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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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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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2~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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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영 기자의 보너스 원샷]조성민 명품 3점포 비결… 경기전 ‘영점 조정’?

    남자 농구 국가대표 주전 슈터인 kt 조성민(33)의 3점슛은 확신을 갖게 한다. 과거 이충희(KBL 기술위원장), 고 김현준(전 삼성 코치), 문경은(SK 감독) 등 한국 슈터의 계보를 이었던 슛 도사들에게서 받았던 느낌이라고 할까. 점프만 했을 뿐 손에서 공이 떠나지도 않았는데 왠지 슛이 들어갈 것만 같은 믿음이다. 한 농구 전문가는 “조성민의 3점슛은 전설들의 장점을 합쳐 놓은 것 같다”고 했다. 코트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순간적으로 전담 수비수를 따돌리고 3점슛 기회를 만들어 내는 모습은 영락없이 이충희를 닮았다. 속공 때 과감하게 3점슛 3, 4방을 연달아 꽂을 수 있는 배포는 문경은을 떠올리게 한다. 동료 센터와 패스를 주고받다 호쾌한 3점슛을 넣고, 곧바로 수비에 나서는 빠른 공수 전환은 김현준의 전매특허와 묘하게 맞닿아 있다. 팬들은 이런 조성민의 능력을 끊임없는 연습의 결과로 여긴다. 보통 ‘하루에 1000개쯤 슛 연습을 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는 남다른 점이 있다.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조성민은 3점슛 콘테스트 왕에 올랐다. 올스타전이 열린 날까지 스스로 “죽다 살아났을 정도”라고 했을 만큼 지독한 장염에 시달렸지만 그의 슛 솜씨는 흔들리지 않았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조성민에게 기복 없는 정확한 3점슛의 비결을 물었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KTF(현 kt)와 상무, kt를 거친 조성민은 3점슛 자세의 문제점을 메모장과 일기장에 적으며 꾸준히 개선해 왔다고 했다. 처음 국가대표가 된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는 조성민의 3점슛을 명품으로 바꾼 전환점이 됐다. 조성민은 “광저우 아시아경기 전까지는 손목 스냅 등 3점슛을 던지는 기초적인 기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런데 아시아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어떠한 몸싸움이 있어도 골대를 향해 몸이 흔들리지 않고 슛을 던질 수 있게 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상체와 하체로 원활하게 근력을 전달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엉덩이와 척추 부근 근육 보강 운동에 매달린 덕분이었다. 조성민은 “그 뒤로도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훈련을 하면서 ‘찰나’의 슛 동작을 반복해 연습하다 보니 3점슛 라인보다 훨씬 멀리에서 던져도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성민은 만족하지 않았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이 필요했다. 자신감이 생긴 것만으로는 기복 없는 3점슛 성공률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매 경기 직전 동료 선수들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료들이 스트레칭을 할 때 그는 자기만의 슛 조정 훈련에 빠진다. 명사수라도 사격 직전 영점 조정을 하듯 말이다. 조성민은 “경기장에 나오기 전에 몸을 푸는 훈련을 끝낸 뒤 경기장에서는 3점슛에만 신경을 쓴다. 코트 양 코너와 45도 지점, 그리고 가운데에서 각각 7개의 3점슛을 전부 집어넣는 연습을 한다. 이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연습이지만 트레이너와 함께 슛을 쏠 때마다 하체 비틀림이 있었는지 등을 세밀하게 파악한다. 한 지점에서 3점슛이 연속으로 들어가야 다음 지점으로 옮긴다. 동료들도, 상대 팀도, 팬들도 모르게 경기 전 모든 집중력을 모아 던지는 35개의 3점슛. 경기 전에도 조성민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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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 우승 노리는 세인트루이스, 끝판대장 품다

