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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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4~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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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 현대캐피탈… 2등 콤플렉스도 털어내

    현대캐피탈 신영석(31)이 블로킹한 공이 대한항공 코트에 떨어졌다. 웜업 존에서 대기하던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코트 위로 쏟아져 나와 뒤엉켰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타고 날아올라 하늘을 걷는 순간이었다. ‘스카이워커스(Skywalkers)’라는 애칭을 쓰는 현대캐피탈이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최종 5차전에서 안방 팀 대한항공에 3-1(24-26, 27-25, 25-22, 25-20)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이 챔프전에서 승리한 건 2006∼2007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서만 역전에 성공한 게 아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진출한 ‘도전자’였다. 그리고 챔프전에서도 1승 2패로 뒤지다 2연승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V리그 남자부 챔프전에서 2승을 먼저 내준 뒤 역전 우승한 것은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현대캐피탈 문성민(31)에게 돌아갔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문성민은 우승 확정 직후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하는 대신 코트 한쪽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문성민이 6일 열리는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도 MVP로 선정되면 V리그 출범 후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동시 수상한 첫 토종 선수에 이름을 올린다.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2등 콤플렉스’에 시달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까지 V리그 12시즌 중 8번이나 챔프전에 올랐지만 우승은 2번뿐이었고 나머지 6번이 준우승이었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준우승을 가장 많이 한 팀이 바로 현대캐피탈이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캐피탈은 2등 콤플렉스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됐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41)은 “3차전에서 패하고 난 뒤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오늘 1세트를 내줬을 때 선수들 분위기는 질 것 같지가 않더라. 감독이 흔들렸는데 선수들이 잘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1986년 재창단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겨울 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정상 등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1969년 창단한 대한항공은 1972년 팀이 해체됐다가 1986년에 재창단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V리그뿐 아니라 실업 팀 시절이던 슈퍼리그와 대통령배에서도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V리그에서는 2010∼2011시즌부터 내리 세 시즌을 포함해 이번 시즌까지 4번의 챔프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인천=황규인 kini@donga.com·이종석 기자}

    •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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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보이 효과’… 롯데 “NC가 더는 무섭지 않아”

     “어떻게든 (NC를) 이길 수 있게 준비를 하려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뛰던 ‘빅 보이’ 이대호(35)가 프로야구 롯데로 돌아오며 남긴 말이다. 그는 “지난해 롯데가 NC에 안 좋았던 것을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까지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해 NC와 16번 만나 딱 한 번 이겼다. 롯데는 특히 두 번째 맞대결에서 이긴 뒤 NC에 내리 14연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개막전에서 복귀 후 첫 홈런(1점)을 날리며 약속을 지키려 했지만 팀은 5-6으로 패했다. 롯데가 NC를 상대로 15연패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1일 NC에 3-0 완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고, 2일에도 홈런 5개를 몰아치며 12-4로 8점 차 완승을 거뒀다. 롯데가 NC를 상대로 3연전에서 2승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2015년 4월 14∼16일 이후 718일 만에 처음이다. 이대호는 이 세 경기에서 타점은 2점에 그쳤지만 타율은 0.500(10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583이나 됐다. 이대호는 “후배들이 뭉쳐서 ‘해보자’는 마음을 갖고 집중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 홈런 스윙보다는 출루에 집중하고 있다. (넥센과 맞붙는) 안방 개막전 때도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1위 kt도 정규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이날 문학구장에서 SK에 8-1로 승리하며 개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 kt가 개막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둔 건 2015년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인 뒤 이번이 처음이다. LG도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을 9-2로 꺾고 2000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3연승을 기록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넥센 상대 7연승도 기록하게 됐다. 거꾸로 넥센은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민병헌(30)이 시즌 1호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두산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한화를 5-4로 물리치고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KIA를 16-3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삼성 김한수 감독(46)에게도 지휘봉을 잡은 뒤 공식 경기 첫 승이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41·삼성)은 2회말 시즌 1호 홈런(1점)을 터뜨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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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판까지 온 챔프전, 결국은 레프트 싸움

