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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대선이 채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주요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민의힘은 24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긴박해진 분위기였다. 효과적인 단일화의 시한으로 여겨지는 투표용지 인쇄 전날(27일)까지 남은 시간은 사흘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일정을 최소화한 채 비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공개회의에서 안 후보 측과 폭로전을 벌인 이준석 대표에게 경고했다. 권 본부장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뜻을 최우선으로 해 더 이상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될 때”라며 “당 대표를 비롯해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하고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윤 후보와 함께하기로 한 경기 수원 유세 일정을 시작 20분 전 돌연 취소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를 향한 권 본부장의 경고는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담판 성사를 위해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에게도 “단일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단일화에 힘쓰기보다는 자력으로 정권 교체를 해내는 방안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며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동시에 국민의힘은 단일화 불발에 대비해 중도층을 잡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본 핵심관계자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등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안철수뿐 아니라 김동연, 허경영 등을 포함한 정권탈환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썼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시간은 다 지났다. 그래서 제가 결렬 선언을 한 것이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윤 후보와의 만남은 이제 없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어떤 연락도 (윤 후보에게)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안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철회하기 직전 부부 동반으로 회동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이 윤, 안 후보 간 단일화에 훼방을 놓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은 황당한 소리”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원점으로 돌아간 뒤 양측 간 벌여온 신경전이 23일 급기야 그간의 물밑 협상 내용에 대한 폭로전으로 번졌다. 3·9대선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서로의 불신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당 안팎에선 초박빙 판세 속에 자칫 단일화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이태규 “이준석, 安 사퇴 전제로 공천 제안”양측의 폭로전은 이날 오전 안 후보 측에 ‘배신자’가 있었다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주장으로 시작됐다. 이 대표는 라디오에서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 후보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측에 ‘안철수를 (대선을) 접게 만들겠다’는 등의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가 ‘배신자’ 프레임까지 가져다가 내부 이간계를 쓴다. 즉시 (배신자가) 누군지 밝히라”고 말했다. 또 이달 초 이 대표를 비공개로 만났고, 안 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합당 제안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이 본부장은 “안 후보가 후보직을 깔끔하게 사퇴한 뒤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뒤 당 (운영의 핵심인) 최고위원회와 조직강화특위, 공천심사위 등에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을 (이 대표가)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후보가 11일 국민의힘 열정열차의 도착지인 전남 여수에서 함께 내리며 단일화를 선언하는 이벤트까지 제안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이 대표가 “총리직을 노리는 중진이 많아 공동정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안 후보에 대해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나 6월 지방선거 부산시장 공천을 조율했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제가 이해하기로는 단일화와 관련해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소통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간 이 대표가 당내 단일화 요구를 ‘거간꾼’이라며 몰아붙였지만 뒤에서는 윤 후보 몰래 ‘단독 플레이’를 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안 후보도 울산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내부 배신자’ 주장에 “그럼 말하면 될 것 아니냐. 터뜨리시라”며 맞불을 놨다. 또 윤 후보를 겨냥해 “서로 정치를 함께하는 파트너로 대우한 게 아니라 아주 적대시하는 태도였다”고 맹공했다. ○ 이준석 “대표 권한 사안만 얘기”, 당내 책임론도이 대표도 이날 오후 6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로서 제안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며 이 본부장의 주장에 맞대응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 측 모 인사가 ’안 후보가 사퇴 의사가 있다’고 알려와 이 본부장과 만났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윤 후보가 전권을 가지고 해결해야 한다”며 이 본부장과 나눈 얘기는 대표로서 권한이 있는 영역에 국한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공천을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없는 말”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단일화 문턱이 더 높아진 것에 대해 ‘이준석 책임론’이 터져 나왔다. 이 대표가 줄곧 안 후보를 조롱해 온 데다 이율배반적으로 행동한 것까지 드러났기 때문이다. 평소 이 대표를 치켜세웠던 홍준표 의원도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조롱이) 좀 심한 거 같지요?”라는 글을 남겼다. 특히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간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단일화 무산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머니투데이·한국갤럽의 이날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39.0%)와 이 후보(38.3%)의 지지율 격차는 0.7%포인트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을 2주 앞두고 양측 고위 인사들끼리 막장 폭로전을 벌이는 양태가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원점으로 돌아간 뒤 양측 간 벌여온 신경전이 23일 급기야 그간의 물밑 협상 제안에 대한 폭로전으로 번졌다. 3·9대선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서로간의 불신을 드러내는 폭로와 비방이 오가면서 막판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이태규 “이준석, 安 사퇴 전제로 공천 제안” 양측의 막장 폭로전은 이날 오전 안 후보 측에 ‘배신자’가 있었다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주장으로 시작됐다. 이 대표는 라디오에서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 후보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측에 ‘안철수를 (대선을) 접게 만들겠다’는 등의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오후 긴급 기자회견 열어 “이 대표가 ‘배신자’ 프레임까지 갖다가 내부 이간계를 쓴다. 