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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자사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유럽 진출 시기를 내년으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네시스를 앞세워 친환경차로 성과를 내고 있는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코나와 니로 등을 앞세워 올 상반기(1∼6월)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2만3000여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10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개막한 ‘제6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제네시스는 내년에 유럽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제네시스의 유럽·중국 진출을 공식화했지만 현대차는 그 시점 등을 밝히지 않았다. G90을 필두로 G80과 G70 등의 세단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11월 중순에 첫 SUV인 GV80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 유럽에 진출하면 세단부터 SUV까지 갖춘 제품군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2019 북미 올해의 차’로 뽑힌 제네시스 G70을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000대 이상 팔면서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배 가까이 늘렸다. 현대차가 지난달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테스트 센터에서 차세대 전략 차종의 성능을 점검한 트랙데이 행사에서도 5개의 차종 중에 제네시스 차종이 3개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현대차는 차세대 전략 차종을 유럽의 도로 환경과 여건에 최적화하는 방안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프랑크푸르트=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모터쇼의 주인공은 고성능 자동차가 아니라 친환경차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10일(현지 시간)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제6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를 둘러본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행사를 이렇게 한 줄로 요약했다. 대형 전시관을 마련한 세계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화면을 통해 차량 주행 성능과 고출력 엔진에 대한 언급 대신 ‘탄소 중립’이나 ‘기후변화 대응’ 같은 단어와 영상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참여한 현대자동차도 전기차에 역량을 집중했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을 방문한 것도 현대차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1∼6월) 유럽 시장에서만 2만3000여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아 전기차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한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도 유럽 완성차 업체들처럼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초고속 충전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전기차 콘셉트카(사전 제작 차량) ‘4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45는 1974년 선보인 국산 1호 콘셉트카인 ‘포니 쿠페’의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외관은 다이아몬드 형태로 내부는 나무와 섬유, 가죽 소재 등을 활용해 가정집 같은 느낌을 냈다. 레이싱 전용 전기차인 ‘벨로스터 N ETCR’도 처음 선보였다. 세계 1위의 자동차 브랜드 독일 폭스바겐은 ‘MEB 플랫폼’으로 만든 첫 양산형 전기차 ‘ID.3’를 공개하며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은 전기차의 뼈대와 주요 부품 등을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어 놨다. 기본 플랫폼에 다른 부품이나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형태의 차량을 쉽게 제작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운전자가 ID.3를 살 때 각각 다른 배터리 용량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MEB 플랫폼을 적용해 가능한 선택이다. ID.3는 77kWh 용량 배터리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5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11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고객 인도는 내년 2분기(4∼6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가격은 3만 유로(약 3900만 원) 수준이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2028년까지 7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최대 주행거리가 700km에 이르는 세단형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 EQS’를 공개했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역시 첫 순수 전기차 ‘뉴 MINI 쿠퍼 SE’를 선보였다. 1897년 처음 시작돼 세계 5대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보기술(IT)과 전자·전기 기술이 더해진 미래차가 등장하면서 자동차 업체도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 더 신경 쓰고 있다. 