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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손해보험(사장 스티븐 바넷·사진)은 ‘안전’ ‘안심’ ‘재난구호’를 사회공헌의 3가지 키워드로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차티스’에서 ‘AIG’로 사명을 변경해 새롭게 출발하는 ‘AIG손보’는 새 브랜드 슬로건인 ‘더 좋은 내일’에 맞춰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해 도입한 ‘자원봉사 유급휴가제도’(연간 총 16시간)를 더 활성화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장려할 계획이다. AIG손보는 이미 지난해부터 한국해비타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희망의 집짓기’ 봉사를 펼치고 있다. 회사 측은 매년 1000만 원의 건축 후원금을 지원하며 임직원들은 강원 춘천 지역에서 저소득층 가정이 거주할 집을 짓는 데 참여한다. 올해는 6월부터 10월까지 총 세 차례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임직원들은 월드비전이 운영하는 ‘사랑의 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을 2012년부터 함께 하고 있다. 5, 6명의 AIG손보 직원들이 두 달에 한 번씩 서울 은평구 꿈빛마을을 찾아 직접 조리한 150개의 도시락을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동과 장애인, 홀몸노인에게 전달한다. 또 직원들이 후원금을 모아 저소득층 가정에 정기적으로 영양 간식도 제공하고 있다. AIG손보 측은 콜센터가 있는 전남 순천시에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인재육성 장학 프로그램’을 통한 장학금 기부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 대한 도서 기증 △순천시민을 위한 음악회 및 걷기대회 등이 있다. 이 밖에 AIG손보는 1월 평창 겨울스페셜올림픽 당시 한국을 찾은 지적장애인 미국선수단에 숙소 및 음식을 제공했으며 선수 약 210명을 한국민속촌에 초청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사장 장영철·사진)는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을 처리하는 역할 외에도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에서 최초로 공적 신용회복지원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후에도 다중채무자들을 돕기 위해 배드뱅크 한마음금융 희망모아 등 다양한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캠코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캠코 신용회복기금’을 만들었다. 조성된 기금은 바꿔드림론 소액대출 취업지원 등 단순한 채무조정을 넘어서 종합서민금융지원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서민금융 종합포털사이트인 ‘서민금융나들목’(www.hopenet.or.kr)과 ‘1397 서민금융 다모아 콜센터’를 통해 빚에 허덕이는 채무자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캠코의 지원을 받은 금융소외계층은 올해 2월 말까지 총 162만 명이나 된다. 특히 바꿔드림론은 대표적인 서민금융제도로 자리매김했다. 바꿔드림론은 저신용자나 서민들에게 저축은행, 대부업체에서 빌린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연 10%대의 은행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2008년 12월 출시된 이후 2월 말까지 15만 명에게 1조5600억 원을 지원했다. 바꿔드림론은 연소득 2600만 원 이하인 사람(신용등급 6∼10등급인 근로소득자는 4000만 원 이하, 6∼10등급인 자영업자는 4500만 원 이하)이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정부는 바꿔드림론 지원대상을 6개월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9월 30일까지 연소득 4000만 원 이하인 근로소득자, 4500만 원 이하인 영세 자영업자는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바꿔드림론을 신청할 수 있다. 대출금액도 기존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한시적으로 확대된다. 캠코는 최근 국내 경기침체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저신용자 등 금융소외계층이 늘어남에 따라 신용회복과 서민금융지원 업무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장영철 캠코 사장과 임직원들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를 찾아 서민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발로 뛰는 서민금융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캠코의 신용회복기금과 차입금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행복기금의 종잣돈으로도 쓰인다. 국민행복기금은 개별 금융기관이 미처 해결하지 못하는 다중채무자의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캠코는 국민행복기금의 재원조달에 기여할 뿐 아니라 대규모 법정기금을 운용해 온 노하우를 가진 전문 인력과 조직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지금까지 캠코가 양극화로 고통 받는 저소득층을 돕는 종합서민금융지원기관 역할을 충실히 해 온 만큼 한국경제 성장의 걸림돌인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의 불모지로 꼽히는 모로코에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이 짓고 있는 ‘조르프 라스파 발전소 5, 6호기는 총 공사비 10억2900만 달러(약 1조1400억 원) 규모의 대형 복합화력발전소다. 총 공사 기간이 약 43개월이며 대우건설이 설계·구매·시공(EPC)을 독자적으로 맡았다. 2010년 10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현재 공정은 82%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모로코는 유럽업체들의 텃세가 특히 심한 곳으로 한국 건설사들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다”며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적인 발전플랜트 건설업체들을 제치고 대우건설이 공사를 따낸 것은 다양한 발전플랜트 시공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가동 중인 발전소 중 약 25%를 시공해 국내 발전 건설 분야의 선두주자다. 이 회사는 복합화력발전소를 해외 전략적 사업부문으로 추진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총 19개 프로젝트, 60억 달러가 넘는 해외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3년간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 ‘리비아 즈위티나’, ‘아랍에미리트(UAE) 슈웨이핫’을 포함해 총 6건의 대형 공사를 따냈다. 대우건설은 조르프 라스파 발전소 공사를 진행하면서 모로코에서 회사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발전소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자 지난 해 3월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모로코 ODI 인광석 비료공장 공사도 연이어 수주했다.