즉시 누군지 밝혀라”라고 말했다. 또 이달 초 이 대표를 비공개로 만난 사실과 이 자리에서 합당 제안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이 본부장은 “(이 대표가) 안 후보가 후보직을 깔끔하게 사퇴한 뒤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뒤 당 최고위원회와 조직강화특위, 공천심사위원회 등에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안 후보가 11일 국민의힘 열정열차의 도착지인 여수에서 함께 내리며 단일화를 선언하는 이벤트까지 제안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이 대표가 “총리직을 노리는 중진이 많아 공동정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안 후보에 대해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나 6월 지방선거에서의 부산시장 공천을 조율했다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제가 이해하기로는 단일화 관련해서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소통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간 이 대표가 당내 단일화 요구를 ‘거간꾼’이라며 몰아붙였지만 뒤에서는 윤 후보 몰래 ‘단독플레이’를 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안 후보도 울산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내부 배신자’ 주장에 “그럼 말하면 될 것 아니냐. 터트리시라”며 맞불을 놨다. 또 윤 후보를 겨냥해 “서로 정치를 함께하는 파트너로 대우한 게 아니라 아주 적대시하는 태도였다”고 맹공했다. ● 이준석 “당 대표 권한 사안만 얘기”, 당내 책임론도 이 대표도 이날 오후 6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로서 제안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며 이 본부장의 주장이 맞대응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 측 모 인사가 ’안 후보가 사퇴 의사가 있다’고 알려와 이 본부장과 만났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윤 후보가 전권을 가지고 해결해야 한다”며 이 본부장과 나눈 얘기는 대표로서 권한이 있는 영역에 국한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가 사퇴한다면 공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가 없는 말”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단일화 문턱이 더 높아진 것에 대해 ‘이준석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줄곧 안 후보를 조롱해온 데다 이율배반적으로 행동한 것까지 드러났기 때문이다. 평소 이 대표를 치켜세웠던 홍준표 의원도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조롱이) 좀 심한 거 같지요?”라는 글을 남겼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을 2주 앞두고 양측 고위 인사들끼리 막장 폭로전이 벌어지고 있는 양태가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틈새를 놓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자신의 통합정부 구상에 대해 “꼭 안 후보여서가 아니라 분열의 정치를 하지 않는 모든 정치세력은 함께 하자, 그러니까 (안 후보에 대한) 러브콜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대선 후보들은 선거 과정에서 집권하면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을 5년 동안 어떻게 쓸지를 저마다 약속한다. 정치개혁 및 정부혁신 공약은 국정 운영에 관한 후보들의 구상을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분야다. 3·9대선에 출사표를 낸 여야 후보들도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줄이는 한편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등 각종 개혁 방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후보 간 차이도 있다. 큰 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큰 정부’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 ○ 李 “예산편성권 청와대 이관” vs 尹 “청와대 해체”청와대의 기능과 권한을 놓고 여야 주요 후보는 상반된 개편 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청와대나 국무총리실로 옮기겠다고 했다. 기재부의 중추라 할 예산 기능을 떼어내 기재부의 힘을 빼겠다는 것. 이 후보는 1월 인터뷰에서 “국민의 뜻을 가장 잘 받드는 것은 선출 권력”이라면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경기도지사 시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운 경험이 배경이 됐다. 반면 윤 후보는 ‘청와대 해체’를 내걸었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새 대통령실을 만들고 기존 청와대 부지는 역사관이나 시민공원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지금은 (청와대)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까지 차를 타고 가지 않느냐. 그렇게 해서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렵다”며 집무실 이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민정수석실과 제2부속실 폐지, 대통령비서실 인원 30% 감축 등 청와대 조직 슬림화도 예고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줄이는 방안으로 이 후보는 책임총리제 도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14일 기자회견에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를 도입하고, 총리에게 각료 추천권 등 헌법상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관합동위원회 모델을 꺼내 들었다. 국정은 분야별 민관합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대통령실 참모들은 이를 지원하는 역할에 그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 여성가족부 놓고 李 “기능 조정” vs 尹 “폐지”이번 대선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을 중심으로 이슈가 된 여성가족부 개편 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평등가족부’나 ‘성평등가족부’로 명칭을 바꾸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여가부 기능을 살려두되 남성들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기능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못 박았다. 윤 후보는 “남녀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아동, 가족, 인구 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조직 개편 구상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실용외교 노선에 따라 통일부를 개편하겠다는 입장이다. 명칭을 ‘평화협력부’ 또는 ‘남북관계부’로 바꾸고 역할을 조정하는 게 핵심이다. 내부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관계된 부서들의 역할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후보는 또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 자원 기능을 떼어내 환경부와 합치는 방안이 거론된다. 윤 후보는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축해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정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재부, 과기부, 산업부에 우선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공교육, 행정, 국방, 복지, 재정 모든 분야에 AI를 적극 도입해 정부가 AI 산업 육성을 위한 선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대선 후보들은 선거 과정에서 집권하면 국민에게 위임 받은 권한을 5년 동안 어떻게 쓸지를 저마다 약속한다. 정치개혁 및 정부혁신 공약은 국정운영에 관한 후보들의 구상을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분야다. 3·9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들도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줄이는 한편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등 각종 개혁 방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후보 간 차이도 있다. 