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

김기용 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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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기용 부장입니다.

kk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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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아름다운 ‘善순환’

    지금까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생각하면 직원들이 새까만 얼굴로 연탄을 나르거나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김장 김치를 담그는 장면이 먼저 떠올랐던 것이 사실이다. 또 엄숙한 분위기에서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도 그중 하나다. 이런 활동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과거 비슷비슷한 내용에서 벗어나 기업의 개성을 살리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바뀌고 있다. 에너지 회사 임직원들은 저소득층 가정에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을 교체해 주고, 타이어 회사는 여성 운전자에게 차량관리 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개성 살린 사회공헌 늘어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간한 ‘2015년 주요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올해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수립할 때 기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과 공유가치창출(CSV) 등 새로운 사회공헌 방식의 도입(60%)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고 응답했다. 기업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 주요 기업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에서는 기업이 보유한 전문 인력과 기술, 시설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임직원의 전문지식이나 경험을 활용해 기업별 전문성을 살린 프로보노(Pro Bono)형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프로보노는 라틴어의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란 말에서 유래된 용어로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 활동을 의미한다. 대표적 프로보노 활동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임직원이 참여해 건설업 직업체험 교육을 하는 ‘주니어 건설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또 SK는 임직원들이 사회적 기업과 벤처기업 등에 회계, 마케팅, 계약검토 등 경영을 조언하는 ‘프로보노 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한국타이어의 ‘H-Safety 드라이빙 스쿨’, 아시아나의 ‘색동나래 교실’, CJ푸드빌의 ‘꿈★은 이루어진다’ 등이 기업 특성과 연계한 프로보노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자신이 보유한 시설이나 자산을 활용해 대중에게 다가가는 기업들도 있다.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발생 비율을 줄이기 위해 체험 중심의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현대자동차의 ‘키즈 오토파크’와 7세∼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의 원리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LG 사이언스홀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롯데와 GS 등 홈쇼핑 기업들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연계해 중소기업 제품의 홈쇼핑 무료방송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끼리 힘을 모아 사회공헌활동 벌이기도 프로보노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은 아니지만 주요 기업들이 힘을 모으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롯데, GS, 한화, KT, LS, 한진, CJ, 금호아시아나, 두산, 대림, 아모레퍼시픽 등 16개 기업이 참여해 한류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한 재단인 ‘미르’를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재단 미르는 참여 그룹으로부터 총 486억 원을 출연금으로 받았다.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한류를 넘어 음식 의류 화장품 라이프스타일 등 신한류 확산을 통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재단에는 평소 문화재단을 운영하거나 문화 관련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등 한류에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축이 돼 전국 농어촌·산간 지역에 어린이집을 건설해 주고 있는 사업도 기업들의 공동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 전경련은 10월 ‘2015 보듬이 나눔이 어린이집 건립 양해각서 체결식’을 열어 13개 지방자치단체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올해 어린이집 건립을 위해서는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13개 그룹이 기금을 마련했다. 이로써 전국 각지에 마련된 ‘보듬이 나눔이 어린이집’은 총 89개로 늘어난다. 모든 어린이집이 개원할 경우 전국적으로 총 7000여 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한국 소비자 58% “착한 기업 제품 구매할 것”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영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최근 발간한 ‘기업 사회공헌활동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는 ‘착한 기업’ 제품이라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소비자의 58%가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보다 12% 상승한 수치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60개국 3만 명 이상(한국 응답자 507명 포함)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이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는지 분석해 본 결과 21∼34세가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착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15∼20세 72%, 35∼49세 62% 순이었다. 미래의 소비 주역들이 기성세대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단순히 의무감에서 진행되던 시기는 지났다”면서 “기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영업활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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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TV로 26일부터 ‘지상파 VOD’ 못보나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등 케이블TV 업체들과 지상파 방송사들이 주문형비디오(VOD) 가격을 놓고 벌이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케이블TV 시청자들이 지상파 방송사가 제작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VOD로 볼 수 없게 된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24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MBC가 무료 VOD 계약 방식 변경, 일부 케이블TV 방송사에 VOD 공급 중단 등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26일부터 VOD 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케이블TV VOD는 케이블TV 방송사들이 공동 출자한 회사로 케이블TV 방송사에 VOD를 공급하고 있다. 케이블TV VOD와 MBC가 남은 시간 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MBC와 비슷한 입장인 KBS와 SBS도 28일부터 VOD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VOD를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 750만 명이 지상파 프로그램 다시 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게 된다. 케이블TV VOD와 MBC는 시청자들에게 무료로 공급되는 VOD 계약 방식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케이블TV VOD는 지금까지 연간 50억 원을 주고 방영 3주가 지난 VOD를 일괄 구매했다. 하지만 최근 MBC가 가입자정산(CPS)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되면 케이블TV VOD가 연간 10억 원가량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이에 대해 MBC 측은 “협상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협상 시한까지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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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강국]‘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LG, 독보적 에너지솔루션 역량

