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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민원동 대강당에서 ‘시네마패키지 MOVIE and….’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1일에는 ‘신지혜의 영화음악’ DJ인 아나운서 신지혜 씨가 영화 ‘가위손’을 시민들과 감상한 후 이야기를 나눈다. 24일에는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와 함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보고, 다음 달 8일에는 장항준 영화감독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텐트가 없는 시민들도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 캠핑장에 대여텐트 10동을 설치했다. E구역 1∼10번 구간에 설치됐으며 1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또 주말·공휴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캠핑장 G구역 옆 유휴지에 H구역(30면)을 임시 증설했다. 15일 오후 2시부터 월드컵공원 홈페이지(worldcuppark.seoul.g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서울 용산구는 12일부터 이틀간 이태원관광특구 일대에서 30여 개국 대사, 외국인, 시민이 참여하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연다. 12일 오후 3시 반에는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루마니아 등 세계전통공연과 전통의상 행렬 등이 이어지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세계 문화 퍼레이드’가 이태원 동문아치(한강진역)를 시작으로 서문아치(녹사평역)까지 펼쳐진다. 이어 한국 전통의상, 국방부 소속 의장대와 군악대, 세계 전통공연, 세계 민속 축전팀, 염광여상 고적대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멋과 축제를 상징하는 ‘북청사자놀음’이 퍼레이드의 맨뒤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13일 오후에는 5개국 대사관이 참여하는 ‘세계문화공연’과 ‘C&M 착한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축제 기간 거리에는 40여 개의 세계 음식부스가 설치돼 각국을 대표하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세계 풍물관에서는 파키스탄 페루 슬로바키아 인도네시아 모로코 스리랑카 등의 대사관이 직접 참가해 이색적인 수공예품, 특산품 등을 선보인다. 02-2199-725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경의선 지하화로 폐철로가 된 새창고개와 마포구 연남동 구간이 철길을 벗고 숲길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8일 새창고개에서 ‘경의선 숲길 공원조성사업’ 2단계 구간의 첫 삽을 뜬다고 7일 밝혔다. 2단계 구간은 마포구 도화동과 용산구 효창동 사이의 새창고개(백범교) 0.6km 구간과 홍대입구역과 홍제천을 잇는 연남동 1.31km 구간 등 총 3.48km, 8만4268m² 규모다. 시는 2015년 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4월 마포구 대흥동 일대 760m에 1단계로 경의선숲길 공원을 조성해 개방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새창고개는 17세기 후반 상업의 발달로 선혜청의 새 창고로 설치된 만리창이 있던 고개다. 공사를 거쳐 ‘이야기가 있고, 조망이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시는 이곳을 접근성이 편리한 선형공원으로 복원하고, N서울타워, 용산 방면 등 훌륭한 조망 경관을 가지고 있는 백범교 부근엔 조망점과 포토존을 만들어 경관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폐철로를 걷어낸 자리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주부 박모 씨(34·서울 강북구 미아동)는 최근 다른 집으로 갔어야 할 우편물을 받았다. 택배 기사가 주소가 비슷한 다른 집과 착각해 잘못 배송한 것. 배송장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 도로명주소만 적혀 있었다. 박 씨는 “나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도로명주소로 물건을 주문했는데 일주일 넘게 물건이 오지 않은 적이 있어 새 주소를 잘 쓰지 않는다”며 “입에 붙지 않다 보니 내년부터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현 지번주소를 대신할 도로명주소 제도가 전면 시행되지만 상당수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는 아직 낯설고 제대로 이용되지 않고 있어 혼선이 우려된다. 도로에 이름을 붙이고 건물에는 도로에 따라 규칙적으로 번호를 부여한 도로명주소는 2011년 7월 고시된 이후 기존 지번주소와 병행해 사용해왔다. 공공 분야의 도로명주소 전환은 사실상 100%에 가깝게 마친 상태지만 민간에서의 활용은 여전히 미미하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8월 현재 우편물에서 도로명주소를 사용하는 경우는 16.5%에 불과하다. 안전행정부가 올해 6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길 찾기, 우편 등에 실제 활용해 봤다는 응답자는 23.4%에 그쳤다. 