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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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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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勞, 상정 직전 거부해 ‘대타협’ 무산

    노사정(勞使政)이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위한 합의문까지 작성했지만 내부 반발을 우려한 노동계가 상정 직전 협상 중단을 요구하면서 대타협이 무산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노사정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주말에도 물밑 접촉을 벌였지만 협상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5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노사정 4자 대표는 1, 2일 열린 회담에서 상당 부분 견해차를 좁혀 합의문 작성에 착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가 그간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합의문 초안을 대표자회담에 상정하려고 했지만, 노동계가 막판에 상정을 거부하고 3일에는 협상 불참까지 선언하면서 채택이 무산됐다. 이날 작성된 합의문 초안은 선언적 수준만 담길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근로시간 단축(주당 68시간→52시간)은 경영계 부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탄력적 근로시간제(일이 많은 날은 많이 일하고 한가한 날은 적게 일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가 당초 입장에서 물러나 경영계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이다. 그 대신 정년(60세) 연장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과 임금피크제 등은 노사 합의에 맡기자는 노동계 주장을 정부가 받아들였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저(低)성과자 해고 문제도 근로기준법 23조(일반해고 규정)와 법원 판례를 바탕으로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들되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는 노사 합의를 존중한다는 방향으로 합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정규직 기간 연장(2년→4년)은 노사정이 공동 실태조사를 통해 추후 논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노사정은 청년 고용 확대와 대·중소기업 상생 방안에서도 상당 부분 합의한 상태다. 연봉 상위 10% 근로자 임금을 동결한 재원과 기업 출연금 등으로 청년 고용을 늘리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식으로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노동계가 일반해고(저성과자 해고) 문제에 부담을 느껴 합의문 상정을 거부하고, 견해차가 좁혀졌던 쟁점에 대해서도 다시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은 잠정 중단됐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안은 노동계에 특별히 불리할 게 없다”며 “정부와 경영계가 함부로 넘을 수 없는, 법과 판례라는 ‘중앙선’이 지키고 있는 만큼 노동계가 마냥 두려워하지 말고 논의에 다시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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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 개혁’ 노사정 협상 결렬 위기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위한 노사정(勞使政) 협상이 결렬 위기에 놓였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3일 오후 노사정 4자 대표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무산됐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우리가 밝힌 5대 수용 불가 사항에 대해 정부와 재계가 진전된 안을 제시하거나 철회하지 않으면 더이상 대화에 참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것은 아니고, 정부와 재계의 입장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시한(3월 31일)을 사흘 넘겨 진행되던 노사정 협상이 사실상 결렬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한국노총이 밝힌 5대 수용 불가 사항은 노사정 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하나같이 타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계는 저(低)성과자 해고 문제는 논의조차 할 수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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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低성과자 해고요건 최대 쟁점

    노사정(勞使政) 협상이 시한을 넘겨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저(低)성과자 해고 문제가 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해고 문제는 노동계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핵폭탄’급 사안이어서 이 문제를 정부가 철회하지 않는 한 대타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 협상팀은 비정규직 고용 기간 연장 문제를 이번 대타협 의제에 포함하지 않고, 추후에 다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도 부정적인 데다 기간제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어서 야당의 동의가 없으면 국회 통과도 어렵기 때문에 추후에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저성과자 해고 절차를 명확히 하는 방안만큼은 구조 개혁 의제에 꼭 포함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협상에서도 노동계를 강하게 압박했고, 이 때문에 한국노총 내부에서도 강경파의 반발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긴박한 경영상 이유가 있을 때만 할 수 있는 정리해고와 달리 일반해고는 성과가 낮은 근로자 등을 상대로 하는 해고를 뜻한다. 특히 일반해고는 근로기준법을 고치지 않고, 개별 사업장 노사가 취업 규칙 등으로 사유와 절차 등을 명확히 세우기만 하면 된다. 야당이나 국회의 동의를 얻지 않고도 고용 유연성을 대폭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인 셈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해고를 쉽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해고 절차를 명확히 해서 더욱 엄격히 하자는 것인데 노동계가 계속 오해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노동계가 끝까지 거부할 경우 노사정 대타협 없이 구조 개혁을 독자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동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해고 절차를 쉽게 하든 어렵게 하든 “지도부가 해고 방안에 동의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정부안을 거부만 할 경우에는 노동계가 노동시장 구조 개혁에 의지가 없다는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다. 특히 협상이 길어질수록 한국노총의 대표성 문제도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노사정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노총이 협상을 주도할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다른 사안들은 정부안을 수용해도 조합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면서도 “해고 문제를 그대로 받았다가는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한 내 대타협을 이끌어내지 못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의 책임론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 투쟁을 선언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제조부문 공동투쟁본부는 1일 김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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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 2일 차차 흐려져 늦은밤 전국에 비…낮 최고 12~24도