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 남서쪽으로 180km 지점에 있는 조르프 라스파 산업단지 안 인광석을 가공해 복합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플랜트 공사다. 발주처인 모로코 인광석공사(OCP)는 당초 2개의 플랜트 공사를 4개의 패키지로 나누어 각기 다른 건설사에 공사를 맡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조르프 라스파 발전소 공사를 통해 보여준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높이 사 대우건설과 4개 패키지를 일괄계약하기로 결정했다. 대우건설 측은 “모로코는 세계 1위 인광석 보유국이자 생산량 세계 3위 국가로 2020년까지 인광석 생산 및 가공 설비를 지금의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우건설이 추가로 공사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우건설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만 150억 달러가 넘는 공사를 수행해 국내 건설사 중에는 최대실적을 거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모로코에서 발주되는 토목, 오일 및 가스 공사를 추가로 수주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나아가 모로코를 리비아, 알제리에 이은 북아프리카 지역의 새로운 거점시장으로 삼을 계획이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금호건설은 전북 익산시 신동에 있는 ‘익산 금호어울림’을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친환경’과 ‘스마트’를 주제로 설계된다. 특히 단지 주변이 저층 주거시설이 밀집된 지역이라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 2층∼지상 23층, 11개동, 총 732채로 구성됐으며 △84m² 212채 △124m² 48채 총 260채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익산 금호어울림의 설계는 입주자들을 배려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우선 1,2층의 바닥부터 천장까지 높이를 2.5m로 만들어 보통 2.3m인 일반아파트보다 탁 트인 느낌이 든다. 11개 동 중 2개 동은 1,2층을 비워 둔 ‘필로티 공법’을 적용했다. 이렇게 하면 단지 전체에 바람이 잘 통하고 입주민들이 단지 내를 쉽게 오갈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단지 안에는 지역 특색을 살린 테마공원이 들어선다. 지상 주차장을 모두 없애고 다양한 공원과 녹지로 채웠다. ‘백제정원’은 백제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춰 화강석, 잔디, 정자, 조형물 등으로 꾸민다. ‘보석분수정원’은 보석 가공으로 유명한 익산을 상징하는 보석분수, 실개천, 연못 등을 갖춘다. 보물놀이터와 유아놀이터도 들어선다. 이 아파트에는 금호건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기능 스마트 스위치(Multi-Smart-Swich)’가 가구마다 설치된다. 다기능 스마트 스위치는 출입구에 설치돼 있어 엘리베이터를 미리 부르고 대기전력 및 가스를 차단하는 일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자경비시스템도 갖췄다. 차량 출입구와 지하주차장, 어린이 놀이터, 엘리베이터 내부 등 단지 곳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단지 출입구에는 비접촉식(RF) 카드 인식 주차시스템을 마련해 외부차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대기전력 차단과 함께 방마다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온도조절시스템도 갖췄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생활 특성을 설계에 반영했으며 깨끗하고 안전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주변 교통과 편의시설 등 입지 조건이 뛰어난 것도 큰 장점이다. 단지 주변에 무왕로, 인북로, 익산대로 등 잘 정비된 도로가 많아 자동차로 접근하기 쉽다. 익산시청, 익산병원, 원광대학병원, 소라공원(2015년 완공예정),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교육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주변으로 북일초, 이리북초, 이리북중, 남성고, 남성여고, 원광여고 등 초중고가 골고루 있으며 단지 위쪽으로 원광대 캠퍼스도 자리하고 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올해 식당, 제과점 등 영세자영업자들이 부담할 소득세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다. 국세청은 장부를 작성하지 않는 사업자에게 적용하는 ‘단순·기준 경비율’을 올해 5월 종합소득세 확정 신고 때부터 일부 조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자영업자의 소득금액은 장부상의 매출액에서 필요경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장부를 작성하기 어려운 사업자의 경우 정부가 정한 경비율에 따라 필요경비를 산출한다. 따라서 경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소득금액이 줄어 소득세를 적게 내게 된다. 매출액이 일정 규모 미만인 영세사업자에게 적용하는 단순경비율은 음식점 제과점 부동산중개업 대리운전 간병인 등 80개 업종에서 인상된다. 단순경비율 인상에 따른 소득률 인하폭은 5∼10%다. ‘소득률’이란 총매출에서 경비를 제외한 금액의 비율이다. 연 매출액 5000만 원인 한식 음식점(3인 가족 기준)은 단순경비율이 88.6%에서 89.2%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필요경비가 30만 원 정도 추가로 인정돼 세액은 3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줄어든다. 다만,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공급, 영화제작, 애완동물 및 관련용품, 가수 등 28개 업종의 단순경비율이 인하돼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장부를 작성하지 않는 사업자 중 매출액이 일정 규모 이상인 사업자에 적용되는 기준경비율은 서점 슈퍼마켓 안경 구두 제과점 등 85개 업종에서 인상됐다. 주차장 운영, 상가·주택 임대, 피부비만관리, 골프장비 등 207개 업종의 경비율은 낮아졌다. 기준경비율 조정 폭은 ±5∼15%다. 국세청 관계자는 “업황과 경기지표 등을 분석해 경비율을 조정했다”면서 “하지만 장부를 작성하면 사업상 손실을 인정받을 수 있고, 장부 작성에 따른 추가 세액공제도 받게 돼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27일 “정부가 중소기업을 지원하려고 하는데 대기업이 가격을 후려쳤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대기업들의 관행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윤 장관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186회 경총포럼에서 ‘창조경제 생태계 기반조성과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와 대기업계열 해운사가 맺은 장기 수송계약을 예로 들면서 대기업의 가격 후려치기 관행을 강도 높여 비판했다. 한전 발전자회사 5곳은 2월에 현대상선 STX팬오션 한진해운 SK해운 등 4개 해운사와 18년간 유연탄을 운반하는 계약을 맺었다. 해운사가 15만 t 규모의 벌크선 9척 건조를 국내 ‘중소 조선소’에 주문하는 것이 계약조건이었다. 