    ‘최적의 레프트 조합을 찾아라.’ 2016∼2017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벌이게 된 대한항공 박기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맞닥뜨린 과제다. 배구에서 레프트는 공격과 수비에 모두 가담하는 ‘살림꾼’ 포지션이다. 앞서 열린 1∼4차전 때 양 팀 감독은 고비 때마다 상황에 맞게 레프트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대한항공은 “두 팀을 만들어도 될 정도”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레프트층이 두껍다. 레프트 두 자리에 번갈아 들어가는 곽승석(29) 김학민(34) 신영수(35) 정지석(22) 모두 다른 팀이었다면 충분히 경기 내내 코트를 지킬 수 있는 선수다. 현대캐피탈 역시 이번 챔프전 때 원래 레프트 자원인 대니(29·크로아티아) 박주형(30) 송준호(26)에 정규리그 때 주로 리베로(수비 전문 선수)로 뛰었던 신동광(28)까지 4명으로 레프트 자리를 채우고 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신동광이 수비만 담당한다는 게 대한항공과 다른 점이다.  대한항공은 공격과 수비 중 어떤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조합을 달리하면 된다. 1∼4차전에서 김학민-정지석이 코트에 있을 때 대한항공의 팀 서브 리시브 성공률은 50.5%로 팀 전체 기록(45.7%)보다 4.8%포인트 올랐다. 팀 공격 성공률에서는 곽승석-신영수 조합이 49.6%인 평균 기록을 54.8%로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일단 앞선 네 경기에서 박주형-송준호 조합이 서브 리시브 성공률(50.8%)과 공격 성공률(55.5%) 모두 제일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도 “대니 서브가 더 낫다”며 대니를 좀 더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프로배구 팬들 사이에서 적지 않게 들린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 때 송준호의 서브로 시작한 랠리에서 현대캐피탈이 득점한 비율은 30%로 대니 서브 때 22.6%보다 높다. 송준호가 서브 자체는 불안해 보이지만 ‘실속’은 챙긴 셈이다. 어느 팀이 이기든 2016∼2017시즌 마지막 프로배구 경기가 될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프전 5차전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3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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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썰매 “평창서 4인승도 메달 도전”

    “남자 봅슬레이 2인승뿐 아니라 4인승에서도 (평창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겠다.” 이용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30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 루지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 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쳤지만 올 시즌에는 3위로 순위가 내려왔다. 17, 18일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2018 평창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때도 5위에 그쳤다. 그래도 이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014년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테스트 이벤트 때도 (올림픽 개최국) 러시아 대표팀은 남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4위, 4인승에서 3위에 그쳤지만 본 대회 때는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림픽 본 대회를 앞두면 (두께나 온도 같은) 얼음 프로파일(profile)을 조절하게 된다. 프로파일이 바뀌면 코스 접근법 자체도 달라져야 한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공식 연습으로 6번밖에 못 타지만 우리는 400∼500번 탈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 “썰매 날을 담당하는 외국인 계약 문제는 4월 5일까지 결론을 낼 것이다. 또 다른 외국인 코치도 계약 직전 단계”라고 전했다. 스켈레톤 기대주 윤성빈은 “테스트 이벤트 때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에게 0.01초 뒤졌는데 정말 작은 실수가 승부를 가른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됐다”면서 “평창 올림픽 때까지 많이 타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10번 타면 10번 모두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성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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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선수협회, 복지수당 요구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선수 복지를 위한 수당을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전까지 프로야구 선수들은 연봉과 별개로 ‘메리트(merit)’란 이름으로 승리수당을 따로 받았지만 2015년 12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선수협은 28일 보도자료를 내 “(메리트가 사라진) 지난해부터 선수단에 대한 지원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구단 행사 참여 등 선수들의 경기 외적인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수 복지 차원에서 선수들에 대한 수당이나 보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구단에) 요청하기로 했다. 각 구단 선수 대표가 구단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메리트 제도는 구단 간 경쟁에서 촉발된 것으로 선수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받아냈던 게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구단들은 메리트를 많이 줬다는 이유만으로 연봉 인상을 하지 않는 등 연봉 협상 방법으로 (메리트 제도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정해진 구단 예산이나 내년도 예산을 메리트와 연봉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선수들을 구단 입맛에 맞게 다루면서 조삼모사식의 운영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메리트 제도가 사라진 뒤로 일부 구단 선수가 팬 사인회를 보이콧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선수단이 메리트 제도 부활을 위해 애쓸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구단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는 경우 선수단 자체적으로 팬 서비스 행사를 마련하자고 결의했다”고 반박했다. 선수협은 “오히려 선수들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구단의 성적지상주의 구조와 메리트 제도의 희생자다. 구단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메리트 제도의 책임을 선수협에 뒤집어씌워서는 안 된다”며 “구단과 KBO는 스스로 공정한 룰을 만들고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선수 복지 제도와 규약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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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잘 보려면 포수 뒤, 온가족 즐길 땐 스카이박스

