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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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6-03-04~2026-04-03
교육55%
사회일반23%
보건7%
과학일반3%
건강3%
인사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단독]“전교1등이 또 賞” 엄마들의 한숨

     “또 없네….”  서울 강남 지역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엄마 A 씨는 8월 ‘학술주제 탐구대회 수상자 명단’을 보고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아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자신과 남편까지 달려들어 이번엔 정말 기대했건만…. 전교 1등 학생 이름은 이번에도 보인다. 학교는 홈페이지에 수상자 이름을 ‘최×나’ 식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엄마들은 금세 “얘는 문과 1등, 얘는 전교회장, 얘는 학교운영위원 아들”이라며 알아챘다. A 씨는 “따져 보니 전교 1등은 올해 1학기에만 상을 7개나 받았다”고 말했다. 그중 두 가지는 대회 시간이 같아 다른 학생들은 모두 하나만 참가 신청서를 낸 것이다. 그런데 당일, 갑자기 수업이 단축되고 두 대회 시간이 달라졌다. 전교 1등 학생은 이를 미리 알기라도 한 듯 모두 참가해 상을 받았다. 학부모들은 “전교 1등을 위해 학교가 시간을 바꿨다”고 수군댔다. A 씨는 “○○은 공부는 못하는데 대기업 사장 아들이라 학교에서 어떻게든 대학 보내려고 상을 몰아준다는 소문도 있다”며 “상이 많아도 몇 명이 독식하는데 대학에서 수상 실적을 얼마나 신뢰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교 “힘들지만 수시에 유리하니…” 서울 강남·서초 26개 고교에서 현재 3학년 학생이 입학한 뒤 올해 1학기까지 수여한 상은 학교별로 최대 2818개(동덕여고 3775개, 청담고 957개)나 차이가 났다. 평균은 2037개. ‘2학년 때 스펙 경쟁이 치열하다’는 통념대로 2학년 때 주는 상 개수가 평균 865개(교과 377개, 비교과 488개)로 1학년(812개)보다 많았다. 비교과 상이 교과 상보다 많은 학교는 16곳이었다. 비교과 상은 △플래너 작성 우수상(상문고) △어버이날 편지쓰기 대회 우수상(숙명여고) △아침건강 달리기 우수상(서울고) △미소 인사상(세종고) △페임랩(이공계 주제를 3분간 설명하는 것) 대회상(개포고) △캘리그래피(붓이나 펜으로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 콘테스트상(경기고) 등 특이한 게 많았다. 대부분의 학교는 상을 많이 주는 현상을 놓고 “대입 수시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에 ‘쓸 거리’를 만들어 주려는 노력”이라고 했다. 유지형 동덕여고 교장은 “수능 공부만 시키면 편할 텐데 상 줄 일을 많이 만드는 건 교사들이 고생스러워도 ‘아이들이 수시 원서를 넣을 때 좀 낫겠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학생마다 잘하는 게 다르니 가능한 한 다양한 분야의 대회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대영 서초고 교장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일반고가 성공하려면 교사가 힘들어도 학생들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그 노력의 차이에 따라 진학 격차가 난다”고 말했다. “교육부에서 교내 상 수상 인원을 ‘대회별 참가 인원의 20% 이내’로 권장해 남발할 수도 없다”고 했다. 실제로 교과 상과 비교과 상 모두 일반고가 자율형사립고보다 많았다. 강남·서초 지역 자사고 5곳(세화고 세화여고 중동고 현대고 휘문고)은 3학년 1학기까지 상을 평균 1625개 줘 일반고 21곳의 평균(2135개)보다 적었다. 교과 상(856개)을 더 준 자사고와 달리 일반고는 비교과 상(1147개)을 더 많이 줬다. 비교과 상 개수 1위(2137개)인 중산고 김광문 교장은 “모든 학생이 여러 대회에 참가하며 학교생활을 할 동기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산고가 △진로체험의 날 소감문 쓰기 상 △수련활동 감상문 우수상 △현장체험학습 기행문 우수상 등을 주는 것처럼 여러 교육 활동을 상으로 연결하는 학교가 많았다.○ 남발은 무의미, 능력 발휘 수상은 중요 A고 교감은 “강남이지만 학생 간 학력 격차가 많이 나서 대회에 참여하라고 독려해도 항상 하는 애들만 한다”며 “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에게 주는 상도 1학년 때부터 쭉 같은 애가 받는다”고 말했다. B고 교장은 “수상 비율이 고른 학교는 상을 몇 개 이상 받았으면 참여를 막거나 3학년에게 우선권을 주는 식으로 공정 경쟁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학생에게 참여 기회를 주고 열심히 한 학생이 상을 받는다”고 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상 실적에 예민한 건 학생부에 교내 상만 기재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대학들은 수상 개수가 많다고 평가에 유리한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건국대 입학처 관계자는 “수상 개수나 등위를 정량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며 “수상 경력은 학생의 관심 사항과 학교생활 충실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교과 상은 의미 있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안성진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각 고교가 수여한 상 개수나 수상 비율을 고려하기 때문에 상을 남발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그래도 상이 지나치게 적은 학교는 ‘학생에게 너무 신경을 안 쓰는구나’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은 “각종 탐구대회, 토론과 글쓰기, 독서 관련 수상처럼 지원자의 학업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수상 경력은 유의미하게 판단한다”며 “예를 들어 과학 내신 성적이 조금 낮아도 계속 과학 관련 탐구 수상을 했다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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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학종에 유리” 賞 2037개 나눠준 강남 고교들

     서울 강남·서초구에 있는 고교는 현재 3학년이 입학한 2014년부터 올해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제출 전까지 평균 2037개, 최대 3775개의 상을 학생들에게 수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상 실적이 높은 5명이 전체 교내 상의 14.3%를 휩쓴 학교도 있어 일부 학생에게 상이 몰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내 수상 실적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대입 수시전형에 반영된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서울 강남·서초구 모든 고교 26곳의 교내 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각 고교에서 5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수여한 교과 상과 비교과 상의 개수와 종류, 상을 많이 받은 학생들의 연도별 수상 현황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조사 결과 동덕여고가 3학년 1학기까지 상을 3775개 배부해 가장 많았다. 중산고(3692개) 상문고(3282개) 반포고(2794개) 숙명여고(2693개)가 뒤를 이었다. 26개 고교 평균 상 개수는 2037개였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동아리, 진로, 체험 등 다양한 교내활동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인지 주요 과목 학업과 관련된 교과 상(963개)보다 비교과 상(1074개)이 더 많았다. 상의 종류는 총 2883개(교과 상 1448종, 비교과 상 1435종), 전체 수상자(상 개수)는 5만2967명이다. 같은 종류의 상 하나를 평균 18명이 수상한 셈이다.  전체 교내 상에서 수상 실적 상위 5명이 받은 상 비율이 높은 학교는 서초고(14.3%), 언남고(12.3%), 은광여고(12.1%), 양재고(10.7%) 순이었다. 3학년 1학기까지 상을 가장 많이 받은 학생은 진선여고(72개)에서 나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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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성 두통’ 호소하는 젊은층 증가