큰 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큰 정부’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 李 “예산편성권 청와대 이관” vs 尹 “청와대 해체”청와대의 기능과 권한을 놓고 여야 주요 후보는 상반된 개편 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청와대나 국무총리실로 옮기겠다고 했다. 기재부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예산편성 기능을 떼어내 힘을 빼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1월 인터뷰에서 “국민의 뜻을 가장 잘 받드는 것은 선출 권력이고, 임명 권력은 선출 권력의 지휘에 따르도록 헌법과 법률에 명시돼 있다”면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며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에 이 후보의 공약에는 선출 권력의 재정 집행을 기재부가 막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후보는 ‘청와대 해체’를 내걸었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새 대통령실을 만들고 기존 청와대 부지는 역사관이나 시민공원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지금은 (청와대)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까지 차를 타고 가지 않느냐. 그렇게 해서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렵다”라며 집무실 이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윤 후보는 임기 시작 전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청와대 운영의 주축인 수석비서관을 모두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민정수석실과 제2부속실 폐지, 대통령실 인원 30% 감축 등 청와대 조직 슬림화도 예고했다. 대통령 관저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줄이는 방안으로 이 후보는 책임총리제 도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14일 기자회견에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를 도입하고, 총리에게 각료 추천권 등 헌법상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내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쏟아졌던 ‘청와대 정부’라는 비판을 고려해 민관합동위원회 모델을 꺼내들었다. 국정은 분야별 민관합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대통령실 참모들은 이를 지원하는 역할에 그치겠다는 구상이다. 또 정책 집행 등 부처 운영의 실질적인 권한은 총리와 장관에게 주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 놓고 李 “기능 조정” vs 尹 “폐지”이번 대선에서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을 중심으로 이슈가 된 여성가족부 개편 문제에 대해선 이 후보는 ‘평등가족부’나 ‘성평등가족부’로 명칭을 바꾼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여가부 기능을 살려두되 남성들이 역차별 받지 않도록 기능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못 박았다. 윤 후보는 “남녀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아동,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운영의 세부 방향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 구상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실용외교 노선에 따라 통일부를 개편하겠다는 입장이다. 명칭을 ‘평화협력부’ 또는 ‘남북관계부’로 바꾸고 역할을 조정하는 게 핵심이다. 내부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관계된 부서들의 역할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후보는 또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자원부에서 에너지, 자원 기능을 떼어내 환경부와 합치는 방안이 거론된다. 윤 후보는 임기 3년 내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축해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선제적으로 예견하고 대처하는 정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적용 대상 부처는 기재부, 과기부, 산업부가 될 전망이다. 그는 “공교육, 행정, 국방, 복지, 재정 모든 분야에 AI를 적극 도입해서 정부가 AI 산업 육성을 위한 선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강성휘기자 yolo@donga.com}

3·9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일주일가량 흘렀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모두 공개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20일 동아일보 3·9대선 여론조사 결과 김혜경 씨와 김건희 씨가 공개적인 선거 지원 활동에 나서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 후보에 대한 김혜경 씨의 공개 지원 활동과 관련해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은 43.7%로 ‘해야 한다’는 응답(25.7%)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에서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이 54.1%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 후보 지지층에서는 공개 지원 활동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50.3%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21.1%)보다 많았다.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공개 지원 활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44.5%)이 ‘해야 한다’는 응답(26.7%)을 앞섰다. 직업별로 보면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은 자영업(48.8%)에서 가장 높았다. 윤 후보 지지층에서는 김건희 씨의 공개 행보에 대해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38.8%)이 ‘해야 한다’는 응답(33.8%)보다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후보 부인을 둘러싼 잇단 논란이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혜경 씨는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김건희 씨는 허위 이력 및 ‘7시간 통화 녹음’ 논란에 각각 휩싸였다.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20%, 무선 80%)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를 찾아 민주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노 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 1이라도 있다면 민주당 정권이 국민 무시하는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겠느냐”면서 “(민주당은) 어디 그런 분들을 선거 장사에 이용하는가”라고 맹공했다. 윤 후보는 18, 19일 영남권 12개 도시를 돌며 강행군을 펼쳤다. 20일에는 별도의 유세 일정을 잡지 않고 이튿날 열리는 첫 대선 후보 법정 TV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윤 후보는 주말 영남권 유세에서 전직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거론했다. 19일 김해 유세에서는 “노 전 대통령께서는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겠다고 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노무현 정신’을 자신에게 빗대 “저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보수니 진보니 치우쳐본 적 없다. 