    2017 프로야구가 3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힘찬 시동을 건다. 예전에 프로야구장을 떠올리면 추울 땐 춥고 더울 땐 더운 비좁은 좌석이 연상되는 일이 많았다. 이제는 ‘진화’라는 말을 써도 좋을 만큼 분위기가 달라졌다. 포수 바로 뒷자리에 앉아 TV 출연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잔디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거나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야구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면 어떤 자리에 앉아야 ‘본전’ 생각이 나지 않게 제대로 야구를 즐길 수 있을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 파울볼()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야구장 200% 즐기는 법을 알아봤다. 원래 프로야구는 모든 구장이 똑같은 요금을 받았지만 2003년부터 각 구단에서 자율적으로 입장료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후 자리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요금도 천차만별이 됐다. 평일 성인 기준으로 넥센이 안방으로 쓰는 고척스카이돔 스카이박스를 이용하려면 1인당 13만 원을 내야 하지만 LG가 안방으로 쓸 때 잠실구장 외야석은 4000원만 내면 입장이 가능하다. 32.5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다양하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실제로 입장권을 끊으려고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좌석 종류가 워낙 많아 당황하는 이도 적지 않다. 이럴 때는 야구장을 찾는 이유와 목적을 먼저 생각하면 자리 선택이 한결 수월해진다. 예를 들어 경기에 몰입하고 싶을 때는 포수 바로 뒤에 있는 포수후면석이 좋다. 스트레스를 풀러 갈 때는 당연히 응원단석이 제일 좋은 선택이다. 가족이나 소모임이 구장을 찾을 때는 스카이박스가 최고 선택지다. 선수들 호흡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려면 그라운드하고 높이가 엇비슷한 ‘익사이팅존’을 선택하면 된다. 야구 마니아들은 각 구장 익사이팅존 가운데 대전이 제일 ‘익사이팅’하다고 평가했다. 구단별 스타 선수에 따라 추천석이 달라지기도 한다. 삼성이 안방으로 쓰는 대구구장에 갈 때는 1루 쪽 외야 방향에 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은 건 이승엽(41)이 홈런을 칠 때 가장 많이 날아가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승엽이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만약 마지막 홈런 공을 줍는다면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각 구단 홈페이지는 대부분 어떤 자리에 앉으면 경기장이 어떻게 보이는지 소개하는 꼭지를 마련해 두고 있다. 그래도 어떤 자리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면 인터넷 검색창에 좌석 이름을 쳐 보면 야구팬들이 블로그 등에 남긴 사진과 후기, ‘꿀팁’(대부분 잘 모르는 알짜 정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주말에 토요일과 일요일 중 어떤 날 야구장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원칙은 간단하다. 응원전에 동참하고 싶다면 ‘단언컨대’ 토요일, 단란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는 ‘그래도’ 일요일이다. 어린아이를 데려간다면 ‘확실히’ 일요일이다. 일요일에 사람이 더 적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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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 → 3:2… 현대캐피탈 대역전

