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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하기로 23일 최종 확정했다. 적용 기간은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다. 이 기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바뀌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추가 조치도 예고했다. 집합금지 대상을 확대하고 영업시간 제한 폭을 늘리는 방안이다. 그만큼 현재 확산세는 심각하다.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30명. 금요일 기준으로 가장 많다. 전날(1842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청해부대 장병을 감안하면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정부는 거리 두기 연장의 목표로 일평균 신규 확진자 ‘1000명 미만’을 제시했다. 거리 두기 3단계에 해당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주간 국민들이 협조하고 노력한다면 1000명 미만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4단계 연장과 함께 일부 시설의 방역조치도 강화됐다. 민간 스포츠시설에서 이뤄지는 풋살, 야구 같은 체육활동도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의 적용을 받게 된다. 사실상 금지된 것이다. 전시회나 박람회도 예약한 사람만 입장 할 수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빚을 내서 겨우 연명하는데 영업 제한이 거듭되면서 한계로 내몰리고 있다”며 “소상공인 피해 지원금과 손실보상금액을 대폭 확대하고 정책자금 규모도 크게 늘려 긴급 피해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비수도권이다.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율은 16일 25.0%에서 23일 35.9%로 일주일 만에 10%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비수도권에 일괄적인 3단계를 적용하는 건 일단 보류됐다. 정부는 주말 유행 상황을 분석하고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들은 뒤 25일 중대본 회의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중대본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다. 26일부터는 55~59세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수도권에선 화이자, 비수도권에선 모더나를 맞는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 2차 간격이 3주에서 4주로 늘어났다. 8월 말까지 한시적 조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의료기관 백신 공급과 일정 조율 등 접종 편의를 위해 최대 6주 이내에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을 둘러싼 오류와 관련해 관련 기관에 해결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21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까지 예방접종 사전 예약 사이트 접속 오류가 4차례 반복되자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며 참모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청과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와대 등이 협력해 범정부 차원에서 백신 시스템 오류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시스템 개선 방안과 향후 운영 계획을 관계 부처와 지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50대의 백신 사전 예약이 처음 시작된 12일부터 20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예약 사이트에 제대로 접속할 수 없거나 연결이 지연되는 등 크고 작은 오류가 발생했다. 50대 백신 접종 예약률은 20일 현재 72.9%다. 21일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는 50∼59세 국민 중 백신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의 접종 예약이 이뤄진다. 21일 첫날 접종 예약은 별다른 접속 지연 없이 원활히 진행됐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을 둘러싼 오류와 관련해 관련 기관에 해결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21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까지 예방접종 사전 예약 사이트 접속 오류가 4차례 반복되자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며 참모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청과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통부, 청와대 등이 협력해 범정부 차원에서 백신 시스템 오류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시스템 개선 방안과 향후 운영 계획을 관계 부처와 지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50대의 백신 사전예약이 처음 시작된 12일부터 20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예약 사이트에 제대로 접속할 수 없거나 연결이 지연되는 등 크고 작은 오류가 발생했다. 50대 백신 접종 예약률은 20일 현재 72.9%다. 24일 오후 6시까지는 50~59세 국민 중 백신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을 대상으로 접종 예약이 이뤄진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20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50∼52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전 예약도 또다시 초기에 접속 지연과 오류 등이 반복됐다. 대상자들은 한동안 ‘먹통’이 된 시스템 앞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특히 이날은 시스템 접속은 가능했으나 대기 화면에서 예약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 오류도 나타났다. 동생과 함께 부모님의 대리 예약에 나섰던 곽모 씨(25)는 “오류가 나서 재접속했더니 순위가 맨 뒤로 밀렸다”며 “1시간을 기다렸는데 또다시 24만 명이 앞에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19일 예약이 2시간 중단됐던 53, 54세의 경우 20일 낮 12시까지 81만 명(53.9%)이 예약을 완료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53, 54세 대상자가 154만 명인데 이날 예약 시작 때 1000만 건의 접속 요청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 서버 증설에 나설 계획이지만 8월 말에나 완료될 예정이다. 당분간 사전예약 때마다 시스템 오류나 접속 지연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접속 폭주’ 대비했지만 ‘백약이 무효’ 정부는 50대 후반의 백신 접종 예약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반복되자 예약 일정을 연령별로 세분화했다. 19일에는 53, 54세 대상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4시간 동안 사이트를 차단한 채 사전 점검까지 벌였다. 또 동시 접속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네이버 클라우드 서버 4대를 활용했다. 그러나 접속 차질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정우진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동시 접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양은 30만 건 정도인데 19일 약 600만 명의 예약 대기자가 발생했다”며 “접속 대기자 수와 대기 시간이 비현실적으로 많이 표출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20일 오전 3∼9시에는 접종 예약 대상자인 53, 54세가 시스템에서 예약을 하려 해도 코딩 오류로 예약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까지 발생했다. 19일 스마트폰의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하는 ‘비행기 모드’를 활용하거나 특정 명령어를 입력해 예약에 성공했다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어졌다. 추진단은 “우회 유형을 찾아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접속 지연이 계속되자 인터넷 게시판에는 ‘백신 예약 우회 명령어’ ‘백신 예약 우회 접속 링크’ 등을 묻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 당분간 불편 계속…“서버 미리 준비했어야”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스템 서버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과 고령층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기간이 겹치는 9월 이전에 작업한다는 계획이라 당분간은 접속 문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을 통해 예약을 받는 방안에 대해 추진단은 “접속 부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되기 어렵고 개인정보 관리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3분기 2100만 명 접종을 앞두고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연령별 대상자를 추가로 세분화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최준균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용량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를 적극 활용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준비가 보통 2주 걸리는데 50대 예약 전에 완료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53, 54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19일 오후 8시 시작됐으나 시스템 오류로 2시간 중단됐다. 사전예약 사이트의 오류는 이번이 3번째다. 이날은 접속자 폭주에 따른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50∼54세 중 53, 54세(1967, 1968년생)만 예약을 받았고, 사전 점검도 진행됐다. 50대 초반 390만 명 중 이날 예약 대상은 약 154만 명이다. 