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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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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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일자리 클리닉]“자기소개서, 첫 줄부터 톡톡 튀게”

    《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이번 주부터 청년드림면에 ‘일자리 클리닉’ 코너를 새롭게 개설합니다. 격주로 실릴 이 코너에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해 자기소개서를 첨삭지도하고 입사지원 팁,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등의 정보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 구직자들은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를 통해 자기소개서를 내려받아 제출하면 됩니다. 다음 클리닉 대상 기업은 대림산업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자기소개서는 구직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경희대 공대생 전모 씨(24·여)와 명지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신모 씨(24·여)도 취업전선에 뛰어들기에 앞서 자기소개서란 난관에 부닥쳤다. 그들의 목표는 건설사 입사. GS건설 인사팀이 실제 쓰는 양식의 자개소개서를 보내와 지원자들이 이를 썼고, 인사팀은 부족한 점을 콕콕 집어주는 클리닉에 나섰다. “첫 부분부터 눈길을 사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GS건설의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은 자신의 장점 3가지, 단점 3가지. 특히 ‘나열식으로 간단히’ 작성하라고 언급되어 있다. 이 회사 인사팀 강의진 씨는 “핵심단어 중심으로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라며 “구체적이되 자신의 성격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생각해 짧지만 강력하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인재상’도 감안해야 한다. GS건설의 인재상은 변화를 선도하고 최고를 지향하며 신뢰받는 인재. 장점란에서는 본인의 성향 중 인재상에 적합한 면을 부각시키고 단점란에서는 인재상에 맞춰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예를 들어 ‘착하고 추진력 있고 새로운 시도를 좋아한다’라고 장점을 밝혔다면 단점에서는 ‘착해서 우유부단하다는 평가를 종종 듣는다. 남에게 신뢰감을 주는 면이 있지만 결단력이 떨어진다는 인상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려고 한다’ 정도면 좋다. 동아리·학회·리더 경험, 전공 관련 관심분야 및 성취 정도를 묻는 문항에도 앞으로의 커리어 및 직무와 연결해 답하는 게 바람직하다. 동아리 활동경험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이러한 경험이 입사해서 일을 할 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적어야 한다는 말이다. 신 씨의 경우 동아리 경험을 묻는 질문에 ‘K팝, 댄스, 태권도, 사물놀이를 외국 학생에게 직접 가르치며 한 달간 학교 기숙사에서 동고동락했던 경험은 글로벌 마인드를 주었다’라며 국제교류 학생클럽 경험을 나열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친화력을 강화할 수 있었으며 문화적 다양성, 글로벌 네트워크, 소통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점은 타인에 비해 강점이다’라는 식으로 본인이 활동을 통해 얻은 바, 성장한 부분을 적어주는 것이 낫다. 지원 동기는 입사지원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강 씨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서술이 필요한 문항”이라며 “다양한 산업 가운데서도 왜 건설인지, 동일 업계에서도 왜 GS건설인지가 명확히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GS건설의 최근 사업뉴스 등을 간략히 기술해 기업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점과 입사 의지를 피력하면 좋다. 몇몇 지적이 있었지만 전 씨와 신 씨의 자기소개서는 ‘B’ 정도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 씨는 입사 후 희망 직무 및 희망 사유에 대한 답변에서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플랜트 분야에서도 계측제어 부문 공장제어시스템을 관리해보고 싶으며 최종적으로는 플랜트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가 목표’라며 구체적인 희망 직무를 잘 설명했고 커리어패스까지 고민한 부분이 좋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원자들에게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주문하기도 했다. 강 씨는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해 성취했다거나 실패를 바탕으로 도전해 성공한 경험을 물으면 단골 주제로 등장하는 것이 군대에서의 경험, 다이어트, 성적(평점) 향상”이라며 “단골은 식상하다”라고 조언했다. GS건설은 글로벌 인재를 뽑기 위한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매년 두 차례 진행한다. 플랜트, 발전, 토목·건축·주택 등의 부문뿐 아니라 세부 직무까지 나눠 직원을 뽑는다. GS건설을 포함한 GS그룹의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인원은 400명이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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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용산개발 시행사에 담보제공 않기로

    코레일이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 측에 3000억 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레일 측은 “18일 경영전략위원회를 열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위한 담보, 즉 반환확약서 요청 안건을 부결했다”고 밝혔다. ABCP 발행이 무산됨에 따라 용산 개발 사업의 부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당장 다음 달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화기업어음의 이자 59억 원을 갚지 못하면 파산이 불가피하다. 드림허브는 2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도 추진하고 있지만 민간 출자사들이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드림허브는 코레일에 단계적 개발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드림허브는 단계적 개발에 따른 사업수지와 시설별 분양가, 구역별 착공·분양·준공 시기, 서부이촌동 보상 시기 등 추진계획을 21일까지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드림허브는 코레일의 답변을 바탕으로 2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업계획을 단계적 개발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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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습게 보지마, 모듈러 주택!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고 뒤편 주택가에는 오래된 아파트와 주택 사이에 큐브 18개를 엇갈려 쌓은 듯한 미래형 건물 ‘뮤토’가 있다. 포스코 외국인 직원 기숙사인 이 건물은 각각의 큐브를 공장에서 찍어내 건물에 끼워 넣은 조립식(모듈러) 주택이다. 뮤토를 찾은 13일은 아침·저녁 기온이 영하를 밑돌았다. 하지만 집안으로 들어서니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았는데도 이중창 덕분에 집 전체에 온기가 감돌았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고르 드체비안 씨는 “조리대에 냉장고, 세탁기까지 갖춰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반 주택과 뭐가 다른 거지?’ 뮤토는 원룸식 방 18개가 복도로 연결돼 있다. 기초공사를 해놓은 건물에 공장에서 제작한 방과 복도를 운송해 3일 만에 조립하는 동영상을 보고 나니 비로소 이곳이 조립식 주택이라는 점이 실감났다.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아파트 불패신화’가 무너진 만큼 틀에 박힌 아파트에서 벗어나려는 개인들의 욕망이 한몫했다. 이런 욕구에 부합하는 게 조립식 주택. 비교적 싼값으로 단기에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공장에서 바닥과 벽, 전기 배선, 온돌, 현관문, 욕실 등 전체 공정 중 80%가량을 제작해 현장에서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설치한다. 조립식 주택은 일부에서 컨테이너 박스형 주택으로 오해를 사지만 사실 철골 구조의 제대로 된 건물이다. 특히 최근에는 뛰어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웬만한 고급 주택 못지않게 진화하고 있다. 일본에선 이미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한국도 여러 건설사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공사기간이 짧다는 점. 뮤토의 경우 주차장 용지를 임차해 기초공사를 시작한 뒤 번듯한 기숙사가 들어서기까지 걸린 기간은 달랑 45일. 같은 규모의 일반 주택은 3∼6개월이 걸린다. 공사기간이 단축되니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이 줄어든다. 건축비도 상대적으로 싼 편. 모듈러 주택 건축비는 현재 3.3m²당 430만 원 선으로 일반적인 도시형생활주택과 펜션에 비해 건축비가 10∼20% 정도 낮다. 또 모듈을 분리하면 그대로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 수요가 늘자 건설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해외 수출에 집중했던 포스코A&C는 국내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삼성물산도 시장 진입을 검토하며 사업성을 따져 보고 있다. 미사와홈, 세키스이하임처럼 수십 년간 노하우를 쌓아온 일본 업체들도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가격이 3.3m²당 700만 원 선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일본 현지 공장에서 모든 자재를 제작해 들여오기 때문이다. 세키스이하임의 한국 파트너사 ES하임 임혁 이사는 “일본에서는 조립식 주택이 전문직 고소득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고급주택”이라며 “내진 설계, 단열의 우수성 등 일본 업체만의 장점이 있다”고 자랑했다. 과제는 ‘조립식 주택은 싸구려’라는 편견.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도심의 좁은 땅에도 소음 문제 없이 쉽게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은 개인주택보다는 기숙사, 임대주택처럼 빠르게 지어야 하는 공공시설에서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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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벽에 선 건설사

