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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처음으로 저수조 없이 직수관을 통해 냉수를 공급하는 ‘퓨리케어 슬림스탠드정수기’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필터로 걸러낸 물이 차가운 스테인리스 냉수관을 지나면서 순간적으로 차가워지는 방식이다. 물이 고여 있는 저수조가 필요 없기 때문에 세균 번식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가전관리서비스 ‘케어솔루션’을 신청하면 자체 살균이 가능한 온수관을 제외하고 정수된 물이 흐르는 직수관을 1년마다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 케어솔루션 담당자가 3개월마다 방문해 고온살균과 고압세척으로 제품을 99.9% 살균해준다. 기존 퓨리케어 스탠드정수기보다 폭은 100mm 줄이고, 높이는 128mm 낮춰 슬림하게 디자했다. 월 사용료는 3만5900원이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월 사용료를 5000원 할인해주고 설치비 4만 원도 면제해준다. 다른 LG전자 제품을 케어솔루션으로 이용하고 있는 고객은 제품 결합을 통해 5000원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난해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신경외과 교수는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벤처회사 ‘에임드 바이오’를 세우고 싱가포르부터 찾았다. 현지 국립암센터 등과 간암 공동연구를 하고 투자도 받기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조인트 벤처를 만드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싱가포르가 글로벌 제약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게 된 데에는 정부 역할이 컸다. 싱가포르 정부는 2000년부터 바이오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장기 산업발전계획을 추진했다. 2003년 바이오산업단지 ‘바이오폴리스’를 만들고 머크,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소와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2016년에는 ‘헬스케어 및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국가 주도 4대 연구개발(R&D) 분야로 지정하고 5년간 40억 싱가포르달러(약 3조2871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업체의 생산공장 및 R&D센터를 하나씩만 유치해도 최대 2조2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생긴다. 매년 5000명의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삼성도 2010년 바이오를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했다. 2018년이면 1세대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대거 만료된다는 점에 착안해 선제 투자에 나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였다. 2010년 삼성서울병원 지하에서 12명으로 출발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의 제조업 강점을 살려 회사 설립 7년 만에 세계 3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2015년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 검토를 발표하자 한국거래소가 펄쩍 뛸 만도 했다. 거래소가 상장 규정까지 바꿔가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국내에 상장시키려 공 들였던 것도 바이오산업의 가능성과 거기서 유발될 다양한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금융당국은 그렇게 품에 안으려 했던 회사를 불과 2년 만에 ‘상장 폐지’까지 거론하며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처음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회사로 회계처리했어야 한다는 건데, 결국 관계회사로의 처리는 ‘지배력 상실’ 가능성을 언제 인식했느냐의 시점 문제다.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만 따로 다투면 될 것을, 바이오의 미래를 보고 투자한 일반 주주들은 안중에 없는 듯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미 한국에 발목이 묶인 ‘잡힌 물고기’라는 자신감 때문일까. 하지만 현실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정부도 기업과 ‘계약’으로 묶이는 관계다. 막대한 세금을 내고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을 붙잡으려면 정부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주주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상장기업들은 얼마든지 상장 국가를 바꿀 수 있다. 실제 중국 바이오업체인 우시앱텍은 2007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지만 2015년 11월 스스로 상장 폐지했다. 당시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턴’을 권유한 데다 미국시장 내 불신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주주들에게는 매수청구권을 주고 적정 가격에 주식을 되샀다. 우시앱텍은 올해 5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에 다시 상장했다. 미국에서 상장 폐지 당시 기업가치는 33억 달러(약 3조7000억 원)였지만 19일 현재 시가총액은 14조 원으로 약 4배로 뛰었다. 최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회사는 홍콩에서도 추가 증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요즘 ‘유탄’을 맞은 국내 바이오 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차라리 자진 상장 폐지하고 나스닥이나 ‘귀빈’ 대접해주는 싱가포르, 홍콩으로 가라는 자조 섞인 푸념이 나온다 한다. 정부에도 이런 소리가 들리는지 궁금하다. 김지현 산업1부 기자 jhk85@donga.com}