    “너는 문시호(11개월)의 아빠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이 한마디가 잠자고 있던 문성민(31)의 공격 본능을 일깨웠다. 최 감독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5전 3승제) 3세트를 시작하기 전 문성민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문성민은 1, 2세트 때 공격 성공률이 36.4%(22개시도 8개 성공)에 그쳤고, 현대캐피탈도 대한항공에 0-2로 끌려가고 있었다. 3세트 들어 ‘시호 아빠’ 문성민은 정말 달라졌다. 문성민은 3세트 때 공격 9개 중 8개(88.9%)를 성공시켰고 현대캐피탈도 25-22로 승리하며 이번 챔프전 들어 6세트 만에 처음으로 세트를 따냈다. 문성민은 4세트 때도 14점(공격 성공률 63.6%)을 올리면서 확실히 부활에 성공했다. 에이스가 불이 붙자 거칠 게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때도 8-11에서 역전에 성공하면서 끝내 3-2(17-25, 23-25, 25-22, 25-19, 15-12)로 경기를 뒤집었다. 문성민은 양 팀 최다인 36점(공격 성공률 55.2%)을 올렸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누구보다 (문)성민이가 고생했다는 걸 알지만 우리 에이스이기에 일부러 모질 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뒤 울먹이느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겨우 감정을 추스른 그는 “남은 경기에서 동료들이 성민이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믿는다.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열린 12차례 남자부 챔프전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마주한 건 모두 5번. 이 5번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결국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3차전은 29일 오후 7시 현대캐피탈 안방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인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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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기의 흥국생명, 챔프전 먼저 웃다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안방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프전 첫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2(25-13, 20-25, 25-22, 13-25, 15-13)로 물리쳤다. 흥국생명에서는 외국인 선수 러브(26·캐나다)가 팀 내 최다인 27점을 올렸고 ‘토종 에이스’ 이재영(21)도 24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도왔다.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흥국생명이 경험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럴 만도 했다. 외국인 선수 러브를 제외하면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선 6명은 평균 24.5세밖에 되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챔프전에 진출한 것도 2010∼2011 시즌 이후 6년 만이었다. 반면 토종 선발 선수 평균 나이 28.3세인 상대 팀 IBK기업은행은 5시즌 연속으로 챔프전에 진출하며 경험을 쌓을 대로 쌓은 팀이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21분 만에 1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경험이 중요한 5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앞서갔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가 특별한 게 아니라 너희가 특별하다’는 말로 자신감을 심어줬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만큼 챔프전이라고 다르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실력을 보여주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패했지만 IBK기업은행이 낙담하기는 아직 이르다. 현재까지 열린 12차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도 절반(6번), 패한 팀이 우승한 것도 절반이다. 2차전은 26일 오후 2시 역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인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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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f]더스틴 존슨-박성현-존 람이 극찬한 ‘올 뉴 M 패밀리’

    현재 세계 남자 골프 1인자 더스틴 존슨(33·미국)과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에서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존 람(23·스페인),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연착륙한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테일러메이드 올 뉴 M 패밀리를 캐디백에 넣고 필드에 나선다는 점이다. 테일러메이드 코리아에 따르면 존슨은 올 뉴 M1 드라이버와 올 뉴 M1 페어웨이우드를 사용한다. 테일러메이드 코리아는 “두 제품은 압도적인 비거리를 낼 수 있고 관용성(forgiveness)도 높아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제공해 모든 골퍼들에게 이상적인 클럽”이라고 소개했다. 존슨은 이와 함께 테일러메이드 밀드 그라인드 웨지, 스파이더 투어 블랙 퍼터, TP5X 볼을 쓴다. 데뷔 두 시즌 만에 세계랭킹 26위로 올라선 람은 올 뉴 M2 드라이버와 올 뉴 M1 페어웨이 조합을 쓴다. 이 조합을 캐디백에 추가한 지 2주 만에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람은 “M2는 관용성은 물론 일관성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M2는 ‘지오쿠스틱(Geocoustic)’ 디자인을 채택해 비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 람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18.5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킬 때 사용한 클럽은 스파이더 투어 레드 퍼터였다. 그는 이 밖에 P750 투어 프로토 아이언, 밀 그라인드 웨지, TP5X 볼을 가지고 경기를 치른다. 박성현도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할 때 올 뉴 M2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박성현은 “LPGA투어 데뷔를 앞두고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테일러메이드 올 뉴 M 패밀리로 무기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평균 비거리 265.74야드를 기록한 건 물론 필요할 때마다 장타를 날리며 버디 25개를 뽑아냈다. 이는 챔피언 박인비(29·KB금융그룹)보다 2개 더 많은 대회 최다 기록이다. 박성현의 백에는 페어웨이우드, 올 뉴 M1 레스큐도 들어 있다. 지난 시즌 남자 골프 최강자로 군림했던 제이슨 데이(30·호주·2위) 역시 존슨과 똑같은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조합으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출격한다. 그가 가방에 넣어 다니는 아이언은 람이 쓰는 것과 같은 P750 투어 프로토 아이언이다. 노승열(26·나이키) 역시 올 뉴 M1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를 사용한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를 평정한 최진호(33·현대제철)는 올 시즌부터 올 뉴 M2 드라이버, 올 뉴 M1 페어웨이우드, 올 뉴 M1 레스큐로 ‘무기’를 교체했다. 1979년 문을 연 테일러메이드는 1998년 아디다스 그룹에 합병됐다. 테일러메이드 코리아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메탈우드, 아이언, 퍼터는 전 세계의 수백 개 골프 경기에서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며 “특히 최근 프로 골퍼들 사이에서 올 뉴 M 패밀리를 선택하는 손길이 늘어나면서 주말 골퍼 사이에서도 프로 선수들이 어떤 조합을 사용하는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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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평균자책점 1.00 ‘괴물본색’

