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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10명 중 4명은 스스로를 ‘하위층’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를 뺀 순자산이 7억 원 이상이고 월 600만 원대 소득을 올려야 중산층에 해당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1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내놓은 ‘2020 중산층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산층 가운데 40.5%는 본인이 하위층이라고 답했다. 중산층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중산층의 조건(4인 가구 기준)은 월 소득 622만 원, 순자산 7억7000만 원으로, 실제 조사 참가자들의 월 소득(488만 원), 순자산(3억3000만 원)과 차이가 났다. 중산층들은 ‘은퇴’에 대한 불안감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의 노후 준비도는 건강관리(64.9점)가 가장 양호한 반면 재무(49.2점)는 가장 취약했다. 그렇다 보니 중산층의 ‘은퇴’에 대한 인식은 재정적 불안(68.9%), 건강 쇠퇴(64.1%), 외로움(40.3%) 등 부정적 인식이 자유(31.3%), 즐거움(8.9%) 등 긍정적 인식보다 월등히 높았다. 중산층 10명 중 7명(67.2%)은 은퇴 후 중산층으로 남을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은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실제 노후 준비 현황과도 맞닿은 것으로 풀이된다. 절반 이상(52.3%)은 노후 준비를 안 하고 있고, 3층 연금(공적·퇴직·개인연금) 제도에 모두 가입한 중산층은 13.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중산층 기준(중위소득의 75∼200%)에 해당하는 30∼50대 남녀 1349명이 참여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정부가 25일 내놓은 금융세제 개편안에 따라 2023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가 새로 도입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안이 기존에 복잡했던 과세 체계를 합리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세금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재테크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대주주가 아닌 개인투자자라도 2000만 원을 초과한 투자소득을 올렸을 때 최고 25%의 세금을 내게 됨에 따라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상품들과, 배당주나 해외주식 등 이번 세제 개편으로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진 투자처들이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달러나 금 등 아직 비과세 혜택이 남아있는 투자처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예컨대 달러는 원-달러 환율이 낮을 때 달러를 샀다가 환율이 오른 이후 이를 되팔아 남는 환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올해 역대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금 또한 실물에 투자했다면 향후 시세차익을 거두더라도 세금이 따로 붙지 않는다.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으로 꼽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나 방카쉬랑스도 매력도가 높아졌다. 개인형 IRP는 매년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인 방카쉬랑스도 경우에 따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박승안 우리은행 PIB TFT장은 “현재로선 비과세 상품을 한도 범위 내에서 최대한 활용하면서, 외환 투자 등으로 자산을 적절히 배분해 투자한다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세제 개편이 주식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분산투자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팀장은 “손익을 3년 동안 이월해 과세하지 않기로 한 점은 개인투자자들이 장기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긍정적이고, 통합과세가 이뤄지는 만큼 직접투자뿐 아니라 펀드 등 투자처를 다양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주식과 배당주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올라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으로 국내주식도 해외주식처럼 양도세를 내야 하면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은 해외주식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배당주도 배당에 따른 기존 배당소득세 세율(14%)이 금융투자 양도차익에 대한 세율(과표 구간별 20%와 25%)보다 낮아 더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이번 개편안으로 인해) 해외주식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될 수 있고, 회전율과 자본이득 기대 수준이 높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나 배당주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선 금융투자소득세 신설로 국내 증권시장이 위축돼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투자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어차피 세금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고 실물자산인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보다 낮은 0.3%에 그칠 것으로 25일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전례 없는 충격을 초래하면서 물가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저(低)인플레이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점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0.4%)보다 낮은 0.3%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며 “환율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상승 요인이 있지만 정부의 복지정책 기조와 유가 하락, 경기 둔화 영향으로 물가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사라지고 경기 개선, 복지정책 영향 축소 등이 더해져 올해보다 높은 1.