실제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한국의 기아차와 쌍용차를 비롯해 일본의 도요타·마쓰다·닛산, 프랑스 푸조, 스웨덴 볼보 등은 불참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완성차 업체의 각종 첨단 기술은 CES를 통해 소개되고, 개별 모터쇼는 각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프랑크푸르트=김도형 dodo@donga.com / 지민구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바일 아카데미를 거치면서 국내 최고의 ‘유니목’ 전문가라는 꿈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습니다.” 충북 제천시의 메르세데스벤츠 상용차 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엄기현 씨(28)는 제설 작업과 산불 진화 등에 쓰이는 다임러 트럭의 다목적 특수 상용차 유니목의 전문 정비사다. 인하공업전문대 자동차학과를 다니던 2017년 벤츠코리아가 한 학기 동안 운영하는 자동차 전문 교육 ‘모바일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독일 본사 탐방까지 다녀오면서 상용차와 유니목 정비로 진로를 정할 수 있었다. 엄 씨는 “현장에서 일하는 선배들의 멘토링까지 받을 수 있어서 현장 자동차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련 학과가 설치된 국내 대학 12곳을 대상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진행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 아카데미’가 최근 10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2014년부터 만 5년 동안 66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가운데 42%가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200명 이상이 한국 본사와 서비스센터 등 메르세데스벤츠 네트워크 내부로 취업하면서 모범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정인혁 씨(27)도 인천 폴리텍대에 다니던 2016년 모바일 아카데미를 수강하면서 막연했던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다. 정 씨는 “자동차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현장에서는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를 잘 알려줬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학교 측과 협력해 한 학기 동안 강의실 이론 및 실습 교육, 외부특강, 경력개발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우수 학생에게는 독일 본사 탐방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앞으로도 모바일 아카데미, 아우스빌둥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 인재들의 꿈을 지원하고 함께 밝은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여러 방식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철강업계와 지방자치단체가 첨예하게 맞붙었던 ‘고로 브리더’ 논란이 일단락됐다. 3일 환경부가 민관 협의체 활동 결과를 종합 발표하면서 브리더 개방 자체는 합법화하되 배출물질 저감 방법을 찾기로 했다.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용광로)의 브리더는 고로 내 압력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일종의 비상밸브다. 지자체들은 이 비상밸브를 열면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된다는 이유로 고로 정비 중의 브리더 개방을 불법으로 규정했고 이를 어긴 죄로 현대제철과 포스코에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내리거나 예고했다. 5월 중순부터 이 문제를 취재하면서 ‘설마’ 싶었다. 4, 5일 고로의 불을 끄면 내부의 쇳물이 모두 굳어 버린다. 쇳물이 굳으면서 엉겨 붙으면 그 고로는 아예 못쓰게 될 수도 있는데 과연 지자체가 조업정지 처분을 강행하겠느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충남도는 현대제철에 ‘사망 선고’와도 같은 조업정지 처분을 실제로 내렸다. 황당했던 건 기업 하나를 죽이고 살릴 수 있는 이런 중차대한 행정 결정의 근거가 턱없이 부족하고 아마추어 같았다는 점이다. 브리더를 열면 어떤 오염물질이 얼마나 배출되느냐는 물음에 한 지자체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의 양이나 오염도가 행정 처분의 근거는 아니다”라고 했다. “브리더 개방 행위 자체가 문제이니 단속했을 뿐”이라는 설명이었다. 매년 수십조 원의 매출을 창출하는 한국 대표 기업에 극약처방을 내리면서 오염물질의 배출량은 상관이 없다니 이 문제를 가정집 보일러 한 개 끄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스러웠다. 조업정지가 타당한지 찬반 논란이 확산되자 해법을 찾기 위한 민관 협의체가 꾸려졌다. 두 달 넘게 자료를 모으고 해외까지 다녀왔다. 하지만 협의체가 내놓은 결론은 논란이 벌어진 직후 전문가들의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고로 기술로는 브리더 개방 이외의 확실한 기술적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환경당국과 기업이 마주 앉아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어땠을까. 공인된 고로 전문가를 모셔놓고 왜 브리더를 여는지, 대안은 있는지, 조업정지의 파급효과는 어떤지를 얘기해봤어도 이런 소모적인 소동을 벌였을까. 안타깝게도 현대제철에 조업정지 처분을 확정한 충남도는 이번 발표에도 아랑곳없이 조업정지 처분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심판이 내려지기 전에는 스스로 행정처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지자체 행정처분의 권위를 감안하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애당초 섣부른 판단 탓에 또 다른 소모전을 치르는 게 아쉬울 뿐이다.김도형 산업1부 기자 dodo@donga.com}
