금융그룹이 인수한 캄보디아 PPC 뱅크는 실시간 계좌이체 시작에 맞춰 새로운 은행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캄보디아, 신한은행 캄보디아 등은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펌뱅킹(기업 인터넷뱅킹),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들여올 수 있다고 보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진영 PPC 뱅크 이사는 “예전에 한국에서도 후발주자로 평가받던 시중은행들이 은행 공동망 도입을 계기로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전례가 있다”며 “동남아 현지에서 중하위권 점유율에 그치는 한국계 은행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금융 관련 중소기업들과 핀테크 업체들도 캄보디아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 지급결제시스템에 최적화된 프로그램과 각종 서비스를 이미 한국에서 가동하고 있는 만큼 이를 그대로 가져오면 현지에서도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융 관련 IT서비스업체 모빌씨앤씨의 송길모 캄보디아 법인 대표는 “은행 공동망이 생기고 나니 한국이 개발해준 지급결제시스템과 현지 금융사를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유지 보수하는 일이 가능해졌다”며 “아직 캄보디아 IT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도 도입해줘 한국거래소는 2011년 지분 45%를 투자해 캄보디아증권거래소를 세운 데 이어 최근에는 현지 증권사 10곳과 외국계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발했다. 캄보디아 주식시장은 현재 6개 종목만 상장돼 있고 시가총액도 5억2500만 달러(약 6000억 원)에 불과하다. 또 거래량도 하루 평균 2만7000달러(약 3080만 원)에 그치다보니 이를 중개하는 현지 증권사들도 매우 영세하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MTS 개발을 하지 못하자 한국산 프로그램을 보급하기로 했다. 화교 출신 현지인인 홍속호 캄보디아증권거래소 이사장은 “한국거래소의 도움으로 현지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편하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상장사 유치에도 적극 나서주고 있어 캄보디아 증시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라오스가 증권거래소를 설립할 때도 지분을 투자했고 베트남에서도 증시와 관련된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하종원 캄보디아증권거래소 부이사장은 “금융 인프라 구축만 해주는 게 아니라 해커들의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에 대한 대응책까지 모두 공유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험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 아세안 국가들의 금융시장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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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세 비상… ‘稅收 풍년’ 저문다

    기업들이 내는 법인세가 잘 걷히지 않고 있다. 정부의 대기업 증세 정책으로 재무제표의 예상 세금은 크게 늘었지만 기업 이익이 줄면서 실제 세금 낼 돈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500조 원 넘는 ‘슈퍼 예산안’으로 복지와 고용 지원을 늘리려 하지만 지금 같은 세수 부진 상태로는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 기획재정부와 일선 세무서,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올 3월 말까지 내는 법인세 납부액이 당초 계획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2018년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작년 8월 한 차례 세금을 낸 뒤 결산 실적이 나온 올 3월에 나머지 세금을 냈다. 작년 하반기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3월 완납한 법인세수가 예상에 못 미친 것이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일선 세무서에서는 세수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덜 걷혔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작년 3월 법인세 수입은 18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조 원 늘었지만 올해는 세수 풍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업만 좋았고 조선 해운 석유화학 등 대부분 업황이 부진했다”며 “올 세수는 사실상 비상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인세 징수 실적은 5월 공식 발표된다. 본보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1751개 상장사가 내야 하는 2018년분 예상 법인세는 57조19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조6000억 원(8.7%) 많다. 현 정부 들어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3000억 원 초과 기업에 대한 최고 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린 증세 효과가 장부에 처음 반영돼서다. 하지만 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6000억 원(0.4%) 줄었다. 이익은 감소하는데 세금은 늘다 보니 기업들로선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경제 환경이 안 좋아지는데 세금 부담까지 겹쳤다”며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했다.이건혁 gun@donga.com / 세종=송충현 기자}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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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부진속 법인세 인상 부담 기업들 “稅납부 유예해달라” 호소