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식료품·에너지 물가를 뺀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0.4%, 0.9%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한은은 당분간 저인플레이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진정돼도 민간 부문에서 부채 상환 등을 위해 소비와 투자를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대면 온라인 거래를 통한 비용 절감, 재택근무와 자동·무인화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 생산성 향상 등도 물가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코로나19에 대응해 세계 주요국이 펼친 확장적 통화·재정 정책에 따라 늘어난 글로벌 유동성과 글로벌 공급망 약화에 따른 생산비용 상승 등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강도는 세지 않을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퇴직금 싸들고 왔다.” “마통(마이너스통장)까지 탈탈 털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일반 청약에 시중 유동자금 31조 원이 쏟아져 나오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최근 제약바이오주들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증시 반등을 이끈 데다 금리 인하로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면서 자금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SK바이오팜 공모주 일반 청약에는 30조9889억 원의 증거금이 모여 323.0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 1억 원을 넣어도 13주 정도만 배정받는 셈이다. 5000억 원 이상 공모한 기업 중 경쟁률과 청약증거금이 사상 최대 규모다. 기존 기록은 2014년 제일모직의 30조635억 원이었다. 공모주 배정 결과는 26일 발표되고, SK바이오팜은 7월 2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SK바이오팜이 투자자들에게 유독 많은 관심을 끈 것은 최근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시중에 유동자금이 풍부한 데 비해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증시 진입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말 약 27조 원대에서 이달 47조 원대까지 늘었다. 예·적금 수익률이 사실상 0%에 가깝고,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 투자도 여의치 않다 보니 1%포인트라도 더 나은 수익률을 찾아 공모주 청약으로 몰려든 것이다. SK바이오팜이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기업가치로 공모를 진행한 점도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초 회사 측이 제시한 상장 기업가치는 3조8000억 원으로, 시장이 예상해 오던 5조 원에 비해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4만9000원)보다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선 상장 이후 수급 상황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비율이 81.15%로 역대 최고 수준이고 상장 이후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되면 시장 흐름을 따라가는 패시브펀드가 자동으로 주식 매수에 나설 수 있어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엄마, 지금 뭐해?” “많이 바빠? 바쁜 거 아니면 톡해줘.” 가족 또는 지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에 따르면 1∼4월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약 1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이상 증가했다. 사기범들은 보통 액정 파손, 공인인증서 오류 등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어 PC로 메시지(카톡 등)를 보낸다고 하면서 지인들에게 접근한다. 그 후 긴급한 송금, 빌린 돈 상환, 대출금 상환, 친구 사정 등의 이유를 대며 “지금 당장 급히 돈이 필요하다”면서 다급한 상황을 연출해 거액의 송금을 요구한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피해가 끊이질 않자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는 24일 ‘보이스피싱 척결 종합방안’을 내놓았다. 앞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할 경우 원칙적으로 금융회사가 배상 책임을 지게 된다. 또 간편결제 업체 등을 포함한 일정 규모 이상의 금융회사는 의무적으로 이상 금융거래를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보이스피싱 차단에 나서야 한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금융회사의 배상 책임을 강화한 것이다. 지금은 해킹 등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가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하지만 보이스피싱과 관련해서는 금융회사의 배상책임 여부가 불분명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금융소비자의 고의 및 중과실이 없는 한 금융회사가 원칙적으로 배상책임을 지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용자의 도덕적 해이, 손해의 공평한 분담 원칙 등도 고려해 금융회사 등과 이용자 간에 피해액이 합리적으로 분담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관련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금융사의 보이스피싱 예방 의무도 강화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금융사는 의무적으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해야 한다. 보이스피싱에 악용될 대포폰 구매를 차단하기 위해 선불 휴대전화와 외국인 명의 전화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휴대전화 대상 본인 확인 전수조사 주기를 올해 하반기부터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한다. 조사 횟수가 연 2회에서 3회로 늘어나는 셈이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척결방안 관련 행사에 참석해 “저에게도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름으로 전화가 왔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은 위원장에게 ‘은성수’ 이름을 사칭해 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며 경험담을 소개한 것이다. 은 위원장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 문자처럼 보이스피싱·불법사금융 경고 문자를 지속적으로 발송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김자현 기자}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22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한진칼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에서 ‘단순 투자’나 ‘일반 투자’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24일 밝혔다. 검토안은 수탁위를 거쳐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2018년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하고 적극적 의결권을 행사해 왔다. 