오로지 부패와 비리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단호하게 맞서 싸운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경남 거제의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뒤 거제 유세에서는 “민주당이 과거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우고, 그 전통을 이어간 훌륭한 사람이 많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 사람들이 군벌(軍閥)과도 같은 586 이념 세력에 갇혀 꼼짝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전직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지역 민심에 호소하는 한편 보수-진보 진영의 대결 구도를 흔들어 중도 표심까지 겨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싸움이 아니다”며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라 부패와 공정의 싸움”이라고 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또 민주당을 “이권을 나눠 먹는 비즈니스 공동체”라고 칭하면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울산 유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혼자 다 먹지 않았을 것이다”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민 민주당 핵심 실세들을 한국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진주에서는 “부패한 세력들을 26년간 상대해 온 제가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았겠느냐. 지금부터는 국민 재산을 약탈해 가는 이런 세력은 국물도 없다”고 부패에 대한 강한 수사 의지를 내보였다.與 “벌써 이겼다는 건가… 큰코다칠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주먹을 허공으로 찌르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18일 대구·경북 유세에서는 하루 동안 어퍼컷 세리머니만 30회 넘게 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띄우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15일 부산 유세에서 어퍼컷을 처음 선보였던 당시 사전에 계획된 행동은 아니었다. 하지만 예상 밖의 호응을 얻자 윤 후보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며 이제는 윤 후보의 상징이 됐다. 18일 대구 유세를 비롯해 19일 울산 유세 현장에서는 지지자들이 어퍼컷 동작을 따라 하며 윤 후보에게 세리머니 요청까지 할 정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불편함을 드러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벌써 다 이겼다는 건가. 샴페인 너무 일찍 터뜨리다가 큰코다친다”라고 경고했다.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7일 자신의 ‘적폐청산 수사 예고’ 발언을 향한 여권의 ‘정치 보복’ 주장에 대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그 사람들은 (내가) ‘법과 원칙에 따라 내 편 네 편 가릴 것 없이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하니 자기들에 대해 정치 보복을 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인 경기 성남시를 찾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尹 “‘정치 보복’ 주장은 허위 선전공작”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 등 3·9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공식 선거운동 셋째 날로 접어들며 윤 후보의 발언도 독해졌다. 윤 후보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유세에서 민주당의 ‘정치 보복’ 프레임에 대해 “독일의 나치, 이탈리아의 파시즘, 소련 공산주의자들이 늘 하던 짓이 자기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자기 과오는 덮는 것”이라며 “이런 허위 선전공작은 전체주의자들의 전유물”이라고 맹공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정상적인 직업으로 땀 흘려서 돈 번 게 아니라 시대착오적 이념에 빠져서 수십 년간 선거공작만 해온 사람들”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윤 후보의 ‘히틀러’, ‘파시스트’를 동원한 비판에 대해 “자가당착도 이런 자가당착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정치 보복을 했다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을 수사한 윤석열 검찰이 정치 보복을 실행했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이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성남시 야탑역 유세에서 “(대장동) 도시개발 한다고 3억5000만 원을 넣은 사람이 8500억 원을 받아 가게 했다. (이 후보가 스스로를)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했는데 국민 약탈 아니냐”고 했다. 또 “(백현동) 시민들 사는 아파트에 50m 옹벽을 쳐올린 건 대한민국 산림청장도 처음 봤다고 한다. 이게 행정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등 수도권 민심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도 쏟아냈다. 서울 송파구 유세 현장에서는 “송파 20억 원 아파트에 산다고 갑부가 아니다. 월급 타서 세금 내기 바쁘다”면서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집값 오른다고 부자 되느냐. 세금으로 다 뺏긴다. 철 지난 이념으로 약탈하는 세력을 이제는 내몰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로 유세에서는 “민주당 정부에서 28번 주택 정책을 바꿨지만 계속 실패했는데 이게 실수라 생각하느냐”며 “이거 고의고 일부러 그런 거다. 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갈라치기 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尹, 유승민과 회동 ‘원팀’ 구성 마무리 윤 후보는 이날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지지를 얻어내며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윤 후보와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약 2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유 전 의원은 만남 후 취재진과 만나 “아무 조건도, 직책도 없이 열심히 돕겠다”면서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며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유승민 선배의 격려가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같다”며 “당의 원로이자 당 최고의 경제전문가로서 선거 승리뿐만이 아니고 향후 성공한 정부가 되게 하기 위해 모든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는 말에 힘을 얻었다”고 화답했다. 윤 후보와 유 전 의원은 이후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유세를 벌였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7일 자신의 ‘적폐청산 수사 예고’ 발언을 향한 여권의 ‘정치 보복’ 주장에 대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그 사람들은 (내가) ‘법과 원칙에 따라 내 편 네 편 가릴 것 없이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하니 자기들에 대해 정치 보복을 한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인 경기 성남시를 찾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 尹 “‘정치 보복’ 주장은 허위 선전공작”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 등 3·9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공식 선거운동 셋째 날로 접어들며 윤 후보의 발언도 독해졌다. 윤 후보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유세에서 민주당의 ‘정치 보복’ 프레임에 대해 “독일의 나치, 이탈리아의 파시즘, 소련 공산주의자들이 늘 하던 짓이 자기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자기 과오는 덮는 것”이라며 “이런 허위 선전공작은 전체주의자들 전유물”이라고 맹공했다. 또 “민주당에도 괜찮은 정치인이 많지만 힘을 못 쓴다. 이 당은 전체주의 정당에 다를 바 없다”면서 “그대로 놔두면 이 당이 암에 걸려 제대로 헤어 나오지 못 한다”고도 했다. 청와대 이날 윤 후보의 ‘히틀러’, ‘파시스트’를 동원한 비판에 대해 “자가당착도 이런 자가당착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정치보복을 했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을 수사한 윤석열 검찰이 정치보복을 실행했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이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성남시 야탑역 유세에서 “(대장동) 도시개발 한다고 3억5000만 원을 넣은 사람이 8500억 원을 받아 가게 했다. (이 후보가 스스로를)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고 했는데 국민 약탈 아니냐”고 했다. 또 “(백현동) 시민들 사는 아파트에 50m 옹벽을 쳐올린 건 대한민국 산림청장도 처음 봤다고 한다. 