특히 기존 지번주소 체계 사용에 익숙한 택배 등 유통·물류 분야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 택배기사 이모 씨(35)는 “담당 구역 전체의 도로명주소가 ‘남부순환로’여서 주소만 보고는 어디쯤인지 딱 떠오르지 않는다”며 “고객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번주소를 다시 확인한 뒤 배달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일부 지역은 ‘해운대해변로209번가길’이라는 긴 이름으로 바뀌는데 영문으로는 ‘Haeundaehaebyeon-ro 209beonga-gil’이 된다. 읽기조차 어렵다. 직장인 최모 씨(36·서울 서초구 양재동)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하려고 하면 주소 입력이 지번주소로만 가능한 곳이 여전히 많다”며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해도 도로명주소로 검색이 되지 않아 사용하지 않다 보니 영 적응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민원 담당자와 공인중개사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통신 카드 쇼핑 등 주소 다량보유 기관에 주소 전환을 독려해 전면 시행 초기에 혼선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도로명주소는 도로에는 이름을, 건물에는 번호를 부여했다. 도로는 폭과 길이에 따라 대로(大路), 로(路), 길 등으로 구분해 이름을 붙인다. 서에서 동쪽, 남에서 북쪽의 도로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왼쪽 건물은 홀수로, 오른쪽 건물은 짝수로 번호가 차례로 부여된다. 우리 집의 도로명주소를 알고 싶으면 도로명주소 안내 홈페이지(www.juso.go.kr) 또는 서울시 도로명주소 안내 사이트(juso.seoul.go.kr)에서 검색하면 된다. 스마트폰의 ‘주소찾아’ 애플리케이션, 전화 110(정부민원콜센터) 및 120(다산콜센터)을 이용해도 된다. 다음 달 30일까지 ‘새 주소로 바꾸기 캠페인’도 진행된다. 인터넷 주소변경 서비스(www.ktmoving.com)에 접속한 뒤 자신이 가입한 통신, 은행, 보험, 증권, 카드회사 등을 선택해 도로명주소 전환 신청을 하면 한꺼번에 주소를 바꿀 수 있다. 변경 신청자는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되며 자동차, LED TV, 온누리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어, 이달 9일 노는 날이라고 했는데?” 지난해 말 한글날이 공휴일로 다시 지정됐지만 이를 반영하지 못한 달력이 제법 있어 헷갈리는 사람도 많다.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는 1926년 11월 4일(음력 9월 29일) 한글의 첫 생일잔치를 열고 ‘가갸날’이라고 불렀다. 1934년부터는 10월 28일에 기념식을 열었다. 한글의 생일이 10월 9일로 바뀐 건 1945년부터다. 한글은 창제만으로도 지배계급을 공포로 몰아넣은 혁명이었다. 한글이 진정 혁명이라면 광화문과 세종대로 일대는 ‘혁명의 성지’다. 한글이 창제된 경복궁을 비롯해 세종대왕 동상, 한글학회, 주시경 선생 집터 등이 몰려 있다. 특히 구세군회관과 새문안교회 사이에서 올라가는 새문안길에는 한글의 역사와 흔적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빌딩 숲 속 나지막한 5층짜리 빨간 벽돌 건물에 불과하지만 조선어학회 사건 등 숱한 가시밭길을 걸어 한글을 지켜낸 한글학회의 정신이 살아있다. 길을 따라 500m가량 올라가면 일제강점기 한글 연구와 보급을 계속한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의 집터가 나타난다. 집터 위에 자리 잡은 주상복합건물의 이름은 우연히도 ‘용비어천가’. 훈민정음으로 간행된 최초의 작품이다. ‘샘이 깊은 물은/가뭄에 아니 그칠 새/내가 되어 바다에 가나니…’ 한힌샘 주시경 선생의 마르지 않는 한글사랑이 이어지는 듯하다. 세종문화회관 뒤편 작은 정원인 ‘세종예술의 정원’이 원래 장예원(노비문서와 관련 소송을 담당하던 관청) 터였다는 것도 재미있다. 세종대왕의 한글 보급은 노비의 인권 신장에도 기여했기 때문. 지대를 제때 내지 않았다고 호통치는 양반에게 문리를 깨친 노비가 한글편지로 반박한다. “나리. 지난해엔 제대로 보냈습니다. 올해는 가뭄 때문에 수확량이 적어 토지사용료를 조금 줄였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6일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로 가면 더욱 풍성한 한글 이야기와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주변 한글 이야기를 수집·발굴해 ‘한글가온길 스토리텔링 투어’ 체험행사를 이날 진행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분마다 이야기꾼과 함께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코스 주요 지점에 △이야기 재연극 △‘한글 숨바꼭질’ △‘한글 10마당’ 등 재미난 요소도 첨가했다. 자세한 문의는 시 관광정책과(02-2133-2817)나 행사 사무국(02-711-2216)으로 하면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한 다가구주택. 현관 앞 주차장에 들어서자 불쾌한 냄새가 코를 확 찔렀다. 한쪽 벽에 먹다 버린 음식물 찌꺼기와 일반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공용 현관에는 별도의 개폐 장치가 없어 아무나 쉽게 드나들 수 있었다. 계단과 복도는 한동안 청소를 하지 않은 듯 먼지가 수북했고 각종 전단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얼핏 보기에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 같지만 사실은 서울시가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뒤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임차료로 제공하는 임대주택인 ‘대학생 희망하우징’이다. 