삼성이 인공지능(AI) 관련 유망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조성하고 AI 분야 투자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김정호 삼성벤처투자 상무는 20일 서울 인터콘티넨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삼성벤처투자가 이달 500억 원 규모의 AI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며 “해외 AI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우수 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 신성장 동력으로 AI를 꼽고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5G에 2020년까지 약 2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고 6월에는 삼성넥스트가 AI 신생기업 투자를 위한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넥스트 Q 펀드’(NEXT Q Fund)를 만들기도 했다. 삼성전자 내에 AI 신생 기업 및 기술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한 전용 펀드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벤처 인수 등 투자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난해 7월 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도 최대 제약사인 ‘선파마’와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CMO는 고객사로부터 수주를 받아 바이오의약품을 위탁받아 생산하고 공정 개발까지 참여하는 사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유럽 시장을 넘어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했다는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28만9000원(7월 24일 종가)을 찍었다. 상장한 지 9개월여 만에 상장 당일(2016년 11월 10일) 종가인 14만4000원의 두 배를 기록한 것이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송도2공장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3공장 준공 등 생산 능력을 입증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올 초 “2010년 솔직히 바이오 사업을 시작할 때 우리도 성공을 자신하진 못했다”며 “그래도 반도체를 넘어설 미래 사업이란 확신이 있었기에 장기 투자를 해왔고 그 덕에 지금의 바이오 계열사들의 성과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CMO는 품질과 스피드, 가격이 생명이란 점에서 제조업에 가깝다. 다른 산업에 비해 보수적인 편인 제약업계에서도 후발 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쉽게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론자와 독일 베링거 등 경쟁사가 30년에 걸쳐 이룬 생산능력을 7년 만에 따라잡고 세계 3위 업체로 성장했다. 2010년 삼성서울병원 지하 실험실에서 불과 12명으로 출발했지만 8년 만에 직원 수가 2800명을 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능력을 인정받던 회사가 휘청거리기 시작한 건 올해 5월 1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는 감리 결과를 내놓으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동 투자사인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커졌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꿔 처리한 것이 분식회계라는 논리였다. 하지만 앞서 금감원은 2016년 회사 상장 당시, 그리고 상장 직후 참여연대가 회계처리 적합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을 때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초에도 당시 진웅섭 금감원장이 회계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던 사안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당시 국내 3대 회계법인과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검토를 거쳤고 금감원도 여러 차례 문제없다고 말했던 사안”이라고 반박했지만 주가는 20% 넘게 곤두박질쳤다. 이후 3차례의 감리위와 5차례의 증선위를 거치면서 금융당국은 또 한 번 말을 뒤집었다. 올해 7월 1차 감리 때만 해도 ‘회사의 선택사항’이라고 했던 2012∼2014년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 처리에 대해 11월 2차 감리 결과에선 “2012년부터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인식했어야 한다”고 입장을 바꾼 것.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금융당국의 애매모호한 기준을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춤을 췄다. 금감원 감리조치 사전 통지 후 첫 거래일인 5월 2일 40만4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올해 8월 삼성이 바이오를 그룹의 ‘미래 성장사업’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3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을 개시하면서 주가는 53만8000원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10월 31일 증선위가 재감리 결과를 심의한다는 소식에 38만7500원으로 추락했고, 이달 들어 시장에 퍼진 ‘상장 폐지’ 루머와 맞물려 2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2017년 7월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결국 피해는 시장의 평가와 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믿고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보게 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사흘(12∼14일) 동안 97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투자가는 각각 829억 원, 9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에 문제가 없다고 금융당국이 한 차례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겐 예상치 못한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상장 폐지는 면하겠지만 앞으로 투자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평가해서 투자하기보다는, 당국과의 관계에 더 무게를 두고 투자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재계에서는 그동안의 수주 현황과 사업 실적을 보면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진 것이 분명한데도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의혹 제기와 그에 따른 금융당국의 일관성 없는 잣대가 결국 멀쩡했던 회사에 치명상을 입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과 소액주주를 보호해야 할 당국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하고 있는 양상이란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하는 회계기준 변경이 삼성물산 합병 및 승계 논란과 관련 있다는 주장은 시점상 앞뒤가 바뀌어 있다는 게 재계 시각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은 2015년 5월 결정됐고 합병은 7월에 마무리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기준 변경은 2015년 말 결산 시점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회계분식의 출발점은 기업가치의 하락 여부에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이나 미국 엔론처럼 매출의 과다계상과 매출원가의 과소계상이 출발점이 돼야 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업가치에 영향이나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폭락 속에 삼성전자 주식까지 동반 추락하면서 올해 삼성그룹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은 418조3258억 원으로, 지난해 말의 475조1252억 원에서 56조7994억 원(11.95%)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지현 jhk85@donga.com·이건혁 기자}
