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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강원도 육군 부대에서 혹한기 훈련 도중 이등병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숨진 병사의 사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수사가 종결돼 유족이 반발하고 있다.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군사경찰과 민간 경찰은 지난 1월 12일 강원도 태백에 있는 36사단 A 부대 연병장 텐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등병 B 씨의 사망원인을 수사한 결과 ‘해부학적 불명’으로 최근 결론 내렸다.군사경찰과 경찰은 A 부대 대대장과 중대장의 관리 부실 책임을 인정했으나, B 씨가 사망에 이른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형사 입건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신 군 당국은 이들에 대해 소속 사단 내에서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육군은 이러한 수사 결과를 지난 6~7일 유족들에게 설명했다. 이에 B 씨 유족들은 이의를 제기하며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다.앞서 1월 11일 B 씨는 추운 날씨에 적응하는 ‘내한 훈련’을 위해 연병장에 설치한 텐트에서 부대 동료와 함께 취침했으나 다음 날 아침 숨진 채 발견됐다.자대 배치 후 나흘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B 씨는 격리에서 해제되자마자 훈련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육군은 사망 이튿날인 1월 13일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어 B 씨의 사망을 순직으로 결정하고, 일병으로 추서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대통령실은 10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이 집무실 이전과도 연관이 있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NSC(국가안전보장회의)의 보안이나 안전은 청와대보다 용산이 더 탄탄하다”고 반박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사 보안 문제는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해 올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관계자는 “야당의 합당한 주장에 대해선 늘 귀를 열고 받아들이겠지만, 이번 사안과 관련해선 팩트와 거리가 먼 게 너무 많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정기적으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점검이 이뤄지고 있고,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청와대 시절 벙커 구조는 지상으로 약간 돌출돼 있었다.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의 보안이나 안전은 여기(용산)가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앞서 미 중앙정보국(CIA)가 우리나라 대통령실을 도청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오자 야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과정이 문제가 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외교통일·정보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런 마스터플랜 없이 대통령실을 국방부로 옮기겠다고 나설 때 급하게 NSC 시스템을 꾸리고 보안 조치를 소홀히 해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아닌지 명백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금 미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 미 국방부도 법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사실관계 파악이 가장 우선”이라고 밝혔다.이어 “보도가 나온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자료 대부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이다. 미국에서는 유출 자료 일부가 수정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정 세력 의도가 개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양국의 상황 파악이 끝나면 필요할 경우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며 “이런 과정은 한미 동맹 간에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과장하거나 혹은 왜곡해서 동맹 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에게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섣부른 예단과 야당의 공세를 경계했다.미국 측에 도·감청과 관련해 답변을 요구했냐고 묻는 취지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말씀 드린 4가지 원칙을 보면 우리 정부가 어떻게 행동할지 잘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아니라 우리 측에서 주도적으로 사실확인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양측에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앞두고 사실 관계를 파악한 내용이 통보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양국 간 주요 현안이 있다면 당연히 얘기를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지난해 부산의 한 길거리에서 마주친 여성을 집까지 쫓아가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 남성이 애당초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폭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가해자는 출소 후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8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5월 부산 서면에서 발생한 돌려차기 사건을 재조명했다.피해자 A 씨는 지난해 5월 22일 새벽 귀가하던 중 가해자 B 씨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길에서부터 A 씨를 뒤따라온 B 씨가 오피스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A 씨 뒤로 몰래 접근해 돌려차기로 머리를 가격한 것이다.B 씨는 A 씨가 쓰러진 이후에도 계속해서 그의 머리를 발로 찼다. 