다가구주택 내 가구마다 3명가량의 학생이 방은 따로 쓰고 주방과 거실 등은 공동으로 이용한다. 대학생 희망하우징 사업이 공급 확대에만 치중한 채 사후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하우징은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기존의 ‘유스하우징’을 확대한 것. 원룸주택을 짓거나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저소득 대학생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서울 중랑구 묵동의 희망하우징에 사는 대학생 조모 씨(21·여)는 요즘 밤마다 불안에 떨고 있다. 비밀번호로 출입하는 현관문이 반 년째 고장 나 아무나 드나들 수 있기 때문. 조 씨는 “관리센터에 아무리 전화해도 묵묵부답”이라며 “일반 원룸보다 싸니까 불편해도 참는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보는 학생들이 함께 살다 보니 갈등이 잦지만 이에 대한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희망하우징에서 3개월 살다 나온 대학생 김모 씨(23)는 “함께 살던 학생이 술에 취해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참다 못해 나왔다”며 “건물을 통제하는 사람이 없어 일부 학생의 무분별한 생활이 통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희망하우징 836실 중 외부에 관리를 위탁한 정릉동 정릉희망하우징(54실) 외에는 관리실이 있는 곳이 없다. 나머지는 SH공사가 지역별 통합관리센터로 관리한다. 그러나 기동점검반 5, 6명이 일반 임대주택과 희망하우징을 함께 관리하다 보니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이 때문에 임대료가 보증금 100만 원, 월 7만∼15만 원으로 저렴한데도 중도 계약 해지가 늘고 있다. 1일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서울시와 SH공사에서 제출받은 ‘대학생 희망하우징 퇴거 및 임차료 체납 현황’에 따르면 계약 기간(2년) 이내에 해지한 경우는 2010년 9건에서 지난해 175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8월까지만 180건이다. 체납액도 2010년 452만 원에서 지난해 3442만 원으로 늘었다. 이 의원은 “대학생 주거 복지 확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적 위주의 공급 확대에만 치중하지 말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주택 배정, 시설물 현상 유지 등 관리에 중점을 둔 것은 사실”이라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깊어가는 가을, 국화향기에 빠져 보세요.” 수도권 최대 규모의 가을 꽃축제인 ‘제10회 드림파크 국화축제’(사진)가 6일까지 인천 서구 백석동 드림파크 내 녹색바이오단지에서 열린다. 드림파크는 한때 쓰레기매립지였다가 각종 꽃과 수목을 심어 친환경 공원으로 재탄생한 곳. 축제를 위해 축구장 7개 크기의 터를 꽃밭으로 꾸며 일반 시민에게 개방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예년보다 규모가 커지고 내용이 알차졌다. 5만 m²의 방대한 축제장에는 대규모 국화원과 코스모스 평원이 펼쳐져 탄성을 자아낸다. 야생초화원, 은빛 억새원, 습지관찰지구, 자연생태연못 등도 조화를 이뤄 아기자기한 가을 정취를 안겨준다. 대형 국화탑과 토피어리를 비롯해 500여 점의 국화 조형 작품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망대 3곳에서 축제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따가운 가을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쉼터도 곳곳에 조성됐다. 메인 전시장 주변에는 먹거리 장터가 개설되고 노래자랑, 문화공연, 활쏘기, 아름다운 정원 만들기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공사로 주차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공항철도 검암역 앞에서 축제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평일 15대, 주말 20대 운행된다. 032-560-9971∼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깊어가는 가을, 국화 향기에 빠져 보세요.” 수도권 최대 규모의 가을꽃축제인 ‘제10회 드림파크 국화축제’가 6일까지 인천 서구 백석동 드림파크 내 녹색바이오단지에서 열린다. 드림파크는 한때 쓰레기매립지였다가 각종 꽃과 수목을 심어 친환경 공원으로 재탄생된 곳으로 축제를 위해 축구장 7개 크기의 터를 꽃밭으로 꾸며 일반 시민에게 개방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예년보다 규모가 커지고 내용이 알차게 구성됐다. 5만 m²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축제장에는 대규모 국화원과 코스모스 평원이 펼쳐져 탄성을 자아낸다. 야생초 화원, 은빛 억새원, 습지관찰지구, 자연생태연못 등도 조화를 이뤄 아기자기한 가을정취를 안겨준다. 대형 국화탑 등 500여 점의 국화조형 작품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망대 3곳에서 축제장을 한눈에 조망할 있고, 가을햇살을 피할 수 있는 쉼터도 곳곳에 조성됐다. 