     대학 졸업을 두 학기 미루고 취업 준비 중인 김세현 씨(28). 10월 기업 채용 시즌이 다가오면서 스트레스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입사 서류를 작성할 때마다 스트레스로 인해 가끔씩 눈이 빠질 듯한 통증과 두통까지 겹친다. 수험생인 김윤지 양(18)도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두통을 앓고 있다. 턱관절이 욱신거리는 통증도 느껴진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여 앞두고 통증이 심해지고 있다.○ 두통 환자로 본 한국 사회 그늘 치열한 입시·취업 경쟁에 내몰린 젊은층은 단순한 스트레스를 넘어 두통 증세까지 호소했다.  본보가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긴장성 두통’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10, 20대 젊은층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세대별 절대 인구수를 감안해 인구 10만 명당 세대별 환자 수를 살펴본 결과 10대는 10만 명당 358명(2006년)에서 지난해 425명으로 18.7% 늘었다. 20대 역시 같은 기간 487명에서 543명으로 11.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는 같은 기간 678명에서 665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0만 명당 긴장성 두통 환자의 경우 △40대는 1004명에서 810명 △50대는 1341명에서1141명 △60대는 1525명에서 1346명으로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후 빈곤계층 문제가 불거지는 70세 이상 노년층부터 환자 수가 다소 증가했다.  지난해엔 40만9863명이 긴장성 두통 때문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36만6545명보다 환자 수가 늘어난 것. 절대 환자 수는 노년층의 증가세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두통 환자 수의 증가세도 뚜렷했다. 이 연령대의 환자 수는 지난해 1457명으로 10년 전(1147명)과 비교해 27% 증가했다.  긴장성 두통은 편두통과 더불어 흔하게 발생하는 두통으로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긴장, 수면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른 두통과 달리 정서적인 요인의 영향이 크다. 박성욱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수험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은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다 보니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로 인해 근육 긴장이 온다”고 설명했다. ○ 두통 예방에 스트레칭 도움  긴장성 두통 환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1269명 수준이었다. 이어 충북(1112명), 광주(1052명), 제주(999명) 등의 순이었다. 오히려 대도시인 서울은 인구 10만 명당 646명에 그쳤다. 전남과 서울의 긴장성 두통 환자 수의 차이가 두 배 가까이로 벌어진 것이다. 긴장성 두통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대도시보다 농어촌에서 더 심한 것이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는 “가벼운 유산소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긴장성 두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입시나 취업 준비로 바쁘더라도 운동을 통해 뇌에 건강한 자극을 주고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또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지켜 신체 주기에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임현석 lhs@donga.com·최예나 기자}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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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韓佛 수교 130주년 ‘교육 박람회’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16일 오후 1시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샴페인홀에서 프랑스 교육 박람회를 개최한다. 프랑스교육진흥원 사이트(coree.campusfrance.org)에 예약하면 42개 프랑스 고등교육기관 대표와 무료로 면담할 수 있다.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선 ‘제1회 고등교육, 연구, 혁신 분야 한국-프랑스 만남’ 행사가 개최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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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취업률 높은 마이스터고 졸업생 장기 추적조사…급여수준은?

    교육부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급여 수준과 직책 상승정도, 군 제대 뒤 계속 근무 여부, 이직 현황 등을 10년 이상 장기 추적 조사할 방침이다. 2013년 2월 마이스터고 첫 졸업생이 배출된 뒤 이들의 성장 단계를 조사하는 건 처음이다. 졸업생들이 질 좋은 회사에 취업해 기술명장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현재 마이스터고 2학년 학생이 대부분 취업 약정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 졸업생 추적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 3억5000만 원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추적 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국교육고용패널(KEEP)조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KEEP 조사가 2004년부터 일반고와 실업계고 3학년을 2000명씩 추출해 진학, 진로 등을 파악해온 만큼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급여 수준과 직책 차이 등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 교육부는 2013~2016년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별도로 추적 조사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 1기 졸업생들이 빠르면 지난해부터 군 복무를 마치고 산업 현장에 복귀하고 있어서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추적조사 계획을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고용의 질이 떨어지고 있기에 유지취업율 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돼 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마이스터고(43곳)와 특성화고(472곳), 일반계고 직업반(77곳) 졸업생(11만4225명) 취업률은 47.2%로 2009년 16.7%에서 7년 연속 상승했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90.3%, 특성화고 47.0%, 일반고 직업반 23.6%였다. 취업률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모두 포함돼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특성화고 졸업생 중 고용보험에 가입된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은 2012년 79.6%에서 지난해 58.8%로 급감했다. 질 나쁜 일자리여도 졸업생이 일단 취직하면 취업률에 반영되고 그 이후 현황은 전혀 조사하지 않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강화된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졸업생의 주민등록번호를 활용해 유지취업율을 자체 조사할 수 없다"며 "국가통계에 넣는 방법을 통계청과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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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하고 진로 찾고… 자유학기제가 바꾼 교실, 직접 느껴보세요”

     ‘본교는 1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운영해 정기 고사는 2학기 기말고사만 실시합니다. 수학 수업은 1주일에 3시간은 진도를 나가고, 1시간은 수학식 쓰기 시간으로 구성해 수학적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말, 서울 서대문구 연희중 1학년 학부모들은 수학 교사에게서 이러한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받았다. 연희중은 2014년부터 자유학기제를 시작했다. 올해 전체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기에 앞서 연구학교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현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 없이 토론과 실습 수업을 하고, 꿈과 끼를 찾는 진로 탐색 활동을 하는 제도다.○ 달라진 교실, 질문하는 학생 ‘시험을 안 보면 학습 능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처음에 학부모들은 걱정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연희중 교사들은 다양한 활동 중심 수업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로 했다.  3월 첫 수학 시간,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를 이야기하고 앞으로 어떤 자세로 공부할 계획인지 발표했다. 통계 개념을 익힐 때도 칠판만 보고 있지 않았다. 학생들은 반별로 학교생활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뒤 그 값을 평균, 히스토그램, 도수분포표 등으로 직접 정리해 봤다. 오전에는 국어 수학 과학 사회 영어 같은 기본 교과 수업을 했고 오후에는 진로 탐색, 예술·체육, 동아리 활동을 했다.  연희중에 따르면 2014∼2015년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은 말하기, 쓰기, 리더십, 창의력 등의 능력이 향상됐다. 교사가 학생의 수업 태도, 성취도 등을 관찰해 보내 주는 학생성장기록지를 보며 학부모들도 뿌듯해했다.  자유학기제로 바뀌고 있는 다른 학교의 수업 모습도 보고 싶다면 20∼22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가면 된다. 교육부는 지난 4년간 학교 학생 교사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한번에 볼 수 있는 ‘2016 대한민국 행복 교육 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행복 교육 박람회는 기존에 정책별로 산발적으로 열렸던 박람회를 한곳에 모았다. △자유학기제 △공교육 정상화 △지방교육 재정 개혁 △일-학습 병행·선취업 후진학 △사회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등 6대 교육 개혁 과제를 주제로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과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미리 그려 보는 나의 꿈 행복 교육 박람회에서는 학생들이 관심 진로를 체험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천 개의 꿈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과학 기술 △경제 산업 △환경 에너지 △문화 예술 △교통안전 △인문 사회 법률 △디자인 △스포츠 △식품서비스 △미디어 등 10개 진로 영역 중 원하는 분야를 홈페이지(happyedufair.or.kr)에서 미리 참가 신청하거나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예를 들어 문화 예술 분야를 선택한 학생은 금천구청 관계자들과 몸을 활용한 뮤지컬을 만들며 공연기획자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경제 산업 분야를 선택하면 신한은행과 예금보험공사에서 나온 직업인을 만날 수 있다. 대학과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각종 진로 체험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학교도 미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공교육 정상화 전시관에서는 학생 맞춤형 창업 동아리를 운영한 뒤 학업 중단 학생이 줄어든 충북 충주상고 등 교육과정 우수 학교를 만날 수 있다. 일-학습 병행·선취업 후진학 전시관에서는 학교와 기업체가 함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는 인천 기계공고 등 우수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정보를 볼 수 있다. 프라임(PRIME·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 대학), 코어(CORE·대학 인문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대학 재정 지원 사업 운영 우수 대학은 사회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전시관에 모여 있다. 유명 인사의 강연도 사전 신청으로 들을 수 있다. 이세돌 9단은 ‘이세돌과 바둑, 그리고 인성’(20일 오후 2시), 개그우먼 박지선은 ‘나를 사랑하라: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과 노하우’(21일 오전 10시 반), 로봇 다리 수영선수 김세진은 ‘글로벌 인성,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22일 오전 11시)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21일 오후 1시 반에는 ‘자유학기제와 미래 사회를 대비한 수업 변화 및 평가 방향’을 주제로 국제세미나가 열린다. ‘자기주도학습 문화 조성을 위한 권역별 릴레이 포럼’(20일 오후 1시), ‘2016 전국 창업교육 포럼’(21일 오후 1시) 등 국내 포럼과 세미나 22개도 진행된다. 행복 교육 박람회는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없다. 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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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생 이틀만 무단결석해도 가정방문”

