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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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미국/북미43%
국제일반11%
사고7%
중남미7%
국제정세7%
국제정치7%
인사일반7%
경제일반4%
중동4%
사회일반3%
  • 美 서민 장바구니 물가 ‘빨간불’…달걀 이어 소고기 값도 급등

    미국에서 ‘에그플레이션(달걀+인플레이션)’에 이어 소고기 값이 급등해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CNN이 21일 전했다. 소고기는 미국 가계에서 닭고기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는 육류다. 소고기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경제, 사회적 파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CNN은 “소고기 값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소고기 소매가격은 파운드당 9.26 달러에 거래돼 올 초보다 약 9% 뛰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으로 소고기 스테이크는 1년 전보다 12.4%, 다진 소고기는 10.3% 각각 급등했다. 이 같은 소고기 값 상승에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 달 창사 이래 최초로 자체 운영 소고기 생산시설을 열었다.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해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다.조류 인플루엔자 사태가 진정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계란과 달리, 소고기 값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격 상승 배경에 미국 내 소 사육두수 감소, 가뭄, 수입산 소고기 증가 등 구조적 요인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미국농업인연맹(AFBF)에 따르면 미국 내 소 사육두수는 74년 만에 가장 적은 상황이다. 예전만큼 수익이 나지 않아 목장주가 소 사육을 포기한 영향이 크다. 특히 미국 목초지의 상당 부분이 오랜 기간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자연 방목이 어려운 땅으로 변해 소 사육시 비싼 사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문제로 꼽힌다.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등 3개국에서 수입된 소고기가 미국 내 소고기 소비의 약 8%를 차지하는 등 수입산 소고기 소비가 늘면서 미국 목장주들의 어려움도 가중됐다.미국에선 ‘그릴 시즌(5~9월)’이라 불리는 캠핑·바비큐 철을 맞아 육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캔사스주립대 글린 톤서 교수(농업경제학)는 AP통신에 “여전히 소고기 수요는 강세”라며 “이로 인해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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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차남, 후보 교체 요구했던 조지 클루니 ‘막말 비난’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의 차남 헌터가 1년 전 부친의 사퇴를 촉구한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를 강하게 비난했다고 AFP 통신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헌터는 이날 300만명의 유튜브 팔로워를 거느린 독립 방송인 앤드루 캘러핸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여기에서 “그와 그놈과 관련된 사람들 다 엿이나 먹으라”며 클루니를 향해 비속어를 쏟아냈다. 오랜 기간 민주당을 후원해온 클루니는 미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지난해 7월 고령으로 인지력 논란을 빚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11일 미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여러 전투에서 이겼지만, 시간과의 싸움에선 이길 수 없다”며 “바이든을 사랑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로부터 10일여가 지난 지난해 7월 21일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를 발표했다. 헌터는 이날 이 사건을 언급해 “젠장, 조지 클루니는 어떤 권리에서 52년이라는 세월을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짓밟고, 뉴욕 타임스에 전면 광고를 낸 건가?”라며 격앙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또한 이날 제이미 해리슨 전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위원장과 함께 출연한 한 팟캐스트에서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 사는 유권자가 조지 클루니가 누구에게 투표할지 신경이나 쓰겠느냐”며 클루니를 거듭 겨냥했다. 한편, 수년 동안 마약 중독 논란에 시달려온 헌터는 작년 대선 국면에서는 총기 소지 법규 위반과 탈세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는 등 랫동안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약점으로 여겨져 왔다. 결국 수많은 비판 여론에도 지난해 12월 퇴임직전의 아버지에게서 사면을 얻어내기도 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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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지지율 반년새 53→42%… “관세-反이민-엡스타인 논란 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재집권 반년을 맞았다. 하지만 취임 초 53%였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반년 만에 11%포인트 하락한 42%로 떨어졌다. 관세, 반(反)이민 등 그의 주요 정책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최근 미 정계를 달구고 있는 ‘엡스타인 정치 스캔들’을 무조건 덮으려 하자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올해 초 2%였던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8.8%로 급등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 또한 1973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는 하루 1건꼴인 170개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최근 미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FT는 진단했다. 