    대기업 재무팀 소속인 A 씨는 올 3월 세무서에서 “법인세 납부액이 왜 이렇게 적으냐”는 문의를 받았다. 이 회사는 작년 8월 세무서에 2018년 추정 실적을 토대로 예상 법인세를 보고했다. 이후 올 3월에 낸 실제 법인세 납부액이 예상액을 크게 밑돌자 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선 것. A 씨는 “지난해 상반기 흑자를 낼 때만 해도 연간 실적을 낙관했지만 정작 하반기에 적자로 돌아섰다”고 세무서 관계자에게 설명했다. 지난해 결산 실적을 토대로 내는 법인세가 잘 걷히지 않고 있는 것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복지 확대와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을 대거 투입하려 하지만 정작 기업들은 세금 낼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기업들 ‘세금 납부 유예’ 요청 기업들은 2018년 실적 관련 법인세의 절반 정도를 2018년 8월에 미리 냈다. 법인세를 한꺼번에 내는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도입된 ‘중간 예납’ 제도를 이용한 것이다. 기업들이 2018년 8월 납부한 법인세는 2017년 8월 납부액보다 1조7000억 원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기업 실적이 부진에 빠졌다. 올 3월 기업들이 완납한 2018년분 법인세는 당초 계획에 못 미친 것으로 세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기업들은 전체 연간 세금에서 작년 8월 중간 예납한 세금을 뺀 금액을 3월에 낸다. 조선 해운 석유화학 등이 불황을 겪으며 당초 정부가 기대한 만큼 세수가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월별 세수 목표치를 내놓지는 않는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올해 전체 법인세가 작년보다 25.7%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증가율 전망대로라면 올 3월 법인세수는 20조 원을 훌쩍 넘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업의 현금 유동성이 예상보다 적은 ‘돈맥 경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업들은 3월에 내야 할 법인세를 유예해 달라고 세무서에 요청하기도 한다. 법인이 경영 위기를 겪을 때 최장 9개월까지 세금 납부를 미뤄 주는 징세 유예 제도를 적용해 달라는 것이다. 아울러 비용으로 반영할 수 있는 항목을 최대한으로 늘려 과세표준(과표·세금부과 기준금액)을 줄이려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세무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 법인들이 신청한 징수 유예에 대해 당국이 심사를 진행 중”이라며 “7월이 되면 올 상반기 징수 유예 신청 건수가 정확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세수 비상’ 걸린 정부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이익이 줄었는데도 장부상의 법인세 예상액은 8% 남짓 늘었다. 2018년부터 정부가 과표 3000억 원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린 데다 대기업 관련 세제 혜택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세수가 계획대로 들어오지 않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금융업 빼고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회계법인의 한 회계사는 “올해 경기가 더 안 좋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현금을 보유하려는 기업이 많았는데 법인세 비용이 늘자 기업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선 세무서는 기업들의 세 부담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한 세무서 관계자는 “중소 제조업체나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경기가 안 좋아지며 세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매출이 안 나오는데 비용이 나갈 데는 많고 세금까지 많이 나가니 힘들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세수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법인세 징수 실적이 부진에 빠지면서 정부는 비상에 걸렸다. 기재부 세제실과 예산실은 재정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증권거래세 인하와 부동산 거래절벽 때문에 세금이 예상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예산 편성 과정에서 각 국실이 긴밀하게 협조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수 부진 양도소득세 등으로 확산 가능성 최근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양도소득세 수입도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 소득세 세수 진도율(계획 대비 실제 세수)은 1월 기준 11.4%로 작년 1월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기재부 당국자는 “법인세와 소득세 중심으로 작년에 비해 납부 실적이 부진하다”고 했다. 3대 세금인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가 동반 부진에 빠지면 성장과 분배 재원을 마련하기 힘들어진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기에 기업에 높은 세율을 적용하면 기업 활동을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경쟁력이 약해진다”며 “이는 세수 감소를 초래해 국가 경제 전체로 볼 때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이건혁 기자}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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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근로자 직접 찾아가 저금리 대출… 현지인들 “체주 틴바데”

    지난달 18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남동쪽으로 60km 떨어진 차오탄 지역. 차로 구분이 없는 국도와 흙먼지 휘날리는 비포장도로를 이용해 약 한 시간 반을 이동하니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농촌 마을 턴만지가 나타났다. “밍글라바(안녕하세요).” 농협파이낸스미얀마 차오탄 지점 시투망 지점장과 직원들은 마을에서 가장 큰 집에 모여 있던 50명의 여성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장 대출 상환과 신규 대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 마을에서 45가구가 농협파이낸스를 통해 대출을 받고 있었다. 농협파이낸스의 대출 상품인 ‘애그리론’은 대출금리 연 24%의 6개월짜리 단기 대출로 이 지역의 다른 소액대출 업체들이 제시하는 이율(연 30% 안팎)보다 저렴해 인기가 높다. 이날 70만 차트(약 52만 원)를 새로 대출받은 농민 도텐테모 씨(40·여)는 “농협파이낸스가 영업하기 전에는 고금리 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저렴한 금리로 대출받아 쌀과 콩, 씨앗도 사고 생활비도 쓸 수 있게 됐다”며 ‘체주 틴바데(고맙습니다)’를 연발했다. 한국 금융사들은 제도권 금융이 뿌리내리지 못한 아세안 지역 서민들에게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금리가 기존 사금융보다 저렴한 데다 현지인들의 성향과 관심사를 고려한 상품이 많아 인기가 높은 편이다. ○ 현지 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 주는 한국 금융사들 아세안의 금융시장 발전 수준은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아직 대체로 열악한 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아세안 국가들의 지난해 글로벌 금융 경쟁력은 인도네시아(52위) 베트남(59위)이 중위권, 캄보디아(92위) 라오스(106위) 등은 하위권에 처져 있다. 미얀마는 금융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아예 평가 대상에서 빠져 있다. 이렇게 금융시장 발전이 지체된 나라는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은행 영업점이 도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 보니 생업에 쫓기는 서민들은 이를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힘들게 찾아간다 해도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 때문에 서민들이 급전 마련을 위해 신용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막혀 있기 일쑤다. 