제철소 고로(용광로)의 브리더 개방을 둘러싼 오염물질 배출 논란이 ‘조건부 허용’으로 일단락됐다. 브리더 개방을 허용하되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공정을 개선하고 이를 제대로 관리할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해결방안을 발표했다. 환경부와 전문가, 철강업계가 참여한 민관협의체가 2개월 넘게 논의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각 제철소는 앞으로 브리더 개방 일자와 시간, 조치사항 등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지역환경청에 보고한다. 이전까지는 해당 기관에 알리지 않은 채 연 6∼8회 고로를 점검하며 브리더를 열었다. 또 브리더 개방 최소 3시간 전에 연료로 사용하는 석탄가루(미분탄)의 투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고로 내 풍압도 낮춰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브리더 가운데 오염물질 저감기능을 갖춘 ‘세미브리더’는 2020년까지 환경부가 기술검토를 진행해 현장에 적용키로 했다. 세미브리더를 이용하면 먼지 발생이 줄어들지만 가용압력의 범위 등 안전점검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브리더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기준은 ‘불투명도’로 관리할 방침이다. 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불투명도가 높아지는데, 이를 측정해 규제 수준을 마련하겠다는 것.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제철소가 배출하는 전체 오염물질을 산정할 때 브리더를 통해 나오는 먼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철소 오염물질 총량에 더해진다. 브리더 개방 때 나오는 연간 먼지 배출량은 포항제철 1.7t, 광양제철 2.9t, 현대제철 1.1t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순간적으로 먼지가 뿜어져 나오는 데다 연간 배출 횟수가 6∼8회에 불과한 걸 고려하면 적은 양은 아니다”라며 “이번 조치는 어떤 물질을 얼마나 배출하는지 보고하지 않으면서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걸 바로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여부는 업체가 공정개선과 브리더 운영 내용 등을 담은 변경신고서를 제출하면 각 지자체가 수리하는 것으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업계는 지자체에 알리지 않은 채 브리더를 열고 오염물질을 배출해 행정처분을 받았다. 앞서 현대제철은 5월 충남도로부터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받았다. 이후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받아들여졌다. 현재 처분의 합법 여부를 놓고 행정심판이 진행 중이다. 환경부 발표 후 전남도와 경북도는 포스코(광양, 포항)에 부과한 과징금을 취소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정부 의견을 수용한다”면서도 진행 중인 행정심판에 대해 “원칙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철강업계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환경부 발표에 따라 지자체에 변경신고서를 제출해 변경신고를 얻으면 더 이상의 위법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더제철소 고로(용광로)에 설치된 안전밸브다. 고로 상부에 4개가 있다. 안전점검 때 외부 공기가 유입돼 압력이 올라가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때 브리더를 열어 내부 압력을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밸브를 통해 오염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강은지 kej09@donga.com / 홍성=지명훈 / 김도형 기자}

한국GM이 쉐보레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Traverse)를 국내에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지난주 출시한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더불어 두 종류의 차량을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면서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국GM은 3일 강원 양양군에서 트래버스 출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쿼녹스에 이어 한국GM이 두 번째로 수입하는 SUV인 트래버스는 전장이 5.2m로 동급 SUV 가운데 최장이다. 한국GM 측은 트래버스가 ‘아메리칸 슈퍼 SUV’라고 강조하고 있다. 쉐보레의 대형 SUV 관련 노하우를 집약해 동급 최대 차체 크기와 실내공간은 물론 동급 최고의 주행 퍼포먼스와 뛰어난 견인 능력 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가족용 대형 SUV를 원하는 고객과 요트, 카라반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국내 고객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되는 트래버스는 2열에 독립식 시트가 장착된 7인승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3.6L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f·m의 성능을 갖췄다. 5개 등급으로 출시되는 가운데 가격은 LT 레더 4520만 원부터 레드라인 5522만 원까지로 책정됐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전략 차종의 경쟁력은 구석구석 꼼꼼하게 챙기면서 조직의 체질 변화와 적극적인 외부 협업으로 미래자동차 준비에 올인(다걸기)한 첫해.’ 현대자동차그룹을 총괄한 지 만 1년을 앞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에 대한 회사 안팎의 평가는 이렇게 요약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14일 현대차 담당 부회장에서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경영 전반을 맡게 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품질경영’을 내세워 차량의 품질 향상을 이끌어 냈다면 정 부회장은 이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고객 만족’과 ‘감성 품질’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과거의 양적인 성장을 넘어 이제 질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는 정 부회장의 철학이 담긴 것이다. 