특히 한진칼에 대해서는 작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는 정관 변경을 제안했고, 올해 3월에는 경영권 분쟁 중이던 조원태 회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등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이번에 주식 보유 목적을 변경하려는 것은 한진칼 실적 악화에 따른 수익률 저하, 한진그룹 남매 간 경영권 분쟁에서의 중립성 부담, 낮아진 지분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은 올해 3월 2.9%로 작년 1월(7.3%)보다 크게 줄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찾고 있던 직장인 A 씨는 처음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주식 투자가 처음이다 보니 걱정이 앞선다. 자칫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온 목돈을 한순간에 날려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예·적금이 아닌 다양한 금융자산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신증권은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망설이는 투자자들을 위해 내놓은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대신증권이 운용하는 ‘대신KOSPI200인덱스펀드’는 KOSPI200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면서 추가 알파 전략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KOSPI200 지수 복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지수를 추종하는 기본 인덱스펀드 전략으로 운용된다.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미세조정(리밸런싱)해 인덱스 전략의 핵심인 지수와의 추적오차를 줄인다. 대신KOSPI200인덱스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이 2007년부터 인공지능(AI)팀을 만들어 절대수익 전략을 기반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지수를 추종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에 투자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얻는 구조다. 공모주 투자, 블록딜, 합병비율 차익거래 등 각종 이벤트에서 발생하는 가격 변동 과정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이벤트 드리븐’ 전략 등을 구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통계적으로 검증된 퀀트운용전략 등을 통해 안정적인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실제로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군, 성장성이 높은 종목군, 이익 추정이 상향되는 종목군 등으로 분류한 뒤 성과를 모니터링하며 운용한다. 운용시점에 해당 종목군들의 사이클과 계절성을 함께 고려하기도 한다. 10여 년간 펀드매니저 교체 없이 지속적으로 장기 운용한 것도 장점이다. 오랜 모델링 경험을 바탕으로 상승, 하락, 보합 국면을 판단하여 그에 맞는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신KOSPI200인덱스펀드는 펀드가 설정된 2002년 이후 KOSPI200지수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가 주최한 ‘2020 모닝스타 펀드 어워즈’에서 베스트 한국 대형주 펀드에 올랐고, KG제로인의 ‘대한민국 펀드 어워즈’ 인덱스 부분에서도 2년 연속(2018∼2019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펀드는 최소가입금액에 제한이 없다. 총 신탁보수는 연 0.365%∼0.795%이고, 대신자산운용이 운용을 맡는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특정 종목을 선택해 투자를 할 경우 초과 수익을 달성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실패의 확률도 높다”며 “지수에 투자할 경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아 장기적으로 한국 주식시장 상승에 베팅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에게 이 펀드가 안성맞춤일 것”이라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증권사들도 이에 발맞춰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모습이다. 최근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이 예·적금이 아닌 다양한 수익처들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은 이러한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맞춤 전략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2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증권에 신규로 유입된 약 26만 명의 고객 중 90%가 비대면 채널로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고객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비대면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2016년에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50∼60대 투자자들은 약 14%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26%까지 늘어났다. 삼성증권은 특히 최근 투자관련 정보까지도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중 동영상 콘텐츠는 삼성증권 투자정보 서비스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초적인 투자이론은 물론 최신의 시장 및 상품 정보, 포트폴리오 설계 등 자산관리 전반에 대한 정보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삼성증권 홈페이지(pop.com)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유튜브 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예컨대 시황과 경제전망, 종목 및 산업 관련 정보 등에 대해서는 삼성증권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강사로 출연해 전문성 있는 정보를 전달한다.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 초보 투자자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 상품들을 쉽게 설명하는 영상들도 만들고 있어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증권 온라인주총장 활용법’,‘개인형퇴직연금(IRP) 활용법’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유튜브 기반의 온라인 투자설명회인 ‘삼성증권 라이브(Live)’에서는 고객이 강사로 나온 애널리스트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전문성 있는 투자정보를 전달하면서 동시에 재미요소를 가미한 유튜브 투자교육 영상도 선보이고 있다. ‘놀.삼.투(놀면 뭐하니? 삼성증권과 투자하지!)’