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다음 시즌부터 프로배구 남녀부는 일정을 분리해 경기를 치른다. 단, 논란이 됐던 여자부 경기 시작 시간은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7∼2018 V리그 일정을 확정해 25일 발표했다. KOVO는 전날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어 10월 14일 막을 올리는 새 시즌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원래 프로배구는 연고지가 같은 남녀부 구단끼리는 같은 날 경기를 편성하는 게 원칙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남자부 우리카드, 여자부 GS칼텍스), 인천(대한항공, 흥국생명), 수원(한국전력, 현대건설), 대전(삼성화재, KGC인삼공사)에서는 남녀부 경기가 순차적으로 열렸다. 하지만 7개 팀이 경쟁하는 남자부 일정에 여자부 6개 팀이 따르다 보니 여자부 경기 일정이 들쑥날쑥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2016∼2017시즌 서울 연고 두 팀이 먼저 일정을 분리했으며 앞으로는 모든 구단이 따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마케팅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여자부 평일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7시로 늦추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다음 시즌에는 오후 5시를 유지하기로 했다. 여자부 주말(공휴일 포함)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한다. 남자부 경기는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2시 시작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더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사진)의 메이저리그 시즌 3승 도전 상대는 시카고 컵스가 될 확률이 높다. 등판 날짜는 28일이 유력하다. 다저스는 24일부터 안방 다저스타디움으로 세인트루이스와 시카고 컵스를 불러들여 각 3연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는 클레이턴 커쇼(29), 리치 힐(37), 마에다 겐타(29)가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이 세 명을 제외하면 다저스 선발진에는 류현진을 비롯해 앨릭스 우드(26), 브랜던 매카시(34)가 남는다. 따라서 이들이 컵스를 상대로 선발 마운드를 차지할 확률이 높지만 아직 어떤 순서로 등판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류현진이 28일 마운드에 올라 존 래키(39)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고 예상했다. 래키는 현재 4승 4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인 14년 차 오른손 투수다. 류현진이 이날 마운드에 오른다면 19일 시즌 2승을 거둔 뒤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선발 등판 간격이 이렇게 길다는 건 다저스에서 어깨 부상에 시달렸던 류현진을 ‘관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선발 투수로서 입지가 좁다는 뜻이기도 하다. 류현진이 이 경기에서 호투해야 하는 이유다. 이전까지 류현진이 6일 이상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오른 건 모두 17번. 류현진은 이 17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컵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류현진은 컵스를 상대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고 있다. 1패는 올해 4월 14일 당했다. 류현진은 당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얻어맞으면서 4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1회부터 앤서니 리조(28)에게 1점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에도 관건은 1회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64차례 선발 등판했는데 1회에 평균자책점 5.20으로 가장 약했다. 피안타율도 1회에 0.302로 가장 높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30·세르비아·세계랭킹 2위)가 선택한 ‘족집게 과외 선생’은 앤드리 애거시(47·미국)였다. 조코비치는 21일(이하 현지 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0·독일·17위)에게 0-2로 패한 뒤 “최근 몇 주 동안 애거시와 통화를 나눴고 (28일 막을 올리는) 프랑스오픈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자 테니스 전설 슈테피 그라프(48·독일)의 남편인 애거시는 현역 시절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를 모두 제패(총 8회 우승)했던 스타 선수 출신이지만 코치 경력은 별로 없다. 조코비치는 “아직은 둘이 함께 운동을 한다는 사실 자체에 설레는 수준이다. 프랑스오픈 때는 일단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계속 선수-코치 관계로 지낼지는 프랑스오픈이 지난 후 결정하기로 했다. 프랑스오픈 때도 대회 내내 함께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 뒤 하강곡선을 그리다 결국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앤디 머리(30·영국)에게 내줬다. 그 과정에서 3년간 코치를 맡았던 보리스 베커(50)와 지난해 12월 헤어졌다.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여섯 번 차지했던 베커는 결별 당시 “조코비치가 테니스에만 집중하지 못한다”며 사생활 문제를 거론했다. 