한국과 일본의 상공회의소(상의)가 이달 12, 13일 개최하려던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강제 징용 관련 대법원 판결이 한일 경제단체 회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당초 이틀간 부산에서 열릴 계획이었지만 회의 개최를 앞두고 일본상의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언급하겠다”는 뜻을 대한상의에 전달했다. 대한상의는 “경제계 행사에서 판결 관련 언급은 적절하지 않아 이를 만류했고, 이후 한일 간 협의를 통해 회의 연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상의 관계자들은 이달 8일 대한상의를 방문해 “부산 회의 개최 연기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향후 조속한 재개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 측은 “회장단 회의가 민간 경제교류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내년에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상의 회장들이 모여 민간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1년에 한 번 한국과 일본 상의가 번갈아가며 개최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직후 일본상공회의소를 비롯해 경단련, 경제동우회, 일본경영자단체연맹 등 일본의 경제 4단체는 “한국에서 투자나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데 있어 장애가 되지 않을 수 없고 양호한 경제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 한국 정부에 대해 일본 기업의 경제활동이 보호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망한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차세대 시스템에 최적화된 ‘DDR(Double Data Rate)5 D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SK하이닉스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공식 규격을 적용한 DDR5 D램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JEDEC 표준 규격을 적용한 DDR5 D램 기술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DDR는 PC 및 서버에 사용되는 D램의 표준 규격으로, 2013년부터 최근까지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초당 1600∼3200Mb(메가비트) 수준인 DDR4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본격화되려면 더 빠르고 대용량에 저전압의 D램이 필요하다”며 “DDR5 시장 개막을 앞두고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이 잇달아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며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2월 16Gb(기가비트) DDR5 D램에 이어 4월에는 모바일용 8Gb LPDDR(Low Power Double Data Rate)5 D램 개발을 완료하며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다. SK하이닉스가 내놓은 차세대 DDR5는 기존 DDR4 제품보다 동작 전압이 낮아져 전력소비량을 30% 줄일 수 있다. 전송 속도는 3200Mbps에서 5200Mbps로 1.6배가량 향상됐다. 이는 고화질(FHD) 영화 11편에 해당하는 41.6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SK하이닉스 조주환 상무는 “DDR5 시장이 열리는 2020년부터 본격 양산을 개시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0년부터 DDR5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1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25%, 2022년에는 44%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포럼인 ‘미래기술포럼’을 열고 AI에 최적화된 최첨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부품(DS)부문 중국총괄 주관으로 처음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바이두와 샤오미, 하이크비전 등 중국 현지 정보기술(IT) 업체도 대거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점점 늘어나는 중국 IT업체 수요를 고려해 열린 행사”라고 해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소속 래리 헥 박사와 중국 칭화대 마이크로전자공학연구소의 인서우이 교수, 중국 스타트업 기업인 캠브리콘의 최고경영자(CEO) 천톈스 박사가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술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을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중국의 다양한 AI 업체들이 참여해 고성능·고효율 부품 솔루션이 산업 성장에 필수 요소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AI 시스템 성능을 극대화하는 ‘HBM2 D램’과 차세대 빅데이터와 스토리지 시스템에 최적화된 256GB D램 모듈을 비롯해 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갖춘 다양한 모바일 AP 제품을 공개했다. 최근 공정개발을 마치고 생산에 착수한 EUV 적용 7나노 공정과 다양한 AI용 토털 솔루션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선보이며 AI를 중심으로 기기들이 상호 통합되는 초연결사회에서 사람-사람, 사람-기기 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터페이스로 디스플레이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미국 인텔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세계 반도체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의 ‘2018년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사업 매출 전망치는 832억5800만 달러로, 지난해(658억8200만 달러)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25년 동안 반도체 시장 왕좌를 지켜왔던 인텔은 701억5400만 달러로 1년 전(617억2000만 달러)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약 40억 달러의 매출 차이로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인텔과의 