현대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출시된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의 경우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정 부회장의 지적으로 고객 만족에 대한 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보강해서 출시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 역시 내부 버튼음 등의 감성 품질을 정 부회장이 직접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 기능을 강조하며 3월 출시된 신형 쏘나타(DN8)에서는 일반적인 기어봉을 쓰는 대신에 전자식 변속 버튼(SBW)을 선택하기도 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내세운 전략 차량인 만큼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SBW를 선택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 화성시의 남양연구소에서 수시로 트랙 주행을 하는 정 부회장은 차 내외부의 소리 등 세세한 부분을 엔지니어와는 또 다른 시각으로 살피고 코멘트 한다”고 전했다. 직원들의 복장 자율화와 임직원 직급 통합 등으로 대표되는 수평적 조직 문화도 정 부회장 취임 이후의 대표적인 변화다. 현대차그룹은 4월부터 이사대우와 이사, 상무 직급을 상무로 통합하고 임원진의 수시 인사 제도를 도입했다. 1일부터는 직원들의 호칭도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등에서 매니저와 책임매니저로 통일한다. 조직문화 개선은 결국 미래차 준비에 대한 정 부회장의 의지와 연결됐다는 것이 조직 내 분석이다. 자동차 산업은 이제 엄격한 생산·품질 관리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든 시대가 됐다고 본 것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20∼30년 전 내가 입사했을 때보다 훨씬 뛰어난 인재들이 입사하고 있다. 미래차 대응에서는 그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수평적 조직 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CASE(Connected·연결, Autonomous·자율주행, Shared·공유, Electric·전기)’로 대표되는 미래차 대응에서도 정 부회장은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월 인도의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인 ‘올라’에 이어 4월에는 국내의 스타트업인 ‘코드42’, 5월에는 유럽의 고성능 전기차 기업 ‘리막’ 투자 등에 직접 나섰다. 외부와의 협력이 강조되면서 기존에 ‘수직계열화’로 대표되던 현대차그룹의 사업전략이 변화를 맞고 있는 것이다. 정 부회장 역시 올해 최초로 시무식을 주재하면서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울산공장의 노동조합으로 대표되는 국내 노무 문제에서는 윤여철 국내생산 담당 부회장이 자리를 지키면서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최고위급 임원에 대한 인사와 조직 문화 수술을 통해 변화하지 않으면 개인도 조직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피할 수 없는 미래차 시대를 대비해 지난 1년간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는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상용차 박람회인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페어’ 개막식을 열고 신형 트럭 ‘파비스(PAVISE·사진)’를 공개했다. 파비스는 현대차의 중형 ‘메가트럭’과 대형 ‘엑시언트’ 사이의 준대형 트럭으로 5.5∼13.5t을 실을 수 있다. 최대 출력 325마력의 7L급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일부 대형 트럭에만 들어가던 전방충돌방지보조와 차로이탈경보 등의 안전 편의사양 선택도 가능하다. 이날 현대차는 전기버스 ‘카운티 EV’를 선보이고 2025년까지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라인업을 17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상용차 분야에서 2025년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날 개막한 상용차 박람회는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바로 ‘철길 타고 찾아가는 소외이웃’이다. 현대로템의 철도차량이 운행되는 서울 지하철 1∼5호선 일대의 소외 이웃들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임직원 봉사활동과 연계해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은 2015년 11월 1호선 서울역 일대 쪽방촌 580여 가구에 홀몸노인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이불을 전달한 것을 처음으로 시작됐다. 2호선에서는 홍대입구역 인근 영아일시보호소 안전매트 및 호흡기 치료기 지원, 영아 사진앨범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노선 주변에 경복궁 등의 문화재가 많은 3호선 인근에서는 시청각장애인 문화해설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후원했다. 또 4호선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국가유공자 전동스쿠터 및 전동휠체어 지원 활동과 현충원 묘역 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5호선 활동으로 가정폭력과 학대로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프로그램의 활동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 노력도 눈에 띈다. 