    “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 1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용기를 갖고 키워 나가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에너지솔루션 분야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선언하고 그룹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가 앞장서 2030년까지 제주도를 탄소 없는 청정 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에너지솔루션 분야 1등을 차지하겠다는 목표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LG는 제주도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고, 전력을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공해가 전혀 없는 전기자동차가 기존 자동차를 100% 대체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이 가능한 것은 LG가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친환경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 체인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LG전자 태양광 모듈이 전기를 생산하고,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에너지를 저장하며, LG CNS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LG전자 태양광에 집중 LG는 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 지난해 2조 7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7년에 4조 원대 후반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먼저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간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분야 투자 규모도 대폭 늘렸다. LG전자는 올해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구미공장 생산라인에 16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전자는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태양광 모듈 신제품 ‘네온2(NeON 2)’를 이달 국내에 선보인다. 네온2에는 전기의 이동 통로를 분산해 전기적 손실을 최소화시키면서 출력을 대폭 향상시킨 ‘첼로(Cello)’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네온2는 빛의 세기가 약한 날이나 기온이 높은 날 출력이 감소하는 현상이 개선됐다. 네온2는 6월 태양에너지 관련 가장 혁신적인 제품에 수여되는 ‘인터솔라 어워드’ 태양광 부문 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2020년까지 1200억 원을 투자해 ESS 사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ESS BD(Business Division)를 공식 출범하고 ESS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같은 해 LG화학 익산공장에 3MW(메가와트) 규모 ESS 제품 설치를 시작으로 올 초에는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으로 대림산업 전주공장에 1MW급 ESS 설비를 공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빌딩용과 발전용 ESS 제품에서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ESS 분야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LG CNS,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강화 LG전자가 ESS 분야에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면 LG CNS는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LG CNS의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은 원격검침인프라(AMI)를 통해 특정 지역의 전력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빅데이터 분석으로 변화 방향을 예측해 도시 전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LG CNS는 지난해 9월 폴란드 최대 전력회사 타우론 전력이 발주한 총 사업규모 약 480억 원, 33만 대의 AMI 공급 및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향후 1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폴란드 AMI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9월에는 경북도,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본격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를 위해 기존 디젤 발전기 대신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전기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ESS,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EMS 등을 연계한 융·복합 독립형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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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시장의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주도”

    글로벌 리서치 자문 기업 가트너는 신흥시장의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3분기(7~9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 총 3억53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5% 증가했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신흥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가격 차이가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빠른 속도로 기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 2억597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4% 증가했다. 3분기 삼성전자는 고가형 제품에 대한 수요 침체와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과의 향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앞서 선보인 스마트폰을 출시한지 4개월 만에 새로운 주력 제품을 발표했다. 애플은 3분기 내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 화웨이는 내수 시장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판매를 주도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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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심행동 포착하면 경고… ICT 첨단기술로 테러 막는다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후 테러나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미 빅데이터 분석 기법이나 머신러닝(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판단을 내리는 것) 기술을 활용한 첨단 ICT가 여러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19일 삼성SDS, LG CNS 등 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에 따르면 최신 폐쇄회로(CC)TV에는 이미 영상 행동 분석(Visual Behavior Analytics)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영상 행동 분석은 CCTV 속 대상의 미세한 표정이나 행동을 정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해 어떤 행동이 나타날 것인지 예측하는 기술이다. 과거에는 범죄가 발생한 이후 녹화된 CCTV 화면을 보고 범죄자를 찾아내는 후행적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이상 행동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결론을 내는 머신러닝 기술이 녹아 들어가 있다. 최근에는 영상 분석 기술이 정교해져 불안정한 시선, 부자연스러운 안면 움직임만으로도 행동 변화를 예측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 이런 기술은 운전하는 사람의 눈 움직임을 파악해 졸음운전을 하는지를 판단해 경고하는 서비스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 또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를 치료할 때 환자 표정에서 통증 정도를 파악하는 데도 이용된다. 삼성SDS가 물류 분야에 적용하고 있는 ‘첼로 플러스’ 솔루션도 테러나 범죄를 사전에 파악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대형 선박 등에 적용되고 있는 첼로 플러스는 선박이 항만에 들어가기 전 항만 주변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해 입항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항만노조 파업, 항만 주변 이상 교통 체증 등으로 물류가 지연될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사전에 감지해 경고를 해 주는 것이다. LG CNS가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는 정보유출 예방 프로그램도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정보 유출을 사전에 막는 기술이다. 기업에서 최고 수준의 기밀을 다루는 정보 관리자를 대상으로 이들의 일상적 행동에서 정보 유출 가능성을 판단해 내는 것이다. LG CNS 관계자는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결론을 내는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프로그램”이라며 “이 기술은 법 제도가 마련되면 테러나 범죄 예방에 바로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범죄를 예방하려는 환경 설계 기술인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도 있다. CPTED는 건물과 가로등, CCTV 같은 감시 장비를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해 범죄 예방을 위한 방향으로 설계하는 기술이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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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TV ‘미드 덕후’ 타고 화려한 비상