격차를 13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는 셈이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인텔이 지난해 2분기에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선두 자리를 내준 뒤로 올해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두 회사 간 매출 차이가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업계 상위 15개 업체 가운데 최고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377억3100만 달러의 매출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342억900만 달러)를 제치고 ‘톱3’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위 15개 반도체 업체의 올해 매출액 합계는 3811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3대 기업으로 불리는 삼성전자(26%)와 SK하이닉스(41%), 미국 마이크론(33%)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하이닉스는 2세대 10나노급 미세공정을 적용해 생산성과 전력효율을 높인 8기가비트(Gb)급 DDR D램 개발에 성공해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신제품은 1세대 제품보다 생산성은 약 20% 향상됐고 전력소비는 15% 이상 줄였다. DDR4 규격이 지원하는 최대치인 3200Mbps까지 데이터 전송속도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에 ‘4페이즈 클로킹’ 설계기술을 적용했다. 데이터를 전송할 때 주고받는 신호를 기존 대비 2배로 늘려 반도체의 동작 속도와 안정성을 높인 기술이다. 아울러 전력소비를 줄이고 데이터 오류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독자 기술인 ‘센스 앰프’ 제어 기술도 도입했다. SK하이닉스는 PC와 서버 시장을 시작으로 모바일 등 다양한 응용처에 2세대 10나노급 미세공정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김석 D램 마케팅 담당 상무는 “내년 1분기(1∼3월)부터 공급에 나서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화소 수 3840×2160) 해상도의 ‘비디오월’ 시장을 열었다. 비디오월은 디스플레이 패널 여러 개를 연결해 하나의 초대형 화면을 구성하는 제품을 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5인치 비디오월용 디스플레이(사진)를 개발해 지난달부터 생산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기존 고화질(풀HD) 제품보다 화소 수가 4배 많은 830만 개다. 그만큼 화면이 커져도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비디오월은 패널과 패널 사이 테두리(베젤) 너비를 줄이는 것이 기술의 관건이다. 고해상도로 갈수록 배선도 늘어나기 때문에 베젤을 얇게 만드는 것이 어려워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HD 해상도를 구현하면서도 폭을 3.7mm 수준으로 만들었다. 이 제품을 2단 2열(2×2)로 연결하면 46인치 패널을 3단 3열로 연결한 크기와 비슷한 가로 288.6cm, 세로 162.7cm의 거대한 비디오월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46인치 패널을 사용할 경우에는 패널 9개가 필요하지만 65인치 신제품은 4개만으로 비슷한 크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베젤이 줄기 때문에 시청 몰입도는 올라간다. 패널을 고정시키는 브라켓 개수도 적게 필요하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SDI·전기·SDS와 함께 1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협력사들의 우수 인재 확보를 돕는 ‘2018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열었다. 이 행사는 중소·중견 협력사에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구직자들에게는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이어온 행사다. 올해는 대덕전자와 피에스케이, 원익아이피에스 등 총 120개 협력사가 참여했으며 구직자 1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현장에는 구직자의 성공적인 취업을 돕기 위한 ‘취업토탈솔루션관’도 마련됐다.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의 경력컨설팅센터 소속의 임직원 컨설턴트들이 이력서와 면접 컨설팅부터 현장 기업 매칭까지 취업에 관한 종합 정보를 제공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는 “협력사들이 현재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우수 인재 확보”라며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갖추고 사업이 확대된다면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이 8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1∼6월)에 무조건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폴더블폰의 초도 물량은 100만 대 이상이 될 것”이라며 “시장 반응이 좋으면 100만 대 이상을 생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SDC·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8’을 열고 첫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고 사장은 “이번 SDC에서 디스플레이를 보여준 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었다는 의미”라며 “(폰을) 접었다 폈을 때 선이 안 보이도록 하는 등 여러 허들(장애물)이 극복됐고, 이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로부터 잘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으려면 삼성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안 되고 구글 등과 협력해야 한다”며 “두 달 전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와 만났고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라고 했다. 