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미

송혜미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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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혜미 기자입니다.

1am@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사회일반40%
검찰-법원판결23%
정치일반20%
사건·범죄17%
  • 文대통령 “고용 연장, 본격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고용 연장에 대해서도 이제 본격적으로 검토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이 같이 말하며 노인 일자리 확대 등을 강조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령 근로자 고용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정부는 ‘계속고용제도’의 구체적인 방안을 2022년쯤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정년이 넘어도 재고용 등을 통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도록 기업에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정년 연장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이 정규직 일자리에 더 오래 종사하실 수 있도록 정년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년 연장을 의미하는 고용 연장은 재계 반발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다. 재계는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정년이 60세로 연장됐는데 추가로 정년을 늘리면 고용 부담이 커진다는 의견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정년 연장’ 대신 ‘고용 연장’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역시 “(업무보고에서) 노동부가 고용 연장과 관련해 추가로 보고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4월 총선을 의식해 고용 연장 검토를 직접 강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50대(50~59세)는 전체 인구 중 16.7%로 연령대별 인구 중 가장 많다. 50대는 고용 연장이 현실화 되면 가장 먼저 적용되는 세대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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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50세 이상 근로자에 ‘재취업 서비스’ 의무화

    올해 5월부터 직원 1000명 이상 대기업에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50세 이상 근로자는 회사로부터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에 대한 정부의 재취업 지원 서비스도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4월 개정한 고령자고용법 시행령을 1일 입법 예고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올 5월부터 1000명 이상 대기업은 △50세 이상 △1년 이상 재직 △정년·희망퇴직 등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하는 근로자에게 재취업 서비스를 의무 제공해야 한다. 이 조건에 해당하더라도 기간제 근로자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재직기간이 3년 이상이면 재취업 서비스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기업이 제공하는 재취업 서비스에는 진로·생애경력설계, 취업 알선, 재취업·창업교육 등이 들어간다. 근로자가 이직하는 날 또는 이직 예정일 3년 내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만약 경영상 해고 등으로 이직이 급하게 결정됐다면 기업은 이직 전 1년 또는 이직 후라도 6개월 내에 서비스를 제공해도 된다. 사업주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기 어렵다면 전문기관에 위탁해도 된다. 정부는 급속히 늘고 있는 50세 이상 근로자들의 제2의 인생 준비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시행령을 개정했다. 1000명 이상 기업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만큼 사업주 입장에서도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전체 기업 가운데 1%만이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1000명 이상 기업들은 19.5%가 이 서비스를 지원했다. 2018년 기준 1000명 이상 사업장은 945곳으로 전 사업장의 0.04%를 차지한다. 이들 사업장에서 최대 5만여 명의 근로자가 재취업 서비스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이 근로자에게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이와 관련해 의무 대상 기업의 규모가 단계적으로 확대될지도 미지수다. 중소기업에까지 재취업 서비스 제공 의무를 부과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들 사이의 복지 격차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양극화 우려를 감안해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재취업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현재 전국 31개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재직자와 이직자를 대상으로 생애경력 설계, 전직 지원 서비스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매년 약 4만 명의 근로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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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동선따라 살균제 뿌려… 소독뒤엔 방문해도 문제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방문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줄줄이 휴업하고, 대기업이 사옥을 폐쇄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혹시 나도 어디선가 접촉한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늘어나는 주말을 앞두고 일상에서 지켜야 할 수칙을 Q&A로 풀어봤다. ―회사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사옥이 무조건 폐쇄되나. “그렇지는 않다. 방역 당국과 회사가 상황을 다각적으로 판단한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영화관이나 쇼핑몰,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과 마찬가지로 확진자가 다녀간 직장 역시 소독 후라면 이용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20번 환자가 나온 GS홈쇼핑은 왜 사옥을 폐쇄한 건지. “보건 당국의 명령에 따른 게 아닌 자발적인 결정이었다. 신종 코로나의 공기 중 전염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방역 당국이 강제로 폐쇄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확진자가 다녀간 쇼핑몰이나 식당 등도 자발적으로 휴업하는 경우가 많다.”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면 어떻게 되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2m 이내에 접촉했다면 감염 위험이 높다. 영화관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거나 쇼핑몰에서 같은 엘리베이터에 탄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특히 같이 대화를 하거나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면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대규모 시설일수록 단지 비슷한 시간대에 머무른 것만으로는 감염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공기 중 감염은 안 되지만 확진자의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물체를 만진 손으로 눈이나 코 등 점막을 만지면 감염될 수도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는 여러 사람이 같은 물건을 만질 가능성이 특히 높지 않나. “다른 다중이용시설보다 손을 통한 감염 우려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7일 브리핑에서 23번 확진자가 다닌 롯데백화점과 이마트의 경우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진자가 다닌 공간을 일일이 확인해서 접촉자를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접촉자로 분류되면 개별 통보를 받고 자가 격리 대상이 된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장소가 소독이 제대로 되는 건지 불안하다. “확진자의 동선이 파악되면 보건 당국이 동선을 따라 소독을 하기 때문에 방역 이후 같은 장소를 방문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감염병 예방용 살균제는 초미립자로 뿌려지기 때문에 오염원에 속속들이 침투된다.”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는 권고가 나왔다고 하는데…. “미국은 우리만큼 인구 밀도가 높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가 훨씬 적어서 그렇게 권고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인구 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특히 도심의 경우 대중교통이나 사업장에서 주위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처럼 감염병이 확산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특히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있다면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내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는 사람이 있는지. “대한의사협회는 많은 사람을 접촉해야 하는 직업군의 경우 특히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대중교통 운전사, 판매원, 역무원, 집배원, 택배기사, 대형 건물 관리원,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직업군이 이에 해당한다. 폐질환이나 천식, 독감, 면역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싶다. 보건소에 찾아가면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나. “검사를 의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 명단을 확인해 찾아가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명단이 공개돼 있다. 검사 비용은 16만 원 정도이지만 의사의 소견을 통해 확진 환자나 의심 환자로서 검사를 받는 경우에는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검사비가 건강보험에서 지원된다. 다만 의사의 판단 없이 본인이 검사를 원하면 검사비가 지원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가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은 높다던데, 도대체 언제쯤 끝날까. “전문가들은 아직 종식 시기를 전망하기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여름쯤에는 끝날 거라고 보는 분위기다. 7일 정부 기자회견에 함께 나온 전문의들도 몇 달은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바이러스는 인구, 밀도, 접촉 방식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데,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의 경우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여름에는 확실히 끝날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2003년 7월에 정부의 공식 종료 선언이 나왔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2015년 7월부터 소강 국면에 접어든 바 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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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번 환자, 13번의 우한 직장동료

