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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모두 미안하고 사랑해.”25일 경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서 A 씨(25·남)의 부모는 아들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문자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대학생인 A 씨는 지난 22일 부천시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졌다. 호텔 7층 객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뉴스1에 따르면 A 씨는 화재 발생 15분 뒤인 오후 7시 49분경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로부터 2분 뒤인 오후 7시 51분경에는 “나 모텔에 불이 나서 죽을 거 같아”라고 했다. 이어 오후 7시 57분경 “엄마 아빠 ○○(동생 이름) 모두 미안하고 사랑해”라고 마지막 문자를 남겼다.띄어쓰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문자는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오후 8시 1분경 아들의 문자를 확인한 어머니는 깜짝 놀라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들 어디야”라는 문자에도 답장이 없자, 아버지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이후 아버지는 “부천 한 호텔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는 경찰의 말을 듣고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아버지가 오후 9시경 현장에 도착했을 때 경찰은 “병원 응급실에 가보시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치료를 마치고 살아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아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A 씨 부모는 “문자를 보내고 난 뒤 4분 만에 아들이 쓰러진 것”이라며 “소방이 사다리차 등 초기대응만 잘했더라면 분명히 살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이번 화재로 호텔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인 810호의 에어컨에서 떨어진 불똥이 소파와 침대로 옮겨붙으며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에 합판 목재가 많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연소가 확대됐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60대 승려가 8년간 사귄 공양주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뒤 여러 차례 공양주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4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승려 A 씨(65)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5월 19일 공양주인 B 씨의 머리와 목 부위를 주먹으로 일곱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공소장에 따르면 A 씨는 당시 자신의 외도 문제로 다투던 중 B 씨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듣자 격분해 때렸다.이 사건으로 벌금 2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A 씨는 이에 불복해 지난 5월 9일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재판에서 그는 “B 씨의 머리를 꿀밤 때리듯 한 차례 때린 사실이 있을 뿐”이라며 “B 씨의 진술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약식명령과 동일한 벌금형 처분을 내렸다. 박 부장판사는 △B 씨가 사건 당일 병원 2곳에 내원해 상해 등의 진단서를 받은 점 △A 씨가 B 씨에게 치료비 명목으로만 90만 원을 지급했다며 입금확인증을 낸 점 △B 씨의 사건 발생 전후 약 3시간 휴대전화 녹음 등을 토대로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단지 피해자에게 꿀밤 한 대를 때렸다면 치료비로 90만 원이나 주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 휴대전화 녹음파일이 있는데,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욕하며 수차례 폭행한 상황이 있었음을 어렵지 않게 추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피고인이 수사단계에서 피해자와 합의된 사정은 있으나, 이미 약식명령 발령 단계에서 반영된 사정에 불과하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일부 부인하는 점, 폭행 횟수와 정도, 다수의 동종 처벌 전력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해 약식명령과 동일한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A 씨는 이 재판 선고 후 법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부산 금정구청 민원실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의 테이저건에 제압됐다.23일 금정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오후 3시 35분경 금정구청 민원실을 방문해 집기류와 휴대전화 등을 던지고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공무원과 민원인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3시 42분경 테이저건을 발사해 A 씨를 붙잡았다.이 과정에서 A 씨가 손등에 경상을 입었다. A 씨 외 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당일 구청에 업무를 보러 갔다가 상황을 목격한 시민 B 씨는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렸다.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 경찰 약 7명이 A 씨에게 달려들어 흉기를 빼앗는다. A 씨는 욕설을 내뱉으며 “죽여”라고 소리친다.B 씨는 “빌런이 난동 피우면서 ‘쑤셔 죽이기 전에 나가라’고 할 때 나오길 잘했다. 