    부동산 경기 장기침체로 건설업체가 주식시장에서 줄줄이 퇴출될 위기에 빠졌다. 상당수 건설사가 대규모 적자를 본 데다 일부는 자본잠식 때문에 상장폐지가 거론되고 있는 것. 13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한일건설은 주택 미분양 때문에 대손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작년에 298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자본잠식률이 109.5%로 자본금이 전액 잠식됐다. 쌍용건설도 2011년 1570억 원 순손실에 이어 작년에 3000억∼4000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내 전액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자본잠식은 회사의 누적 적자 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50% 이상의 자본잠식은 주식시장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되고 전액 잠식은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이 두 건설사는 3월 말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되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 한일건설은 대주주인 한일시멘트가 추가 유상증자 등 지원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채권단은 대주주 지원 없이는 정상화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대주주인 캠코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인수 등 700억 원 지원에 나서고 채권단이 13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나서야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주주인 캠코가 먼저 나서지 않는다면 출자전환을 고려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두산건설도 2011년 293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가 지난해 손실 폭이 6148억 원으로 커졌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24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조주형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 관련 손실과 해외 현장의 원가 상승 등으로 대형 건설사들조차 실적이 기대 이하인 상황”이라며 “최근의 원화 강세 흐름도 건설사에 부담”이라고 분석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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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침체기에 31조원 일괄분양이라니… 용산 개발방식 안바꾸면 추가지원 없어”

    “세계적인 경기 침체기에 31조 원 규모로 부동산을 개발해 ‘일괄 분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계획이 수정되지 않으면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기업 사장으로서 (이 사업에) 계속 투자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현실성이 없는 사업을 승인하는 것은 코레일 사장의 권한 밖의 일입니다.”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리는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의 땅주인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정창영 사장(사진)은 7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코레일 서울사무소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용산 역세권의 개발 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추가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 정 사장이 용산 개발과 관련해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회사는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3000억 원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을 승인했다. 사업이 무산될 경우 코레일이 드림허브에 돌려줘야 할 토지대금과 그에 따른 이자 3073억 원을 담보로 3000억 원을 조달하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 사장이 이처럼 담보제공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만큼 실제 자금 조달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용산 개발사업이 백지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정 사장은 “드림허브가 자신들은 자금을 하나도 내지 않고 사업할 돈을 모두 코레일에 내놓으라고 독촉하고 있다”며 “최초 계획대로 사업자가 스스로 사업자금을 조달해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떤 부동산 전문가를 만나 봐도 지금 (드림허브 측이) 계획한 ‘평당 3500만 원 아파트’ ‘30만 평 상가’ 분양이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은 없었다”며 “‘100% 분양에 성공해 1조6000억 원의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건 드림허브 쪽뿐인데 그 근거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드림허브의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과 개발 방식을 두고 충돌해 왔다. 코레일은 국내 부동산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과 철도정비창을 통합해 개발하는 당초 방식 대신 ‘단계적 개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단계적으로 개발하면 사업 일정이 2, 3년 늦어지고 4조 원가량 추가 사업비가 들어간다며 당초 계획대로 서부이촌동과 철도정비창의 동시 개발을 주장해 왔다. 정 사장은 “현재까지 용산 역세권 개발에서 조달한 4조54억 원 중에서 코레일이 마련한 자금이 3조 원이 넘는다”며 “이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코레일을 상대로 ‘장사’하지 말고 (롯데관광개발 측은) 밖에 나가 스스로 장사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6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정 사장은 그동안 코레일 사장으로 재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안전’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철도사고 건수가 2011년 대비 8.1% 감소했다”며 “문제가 되던 KTX-산천의 운행거리는 20% 이상 늘었지만 고장 건수는 40%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재명·장윤정 기자 jmpark@donga.com}

    • 201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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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입신고 어렵고… 중개료 3배… 오피스텔 세입자는 서럽다