의회나 야당 민주당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각종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응답자 89% “엡스타인 파일 공개해야”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20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재집권 직후인 올 2월 5∼7일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3%였다. 이번 조사는 16∼18일 성인 2343명이 참여했고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다른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15∼16일 실시한 조사,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각각 41%, 40%였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은 ‘엡스타인 스캔들’ 여파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CBS-유고브 조사에선 응답자의 89%가 “법무부가 해당 의혹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75%는 “이 사안을 다루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방식이 불만족스럽다”고 했다. 엡스타인 스캔들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돼 2019년 교도소에서 수감 중 사망한 월가 부호 제프리 엡스타인이 작성한 ‘성접대 고객 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돼 있다는 의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전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재집권 후에는 이를 회피하고 있다. 이런 그의 태도에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인플레이션(64%), 관세(60%), 이민(56%)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에서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답이 찬성보다 많았다.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정책에 지나치게 많이 집중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민 정책에 반대한다는 여론도 갈수록 늘고 있다고 CBS는 분석했다.● 트럼프 “내 지지율 95%” 자찬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루스소셜에 자신의 재집권 반년을 자찬했다. 그는 “역대 어떤 대통령 임기 때보다 중요한 시기였고 (나는) 많은 위대한 일을 해냈다”며 “1년 전만 해도 미국은 거의 부활할 희망이 없었지만,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고 썼다. 그는 “급진 좌파 민주당과 분란꾼들에 의해 엡스타인 스캔들이 폭로됐지만, 공화당과 ‘마가’ 내에서 내 지지율은 크게 올랐다”며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내 지지율이) 90%, 92%, 93%, 95%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CBS-유고브 조사에서 지지 정당별로 대통령 지지율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원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89%였지만, 민주당원은 11%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과 무관하게 각종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상응 서강대 교수(정치외교학)는 “내년 11월 중간선거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당분간 여론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정책 기조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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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드플레이 “스크린에 얼굴 띄울테니까”…‘불륜 중계’ 농담 화제

    “여러분 중 일부를 대형 스크린에 띄울 테니까, 화장을 안 한 분은 지금 하세요.”유명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 화면에 불륜 커플의 모습이 포착돼 큰 파장이 빚어진 가운데 리더 크리스 마틴(48)이 이를 의식한 농담을 던져 화제다. CNN 등에 따르면 마틴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콜드플레이는 콘서트에서 관객들을 위해 즉석으로 노래를 만들어 연주해주는 ‘점보트론 송’ 코너를 진행하는데, 이때 몇몇 관객들의 얼굴이 대형 화면에 크게 잡힐 수 있다고 사전에 알려준 것이다.마틴의 언급은 1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불거진 일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화면에는 정보기술(IT) 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과 해당 기업의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이 서로를 껴안고 있는 모습이 등장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모습을 확인하자 황급히 서로에게서 떨어져 얼굴을 숨겼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전세계로 중계됐다. 바이런은 부인과 두 자녀가 있는 유부남이고 캐벗은 이혼녀다.두 사람의 관계를 몰랐던 마틴은 당시 “둘이 바람을 피우고 있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다”고 농담했다. 이 사건의 후폭풍이 커지자 바이런은 19일 CEO직을 사퇴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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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관세율 4배 올린 트럼프, 지지율은 반년만에 11%p 떨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재집권 반년을 맞았다. 하지만 취임 초 53%였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반년 만에 11%포인트 하락한 42%로 떨어졌다. 관세, 반(反)이민 등 그의 주요 정책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최근 미 정계를 달구고 있는 ‘엡스타인 정치 스캔들’을 무조건 덮으려 하자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올해 초 2%였던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8.8%로 급등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 또한 1973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는 하루 1건꼴인 170개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최근 미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FT는 진단했다. 