폴더블폰이 단순히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중국 스타트업 ‘로욜’에 이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까지 연이어 베일을 벗으면서 전자업계는 폴더블폰이 침체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되살릴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초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1.3%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온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마침내 멈춰서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로욜의 ‘플렉스파이(FlexPai)’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중국 화웨이 등 메이저 업체보다 먼저 실물을 공개함에 따라 폴더블폰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새로운 승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적인 반응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을 지낸 김학선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접는 ‘인폴더’ 방식은 삼성이 7년 전부터 개발해온 기술”이라며 “기술적으로는 2년 전에 완성됐지만 좀 더 완벽하게 만들려고 지금까지 계속 진화시켜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추세인 대화면 휴대전화는 너무 커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휴대성이 떨어지지만 소비자들은 더 큰 디스플레이를 원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폴더블폰은 분명한 혁신이다”라고 평가했다. 로욜이 삼성전자보다 일주일 앞서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형태로 제품을 내놓은 것이 오히려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돋보이게 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교수는 “삼성이 인폴딩 특허를 워낙 많이 갖고 있어서 아웃폴딩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옥현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로욜은 폰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는 회사라 사용자 경험(UX)이나 UI 기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폴더블폰은)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통해 혁신적인 기업과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동시에 얻어 현재의 수요 포화 상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실제 초창기엔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놨던 ‘커브드(휘어진) 스마트폰’이 사실상 대실패했듯, 왜 스마트폰을 접어야 하는가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명확하게 살리지 못하면 또 한 번의 실험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가격도 변수다. 로욜은 플렉스파이 128GB 용량을 1588달러(약 179만 원), 256GB 용량을 1759달러(약 198만 원)에 팔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수의 얼리어답터를 제외하고는 아직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제품에 큰돈을 쓰려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며 “폴더블폰이 기존 노트북이나 태블릿PC의 기능까지 충족하는 제품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지현 jhk85@donga.com·황태호 기자}
회사 보고서를 대신 써주는 로봇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직장인들에겐 꿈같은 일이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 계열사들은 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워크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제1회 ‘LG AI 빅데이터 데이’를 열었다. LG전자는 보고서를 대신 써주는 로봇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기존에 사람이 처리해야 했던 데이터 조회부터 정리까지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대신해 주는 기술이다. LG전자가 올해 초부터 영업, 마케팅, 구매 등 12개 직군 120개 업무에 이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결과 월 3000시간 이상의 단순 반복 업무가 줄었다. LG화학은 사람을 대신해 스스로 기존 연구 데이터를 학습하고 예측해 연구 기간을 줄여주는 AI 플랫폼을 소개했다. LG CNS는 상품기획부터 생산라인, 물류까지 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통합 스마트공장 플랫폼 ‘팩토바(Factova)’를 발표했다. 팩토바를 활용하면 시장 조사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통상 6개월 이상 걸렸던 상품기획 기간을 2, 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LG CNS는 LG전자 북미 세탁기 공장,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 LG 계열사 신규 공장에 우선적으로 팩토바를 도입하고, 기존 공장에도 순차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사장 등 LG 연구개발(R&D) 관련 경영진 등 6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생명공익재단은 8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2018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삼성행복대상은 2013년부터 여성의 권익과 사회 공익에 기여한 인물 또는 단체에 수여해 왔다.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55) △여성창조상 이홍금 전 극지연구소 소장(63) △가족화목상 모정숙 씨(62) △청소년상 김채연(15·양청중3) 김지아(16·신명고2) 이예준(18·청주대성고3) 박미경(22·서울대2) 윤선화 학생(22·국민대3)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각 5000만 원의 상금(청소년상 5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여성선도상을 받은 이명숙 대표는 “삼성행복대상은 인권변호사로서 편견과 차별을 넘어온 것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홍금 전 소장은 “앞으로 10년 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극지나 심해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생물을 연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모정숙 씨는 “41년간 가업을 이어 떡방앗간을 운영하고 홀어머니를 모시며 모든 시련을 이겨낸 것은 가족들 덕분”이라며 “오늘 상금의 일부는 전남 함평지역에 인재 육성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상 수상자들을 대표해 수상 소감을 발표한 김채연 학생은 “저와 제 언니를 보며 힘내시는 어머니께 한 번 더 힘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첫 자체 폴더블 스마트폰의 청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8’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할 차세대 모바일 사용자 경험인 ‘One UI’를 공개했다. One UI는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보다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간결하게 정돈된 아이콘과 가독성 및 접근성을 향상시킨 화면 배치 및 편리한 한 손 조작 등을 통해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할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도 함께 공개했다. 