윤 장관은 “(계약서) 서명이 끝나고 나니 해운사가 (가격) 후려치기를 시작했다”면서 “이 계약은 일차적으로 중소 조선소를 살리려던 것인데 대기업들이 (계약이 끝나) 갑을 관계가 바뀌니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도) 정부에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해운사들은 윤 장관 발언의 진위를 파악하느라 동분서주했다. 한 해운사 관계자는 “조선사와 정상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던 상황이며 이제 막 가격에 대한 얘기가 오가기 시작하는 단계”라며 “앞으로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선박 건조계약을 맺고 싶은 일부 조선소들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이날 윤 장관은 과거 정부에서 이뤄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윤 장관은 “우리가 FTA를 너무 빨리 동시 다발적으로 하다 보니 협상할 때 기준이 되는 모델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면서 “기준이 없으니 케이스마다 형태가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김덕중 국세청장 후보자는 25일 “한 번이라도 금품을 받은 직원은 영구히 세무조사 분야에서 일하지 못하게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자는 “올해 1, 2월 세수(稅收)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8000억 원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20011년 말일이 공휴일이라 2011년도 세수 3조2000억 원이 지난해에 납부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작년보다 올해 3조6000억 원의 세금이 덜 걷힌 것이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김 후보자는 세무비리 근절대책을 묻는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의 질의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조사팀장과 반장이 1년 이상 같이 일하지 못하게 하는 것 등 제도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도 “조사 분야를 전담 관리하는 특별 감찰조직을 설치하는 등 조사조직에 대한 관리와 인사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지하경제 양성화’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두고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그는 “대기업과 자산가의 변칙거래, 고소득 자영업자의 차명계좌, 가짜석유 제조, 주가조작, 불법사채업 등 반(反)사회적인 지하경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구체적인 세무조사 대상을 언급했다. 기재위는 이날 오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최 후보자는 신상자료를 통해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 73.36m²(10억8800만 원)를 포함해 총 16억6242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 후보자는 1억5484만9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국회는 최,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각 다음 달 1일과 2일 열 예정이다.김철중·길진균 기자 tnf@donga.com}

《 1995년 실업계 고교를 졸업한 유모 씨(37)는 같은 해 대기업 생산직으로 입사했다. 대졸 신입사원에 비해 연봉이 낮았지만 견실한 기업에서 남들보다 일찍 직장생활을 시작한다는 생각에 만족감이 컸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뒤 상황은 급변했다. 시퍼런 구조조정의 칼날은 피했지만 연봉은 크게 줄었다. 》이후 급여에 대한 불만 등으로 2001년 퇴사해 새 일자리를 찾았지만 유 씨를 받아 주는 곳은 없었다. ‘고졸’ 꼬리표 때문에 수없이 퇴짜를 맞았고 결국 찾은 자리는 계약직이었다. 지금도 대기업 하청업체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유 씨는 “10년 넘게 하는 일이나 연봉은 나아진 게 없고 신분만 언제 회사를 그만둘지 모르는 비정규직이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를 거치며 유 씨 같은 고졸 취업자들은 대졸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무조건과 처우 등이 훨씬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공기관과 금융회사 등을 중심으로 고졸 채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고용 조건 등 차별적 조건을 개선하지 않으면 10년 뒤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4일 내놓은 ‘저학력 청년층의 고용 상태와 노동시장 성과’ 보고서는 1999년 당시 청년층의 고용 상태가 시간의 흐름, 경제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 20대 중반의 청년층(24∼27세) 중 고졸자의 상용직 비중은 74.2%였지만 이들이 36∼39세가 된 2011년에는 그 비율이 45.1%로 12년 만에 29.1%포인트나 급감했다. 반면 임시일용직(4.5%), 미취업(9.8%)의 비율은 12년 만에 각각 16.2%, 15.2%로 늘었다. 상용직 근로자란 1년 이상 고용계약을 맺고 취업한 사람을 뜻한다. 최종 학력에 따른 고용 조건 변화는 컸다.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24∼27세 기준)는 1999년에 69.8%가 상용직이었고 2011년에는 76.1%로 비율이 늘었다. 1999년 당시 20.6%였던 미취업자의 비율은 12년 뒤 5.5%로 줄었고, 1999년에 없던 임시일용직은 고작 7.8%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정호 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00년대 들어 몇 번의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고용 환경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고졸자 등 취약 계층이 비정규직으로 내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0년대 말부터 대학 진학률 급등으로 청년층의 ‘학력과잉’이 심화된 점도 고졸자들의 설 자리를 좁혔다. 당시 은행, 대기업들이 ‘열린 채용’을 내세우며 학력을 구분하지 않고 직원을 뽑자 고졸자들이 대졸자에게 밀려 입지가 줄어든 것이다. 학력에 따라 일자리의 질이 갈리면서 학력에 따른 소득 양극화도 심해졌다. 상고를 졸업한 박모 씨(40)의 경우 1990년대 초 지방의 한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했다. 하지만 2000년에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었고 지인들과 함께 사업에 손을 댔다가 2년 만에 모아둔 돈을 모두 잃었다. 고졸 학력에 자격증도 없는 박 씨를 원하는 곳이 없어 이후 택배기사, 막노동 등을 전전하다 2007년 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됐다.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1999년 당시 24∼27세의 경우 고졸자의 평균 월 소득은 94만4000원으로 전문대졸 이상(92만7000원)보다 많았다. 12년 뒤인 2011년에는 전문대졸 이상의 월 소득이 337만5000원으로 고졸자(235만9000원)보다 43.1%나 높았다. 