한국 금융사들은 이런 아세안 서민들의 대출 수요를 포착해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6월 캄보디아 금융사 ‘비전펀드 캄보디아’를 인수해 세운 WB파이낸스는 전국적 지점망을 갖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은 태블릿PC를 활용해 현장에서 즉시 소액대출 신청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김창연 WB파이낸스 부법인장은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급전이 필요한 서민이나 빈곤층이 많다. 이들을 위해 대출을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파이낸스미얀마는 소액대출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직원들이 공장 등을 직접 찾아가 대출을 해준다. 같은 날 찾은 양곤 서부 흘라잉타야 공업단지의 한 봉제공장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우리파이낸스의 대출을 신청하려는 근로자 약 80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5명이 짝을 지어 연대 신용보증을 해주는 금리 30%짜리 ‘그룹론’을 이용하기 위해 우리파이낸스 직원 주위로 모여들었다. 공장 작업반장 밀레와 씨(35·여)는 “사금융으로 대출을 받으면 금리가 보통 연 50%를 넘는다”며 “담보 없이 신용만으로도 대출이 되니 서민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역할… 현지 정부도 인정 미얀마 정부는 일반적으로 외국계 금융회사의 진출을 까다롭게 통제하고 있지만, 서민금융을 책임지는 소액대출 시장은 문호를 폭넓게 개방하는 편이다. 현재 미얀마에서 영업 중인 13개 한국계 금융사는 지방 소도시와 농촌 등으로 영업 반경을 넓히고 있다. 김종희 농협파이낸스미얀마 법인장은 “미얀마 정부는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는 한국 금융사들에 상당히 긍정적인 편”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에서도 한국 금융사들은 서민 금융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캄보디아에서 WB파이낸스 및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통해 소액대출 사업을 벌이고 있다. NH농협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 캄보디아 소액대출 법인 사믹(SAMIC)을 인수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1월 베트남의 소비자금융회사 PVFC 인수를 완료하고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 금융 등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소액 금융 상품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소액대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한국 금융인들은 현지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안정균 우리파이낸스미얀마 법인장은 “일각에서 고금리 영업을 문제 삼긴 하지만 현지의 열악한 금융환경을 감안하면 검증된 금융회사가 서민들에게 목돈을 만들 기회를 열어준다는 측면에서 순기능이 더 크다”고 했다. 서준용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법인장은 “미국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식수 공급 시설, 화장실 개조 비용 등을 대출해주는 등 다양한 생활환경 개선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양곤=이건혁 gun@donga.com / 프놈펜=최혜령 기자}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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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 등 고급서비스로 중산층도 잡는다

    아세안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들은 서민뿐 아니라 중산층 이상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도 치밀하게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에 맞춰 중산층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여야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와 현대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아세안 10개국에서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인구는 2010년 1억7000만 명에서 2030년에는 5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지역 인구가 2030년에 약 7억2000만 명으로 추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중산층 인구 비중이 10년 내 70%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 금융사들은 국내에서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고급 서비스들을 아세안 시장에 발 빠르게 들여오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17년 호주계 ANZ은행의 소매부문을 인수하고 이 회사 소속이었던 자산관리(WM) 인력을 지점에 배치해 본격적인 자산관리 영업을 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복합점포 ‘신한PWM’ 라운지도 7곳 개설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곳에 프라이빗뱅커(PB)들을 배치해 현지인과 한국인 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상담 및 세미나 등을 개최한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법인인 뱅크우리사우다라(BWS)를 통해 P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4개 지점에서 PB들이 상담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일정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 우대, 대여금고, 건강검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거액을 거래하는 기업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골프대회 같은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국내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 WM자문센터와 협력해 현지인과 현지 거주 한국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 등 자산관리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 P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EB하나은행도 은행이 갖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만간 아세안 지역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양곤=이건혁 gun@donga.com / 자카르타=송충현 기자}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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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서민들이 ‘한국농협 대출 상품’ 찾는 이유는…