조코비치는 올해도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다. 그는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엑손모빌 오픈에서 우승한 뒤 무관에 그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이택근(37·넥센)의 만루홈런 한 방이 잊혀진 송원국(38·전 두산·사진)의 이름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택근은 18일 안방경기에서 한화에 4-6으로 뒤진 9회말 무사 만루에 대타로 나서 정우람(32)이 던진 체인지업(시속 125km)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8-4로 승부를 결정짓는 끝내기 홈런이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에서 대타가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건 이택근이 두 번째다. 그 전에 1군 무대에서 같은 기록을 남긴 게 바로 송원국이었다. 송원국은 2001년 6월 23일 잠실 안방경기에서 두산이 SK와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김원형 현 롯데 코치(45). 송원국은 김 코치가 던진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송원국의 기록이 대단한 건 9회말 2아웃에 나왔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타석은 송원국의 1군 데뷔 첫 타석이기도 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송원국은 1998년 신인선수 2차 지명회의(드래프트) 때 두산의 전신인 OB에서 부름을 받았지만 그 전까지는 간염 등으로 3년 넘게 2군에만 머물렀다. 그러다 김동주(41)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겨우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 송원국은 2001년 홈런 2개를 추가하며 그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야구 인생에 꽃을 피우는 듯했지만 그는 이듬해 8월 교통사고로 무릎을 다쳤고 2004년 은퇴했다. 그 뒤 외제차 딜러로 일하다가 올해 홍익대 코치를 맡으며 야구계로 복귀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97, 6홈런, 28타점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0·사진)가 결국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프랑스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16일(현지 시간)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특별 출전권)를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베르나르 지위디셀리 프랑스 테니스협회장은 “부상 (때문에 랭킹이 떨어진)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주는 일은 있어도 도핑 선수(약물을 써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주는 일은 없다”면서 “팬들과 샤라포바 본인이 실망할 수 있지만 이런 결정은 테니스라는 종목을 (약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고, 그런 조치를 시행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1년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세계랭킹은 최근 52주(1년) 성적이 기준이기 때문에 지난달 26일 복귀 때 샤라포바는 랭킹 포인트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이러면 제로(0)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원칙이지만 복귀 무대가 된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등이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숨통을 틔워 줬다. 이에 따라 샤라포바가 복귀 후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때도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었다. 현재 세계랭킹 211위인 샤라포바는 그다음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출전 기준이 되는 다음 주 랭킹 발표 때는 171위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라 예선 참가가 가능하다. 테니스에서는 랭킹 224위 안에 드는 선수만 자력으로 메이저 대회 예선에 나설 수 있다. 프랑스오픈 출전 기준 랭킹을 정할 때 샤라포바는 264위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0)가 결국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프랑스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특별 출전권)를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베르나르 주디셀리 프랑스 테니스협회장은 “부상 (때문에 랭킹이 떨어진)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주는 일은 있어도 도핑(약물을 써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선수)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주는 일은 없다”면서 “팬들과 샤라포바 본인이 실망할 수 있지만 이런 결정은 테니스라는 종목을 (약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고, 그런 조치를 시행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샤라포바는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1년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세계랭킹은 최근 52주(1년) 성적이 기준이기 때문에 지난달 26일 복귀 때 샤라포바는 랭킹 포인트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이러면 제로(0)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원칙이지만 복귀 무대가 된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등이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숨통을 터줬다. 