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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보육수당을 지원해온 서울시 자치구들이 올해 무상보육이 전면 확대 시행된 뒤에도 이름만 바꿔 ‘이중 지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편성된 예산이어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자치구들이 ‘재정 파탄으로 무상보육이 불가능하다’고 항변해온 것을 고려하면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서울시 각 자치구와 시의회에 따르면 각 자치구는 무상보육 확대 전인 지난해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직원 복지 차원에서 0∼5세 자녀 보육수당을 월 9만∼10만 원씩 책정했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무상보육이 전면 시행되면서 굳이 별도로 수당을 지급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에 따라 4월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보육료 지원을 없애기로 결정하고, 다른 활용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 돈은 대부분 직원 복지비용으로 전용됐다. 일부 자치구는 이름만 바꿔 계속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사랑나눔비(성북구), 재능개발비(강북구), 자녀인성교육 지원비(도봉구), 문화교육비(노원구) 등의 명목으로 매월 9만∼10만 원씩 직원들 호주머니로 들어갔다. 이중 지급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도 등장했다. 마포구는 직원 보육료 예산 3억3000만 원 가운데 일부로 콘도회원권을 구입했다. 구로구는 직원 연수비, 영등포구는 복지포인트로 전환했다. 강동구는 초과근무수당을 늘리는 데 사용했다. 이처럼 직원 보육수당을 복지비 명목으로 전환한 곳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1곳, 액수는 28억9000만 원에 이른다. 해당 자치구들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이미 편성된 예산이고 직원 복지를 위해 책정된 것을 유사한 용도로 사용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무상보육 전면 확대로 어차피 내년부터는 해당 예산이 없어진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추석을 앞두고 전국 400여 개 전통시장이 동시 세일에 들어간다. 전통시장이 제각각 할인 행사를 한 적은 있지만 전국 시장 상인들이 한데 뭉쳐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시경원)은 추석 대목을 맞아 전통시장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전국 400여 개 시장에서 ‘전통시장 그랜드세일’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식용유, 굴비세트 등 주요 제수용품 할인과 경품 추첨이 동시에 이뤄져 주부들의 알뜰 추석 쇼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품 행사는 해당 시장에서 5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고객들에게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크래치 경품권이 제공되고 당첨 여부에 따라 온누리상품권 5000원권 또는 장바구니 등 경품이 제공된다. 경품 응모권은 구매한 영수증을 지참하고 상인회에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시장은 전통시장 프로모션 홈페이지 ‘해피시장’(www.happysijang.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경원은 13일부터 27일까지 ‘전통시장 이용 후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중 해피시장 홈페이지에 전통시장 이용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선발된 50명에게 온누리전자상품권 5만 원권을 제공한다. 장대교 중소기업청 시장상권과장은 “전통시장을 찾아주시는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경원의 ‘추석 제수용품 가격조사’에 따르면 27개 품목의 제수용품을 구매할 경우(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이 평균 21만9206원으로 대형마트(26만4954원)에 비해 4만5000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준공 이후 2년 동안 방치돼 한강의 흉물로 전락했던 세빛둥둥섬이 12일 부분 개방을 시작으로 내년 이맘때는 문화 레저 체험공간으로 전면 개장한다. 세빛둥둥섬은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9995m² 규모의 수상 인공섬 3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한강 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으로 총 1390억 원을 들여 2011년 9월에 준공했다. 하지만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운영사 선정이 지연되고 특혜 시비 등이 불거지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특히 2011년 11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대표적 전시행정으로 지적되면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시는 △절차를 무시하고 사업 협약을 바꾸고 총사업비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점 △무상사용 기간이 20년에서 30년으로 늘어난 점 등을 들어 ‘총체적 부실 사업’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이왕 만든 시설물이라면 하루빨리 시민을 위해 개방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세빛둥둥섬을 탐탁지 않게 보던 박 시장도 공공성을 확보하면서 정상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서울시와 ㈜효성은 12일 오후 서초구 반포동 세빛둥둥섬 제2섬에서 ‘세빛둥둥섬 운영 정상화 합의 조인식’을 열었다. 효성은 사업시행자인 ㈜플로섬의 지분 57.8%를 가진 최대 출자자다. 합의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의 무상사용 기간을 30년에서 20년으로 단축하고 무상사용 기간 이후 10년은 유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합의일로부터 1년 이내에 정상 개관하기로 해 늦어도 내년 9월까지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우선 12일부터 내부 일부 공간과 1, 2섬의 외부 공간을 개방하고 다음 달 6일까지 한강 옛 사진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나머지 인테리어 작업이 필요한 내부 공간은 내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공연, 전시, 수상레포츠 등 문화 레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문을 열 계획이다. 5490m² 규모의 제1섬은 국제회의, 리셉션, 제작발표회 등의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센터와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로 구성돼 있다. 3426m²인 제2섬은 음악회나 전시회 등 각종 문화행사 공간으로, 1078m² 규모의 제3섬은 요트를 비롯한 다양한 수상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로 건설됐다. 별도 수상시설인 미디어아트갤리리에서는 야외 문화예술 공연과 이벤트가 가능하다. 