의회나 야당 민주당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각종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응답자 89% “엡스타인 파일 공개해야”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20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재집권 직후인 올 2월 5~7일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3%였다. 이번 조사는 16~18일 성인 2343명이 참여했고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다른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15~16일 실시한 조사,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각각 41%, 40%였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은 ‘엡스타인 스캔들’ 여파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CBS-유고브 조사에선 응답자의 89%가 “법무부가 해당 의혹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75%는 “이 사안을 다루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방식이 불만족스럽다”고 했다. 엡스타인 스캔들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돼 2019년 교도소에서 수감 중 사망한 월가 부호 제프리 엡스타인이 작성한 ‘성접대 고객 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돼 있다는 의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전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재집권 후에는 이를 회피하고 있다. 이런 그의 태도에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인플레이션(64%), 관세(60%), 이민(56%)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에서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답이 찬성보다 많았다.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정책에 지나치게 많이 집중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민 정책에 반대한다는 여론도 갈수록 늘고 있다고 CBS는 분석했다.● 트럼프 “내 지지율 95%” 자찬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루스소셜에 자신의 재집권 반년을 자찬했다. 그는 “역대 어떤 대통령 임기 때보다 중요한 시기였고 (나는) 많은 위대한 일을 해냈다”며 “1년 전만 해도 미국은 거의 부활할 희망이 없었지만,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고 썼다. 그는 “급진 좌파 민주당과 분란꾼들에 의해 엡스타인 스캔들이 폭로됐지만, 공화당과 ‘마가’ 내에서 내 지지율은 크게 올랐다”며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내 지지율이) 90%, 92%, 93%, 95%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실제로 CBS-유고브 조사에서 지지 정당별로 대통령 지지율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원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89%였지만, 민주당원은 11%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과 무관하게 각종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상응 서강대 교수(정치외교학)는 “내년 11월 중간선거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당분간 여론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정책 기조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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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곧 해임설’ 나오자 시장 출렁… 트럼프 “아니다” 서둘러 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을 해임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16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와 미 국채 가격이 일시에 크게 하락했다. 시장의 동요에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주가는 회복됐지만, 연준발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美 증시와 국채, 파월 해임될 거란 보도로 출렁 이날 CBS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 법안 통과를 위해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해야 할지를 물었다”며 “참석자들은 이에 찬성했고 대통령도 파월 의장을 해임할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거란 보도가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오전 장중 0.7%까지 하락했고, 달러화는 1% 넘게 폭락했다. 미 국채 가격도 하락하면서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이날 오전 심리적 저항선이던 5% 선을 넘어 5.08%까지 올랐다. 시장이 요동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진화에 나섰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파월 해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무것도 배제하진 않겠지만 (건물 리모델링 비용 관련) 사기 혐의로 떠나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해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시장이 안도하면서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위협은 여전하다”며 “내년 5월 파월 의장 임기가 끝나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후임자를 세울 텐데, 이는 중앙은행이 정치인들에게 포위되지 않아야 한다고 보는 투자자들에게 불안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최근 몇 달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파월 의장을 ‘지각쟁이(Mr. Too Late)’ ‘완전히 멍청한 놈’ 등으로 호칭해 왔다. 