와 ‘금가루(금융상품을 가르쳐주는 누나)’, ‘주린이(주식+어린이) 사전’ 등 눈길을 끄는 타이틀과 쉽고 재밌는 주제로 초보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홈페이지나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을 방문·구독하지 않더라도, 삼성증권과 ‘카카오플러스 친구’가 되면 해당 영상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삼성증권은 비대면 고객을 위한 전담 상담팀도 운영하고 있다. 10년 이상의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로 구성된 디지털상담팀과 FM(Financial Manager) 1,2팀 등 모두 3개의 팀이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지만 PB를 통한 맞춤 상담 서비스도 제공받기를 원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고객에게는 전화와 문자 상담,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휴먼터치 서비스를 제공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장인 전모 씨(37)는 최근 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바꿀 계획을 세웠다.지금까지는 구매액의 일정 비율이 항공마일리지로 적립되고, 공항라운지 이용 혜택이 주어지는 카드를 주로 썼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이런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반면 집에 머물며 온라인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 등을 구독하게 되자 관련 혜택이 있는 카드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다.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카드사들도 이에 발맞춰 맞춤형 혜택이 담긴 카드를 내놓고 있다.○지난달 실적 없어도 ‘적립·할인 혜택’ 드려요 지난달 카드 사용 실적에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적립이나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는 여전히 신용카드 업계의 ‘스테디셀러’다. 소비 패턴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꾸준히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포인트 적립형은 1%, 가격 할인형은 0.7%의 혜택이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달 출시한 ‘제로에디션2’는 적립형뿐 아니라 할인형 기능까지 겸하고 있다. 각각 결제액의 1%를 M포인트로 적립하거나, 0.7%를 할인받는 식이다. 특정 업종에 따라서는 1.5% 할인(할인형)이나 2.5% M포인트 적립(포인트형)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신한카드의 ‘신한 클래식에스카드’도 비슷한 상품이다.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가 월 최대 100만 점까지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된다. 이용 금액에 따라 분기별로 포인트를 더해주기도 한다. 롯데카드의 ‘라이킷올’과 ‘카카오뱅크 삼성카드’도 비슷한 유형의 카드다. 두 카드는 각각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1%, 0.5%씩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두 전월 실적과 무관하다. 하나카드의 ‘모두의 쇼핑 카드’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카드는 쿠팡 등 주요 온라인쇼핑몰 이용 금액의 10%를, 이마트 등 마트나 백화점 결제액의 5%를 월 1만 포인트 한도까지 하나머니로 적립해준다. 7월 말까지는 ‘반값 부스터 이벤트’도 진행한다. 주요 온라인쇼핑몰과 점심시간대 요식업, 넷플릭스 등에서 1만 원 이상 결제액의 50%가 하나머니로 적립된다.○ 신용카드도 ‘언택트’ ‘족집게’ 혜택이 대세 코로나19로 외출 및 대면 접촉이 줄어들면서 ‘언택트(비대면)’ 관련 혜택을 장착한 카드들도 인기다. 현대카드의 ‘디지털러버’는 정기구독 서비스 혜택이 좋은 편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하면 월 1만 원 한도 내에서 할인을 제공하고,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하면 5%까지 1만 원 한도 내에서 깎아준다. 삼성카드는 생활필수 혜택에 디지털 혜택을 더한 ‘삼성카드3 V4’를 출시했다. 교육과 주유, 온라인쇼핑몰, 편의점, 배달앱, 커피 등 업종에서 3%를 할인해주는 카드다. 아파트 관리비나 넷플릭스 구독료 등을 자동납부하면, 금액 10만 원당 1000포인트가 적립되는 혜택도 있다. 신한카드가 지난달 출시한 ‘예이카드’는 OTT와 배달앱을 이용할 때 각각 결제액의 30%, 15%를 월 최대 1만 포인트, 5000포인트 선에서 적립해준다. KB국민카드는 생활밀착형 혜택을 담았다.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 티타늄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배달의민족이나 마켓컬리 등 식품 관련 비대면 업종에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 이지스터디 티타늄 카드’는 학원과 온라인 강의 결제액에서 이용 실적에 따라 월 최대 7만 원을 깎아주는 등 자기계발 혜택을 담았다. 롯데카드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상품을 내놨다. 최근 인기를 끄는 건 네이버페이의 상업자 전면 표시카드(PLCC)인 ‘네이버페이 플래티넘 롯데카드’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포인트 0.5%가 적립되고, 네이버페이를 쓰면 3%포인트를 추가로 쌓아준다. 월 최대 적립한도도 10만 포인트로 많은 편이다. ‘롯데카드 라이킷’도 인기다. ‘라이킷펀’은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에서 50%를 깎아주고, 그 외 커피전문점에선 30%를 할인해준다. 영화관 50% 할인 혜택도 있다. ‘라이킷온’은 쿠팡이나 옥션, 지마켓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10%를 할인해준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퇴직금 싸들고 왔다.” “마통(마이너스통장)까지 탈탈 털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일반 청약에 시중 유동자금 31조 원이 쏟아져 나오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최근 제약바이오주들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증시 반등을 이끈 데다 금리 인하로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면서 자금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SK바이오팜 공모주 일반 청약에는 30조9889억 원의 증거금이 모여 323.0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 1억 원을 넣어도 13주 정도만 배정받는 셈이다. 5000억 원 이상 공모한 기업 중 경쟁률과 청약증거금이 사상 최대 규모다. 기존 기록은 2014년 제일모직의 30조635억 원이었다. 공모주 배정 결과는 26일 발표되고, SK바이오팜은 7월 2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SK바이오팜이 투자자들에게 유독 많은 관심을 끈 것은 최근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시중에 유동자금이 풍부한 데 비해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증시 진입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말 약 27조 원대에서 이달 47조 원대까지 늘었다. 