    혼기를 넘긴 미혼의 남모 씨(37). 올해부터 부모 집에서 나와 오피스텔에서 화려하게 ‘싱글 라이프’를 시작하려다 최근 난관에 부닥쳤다. 한 달 동안 발품을 팔아 직장인 서울 을지로에서 가까운 종로, 광화문, 마포, 용산 일대 50여 곳의 오피스텔 전세 매물을 알아봤지만 전입신고를 허락해 주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전입신고를 하면 집주인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부동산 중개사들도 ‘전입신고를 안 하는 게 오피스텔 세계의 규칙이니 고집 부리면 전세를 구하지 못한다’며 포기를 강요했다. “전입신고가 안 되면 급한 우편물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법에도 보장된 권리를 행사 못하게 하는 관행에 분통이 터집니다.” 1, 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오피스텔이 새로운 주거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오피스텔에 사는 세입자들은 삼중사중의 ‘설움’을 겪고 있다.○ 세제 혜택, 그것이 문제 준주택인 오피스텔은 거주자가 전입신고를 하느냐 여부에 따라 주거용과 업무용으로 구분된다. 업무용 오피스텔은 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되고, 오피스텔 건축비의 10%인 부가세도 돌려받는다. 단 10년간 오피스텔을 업무용으로 임대해야 한다. 반면 주거용 오피스텔의 집주인은 1가구 다주택자가 돼 세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별도로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는 한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에도 포함된다. 부가세 환급 혜택도 없다. 처음에 부가세를 환급받아도 업무용 임대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주거용으로 전환하면 남은 기간만큼 부가세를 토해내야 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오피스텔 소유주들은 일단 업무용으로 등록한 뒤 당국 몰래 편법으로 전세를 놓는다. 당연히 세입자에게 전입신고를 못하게 한다.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 사는 임모 씨(33)는 “주인의 반대로 전입신고를 하지 못해 1년 내내 광주 부모님 댁으로 관공서 우편물이 갔고, 결국 지난해 총선, 대선에서 모두 투표를 하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세무사는 “국세청에서 가끔 특정 오피스텔을 정해 사용실태를 조사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단속이 철저하지 않은 편”이라며 “전입신고를 피하는 집주인이 많다”고 전했다.○ 중개수수료도 높고, 연말정산에서도 배제 오피스텔 거주자는 아파트 거주자보다 부동산 중개수수료도 더 많이 내야 한다. 수수료가 ‘주택’과 ‘주택외’로 구분되어 있는데 준주택인 오피스텔은 주택외 시설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일반 주택의 중개수수료는 임대료의 0.3∼0.5%지만, 오피스텔은 임대료의 0.9% 미만으로 최대 3배나 된다. 정돈희 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지회장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어 각광받지만 거래할 때 내는 수수료가 높아 임차인들의 불만이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오피스텔은 2009년부터 생긴 연말정산 월세 소득공제 항목에서도 배제된다. 지난해 말 정산분부터는 월세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연봉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올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주택이 아니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직장인 김지은 씨(28)는 “주변에 직장인이나 신혼부부의 경우, 오피스텔에 월세로 거주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작 연말정산 월세 소득공제 대상에서 오피스텔이 빠져 있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1인가구가 우리나라의 대표가구가 된 만큼 오피스텔이 아파트 못지않게 주된 거주형태가 됐다”라며 “오피스텔 거주자의 불편이 적도록 관련 세제를 정비하는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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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핫 이슈]취득세 감면 6개월 연장… 부동산 시장 기대반 걱정반

    지난해 말로 끝난 취득세 감면 조치가 올해 6월까지 연장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꽁꽁 얼어붙었던 거래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집을 사겠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실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앞으로 5개월도 채 남지 않아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취득세 감면이 끝나는 하반기 또다시 ‘거래 실종’이 재연될 우려가 높은 만큼 종합적인 부동산거래 활성화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9억∼12억대 준고가주택 혜택 커 이번 조치는 올 들어 취득한 주택까지 소급 적용된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감면 연장법안이 이달 임시국회를 최종 통과하면 취득세율은 △9억 원 이하 주택은 2%→1%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 주택은 4%→2% △12억 원 초과는 4%→3%로 각각 낮아진다. 예를 들어 시세 6억 원짜리 전용면적 60m² 아파트를 구입할 때 지금은 취득세로 1320만 원(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 포함)을 내야 하지만 감면 조치가 시행되면 절반인 660만 원을 내면 된다. 특히 9억∼12억 원대 준고가주택의 감면 혜택이 큰 편이다. 10억 원인 전용 85m²짜리 아파트의 취득세는 현재 4400만 원에서 2200만 원으로 줄어든다. 중형차 한 대 값에 맞먹는 세금이 빠지는 셈이다. 다만 이 감면 혜택은 1주택자가 전용 85m² 이하 주택을 취득할 때만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라면 9억 원 초과 주택은 감면 세율을 적용받지만 9억 원 이하 주택은 2%가 적용된다. 또 85m² 초과 주택이면 1주택자라도 세율은 더 높아진다. 이때 1주택자 기준은 가구별이 아니라 본인 명의 주택이 1채인 경우, 즉 1인 1주택을 뜻한다.○ 감면 기다리던 수요자들, 주택구매 나서 시장에서는 벌써 취득세 감면 연장의 효과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취득세 감면 연장 여부를 지켜보던 실수요자들이 서서히 거래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 인근의 부동산중개업소 ‘창신공인’의 이영석 대표는 “그동안 집을 팔겠다는 사람만 많았는데 어제 법안이 통과된 뒤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오늘도 벌써 몇 건이 거래됐다. 살 사람이 나타나자 매도자가 매물을 거둬들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1, 2월 입주하려던 전국 약 1만8000여 채 아파트의 계약자들도 취득세 감면효과를 본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취득세 연장 여부가 불확실해 잔금 납부를 미루며 입주를 망설이는 계약자가 많았는데 이제 안심하는 분위기”라며 “입주 잔금이 들어오면 건설사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가 역대 최저였던 것도 취득세 감면 여부를 지켜보며 매수를 미뤘기 때문”이라며 “이번 조치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 거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감면 연장 기간이 당초 기대했던 1년에서 6개월로 줄었다는 점에서 임시처방이라는 지적이 많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감면 기간이 너무 짧아 집값이 회복되거나 거래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감면 연장이 끝나도 거래가 위축되지 않도록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폐지나 총부재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같은 보완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주택시장이 정상이 아니라고 얘기한 만큼 나중에라도 6개월 추가 연장 등 보완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정임수·장윤정 기자 imsoo@donga.com}

    • 20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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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댁 장윤정 기자의 도전! 인테리어]주방소품 고르기