최근에는 연준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과도한 돈을 썼다며 백악관 차원에서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월가 CEO들, ‘파월 구하기’ 한목소리 이런 가운데 월가의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파월 구하기’에 나섰다고 WSJ가 이날 보도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를 비롯해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가 이날 한목소리로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 솔로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우리에게 놀랍도록 잘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보존하기 위해 싸워야 할 뭔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역시 전날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도이체방크는 “파월 의장 해임은 달러와 미 국채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며 “실제 해임이 이뤄질 경우 24시간 동안 달러 가치가 최소 3∼4% 하락하고 채권시장에선 0.3∼0.4% 수준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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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해임설’에 美금융시장 요동…트럼프 “가능성 낮다” 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장을 해임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16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와 미 국채 값이 일시 크게 하락했다. 시장의 동요에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주가는 회복됐지만, 연준발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美 증시와 국채, 파월 해임될 거란 보도로 출렁이날 CBS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 법안 통과를 위해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해야 할지를 물었다”며 “참석자들은 이에 찬성했고 대통령도 파월 의장을 해임할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거란 보도가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오전 장중 0.7%까지 하락했고, 달러화는 1% 넘게 폭락했다. 미 국채 가격도 하락하면서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이날 오전 심리적 저항선이던 5% 선을 넘어 5.08%까지 올랐다.시장이 요동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진화에 나섰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파월 해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무 것도 배제하진 않겠지만 (건물 리모델링 비용 관련) 사기 혐의로 떠나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해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시장이 안도하면서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위협은 여전하다”며 “내년 5월 파월 의장 임기가 끝나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후임자를 세울 텐데, 이는 중앙은행이 정치인들에게 포위되지 않아야 한다고 보는 투자자들에게 불안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앞서 최근 몇 달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파월 의장을 ‘지각쟁이(Mr. Too Late)’, ‘완전히 멍청한 놈’ 등으로 호칭해 왔다. 최근에는 연준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과도한 돈을 썼다며 백악관 차원에서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월가 CEO들, ‘파월 구하기’ 한목소리이런 가운데 월가의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파월 구하기’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를 비롯해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가 이날 한목소리로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 솔로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우리에게 놀랍도록 잘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보존하기 위해 싸워야 할 뭔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 역시 전날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도이체방크는 “파월 의장 해임은 달러와 미 국채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며 “실제 해임이 이뤄질 경우 24시간 동안 달러 가치가 최소 3~4% 하락하고 채권시장에선 30~40bp 수준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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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이혼설에 “한동안 아슬아슬…미셸이 다시 받아줬다”

    몇달 간 불거진 불화설 및 이혼설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동안 아슬아슬했지만 그녀가 나를 다시 받아줬다”며 농담했다.16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부인 미셸이 오빠 크레이그 로빈슨과 함께 진행하는 라디오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미셸 여사는 올 1월 9일 수도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불참했다. 같은 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취임식에도 등장하지 않으면서 이혼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날 로빈슨이 오바마 부부에게 “두 분이 함께 한 방에 계시니 정말 좋네요”라고 말하니 미셸은 “우리가 함께 있지 않으면 사람들은 우리가 이혼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혼설이 떠돌고 있는 것 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미셸은 결혼 생활 중 남편을 포기할까라고 생각한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즐거운 시간도 많았다”며 “내가 결혼한 남자 덕분에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강조했다.미셸은 올 4월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취임식에 불참한 것도 남편과의 불화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과거에는 내 일정과 남편 일정이 겹칠 때 남편 일정을 택했지만 이젠 내게 가장 좋은 일을 선택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에도 “남편과 데이트하는 장면이 없다는 이유로 결혼이 끝났다는 소문이 돈다”며 “우리도 이제 60세가 됐다. 