    《 오승환(34)이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세인트루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미국 언론들은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에 앞서 11일(현지 시간)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협상에서 ‘연평균 300만 달러(약 36억 원)’를 요구해 온 오승환의 조건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면 이상훈(보스턴), 구대성(뉴욕 메츠) 임창용(시카고 컵스)에 이어 한국과 일본 무대를 거쳐 미국에 진출하는 네 번째 선수가 된다. 》Q. 불펜 왕국이 왜?의존도 높은 특정 선수들 과부하 상태강한 불펜의 중요성 점점 높아져… 한국선수에 대한 지속적 관심도 한몫 A.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0.617)을 기록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48세이브로 구원부문 리그 2위를 차지한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을 앞세워 팀 평균자책점도 2.94로 리그 1위였다. 그런데도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을 선택한 건 불펜에 걸린 과부하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팀의 셋업맨인 케빈 시그리스트와 세스 메이네스는 지난 시즌 각각 74와 3분의 2이닝, 63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캔자스시티가 켈빈 에레라-루크 호치버-웨이드 데이비스로 이어지는 강한 불펜의 힘을 앞세워 30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것도 세인트루이스의 불펜 강화 욕구를 자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11월 박병호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때 최고 액수를 적어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강정호와 박병호가 미국에 진출할 때도 유력한 영입 후보 팀으로 꼽혔었다. 2013, 2014년 두 시즌 연속 세인트루이스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LA 다저스의 류현진의 활약도 좋은 참고자료가 됐다.오승환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프로야구의 한신이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오승환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한 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8일 오승환에게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징계를 내려 오승환으로서는 비빌 언덕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Q. 팀내 입지는?마무리 로즌솔前 등판 필승계투조 유력우완 주축 메이네스, 땅볼 유도 투수… 오, 탈삼진 능력 좋아 상대적 유리 A.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셋업맨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마무리 로즌솔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의 역할을 맡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완인 오승환은 우선 팀의 오른손 불펜 요원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팀으로서는 마무리 투수 앞에 좌완인 시그리스트와 오승환을 비롯한 우완 불펜 요원을 고루 두는 것이 이상적이다. 경기 후반부 상대팀의 대타 작전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팀의 주축 우완 불펜이던 세스 메이네스의 평균자책점은 4.26이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메이네스가 싱커를 중심으로 땅볼을 유도하는 유형의 투수라는 점과 비교해 오승환의 뛰어난 탈삼진 능력이 우위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셋업맨에게 상대팀의 추가 진루를 막는 탈삼진 능력은 중요하다. 오승환은 지난 11시즌 동안 총 646과 3분의 1이닝에 나서 77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닝당 약 1.2개꼴이다. 시즌 막판 부상에서 돌아온 조던 월든은 0.87의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갈지는 의문이다. 지난 시즌 중 밀워키에서 이적한 조너선 브록스턴도 2009년 36세이브를 거두는 등 리그에서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였지만 현재는 전성기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사실상 롱맨 역할에 가깝다. 오승환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 것이다. Q. 안착할 수 있을까?150km 초반 ‘돌직구’ 통하느냐가 열쇠작년 장착 포크볼이 새 무기 될수도… 낯선 보직-장거리 이동 체력도 변수 A. 리그 안착의 가장 큰 변수는 오승환의 돌직구다. 시속 150km대에 묵직한 볼 끝을 가졌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속 100마일(약 161km)대의 공을 던지는 투수도 적지 않다. 체력도 우려된다. 지난 시즌 63경기에서 69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체력 소모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시즌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직구 구속이 140km 후반대에 머물렀고 150km대로 던진 공도 스트라이크 존보다 높게 들어가거나 가운데로 쏠렸다. 피안타율이 2014시즌 0.159에서 지난 시즌 0.221로 치솟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한국, 일본과는 차원이 다른 메이저리그의 이동 거리도 부담이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부터 비중을 늘린 포크볼의 구사도 고민해볼 문제다. 아웃카운트 3, 4개를 책임지는 셋업맨의 역할에 따라 여러 구종을 구사하기보다는 확실한 1, 2개 구종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최근 메이저리그의 추세다. 그러나 새로운 구종 장착이 투수에게 큰 무기가 된다는 점 또한 간과하기 힘들다. 셋업맨이라는 낯선 보직도 오승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다행인 점은 메이저리그는 불펜의 역할이 세분돼 국내의 셋업맨처럼 때때로 긴 이닝을 소화할 염려는 적다는 것이다. 사실상 7, 8회에 나오는 또 다른 마무리인 셈이다. 지난 시즌 오승환은 “타자들이 잘 치는데 어떻게 하냐”며 부진의 원인을 상대 타자들에게서 찾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첫 시즌은 달라야 한다. 답은 오승환 자신에게 있다.강홍구 windup@donga.com·유재영 기자 }

    •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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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이슬 19득점’ KEB하나은행, KB스타즈 꺾고 2위

    KEB하나은행이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KB스타즈를 73-64로 꺾고 2위를 지켰다. KEB 하나은행의 강이슬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9득점을 올렸고, 김이슬과 버니스 모스비도 각각 14득점과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9승12패로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5위가 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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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숭이 재주 부리듯… 모비스 ‘기막힌 역전’

    최근 주전들의 체력이 바닥난 프로농구 선두 모비스가 노련미와 집중력으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77-74로 꺾었다. 26승 12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2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벌렸다. 2일 잠실에서 SK과의 경기(70-90패)를 치른 뒤 울산으로 이동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오전 선수들에게 슈팅 훈련 대신 휴식을 줬다. 그래도 모비스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경기 시작 후 5분 30여 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1쿼터에 12개의 슈팅을 던져 4개(33%)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실책은 7개나 저질렀다. 짧은 휴식의 효과는 2쿼터 중반부터 나왔다. 양동근(13득점 7도움)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한 모비스는 2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양동근의 3점포로 33-31 역전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66-69로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 종료 2.9초 전 커스버트 빅터(19득점 12리바운드)의 3점포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빅터는 연장전에서도 5점을 쓸어 담았다. LG는 동부를 82-77로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거뒀다. KCC도 kt를 74-67로 꺾고 4연승을 이어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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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도 영웅의 ‘일그러진 송년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 선수(31)가 후배 선수들과의 송년회 술자리에서 황우만 선수(21)를 폭행해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3일 춘천경찰서와 황 선수 등에 따르면 사 선수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경 강원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나중에 합석한 후배 황 선수를 마구 때려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다. 강원대병원에 입원 중인 황 선수는 5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황 선수는 2일 오후 기자들과의 병상 인터뷰에서 “PC방에서 놀고 있는데 사재혁 선배와 함께 있던 다른 선배에게서 전화가 와 술자리에 불려갔다. (사재혁 선배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몰랐다. 30분∼1시간 정도 얘기하던 중 사 선배가 나를 밖으로 불러냈고, 인도 위에서 30분 정도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황 선수는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에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사 선배에게 얼굴을 한두 대 정도 맞은 적이 있는데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 게 화근이었다”라고 말했다. 사 선수와 황 선수는 각각 강원 홍천과 춘천 출신이며, 한국체육대학 선후배 사이다. 이번 폭행 사건은 황 선수의 가족들이 강원 춘천 서부지구대에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춘천경찰서는 조만간 사 선수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대한역도연맹은 곧 상벌위원회를 열고 사재혁의 징계 수위를 논의할 방침이다. 연맹 관계자는 “피해자 부상 정도로 보아 가볍게 넘어갈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고질적인 구타와 폭행은 이유를 불문하고 엄벌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는 만큼 중징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연맹 상벌위원회에서 자격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대표 선수 자격이 박탈돼 올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사 선수는 현재 85kg 이상급 국가대표 선수다. 춘천=이인모 imlee@donga.com / 유재영 기자}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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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선두 모비스, 노련미로 삼성 꺾고 2연패 벗어나