    《 하얀 싱크대에 하얀 서랍장. 첨엔 깔끔하다 싶었는데 며칠이 흐르고, 몇 주가 지나니 주방이 점점 심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요리 도구를 상큼한 원색과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조셉 조셉(Joseph Joseph)’에서 구입해봤죠. 요즘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라더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주방에 핑크색 주걱, 초록색 뒤집개가 더해지니 단조로운 느낌이 조금 가셨습니다. 》 나름대로 주방을 열심히 꾸몄는데 뭔가 ‘2%’ 부족하다 싶어 고민인 주부가 꽤 있을 텐데요. 이렇듯 거금을 들이지 않고 자그마한 소품들로도 분위기를 충분히 바꿀 수 있는 것 같아요. 주방 소품들을 한자리에서 둘러보기 위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들러봤습니다. 이곳을 추천해준 건 결혼을 먼저 한 친구들이에요. 한두 달 차이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선배는 선배더라고요. 제가 모르는 살림의 팁을 적잖이 알려줘서 고마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들이 입을 모아 “꼭 가봐야 한다”고 이야기한 곳이 바로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 역에서 연결되는 지하상가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서 ‘고투몰’로 재탄생했는데요. 착한 가격은 그대로인데 한층 깔끔해졌더라고요. 다양한 소품이 많지만 일단 빈티지한(오래되고 가치 있는) 느낌을 살릴 생각이라면 낡은 느낌의 양철 플레이트를 벽걸이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주방에는 항상 음식이 왔다 갔다 하니 조심스러워서 고급스러운 액자나 그림을 걸어두긴 초보 주부로서 좀 조심스럽잖아요. 차라리 먹음직스러운 파이, 김이 솔솔 나는 커피 그림의 양철 플레이트를 걸어두면 한층 따뜻한 느낌이 날 것 같더라고요. 여러 상점 가운데 ‘쟈스민’이 양철 플레이트가 가장 다양했는데요. 가격은 A4용지 크기가 좀 안 되는 것이 1만4000원 정도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세워서 장식하는 알파벳 조각들도 팔고 있었어요. 알파벳 글자 하나에 2000원. 이걸 어떻게 활용할까 싶었는데 글자를 조합해 ‘HOME’ ‘LOVE’ 같은 단어를 만들어 선반에 올려놓으니 은근 깔끔하면서도 멋스럽더라고요. 특히 저처럼 화이트 톤의 주방을 꾸민 분들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것 같습니다. 주방에 간단히 걸어둘 액자도 많더군요. 상가를 돌아다니던 제 눈에 쏙 들어온 건 ‘트렌디 팩토리’에서 만난 ‘빨강머리 앤’ 액자. 나무 패널 액자였는데 그린게이블스의 초록 지붕 집을 배경으로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앤이 모자를 쓰고 활짝 웃고 있는 그림이었지요. 세워놓으면 오래된 책 표지의 느낌이 나고, 벽에 걸어두면 액자 느낌이 나더군요. 가격은 A4용지 정도 되는 큰 사이즈가 2만2000원, 작은 사이즈가 1만4000원. “그저 보는 소품보다는 사용할 수 있는 소품이 좋다”는 분들이 있다면 ‘센트럴’로 가보세요. 깔끔한 전통 한기가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답니다. 차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알록달록한 색상의 주전자를 골라보세요. 주방에 색다른 분위기를 가미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빵을 예쁘게 보관할 수 있는 양철 재질의 브레드 박스도 탐나는 제품 중에 하나였죠. 여러 가게에서 파는 식탁 매트도 좋아 보였어요. 식탁에 까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똘똘한 아이템이니까요. 이렇게 소품으로 주방 분위기를 바꾸다 보면 초보자들도 인테리어의 재미를 한가득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이 한자리에 가득한 데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적당한 소품을 ‘득템(得 아이템)’하기에 최상의 장소. 이번 주말,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볼까요?다음회는 ‘거실 소파 고르기’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거실, 어떻게 꾸며야 할까요. 다음 회에는 거실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소파 선택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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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 정보]경기 용인시 ‘죽전 보정역 한화 꿈에그린’ 外

    ■ 경기 용인시 ‘죽전 보정역 한화 꿈에그린’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들어선 ‘죽전 보정역 한화 꿈에그린’이 파격적인 할인 분양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했는데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01m²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일단 최고 1억2000만 원 또는 최초 분양가 대비 최고 15.9%까지 분양가를 할인해 준다. 이 밖에도 취득세 일부 지원, 계약금 3000만 원 정액제, 발코니 확장공사 등의 서비스도 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6개동, 총 379채 규모. 1544-3400■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 공급 중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이 선임대 후분양 방식으로 업무시설을 분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피스의 경우 11층으로 구성됐으며 로열층인 10∼11층 2개 층이 일반에 공급된다. 층당 1415m² 규모로 분양가는 m²당 456만 원대다. 최소 투자금액 9억 원부터 1개 층 전체를 투자하면 64억 원가량이 들어간다. 2월까지는 한시적으로 5% 금융지원 혜택도 제공하고 있어 1개 층 전체에 투자하더라도 실투자금액은 60억6000만 원가량이다. 02-795-3218■ 경기 수원시 팔달구 도시형생활주택 ‘인계 미루’ 최근 몇 년간 오피스텔 및 원룸 공급이 거의 없었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도시형생활주택 ‘인계 미루’가 분양에 나섰다. 전용 15m² 140채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 강남과 바로 연결되는 신분당선 수원시청역이 올해 개통되고 상주인구 1만여 명의 삼성 R5연구소 역시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농수산물센터를 비롯하여 CGV,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까운 편. 가구 내에는 풀옵션 빌트인 가전·가구 등 제공. 1899-4248}

    • 20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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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총수 2세 누구 집이 가장 비쌀까… 신세계 정용진 분당주택 81억 ‘최고’

    주요 그룹 총수 2세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가장 고가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0대 그룹 총수 자녀 중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거나 경영 수업을 받는 2세 50명의 본인 명의 주택을 지난해 공시가격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 부회장의 주택 2채 가격이 106억80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 부회장이 살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81억 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은 25억8000만 원이었다. 2위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 대상㈜ 상무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42억3200만 원)과 삼성동(29억6000만 원)에 각각 한 채씩 총 71억9200만 원 상당의 주택을 갖고 있다. 고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들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단독주택(50억2000만 원)으로 3위였다. 조사 대상 50명이 가진 52채의 주택 공시가격 총액은 1214억 원으로 1인당 평균 24억3000만 원 상당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총수와 2세들은 선호하는 주택 형태나 소재지에 차이가 있었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총수들과 달리 2세들은 아파트나 빌라를 선호했고 한남동 등 기존 선호지역을 벗어나 강남으로도 다수 진출했다. 총수들이 보유한 주택의 74.4%가 단독주택이었다. 하지만 2세 50인이 소유한 52채 중에선 공동주택이 29채(55.8%), 단독주택은 23채(44.2%)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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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 Up]재개발-재건축, 비상구가 없다