왜 내 눈앞에 이런 일이”라며 “결국 경찰분들이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다. 대한민국 경찰관분들 고생 많으시다. 감사하다”고 적었다.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1%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24일 보건의료노조는 61개 사업장 조합원 2만97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조합원 2만4257명(81.66%)이 참가해 2만2101명(91.11%)이 찬성했다고 설명했다.보건의료노조는 “이처럼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에는 6개월 이상 지속된 의료 공백 사태에 인력을 갈아 넣어 버텨온 조합원들의 절실한 요구가 담겼다”고 했다.이들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책임 전가 금지 △불법 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확충 △주4일제 시범사업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마련 △간접고용 문제 해결 △표준생계비 확보와 생활임금 보장,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 등을 요구한다.노조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15일간의 조정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28일까지 노조는 합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노사 합의가 불발되면 28일 의료기관별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노조는 동시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노조는 “6개월 이상 지속된 의료 공백에 따른 경영 위기 책임을 더 이상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떠넘기지 말라”며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끼니를 거르고, 몇 배로 늘어난 노동강도에 번아웃(소진)되면서 버텨온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성실하게 교섭하라”고 촉구했다.이어 정부를 향해 “공공·필수·지역의료를 살리고 왜곡된 의료체계를 정상화하는 올바른 의료 개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재정적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전공의의 집단 사직으로 6개월이 넘긴 상황 속에 의료 공백을 메우며 헌신한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정부가 답할 차례”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베트남 다낭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한국인 관광객이 45인승 여객 버스 밑에 깔렸다가 구조됐다.21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20분경 다낭 린응사에서 선짜반도 방향으로 오토바이를 타던 30대 한국인 여성 A 씨가 커브 길을 돌다가 넘어져 마주 오던 버스에 깔렸다.커브 길에서 균형을 잃은 A 씨는 오토바이와 함께 미끄러지면서 버스 밑에 신체의 일부가 깔렸다.다행히 급커브 구간이라 버스의 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태였다. 버스 운전기사는 넘어진 A 씨를 곧바로 발견해 급제동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소방 당국은 유압 장비 등을 이용해 A 씨를 10여 분 만에 구조했다. A 씨는 다발성 부상으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선짜반도로 향하는 길은 급커브와 경사 구간이 많아 빈번하게 사고가 일어난다. 다낭시는 2019년 10월부터 일부 구간을 오토바이 운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A 씨가 사고당한 장소는 오토바이 운행이 가능한 구역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평소 한식 요리 영상을 주로 제작하는 캐나다인 인플루언서 로건 모핏(23·Logan Moffitt)이 최근 한국 스타일의 ‘오이샐러드’를 선보여 크게 화제가 됐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다.23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북유럽 전문 매체 스캔드아시아(ScandAsia)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서 약 5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로건은 지난달부터 꾸준히 오이를 활용한 요리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그는 프로필에 ‘오이 모임에 참여하세요(Join the Cucumber Community)’라고 적어 오이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로건은 오이 비빔밥, 오이김치, 오이냉국 등 한식을 기반으로 한 오이 음식도 만들었다. 그는 평소 김치를 직접 담그고 김치찌개, 잡채, 보쌈을 만드는 등 수준급의 한식 요리 실력을 선보여 한국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최근 영상으로 올린 한국 스타일의 ‘오이샐러드’에는 둥글게 채 썬 오이와 참기름, 마늘, 쌀 식초, 고추기름 등을 넣었다. 한국의 조미료인 ‘감칠맛 미원’도 추가했다.이 요리법이 화제가 되면서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이외에도 참기름과 고추기름 등 레시피에 포함된 다른 재료들의 판매도 2배 늘었다고 아이슬란드 슈퍼마켓 체인 ‘하가우프’ 식품 관리자가 밝혔다.현지 누리꾼들은 “오늘 마트에 가서 오이를 구매하던 중 어떤 여성이 다가오더니 틱톡 때문에 사는 거냐고 물었다” “레시피를 따라 하느라 이번 주에 오이를 6개나 먹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이슬란드 식료품 가게의 오이 선반은 대부분 텅 비어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일부 아이슬란드 슈퍼마켓 관계자와 농민 협회는 오이 품귀 현상에 대해 학교 개학 및 수확 시기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수술 후유증으로 전신이 마비됐다고 보험사를 속이며 보험금 15억 원을 청구해 약 1억8000만 원을 편취한 일가족이 항소심에서도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다.23일 대전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이효선)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 A 씨(53)와 딸 B 씨(29)에게 각각 1심과 같은 징역 1년,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아들 C 씨에게는 1심에서 선고된 징역 8개월보다 가벼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앞서 2016년 3월 대장절제수술을 한 C 씨는 오른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을 진단받았다. 