예·적금 수익률이 사실상 0%에 가깝고,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 투자도 여의치 않다 보니 1%포인트라도 더 나은 수익률을 찾아 공모주 청약으로 몰려든 것이다. 대출 금리가 낮아 빚을 내 청약에 나서는 경우도 많았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김모 씨(60)는 얼마 전 퇴직한 남편의 퇴직금에 마이너스통장 대출로 약 1억 원을 더해 청약에 나섰다. 청약을 진행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출 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청약 마지막 날 대출을 받은 고객이 많았다” 며 “일부 지점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북새통을 이뤘다”고 전했다. SK바이오팜이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기업가치로 공모를 진행한 점도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초 회사 측이 제시한 상장 기업가치는 3조8000억 원으로, 시장이 예상해 오던 5조 원에 비해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4만9000원)보다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선 상장 이후 수급 상황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비율이 81.15%로 역대 최고 수준이고 상장 이후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되면 시장 흐름을 따라가는 패시브펀드가 자동으로 주식 매수에 나설 수 있어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인 23일 61.93 대 1의 경쟁률로 5조9412억 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청약 첫날 경쟁률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마지막 날에 수요가 몰리는 걸 고려하면 역대 최대 최종경쟁률과 청약증거금 기록을 갈아 치울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이 진행 중이다. 공모가액은 4만9000원으로, 일반투자자에게는 전체 유통 물량의 20%인 391만5662주가 배정됐다. 9593억 원 규모다. 배정 결과는 26일에 발표되고, 상장일은 7월 2일이다. 청약을 희망하는 투자자들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4곳에서 24일 오후 4시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이달 17, 18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835.66 대 1이라는 역대 최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흥행을 예고했다. 당시 몰린 자금만 575조 원에 달했다. 2014년 제일모직 상장 당시 기록한 역대 최대 청약증거금 기록(약 30조 원)이 이번에 깨질지도 관심이다. 당시 제일모직은 총 574만9990주를 주당 5만4000원에 공모했고, 19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최종경쟁률이 300 대 1을 넘기면 이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상한가 두 번만 더 먹고 나오려 했는데 폭탄이 지금 터질 줄이야….”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2)는 16일 삼성중공업 우선주 약 1000만 원어치를 매수했다. 이날 종가는 57만3000원으로, 이미 이달 초 대비 10배 넘게 올랐지만 김 씨에게는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카카오톡 주식 리딩방의 속삭임이 더 달콤했다. 매수 다음 날인 17일 기대대로 주가는 30% 가까이 뛰며 74만4000원까지 올랐다. 투자 과열로 매매 거래가 하루 정지됐다가 재개된 19일, 딱 하루만 더 수익을 보고 팔겠다 마음먹었지만 바로 그때 폭탄이 터졌다. 2거래일 연속 하한가 가깝게 떨어진 김 씨의 주식은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했다. 이달 들어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우선주들이 최근 2거래일째 급락을 거듭하면서 본격적인 우선주 폭탄이 터지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분위기에 편승에 고점에 우선주를 사들인 개미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우선주 폭탄 결국 터지나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 우선주인 ‘삼성중공우’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07% 떨어진 4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일 20.43%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폭락하면서 뒤늦게 해당 종목에 올라탄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떠안게 됐다. 삼성중공우는 이달 2일부터 17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최근 우선주 급등세를 이끌었다. 이달 초 주당 5만4500원이던 삼성중공우 주식은 2일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소식에 급등하기 시작해 단 2주 만에 주가가 13.7배까지 뛰었다.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도 595억 원으로 지난달(9400만 원)의 632배로 늘어났다. 그러자 다른 우선주들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글로벌 제약 업체 SK바이오팜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SK그룹 관련 우선주들도 급등했고,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일양약품우, 남양유업우 등도 상한가 행진에 가세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높은 주가 상승폭을 보였던 우선주들은 19일에 이어 이날도 대부분 폭락했다. 22일 일양약품우(―29.76%), 한화우(―29.94%) 등이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남양유업우(―12.15%), KG동부제철우(―10.61%)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넘치는 유동성 우선주로 상승세… 사실상 ‘테마주’ 주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우선주 급등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3월 1,400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최근 2,100대에 안착하는 등 낙폭 대부분을 만회하자, 갈 곳을 잃은 유동자금이 우선주처럼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주식들을 연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우선주 투자자들 대부분이 개인투자자들로 보인다”며 “넘치는 유동성이 투기성 자금으로 변질되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우선주들의 폭락은 예상된 결과라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별한 실적이나 배당 개선 등에 대한 고려 없이 비이성적인 상승세가 계속됐다는 것이다. 