     앞으로 초등학교 및 중학교 교장은 학생이 2일 이상 무단결석하면 보호자에게 출석을 독촉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령안은 올해 초 학대로 아동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만든 ‘미취학 및 무단결석 관리 대응 매뉴얼’을 제도화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의무교육 대상인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장은 학생이 2일 이상 무단결석하면 학부모에게 출석을 독촉할 수 있다. 기존 시행령에서 7일 이상 무단결석할 때 출석을 독촉했던 것보다 관리 의무를 강화했다. 학교장은 출석을 독촉하기 위해 보호자를 학교로 오게 하거나 가정방문을 할 수 있다. 가정방문 시에는 해당 학생이 거주하는 읍면동의 장이나 경찰서장에게 동행을 요청할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의 소재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개정령안은 학교장에게도 행정정보공동이용망 접속 권한을 부여했다. 해당 아동이 주소지를 바꾸거나 출입국 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는 취학 시 학부모가 별도로 자녀의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는 각 학교가 학생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보호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요구했다. 그러나 개정령안은 개별 학교가 행정정보공동이용망을 통해 직접 학생의 주민등록 전산정보 자료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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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최예나]학종, 믿고는 싶은데…

     요즘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이를 어느 고등학교에 보내야 할까’다. 집에서 가까운 고교에 가면 그만이던 시절은 지난 지 오래다. 아이 특기가 과학(과학고)이냐 외국어(외국어고)이냐 하는 것도 시대에 뒤떨어진 고민이다. 관심은 이거다.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려면 자율형사립고가 유리할까, 일반고가 나을까?’  ‘학종’으로 불리는 이 전형은 대입의 대세가 됐다. 2017학년도에 학종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29.5%(7만2767명)로 2016학년도(27.9%, 6만7231명)보다 5536명이나 늘었다. 서울의 15개 대학으로 좁히면 학종 선발 비중은 50.3%(1만5956명)까지 올라간다. 학생의 잠재력을 보고 뽑는다는 학종은 객관적 수치보다 평가자의 주관이 크게 반영되는 정성평가 방식이다. 대학들은 공식적으로 “학생부 교과(내신)와 비교과(스펙)가 좋은 학생만 뽑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대학 입장에서 학종이 좋은 이유는 어떤 의혹이 제기돼도 ‘디펜스(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러니 학부모 근심이 클 수밖에 없다. 자사고는 일반고보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운영하니 스펙을 쌓기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자녀 성적이 상위권이 아니라면 괜히 다른 학생 내신만 올려 줄까 두렵다. 그런데 입시에 무관심한 일부 일반고 교사는 ‘셀프 학생부’를 써오게 한다는 말도 생각나고, 이름 없는 학교는 대학에서 무시해 학종에 불리할 것만 같다.  학부모의 이런저런 고민에 더욱 불을 지핀 기사가 최근 있었다. 정시와 비교해 수시 학종에서 일반고 학생이 유리하다는 보도였다. 정시보다 학종에 합격한 일반고 학생 비율이 높다는 걸 근거로 삼았다. 얼핏 그럴듯하지만 이걸 읽고 일반고 진학이 유리하다고 확신한 학부모는 거의 없을 것이다. 출신 학교별 지원자 수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고3 전체 학생(60만9144명) 중 일반고 재학생이 71.9%(43만7976명)로 압도적으로 많다. 특목고는 2만1911명, 자율고(자공고 포함)는 4만6967명뿐이다. 한 유명 입시정보업체 관계자도 “지원자 대비 합격생의 출신 고교를 비교하면 특목고나 자사고 출신 비율이 훨씬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가 공개한 2016학년도 학종 일반전형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해보니 서울 지역 합격생 중 53.9%가 강남 서초 송파 지역이었다. 전국으로 보면 강남 3구 합격생 비율은 21.4%였다. 이런 쏠림 현상을 무시하고 무조건 일반고가 학종에 유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학부모들이 학종 맞춤형 고교를 찾고 또 찾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학종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다. 교육당국 관계자 중 “솔직히 애를 그저 그런 일반고에는 못 보내겠더라”라고 말하는 사람을 여럿 봤다. 교육당국은 언제나 “학종은 좋은 제도”고 “사교육은 없어도 된다”고 말한다. 어느 지역 어떤 고교에 가도 편차 없이 학종을 준비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고 이런 말을 던져야 하지 않겠나.최예나 정책사회부 기자 yena@donga.com}

    •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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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종민 교수 “옥스브리지 연구소 만들어 한국의 젊은 과학자 진출 도울 것”