메인 전시장 주변에는 먹을거리 장터가 개설되고 노래자랑, 문화공연, 활쏘기, 아름다운 정원 만들기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공사로 주차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공항철도 검암역 앞에서 축제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평일 15대, 주말 20대 운행된다. 032-560-9971∼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가 다음 달 1일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버스·도로 전광판, 트위터 등을 통해 ‘죽음의 먼지’로 불리는 초미세먼지(PM2.5) 경보를 제공한다. PM2.5는 지름 2.5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코털이나 기도에서도 걸리지 않고 폐까지 그대로 침투한다. 흔히 미세먼지라 부르는 PM10(10μm 이하)보다 인체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농도가 높아도 체감하기는 어렵다. 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85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이상 2시간 지속되면 ‘주의보’를, m³당 120μg 이상인 상태로 2시간을 넘으면 ‘경보’를 각각 발령할 예정이다. 경보가 발령되면 노약자와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지역으로는 가지 않아야 한다.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황사마스크, 긴소매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 방진마스크는 약국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개당 2000∼3000원 안팎이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cleanair.seoul.go.kr)에서 문자서비스(SMS)를 신청하면 경보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 모바일(m.seoul.go.kr), 시 기후대기과 트위터(twitter.com/seoulcleanair) 등을 통해서도 관련 정보 및 시민행동요령을 안내받을 수 있다. 시는 시내 도로변 대기환경정보전광판 13개, 교통전광판 166개, 버스정보안내전광판 729개 등 총 908곳의 전광판으로도 경보를 알릴 예정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3년째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모 씨(72·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침에 출근하면 주변 청소부터 시작해 순찰, 분리수거, 택배 처리 등 눈코 뜰 새가 없다. 이렇게 버는 돈은 한 달에 130만 원 남짓.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24시간 동안 경비실에서 일하고 받는 보수다. 유통업 계열 대기업에서 정년퇴직한 박 씨는 “젊을 때는 ‘아이들 다 키우고 노년에는 편하게 즐겨야지’ 생각했는데 생계 때문에 아직도 손에서 일을 놓을 수가 없다”며 “그래도 일자리가 없는 친구들이 나를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늦은 나이까지 은퇴를 하지 못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인식의 확산과 인생 후반기의 경제적 불안이 맞물린 결과다. 게다가 노년기에 부부간 불화로 황혼이혼을 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어 여유롭고 평화로운 노년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29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고령자 주요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 인구는 2000년 11만8000명에서 지난해 25만8000명으로 12년 새 2.2배로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5%에서 5.1%로 늘었다. 취업자 연령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의 55세 이상 취업자 수가 청년(15∼29세) 취업자 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 취업자는 2000년 54만5000명에서 작년 95만6000명으로 41만1000명(75.4%)이나 증가한 반면에 청년층 취업자는 2000년 129만4000명에서 작년 90만3000명으로 39만1000명(30.2%)이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청년층이 원하는 괜찮은 일자리는 줄어든 반면에 고령층이 할 수 없이 받아들이는 질 낮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노년층의 결혼과 이혼도 급증했다. 65세 이상의 결혼은 1992년 188건이었지만 작년에는 760건으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중 남성의 결혼은 같은 기간 158건에서 547건으로, 여성의 결혼은 30건에서 213건으로 증가했다. 이혼은 20년 새 11배 이상으로 늘었다. 65세 이상 남성의 이혼은 1992년 119건에서 1156건으로 늘었고 65세 이상 여성의 이혼은 30건에서 500건으로 16.7배로 늘었다. 은퇴한 뒤 집에서 쉬고 있는 김모 씨(66·서울 동작구 상도동)는 “늘 집에 있다 보니 아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싸늘해졌고 갈등도 심해졌다”며 “과거 우리 어머니, 할머니처럼 노후에도 남편을 변함없이 내조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어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진료비가 증가했지만 특히 50대 이후에서 배 이상 늘었다. 70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2006년 6666억 원에서 2011년 2조807억 원으로 3배를 넘어섰고, 60∼69세는 7493억 원에서 1조8216억 원으로 증가했다. 