    최근 주전들의 체력이 바닥난 프로농구 선두 모비스가 노련미와 집중력으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77-74로 꺾었다. 26승12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2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벌렸다. 2일 잠실에서 SK과의 경기(70-90패)를 치른 뒤 울산으로 이동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오전 선수들에게 슈팅 훈련 대신 휴식을 줬다. 그래도 모비스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경기 시작 후 5분30여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1쿼터에 12개의 슈팅을 던져 4개(33%)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실책은 7개나 저질렀다. 짧은 휴식의 효과는 2쿼터 중반부터 나왔다. 양동근(13득점 7도움)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한 모비스는 2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양동근의 3점포로 33-31 역전에 성공했다. 3, 4쿼터 삼성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모비스는 66-69로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 종료 2.9초전 커스버트 빅터(19득점 12리바운드)의 3점포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빅터는 연장전에서도 5점을 쓸어 담으며 팀이 연패를 끊어내는데 한 몫 했다. LG는 동부를 82-77로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거뒀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1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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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 신한은행 꺾고 공동 3위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신한은행을 제압했다. KB스타즈는 3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종료 0.3초 전에 터진 데리카 햄비의 득점으로 신한은행을 59-57로 꺾었다. 햄비는 28득점 13리바운드를 올렸다. KB스타즈는 9승10패로 신한은행과 공동 3위가 됐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1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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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에 새긴 4번타자 “보고 있나, 메이저리그”

    올해도 야구는 국민들을 웃게 했다. 야구대표팀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비웃듯 정상에 올랐다. 대표팀 선수 모두가 영웅이었지만 ‘대한민국 4번 타자’의 계보를 이어받은 이대호(33·소프트뱅크)는 그중에서도 특히 돋보였다.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린 박병호(29·미네소타)도 차세대 대표팀 4번 타자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일본 무대에 이어 프리미어12까지 평정한 대한민국 4번 타자들의 방망이가 이제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을 겨누고 있다. 박병호와 이대호는 이승엽(39·삼성)과 함께 대한민국 4번 타자답게 올 시즌에도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빛나는 기록들을 새겨놓았다. 박병호는 리그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넘겼다. 이승엽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400호 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올랐던 이대호는 일본에서 시즌 첫 30홈런(31개)을 넘기면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수준 높은 기량에 성실함, 여기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번 타자로서 무거운 소명 의식까지 갖춘 대한민국 4번 타자들을 보는 눈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는다는 저예산 메이저리그 구단들까지 대한민국 4번 타자들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승엽이 2002년과 2003년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하며 문을 열었고, 후배들은 당당히 새로운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 4번 타자는 한류 상품으로 야구 본고장에 다가가고 있다. 여기에는 역대 대한민국 4번 타자들이 만들어 낸 드라마 같은 역사가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1960, 70년대 대표팀 부동의 4번 타자였던 김응용 전 한화 감독과 중심타선을 이뤘던 박영길 전 삼성 감독은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4번 타자 이대호가 극적인 결승타를 치는 장면을 보면서 과거 대표팀 4번 타자들이 만들어 낸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역시 4번 타자는 한국 야구의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1970년대 후반 대표팀 4번을 맡았던 ‘어퍼 스윙’의 대명사 김봉연 극동대 교수는 “‘내가 대한민국 야구 수준의 척도인 4번 타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국제대회마다 역사를 써준 역대 4번 타자들에게 감사하고 대단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한일전은 4번 타자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수놓아졌다. 김 교수는 “일본이 한국 야구를 한참 아래로 보던 1977년 콜롬비아 초청야구대회 한일전에서 필사적으로 장외 홈런을 쳐 기세당당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노찬엽 LG 코치는 “시범 종목이던 1988년 서울 올림픽 준결승에서 4번 타자로 일본(1-3 패)을 만났는데 당시 투수가 노모 히데오(전 LA 다저스)였다. 난생처음 본 어마어마한 포크볼을 상대로 안타를 한 개 만들어 냈던 추억이 선하다”고 했다. 박영길 전 감독은 “강심장인 김응용 감독도 한일전만 되면 대기 타석에서 부들부들 떨고 긴장을 많이 했다. 일본 경기 전날에는 맥주를 마시고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했다”며 “그것을 극복하고 한일전의 주인공이 됐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전했다. 프리미어12가 한창 열리던 중 이대호는 대한민국 4번 타자에 대한 그 나름의 의미를 털어놨다. 이대호는 “대한민국 4번 타자는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에 나가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부담이 되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지만 그것을 이겨내야 하는 게 임무”라고 말했다. 결국 운명처럼 다가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대한민국 4번 타자는.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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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kt, 삼성 91-61로 대파