이에 따라 샤라포바가 복귀 후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 때도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몰렸었다. 현재 세계랭킹 211위인 샤라포바는 그다음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출전 기준이 되는 다음 주 랭킹 발표 때는 171위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라 예선 참가가 가능하다. 테니스에서는 랭킹 224위 안에 드는 선수만 자력으로 메이저 대회 예선에 나설 수 있다. 프랑스오픈 출전 기준 랭킹을 정할 때 샤라포바는 264위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돌부처’는 메이저리그 2년 연속 10세이브를 기록했고, 빅리그 복귀를 노리는 마이너리그 삼총사는 각각 홈런을 신고했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사진)은 14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시카고 컵스 타선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오승환은 이날까지 최근 5경기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아 평균자책점도 2.89로 끌어내렸다.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AAA 팀 로체스터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31)는 부상 복귀 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박병호는 이날 보스턴 산하 포터킷을 상대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이 2-0으로 앞선 8회초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박병호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때려낸 첫 홈런이기도 하다. 황재균(30)도 마이너리그 첫 홈런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AAA 팀 새크라멘토에 몸담고 있는 황재균은 이날 콜로라도스프링스(밀워키 산하)전에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2로 뒤지던 5회 1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서 3-2로 앞서가는 2점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황재균은 이날 6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마이너리그에서 첫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뉴욕 양키스 산하 AAA 팀 스크랜턴윌크스베리 소속 최지만(26)도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 1점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호 홈런이다. 한편 추신수(35·텍사스)는 안타는 때리지 못했지만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고, 김현수(29·볼티모어)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올해 황금사자기는 ‘디펜딩 챔피언’ 서울 덕수고와 지난해 준우승팀 마산용마고의 ‘KTX 경전선 리턴매치’만 남게 됐다. KTX 경전선은 서울역과 마산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노선이다. 덕수고와 마산용마고는 15일 오후 6시 반 서울 목동구장에서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을 치른다. 황금사자기에서 두 학교가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맞붙는 건 ‘전국중학지구별 초청 야구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1947년 제1회, 1948년 제2회 대회 때 부산 경남중과 서울 경기중이 맞대결을 벌인 뒤 69년 만에 처음이다. 덕수고는 14일 이번 대회 첫 번째 4강전에서 광주동성고에 5-4 승리를 거뒀다. 두 학교는 정규 이닝 마지막인 9회까지 3-3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 10회 승부치기에 돌입했고, 10회초에 먼저 2점을 뽑은 덕수고가 10회말 수비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4시간 4분에 걸친 접전을 끝냈다. 이날 승리로 덕수고는 황금사자기에서 2년 연속 결승전에 진출한 통산 스물세 번째 학교가 됐다. 덕수고 이전에는 2010, 2011년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광주일고가 마지막이었다. 덕수고가 결승에서도 승리하면 2006, 2007년 연속 우승한 장충고에 이어 10년 만에 황금사자기 2연패 기록을 역사에 남길 수 있다. 두 번째 4강전에서는 마산용마고가 1번 타자 이상혁(3학년)의 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부산 경남고에 2-1 승리를 기록하며 황금사자기에서 2년 연속 결승전에 진출한 스물네 번째 팀이 됐다. 이상혁은 0-0으로 맞선 5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경남고 선발 서준원(2학년)이 던진 속구(시속 142km)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상혁은 “(서)준원이는 리틀야구 국가대표팀에 같이 뽑힌 적이 있어 잘 아는 사이다. 