아직 개발 중인 단계라 시제품을 공개하진 않았고 무대 위에서 발표자가 잠시 꺼내 보여주는 식으로만 진행했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큰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또 큰 디스플레이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징과 멀티미디어 활용, 메시징 등 동시에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멀티태스킹 능력을 강화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날 무대에 오른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 뒤로 삼성 로고가 둥글게 접혀 있는 게 힌트로 추측된다”며 “반으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그동안 시장에서 추측했던 모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긴밀히 협력해 소프트웨어 단계부터 차별화해서 개발할 예정”이라며 “에뮬레이터 등 테스트 도구를 개방해 개발자들이 초기부터 폴더블 앱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년 초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로 올해 다섯 번째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는 세계 개발자 및 서비스 파트너, 디자이너 등 5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게임, UX, 헬스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총 60여 개의 세션과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구글과 디즈니 등 글로벌 파트너들도 참여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연구소인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에서 현지 인재들과 교류하고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테크포럼 2018’을 열었다. 올해로 2회째 열린 행사에는 김현석 CE부문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 사장, 데이비드 은 삼성 넥스트 사장 등 삼성 주요 책임자들과 현지 개발자, 디자이너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변화를 지속하는 가운데 다양한 글로벌 인재들이 조화롭게 일하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7일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QLED 8K’ TV 국내 출시 기념행사를 열었다. QLED 8K는 퀀텀닷 기술에 8K(7680×4320) 해상도를 접목해 기존 초고화질(UHD) TV보다 4배 많은 3300만 개 이상 화소가 큰 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낸다. QLED 8K는 65인치(729만 원), 75인치(1079만 원), 82인치(1790만 원), 85인치(2590만원) 등 4종류로 출시됐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유럽 지역에선 65인치와 75인치 등 사이즈별로 판매가 골고루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주로 75인치 이상 대형 제품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향후 삼성전자 TV 사업 전략에 대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QLED 8K 투 트랙으로 간다”며 “특히 QLED 8K를 통해 올해를 8K 시장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난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대기업과 제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7일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지난해 R&D 투자액이 약 46조 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투자액이 39조7000억 원으로, 전체 투자의 86.3%를 차지했다. 종업원 99명 이하 기업은 투자액이 6000억 원에 그쳤다. R&D 투자액이 1조 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전자(13조6000억 원), LG전자(3조 원), SK하이닉스(2조5000억 원), 현대자동차(2조3000억 원), 삼성디스플레이(1조8000억 원), 기아자동차(1조6000억 원), LG디스플레이(1조5000억 원) 등 7곳으로 5년 연속 동일했다. 이 7개 기업의 총 투자액은 26조4000억 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 투자액의 절반이 넘는 57.4%를 차지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만나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해 정기적으로 기술을 협의하는 한편 양사 간 경영진을 교류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MS 퓨처 나우 행사를 위해 방한한 나델라 CEO가 행사 전 이 부회장과 만났다”며 “삼성전자와 MS가 그동안 모바일 및 반도체 사업에서 협력을 많이 해왔는데 앞으로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성장 분야와 관련해 기술 협력을 더 강화하자는 취지의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퓨처 나우는 AI 기술로 창출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행사다. 2014년 당시 위기에 빠진 MS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나델라 CEO는 MS를 클라우드와 AI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쓰는 고객사에 자사 AI 소프트웨어인 ‘코타나’를 결합해 제공하는 것이 효과를 보면서 클라우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MS는 지난해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에서 13.3%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점유율이다. 1위는 아마존이 51.8%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양사 간 협력도 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자업계의 전망이다.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고용량 반도체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할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필수적인 만큼 삼성전자가 앞으로 MS에 클라우드 서버용 반도체 공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삼성전자 제품에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평소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중시해 왔는데 4차 산업혁명 기반이 되는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미리 손잡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올해 2월 경영에 복귀한 이후 국내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델라 CEO는 2014년 9월 취임 후 첫 출장지로 가장 먼저 한국을 찾아 이 부회장을 만났다. 