    2일 전국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일 오후 중부 서해안지방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늦은 밤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3일 아침 서쪽 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전에는 대부분 그치겠다. 강수확률은 70~90%로 높다. 예상강수량은 중부 지방이 10~40㎜, 그 밖의 지방은 5~20㎜ 정도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20~60㎜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해안지방에는 비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일부 내륙지방도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3~10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2~24도로 전날보다 약간 떨어지겠다. 한편 기상청 집계 결과 지난달 전국의 황사 발생 일수는 평균 5.6일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8.0일로 평년(1.9일)보다 6.1일이나 많았고, 1908년 관측 이후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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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협상 ‘빈손’… 노동구조 개혁 ‘골든타임’ 놓치나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노사정(勞使政)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면서 노동 구조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정리해고 도입 등을 합의한 이후 17년 동안 한국 노동시장은 낡은 구조가 그대로 유지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심화됐고, 청년 일자리는 대폭 감소했다. 이번 노사정 협상은 이 같은 낡은 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첫 단추였지만 제때에 끼우지 못하면서 구조 개혁의 적기를 놓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좁히지 못한 비정규직 고용기간 견해차가 가장 컸던 쟁점은 비정규직 고용 기간과 저(低)성과자 해고 요건. 정부는 지난해 12월 비정규직 대책안을 발표하면서 비정규직 고용 기간(현행 2년)을 최대 4년까지 늘리고, 성과가 낮은 근로자에 대한 해고 요건을 좀 더 명확히 하자고 제안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2년 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해고되거나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는 부작용을 막고, 해고와 전환배치 등을 둘러싼 노사분쟁을 줄여보자는 취지였다. 특히 정부는 청년층 피해를 막기 위해 35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 본인이 희망할 경우에만 고용기간을 늘리자고 제안했다. 또 일반해고 요건도 정부가 가이드라인만 제시하면 개별 사업장 노사가 취업규칙으로 합의를 하는 방식으로 명확히 하면 된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이 두 가지 정부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여기에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일부 의원들도 “비정규직 양산법”이라며 정부안을 비판했다. 대신 상시 지속적 업무는 무조건 정규직으로 전환토록 법제화하고, 해고 요건을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문제는 김대환 노사정위원장도 “비정규직 고용기간 연장은 노동시장을 하향 평준화하는 것이고, 해고는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며 이 두 가지 의제만큼은 정부안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시한을 넘겨서라도 협상에 들어간 다음 두 의제는 따로 떼어내 추후 논의하는 선으로 물러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논의는 이어갈 듯 최대 쟁점인 비정규직, 일반해고 문제가 꼬이면서 통상임금 확대,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 근로시간 단축 등 ‘3대 현안’ 역시 공전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3대 현안은 대법원 판결이 이미 나와 있거나(통상임금), 앞으로 내려질 예정(근로시간 단축)이고, 법제화 없이 노사합의(임금체계 개편)로도 충분히 도입이 가능한 만큼 합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금속노련 등 내부 강경파들이 대타협에 반대하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공동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연봉 6000만 원 이상 근로자들의 임금을 5년간 동결해 그 재원을 청년 채용에 쓰자”는 주장을 펴는 등 노사 간 입장차가 오히려 벌어지면서 난항을 거듭했다. 정부는 일단 협상 시한을 넘겨서라도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노사정 대타협이 무산된다면 독자적으로라도 추진하자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여야 협상을 통해 법안을 통과시키자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 역시 정부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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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내 시한 넘긴 노사정 대타협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勞使政) 대타협이 당초 협상 종료 시한인 31일 밤 12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산하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별위원회는 1일 새벽까지 막판 회담을 갖고 합의문 작성을 시도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노사정은 1일까지 합의문을 도출한다는 목표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노사정은 이날 실무진 및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8인 연석회의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노사정 최고위층 ‘빅4 회담’을 동시에 가동해 쟁점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비정규직 고용기간 연장(2→4년) 및 파견업종 확대 △저(低)성과자 해고 요건 명확화 등 2개 핵심 쟁점에서 노사정 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합의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진 △근로시간 단축(주당 68시간→52시간) △직무성과급 중심으로의 임금체계 개편 △임금피크제 도입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은 이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5개 의제에 대한 정부와 재계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결했다. 다만 노사정 협상에는 계속 참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단 시한을 넘겼지만 협상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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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복지공단, 강도 높은 비리척결 시스템 마련해 조직 공고히