그러나 오후 8시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접속자가 몰리며 사이트 연결조차 어려웠다. 결국 오후 8시 47분경 질병관리청은 “시스템 긴급점검으로 오후 10시부터 예약이 시작된다”고 공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클라우드 서버를 긴급 증설했다”고 밝혔다. 예약은 오후 10시에 재개됐다. 사이트 연결은 가능했으나 접속자가 30만 명을 넘어서며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모더나 백신의 공급 차질도 해소되지 않으면서 50대의 접종 계획은 또 바뀌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브리핑에서 “50대 접종을 처음 계획할 때는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7월 셋째 주 물량이 품질 검사나 배송의 문제로 연기됐다”며 “7월 마지막 주에 물량이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방역당국은 이달 말 시작될 50대 접종에 모더나뿐 아니라 화이자 백신을 병행하기로 했다. 8월 접종용으로 미리 확보한 화이자 백신을 돌려쓰는 것이다. 또 50∼54세(1967∼1971년생)의 접종 기간을 다음 달 16∼25일에서 28일까지로 사흘 연장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포스코 등은 임직원 대상의 자체 접종용 백신을 모더나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바꾸기로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11일 39만6000회분까지 약 75만 회분이 들어온 뒤 국내 도입이 멈춘 상태다. 방역당국은 7월과 8월에 도입될 모더나 백신 총량에 변동이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7월 마지막 주에 예정된 물량이 모두 들어올지도 불확실하다. 코로나19 4차 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꼴로 인도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델타 변이 검출률은 13배로 늘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사적 모임 ‘5인 이상 금지’가 19일부터 2주간 전국으로 확대 실시된다.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4명까지만 모여야 한다. 더 나아가 강원 강릉시는 오후 6시 이후에 2명까지만 허용하고, 식당과 카페 등의 매장 영업을 오후 8시까지로 제한한다.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조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비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설명하며 “수도권에서 최고 수준의 거리 두기를 시행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좀처럼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 지금은 바이러스 전파 속도보다 한발 앞선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휴가철 여행객이 몰리는 제주는 19일부터 거리 두기를 3단계로 올린다. 강릉시는 수도권과 같은 4단계로 격상한다. 3단계 실시 이틀 만이다. 여기에 술집과 유흥시설의 영업시간과 해수욕장 입장 시간까지 제한되는 등 ‘셧다운(봉쇄)’을 방불케 한다. 강릉에서는 최근 1주간 9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인도발 ‘델타 변이’도 확인됐다. 나머지 비수도권 지역은 대부분 1, 2단계를 유지한다. 수도권과 달리 ‘5인 금지’ 예외도 폭넓게 인정된다. 직계나 동거가족은 물론이고 백신 접종자도 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된다. 단, 지자체에 따라 예외 적용 대상이 조금씩 다르다.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54명. 주말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가 전체의 31.6%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지하철 삼성역 앞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료진 등에게 “지난해 여름에도 고생했는데 올해 또 이렇게 되풀이돼 대통령으로서 정말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비수도권 확진자, 전체의 30% 넘어… 당국 “최악 막자” 선제 대응 비수도권, 오늘부터 ‘5인 금지’강원 강릉시가 19일 비수도권 최초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한 것은 휴가객이 몰리는 관광지, 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해수욕장이 개장한 16일 21명, 17일 31명 등 이달 12일 이후 18일까지 총 9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활동량이 많은 20대가 44명(47.8%)을 차지했다. 피서객이 몰리는 ‘7말8초(7월 말∼8월 초)’ 극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강릉시는 17일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이틀 만에 수도권과 같은 4단계로 전격 전환한다. 일부 조치는 수도권보다 강력하다. 전국적으로 가장 강도 높은 방역 조치다. ○ ‘풍선효과’에 5인 금지 전국 확대 강릉시가 내린 ‘강화된 4단계’ 조치는 일단 19일부터 25일까지 1주간 실시된다. 기본적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오후 6시부터는 수도권처럼 ‘3인 금지’가 적용된다. 유흥·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나이트클럽은 전면 집합금지가 내려진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오후 10시로 운영이 제한된 수도권(4단계)보다 더 강한 조치를 적용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8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콜라텍, 무도장 등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셈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방역과 생업을 다 지키고자 했지만 수도권 풍선효과와 델타 변이 확산 속도를 감안할 때 가장 중대한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해 단계 격상을 결정했다”며 “1주일 동안 강릉은 셧다운 상태로 인식하고 방역 지침 준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제주도 19일부터 3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확산세가 가파른 경남도도 거제시, 김해시, 함안군 등 일부에 적용 중인 3단계를 전체로 확대하는 걸 검토 중이다. 대전도 22일부터 3단계를 적용하고, 상황에 따라 4단계 조치인 오후 6시 이후 3인 금지 적용을 검토 중이다. 18일 0시 기준 비수도권 확진자 수(443명)는 주말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전체의 31.6%로, 4차 유행 들어 처음 30%를 넘었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47%, 델타 변이만 34%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비수도권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4차 유행이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19일부터 5인 이상 금지를 전국에 확대 적용하는 이유다. 1, 2단계 지역에서도 5인 이상 모임이 2주 동안 금지된다. 다만 예외 사항도 있다. 직계가족 모임은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상견례는 8인까지, 돌잔치도 최대 16인까지 모일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백신 접종 완료자를 모임 인원에 포함시키지 않는 혜택도 유지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차 접종자가 60∼70%가 되는 9월 전후까지 최대한 환자 수를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락가락’ 방역 조치에 신뢰 하락 정부 조치가 계속 흔들리면서 결국 방역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4단계로 개편된 새 거리 두기 체계가 한 달도 되지 않아 원칙과 다르게 바뀐 탓이다.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은 거리 두기 체계의 기준에 따라 3단계로 격상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거리 두기 단계를 1, 2단계로 유지한 채 사적 모임만 ‘5인 금지’(3단계)를 적용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거리 두기 개편안이 애초에 잘못됐다는 걸 자인하는 꼴”이라며 “새 체계를 도입한 지 한 달도 안 돼 추가 조치들이 남발되면 국민 수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강릉=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강원 강릉시가 19일 비수도권 최초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한 것은 휴가객이 몰리는 관광지, 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해수욕장이 개장한 16일 21명, 17일 31명 등 이달 12일 이후 18일까지 총 9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활동량이 많은 20대가 44명(47.8%)을 차지했다. 피서객이 몰리는 ‘7말8초(7월 말~8월 초)’ 극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강릉시는 17일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이틀 만에 수도권과 같은 4단계로 전격 전환한다. 일부 조치는 수도권보다 강력하다. 전국적으로 가장 강도 높은 방역 조치다.● ‘풍선효과’에 5인 금지 전국 확대 강릉시가 내린 ‘강화된 4단계’ 조치는 일단 19일부터 25일까지 1주간 실시된다. 기본적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오후 6시부터는 수도권처럼 ‘3인 금지’가 적용된다. 유흥·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나이트클럽은 전면 집합금지가 내려진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오후 10시로 운영이 제한된 수도권(4단계)보다 더 강한 조치를 적용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8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콜라텍, 무도장 등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셈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방역과 생업을 다 지키고자 했지만 수도권 풍선효과와 델타 변이 확산 속도를 감안할 때 가장 중대한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해 단계 격상을 결정했다”며 “1주일 동안 강릉은 셧다운 상태로 인식하고 방역 지침 준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제주도 19일부터 3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확산세가 가파른 경남도도 거제시, 김해시, 함안군 등 일부에 적용 중인 3단계를 전체로 확대하는 걸 검토 중이다. 