효성 측은 “쇼핑몰 컨벤션센터 레저시설 레스토랑 공연장 등 복합문화시설로서 휴식과 레저 활동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며 “사업이 정상화되면 4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고 인근 상가와 관광업체에도 활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세빛둥둥섬을 살리기 위해 무상사용 기간을 단축한 대신에 사업자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후기부채납’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 사업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시행사에 부과했던 운영지체 보상금 92억 원을 전액 투자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으로 ㈜플로섬은 운영계획 수립과 새 운영사 선정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환하게 불이 들어오니 가게도 더 널찍하고 깨끗하게 보이네요. 손님이 절로 늘 것 같아요.” 10일 오후 강원 영월군 영월읍 중심가에 있는 영월서부시장. 시장 내 한 과일가게에서 어두침침하던 형광등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등이 환하게 불을 밝혔다. LED등은 전기효율이 5배에 달해 더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전기료도 훨씬 싸다. 불이 들어오자 진열대의 과일도 빛을 받아 반짝이면서 더욱 맛깔스럽게 보였다.○ 에너지기업 노하우 살려 전통시장 지원 이날 이상호 사장 등 한국남부발전 임직원 70여 명은 자매결연시장인 영월서부시장을 찾아 화장실 등 공용시설과 가로등을 고효율 LED 전등으로 교체했다. 전기시설 누전여부를 확인하고 노후 전기설비도 개선했다. 남부발전은 협력업체인 한전KPS의 도움을 받아 올해 1500만 원 상당의 영월서부시장 에너지 인프라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각 가게의 노후 전기설비를 교체하는 등 시장 전체 환경개선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 작업을 마친 이후에는 남부발전 직원들이 삼삼오오 시장을 돌며 추석제수용품을 구매했다. 부서별로 시장 내 식당에서 회식도 가졌다. 또 ‘에너지 복지 바우처’ 사업의 일환으로 영월읍내 조손가정 등 소외계층을 찾아 도배장판교체, 전기설비 개량 등을 지원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2100만 원을 들여 연내 15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안전모를 쓰고 직접 전등교체 작업에 참여한 이 사장은 “에너지 전문회사로서의 역량을 살려 전통시장과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가 이 같은 사업을 시작했다”며 “영월에는 2010년 준공한 영월천연가스발전소가 있는데, 발전소가 있어 영월이 행복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영월을 비롯해 부산, 울산, 경남 하동, 강원 삼척 등 8개 사업소 관내의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5000만 원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온누리상품권을 6억5000여만 원어치 구매하고, 소외계층 물품지원 및 식당 부자재 구입 용도로 지난해부터 전통시장에서 4000만 원어치 장을 보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관광객 입소문 타고 ‘전국구 시장’으로 영월서부시장은 몇 년 전부터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시장이다. 최근 지상파 TV의 한 예능프로에 소개되는 등 여러 차례 매스컴도 탔다. 청과물과 식료품, 농축, 수산물을 주로 취급하는 공설시장과 향토 음식 장터인 아침시장, 생필품과 의류 잡화 등을 위주로 판매하는 종합시장 등 3개의 시장이 특색을 살려 한 데 어우러져 있다. 지금은 빈 가게가 없을 정도로 잘 나가는 시장이지만 한때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영월군 내 인구는 4만 명에 불과해 수요가 한정돼 있는데 이마저도 대형마트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2001년 영월화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영월 지역경제도 어려움을 겪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사람들을 끌어올 수밖에 없었다. 먼저 2003∼2005년 45억 원을 들여 현대적 아케이드 시설과 냉난방 시설, 간판교체 등 리모델링공사를 실시했다. 사람들이 지나가기에 비좁고 지저분하던 길을 넓히고 노점을 치우는 등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상인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영월군을 통해 정기적으로 전문가로부터 시장관리, 홍보 등 컨설팅도 받았다. 사람을 끌어오는 것은 영월군의 역할. 군은 단종문화제(4월) 동강축제(7월 말∼8월 초) 등 축제를 개최하고, 20여 개 관광특구를 통해 관광객을 모았다. 영월역과 영월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다는 이점을 살려 서부시장을 영월관광의 필수코스로 넣었다. 이에 따라 5년 전부터는 중국, 필리핀 등 외국인 관광객까지 점차 늘어나고 있다. 10일 시장을 찾은 박선규 영월군수는 “영월을 알리기 위해 노력이 성과를 얻어 연간 500만 명이 영월을 찾고 있다”며 “서부시장도 덩달아 영월의 명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 번 찾은 관광객의 발길을 다시 붙잡은 것은 상인들의 몫. 휴가철 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소박하지만 풍성한 향토 먹을거리를 선보이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메밀전병, 부침개, 닭강정 등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다. 상인들이 친절하고 품질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포도 사과 등 농산품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김영권 서부시장 상인회장은 “상인 교육차 일본 전통시장을 둘러보면서 친절, 겸손, 질서에 감명을 받았다”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친절교육도 강화해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메밀전병… 부침개… 쫀득 담백 전통음식의 천국 ▼영월 서부시장은 아침시장 내에 자리 잡고 있는 푸짐한 향토 음식이 매력적이다. 특히 강원도 지역특산물 메밀로 만든 메밀전병과 부치기(부침개)가 별미로 꼽힌다. 약 30년 전부터 시장 내에 메밀전병 점포가 하나둘씩 들어서 지금은 약 30개에 이른다. 서부시장의 메밀전병은 볶은 김치와 당면이 적절하게 들어가 씹는 맛과 칼칼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부치기는 얇은 전 위에 배추와 부추 그리고 김치를 한 조각씩 소박하게 올린 것이다. 13년 전부터 전병을 만들어온 태복분식 정순이 사장(62·여) 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전병의 피가 쫀득하고 맛이 담백하다”며 “한 번 드시고 맛을 잊지 못해 전국 각지에서 택배로 주문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가격은 전병 1개와 부치기 1장이 각각 1000원. 전병 소로 볶은 김치 대신 각종 곤드레나물, 명이나물 등을 넣는 시도도 하고 있다. 동강맛집 최은주 사장(40·여)은 “2년 전부터 전병 소에 곤드레나물을 넣었고, 전병 피도 나물을 갈아 넣고 녹차가루를 첨가해 초록빛이 나게 했다”며 “새로운 맛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옥수수로 만든 올챙이국수(올챙이 묵)는 올챙이를 쏙 닮아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옥수수로 죽을 쑤어 작은 구멍이 난 통에 담아 밀어내면 나오는 모양이 꼭 올챙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찬물에 올챙이처럼 생긴 면이 담기고 면 위에 김치가 먹을 만큼 올려져 나온다. 수저가 닿기만 해도 국수 면이 끊어지기 때문에 젓가락으로는 먹을 수 없고 숟가락으로 김치와 버무려 먹어야 한다. 쉽게 배가 부르고 뒤돌아서면 금방 소화가 된다.