    근로복지공단은 비리를 조직 존립과 직결되는 문제로 보고 지난해 8월 △비리행위자 상시 퇴출 프로그램 △금품 수수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도 높은 시스템을 마련했다. 100만 원 이상 금품이나 향응을 수수하면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해임된다. 100만 원 미만의 경우도 징계는 물론이고 징계 후에도 승진이나 승급이 제한된다. 비리 연루자는 조직에서 아예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비리가 발생하면 관리자 역시 문책돼 근무 평정권이 박탈된다. 또 향후 3년 간 개인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가 부여되기 때문에 관리자의 책임도 좀 더 강화됐다. 특히 청렴도 평가 대상을 3급 이상 직원까지 확대하고 평가 결과를 인사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부정 비리를 근본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사전적, 예방적 감사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종합감사에서 실시하던 감사 사항을 자율감사, 계통감사로 전환해 자율 시정 기회를 확대하고 기존 감찰팀을 확대 보강해 감찰기능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무엇보다 비리 연루자 등 비윤리적 행위자는 상시적인 퇴출 프로그램을 통해 강임, 강등, 해임을 하는 쪽으로 인사 시스템을 쇄신해 나가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개선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업무상 재해를 당한 근로자가 요양이 끝나고도 장애가 남으면 심사 업무를 각 지사에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보험 브로커가 개입하거나 병원, 의사와 공모한 비리가 저질러질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의사에 따라 진단 차이가 크고 임의성이 높은 신경계통이나 관절기능 장애 중 일정 등급 이상인 자, 부정수급 위험이 높은 경우 등은 권역별 전문가 협의회에서 수행하도록 전환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산재보험판정위원회를 설치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민원 처리 진행 사항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고객이 직접 장애등급과 사업 종류를 예측해볼 수 있도록 고객용 검색기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채용 과정에서 영어 점수 등 스펙은 배제되고, 기본직무능력과 인성 평가가 중요시된다. 특히 입사 후 맡게 될 직무를 채용공고 단계부터 공개해 불필요한 스펙 쌓기를 하지 않도록 유도한다. 면접 역시 단순 인성면접에서 벗어나 직무능력 중심의 면접이 될 수 있도록 직무별로 구조화된 면접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재갑 이사장은 “업무상 재해 조사 사내 자격증 등을 일학습병행제로 발전시켜 향후 공단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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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정 대타협도 ‘빈손 D데이’?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위한 노사정(勞使政) 대타협 시한이 31일로 임박한 가운데 노사정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최대 쟁점인 비정규직 기간 연장, 저(低)성과자 일반해고 요건 명확화 요구에 대해 노동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고, 합의문 초안도 마련하지 못한 채 최종 협상에 들어가는 등 대타협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산하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별위원회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 합의문 초안을 상정한 뒤 집중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원래 초안을 상정하고 논의를 할 계획이었지만 핵심 쟁점들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실패했다”며 “그래도 상당 부분 쟁점이 좁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정위의 한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합의문 수준의 초안은 상정하지 못했지만 노사정 간 의견 차를 좁힌 중재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며 “밤샘 협상을 해서라도 31일 오후까지는 합의문 초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 통상임금 범위의 경우 정기성, 고정성이 있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으로 인정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법제화하는 대신에 개별 사업장의 노사 합의를 존중한다는 방향으로 합의문이 작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 작업도 노사 자율에 맡기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주당 68시간까지 가능한 근로시간은 52시간으로 줄이되, 노사 합의가 있을 경우 한시적으로 추가 연장근로 8시간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이는 정부와 재계가 주장해왔던 것으로 노동계가 한발 물러서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업급여와 최저임금 등 사회안전망 역시 확충, 인상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대 쟁점인 비정규직 고용기간 연장(최대 4년까지)과 저성과자에 대한 일반해고를 명확히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노동계의 거센 반발로 합의 시한을 하루 남긴 상황에서도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두 쟁점에 대해서는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역시 부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어 정부 의도대로 합의문에 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견 업종을 제조업까지 확대하는 것 역시 다른 쟁점에 밀려 논의조차 지지부진하다. 이 때문에 특위 논의와 별도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자들이 별도 회동을 통해 최종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노사정 기본합의 때도 마지막 회의까지 난항을 거듭했지만 노사정 대표자들이 별도 회동을 가진 뒤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노동계 내부 반발이다. 한국노총 내부 강경파인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과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등은 노사정 대타협을 ‘노동시장 구조 개악(惡)’으로 규정하고 노사정 대타협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등과 기자회견을 공동 개최하고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부 의견 수렴을 할 계획이지만 이들 강경파가 지도부의 설득에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 때문에 노사정 대표들이 결단을 내려서 대타협에 성공하더라도 구체적인 방향이나 내용 없이 선언적 합의문만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노사정 대타협안 역시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야당과 민주노총의 동의 없이는 법제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노사정 대타협 자체가 무산되거나 두루뭉술한 합의문만 나올 경우에는 정부와 노사정위에 대한 책임론 역시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 2라운드도 시작부터 난항이다. 여야는 28일로 활동이 종료된 대타협기구에서 단일 개혁안을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후속 논의를 이어갈 실무기구를 꾸리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실무기구의 구성 및 활동 시한을 놓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견이 가장 큰 부분은 실무기구의 활동 시한이다. 새누리당은 “4월 임시국회 개회 직전인 다음 달 6일까지 활동하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시한을 별도로 못 박지 말고 지난해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 시한대로 5월 2일까지 대타협을 위해 노력하자”고 맞섰다. 여야는 수석원내대표와 특위 간사로 이루어진 ‘2+2’ 회동에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진통이 예상된다.유성열 ryu@donga.com·이현수 기자}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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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업인력공단, 맞춤 연수·멘토링 지원… 해외취업 성공위해 달린다