이에 가족은 병원으로부터 3억2000만 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을 모두 사용하자, 아버지 A 씨는 전신마비가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아들의 상태를 전신마비로 속이기로 했다. 다시 병원을 찾은 이들은 C 씨의 팔과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며 보행 및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가족은 C 씨에 대한 후유장애 진단서를 발급받은 후 미리 가입해 둔 5개 보험사에 허위로 보험금 약 15억 원을 청구했다. 이들은 결국 2개 보험사로부터 약 1억8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 냈다. 그러나 사기를 의심한 보험사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C 씨가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등 전신마비 환자로 보이지 않는 모습을 다수 확인했다.1심 재판부는 “수사기관이 증거를 제시하기 전까지 거짓으로 일관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 편취한 보험금 중 2000만 원을 제외하고 반환하지 않았으며 사용처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며 A 씨에게 징역 1년, B 씨에게 징역 10개월, C 씨에게 징역 8개월을 각각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C 씨가 정상적으로 보행이 가능하고 팔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장애로 인해 가족의 도움이 필요한 것처럼 연기하며 범행에 가담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C 씨가 치료받은 것은 사실이고 누나와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범행한 점, 편취 금액을 사용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은 가혹하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반면 부녀에 대해선 “1억8000만 원 상당의 편취액 중 2000만 원을 제외하고는 회복하지 않고 있다”며 “2심에서 250만 원을 추가 변제했지만 전체 편취액을 보면 원심의 형을 변경할 만한 사정이 되지 않는다”면서 항소를 기각했다. 그러면서 편취한 보험금 중 1억4000여만 원을 보험사에 배상하도록 명령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안산시에서 인력업체 소속 스타렉스 승합차가 통근 버스와 승용차를 연쇄 추돌한 뒤 전복돼 4명이 숨졌다.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4분경 안산시 상록구 단원미술관사거리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정차 중인 통근 버스를 추돌했다. 이후 스타렉스 차량은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전복됐다.이 사고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스타렉스 차량에 탑승했던 4명이 소방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이외 5명이 중상을 입고, 5명이 경상을 입었다. 스타렉스 차량에 있던 다른 탑승자 8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도 부상했다.버스에 타고 있던 7명 중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내에서 가장 작게 태어난 쌍둥이가 고비를 넘기고 건강을 되찾았다. 아기들은 몸무게 400g으로 세상에 나왔으나 현재는 의료진의 집중적인 치료 덕분에 4㎏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23일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임신부 A 씨는 임신 5개월 차에 양수가 터져 이 병원을 찾았다. A 씨는 예정일보다 훨씬 이른 22주 3일 만인 지난 3월 6일 쌍둥이 형제를 출산했다.출생 당시 쌍둥이의 체중은 각각 400g에 불과해 만삭아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국제질병 분류상 생존 가능성은 체중 500g 이상일 때부터 의미 있게 나타난다. 이에 이들 쌍둥이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했다. 임신 24주 미만 미숙아의 생존 가능성은 20% 전후에 불과하다.아기들이 태어나자마자 의료진은 급히 청진기로 심박수를 확인한 뒤 산소호흡기를 씌웠다. 이후 신생아 중환자실로 이동했다. 쌍둥이에게는 숱한 위기가 닥쳤다. 형은 생후 30일 만에 괴사성 장염으로 수술받았다. 동생은 가슴에 흉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견뎌야 했다. 형제의 아버지는 “(생존) 확률이 좀 떨어진다는 말을 들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다행히 부모의 간절한 바람과 소아외과·신생아과 등 병원 의료진의 긴밀한 협진 및 헌신으로 아기들은 차츰 회복 조짐을 보였다. 동생은 태어난 지 55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떼고 처음으로 울었다.현재 쌍둥이는 출생 당시 체중의 10배인 4㎏을 넘겼고, 합병증도 없이 건강한 상태다. 동생은 이날 먼저 퇴원했다. 형도 조만간 퇴원을 앞두고 있다. 아기들의 아버지는 첫째를 향해 “여기서 잘 있다가 건강하게 퇴원하자. 사랑해”라고 말했다.이병국 세종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2주 3일보다 작았던 아기가 쌍둥이 모두 생존한다는 건 사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없었던 일인 것 같다.