    “곧 넓은 새집에 입주하게 될 줄 알았는데….” 자영업자 김모 씨(48)의 한숨엔 최근 ‘입구’도 ‘출구’도 막혀버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김 씨가 3억4000만 원을 들여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에 59m²(전용면적) 상당의 주공아파트를 매입한 건 2005년. 2008년부터 이주와 함께 재건축이 본격화됐다. 당시까지만 해도 아파트와 토지 지분의 감정평가액을 감안하면 훗날 전용면적 122m² 아파트로 이사하더라도 추가 분담금은 4800만 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나 김 씨의 ‘새집 마련’의 꿈은 나날이 흐려지고 있다. 3월로 아파트 완공은 코앞에 닥쳤지만 문제는 돈.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미분양 사태가 계속되자 손실액 2228억 원을 조합 측에 요구했다. 협상 끝에 청구액은 1368억 원으로 줄어들었으나 조합원들끼리 나누고 보니 김 씨의 추가 분담금은 1억7000만 원이나 됐다. 과거에는 투자 성공의 보증수표였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부동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사업 추진부터 쉽지 않다. 미분양 가능성이 커지며 대형 건설사들조차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나서질 않기 때문이다. 겨우겨우 아파트를 짓더라도 이번엔 눈덩이처럼 불어난 추가 분담금 폭탄을 떠안아야 한다.○ “입구도, 출구도 막혀버려” 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엔 재건축 기대감보다는 긴장감만이 감돌았다. 고덕지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와 입지를 자랑하지만 8개월째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표류 중이기 때문. 고덕 주공2단지는 20만9306m² 터에 공사비 1조 원을 들여 지상 35층, 46개동의 아파트 총 4103채를 신축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달려들 것이라 예측했지만 오산이었다. 2012년 7월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는 분양 책임을 시공사가 지고, 공사비도 신축 아파트로 대신 지급(대물변제)하는 조건을 내세워 입찰이 무산됐다. 2012년 말 진행된 재입찰에서는 분양 책임을 조합이 지고 미분양 발생 시 조합과 시공사가 협의해 해결하기로 조건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사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변우택 조합장은 “문턱을 낮춰 상반기 중 재입찰에 나설 것”이라며 “만에 하나 이번에도 입찰이 안 된다면 수의계약으로 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이곳 상황은 낫다. 지난해 9월 조합을 해산하고 사업 중단을 선언했던 부천 춘의 1-1구역에는 ‘빚 폭탄’이 떨어졌다.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조합 측에 그동안 빌려간 돈과 이자, 시공사 선정 총회비,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금을 포함해 총 352억2000만 원을 돌려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 그러자 재개발을 추진했던 주민들이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며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조합설립 인가 취소 결정을 물려 달라’고 청구했다. 건설사는 일단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사업을 지속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앞으로 지루한 소송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곳도 상황이 편치는 않다. 김 씨의 사례에서 보듯 입주를 앞둔 아파트들에서조차 미분양분에 대한 책임을 둘러싸고 시공사와 조합원들 간의 갈등이 심하다. 약대동 주공 재건축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조합원들이 미분양분을 전부 책임질 수는 없다”라며 지분제(일반 분양에 대해 시공사가 책임지는 방식)에서 도급제(시공사는 분양에 대한 책임 없이 공사도급비만 가져가는 방식)로 사업 방식을 변경했던 과거 총회에 대해 무효 소송을 고민 중이다. 대규모 집회도 벌이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 필요” 앞으로 뉴타운 출구전략이 본격화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포기하는 지역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에 대비해 이미 써버려 회수할 수 없는 비용(매몰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합설립 이전에 중단된 뉴타운·재개발 사업의 추진위원회 사용비용을 최대 70%까지 지원하기로 한 것. 서울시의회는 올해 예산에서 39억 원을 매몰비용 지원비로 편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지원만으론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사업 진행 의지가 있는 곳에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높이고 세제 혜택을 주라는 주장이다. 재건축, 재개발이 활성화되면 이주와 입주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택 거래가 발생할 수 있고 다른 지역으로 매매가 확산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노후주택은 늘어나는데 개발이익을 기대하고 자력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이끌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과거와 같이 큰 개발이익을 낼 수 있는 시기가 아니므로 풀어야 할 규제는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민소영 인턴기자 부산대 사회학과 4년  }

    • 201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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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캘린더]서울 화곡동 ‘경동엠파이어시티’ 4일 청약

    설 연휴를 앞두고 이번 주 분양시장도 한산하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청약접수 3곳, 당첨자 발표 2곳, 당첨자 계약 3곳 등이 예정돼 있다. 4일 경동건설산업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 1051―1 일대에 공급하는 ‘경동엠파이어시티’ 오피스텔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전용면적 15∼16m² 총 212실로 구성된다. 서울지하철 5호선 화곡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화곡로, 공항대로, 올림픽대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대원시장, 강서구청, 우장산근린공원 등의 편의시설도 가까운 편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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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거래량… 1월 1157건 그쳐 금융위기때보다 심각

    1월 서울 아파트시장의 거래량이 2006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3일 부동산114와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15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파트 실거래가 관련 부동산 통계자료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제일 적은 수치다. 특히 직전 최저치인 2008년 11월 1269건보다 적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은 2006년 10월 1만5235건에서 11월 2만1492건까지 치솟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8년 11월(1269건)과 12월(1362건)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취득세 감면 조치로 10월(4065건), 11월(4758건), 12월(6862건)에 연속해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감면 조치가 끝나고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 구별 아파트 거래건수를 보면 강남구가 110건으로 지난해 12월 500건의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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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 정보]충남 천안시 ‘두정역 펜타폴리스 2차’ 外