    류현진(30·LA 다저스·사진)이 무실점 투구로 부활을 알렸다. 류현진은 22일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점수를 1점도 내주지 않고 1피안타 2탈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게 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메이저리그에 첫선을 보인 뒤 14승을 기록했던) 2013년 폼(form·투구 동작)에 가까워진 걸 느낀다”며 “나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요리하는 투수는 아니다. 그래도 2013년 구속을 되찾으면 좀 더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시속 92마일(약 148km)까지 나왔다. 류현진은 4회말 공격 때는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이번 시범경기 첫 번째 안타를 적시타로 장식하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오늘 공 빠르기가 마음에 들었다”며 “류현진은 우리가 기대했던 많은 것을 보여줬다. 그가 선발진에 합류하게 된다면 우리는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류현진이 당장 개막 로스터(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현지에서는 아직도 컨디션이 100%가 아닌 만큼 류현진이 부상자명단(DL)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밀워키에서는 지난해까지 한국 프로야구 NC에서 뛰었던 테임즈(31)를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시켰다. 류현진은 테임즈를 상대로 2회초에는 삼진, 4회초에는 유격수 땅볼로 모두 범타 처리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테임즈는 2014년 NC에 입단했기 때문에 두 선수가 국내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없다. 류현진은 경기 후 “테임즈에게 안타를 맞기 싫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수(29·볼티모어)는 이날 왼손투수 두 명에게서 각각 안타를 하나씩 때려내며 ‘왼손투수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극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토론토를 상대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4회말 제프 벨러보(30)를 맞아 이번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왼손 투수 상대 안타를 뽑아냈고, 6회말에도 왼손 투수 채드 지로도(26)로부터 안타를 뽑았다. 박병호(31·미네소타), 최지만(26·뉴욕 양키스), 추신수(35·텍사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은 모두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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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송준호 “챔프전 가서도…”

    ‘스피드 배구’를 표방하는 현대캐피탈이 송준호(26)의 ‘퀵오픈’을 앞세워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에서 3위 한국전력을 3-0(25-23, 25-22, 25-18)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열린 1차전에서도 3-0 완승을 기록했었다. 이날 현대캐피탈 승리의 일등공신은 ‘벤치 멤버’ 송준호였다. 송준호는 이날 3세트에만 선발로 나섰을 뿐 1, 2세트 때는 경기 도중 코트에 들어섰지만 14점을 올린 주포 문성민(31)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3득점(공격 성공률 68.4%)을 기록했다. 송준호를 빛나게 만든 원동력은 세터가 빠르게 세트(토스)한 공을 날개 공격수가 스파이크로 연결하는 퀵오픈이었다. 송준호는 퀵오픈을 9개 시도해 8개(공격 성공률 88.9%)를 한국전력 코트에 꽂아 넣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사실은 대니(29·크로아티아)가 못해서 뺀 게 아니라 박주형(30)이 경기 초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서 수비 강화 차원에서 송준호를 투입한 거다. 그런데 공격에서도 이렇게 잘해 줄지 몰랐다”고 말했다. 송준호뿐만이 아니다. 이날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퀵오픈 총 22개 중 18개(공격 성공률 81.8%)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통합 우승에 실패했던 지난 시즌의 한(恨)을 풀 기회를 얻었다. 이번 시즌 남자부 챔프전은 25일 오후 2시 정규리그 1위 팀 대한항공의 안방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수원=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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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래디 슈퍼볼 유니폼 도둑은 멕시코 기자