현대로템은 사내에서 48개의 봉사단이 25개 복지시설 및 51세대의 소외이웃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경을 넘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 법인이 위치한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라라콰라시에서는 2015년 재정난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아라라콰라 청소년 직업훈련학교에 교육 과정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또 다른 주요 진출국으로 꼽히는 필리핀과 인도 등에서도 교육시설과 아동센터 시설 개선 등에 나서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올 4월 말 LS산전 동반성장팀에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갑상선 유두암을 이겨내고 회사로 복귀한 LS산전 협력사 직원이 갑작스러운 암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따뜻한 도움을 준 LS산전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자필 편지를 보낸 것이다. 이 직원은 LS산전 동반성장 공동근로기금의 지원을 받아 암을 이겨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LS산전은 지난 2018년부터 협력사, 정부와 공동으로 ‘LS산전 동반성장 공동근로복지기금’ 57억 원을 운영하고 있다. LS산전은 기금을 통해 자녀 학자금, 건강검진, 장례 지원 등 협력사 임직원의 복지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그룹의 경영철학인 ‘LSpartnership’을 바탕으로 협력업체들과 상생협력을 통해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LS전선은 하나은행과 200억 원씩을 출자해 만든 400억 원의 상생 협력 펀드로 협력사에 대출을 해주고 IBK기업은행에 네트워크론을 조성해 대출 이자를 인하해 주고 있다. LS엠트론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하는 한편 IBK기업은행과 4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대출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런 재무적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력과 기술,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협력사가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협력사들의 핵심인재 육성을 돕고 정보화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는 ‘에이스(ACE) 클럽’ 제도를 운영 중인 LS산전은 동반성장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017 동반성장주간기념식’에서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부품 산업의 발전이 곧 자동차 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매년 협력업체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신기술 전시와 세미나 개최, 해외 명차 비교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또 2010년에는 동반성장 선언을 계기로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을 구성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인 협력사 기술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총 300여 명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은 협력사로 직접 찾아가 R&D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소규모 부품사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시험이나 평가를 도와주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 인력양성과 교육훈련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용노동부 및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교육과 사이버교육 등을 실시하는 ‘직업훈련 컨소시엄’과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소그룹을 구성해 합동 교육을 실시하는 업종별 소그룹 교육 등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총 1조6728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와 신기술 투자 등을 지원하는 ‘미래성장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고 협력사의 부품 R&D 및 양산 투자비 조기 지급, 중소·중견 부품업체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부품 협력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위기감을 공유하고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27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자정 무렵까지 진행된 교섭을 통해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 합의안은 기본급 4만 원 인상과 성과금 150% 및 일시금 30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노사는 현재 두 달에 한 번씩 나눠주는 상여금의 일부(기본급의 600%)를 매월 나눠서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하는 내용의 임금체계 개선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이라는 명목으로 조합원들에게 근속기간별로 200만∼600만 원과 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노조가 2013년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과 올해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불거진 최저임금 위반 문제는 이번 합의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사가 2011년 이후 8년 만에 파업 없이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게 된 것은 세계적인 보호무역 확산과 한일 경제 갈등 등으로 자동차 산업에 먹구름이 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노사는 부품 협력사 등이 겪는 어려움을 인식하고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차량용 부품·소재의 국산화에 힘쓰고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임단협과 관련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황이었지만 이날까지를 집중교섭 기간으로 설정하고 파업 실행은 미뤄왔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임금체계 개선을 위한 일시금 지급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회사 측이 일정 부분 양보하면서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아자동차에서 통상임금과 관련해 1인당 평균 1900만 원의 일시금을 지급받자 현대차 노조도 일시금 지급을 주장해 왔다. 