     처음엔 많이 생각났다. 버리고 온 게 너무 많았다. 수많은 ‘세계 최초’의 역사를 함께 쓴 연구원들, 매년 수백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해 준 회사, 이곳에선 최고 대우지만 지금의 5배였던 연봉…. 17년간 일했던 회사를 떠나와 남들의 반이라도 따라갈까 하는 걱정이 컸다. 2012년 3월 삼성종합기술원 김종민 전무(60)의 직함은 ‘영국 옥스퍼드대 전기공학과장’으로 바뀌었다. 올해 초 케임브리지대로 옮기고, 지난달 23일 서경대를 찾은 김 교수를 불쑥 찾아가 만났다. 김 교수가 바랐던 대로 그의 이직을 아는 사람은 한국에 많지 않다. 하지만 당시 옥스퍼드대에선 “삼성의 나노 전문가가 한국인 최초의 공채 정교수로 온다”며 떠들썩했다. 김 교수는 삼성이 핵심 기술 인력에게 부여하는 최고 명예직인 ‘삼성 펠로’ 공개 경쟁 1기(2003년)다. 삼성 펠로 동기가 현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이다.  김 교수는 삼성이 자랑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을 다수 개발했다. 1999년 카본 나노튜브를 이용한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 2011년 컬러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가 그랬다. 그가 가진 특허만 250개 이상. 세계적 과학지 ‘네이처’ ‘사이언스’는 그를 나노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로 소개했다. 옥스퍼드대로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마흔에 결혼해 늦게 얻은 아들, 아내와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아들을 유학 보내고 기러기 생활을 하던 김 교수는 영국의 친구에게서 “옥스퍼드대 교수 공채 공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2011년 8월 면접 후 2시간 만에 공대 학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국인 교수를 처음 받는 옥스퍼드대는 김 교수에게 정년 보장과 교수 추천권은 물론이고 ‘스타트업 펀딩’으로 연구비를 10억 원 이상 지원했다. 김 교수가 따로 수주한 연구비만 수백억 원이다. 퀀텀닷 연구는 고효율 태양전지, 스마트 조명 등으로 발전시키는 중이다.  올해 1월 김 교수는 케임브리지대 ‘전기공학과 교수(1944)’로 자리를 옮겼다. 전기공학과에 정교수 자리가 만들어진 1944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 타이틀을 받은 건 김 교수가 네 번째. 케임브리지대 이공계 내 최초의 한국인 정교수다. 지난달 23일 김 교수가 서경대 나노융합공학과를 찾아왔다. 나노 구조물을 이용해 당뇨 환자의 혈당을 체크해 인슐린을 자동 투입하는 센서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서다. 서경대 김종훈 교수가 관련 연구를 오래했다고 들은 김 교수가 선뜻 학교를 방문했다. 김종훈 교수는 “유명한 분이 작은 대학에 찾아와 줘 놀랐다”고 했다. 김 교수가 만든 ‘한영 프로그램’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매년 한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이 교류하며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김 교수는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를 통합한 옥스브리지 연구소를 만들어 한국의 젊은 과학자를 많이 데려오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가정형편 탓에 장학금을 준다는 곳만 찾아다녔다. 철도고(현재 폐교)와 홍익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했던 이유다. 미국 뉴저지주립대에서 석사를 시작한 것도 학비가 저렴해서였다. 거기서 나노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 윌리엄 카 교수를 만난 게 큰 전환점이 됐다.  김 교수는 옥스퍼드대에서 한국 유학생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아프다고 했다. 한국에선 ‘시험 귀신’이던 유학생들이 4점 만점에 3.6점 이상인 학점 기준을 못 채워 대학원 진학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한국의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이 발전하려면 창조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인문학을 죽일 게 아니라 이공계와 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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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애 키우기 쉬운 교사? 그건 국공립 얘기”

     서울 지역 사립학교 법인의 18.0%가 만 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할 때 쓸 수 있게 법으로 보장된 육아휴직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교사는 애 키우기 쉬운 직업’이라는 인식이 있다. 일반 회사와 달리 국공립학교는 육아휴직을 자녀 1명당 최대 3년씩 쓸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일부 사립 법인은 구시대적인 정관을 유지하고 있어 사립학교 교사들은 육아휴직을 제대로 못 쓰는 사례가 많다. 본보가 2일 서울 사립 법인 122곳이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린 정관 중 육아휴직 관련 규정을 처음 분석한 결과 18.0%(22곳)가 법을 어기고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자녀의 나이를 축소했다.  사립학교법 제59조에는 ‘만 8세 이하(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임용권자는 휴직을 명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는 국공립 교사는 물론이고 모든 사업주에게 적용된다. 다만 사립학교 교사는 육아휴직 기간과 처우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달라진다. 국공립 교사가 ‘휴직 기간은 자녀 1명에 3년 이내’ ‘육아휴직수당은 월 봉급액의 40%’를 법으로 보장받는 것에 비하면 대부분 혜택이 적다. 정관 분석 결과 A법인은 ‘휴직 신청 당시 1세 미만인 자녀에 한한다’고 규정해 육아휴직 신청을 제한하고 있었다. ‘만 6세 이하 자녀’나 ‘6세 미만 자녀’로 축소한 곳도 17곳이었다. ‘여교원이 임신 또는 출산하게 된 때’라고만 규정해 육아휴직을 쓸 수 없는 곳도 3곳이었다. 법 위반은 아니지만 육아휴직수당을 아예 주지 않는 법인은 5.7%(7곳), 주는 기간을 1년으로 한정한 곳은 16.4%(20곳)였다. 육아휴직 기간을 1년 이내로 제한한 뒤 여교원은 2년 또는 3년의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고 한 곳은 각각 48.4%(59곳), 31.1%(38곳)였다.  이처럼 소극적인 육아휴직 규정 탓에 최근 4년간 사립학교 교사가 육아휴직을 쓴 평균 비율(1.1%)은 국공립 교사(5.9%)의 5분의 1 정도였다. 본보가 교육부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사립학교 교사의 육아휴직 비율은 2013년 0.9%, 2014년 1.0%, 2015년 1.1%, 2016년 1.2%로 같은 기간 국공립 교사의 육아휴직 비율(각각 5.4, 5.8, 6.0, 6.2%)에 비해 낮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교사의 50.6%는 자녀가 2명 이상이지만 이 역시 국공립 교사에게 한정된 통계다. 한 사립고 교사는 “학교에 피해를 안 주려고 겨울방학에 만삭, 봄방학에 출산하도록 임신 스케줄까지 맞췄는데 기간제 교사 채용이 어렵다며 육아휴직을 못 쓰게 했다”고 말했다. 다른 교사는 “대부분 아이를 낳자마자 바로 복직하고, 눈치 보며 육아휴직을 6개월 정도 써도 무급인 경우가 많아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부 법인의 육아휴직 규정 위반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본보가 문의하자 “만 8세 이하 육아휴직 규정을 지키지 않는 곳은 명백한 법 위반이니 시정을 요구하겠다”면서도 “끝까지 정관을 개정하지 않아도 교육청이 강제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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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까지 코딩 사교육 열풍… 초등학교엔 전문 교사 없어