영월=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전국의 ‘잘나가는’ 전통시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인 ‘2013 전국우수시장박람회’가 10월 18∼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시장경영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 10회째로, 국내 전통시장 관련 행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147개 전통시장과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이 참가해 500여 가지 우수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행복한 전통시장! 희망공동체’라는 슬로건을 걸고 전통시장의 미래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각 지역 우수 전통시장을 소개하고 각 시장의 우수 상품을 전시·판매·홍보하고, 콘퍼런스를 통해 시장 간 정보 교류와 벤치마킹의 장(場) 역할도 한다. 200여 개의 실내 전시판매관, 청년창업관, 상생협력관과 실외 먹을거리 장터 등 다양한 부스들로 꾸며진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해 최첨단으로 발전하는 전통시장의 모습도 구현한다. 전통시장 상품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해당 제품의 특징과 요리 방법 등의 정보를 보여 주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전자상품권시스템 등 편리하고 똑똑해진 전통시장을 만날 수 있다. 다문화가정이 참가하는 세계시장거리, 조선시대 육의전체험, 추억의 옛날시장, 100년 후의 미래전통시장 체험관, 전통시장 사진공모전 특별 전시회, 전국어린이백일장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과 이벤트도 풍성하다. 박람회 홈페이지(expo2013.sijang.or.kr)기간: 10월 18일(금)∼20일(일) 3일간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장소: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장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는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인 나눔카 서비스를 확대해 연말까지 1000대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나눔카는 시내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완화하고 공유 문화 확산을 위해 2월 도입한 제도로, 현재 시내 343개 주차장에서 총 618대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우선 10월까지 신규 차량 130여 대를 마포 구로 은평 성동 서초구청 등 5개 공공 청사와 자치구 공영주차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나눔카 회원은 10만9646명이며 하루 평균 680명이 이용했다. 강남구 삼성동, 구로디지털단지 등 업무 지역과 사당역, 잠실역 등 역세권에서 이용 빈도가 높았다. 나눔카 요금은 30분 기준으로 일반 차량 준중형이 4150원, 전기차는 3150원(기아차 레이). 자세한 내용은 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은 88서울올림픽을 상징하는 공간이지만 시민의 나들이 장소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로 나와 공원 정문인 세계평화의 문을 지나면 수변무대와 함께 아름다운 호수(몽촌호)가 눈앞에 펼쳐진다. 공원 주변 흔한 인공 호수처럼 보이지만 그 역사는 무려 17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은 한가로운 풍경이지만 원래 이곳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에 파놓은 물길인 해자(垓子)였다. 한강의 줄기인 성내천의 흐름을 이용해 몽촌토성(夢村土城)을 방어하기 위한 인공구조물이다. 몽촌토성은 백제가 국가의 기틀을 다진 3세기 후반∼4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한산성에서 뻗어 내린 구릉지의 지형을 그대로 활용해 진흙을 쌓아 성벽을 만들었다. 몽촌토성과 해자는 서울올림픽의 특별한 선물이기도 하다. 몽촌토성은 1916년 조선총독부의 ‘조선고적조사보고’에서 문화유적으로 등장했지만 이후 방치돼 왔다. 1983년부터 주변 일대를 올림픽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발굴 작업을 하면서 흙을 다져 만든 움집과 지하 저장 구덩이, 철제 화살촉, 원통형 토기조각 등 유적 유물이 출토됐다. 수도 서울의 600년 역사를 일거에 2000년으로 끌어올린 ‘사건’이었다. 서북쪽에 나무토막들을 박고 일렬로 엮어 만든 외적 방어 시설인 목책의 흔적이 발견됐고, 성 바깥쪽 도랑에서는 ‘뻘층’이 나와 해자가 있었음이 확인됐다. 이 해자의 흔적을 복원해 인공호수로 만들었고 1986년 6월 한강물을 퍼 올려 18만8000여 t의 물을 채웠다. 한성백제(기원전 18년∼서기 475년)의 왕성으로 추정되는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에도 해자가 있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몽촌토성의 성벽 2340m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30분 정도면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해자였던 몽촌호 중앙의 음악분수대는 140여 곡의 멜로디에 따라 1만4000가지의 모양을 연출하며 오전 10시∼오후 6시 매 시간 물을 뿜어 올린다. 올림픽공원의 9경(세계 평화의 문, 엄지손가락 조각, 몽촌해자 음악분수, 조각품 ‘대화’, 몽촌토성 산책로, 외톨이 나무, 88호수, 들꽃마루, 장미광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난해 올림픽공원 안에 문을 연 한성백제박물관에 가면 고류지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 등 초기백제유물 4만2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서울시가 ‘스토리텔링을 통한 서울관광 명소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준비한 창작뮤지컬 ‘이도한산(移都漢山)’도 색다른 볼거리. 한성백제박물관 입구 야외무대에서 11월 23일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오후에 펼쳐진다. 4세기 백제 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이 한성지역으로 왕성을 옮긴 일화를 테마로 했다. 역사고증을 거쳐 화려하게 재탄생한 백제의 의상과 깃발, 상징물과 백제 병사들의 퍼레이드를 볼 수 있다. 일반 시민도 한성백제의 백성으로 분장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seoulstory.org),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baekjemuseum.seoul.go.kr) 참조. 070-7759-2220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평양 공연 개최를 위해 정부의 허가를 얻어 북한 당국과 서신을 주고받는 등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개성공단 재가동과 이산가족 상봉 합의 등 남북 관계가 해빙 무드에 접어든 가운데 남북 간 문화 교류가 진전을 보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성사 여부 및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 9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는 통일부의 북한 접촉 승인을 받은 뒤 지난달 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위원장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에 ‘최대한 빨리 서울시향의 평양 공연과 북한 교향악단의 서울 답방 공연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이에 북한 민화협 측은 “서울시의 뜻을 잘 알았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답신을 보냈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접촉 단계여서 북측의 의지가 중요한 데다, 양측이 합의를 하더라도 통일부의 사업 승인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협의를 해가며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문화 