대전도 22일부터 3단계를 적용하고, 상황에 따라 4단계 조치인 오후 6시 이후 3인 금지 적용을 검토 중이다. 18일 0시 기준 비수도권 확진자 수(443명)는 주말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전체의 31.6%로, 4차 유행 들어 처음 30%를 넘었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47%, 델타 변이만 34%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비수도권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4차 유행이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19일부터 5인 이상 금지를 전국에 확대 적용하는 이유다. 1, 2단계 지역에서도 5인 이상 모임이 2주 동안 금지된다. 다만 예외 사항도 있다. 직계가족 모임은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상견례는 8인까지, 돌잔치도 최대 16인까지 모일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백신 접종 완료자를 모임 인원에 포함시키지 않는 혜택도 유지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차 접종자가 60~70%가 되는 9월 전후까지 최대한 환자 수를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락가락’ 방역 조치에 신뢰 하락 정부 조치가 계속 흔들리면서 결국 방역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4단계로 개편된 새 거리 두기 체계가 한 달도 되지 않아 원칙과 다르게 바뀐 탓이다.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은 거리 두기 체계의 기준에 따라 3단계로 격상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거리 두기 단계를 1, 2단계로 유지한 채 사적 모임만 ‘5인 금지’(3단계)를 적용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거리 두기 개편안이 애초에 잘못됐다는 걸 자인하는 꼴”이라며 “새 체계를 도입한 지 한 달도 안 돼 추가 조치들이 남발되면 국민 수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유근형기자 noel@donga.com이지윤기자 asap@donga.com}

50대 후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14일 재개됐지만 신청자가 몰리자 또다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이틀 전 ‘조기 마감’ 때와 똑같은 상황이다. 접종도 아닌 예약 단계부터 혼란이 반복되자 대상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8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 55∼59세 168만 명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12일 모더나 백신 부족으로 15시간 30분 만에 ‘선착순 마감’한 지 이틀 만이다. 하지만 접속자가 몰리면서 또다시 시스템은 ‘먹통’이 됐다. 접속을 시도해도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나왔다. 겨우 연결된 화면에는 접속 예상시간이 100시간 이상, 대기인원은 40만 명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10시간 만에 똑같은 상황이 일어났다. 4차 대유행은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615명. 하루 만에 500명 가까이 늘었다. 서울에서만 638명이 나왔다. 이는 정부 예측치보다 2주 이상 빠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12일 “현재 확산세가 이어지면 확진자가 7월 말 1458명, 8월 중순 2331명이 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의 감염률이 최근 2주 새 7배로 치솟으며 그 예측은 일찌감치 빗나갔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정부는 15일부터 비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효과는 빨라야 1, 2주 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진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백신 1차 접종이 진행되면 7월부터 마스크를 벗는다든가 (하는 정부의) 약속이 있었다”면서 “잘못된 경각심 완화 신호 때문에 고통스러운 상황을 맞게 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왕좌왕하는 정부 대처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년 넘게 이 사태를 겪고도 학습 효과가 없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55~59세 추가예약 또 차질… “정부 이런식 예약진행 너무 괘씸” 정부의 예고 없는 ‘선착순 마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하지 못했던 55∼59세의 예약이 14일 오후 8시 재개됐다. 12일 조기 마감 후 이틀 만이다. 하지만 또다시 많은 사람이 몰리며 추가 예약도 3시간 가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50∼54세의 접종 날짜도 예정보다 1주 후로 미뤄지는 등 거듭되는 혼란에 “정부의 접종 계획을 믿을 수 없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 예약 재개했지만…‘대기 인원 40만 명’50대 접종은 고령층, 사회필수요원, 환자 등을 제외한 3분기(7∼9월) 일반 국민 대규모 접종의 ‘신호탄’이었다. 접종 인원이 743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도 아니라 예약에서부터 완전히 꼬여 버렸다. 정부는 이날 오후 8시부터 12일 백신 예약을 하지 못한 55∼59세 168만 명의 백신 접종 예약을 재개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막혔다. 이날 오후 8시에 예약 사이트에 접속하자 ‘네트워크 연결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라는 화면이 나오며 접속이 불가능했다. 접속에 성공한 경우도 대기 인원이 40만 명에 이르고, 대기 시간이 100시간을 넘어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재발 방지’를 밝힌 지 10시간 만에 같은 상황이 재연된 것이다. 접속 차질은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재개 시간에 맞춰 ‘클릭 전쟁’을 벌인 접종 대상자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12일 아버지 대리예약에 실패한 뒤 이날도 진땀을 흘린 황모 씨(28)는 “호언장담했는데 본의 아니게 불효자가 됐다”며 “이런 식으로 예약을 진행하는 정부가 너무 괘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모 씨(58)는 딸과 함께 집에서 1시간 동안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매달린 끝에 예약 ‘재수’에 겨우 성공했다. 한 씨는 “빨리 백신을 맞고 싶을 뿐인데 정부가 왜 이렇게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후 9시경 “서버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해 네트워크 안정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예약 재개 시작 전 예약이 됐다는 황당한 주장도 나왔다. 경기 용인시에 사는 A 씨(58·여)는 “오후 7시 반에 접속했더니 예약 창이 열려 신청했다. 확인 문자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오후 7시에 예약에 성공했다”는 등의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정부는 이날 “50∼54세 접종을 일주일 미룬다”고 밝혔다. 당초 다음 달 9∼21일인 이 연령대 접종은 다음 달 16∼25일이 됐다. 50대 접종이 끝나면 20∼40대가 구분 없이 백신 예약에 나서 혼란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8∼49세 중 일부는 8월에 접종하고 상당수가 9월에 접종을 할 예정이다.○ “백신 수급 해결 안 되면 같은 혼란 반복”5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중단과 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에 이어 이번 ‘모더나 예약 중단’ 사태까지 연이어 반복되는 혼란의 배경에는 백신 공급의 불확실성이 있다. 당초 방역당국은 이번에 55∼59세 약 352만 명분의 백신을 다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접종 계획을 세웠지만, 7월 마지막 주 모더나 공급 일정에 문제가 생겼다. 예약을 다 받은 뒤 백신 부족으로 접종을 못 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당국은 예약을 일시 중단했다. 결국 비판이 거세지자 예약을 다시 받는 대신 접종 일정을 뒤로 미루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국 문제는 백신 수급”이라며 “모더나 물량이 처음 계약한 만큼 충분히 들어왔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도 향후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정 청장이 “3분기 중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 물량은 50대 연령층이 1, 2차 접종을 모두 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라고만 밝혔다. 다만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9월이 되어야 이들의 1, 2차 접종을 모두 할 수 있는 분량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주별 백신 도입 일정에 변동이 생기면 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50대 초반의 경우 예약 시간을 연령별로 세분하기로 했다. 53, 54세는 19일 오후 8시∼20일 오후 6시, 21일 오후 8시∼24일 오후 6시 예약이 가능하다. 50∼52세는 20일 오후 8시∼24일 오후 6시 예약할 수 있다. 앞으로 ‘마스크 5부제’처럼 예약 인원을 요일별로 분산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퇴근이 늦은 직장인들을 위해 오후 6시 이후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은 의료계와 협의 중이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1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15명. 