우선주는 주주총회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 등에서 보통주보다 우선적 지위가 인정되는 주식일 뿐,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급등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우선주 상승세는 사실상 테마주의 상승세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며 “주가가 저렴하고 상장 주식 수가 적다는 점에서 투기 세력의 시세 조종이 쉽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상한가 두 번만 더 먹고 나오려 했는데 폭탄이 지금 터질 줄이야…….”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2)는 16일 삼성중공업 우선주 약 1000만 원어치를 매수했다. 이날 종가는 57만3000원으로, 이미 이달 초 보다 10배 넘게 올랐지만 김 씨에게는 “아직 상승여력이 있다”는 카카오톡 주식 리딩방의 속삭임이 더 달콤했다. 매수 다음날인 17일 기대대로 주가는 30% 가까이 뛰며 74만4000원까지 올랐다. 투자 과열로 매매 거래가 하루 정지됐다가 재개된 19일, 딱 하루만 더 수익을 보고 팔겠다 마음먹었지만 바로 그 때 폭탄이 터졌다. 2거래일 연속 하한가 가깝게 떨어진 김 씨의 주식은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했다. 이달 들어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우선주들이 최근 2거래일째 급락을 거듭하면서 본격적인 우선주 폭탄이 터지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분위기에 편승에 고점에 우선주를 사들인 개미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우선주 폭탄 결국 터지나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 우선주인 ‘삼성중공우’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07% 떨어진 4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일 20.43%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폭락하면서 뒤늦게 해당종목에 올라탄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떠안게 됐다. 삼성중공우는 이달 2일부터 17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최근 우선주 급등세를 이끌었다. 이달 초 주당 5만4500원이던 삼성중공우 주식은 2일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소식에 급등하기 시작해 단 2주 만에 주가가 13.7배까지 뛰었다.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도 595억 원으로 지난 달(9400만 원)의 632배로 늘어났다. 그러자 다른 우선주들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글로벌 제약 업체 SK바이오팜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SK그룹 관련 우선주들도 급등했고,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일양약품우, 남양유업우 등도 상한가 행진에 가세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높은 주가 상승폭을 보였던 우선주들은 19일에 이어 이날도 대부분 폭락했다. 22일 일양약품우(―29.76%), 한화우(―29.94%) 등이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남양유업우(―12.15%), KG동부제철우(―10.61%)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넘치는 유동성 우선주로 상승세…사실상 ‘테마주’ 주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우선주 급등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3월 3월 1,400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최근 2,100대에 안착하는 등 낙폭 대부분을 만회하자, 갈 곳을 잃은 유동자금이 우선주처럼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주식들을 연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우선주 투자자들 대부분이 개인투자자들로 보인다”며 “넘치는 유동성이 투기성자금으로 변질되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우선주들의 폭락은 예상된 결과라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별한 실적이나 배당 개선 등에 대한 고려 없이 비이성적인 상승세가 계속됐다는 것이다. 우선주는 주주총회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 등에서 보통주보다 우선적 지위가 인정되는 주식일 뿐,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급등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 연구원도 “최근 우선주 상승세는 사실상 테마주의 상승세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며 “주가가 저렴하고 상장 주식 수가 적다는 점에서 투기 세력의 시세 조종이 쉽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생사의 기로에 선 쌍용자동차가 결국 10년 만에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자 신규 투자계획을 백지화했던 대주주 마힌드라 그룹은 본격적으로 지분 매각 작업을 시작하며 철수 작업에 나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국내외 잠재 투자자들에게 쌍용차 투자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로스차일드와 삼성증권은 2010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할 당시(인수대금 5225억 원)에도 자문에 응한 바 있다. 매각 대상은 마힌드라 보유 지분 74.65%다. 현재 주가로 산정한 지분 가치는 2500억∼3000억 원 정도이며,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 베트남 기업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쌍용차에 23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던 마힌드라는 코로나19 등의 변수가 터지자 4월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400억 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이때부터 새 주인 찾기가 시작됐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여기에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까지 무산되면서 매각 쪽으로 더욱 힘이 실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투자자를 찾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김도형·김자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 해운 등 기간산업 협력업체에 7월부터 5조 원 규모의 운영자금 대출을 공급한다. 자동차 부품업체에는 2조 원 이상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대출 만기를 연장해준다. 정부는 1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항공, 해운 등 기간산업의 핵심 협력업체로, 올해 5월 이전에 설립된 중소·중견기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은행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구조적으로 취약했던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 자금 용도도 신규 운영자금으로 한정한다. 