교류는 큰 틀에서 남북 관계의 진전 여부와 밀접한 관련을 가질 수밖에 없는 만큼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크게 앞서 나가기 어렵다”며 “다만 최근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 교향악단의 합동공연은 2000년 8월 서울에서, 200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1년 11월 취임사에서 서울시향의 평양공연과 서울-평양 간 남북축구대회인 경평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오랫동안 경색됐던 탓에 실질적 제안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00억 원대의 빚(지방채)을 내 부족한 무상보육 재정을 메우기로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무상보육 문제는 중앙정부가 시작했고, 대통령께서 거듭 약속한 것이니 당연히 (서울시가 아니라) 중앙정부가 재정적으로 되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새누리당과 최경환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그동안 정치적 논쟁이 되는 것이 싫었는데 원한다면 일대일로 끝장토론 한번 하자”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무상보육 예산 문제와 관련해 정부에 쌓인 불만이 매우 큰 표정이었다. 그는 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상보육 대란 위기는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이지, 서울시의 책임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대통령의 정책과 나의 정책이 매우 유사하다. 민주당 소속이지만 시 행정에 당적이 뭐가 중요하냐”며 애써 정치적인 유연함을 내보이려 했다. 박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함께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민감한 정치적 현안은 물론이고 숭례문∼안국역 차선 축소 등 굵직한 시정 현안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의견을 밝혔다. ―서울시가 그동안 정부의 요구에도 추경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무상보육 대란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비판도 있다. “무상보육 문제는 중앙정부가 시작했다. 대통령께서 거듭 약속하셨다. 당연히 중앙정부가 재정적으로 되게 해야 한다. 여야가 합의한 바다. 추경 할 수 없는 것 다 아는데 추경 하면 준다는 것은 비신사적인 것이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뵙자고 해도 끝까지 응하지 않았다. 이것이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중앙정부, 지방정부, 여야를 떠나서 함께 논의해 해결하자는 의지라고 할까, 이런 게 없어서야 어떻게 우리 사회가 정상적 사회로 갈 수 있을까 싶어 회의가 컸다. 지난 정부에서도 무상보육 논쟁이 있었지만 당시 김황식 국무총리가 모두 불러 협의해 해결했다.” ―서울시의 책임은 없나. “팩트는 분명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시작한 사업인데 지방정부에 왜 책임을 전가하느냐는 거다. 그나마도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에서) 우리가 60%까지 부담하겠다고 하고 있다. 서울시가 계속 80%를 부담하는 건 무리다. ‘0세부터 5세까지 무상보육 국가가 전면 책임’은 박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다. 분명히 국가가 전면 책임진다고 해 놓고 서울시에 이렇게 부담시키는데 우리의 정치적 책임이 뭐가 있나.”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박 시장이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여야 정책위의장과 기재부 장관 등이 참여하는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하겠다. 복잡할 것 없이 최 원내대표하고 나하고 둘이서만 하자. 웬만하면 그냥 조용히 해결하고 싶었는데 주의력이 산만해지지 않기 위해 두 사람만 하자.” ―내년에 보육대란 위기가 재발하면 어떻게 하나. “어떻게든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 끝까지 가서 중단이 된다거나 하는 상황을 정부가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무상보육 재원, 뉴타운 매몰비용, 교통카드 문제 등 서울시가 중앙정부와 계속 대립하는 것 아니냐. “힘이 센 큰형님이 풀어줘야 한다. 사사건건 부닥치는 건 아니고 대부분은 협력적으로 잘 가고 있다. 박 대통령의 많은 정책이 나의 비전이나 서울시의 목표와 차이가 거의 없고 굉장히 유사하다. 우리 시대가 가야 할 방향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예컨대 매몰비용 같은 문제는 서울시가 혼자 하기는 무리이고 과거 정치권의 책임도 있다. 서울시가 중앙정부와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호소하는데 안 해주시는 거다. 정부와 서울시는 ‘슈퍼 갑’과 ‘슈퍼 을’의 관계다.” ―정부와 여당에서는 시장의 태도에 일종의 ‘정치쇼’라는 인식도 있다. “제가 정치권에서는 신병이고 정치를 잘 모르는데 요즘 정치에 들어왔구나 느낀다. 그동안 잘 지냈고 한국 지식인 사회라는 게 한발 건너면 다 잘 아는 사이인데 갑자기 공세하고 그러니까 왜 이러시나 싶다. 나는 당적은 민주당이지만 새누리당과 무슨 차이가 있나. (집무실의 벽을 가리키며) 저 기울어진 책장을 봐라. 저게 우리나라의 이념적 갈등, 지역 간 격차 이런 것을 상징한다. 누가 민주당을 지지했건 새누리당을 지지했건 무슨 상관이냐. 모두 서울시민이고 다 잘 모셔야 한다.” ―경전철 사업에 대해 내년 재선을 위한 선심성 사업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나도 사실 경전철에 대한 불신이 컸고 재검증하라며 사업을 유보시켰던 사람이다. 그런데도 채택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이유를 시민들께 다 설명했다. 주로 반대하는 이유가 민자사업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민자사업인 지하철 9호선 문제도 최근 말끔하게 처리했다. 이런 경험과 지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경전철도 할 수 있다.”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등 잇따른 사고에 대한 대책은…. “10월 초에 대책을 발표할 것이다. 무엇보다 책임감리제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책임감리자의 권한과 책임을 재규정하고, 동시에 공무원 조직이 이것을 이중으로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회전문 부패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기술직 공무원들이 은퇴 후 해당 기업에 취직해 로비의 창구가 되는 것을 감사하도록 했고 대책을 세울 것이다. 기반시설본부 같은 서울시 내부의 조직도 바꾸려고 한다. 부실 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블랙리스트를 만든다든지 면밀한 모니터링도 있어야겠다.” ―택시 기본요금은 얼마가 유력한가. “시에서 먼저 개입해서 택시회사가 운전사 월급을 평균 23만 원가량 올리게 했다. 사납금을 채우려고 승차 거부를 하던 현상은 훨씬 완화될 것이다. 시민들의 여론을 파악하고 있는데 3000원으로 인상하는 기본안이 가장 유력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의원과 연대할 계획이 있나. “제 마음 같아서는 붙잡고 싶다. 함께하고 싶다. 외국에서 보면 정치적 성격이 굉장히 다른 경우에도 연정을 하지 않느냐. 서로 연대하고 연합하는 게 나쁠 것이 없다. 특히 안 의원님은 내가 정치를 시작할 때도 지지해주신 분이니까 내년 선거에도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서울시의 교통문화 정책과 관련해 동아일보의 ‘시동 꺼! 반칙운전’ 시리즈에 많은 공감을 보여 왔는데…. “가능하면 도심의 차선을 줄이고 자전거와 보행자가 훨씬 편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숭례문에서 안국동까지 이어지는 길은 한 차선씩 없애고 자전거길, 보행도로를 만드는 것에 대해 실무적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이종훈·김재영 기자 taylor55@donga.com}