또다시 최다 확진자다. 7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갑자기 1000명대로 치솟으면서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이날까지 연일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 기간(8일간) 누적 확진자는 1만370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역량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격리 치료 등 방역의 최일선마다 인력 부족으로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다.○ “역학조사, 하루 18시간도 모자라”당장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를 관리하는 역학조사에 문제가 생겼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교육시설 종사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현장 역학조사는 다음 날에야 시작됐다. 역학조사 일손이 부족해 사전 조사가 13일 밤에야 끝났기 때문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현장 조사는 통상 당일에 처리하는데,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이틀 후에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14일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특정하지 못한 국내 확진자는 4618명이었다. 한 주 전보다 41.8% 증가했다. 역학조사가 지연되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가 거리를 활보해 또 다른 산발적 감염을 촉발할 수도 있다. 정부가 수도권에 역학조사 인력 250명을 추가 배치했지만 현장에서는 “조사 지체를 해소하기엔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확진자가 방문했던 장소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거나 카드 사용 기록을 정리해야 그가 기억하지 못하는 동선까지 찾아낼 수 있는데, 소규모 산발 유행으로 인해 조사할 사람과 장소가 많아진 탓이다. 수도권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분석해도 새 확진자가 나타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막막하다”고 말했다.○ 진단검사도 한계… “민간 도움 청해야”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만 분류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하는 현행 역학조사 방식이 한계에 봉착했다면, 유일한 대안은 모든 접촉자를 진단검사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검체를 채취하는 인력은 물론이고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분석량에도 여유가 많지 않다. 정부는 올 1월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진단검사량을 24만 건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13일 기준 검사 건수는 이미 28만 건이다. 특히 이날 서울의 검사자는 7만5893명으로 최근 15일(지난달 29일∼이달 13일) 평균인 4만9817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유행 속도가 진단검사를 포함한 방역 역량을 앞질렀다. 민간 병원의 진단검사 인프라까지 활용해도 대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생활치료센터 의사 부족해 ‘부분 개소’“대구 갈 사람?” 최근 생활치료센터의 병상을 조율하는 전국 보건소 관계자들의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질문이다. 생활치료센터는 경증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곳인데, 수도권 병상이 포화에 이르자 ‘대구에 빈 병상이 났는데 환자를 선착순으로 보낼 수 있다’는 뜻으로 누군가 올린 것이었다. 그러자 대화방에 있던 일선 보건소 관계자들은 앞다퉈 “저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병상 부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다. 정부는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부족에 대해 “하루 이상 입소를 대기하는 환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환자가 확진된 시점이 아니라 병상 배정을 요청했을 때부터 계산한 대기 시간이다. 실제로는 확진된 후에도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3, 4일 만에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는 확진자가 비일비재하다. 경기도는 14일 경기대 기숙사에 병상 1500개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꾸렸지만 의사가 부족해 ‘부분 개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 공공의료원에서 의사를 차출해야 하는데, 확진자가 늘면서 코로나19 전담 병원을 겸하는 공공의료원도 일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도내 민간 병원 3곳에 급하게 협조를 구해 해당 센터를 기존 계획의 절반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정부는 서류로만 존재하는 병상을 근거로 ‘환자 수용 역량이 충분하다’고 홍보하는데, 실제 현장에선 각 지역 보건소 직원끼리 ‘땅따먹기’를 하는 것처럼 병상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정부의 예고 없는 ‘선착순 마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하지 못했던 55~59세(1962~66년 생)의 예약이 14일 오후 8시 재개됐다. 12일 조기 마감 후 이틀 만이다. 하지만 또 다시 많은 사람이 몰리며 추가 예약도 시작부터 ‘먹통’이 됐다. 50~54세(1967~71년 생)의 접종 날짜도 예정보다 한 주 뒤로 미뤄지는 등 거듭되는 계획 변경에 “정부의 접종 계획을 믿을 수 없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 예약 재개했지만…이번에도 ‘무한 대기’50대 접종은 고령층, 사회필수요원, 환자 등을 제외한 3분기(7~9월) 일반 국민 대규모 접종의 ‘신호탄’이었다. 접종 인원만 743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도 아니라 예약에서부터 완전히 꼬여버렸다. 정부는 이날 오후 8시부터 12일 백신 예약을 하지 못한 55~59세 168만 명의 백신 접종 예약을 재개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막혔다. 이날 오후 8시에 예약 사이트(ncvr.kdca.go.kr)에 접속하자 대부분 “네트워크 연결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화면이 나오며 접속이 불가능했다. 일부 접속된 경우도 대기 인원이 8만 명, 대기 시간 168분이 나오지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재발 방지’를 밝힌 지 10시간에 같은 상황이 재현된 것이다. 12일 예약에 실패했던 한모 씨(58)는 “빨리 백신을 맞고 싶을 뿐인데 정부가 왜 이렇게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씨는 이날 딸과 함께 집에서 백신 접종 예약 ‘재수’에 나섰지만 이날도 성공하지 못했다. 느닷없이 접종이 연기된 50대도 있다. 정부는 이날 “50~54세 접종을 1주일 미룬다”고 밝혔다. 당초 다음 달 9~21일인 이 연령대 접종은 다음달 16~25일이 됐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장모 씨(54‧여)는 “이렇게 자꾸 미뤄질 줄 알았다면 (수험생에게 백신 접종을 해 주는) 9월 모의고사라도 볼 걸 그랬다”고 한탄했다. 일부 50대는 “내 팔에 주사기를 놓을 때까지 정부 약속을 믿을 수 없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50대 접종이 끝나면 20~40대가 구분 없이 백신 예약에 나선다. 이번 혼란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18~49세 중 일부는 8월에 접종하고, 상당수가 9월에 접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40대 이하 국민들은 화이자 백신을 주로 접종하되 일부 모더나 백신 접종이 이뤄질 계획이다.● “백신 수급 해결 안되면 같은 혼란 반복” 5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중단과 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에 이어 이번 ‘모더나 예약 중단’ 사태까지. 연이어 반복되는 혼란의 배경에는 백신 공급의 불확실성이 있다. 당초 방역당국은 이번에 55~59세 약 352만 명분의 백신을 다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접종계획을 세웠지만, 7월 마지막 주 모더나 공급분에 문제가 생겼다. 예약을 다 받은 뒤 백신 부족으로 접종을 못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당국은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결국 비판이 거세지자 예약을 다시 받는 대신 접종 일정을 뒤로 미루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국 문제는 백신 수급”이라며 “모더나 물량이 처음 계약한 만큼 충분히 들어왔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도 향후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정 청장이 “3분기 중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의 물량은 50대 연령층이 1, 2차 접종을 모두 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9월이 되어야 이들의 1, 2차 접종을 모두 할 수 있는 분량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주별 백신 도입 일정에 변동이 생기면 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14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접종률은 30.6%에 그친다. 6일 30%와 비교할 때 단 0.6%포인트 올랐다. 7월 중순까지 일반인 대상 대규모 접종이 진행되지 않아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데 반해 접종 속도가 느린 것이다.● 요일별 ‘5부제’까지 검토정부는 이날 예약이 몰려 벌어지는 혼선을 막을 방안을 내놨다. 50대 초반은 예약 시간을 연령별로 세분화한다. 53∼54세는 19일 오후 8시~20일 오후 6시, 21일 오후 8시~24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50∼52세는 20일 오후 8시~24일 오후 6시 예약할 수 있다. 12일 벌어진 백신 예약 장시간 대기를 막기 위한 조치지만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앞으로 ‘마스크 5부제’처럼 예약 인원을 요일별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퇴근이 늦은 직장인들을 위해 오후 6시 이후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은 의료계와 협의 중이다. 