이내 A 씨가 정신을 잃자 B 씨는 그를 어깨에 둘러메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이동했고, 약 7분 뒤 홀로 오피스텔을 빠져나갔다.A 씨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머리를 심하게 다치면서 뇌 신경이 손상돼 오른쪽 다리가 마비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한 해리성 기억상실 장애로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A 씨는 CCTV에 찍히지 않은 7분간 B 씨가 성폭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 씨 언니는 사건 직후 병원에서 A 씨의 속옷이 오른쪽 종아리 한쪽에만 걸쳐져 있는 걸 확인했다고 진술했고, 의료진들도 성폭행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그러나 기억상실로 성폭행 가능성에 대해 뒤늦게 인지한 탓에 유전자(DNA) 증거 등 성범죄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한 상황. 사건 발생 사흘 뒤 검거된 B 씨는 폭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B 씨의 지인들은 그가 “피해자를 봤는데 꽂힌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사건 당일 성적인 목적으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A 씨를 만나고는 “사고 한번 쳐야겠다”며 쫓아갔다는 것이다. 또 “그걸 했다. 그거하고 그냥 사고 쳐버렸다” 등의 말도 했다고 한다.B 씨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와 함께 구치소에 있었다는 C 씨는 “B 씨는 ‘언제든지 틈만 보이면 탈옥할 거다’ ‘나가면 피해자를 찾아갈 거다’ ‘그때 맞은 것 배로 때려 주겠다’고 했다”며 “피해자 주민등록번호, 이름, 집 주소를 알고 있더라. 피해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B 씨는 성매매, 협박, 상해, 폭행 등의 범죄 이력을 가진 전과 18범의 범죄자다. 이번 사건도 출소 후 불과 3개월 만에 저지른 일이었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으나, 1심 법원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B 씨는 형이 과하다며 항소했고, 피해자와 검찰도 형이 가볍다며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을 권총으로 살해하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 대통령을 권총으로 살해하겠다는 글이 게시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작성자는 이날 오후 10시 22분경 온라인 커뮤니티에 권총 사진을 올리며 “코인으로 권총을 구입해 수령한 상태”라며 “대통령을 죽여 나라를 구하겠다”고 적었다.경찰은 사안이 위중하다고 판단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작성자의 인터넷주소(IP)를 추적하고 있다.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실제로 권총을 구매했는지, 글을 올린 의도는 무엇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라디오 생방송 도중 화를 내며 전화를 끊는 일이 벌어졌다. 한동훈 장관의 출마 여부를 묻는 인터뷰였는데, 홍 시장은 이후 페이스북에 “내가 마치 한 장관을 시기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밝혔다.홍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 전망에 관한 의견을 묻는 말에 “나는 의견 없다. 특정인에 대해 나오라, 나오지 마라, 그것도 난센스”라며 “총선은 총력전이다.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인데 누구 나오라, 나오지 말라 할 수 있나. 모두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 한다”고 답했다.이에 김 앵커가 “‘한 장관은 총선으로 가는 것보다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이 정부의 상징처럼 활동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말도 있어서 그런데, 총선에 도움 되면 나가야 하느냐”고 되묻자 홍 시장은 “아니다. 그거는 내가 한 말도 아니다. 질문 자체가 엉터리”라며 발끈했다.김 앵커가 “총선에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기에 질문드린 것”이라고 설명하자 홍 시장은 “누구 특정인으로 할 필요가 뭐 있느냐는 말”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김 앵커는 농담조로 “한 장관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신 것 같다”며 다른 질문을 이어가려 했다.그러자 홍 시장은 “말을 그래 하면 안 된다”고 역정을 냈다. 김 앵커가 웃으면서 홍 시장의 유행어인 “방자합니까?”라고 묻자 그는 “이 전화 끊읍시다. 말을 이상하게 돌려가지고 아침부터 이러느냐”며 거듭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앵커가 “죄송하다. 전화 이렇게 끊으시면 안 된다. 청취자들이 듣고 계시는데…”라고 말하는 도중 전화가 끊겼다.깜짝 놀란 김 앵커는 “어머 끊으셨어요, 지금?”이라고 물으며 “홍 시장님이 저랑 개인적인 통화를 한다고 착각하신 것 같다. 이건 아니다. 홍 시장님이 아마 저희에게 사과 전화를 주실 거라고 본다”며 상황을 수습했다. 이어 “한 장관에 관해 질문드리겠다고 질문지도 드렸는데 한 장관 관련 두 번째 질문이 아니다라고 생각하셨는지 뭔가 좀 언짢으셨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이후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마치 한 장관을 시기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도중에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밝혔다.이어 “총선은 총력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나가야 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한 장관을 찍어 무례하게 계속 질문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얘기하다가는 설화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돼 인터뷰를 중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인터뷰어가 인터뷰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단정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선 안 된다”며 “몇 년 전에 KBS라디오 인터뷰 때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오늘 CBS 인터뷰할 때도 그런 일이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7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가 나타나 경찰과 소방 당국이 포획에 나섰다.