    kt가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삼성을 91-61로 대파했다. kt는 코트니 심스가 21득점 12리바운드,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23득점 5리바운드 8도움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14승 21패를 기록한 7위 kt는 6위 삼성(19승 16패)과의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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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무, 농구대잔치 3년 연속 환호

    상무가 농구대잔치 3연패를 달성했다. 상무는 28일 성남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2015 농구대잔치 남자부 결승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변기훈의 3점포에 힘입어 고려대에 64-61로 역전승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상무는 농구대잔치 통산 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종료 2분 전까지는 고려대가 우세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지역방어를 고집하는 바람에 경기 막판 상무의 외곽포를 막지 못하고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55-59로 뒤지던 상무는 김시래의 3점포로 58-59까지 따라붙은 뒤 종료 1분 30초 전 변기훈의 3점포로 61-61 동점을 만들었다. 고려대는 종료 40여 초 전 동점 상황에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가드 김낙현의 실수로 24.7초를 남기고 상무에 공격권을 내줬다. 24초 공격 제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한 상무는 종료 1.9초 전 변기훈의 3점슛이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변기훈은 4쿼터에서만 3점슛 4개로 12득점을 몰아 넣으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2012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고려대에서는 이종현과 강상재가 나란히 1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여자부에서는 김천시청이 사천시청을 69-38로 물리치고 우승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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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영 기자의 보너스 원샷]유재학 - 추일승의 농구철학? 과거 논문을 보라

    프로농구 1, 2위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비슷한 점이 많다. 1963년생 동갑인 데다 1986년 창단한 실업팀 기아산업의 창단 멤버였다. 둘 다 20대 후반에 은퇴해 일찍 지도자의 길로 나섰다. 다양한 상황에 변화무쌍한 작전으로 대처하는 것도 닮았다. 농구계에서는 두 감독이 선수에서 지도자로 방향 전환을 하면서 ‘디딤돌’을 잘 놓았다고 한다. 감독 준비생 시절부터 자신이 장래에 펼칠 농구 철학과 비전을 잘 설정했다는 것이다. 프로 감독이 되기 전 쓴 두 감독의 석사 논문에서 그 단편을 엿볼 수 있다. 유 감독은 1995년 32세 때 연세대 교육대학원(체육교육 전공)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의 제목은 ‘한국 성인 남자농구대회 운영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였다. 프로농구가 출범할 때 프로 구단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조건을 정리한 논문이다. 유 감독이 특히 천착했던 것은 선수 부족 상황을 해결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유 감독이 우수한 대체 선수를 길러내는 데 일가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이 밑거름이 됐다. 유 감독이 장차 자신이 처할 상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실제 모비스는 통합 3연패의 대가로 매년 국내 선수 드래프트에서 후순위로 밀려 우수 선수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유 감독은 논문에서 선수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논문에서 “고교, 대학 유망 선수들이 얼마 못 가 은퇴하는 것을 많이 봤다. 스카우트에 열중해 선수 관리가 소홀해졌다. 선수들을 제대로 길러내려면 농구 선수라는 직업의식을 먼저 확고히 가질 수 있도록 주위 여건을 배려하고, 그 다음 선수가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4∼2015시즌 ‘계륵’이었던 전준범을 올 시즌 팀의 주포로 탈바꿈시킨 것처럼 그는 아직도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원동력이 선수 관리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추 감독 역시 1999년 한국체대 사회체육대학원(생활체육 전공)에서 석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정리한 자신의 농구 철학을 팀 운영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프로농구 선수와 지도자들의 경기 환경 변화에 따른 인식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추 감독은 선수들이 포지션별, 연령별, 연봉별로 경기 환경을 다르게 인지한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 추 감독이 김동욱과 임재현 등 30대 중후반 노장들을 중요한 경기의 초반이나 한두 점 차 급박한 상황에서 깜짝 카드로 활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추 감독은 자신의 논문에서 얻은 결론에 따라 실제 경기장이나 주변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두 감독은 논문을 쓰면서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고민 끝에 얻은 지혜는 두 감독이 뿜어내는 내공의 숨은 원천이 되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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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귀하자마자 또’ 헤인즈 5주 결장…오리온, 존슨 영입

    프로농구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34)가 무릎 부상 후 40일 만의 복귀전에서 발목을 다쳐 다시 5주간 결장한다. 헤인즈는 25일 SK과의 경기에서 골밑 슛을 하다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오리온은 28일 헤인즈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로 제스퍼 존슨(32)을 영입했다. 존슨은 헤인즈의 무릎 부상 때도 대체 선수로 뛰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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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무, 고려대 꺾고 농구대잔치 3연패…통산 9번째 우승컵