“어린이집에 맡기기는 찝찝하고, 혼자 키우기는 어렵고…. 이웃 엄마들과 함께하면서 큰 짐을 덜었어요.” 5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4동의 한 2층 주택에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장난감을 갖고 노는 아이, 책을 읽는 아이 등으로 북적였다. 65m² 공간이 비좁을 정도였다. 여기는 얼핏 보면 어린이집 같지만 사실은 동네 엄마들이 모여 아이를 함께 키우는 곳이다. 아이들 소리만큼이나 엄마들의 웃음 소리도 컸다. 22개월 된 딸을 데리고 온 주부 남순미 씨(34·금천구 시흥5동)는 “아이와 단둘이 집에 있을 땐 고립감도 느끼고 스트레스도 컸는데 엄마들이 서로 아이를 돌봐주면서 부담을 크게 덜었다”며 “엄마도 아이도 행복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일부 어린이집이 아동 학대 등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대안으로 ‘공동육아’를 시도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품앗이 형태로 아이를 함께 키우면서 육아 부담도 덜고 안전한 보육 환경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있으면 서울시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시흥4동의 이 주택은 원래 새마을운동금천구지회의 사무실이었다. 주민들이 찾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가 1층을 공동육아 장소로 개방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5월부터 내부공간을 어린이집처럼 꾸미고 장난감, 책 등을 마련했다. 마당에서는 텃밭과 오감 발달을 위한 모래 터도 만들었다. 매주 비즈공예, 풍선아트 등도 함께 배우고, 공연 관람이나 야외체험학습도 함께한다. 이정석 새마을운동금천구지회장은 “처음엔 얼마나 찾아올까 했는데 금방 30명의 엄마들이 모여들었다”며 “품앗이 공동육아를 통해 엄마들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마을 공동체가 복원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육아의 형태는 다양하다. 어린이집의 획일적인 교육방식 대신 생태체험, 가족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육아모델을 실현하는 곳도 있다. 은평구 진관동의 생태육아 공동체 ‘숲동이 놀이터’는 아이들을 최대한 자연에서 뛰어놀게 하는 모임이다. 매일 엄마들이 모여 마을뒷산인 이말산과 북한산 자락의 숲으로 아이들을 이끌고 나간다. 시소와 그네(마포구), 맘스카페(동작구), 줌마놀이터(송파구), 청개구리 놀이터(영등포구) 등 엄마들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육아사랑방을 만든 곳도 있다. 저소득 가정, 다문화 가정, 맞벌이 가정을 위한 일시 돌봄 역할을 하는 곳도 많다. 엄마들의 힘만으로 운영이 어렵다면 서울시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공동육아 마을공동체 사업’에 지원해 선정되면 시가 금전적 지원과 함께 공동육아 컨설팅을 제공한다. 3인 이상이 공동명의로 사업을 제안해 선정되면 최대 3년까지 연간 300만∼4000만 원 한도에서 지원을 받는다. 기존 공동육아 공동체에 참여하고 싶거나 새로 만들고 싶다면 시 보육사업팀(02-2133-5104)에 문의하면 된다. 시의 지원을 받으려면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은평구 녹번동·02-385-2642)에서 상담을 하고 홈페이지(www.seoulmaeul.org)에서 신청하면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는 가을을 맞아 도심 공연장, 공원, 거리 등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9월 문화비타민’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민청에서는 1970, 1980년대에 20대를 보낸 시민들이 추억에 젖을 수 있도록 ‘바스락콘서트 7080 포크송’ 공연을 14일 오후 4시 선보인다. 시민청 홈페이지(www.seoulcitizenshall.kr)에서 신청하거나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티켓을 구할 수 있다. 21일 오후 4시에는 타악 퍼포먼스 ‘코리안드럼-영고’가, 15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립오케스트라단의 ‘해설이 있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공연을 보면서 역사교육도 되는 창작 뮤지컬 ‘이도한산(移都漢山)’은 11월 23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한성백제박물관 입구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역사고증을 거쳐 화려하게 재탄생한 백제의 의상과 깃발, 상징물과 용감한 백제 병사들의 퍼레이드도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역사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서울시극단은 세종 M씨어터에서 19∼29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연극 ‘나비잠’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26∼28일 1000원으로 볼 수 있는 창작 국악 콘서트 ‘echo’를 마련했다. 매주 토, 일요일 광화문광장, 서울풍물시장 야외공연장 등에서는 다양한 거리예술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시 홈페이지(sculture.seoul.go.kr)와 해당 기관 홈페이지, 120 다산콜센터에서 하면 된다. 사전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도 있어 미리 확인해야 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구로구와 구로구상공회는 27일 ‘G밸리 넥타이 마라톤대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벤처인 중심 체육행사였지만 올해는 주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2003년 벤처기업의 사기 진작을 위해 시작한 이 마라톤은 참가자 모두 넥타이를 매고 구로디지털단지 일대 5km 코스를 달리는 이색적인 행사다. 당일 행사장에서는 취업박람회, 관내 기업 생산품 홍보 부스, 혈압·체지방 측정 등 건강관리 코너 등이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23일까지 홈페이지(gurorun.co.kr), 구로구상공회(팩스 02-855-3089)나 한국마라톤협회(팩스 02-2647-5225)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다. 당일 반팔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꼭 가져와야 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강서구는 다음 달 12∼13일 ‘제14회 의성(醫聖) 허준 축제’를 맞아 허준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축제로 일대에 의성 허준과 의녀를 캐릭터화한 테마등(燈) 1000여 개를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등불의 향연이 펼쳐질 곳은 강서구 가양동 허준박물관과 대한한의사협회 앞에서 구암공원 입구까지 약 560m, 양천로 55길 약 740m, 구암공원 안팎 약 700m 등 2km 구간이다. 구는 6일 오후 7시 양천로 55길 한강 자이타워 앞의 점등식을 시작으로 10월 축제 기간까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의 의미를 담아 40일간 불을 밝혀 축제 분위기를 돋울 계획이다. 점등식에서는 축제 홍보탑 제막식도 함께 열리며, 식전 행사로 길놀이, 풍물판 굿놀이, 가훈 써주기 행사, 대형 서예 휘호 쓰기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10월 13일까지 양천로 55길을 따라 약초그림, 꽃예술작품, 서예 만장기, 모자이크 벽화, 핸드 프린팅 등을 야외에 전시한다. 