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이 교수는 “이번 생존 사례는 우리나라 신생아 의료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신생아 중환자실, 소아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것”이라며 “지금도 생존을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많은 이른둥이와 그 가족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노력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스페인에서 건물 발코니에 위태롭게 매달린 어린아이를 구한 브라질 이민자가 ‘영웅’ 찬사를 받게 됐다.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동남부 해안 도시 알리칸테에 거주하는 도장공인 펠리페 다비드 수자(29)는 전날 작업실에서 퇴근 준비를 하다 비명을 들었다. 깜짝 놀란 수자는 비명이 들린 바깥을 내다봤다.건물 밖의 많은 사람은 수자 옆쪽의 발코니를 가리켰다. 어린아이 한 명이 4층 발코니 난간에 한 다리를 걸친 채 매달린 상태였다. 사람들은 아이에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라고 외쳤지만, 아이는 공포에 질려 얼어붙었다.수자는 곧장 난간을 넘어 아이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다가가는 게 아이를 놀라게 하진 않을지 걱정이었다. 수자는 좁은 난간을 꼭 붙잡은 채 조심스럽게 옆으로 움직였다.드디어 아이에게 다다른 수자는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난간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부드럽게 아이의 등을 밀면서 아이가 무사히 집 안으로 들어가도록 도왔다.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수자의 용감한 행동에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수자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침착하게 있을 수 있도록 아이를 응시하면서 다가갔다. 아이가 움직이지 않길 바랐다”며 “짧은 거리였지만 너무 길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아이는 올해 여섯 살이다. 프랑스인 여행객으로 알려진 아이 부모는 사건 당시 잠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9년째 스페인에서 생활 중이라는 수자는 그간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만약 비슷한 상황이 또 생긴다면 부모 된 입장으로서 주저 없이 나설 것이라고 했다.훌리오 칼레로 알리칸테 시의원은 수자의 영웅적인 행동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칼레로 시의원은 오는 11월 시 차원의 시상식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아이슬란드 남서쪽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또 화산이 폭발했다.22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국영방송 RUV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레이캬네스 반도 실린가르펠의 어촌 마을 그린다비크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그린다비크 북쪽의 순드누카기가르 화산 지대에서 분화가 일어났다. 뜨거운 용암이 솟구쳐 올랐다.최근 이곳에서는 간헐적으로 용암과 증기가 계속 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기상청은 분화에 앞서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9시 26분경 화산 폭발이 시작됐으며 오후 10시 37분경 규모 4.0의 지진이 기록됐다.이번 화산 폭발로 실린가르펠 동부 지역에 약 3.9㎞의 균열이 생겼다. 기상청은 “분화 시작 1시간이 지나서도 균열의 북쪽 끝에서 상당한 지진 활동이 계속됐다”고 부연했다.레이캬네스 반도는 지난 800년간 화산 활동 휴지기였으나, 2021년부터 다시 활성화된 뒤 9번 분화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벌써 6번째 분화다.직전에 일어난 화산 폭발은 지난 5월 29일에 시작돼 24일 동안 이어진 뒤 6월 22일에 끝났다. 당시 뜨거운 용암이 마을 부근 도로를 뒤덮기도 했다. 그린다비크 주민 대부분이 당시에 대피한 뒤 아직 귀환하지 않아, 이번 용암 분출 때 더 신속하게 주민 대피가 이뤄졌다. 경찰은 이날 주민 대피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말했다. 레이캬네스 반도에는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 약 40만 명의 8%인 약 3만 명이 거주한다.인근 고급 지열 온천 겸 호텔 ‘블루 라군’은 운영을 중단하고 이용객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은 항공편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아이슬란드 당국은 용암이 마을로 흘러오는 걸 차단하기 위해 인공 장벽을 세우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환경·교육·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등장했습니다. 정부나 기업, 시민 등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이 힘을 모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의 과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활동입니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여러 기업과 협업해 글로벌 사회공헌을 진행합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내기 위한 이들의 노력을 소개합니다.아프리카 말라위에 사는 아이들은 땔감을 구하기 위해 매일 먼 거리를 걷는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모아온 땔감으로 불을 피우며 음식을 준비한다. 매운 연기가 집안을 가득 메워 눈이 절로 찌푸려진다. 엄마의 기침 소리가 계속된다. 가족은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연기로 호흡기 질환 등 건강 문제를 겪는다.말라위는 현대적인 에너지 인프라가 부족해 대부분의 가정에서 숯과 장작을 주로 사용한다. 2018년 기준 농촌 지역의 장작 의존도는 82%에 달한다. 도시 지역의 숯 사용률은 76%에 이르는데, 이는 2011년 44.6%에서 많이 늘어난 수치다.주민들이 숯과 장작을 사용하면서 삼림 벌채가 심각해졌다. 토양 침식, 사막화,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도 커졌다. 