    서울 4년제 대학 졸업. 700점대 토익. 홍보대행사 인턴 경험. 오혜리 씨(27)가 갖춘 스펙이다. 대학 졸업 후 국내 기업 143곳에 지원했지만 서류가 통과된 곳은 단 3곳뿐. 그마저도 모두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다. 절망에 빠져 있던 오 씨에게 희망을 준 것은 해외 한인기업 인턴제도였다. 오 씨는 정부의 해외인턴 사이트에서 공고를 본 뒤 즉시 지원했다. 스펙이 아닌 스토리를 보겠다는 인턴 선발 기준에 따라 A4용지 15장 분량의 포트폴리오를 냈다. 오 씨는 한국 화장품의 유럽 진출을 위한 컨설팅과 시장 조사를 하고 있는 영국 내의 한 기업에 인턴으로 채용됐다. 3개월 인턴 기간 동안을 적극적인 태도와 도전 정신으로 훌륭히 업무를 수행한 오 씨는 지난해 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오 씨는 한국 제품을 유럽에 알리는 ‘전도사’로서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해부터 주관해 온 해외인턴 사업은 단순한 실무 경험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해외취업 연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4.7%에 불과했던 취업연계율이 지난해에는 19.7%로 늘었다.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인 ‘K-Move 스쿨’ 역시 2010∼2012년에는 평균 취업률이 63.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4.2%까지 증가했고, 평균 2500만 원이던 초봉 수준도 평균 2780만 원으로 늘었다. 특히 해외로 나간 청년들이 조기에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두 번에 걸쳐 지급되는 해외취업 성공장려금 역시 수혜인원이 2013년 54명에서 지난해 1462명으로 늘었다.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단편적인 정보만 의존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K-Move 멘토링’ 역시 2013년에는 멘토 100명, 멘티 225명으로 출발했지만 지난해에는 멘토 144명, 멘티 940여 명으로 규모가 해마다 늘고 있다. 멘티 가운데 20여 명은 멘토와의 유기적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공단은 올해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해외취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K-Move 스쿨의 지원 인원을 22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리고 해외취업 성공 장려금도 2000명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멘토링 사업 역시 멘토 200명, 멘티 2000명까지 확대된다. 공단 본부가 울산으로 이전하면서 서울에는 해외취업지원센터(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올해 5월 해외통합정보망(월드잡 플러스) 구축이 끝나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해외봉상, 인턴, 창업, 취업 정보도 한곳에서 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 박영범 이사장은 “K-Move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해외취업 준비는 물론이고 취업 이후의 정착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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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 목마른 대지 전국 ‘건조특보’…31일 밤 비소식, 얼마나?

    건조하고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또 다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한반도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맑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2~10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5~24도까지 올라가겠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31일 밤부터는 강원도 영동 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수확률은 60~80%로 높은 편이다. 특히 29일 오후부터 중국 베이징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국내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장시간 외출 시에는 황사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베이징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는 대기오염 물질이 더해지기 때문에 인체에 더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유성열기자 ryu@donga.com}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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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말 중부지방 중심으로 비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가뭄 해갈에 다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28일 밤 서울과 경기 북부 지방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고 27일 밝혔다. 29일 새벽부터는 강원 영동지방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역에 비(강수확률 60~70%)가 내리다가 오후에 점차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을 제외한 그 밖의 지역에도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전국적으로 예상 강수량은 5mm 안팎으로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10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2~22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강원 영동지역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유성열기자 ryu@donga.com}