한편 구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이해 10월까지 한의학 국제학술대회, 한방진료체험, 한방음식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 계획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동대문에서 식당을 하는 최모 씨(50)는 오전 2, 3시경 가게 문을 닫으면 노원구 상계동 집까지 귀갓길 때문에 항상 고민이 크다. 최 씨는 “지하철이나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택시비가 부담돼 첫차가 다닐 때까지 가게에서 눈을 붙이기도 한다”고 말했다.13일부터 최 씨 같은 ‘올빼미족’이 한시름 덜게 된다. 서울시는 버스와 전철이 끊기는 시간부터 첫차가 다니는 새벽까지의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기 위해, 13일 0시부터 심야 전용 시내버스 노선을 9개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심야버스 요금은 광역버스 기준인 카드 기준 1850원, 현금은 1950원이다.4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N26번(강서∼중랑), N37번(은평∼송파) 2개 노선에 7개 노선을 추가한 것이다. 시는 그동안 30억 건의 통화량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강남·홍대앞·동대문·신림·종로 등 실제로 심야 시간대에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곳으로 추가 노선을 확정했다. 추가 노선은 △N10번(우이동∼서울역) △N13번(상계동∼송파차고지) △N16번(도봉산차고지∼온수동) △N30번 (강동차고지∼서울역) △N40번 (방배동∼서울역) △N61번(양천차고지∼노원역) △N62번(양천차고지∼면목동)이다.노선번호 중 N은 심야(Late Night)를, 숫자는 출발 및 도착권역을 의미한다. N16번은 1권역(도봉구)에서 6권역(구로구)을, N30번은 3권역(강동구)에서 0권역(중구)을 운행하는 노선이라는 뜻이다. N40번은 4권역(서초, 강남)에서 0권역으로 운행하는 노선이다.버스는 0시 전후에 양쪽 차고지에서 동시에 출발해 40∼4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비교적 노선이 짧은 N10, N30, N40은 차고지를 출발해 서울역에서 회차하는 방식이다. 차고지에서 오전 3시대에 막차가 출발하기 때문에 도심의 경우 오전 4시 무렵까지 심야버스를 탈 수 있는 셈이다. 심야버스 간 환승도 가능하다. 서울역 3개 노선(N10·N30·N40), 동대문 5개 노선(N10·N13·N16·N26·N30), 종로 3개 노선(N10·N26·N37), 강남역 3개 노선(N13·N37·N61)이 정차하므로 미리 노선별 운행 시간을 확인해 환승하면 된다.시는 6월 시민 공모를 통해 심야버스 브랜드명을 ‘올빼미버스’로 정했다. 도착시간 및 운행정보는 정류소마다 설치된 도착안내단말기(BIT)와 교통정보센터 모바일웹(m.bus.go.kr), 서울교통포털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홈페이지(topis.seoul.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은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대도시다.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켜켜이 쌓여온 역사 속의 이야기들과 함께 미처 몰랐던 모습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본부장 한문철)는 한강 한양도성 동대문 세종대로 한성백제 등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큰 공간들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스토리텔링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심과 문화유적지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된 관광자원을 시 전역으로 확대함으로써 역사 속의 서울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겠다는 것이다. 서울에 숨겨진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품은 공간을 찾아 매주 소개한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건너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차를 타고 다리만 건너면 된다. 내년 11월 완공 예정인 구리암사대교까지 합치면 한강 다리는 모두 30개. 이 다리들로 강의 이편과 저편에 사는 사람들이 매일 끝없이 오간다. 배를 타야만 건널 수 있었던 한강에 최초로 놓인 다리는 조선시대의 주교(舟橋·배다리)다. 선왕의 능을 참배하는 왕의 도강을 위해 배를 밧줄로 엮어 만든 임시 다리다. 주교를 가장 많이 이용한 왕은 정조다.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을 경기 수원에 조성한 이후 매년 한 차례 이상 이곳을 방문하려 한강을 건넜다. 1789년 12월 정조는 배다리 전담 관청인 주교사(舟橋司)를 설치했다. 주교사에서 검토한 배다리를 놓을 후보지는 노들나루(현재 한강대교 일대), 동호(현재 동호대교 일대), 빙호(동빙고·서빙고 지역, 동작대교 인근) 등으로, 오늘날 주요 한강 다리가 놓인 지점과 일치한다. 이 가운데 강폭이 좁으면서도 물의 흐름이 빠르지 않고 수심도 깊은 노들나루가 최종 건설지로 선정됐다. 이 유역 한강의 폭은 330∼340m. 1916년 한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첫 다리인 한강인도교(현 한강대교)가 이곳에 지어진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정조의 한강 도강의 하이라이트는 1795년 2월. 정조와 신하, 악대, 나인, 군졸 등 6000여 명과 말 780필로 이뤄진 행렬이 창덕궁 돈화문을 나섰다. 행렬은 파자전 돌다리(현 서울 종로구 단성사 앞), 숭례문, 청파교(현 서울 용산구 갈월동 쌍굴다리 부근)를 거쳐 한강에 도착했다. 한강에는 이미 11일 동안 공사해 배다리를 놓았다. 다리를 놓는 데 36척의 배가 징발돼 쓰였다. 다리는 모양과 실용성을 고려해 가운데는 높게, 양쪽 끝으로 갈수록 낮게 만들었다. 다리의 양편에는 파(把·180cm)마다 난간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잔디를 깔았다. 배다리는 5년 전 정조가 직접 쓴 책인 ‘주교지남(舟橋指南)’의 내용대로 만들었다. 배 12척의 호위까지 받으며 정조 일행은 무사히 한강을 건넜다. 배다리를 건넌 다음 노량진에서 잠시 쉬며 점심을 먹은 뒤 수원 화성으로 향했다. 왕이 돌아와 강을 건너면 배들을 주인에게 돌려보냈다. 현재 서울 동작구 본동주민센터 뒤에 있는 ‘용양봉저정(龍양鳳저亭)’은 정조15년(1791년)에 지어진 행궁으로, 정조가 잠시 쉬어 가던 곳이다. 처음 지을 때에는 정문이 있고 주교사로 쓰는 누정 등 두세 채의 건물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없다. 1930년 일본인의 손에 넘어가면서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부근에 온천장, 운동장, 식장 등을 두어 오락장으로 삼고 그 이름도 용봉정으로 고쳤고, 요정으로 쓰이기도 했다. 광복과 함께 다시 국유로 환원된 후 오락 시설을 철거하고 원래의 이름을 찾았다. 정자에 올라서면 말없이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효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동작구에서 조성한 ‘동작충효길’을 따라 걷는 것도 방법. 동작역부터 노량진역까지 4.7km에 ‘효(孝)’를 테마로 꾸며진 이 길은 용양봉저정, 조선 세종 때 우의정을 지낸 노한이 3년간 시묘살이를 한 곳에 지어진 효사정(孝思亭) 등을 거친다. 코스 곳곳에 ‘효도전화 의자’도 설치됐다.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해 보라는 취지다. 용양봉저정은 지하철 9호선 노들역 2, 3번 출구에서 3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정조가 설치한 배다리 전담 관청인 주교사는 1882년 폐지됐다. 1894년을 끝으로 배다리도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지금도 경기 양평군에 가면 배다리를 만나 볼 수 있다. 양평군은 지난해 8월에는 두물머리와 세미원 사이 245m 구간에 52척의 목선으로 조선 정조시대 배다리를 재현해 설치했다. 배다리를 설계한 다산 정약용의 생가에서 가까운 곳이다. 