재원은 기간산업안정기금 1조 원 출자로 만들어진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조달한다. 정부는 자동차 부품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2조 원+α(알파)’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내놓는다. 우선 국가, 지방자치단체, 완성차 기업이 협력해 2700억 원 규모의 특별보증 프로그램(신용보증기금)을 마련한 뒤 중소·중견 자동차부품 기업에 지원한다.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은 동반성장펀드, 신용도 무관 지원 등 총 1조6500억 원 이상의 대출을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중 동반성장펀드를 비롯해 3가지 프로그램에 1200억 원을 출연해 부품사 지원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5대 시중은행은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중견 자동차 부품 업체의 기준 대출에 대해 최대 1년 만기를 연장해준다.김자현 zion37@donga.com·김도형 기자}

항암치료제 개발 기업 신라젠이 상장 폐지의 기로에 서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 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 따져보는 과정으로 결과에 따라 신라젠은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 있다. 최종 결정까지는 최대 2년 반가량 걸린다. 신라젠 문은상 전 대표와 전직 임원들은 항암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실패를 사전에 알고 보유 중인 주식을 미리 매도해 부당한 시세 차익을 취한 혐의 등으로 최근 구속 기소됐다. 신라젠은 2017년 한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섰지만, 지난해 8월 임상 중단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폭락했다. 거래소는 지난달 4일부터 신라젠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해 왔다. 작년 말 기준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16만8778명이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항암치료제 개발 기업 신라젠이 상장 폐지의 기로에 서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 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 따져보는 과정으로 결과에 따라 신라젠은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 있다. 최종 결정까지는 최대 2년 반가량 걸린다. 신라젠 문은상 전 대표와 전직 임원들은 항암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실패를 사전에 알고 보유 중인 주식을 미리 매도해 부당한 시세 차익을 취한 혐의 등으로 최근 구속기소 됐다. 신라젠은 2017년 한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섰지만, 지난해 8월 임상중단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폭락했다. 거래소는 지난달 4일부터 신라젠의 주식거래를 정지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해왔다. 작년 말 기준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16만8778명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3억 원 넘는 집이 있는데 전세대출이 이제 막히나요?” 6·17부동산대책 이후 실수요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규제지역 확대, 대출규제 강화, 갭 투자 방지 등 한층 강력하고 독해진 대책에 당장 ‘내 대출’도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내용이 복잡해 헷갈리는 내용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 은행 찾는 ‘대출 막차’ 행렬6·17대책에서 정부는 최근 주택가격 급등세를 보이는 경기, 인천, 대전, 충북 청주를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다. 18일까지 금융회사에 대출신청을 완료한 사람에게는 종전 규제를 유지하기로 한 까닭에 이날 일부 은행 지점에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폭주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로 새롭게 지정된 경기 수원 안양, 인천 일부 지역(송도 청라 등), 대전 등에 소재한 영업점에서 대출 문의가 빗발쳤다”며 “잔금 일정에 여유가 있던 계약자들도 대출 가능 금액 및 필요 서류 등을 문의하고 지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담보대출 규제를 둘러싼 혼란도 가중됐다. 19일 새로운 규제지역의 효력이 발생하는 가운데 이날 최대 난제는 ‘중도금대출을 잔금대출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예외 없이 18일까지 대출 신청을 마쳐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실제로 NH농협은행 인천 송도시티지점은 하반기 준공을 앞둔 아파트 수분양자 300여 명이 몰려 잔금대출 신청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중은행들이 언제까지 대출신청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설명은 이러했다. “원칙적으로는 19일 이후 대출을 신청했다면 새 규제를 따라야 한다”면서도 “중도금대출이 전환된 것이라면 기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답변이었다.○ ‘난수표’ 같은 규제전세대출 규제 강화와 관련한 질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이미 3억 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경우에도 전세대출이 막히느냐”는 질문이 적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면 집값이 9억 원 이하라면 전세대출이 가능하다. 이번 전세대출 규제 강화의 핵심은 ‘3억 원 초과 아파트 신규 구매’를 막자는 것. 따라서 규제 시행 후 3억 원 초과 아파트를 산 사람만 전세대출이 제한된다. 9억 원 이하 주택을 보유하고 있던 이들은 계속해서 전세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의 핵심은 새로운 ‘갭 투자’를 막는다는 것”이라며 “5년, 10년 전에 주택을 구매해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전세대출을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미 전세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규제 시행 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3억 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면 대출이 회수되느냐는 질문도 잇따르고 있다. 이럴 때에는 대출이 회수되진 않지만 대출 연장은 안 된다. 