현대차 사측은 관련 소송에서 2심까지 승소했지만 이번 임단협에서 임금체계 개선과 함께 일시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합의를 도출했다. 이번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는 다음 달 2일 진행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차를 주차한 뒤 마지막 목적지까지도 탈것으로.’ 현대·기아자동차가 27일 자동차 빌트인 타입의 전동스쿠터(사진)를 공개했다. 이동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이른바 ‘토털 모빌리티 솔루션’의 일환이다. 현대·기아차는 차에서 내린 뒤에 활용할 수 있는 이 전동스쿠터를 2021년에 출시되는 신차부터 선택 장치로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차량에 탑재된 전동스쿠터는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해 자동으로 충전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약 2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km로 제한될 예정이다. 3단으로 접히는 디자인을 적용해 크기가 작고 무게는 7.7kg으로 현재 판매 중인 비슷한 종류의 제품 가운데 가장 가볍다. 전동스쿠터는 차로는 갈 수 없는 최종 목적지까지의 구간을 의미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에서 사용하는 개인형 이동수단의 하나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라스트 마일 구간을 활용하려는 경쟁이 이미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포드가 이 구간에 로봇을 투입해 배송에 나선 가운데 일본 도요타는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앤드컴퍼니는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공유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시장이 2030년 5000억 달러(약 605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장도 2022년에 6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최근 출시된 BMW의 대형 럭셔리 세단 뉴 7시리즈(사진)가 대거 채택한 첨단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BMW코리아는 6월 말 플래그십 대형 세단인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7시리즈’를 출시했다. 7시리즈는 40년 동안 전 세계에서 170만 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하며 대형 럭셔리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 출시된 뉴 7시리즈 역시 가장 진보된 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전 모델에 제공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에는 ‘스톱&고’ 기능이 있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차로 유지 보조장치와 회피 보조, 측방 경고, 우선 주행 경고등이 포함돼 있다. ‘파킹 어시스턴트’ 시스템은 가속과 제동까지 차량 스스로 제어하면서 정밀한 주차를 도와준다. 막다른 골목길이나 주차장 등에서 최대 50m까지 별도의 핸들링 조작 없이 차량이 왔던 길을 자동으로 거슬러서 빠져나오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이 처음 포함됐다. 최신 ‘컴포트 액세스’ 기능도 적용됐다. 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차량 3m 이내에 접근하면 외부 라이트가 켜지고 1.5m 이내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도어 잠금이 해제된다. 또 뉴 7시리즈에는 빛을 비추는 범위가 최대 500m에 이르는 레이저 라이트가 장착돼 있다. 경쟁 모델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적으면서도 더 넓은 범위로 빛을 비추다보니 기존보다 더욱 안전한 야간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BMW코리아의 설명이다. 터치 커맨드를 이용한 차량 제어도 눈에 띈다. 태블릿으로 좌석이나 실내조명 및 에어컨 조작 등은 물론 인포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통신 시스템까지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7인치 스크린의 BMW 터치 커맨드 태블릿은 이동이 가능해 전 좌석은 물론 차량 외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뉴 7시리즈의 디스플레이 키는 기본적인 보조 환기 및 보조 난방 시스템의 원격 작동을 비롯해 차량의 상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터치컨트롤 방식의 컬러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볼보자동차코리아가 8년 만에 완전 변경된 3세대 중형 프리미엄 세단인 S60을 공식 출시했다. 국내에서 2017년 6600여 대, 지난해 8500여 대를 판매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볼보코리아는 신형 S60의 가세로 올해 1만 대 판매 고지에 올라서겠다고 자신했다. 볼보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S60을 첫 공개했다. 볼보의 중형 세단인 S60은 1978년 개발된 ‘850’을 모태로 2000년 1세대 S60에서 2010년 2세대로 변화해왔다. 