말라위에서는 매년 약 1만4500헥타르의 삼림이 사라진다. 삼림 황폐화로 인한 바이오매스(Biomass·생물자원) 손실도 크다.굿네이버스, 콜렉티브 임팩트로 희망의 불씨를 지피다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콜렉티브 임팩트’ 방식으로 말라위에 희망을 가져다주고자 한다. 콜렉티브 임팩트는 정부-기업-시민 등과 힘을 모아 기후위기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캠페인이다.굿네이버스는 환경 컨설팅업체 ‘클라이메이트 발란스’(Climate Balance)와 협력한다. 말라위에 1만 대 이상의 개량된 ‘쿡스토브’(Cookstove)를 보급해 탄소감축에 나설 계획이다.쿡스토브는 열효율을 높여 적은 땔감으로도 조리가 가능한 취사도구다. 조리 시간도 단축해 유해 연기의 배출을 줄인다. 쿡스토브를 사용함으로써 삼림 벌채가 감소하고, 땔감 확보를 위한 노동시간도 줄일 수 있다. 굿네이버스는 쿡스토브 사용으로 감축한 탄소를 말라위 환경부 등과 협의해 탄소배출권으로 발행·판매할 예정이다.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말라위 주민들에게 재투자함으로써 더 많은 가정에 쿡스토브를 보급하는 게 목표다.굿네이버스는 폐기물을 친환경 바이오가스 에너지로 바꾸는 사업도 진행한다. 바이오가스 전문 NGO인 ‘에코젠’(Ecogen)과 협력해 말라위 카춤와 초등학교에 바이오가스 탱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유기 폐기물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가스다. 바이오가스 탱크는 메탄을 포집해 에너지로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과 땔감 사용량을 줄인다.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은 액체 비료로 활용해 토양 비옥도를 높이고 농업 생산성을 향상한다.카춤와 초등학교 내 바이오가스 탱크에서 생산될 바이오가스 에너지는 학생 1100명 이상의 급식을 조리하는 데 사용된다. 축분이 탱크 안에서 발효되며 가스가 발생한다. 이 가스는 파이프를 통해 주방으로 이동한다.카춤와 초등학교는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바이오가스 탱크를 자체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기후 행동 없이 지속가능한 개발은 달성될 수 없다굿네이버스는 국제 사회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구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2012년 유엔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Rio+20) 등 다양한 글로벌 논의 자리에 참석했다. 당시 경제위기, 빈부격차 확대, 기후변화 등 범지구적 도전에 대응해 지속가능발전을 구현할 포용적 실천 전략을 논의했다. 2015년에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채택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굿네이버스 비전 2030’은 기후변화 및 환경과 미래 세대 문제를 진단해 지역 공동체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자립적 삶을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다.굿네이버스는 41개 사업국에서 지역개발 사업을 하며 공동체가 환경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채택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지역 주민 및 아동의 기후변화 인식 강화 △물·풀·토양 등 재생가능한 자원의 체계적 관리 △화석 연료 등 비재생자원의 효율적 이용 관리와 재활용 촉진 △지속가능한 생산방법 확산 등을 진행한다.또 온실가스 배출 경감과 저장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탄소배출 감소 정책, 탄소발자국(개인 또는 기업, 국가 등의 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의 총량) 측정 평가 등을 시행하고자 한다. 굿네이버스는 기후변화 완화 노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과학적 모니터링 평가’를 위해 외부 전문 기관들과도 협업할 예정이다.폐기물로 몸살 앓는 인도네시아, ‘함께’ 살려야 한다인도네시아는 인구 증가와 빠른 경제 성장, 정부의 제조 산업 육성으로 폐기물 문제가 점차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 연간 폐기물 발생량은 약 3144만 톤에 달한다. 이 중 35.2%인 약 1107만 톤의 폐기물이 매립지에 무단으로 버려지거나 강을 따라 해안으로 흘러간다. 특히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전체 폐기물의 19.2%를 차지해 약 604만 톤에 이른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하는 국가다.●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브카시 리사이클링 센터 조성인도네시아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굿네이버스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브카시에 리사이클링 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 이니셔티브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브카시는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많은 인구만큼 서자바주에서 가장 많은 폐기물을 배출한다. 서자바주 폐기물의 16.8%가 브카시에서 나온다. 브카시 정부는 2021년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폐기물 은행(Waste Bank)을 설치했다. 시민이 폐기물을 은행에 가져다주면, 은행은 재활용이나 매립 등의 방식으로 폐기물을 처리한다. 그러나 인프라, 운영비, 관리자의 역량 부족 등으로 일부 은행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현대자동차는 리사이클링 센터 1개를 신설했다. 센터는 폐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협력한다. 길거리, 강가, 매립지 등에 폐기물을 무단 투기하던 주민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을 통해 폐기물을 폐기물 은행에 제출하도록 한다.은행은 주민에게 받은 폐기물을 분리해 세척하고, 센터에 깨끗한 폐기물을 판매한다. 센터는 폐기물 관리 역량 강화 교육을 시행하고, 운영비 및 소규모 재활용 기기 등을 지원해 폐기물 은행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돕는다.