모든 걸 SNS에 올리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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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지원 받는 우크라 “멜라니아 요원 덕, 생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재개한 배경에 슬로베니아 출신인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15일 보도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는 멜라니아 여사가 우크라이나 국기에 쓰이는 파란색 상의와 노란색 하의를 입은 합성 사진, 그와 우크라이나의 상징인 ‘삼지창(트리주브)’을 합성한 사진 등이 널리 퍼지고 있다. “멜라니아는 영웅” “멜라니아 ‘요원’이 우크라이나를 구했다”는 글도 확산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의 모국 슬로베니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러시아와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멜라니아 여사 또한 전쟁 초기 소셜미디어에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고 끔찍하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적십자사 기부 등을 독려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시민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우크라이나와 같은) 슬라브 국가 출신이라 우리가 겪는 고통을 더 잘 이해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를 향한 인기는 남편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 등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 지원 결정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에게 ‘오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어. 훌륭한 대화였어’라고 하면, 아내가 ‘그래요? (우크라이나) 도시가 또 공격당했던데요’라고 답한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여사가 한때 푸틴 정권과 밀착했던 남편에게 우크라이나가 입은 피해를 호소하며 미국의 더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는 취지다. 영국 더타임스 또한 “멜라니아 여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맹이 됐다”고 평가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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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무기지원에 우크라 “멜라니아 요원 덕”…비밀요원 밈 등 인기폭발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에선 멜라니아 여사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에선 멜라니아 여사를 칭찬하는 ‘밈’들이 소셜미디어(SNS)에 대거 게시되고 있다. 특히 멜라니아 여사를 ‘멜라니아 트럼펜코 요원’이라고 지칭한 밈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펜코’는 우크라이나식 이름에 흔히 쓰이는 접미사 ‘-enko’를 ‘트럼프’에 붙인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마치 우크라이나 첩보 당국의 요원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잘 설득해줬다며 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멜라니아 여사 왼쪽 가슴에 우크라이나 국가 상징인 ‘트리주브(삼지창)’ 로고를 합성한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트럼프 대통령 뒤에 멜라니아 여사 사진과 함께 ‘베네 게세리트의 멜라니아 자매님’이라는 설명이 달린 밈도 인기다. 베네 게세리트는 SF소설 ‘듄’ 시리즈에 등장하는 용어인데, 정치 공작 등으로 배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여성 초인 집단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에 공격 무기를 포함한 대규모 지원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멜라니아 여사를 직접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에 돌아가 영부인에 ‘나 오늘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와 통화했어. 훌륭한 대화를 나눴어’라고 이야기하면 영부인은 이렇게 답변한다. ‘그래요? 다른 도시가 또 공격당했던데요’라고 말이다”고 답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공격 무기를 지원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멜라니아 여사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다.슬로베니아 태생의 멜라니아 여사는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성장기를 보낸 뒤 미국으로 건너왔다. 멜라니아 여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 우크라이나 측에 지지 의사를 보여왔다. 전쟁 초기엔 소셜미디어에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고 끔찍하다”고 적기도 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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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들의 숙소’ 뉴욕 월도프 호텔, 8년 만에 재개장

    영화 ‘여인의 향기’의 배경이었던 미국 뉴욕의 유명 호텔 월도프 애스토리아가 중국 기업에 인수된 뒤 리모델링을 마치고 8년 만에 영업을 재개한다.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호텔은 9월부터 객실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1박 투숙료는 객실당 1500달러(약 207만 원)부터 시작한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월도프 호텔은 대공황 시기인 1931년 47층 높이로 지어졌다. 각국 정상이나 유명 인사들이 뉴욕을 찾을 때 많이 묵는 숙소로 유명하다. 냉전 시기인 1959년 미국을 찾은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도 이 호텔에서 묵었다.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도 뉴욕 방문 때 이 호텔에 머물렀다. 2014년 중국 안방보험그룹은 힐턴그룹으로부터 19억5000만 달러(약 2조6910억 원)에 이 호텔을 인수했다. 이후 안방그룹 회장의 부패 혐의 등으로 기업자산이 2018년 중국 국영 다자보험으로 이관되면서 월도프 호텔의 소유권도 다자보험으로 넘어갔다. 2017년 호텔 고층부를 고급 아파트로 전환하고, 객실을 현대화하는 리모델링이 시작됐다. 공사 기간은 애초 2년으로 계획됐으나, 안방그룹 파산 등을 겪으며 완공이 지연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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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팝스타 비욘세, 미발매 신곡 파일 도난당해