전세대출 규제 적용 시점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실수요자 피해 논란에 “일부 예외 인정” 정부의 전세 대출 규제가 투기 수요를 견제하는 수준을 넘어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도 어렵게 한다는 실수요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하던 직장인 이모 씨(36)는 “전세대출을 이용하다가 3억 원 초과 주택을 구매하면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은 무주택자들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당국도 전세에서 자가로의 정상적인 이동을 막지 않기 위해 일부 예외를 인정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규제 이후 전세대출을 받은 이가 3억 원 초과 주택을 구매하면 대출을 회수하도록 돼 있지만 기존 세입자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어 입주를 못하는 상황이라면 세입자가 나갈 때까지는 대출 회수를 유예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김자현 기자}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3억 원 넘는 집이 있는데 전세대출이 이제 막히나요?” 6·17부동산대책 이후 실수요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규제지역 확대, 대출규제 강화, 갭 투자 방지 등 한층 강력하고 독해진 대책에 당장 ‘내 대출’도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내용이 복잡해 헷갈리는 내용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 은행 찾는 ‘대출 막차’ 행렬6·17대책에서 정부는 최근 주택가격 급등세를 보이는 경기, 인천, 대전, 충북 청주를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다. 18일까지 금융회사에 대출신청을 완료한 사람에게는 종전 규제를 유지하기로 한 까닭에 이날 일부 은행 지점에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폭주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로 새롭게 지정된 경기 수원 안양, 인천 일부 지역(송도 청라 등), 대전 등에 소재한 영업점에서 대출 문의가 빗발쳤다”며 “잔금 일정에 여유가 있었던 계약자들도 대출 가능 금액 및 필요 서류 등을 문의하고 지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담보대출 규제를 둘러싼 혼란도 가중됐다. 19일 새로운 규제지역의 효력이 발생하는 가운데 이날 최대 난제는 ‘중도금대출을 잔금대출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예외 없이 18일까지 대출신청을 마쳐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실제로 NH농협은행 인천 송도시티지점은 하반기 준공을 앞둔 아파트 수분양자 300여 명이 몰려 잔금대출 신청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중 은행들이 언제까지 대출신청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금융당국 설명도 애매하긴 마찬가지였다. “원칙적으로는 19일 이후 대출을 신청했다면 새 규제를 따라야한다”라면서도 “중도금대출이 전환된 것이라면 기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답변이었다. ● ‘난수표’ 같은 전세대출 규제전세대출 규제 강화와 관련한 질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이미 3억 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경우에도 전세대출이 막히느냐”는 질문이 적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면 집값이 9억 원 이하라면 전세대출이 가능하다. 이번 전세대출 규제 강화의 핵심은 ‘3억 원 초과 아파트 신규 구매’를 막자는 것. 따라서 규제 시행 후 3억 원 초과 아파트를 산 사람만 전세대출이 제한된다. 9억 원 이하 주택을 보유하고 있던 이들은 계속해서 전세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의 핵심은 새로운 ‘갭 투자’를 막는다는 것”이라며 “5년, 10년 전에 주택을 구매해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전세대출을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미 전세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규제 시행 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3억 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면 대출이 회수되느냐는 질문도 잇따르고 있다. 이럴 때에는 대출이 회수되진 않지만 대출 연장은 안 된다. 전세대출 규제 적용 시점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실수요자 피해 논란에 “일부 예외 인정” 정부의 전세 대출 규제가 투기수요를 견제하는 수준을 넘어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도 어렵게 한다는 실수요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하던 직장인 이모 씨는 “전세대출을 이용하다가 3억 원 초과 주택을 구매하면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은 무주택자들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당국도 전세에서 자가로의 정상적인 이동을 막지 않기 위해 일부 예외를 인정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규제 이후 전세대출을 받은 이가 3억 원 초과 주택을 구매하면 대출을 회수하도록 돼 있지만 기존 세입자 임대차 기간이 남아있어 입주를 못하는 상황이라면 세입자가 나갈 때까지는 대출 회수를 유예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금 추세대로면 이르면 다음 달 연 1%대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계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전날보다 0.14%포인트씩 내렸다. 국민은행은 2.26∼3.76%, 우리은행은 2.56∼4.16%, 농협은행은 2.13∼3.74%가 됐다. 역대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3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해 은행들의 조달금리가 계속해서 낮아지면서 7월 주담대 이자율이 사상 처음 1%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6월 코픽스 하락 폭이 5월(0.14%포인트)과 같다면 현재 최저 수준인 농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2.13%)는 1.99%까지 떨어진다. 은행 예·적금 금리도 0%대에 가까워져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이달 15일부터 정기예금과 입출금통장 금리를 낮췄다. ‘플러스K 정기예금’ 금리가 0.30%포인트 낮아져 연 0.75%가 됐고, 다른 예금상품들도 1% 안팎 수준까지 낮아졌다. 카카오뱅크도 통장 여유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0.70%에서 0.50%로 0.20%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과 신한, 농협은행 등도 이달 2일부터 50여 개 수신 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30∼0.50%포인트씩 내렸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도 8일부터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25∼0.30%포인트씩 인하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