고령화로 만성질환자가 늘어난 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고가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의 강남과 영등포·여의도가 현 4대문 안 도심과 함께 ‘2030년 미래의 서울’을 주도할 3개 핵심 축으로 육성된다. 이들 도심 간 급행철도망이 구축되고 주요 거점을 잇는 광역교통망도 확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90년 법정 도시기본계획 수립 이후 유지해 왔던 ‘1도심-5부도심-11지역중심’의 중심지 체계를 ‘3도심-7광역중심-12지역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는 내용의 ‘2030 서울플랜(도시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3개 도심은 대한민국과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과 위상을 강화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의 도심(한양도성)은 세계적 역사문화중심지로, 강남은 국제업무중심지, 영등포·여의도는 국제금융중심지로서 각각 기능을 분담한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국제기능을 확보하기 위한 용도라면 우선순위를 줄 수 있고 시가 앞장서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부도심’을 대체할 ‘광역중심’은 광역생활권의 고용 창출과 확산, 미래성장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용산(도심권), 청량리·왕십리, 창동·상계(이상 동북권), 상암·수색(서북권), 마곡, 가산·대림(이상 서남권), 잠실(동남권)의 7개 지역이 선정됐다. 이 국장은 “광역중심권은 일자리 창출 거점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인허가에 우선순위를 줄 것이며 초고층 건물 허용 등 층수 규제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개 ‘지역중심’은 권역별 자족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고용 기반을 형성하거나 공공서비스 및 상업·문화 기능을 담당해야 할 곳을 설정했다. 이 같은 공간 체계를 골격으로 새로운 교통축도 설정했다. 시는 신분당선을 한양도성(도심)을 경유해 고양시 삼송까지 연장해 수도권의 서북권과 동남권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가산∼강남·잠실을 잇는 남부급행철도를 건설해 수도권의 서남권과 동남권을 잇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베이비박스’ 등을 통해 몰래 버려진 아이들은 서울시에서만 올해 들어 158명. 이틀에 한 명꼴로 버려지는 아이들을 가슴으로 키워줄 부모에게 서울시가 양육수당과 입양축하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부모의 사망, 질병, 학대, 경제적 사유 등으로 버려져 양육시설에서 보호하고 있는 아이들을 입양하거나 일정 기간 맡아 키워 줄 부모를 찾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베이비박스는 불법 시설물이어서 설치 자체를 반대하고 있지만 이미 버려진 아이에게는 최대한 새 가정을 찾아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만 13세 미만 아동을 입양하면 월 15만 원의 양육수당을 시에서 준다. 장애아동의 경우 중증장애인에게는 62만7000원, 경증장애인에겐 55만1000원의 양육수당을 포함한 의료급여 1종을 부여하고, 연 260만 원 한도에서 진료비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입양축하금을 최대 200만 원(일반 100만 원, 장애아 200만 원)을 지원하고 고등학생 교육비도 준다. 만 18세 미만 아동을 가정에서 일정 기간 맡아 키우는 가정위탁의 경우 아동 1명당 양육보조금 12만 원, 생활보장수급비 36만 원, 의료급여와 교육급여(고등학생)가 지원된다. 이외에도 △대학입학금 300만 원 △자립정착금(18세 이상) 500만 원 △직업훈련비 분기별 60만 원 △심리치료비 △상해보험 등을 지원한다. 입양을 원할 경우 시 아동복지센터(02-2040-4240)로, 가정위탁은 시 가정위탁지원센터(02-325-9080)로 문의하면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2400원(중형택시)에서 3000원으로 600원 오른다. 서울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안이 잠정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중형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을 3000원으로 올리고 택시 거리 요금도 144m당 100원에서 142m당 1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기본안과 달리 거리요금이 조금 오르지만 이에 따른 요금인상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을 벗어날 때 요금이 20% 더 붙는 시계외 할증요금제가 재도입된다. 대형·모범택시(현행 4500원)는 기본요금이 500원 오르며 소형택시 기본요금(2100원)은 동결된다. 시는 이번 심의 결과를 반영해 요금 조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뒤 택시조합에 통보하고 변경신고와 수리 절차를 거쳐 요금 인상을 확정한다. 