노원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 50분경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멧돼지가 출현해 소방 당국, 경찰, 관할 구청 등이 포획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현재까지 멧돼지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시민이 멧돼지를 발견하고 신고했다”며 “멧돼지가 수락산을 오르내리는 것으로 파악돼 엽사를 대기시켜 놓았다”고 말했다.노원구청은 주민에 안내 문자를 보내 “아파트 단지 주변에 야생 멧돼지가 배회 중”이라며 “인근 주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인 경우 건물 내부로 피신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대구시 중구의회 재선 의원이 주소지를 옮겼다가 의원직을 상실할 상황에 놓였다.7일 중구의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경숙 의원은 지난 2월 1일 주소지를 남구 봉덕동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에서 당선돼 중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지만, 남구로 전입신고를 한 것이다.지방자치법 제90조 2항은 지방자치단체의 구역 변경 또는 없어지거나 합한 것 외 다른 사유로 해당 지자체의 구역 밖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했을 때 피선거권이 없게 되고, 이 경우 지방의회의원의 직에서 퇴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중구의회 사무국은 이날 이 의원에게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원직 상실 등 법적인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중구의회 관계자는 “해당 법 조항을 이 의원 사례에 적용하면 전입신고가 완료된 시점부터 직을 상실한 것”이라며 “구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절차는 없고 관련 법 조항에 따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례적인 상황이라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 등은 유권해석을 통해 의원직 상실 사유인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이 의원은 지난 2월 중구청 산하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공무원들에게 자료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무단 반출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달 17일 출석정지 30일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이 의원은 이에 반발해 법원에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관련 법원 통지서가 최근 중구의회 의장 앞으로 송달되면서 주소지 이전이 알려지게 됐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수사자료가 더불어민주당 기자회견에 활용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재판부에 경위 파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7일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27차 공판을 진행했다.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최근 법정 증인신문 녹취록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지난달 21일 재판부가 경고했는데, 이튿날인 22일엔 사건 증거자료가 유출돼 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됐다”고 지적했다.앞서 지난달 19일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 전 부지사 재판 증인신문조서(녹취서) 일부를 올린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은 같은달 21일 법정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재판부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이 대표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그런데 다음날 민주당 홈페이지에 ‘드러난 증거는 무시하고 답정기소(답이 정해진 기소)한 쌍방울 수사, 검찰은 북풍 조작 수사를 멈추십시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이 올라왔다. 게시물 말미엔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나노스의 투자유치(IR) 자료 일부가 첨부됐다.문제는 공개된 IR이 검찰이 쌍방울그룹으로부터 확보해 법원에 제출한 증거로, 따로 공개된 자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검찰은 “해당 기록은 검찰에서 열람·등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형사소송법(제266조의16)은 재판기록을 목적 외로 제3자에게 교부하는 행위를 엄중하게 금지하고 있고 위반 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무엇보다 그 자료가 사실과 다르게 왜곡 해석돼 특정 피고인을 옹호하는 데 쓰이고 있다”며 “불법 유출된 자료를 갖고 민주당이 기자회견을 하고, 이 대표가 최고위에서 언급하는 건 법정에서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되는 것이다. 재판부는 위법을 바로잡기 위해 증거 기록 유출에 대해 엄중 경고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은 “피고인의 검찰 수사 입회 변호사가 기록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준 적 있다”며 “그분이 어떤 이유와 경로로 (민주당에) 자료를 줬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당혹스럽고, 죄송하다. 다만 피고인은 구치소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검찰 측 주장에 일리가 있다”며 “이런 일은 실정법 위반으로 가지 않더라도 재판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변호인은 혹시나 검찰 측이 언급한 것 같이 다른 형태로 유출된 사정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인기가수 임영웅이 직접 사인한 축구대표팀 유니폼의 경매가 과열 경쟁이 우려됨에 따라 취소됐다. 유니폼은 더 많은 팬들이 볼 수 있게 상시 전시될 예정이다.2002 FIFA 월드컵 기념관 대한축구협회 ‘풋볼팬타지움’은 7일 “임영웅이 지난달 우루과이 평가전 때 사인한 축구대표팀 유니폼 2점을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팬들의 과열이 우려돼 취소했다”고 밝혔다.풋볼팬타지움 관계자는 “유니폼은 많은 팬이 즐길 수 있도록 팬타지움에 상시 전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지난달 28일 대한민국-우루과이 평가전 때 일행들과 풋볼팬타지움을 방문한 임영웅은 붉은 악마 머플러를 구입해 착용한 뒤 경기 관람 소감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당시 팬타지움은 임영웅으로부터 축구대표팀 유니폼에 친필 사인을 받았는데, 이후 유니폼 2점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무산됐다.