    지난달 18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남동쪽으로 60㎞ 떨어진 짜오딴 지역. 차선 구분이 없는 국도와 흙먼지 휘날리는 비포장도로를 이용해 약 한 시간 반을 이동하니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농촌 마을 떤만지가 나타났다. “밍글라바(안녕하세요).” 농협파이낸스미얀마 짜오딴 지점 시투망 지점장과 직원들은 마을에서 가장 큰 집에 모여 있던 50명의 여성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장 대출 상환과 신규 대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 마을에서 45가구가 농협파이낸스를 통해 대출을 받고 있었다. 농협파이낸스의 대출 상품인 ‘애그리론’은 대출금리 연 24%의 6개월짜리 단기 대출로 이 지역의 다른 소액대출 업체들이 제시하는 이율(연 30% 안팎)보다 저렴해 인기가 높다. 이날 70만 짯(약 52만 원)을 새로 대출받은 농민 도뗀떼모 씨(40·여)는 “농협파이낸스가 영업하기 전에는 고금리 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저렴한 금리로 대출받아 쌀과 콩, 씨앗도 사고 생활비도 쓸 수 있게 됐다”며 ‘쩨주 띤바데(고맙습니다)’를 연발했다. 한국 금융사들은 제도권 금융이 뿌리내리지 못한 아세안 지역 서민들에게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금리가 기존 사금융보다 저렴한 데다, 현지인들의 성향과 관심사를 고려한 상품이 많아 인기가 높은 편이다. ● 현지 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 주는 한국 금융사들 아세안의 금융시장 발전 수준은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아직 대체로 열악한 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아세안 국가들의 지난해 글로벌 금융경쟁력은 인도네시아(52위) 베트남(59위)이 중위권, 캄보디아(92위) 라오스(106위) 등은 하위권에 처져 있다. 미얀마는 금융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아예 평가 대상에서 빠져 있다. 이렇게 금융시장 발전이 지체된 나라는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은행 영업점이 도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 보니 생업에 쫓기는 서민들은 이를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힘들게 찾아간다 해도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 때문에, 서민들이 급전 마련을 위해 신용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막혀있기 일쑤다. 한국 금융사들은 이런 아세안 서민들의 대출 수요를 포착해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6월 캄보디아 금융사 ‘비전펀드 캄보디아’를 인수해 세운 WB파이낸스는 전국적 지점망을 갖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은 태블릿PC를 활용해 현장에서 즉시 소액대출을 신청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김창연 WB파이낸스 부법인장은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급전이 필요한 서민이나 빈곤층이 많다. 이들을 위해 대출을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파이낸스미얀마는 소액대출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직원들이 공장 등을 직접 찾아가 대출을 해준다. 같은 날 찾은 양곤 서부 흘라잉따야 공업단지의 한 봉제공장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우리파이낸스의 대출을 신청하려는 근로자 약 80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5명이 짝을 지어 연대 신용보증을 해주는 금리 30%짜리 ‘그룹론’을 이용하기 위해 우리파이낸스 직원 주위로 모여들었다. 공장 작업반장 밀레와 씨(35·여)는 “사금융으로 대출을 받으면 금리가 보통 연 50%를 넘는다”며 “담보 없이 신용만으로도 대출이 되니 서민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역할…현지 정부도 인정 미얀마 정부는 일반적으로 외국계 금융회사의 진출을 까다롭게 통제하고 있지만, 서민금융을 책임지는 소액대출 시장은 문호를 폭넓게 개방하는 편이다. 현재 미얀마에서 영업 중인 13개 한국계 금융사는 지방 소도시와 농촌 등으로 영업 반경을 넓히고 있다. 김종희 농협파이낸스미얀마 법인장은 “미얀마 정부는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는 한국 금융사들에 상당히 긍정적인 편”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에서도 한국 금융사들은 서민 금융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캄보디아에서 WB파이낸스 및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통해 소액대출 사업을 벌이고 있다. NH농협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 캄보디아 소액대출 법인 사믹(SAMIC)을 인수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1월 베트남의 소비자금융회사 PVFC 인수를 완료하고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금융 등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소액 금융 상품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소액대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한국 금융인들은 현지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안정균 우리파이낸스미얀마 법인장은 “일각에서 고금리 영업을 문제 삼긴 하지만 현지의 열악한 금융환경을 감안하면 검증된 금융회사가 서민들에 목돈을 만들 기회를 열어준다는 측면에서 순기능이 더 크다”고 했다. 서준용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법인장은 “미국 비영리단체(NGO)와 함께 식수 공급 시설, 화장실 개조비용 등을 대출해주는 등 다양한 생활환경 개선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곤=이건혁기자 gun@donga.com프놈펜=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

    • 20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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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급감에 2월 상품수지 흑자 55개월만에 최저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4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상품수지 흑자는 5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4년 7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이는 수출이 1년 전보다 10.8% 줄었기 때문이다. 수출 감소폭은 2016년 4월 18.5% 줄어든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금액이 1년 전보다 23.9% 줄었다. 여기에 석유제품 수출 부진과 대(對)중국 수출 둔화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더한 경상수지는 36억 달러 흑자를 냈다. 2012년 5월 이후 8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단가가 떨어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가 배당금 송금이 집중되는 올해 4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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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심장’ 맨해튼 부동산에도 ‘불황 그림자’