이게 행정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서울과 수도권 민심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도 쏟아냈다. 서울 송파구 유세 현장에서는 “송파에 20억 원 아파트에 산다고 갑부가 아니다. 집 한 채인데 어떻게 갑부냐. 월급 타서 세금 내기 바쁘다”면서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집값 오른다고 부자 되느냐. 세금으로 다 뺏긴다. 철 지난 이념으로 약탈하는 세력을 이제는 내몰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로 유세에서는 “민주당 정부에서 28번 주택정책을 바꿨지만 계속 실패했는데 이게 실수라 생각하느냐”며 “이거 고의고 일부러 그런 거다. 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갈라치기 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 尹, 유승민과 회동 ‘원팀’ 구성 마무리 윤 후보는 이날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지지를 얻어내며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윤 후보와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약 2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유 전 의원은 만남 후 취재진과 만나 “아무 조건도, 직책도 없이 열심히 돕겠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며 협력 하겠다”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유승민 선배의 격려가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같다”며 “당의 원로이자 당 최고의 경제전문가로서 선거 승리뿐만이 아니고 향후 성공한 정부가 되게 하기 위해 모든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는 말에 힘을 얻었다”고 화답했다. 윤 후보와 유 전 의원은 이후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유세를 벌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발생한 유세 버스 내 사망 사고로 16일 종일 조문과 사태 수습에 매달렸다. 안 후보는 이날 유세를 마치고 빈소를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25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안 후보는 15일 밤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즉시 빈소가 차려진 충남 천안으로 이동했다. 그는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대책위원장의 유가족을, 천안 순천향병원에서 운전기사의 유가족을 각각 위로했다. 앞서 15일 안 후보 측 충남 천안 지역 유세 버스에서 운전기사 등 2명이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안 후보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형언할 수 없는 마음에 그냥 눈물이 났다. 참으로 비통한 마음뿐”이라며 “제대로 된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빈소에 머물며 종일 조문객을 맞았다. 윤 후보는 이날 강원 유세를 마치고 오후 8시 반경 천안 단국대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이어 안 후보와 25분가량 빈소 내 공개된 탁자에 배석자 없이 앉아 대화를 나눴다. 윤 후보는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고 불행한 일에 대해 안 후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힘은 못 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라도 드렸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 이후 두 후보 간 첫 만남이라 이목이 쏠렸지만 그는 “장소가 장소인 만큼 그 외의 다른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밤늦게 예고 없이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안 후보와 대화를 나눴다. 국민의당은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을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논산·계룡·금산 선거대책위원장의 장례를 당장(黨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안 후보는 18일 발인까지 빈소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원인에 따라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후 일정도 불투명하다. 여야는 애도의 뜻으로 이날 유세 현장에서 로고송을 틀지 않고 율동을 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천안 지역에서는 아예 유세 차량을 운용하지 않거나 유세를 중단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사격 황제’ 진종오(43·서울시청) 등 스포츠 스타 30여 명이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진종오(사격), 장성호(유도), 고기현(쇼트트랙), 박종훈(체조)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프로골퍼 서아람, 홍진주, 조윤희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윤석열과 함께 여는 스포츠 르네상스’ 행사에 참석해 윤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김정남 OB 축구회 회장, 유경화 대한배구협회 유소년위원장 등 체육계 원로들도 함께 했다. 대표 연설을 맡은 진 선수는 “체육인들에게 지난 5년은 힘든 시기였다. 하나인 체육을 엘리트 체육과 반엘리트 체육의 진영으로 갈라놓은 게 현 정부의 가장 큰 실패”라며 “윤 후보가 한국 체육 새로운 100년의 밑그림을 힘차게 그려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인덕 전 인천시체육회장은 “문재인 정권은 체육을 편가르기하고 탁상공론식 정책으로 체육을 망가뜨렸다”며 현 정부의 체육 정책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던 스포츠 스타 선수들의 지지 선언으로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체육인은 16일 기준 총 33만8732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체육인공제회를 설립해 은퇴체육인의 기본생활 보장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타기금으로 나가는 전출액을 조정해 체육 사업의 예산 비중 확대 등 체육인을 겨냥한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체육인의 은퇴가 빠른 것을 감안해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3·9대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도 본투표 당일 투표소에 나와 투표를 할 수 있다. 정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세부 내용을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대선일인 9일 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는 어떻게 투표하나. A.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연장된 시간에 투표하면 된다. Q. 투표소까지 어떻게 이동하나. A.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외출 절차를 마련해 주의사항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도보, 자차, 방역택시 등을 이용해 투표소로 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Q. 투표소로 외출하는 확진자에 대한 정부의 방역 대책은 무엇인가. A. 투표소 내 별도 기표소를 설치해 확진자의 동선을 분리할 예정이다. 또 투·개표소 소독 및 환기, 유권자 간 2m 이상 간격 유지, 본인 확인 시 외에는 항상 마스크 착용 등이 검토되고 있다. 확진자가 투표소로 가는 과정에 대한 방역 대책도 논의 중이다. Q. 확진자는 언제까지 격리지로 복귀해야 하나. 복귀가 너무 늦으면 격리 이탈인가. A. 확진자의 투표 시간은 오후 6시∼7시 30분으로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다만 구체적인 이동 시간 등은 정부가 추후 세부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Q. 확진자, 접촉자가 아닌 일반 유권자가 지켜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A. 모든 일반 유권자는 발열과 증상을 확인한 뒤 투표소로 입장하게 된다. 발열(37.5도 이상)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임시 기표소로 이동해 투표해야 한다. 본인 확인을 위한 절차 외에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하고 일회용 장갑도 상시 착용해야 한다. 