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

박용 기자

동아일보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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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용 기자입니다.

park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칼럼100%
  • ‘한국 글로벌 리더 역할 제안’에…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다른 나라가 들어갈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교수(59)와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48)는 12일(현지 시간)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체인의 변화를 이렇게 전망했다. 국제 분업 구조가 붕괴하기보다는 더 다양화될 것이며, 이는 특히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는 시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에는 기회요인이기도 하다. 부부 경제학자인 이들은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2020 동아국제금융포럼’의 기조 연사로 참석한다. 올해 포럼은 방역을 위해 미국과 한국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한다. 행사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소개한다.― 위기 이후 전개될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은 어떤 모습일까.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기에 세계 경제를 예측하려고 애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사회적 신뢰와 문제해결 능력의 위기, 심각한 양극화가 존재했다는 점이다. 정부가 이번 위기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달라질 것이다.”― ‘V자’ 형태의 신속한 경제 회복은 가능한가.“백신이 개발되고, 형편없는 정책들 때문에 위기가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지지만 않는다면 과거 역사를 볼 때 매우 빠른 반등도 가능할 것이다. 다만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사람들이 계속 소비를 할 수 있고 엄청난 수요 감소에 따른 불황도 피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세계화 때문에 더 급속히 확산됐다는 지적이 있다.“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진 건 사람들의 빈번한 이동 때문이다. 국제무역 자체는 이번 확산과 관련이 없다. (세계화의 순작용인) 글로벌 공조는 ‘코마 상태’인 세계 경제가 완전히 붕괴하지 않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세계화에 반하는 사례라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글로벌 공급체인의 변화가 예상된다. “기업들 입장에선 글로벌 공급체인에서 얻는 이득이 너무 크다.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한 가지 시나리오는 기업들이 앞으로 자사 부품 공급처를 어느 한 국가-특히 중국-에 의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일부 시장에 다른 국가들이 침투할 가능성이 생긴다는 뜻이다.” 바네르지 교수는 “한국이 가진 불리한 점으로 중국과의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꼽았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느냐는 질문에 “수출국이든 수입국이든 다변화에 따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 어떤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보는가.“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덴마크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의 소국인 토고 사례도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정부에 대한 집단적 신뢰가 강해지고 있다.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포용적 사회정신을 공유하며 다시 뭉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이탈리아, 미국, 아마 프랑스와 같은 나라들은 미숙한 대응 때문에 제도에 대한 신뢰가 더욱 낮아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들의 힘을 모으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다.” ― 미국이 경제 재개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따르지 않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는 무계획적인 시도는 역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미 육가공업계에서 벌어지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육류 가공기업들은 대통령의 ‘필수 서비스’ 선언으로 보호를 받으면서도 노동자 보호 조치는 별로 하지 않았다. 일부 공장은 집단 감염지가 됐다. 많은 미국 기업들의 DNA에는 노동자 보호 개념이 없다. 정부가 나서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상당한 시간을 잃어버릴지 모른다.”― 미국 실업률이 2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자 수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문제는 많은 실직자들이 미래를 너무 걱정해 경제 활동이 가능해진 뒤에도 소비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일자리는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행정부, 의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해야 할 일은 훨씬 더 오래 실업수당과 건강보험을 보장하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위기는 더 크게 부풀어 오를 것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한 3월 중순 이후 7주간 3350만 명이 신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상 초유의 ‘실업대란’이 일어났다. 미 연방정부는 실직자들에게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 한국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은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은 신속한 조치와 효과적인 접촉자 추적 관리는 놀라운 본보기다. 미국은 이런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보건 측면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보여줬다. 이런 노력이 경제에도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은 고용보험 확대, 소규모 자영업자 지원 등의 조치를 했다. 이는 많은 국가들이 한 일들이다. 적자국채를 발행해서라도 이런 조치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한국이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는데. “수익이나 생산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후생을 존중하는 사회 구축 방안에 대한 지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다. 단기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새로운 규칙을 터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미국의 위기가 악화된 것은 기업들이 이익 극대화와 기업가치 분배에만 지나치게 몰두하고 노동자와 사회 구성원 보호에 충분한 관심을 쏟지 않았던 측면도 있다. 한국은 더 나은 균형을 찾는 방법을 세계에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 한국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국민에게 지급해야할지, 선별 지급해야할지 논란이 있었다. “통계가 열악하고 이행 능력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모두에게 지급하는) ‘보편적 소득’이 더 나은 선택이다. 하지만 한국처럼 보다 부유하고 복잡한 사회는 대상자를 선별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가난한 국가들에 ‘보편적 초(超)기본소득’을, 부유한 나라들에는 더 정교한 ‘표적 대응(targeted response)’을 제안한 바 있다.”― ‘포퓰리즘적 현금 살포’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런 함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꽤 많다. 꼭 필요할 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사람들을 게으르게 만들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돈을 유용하게 쓰고, 일도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동안 사회보장 제도가 가난한 사람들을 안주하게 만들 것이라는 두려움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었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야말로 이런 가정을 재고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코로나19에 따른 양극화와 사회 갈등을 막기 위한 방법은? “경기 침체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시키는 조치를 해야 한다. 물론 모든 국가가 이런 조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동등하게 갖고 있진 않다. 