요금 확정 내용과 시행일자, 승차거부 근절방안 등을 포함한 ‘택시서비스 개선 종합대책’도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할 계획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동북부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채워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사진)이 노원구 중계동 등나무근린공원 언덕에 24일 문을 열었다. 북서울미술관은 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과 남서울미술관(관악구 남현동), 경희궁미술관(종로구 새문안길)에 이은 네 번째 시립미술관이다. 지하철 7호선 중계역과 하계역 사이에 있으며 지하 3층, 지상 3층에 연면적 1만7113m² 규모로 조성됐다. 수락산과 불암산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작은 동산에서 느낄 수 있도록 언덕 형태로 건립됐다. 공원에서 시작된 녹지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미술관으로 연장돼 한 편의 풍경화 같다. 공간 구성을 △본전시장인 1, 2층 대형전시실 △1, 2층 사진갤러리 △지하 1층 어린이갤러리 △커뮤니티전시실 △야외조각공원 등으로 다양화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관객의 이해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미술사나 인문학 강의부터 영화, 사진, 건축 등 다른 장르와 접목한 분야까지 다양하게 다룰 예정이다. 서울시는 개관 기념으로 12월까지 개관 특별전시를 열고 소장품 3500여 점 중 주제별, 시기별, 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 140여 점을 공개한다. 대형전시실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장면의 재구성 #1-SCENES vs SCENES’전(∼11월 24일), 사진갤러리에선 서울 관련 사진을 전시하는 ‘서울풍경-SEOULscape’전(∼11월 17일), 어린이갤러리에선 서울과 연관된 설치미술을 선보이는 ‘아이러브 서울-I ♡ SEOUL’전(∼12월 29일)을 만날 수 있다. 02-2124-5268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옛 서울을 휘감고 있는 ‘한양도성’을 걷다 보면 600년 수도 서울의 품격이 느껴진다. 때론 숲길로 숨고 공원길로 드러나기도 하는 성벽은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고전미를 지녔다. 자세히 보면 어떤 성돌은 둥글둥글, 어떤 건 네모반듯하다. 울퉁불퉁한 것도, 반질반질한 것도 있다. 한번에 다 쌓은 게 아니다. 누가, 언제 도성을 쌓았을까. 한양도성의 길이는 1만8627km. 70%인 1만2771km 구간이 원형을 간직하고 있고 사적 10호로 지정됐다. 도성을 처음 쌓은 것은 조선 태조 때. 1396년(태조 5년) 1월 9일∼2월 28일 백성 11만8070명을 불러들였다. 성터가 높고 험한 곳은 석성을, 평탄한 곳은 토성을 쌓았다. 성 둘레 5만9500척(尺)을 600척씩 97개 공구로 나누고 천자문 순서대로 일련번호를 매겨 책임을 맡겼다. 백악산을 기준으로 첫 글자인 천(天)자로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돌아 97번째 글자 조(弔)자로 끝난다. 천(天)자부터 일(日)자까지(1∼9공구)는 동북면(평안도 황해도), 10∼17공구는 강원도, 18∼58공구는 경상도, 59∼73공구는 전라도, 74∼97공구는 서북면(함경도)이 맡았다. 보수공사도 진행됐다. 1421년(세종 3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 23일까지 전국에서 백성 32만2400명과 기술자 2211명, 수령과 인솔자 115명을 불러들려 전 구간을 석성으로 고쳐 쌓았다. 공사는 철저하게 구간별 책임제로 진행됐다. 각 구간을 어느 지역에서 쌓았는지는 ‘각자성석’(성곽 돌에 축성 관련 글을 새겨 넣은 것)에 고스란히 남겨놓았다. 지금도 낙산 성곽길을 걷다 보면 음성, 황간, 영동 등 충청도 지명이, 낙산 정상에서 흥인지문(동대문) 사이에는 무안, 김제, 정읍 등 전라도 지명이 보인다. 임진왜란, 병자호란으로 파괴된 도성은 숙종 때 대대적으로 보수했다. 이번에는 백성 대신 도성을 지키는 5군영 군인들을 동원했다. 보수공사에 참여한 감독과 기술자의 실명은 성벽에 기록했다. 흥인지문 옆 동대문교회 바깥쪽 도성 벽에는 강희 45년(1706년) 4월에 개축했다는 설명과 함께 훈련도감 군관, 기술자인 석수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서울 성곽길을 돌면서 이 구간은 어느 시대, 어느 지역 사람들이 쌓은 것인지 추측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태조 때 축조된 성곽은 규격이 일정하지 않고 다양한 크기의 깬 돌을 사용했다. 세종 때는 아래쪽은 크고 위로 올라가면서 돌이 작아진다. 낙산 성곽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아 비교적 쉽게 돌아볼 수 있다. 낙산 정상에는 낙산공원이 있고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대학로, 벽화로 유명한 이화마을 등도 가볼 수 있다. 혜화문 방향에서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동대문 방향은 1·4호선 동대문역, 대학로 방향에선 4호선 혜화역에서 출발하면 된다. 성곽길을 돌아보면서 성곽에 얽힌 이야기를 창작극으로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 서울시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명소화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창작 야외 현장극 ‘이야기주머니―호랑이 바위로 쌓아올린 한양도성’을 최근 선보였다. 