     “장군이는 가장 큰 과일을 찾아가야 해요. 가는 길을 그려 보고 필요한 블록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아요.”  자신의 두 손을 모두 펼친 것보다 큰 태블릿 PC에 문제가 나오자 아이들은 주저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꾹꾹 눌렀다. ‘←왼쪽으로 이동’이라고 적힌 블록은 두 번, ‘→오른쪽으로 이동’ 블록은 다섯 번. 화면 속 강아지는 손가락의 지시대로 움직여 수박 앞으로 갔다.○ 유치원생도 코딩 교육 서울 강남구 신아유치원은 올해 3월부터 만 4, 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하고 있다. 코딩은 컴퓨터 명령어를 조합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 이 유치원이 코딩 교육을 도입한 건 지난해 7월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2018년 중학교, 2019년 초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필수로 하겠다”고 발표해서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 발표 이후 “코딩 교육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최경숙 원장은 “너무 이른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모든 걸 잘 받아들이는 유아기 때 코딩을 경험해 본 아이와 그러지 못한 아이는 나중에 분명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미래부가 지난해 ‘SW 중심 사회를 위한 인재 양성 추진 계획’을 발표한 지 1년 만에 사교육 시장에서 코딩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정부가 “‘스크래치’ 같은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혀 영유아 사교육 시장에서 게임형 코딩 교육이 유행이다. 스크래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2006년 개발한 아동용 코딩 프로그램으로 명령어가 적힌 블록을 끼워 맞추며 놀이하듯 즐길 수 있다. 신아유치원이 사용하는 코딩 프로그램 ‘키즈코딩’도 이와 유사한 것으로 지난달 외국어 교육 업체 YBM의 계열사로 편입된 유아 코딩 교육 프로그램 개발사 토이코드가 만들었다. 강남·서초구 등에 있는 24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사용 중이다. 박웅 토이코드 연구소장은 “게임하듯 순차나 반복 같은 코딩의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다”며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아 내년에는 학습지 형태로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서초구에는 유치원 및 초등학생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딩영재스쿨이 문을 열었다. 비용은 방과 후 과정을 제외하고 한 달에 135만 원. 학원 측은 “코딩 전문가가 컴퓨팅 사고력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방학을 이용한 코딩 캠프 외에도 코딩을 가르치는 학원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시작도 늦었는데 제대로 될지 우려 전문가들은 코딩 공교육이 너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시 방침만 발표하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사교육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정규 교육과정에서 코딩 교육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94년, 영국은 2014년 9월, 프랑스와 핀란드는 올해부터 시작했다. 미국은 워싱턴 텍사스 켄터키 등에 있는 고교에서 제2외국어 대신 코딩을 선택한다. 유명인들도 코딩을 강조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3년 말 “휴대전화를 갖고 놀지만 말고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라”라고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도 생전에 “모든 사람은 코딩을 배워야 한다.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코딩을 강조하는 건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어서다. 안성진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교수(입학처장)는 “초중고교생 대상의 코딩은 대학생이 배우는 어려운 프로그래밍이 아니고, 복잡한 문제도 작은 단위로 잘라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라고 했다. 디지털 시대에는 전공을 불문하고 코딩이 제2의 공용어라는 이야기도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중학교에서는 현재 선택인 정보 과목을 필수(34시간)로 지정하고, 고등학교는 기존처럼 선택으로 하되 코딩 교육과정을 보강한다. 2019년부터는 초교 5, 6학년 실과 시간에 SW 기초교육을 17시간 이상 실시한다. 학교에서 코딩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거라고 기대하는 학부모는 별로 없다. 가장 큰 문제는 가르칠 교사가 부족하다는 것. 중고교는 정보 과목 교사라도 있지만, 초교는 이런 인력이 없다. 교육부는 2018년까지 초등 교사의 30%(6만 명)에게 SW 직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런 것까지 배워야 하나”, “잘 모르겠다”는 인식이 있다. 한 학부모는 “전문 교사도 없고 교육 시간도 부족한 데다 컴퓨터와 통신망도 완벽히 갖춰져 있지 않으면 진도 나가기에만 급급해 암기 과목처럼 될 것 같다”고 말했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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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북지역 학생 138명 지진 심리치료-상담

     이달 12일 발생한 경북 경주 지진과 계속되는 여진으로 심리 상담을 받거나 병원에서 전문 심리 치료를 받은 경북 지역 학생이 138명에 이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130명은 지역 내 Wee(위기학생지원)센터나 학교 내 Wee클래스에서 상담을 받았고, 8명은 병원에서 심리 치료까지 받았다. 병원에서 심리 치료를 받는 부담이 없도록 앞으로 추가 상담 학생이 나와도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교육부는 불안장애를 겪는 학생이 많은 학교나 해당 교육지원청이 요청하면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를 직접 보내기로 했다. 전문가는 국내 유일의 학생정신건강 연구·교육기관인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소속이다. 또 교육부는 지진과 여진으로 불안장애를 겪는 학생을 교사나 학부모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 안내하는 자료를 26일 경북도교육청을 통해 유치원 및 초중고교로 내려보냈다. 12쪽으로 된 ‘지진 관련 심리지원 대처 요령’에 따르면 교사나 학부모 모두 지진으로 불안해하는 학생에게 “정상적인 반응이고,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 학생이 긍정적인 부분을 찾고, 주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줘야 한다.  학부모는 자녀와 가능한 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자주 연락하며, 모범적으로 일·식사·여가활동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 영유아의 경우 일시적으로 아기처럼 말하거나 생떼를 부리고 소변 실수를 해도 이해하고, 잘 때 혼자 두지 않는 게 좋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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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공립대 교수, ‘논문표절’ 등 연구부정 행위땐 최대 파면”

    올해 말부터 국공립대 교수 등 교육공무원들이 논문표절 등 연구부정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최대 파면 조치된다. 지원받은 연구비를 부정하게 사용하면 연구비를 모두 반환해야 한다. 교육부는 연구자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과 '학술진흥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 개정령 안에는 연구부정 행위에 대한 징계양정 기준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연구부정 행위를 징계할 때는 기존 규칙에서 성실의무 위반을 적용했다. 그러나 연구부정 관련 규정이 특정돼 있지 않다보니 징계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개정령 안에서는 비위의 정도와 과실 정도에 따라 징계할 수 있는 기준을 명시했다. 예를 들어 △비위 정도가 심하고 고의가 있으면 파면 △비위 정도가 심하고 중과실이거나 비위 정도가 약하고 고의가 있으면 해임 △비위 정도가 심하고 경과실이거나 비위 정도가 약하고 중과실이면 해임-강등-정직 △비위 정도가 약하고 경과실인 경우 감봉-견책까지 할 수 있다. 학술진흥법 시행령 개정령 안에는 정부가 지원한 연구비를 환수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 기존 학술진흥법에서 규정한 연구비 환수 사유 각각에 대한 환수 규모와 기준을 정한 것이다. 예를 들어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학술지원 대상자에 선정된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연구 수행을 포기한 경우 △사업비를 용도 외에 사용한 경우 △결과 보고를 하지 않은 경우 출연금의 전액 이내에서 사업비를 환수할 수 있다. 연구자가 사업비 환수 금액을 통보받으면 30일 이내 해당 금액을 전문기관에 이체해야 한다는 규정도 만들어졌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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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버스터 장관’에 野 집중포화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을 막기 위해 ‘국무위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한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부 국감이 시작되자 곧바로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한 뒤 “(23일 국회에서) 여당 의원이 질문을 할 때 답변 시간을 늘려 달라는 요청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지 않았느냐”고 이기권 장관에게 물었다. 이 장관은 “전에도 (국회에 참석하면) 한 질문에 7∼8분씩 답변할 때가 있었다. 설명 드릴 게 많으면 그렇게 한다”며 “그런 요청은 전혀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은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국무위원들을 불러서 답변을 길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 장관 발언은 위증의 소지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노웅래 더민주당 의원은 “장관의 답변은 청와대에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었다”며 “국회를 능멸하고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건데 청와대가 지시해서 그렇게 한 건지 잘 보이려고 (스스로) 한 건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장관이 그날 ‘내가 뭐 한도 없이 말할 수 있겠지만’이라고 했는데 그런 명령 받은 것을 토로한 것”이라며 “아무리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지만 명백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부총리는 처음에는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 의원님 질의에 충실히 답변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질타가 이어지자 “평소보다 답변이 길게 이어졌다”면서도 “이전에도 답변이 길어진 적이 있었기에 정상·비정상으로 나눌 수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반면 기동민 더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소신 있게 답변하면서 정부 부처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면을 세웠다”고 방문규 복지부 차관을 치켜세웠다. 대정부질문에서 비교적 짧게 답변했던 것을 칭찬한 것이다. 세종=유성열 ryu@donga.com·최예나·김호경 기자}

    •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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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일반상환 학자금대출’ 생활비, 100만→150만원 추진