    7일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24번째 확진 환자(28)는 지난달 31일 귀국한 우한(武漢) 교민이다. 1차 입국 교민 368명 중 두 번째 확진 환자. 그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3번 환자(28)의 직장 동료다. 24번 환자는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우한 교민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입국 엿새 만인 이달 6일부터 열 없이 인후통 증상을 호소했다. 같은 날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 2차 검사 결과가 바뀐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4번 환자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된 상태다. 이달 2일 우한 교민들 중 첫 확진 판정을 받은 13번 환자도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돼 있던 중 감기 증상이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4번 환자가 13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우한에서 감염돼 귀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환자가 머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는 이들의 직장 동료 2명이 더 있다. 중대본은 24번 환자의 검사 결과가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뀐 데 대해 “잠복기 상태에서는 바이러스 양이 거의 없어 음성 판정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 당국은 격리 대상자의 경우 초기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격리 해제하지 않고 추가 검사를 하고 있다. 중대본은 앞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19번 환자(36)의 동선도 추가 공개했다. 싱가포르 콘퍼런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그는 지난달 23일 입국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19번 환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달 31일 근처 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와 교촌치킨 가락2호점을 들렀다. 다음 날 차량으로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 호텔과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방문했다. 이달 3일에는 경기 성남시에 있는 회사에 출근했다. 그는 5일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이송됐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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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번 환자는 우한서 온 중국인… 2주 무방비 노출

    국내 2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는 58세 중국인 여성이다. 그는 지난달 23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왔다. 국내에서 처음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사흘 뒤, 후베이 체류자 입국금지가 시작되기 12일 전이다. 23번 환자는 입국 때 아무 증상이 없었다. 검역 때 아무 제지가 없었다. 지난달 27일 정부가 13∼26일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를 시작하면서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경찰과 협조해 그가 예약한 서울 중구의 한 호텔을 찾았다. 하지만 이미 숙소를 옮긴 뒤였다. 서울시는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한 추적 끝에 5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23번 환자를 발견했다. 당시 그는 중국인 일행 7명과 함께 지인의 집에 있었다. 이 중 6명은 역시 우한에서 온 전수조사 대상자였다. 결국 23번 환자는 2주간 서울 시내에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다. 보건당국은 자세한 이동 경로를 파악 중이다. 이처럼 행방이 묘연한 우한 입국자는 아직도 많다. 6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모니터링 대상인 우한 입국자 271명 중 소재 파악은 물론이고 연락도 되지 않는 사람이 29명이다. 질본은 우한 입국자 명단을 관할 지자체에 보내 추적 중이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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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앞면에 바이러스 묻었을수도… 쓰고 벗을땐 끈만 잡아야

    정부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지역사회 전파 규모가 커질 수 있다”면서 개인 위생 준수를 강조했다. 감염원을 찾기 어려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신종 코로나 전파 확산을 막기 위해 유의해야 할 점들을 Q&A로 정리했다. ―정부가 지역 사회 전파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한 이유가 뭔가. “7일부터 신종 코로나 확진 검사가 강화되고 접촉자 분류 시점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기존엔 확진자가 발열 등 증상이 시작된 이후에 접촉한 사람만 관리 대상으로 분류했지만 앞으로는 증상 발현 하루 전에 접촉한 사람까지 거슬러 추적한다. 무증상 감염에 대비해 관리 대상을 넓히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대규모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면 일반 시민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역시 개인 위생 준수가 기본이다. 정부도 대규모 환자 발생을 막는 지름길은 손 씻기, 기침 예절, 그리고 개인 위생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스크는 본인이 감염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만에 하나 본인이 잠복기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꼭 써야 한다.” ―중국에서 15초가량 접촉한 것만으로도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는데…. “마스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다. 4일 중국 닝보(寧波)시에서 56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평소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삼가고 가까운 곳에 갈 때도 마스크를 썼다고 한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이 지난달 한 시장에서 여성 확진자(61)와 15초간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는데 마침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15초 감염설’이 나왔다. 다만 이때 감염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마스크가 중요하다지만 구하기가 여전히 힘들다. “수요가 단기간에 폭증하다 보니 수급이 불안정하다. 정부는 범정부 합동 단속조직을 통해 공급, 유통, 판매 각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막겠다고 했다. 마스크와 관련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신고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도 했다. 대표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통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홈페이지 신고센터나 전화(02-2640-5057, 5080, 5087)를 이용하면 된다.” ―그래도 계속 마스크 구하기가 힘들면 어떻게 하나.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보건용 마스크만 고집하지 말고 일반 마스크를 써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6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방한용 마스크도 충분히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이 아니라 환자의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것인 만큼 침방울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쓰면 된다. 보건용 마스크도 KF80 이상이면 충분하다. KF94, 99 같은 보건용 마스크는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진이 아닌 이상 굳이 쓸 필요가 없다. 대한의사협회도 ‘사용이 불편한 KF94를 썼다 벗었다 하는 것보다 KF80을 계속 쓰고 있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정확히 사용하는 방법도 궁금한데…. “마스크의 종류를 불문하고 코와 입이 다 가려지도록 밀착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턱 아랫부분이나 코 윗부분에 틈이 생기면 효과가 떨어진다. 마스크 앞면은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쓰고 벗을 때는 앞면에 손이 닿지 않도록 끈만 살짝 잡아야 한다. 일반 마스크를 쓴다면 자주 빨아서 쓰고, 일회용 마스크를 쓴다면 쓰고 나서 종량제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확진자나 접촉자가 쓴 일회용 마스크를 처리할 때는 살균제를 뿌린 뒤에 버리는 게 안전하다.” ―마스크 이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이번 주말을 비롯해 당분간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은 안 가는 게 좋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의 접촉도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면 2m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공항에 가거나 국제행사 등에 참석할 때 특히 기침 예절과 손 씻기를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확진자 동선을 보면 쇼핑몰이나 영화관이 많던데 이런 곳에 가도 되나.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걱정이 지나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될 필요는 없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시행할 때 신종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쓰레기를 소독한 뒤 종량제 봉투에 2중으로 싸서 버리도록 했다.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는 곳인 만큼 더 철저하게 관리하자는 취지다.” ―중국 이외의 해외 지역을 다녀올 때도 주의할 점이 있나.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동남아 여행을 할 때 꼭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으라고 했다.