한편 14일 0시부터 시작된 초등학교 3~6학년과 중학교 교직원 등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전예약도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교사 A 씨(29·여)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30분 동안 시도하다가 안 돼서 포기하고 잤다”며 “자정이 되자마자 사람이 몰릴 거라는 게 예상됐는데 왜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1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15명. 또다시 최다 확진자다. 7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갑자기 1000명대로 치솟으면서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이날까지 연일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 기간(8일간) 누적 확진자는 1만370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체계의 대응 역량은 이미 곳곳에서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격리 치료 등 방역의 모든 단계마다 과부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역학조사, 하루 18시간도 모자라”당장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를 관리하는 역학조사에 문제가 생겼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교육시설 종사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현장 역학조사는 다음 날에야 시작됐다. 역학조사 일손이 부족해 사전 조사가 13일 밤에야 끝났기 때문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현장 조사는 통상 당일에 처리하는데,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이틀 후에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14일 방역 당국이 감염 경로를 특정하지 못한 국내 확진자는 4618명이었다. 한 주 전보다 41.8% 증가했다. 역학조사가 지연되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가 거리를 활보해 또 다른 산발적 감염을 촉발할 수도 있다. 정부가 수도권에 역학조사 인력 250명을 추가 배치했지만 현장에서는 “조사 지체를 해소하기엔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확진자가 방문했던 장소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거나 카드 내역을 정리해야 그가 기억하지 못하는 동선까지 찾아낼 수 있는데, 소규모 산발 유행으로 인해 조사할 사람과 장소가 많아진 탓이다. 수도권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분석해도 새 확진자가 나타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막막하다”고 말했다.● 진단검사도 한계… “민간 도움 청해야”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만 분류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하는 현행 역학조사 방식이 한계에 봉착했다면, 유일한 대안은 모든 접촉자를 진단검사 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검체를 채취하는 인력은 물론이고,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분석량에도 여유가 많지 않다. 정부는 올 1월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진단검사량을 24만 건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13일 기준 검사 건수는 이미 28만 건이다. 특히 13일 서울시의 검사자 수는 7만5893명으로 최근 15일(지난달 29일~이달 13일) 평균인 4만9817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유행 속도가 진단검사를 포함한 방역 역량을 앞질렀다. 민간병원의 진단검사 인프라까지 활용해도 대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생활치료센터 의사 부족해 ‘부분 개소’“대구 갈 사람” 최근 생활치료센터의 병상을 조율하는 전국 보건소 관계자들의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질문이다. 생활치료센터는 경증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곳인데, 수도권 병상이 포화에 이르자 ‘대구에 빈 병상이 1개 났는데 환자를 선착순으로 보낼 수 있다’는 뜻으로 누군가 올린 것이었다. 그러자 대화방에 있던 일선 보건소 관계자들은 앞다퉈 “저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병상 부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다. 정부는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부족에 대해 “하루 이상 입소를 대기하는 환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환자가 확진된 시점이 아니라 병상 배정을 요청했을 때부터 계산한 대기 시간이다. 실제로는 확진된 후에도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3, 4일 만에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는 확진자가 비일비재하다. 경기도는 14일 경기대 기숙사에 병상 1500개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꾸렸지만 의사가 부족해 ‘부분 개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 공공의료원에서 의사를 차출해야 하는데, 확진자가 늘면서 코로나19 전담병원을 겸하는 공공의료원도 일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도내 민간병원 3곳에 급하게 협조를 구해 해당 센터를 기존 계획의 절반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정부는 서류로만 존재하는 병상을 근거로 ‘환자 수용 역량이 충분하다’고 홍보하는데, 실제 현장에선 각 지역 보건소 직원끼리 ‘땅따먹기’를 하는 것처럼 병상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대학생 A 씨는 몇 년 전만 해도 스무 살이 되는 게 전혀 기대되지 않았다. A 씨는 홀아버지를 간암으로 잃고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어려움을 겪다 복지 시설에 입소했다. 성년이 되자 ‘다 자란 성인을 도와줄 필요가 있느냐’는 주변 시선이 느껴졌다. 심리적 독립보다 경제적 독립이 더 큰 문제였다. 열세 살 때 광고 전단 돌리기를 시작해 카페와 주유소, 분양 사무소 등을 전전하며 30개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경험했지만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집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A 씨처럼 만 18세가 되어 복지시설에서 나와 자립해야 하는 이른바 ‘보호 종료 아동’의 수는 지난해 2368명이었다. ‘열여덟 어른’이 되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이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보호 종료를 앞뒀거나 끝난 아동 3836명을 조사한 결과 월평균 소득은 127만 원으로 최저임금(179만 원)보다도 적었다. 4명 중 1명(24.3%)은 생활비, 주거비 등으로 평균 605만 원의 부채를 안고 있었다. 2명 중 1명(50.0%)은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 본 경험이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보호 종료 아동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13일 보호 종료 아동의 보호 기간을 현행 만 18세에서 본인 의사에 따라 만 24세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보호 시설에서 나온 경우에도 기초생활을 보장해 충분히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적, 심리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소득 안전망이 확대된다. 월 30만 원인 자립수당 지원 기간이 현재는 보호 종료 후 3년에 그치지만, 내년부터 5년으로 늘어난다. 아동이 일정금액을 저축하면 자산 형성을 위해 정부가 같은 금액을 매칭해 지급하는 ‘디딤씨앗통장’ 적립금도 기존 저축 금액의 2배를 지급해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정부는 계좌당 평균 447만 원(2020년 기준)인 잔액이 약 1000만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설에서 독립한 뒤 살 곳이 없어 불안을 겪지 않도록 주거 지원도 마련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총 2000채의 공공임대 주택을 지원하고 군 복무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퇴거한 경우 해당 기간은 ‘보호 종료 5년 이내’라는 지원 요건에 산입하지 않도록 했다. 주거비 지원 대상도 337명(2021년 기준)에서 내년에는 1000명 이상까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 장학금과 기숙사 지원도 강화된다. 8개 시도에 설치된 자립지원 전담기관도 17개 시도로 확대된다. 자립지원 전담요원도 120명이 추가된다. 전담기관은 재무 관리 교육, 자조모임 운영, 취업 활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심리 상담 및 치료·재활 사업도 확대한다. 복지부 양성일 1차관은 “보호 종료 아동들이 같은 세대와 공평한 출발 기회를 제공받아 실질적 자립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들의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차질을 빚고 있다. 확진 후 입소까지 사흘가량 걸리는가 하면 빈 병상을 찾아 비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를 찾아가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A시에서는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 한 명이 12일에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사흘 동안 자택에서 기다린 것이다. 또 경기 지역의 확진자들이 가깝게는 충북 제천, 멀리는 대구까지 이송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편도 4, 5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경기 지역 B시 보건소 관계자는 “대구로 환자를 이송했을 때는 오후 2시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1시에나 복귀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코로나19 경증 환자의 생활치료센터 병상 배정이 ‘하늘의 별 따기’라고 털어놓을 정도다. 