● 지역 주민 협력을 통한 리사이클링 센터의 지속가능한 운영굿네이버스는 지역 정부 및 주민과 협력해 센터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먼저 주민으로 구성된 ‘리사이클링 센터 운영 조직’을 결성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3년간 교육받은 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펠릿(Pellet)을 생산한다. 펠릿을 판매함으로써 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소득을 창출하게 된다. 펠릿은 주로 플라스틱 파이프와 포장재 등의 제작에 사용되는데, 구매자 요청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지역 사회는 리사이클링 센터 운영으로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에 대한 지식을 함양해 폐기물 발생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매립지로 향하는 폐기물을 줄여 폐기물 소각에 따른 탄소 발생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에도 폐기물 관리 및 인식 개선 교육을 제공해 아동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환경 분야 사업’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의 접근을 통해 보다 포괄적인 사업으로 확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기업, 시민과 협력해 대중의 인식과 정책 변화를 확대하는 한편, 기후위기의 취약계층인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음주운전으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50대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마지막 운전 시간으로부터 186분 후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운전 당시의 수치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5-1형사부(재판장 신혜영)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50대 A 씨에게 벌금 9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A 씨는 1심 재판부 판결에 대해 ‘사실오인’을 주장했는데, 항소심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앞서 검찰은 A 씨를 2021년 5월 17일 오후 9시 31분경 충남 아산 배방읍 한 도로에서 인근 주차장까지 약 50m를 혈중알코올농도 0.121%의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기소했다.1심에서 A 씨는 차량을 주차한 다음에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이어 숙박료를 아끼기 위해 차에서 잤다고 했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승용차 시동과 등을 켠 채 잠들어 있었음을 비쳐 보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차량 내 술병 등 음주 흔적이 없다. 당초 음주운전을 부인하다가 경찰관이 블랙박스를 확인한 후 음주운전을 인정하기도 한 점을 종합하면 공소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벌금 900만 원을 선고했다.이후 A 씨는 주취 상태로 운전했다는 증명이 없어 1심 판결이 사실오인이라고 주장하며 항소했다.항소심 재판부는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마지막 운전 시간보다 186분이 지난 상황에서 측정됐기에 이를 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로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또 음주 측정 당시 A 씨가 경찰에게 한 자백에 신빙성이 없다면서 현장 출동 경찰관 등 증인들의 일부 법정 증언도 유죄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1심에 증인으로 출석한 경찰관들은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 씨가 차를 흔들어도 상당 시간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깊이 잠들어 있었으며, 음주 측정 결과 상당히 취해있었다고 증언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차량 시동과 등이 켜져 있던 것은 운전 후 잠들었을 가능성을 설명하기도 하지만, 정차 후 술과 안주를 먹고 잠들었다는 A 씨의 주장을 설명할 수 있는 정황이 된다”며 “공사 일을 마치자마자 근처 마트에서 술과 안주를 사서 운전했다는 피고인의 변소와 공사 업주의 사실확인서가 부합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검찰은 상고장을 제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블랙핑크 멤버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게시물 하나당 수억 원의 수익을 벌어들인다는 분석이 나왔다.최근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호퍼HQ는 ‘2024년 인스타그램 부자 리스트’를 발표했다.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을 인스타그램 게시물 하나당 수익 순으로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K팝 스타 중에서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팔로워 약 1억 명을 보유한 리사는 29위로 게시물당 62만3000달러(약 8억3500만 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국적인 리사는 동남아권에서 지지받으며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인스타그램에 자주 사진을 게시하는 블랙핑크 제니는 36위에 자리했다. 제니가 게시물당 벌어들일 수익은 51만1000달러(약 6억8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블랙핑크 지수는 40위로 게시물당 47만4000달러(약 6억3600만 원), 로제는 42위로 47만2000달러(약 6억3300만 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국내 스타 중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68위로 29만2000달러(약 3억9200만 원), 같은 그룹 멤버인 RM이 71위로 28만 달러(약 3억7500만 원), 아스트로 차은우가 72위로 27만4000달러(약 3억6700만 원), 배우 이민호가 88위로 21만1000달러(약 2억8000만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계산됐다.