    상무가 농구대잔치 3연패를 달성했다. 상무는 28일 성남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2015 농구대잔치 남자부 결승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변기훈의 3점포에 힘입어 고려대에 64-61로 역전승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상무는 농구대잔치 통산 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종료 2분전까지는 고려대가 우세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지역방어를 고집하는 바람에 경기 막판 상무의 외곽포를 막지 못하고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55-59로 뒤지던 상무는 김시래의 3점포로 58-59까지 따라 붙은 뒤 종료 1분30초 전 변기훈의 3점포로 61-61 동점을 만들었다. 고려대는 종료 40여초 전 동점 상황에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가드 김낙현의 실수로 24.7초를 남기고 상무에게 공격권을 내줬다. 24초 공격 제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한 상무는 종료 1.9초전 변기훈의 3점 슛이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변기훈은 4쿼터에서만 3점 슛 4개로 12득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2012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고려대에서는 이종현과 강상재가 나란히 1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여자부에서는 김천시청이 사천시청을 69-38로 물리치고 우승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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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조성민의 힘… kt, 7연패 늪 탈출

    프로농구 kt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복귀한 조성민(32)의 활약으로 선두 모비스를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3-62로 이겼다. kt는 13승 20패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서 6강행의 꿈을 이어갔다. kt에 조성민(3점 슛 4개 14득점, 3도움)이 있고 없고는 확연히 달랐다. 조성민이 있을 때 9승 9패를 기록했던 kt는 조성민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에는 3승 11패(승률 0.214)로 힘을 못 썼다. 이날 관중석의 아내와 9개월 된 딸을 향해 손을 흔들며 코트에 나선 조성민은 1쿼터가 시작되자마자 호쾌한 3점포를 터뜨렸다. kt의 밀착 수비에 1, 2쿼터에만 9개의 실책을 쏟아낸 모비스는 전반 29개의 슛을 던져 11개(39%)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전반을 33-27로 앞선 kt는 3쿼터에 모비스의 양동근(9득점, 8도움)과 아이라 클라크(16득점, 7리바운드) 천대현(11득점)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코트니 심스(31득점, 14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3분 50초를 남겨 놓고 58-57로 경기를 뒤집은 kt는 이후 전준범(10득점, 5리바운드)에게 3점포를 맞아 다시 58-60으로 뒤졌다. 8연패가 눈앞까지 다가온 위기 상황에서 팀의 주장인 조성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조성민은 모비스의 집중수비를 뚫고 극적인 3점포를 꽂아 넣으며 빼앗겼던 승기를 되찾아왔다. 심스의 자유투로 63-60까지 점수 차를 벌린 kt는 모비스의 막판 공격을 2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SK는 2위 오리온을 89-8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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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프로농구 최하위 KDB생명, 11연패 후 2연승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이 11연패 후 2연승을 거뒀다. KDB생명은 25일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5-55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플레넷 피어슨이 25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최하위 KDB생명은 4승13패가 됐다. 신한은행은 9승7패로 2위를 유지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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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복귀’ 조성민 앞세운 kt, 모비스 꺾고 7연패 탈출

    프로농구 kt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복귀한 조성민(32)의 활약으로 선두 모비스를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3-62로 이겼다. kt는 13승20패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서 6강행의 꿈을 이어갔다. kt에 조성민(3점 슛 4개 14득점, 3도움)이 있고 없고는 확연히 달랐다. 조성민이 있을 때 9승9패를 기록했던 kt는 조성민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에는 3승11패(0.214)로 힘을 못 썼다. 이날 관중석의 아내와 9개월 된 딸을 향해 손을 흔들며 코트에 나선 조성민은 1쿼터가 시작되자마자 호쾌한 3점포를 터트렸다. kt의 밀착 수비에 1, 2쿼터에만 9개의 실책을 쏟아낸 모비스는 전반 29개의 슛을 던져 11개(39%)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전반을 33-27로 앞선 kt는 3쿼터에 모비스의 양동근(9득점, 8도움)과 아이라 클라크(16득점, 7리바운드), 천대현(11득점)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코트니 심스(31득점, 14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3분50초를 남겨놓고 58-57로 경기를 뒤집은 kt는 이후 전준범(10득점, 5리바운드)에게 3점포를 맞아 다시 58-60으로 뒤졌다. 8연패가 눈앞까지 다가 온 위기 상황에서 팀의 주장인 조성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조성민은 모비스의 집중수비를 뚫고 극적인 3점포를 꽂아 넣으며 빼앗겼던 승기를 되찾아왔다. 심스의 자유투로 63-60까지 점수차를 벌린 kt는 모비스의 막판 공격을 2점으로 막아내며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조성민은 “내가 없는 상황에서 팀이 연패를 당해 동료들에게 미안했고 책임감이 컸다”며 “많이 쉰만큼 다음 경기에서도 동료들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고 말했다.SK는 2위 오리온을 89-8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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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일본투수 포크볼 요리해야 ML 안착