    •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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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 28일 밤부터 비… 목말랐던 새싹들 쑥쑥

    27일에도 따뜻한 봄 날씨가 계속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27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제주도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이 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영상 9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3∼22도로 전날보다 높아지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겠다. 바다 물결 역시 전 해상에서 0.5∼2m로 낮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내려진 건조특보도 해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며 “서울에는 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겠다”고 말했다. 맑은 날씨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토요일(28일) 밤늦게부터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을 시작으로 일요일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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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밤부터 중부 비…목말랐던 새싹들 쑥쑥

    27일에도 따뜻한 봄 날씨가 계속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27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제주도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이 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영상 9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3~22도로 전날보다 높아지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겠다. 바다 물결 역시 전 해상에서 0.5~2m로 낮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내려진 건조특보도 해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며 “서울에는 아침에 짙은 안개도 끼겠다”고 말했다. 맑은 날씨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토요일(28일) 밤늦게부터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을 시작으로 일요일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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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 27일에도 전국 맑고 따뜻…주말 중부 그리던 비 소식

    27일에도 따뜻한 봄 날씨가 계속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7일에도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제주도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이 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9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2도~21도로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겠다. 바다 물결 역시 전 해상에서 0.5~2m로 낮게 일겠다. 맑은 날씨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토요일(28일) 밤 늦게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을 시작으로 일요일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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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내면 할인”… 탈세 노린 검은유혹

    직장인 A 씨(33)는 나이트클럽을 갈 때 현금을 꼭 챙겨간다. 신용카드를 쓰면 부가가치세와 카드 수수료 명목으로 현금 결제액의 10% 이상을 더 내기 때문. 보통 클럽의 방 1곳에서 놀 경우 술값을 포함해 30만 원 정도지만 카드로 결제하면 3만∼4만 원을 더 내야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재화, 서비스 구매 금액의 50.6%가 신용카드로 결제된다. 프랑스(3%) 독일(7%)은 물론이고 신용카드 비중이 높은 캐나다(41%) 미국(28%)보다도 높다. 신용카드가 보편화된 것은 정부가 탈세를 막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기 위해 소득공제 등을 통해 신용카드 사용을 전폭적으로 장려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택시와 전통시장 등 신용카드를 잘 받지 않던 곳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수수료 지원으로 카드 결제가 가능해졌다. 특히 소득이 있는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신용카드를 보유할 정도로 보유율 역시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다. 그러나 업종에 따라 여전히 카드 결제를 거부하거나 카드로 결제할 경우 부가세(10%)와 수수료(자영업자 평균 3%) 명목으로 웃돈을 요구하는 곳이 적지 않다. 유흥업소 등 일부 자영업자들은 물론이고 병원이나 법률사무소 등 전문서비스업으로 갈수록 더 그렇다. 직장인 B 씨(30·여)는 최근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현금 150만 원을 일시불로 내고 레이저시술을 5번 받았다. 병원 측은 “카드로 결제하면 1번에 40만 원이지만 현금 일시불로 결제하면 1회당 10만 원씩 깎아주겠다”고 했고 B 씨도 이에 동의했다. B 씨는 “10만 원이나 깎아준다는데 카드로 결제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한 번에 현금으로 결제하는 게 부담스럽긴 했지만 다른 병원보다 싼값에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옷수선 가게를 운영하는 C 씨(50)도 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손님에게 부가세를 별도로 요구한다. 그러나 이는 엄연히 불법이다. 사업자가 카드 결제를 거부하거나 부가세 등을 명목으로 웃돈을 요구할 경우 1차 적발 시 5%의 가산세가, 2차 적발 시부터는 5%의 가산세나 20%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는 “인건비에 부가세와 수수료까지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불법인 줄 알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카드 결제는 ‘정직한 경제’의 첫걸음이다. 사업자들이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이유는 부가세와 수수료 부담 외에도 추후 부과될 세금을 어떻게 해서라도 줄여보려는 것이다. 카드 결제는 매출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들도 조금이라도 더 할인을 받으려고 판매자의 부당행위를 받아들이는 것 역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현금영수증이 보편화되지 않은 한국에서는 카드 결제가 정직한 경제를 만들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소비자들도 판매자들의 부당 행위에 눈감지 말고 적극 신고해 이런 관행이 사라지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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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130곳 스펙 안보고 2015년 3000명 채용