    미국 드라마(미드) 마니아인 주부 박미란 씨(38)는 요즘 인터넷TV(IPTV)를 통해 ‘워킹데드’ 시즌6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미국에서 일요일 오후 9시(현지 시간)에 방영되는 이 드라마는 한국에서 화요일 오전이면 한글 자막이 달린 주문형비디오(VOD)로 볼 수 있다. 10년 전 ‘프리즌 브레이크’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 미드 열풍이 불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미드를 보려면 불법 다운로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자막도 엉성했다. 박 씨는 “과거에 미드 마니아는 불법 다운로드를 자주 하는 ‘범죄자’였다”면서 “지금은 VOD 비용으로 편당 1000원을 지불하지만 미국 방송과 거의 실시간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미드 동시방영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미드 VOD 시청 건수가 연초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시청자 폭도 미드 마니아를 넘어서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편당 제작비가 30억∼50억 원 수준인 미드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의 빈약한 콘텐츠를 대신할 수 있는 훌륭한 대체재로 평가돼 IPTV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KT 올레tv의 경우 9월부터 미드 동시방영을 시작한 이후 미드 VOD 매출은 90%, 이용횟수는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방영 이후 올레tv에서 미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 높아졌다. KT 관계자는 “국내 콘텐츠 강자인 CJ E&M 계열 회사(tvN, 엠넷, 올리브 채널 등) 전체의 VOD 매출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T가 독점으로 동시방영을 시작한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3의 경우 1화 한 편의 매출이 같은 기간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1∼3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만큼 국내 미드 시청자들의 실시간 감상 욕구가 높다는 얘기다. KT는 현재 미국 최대 방송국 ABC, 소니픽처스텔레비전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미드 동시방영을 서비스 중이다. KT는 앞으로 3년 동안 1800여 편의 미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강인식 KT 미디어콘텐츠 담당 상무는 “예전에는 미국 방송 후 6개월∼1년 뒤에나 VOD로 볼 수 있는 등 미드를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창구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IPTV 1위 사업자인 올레tv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을 잡으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수준 높은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분명한 만큼 마니아층을 넘어서 새로운 VOD 시청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IPTV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도 미국 CBS와 영국 BBC의 신작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현지 방영 직후 서비스할 방침이다. 최근 동영상 부문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LG유플러스 역시 NBC유니버설과 손잡고 ‘히어로즈 시즌5: 리본’을 현지 방영 직후 국내에서 VOD로 서비스하고 있다. 히어로즈 시즌5는 서비스 한 달 만에 시청건수가 150만 건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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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신저 프로그램 ‘철벽 보안’… 정보기관 해킹-감청 안 통해

    파리 연쇄 테러를 저지른 테러리스트들이 일본 소니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PS4)를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정황이 알려지면서 정보기관의 해킹이나 도·감청이 사실상 의미가 없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이용자를 모으기 위해 게임기나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 등에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을 적용한 결과다. 17일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 정보보호실 관계자는 “메신저 프로그램에 종단간암호화(End to End Encryption) 기술을 적용하면 외부 해킹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메신저를 운영하는 회사조차도 내용을 알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종단간암호화는 메시지 송신과 수신 과정뿐만 아니라 중간 서버에 저장되는 데이터들도 모두 암호화하는 기술이다. ‘라인’ ‘와츠앱’ ‘텔레그램’ 등 국내외 일부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에 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보기관의 해킹이나 도·감청이 더이상 의미 없는 시대가 됐다는 사실이 이번 파리 테러를 통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테러리스트들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PS4의 경우 음성 채팅이 가능하다”면서 “음성 채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인터넷전화(VoIP) 기술은 그 자체로 이미 종단간암호화와 비슷한 보안을 가지는 통신수단”이라고 말했다. PS4는 이용자들끼리 게임을 하면서 텍스트를 주고받는 것은 물론이고 헤드셋을 끼고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각종 메신저 프로그램의 보안성이 강화되는 것은 이용자들의 사생활 보호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감청 논란이 불거졌을 때 텔레그램 가입자가 20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텔레그램은 종단간암호화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밀대화 기능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에서도 작성한 메시지가 자동으로 삭제된다. 보안이 강화된 메신저 프로그램이 개인의 사생활 보호 욕구는 충족시킬 수 있지만 이번 파리 테러에서처럼 악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있어왔다. 이 교수는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의 ‘보안’과 정보기관의 ‘증거 확보’ 사이의 딜레마를 파리 테러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단간암호화(終端間暗號化·End to End Encryption·E2EE) ::문서 작성 단계부터 최종 조회까지 모든 문서 내용을 암호화해 처리하는 기술. 일반 문서에 비해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문서를 해독하는 키를 서버가 아닌 수신자 단말기 보안 영역에 저장해 지정된 수신자만 암호화 파일을 해독할 수 있다.김기용 kky@donga.com·서동일·곽도영 기자}

    •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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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추린 뉴스]포스코ICT, 인천공항 수하물 시스템 수출 마케팅 外