    볼티모어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본 투수라는 산부터 넘어야 한다. 첫 번째 산은 27세 동갑내기로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인 오른손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다. 지난해 1월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 일본 라쿠텐에서 양키스로 이적한 다나카는 일본프로야구(28연승)와 메이저리그(6연승)를 통틀어 34연승을 거둔 일본의 자존심이다. 양키스에서는 지난 두 시즌 동안 44경기에서 25승 12패(평균 자책점 3.16)를 거뒀다. 양키스는 같은 지구의 볼티모어와 매 시즌 19차례 맞붙는데 다나카는 볼티모어전에 통산 4차례 등판해 1승을 거뒀다. 29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평균 자책점 3.08 삼진 33개를 기록했고, 홈런은 6개를 내줬다. 김현수와 다나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란히 출전했지만 맞대결을 벌이지는 않았다. 다나카는 올 시즌 오른손 타자보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더 높은 피안타율(0.233)을 기록했다. 올 시즌 볼티모어 주전 중 유일한 왼손 타자인 크리스 데이비스에게는 5타수 2안타에 홈런 1개를 맞았다. 두 번째 산은 같은 동부지구인 보스턴의 우에하라 고지(40)다. 우에하라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낙차 큰 포크볼을 주무기로 86세이브를 올리며 보스턴의 뒷문을 책임졌다. 최근 중간 계투로 보직을 옮겨 내년에는 등판 횟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텍사스의 에이스인 다르빗슈 유(29), 시애틀의 이와쿠마 히사시(34)와의 맞대결도 예상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배트 컨트롤’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타격기계’ 김현수가 일본을 대표하는 포크볼 투수들을 어떻게 요리해 낼지 흥미롭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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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영 기자의 보너스 원샷]위만 보던 위성우, 발 밑을 살핀다

    여자프로농구 통합 3연패를 이끈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44)은 올 시즌 걱정이 없어 보인다. 우리은행은 2015∼2016시즌에도 선두(13승 2패)를 질주하고 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위 감독이 고민이 많다’는 얘기가 구단 주변에서 흘러나온다. 위 감독 스스로도 “지난 시즌보다 불안하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 위 감독은 부임 이후 만년 꼴찌라는 패배주의에 젖었던 선수들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 덕분에 선수들은 이기는 방법에 익숙해졌다.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의 경쟁력은 오랜 시간 호흡을 통한 익숙함이었다. 감독의 의중을 빨리 읽은 선수들은 알아서 자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 익숙함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위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부터 선수들 사이에서 ‘늘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식의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기량을 끌어올리려는 절박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위 감독의 진단이다. 위 감독은 “사람이나 팀은 항상 정상에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같아서는 익숙함이 무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위기 탈출을 위해 위 감독이 꺼내 든 카드는 변화다. 위 감독은 “이제 바늘로 찔러도 꿈쩍하지 않는 우리은행의 익숙함을 깨기 위해 ‘밀당의 고수’가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2004년 모비스에서 뛰던 시절 룸메이트였던 당시 신인 선수 양동근이 유재학 감독의 ‘밀당’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했다. 가장 먼저 위 감독의 밀당 상대가 된 선수는 주전 가드 박혜진이었다. 박혜진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8분 31초를 뛰고 있다. 당연히 박혜진의 체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하지만 위 감독은 박혜진의 출전 시간을 줄여 주지 않고 있다. 위 감독은 “박혜진에게 2, 3분 정도 출전 시간을 줄여 주는 건 의미 없다고 본다”며 “선수로 중요한 이 시기를 넘지 못하고는 성장할 수 없다고 얘기했더니 박혜진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밀당을 위해 위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초라했던 현역 시절 얘기도 자주 해주고 있다. 그는 “고교 1학년 때 왼쪽 팔, 다리가 완전히 마비되는 반신불수가 됐다가 가까스로 회복한 이후로 난 운동을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이 무서워 피해 다녔던 과거 나의 ‘거울’을 넘어서 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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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유의 길, 희망의 길… 길에서 삶을 노래하다