경기 지역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충남 아산 센터 입소를 신청했다가 ‘선착순’에 잘려 취소됐다”며 “배정만 된다면 땅끝까지라도 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일부 사설 구급차 업체가 감염 우려로 확진자 이송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 신속한 병상 배정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2일 0시 기준 75.8%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이날도 “하루 이상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대기하는 환자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정부가 확진 시점이 아니라 현장에서 병상 배정을 요청하는 시점부터 대기 시간을 계산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수도권 확진자를 지방으로 이송하는 것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충청권(가동률 91.7%)과 경북권(80.8%)도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7월 안에 수도권에 생활치료센터 병상 5400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의료체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급기야 방역당국은 증상이 없는 젊은층 확진자를 대상으로 재택치료 방안까지 검토에 나섰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이 10일 현재 73.8%로 집계됐다. 1일 56.1%였는데 열흘 새 20%포인트가량 올랐다. 생활치료센터는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치료받는 곳이다. 최근 4차 유행의 경우 무증상 20, 30대 확진자가 많아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늘고 있다. 수도권의 남은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1678곳(10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00명 가까이 나오는 걸 감안하면 조만간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즉시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더 적다. 생활치료센터는 입·퇴실 때 방역을 위한 소독 등 준비 과정이 많다. 빈 병상이 나와도 바로 입원이 어렵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일 지역 내 생활치료센터의 빈 병상은 888개이지만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369개에 불과하다.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만큼 격리 치료 대상자가 조만간 3차 유행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닷새 동안 국내 누적 확진자는 6505명이다. 3차 유행 정점이던 지난해 12월 25일 이전 2주간 누적 확진자(1만3981명)의 절반에 육박했다. 3차 유행 때는 전국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1만3986개였지만 현재는 7970개까지 줄었다. 방역당국은 7월 말까지 전국에 생활치료센터 병상 5000개를 확충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1일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젊은 무증상 1인 가구에 대한 재택치료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2∼17일 55∼59세 일반 국민의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이뤄진다. 접종 대상자는 352만4000여 명으로 전원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접종은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진행된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1300명대를 넘어서면서 의료체계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상대적으로 증상이 약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자가 치료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이 10일 현재 73.8%로 집계됐다. 1일 56.1%였는데 열흘 사이에 20%포인트 가량 올랐다. 생활치료센터는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입소해 치료받는 곳이다. 최근 4차 유행의 경우 20, 30대 확진자가 많은 탓에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늘고 있다.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89.2%)와 인천(81.4%)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높고, 서울(78.0%)은 약간 낮은 편이다. 수도권 전체로는 생활치료센터의 빈 병상이 1678곳(10일 기준)이지만 11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에서만 964명 나왔다. 조만간 병상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생활치료센터 특성상 입·퇴실을 할 때 소독 등 준비 과정이 필요해 빈 병상에 환자가 바로 입원하기도 어렵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일 서울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888개가 비어있으나,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369개에 그친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높은 만큼 격리 치료 수요가 조만간 3차 유행을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최근 닷새간 누적 확진자는 6505명 발생했는데, 이는 3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25일 이전 2주간 누적 확진자(1만3981명)의 절반에 가깝다. 특히 3차 유행 때는 전국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1만3986개까지 늘렸지만, 현재는 7970개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젊은 경증 환자의 자가치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생활치료센터를 확장하는 동시에 젊은층을 대상으로 자가치료를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방대본 지침에 따르면 무증상이나 경증인 만 12세 이하 소아 확진자 및 돌봄이 필요한 자녀를 둔 성인 확진자만 자가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지윤기자 asap@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들렀던 손님 가운데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8일 확진됐다. 4일 직원 2명에 이어 나흘 만에 다른 직원 67명과 지인 6명의 감염이 확인됐는데, 이날 처음으로 손님 감염까지 확인되면서 추가 전파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방역당국은 특히 직원들이 휴게실로 이용한 165m²(약 50평) 규모의 지하창고와 탈의실 등에서 방역 조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바이러스의 온상이 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휴게공간이 방역 허점… 산발 감염 초래 8일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직원 확진자들은 휴식시간에 지하창고에 모여 마스크를 내리고 대화를 나누거나 각자 간식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직원 휴게실을 폐쇄한 뒤 직원들이 알음알음 이용한 공간이라 비말 가림막이나 체온계, 손 소독제 등의 방역 장비가 아예 없었다. 당국은 이곳을 중심으로 직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뒤 손님에게 번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수도권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집단감염은 직장 내에서도 탈의실이나 화장실, 흡연실과 같은 휴게공간에서 주로 촉발된 뒤 외부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서울 구로구 콜센터 등의 집단감염이 업무공간 자체에서 일어났던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내신 학원을 중심으로 한 15명 규모의 성동구 집단감염도 ‘학원 내 감염’이 아니라 ‘수업 종료 후 감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학원 안에서는 발열 체크 등 기본 수칙은 지킨 반면, 학교별 특강이 끝나고 친한 수강생들끼리 어울리는 등 접촉이 많았다”고 말했다. 사적 공간에서의 소규모 감염은 대형 집단감염보다 추적 조사도, 관리도 더 어렵다. 큰 혈관을 꿰매는 외과 수술보다 모세혈관 곳곳에 퍼진 암세포를 치료하는 게 더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 역학조사 역량이 환자 발생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접촉’이 절반 육박… 델타 영향 가능성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속출하는 산발적 감염은 대부분 개인 간 접촉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개인 접촉을 통한 감염은 최근 2주간 전체 확진의 44.4%에 이른다. 그만큼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의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의 2.4배, 영국발 ‘알파 변이’의 1.6배다. 마포구 주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처럼 산발적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n차 감염’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도 델타 감염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이나 거리 두기가 없다면 델타 변이 확진자 1명이 평균 5명을 추가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1주일(지난달 27일∼이달 3일) 수도권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검출률이 12.7%로 전주(4.5%)의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만에 하나 델타 변이가 지역사회 곳곳으로 퍼진 상태에서 대형 밀집 시설로 유입되면 자칫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브리핑에서 “8월 중에는 델타 변이가 우점화(어떤 종이 영역을 넓히는 현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하다는 점도 문제다. 