    공공기관 신입 사원 공채가 무(無)스펙, 능력 중심 채용으로 전면 개편된다. 올해만 총 3000여 명이 개편된 전형으로 채용될 예정이며 2017년부터는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30개 공공기관과 ‘직무능력중심 채용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공공기관들은 올해 신규 채용할 1만7000여 명 중 3000여 명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라 개편된 공채 전형으로 뽑기로 했다. NCS란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등을 국가가 797개 직무로 체계화한 것으로 ‘산업계에 필요한 인재 지침서’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입사지원서의 학점, 외국어 점수, 가족사항 등을 적는 난은 사라진다. 대기업들이 폭넓게 실시하고 있는 직무적성검사(직무능력평가)와 역량 면접(업무 수행 시 상황별 대처법 등)도 전면 도입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30개 공공기관은 NCS 채용 모델을 이미 도입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산업인력공단의 입사지원서에는 학력, 영어 점수 등을 적는 난이 없어졌고 자기소개서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조직 생활 경험 등 스펙이 아닌 직무 능력만 설명하는 지원서로 바뀌었다. 한국전력공사와 도로공사 등 100개 공공기관은 컨설팅을 통해 NCS 채용 모델을 개발한 뒤 하반기부터 도입할 방침이다.▼ 취준생들 “NCS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혼란 ▼다만 바뀐 채용 모델에 따른 취업 준비생들의 혼란을 줄이고, 이들에게 준비 시간을 주기 위해 전공 필기시험은 개편될 내용을 사전에 공고한 뒤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미 NCS 모델을 도입한 30개 기관은 내년 하반기, 나머지 100개 기관은 2017년 상반기부터 개편 필기시험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NCS 채용 모델에 대한 매뉴얼, 문제 샘플 등 관련 자료를 NCS 포털사이트(www.ncs.go.kr)에 올리고 채용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능력 중심 채용 과정이 공공기관에서부터 도입돼 사회 전반에 정착되면 대학 입시에만 집중돼 있는 교육 정책을 다변화해 직업 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취업 준비생들은 그다지 탐탁해하지 않는 분위기다. “과연 무스펙 전형이 가능하겠느냐”는 의심은 물론이고 NCS가 무엇인지 모르는 준비생이 태반인 상황에서 NCS 채용 모델 자체가 또 다른 ‘스펙’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NCS 관련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문제 샘플 등을 바탕으로 관련 사교육 시장이 커져 취업 준비생들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거나 들어가려 했던 우수한 인력이 공공기관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준비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사교육 시장은 계속 감독하고 살펴보겠다”며 “중소기업은 산업 인력 위주여서 공공기관과 많이 겹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 / 세종=김준일 기자}

    •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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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의 기능한국인 김병학 다산기공 대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월의 기능한국인으로 김병학 다산기공㈜ 대표이사(56·사진)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대표는 뿌리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정밀주조와 정밀가공 산업을 연계한 금속부품 가공 분야에 20년간 종사해온 숙련 기술인이다. 1992년 다산기공을 설립한 뒤 자동차 부품과 총기 부품을 생산해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며 연매출 420억 원(지난해)에 이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매출액의 80%를 총기 부품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고 있고,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헬기와 항공기 부품을 국산화해 국방부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방위산업제품 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중동에도 진출하는 등 거래처도 다각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정밀주조 분야는 미세한 기포조차 허용하지 않는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중요시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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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낮 최고 23도… 3월 넷째주 초 반짝 꽃샘추위

    날씨가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면서 2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 21.9도까지 올라가는 등 3월 중순 날씨로는 34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말도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까지 크게 오르면서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주말 내내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21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영상 18도, 대구 영상 23도 등 전국이 영상 14∼23도로 5월 날씨 수준을 보이겠다. 22일에는 다소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전국이 영상 10∼19도로 포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22일 밤부터는 기온이 점차 떨어져 다음 주초 다시 한 번 꽃샘추위가 찾아오겠다. 특히 내몽골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어 이번 주말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전국이 ‘나쁨’ 수준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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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 주말 전국 낮 20도 안팎…겨울 그리워? 내주초 꽃샘추위

    이번 주말은 낮 최고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크게 오르면서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주말 내내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21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영상 18도, 대구 영상 23도 등 5월 날씨 수준인 영상 14~23도로 큰 폭으로 오르겠다. 22일도 영상 10~19도로 포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22일부터는 기온이 점차 떨어져 다음주 초에는 다시 한 번 꽃샘추위가 찾아오겠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미세먼지 농도도 점차 높아져 중부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까지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정체되고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외출을 할 때는 미세먼지 농도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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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金과장의 살림전쟁 2년… 아빠의 행복에 눈뜨다