이번에 완전 변경된 3세대 S60은 외관에서 ‘토르의 망치’로 대표되는 패밀리 룩과 세로형 그릴 디자인 등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이전 모델보다 길이(4760mm)는 125mm 늘어나고 높이(1430mm)는 50mm 낮아지면서 폭(1850mm)은 15mm 줄어들어 무게 배분에서도 유리해졌다. 인테리어에서는 ‘미니멀리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내세우면서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강조했다. 볼보코리아는 S60의 판매가를 모멘텀 4760만 원, 인스크립션 5360만 원으로 책정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근 만나 두 그룹 간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동석한 가운데 진행된 회동에서 2차전지 사업 등 두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13일 서울에서 최정우 회장과 직접 만나 두 그룹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엔 SK텔레콤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두 그룹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 10여 명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재계 서열 3위와 6위인 두 그룹의 최고경영자가 이례적으로 만난 만큼 계열사 간의 협력을 깊이 있게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그룹이 본격적인 협력에 나설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는 2차전지 소재와 에너지 분야 등이 꼽힌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음극재와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 소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는 2차전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소재들이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에너지, 그리고 SK가스도 액화천연가스(LNG) 및 에너지 관련 사업 등에서 서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 회동은 두 회장이 지난해 9월 방북 기간에 두 그룹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후속 조치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SK그룹 모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상황에서 서로 협력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3사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선발업체인 현대·기아차가 최근 잇따른 신차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나머지 3사는 노사 갈등과 시장 축소라는 악재로 어려움에 처한 것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최근 노동조합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생산량 조절과 이에 따른 인력 조정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60대 수준인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량(UPH)을 약 45대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생산량이 줄면 현재 약 1800명 근로자 가운데 300명 이상은 유휴 인력이 될 수 있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르노삼성차는 올 1∼7월 부산공장에서 9만8000여 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만9000여 대)에 비해 29.1% 줄어든 규모다. 일본 닛산으로부터 위탁 생산해 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생산량이 줄고 국내 판매 실적 역시 약 10% 감소한 탓이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관계자는 “판매 감소 등으로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현장에서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2012년 이후 7년 만에 구조조정의 위기가 가시화됐지만 르노삼성차 노조는 올 상반기(1∼6월) 내내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을 벌였다. 연간 10만 대의 물량을 위탁해온 닛산은 노조의 파업이 지속되자 올해는 6만 대만 주문하겠다고 통보했고 연말까지 생산이 진행된다. 르노 역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XM3의 물량 배정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생산 물량 단절에 대한 우려가 나올 때 노조가 파업과 투쟁이 아니라 자발적인 고통 분담을 선택했다면 닛산이나 르노의 선택은 달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내수 판매가 16.2%나 급감한 한국GM 역시 창원공장에서 2교대 근무를 1교대 근무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한국GM 노조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주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26일 “회사가 투자와 경영 정상화 계획을 이행하고 있는 만큼 노조와 임직원도 (지난해) 단체협약 약속을 모두 이행해 달라”고 호소했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어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해외 판매가 20.7% 급감하면서 실적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 2분기(4∼6월) 영업 손실이 4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6억 원 늘어나는 등 수익 구조가 악화됐다. 이 때문에 쌍용차는 최근 전체 임원의 20%에게 해촉을 통보하고 직원들의 무급휴직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들 3개 회사의 위기 뒤에는 현대·기아차의 약진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내수 시장을 겨냥한 신차 출시에서 대등한 경쟁이 힘들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현대·기아차 두 회사의 판매량은 나머지 3사의 5배에 이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에서 3개사가 위기를 겪고 현대·기아차가 독주하는 양상이 심화되면 결국 국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한국GM이 국내에서 완성차를 만들기보다 미국에서 수입차를 늘리려는 것도 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지만 투자 여력이 부족한 회사들의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dodo@donga.com / 횡성=지민구 기자}