진단 검사를 받기까지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는 후각, 미각 손실을 겪었으나 델타 변이 감염자는 주로 기침, 콧물, 두통 증상을 겪는다”고 7일 말했다. 방역당국은 여름철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환기를 당부했다. 에어컨 사용과 장마로 환기가 어려워지는 여름철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매장에서 발생한 70명 집단감염도 환기 없이 에어컨을 튼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정부가 이른바 ‘셧다운(봉쇄)’ 수준의 방역 강화를 검토하고 나섰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겪어보지 못한 수준의 방역 조치다. 그만큼 실제 적용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때를 놓쳐 더 큰 고통을 겪기보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서울만이라도 선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서울은 곧 ‘셧다운’ 기준 넘어설 듯 정부가 검토 중인 강력한 방역 조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를 말한다. 정부는 4단계의 정의를 ‘대유행으로 확산돼, 퇴근 후 바로 귀가하고 외출 금지 필요’로 설명하고 있다. 실제 4단계가 적용되면 사적 모임에는 지금처럼 4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하지만 오후 6시 이후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직계가족에 대한 예외 조치도 없어진다. 다중이용시설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다. 식당과 카페, 목욕탕은 오후 10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마트와 백화점, 헬스장, PC방, 영화관, 놀이공원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학교 수업은 원격으로, 종교 예배는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결혼식장엔 친족의 입장만 허용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인구 10만 명당 1주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가 4명이 넘은 채로 사흘 이상 유지되면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해 4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계산에서 뺀다. 서울만 놓고 보면 4단계 기준은 389명이다. 7일 기준 최근 1주일 평균 확진자는 356.7명이 됐다. 8일에도 서울에서 600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 4단계 기준을 웃돌게 된다. 만약 4단계로 격상돼도 앞서 해외에서 취했던 완전 봉쇄 수준은 아니다. 영국은 지난해 11월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이 넘자 한 달간 식당과 주점의 문을 완전히 닫았다. 이탈리아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건강이나 업무상 꼭 필요한 게 아니면 낮 시간 외출도 제한하는 조치를 두 차례 실시했다.○ “방역 강화 늦으면 비수도권도 위험” 외국의 셧다운 수준은 아니어도 4단계 격상 자체가 주는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수도권에선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적용된 5인 사적 모임 금지가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방역 피로감과 자영업자의 영업 손실이 크다. 정부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중대본과 서울시가 이날 △대중교통 오후 10시 이후 감축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재택근무 권고 △1가구 1명 코로나19 검사 받기 운동 △숙박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등 추가 방역 조치를 내놓은 것도 4단계 격상 없이 어떻게든 확산세를 잡아보려는 의도다. 하지만 이번 유행의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그 후유증이 길게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국내 확진자 중 절반이 나오는 서울부터 선제적인 4단계 적용을 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2, 3일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더 기다릴 이유가 없다. 4단계 적용은 빠르고 강할수록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간 축적된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보면 방역 강화는 한발 빠르게, 완화는 신중하게 해야 유행세를 잡는 데 도움이 됐다는 얘기다. 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비수도권의 거리 두기도 한 단계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이 하루 생활권인 우리나라에서 특정 지역만 방역 수준이 크게 높으면 다른 지역에서 유흥을 즐기는 ‘풍선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수도권의 지난 주말(3, 4일) 이동량은 3147만 건이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악화되면서 정부가 이른바 ‘셧다운(봉쇄)’ 수준의 방역 강화를 검토하고 나섰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겪어보지 못한 수준의 방역 조치다. 그만큼 실제 적용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때를 놓쳐 더 큰 고통을 겪기보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서울만이라도 선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서울은 곧 ‘셧다운’ 기준 넘어설 듯 정부는 검토 중인 강력한 방역 조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를 말한다. 정부는 4단계의 정의를 ‘대유행으로 확산돼, 퇴근 후 바로 귀가하고 외출 금지 필요’로 설명하고 있다. 실제 4단계가 적용되면 사적 모임에는 지금처럼 4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하지만 오후 6시 이후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직계가족에 대한 예외조치도 없어진다. 다중이용시설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다. 식당과 카페, 목욕탕은 오후 10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마트와 백화점, 헬스장, PC방, 영화관, 놀이공원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학교 수업은 원격으로, 종교 예배는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결혼식장엔 친족의 입장만 허용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인구 10만 명당 1주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가 4명이 넘은 채로 사흘 이상 유지되면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해 4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계산에서 뺀다. 서울만 놓고 보면 4단계 기준은 389명이다. 7일 기준 최근 1주일 평균 확진자는 356.7명이 됐다. 8일에도 서울에서 600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 4단계 기준을 웃돌게 된다. 만약 4단계로 격상돼도 앞서 해외에서 취했던 완전 봉쇄 수준은 아니다. 영국은 지난해 11월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이 넘자 한 달간 식당과 주점의 문을 완전히 닫았다. 이탈리아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건강이나 업무상 꼭 필요한 게 아니면 낮 시간 외출도 제한하는 조치를 두 차례 실시했다.● “방역 강화 늦으면 비수도권도 위험” 외국의 셧다운 수준은 아니어도 4단계 격상 자체가 주는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수도권에선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적용된 5인 사적 모임 금지가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방역 피로감과 자영업자의 영업 손실이 크다. 정부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중대본이 이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재택근무 권고 △1가구 1명 코로나19 검사 받기 운동 △숙박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등 추가 방역 조치를 내놓은 것도, 4단계 격상 없이 어떻게든 확산세를 잡아보려는 의도다. 하지만 이번 유행의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그 후유증이 길게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국내 확진자 중 절반이 나오는 서울부터 선제적인 4단계 적용을 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2, 3일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더 기다릴 이유가 없다. 4단계 적용은 빠르고 강할수록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간 축적된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보면 방역 강화는 한 발 빠르게, 완화는 신중하게 해야 유행세를 잡는 데 도움이 됐다는 얘기다. 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비수도권의 거리 두기도 한 단계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이 하루 생활권인 우리나라에서 특정 지역만 방역 수준이 크게 높으면 다른 지역에서 유흥을 즐기는 ‘풍선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수도권의 지난 주말(3, 4일) 이동량은 3147만 건이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가 1100명을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건 3차 유행 때인 1월 4일(1020명)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시작 후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건 지난해 12월 25일(1240명)이다. 