높은 학력에 더 많은 보상을 하는 연봉 체계로 인해 소득이 역전되고 격차가 벌어졌다는 게 노동연구원의 분석이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경제학)는 “정부와 기업들은 당장 고졸 취업을 확대하고 장려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이들이 10년 뒤에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감사원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의 조세감면제도를 살피는 특정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2월 18일부터 4월 5일까지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의 조세감면제도를 중심으로 한 특정감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특정감사는 개별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운영 감사와 달리 특정정책의 운영실태를 점검하는 감사를 말한다. 비과세·감면제도, 세출구조 조정, 국가회계결산 등이 중점적으로 점검 대상에 오른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특정감사는 연례적인 감사에 해당하며 박근혜 대통령 공약에 따라 올해에는 조세감면제도와 관련된 내용을 살피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 정부는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비과세·감면을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1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과세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비과세·감면제도를 대폭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상조업계 1위(선수금 기준)인 현대종합상조는 지분과 고용을 100% 승계하는 방식으로 업계 5위의 한라상조를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한라상조 기존 고객은 앞으로 현대종합상조에서 서비스를 받게 된다. 현대종합상조는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해 10년 만에 업계 1위에 올라섰으며 현대장례문화연구원을 운영하는 등 선진국형 장례문화를 이끌고 있다. 현대종합상조와 한라상조는 2010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상조서비스 소비자 만족도 비교정보’에서 종합평가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종합상조는 한라상조를 인수함으로써 튼튼해진 재무구조와 늘어난 자산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박헌준 현대종합상조 회장은 “한라상조를 인수해 업계 1위 자리가 더 공고해졌다”며 “국내 장례문화를 혁신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최근 영업일수 제한 등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은 대형마트 등이 온라인 영업을 강화함에 따라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농협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대형마트의 온라인몰 사업 성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 온라인몰의 지난해 매출액은 5490억 원으로 전년보다 66.5%나 급증했다. 홈플러스몰도 지난해 매출액이 3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5% 증가했다. 롯데마트몰은 2008년 이후 연평균 70.7%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진희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매장의 포화 상태와 지방자치단체의 매장 영업일수 제한 조치 등을 극복하기 위해 일반 인터넷 쇼핑몰과 차별화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쇼루밍(showrooming)족’의 출현이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쇼루밍족이란 오프라인 매장(showroom)에서 제품 정보를 탐색한 뒤 온라인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뜻한다. 연구소 측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액이 급성장한 것은 쇼루밍족이 많이 늘어난 것과 관계가 깊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평균 1.99%였지만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은 같은 기간 18조1억 원에서 35조7000원으로 연평균 14.6%씩 늘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지난해 한국 사회의 경조사 건수가 2000년 이후 가장 많았지만 경기침체로 지갑을 닫는 가구가 늘면서 경조비를 포함한 ‘가구 간 이전(移轉)지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간 이전지출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또 소비와 투자 감소로 ‘장롱 속 현금’이 늘면서 가계 여유자금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가구 간 이전지출은 월평균 20만7310원으로 2011년 20만8709원보다 0.7% 감소했다. 가구 간 이전지출 중 조의금(弔意金), 축의금 등 경조비와 세뱃돈 등 교제비(交際費)를 합한 비중은 70% 정도다. 가구 간 이전지출은 2003년 월평균 14만2369원에서 2011년 20만8709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처음 줄었다. 지난해 한국의 사망·결혼건수가 59만4400건으로 1999년 60만6000건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도 경조비 등이 포함된 가구 간 이전지출이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조비는 물가상승 등이 반영돼 3만 원 내던 것을 5만 원 내는 식으로 액수가 늘면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면서 “지난해 경조비 지출이 줄어든 것은 경기 위축으로 씀씀이가 줄어든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전지출 감소는 형편이 어려운 중산층 이하 가구들에 집중됐다. 중간소득층에 해당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의 지난해 이전지출은 17만119원으로 2011년 17만8031원보다 4.4% 줄었다. 또 소득 하위 20∼40% 가구는 전년 대비 1.4%, 소득 최하위 20% 가구는 3.6% 감소했다. 반면 소득 최상위 20% 가구의 이전지출은 지난해에 40만1862원으로 2011년(39만6140원)보다 1.4% 늘면서 처음으로 40만 원 선을 넘어섰다. 한편 장기화되는 경기침체로 소비와 투자가 줄면서 지난해 한국 가계의 여유자금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아졌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중 자금순환’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는 86조5494억 원으로 2011년의 54조9035억 원보다 31조6459억 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는 일반 가구와 소규모 개인사업자,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등이 포함된다. ‘자금잉여’란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예금 등 금융자산에서 은행 대출 등으로 빌린 자금을 뺀 것이다. 