    ■ 충남 천안시 ‘두정역 펜타폴리스 2차’ 한국토지신탁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서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두정역 펜타폴리스 2차’가 2차 분양에 나섰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취득·등록세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특별 분양으로 계약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두정역 펜타폴리스 2차는 지하철 1호선 두정역의 역세권으로 두정대로 바로 앞에 있으며 버스터미널, 천안역, KTX역도 가까운 편. 1577-2950■ 서울 종로구 오피스텔 ‘숭인 한양립스’ 한양건설은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오피스텔 ‘숭인 한양립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7층 규모로 공급면적 31.83m² 오피스텔 48실, 도시형생활주택 68채 등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도보로 2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1·6호선 환승역인 동묘앞역도 5분 거리다. 분양가는 평균 1억1700만 원선. 계약금은 1200만 원이면 입주 시까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준다. 02-412-2320■ 경기 고양시 화정역 오피스텔 ‘미니스트리’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화정역 인근의 복층형 호텔식 오피스텔 ‘미니스트리’가 분양 중이다. 전 가구가 복층형 구조로 삼성 벽걸이TV, 삼성 최신 노트북, 삼성 드럼세탁기, 삼성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등이 설치돼있다. 화정역 중심 로데오 거리에 위치해 화정역, 화정시외버스터미널, 이마트, 롯데마트, 세이브존 등 각종 편의시설이 1분 거리다. 실당 분양가는 6000만 원대. 031-974-6677}

    •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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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개발사업 부도 초읽기… 이동성 前코레일 이사회 의장의 ‘쓴소리’

    사업비만 31조 원이 들어 단군 이래 최대 사업으로 불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1대 주주인 코레일과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의 갈등 속에 ‘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3월 12일 만기인 금융이자 59억 원의 결제를 앞두고 있지만 개발시행사 드림허브의 금고에는 고작 5억 원 남짓만이 남아 있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어떻게 이 모양으로 만듭니까.” 이동성 전 코레일 이사회 의장은 긴 한숨을 토해냈다. 이 전 의장은 2010년부터 2012년 초까지 2년여간 코레일 비상임이사, 이사회 의장을 맡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깊숙이 관여했다. 그는 코레일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을 향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사업이 꼬이게 된 이유는 분명 ‘부동산 침체’다. 활황기에 예상했던 분양가가 불확실해지자 사업 자체를 불투명하게 보는 시선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 전 의장은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최대주주인 코레일과 용산역세권개발은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1년 가까이 시간을 끄는 사이에 용산역세권개발 직원들의 월급으로, 금융비용으로 돈만 나가고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는 미뤄졌습니다.” 그의 얘기를 종합하면 이번 프로젝트는 ‘3무(無)’ 사업이었다. 이 초대형 프로젝트를 끌고 나가기에는 코레일의 전문성이 없었다. “코레일이 이렇게 큰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발을 담근 적이 없었지요. 차라리 처음부터 글로벌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회사를 통해서 진행했더라면 나았을 것입니다.” 동업자 간 소통이 없었다는 점도 문제. 이 전 의장은 “코레일 정창영 사장과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사장,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대형 프로젝트를 끌고 가는 일종의 ‘동업자’ 사이에 소통이 안 이뤄지니 사업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말했다. 사업의 주체가 각자 역할을 못한 점도 있다. 그는 “코레일은 이사회에 와서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하는데 밖에서 사업에 흠집이나 내고, 돈을 끌어와야 할 책임이 있는 용산역세권개발도 자금 조달을 못하고 있다”며 “사업 주체들이 각자의 역할을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장은 일단 사업은 무조건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업을 통해 건설근로자만 40만 명이 양산되는 등 엄청난 고용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건설경기를 살리는 데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업성이 없다’라며 적극 나서지 않는 코레일에 대해 이 사업이 무산되면 가장 큰 피해를 볼 당사자라고 경고했다. 그는 “코레일은 지분 25%의 대주주로서 지금까지 드림허브에 댄 돈을 잃고, 땅값을 토해 내야 되고, 받은 땅값에 대한 이자까지 내놔야 한다”라며 “게다가 각종 소송전도 감당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사업이 무산될 경우 코레일이 △반환 약속한 채권 2조4168억 원 △토지대금 이자반환금 2877억 원 △랜드마크 빌딩 계약금 4161억 원 △납입자본금 손실 2500억 원 등 약 3조4000억 원의 부담을 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매듭을 풀 수 있을까. 이 전 의장은 일단 사업주체들이 만나 토지대금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봤다. 부동산 호황기 8조 원으로 산정됐던 지가가 조정되면 사업성이 올라간다는 것. 이게 어렵다면 주주들이 머리를 맞대고, 당장 자금 조달 방법을 찾아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익성을 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사업을 관두려는 심산이 아니라면 당장 테이블에 앉아 자금을 끌어올 방법부터 찾아와야 합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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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밥은 먹고 다니는지요

    취업준비생 김모 씨(26·여)는 아침을 거르기 일쑤다. 집에서 가까운 구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데 다른 취업준비생을 물리치고 자리를 맡자면 아침식사를 할 여유가 없다. 저녁도 공부하다 보면 가끔씩 건너뛴다. “밥 한 끼 안 먹으면 그만큼 용돈이 굳으니까요. 또 하루 종일 앉아 있는데 저녁이라도 안 먹어야 살이 좀 덜 찌지요.” 우리나라 20대는 매달 평균 4끼를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중에서도 20대 후반(25∼29세) 여성의 결식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의 ‘2012 양곡연도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20대 후반(25∼29세)은 월평균 3.8끼를 굶어 모든 연령층 중 결식 횟수가 가장 많았다. 20대 초반(20∼24세)은 월평균 3.7끼를 굶었다. 특히 20대 여성의 결식 횟수는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도 높았다. 20대 후반 여성은 월평균 4.5끼를 굶었고, 20대 초반 여성은 월평균 4끼를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20대 초반 결식 횟수는 월평균 3.3회였고, 20대 후반은 3.1회였다. 남녀 불문하고 생활이 안정되는 30대 초반(3.2회)부터는 결식 횟수가 줄어들어 30대 후반엔 2.8회, 40대 초반엔 1.8회를 기록했다. 부모의 돌봄을 받는 10세 미만은 결식 횟수가 월 1회가 채 안 됐다. 김미숙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20대는 구직활동 중이거나 계약직인 경우가 많고, 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월 소득이 낮다”며 “제한된 소득에서 주거비, 교통비 등 꼭 필요한 비용을 빼면 남는 돈이 없어 식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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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 시황]매매가 내리고 전세가 오르고… 양극화 지속