전문가들은 “4차 유행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앞서 세 차례 유행 상황보다 더 심각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6일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가 568명이나 발생했다.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 25일 확진자 수(552명)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20대 젊은층의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일까지 1주간 20대 확진자는 1164명이다. 전주(688명)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급증했다. 수도권 20대 확진자는 같은 기간 75% 이상 늘었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20대 발생률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은 30대다. 수도권의 학교 학원 백화점 등 일상 속 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집단 감염이 터질 때마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인도발 ‘델타 변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근 델타 변이 감염자는 매주 2배씩 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현재 확산세를 꺾을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이날 열린 수도권방역특별점검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젊은층에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접종자를 확대하기에는 물량이 부족하다. 이날 국내 접종률은 30%를 넘었다. 하지만 당분간 1차 접종은 일부 대상에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교환)’를 통해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이 들어오지만 현재 확산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는 8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될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7일 발표한다. 4차 유행 현실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정부는 새로운 거리 두기를 적용하는 대신 기존 2단계를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렇게 되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오후 10시 영업 제한, 유흥시설 집합금지가 계속된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6일부터 공원 등에서 야간에 술을 마시면 과태료(10만 원 이하)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델타 변이 늘고 20대 확진도 급증… ‘4차 유행’진입 비상등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1000명 선을 넘어서며 ‘4차 유행’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6일 오후 9시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568명이 나왔는데,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해 12월 25일(552명)을 넘어 역대 최다 규모다.○ 1, 2일 만에 수십 명 확진… 델타 변이 가능성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는 무서울 정도다. 무엇보다 최근 집단 감염이 별로 없던 시설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6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등 2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5일 6학년 학생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학생과 교사 59명을 검사한 결과 하루 만에 24명이 추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4일 직원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관련 확진자가 6일 오후 9시까지 총 48명으로 늘었다. 이 중 43명이 백화점 직원으로, 식품관 및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전파됐다. 역학조사 결과 일부 종사자는 증상이 있었는데도 계속 출근을 했으며, 창고와 탈의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점은 7, 8일 문을 닫고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노원구 실내체육시설에서도 2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는 16명이 됐다. 이 시설은 창문을 닫고 냉방장치를 틀어 환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수강생 간 거리 두기가 잘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배경으로 인도발 ‘델타 변이’ 가능성을 꼽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델타 변이 감염 153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직전 2주 확인 건수는 각각 35건, 73건이었다. 매주 2배로 변이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조용한 전파자’, 20대 확진 급증수도권의 빠른 확산세에 20대 확진자의 증가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발생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23.8%(1164명)가 20대였다. 이는 누적 확진자 중 20대 비중인 15.6%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20대 이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5일까지 10.5%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다. 이는 고령층, 기저질환자 위주의 국내 백신 접종 전략 때문에 비롯됐다. 20대의 경우 각종 모임이 잦고 행동반경이 넓어 이들에게 감염이 확산되면 다른 연령대까지 폭발적으로 전파될 수 있다. 20대가 코로나19 감염 이후에도 무증상이거나 증세가 경미한 경우가 많은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감염된 채 모임 등에 참여해 ‘조용한 전파’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수도권의 감염 확산세를 막기 위해선 20, 30대에게 먼저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야 음주 금지… 거리 두기는 연장 유력서울시는 6일 한강공원과 25개 주요 공원, 청계천 전 구역에서 야간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누구든 이곳에선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적발됐는데도 계도에 응하지 않으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만약 확진으로 이어지면 방역 비용까지 청구한다. 25개 공원(중구 남산공원, 마포구 월드컵공원, 성동구 서울숲 등)은 6일 오후 10시부터, 한강공원은 7일 0시부터 적용됐다. 청계천은 7일 오후 10시부터 적용된다. 별도 해제 명령이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8일부턴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경고 없이 즉각 1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개정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이 전국에서 적용된다.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대유행 고비를 맞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7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모임 인원 제한뿐 아니라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등의 집합금지도 현재처럼 유지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서울 한강공원과 청계천 일대에서 밤에 술을 마시면 과태료를 문다. 방역수칙을 어긴 주점 등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10일간 영업정지 처분한다. 수도권의 거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서울시는 6일 한강공원과 25개 주요 공원, 청계천 전 구역에서 야간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누구든 이곳에선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적발됐는데도 계도에 응하지 않으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만약 확진으로 이어지면 방역비용까지 청구한다. 25개 공원(중구 남산공원, 마포구 월드컵공원, 성동구 서울숲 등)은 6일 오후 10시부터, 한강공원은 7일 0시부터 적용됐다. 청계천은 7일 오후 10시부터 적용된다. 별도 해제 명령이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8일부턴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경고 없이 즉각 1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개정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이 전국에서 적용된다. 손님 대다수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데 이를 방치하거나 출입명부를 소홀히 관리하는 경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업소 측이 광범위하고 반복적, 지속적으로 주의 의무 위반했을 때 영업정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대유행 고비를 맞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7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당초 수도권은 1일부터 식당·카페 이용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밤 12시로 연장하고 모임 제한인원을 4인에서 6인으로 늘리려했지만 이 무렵 수도권 확진자가 폭증하며 적용을 일주일 미룬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모임 인원 제한뿐 아니라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등의 집합금지도 현재처럼 유지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