자금잉여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부동산 및 주식시장 침체로 소비나 투자를 하지 않고 미래에 대비해 쌓아둔 자금이 늘어난 데 비해 가계빚 증가세는 둔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주식 순(純)투자는 같은 기간 5조4000억 원에서 ―8조 원으로, 예금은 80조1000억 원에서 57조2000억 원으로 급감했지만 보험·연금에 쌓아둔 자금은 56조6000억 원에서 2012년 89조1000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현금 등 기타 자금 역시 1조8000억 원에서 3조 원으로 증가했다. 기업들도 투자를 기피하면서 지난해 자금 부족 규모가 59조9000억 원으로 2011년 76조9000억 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또 지난해 가계 기업 정부의 금융자산 총액은 5194조8000억 원으로 6.4% 늘었으며 금융부채는 3607조3000억 원으로 4.9% 증가했다. 특히 국내 기업의 금융부채는 2011년보다 78조4000억 원 늘어난 1978조9000억 원으로 2000조 원에 육박했다. 다만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13.4%로 2011년(113.1%)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김철중·문병기 기자 tnf@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을 강조하자 관련 기관들이 직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농산물 유통 구조가 불합리하다는 점은 이전 정부에서도 매번 지적됐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었던 터라 새 정부가 실효성 있는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17일 ‘로컬푸드(Local Food)’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지역 농민과 소비자 사이에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로컬푸드는 산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대도시가 아닌 산지 주변에서 농민들이 직접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1980년대부터 ‘지산지소(地産地消·지역에서 나는 것을 지역에서 소비한다)’ 운동을 시작해 1만5000여 개의 매장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북 완주군 용진면 용진농협이 대표적이다. 용진농협은 지난해 4월 이 지역에 로컬푸드 매장을 열어 인근 농민들이 생산한 채소 과일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보다 신선하고 가격은 저렴해 대전, 전북 전주 등 주변 대도시 소비자들까지 많이 찾고 있다. 농협 측은 용진농협의 성공을 계기로 농산물 산지와 가까운 도시나 읍면 소재지 등에 로컬푸드 매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면 영세 농민도 보호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산지 도매상을 거쳐 대도시에 집결했다가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는 비효율적인 유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협동조합과 연계해 직거래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농민과 소비자가 연합해 조합을 설립하기 쉬워졌다는 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도별로 1, 2개의 협동조합을 선정해 공동작업장, 로컬푸드 매장 등을 만드는 데 총 71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유통 단계를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경기 이천시에 대규모 농수산물 유통센터인 ‘후레쉬센터’를 세웠다. 이곳은 농수산물을 직접 매입해 각 매장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마트는 “유통 단계가 기존 4, 5단계에서 2단계로 줄어 가격이 20∼30% 낮아졌다”며 “2014년까지 1조 원어치의 물량을 이곳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부가 국정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농산물 유통 개선을 들고 나온 이유는 과도한 유통 비용이 농축산물 가격 안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aT가 발표한 ‘2011년 주요 농산물 유통 실태 조사’에 따르면 농축산물 소비자가격 중 유통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41.8%나 됐다. 소비자가 1000원을 내고 채소를 구입해도 농민은 600원이 채 안 되는 돈을 가져가는 셈이다. 겨울 김장철을 전후에 수요가 집중되는 가을무와 가을배추의 유통 비용 비율은 각각 80%, 77.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유통 단계를 줄이는 것 말고도 산지 농민들을 조직화하고 대형 도매 물류상을 키우는 등 기반 여건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철중·박선희 기자 tnf@donga.com}

한국세무사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얀마 현지에 학교 건물을 세워 기증했다. 정구정 세무사회 회장은 7일 미얀마 양곤 주 탄린 시에서 김해용 주미얀마 한국대사와 탄린이 지역구인 우 초 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야요 학교 증축 준공식 및 기증식’(사진)을 가졌다. 세무사회는 지난해 6월부터 마야요 학교의 교실, 화장실 건물 각각 1개 동을 추가로 건설하는 공사를 진행해 왔다. 세무사회는 또 학생용 책걸상 112세트, 학생 900명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학용품도 함께 전달했다. 세무사회는 한국과 미얀마 사이의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기 위해 2008년부터 미얀마 학교의 환경 개선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이모 씨(40)는 올해 첫째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교육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이미 고등학교 입학금과 교복비로 100만 원가량을 썼지만 더 큰 걱정은 학원비. 과목당 수강료가 월 35만∼40만 원인데 수시로 오르기 때문이다. 이 씨는 “겨울방학 때는 이제 고교 과정이라며 5만 원 올리더니 개학을 앞두고서는 ‘책임수업제’ 명목으로 또 올렸다”고 푸념했다. 행정부 구성이 늦어지면서 정부의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학원비 교재비 등 교육 물가가 치솟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고액·불법 과외를 막기 위해 집중단속에 나서며 교육 물가를 잡으려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에 이어 사교육비까지 오르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학원·보습교육’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올랐다. 2008년 1월(5.8%) 이후 가장 높았으며 2월 전체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인 1.4%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학원·보습교육 물가는 초중고교생 학원비와 음악·미술·운동·전산학원비, 가정 학습지, 학교 보충교육비 등으로 구성된다. 학원·보습교육 물가 상승률은 여름방학 시즌인 작년 8월 5.1%(전년 동월 대비)로 올라선 이후 5%대를 유지했다. 세부 항목별로 학원비 중에서는 고교생 학원비가 8.1%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중학생 7.0%, 초등학생 4.9% 순이었다. 