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가급적 2주간 불필요한 외부 활동을 줄이고, 만약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일반 병원이 아닌 선별진료소를 찾으라고 당부했다.” ―확진자가 늘면 자연히 접촉자와 자가 격리 대상자도 늘어날 텐데…. “맞다. 점차 지역 감염이 느는 단계라서 이제 어디 사는 누구든 갑자기 자가 격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예상치 못한 경로로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가 격리 수칙을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자가 격리 대상에 해당한다면 본인은 어떻게 알게 되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파악되면 보건소는 먼저 유선상으로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을 알린다. 그런 다음 접촉자 집에 방문해 위생키트와 격리명령 통지서를 건네준다. 격리명령 통지서를 전달하는 순간부터 자가 격리 관리 대상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접촉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격리명령 통지서를 전달하지 못하면 그만큼 관리가 늦어진다.” ―자가 격리자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 “보건소나 읍면동사무소 공무원이 일대일로 담당해 관리한다. 하루에 두 번 전화해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는 게 원칙이나 보건소에 따라서 불시 방문하기도 한다. 외출 사실이 발각되면 경찰 협조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실제 2015년 법원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와 접촉하고도 지역사회를 활보한 자가 격리자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한 사례가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이 자가 격리가 됐을 때 생필품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지방자치단체마다 쌀, 라면, 즉석조리식품 등 생필품을 지원해 주고 있다. 개별 수요에 따라 필요한 생필품을 추가 지급하기도 하니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면 된다. 만약 관할 지자체를 통해 지원받기 어렵다면 배달음식을 주문하거나 택배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마스크를 쓰고 배달원과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확진자 또는 접촉자와의 연관성 때문에 휴업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다. 만에 하나 어린아이가 자가 격리 대상이 됐는데 맞벌이 등으로 돌봐 줄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어린아이가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됐다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아이돌보미 등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줄 수 있다. 격리 대상자가 집 밖에 나가는 게 금지된 것이지, 외부인이 들어가는 게 금지되진 않는다. 다만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아이와 돌보는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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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3차 감염 늘어 지역 전파 우려… “이번 주말 분수령”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4명에 그쳤던 환자는 이후 8일 동안 19명이나 발생했다. 지역사회 전파가 임박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발생한 환자들의 특징도 그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6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20번 환자(41·여)는 2일 실시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자가 격리 상태에 있다가 3일 뒤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바뀌었다. 검사 결과가 뒤집힌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8번 환자(62·여)도 최초 검사 때 음성이었다. 그는 증상 발현 후 전북 군산 지역 대형마트와 식당 등을 다녔다. 증상이 악화돼 다시 검사를 받자 양성으로 나왔다. 2, 3차 감염이 늘어나는 것도 우려스럽다. 21번 환자(59·여)는 6번 환자(56)와 서울 종로구의 한 교회에서 만났다. 6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지난달 26일 종일 교회에 머물렀다. 새벽과 오전 예배에 참석한 뒤 교회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어 참석한 오후예배에 21번 환자가 함께 있었다. 6번 환자는 동창인 3번 환자(54)와 서울 강남구 한일관에서 식사 중 감염됐다. 그의 가족 2명(10, 11번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번 환자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다녀왔다. 입국 때 아무 증상이 없었다. 3번 환자와 21번 환자는 전혀 모르는 사이다. 무증상 입국자 한 명이 2, 3차 감염을 통해 4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셈이다. 22번 환자(46)도 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 환자(42·여)의 친척이다. 우한 체류자 입국 금지 전 한국에 온 23번 환자(57·여)의 출현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행방 추적에 시간이 걸리다 보니 지역사회 노출 범위도 넓다. 17번(38), 19번(36) 환자처럼 해외 감염이 유력한 경우 사전 포착뿐 아니라 경로 파악도 어렵다. 지역사회 전파에 대해 신중하던 정부도 이제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의견을 바꿨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신종 감염병의 국내 유입이 계속 확대되고 있고, 이로 인한 접촉자 수도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비상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홍콩 같은 경우 요즘 중국 여행을 하지 않은 환자도 나오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며 “우리도 그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를 지금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을 중요한 고비로 보고 방역대책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도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한 만큼 주말이 지나면 확진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며 “숨어 있는 환자를 찾아내기 위해 의심 환자는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긴급 대정부 권고문을 내고 “전국 격리병실 수가 260여 개에 불과하다.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 격리가 불가능해져 감염의 대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부 국공립병원을 감염환자만 진료하는 ‘코호트격리병원’으로 지정해 환자를 시급히 지역사회에서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위은지 wizi@donga.com·송혜미 기자}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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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앞면에 바이러스 묻었을수도…쓰고 벗을땐 끈만 잡아야

    정부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지역사회 전파 규모가 커질 수 있다”면서 개인위생 준수를 강조했다. 감염원을 찾기 어려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신종 코로나 전파 확산을 막기 위해 유의해야 할 점들을 Q&A로 정리했다. ―정부가 지역사회 전파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한 이유가 뭔가. “7일부터 신종 코로나 확진검사가 강화되고 접촉자 분류 시점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기존엔 확진자가 발열 등 증상이 시작된 이후에 접촉한 사람만 관리 대상으로 분류했지만 앞으로는 증상 발현 하루 전에 접촉한 사람까지 거슬러 추적한다. 무증상 감염에 대비해 관리 대상을 넓히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대규모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면 일반 시민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역시 개인위생 준수가 기본이다. 정부도 대규모 환자 발생을 막는 지름길은 손 씻기, 기침 예절, 그리고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스크는 본인이 감염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만에 하나 본인이 잠복기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도 꼭 써야 한다.” ―중국에서 15초가량 접촉한 것만으로도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는데…. “마스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다. 4일 중국 닝보(寧波)시에서 56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평소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삼가고 가까운 곳에 갈 때도 마스크를 썼다고 한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이 지난달 한 시장에서 여성 확진자(61)와 15초간 접촉한 사실을 확인됐는데 마침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15초 감염설’이 나왔다. 다만 이때 감염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마스크가 중요하다지만 구하기가 여전히 힘들다. “수요가 단기간에 폭증하다보니 수급이 불안정하다. 정부는 범정부 합동 단속조직을 통해 공급, 유통, 판매 각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막겠다고 했다. 마스크와 관련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신고 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도 했다. 대표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통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홈페이지 신고센터나 전화(02-2640-5057, 5080, 5087)를 이용하면 된다.” ―그래도 계속 마스크 구하기가 힘들면 어떻게 하나.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보건용 마스크만 고집하지 말고 일반 마스크를 써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6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방한용 마스크도 충분히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 이 아니라 환자의 비말을 통해서 감염되는 만큼 침방울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쓰면 된다. 보건용 마스크도 KF80 이상이면 충분하다. KF94, 99 같은 보건용 마스크는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진이 아닌 이상 굳이 쓸 필요가 없다. 대한의사협회도 ‘사용이 불편한 KF94를 썼다 벗었다 하는 것보다 KF 80을 계속 쓰고 있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정확히 사용하는 방법도 궁금한데. “마스크의 종류를 불문하고 코와 입이 다 가려지도록 밀착해서 쓰는 게 중요하다. 특히 턱 아랫부분이나 코 윗부분에 틈이 생기면 효과가 떨어진다. 