     정부가 내년부터 현재 학기당 100만 원인 일반상환 학자금대출 생활비 한도를 150만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출받을 수 있는 생활비가 물가 수준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을 빚더미에 앉게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고심 중이다. 본보는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교육부 산하 단체인 한국장학재단의 ‘주요 정책 추진 현황 및 건의사항’ 내부 자료를 입수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장학재단은 내년 1학기부터 학자금대출 생활비 한도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재 생활비 대출은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ICL)하에서는 학기당 150만 원, 일반상환 학자금대출에서는 학기당 100만 원으로 제한돼 있다.   일반상환 학자금대출은 소득 9분위 이상의 상대적으로 부유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 직후부터 최장 20년 내에 갚아야 한다. ICL은 기초생활수급자와 만 35세 이하 소득 8분위 이하 대학생 대상이다. 취업 뒤 상환기준 소득(현재 연간 1865만 원) 이상의 소득이 발생했을 때부터 상환한다. 3분위 이하 저소득층은 소득 발생 전까지 생활비를 무이자로 지원 받는다. 두 학자금대출 모두 금리는 현재 2.5%다. ICL에서도 원래 2005∼2012년은 생활비 대출 한도가 학기당 100만 원이었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생활비를 지원한다는 목표로 2013년부터 인상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반상환 학자금대출의 생활비 한도도 올리려는 것. 한국장학재단은 장기적으로 ICL의 생활비 대출 한도는 학기당 200만 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숙사, 하숙, 자취 등의 현재 주거비를 감안해서다. 올해 4월 한국장학재단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생활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거주비를 제외하고 매달 35만∼40만 원 정도 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 학기(4개월)에 150만 원이 적절하다는 뜻이다. 7월 전국 국공립대 총학생회장 간담회에서도 “생활비 대출 한도를 늘려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대출 규모를 늘리는 것이라 고민 중”이라며 “올해 내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진정한 반값등록금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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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37년된 밀링머신 고쳐쓰는 직업高

     전국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서 사용하는 1000만 원 이상 실습기자재 중 절반 이상이 내구연한이 초과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학교 중에는 1979년에 취득해 37년이나 된 기자재를 아직까지 쓰는 곳도 있었다. 정부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서 실무 교육으로 전문 직업 인재를 양성한다고 했지만 학생들은 산업 트렌드를 배우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셈이다. 김세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확보한 ‘전국 특성화고·마이스터고 1000만 원 이상 실습기자재 현황’에 따르면 16개 지역(전북은 자료 제출 거부) 학교에서 보유한 실습기자재는 1만1139개였다. 이 중 내구연한이 초과된 기자재는 50.6%(5635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836개(14.8%)는 사용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인데도 학교들이 아직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들은 교육상 필요하다거나 폐기 처분이 쉽지 않다는 이유를 드는데, 기자재 확보율을 올리는 데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기자재의 내구연한은 보통 5∼10년이다. 각 학교에서 취득한 지 20년이 지난 기자재는 623개(5.6%)에 달했다. 내구연한이 지났다고 해당 기자재를 아예 쓸 수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오래된 기자재가 제때 교체되지 않으면 실무에 바로 투입해도 무방한 전문 인재를 육성하기 힘들다는 게 문제다. 낡은 기자재를 쓰다 보면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의 A고는 1979년 1033만 원씩을 들여 구입한 수직밀링머신(커터로 공작물을 자르거나 깎는 기구) 두 대를 아직 사용 중이다. 내구연한은 10년으로 지난 지 한참 됐다.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밀링머신 사용률이 과거보다 떨어졌지만 보수해가며 쓰고 있다. 요즘은 밀링머신보다는 CNC선반(컴퓨터를 이용한 자동 선반)을 더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A고는 CNC선반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 한 대에 최대 6000만∼7000만 원을 호가하는 기계를 살 만한 예산이 없어서다. 보통 같은 기계가 여러 대 필요하면 몇 해에 나눠 산다. 이 학교 교감은 “여러 학생이 기계를 돌려쓰다 보니 실습과 시험 때 대기시간이 길어진다”고 말했다. 올해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 교육청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실습 기자재 확충 예산은 499억9000만 원이다. 이걸 기준으로 내구연한이 초과된 기자재만 바꾼다고 가정해도(평균 취득가 2500만 원 기준) 3년이 넘게 걸린다. 이렇게 바꾸어도 산업 트렌드 변화는 매우 빨라 금방 구식이 되는 것도 문제다. 김 의원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상용화되는 시대에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가 구입한 지 수십 년 된 기자재를 계속 활용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산업현장에서 직접적인 실습교육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마이스터고 관계자는 “대부분 산업계는 ‘우리가 (경영이 어려워) 죽어 가는데 무슨 고등학생 교육이냐’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며 “몇 학교가 함께 사용하는 공동실습소라도 많이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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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최예나]‘수능날 지진 無대책’ 지적에… 언론탓 바쁜 교육부

      ‘기상청은 최근 발생되는 것은 여진이며 새로운 지진이 날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한 바 있음. 교육부는 차질 없이 수능을 시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여진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 대처 매뉴얼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련할 계획임. 수험생은 수능시험 연기, 무효화 등 근거 없는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수험 준비에 매진해 주기 바람.’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때 지진이 있을까 우려하고 있는데도 대응 매뉴얼이 없다는 본보() 보도에 교육부가 내놓은 설명자료다. 이런 내용도 있었다. ‘수능이 55일 남은 현재는 수험생들의 집중이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수험 준비를 저해할 수 있는 추측성 보도·표현은 자제하는 배려를 부탁드림.’ 12일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뒤 경북 지역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도 교육부는 묵묵부답이었다. 오죽했으면 경북도교육청이 먼저 교육부에 대책을 요구했을까. 그런데 그런 문제를 지적했더니 수험 준비를 저해할 수 있는 보도가 돼 버렸다. 기자도 보도까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오른 글을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경주의 한 고3 학생은 “강진과 여진이 수백 번 오는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타 지역에 비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합니다. 특별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다음 날 올라온 답변은 이렇다. “담당자가 확인 중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답변드리겠습니다.” 교육부는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 수능 시 지진, 여진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배포할 방침이다. 수험생들에게 대피훈련을 시키고, 수능 감독관도 교육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매뉴얼에는 특정 지역에서만 지진이나 여진이 있을 경우와 전체 지역에서 발생할 경우 대피 요령부터 시험 시간 조정 등 모든 시나리오를 담겠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11월 17일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날이다. 교육부는 ‘새 지진이 날 가능성은 낮다’ ‘언론이 불안감을 자극한다’고 말할 시간을 매뉴얼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써야 한다. 최예나·정책사회부 yena@donga.com}

    • 201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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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기획]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영화 즐기고 싶어요