몸쪽 빠른 공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그 코스로 공이 와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지난해 선배들이 못 이룬 우승의 꿈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마산용마고는 마산상고 시절을 포함해도 아직 전국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마산용마고가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면 이 대회에서 준우승 이듬해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역대 네 번째 학교도 될 수 있다. 김성훈 마산용마고 감독은 “2014년 처음 부임한 뒤 올해까지 4년 동안 황금사자기에서 세 번째 결승전에 올랐다. 삼세판이라는 말도 있는 만큼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황규인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이 정도면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미다스는 만지는 모든 게 황금으로 변하는 그리스 신화 속 임금이다. 주인식 문경시청 정구팀 감독(54)도 손을 대는 선수마다 금빛으로 변한다. 현재 남자 정구 국가대표팀 1진 김기효(26) 김재복(33) 김주곤(31) 문대용(24) 추명수(26) 등 다섯 명이 모두 문경시청 소속이다. 남녀 정구 실업팀 21개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여기에 여자 팀에서도 송지연(23)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문경시청은 올해 대표 선수를 총 6명 배출하게 됐다. 문경시청은 실업팀 중 유일하게 남녀 팀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3관왕 김범준(28)도 문경시청 소속이다. 김범준은 이번에 개인 사정으로 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12일 제95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만난 주 감독은 “김범준하고 복식에서 짝을 이루는 김동훈(28·순천시청)이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 선발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김범준도 참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대표팀 에이스라고 평가받던 김동훈을 키운 것도 주 감독이다. 김동훈은 대구가톨릭대 졸업 후 문경시청에서 뛰다 2015년 고향(광주)과 가까운 순천시청으로 팀을 옮겼다. 주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도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 14개를 따냈다.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대회 때 두 차례 감독을 맡아 두 차례 모두 전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2009년에는 지도력을 인정받아 체육계 최고 훈장인 청룡장을 받기도 했다. 경북 성주군 출신인 주 감독은 “1994년 처음 문경시청 감독을 맡을 때만 해도 문경에서 이렇게 오래 지내게 될 줄 몰랐다. 문경시 관계자들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덕에 ‘우승 제조기’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지도자 생활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항상 문경시청을 세계 최고의 정구팀으로 키우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정구 맘’ 김순덕 씨(48)의 웃음은 5분 만에 울음으로 변했다. 딸 문혜경(20·NH농협은행)이 2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게 된 걸 기뻐할 틈도 잠시. 5분 뒤에는 큰아들 문대용(24·문경시청)도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남매는 지난달 16일 2017년 정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남녀 복식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정구 112년 역사상 남매가 나란히 국가대표로 뽑힌 건 이 둘이 처음이다. 제95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이들을 만났다. 문경은 남매가 나고 자란 고향이기도 하다. 문대용은 어린 시절 두 차례 다친 오른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는 “낮이면 하얗게, 밤이면 까맣게 보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문대용은 문경중 1학년 때 두 번째로 눈을 다치고는 석 달 동안 ‘운동을 그만두겠다’며 방황하기도 했다. 그때 문대용을 잡아준 이가 백현식 코치(현 문경공고)다. 이제 문대용이 ‘아버지’라고 부르는 백 코치는 그에게 “꿈을 가지라”고 다독였고, 문대용은 일기장에 “국내 최고의 중학생 정구 선수가 되겠다”고 썼다. 그는 이듬해 제85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 중등부가 생기자 단체전과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꿈을 이뤘다. 문대용은 “이제는 세계 최고의 정구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내년에 열리는 (자카르타) 아시아경기는 물론이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나도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친구들을 붙잡아 주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꼭 대한정구협회장을 하고 싶다”며 웃었다. 여동생은 오빠의 영향으로 정구 라켓을 잡게 됐다. 문혜경은 “초등학교(점촌중앙초) 2학년 때 오빠를 따라다니다가 정구가 재미있어 보여서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그런데 막상 정구를 시작하고 났더니 각자 숙소 생활을 하느라 오빠를 보기가 더 힘들었다. 