    《 길 위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자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와 동아일보가 함께한 ‘이야기가 있는 숲길’은 각 분야의 명사들과 함께 지난 1년간 12번의 트레킹에 나섰다. 길 위에 나선 사람들은 때로 힘들게 걸어온 자신의 길을 뒤돌아보며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했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그려 보기도 했다. 숲에서 시작한 길은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마음의 길로도 이어졌다. 스스럼없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 보이기도 하고 산에서 만난 이들과 자연스럽게 길동무가 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았다. 》○ 남겨진 말들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총 11명의 명사가 함께 숲길을 걸었다. 연극배우, 뮤지컬배우, 영화배우, 스포츠 스타, 바둑 명인, 만화가, 소설가 등 여러 분야의 인사들이 동아일보와 전문가들이 선정한 전국의 숲길을 누볐다. 그들은 바쁜 일정에도 오전 일찍 현장을 찾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치열한 도시의 삶에서 벗어난 명사들은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 세상에 대해 품고 있는 생각들을 솔직하게 들려주었다. 축령산 치유의 숲길을 걸었던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는 숲길에 있던 편백나무를 상대 삼아 밭다리 기술을 걸기도 했다. 그는 또 2000년 백두산에서 엄 대장과 의형제를 맺은 일을 추억하기도 했다. 하 교수는 “현역 시절 극단적인 인내력을 요구하는 훈련량이 버거워 나 자신을 속이기도 했고, 그럴 때마다 내가 제일 싫었다”며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기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강원 인제군 자작나무 숲길을 찾았던 연극배우 윤석화 씨는 시종일관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는 산과 길에 자신을 빗대며 배우 인생을 회고했다. 10년 전 오대산에 오른 뒤 처음으로 다시 산길에 나섰다는 윤 씨는 “‘윤석화’다운 것이 무엇인지 찾고자 했던 것이 나의 삶이었다. 내가 죽은 다음에 누군가가 ‘윤석화는 이렇게 살았던 거야’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씨는 숲 사이에서 동요 ‘겨울나무’를 흥얼거리며 “배우는 악기다. 때로는 첼로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오케스트라 내의 다른 악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산길에 나서 기뻤다는 윤 씨는 다음 트레킹 코스였던 강원 양양군 구룡령 옛길 때도 함께했다. 절친한 사이인 소설가 서영은 씨와 동행한 것이다. 강원 강릉 출신인 서 씨는 구룡령 길이 “고향 길 같다”며 험하고 경사가 급한 길을 거침없이 걸었다. 서 씨는 꽃이 없는 겨울 숲길에서 오히려 생명의 기운과 순환을 생각했다. 그는 꽃이 피지 않는다고 죽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비록 꽃잎은 떨어졌지만 식물은 그 뒤에 올 열매와 씨앗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설가 박범신 씨는 4월 장태산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 “산길에서 부는 바람이 코와 비장을 거쳐 몸을 청소하고 나갔다”고 산행의 상쾌한 느낌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 씨는 함께 길을 걸은 엄 대장을 향해 “히말라야 16좌 등정도 위대했지만 사람을 16명 정복하는 것은 더 위대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씨는 걸음을 재촉해 행렬을 뛰어넘어 앞서 가는 등산객들을 향해 “왜 산길을 ‘러닝머신’으로 활용하시냐”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산길에서 길동무가 되다 12번의 트레킹은 명사들의 배려심과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대관령 국민의 숲길에 나섰던 바둑의 전설 조훈현 국수는 “바둑 한 수 가르쳐 달라”는 등산객들의 부탁을 무시하지 않고 성실하게 조언을 건넸다. 조 국수는 “엄홍길 대장이 산악인들에게 산에 어떻게 올라가라고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지 않듯, 특별히 도와줄 말은 없다”면서도 “다만 상대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끌려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의 소백산 자락길을 찾은 만화가 허영만 씨는 전날 배탈이 나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고객과 등산객들에게 먼저 물을 권하면서 코스를 완주했다. 식탐이 많기로 유명한 허 씨였지만 배탈 때문에 트레킹을 마친 후 지역 특산품인 쇠고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기도 했다. 국내 정상급 배우인 박상원, 김영철, 정준호 씨, 뮤지컬 배우 배해선 씨 역시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강릉의 바닷가 바우길을 찾은 박 씨는 사진 애호가답게 주변 사람들과 바다의 모습을 쉬지 않고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행사 후 회식 자리에서는 함께 길을 걸었던 밀레 고객들에게 직접 막걸리를 따라 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북한산을 찾은 정 씨는 주변 사람들의 사진 촬영 요청을 마다하지 않고 본인이 먼저 사진이 멋지게 나올 만한 장소를 골라 함께 포즈를 취하고는 했다. 우연히 고향인 충남 예산 출신 등산객을 만나 한동안 길에 서서 이런저런 고향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운명적인 ‘독도’와의 만남 ‘이야기가 있는 숲길’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밀레 고객들과 함께 8월 독도에 다녀오기도 했다. 기상 여건과 파도 때문에 독도에 직접 배를 댈 수 있는 날이 일 년 중 얼마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극적으로 독도에 발을 디뎠다. 울릉도-독도를 오가는 배의 승무원 이윤우 씨는 독도에 대해 “3대가 덕을 쌓아야 들어갈 수 있는 섬”이라고도 했다. 이런 말을 듣고 어렵게 독도에 들어섰을 때 많은 이들이 눈물을 글썽였다. 독도를 방문할 때는 명사를 초청하지 않았다. 그 대신 밀레 브랜드 엠리밋이 이벤트 추첨을 통해 선정한 30여 명의 고객과 함께했다. 배가 독도에 진입할 때 마중 나온 독도 경비대원들의 거수경례를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독도 땅을 밟았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들 했다. 12번의 여정에 밀레 고객 900여 명도 함께했다. 매번 트레킹에 나설 때마다 어린 시절 용돈을 아껴 서점에서 한 권씩 샀던 책을 읽는 듯한 설렘과 뿌듯함이 느껴졌다.東亞日報와 밀레가 함께하는 열두 길 트레킹글=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사진=신원건 laputa@donga.com·이훈구 기자 }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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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우승 이끈 ‘찰떡 배터리’ 이현승-양의지