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스타는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팔로워 약 6억 명을 보유한 호날두는 게시물당 343만2000달러(약 46억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분석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중국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고객이 직원들에게 복수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 고객은 현금 약 1억 원으로 명품을 산 뒤 직원들이 2시간에 걸쳐 현금을 다 세자, 갑자기 구매를 취소했다.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소후(Sohu)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샤오홍슈에서 ‘샤오마유렌’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중국 여성은 지난 6월 남서부 충칭의 한 명품 브랜드 매장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해당 브랜드 백이 아닌 또 다른 명품 브랜드 백을 든 상태였다.여성은 해당 매장 직원들이 불친절한 태도로 대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마실 물을 달라고 요청하자, 직원들은 무시했다고 한다. 신상품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시즌이 지난 옷만 보여줬다고 한다.그는 “올해 가장 분노한 사건”이라며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두 달 후 여성은 현금 60만 위안(약 1억1240만 원)이 든 돈가방을 들고 해당 매장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개인 비서까지 동행했다.그는 옷 몇 벌을 입어본 뒤 모두 사겠다며 돈가방을 직원에게 내밀었다. 직원들은 현금을 세는 데 약 2시간이 걸렸다.직원들이 돈을 전부 세자, 여성은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다며 구매를 취소했다.직원들은 당황해했다. 여성은 지난번 푸대접을 받았다고 말하며 “내가 왜 매상을 올려줘야 하나”라고 지적했다.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명품점 직원들은 한결같이 왜 그렇게 콧대가 높은지 모르겠다” 등 여성의 행동이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찰서 주차장에서 경찰관의 차량을 친 운전자가 그대로 도주했다.20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최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주차장에서 찍힌 영상이 올라왔다.영상 제보자는 자녀의 미아 방지 지문 등록을 위해 경찰서에 방문했다가 차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제보자에 따르면 사고를 낸 운전자 A 씨도 손자의 미아 방지 지문 등록을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당시 A 씨 차량에는 그와 딸, 손자가 탄 상태였다. 차량은 주차선 안으로 진입하다가 잠시 멈췄고, 조수석에 있던 딸이 먼저 하차했다. 이후 A 씨가 운전석 문을 열고 뒤쪽을 살피는 순간 차량이 후진하면서 옆에 주차된 차를 들이받았다.제보자는 “‘설마 (A 씨가) 그냥 가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모든 (미아 방지 지문) 등록을 마친 뒤 그대로 가버리셨다”며 “혹시 몰라 (A 씨) 차량과 사고당한 차의 사진을 찍어 경찰서 교통경찰계에 들어가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이어 “사진을 본 한 경찰관이 ‘어? 내 찬데!’라고 하셨다”며 “알고 보니 사고당한 차량이 경찰관의 차량이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블랙박스 영상을 다 넘겨드리고 저는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사고 내고 도주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한문철 변호사는 “이런 경우 피해 차량에 인적 사항 등을 적은 쪽지를 남겨야 한다. 차량에 전화번호가 있다면 전화하는 등 조치해야 한다. 이 피해 차량은 (앞부분에) 찍힘 사고를 당했을 것”이라고 했다.도로교통법 156조 10호는 주·정차된 차를 손괴한 경우 피해자에게 인적 사항을 제공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주차된 차량에 대한 물피도주(상대 차량에 손해를 끼치고 조치 없이 현장 이탈)의 경우 승합차 13만 원, 승용차 12만 원, 이륜차 8만 원의 범칙금과 함께 벌점 15점을 부과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직원들에게는 월급을 주지 않으면서 정작 일하지 않은 아내와 며느리에게는 고액의 임금을 지급한 건설업체 대표가 적발됐다.22일 고용노동부는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건설기업 A 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6개 지방청은 지난 5월부터 고의·상습 체불기업 7곳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A 사에 대해 2021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336건의 임금체불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근로자는 총 583명으로, 체불 금액은 10억 원이 넘는다. 이번 근로감독 과정에서 기존 신고 외에도 4억9500만 원의 체불이 추가로 적발돼 총 체불 규모는 15억 원에 달한다.A 사 대표 B 씨는 건설공사를 최저가로 입찰한 뒤 상당 금액을 공제하고, 실제 공사 금액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무면허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 무면허 업체는 공사비 부족 등으로 소속 근로자에 대한 임금을 체불했다.일례로 A 사는 교육청으로부터 한 학교의 환경개선공사를 15억6200만 원에 수주한 뒤 약 30%(4억7400만 원)를 챙기고 무등록 건설업자에게 10억8800만 원에 공사를 맡겼다. 