     참 오랜만이었다. 영화관 홈페이지에서 직접 영화를 예매해본 건. 그것도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영화를…. 노유리 씨(19·한국복지대 1학년)는 원하는 시간을 고르기에 앞서 ‘CC’ 표시가 돼 있는지 유심히 살폈다. Closed Caption의 약자인 CC는 폐쇄형 자막을 뜻한다. 캡션은 청각장애인을 위해 대화나 음향 관련 정보를 자막으로 표시해주는 서비스다. 스크린에 직접 캡션을 나타내는 개방형과 달리 폐쇄형은 별도 기기를 통해 볼 수 있다. 8월 18일(현지 시간) 오전 11시 10분. 유리 씨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 브로드웨이 쇼핑센터에 있는 호이츠(Hoyts) 시네마에서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봤다. 함께 온 비장애인 친구들과 똑같은 것 같아 좋았다. 유리 씨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자신이 한가한 아무 때나 아무 영화를 골라 보는 것. 하지만 지금은 누가 “취미가 뭐예요?”라고 물어보면 바로 “영화 관람요”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았다.취미가 될 수 없는 영화 관람 한국에서는 청각장애인이 영화를 아무 때나 즐기기 어렵다. 그나마 해외 영화는 낫다. 자막이라도 나오니까. 하지만 문제는 한국 영화다. 대사는 물론이고 아무런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결국 한국 영화는 자막 서비스가 제공되는 영화를 봐야 한다. 자막 서비스는 신작은 아무리 빨라도 개봉 뒤 1, 2주가 지나야 된다. 이런 영화를 틀어주는 곳도 한정돼 있다. 매달 특정일에 전국의 일부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다. 이렇다 보니 남들처럼 영화관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매할 수 없다. 그 대신 매달 한국농아인협회 홈페이지에 이달의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일정’ 공지가 뜨면 신청한다. 장벽이 없는 영화라는 뜻의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는 기존 영화에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해설과 대사와 음악·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넣은 것이다.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다. 한국에서는 배리어프리 영화가 모두 개방형으로 제작된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대사는 물론이고 음악·소리 정보도 스크린에 자막으로 같이 표시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음성은 상영관 스피커로 틀어준다. 비장애인은 이게 영화 몰입을 방해한다며 불편해한다. 영화관들도 관람객이 적어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을 꺼린다. 보건복지부의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각장애인 83.3%가 1년에 영화를 한 편도 보지 못한다. 시각장애인(81.7%)도 비슷하다. 유리 씨는 세 살 때 열병으로 청력을 잃었다. 그런데 영화를 꼭 영화관에서 봐야 하느냐고? 대사를 들을 수는 없어도 진동이라도 느끼고 싶다. 확실히 다르다. 또 한 가지 제일 중요한 점.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친구들이 영화관에서 나와 주인공 대사랑 목소리를 흉내 내며 웃기다고 해도 저는 무슨 말인지 전혀 몰라요. 배리어프리 영화가 나오기 전에 신작을 본 친구들이 ‘스포일러’(spoiler·줄거리를 미리 알려줘 재미를 떨어뜨리는 사람)가 될 때도 많아요.” 7월 개봉했던 ‘부산행’도 정말 보고 싶었지만 사는 지역에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관이 없어 보지 못했다.남들과 함께 영화를… 하지만 8월 18일, 유리 씨는 비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 다만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 유리 씨는 개인용 자막장치 ‘캡티뷰(captiview)’를 받았다. 좌석에 앉은 뒤 캡티뷰를 컵 받침대에 꽂고 눈높이에 맞게 길이를 조절했다. 그리고 캡티뷰 화면 아래에 있는 버튼을 돌려 채널을 ‘상영관 5관’으로 맞췄다. 영화가 시작되자 캡티뷰 화면에 자막이 나왔다. 자막은 최대 세 줄까지 나올 수 있었다. 스크린에 한 명 이상이 등장할 때는 ‘―’ 또는 ‘Man 1’로 구분하거나 주인공 이름을 표기했고, 등장인물이 웃을 때는 ‘(laughing)’이라고 나왔다. 영화가 액션물인 만큼 배경음악이 많이 나왔지만 음악 정보는 두 번 정도만 표시됐다. 자막이 나오는 화면의 사방은 가리개가 감싸고 있어 빛이 새어나오지 않았다. 옆에 앉은 관객에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같은 방식으로 유리 씨는 19일(현지 시간)에는 시드니 톱라이드 시티 쇼핑센터에 있는 이벤트(Event) 시네마에서 ‘더 섈로스(The Shallows·한국 개봉명 ‘언더 워터’)’를 봤다. 주인공이 상어에게 습격을 받는 스릴러물이라 대사는 많지 않았다. 그 대신 표정과 울음, 음악소리 등으로 표현되는 감정이 중요한 영화였다. 캡티뷰에도 대사 외에 ‘비명 지르다(screams)’ ‘소리치다(shouting)’ ‘신음 소리를 내다(groan)’ ‘흐느껴 우는(sobbing)’ 같은 단어가 많이 나왔다. 음악이 나올 때는 ‘♪♪’로 표시됐다. 유리 씨가 호주까지 가서 영화를 본 건 호주에서 시각·청각 장애인들이 어떻게 영화를 보는지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2005년부터 신한금융그룹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장애청년드림팀’ 연수의 일환이다. 장애·비장애 청년들이 해외 연수 주제를 직접 정하고 다녀오는 형태다. 유리 씨가 속한 ‘모두의 영화관’ 팀은 정부 주도로 시각·청각 장애인의 영화관 접근성을 확보한 호주 사례를 연구하기로 했다.  호주는 2010년 7월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화 접근성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당시 12개 상영관에서 매주 3번밖에 상영하지 않던 자막·화면해설 영화를 2014년 말까지 4대 영화관(호이츠, 빌리지, 이벤트, 리딩 시네마) 체인이 운영하는 132개 복합영화관에서 각각 최소 1개 이상 상영관으로 확대한다는 취지였다. 구체적으로는 6개 이하 상영관을 갖춘 복합영화관에서는 상영관 1곳, 7∼12개 상영관을 갖춘 영화관은 2곳, 13개 이상 상영관을 갖춘 영화관은 3곳에서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화 서비스를 하라는 거였다. 호주 정부는 자막·화면해설 영화를 제공하는 상영관을 2010년 말 24곳, 2011년 말 73곳, 2012년 말 145곳, 2013년 말 194곳, 2014년 말 242곳으로 확대했다. 각 영화관이 개인용 자막장치와 화면해설 기기(헤드셋이나 이어폰)를 구입할 수 있게 47만 달러(약 4억 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강하게 추진한 건 장애인들이 자막·화면해설 영화 상영관을 확대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해도 영화관들이 움직이지 않아서였다. 얼레인 우드퍼드 호주 미디어 접근성 기구 매니저는 “호주의 한 청각장애인이 영화관에 갈 때마다 딸에게 ‘내용을 노트에 적어 달라’고 하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해 인권위원회에 진정한 게 첫 문제 제기였다”며 “인권위는 2000년 초 영화관들에 ‘매주 수, 금, 토요일에 자막·화면해설 영화를 틀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계속 문제를 제기했다. 인권위 권고에 강제성이 없어 참여하는 영화관 수가 적었고, 상영하더라도 비선호 시간대(아침)를 택했으며 상영 편수도 적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4개 영화관 체인은 2009년 인권위에 “장애인들의 불만 사항 처리를 유예해 달라”고 청원했다. 인권위는 다음 해 “시각·청각 장애인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며 영화관들의 요구를 거부하기로 결정했고, 호주 정부도 강력하게 움직였다. 마침 디지털 영화가 본격화될 때라 자막·화면해설 서비스는 개방형에서 폐쇄형으로 바뀌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호주 영화관에서는 헤드셋이나 이어폰 같은 개인용 수신기로 화면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화를 예매할 때 ‘AD(Audio Description)’ 표시가 있는 걸 택하면 된다. 기자는 헤드셋을 쓰고 유리 씨와 같은 영화를 봤다.  ‘더 섈로스’를 볼 때는 남성 목소리로 화면해설이 나왔다. 등장인물의 대사가 나오지 않는 틈을 이용해 행동이나 장면을 설명해줬다. “낸시는 보드 위로 올라간다” “상어가 낸시 쪽으로 온다” “보름달이 하늘에 떠 있다” “낸시는 주변을 둘러본다. 두려워 보인다” 같은 식이었다.캡티뷰와 헤드셋 유지·관리가 관건 호주에서도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이 지적된다. 영화관들이 캡티뷰와 헤드셋의 유지·관리를 잘 안 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보러 갔을 때 기자가 받은 헤드셋은 상영관에 들어가 보니 전원의 빨간 불이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 화면해설 음성은 영화가 시작돼야만 나오는데, 만약 기자가 시각장애인이었다면 왜 소리가 나오지 않는지 이유도 모른 채 답답해했을 것이다. 다른 팀원이 받은 헤드셋으로 영화를 봤지만, 이 역시 50분도 안 돼 꺼져버렸다. 화면해설 서비스는 품질이 제고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롤프 기얼링스 호주시각장애인협회 코디네이터는 “저렴한 헤드셋을 써서 잡음이 심한 경우가 많고, 헤드셋이 귀를 덮어 스크린 옆 스피커에서 나오는 대사는 잘 안 들리는 문제도 있다”며 “장르에 따라 화면해설의 목소리도 달라져야 하는데 너무 건조해 감정이입도 잘 안 된다”고 말했다. 때로 화면해설 음성이 스크린 속 인물의 행동보다 빨리 나와 시각장애인이 다른 관객보다 먼저 놀라거나 웃어 황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의 ‘배리어프리’ 영화 현주소▼ CGV, 매달 3일간 ‘장애인 데이’ 운영… 제작 단계부터 자막-화면해설 의무화 필요  한국에서도 시각·청각장애인들이 자막·화면해설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다. 어떤 기회든 자막과 화면해설은 모두 개방형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05년부터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화관람 환경 개선 사업’이 대표적이다. 영진위가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일부를 선택해 자막과 화면해설을 제작한다. 2012년부터는 CGV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월 셋째 주 화, 목, 토요일을 ‘장애인 영화 관람데이’로 정하고 전국 25개 상영관에서 상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메가박스도 합류해 매월 첫째 주 목요일을 ‘공감데이’로 정해 20개 상영관에서 진행했다.  이때 시각·청각장애인은 영화관과 영진위의 지원을 받아 1000원만 내면 영화를 볼 수 있다. 영진위에 따르면 2012∼2015년 영화 76편이 전국에서 2948회 상영됐다. 관객 수는 11만2477명. 영화 한 편당 평균 1480명이 본 셈이다. 국내에서 제일 처음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영화가 상영된 것은 2000년 제1회 장애인영화제였다. 매년 4, 5일간 열리는 장애인영화제는 올해(11월 4∼7일) 17회를 맞는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한국농아인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초기에는 상업영화가 주로 상영됐지만 6회 이후부터 저예산영화나 인권영화, 장애인 관련 영화가 포함됐다. 2000∼2015년 536편이 상영됐다. 사회적기업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관해 매년 11월 개최하는 ‘배리어프리영화제’도 있다. 여기서는 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소개한다. 이외에도 매달 홈페이지에 상영 일정을 공지하고 전국에서 배리어프리영화를 상영한다.  이런 사업들을 통해 시각·청각장애인들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글자막 및 화면해설 영화에 대한 만족도 조사’(2013년) 결과, 시각장애인은 74.5%, 청각장애인은 81.6%가 만족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일단 영화 제작단계부터 자막과 화면해설이 지원되는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영진위 관계자는 “제작단계에서 만들면 1000만 원 정도면 되는데 이미 다 만들어진 영화에 영진위가 자막과 화면해설을 제작하려면 2000만∼2500만 원이 든다”며 “장애인의 영화 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몇 개관 이상에서 개봉되는 영화에 자막과 화면해설 제작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영 시스템을 폐쇄형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될 필요가 있다. 장애인도 일반인과 동등하게 같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지금 같은 개방형 방식은 비장애인도 어쩔 수 없이 자막과 화면해설을 보고 들어야 해 불편해하고, 이 때문에 장애인들도 타인과 영화관에 가는 걸 부담스러워한다”며 “개방형은 영화관 입장에서도 수익성 측면에서 지장을 받아 상영관 확대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영진위 관계자는 “폐쇄형 방식으로 전환할 때 필요한 개인용 장비 구입은 초창기에 정부가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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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흡연실 설치 학교 전국 36곳…17곳은 학생들 간접흡연 노출