집보다 정구장에서 오빠를 마주치는 일이 더 많았다.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 아직 식구들이 다 같이 모여 밥 먹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문혜경은 경북관광고 재학 시절 무패 신화를 쓰면서 일찌감치 한국 여자 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고3 때 이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본선까지 올랐고 실업 무대로 옮긴 뒤에는 한 번도 국가대표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문혜경은 “3년 안에 팀 선배 김애경(29) 언니처럼 세계 최고의 정구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남매를 어렸을 때부터 지켜본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은 “문혜경은 중학교(문경서중) 때부터 독보적인 존재였다. 문대용이 대학(인하대) 시절 조금 주춤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연습 벌레가 돼 ‘좀 그만해도 된다’고 말릴 정도가 됐다. 둘 모두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선수로 발전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단일 종목 대회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제95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10일 오후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생활체육부로 나눠 15일까지 진행하며 총 1000여 명이 참가한다. 그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역시 일반부 남녀 단체전 경기다. 2005년까지 동아일보기에는 여자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남자부 경기보다 여자부 경기가 더 무게감이 크다. 올해도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은 역시 NH농협은행이다. 1959년 창단한 NH농협은행은 이 대회에서 지난해까지 36번 우승을 차지한 강호 중 강호다. 장한섭 NH농협은행 감독은 “우리 팀이 가장 중점을 주는 대회가 동아일보기”라며 “김애경(29), 주옥(28)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빠졌지만 김영혜(21), 문혜경(20) 등 젊은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에 맞설 팀으로는 옥천군청이 손꼽힌다. 옥천군청은 올해 춘계한국실업연맹전과 회장기 때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두 차례 모두 NH농협에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복수를 벼르고 있는 게 당연한 일. 2003년 창단한 옥천군청은 아직 동아일보기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이 이 대회 최고 성적이다. 주정홍 옥천군청 감독은 “NH농협은행이 양보를 해주면 좋겠다”며 농담을 꺼낸 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맺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안방 팀 문경시청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문경시청은 지난달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기효(26) 김재복(33) 김주곤(31) 문대용(24) 추명수(26) 등 국가대표 5명을 배출했다.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욕심 같아서는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웃었다. 문경시청은 여자 팀도 운영하고 있는데 여자부에서도 문경시청이 다크호스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남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 팀 달성군청은 팀 사정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단일 종목 대회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10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제95회 대회의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정구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단식,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9년 동안 ‘정구 여왕’으로 군림하던 김애경(29·전 NH농협은행)은 2015년 유니폼을 벗었다. 이어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김애경과 함께 ‘영혼의 파트너’로 활동하던 주옥(28·전 NH농협은행)도 은퇴를 선언했다. 주옥은 김애경과 함께 한국 정구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아시아경기, 동아시아경기,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 여자 단식 챔피언 김보미(27·전 안성시청)도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정구 라켓을 놓았다. 내년에 열리는 자카르타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한국 정구 대표팀으로서는 전력 보강을 향해 발등에 불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 한국 정구 대표팀은 인천 아시아경기 때 금메달 7개로 전 종목을 석권한 것을 비롯해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도 곁들이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이 중 금메달 4개를 앞에 등장한 삼총사가 합작했다. 