이에 근로자 24명이 5800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또 군부대에서 탄약고 신축공사를 2억4000만 원에 수주했을 때는 7400만 원을 공제하고 무등록 업자에게 1억6600만 원에 공사를 맡겼다. 이로 인해 근로자 11명이 임금 2600만 원을 받지 못했다.B 씨는 체불임금 지급 책임을 하청 업체 또는 원청에 돌리며 책임을 회피해왔다.그는 실제로 일하지 않은 자신의 아내와 며느리를 허위로 직원으로 등록한 뒤 고액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임금체불을 경시하는 사업주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대대적인 체불 예방 근로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임금체불에 대한 근로감독은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중국인이면서 필리핀인으로 속인 채 필리핀 소도시 시장을 맡아 ‘중국 간첩’ 혐의를 받는 앨리스 궈(35·여)가 해외로 몰래 도주했다.21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즈·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 시장을 지낸 앨리스 궈가 지난달 18일 인도네시아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가 언제 필리핀에서 출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쿠알라룸푸르에 머물던 앨리스 궈는 같은 달 21일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이후 이달 18일 싱가포르에서 페리를 타고 인도네시아 바탐으로 옮겼다.PAOCC는 이들 국가의 출입국 기록을 바탕으로 이 같은 이동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앨리스 궈는 필리핀에서 범죄 소굴로 악명 높은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 ‘포고’(POGO)와 유착해 돈세탁, 인신매매 등에 연루된 혐의가 있다. 포고는 도박이 불법인 중국 본토 고객을 겨냥해 필리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카지노다.앨리스 궈는 10대 당시 ‘궈화핑’이라는 중국인으로 필리핀에 입국한 뒤 필리핀인으로 신분 세탁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그는 이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월부터 필리핀 상원의 조사를 받아왔다.그러나 상원의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불응하면서, 필리핀 당국은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또 ‘중대한 위법행위’를 이유로 앨리스 궈의 시장직 직위를 해제했다.이후 그가 외국으로 도피하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출국 경위를 조사해 책임자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앨리스 궈의 여권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30대가 이웃집 현관문 앞에 압정을 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21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경 평택시 고덕동 한 아파트 1층 세대 현관문 앞에 압정 10여 개를 뿌린 혐의를 받는다.해당 세대 거주자인 B 씨는 같은 날 쓰레기봉투를 버리기 위해 맨발로 집에서 나왔다가 압정을 밟아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B 씨는 “(처음에는 발에) 박힌 압정이 3~4개밖에 안 되길래 누가 (압정을) 흘렸나 생각했는데, 문을 활짝 열고 나오니까 열 몇 개가 더 있더라. 이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채널A에 말했다.B 씨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같은 아파트 주민인 A 씨의 행적을 확인했다.A 씨는 경찰에 “주머니에 있던 압정이 떨어졌다. 고의가 아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전날인 13일 B 씨는 A 씨에게 소음 문제를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두 사람은 서로 말다툼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안양시 일대 유흥가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안양타이거파’ 조직원들이 경쟁 관계인 다른 폭력단체 조직원을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21일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기노성)는 안양타이거파 조직원 A 씨(27) 등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등의구성·활동, 공동협박)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지난해 1월 위세를 과시하면서 경쟁 관계인 수원남문파 조직원 B 씨(29)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B 씨가 A 씨를 폭행하자, 안양타이거파 조직원 8명은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안양타이거파는 1986년 안양 일대에서 결성된 폭력조직이다. 2016년 조직원 40여 명이 검거되며 세력이 위축됐다가, 2019년 이후 다수의 20대 조직원을 신규 영입해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 범행에 가담한 이들도 모두 20대로 전해졌다.이들은 기존 범죄단체 조직원들이 합숙소 생활을 해왔던 것과 달리, 각자 개별적 생활을 하며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집결하는 방식으로 폭력조직 활동을 한다. 또 교도소에 수감된 선배 조직원에게 영치금을 입금하고 주기적인 면회를 통해 조직 활동을 보고하는 이른바 ‘징역 수발’로 조직 체계와 기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부 조직원들은 가슴 부위에 한글로 ‘타이거’라는 문신을 새길 정도로 강한 충성심을 드러냈다.검찰과 경찰은 이번 사건이 폭력조직 간 대규모 폭력 사태는 아니지만, 폭력조직 집단행동 자체의 중대성과 위험성, 죄질 등을 고려해 이들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검찰은 “주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저해하는 조직폭력 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