마스크 앞면은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쓰고 벗을 때는 앞면에 손이 닿지 않도록 끈만 살짝 잡아야 한다. 일반 마스크를 쓴다면 자주 빨아서 쓰고, 일회용 마스크를 쓴다면 쓰고 나서 종량제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확진자나 접촉자가 쓴 일회용 마스크를 버릴 때는 살균제를 뿌린 뒤에 버리는 게 안전하다.” ―마스크 이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이번 주말을 비롯해 당분간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은 안 가는 게 좋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의 접촉도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면 2m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공항에 가거나 국제행사 등에 참석할 때 특히 기침 예절과 손 씻기를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확진자 동선을 보면 쇼핑몰이나 영화관이 많던데 이런 곳에 가도 되나.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걱정이 지나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될 필요는 없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시행할 때 신종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쓰레기를 소독한 뒤 종량제봉투에 2중으로 써서 버리도록 했다.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곳인 만큼 더 철저하게 관리하자는 취지다.” ―중국 이외의 해외 지역을 다녀올 때도 주의할 점이 있나.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동남아 여행을 할 때 꼭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으라고 했다.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가급적 2주간 불필요한 외부 활동을 줄이고, 만약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일반 병원이 아닌 선별진료소를 찾으라고 당부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 자연히 접촉자와 자가 격리 대상자도 늘어날 텐데…. “맞다. 점차 지역 감염이 늘어나는 단계라서 이제 어디 사는 누구든 갑자기 자가 격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예상치 못한 경로로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가 격리 수칙을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자가 격리 대상에 해당한다면 본인은 어떻게 알게 되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파악되면 보건소는 먼저 유선상으로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을 알린다. 그런 다음 접촉자 집에 방문해 위생키트와 격리명령 통지서를 건네준다. 격리명령 통지서를 전달하는 순간부터 자가 격리 관리 대상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접촉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격리명령 통지서를 전달하지 못하면 그만큼 관리가 늦어진다.” ―자가 격리자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 “보건소나 읍면동사무소 공무원이 일대일로 담당해 관리한다. 하루에 두 번 전화해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는 게 원칙이나 보건소에 따라서 불시 방문하기도 한다. 외출 사실이 발각되면 경찰 협조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실제 2015년 법원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와 접촉하고도 지역사회를 활보한 자가 격리자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한 사례가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이 자가 격리가 됐을 때 생필품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지방자치단체마다 쌀, 라면, 즉석조리식품 등 생필품을 지원해 주고 있다. 개별 수요에 따라 필요한 생필품을 추가 지급하기도 하니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면 된다. 만약 관할 지자체를 통해 지원받기 어렵다면 배달음식을 주문하거나 택배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마스크를 쓰고 배달원과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확진자 또는 접촉자와의 연관성 때문에 휴업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다. 만에 하나 어린아이가 자가 격리 대상이 됐는데 맞벌이 등으로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어린아이가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됐다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아이돌보미 등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줄 수 있다. 격리 대상자가 집 밖에 나가는 게 금지된 것이지, 외부인이 들어가는 게 금지되진 않는다. 다만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아이와 돌보는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송혜미기자 1am@donga.com이진한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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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 검사 대상 급증하는데… 진단키트 물량부족 우려

    “우리도 병원이 요청한 의심환자를 모두 검사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요.” 5일 서울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중국에서 온 입국자를 검사할 진단키트도 부족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진단키트는 의심환자의 검체(가래)를 분석해 확진 여부를 판정하는 의료기구. 해당 보건소는 최근 1주일 동안 지역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로 의심된다며 의뢰한 검사 2건을 모두 거절했다. 이 관계자는 “검사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지만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진단키트 공급량을 이유로 통제하고 있다”며 “보건소는 질본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확진 환자의 접촉자가 1000명(5일 기준)에 육박하고 있다. 역학조사가 진행될수록 접촉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중국 이외의 제3국 감염자까지 이어지면서 현장에서는 진단키트 부족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진단키트가 부족하면 16번 환자(42·여)처럼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고도 한동안 검사를 받지 못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후베이성 방문 후 14일 내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중국 방문 이후 14일 내 폐렴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진이 판단하기에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 한정해 신종 코로나 검사를 하도록 했다. 하지만 진단키트가 부족한 탓에 병원이 의심환자로 판단해도 중국 방문 이력이 없으면 16번 환자처럼 검사를 받기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질본은 7일부터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 의심환자라도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50여 개 민간 의료기관에 진단시약을 하루 최대 2000개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18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하루 약 160건의 검사만 가능했다. 진단시약 검사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본인부담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단키트 공급량이 갈수록 폭증하는 검사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질본은 7일부터 확진 환자의 접촉자 분류를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검사 대상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5일 “검사 물량이 증가해도 모든 검사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시인했다. 송혜미 1am@donga.com·위은지 기자}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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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심혈관 질환자, 폐렴 잘 걸려… 과로-스트레스 피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16번째 환자의 폐 기저질환 병력이 알려지면서 신종 코로나와 기저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기저질환이 신종 코로나에 미치는 영향을 Q&A로 정리했다. ―기존에 앓던 병이 있으면 신종 코로나에 더 취약한가. “중국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 41명에 대해 쓴 보고서를 보면 32%(13명)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고, 그중에서도 당뇨병 환자(8명)가 가장 많았다. 다른 연구 결과를 봐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 중 심혈관, 뇌혈관 질환 및 당뇨병 환자가 많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의 위험군과 비슷하다.” ―당뇨병 환자가 특히 많은 이유는 뭔가. “당뇨병 환자는 독감이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다. 일반인보다 면역력과 폐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 발생률도 높은 편이다. 또 당뇨병 환자는 다른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난다. 심혈관, 뇌혈관 질환자 역시 폐렴 발병 위험도가 보통 사람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 환자라면 감염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사망에도 취약할까. “그렇다. 신종 코로나를 비롯해 사스, 메르스 등 코로나바이러스 계열로 사망하는 것은 모두 폐렴 증상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폐렴에 약한 기저질환자는 사망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까지는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이 사스나 메르스보다 낮다는 점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이외에도 특별히 취약한 사람이 있나. “노약자는 조심해야 한다. 노인들은 폐렴을 이겨낼 면역력이 젊은 사람보다 떨어진다. 또 노화로 인해 폐 기능이 떨어지면 기침을 잘 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서 감염된 바이러스나 세균의 배출이 잘 안되기 때문에 회복 속도도 더디다. 그뿐만 아니라 노인들은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고, 간혹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늦게 발견할 우려가 있어서 치명적이다.” ―그렇다면 기저질환자나 노약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우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과로, 음주, 흡연 및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에도 건강한 사람보다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당분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게 좋다. 