전철 중앙선 양수역에서 내려 700m가량 가면 닿을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5일 오전 11시 인천문예회관서 ‘모닝콘서트’음악평론가 장일범 씨의 해설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세계 오페라의 흐름을 짚어 보는 ‘모닝콘서트’가 5일 오전 11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관객들은 푸치니의 ‘라 보엠’,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 벨리니의 ‘몽유병의 여인’ 등의 오페라 명장면을 감상하면서 KBS FM 라디오방송 ‘장일범의 가정음악’ 진행자인 장 씨의 해설을 듣게 된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 1544-1555■ 도시고속도로서 덮개 안씌운 화물차 집중 단속서울시설공단은 11월 말까지 경찰과 함께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내부순환도로 등 도시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에서 덮개를 씌우지 않고 운행하는 화물차를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중점 단속 구간은 △올림픽대로(공항 방향) 염창 나들목∼강서지역, 김포 매립지 △강변북로(난지 방향) 가양대교, 성수대교 하부∼은평, 수색지역 △북부간선도로(구리 방향) 신내 나들목∼신내동, 구리시 경계 등 화물차 낙하물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단속 기간에 적발되면 범칙금 5만 원이 부과된다. 폐기물을 투기하는 차량은 과태료 300만 원을 내야 한다. ■ 4~8일 서울-청계광장서 ‘나눔가득 농수산물장터’전국 133개 시군이 인증한 농수특산물과 제수용품을 시중보다 10∼30% 싸게 파는 ‘나눔가득 농수산물 서울장터’가 4∼8일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서울시에 따르면 판매부스에서는 여주 쌀, 공주 밤, 나주 배, 금산 인삼 등 특산품 2000여 종을 선보인다. 경남 밀양아리랑, 전남 남도민요 등 각 도의 대표적 문화 공연과 고장을 홍보하는 ‘내 고장 홍보의 날’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장터를 찾는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사장 곳곳에 택배 발송 부스를 설치했다. 모든 판매대에서 온누리상품권과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다음 달 26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노선 20개가 바뀐다. 서울시는 정기 시내버스 노선조정 심의에서 최종 조정안을 확정해 다음 달 26일부터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변경사유는 △대중교통 이용불편 해소 9건 △장거리·노선중복 등 불합리한 노선 개선 8건 △운송비용 절감 3건이다. 1119, 6640, 6715, 7016, 7739번 등은 노선이 연장 또는 변경된다. 특히 7739번(은평차고지∼이대부고)은 혼잡 구간인 연희동∼홍대입구의 승객량을 분담하기 위해 기존 ‘연가교삼거리∼연세대’ 구간을 ‘연가교삼거리→홍남교→연희삼거리→홍대입구’로 바꾼다. 차고지가 노선 중간에 있어 버스를 갈아타야 했던 3215번(면목동∼면목동)은 차고지를 면목동에서 중랑차고지로 변경한다. 672, 640, 6638번 등 장거리 및 과다 중복 구간은 단축하고, 351, 362, 461, 241A, 241B, 3220, 3321번의 노선 중 승객이 적은 구간은 변경 또는 통합한다. 특히 1회 운행거리가 91km에 이르는 672번(방화동∼이대 후문)은 김포시 시계 외 구간 운행을 단축하고 개화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이대 후문 구간만 운행한다. 버스 운전사의 피로에 따른 사고위험이 높고, 배차간격이 들쑥날쑥하다는 민원에 따른 것이다. 640번(신월동∼삼성동)은 ‘논현역∼삼성역’ 구간, 6638번(철산동∼영등포)은 ‘오목교∼영등포’ 구간을 각각 단축한다. 시는 다음 달 2일까지 버스 내부와 정류소에 노선 조정 안내문을 부착해 시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120다산콜센터와 도시교통본부 트위터(@seoulgyotong)를 통해 문의사항을 받는다. 서울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bus.seoul.go.kr)와 스마트폰 모바일 웹사이트(m.bus.go.kr)에서 조정된 노선번호와 바뀐 노선도, 주요경유지 등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꺼번에 최대 700원이나 올리면 겁나서 택시 타겠습니까.”(시민) “요금 올라봐야 나중에 납입기준금(사납금)도 올라 업주 배만 채울 겁니다.”(법인택시기사) 27일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500∼700원 올리겠다고 발표하자 시민과 택시업계 양쪽에서 동시에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서울시는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택시기사의 처우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함께 이뤄내겠다고 했지만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직장인 박진영 씨(36·서울 동대문구 제기동)는 “가까운 거리는 택시를 많이 타는데 기본요금이 3000원으로 크게 오르면 부담스러워서 잘 안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큰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점은 택시기사들도 동의한다. 봉시종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지역본부 사무국장은 “요금이 한꺼번에 오르면 시민에게 부담이 되지만 시행 초기 승객이 급감해 택시기사도 나쁜 점이 있다”며 “버스나 지하철처럼 물가상승률을 적용해 매년 조금씩 올리는 완충작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민, 경기도민 의견 달라 서울을 벗어날 때 요금이 20% 더 붙는 시계외(市界外) 할증요금제를 재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경기도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불만이 더 크다. 기본요금이 3000원인 기본안을 적용할 때 자정을 넘어 서울시청에서 택시를 탈 경우 일산호수공원까지 요금이 현재 2만4720원에서 2만7260원으로 10.3% 오른다. 강남역에서 분당 정자역까지는 1만8360원에서 2만280원으로 10.5%, 사당역에서 과천정부청사역은 8400원에서 9680원으로 15.2%까지 높아진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40)는 “시계외 할증 없이 기본요금을 3100원으로 올리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시내에서만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할증이 있더라도 기본요금을 낮추는 게 낫다”고 말했다.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를 한 시간 앞당기는 방안도 반발이 크다. 일부 기사 사이에서는 시민들이 택시 이용을 꺼려 오히려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를 1시간 앞당기면 택시 수요가 몰리는 오후 11시∼오전 1시에 택시 공급이 늘어나 승차난이 다소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택시기사 “사납금 오르면 어쩌나” 요금인상안에 대해 개인택시기사보다 법인택시기사의 불만이 큰 것도 주목할 만하다. 법인택시기사 박모 씨(48)는 “요금이 올라봐야 하루에 손님을 20∼25명 태운다고 할 때 운송수익이 1만2000∼1만5000원 늘어나는 데 그친다”며 “그러나 요금 인상에 뒤따라 내년에 택시업주들이 납입기준금(사납금)을 올리면 기사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택시기사 이모 씨(43)도 “단거리 승차거부를 안 하려면 기본요금이 4000원 정도는 돼야 한다”며 “거리와 시간을 병산하는 주행요금이 오르지 않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요금 인상 전에 택시기사들의 월수입이 23만∼27만 원 인상될 수 있도록 조정했다”며 “요금 인상이 실질적인 택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인사동 문화지구 내 원형탈모처럼 휑한 지역을 전통문화시설로 채우려는 사업인데 거기에 관광버스 주차장을 넣으라니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서인사마당 공영주차장 터(1588m²)에 전시 공연 체험 창작공간을 갖춘 전통복합문화시설을 짓는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 이곳에 대형버스 주차 공간을 만들자는 서울시와 이에 반대하는 종로구가 맞서고 있기 때문. 