하지만 한국 정구계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인천 아시아경기 때 대표팀 막내였던 김지연(23·옥천군청)을 비롯해 김영혜(21) 문혜경(20·이상 NH농협은행)의 기량이 한껏 물올랐기 때문이다. 세 선수는 지난달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NH농협은행에서 김애경, 주옥과 한솥밥을 먹은 김영혜는 “두 언니는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실패를 몰랐고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았다. 자기 관리도 철저했다. 아주 배울 점이 많았다”며 “언니들 명성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주 대한정구협회 사무국장은 “(2005년까지는 여자 선수만 참가할 수 있었던) 동아일보기는 한국 여자 정구 대표팀의 산실 같은 존재다.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이들이 국가대표 팀 주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9번 타자가 타격감이 좋고 출루율이 높으면 다음 1, 2번 타자를 상대하기 더욱 부담스러워진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두산 김재호, LG 손주인, KIA 김선빈 등이 투수들을 괴롭히는 대표 9번 타자들이다. 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에서 천안 북일고는 ‘공포의 9번 타자’ 박준형(3학년·사진)의 맹활약으로 전통의 강호 인천고를 11-4, 7회 콜드 게임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박준형은 올 시즌 고교야구 주말리그 충청·전라권에서 타율 5할(18타수 9안타)에 9타점을 쓸어 담았다. 볼넷도 6개나 얻어냈다. 출루율은 6할이다. 9번이지만 팀 내 최고 타율, 최다 타점을 올렸다. 수비 포지션은 우익수(9번)다. 인천고를 상대로도 9번 타자로 나선 박준형은 주말리그에서의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2회초 2-0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린 박준형은 5-4로 추격당한 5회초 1사 1, 2루에서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8-4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에서는 좌익 선상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린 박준형은 “1, 2번 타자에게 기회를 이어준다는 마음으로 방망이를 짧게 잡고 직구를 노려 밀어 치려고 했다”며 “상대 투수들이 9번 타자라 안심하고 던지는 직구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 서흥초등학교 6학년 때 다소 늦게 야구를 시작한 박준형은 “두산의 민병헌 선배처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웃었다. 박준형과 함께 5번 타자 변우혁(2학년)도 선제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5안타 5타점으로 상대 투수진을 흔들었다. 변우혁은 “(북일고 출신인) 한화 김태균 선배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우승하고 나서 꼭 김 선배한테 축하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고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1회초 2사에서 유격수와 1루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면서 결국 장타를 맞고 두 점을 먼저 내줬다. 2회초에서도 중견수 문현준이 평범한 플라이를 놓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앞서 열린 파주 율곡고와 김해고의 경기에서는 투수의 실수로 승부가 갈렸다. 율곡고는 5-4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김해고 선발 윤강찬은 9회까지 완투하며 상대 타선을 막았지만 8회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동점을 내준 데 이어 9회초 무사 1, 2루에서 송구와 견제 실수를 연달아 범하면서 스스로 두 점을 더 내주고 무너졌다. 유재영 elegant@donga.com·황규인 기자}
‘한국 테니스 기대주’ 정윤성(19·CJ제일제당·세계랭킹 597위)이 루옌쉰(34·대만·55위)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정윤성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7 서울 오픈 챌린저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루옌쉰에게 2-0(6-3, 6-4) 완승을 거뒀다. 이름값만 따지면 격차가 커도 너무 큰 맞대결이었다. 2010년 윔블던 때 8강에 진출하기도 했던 루옌쉰은 이번 대회 출전자 중 랭킹이 가장 높아 톱시드를 받았다. 반면 최근 1년 동안 슬럼프였던 정윤성은 와일드카드(특별 출전권)를 받아 대회에 나섰다. 정윤성은 이날 서브 에이스에서도 0-8로 밀렸지만 자기 서비스 게임을 착실히 가져오면서 결국 승리를 따냈다. 한편 정현(21·한국체대·66위)은 이날 오전 휴식 차원에서 서울 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최준호(3학년·사진)가 선제 홈런에 이어 결승 득점을 올리면서 파주 율곡고에 황금사자기 창단 첫 승을 선물했다. 최준호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김해고와 0-0으로 맞선 7회초 1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세 번째 홈런이자 최준호 개인으로서는 올해 주말리그 때 타율 0.160(23타수 4안타)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홈런이었다. 최준호는 3-3으로 맞선 9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은 뒤 상대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 4-3 리드를 안겼다. 이후 9회초에 한 점을 더 뽑은 율곡고가 9회말 한 점을 내주고도 결국 5-4로 승리하면서 최준호의 득점이 결승점이 됐다. 