전염병이 돌 때는 본인 몸의 사소한 증상에도 주의를 기울여서 조기에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사스, 메르스, 신종 코로나 등 코로나바이러스가 7∼10년 간격으로 창궐한다는 ‘주기설’은 신빙성이 있나. “바이러스가 주기적으로 창궐한다는 건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말이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가 빨라서 1967년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7가지 변종이 나왔다. 4가지는 감기 바이러스이고, 나머지는 각각 사스, 메르스, 신종 코로나다. 주기적이라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일본 정부에선 신종 코로나 잠복기를 10일로 보고 있다던데 자가 격리 기간을 줄일 필요는 없을까. “잠복기는 감염자의 기억에 의존한다. A가 B와 만나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면, B의 유증상기에 A와 B가 만난 최초 시점을 통해 잠복기를 계산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직접 투입하지 않는 한 정확한 잠복기를 알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사람마다 잠복기가 다를 수도 있다. 사스의 경우 잠복기는 평균 4∼6일이지만 드물게 10일 이상인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14일을 기준으로 방역하는 게 안전하다.” ―신종 코로나도 사스처럼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까.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지만 지난해까지 사망자를 낸 메르스와 달리 사스는 2003년 7월 이후 발생 기록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3명이 감염됐지만 사망자 없이 종결됐다. 반면 메르스는 2012년 등장한 이후 종식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186명이 감염돼 36명이 숨졌다.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메르스의 숙주인 낙타가 중동지역에서 가축에 해당해 접촉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사스는 박쥐, 사향고양이 같은 야생동물에서 옮는다. 신종 코로나도 박쥐에서 옮기 때문에 방역에 힘쓴다면 사스처럼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언제쯤이면 신종 코로나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까. “하루 이틀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서 소강상태라고 판단해선 안 된다. 잠복기가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의 경우 전파력이 사스나 메르스보다 크기 때문이다. 확진 환자의 접촉자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되면 그때는 조금 안심해도 될 것이다. 하지만 4일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 환자의 경우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 새로운 변수다. 섣불리 안정기를 예단하는 것은 위험하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이정아 동아사이언스 기자}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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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격리자, 수건 따로 쓰고 부엌 등에 나와선 안돼”

    정부가 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모두 ‘자가 격리’시키기로 했다. 기존에는 능동감시 대상인 일상접촉자와 자가 격리 대상인 밀접접촉자를 구분해 관리했다. 접촉자 관리를 강화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으려는 취지다. 하지만 일상을 구속받는 자가 격리 대상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하기는 정부 행정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확진 환자와 2m 이내 거리에 있었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하는 확진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으면 확진 환자 접촉자로 분류된다. 기존에 일상접촉자로 분류됐더라도 위 조건에 해당하면 격리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자가 격리 대상은 기존 474명에서 최대 90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소득, 연령에 상관없이 1인 가구 기준 하루 3만2500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자가 격리 대상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관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격리 의무를 이행하는지, 가족 간 감염을 막기 위한 생활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일일이 감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질본은 보건소와 읍면사무소 직원들을 동원해 자가 격리자를 일대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직원이 하루에 두 번 전화를 걸어 증상이나 외출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전부다. 서울시내 보건소 관계자는 “집에 있다고 얘기하고 외출하면 이를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격리 대상자가 전화를 안 받으면 보건당국이 경찰과 협조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외출 사실이 적발되면 최대 3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자가 격리 대상자가 가족 사이의 전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수칙을 숙지하는 것도 관건이다. 격리 대상자는 보건소로부터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이 담긴 위생키트와 생활수칙 안내문을 받는다. 안내문에는 △외출 금지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 △감염병 예방수칙 지키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별도의 교육은 이뤄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자가 격리 대상자가 부엌 등 공동 공간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환기가 잘되는 방에서 따로 생활해야 한다. 침구와 수건 등은 따로 사용해야 한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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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에 묻은 바이러스 3~4시간 살아… 열엔 약해 끓인 음식 안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특징은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지금으로선 최대한 조심하는 게 낫다.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는 기본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Q&A로 풀어봤다. ―환자 가족 중에서도 감염 여부가 엇갈리는데…. “환자에게 특히 바이러스 배출이 많은 시기가 있을 수 있다. 이 시기에 접촉하면 그렇지 않은 시기에 접촉한 사람보다 감염 가능성이 더 크다.” ―그렇다면 같은 시기에 동시에 접촉해도 감염 여부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개인마다 체력이나 면역력이 다르다. 면역력이 높은 사람은 감염되더라도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이 감염병이 도는 시기에 컨디션을 잘 유지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이번 주부터 추워지는데 바이러스가 약해지나. “아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건조하고 쌀쌀한 환경에서 잘 증식한다. 또 날이 쌀쌀해지면 호흡기 점막이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더 쉽다. 여름보다 겨울에 독감이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것도 그래서다.” ―감염자 비말에 무조건 바이러스가 섞여 나오나. “일반적으로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섞여 나온다. 단, 비말마다 바이러스의 양이 다르고 어떤 침방울에는 바이러스가 없을 수도 있다. 어떤 비말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감염 여부가 결정된다.” ―중국에서 대소변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바이러스가 주로 호흡기로 배출되기는 하지만 분변을 통해서도 배출된다. 다만 분변이 피부에 묻는다고 해서 바로 감염되지는 않는다. 비말과 마찬가지로 눈코 등의 점막을 거쳐야 감염된다.” ―감염자와 음식을 나눠 먹으면 감염되나. “가능성이 낮지만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뜨거운 찌개 등에서는 바로 죽는다. 하지만 차가운 음식에 묻은 바이러스가 입안 점막으로 흡수되면 전염될 가능성도 있다.” ―일반 마스크를 쓰면 효과가 없나. “물론 KF80 이상이라면 더 좋겠지만 침방울이 통과되지 않는 정도라면 일반 마스크도 충분하다. 일반 면 마스크라도 잘 빨아서 쓰면 괜찮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 더 중요한 점은 썼다 벗었다 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일회용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안경을 쓰면 감염을 막아주나. “감염자가 재채기를 했을 때 눈에 침이 튀는 걸 막아줄 수는 있다. 그러나 안경 사이에 공간이 많아 완전한 바이러스 차단은 어렵다. 따라서 의료진은 환자를 진료할 때 고글을 써야 한다.” ―손을 자주 씻기 어려울 때는 어떻게 하나.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염자의 비말이 묻은 손으로 눈이나 코의 점막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점막이 아닌 일반 피부를 만지는 건 괜찮다.” ―옷소매나 손수건으로 막고 기침을 하라는데 거기 묻은 바이러스는 어떻게 하나. “소매와 손수건에 묻은 바이러스는 보통 3, 4시간 정도 살 수 있다. 그래서 비말이 묻은 옷이나 손수건이 다른 사람에게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세제로 세탁하면 바이러스는 사라진다. 가장 좋은 기침 예절은 휴지로 막고 바로 버리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남성 환자가 많은 이유로 청결 문제가 나왔는데…. “관련성이 별로 없다. 우한으로 출장을 간 사람 중 남성이 더 많다든가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다. 단, 손을 안 씻으면 남녀 상관없이 감염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곳에 가도 괜찮은가. “확진자 동선이 파악되면 보건당국이 방역을 한다. 살균제가 초미립자라 구석구석 침투되고 또 물체에 묻은 바이러스는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감염자가 지나간 곳에 간다고 해서 무조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송혜미 1am@donga.com·사지원 기자·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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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방노동위 “타다 운전사, 근로자 아닌 프리랜서”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의 운전사들이 근로자가 아닌 프리랜서라는 첫 판단이 나왔다. 2일 타다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등에 따르면 서울지노위는 지난달 30일 ‘근로자임을 인정해달라’는 전직 타다 운전사 A 씨의 신청을 각하한다는 내용의 판정서를 타다의 운영사인 VCNC에 전달했다. 