    ■ 포스코ICT, 인천공항 수하물 시스템 수출 마케팅포스코ICT는 인천국제공항에 설치한 수하물 관리시스템(BHS)을 외국 공항에도 수출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BHS는 여행객의 수하물에 부착한 센서를 판독해 탑승할 비행기까지 자동으로 이동시키는 설비다. 포스코ICT는 연간 4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형 공항에 맞춰 설계한 기존 시스템을 중소형 공항에 적합하도록 바꿔 중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당 함량 25% 줄여남양유업은 기존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당 함량을 25% 줄여 새로 내놓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6g 이상이던 당 함량을 4g대로 낮추되 농축 우유, 자일리톨 등 천연원료를 사용해 단맛을 살린 게 특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다른 식품군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당을 줄여왔지만 커피믹스는 단맛이 선호도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 저감화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며 “이 제품은 당을 줄였으면서도 달콤함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GM, 스파크 1200대 북미 수출한국GM이 14일 경남 마산항에서 북미 수출용 신형 쉐보레 스파크를 처음으로 대규모 선적(1200여 대)하며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한국GM은 “국내 경차 모델 중 북미 지역에 수출되는 건 쉐보레 스파크가 유일하다”며 “향후 40여 개국 해외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의 주도로 개발된 스파크는 한국GM의 경차 생산 전문공장인 창원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한국GM은 스파크의 ‘형제 모델’로 불리는 ‘오펠’ 브랜드의 ‘칼(Karl)’을 6월부터 유럽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 3억8000만원대 페라리 ‘488 스파이더’ 국내 시판FMK코리아는 페라리 ‘488 스파이더’를 17일 선보였다. 3902cc V8 미드리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이 670마력, 최대 토크가 77.5kg·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3초, 차체 지붕을 열고 닫는 데 14초 걸린다. 가격은 3억8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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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파리 시민 응원 위해 프로필 사진 변경해 주세요”

    13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한 후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프랑스 국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20명 이상이 사망하는 끔찍한 테러를 당한 파리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의미다. 페이스북은 파리 테러 소식이 알려진 직후 “프랑스와 파리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프로필 사진을 변경해 주세요”라는 안내문과 함께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프로필 사진 위에 프랑스 삼색기(청-백-적)를 겹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별도로 만료 기일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래 프로필 사진으로 자동 복구도 가능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파리 시민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며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한국 페이스북 이용자들도 속속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주요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면 사용자들이 공감의 뜻을 표현할 수 있도록 프로필 사진을 편하게 바꾸는 도구를 내 놓았다. 올해 6월에는 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전국에서 일괄적으로 합법화하는 역사적 결정을 내리자 수많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동성애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 빛깔의 임시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김기용기자 kky@donga.com}

    • 20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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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추린 뉴스]KT ‘기가 스토리’ 한국PR대상 外

    ■ KT ‘기가 스토리’ 한국PR대상도서 산간지역에 초고속 통신 인프라와 지역 맞춤형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KT의 사회공헌활동인 ‘기가 스토리(GiGAStory)’가 올해 최고의 홍보활동으로 선정됐다. 한국PR협회는 12일 ‘2015 한국PR대상’ 수상작을 이같이 결정했다. KT는 지난해 10월 전남 신안군 임자도(기가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경기 파주시 대성동(기가 스쿨), 올해 3월 인천 옹진군 백령도(기가 아일랜드), 7월에는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마을(기가 창조마을)까지 총 4곳에서 기가 스토리 활동을 펼쳤다. ■ SPC그룹,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상SPC그룹은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은 디자인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 지방자치단체 등에 주는 상이다. ■ 롯데물산, 취약계층 월드타워에 초청롯데물산이 이달 말부터 사회 소외계층, 국가 유공자 가족 1만5000여 명을 서울 송파구에 건립 중인 롯데월드타워에 초청하는 프로그램인 ‘퓨처 앤드 드림’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물산 측은 직접 전국의 오지나 낙도, 비무장지대에 있는 학교나 사회단체들을 찾아 대상자를 선정한다. 행사는 토요일과 일요일 각 2회씩 매주 4회 진행된다. ■ CJ대한통운, 실버택배 법인 설립 추진CJ대한통운은 인천시,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인천시 노인사회활동지원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형 실버택배 전문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은 11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 효성,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 포기두 개의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해 ‘양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효성이 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주주로 참여한 효성의 세 계열사 모두 해당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앞서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효성ITX와 노틸러스효성은 KT 컨소시엄에,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원자력환경공단, 방폐물 국제심포지엄 개최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6∼18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에서 ‘2015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속 원자력기구(NEA) 등 해외 12개 기관의 사용후핵연료 관련 전문가가 참석해 안전한 관리와 관리기술 개발에 대해 논의한다. ■ 두산중공업 ‘워터 캠퍼스’ 개설 업무협약두산중공업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원대와 11일 창원대 본관에서 ‘워터 캠퍼스’ 과정 개설과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워터캠퍼스 과정은 물 산업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며, 내년 3월부터 ‘글로벌 워터 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창원대 2개 단과대의 전공선택 과목으로 신설된다. ■ 롯데장학재단, 연탄나눔 봉사활동롯데장학재단은 11일 신영자 이사장 등 재단 관계자들과 롯데 장학생들이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2일 밝혔다. 재단은 이날 홀몸노인 및 저소득층 250여 가구에 연탄 5만 장과 쌀 250포대를 전달했다. 재단은 26일까지 홈페이지(www.lottefoundation.or.kr)에서 2016년 상반기 신규 장학생 신청을 받는다.}