기타 학원비 중에서는 전산학원 5.5%, 음악학원 5.0%, 미술학원 4.7% 등이 많이 올랐다. 특히 고교생 학원비는 올해 1월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올라 1996년 6월(20.0%)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2월 학원·보습교육 물가 상승률은 대구 9.5%, 경북 8.4%, 광주 8.3%, 충남 8.1% 등으로 평균(5.3%)을 웃돌았다. 경기 5.1%, 서울 5.0%, 부산 3.9%, 대전 3.4%, 인천 2.5% 등 수도권과 대도시들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고교생 학원비는 지역에 따라 상승률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경북이 16.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충북(0.7%)과 대전(0.9%)은 제자리 수준이었다. 학원비 이외에도 고교 교재비가 11.3% 올랐고, 유아학습 교재비도 4.0% 상승해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반면 정부의 무상지원이 확대된 보육시설 이용료(―34.0%), 학교급식비(―15.4%)는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학원들이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살아남은 학원들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3년 사업 목표를 ‘지속적인 농식품 유통구조 개선’으로 삼았다. 또 한국의 농산물 유통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유통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aT는 최근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입맛과 요구가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소량 포장을 찾는 사람도 많아져 농산물 유통 구조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aT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시골에서 만든 된장·두부’나 ‘못생겨도 싼 과일’ 등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상품을 원한다”면서 “농산물 직거래 채널 등 다양한 유통 인프라가 요구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aT는 ‘소비자 참여형 직거래사업’을 확대하기위해 올해 총 92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산지의 유통조직들이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소품종 대량생산’하는 시스템과 차별화된 새로운 모형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 사업 참여대상 중 ‘산지 사업자’는 지역농협 농업법인 협동조합 중에서 선정된다. 이 분야에 총 71억 원이 투입되며 각 도별로 1,2개씩 총 10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aT는 이들 사업자들이 ‘제철꾸러미 배달 사업’, ‘직매장 사업’ 등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공동작업장, 직매장,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비자 사업자’는 서울과 6개 광역시에 있는 협동조합 중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농산물 직거래를 위해 설립한 협동조합이 주 대상이지만 새로운 유형의 직거래를 추진하려는 회사 등도 포함한다.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매장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aT는 이외에 유통구조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추진한다. 우선 aT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직거래사이트인 싱싱장터(www.esingsing.co.kr)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SSO(single sign on) 시스템을 도입해 싱싱장터 아이디 하나로 여러 개의 쇼핑몰에서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지하철 광고를 통한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관련 시스템 개편을 시작했고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5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직거래 장터를 통한 사회공헌도 이뤄진다. aT는 지난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력해 직거래장터 장소를 제공하고 농민들이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전국 어린이재단 서울 본부뿐 아니라 전국 23개 지역본부로 확대해 직거래 장터를 열 계획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편에 있는 서울마리나는 ‘천혜의 입지’를 자랑한다. 수도 한가운데 요트장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 하지만 이 마리나는 2011년 4월 영업을 시작한 이후 2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운영한 지 2년 만에 90척을 수용하는 계류시설이 꽉 찼지만 각종 규제 때문에 확장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마리나의 필수 시설인 정비 및 주유 시설은 물론이고 계류시설 확장도 서울시가 ‘하천 개발’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이승재 서울마리나 대표는 “국내 최고의 시설을 지어놓고도 각종 규제 때문에 손발이 다 묶여 있는 셈”이라고 푸념했다. 해외의 마리나들은 요트를 정박시키는 기능 외에 수리, 임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한국의 마리나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정부가 지정한 마리나를 운영해도 하천법, 항만법 등 여러 관련 법의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마리나법)’이 일부 개정돼 마리나 안에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게 됐지만 허가된 면적이 턱없이 좁아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상황.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익구조도 비정상적이다. 요트 관련 수입과 부대시설(레스토랑, 컨벤션 홀 등) 수입이 5 대 5를 이루는 게 마리나의 이상적 수익구조. 하지만 지금은 부대시설을 통해 얻는 수익이 전체의 90%나 된다. 서울마리나의 경우 겨울철에는 찾아오는 손님이 줄어 클럽하우스 3층 레스토랑의 운영이 중단됐고 처음에 60명이던 직원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이 대표는 “해양레포츠에 대한 인식이 낮아 사업 초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지방자치단체, 관련 정부 부처의 간섭과 규제가 너무 심하다”면서 “외국인 관광객 등이 많이 찾아오고 있지만 사업을 확장하고 직원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해양레포츠 관련 전문가들은 “관련 규제를 대폭 푼다면 서울마리나 규모(100척 수용)의 마리나 하나가 만들어질 때마다 괜찮은 일자리 1000여 개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한다. ○ 요트 10배 늘어나면 일자리 45만 개 생겨 요트를 기반으로 한 해양스포츠는 서비스업, 제조업 등의 관련 산업과 연계될 경우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는 고(高)부가가치 산업이다. 