    “아기가 일찍 나올 수도 있겠어요. 스스로 숨을 쉴 수 있을지….” 두 손이 바르르 떨렸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눈칫밥을 먹어가며 얻은 둘째였다. 대기업에 다니는 ‘아빠 과장’이,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하면서 아내와 첫째를 뒷바라지하고 얻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둘째였다. 지난해 4월. 예정일보다 6주 일찍 태어난 둘째는 바로 인큐베이터로 들어갔다. 1년 같은 하루가 세 번이나 지났다. 그래도 울지 않았다. 우리 둘째는 씩씩하게 저 문을 열고 나올 거라고 굳게 믿었다. “하느님이 보우하셨네요. 퇴원해도 되겠어요.” 엄마 배 속을 조기 졸업한 둘째는 인큐베이터도 조기 졸업했다. 둘째를 처음 안는 그 순간 김경언 씨(33)가 아내에게 말했다. “자기야. 우리 둘째 건강히 키우려면 아무래도 내가 육아휴직을 1년 더 해야겠어.”○ 아빠가 안으면 우는 아들 “아이고, 우리 아들 다 컸네.” 아내의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2012년 5월 태어난 첫째 준희(3)가 처음으로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날이었다. “하나 둘 하나 둘.” 준희는 아내의 구령에 맞춰 한 발씩 걸었다. 가슴이 먹먹했다. 지방 출장 중이었던 아빠는 준희가 처음 걷는 그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아빠도 다른 회사원들처럼 고된 일상을 보냈다. 날마다 새벽별을 보고 출근해 밤별을 보고 퇴근했다. 그때마다 준희는 늘 잠들어 있었다. 준희도 아빠를 낯설어했다. 아빠가 안으면 기를 쓰고 울었다. 잠은 엄마 옆에서만 잤다. 주말을 온전히 쏟아 부어도, 준희가 아빠를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짧았다. 4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장교 복무를 마치자마자 직장을 얻었다. 전역한 지 3일 만에 출근했고, 5년을 쉬지 않고 일했다. 준희는 이런 고된 생활에서 얻은 축복이었다. 그러나 준희는 바쁜 아빠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고, 아빠도 점점 더 지쳐갔다.○ ‘김의 전쟁’의 시작 준희 때문에 꼼짝 못하던 아내는 중단했던 공부를 2013년부터 다시 시작했고, 임상심리 프리랜서 일을 시작했다. 충북 청주에 있는 장모가 경기 군포의 사위집을 일주일에 서너 차례씩 오가며 준희를 돌봤다. 부부와 장모는 물론이고 준희에게도 ‘고난의 행군’이었다. 그때 마침 아빠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문득 10년 넘게 앞만 보며 달려온 인생의 배터리를 다시 충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욕심 차리자고 모두한테 민폐만 끼치는 것 같아. 차라리 내가 휴직을 할게.” 일단 아내는 대찬성. 평소 아들의 고된 회사생활을 안쓰럽게 여기던 아버지도 “네가 하고 싶으면 하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처가도 사위의 뜻을 꺾지는 않았다. 마지막 관문은 회사 인사팀. 김 씨의 신청서가 상관을 거쳐 인사팀에도 들어갔다. “가능하긴 한데…. 복직은 하실 건가요? 다른 회사 사례를 보면 남자가 육아휴직을 하다가 퇴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요.” “네, 당연합니다. 꼭 복직하겠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줄 동료 직원 1명도 추천했다. 대체인력까지 확보되자 인사팀도 김 씨의 신청을 받아줬다. 2013년 4월. ‘일가(家)양득’을 향한 ‘김(金)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쟁 같은 하루, 그러나…. “준희야. TV는 이거 다 먹고 보자.” “아이고, 준영아. 지지야 지지. 어디서 또 이런 걸 묻혀왔어.” 김 씨의 전쟁터는 회사가 아니라 경기 수원시 금곡동의 아파트다. 상대는 두 아들. 아침식사 때 이미 한바탕 치른 전쟁은 준희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낮 12시부터 본격화된다. 몸이 세 개라도 모자라지만 서너 개의 일을 동시에, 그리고 완벽히 해내야 한다. 전의를 불태운 김 씨가 일단 두 아이의 기저귀를 동시에 간다. 준희의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준영이를 계속 주시한다. 시야에서 놓쳤다가는 언제 어떤 사고가 터질지 모른다. 준영이의 기저귀를 갈아줄 때는 만화영화를 크게 틀어놓는다. 다행히 만화를 좋아하는 준희는 이 시간만큼은 별 탈 없이 TV 앞에만 가만히 앉아 있다. 가장 큰 고비인 점심시간. 엉금엉금 기어 다니던 준영이를 품에 안고 일단 준희에게 밥을 먼저 먹인다. 한창 뛰어놀 나이인 준희는 먹는 것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아빠. 이따가 놀이터 가자.” “만화 다른 거 틀어줘.” “동화책도 읽어줄 거지?” “어, 그래그래. 하지만 이거 다 먹어야 놀이터 갈 거야.” 식사가 길어질수록 준영이를 안은 팔이 심하게 저려온다. 