    •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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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보조금 확대 고려안해”… 崔방통위장, 상한인상 不可 밝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위축된 단말기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보조금 상한을 높이자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불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최 위원장은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보조금 상한을 높이면 고가 요금제에 혜택이 쏠리고 중저가 요금제에는 별 이득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며 “상한을 높이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통사가 소비자를 상대로 고가 요금제로의 이동을 계속 유도하면서 합리적 요금제보다 더 비싼 요금제로 올라가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이제는 보조금 경쟁이 아닌 서비스와 요금제 경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내년 일부 지역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지상파의 초고화질(UHD) 방송 서비스에 대해 최 위원장은 “방송 개시 시기는 내년 말이나 2017년 초로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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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김기용]‘富의 원천’ 개인정보

    신용카드 회사의 카드 부정사용 방지 시스템 개발 및 설치 업무를 담당하는 신용정보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모 씨는 지난해 초 KB국민카드, NH농협은행, 롯데카드에서 개인정보 1억568만 건을 빼냈다. 박 씨는 이 정보를 대출광고업자에게 팔아넘겼다가 체포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징역 3년형은 박 씨에게 선고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사회’, 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 금융과 ICT가 결합한 ‘핀테크 시대’, ICT 융합 기술이 산업 변화를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관점에 따라 우리가 사는 현재를 정의하는 말은 각각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용어가 어찌됐든 개인정보가 부(富)를 창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소스라는 사실은 공통점이다. 거주지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개인 위치정보, 금융정보, 소비정보, 의료정보 등이 부의 원천이 되는 셈이다. ‘부의 원천을 훔친 죄’, 복역 중인 박 씨의 죄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그가 받은 형량은 국민들의 법 감정과 괴리가 크다. 법이 시대의 변화를 뒤따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일반 절도죄도 6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전문가들은 처벌 수위는 낮으면서 처벌 범위는 지나치게 넓은 것이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특히 개인정보를 모아 분석하는 빅데이터 산업 진출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박 씨 사례가 국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면 정부는 수습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영역을 계속 확대해 왔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더 확대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개인정보 보호 분야 전문가조차 “개인정보 보호 관련 규제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끝까지 올라갔다”고 평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빅데이터 산업은 꿈도 못 꾼다. 빅데이터의 핵심은 개인정보를 많이 모아 자유로운 분석을 허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사전에 동의를 받은 목적 외 분석은 힘들다. 이미 모아 놓은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것 자체도 어렵다.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빅데이터 산업이 개인정보 보호 규제에 막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 영역이 지나치게 넓은 것도 문제지만 박 씨의 경우처럼 적발됐을 때 처벌 수준이 낮은 것도 문제다. 다행히 일부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은 ‘빅데이터의 이용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을 발의하면서 “교통사고 피해가 크다고 해서 자동차를 없앨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드시 보호해야 할 개인정보의 핵심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얘기다. 단, ‘부의 원천’을 훔쳐가려 한 도둑이라면 다시는 사회에 발붙이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처벌이 전제돼야 한다.김기용 산업부 기자 kky@donga.com}

    •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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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IoT ‘에너지미터’

    LG유플러스 사물인터넷(IoT) 제품인 에너지미터 이용자들이 전기요금을 월평균 3000원 아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7∼9월 에너지미터 이용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제품 설치 전후 전력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월평균 4.7%(금액으로는 가구당 월 3000원꼴)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에너지미터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을 1초 간격으로 알려 준다. 전기요금 누진 구간이 변경되기 전 스마트폰을 통해 알림 문자를 주기도 한다. 누진 구간이 변경되면 요금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누진 구간에 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유플러스 조사 결과 누진 구간 변경 알림을 받은 소비자의 약 73%는 TV나 에어컨을 끄거나, 플러그를 뽑고, 사람이 없는 방의 전등을 끄는 등 전기 절약에 나섰다. 안성준 LG유플러스 전무는 “소비자들이 IoT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당초 방범 개념으로 창문에 설치할 것으로 예상됐던 열림 감지 센서도 맞벌이 주부들이 주로 현관문에 설치해 어린 자녀들의 드나듦을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IoT 제품을 이용해 스스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얘기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에너지미터를 통해 이웃집과 전기계량기가 바뀐 사실을 알아 낸 소비자가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에너지미터에 찍히는 전력 사용량과 실제 고지서에 나오는 사용량 사이에 편차가 커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가 조사해 보니 전기계량기가 이웃집과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안 전무는 “IoT 제품 확대로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풍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20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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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인연 황창규 회장 만난 리커창 총리, 경기창조센터 둘러보며 10여 차례 “하오”