최준호는 홈런을 친 순간에 대해 “슬라이더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노리던 공이 들어와서 자신 있게 휘둘렀다. 주말리그 성적이 좋지 못해 팀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코칭스태프가) 계속 믿어주셔서 감사했다. 이 홈런으로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키 190cm, 몸무게 100kg인 최준호는 “이대호(롯데) 선수가 롤 모델이다. 이대호 선수처럼 성실하고 꾸준한 타자가 되는 게 목표”라며 “어느 (프로) 팀이든 불러만 주시면 감사하겠지만 굳이 꼽자면 넥센이나 NC에서 뛰고 싶은 게 꿈”이라고 말했다. 율곡고는 2013년 고교 야구 60번째 팀으로 창단했으며 황금사자기 본선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율곡고는 이날 승리로 전국 대회 첫 16강 진출의 기쁨도 맛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7년 만에 황금사자기에 진출한 서울 경동고가 이번 대회 첫 연장 승부 끝에 인천 제물포고를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경동고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지난해 8강 팀 제물포고를 3-2로 이겼다. 경동고가 황금사자기에서 승리한 건 2009년 1회전 이후 8년 만이다. 경동고가 9회말 공격을 끝냈을 때까지도 두 학교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로 진행한다. 제물포고는 10회초 공격 때 2루에 주자로 나가 있던 김동혁(2학년)이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1번 타자 이병국(3학년)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받아 2-1로 앞서갔다. 그렇다고 포기할 경동고가 아니었다. 선두 타자 이재원(3학년)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치면서 곧바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홍예찬(3학년)이 고의사구로 1루로 걸어나간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박상우(3학년)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 승부를 마무리했다. 박상우는 “바로 전 타석에서 (2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그런데 곧바로 끝내기 찬스가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원이 동점을 만들어줘서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인수 경동고 야구부장은 “고교 야구 경기 방식이 주말리그로 바뀐 뒤 황금사자기에 처음 진출했는데 첫 경기부터 승리로 장식해 감동이 밀려온다. 선수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된 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강현철 경동고 감독은 “솔직히 우리 선수들이 중학교 때부터 (야구를 잘하지 못해) 소외된 아이들이다. 그래도 이렇게 언제든 역전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면서 “힘들게 (황금사자기 본선까지) 왔는데 1회전을 통과 못할까 봐 며칠간 잠을 못 잤다. 모든 공을 선수들과 학부모님들께 돌리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마산고가 전주고에 7회 7-0 콜드승을 거두고 7년 연속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다. 대구상원고도 세광고에 7-5 승리를 거두고 3년 연속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회 때 1회전에서 탈락했던 안산공고는 황금사자기에 처음 출전한 신흥고를 7-2로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황규인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9)이 이끄는 페네르바흐체가 터키 리그 정상에 올랐다. 페네르바흐체는 3일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펠레크 볼레이볼살론에서 열린 2016∼2017 터키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3-0(25-20, 25-18, 25-23) 완승을 거뒀다. 페네르바흐체는 이로써 세 경기 동안 무실 세트를 기록하며 3연승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김연경은 11점을 올렸다. 페네르바흐체가 터키 리그 34년 역사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른 건 이번이 다섯 번째. 김연경 개인으로서는 2014∼2015시즌에 이어 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이다. 김연경은 2년 전에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지만 이번에는 팀 동료 나탈리아 질리우 페레이라(28·브라질)가 영광을 차지했다. 현재 분위기로는 이번 우승을 마지막으로 김연경이 유럽 무대를 떠날 확률이 높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연경이 페네르바흐체를 떠나 아시아 리그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남녀 배구 선수를 통틀어 세계 최고 연봉(120만 유로·약 14억8034만 원)을 받고 있는 김연경이 아시아 쪽으로 눈길을 돌린 건 대표팀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유럽 쪽은 리그 일정이 더 길어 대표팀 합류 전에 여유 시간이 부족하다. 한중일 모두 3월에 2016∼2017시즌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터키 리그는 이제야 막을 내렸다. 한 배구 에이전시 관계자는 “어떤 팀에서 김연경에게 관심을 보이냐는 문의가 많은데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은 문제다. 중요한 건 김연경이 어떤 팀에서 뛰고 싶어 하느냐다. 