우리 고유 설화에 나오는 인왕산 호랑이와 범바위, 조선 초기 축성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11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낙산공원 놀이광장에서 진행되며 무료다. 문의는 시 관광정책과(02-2133-2816)나 한양도성 스토리텔링사업 운영팀(02-3673-459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이달 초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직원들이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인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60)의 서울 중구 장충동 자택을 불시에 찾았다. 조 씨는 2004년부터 지방세 84억1600만 원을 체납한 상황. 부인 명의의 집 안은 제대로 된 가구 하나 없이 썰렁했다. 조 씨는 서울시 직원들에게 “재산도, 수입도 없으니 세금을 낼 수 없다”고 버텼다. 그런데 옆집과 몰래 이어진 문이 발견됐다. 세금 체납으로 압류돼 공매로 나온 것을 가족이 사들여 사실상 한 집으로 쓰고 있던 것. 차량도 가족 회사법인 명의로 리스해 타고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족 도움으로 호화롭게 살면서 세금은 못 내겠다고 버티는 것을 보면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정치인 경제인 변호사 의사를 비롯한 전문직 및 방송인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 가운데 지방소득세 등 지방세를 체납한 사람들에 대한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시는 앞으로 출국 금지, 공매, 자택 수색 등 징수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9월 현재 시가 특별 관리하고 있는 사회지도층 체납자는 40명.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만 866억5600만 원에 이른다. 직업별로 △정치인 4명(5억9000만 원) △기업인 14명(840억5200만 원) △의사 16명(10억3700만 원) △변호사 3명(2억9200만 원) △교수 2명(5억3700만 원) △목사 1명(1억4800만 원)이다. 정치인은 전두환 전 대통령(4500만 원), 전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 씨(4억2200만 원),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1억1700만 원) 등이다. 기업인은 조 전 부회장,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42억6200만 원),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38억9400만 원)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37억6100만 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28억1800만 원),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4억4000만 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주로 “사업 실패로 재산이 다 넘어갔고 별다른 수입도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의사 변호사도 개업 후 운영이 안 돼 병원과 사무실이 넘어간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는 이들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거평그룹 나 전 회장의 경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재단사무실에 주소 등록을 해 놓고는 막내딸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체납자별로 징수전담반을 구성하고 재산 은닉 여부, 압류 부동산 선순위 채권 존재 여부 등을 재검토해 매달 징수실적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사회지도층 21명으로부터 29억1480만 원, 종교단체 10곳으로부터 3억230만 원 등 32억 원을 징수했다. 2008년부터 2억2400만 원을 체납해온 경제단체장 출신 K 씨는 배우자와 위장 거주하는 사실 및 체납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압박하자 2억 원을 자진 납부했다. 이달 12일에는 최순영 전 회장의 자택을 전격 수색해 외제 최고급 시계 등 1억3100만 원 상당의 동산을 찾아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파릉(巴陵)에 밝은 달 뜨면/이 난간머리에 먼저 비친다/두보 시에 제구(題句·제목) 없는 것/필경 소악루(小岳樓)뿐이리.’(사천 이병연의 시) 민족의 명절 추석, 그 백미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다. 올해는 아파트 베란다 대신 탁 트인 한강에서 달구경을 하면 어떨까. 선조들이 즐겨 찾던 한강 명당에서 달을 보며 시 한 수 읊으면 나 또한 풍류가객이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산8-4에 있는 소악루는 시와 그림의 만남으로 유명하다. 사천 이병연(1671∼1751)이 소악루의 경치를 보며 시를 지었고,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겸재 정선이 이 시를 감상한 뒤 ‘소악후월(小岳候月·소악루에서 달뜨기를 기다림)’이라는 그림을 그렸다. 당시의 소악루는 화재로 소실됐고 1994년 강서구에서 한강변 조망을 고려해 현 위치에 신축했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다. 