    “완취안커이(完全可以·얼마든지 가능하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10년 만에 다시 만난 황창규 KT 회장에게 한 말이다. 황 회장이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리 총리가 나서 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한 답변이다. 이날 리 총리는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과 함께 KT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황 회장에게서 창조경제 모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황 회장은 리 총리와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10년 전인 2005년 9월 당시 랴오닝(遼寧) 성 당 서기로 한국에 왔던 리 총리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저력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이 바로 황 회장이다. 그때 두 사람은 4시간 정도 환담하면서 반도체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날 황 회장이 10년 전 만남을 언급하자 리 총리는 “잘 알고 있다. (당시 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면서 친근함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또 “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IoT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 융합기술이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며 IoT 분야에서 두 나라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 시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라면서 “중국 서부지역에서 가장 큰 산업단지인 만큼 한국 기업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경기창조센터를 둘러보면서 ‘좋다’는 뜻의 “하오(好)”를 10여 차례 연발한 리 총리는 경기창조센터가 지원 중인 스타트업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카드 결제, 금융 거래 시 이용할 수 있는 홍채 인식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보안 기업 이리언스에 관심을 보였다. 리 총리가 “(홍채 인식 기술이) 지문 인식보다 보안 능력이 더 뛰어나겠다”라고 말하자 황 회장은 “지문보다 1경(京) 배 이상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에 한국 정부 차원에서 이노베이션 센터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리 총리에게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리 총리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최대 수준의 협력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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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계 “방통위 2배 벌점, 언론자유 침해 우려”

    방송통신위원회가 심의에서 제재를 받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벌점을 지금보다 최대 2배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언론자유 침해’라는 학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사들이 3년에 한 번씩 재승인 심사를 받을 때 벌점이 많으면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정부 눈치를 보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진로 영산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2일 국회에서 한국정치평론학회 주최로 열리는 ‘방송 공정성과 방송 규제’ 학술대회에 앞서 “방송의 공정성에 관한 평가와 규제는 세밀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인 만큼 단순히 벌점을 높이겠다는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공개한 발표 자료를 통해 “미디어의 공정성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절차 등을 정립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공정성 정립의 어려움과 복잡함을 고려할 때 공정성 평가도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지키고 강화하기 위해 정부 개입보다는 방송사들의 자율 노력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도를 제작하는 사람이 새로운 지명과 건물을 늘 업그레이드하는 것처럼 방송도 공정성에 관한 다양한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해 프로그램에 반영해야 한다”며 “이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방송의 공정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수경 인천대 교양학부 강사도 사전에 공개한 자료를 통해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는 방송의 자유가 최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한다”며 “방송 자유의 핵심은 방송이 권력으로부터 독립됨을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어떤 형태로는 권력이 방송에 영향력을 미치는 행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축사를 맡을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사전 배포 자료에서 “공정성은 평가자의 입장과 철학에 따라 다양한 의견으로 나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평가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도 “방송의 공정성에 관한 규제는 최소한의 장치만 남겨두고 완화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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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추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한다. 최종 성사될 경우 방송통신시장에서 사상 유례가 없는 초대형 사업자의 등장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의 케이블TV 인수는 처음이다. 30일 SK텔레콤 관계자는 “두 회사 사이에 매각, 인수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협상이 잘 이뤄질 경우 이르면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인 SK텔레콤 이사회에서 CJ헬로비전 인수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도 “SK텔레콤 이사회가 열리는 날 함께 CJ헬로비전 이사회를 열고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려는 것은 케이블TV 인수를 통해 방송에서도 플랫폼 사업자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장동현 사장 취임 이후 “플랫폼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CJ헬로비전의 시가 총액은 8200억 원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인수 비용(1조∼1조5000억 원 추정)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도 고려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매물로 나와 있는 케이블TV 업체인 씨앤앰은 가입자 수(약 238만 명)가 CJ헬로비전(약 417만 명)의 절반 수준이지만 가격은 2조500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이 최종적으로 CJ헬로비전을 인수하게 되면 방송통신시장의 격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가입자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 가입자(약 302만 명)를 합해 약 719만 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경쟁사인 KT의 경우 604만 명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과 CJ헬로비전의 알뜰폰이 결합해 시너지 창출도 가능해지며 SK텔레콤의 결합상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져 한층 더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2012년경부터 CJ헬로비전 매각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수년째 국내 케이블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정체된 만큼 가입자를 늘리지 못한다면 오히려 매각이 나은 결정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CJ그룹은 CJ헬로비전 매각 대금으로 코웨이 인수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CJ그룹은 2020년까지 세계 10대 문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CJ E&M과 영화관 사업을 하는 CGV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용 kky@donga.com·박재명·서동일 기자}

    • 201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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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롯데홈쇼핑 재승인 심사 과정 감사