    올해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톰 브래디(40·뉴잉글랜드)가 경기 직후 도난당한 유니폼(사진)을 되찾았다. 정확히 되찾은 건 유니폼 두 벌이다. 두 번째 유니폼은 브래디가 2015년 슈퍼볼이 끝난 뒤 잃어버린 유니폼일 가능성이 높다. 브래디는 지난달 6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인 제51회 슈퍼볼이 끝난 뒤 텍사스 경찰에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라커룸에 돌아온 사이에 누군가 유니폼을 훔쳐갔으니 찾아 달라”고 신고했다. 그는 신고를 마치고 나서 “2015년 슈퍼볼 때 입었던 유니폼을 이미 한 번 잃어버린 적이 있어 이번에는 꼭 찾고 싶다”고 밝혔다. 브래디가 도난 신고서에 적어 넣은 유니폼 가치(value)는 50만 달러(약 5억5850만 원)였다. 브래디는 이 유니폼을 입고 3-28로 뒤지던 경기를 34-28로 뒤집었다. 슈퍼볼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역전승 기록이었다. 따라서 이 유니폼이 경매에 나오게 된다면 최소 50만 달러는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게 브래디 측의 예상이었다. 텍사스 경찰은 연방수사국(FBI)에 도움을 청했고 결국 멕시코에서 용의자를 찾아냈다. 장본인은 올해 슈퍼볼을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 5700여 명 중 한 명이었다. NFL 관계자는 “타블로이드 신문 ‘라 프렌사’의 편집자 모리시오 오르테가가 브래디의 유니폼을 두 벌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FBI는 오르테가가 브래디의 저지뿐만 아니라 2016년 슈퍼볼 MVP 폰 밀러(28)가 당시 경기 때 쓴 헬멧도 훔쳐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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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 kt, 티나게 달라졌네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가 올해는 사고(?)를 칠 수 있을까. kt는 20일 현재 시범경기에서 5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시범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팀은 kt가 유일하다. 안방 수원구장이 아직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모든 경기를 방문경기로 치렀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기록이다. kt가 올 시범경기 들어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투수진, 특히 선발 투수진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6경기에서 선발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1.50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지난해 kt는 선발진이 평균 자책점 6.1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화(6.39)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쁜 기록이었다. 이번 시범경기 때 kt가 안정적으로 선발진을 꾸려갈 수 있던 데는 새로 팀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로치(28) 덕이 크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시애틀에 몸담았던 로치는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으며 19일 대전 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이번 시범경기 1호 퀄리티스타트(야구에서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일)를 기록하기도 했다. 타선에서는 전체적인 집중력이 돋보였다. kt 타자들은 이번 시범경기서 주자가 2루 이상에 자리 잡고 있을 때 타율을 가리키는 득점권 타율이 0.400이나 된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선발이 무너지고 적시타를 쳐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게 당연한 일. 2015년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인 kt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니 시범경기 1위를 즐길 만도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럽다. kt는 지난해에도 시범경기 때는 2위(10승 1무 5패)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시범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면서도 “선수들 마음가짐이 아주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터무니없는 삼진을 당하지 않는 등 경기 과정 자체가 좋아졌다. 이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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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시범경기 무패 행진…‘달라진 kt’ 가장 큰 이유는?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가 올해는 사고(?)를 칠 수 있을까. kt는 20일 현재 시범경기에서 5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시범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팀은 kt가 유일하다. 안방 수원구장이 아직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모든 경기를 방문 경기로 치렀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기록이다. kt가 올 시범경기 들어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투수진, 특히 선발투수진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6경기에서 선발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1.50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지난해 kt는 선발진이 평균 자책점 6.1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화(6.39)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쁜 기록이었다. 이번 시범 경기 때 kt가 안정적으로 선발진을 꾸려갈 수 있던 데는 새로 팀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로치(28) 덕이 크다. 로치는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으며 19일 대전 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이번 시범경기 1호 퀄리티스타트(야구에서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일)를 기록하기도 했다. 타선에서는 전체적인 집중력이 돋보였다. kt 타자들은 이번 시범경기서 주자가 2루 이상에 자리 잡고 있을 때 타율을 가리키는 득점권 타율이 0.400이나 된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난해 kt는 득점권 타율 0.278로 SK(0.276)에 이어 두 번째로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팀이었다. 선발이 무너지고 적시타를 쳐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게 당연한 일. 2015년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인 kt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니 시범경기 1위를 즐길 만도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럽다. kt는 지난해에도 시범경기 때는 2위(10승 1무 5패)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시범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면서도 “선수들 마음가짐이 아주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터무니없는 삼진을 당하지 않는 등 경기 과정 자체가 좋아졌다. 이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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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8회 동아마라톤]“정강이뼈 금 갔지만 이 악물고 뛰어”