불필요한 대화나 접촉을 자제하고 대기 시에도 2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다음 달 8일까지 펼쳐지는 3·9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평상시보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범위가 대폭 늘어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후보들은 이 기간에 차량과 확성장치를 이용한 거리 연설 및 대담, 거리 현수막 게시 등을 할 수 있다. 후보와 후보의 부인,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등이 어깨띠, 윗옷, 표찰, 기타 소품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후보들은 다음 달 7일까지 총 70회 이내로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이나 후보의 정견, 정치자금 모금 등에 관해 신문 광고를 낼 수 있다. TV 및 라디오 광고의 경우 선거 전날인 다음 달 8일까지 방송별 각 30회 이내에서 가능하다. 거리 유세를 할 때 녹음과 녹화 영상을 재생하는 경우에는 오전 7시∼오후 10시, 후보 등이 확성기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할 경우에는 오전 6시∼오후 11시까지 허용된다. 일반 유권자는 인터넷, 전자우편, 모바일 메신저 등에 후보에 대한 지지·반대글을 게시할 수 있다. 하지만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비방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3·9대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도 본투표 당일 투표소에 나와 투표를 할 수 있다. 정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세부 내용을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대선일인 9일 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는 어떻게 투표하나. A.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 이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연장된 시간에 투표하면 된다. Q. 투표소까지 어떻게 이동하나. A.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외출 절차를 마련해 주의사항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도보, 자차, 방역택시 등을 이용해 투표소로 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Q. 투표소로 외출하는 확진자에 대한 정부의 방역 대책은 무엇인가. A. 투표소 내 별도 기표소를 설치해 확진자의 동선을 분리할 예정이다. 또 투·개표소 소독·환기, 유권자 간 2m 이상 간격 유지, 본인 확인 시 외에는 항상 마스크 착용 등이 검토되고 있다. 확진자가 투표소로 가는 과정에 대한 방역 대책도 논의 중이다. Q. 확진자는 언제까지 격리지로 복귀해야 하나. 복귀가 너무 늦으면 격리 이탈인가. A. 확진자의 투표 시간은 오후 6시~7시 30분으로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다만 구체적인 이동 시간 등은 정부가 추후 세부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Q. 투·개표 요원들의 방역 대책은 무엇인가. A.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는 경우 비닐 가운, 일회용 장갑, 보건용 마스크(KF94 이상), 페이스 쉴드(고글) 등 개인 보호구 4종을 상시 착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 하지 않는 요원도 일회용 장갑, 보건용 마스크(KF94 이상)를 상시 착용한다. Q. 확진자, 접촉자가 아닌 일반 유권자가 지켜야할 사항은 무엇인가. A. 모든 일반 유권자는 발열과 증상을 확인한 뒤 투표소로 입장하게 된다. 발열(37.5℃ 이상)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임시 기표소로 이동해 투표해야 한다. 본인 확인을 위한 절차 외에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하고 일회용 장갑도 상시 착용해야 한다. 불필요한 대화나 접촉을 자제하고 대기 시에도 2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이번 대선은 정의와 공정, 자유 민주주의 가치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4일 당 의원총회에서 이번 대선의 성격을 이같이 규정했다. 이날 의총은 3·9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두고 핵심 당직자, 소속 의원들과 함께 대선 승리를 결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대선을 “상식을 회복시키는 선거”, “부패하고 무능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소속 의원들에게 정권교체론을 강조했다. 또 “하나로 힘을 모으고 한 분 한 분이 내가 후보라는 심정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다짐도 잊지 않았다. 윤 후보는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을 때 얼마나 무서운 결과가 따르는지 알고 있다”며 “저는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정치를 시작할 때의 초심, 국민의힘 후보가 됐을 때의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승리의 그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뛰겠다”며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는 취지의 사법개혁 공약도 발표했다.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검찰청 예산을 법무부와 별도로 편성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총장이 매년 검찰청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 권한 축소에 방점을 두고 사법개혁을 추진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방향이다. 이 같은 사법개혁 공약은 2020년 윤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맞섰던 경험과 깊이 연관돼 있다. 윤 후보는 “법무부 장관은 정치인이고,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는 여러분도 많이 보셨겠지만 악용되는 수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공약 참고자료에선 문재인 정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거론하며 “그 기준과 내용이 법과 원칙보다 정치적 압력과 보은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특히 추 전 장관에 대해선 “‘검찰 개혁’이라고 외치면서 구체적 사건에 관한 수사지휘권을 남용하고,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는 ‘검찰 개악’을 초래했다”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우월적·독점적 지위를 규정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의 독소 조항을 폐지하고, 필요하면 공수처 폐지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경찰도 공수처와 함께 고위공직자 부패를 수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무능하고 정치 편향적인 공수처를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선 “공수처가 계속 이렇게 정치화된 데서 벗어나지 못하면 공수처 제도에 대한 국민의 근본적인 회의를 바탕으로 폐지를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밖에도 윤 후보는 이날 △전수 학력평가 실시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 △자본시장 투자자 보호를 위한 주식 공매도 감시 전담 조직 설치를 약속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번 대선은 정의와 공정, 자유 민주주의 가치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4일 당 의원총회에서 이번 대선의 성격을 이같이 규정했다. 이날 의총은 3·9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두고 핵심 당직자, 소속 의원들과 함께 대선 승리를 결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대선을 “상식을 회복시키는 선거”, “부패하고 무능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소속 의원들에게 정권교체론을 강조했다. 또 “하나로 힘을 모으고 한 분 한 분이 내가 후보라는 심정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다짐도 잊지 않았다. 윤 후보는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을 때 얼마나 무서운 결과가 따르는지 알고 있다”며 “저는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정치를 시작할 때의 초심, 국민의힘 후보가 됐을 때의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승리의 그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뛰겠다”고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는 취지의 사법개혁 공약도 발표했다.