    감사원이 올해 4월 이뤄진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심사 과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29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롯데홈쇼핑을 재승인하는 과정에서 롯데홈쇼핑 측의 자료 조작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주로 공무원 비리를 감사하는 감사원 특별조사국 기동감찰과에서 이뤄지고 있다. 올 5월부터 7월까지 실사를 했고, 현재 보고서를 작성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감사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번 감사에서는 신헌 전 롯데홈쇼핑 대표에게 사법적 문제가 있는지가 쟁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홈쇼핑이 범법행위로 처벌받은 임직원 수를 8명에서 6명으로 축소한 서류를 미래부에 냈는데도 재승인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미래부 측은 “재승인 기준은 비공개이며, 범법행위를 한 임원이 6명 이하여야 한다는 재승인 규정은 없다”며 “범법자가 많으면 감점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탈락 기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감사원 측은 “재승인 규정과는 상관없이 롯데홈쇼핑이 범법자 수를 조작해 자료를 제출한 것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재승인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원의 결정이 확정되면 심사를 맡았던 미래부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는 물론이고 미래부가 롯데홈쇼핑 재승인 자체를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신헌 전 대표의 횡령 사실은 미래부 제출 자료에 넣었지만 당시 배임은 항소 중이고 판결도 안 난 상황이라 넣지 않았던 것”이라며 “아직 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보고 입장 표명 자료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기용 kky@donga.com·손가인 기자}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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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심의벌점 2배로 높이는 평가규칙 강행

    방송통신위원회가 심의에서 제재를 받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벌점을 지금보다 최대 2배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방송계, 학계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넘어 “방통위의 이번 조치가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은 25일 성명을 내고 “방통위가 추진하는 ‘방송평가 규칙 개정’은 언론 활동의 억압과 위축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면서 “논란이 많은 사안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서는 안 되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당내에서 최고위원과 ‘표현의 자유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 의원은 “방송사는 3년마다 받는 재승인 심사에서 1, 2점 차로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벌점에 따라 방송사 존폐가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송이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자기 검열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 방송의 ‘공정성’ ‘객관성’을 평가하겠다는 것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 의원은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 평가는 언론 자유의 본질에 관한 것으로 헌법적 가치를 훼손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같은 당의 정호준 의원은 “방통위가 한국방송학회에 의뢰한 ‘방송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연구’ 용역 결과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오해를 받기 쉽다”고 비판했다. 방통위의 움직임에 새누리당도 우려를 표시했다. 국회 미방위 소속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방송의 오보나 막말에 대해 제대로 심의해야 한다는 내용은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공정성과 객관성 부분은 언론의 자유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쉽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방위에서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민식 의원은 “공정성, 객관성이라는 말은 보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애매한 표현”이라면서 “이처럼 명확하지 않은 기준이 방송 길들이기를 위한 무기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23일 방통위는 상임위원 5명 가운데 2명이 ‘권력의 방송 길들이기’ 등을 우려하며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한 가운데 방송평가 규칙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기로 결정했다. 김기용 kky@donga.com·홍정수 기자}

    •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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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가 희망이다]기업부설 연구소 3만곳… 대한민국의 심장이 박동한다