    “허투루 가르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남자 마스터스(일반인) 우승을 차지한 문삼성 씨(25·사진)는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번이 다섯 번째 풀코스 도전”이라는 문 씨는 2시간29분47초13만에 42.195km를 뛰었다. 배명고 재학 시절까지 육상(1만 m) 선수로 활약하다 현재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요즘 ‘방선희 마라톤 아카데미’에서 동호인을 지도하고 있다. 문 씨는 “혼자 자취하는 게 안타까웠는지 동호인 여러분들께서 물심양면으로 참 많이 도와주신다. 그래도 마라톤 선수 출신이 아니다 보니 농담 삼아 ‘제대로 가르치는 거 맞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체면이 섰다”며 웃었다. 이어 “5년 동안 운동을 쉬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마라톤을 목표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실 한 달 전에 오른쪽 정강이뼈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통증이 있었지만 여태 준비한 게 너무 아까워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일단 나가자’며 출전했는데 좋은 결과를 받아서 기쁘다. 배문고 시절 은사였던 조남홍 감독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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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8회 동아마라톤]“작년 부상으로 힘들었는데 우승이라니…”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뒤부터 돌아봤다. 그리고는 5초 늦게 들어온 2위를 따뜻하게 끌어안았다. 코스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선두 경쟁을 벌인 라이벌을 맞이하는 예의였다. 경기를 마친 두 선수는 가지런히 놓인 침대에 누워 마사지도 나란히 받았다. 여자 엘리트 부문 우승은 2시간25분52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마거릿 아가이(29·케냐·사진)에게 돌아갔다. 아가이는 2013년 대구국제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기록(2시간23분38초)을 세우는 등 국내 코스에서의 좋은 기억이 많은 선수다. 2위는 아셰테 베케레 디도(29·에티오피아)가 차지했다. 3위 머시 제로티치 키바루스(33·케냐)는 2시간26분52초로 1위 아가이와 1분 차이가 났다. 아가이는 “발바닥 부상에 시달리느라 지난해에는 12월이 되어서야 처음 풀코스를 뛰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이 참 많았는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올해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해인 만큼 앞으로도 컨디션 조절을 잘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뛰는 내내 서울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케냐에 있는 가족들과 다시 한번 서울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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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서울국제마라톤]“서울 참 아름답다”…마가렛 아가이, 女 엘리트 부분 우승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뒤부터 돌아봤다. 그리고는 5초 늦게 들어 온 2위를 따뜻하게 끌어안았다. 코스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선두 경쟁을 벌인 라이벌을 맞이하는 예의였다. 경기를 마친 두 선수는 가지런히 놓인 침대에 누워 마사지도 나란히 받았다. 여자 엘리트 부문 우승은 2시간25분52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마가렛 아가이(29·케냐)에게 돌아갔다. 아가이는 2013년 대구국제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기록(2시간23분38초)을 세우는 등 국내 코스에서의 좋은 기억이 많은 선수다. 2위는 아세테 베케레 디도(29·에티오피아)가 차지했다. 3위 메르시 제로티치 키바루스(33·케냐)는 2시간26분52초로 1위 아가이와 1분 차이가 났다. 아가이는 “발바닥 부상에 시달리느라 지난해에는 12월이 되어서야 처음 풀코스를 뛰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이 참 많았는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올해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해인만큼 앞으로도 컨디션 조절을 잘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뛰는 내내 서울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케냐에 있는 가족들과 다시 한번 서울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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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서울국제마라톤]“정강이뼈 금 갔지만 뛴 이유는…” 男 마스터스 우승 문삼성씨