    전 세계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부동산 시장에도 글로벌 경기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퍼지며 금융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교역 감소와 부동산 침체 신호까지 겹치면서 ‘경제 폭풍(Economic Storm)’이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장 상징 맨해튼 부동산도 침체 맨해튼 부동산 시장에는 10년 만에 거래 한파가 불어닥쳤다. 2일(현지 시간)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러스 엘리먼’과 감정평가법인 ‘밀러 새뮤얼’은 1분기(1∼3월) 맨해튼의 부동산 거래가 지난해 1분기보다 2.7% 줄었다고 발표했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로 6개 분기 연속 줄었고, 1분기 기준으로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부동산 증세 정책의 여파로 고가 주택의 세 부담이 늘어난 것을 거래 감소의 1차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미국을 넘어 세계 부동산 시장을 상징하는 맨해튼 지역의 침체는 세계 경제의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중국계 투자자들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기관투자가들이 불황을 우려해 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보도도 나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세계경제 둔화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2년 전 세계 경제의 75%가 성장을 경험했지만 올해는 세계 경제의 약 70%가 둔화를 겪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계속되는 무역 전쟁,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이슈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업체 무디스의 마크 잰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이 3개월 이내에 무역 합의를 이루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발표될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IMF는 이미 올 1월 올해 성장 전망치를 3.7%에서 3.5%로, 내년 전망치는 3.7%에서 3.6%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이 전망치가 3%대 초반으로 다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신흥국이 몰려 있는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 전망치를 5.7%로 지난해 12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경기 둔화 전망에는 세계무역기구(WTO)도 가세했다. WTO는 2일(현지 시간) 발표된 무역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무역량 증가율을 2.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3.0%보다 0.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WTO는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및 브렉시트의 진행 여부 등에 따라 각국의 교역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엇갈린 경기지표에 시장 혼란 여전 물론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온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5.3으로 2월보다 상승했다.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도 4개월 만에 확장을 뜻하는 기준선인 50을 넘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반등하며 최근 시장을 공포에 빠뜨렸던 장·단기 국채 금리(수익률) 역전 현상이 해소됐다. 하지만 뒤이어 경기 악화를 예고하는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항공기를 포함한 미국산 내구재 수주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여기에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며 주가는 내리고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단번에 꺾였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금리 인하 등으로 경기 하강에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이건혁 gun@donga.com·구가인 기자}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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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르고 편한 ‘코리안 페이’, 동남아 소비자들의 지갑이 되다

    지난달 19일 오후 8시 베트남 하노이. 직장인이 많이 찾는 음식점 ‘황자 샤브샤브’는 회식 인파로 북적였다. 저녁 식사를 마친 20, 30대 베트남인 3명이 카운터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현금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결제를 하기 위해서다. 직원 1명이 페이 앱에 뜬 ‘베트남우리은행 카드’를 결제 단말기에 갖다대자 ‘띡’ 소리 한 번 만에 결제가 끝났다. 고객 하티번 씨는 “1년 전부터 페이 앱을 쓰기 시작해 지금은 1주일에 5, 6번 이용한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서도 핀테크 열풍이 금융산업과 결제시장에서 거대한 변화의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다. 변화의 한복판에 한국 금융사들이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쌓아올린 디지털 금융의 노하우를 활용해 아세안 금융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한국 은행들, 동남아 페이 시장 빠르게 침투 한국 금융사들이 아세안 국가에서 디지털 금융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3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5년 4400만 명이던 베트남의 인터넷 이용자는 2020년 8200만 명으로 86%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네시아 역시 같은 기간 인터넷 이용자가 13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을 활용한 금융 활동은 동남아 국가에선 이미 일상이다. 