서울지노위는 판정서에서 “A 씨는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A 씨는 지난해 7월 서울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A 씨는 VCNC로부터 복장 및 근무태도 관련 지시를 받았고, 고정시급을 받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자신이 근로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지노위는 A 씨가 상당한 재량권을 가졌다고 봤다. 근무 여부와 근무 시간, 장소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고, VCNC가 복장 및 근무태도 관련 매뉴얼을 제시한 것은 서비스 유지를 위한 것이지 지휘, 감독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다 측은 이번 서울지노위의 판단이 “타다 기사는 근로자가 아니고, 렌터카 업체처럼 기사를 연결만 해준 것이란 논리를 뒷받침해주는 내용”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검찰이 타다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때 ‘타다가 운전자들의 출퇴근과 휴식을 관리, 감독해 사실상 고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다른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타다 측은 지노위의 판단이 향후 1심 재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선 A 씨는 주말에만 타다 운전사로 일했기 때문에 주중 타다 운전사에 대해서는 다른 판단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서울지노위가 A 씨를 프리랜서라고 판단한 근거 중 하나가 주말에만 일했다는 것이라 모든 타다 운전사가 프리랜서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송혜미 기자}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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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은 각자 덜어먹고 사람 많은 밀폐공간 당분간 피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상생활에서, 특히 이번 주말을 보낼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Q&A로 정리했다. ―2차, 3차 감염으로 갈수록 바이러스 증상이 약해지나. “독감 등 일반적인 바이러스는 2차, 3차 감염자라고 해도 바이러스가 약해지지는 않는다. 메르스의 경우 전파 차수가 늘어날수록 증상이 조금 약해지는 경향이 일부 관찰되기도 했으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다. 전파 순서보다는 감염 대상자의 체력이나 기존 지병이 끼치는 영향이 더 크다.” ―확진 환자 중 남성이 유독 많은데…. “감염병이 아닌 질환의 경우 성 호르몬에 따라 남녀 발병률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감염병은 특성상 성별에 따라 감염 정도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중국에서 남성 감염자가 더 많다고 하지만 경향이 그렇다는 정도이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기차나 비행기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위험한가. “모두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탑승하는 대중 교통수단이어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감염자가 기침을 한 손으로 손잡이를 만지면 이를 다른 사람이 다시 붙잡는 과정에서 전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직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찜질방이나 사우나는 씻는 곳인데 괜찮지 않나. “현 상황에서 피해야 할 1순위는 사람이 많은 밀폐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고 건조한 환경에서 번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목욕탕과 사우나의 경우 바이러스 번식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하지만 감염병 우려가 큰 상황에서는 밀폐된 공간 자체를 피해야 하기 때문에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가지 않는 게 좋다. ―그렇다면 이번 주말은 집에만 있어야 하나. “꼭 그런 건 아니다. 그 대신 주말 나들이를 하려면 되도록 넓은 광장이나 공원을 찾는 것이 낫다. 또 면역력이 약한 집단은 당분간 사람 많은 환경을 피해야 한다. 5세 미만 아동, 65세 이상 노인, 그리고 만성 질병을 가진 분들은 외출을 삼가는 것을 권한다.” ―마스크 종류가 많은데 뭘 써야 하나. “일단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KF94, KF99 같은 고강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KF80 수준이면 충분하다. KF94 이상의 마스크는 상대적으로 호흡하기가 쉽지 않아 오래 착용하기가 힘들다. 마스크를 쓰고 활동할 때에는 이를 썼다 벗었다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알코올솜으로 책상이나 자주 쓰는 물건을 닦으면 효과가 있을까. “자기 손부터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휴대전화나 키보드를 만지기 전에 알코올솜으로 닦으면 도움은 된다. 그러나 살균 지속 시간이 오래가지 않는다. 알코올솜으로 닦더라도 다른 사람이 해당 물건을 만지면 금방 오염이 되기 때문이다.” ―김치가 바이러스 면역력을 높인다던데…. “김치를 먹으면 면역력이 좋아져 우한 폐렴에 걸리지 않는다거나, 중국산 김치를 먹으면 우한 폐렴에 걸린다는 등의 얘기는 모두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이 밖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는 가짜뉴스는 경계해야 한다.” ―현 상황에서 최선의 예방 수단은….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면역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같은 환경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면역력의 차이가 감염 여부를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물론 체력이나 면역력을 갑자기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분간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추위에 노출되는 등 ‘몸을 지치게 하는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 단체로 식사 약속이 있는데 괜찮을까.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깨끗한 식기로 음식을 각자 덜어 먹어야 한다. 국내 첫 2차 감염자인 6번 환자도 3번 환자와 밥을 먹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감기 기운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만약 열이 나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외출을 비롯한 타인과의 접촉을 금하고 보건 당국에 문의해야 한다. 감염이 의심된다면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전화해 안내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선별진료소가 있는 병원에 가서 안내에 따라야 한다. 선별진료소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우리 동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데 특별히 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 내에 거주하고 있다면 감염병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단, 확진 환자가 다녀간 뒤에 소독이 이뤄진 기관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확진자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송혜미 1am@donga.com·사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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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당국 거듭된 판단 착오… 추적-격리 어려운 3차감염 불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2차 감염에 이어 3차 감염까지 발생하면서 국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무엇보다 보건 당국이 초기 방역 과정에서 실수를 거듭하면서 확산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3차 감염부터 추적이나 격리가 어렵기 때문에 접촉자 관리 기준 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3번 환자 놓치고 뒷북친 보건 당국 3번 환자(54)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지난달 20일 국내로 들어왔다. 아무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대를 그대로 통과했다. 22일 오후 1시에는 약국에서 해열제를 샀다. 저녁에는 6번 환자와 또 다른 동창 A 씨 총 세 명이 서울 강남구 한일관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어 26일 근육통 악화로 보건소를 찾은 끝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역학조사관은 3번 환자의 증상 시작 시점을 22일 오후 7시로 정했다. 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그 전에 약국에서 해열제를 구매한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질본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믿고 증상 시작 시점을 바꾸지 않았다. 질본 관계자는 “3번 환자가 건강 염려증이 심해 몸이 조금만 안 좋아도 약을 사먹은 것을 감안해 정한 것”이라며 “칼로 무 자르듯 하는 기준은 없고 숫자로 만들어진 구체적인 체크리스트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질본은 29일 시간을 ‘오후 1시’로 바꿨다. “다시 조사해 보니 3번 환자의 진술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뒤늦게 일상접촉자 4명이 추가돼 그제야 모니터링이 시작됐다. 결과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역학조사관의 판단이었다.○ 접촉자 분류 실수 탓에 3차 감염 6번 환자(55)는 22일 저녁 3번 환자, A 씨와 함께 불고기와 냉면 사리를 나눠 먹었다. 가로 90cm, 세로 90cm 정사각형 테이블에 앉았으며 식사는 1시간 33분 동안 지속됐다. 하지만 질본은 애초 6번 환자를 일상접촉자로 분류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면 자택에 격리됐을 터였다. 이렇게 되자 도미노처럼 3차 감염도 연달아 일어났다. 질본의 엉터리 분류로 6번 환자가 거리낌 없이 가족과 접촉한 탓이다. 31일 발표된 3차 감염자 2명은 6번 환자의 가족이다. 게다가 이 중 한 명은 30일까지 직장에 출근했다. 4차 감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6번 환자 접촉의 강도를 재분류했어야 하는데 보건소에 정확하게 전달이 되지 않아 일상접촉자로 관리했던 오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질본의 판단 착오뿐 아니라 일선 보건소와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질본은 A 씨도 일상접촉자로 판단했다. 하지만 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부랴부랴 밀접접촉자로 신분을 바꿨다. 보건소에 “A 씨도 검사해 보라”고 지시한 끝에 A 씨는 검사를 받게 됐다. 다행히 음성이 나왔다. 