국토해양부는 2011년 말 ‘마리나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면서 7000대 수준인 국내 요트(보트 포함) 수가 2020년에 7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전망대로 마리나 산업이 발전할 경우 총 28조 원의 부가가치와 45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한국마리나산업협회는 예상하고 있다. 마리나가 세워지면 우선 요트 수리 인력이 필요하다. 국가자격증을 갖춘 교육 인력도 충원돼야 한다. 서울마리나도 요트 국가대표 출신 강사, 영국 등 해외 요트 아카데미를 수료한 강사 등을 채용하고 있지만 그 수는 현재 4명에 그친다. 해양스포츠 활성화는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세계 요트 제조시장 규모는 약 47조 원으로 대형선박 위주인 조선업 세계시장 규모(50조 원)에 버금간다. 한국이 조선업계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지만 요트 제조 기술은 일본과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이고 중국에도 뒤처져 있다. 요트는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주문 생산이 많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고유 영역이다. 국내 1위 요트 전문 제조업체인 현대요트의 도순기 대표는 “요트는 집을 만드는 것과 비슷해 선체(船體) 제조업 외에 내부 인테리어, 가전제품 등 관련 산업도 같이 성장한다”며 “한국은 배 만드는 기술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돼 있어 국내 수요만 확보된다면 선진기술을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마리나법 제정했지만 무용지물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해양레포츠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마리나 개발과 요트 저변 확대에 노력해 왔다. 한국에서도 2000년 617척이던 요트·보트 수(등록 기준)가 2010년에 6967척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정부는 2009년 마리나법을 제정해 해양스포츠 활성화에 의지를 보였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미진한 편이다. 정부는 2010년 내놓은 ‘제1차 마리나 기본계획’에서 2019년까지 전국에 마리나 43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운영 중인 곳은 18개, 그중에서도 기본계획 발표 이후에 조성된 건 5개뿐이다. 민간 투자로 이뤄지는 마리나 건설이 지지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개발비 때문이다. 마리나 계류장과 클럽하우스 등 부대시설을 건설하려면 300억 원 이상이 든다. 공유수면을 이용하는 대가로 지자체에 매년 수억 원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마리나 투자업체의 한 관계자는 “미국은 계류시설을 지을 때 정부가 정책자금을 투입하는 데 비해 한국은 공유수면 사용료를 일부 깎아주는 것 외에 거의 지원이 없다”고 말했다.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데도 회원권 분양 등 임대사업을 할 수 없는 점도 문제다. 골프장, 스키장은 체육시설법에 근거해 시설을 짓기 전에 회원권을 분양해 투자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마리나법에는 회원권 분양, 요트 임대에 관한 규정이 없어 회원제 방식의 운영이 불가능하다. 서울마리나도 사업 초기 회원권을 통해 투자 비용 일부를 조달하려고 했지만 서울시가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대해 무산됐다. 결국 총 340억 원의 투자 비용을 채우기 위해 은행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205억 원을 빌려 이자만 매년 14억 원이 나간다. 마리나법은 제도적 허점이 많다 보니 다른 법과 충돌할 경우 속수무책이다. 대부분의 마리나는 마리나 소유의 요트와 요트 아카데미를 갖추고 있는데도 요트 조종면허 시험을 대행할 수 없다. 해당 지자체와 해양경찰청이 서로 자신들의 내부 규정을 내세우며 조종면허 허가를 미루고 있어서다. 유흥주 인하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는 “한국의 마리나법은 선진국의 1950년대 수준”이라며 “계류시설 외에 다양한 서비스 산업과 연계돼야 종합레저시설로서 부가가치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오운열 해양정책과장은 “처음 마리나법을 만들 때에는 관련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며 “기존 법에 서비스 관련 근거를 포함시키는 법 개정을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리나(Marina) ::‘해변의 산책길’이라는 라틴어 ‘Marinate’에서 유래한 단어. 바다나 하천에 요트(보트 포함)를 정박시킬 수 있도록 만든 공간으로 요트의 보관 임대 수리뿐 아니라 음식,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레저시설.▼ 국내 찾는 크루즈선 3년새 3배로 늘었는데 선상카지노 규제 묶여 한국국적 1척도 없어 ▼‘바다 위의 특급호텔’로 불리는 크루즈선은 고급 서비스 일자리 창출의 보고다. 최근 크루즈선을 타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 국적 크루즈선은 한 대도 운항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외국 국적의 크루즈선으로 한국에 들어온 관광객은 2009년 7만6688명에서 2012년 27만5156명으로 3.6배로 증가했다.국내에서 국제 운항 허가를 받은 크루즈선은 지난해 2월 취항한 ‘클럽 하모니호’가 유일했지만 올해 1월 수익성 악화로 사실상 운항을 중단했다.한국 국적 크루즈선 운항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양질의 일자리도 공중으로 사라졌다. 중간 크기 크루즈선인 클럽 하모니가 운항을 중단하면서 승무원 365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보다 큰 7만5000t급 크루즈선 1척이 취항하면 약 75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분석이다.국토부는 한국 크루즈선이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선상 카지노 문제를 꼽는다. 한국을 경유하는 대부분의 외국 크루즈선(일본 제외)은 공해상은 물론이고 한국 영해에서도 카지노 영업을 한다. 선상 카지노 허용 여부는 배가 지나는 나라가 아닌 배가 등록된 나라의 정책을 따른다. 한국 정부도 한국 국적 크루즈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외국인에 대해 선상 카지노를 허용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꿨다. 하지만 허가를 내줘야 할 문화체육관광부가 특혜 시비 등을 우려해 모집 공고를 미루면서 아직까지 카지노 허가를 받은 크루즈선 업체가 없다.이런 상황이라면 외국 크루즈선이라도 한국을 최대한 많이 경유하도록 하는 게 급선무.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크루즈선 관광객 1명이 한국에 들어와 쇼핑에 쓰는 비용은 하루 평균 512달러(약 55만8000원)였다. 특히 크루즈선 관광객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인의 경우 998달러를 쓴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단체여행 기준) 평균 쇼핑 지출액(106달러)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을 더 늘리기 힘든 상황에서 대량 수송이 가능한 크루즈선 여행 활성화는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팀장 박중현 경제부 차장▼팀원 유재동 문병기 박재명 김철중(경제부) 김희균 이샘물(교육복지부) 염희진(산업부) 김동욱 기자(스포츠부)}