    지난해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기업부설연구소가 3만 개를 넘어섰다. 1981년 7월 당시 과학기술처가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신고제도’를 도입하고 그해 53개 연구소를 인정한 후 33년 만의 일이다. 국내 기업부설연구소 수는 1991년 1000개 돌파 이후 2004년에 1만 개, 2010년 2만 개, 지난해 5월 3만 개를 돌파하는 등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3만2167개가 연구개발(R&D)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 3만 개 시대는 기업에서 기술개발이 보편화되고 국가과학기술혁신에서 기업 R&D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2년 기준으로 전국 5인 이상 제조업체 는 13만여 개다. 이 중 약 23%가 일정 연구 인력과 연구시설을 갖춘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기업의 기술개발 활동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우리나라 전체 R&D 지출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도 도입 당시인 1981년 56% 수준에서 2012년에는 75%로 높아졌다.한국의 R&D 집약도 OECD 1위 한국 기업의 R&D에 대한 높은 투자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OECD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과학기술산업전망(STI Outlook)’에서도 한국 기업의 R&D 집약도(매출액 대비 R&D 투자액)는 3.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가 “한국이 가장 역동적으로 R&D활동을 하고 있는 나라”라고 평가한 셈이다. R&D 효과는 실질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R&D와 매출액 모두 상위 1000대 기업에 속한 곳은 다른 업체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R&D 투자 1000대 기업에 포함되지 않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8% 감소했지만 R&D와 매출 모두 1000대 기업에 속하는 업체는 영업이익이 7.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180억 달러(약 19조4000억 원)의 순이익을 낸 애플만 하더라도 2014 회계연도 R&D 지출액이 60억 달러로 2년 전보다 76%나 급증했다. 한국 기업들도 R&D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4대 대기업 사장단 인사에서 R&D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대거 발탁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일본이 부활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R&D를 통한 기술력 제고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기업들의 R&D 투자 규모 확대 삼성전자는 3단계로 R&D 조직을 운영 중이다. 1단계는 단기 제품 개발, 2단계는 미래 유망 중장기 기술 개발, 3단계는 미래 성장엔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연구소도 신규로 조성했다. 서울 우면동 R&D센터는 최근 완공했으며 입주를 앞두고 있다. 1만여 명을 수용하는 연면적 33만 m², 6개동 규모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장기 과제에 대한 R&D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17개 연구소를 끌어모았다. 최근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워치 ‘기어S2’의 디자인 등도 SRA에서 나온 성과 중 하나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2018년까지 친환경차 개발에만 11조 원을 쏟아 붓는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소차 같은 3대 친환경차 부문에서 현대차가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지는 스마트자동차에도 2조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R&D 인력도 7345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올해 R&D에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어선 6조300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LG가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조성하고 있는 ‘LG사이언스파크’는 R&D 의지를 잘 보여준다.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가 될 LG사이언스파크에는 약 2만5000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2020년까지 4조 원이 투입되는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연구시설이 모두 들어선다. 계열사 간 융·복합 R&D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겠다는 얘기다. LG사이언스파크는 2017년 1단계 준공 후, 2020년에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는 R&D 투자비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3년 사상 최초로 R&D에만 1조 원 이상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도 1조4000억여 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2000억 원 이상 늘어난 약 8800억 원을 투입했다. 정유화학, 에너지 분야 업체들도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7년 만에 적자를 낸 SK이노베이션은 기술력을 무기로 위기를 정면 돌파할 방침이다.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배터리와 수소에너지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R&D센터를 건립하고 생산기술을 효율화하고 있다. 지난해 5900억 원을 R&D에 투자했던 LG화학은 올해도 전년도 수준 이상의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효성은 폴리케톤과 탄소섬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는 주력 사업인 태양광 부문 R&D 투자를 더 강화한다. 통신업계는 5세대(5G) 통신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 시대의 서비스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체험을 제공하는 기술이 필수라고 보고 이 분야에 R&D를 집중하고 있다. KT는 미래융합전략실과 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서비스 같은 분야의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최근 “ICT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1위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는 ‘네이버랩스’라는 R&D 조직을 통해 선행기술을 빠르게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1조 원이 넘는 투자를 통해 확보한 파이넥스 공법을 해외에 수출해 기술료로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CJ는 올 하반기 경기 수원시에 문을 여는 통합 R&D 센터인 ‘CJ 온리원 R&D센터’를 중심으로 R&D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끼리의 경쟁은 물론이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R&D가 필수”라면서 “경제가 어렵지만 주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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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점 칼날’로 방송 재갈물리기… 밀어붙이는 방통위

    방송통신위원회가 정치권과 방송업계의 반발에도 ‘방송평가 규칙’ 개정을 강행하기로 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방송이 ‘공정성’ ‘객관성’ 등의 항목에서 심의에 적발되면 벌점을 현재 수준보다 2배로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공정성, 객관성 기준이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권력의 입맛에 맞게 방송을 길들이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통위는 23일 상임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평가 규칙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기로 결정했다. 행정예고는 정책이나 제도가 수립되기 전에 이해 당사자나 일반인의 의견을 묻는 과정이다. 방통위는 20일 동안 행정예고를 거친 뒤 다음 달 중순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2월 중에 상임위원 전체회의에서 개정안을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1월 방송부터 개정안이 적용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방송프로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방송심의에서 △객관성 △공정성 △재난방송 △선거방송 항목에서 적발되면 방통위로부터 현재보다 2배 높은 벌점을 받게 된다. 방송의 품위 유지 등 나머지 항목은 벌점이 1.5배로 높아진다. 방송사가 방통위로부터 벌점을 받으면 3년마다 받는 재승인 심사 때 불이익이 따른다. 자칫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만큼 방송사로서는 벌점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결국 방송이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헌법에 보장된 ‘언론 자유’ 가치가 훼손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방통위 전체회의는 시작부터 고성이 오간 끝에 김재홍 부위원장과 고삼석 상임위원이 퇴장하는 등 파행으로 끝났다. 개정안 행정예고 결정도 2명이 퇴장한 후에야 이뤄졌다. 김 부위원장은 “오보, 막말 등에 대한 심의 강화는 동의하지만 공정성을 다수결 방식인 방송심의 결과로 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고 상임위원은 “방송평가는 재승인이나 재허가 과정에서 방송사의 생존문제”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언론자유를 위축할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전날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최성준 방통위원장에게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고 헌법 가치도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도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에서 상임위원 간 합의 없이 민감한 사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질책했다. 이진로 영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방송사에 대해 벌점을 강화하는 것이 민감한 사안임에 틀림없다”면서 “막말 방송을 막자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자율규제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우선 검토해 언론 탄압 등의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2014년 출범한 3기 방통위의 업무계획에 다 포함돼 있었던 내용으로 갑자기 추진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려되는 점은 행정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면 된다”고 반박했다.김기용 kky@donga.com·신무경 기자}

    • 20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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