    미국 유명 가수 비욘세(사진)가 콘서트를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방문 도중 미발매 신곡 파일을 도난당했다고 CNN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8일 비욘세의 안무가 크리스토퍼 그랜트는 자신이 빌린 차량에 있던 여행가방과 노트북 등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그랜트의 노트북에는 비욘세의 미발매곡과 향후 공연 기획안 등의 파일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1000달러 상당의 의류와 500달러 상당의 선글라스도 도난당했다. 현지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고, 용의자 1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다만 경찰은 용의자의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다. BBC는 14일 “비욘세 측이 도난당한 물품을 되찾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카우보이 카터’ 콘서트 투어를 진행 중인 비욘세는 10∼15일 애틀랜타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또 25일에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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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前총리 “가자 강제이주는 인종청소”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80·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거론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의 강제 이주 구상을 두고 “인종 청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의 거듭된 공습으로 13일에도 식수를 구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던 가자 주민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희생자는 대부분 어린이로 알려졌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13일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최근 네타냐후 정권이 가자 주민들을 이집트, 요르단 등 이웃 국가로 이주시키기 전 머물 일종의 난민 캠프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강제수용소”라고 비판했다. 가자 주민의 이주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인종 청소의 일환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도 했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주민에게 가해지는 이스라엘의 탄압이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 사회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주민을 향한 폭력을 부추기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같은 극우 극단주의 성향의 인사를 두고 “‘외부의 적’보다 더 큰 위협이 되는 ‘내부의 적’”이라고 일갈했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올 5월 현지 매체 하아레츠 기고문에서도 네타냐후 정권이 뚜렷한 목적이나 명확한 계획이 없는 채로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2006년 1월∼2009년 3월 집권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했을 때만 해도 “정당방위”라며 네타냐후 정권의 대응을 지지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민간인 희생이 커지자 최근 “네타냐후 정권이 전쟁 범죄를 방임하고 있다”며 연일 비판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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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前총리 “가자지구 팔 주민 강제이주는 인종청소”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80)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거론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의 강제 이주 구상을 두고 “인종청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의 거듭된 공습으로 13일에도 식수를 구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던 가자 주민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희생자는 대부분 어린이로 알려졌다.올메르트 전 총리는 13일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최근 네타냐후 정권이 가자 주민들을 이집트, 요르단 등 이웃 국가로 이주시키기 전 머물 일종의 난민 캠프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강제수용소”라고 비판했다. 가자 주민의 이주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인종 청소의 일환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도 했다.올메르트 전 총리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주민에게 가해지는 이스라엘의 탄압이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 사회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주민을 향한 폭력을 부추기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같은 극우 극단주의 성향 인사를 두고 “‘외부의 적’보다 더 큰 위협이 되는 ‘내부의 적’”이라고 일갈했다.올메르트 전 총리는 올 5월 현지 매체 하레츠 기고문에서도 네타냐후 정권이 뚜렷한 목적이나 명확한 계획이 없는 채로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올메르트 전 총리는 2006년 1월~2009년 3월 집권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했을 때만 해도 “정당방위”라며 네타냐후 정권의 대응을 지지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민간인 희생이 커지자 최근 “네타냐후 정권이 전쟁 범죄를 방임하고 있다”며 연일 비판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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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초콜릿이 美시리얼 먹었다