질본의 해외 방문 이력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에서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 시스템에 우한을 다녀온 적이 없는데 우한을 다녀왔다고 뜨는 등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반대로 우한을 다녀왔지만 다녀오지 않았다고 뜰 가능성도 있는데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먹구구 검사 기준 증상 발현 후 검사받는 절차의 기준 또한 모호해 현장에서는 혼란을 느끼고 있다. 예컨대 어떤 유증상자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병원에서 격리되는 반면 다른 유증상자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 돌아가 대기하다가 확진을 받으면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다. 4번 환자 또한 질본의 발표 자료와는 다르게 보건소에서 바로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택으로 돌아가 대기한 뒤 결과를 통보받고 구급차를 통해 병원에 입원했다. 질본 관계자는 “증상이 심하면 바로 입원시켜서 검사하고 그렇게 심하지 않으면 자택에 보냈다가 검사 결과가 나오면 입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상의 정도에 대한 판단도 역학조사관의 재량에 맡기기 때문에 오락가락이라는 지적이 많다.○ 연락 안 되는 우한 입국자 700명 앞으로 방역 관리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질본은 지난달 13∼26일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한 내외국인 2991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 중이다. 내국인 1160명 중 출국자를 제외한 1085명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이 중 384명(35%)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겨우 연락이 닿아도 조사는 쉽지 않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전화해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데 전화를 귀찮게 여기거나 받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외국인 관리는 더 어렵다.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398명은 80명만 연락처가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서울시는 우한시에서 들어온 외국인이 얼마나 있는지 명단을 받지 못했다. 질본은 법무부, 경찰 등에 협조를 요청해 소재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 사이 외국인들에게 의심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정부가 이들을 관리할 방법은 없는 셈이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송혜미·박성민 기자}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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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복기 전염력 있다면 방역 통째 바꿔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미스터리 감염’은 병의 확산 기세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증상 감염이나 출처 불명 감염이 늘어난다면 기존의 방역 체계로 대응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 상당수 전문가는 “코로나바이러스라면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주장해왔다. 무증상 감염은 환자 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초기인 잠복기에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무증상 감염이 드물다. 잠복기에는 몸속에서 바이러스와 면역계가 처음 만나 맞서 싸우느라 바이러스의 양이 타인에게 전염될 만큼 많지 않기 때문에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무증상 감염이 등장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한 폐렴의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해졌다. 만약 우한 폐렴의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다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뒤집게 된다. 우한 폐렴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다.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현재까지 학계에서 잠복기간 중 전염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감염병 중에도 예외는 있다. 홍역, 수두, 인플루엔자 독감이다. 특히 인플루엔자 독감은 열이 나기 1, 2일 전에도 전염성이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외적인 감염병처럼 우한 폐렴도 잠복기간 중 전염력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9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한 폐렴의 무증상 감염이 확인되면 한국은 물론이고 각국 정부는 방역 정책을 바꿔야 한다. 우선 발열과 호흡기 증상 여부를 따지는 현재 공항 검역 수준을 강화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확진환자 접촉자, 우한 방문자 등에게 “증상이 나타나면 신고하라”고 하는 능동감시 대상자 모니터링 방식도 바꿔야 한다. 확진자의 접촉자를 따질 때도 기존에는 ‘증상 발현 이후’ 만난 접촉자만 따졌다면 앞으로는 ‘감염 시점’을 추산해 접촉자 범위를 훨씬 넓게 잡아야 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무증상 감염자가 있다면 우한 폐렴은 감기처럼 번질 수 있는 것”이라며 “지정병동이나 선별진료소 등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우한 폐렴이 예상보다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가격리 강화 등 적극적인 방역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송혜미 기자}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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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번 환자 닷새 활보’에 예견된 2차감염… 철통방역 어려워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첫 ‘사람 간 감염’(2차 감염)이 발생하자 의료계에서는 예견된 상황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우한 폐렴으로 처음 확진된 1번 환자(35·중국인 여성)를 제외하면 2, 3, 4번 환자 모두 검역을 통과해 입국했다. 2번 환자는 입국 당시 발열 증상이 있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지만 3번과 4번 환자는 무증상으로 입국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지역사회에 노출됐다. 특히 3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사흘간 서울·경기 일대를 돌아다녔다. 2차 감염 발생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다녀오지 않아도 우한 폐렴에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국내에서 하루 동안 2명의 확진 환자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 2주 사이에 확진 환자가 계속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예견된 2차 감염, 진짜 ‘경계’ 수준 6번 환자는 3번 환자(54)와 함께 식사를 한 지인이다. 능동감시를 받던 중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 30일 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아직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환자의 정확한 이동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설 연휴 때 6번 환자가 지방에서 올라온 가족과 만났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또 22일 서울 강남구 한일관에서 3, 6번 환자와 함께 식사한 또 다른 50대 지인의 감염 여부도 검사 중이다. 2차 감염자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26일 확진된 3번 환자는 다음 날 이동경로가 공개된 이래 ‘슈퍼 전파자’(감염병을 널리 퍼뜨리는 환자)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지인과의 식사 직전인 22일 오후 1시경 증상이 나타났다. 그 뒤에도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와 호텔, 한강변 편의점,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 등 최소 6곳 이상을 방문했다. 무증상이던 기간까지 합하면 무려 닷새 동안 지역사회에 노출됐다. 22일 이후 사흘간 그와 접촉한 사람만 해도 95명에 이른다. 이 중 함께 식사를 하거나 투숙하는 등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도 15명이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내과학 교수는 “지금까지는 중국에 다녀온 사람만 찾아내 검사에 힘쓰면 됐는데 이제 방역이 훨씬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통 감염병 대응 시 해외 유입 환자만 발생했을 때는 ‘주의’ 단계라 볼 수 있고 국내 2차 감염 환자가 생기면 ‘경계’ 단계로 본다”며 “우리는 이제 진정한 경계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앞서 질본은 27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정부의 늑장 대응이 2차 감염을 불렀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28일에야 감염병 잠복기간 내인 13∼26일 우한시에서 들어온 내·외국인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잠복기 중 입국해 검역을 무사 통과한 3번과 4번 환자처럼 ‘숨은 환자’를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미 3번 환자처럼 지역사회를 활보한 이가 있을 수 있다. 정부의 기준이나 발표 번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본은 29일 3번 환자의 접촉자 수를 기존 74명에서 95명으로 정정했다. 추가 조사로 환자의 증상 발현 시각이 6시간 당겨지면서 21명이 추가된 것. 이들 중 감염자가 있다면 최대 일주일간 지역사회에 노출된 셈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2차 감염자는 일본, 독일, 대만에서도 다 나왔고 어차피 (국내 2차 감염 발생은) 시간 문제였다”며 “확진자가 나오면 증상 전 동선도 다 확인해 접촉자를 찾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염력 예상보다 강할 수도 3번 환자의 증상이 경미했던 점에 비춰 볼 때 우한 폐렴의 전염력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지 않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질본은 3번 환자의 증상이 미열과 몸살기에 불과했고 호흡기 증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3번 환자도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진 신고한 25일 전까지는 열과 기침, 가래 증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바이러스 감염병은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충분히 증폭해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호흡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데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켰다면 전염력이 무척 강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김남중 교수는 “증상이 없는 잠복기의 경우 감염력이 거의 무시할 만한 수준으로 본다”며 “환자의 동선을 파악해 방역하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송혜미·박창규 기자}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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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9 신고전화 먹통, 시민들은 분통