특히 아세안의 결제 시장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발판 삼아 현금에서 페이로 퀀텀점프(대도약) 중이다.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시내의 커피숍 곳곳에는 ‘리브 페이(KB국민은행의 간편 결제 서비스)로 계산하면 가격을 20% 할인해 준다’는 안내판이 중국 알리페이, 현지 업체가 만든 ‘파이페이(Pi pay)’ 안내판과 나란히 놓여 있었다. 현재 캄보디아 페이 시장의 선두는 25만 명의 가입자를 앞세운 파이페이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최근 파이페이와 가맹점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빠른 속도로 캄보디아 페이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이용자는 약 8만 명 수준이다. 박용진 KB국민은행 캄보디아 법인장은 “리브페이는 간편 결제는 물론이고 은행 계좌와 연결한 모바일 송금도 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우리은행 베트남법인은 카드 및 페이 결제가 늘어나는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스토어’를 늘리고 있다. 우리스토어에 가입한 가맹점에서 고객이 페이 앱을 실행하면 베트남우리은행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이때 1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우리스토어로 가입한 ‘황자 샤브샤브’의 레탄롱 대표는 “카드 결제가 빠르니 손님들이 계산할 때 줄을 안 서도 된다”며 “젊은 고객들이 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 이용자가 늘 것 같다”고 했다. 이정열 베트남우리은행 카드사업부장은 “베트남은 화폐 종류가 워낙 많아 젊은층을 중심으로 카드 결제가 편리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모바일 중심 아세안 고객에 적합 “비대면 계좌 개설 화면 켜주세요.”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의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사무실 안쪽에 마련된 정보기술(IT)실에서 김연준 신한은행 e뱅킹부장이 비대면 계좌 개설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었다. 이 회사 IT팀 사원이 컴퓨터 모니터를 켜자 왼쪽 화면에 얼굴 하나가 떠올랐다. 다른 사무실에서 스마트폰 화상 통화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한 다른 직원의 얼굴이었다. 변상모 신한인도네시아은행장은 “인도네시아 로컬 금융사와 글로벌 금융사를 상대하기 위해선 한국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모바일 활용도가 높은 아세안 국가를 공략하기 위해 한국 금융사가 택한 전략은 ‘디지털’”이라고 했다. 아세안에서 한국 금융사의 디지털 전략은 페이 시장을 넘어 비대면 계좌 개설 등으로 확장 중이다. 특히 약 1만5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선 현지 업체가 곳곳에 수천 개의 지점을 설치해 놨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한국 금융사들은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만들고 비대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자사 고객의 인터넷, 모바일 거래 건수는 7만1034건으로 1년 전(8099건)의 약 8.8배 수준이다. ○ 핀테크 업체와 협업도 한국 금융사들은 IT, 핀테크 업체와 업무제휴를 맺고 현지화에 나서기도 한다. 현지인에게 익숙한 플랫폼에 한국식 서비스를 접목하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베트남 1위 부동산 모바일 플랫폼 ‘렌트 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패션프루트와 MOU를 맺었다. 렌트 익스프레스 앱을 통해 대출 상품을 홍보하고 대출 금리와 한도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라인의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핀테크 업무제휴를 맺었다. 회원 5000만 명을 보유한 라인에 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모바일 핀테크 시장을 개척하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잘로’,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와 연계해 모바일 간편 대출 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자카르타=송충현 balgun@donga.com / 프놈펜·양곤=이건혁 기자}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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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주 회장 배당금 16억 전액 기부… 9년간 총 232억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은 배당금 16억 원 전액을 기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대 주주인 박 회장이 배당금 전액을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에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유일하게 배당금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2010년 배당금 전액을 청년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뒤 9년째 이를 지키고 있다. 박 회장의 누적 기부금은 232억 원이다. 기부금은 장학생 육성과 사회복지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박 회장은 회사를 세운 이듬해인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설립했고 2000년 75억 원의 사재를 출연해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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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르고 편리하게” 현지금융 바꾸는 한국금융