초등학교 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던 임영웅은 지금도 꾸준히 축구동호회에서 활동하고 틈날 때마다 다양한 경기를 ‘직관’하는 열성 팬이다.임영웅은 오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대구FC의 프로축구 K리그1 경기에 시축자로 나선다. 평소 친분이 있는 황의조(31·서울)가 시축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소식에 해당 경기 프리미엄 좌석 티켓은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됐고, 입장권 2만5000장도 30분 만에 동났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선 2만 원대 티켓을 2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부터 한 장에 40만 원을 요구하는 글도 등장했다.한편 임영웅은 팬클럽을 향해 “이날 경기에서 하늘색 옷만 입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팬클럽 상징색인 하늘색이 대구의 주 컬러와 겹치기 때문에 자칫 원정팬으로 오해받아 빨간색 옷을 입는 서울FC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이를 배려한 것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자신이 지난달 31일 강원도 홍천군 산불 진화 작업 중 골프 연습을 하고 술자리를 가졌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명백한 허위 보도”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강원도는 7일 입장문을 통해 “3월 31일 발생한 원주 산불은 오후 4시 7분, 홍천 산불은 오후 6시 1분 진화가 완료됐고, 보도에 언급된 만찬은 산불 진화 후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토요일인 3월 18일 골프연습장 방문 시간은 오전 7~8시였다. 이는 평창 산불이 발생한 오후 4시 38분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도내에서는 16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일체 산불이 없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3월 18일 골프 연습과 31일 만찬은 도내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 명백하다. 그럼에도 산불 중에 이뤄진 것으로 보도하게 되면 명백한 허위 보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앞서 KBS는 김 지사가 산불 진화 작업 중인 지난달 31일 골프 연습장에 방문한 데 이어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당무 감사를 지시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김 대표는 금일 중앙당 당무감사실을 통해 보도된 내용의 진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가상화폐거래소 상장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골퍼 안성현 씨(42)의 구속영장이 7일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안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김 부장판사는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 수집 정도와 진술 태도 등에 비춰 계획적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타 가족관계 등을 종합할 때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앞서 구속심사 출석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 7분경 모습을 드러낸 안 씨는 ‘빗썸에 코인을 상장시켜주겠다며 수십억 원을 청탁 받은 사실이 있느냐’, ‘강종현과 어떤 관계냐’, ‘아내 성유리 씨는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안 씨는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 씨(41)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상장 담당 직원과 공모해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주겠다며 특정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안 씨가 강 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뒷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씨는 지난해 10월 강 씨가 타고 다니는 외제차의 소유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강 씨는 “안 씨랑 워낙 친해 빌려 타고 있다”고 해명했다.그의 아내 성유리는 두 사람의 친분에 대해 모른다고 주장했으나 지난해 8월 강 씨 동생 강지연 씨(39)가 대표로 있는 버킷스튜디오가 성 씨의 화장품 회사에 30억 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회사 측은 강 씨 의혹이 나온 뒤 투자금을 돌려줬다며 “성유리와 강 씨는 모르는 사이”라고 해명했다.강 씨는 동생과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하고,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CB)를 차명으로 거래했다는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전북 김제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숨진 고(故) 성공일 소방교의 묘소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해 유족들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7일 유가족에 따르면 성 소방교의 지인은 지난 1일 대전현충원에 마련된 고인의 묘소에 신발을 선물하고 돌아왔다. 당초 성 소방교의 생일인 지난달 16일 선물할 계획이었으나 성 소방교가 생일을 열흘 앞두고 순직하면서 뒤늦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 3일 유가족이 묘소에 찾아갔을 때 신발은 사라진 상태였다. 유가족은 “비가 온다는 소식에 선물이 젖을까 봐 묘소에 다녀왔는데, 빈 상자와 편지만 남겨져 있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충원에 문의했지만 보관하고 있는 물건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밝혔다.유가족은 “고인에 대한 무례한 행동에 가족들은 또 한 번 상처를 받았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은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소속이었던 성 소방교는 지난달 6일 김제시 금산면 목조주택 화재 현장에서 “할아버지가 안에 있다”는 말을 듣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순직했다. 