    “현재 전화 대기가 많아 연결이 어렵습니다. 관할 보건소로 전화해 가까운 지역 선별의료기관을 통해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28일 오전 휴대전화를 붙들고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10번 이상 전화를 건 A 씨(35)는 매번 똑같은 자동응답기 내용만 들었다. A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3번 환자가 투숙한 서울 강남구 뉴브호텔에 같은 기간 머물렀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감기 증세가 27일부터 심해져 불안한 마음에 전화를 걸었지만 한 차례도 통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설 연휴 기간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상담 전화가 몰리자 1339가 사실상 먹통이 된 것이다. 차선으로 지역 보건소에 연락했지만 ‘질병관리본부에 확인해봐야 한다’는 답만 돌아왔다. A 씨는 “오후 3시쯤에야 ‘문제없을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1339에 전화하면 된다는 안내만 믿었는데 통화가 계속 안 돼 내내 불안했다”고 말했다. 본보 취재진도 28일 오전 10차례에 걸쳐 1339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상담원과 통화가 이뤄진 경우는 없었다. 얼마나 기다리면 통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안내도 없었다. 그저 자동응답 음성만 반복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중에서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1339 안내를 받지 못한 채 할 수 없이 인근 병원으로 간 경우도 있다. 28일 서울 강남구보건소를 찾은 이모 씨(46)는 “2주 전 중국 여행을 다녀온 뒤 어제부터 감기증상이 있어 1339로 계속 전화했지만 한 번도 받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이 동네 이비인후과로 갔는데 ‘열까지 있으니 보건소로 가라’고 하기에 보건소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평소 하루 500∼700건 수준이던 통화량은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하루 1만 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콜센터 인력은 30명 정도에 불과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콜센터 인력을 긴급 충원해 20∼30명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100명 이상 확보할 예정”이라며 “지방자치단체 콜센터(지역번호+120)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건강보험공단 콜센터도 연계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위은지 wizi@donga.com·송혜미 기자}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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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장난 휠체어 닦고 고치고… “장애인도 병원서 일할 수 있어요”

    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시설관리실. 한 직원이 병원 곳곳에서 바퀴가 고장 난 휠체어를 가져오자 박인철 씨(20)가 이를 건네받았다. 바퀴를 교체한 뒤 수리가 제대로 됐는지 꼼꼼히 살핀 박 씨는 휠체어 구석구석을 살균 세척했다. 이 병원 자회사 직원인 박 씨는 지적장애 3급. 그가 맡은 일은 ‘휠마스터’다. 환자를 실어 나르는 휠체어 바퀴를 수리하고 세척·관리하는 일이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구직 상담을 통해 이 일을 알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 분해 조립에 흥미를 느끼고 이를 곧잘 하던 박 씨였다. 자신의 손재주를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휠마스터로 취업을 결심했다. 그는 “공단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직업훈련도 받고 취업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직무개발로 장애인 채용 길 열어 휠마스터는 2017년 공단이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무영역으로 새롭게 개발한 일자리다. 의료 산업계에서 장애 인력을 채용하고 싶어도 맡길 일이 없다며 호소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의료계는 장애인 고용률이 떨어지는 분야다. 의료기관 내 장애인 직무를 고민하던 공단은 병원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휠체어와 관련해 별도의 살균세척 시스템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공단은 발달장애인이라면 휠체어 살균세척과 수리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7년 발달장애인 2명이 서울대병원에 첫 휠마스터로 취업했다. 이후 박 씨를 비롯해 휠마스터 취업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장애인 근로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게 되었고, 병원은 장애인 고용 의무를 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휠마스터 외에도 공단은 직업영역 개발 사업을 통해 장애 유형별 특성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해 왔다. 장애인과 산업체의 특성을 각각 파악해 이를 매칭한 것이다.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취업에 성공한 ‘바리스타’ 직무도 2012년 공단이 개발했다. 공단은 1994년부터 약 100개에 달하는 각종 장애인 직무를 발굴했다. 개별 사업장 특성에 맞는 장애인 직무 개발이 필요하다면 공단이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방진복 특수세정원’,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도시 양봉가’,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고요한 택시 운전원’ 등 11개의 새로운 장애인 직무가 탄생했다. 이들 직무에 취업한 장애인들은 90여 명이다.○ 장애인 채용하면 편의시설도 지원 공단은 직업 영역 개발 사업 이외에 장애인 채용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갖추고 있다. 사업장들의 고용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장애인 직무를 발굴하는 ‘장애인 고용 종합컨설팅’이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장애인 고용과 관련된 각종 정부 지원을 연계해준다. 장애인을 고용하면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는 경사로나 점자블록, 승강기와 같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비용을 지원해 준다. 통근용 승합자동차 구입 비용도 나온다. 장애인 근로자의 업무 수행을 돕는 보조 공학기기 역시 무상으로 지원된다. 만약 기업이 중증 장애인을 고용하면 장애인 근로자와 사업주에게 훈련비 명목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 시 중증 장애인보다 경증 장애인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데 따른 조치다. 중증 장애인 훈련 기간에는 직무 지도원을 배치해 직장 내 기본 규칙과 작업도구 사용법, 교통수단 이용법, 대인관계 등에 대한 폭넓은 학습을 지원한다.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초과해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한다면 고용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50인 이상 민간 기업의 경우 전체 고용 인원의 3.1%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50인 이상 공공기관은 3.4%로 규정돼 있다. 장려금은 장애인 근로자의 중증도와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 올해는 30만∼80만 원 수준인데 경증 남성 장애인을 고용하면 1인당 30만 원, 중증 여성 장애인을 고용하면 80만 원의 장려금이 지급된다. 조종란 공단 이사장은 “장애인 근로자에게 맡길 만한 직무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채용을 회피하는 기업이 많다”며 “하지만 공단 제도를 활용해 얼마든지 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양=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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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형병원, 中방문자 출입 통제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출입구곳곳에 붙은 ‘최근 중국을 방문하신 분은 병원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또 응급실 앞에는 ‘중국 방문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이상 증상이 발생한 분은 안으로 들어오시기 전 인터폰을 눌러주시길 바란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내과 접수창구에는 무인접수기 사용이 아예 중단됐다. 그 대신 직원이 일일이 중국 방문 여부를 묻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국내 대형병원들도 비상이 걸렸다. 5년 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었기에 초기부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당시 슈퍼 전파자 1명이 82명을 감염시켰던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주요 병원마다 응급실 출입이나 진료 접수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 확인을 강화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다.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 A 씨(35)가 유일하다. A 씨는 아직 격리 치료 중이다.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발열 증세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유증상자(우한 폐렴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 환자) 21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2, 23일에도 “감염이 의심된다”는 자진 신고가 계속 이어졌지만 우한 폐렴과는 관련이 없었다.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 잠복기가 최장 14일 안팎이라 검역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전히 자세한 중국 정보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도 위험 요인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역학조사관을 중국 베이징으로 보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는 “메르스와 사스를 겪으면서 검역체계, 환자관리체계를 잘 만들었기 때문에 메르스 같은 상황은 벌어질 것 같지 않다”며 “하지만 해외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지 못하는 환경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송혜미 기자}

    •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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