김연경을 원하지 않는 팀은 없다”고 말했다. 단, 김연경이 한국 무대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몇몇 구단에서 연간 20억 원이 넘는 ‘총알’을 마련했다는 소문은 있지만 김연경 본인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의 속마음을 잘 알고 있는 한 배구 선수는 “(김)연경이가 2, 3년 더 해외 리그에서 생활한 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확실히 천적관계가 뒤바뀌었다. 프로야구 선두 KIA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제일 먼저 20승(8패) 고지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KIA는 지난해 9월 20일부터 이어온 넥센 상대 연승 기록을 7로 늘렸다. 만약 KIA가 4일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2011년 기록했던 넥센 상대 최다 연승(8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원래 KIA는 넥센만 만나면 기가 죽던 팀이었다. 2014∼2016년 상대 전적 13승 35패로 승률이 0.271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 ‘넥센 콤플렉스’를 완전히 벗어난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척돔에서 1승 7패로 약했지만 올해는 첫 두 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수원에서는 롯데가 kt를 상대로 맞대결 7연승에 도전했지만 kt 선발 피어밴드(32)에 6이닝 동안 2점으로 묶이면서 2-8로 패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이승엽(41)이 5회말 3루타를 터뜨리며 통산 최다루타(3879루타)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팀의 4-10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잠실에서는 LG가 NC를 13-0으로 꺾었고, 문학에서는 한화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SK를 9-8로 물리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IB스포츠가 3일부터 서울 목동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중계를 맡는다. IB스포츠는 3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군산상고-부산고 경기(개막전)를 시작으로 매일 주요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인터넷(IP)TV의 경우 △스카이라이프 110번 △올레 53번 △유플러스 62번 △BTV 129번에서 IB스포츠를 시청할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는 6일 이번 대회를 기념하는 해설위원 사인회를 연다. 이종범 위원(MBC스포츠플러스)을 필두로 이용철 조성환(이상 KBSN) 서재응 안경현 최원호 위원(이상 SBS스포츠)이 이날 목동구장을 찾아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번 개막전 때는 야구와 소프트볼 협회 통합을 기념하는 의미로 소프트볼 국가대표 박수연이 시구를 맡는다”고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박상하(31·센터)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상한가를 누리고 있다. 올해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 21명에 이름을 올린 박상하는 기량 검증이 이미 끝난 상태다. 게다가 군 복무를 마쳤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올해는 유독 센터가 필요한 팀도 많다. 박상하는 한국배구연맹(KOVO) 자유계약선수 관리 규정에 따라 10일까지 원래 뛰던 우리카드와 먼저 재계약 협상을 벌여야 한다. 여기서 사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른 팀과 협상을 벌일 수 있는 ‘2차 시장’에 나오게 된다. 한 구단 관계자는 “탬퍼링(사전 접촉) 금지조항 때문에 직접 거론할 수는 없지만 우리 구단을 비롯해 최소 2개 구단에서는 ‘제발 시장에 좀 나와 달라’고 박상하에게 사정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2차) 시장에 나오기만 한다면 당연히 영입 총력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역시 놓칠 수 없다는 자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박상하를 잡는다는 가정 아래 다음 시즌 전력을 구상하고 있다. 박상하를 꼭 잡아야 한다는 건 모두가 공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에서 주로 ‘수비형 레프트’로 활약한 서재덕(28)은 당초 2차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한풀 꺾인 분위기다. 새로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게 된 김철수 감독이 “무조건 잡아 달라”고 당부한 만큼 한국전력에서 ‘통 큰 베팅’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재덕은 공수에서 기본기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걸림돌은 남아 있다. 그래도 레프트뿐 아니라 라이트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은 충분히 어필할 만한 요소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에서 나란히 FA 자격을 얻은 김희진(26·센터)과 박정아(24·레프트)가 최대어로 손꼽힌다. 두 선수 모두 입맛을 다시는 구단이 여럿이지만 IBK기업은행에서도 금고를 활짝 열기로 한 만큼 2차 시장에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OVO에서 지난달 4일 공시한 올해 FA 선수는 총 39명(남자부 18명, 여자부 21명)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