    이탈리아 최대 식품 기업으로 다양한 초콜릿 브랜드를 개발한 페레로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콘플레이크를 제조했고, 이를 토대로 아침 식사용 시리얼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미국 WK켈로그를 인수한다고 1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식품 산업의 대표급 유럽 기업이, 이 분야에서 미국을 대표해온 기업 중 하나를 인수한다는 점 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레로는 북미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WK켈로그를 31억 달러(약 4조26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페레로는 WK켈로그를 주당 23달러(약 3만 원)에 현금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또 인수 가격은 전날 WK켈로그 종가에 31%의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이번 거래는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페레로의 조반니 페레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병에 대해 “충성스러운 소비자를 보유한 두 회사의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페레로는 페레로 로쉐와 누텔라 같은 초콜릿으로 명성을 쌓았고, 매출과 인지도에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식품 기업으로 꼽힌다. 제과업자 피에트로 페레로가 1946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알바에서 설립한 뒤 그의 아들, 손자가 물려받으며 성장을 이룬 ‘가족 기업’이다. 다양한 제조 노하우의 보안을 지키기 위해 언론과의 접촉도 거의 하지 않는 등 “비밀주의가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페레로는 최근 북미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 네슬레의 미국 제과사업 부문을 현금 28억 달러(약 3조85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또 ‘키블러’(크래커), ‘페이머스 아모스’(과자), ‘틱택’(사탕) 같은 미국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WK켈로그는 1906년 미국 미시간주 배틀크리크에서 설립된 켈로그의 시리얼 사업부로 2023년 분사됐다. 당시 켈로그는 스낵 사업부는 켈라노바로 분사시켰는데, 이 회사는 또 다른 식품기업 마스에 인수됐다. 켈로그 가문은 미국인의 기름지고 짠 가공육 중심 아침 식사를 개선하기 위해 콘플레이크를 개발했고, 이를 다양한 형태의 시리얼 제품으로 판매했다. 바쁜 현대인이 빠르고 쉽게 먹을 수 있어 대표적인 국민 아침식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물가 상승과 요거트와 과일 위주의 아침 식사 트렌드 등이 강해지며 과거보다 판매가 부진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게리 필닉 WK켈로그 CEO는 페레로의 자사 인수에 대해 “회사의 유서 깊은 유산의 다음 장을 쓰게 해줄 거래”라고 밝혔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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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초콜릿이 美 시리얼 먹었다…페레로, WK켈로그 인수

    초콜릿 ‘페레로 로쉐’로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대표 제과기업 페레로가 130년 역사의 미국 시리얼 업체 ‘WK켈로그’를 인수한다. 10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레로는 총 31억달러에 WK켈로그 인수를 결정했다. 이는 주주들에게 주당 23달러를 제시한 것. 또 주당 23달러는 WK켈로그의 9일 종가에 31%를 더한 금액이다.켈로그의 창업자인 윌 키스 켈로그는 1894년 그래놀라를 연구하던 중 우연히 콘 플레이크를 개발했고 1906년 미시간주에서 회사를 설립했다. 켈로그는 아침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켈로그는 2023년 스낵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시리얼 제조사인 WK켈로그와 감자칩 프링글스로 유명한 스낵 제조사 ‘켈라노바’ 두 개의 회사로 나뉘었다. 다만 켈라노바는 지난해 초콜릿 브랜드 ‘M&M’에 매각이 결정됐다. 켈로그는 분사 이후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WK켈로그의 2024년 순매출은 저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순부채는 5억6천900만달러에 달한다. AP통신은 “단백질바, 단백질 셰이크등 기타 건강 브랜드들이 떠오르면서 미국에서는 시리얼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식료품 가격 상승과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식습관 등이 바뀌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이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1946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페레로는 페레로 로쉐, 누텔라, 킨더 등 30개가 넘는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3대 초콜릿 과자 업체다. AP통신은 “이번 인수는 페레로가 스낵, 초콜릿 , 사탕 부문을 넘어 식사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WK 켈로그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페레로의 인수는 올해 하반기(7~12월)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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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영어 쓴 흑인 정상에 “어디서 배웠나”

    “훌륭한 영어네요. 그렇게 아름답게 말하는 건 어디서 배웠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세네갈, 가봉, 모리타니, 기니비사우, 라이베리아 등 아프리카 5개국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조지프 보아카이 라이베리아 대통령에게 이 같은 칭찬을 한 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칭찬이 상식에서 벗어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라이베리아는 미국에 거주하던 노예 출신 흑인들이 이주하면서 세워진 나라고, 공용어도 영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역사도 제대로 모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보아카이 대통령은 영어로 “라이베리아는 미국의 오랜 친구이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어 등으로 발언한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보아카이 대통령이 영어로 말을 하자 곧바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보아카이 대통령에게 ‘어디서 교육을 받았느냐’고 물었다. 보아카이 대통령이 당황한 표정으로 “라이베리아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흥미롭다”고 했다. 라이베리아는 1820년대 미국 노예제도 폐지를 계기로 세워진 나라다. 