    “허투루 가르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남자 마스터스(일반인) 우승을 차지한 문삼성 씨(25)는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번이 다섯 번째 풀코스 도전”이라는 문 씨는 2시간29분48초 만에 42.195㎞를 뛰었다. 여자 엘리트 우승 기록(2시간25분52초)보다 문 씨가 더 빨랐다. 배명고 재학 시절까지 육상(1만m) 선수로 활약하다 현재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요즘 ‘방선희 마라톤 아카데미’에서 동호인을 지도하고 있다. 문 씨는 “혼자 자취하는 게 안타까웠는지 동호인 여러분들께서 물심양면으로 참 많이 도와주신다. 그래도 마라톤 선수 출신이 아니다 보니 농담 삼아 ‘제대로 가르치는 거 맞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번 우승으로 체면이 섰다”며 웃었다. 이어 “5년 동안 운동을 쉬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마라톤을 목표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실 한 달 전에 오른쪽 정강이뼈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통증이 있었지만 여태 준비한 게 너무 아까워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일단 나가자’며 출전했는데 좋은 결과를 받아서 기쁘다. 배문고 시절 은사였던 조남홍 감독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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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 박병호, 메이저리그 개막전 출전 ‘파란불’…류현진은?

    ‘빅뱅’ 박병호(31·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박병호는 16일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 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박병호는 이날 까지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OPS(출루율+장타력) 1.307을 기록 중이다. 두 부문 모두 이번 시범경기 때 25타석 이상 들어선 미네소타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박병호가 실력을 증명하기 시작하면서 현지에서 그를 보는 시선도 바뀌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박병호가 다음달 4일(한국 시간) 열리는 개막전에 주전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박병호와 지명타자 자리를 다투던 케니 바르가스(27·푸에르토리코)가 부진한 것도 박병호의 주가가 올라간 이유로 손꼽힌다. 바르가스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13타수 1안타(타율 0.077)를 기록한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지만 현재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이날 미네소타와 맞대결을 벌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35)은 이번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에서 맞을 게 확실하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한국이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오승환이 빨리 돌아오게 돼 솔직히 기쁘다”고 말할 만큼 구단에서 신뢰가 두터운 상태다. 미네소타와 세인트루이스는 17일 다시 맞붙기 때문에 박병호와 오승환이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열려 있다. 두 선수가 파란불이라면 김현수(29·볼티모어)는 노란불이다. 메이저리거 신분은 사실상 보장 받은 상태지만 벅 쇼월터 감독이 여전히 왼손 선발 투수를 상대로 김현수를 기용하기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왼손 투수가 나오자 휴식을 취했던 김현수는 이날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올해 연봉 2000만 달러를 받는 추신수(35·텍사스)는 시범경기 성적과 무관하게 개막전 출전은 보장받은 상태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125(16타수 2안타)로 부진하지만 추신수는 “건강하게 개막을 맞는 게 중요하다. 정규시즌이 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재활 중인 류현진(30·LA 다저스)은 17일 경기 결과에 따라 개막일 행선지가 달라질 수 있다. 류현진은 이날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3이닝을 던질 계획이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은 결국 마이너리그 AAA에서 시즌 개막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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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 죽은 프로야구, 흥행도 풀 죽을라

    “2017년에는 1000만 관중을 돌파할 겁니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2014년 12월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약 834만 명. 2015년(약 736만 명)보다 13.2% 늘어난 숫자다.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프로야구는 1000만 명은 몰라도 900만 명 돌파는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하기도 전에 흥행 악재를 만났다. 첫 번째 암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이다. 실제로 2013년 한국 대표팀이 WBC 1라운드에서 탈락했을 때도 총 관중은 약 633만 명으로 716만 명 가까이 찾았던 전년도보다 11.5% 줄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5월 초순까지 ‘대선 정국’이 펼쳐지는 것도 야구장을 향한 팬들의 관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 프로야구 한 시즌 중에서 관중이 제일 많이 찾는 달은 5월이고 개막 첫 달인 4월도 월별 최다 관중 2, 3위를 다툰다. 특히 어린이날(5월 5일)은 지난해 5개 구장에 총 11만4085명이 찾아 역대 프로야구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울 만큼 관중이 많은 날이지만 올해는 대선이 코앞이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촛불 집회’에 다녀왔다는 한 프로야구 선수는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뉴스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사람들이 뉴스를 보느라 프로야구 중계를 외면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프로 스포츠 종목 중에서 TV 시청률로는 프로야구와 1, 2위를 다투는 프로배구도 이미 ‘최순실 게이트’에 영향을 받았다. 4라운드까지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은 0.8%로 지난 시즌 1.1%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남자부 평일 경기(오후 7시 시작) 도중 주요 방송사 메인 뉴스가 나온다. 이 때문에 시청률이 내려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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