인근 겸재 정선 기념관에 들르면 겸재의 그림도 마주할 수 있다. 지금의 한남대교 북단 쪽에 있던 ‘제천정(濟川亭)’도 한강의 경치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제천정은 왕실의 별장이자 조선시대 외국 사신들의 만찬장이었다. 월산대군이 읊은 ‘제천완월(濟川翫月)’은 보름달이 뜬 날 제천정 높은 다락에 앉아 술을 마시며 멀리서 들려오는 대금소리를 들으면서 달빛에 취해 있음을 표현했다. 제천정은 1624년 화재로 소실됐고 지금은 한남역 1번 출구로 직진해 나오는 길가에 제천정 터의 표석만 남아 있다. 달빛이 부서지는 물결을 바라볼 수 있다는 ‘월파정(月坡亭)’은 조선 중기 이래 뛰어난 문사(文士)들이 시를 읊던 곳으로 각광받았다. 다산 정약용도 월파정 앞 한강에서 밤에 배를 띄우고 벗들과 함께 놀았던 일을 ‘월파정야유기(月波亭夜游記)’란 시로 남겼다. 월파정의 위치는 노량진수산시장 뒤쪽의 작은 언덕 부근. 현재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그 안에 옛 정자 터였음을 알리는 장대석(마름돌)이 남아 있다. 한강 유람선을 타면 풍류를 즐기던 선조들처럼 한강에서 배를 타고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과거와 현재가 강물에 비친 달빛과 함께 그림처럼 스쳐 간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추석맞이 한강유람선 이벤트를 연다. 18∼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65세 이상 가족을 동반하면 할머니 할아버지 본인은 무료, 동반 가족은 20% 할인해 준다. 02-3271-6900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는 추석 연휴(18∼22일)에 응급·당직 의료기관 1995곳과 당번약국 3692곳을 지정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응급의료기관은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등 지역응급센터 30곳, 양천구 홍익병원, 관악구 강남고려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24곳,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강남구 차병원 등 종합병원 11곳이다. 동대문구 서울여성의원 등 야간·휴일 지정진료기관 56곳을 비롯해 1930곳도 돌아가며 비상진료 서비스를 한다. 서울시내 65개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평상시와 같이 24시간 운영되지만, 나머지 당직 의료기관은 운영시간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연휴기간 문을 여는 의료기관과 당번약국은 전화(119 또는 1339)로 문의하면 된다. 시·구 홈페이지, 서울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www.1339.or.kr)에서도 지역별, 날짜별로 확인할 수 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선 24시간 전문의가 의료상담도 해준다.}

추석을 맞아 서울을 떠나는 이들만큼 남는 이도 적지 않다. 최근엔 고향이 서울인 사람도 많고 역귀성도 많아졌다. 서울 도심에서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하고 가족들과 함께 무료 문화공연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추석 연휴 동안 남산공원 등 10개 서울의 공원과 남산골한옥마을, 서울역사박물관 등을 찾으면 하루 종일 대형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굴렁쇠, 널뛰기 등 민속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18∼20일 타악, 풍물, 마당극, 강강술래 등 전통공연을 비롯해 송편 빚기, 떡메 치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18, 19일에는 차례상 차리는 법과 차례 지내는 방법도 가르쳐 준다. 옛 풍습을 재현해 보는 다듬이질 체험과 제기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도 진행된다. 문의는 홈페이지(hanokmaeul.seoul.go.kr)와 관리사무소(02-2266-6923∼4). 운현궁에서도 18∼20일 차례상 해설, 제기 및 복주머니 만들기, 널뛰기 투호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1일에는 150여 년 전 ‘고종 명성후 가례’도 열린다. 안내는 홈페이지(unhyeongung.or.kr)나 관리사무소(02-766-9090). 어린이대공원에서는 18∼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무대와 상상마당 앞에서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다듬이, 맷돌, 디딜방아, 절구 등 전통 민속생활용품을 체험할 수 있다. 21일 오후 3시부터는 민요 메들리, 난타 모둠북, 경기민요 등 전통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동물원에서도 18∼22일 추석맞이 전통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아프리카 민속문화 거리공연, 가을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문화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도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야외 중앙계단에서 19일 젊은 풍물광대 ‘꿈꾸는 산대’, 20일 퓨전타악그룹 ‘소울의 타악공연’, 21일 젊은 어쿠스틱 밴드 ‘강백수밴드’, ‘요요현상’ 등의 공연을 마련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