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검찰청 예산을 법무부와 별도로 편성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총장이 매년 검찰청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 권한 축소에 방점을 두고 사법개혁을 추진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방향이다. 이 같은 사법개혁 공약은 2020년 윤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맞섰던 경험과 깊이 연관돼 있다. 윤 후보는 “법무부 장관은 정치인이고,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는 여러분도 많이 보셨겠지만 악용되는 수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공약 참고자료에선 문재인 정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거론하며 “그 기준과 내용이 법과 원칙보다 정치적 압력과 보은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특히 추 전 장관에 대해선 “‘검찰 개혁’이라고 외치면서 구체적 사건에 관한 수사지휘권을 남용하고,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는 ‘검찰 개악’을 초래했다”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우월적·독점적 지위를 규정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의 독소 조항을 폐지하고, 필요하면 공수처 폐지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경찰도 공수처와 함께 고위공직자 부패를 수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무능하고 정치 편향적인 공수처를 정상화 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선 “공수처가 계속 이렇게 정치화된 데서 벗어나지 못하면 공수처 제도에 대한 국민의 근본적인 회의를 바탕으로 폐지를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밖에도 윤 후보는 이날 △전수 학력평가 실시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 △자본시장 투자자 보호를 위한 주식 공매도 감시 전담 조직 설치를 약속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9대선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구체제 종식과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제안에 윤 후보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단일화 방법을 두고 안 후보는 국민 경선 방식의 여론조사를 제안했지만 윤 후보는 “(방식은) 고민해 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며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야권 단일화 논의 상황과 그 결과에 따라 2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구도도 출렁거릴 가능성이 커졌다. 안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는 미래로 가기 위한 연대이고 연합이어야 한다”며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도 제안했다. 그는 “압도적 승리를 위해 두 당사자와 지지자는 물론이고 후보를 정하지 못한 국민도 동의할 합리적 방식이어야 한다”며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당이 합의했던 기존 방식을 존중하면 윤 후보님 말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지을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 후보는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한 여론조사를 벌였고 오 시장이 승리해 야권 단일 후보가 됐다. 단일화 제안에 윤 후보가 긍정적인 뜻을 밝혔지만, 방식을 둘러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수 싸움도 즉각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과 대의를 존중해 야권 통합을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며 사실상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하라고 압박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 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며 여권 지지자들의 ‘역(逆)선택’ 가능성을 여론조사 반대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간 물밑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했던 민주당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제안에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도 단일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 “국민을 중심에 놓고 미래로 나아갈 때”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이 후보, 윤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다. 安“대선 박빙 승리땐 식물 대통령” …‘단일화 방식 추가협상 없다’ 압박‘여론조사땐 승산’ 결론 내린듯이준석 ‘부처님 손바닥 안’ 사진 올려… ‘담판 통해 尹지지 선언하라’ 역압박尹측 “여론조사 검토” “반대” 엇갈려3·9대선을 24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가 공식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선제적인 단일화 제안에 일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곧바로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을 두고 양측은 정면으로 충돌했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안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은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의 치열한 선두 다툼 속에 야권 단일화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대선 판세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완주한다”던 安,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안 후보는 13일 후보 등록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자”라며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그간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아온 안 후보가 일단 윤 후보와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 야권 관계자는 “안 후보 지지율이 10%대에 머물면서 현실적으로 단일화 카드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안 후보가 선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한 건 향후 단일화 협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180석이 넘는 여권을 상대로 100석이 겨우 넘는 지금 야권 의석으로는 박빙으로 대선에서 이긴다 해도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2년간 개혁과 정치 안정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선 압도적 대선 승리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현재의 4자 구도 속에서 설령 윤 후보가 승리한다 해도 집권 후 독자적인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은 만큼 반드시 단일화를 수용하라는 요구다. 또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 안 후보는 단일화 방법과 관련해 추가적인 협상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일화 방식을 이번에도 적용하자고 밝히며 “저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단함으로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든 사람”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이겼던 방식을 국민의힘이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압박인 셈”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여론조사 요구에 대해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가 마냥 후보직을 던질 수는 없기 때문에 명분이 필요하다”며 “최소한 국민에게 의향을 물어보는 절차는 필요하지 않냐”고 말했다. 