    “예전에 캄보디아에서 자동차 할부 금융으로 차 한 대 사려면 1, 2주 정도 걸렸어요. 지금 KB대한특수은행에선 2, 3일이면 됩니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9월 캄보디아에 설립한 KB대한특수은행 공상연 법인장에게 회사의 경쟁력이 뭐냐고 물으니 “일을 ‘빨리빨리’ 처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중심으로 ‘마이카’ 열풍이 불면서 차를 할부로 사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현지 금융사들의 느린 대출 심사 탓에 소비자들은 속이 터질 지경. 공 법인장은 “긴급한 대출 요청을 당일 처리해 준 적도 있다”며 “현지에서 우리를 인정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국 금융사들이 아세안에 진출하면서 현지 금융 환경을 개선하는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 빠르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때로는 현지 금융 관련 법령을 개선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들은 지점 방문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지점 방문 없이 입출금 계좌 개설, 신용카드 신청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점포 수가 60여 개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수천 개의 점포를 가진 현지 은행들과 경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모바일 이용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운데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네이버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손잡고 인터넷은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간편 인증 등 다양한 디지털 뱅킹 기술을 활용해 현지 이용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금융사들의 진출을 계기로 아세안 각국에 새로운 금융제도가 생기기도 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17년 ‘ANZ베트남’ 소매금융 부문을 인수할 당시 베트남 금융당국이 은행 인수합병(M&A) 제도를 만드는 데 조언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당시 베트남에는 외국계 은행의 M&A가 흔치 않아 현지 당국도 관련 제도를 완비해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휘진 신한베트남은행 본부장은 “한국 당국자까지 초청해 M&A 제도를 설명해준 덕분에 인수도 성공했고 관련 법령도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SGI서울보증은 2014년 베트남에 진출할 때 당시 베트남에는 없었던 보증보험을 소개해 제도화하는 데 기여했다.양곤·프놈펜=이건혁 gun@donga.com / 호찌민·프놈펜=최혜령 기자}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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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성화고 장학사업으로 7억9000만원 지원

    “교육복지 사각지대로 인한 학력의 격차는 직업선택의 기회를 제한함으로써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가난을 대물림 시키는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 한국거래소가 금융교육, 인재육성, 사회복지, 해외협력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것은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2011년 KRX국민행복재단을 설립했다. 국민행복재단은 지역사회 저소득 및 취약계층가정 청소년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면서 교육 기회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장학사업은 다문화가정과 다자녀를 둔 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 가정의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이들이 공부에 매진토록 해 미래인재가 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신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중학생은 연간 140만 원, 고등학생은 연간 200만 원의 장학금을 고교 졸업 때까지 지원받는다. 올해 상반기 중학생을 대상으로 40명의 장학생을 신규 선발할 예정이다. 특성화고 장학사업은 전국의 상업계 특성화고 우수학생을 경제 및 금융분야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지원한 프로젝트다. 재단은 학업성적이 우수한 특성화고 1학년 학생을 한국거래소 장학생으로 선발해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한다. 재단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250명의 특성화고 장학생에게 7억9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대학생 장학사업은 등록금 및 생활비 부담을 줄여주려는 것이다. 재단은 매년 장학생 서류접수 및 면접심사를 통해 장학생을 직접 선발한다. 장학생은 총 4학기 동안 학기당 150만 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65명의 대학생이 6억90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아울러 재단은 참여형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진로탐색을 위한 장학생 워크숍,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교육, 지역사회 정기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함께하는 드림 리스타트!’ 사업은 사회에서 떨어져 수용돼 있는 청소년들이 다시 꿈을 갖고 안정적인 사회구성원으로 복귀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학업을 중단한 소년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학력취득과 직업훈련 등을 돕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부산소년원에 자동차 정비, 자동화 용접, 제과제빵 등의 교육에 필요한 실습장비와 재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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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 장학재단’ 최초 설립… 장학금 26억 원 지원

    우리금융지주는 1월 11월 공식 출범한 뒤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이라는 목표와 함께 사회 공헌 확대를 통한 금융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리금융지주는 출범과 함께 ‘함께여서 더 좋은 우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회 공헌에 나서고 있다. 3월 말까지 우리금융그룹 전 계열사가 국내외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국내와 우리금융이 진출한 26개국 441개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됐다. 첫 번째 행사로 1월 소외계층을 위해 과일, 생필품 등을 담은 ‘우리 희망상자’ 2300개를 직접 제작해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우리은행 글로벌 자원봉사단은 2월 중순 미얀마 양곤의 아동병원에서 환경개선봉사 및 문화교류활동을 진행했다. 또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들을 위해 고성능 공기청정기 120대를 지역아동센터 중앙지원단에 전달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금융권 최초로 세운 다문화 장학재단 ‘우리 다문화 장학재단’을 통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2012년 출범 이후 10차례에 걸쳐 3340명에게 약 26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2018년부터는 육상, 농구, 사격, 미술, 음악, 어학 등에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위해 교육훈련과 자격증 취득, 각종 대회 출전 비용도 사용할 수 있도록 특기장학 분야 장학금을 신설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한국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혁신성장 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3조 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한다. 