먹는 둥 마는 둥 식사가 끝나면 이제 준영이 차례다. 아내가 만들어 놓은 수제 이유식을 떠먹이는 동안 배가 부른 준희는 집 안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이 시간쯤 되면 집 안은 이미 난장판. 제대로 씻지도 못한 몸은 만신창이가 된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할 때도 시선은 아이들이 있는 거실에 둔다. 설거지 도중에 울음을 터뜨린 준영이까지 달래주다 보면 KO 직전까지 몰린다. 결국 청소는 아내가 돌아온 뒤에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오후 2시 아이들이 낮잠을 자면서 전쟁은 잠시 휴전한다. 김 씨는 이 시간 동안 부족한 잠을 보충하거나 저녁거리 장을 본다. 독서나 영화 감상, 복직 준비도 이 시간에 해야 한다. 오후 5시부터 3차전이 시작되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도 단단히 해놓는다. 3차전이 끝나갈 무렵인 오후 8시 드디어 벨소리가 울렸다. “엄마다!” 엄마를 반기는 아빠의 목소리가 이렇게 클 수가 없다. 김 씨가 미처 못 한 빨래를 아내가 돌리면서 말한다. “오늘도 수고했어. 이제 나보다 잘하는데? 이제 나가서 돈 좀 벌어오지?” “어이 바깥양반. 당신이 더 수고했지. 그래도 이제 애들이 나를 낯설어하지 않네. 돈은 휴직 끝나면 열심히 벌게!” 어느덧 준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아빠가 만든 간장계란밥과 아욱국이 됐다. 세 번의 전쟁으로 점철된 김 씨의 하루는 이처럼 모두가 ‘승자’인 행복으로 끝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백수 당초 1년으로 계획했던 아빠의 육아휴직은 다음 달이면 꼬박 2년이 채워진다. 둘째 준영이가 예정일대로 태어났다면 1년만 휴직하고 복직할 계획이었지만 휴직 만료 전 일찍 태어나는 바람에 1년 연장을 결정했고, 회사도 이를 허가했다. 대한민국에서 대기업에 다니는 아빠가 2년이나 육아휴직을 한다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준영이를 조산한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거죠. 걱정하던 친구들도 이제는 부러워해요.”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되는 육아휴직급여와 아내의 수입이 있긴 하지만 휴직 전 5000만 원을 넘던 수입은 40% 이상 줄었다. 휴직 이후에는 김 씨 부부 모두 제대로 된 옷 한 벌 사지 못했고, 외식은 먼 나라 얘기다. 다행히 두 아들 모두 모유 수유를 한 덕분에 분유값을 아낄 수 있었고, 여전히 회사에 재직 중인 신분이라 은행에서 대출도 받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로 전셋집도 옮겼다. “사람이 벼랑 끝에 몰리면 다 합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도 충분히 살 수 있겠더라고요. 5000만 원 벌 때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해요. 이제 애들이 절 낯설어하지도 않거든요.” 원래 겁이 많은 준희는 자다가 깨거나 무서움을 느낄 때 엄마를 찾았다. 그러나 요즘엔 그럴 때마다 아빠를 찾고, 아빠 품에 쏙 안긴다. 아들이 품에 안길 때마다 김 씨는 새삼 느낀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빠 백수가 아닌가 하고. 김 씨도 복직 이후 삶에 대해 낙관만 하는 것은 아니다. 동료들보다 승진이 늦는 건 당연하다. 성과 압박도 더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압박을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달라졌다. 휴직 전에는 이유 없이 조급하고 짜증을 냈다. 일로 생긴 스트레스를 가족에게 풀었다. 새벽부터 밤까지 일을 해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휴직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자신감과 여유다. 돈과 성공보다는 가족, 그리고 삶의 만족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이들이 아빠를 돈 벌어 오는 기계로만 생각할 것 같았어요. 이제 조금은 아빠로 여기는 것 같으니 정말 다행이죠. 물론 복직을 하면 더 힘들겠죠. 하지만 예전처럼 그렇게 짜증을 내지는 않을 겁니다. 두 아들 육아도 해냈는데, 회사일이야 더 잘하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여전히 두 아들 밥을 먹이며 다음 달 복직까지 준비하는 김 씨가 준희에게 물었다. “준희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음. 아직은 엄마가 1등! 아빠는 2등!” 아빠가 1등으로 올라서는 그날까지, ‘김의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수원=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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