기아자동차가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형 ‘쏘울EV’(사진)가 소형 전기차 평가에서 BMW와 닛산의 전기차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5일 기아차에 따르면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은 최근호에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소형 전기차인 쏘울EV와 BMW의 i3s, 닛산의 리프(Leaf) e+를 비교했다. 이 평가에서 쏘울EV는 5000점 만점에 2989점을 받아 BMW i3s(2894점), 닛산 리프 e+(2870점)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아우토 자이퉁은 ‘아우토 빌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와 함께 독일에서 신뢰성 높은 3대 자동차 전문지로 알려져 있다. 쏘울EV는 △차체 △주행 시 안락함 △주행 성능 △파워트레인 △친환경·비용 등 5개 부문 테스트에서 주행 성능을 뺀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우토 자이퉁은 “쏘울EV는 실내공간과 주행 시 안락함이 뛰어나며 충분한 항속거리를 제공하는 동력 부분이 인상적인 ‘가장 모던하고 완벽한 전기차’”라고 평가했다. 쏘울EV는 차체 평가에서 뒷자리 개방감, 적재하중 등에서 최고점을 얻었다. 주행 시 안락함에서는 시트컴포트, 서스펜션, 공조시스템, 인체공학적 설계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최고 속도와 변속기, 소음·진동, 제동거리, 보증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는 올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신형 쏘울EV를 유럽 최초로 선보이고 5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쏘울EV는 64kWh의 고용량·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최대 452km를 주행할 수 있다. 쏘울EV는 2014년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2015 노르웨이 올해의 차’ 등에 선정되며 2016년 3286대, 2017년 3405대, 2018년 4229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히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기아차의 전기차 기술력이 정상 수준에 올랐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차종을 선보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기아자동차가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형 ‘쏘울EV’가 소형 전기차 평가에서 BMW와 닛산의 전기차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5일 기아차에 따르면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은 최근호에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소형 전기차인 쏘울EV와 BMW의 i3s, 닛산의 리프(Leaf) e+를 비교했다. 이 평가에서 쏘울EV는 5000점 만점에 2989점을 받아 BMW i3s(2894점), 닛산 리프 e+(2870점)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아우토 자이퉁은 ‘아우토 빌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와 함께 독일에서 신뢰성 높은 3대 자동차 전문지로 알려져 있다. 쏘울EV는 △차체 △주행 시 안락함 △주행 성능 △파워트레인 △친환경·비용 등 5개 부문 테스트에서 주행 성능을 뺀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우토 자이퉁은 “쏘울EV는 실내공간과 주행 시 안락함이 뛰어나며 충분한 항속거리를 제공하는 동력 부분이 인상적인 ‘가장 모던하고 완벽한 전기차’”라고 평가했다. 쏘울EV는 차체 평가에서 뒷자리 개방감, 적재하중 등에서 최고점을 얻었다. 주행 시 안락함에서는 시트컴포트, 서스펜션, 공조시스템, 인체공학적 설계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최고 속도와 변속기, 소음·진동, 제동거리, 보증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는 올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신형 쏘울EV를 유럽 최초로 선보이고 5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쏘울EV는 64kWh(킬로와트시)의 고용량·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최대 452㎞를 주행할 수 있다. 쏘울EV는 2014년 유럽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2015 노르웨이 올해의 차’ 등에 선정되며 2016년 3286대, 2017년 3405대, 2018년 4229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히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기아차의 전기차 기술력이 정상 수준에 올랐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차종을 선보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가운데)이 21일 중국 네이멍구 정란치 하기노르의 사막화 방지 사업현장을 찾아 봉사단과 함께 모래가 날아가는 것을 막는 나뭇가지를 설치하고 있다. 황사의 발원지로 알려진 이 지역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중국 내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