올해부터 3년 동안 3000억 원의 ‘혁신성장 펀드’를 모(母)펀드로 직접 조성하며 하위펀드 선정과 모집을 통해 매년 1조 원씩 총 3조 원 규모의 펀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3000억 중 50% 이상을 출자하는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며 나머지는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우량 고객들이 채운다. 정부 주도의 혁신모험 펀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은행권 최대금액인 633억 원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과 청년창업 기업 등에 투자했으며 지난해에는 1620억 원을 금융권 혁신 성장기업에 투자했다. 또 2016년 8월 설립한 핀테크기업 및 스타트업의 창업 요람 ‘위비 핀테크 랩’을 세우고 관련 기업들에 1년 동안 사무공간, 부대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함으로써 국민과 고객에 더 큰 행복과 희망을 드리겠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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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DNA 사회공헌 넘어 저출산 - 청년실업 해결 나선 한국 금융

    국내 금융사들의 사회 공헌 활동이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저출산이나 청년 실업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 사회와 금융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금융사들은 매년 증가하는 실적에 맞춰 사회 공헌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6일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 공헌에 지출한 금액 잠정치는 1조1266억 원이다. 은행연합회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게 된다.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작성한 지난해 1∼9월 500대 기업 기부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2위), 신한은행(7위), 우리은행(8위), KEB하나은행(10위) 등 4대 시중은행 모두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의 사회 공헌 활동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0년까지 연간 900억 원씩 총 2700억 원을 투입하는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청년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부채 토털케어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월 급여 204만 원 이하이거나 가압류 상태이고 학자금 대출을 성실히 상환할 의지가 있는 청년 300명을 선발해 매월 30만 원의 지원금과 직업 역량 교육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KB금융그룹은 국민과 사회가 변화를 체감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KB 드림즈 커밍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은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영유아 보육시설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2022년까지 750억 원을 지원해 국공립 병설유치원 250개 학급과 초등 돌봄교실 1700여 개 신설 및 증설에 나선다. 이를 통해 미취학 아동 약 5000명이 유치원에 다닐 수 있고 초등학생 3만4000명이 돌봄교실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2020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입해 국공립 어린이집 90곳, 직장 어린이집 10곳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설립한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 극복 △새터민 지원 등 통일시대 준비 △청년 일자리 창출 등과 관련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취업 시장에서 소외받는 발달 장애인이나 경력단절여성 등이 일자리를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하나 파워 온 임팩트’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주회사 출범에 맞춰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사회 공헌 활동 ‘함께여서 더 좋은 우리’ 캠페인을 3월 말까지 전개했다. 소외 계층인 홀몸노인, 저소득 가정 등에 먹을거리와 생필품을 담은 ‘우리희망상자’ 배달을 시작으로 글로벌 자원봉사단 파견, 지역 아동센터에 공기청정기 전달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문화 가정 자녀 지원을 위해 우리문화장학재단은 지금까지 3340명에게 약 26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NH농협금융그룹은 연평균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사회 공헌에 투입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지난해에만 1093억 원을 지출해 7년 연속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임직원 봉사활동 횟수도 연간 2500회가 넘는다. 농촌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농촌지역 홀몸어르신을 위한 ‘말벗서비스’, 지역축제 및 소외계층 지원과 같은 지역 밀착형 사회 공헌 활동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IBK기업은행도 주 고객인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공익재단인 ‘IBK행복나눔재단’에 415억 원을 출연해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7200여 명에게 장학금 114억 원, 희귀 난치병 환자 2200여 명에게는 치료비로 98억 원을 지원했다.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들도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낙후된 서울 도심 재생을 위해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와 손잡고 서울청소년수련관을 복합 문화 공간 ‘을지로 사이’로 재탄생시켰다. 삼성화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무상 기증을 1993년부터 계속 이어오고 있으며 장애 청소년 음악회 등도 진행해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 박현주 재단’을 통해 대학생을 위한 해외 교환학생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청년 복지 사업을 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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