정부는 고인의 희생과 투철한 사명감을 기리기 위해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을 구한 강아지 ‘복순이’가 잔인하게 학대당한 채 보신탕집에 버려진 사건과 관련, 치료비 부담에 복순이를 식당에 넘긴 견주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전주지검 정읍지청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복순이 견주 A 씨(64·여)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복순이는 과거 A 씨 남편이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살린 일화로 마을에서 유명한 존재였다.검찰은 “A 씨가 초범인 데다 남편이 뇌경색 투병 중이고 장애·노령 연금으로 생활고에 처해 병원비에 부담을 느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복순이는 지난해 8월 정읍시 연지동의 한 식당 앞에서 B 씨(67·남)에게 흉기로 학대당해 코와 몸 일부가 훼손되고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그러나 견주 A 씨는 다친 복순이를 C 씨(70) 식당에 공짜로 넘겼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다친 복순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지만 병원비가 150만 원이나 나와 부담이 돼 발길을 돌렸다”고 진술했다.식당 주인 C 씨는 다친 복순이를 인수해 노끈으로 묶은 뒤 나무에 매달아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을 안 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경찰에 “복순이를 학대한 범인을 잡아 달라”고 신고했고, 복순이 사체도 찾아 장례를 치렀다.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가해자를 특정해 B 씨를 붙잡았다. B 씨는 “예전에 복순이가 내 개를 물어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혐의가 입증됐고, 죄질이 나쁘다”며 B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은 C 씨에 대해선 “고령의 피의자로서는 보신탕으로 판매해야 하는 복순이 목을 매달아 죽이는 것 외에 적절한 방법을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A 씨와 마찬가지로 불기소 처분했다.추가적 학대 행위가 없었고, 더는 보신탕을 팔지 않겠다고 진술한 점도 참작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그러면서 “A 씨와 C 씨 두 사람 모두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강남 납치·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미행하다가 중단했던 20대 남성이 구속됐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강도예비 혐의를 받는 이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전 10시 6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이 씨는 ‘혐의 인정하나’ ‘범행에 가담하다 중단한 이유가 있나’ ‘중단 이후 피의자들 만난 적 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이 씨가 구속되면서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는 직접 납치·살인하고 시신을 유기한 황대한(36)·연지호(30)와 범행을 계획하고 지시한 이경우(36) 등 총 4명으로 늘었다.이 씨는 지난 1월 배달대행을 하다 알게 된 황대한으로부터 A 씨(48)를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고 A 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미행·감시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황 씨에게서 “코인을 빼앗아 승용차를 사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당초 경찰은 이 씨를 살인예비 혐의로 입건했으나 구속영장 신청 단계에서 강도예비로 죄명을 변경했다. 백남익 수서경찰서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초 강도살인을 모의했으나 실제 살인으로 나아가지 않고 중단한 점 등을 고려해 강도예비 혐의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친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했다.이 대표는 6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님의 묘소를 훼손하는 행위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며 “더 이상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그러면서 “다만 복수난수(覆水難收·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뜻)라 했으니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이후 경북경찰청이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 그러나 이날 전남 강진군에 사는 이모 씨(85)가 “6·1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29일 경주 이씨 문중 인사들과 함께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을 이 대표 부모 묘소에 묻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이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당시 선거가 임박했고, 함께 간 문중 인사들도 이 대표와 연락할 방법을 몰라 이 대표에게 사전에 알리지 못했다”며 “순수한 뜻에서 한 것인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골에 있으며 해명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묘지에 함께 갔던 문중 인사들과 상의한 뒤 경찰서에 나가 경위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6일 서울 구로구의 한 길가에서 실탄 6발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4분경 구로동 길가에서 폐지를 줍던 주민이 실탄 6발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인근 군부대와 함께 실탄의 종류와 유출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인근 군부대에 실탄을 인계한 상태”라고 전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10명을 태운 일본 육상자위대 비행대 소속 헬리콥터가 오키나와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일본 NHK방송이 6일 보도했다.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후 4시 33분경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주변을 비행하던 육상자위대 헬기가 레이더에서 항적이 사라져 자위대가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사라진 헬기는 구마모토 현에 있는 육상자위대 제8사단 제8비행대 소속 UH-60JA 다용도 헬리콥터다. 