농협이 ‘신용 부문’과 ‘경제 부문’을 분리해 ‘1 중앙회, 2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지 2일로 1주년을 맞았다. 농협중앙회는 조직 개편 등이 마무리된 만큼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공격적으로 각종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3일 “지난해에는 지주사 분리 등에 따라 내부 조직을 추스르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올해는 농협이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제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해 3월 은행과 증권사를 거느린 금융지주와 농산물 판매를 담당하는 경제지주를 농협중앙회가 거느리는 체제로 개편됐다. 새 체제 출범 후 1년 동안 기대했던 실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지주별로 독립성과 사업집중도를 높이는 등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출범 2주년을 맞은 농협경제지주는 2020년까지 국내 농산물 생산의 50% 이상을 책임진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제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올해에만 총 680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6월에 경기 안성시에 농식품물류센터를 세우는 걸 시작으로 2015년까지 전국에 물류센터 5곳을 세울 예정이다. 또 소매 식품 공판 종묘 등 총 4개 자회사를 올해 새로 설립하고 대도시의 직거래 장터도 기존 153곳에서 올해 안에 20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올해는 사업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소비자와 농업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을 주축으로 한 금융지주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승회 NH농협은행 수석 부행장은 “지난해에는 충당금 확보 등으로 비용이 늘어나 당기순이익이 낮았다”며 “올해는 2배 넘는 9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출범 이후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다. NH농협은행은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점포를 확보했고 미국 뉴욕에 첫 해외지점을 설립해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작년 3월 출범한 농협생명은 2012 회계연도 2분기(7∼9월)에 보험료 수익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8.87%를 기록해 생명보험 업계 4위로 뛰어올랐다. 오성근 NH농협생명 경영지원본부장은 “올해는 규모를 더 늘리기보다는 질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면서 “지난해엔 연금상품 위주로 영업했지만 올해는 장기 보장성 상품에 주력하는 등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한우신 기자 tnf@donga.com}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숭례문 복구 기념 주화’를 4월 30일에 발행한다고 밝혔다. 국보 1호인 숭례문은 2008년 2월 10일 방화로 건물 일부가 소실됐다가 원형 복구 작업을 거쳐 4월 중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화 앞면에는 숭례문 정면과 새로 복원된 성곽이 표현됐고 뒷면에는 기왓등 끝 부분에 사용되는 수막새의 봉황문이 새겨졌다. 액면 가액은 5만 원이지만 포장비와 위탁판매 수수료 등을 포함해 5만7000원에 판매된다. 3월 11일부터 25일까지 우리은행과 농협에서 예약할 수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올해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2.7% 올랐다. 땅값이 4년째 상승함에 따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내야 하는 보유세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28일 관보에 게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격은 전국 약 3119만 필지 중 대표성 있는 토지를 조사한 것으로 앞으로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하고 각종 세금을 매기는 기준으로 쓰인다. 전국의 평균 공시지가는 2007년 12.40%, 2008년 9.63% 등 매년 큰 폭으로 오르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1.42% 떨어졌다. 그러나 2010년에 2.51% 오르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3.14% 오른 데 이어 올해 2.7% 상승한 것.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이 4.41%로 많이 올랐고 인천(1.06%) 경기(1.49%) 서울(2.89%)을 포함한 수도권의 상승률(2.18%)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1년 만에 21.54% 올라 전체 시도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우정혁신도시 개발’이라는 호재가 낀 울산(9.11%), 거가대교 개통으로 교통 인프라가 좋아진 경남(6.29%)이 그 뒤를 이었다. 공시지가가 오르면 이를 기준으로 부과되는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도 커진다.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의 주용철 대표세무사에 따르면 울산 중구 성안동의 한 나대지(560m²)는 공시지가가 지난해 2억8000만 원에서 올해 3억800만 원으로 올라, 보유세가 115만 원에서 129만5000원으로 12.61%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종부세 과세 대상 토지(공시지가 5억 원 이상)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나대지(251m²)는 공시지가가 지난해 9억2656만 원에서 올해 9억5670만 원으로 3.25% 올랐다. 이에 따라 종부세를 포함한 보유세는 올해 640만9000원으로 지난해 613만8000원에 비해 4.4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3월 29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나 표준지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주택 소유자가 공시지가에 이견이 있으면 홈페이지 또는 팩스 우편물 등 서면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다시 감정평가를 거쳐 4월 19일에 조정 내용을 공시한다. 공시지가 변동으로 세금 부담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확인하려면 재산세는 행정안전부 지방세운영과(02-2100-3940), 종부세는 기획재정부 재산세제과(044-215-2114)에 문의하면 된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