    1월 취득세 감면 연장안 통과가 불발되면서 거래 관망세가 다시 짙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래시장은 더 위축되고 있다. 지난주 아파트 매매 가격은 서울(―0.04%), 신도시(―0.03%), 수도권(―0.01%)이 모두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강서(―0.16%), 영등포(―0.14%), 송파(―0.13%), 동작(―0.11%) 순으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영등포구는 거래부진 속에 양평동 한솔 및 동보, 당산동 금호어울림 등 중대형이 500만∼3500만 원 떨어졌다. 반면 전세시장은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전셋집을 찾는 이가 늘어나는 분위기였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교통여건이 좋은 곳이나 출퇴근이 용이한 도심 및 업무지구 주변에서 수요가 이어졌다. 서울(0.06%), 신도시(0.01%), 수도권(0.02%) 전세금이 모두 오르는 등 상승세가 계속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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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 체감경기 다시 ‘한겨울’

    일시적으로 호전됐던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다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건설업체 경기실사지수(CBSI)는 65.4로 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설업체들의 경기 체감도가 악화한 것은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급감한 데다 겨울철 한파로 민간공사 물량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형업체 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7.2포인트 떨어진 85.7로 다시 90선 아래로 내려갔다. 중소업체 지수도 40.0으로 6.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견업체 지수는 66.7로 2.7포인트 상승했다. 단 2월 CBSI 전망치는 77.2로 1월보다 11.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이달의 건설경기에 대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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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잊혀져가는 도심속 섬. 대한민국 원조 전자상가… 그곳엔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