두 수뇌부 간 만남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MS는 반 년 넘게 이어 온 특허 분쟁을 이듬해 2월 전격 종료하고 삼성전자 주요 스마트폰에 MS 클라우드 기반 메모 서비스인 ‘원노트’와 저장 서비스 ‘원드라이브’,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를 기본 설치하기로 하는 등 협업을 이어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그랜드힐튼서울에서 열린 ‘퓨처 나우’ 행사에서 나델라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급변하는 세상에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디지털 능력을 구축하는 데에 MS가 AI, 인프라 구축 등 솔루션 분야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MS 솔루션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삼성전자, 펄어비스, 365MC 등 한국 기업 사례들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는 “삼성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해 에어컨의 주변 환경, 습도, 사람에 대한 정보까지 다양하게 수집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기반 아래) 삼성은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었고 2016년 ‘스마트’ 에어컨을 만들어냄으로써 이용자들이 에너지를 기존 대비 25%가량 줄이고, 비용은 30%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하고 있는 만큼 AI 개발에 있어 사생활 보호, 사이버 보안, 윤리 등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나델라 CEO는 “MS는 컴퓨터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생각할 뿐 아니라 컴퓨터가 어떤 것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윤리적인 분야까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윤리위원회를 가동해 AI가 성별, 인종적 편견 등을 배우지 않도록 개발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신무경 기자}
삼성전자가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를 내놓고 기업 간 거래(B2B) 세탁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상업용 세탁기 및 건조기는 코인 빨래방과 같은 세탁 전문업체 외에 호텔 리조트 기숙사 병원 군부대 등에서 사용된다. 건물이 노후하고 공간이 비좁아 집 안에 세탁기를 놓기 어려운 미국이나 유럽이 최대 시장이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1인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B2B 세탁기’는 17kg 대용량에 강화된 모터를 적용해 38분 만에 빠른 세탁이 가능하다. ‘B2B 건조기’는 11kg 용량에 45분 내로 빠른 건조가 가능한 제품이다. 사업장 환경에 따라 B2B 세탁기와 함께 병렬·직렬로 설치할 수 있다. ‘양방향 도어’가 적용돼 있어 병렬로 놓을 경우 설치 공간에 맞춰 도어 개폐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호텔과 기숙사, 병원 등 일반 업소용으로 먼저 출시한 뒤 추후 사업성을 검토해 전문 빨래방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전문 빨래방 시장과 일반 사업장의 비중은 대략 4 대 6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시장은 빨래방 시장이 전체의 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얼라이언스, 월풀, 콘티넨털, 덱스터, 일렉트로룩스 등이 주요 진출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건조기와 세탁기는 동전을 넣어 작동시키는 코인기를 결합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나 삼성페이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도 별도로 추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문업체와 협업해 사업장의 효율적인 운영과 안정적인 제품 관리를 위해 구입 설치 유지 보수에 이르는 체계적인 공급 관리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김현숙 상무는 “그동안 가정용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B2B 시장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앞으로 전문 세탁 시설뿐 아니라 커피숍 편의점 등 새로운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효성첨단소재㈜가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1억520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투자해 신규 생산법인을 세운다고 5일 밝혔다. 회사 측은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꽝남성 땀탕공단 내 제2공장 부지에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며 “연내에 초기 자본금 3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의 안전성과 내구성,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 속에 넣는 보강재다.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는 현재 세계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약 45%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은 꽝남성 투자가 마무리되면 베트남 남부에 이어 중부까지 이어지는 복합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글로벌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은 2007년부터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인근 연짝공단에 베트남·동나이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재까지 약 15억 달러를 투자했다. 효성 베트남·동나이 법인은 지난해 매출 약 1조7000억 원을 기록해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1%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총 13억 달러를 투자해 폴리프로필렌(PP) 공장과 이를 위한 탈수소화 공정(DH) 시설,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건립 등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