    교사를 위한 흡연실을 설치한 학교가 전국적으로 36개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실 39곳 중 17곳은 학교 옥상이나 운동장에 개방형으로 설치돼 학생들이 담배 연기를 그대로 들어 마시게 된다. 동아일보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23일 입수한 ‘17개 시도 교육청별 초중고교 흡연실 설치 현황’에 따르면 서울(5개교) 부산(19개교) 강원(11개교) 지역 학교 36곳에 흡연실이 있다. 부산 부산보건고, 강원 강원외국어고와 설악고는 흡연실이 두 곳씩 설치돼 있어 전국적으로 흡연실은 총 39개다. 나머지 14개 광역 자치단체 지역 학교에는 흡연실이 하나도 없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건물이나 운동장 등 초중고교의 모든 장소는 금연구역이다. 그러나 학교장은 옥상이나 각 시설의 출입구로부터 10m 이상 거리에 흡연실을 설치할 수 있다. 흡연실 설치 가능 공간을 이렇게 제한한 건 학생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전국에 설치된 흡연실 17곳은 개방형으로 설치돼 있어 학생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다. 천장이 막혀있지 않고 환기시설도 없는 탓에 학생들이 체육을 하다 담배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밀폐형으로 설치된 곳은 21곳이었다. 이중 5곳(부산 동의중, 경남공업고, 금정여고, 사직고, 경원고)은 학교 건물 내에 있어 국민건강증진법상 허용된 흡연실 설치 공간이 아니었다. 노 의원은 “담배 피우는 학생을 바로잡는 교사가 학교에서 흡연하는 건 교육상 좋지 않다”며 “학생들의 간접흡연 피해 방지를 위해서라도 학교 내 흡연실 설치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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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수능날 지진 나면?… 매뉴얼 없어

     이번 지진 피해 학교가 많은 경북도교육청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11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때 지진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교육부는 관련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이날 국민안전처, 지진 전문가 등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경북 지역에서는 12일 사상 최대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계속되자 수능을 치를 때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수능 때 지진이 발생해도 현재는 행동지침을 담은 매뉴얼이 전혀 없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일 답답한 게 우리 지역이라 교육부와 평가원에 ‘수능 운영 지침에 지진·여진 발생 시 매뉴얼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며 “수능 때 지진이 발생하면 대피했다가 진정되면 다시 시험을 보고 시간을 더 줄지 등 세부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와 평가원은 관련 매뉴얼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쉽게 답변을 못 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지진이나 여진이 발생해 수험생들이 대피하면 시험을 중단해야 하는데 다른 지역의 응시 시간이 끝나 문제와 답안이 공개되면 공정성이 깨질 수 있어서다.  여진이 서울 부산 대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던 만큼 전체 수험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특히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 미세한 여진이라도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거리다.  교육부는 21일 전국 시도교육청 수능 담당 장학사 협의를 열고 수능 시 지진·여진 관련 대비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전문 부처와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자”는 결론만 내렸다. 그리고 국민안전처, 지진 전문 교수들과 함께 매뉴얼을 만들기로 하고 22일 1차 회의를 열었다. 교육부는 일본과 중국 등 지진 발생 국가에 대입 시험 시 관련 매뉴얼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수험생 사이에서는 “수능 때 지진이 나면 성적이 무효 처리되고 재시가 있을 것” 같은 루머도 돌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부가 피해 학교에 복구 예산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학생들을 안정시킬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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