    2008년 12월 17일 종묘공원. 초겨울 마른 땅을 적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과 종로지역 국회의원, 종로구청장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셋, 둘, 하나, 제로”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오 시장 등이 일제히 버튼을 눌렀다. 폭죽 소리와 함께 현대상가에서 낡은 현판과 구조물들이 떨어져 내렸다. 현대상가는 세운상가를 구성하는 8개 동 중 종묘 쪽에 가장 가까이 있는 건물이다.‘결국 저렇게 철거되는구나.’세운상가 아파트의 오랜 주민인 송달석 씨(74)도 한 무리의 사람들 속에서 이 광경을 조용히 지켜봤다. 세운상가에 둥지를 튼 지 30여 년. 오래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착잡한 마음을 달래기는 쉽지 않았다.‘숲길-주상복합 조성’ 서울시 장밋빛 청사진낡은 세운상가를 없애고 도심 속 숲길을 조성한다는 서울시의 계획은 얼핏 듣기에 나무랄 데가 없었다. 1단계로 종묘공원 맞은편의 현대상가를 철거하기로 했다. 이어 세운·청계·대림 상가를 2012년까지, 삼풍·풍진·신성·진양 상가를 2015년까지 정비하면 세운상가는 녹지축으로 탈바꿈할 터였다. 그 옆으로는 고층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했다.송 씨는 ‘세운녹지축 조성사업’의 밑그림을 그린 서울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사업협의회 멤버였다. 2007년부터 10여 차례 회의에도 참석했다. 세운상가 아파트 주민회장을 여러 차례 맡았기 때문에 자천타천으로 협의회에 낄 수밖에 없었다.왠지 이상했다. 서울시가 내세운 사업의 당위성, 저명한 교수들의 사업 전망…. 계획은 장밋빛인데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았다.아파트에선 종묘, 창경궁, 창덕궁이 한눈에 들어왔다. 건축을 잘 모르는 그가 봐도 천재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이 아파트는 뭔가 특별했다. 상가의 옥상은 아파트의 마당이었고, 유리 천장에선 햇볕이 건물 중앙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그는 한 명에 불과했다. 사업협의회 멤버들은 대부분 서울시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을 살리는 프로젝트라는데…. 이제 떠날 날이 머지않았구나.’ 스스로를 다잡았다.현대상가 현판이 땅에 내려온 날, 그는 종로구 청운동 집에서 아내와 소주잔을 기울였다. 쓴 소주를 입에 털어 넣을 그때까지만 해도 세운상가와의 이별이 임박한 줄 알았다. 朴대통령 부부가 테이프 끊은 첫 주상복합송 씨가 서울 도심 최초의 주상복합인 세운상가 주민이 된 것은 1976년. 완공한 지 9년 뒤였다. 당시 그는 TV를 제조하던 제네랄산업에서 일했다. ‘별표’ 라벨의 천일사와 천호사, 동남샤프 등과 함께 텔레비전 전문 전자회사로 성장하던 기업이었다. 자연스레 그도 세운상가와 친해졌다. 시제품을 만들면 세운상가에 풀어 시장 반응을 확인하던 때였다. 처음엔 전세로 입주했지만 살아 보니 마음에 쏙 들었다. 그는 이듬해 은행 대출을 받아 집주인이 됐다. 집값은 아직도 정확히 기억한다. 600만 원. 통계청이 집계하던 월평균 가구당 소득이 10만 원 남짓이던 때였다. 송 씨에게도 이 돈은 ‘거금’이었지만 세운상가 아파트에 살게 됐다는 게 꽤나 자랑스러웠다. 준공식 때 박정희 대통령 부부가 와서 테이프를 끊었던 곳이다. ‘세계의 기운이 이곳으로 모이라’는 뜻의 세운(世運)이란 이름은 김현옥 전 서울시장이 지었다. 이웃 주민들 가운데 신문사 편집국장, 대학교수, 탤런트도 많았다. 가스보일러와 엘리베이터도 세운상가 아파트의 자랑이었다. 일본에서 수입한 고급 보일러라고 했다. 폐쇄회로(CC)TV가 뭔지도 모르던 1980년대 초에 세운상가는 엘리베이터 안내원을 없애고 CCTV를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담배 피우시면 안 돼요” CCTV를 지켜보다 관리실에서 음성 안내를 하면 방문객들이 깜짝 놀라곤 했다.송 씨도 샐러리맨치곤 넉넉한 편이었다. 집 근처 효제초등학교에서 테니스를 치고 하얀 운동복을 입고 귀가할 때면 자신에게 몰리는 시선을 은근히 즐기기도 했다.자녀들도 자연스레 ‘세운상가 키즈’가 되어 갔다. 모든 것을 신기해하던 유치원생, 초등학생이었다. 주한 미군이 본국에서 가져온 수입 라디오부터 무전기까지 없는 것이 없는 세운상가가 집 아래였으니 굳이 놀이터를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어렸을 때부터 전자제품을 놀잇감으로 삼다 보니 공학도의 길을 가는 이웃 학생들이 많았다. 송 씨도 상상했다. ‘우리 아이들도 공대생이 되지 않을까?’때론 불안했다. 건물 3층 한쪽에 늘어선 도색잡지들. ‘빨간’ 비디오테이프부터 플레이보이 잡지까지 거래되던 그곳엔 언제나 사람들이 기웃거리고 있었다.송 씨는 자녀에게 종종 주의를 줬다. “집에서 1층까지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녀라.” 3층에는 가지 말라는 얘기였다. 송 씨에게도 세운상가는 신기했다.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느껴졌다고나 할까.세운상가는 거대한 공장TV에서부터 선풍기, 오디오, 냉장고, 소형 카세트 플레이어 등 전자기기를 모두 한 곳에서 살 수 있었다. 고장 난 물건의 수리와 시제품 제작도 가능했다. 제품 제작에 필요한 작업도구와 공구를 파는 가게, 부품과 시제품을 제작하는 공장까지 모두 세운상가 안팎에 있었기 때문. 1층에서 해결이 안 되면 2층의 상인이, 이어 3층의 상인이 나섰다. 세운상가 내 각각의 작은 가게들은 하나의 거대한 공장처럼 분업과 협업 관계를 맺고 있었다. 조금만 과장을 보태면 ‘미사일이나 탱크도 만들 수 있는 곳’이 세운상가였다.1980년대 들어 세운상가의 ‘공기’가 서서히 달라지고 있었다. 강남이 개발되면서 세운상가 아파트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았다. 그래도 대한민국 전자상가의 메카는 세운상가라는 자부심은 있었다. 1987년 용산 전자상가가 생기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장사 잘한다고 소문났던 세운상가의 상인들이 용산으로 떠나갔다. 용산에서 ‘떼돈’을 벌었다는 뒷이야기도 들렸다.1998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가 들어서면서 또 한 번 상인들은 ‘썰물’처럼 세운상가를 빠져나갔다. 전자제품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변한 것도 변수였다. 사후 서비스가 중요하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백화점에서 사야 언제든 교환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났다.세운상가 주민 송 씨도 언제부터인가 백화점에서 전자제품을 구입하고 있었다. 송 씨가 보기엔 세운상가에 마지막으로 ‘찬물’을 부은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재개발 그 자체인 것 같다. 문화재청 “초고층 안돼” 제동… 그리고 3년청계천 개발 때 시작된 세운상가 재개발 논의는 2006년 오세훈 시장의 취임으로 두드러진 진척을 나타냈다. 2006년 10월 재정비 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2008년 12월 세운상가 녹지축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기공식을 열었다. 2009년 현대상가의 철거가 끝날 때만 해도 금세 상가들이 헐리고 녹색 숲이 생겨나는 것 같았다. ‘브레이크’가 걸리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순조로웠던 사업에 제동을 건 곳은 문화재청이었다. 2010년 5월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맞은편에 최고 122m(36층) 건물을 짓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높이를 75m로 낮추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황당했다.“아니, 서울시는 이걸 몰랐던 거야? 도심에 녹지를 돌려줘야 한다고 그렇게 목소리를 높이더니….”송 씨도 놀랐지만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협의해 해결할 줄 알았다. 오산이었다. 대책은 없고 시간은 계속 흘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동산 불황이 찾아오면서 사업성은 더 흐려졌다. 시에서는 아무 얘기가 없었다. 1년, 2년, 그리고 3년.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세운상가는 지워져 갔다.난리가 난 건 상인들이었다. 재개발한다는 얘기에 거래처가 끊겼다. 세운상가가 철거된 줄 아는 시민들도 많았다. 상가에서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 수밖에 없었다. 송씨는 그동안 “세운상가가 아직 남아 있다”고 몇 번이나 얘기했는지 모른다.주민들은 재개발에 대해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 소문으로는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세운상가를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26일 주민들은 아무도 초대받지 못한 채 ‘세운지구 재정비 방향에 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그 자리에서 또 한 번 존치에 힘이 실렸다는 전언이다. 아직까지 정확히 언제 결론이 날지, 주민들의 의견은 어떻게 들을지 송 씨가 아는 바는 없다. 거기 아직도 안 헐렸어요?“택시기사 양반, 세운상가 좀 가주세요.”“거기 아직도 안 헐렸어요? 재개발한다고 하지 않았나?”2013년 1월 세운상가 앞. 철거된 현대 상가 터를 지나니 세운상가의 좁은 골목이 나왔다. 복잡하고 정겹고 누추한 곳에서 상인들이 겨울을 나고 있었다. 히터, 금속 너트, 음향기기 등 도대체 어울리지 않는 상품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송 씨도 자신이 살던 아파트로 매일 출근한다. 1990년대 초 아이들의 학교 때문에 청운동으로 이사를 했지만 이 집을 도저히 남에게 팔 수가 없었다.과거에는 인테리어 사업을 했던 아내가 사무실로 사용했다. 이제 방 두 칸은 세를 주고 한 칸은 본인이 사용한다. 누군가는 이곳을 ‘슬럼가’라고 말하고 ‘근대화가 남긴 괴물 같은 건물’이라고도 비난한다. 송 씨는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히 안다. 제대로 방향이 정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처럼 존치와 재개발 사이에 붕 떠버린 상태를 지속해서는 안 된다는 것…. 올해 겨울에는 유달리 눈도 많이 온다. 눈이 오면 건물 수명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헐릴지도 모르는 건물이지만 ‘눈’이 올 것 같으면 송 씨는 옥상에 오른다. 올라가면 푸른 종묘가 한눈에 들어온다. 세운상가의 운명에는 아랑곳없이 종묘는 그 옛날 그대로다. “조만간 건물에 페인트라도 칠해야 하나.”세운상가엔 아직 사람이 살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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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vestment & Housing]수도권 84㎡ 아파트 전세 세입자 1억원만 보태면 ‘내 집’

    전용면적 84m² 전세 아파트 세입자가 1억 원을 보태면 내 집 장만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 상승과 매매가격 하락이 계속된 데 따른 결과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84m² 전세 아파트의 매매 전환 시 추가비용은 전국 평균 1억756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이 상승한 반면 매매가격이 떨어지면서 내 집 마련 문턱이 낮아진 셈. 특히 수도권의 경우 2008년에는 2억2702만 원의 추가비용이 필요했으나 1월 현재 1억5008만 원으로 7000만 원 이상 부담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2억904만 원, 경기는 1억2159만 원, 인천은 1억1698만 원의 추가자금을 마련해야 살고 있는 전셋집이 내 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의 경우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위한 추가 비용이 5831만 원으로 2008년(5554만 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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