여기에 안 후보 측은 최근 자체 조사 등을 통해 윤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 尹 “긍정적”이라면서도 복잡한 속내안 후보의 제안을 받아든 국민의힘은 대응 전략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의 문이 열린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선뜻 받기엔 여권 지지자들의 ‘역(逆)선택’ 가능성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날 윤 후보가 안 후보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여론조사 얘기를 들었는데 좀 고민해 보겠다”고 한 이유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도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단일화 협상이 길어질 경우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 등 각종 의혹이 묻힐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단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다. 선거대책본부의 한 핵심 의원은 “(안 후보가) 민주당과 (단일화를) 저울질하다가 깨진 걸 우리가 모르는 게 아니다”라며 “그래 놓고 이제 와 정권교체를 앞세워 무작정 ‘받으라’고 하는 건 안 된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부처님 손바닥에 놓은 손오공의 사진을 올리며 “국민의당이 지금까지 단일화는 없다는 식으로 우리 당을 공격했던 논평을 냈던 것은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국민의힘은 이날 안 후보를 향해 “야권 통합을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하며 여론조사가 아닌 담판을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자고 역제안했다. 다만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갈등 끝에 단일화가 완전 결렬된다면 거센 책임론이 윤 후보를 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국민의힘의 고민이다. 이날 윤 후보와 선대본부 인사들의 오찬에서도 “여론조사 경선을 전향적으로 검토하자”는 의견과 “경선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엇갈렸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윤 후보는 별다른 언급 없이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임기 시작 전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실 주요 부서 이전을 완료하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3일 대통령 당선 시 청와대 이전 등을 담은 정부 조직 개편안을 담은 대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 자료에서 윤 후보는 “국정운영방식 대전환을 통한 국정운영 능력을 강화하겠다”며 “대통령실 이전을 통해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제왕적 대통령의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 시 올해 안으로 대통령실 이전과 정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새 대통령 집무실은 정부서울청사를 활용해 추가 재원 소요를 최소화하고, 현 청와대 부지는 국민과 전문가 여론을 수렴해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 윤 후보는 또 일자리 창출, 주택 250만 호 이상 공급,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등을 10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당한 외교, 튼튼한 안보’를 약속한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한 호텔에서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나 대북정책과 한미동맹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후보는 이날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펜스 전 부통령에게 기도로 면담을 시작하자고 제안했고, 펜스 전 부통령도 “(많은) 회의를 가봤지만, 기도로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응했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전날(12일)에는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열차’를 타고 호남을 누볐다. 윤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특정 정당이 (호남을) 수십 년 장악해 오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왔는데 되는 게 한 가지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끌어온 지역답게 그 과실을 받아야 할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윤 후보가 신발을 신은 채 좌석 위에 발을 올려놓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노(No)매너와 몰상식”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진실을 왜곡한 기사 하나로 언론사 전체가 파산하게 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이 자리 잡았다면, 공정성 문제는 (언론을) 자유롭게 풀어놔도 전혀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역을 방문한 뒤 정책 공약 홍보 열차인 ‘열정열차’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같은 경우는 규모가 작은 언론사는 허위기사로 회사가 가는(파산하는) 경우가 꽤 있다”며 “꼭 그래야 된다는 게 아니라 그 정도로 언론사와 기자가 보도를 할 때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언론의 자율적인 규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자율 규제를 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제가 볼 땐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우리나라 (언론사)는 손해배상소송이나 사법 절차를 통해 허위 보도에 대해 확실하게 책임지는 일을 한 번도 해 온 적이 없다. 언론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윤 후보는 이런 발언들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했던 언론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에 찬성하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가 보편적으로 채택하지 않은 손해배상제도를 굳이 언론 소송에서만 징벌적으로 특별히 집어넣는 건 균형에 맞지 않다”며 부인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비공식 수행 비서 역할을 하고 있는 황모 씨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원장 재직 시절 수행·운전 담당 직원이었던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윤 후보는 “후보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 전 비서관과 일했던 인사가 제1야당 대선 후보의 비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두고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복수의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황 씨는 2019년 5월 양 전 원장이 민주연구원장을 맡았을 때부터 운전, 수행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원장이 2020년 4월 총선 직후 민주연구원장에서 물러나가 황 씨도 함께 그만뒀다고 한다. 이후 황 씨는 지난해 윤 후보가 검찰총장직을 사직하고 정치권에 입문하면서부터 윤 후보의 비공식 수행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 씨는 운전을 하지 못하는 윤 후보를 위해 차량을 운전하는 등 윤 후보와 가깝다는 것이 야권 인사들의 전언이다.황 씨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이모 씨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에도 이름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12일 황 씨 관련 질문에 “운전 보조하고 실무자가 어디서 뭘 했는지 그게 뭐 후보가 신경 쓸 일이 되겠습니까”라고 답했다. 한 여권 인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전 양 전 원장이 당시 검사였던 윤 후보에게 민주당 소속으로 총선 출마를 제안하기도 했었다”며 “윤 후보와 양 전 원장이 서로 아는 사이는 맞지만, 황 씨 근무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양 전 원장이 당 선대위에서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것도 아니어서 당 차원의 입장을 낼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