조종사와 정비원 각 2명씩 4명과 대원 6명을 합쳐 모두 10명이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실종기는 오후 3시 46분경 미야코섬을 이륙한 뒤 주변 지형을 확인하고 오후 5시 5분경 같은 기지에 착륙할 예정이었다고 방위성은 전했다.잠수지정선과 순시선 등 4척은 오후 6시 10분경 현장 부근 해역에 도착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실종기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후 6시 45분경 총리 관저를 나서면서 “방위성에서 상황을 확인 중이다.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후배를 폭행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2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재판부가 폭행과 추락사 사이에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상해 혐의만 인정했기 때문이다.대전고법 청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신종오)는 6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A 씨(28)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상해치사 혐의는 무죄로 봤고, 상해 혐의만 인정했다.A 씨는 지난해 4월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후배 B 씨(사망 당시 26세)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급기야 몸싸움까지 하게 됐다. 이들은 중학생 시절 서로 다른 학교에서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하며 알게 된 사이로 전해졌다.당시 B 씨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싸움을 멈췄지만, A 씨는 “죽여버리겠다”는 위협과 함께 B 씨의 얼굴과 몸통을 마구 때리고, 다리로 목까지 감아 조르는 등 일방적이고 무자비한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이 과정에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 B 씨는 A 씨를 피해 아파트 위층으로 도망가다가 10층과 11층 계단 사이의 창문 밖으로 추락해 숨졌다. 당시 A 씨는 아파트 계단으로 내려가는 탈출구를 막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1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살해당할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힌 나머지 창문을 통해서라도 피고인에게서 벗어나려다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상황을 종합할 때 피고인 또한 피해자의 추락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신 부장판사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상해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가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가한 상해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피해자의 육체적 고통에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6일 “포퓰리즘 법안에 어찌 그냥 서명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재의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재의요구권 행사를 유도해서 정치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려고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야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본회의에서 일방적으로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키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행사된 거부권이자,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7년 만이다.이날 윤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남는 쌀 강제 매수법’이라 정의하며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높이려는 정부의 농정 목표에도 반하고 농업인과 농촌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지적했다.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 이상이거나 수확기 쌀값이 평년 대비 5∼8% 이상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 전량을 의무 매입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23일 민주당의 강행 처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 31일 정부로 이송됐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불정교에서도 ‘침하 현상이 있다’는 민원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다.5일 시 관계자는 “불정교 관련 지반침하 민원 신고가 경찰서와 시에 여러 건 접수돼 이날 오후부터 통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다만 “(불정교는) 이전부터 도로와 인도 간 단차에 따른 민원 전화도 있었던 곳이라 구조물관리과에서 지난 1년 동안 계측기를 달아 측정했다. 계측기 측정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안전을 위해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불정교는 붕괴 사고가 난 정자교와 마찬가지로 1990년대 초반 분당신도시 조성 때 건설됐다. 탄천 위 교량으로 정자교로부터 상류로 90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총연장 100m, 왕복 4차로이며, 교량 가장자리 양쪽에는 폭 2~2.5m의 보행로가 있다.사고가 난 정자교와 침하가 확인된 불정교 등 2곳 교량의 양방향 통행이 차단됨에 따라 차량은 북측으로 1.8㎞ 떨어진 궁내교나 남측으로 645m 떨어진 금곡교 등을 이용해 우회한 뒤 성남대로를 이용하고 있다.시는 국토안전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정자교와 불정교에 대한 정밀안전점검 후 통행 재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 전역에 있는 211개 교량 전체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이날 오전 9시 45분경 정자교 총 108m 구간 중 북측 보행로 50m가량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정자교 위를 걷던 김모 씨(40·여)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고, 남성 A 씨(27)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