노예제도 폐지에 따라 미국에선 흑인 노예들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 과정에서 미국식민사회(ACS) 서아프리카 일대에 식민지 건설 작업이 추진된 것이다. 이후 1847년 라이베리아는 미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고, 미국은 1862년 라이베리아의 독립을 인정했다. 라이베리아는 미국에서 이주해 간 흑인과 원주민 간의 갈등과 독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고, 여전히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인한 논란이 지속되자 백악관은 수습에 나섰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진심 어린 칭찬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보다 아프리카 및 전 세계 국가들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입장을 CNN에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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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00년전 지어진 고대도시, 페루서 발견

    페루에서 약 35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도시가 발견됐다. 7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페루 문화부는 바랑카주에서 고대 도시 페니코가 발견됐다고 최근 밝혔다.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320km 떨어진 이곳은 기원전 1800년∼기원전 1500년경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안데스 산맥과 아마존 일대, 태평양 연안 주민들이 해발 600m의 고원지대에 있는 이 도시를 찾아와 교류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 유적은 원형 구조물을 중심으로 흙과 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둘러싼 형태였다. 제례를 지낸 사원과 주거지 등도 발견됐다. 건물 유구 안에선 시신을 비롯해 사람 혹은 동물 모양의 토기 조각, 구슬 목걸이, 제의 용품 등이 발굴됐다. 도시 중심부의 원형 광장 주변에는 권력과 권위를 상징했던 것으로 보이는 소라고둥 나팔도 그려져 있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팀은 2017년 유적을 처음 발견한 후 8년간 연구한 끝에 이를 일반에 공개했다. 앞서 이 도시로부터 27km 떨어진 곳에서도 카랄이라는 고대 도시가 1948년에 발견된 바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카랄은 이집트 문명과 동시대인 5000년 전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고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페니코와 카랄 도시 유적 사이에 많은 유사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카랄 문명은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때문에 붕괴된 것으로 연구됐다. 이에 따라 카랄을 떠난 유민들이 모여 페니코를 세웠을 가능성이 거론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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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스레드’, 2년만에 ‘X’ 모바일 사용자 수 턱밑 추격

    소셜미디어 X를 겨냥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스레드가 출시 2년 만에 X의 모바일 사용자 수를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 시간) 시장 조사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스레드의 모바일 활성 이용자 수는 일평균 1억15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X의 일평균 사용자 수(1억3200만 명)에 근접한 수치다. X 이용자 수 감소는 X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이용자들이 X를 대거 떠났다는 것. 실제로 미 대선 직후 X의 대체 플랫폼으로 주목받은 블루스카이의 모바일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372.5% 급증한 410만 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웹에서는 여전히 X가 선두다. 지난달 기준 X의 웹 방문자 수는 일평균 1억4580만 명으로 스레드의 약 20배(690만 명)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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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안하지만 못 버틸것 같아, 사랑해”… 텍사스 홍수속 가족 구한 남성 숨져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폭우와 홍수로 6일까지 어린이 28명을 포함해 최소 82명이 숨지고 41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가족들을 구하려다 숨지는 등 안타까운 소식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 텍사스 주지사를 지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도 애도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홍수 피해가 집중된 텍사스주 커카운티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현지 방송 KHOU11은 27세 텍사스 남성 줄리언 라이언 씨가 4일 홍수에서 가족을 구하려다 숨졌다고 보도했다. 폭우로 집에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고, 수압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자 그는 창문을 깨 탈출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동맥이 끊어질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어 세상을 등졌다. 라이언 씨의 희생 덕에 그의 어머니, 약혼녀 크리스티나 윌슨 씨, 그들의 자녀들 등은 구조됐지만 라이언 씨는 구조대를 기다리는 동안 과다 출혈 여파 등으로 숨졌다. 윌슨 씨는 “줄리언은 피를 너무 많이 흘렸기에 자신이 살아남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우리를 바라보며 ‘미안하지만 못 버틸 것 같아. 너희를 사랑해’라고 말하고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6일 성명을 내고 “생명의 상실과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에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의 부인 로라 여사는 이번 홍수로 많은 학생들이 숨진 미스틱 캠프에서 상담사로 일한 적도 있다. 교황 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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