    《 두산 마무리 이현승(32)과 안방마님 양의지(28)는 ‘찰떡 콤비’로 불린다. 절친한 선후배로 유명하며 방문경기 때는 자주 룸메이트가 된다. 야구장 밖에서는 인생의 고민까지 주고받는 사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두산을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데 이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다시 한번 정상의 기쁨을 함께했다. 이현승과 양의지는 화려했던 시즌을 마감한 뒤 각자 다른 공간에 있지만 마음만은 서로를 향해 있었다. 》“어릴 때 빵과 우유를 준다고 해서 반강제적으로 시작한 야구를 이제야 알겠어요.” 올 시즌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팀 우승의 주역이 된 이현승은 올해 세상에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고 했다. 이현승은 올 시즌 개막 직전까지 5선발 후보였다. 그러나 갑자기 당한 손가락 부상으로 6월에서야 팀에 합류하는 바람에 마무리 투수가 됐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2세이브, 4세이브를 올렸지만 올 시즌 갑작스러운 보직 변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구위는 자신 있었지만 심리적으로 쫓겼다. 9월 1일 SK전은 그런 그에게 자신감을 찾아준 경기가 됐다. 이현승은 “6-5로 1점 차 앞선 9회초 2사 상황에서 정의윤에게 2루타를 맞고 최정과 상대했다. 과감하게 밀어붙여 범타로 처리하고 세이브를 거뒀는데 그 위기를 극복하면서 확실하게 감을 잡았다”고 말했다. 2009년 넥센에서 13승을 거두며 리그 정상급 왼손 투수로 올라선 그는 이듬해 두산으로 팀을 옮긴 뒤부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2010, 2011년 3승씩에 그친 그는 군 제대 후인 2014년에도 3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선발 투수로서 존재감을 잃었다. 이현승은 “13승이 준 달콤함에 취해 거만했던 게 사실이다. 앞으로 타자들과의 승부는 피하지 않겠지만 2009년 13승이 준 안 좋은 기억은 피하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3승(1패) 18세이브를 기록한 이현승은 아주 오랜만에 야구하는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이현승은 “2002년 대륙간컵 대표로 쿠바 타자들을 상대한 뒤 국내 타자들이 손쉽게 보여 야구의 재미를 처음으로 느꼈다”며 “올 시즌에는 장기인 슬라이더가 통하면서 두 번째 재미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시속 137∼139km 슬라이더가 통하면서 만약 내 공이 145km 이상이면 상대 타자들은 다 죽었다는 자신감으로 공을 던지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부활의 가장 큰 힘이 된 동료로 그는 주저 없이 양의지를 꼽았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갈팡질팡할 때면 늘 의지가 확실하게 답을 줬다”며 “위기에서 공이 좋을 때는 ‘형, 이 공은 어떤 타자도 못 친다’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공이 나쁠 때는 ‘똑바로 던져라’고 호통을 쳐 나로 하여금 헛웃음이 나도록 해 긴장을 풀어줬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형이 보듬어줘 빨리 성장”… 프리미어12도 책임진 포수 양의지 ▼“어이, 골든글러브 2회 연속 수상자 뭐하셔.”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주 잠실구장에서 인터뷰하던 양의지에게 농담을 던졌다. 양의지는 쑥스러운 듯 뒤통수를 긁으면서도 넉살 좋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두산 선수단의 보육원 방문행사에 앞서 만난 양의지는 “요즘 야구공에 사인을 1000번도 넘게 했다. 아내와 일본 도쿄 여행도 다녀왔다. 이런 맛에 우승하나 보다”며 활짝 웃었다. 양의지에게 2015년은 잊지 못할 한 해이다. 정규시즌에 역대 최고인 타율 0.326, 9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포스트시즌에는 발가락을 다치고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투혼으로 생애 첫 우승 반지를 끼었다. WBSC 프리미어12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되는 영광도 누렸다. 양의지는 “올해 삼재가 풀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하늘에서 좋은 기운이 따랐다. 동료들이 잘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포수 출신인 김태형 감독이 한 번도 받지 못한 골든글러브를 두 번이나 받은 양의지는 “난 아직 1000경기 넘게 뛰지도 못했다. 갈 길이 멀다. 여기서 만족하면 후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팀에 있으면서 정근우 이대호 선배로부터 팀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과 리더십을 배웠다. 나도 어느덧 후배들이 늘었는데 자신감을 넣어주고 대화도 많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투수 이현승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현승이 형은 처음 두산에 왔을 때부터 잘 챙겨줬다. 기분이 좋든 나쁘든 후배에게 내색하지 않았다. 경찰청에서 복무할 때도 자주 연락하고 밥도 사줬다.” 양의지의 팀 공헌도는 두산 야수 중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 입단한 김현수 다음으로 높다. 올해 연봉은 2억 원. 두산 관계자는 “양의지의 연봉 인상률이 역대 최고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2006년 신인 지명에서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는 “막차로 프로가 됐다. 고향 광주에서 서울에 올라와 구로동 사촌 집에서 잠실까지 전철 타고 다니며 손바닥에서 피가 날 정도로 운동했다”고 회상했다. 고교(광주 진흥고) 시절에 만난 포수 전담 정원배 코치부터 유승안, 김경문, 김태형 감독 등 포수 출신 지도자를 두루 거친 것도 야구에 눈을 뜨게 했다. 양의지는 “어릴 때 의지라는 이름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는데 이젠 너무 좋다. 난 천재형은 아니다. 내일을 더 잘 살기 위해 늘 준비해야 한다. 슬슬 운동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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