사정은 이렇다. 종로구는 공영주차장 터에 290억 원을 들여 지상 5층, 지하 4층 규모의 전통문화복합시설을 짓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국비와 시비 77억 원을 확보했다. 지하엔 85면 규모의 주차장을, 지상에는 전통문화상품 판매관, 전시관, 공연장, 표구사 등 공동작업장, 체험공간 등이 들어선다. 인사동의 상업화로 골동품점, 표구점, 필방, 화랑 등 권장 업종이 밀려나면서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종로구의 판단이다. 구 관계자는 “인사동에 문화 기반이 줄어들면 관광까지 함께 사라질 수 있다”며 “길가의 기념품 가게만 휙 둘러보고 지나가는 외국인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체험공간과 공연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영주차장 터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가 “원래 주차장으로 확정된 터이므로 대형 관광버스가 지상에 20대 주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계획을 반려시켰다. 이에 종로구 측은 “진입로가 좁아 대형버스는 부적합하며 지하에 12인승 승합차만 가능하다”고 맞섰다. 그러자 시는 “필로티(1층에 공간을 비우고 기둥만으로 건물을 떠받치는 구조)로 짓고 관광버스 10대라도 지상에 주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구는 “필로티 구조로 하면 한옥 느낌의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등 건물 디자인에 심각한 제약을 받는다”고 반박했다. 결국 양측은 21일 시 투자심사회의에서도 의견을 좁히지 못했고 당초 연말까지 착공하려 했던 사업은 해를 넘기게 됐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설사 국비를 반납하더라도 인사동에 버스 주차장을 넣을 순 없다”고 말했다. 2015년 2월까지 사업비를 집행하지 않으면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직장이 서울 종로구인 회사원 박모 씨(37)는 자정 전후 귀가할 때마다 택시를 잡으려고 고역을 치른다. 야근이 잦아 택시를 탈 일이 많지만 “어디로 가시냐”고 묻고는 휙 지나가거나 “손님을 오래 기다렸기 때문에 (가까운) 그곳은 못 가겠다”며 승차를 거부하는 택시가 많기 때문이다. 박 씨는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승차거부를 단속하겠다고 했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택시요금을 올려도 뭐가 나아지겠느냐”고 말했다. 27일 서울시가 택시요금을 500∼700원 올리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시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시는 요금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택시 운전사 처우 개선과 택시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했다고 설명했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4년 요금 동결, 운송 적자 확인 서울시는 이번 택시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2009년 기본요금이 1900원에서 2400원으로 500원 오르고 나서 4년이나 요금이 동결된 반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상승 등으로 택시업계 적자가 가중됐다는 것. 시는 앞서 총 255개 법인택시조합의 3년간 운행 및 경영 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택시 1대당 1일 기준 운송 원가는 32만1407원이지만 운송 수입은 평균 28만7364원으로 하루 3만4043원의 운송수지 적자가 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올해 들어 대구 부산 제주 등 타 시도에서 일제히 기본요금이 인상돼 요금 현실화를 미루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매번 요금 인상 때마다 고질병으로 지적돼온 택시 서비스 질의 향상 문제를 운전 종사자 처우 개선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현재 법인택시 운전사의 경우 납입기준금(사납금)을 채우지 못할 경우 미납액만큼 정액급여에서 차감당하기 때문에 과속, 신호위반, 승차거부 등 반칙운전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법인택시 교통사고가 개인택시 교통사고의 무려 5.7배나 돼 전체 택시 교통사고의 80.9%를 차지하는 것도 실은 열악한 처우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 분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택시요금을 올리면 곧바로 회사 측이 사납금을 올려버려 업주들의 배만 불리는 꼴이었다”며 “이번에는 택시 운전사 임금 협상을 먼저 한 뒤 그 결과를 요금 인상에 반영했기 때문에 기사에 대한 처우가 확실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요금 인상을 통해 택시 서비스 개선이 확실하게 이뤄지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시에 따르면 앞으로 택시 운송사업자 및 운수종사자는 △승차거부 등 위반 택시 운전사 준법교육 의무이수제 시행 △지정 복장 착용 △택시 청결 의무 및 택시 내 흡연 금지 의무화 △택시 내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 의무화 △운수종사자 실명제 △카드결제기 위치 지정 등의 규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사업정지, 과징금, 과태료 등의 행정조치가 부과된다.○ 감차 등 근본 대책 없어…눈치 보기 시각도 하지만 서울시의 택시 서비스 개선 약속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지난해부터 서울시가 승차거부를 단속하고 있지만 강력한 제재 수단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연료인 LPG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택시의 수를 줄이는 감차 등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택시업계의 어려운 현실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9월 발표할 택시 종합대책에 강력한 단속 내용을 담을 것”이라며 “특히 승차거부의 경우 지금은 벌점만 주게 돼 있지만 앞으로는 운전사가 16시간의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고, 받지 않을 경우 영업을 못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택시업계에 대한 눈치 보기 때문에 요금을 대폭 올린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서울시가 18일 택시의 외부 광고 크기를 2배 늘리도록 허용하고 심야버스 노선 확대 발표를 두 차례나 미룬 것도 실은 서울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 동향에 영향을 미치는 택시업계의 불만을 무마하려고 내린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인상 폭은 택시업계의 요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심야버스 확대 운행은 추석 이전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요금 인상 결정은 서울의 눈치를 보아온 경기(중형택시 2300원)와 인천(2400원)의 택시요금 인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지금까지 택시요금 인상에서 보조를 맞춰왔다. 경기 택시조합은 최근 기본요금 900원 인상을 요구했고, 인천 택시조합은 기본요금을 2800∼3000원으로 올리고 시간당 요금 체계를 조정하자고 제안했다.김재영·조영달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