지원 확대 조치를 너무 일찍 중단하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다.”― 저서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Good Economics for Hard Times)’이 출간됐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뉴노멀 시대’에 좋은 경제학은 어떤 의미인가. “‘좋은 경제학’은 이념이 아니라 사실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겸손하다. 선지자 행세를 하긴 하지만 세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려고 애쓰기도 한다. 지금처럼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이런 경제학이 필요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 소감으로 “라듐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마리 퀴리는 상금으로 1그램의 라듐 원소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본인만의 ‘라듐’을 찾았나. (뒤플로 교수) “현 시대의 ‘라듐’은 세계 각지에서 연구 중인 젊은 연구자들이다. 우리는 상금 전액을 빈곤 퇴치를 위한 혁신적 해법 연구를 지원하는 ‘바이스펀드’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재단 창업자인 앤디 바이스 씨가 우리가 기부한 약 100만 달러에 더해 5000만 달러를 매칭 펀드로 기부하기로 했다.” 인도 출신인 바네르지 교수는 인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도 조언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두 부부가 집에서 함께 연구할 시간이 늘지 않았을까. 답변은 평범한 부부들과 같았다. 이들은 “6살과 8살 2명의 아이가 있는데,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아야 하는 시기여서 연구에 쏟는 시간이 이전보다 엄청나게 줄었다”며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아브히지트 바네르지 교수는△1961년 인도 뭄바이 출생 △1981년 인도 콜카타대 졸업(경제학) △1988년 미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1988~1992년 미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조교수 △1992~1993년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조교수 △1994~현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Poor Economics)’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Good Economics for Hard Times)’ 등 저술(뒤플로 교수와 공저)에스테르 뒤플로 교수는△1972년 프랑스 파리 출생 △1994년 파리고등사범학교 졸업(역사학 경제학) △1999년 MIT 경제학 박사 △1999~2002 MIT대 조교수 △2002~현재 MIT대 종신교수(최연소 임용) △2010년 존 클라크 메달 수상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두 번째 여성 수상자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자)}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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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중국 마음에 안들어… 무역 재협상 관심없다”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 재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책임론을 두고 중국계 기자와도 거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무역합의를 더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재협상을 하고 싶어 한다는 보도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합의에 서명했다”며 “나는 관심이 없다. 그들이 서명한 합의를 지키는지 두고 보자”고 일축했다. 중국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연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미 주요 연구소와 대학을 공격했다는 보도에는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코로나19를) 근원부터 막았어야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 도중 웨이자 장 CBS 기자와 거세게 대립했다. 장 기자가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횟수를 자랑하지만 많은 미국인이 숨졌다’고 하자 그는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중국에 물어봐야 할 질문이고 내게 묻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장 기자가 ‘왜 중국에 물어봐야 하느냐’고 재차 묻자 “그런 끔찍한 질문을 하는 누구에게나 그렇게 말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회견을 중단하고 자리를 떴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중국계와 여성을 모두 차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거듭 강조하며 ‘배상’을 언급했다. 대중 강경파로 유명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수조 달러의 피해를 줬다. 미국인들은 어떤 형태로든 손해배상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부의 조언자들은 ‘기존 무역합의를 무효화하고 중국에 유리한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당국자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덮기 위해 중국을 모함하고 있다. 상황이 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을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참모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참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나는 모든 이와 꽤 멀리 떨어져 있고 다른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우리는 승리했다”고도 주장했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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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므누신 “美실업률, 대공황 수준 25% 근접할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미국 경제가 상당 기간 정상화하기 어렵다는 미국 당국자들의 경고가 쏟아졌다. 미국의 경기 상황은 해외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의 회복 여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현지 시간) ABC방송에서 “불행하게도 일자리 전선에서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1년 혹은 2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일시 해고된 노동자 등을 모두 포함한 실질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수준인 25%에 근접할 수 있다”며 “매우 나쁜 2분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사탕발림하고 싶지는 않다. 5월 일자리 수치 또한 매우 나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미 수출은 한국 전체 수출의 13.5%, 수입은 12.3%를 차지했다. 특히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제조업 수출 비중이 커 국내 실물경기와 연관성이 크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경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지 온 세계가 마음 졸이며 지켜볼 일”이라고 언급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세종=최혜령 기자}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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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사랑하기 때문에 같이 있을수 없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며 차기 대선 주자급으로 부상한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63)가 10일(현지 시간) ‘어머니의 날’을 맞아 특별한 코로나19 정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회견 말미에 화상으로 모친 마틸다 여사(89)를 깜짝 연결한 후 “어머니의 날을 맞아서 많이 보고 싶고 사랑한다.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제가 어머니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연거푸 강조했다. 미 최대 피해 지역의 주지사로서 많은 사람과 만나는 자신이 어머니를 만난다면 어머니가 감염 위험에 처할 수 있어서 만나러 가지 못한다는 의미다. 쿠오모 주지사는 3월 코로나19 취약계층인 70세 이상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해 고령자가 있는 곳으로의 방문 등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소위 ‘마틸다법’으로 불리는 이 법을 만든 자신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어길 수 없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마틸다 여사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며 당장 만날 수 없는 아들을 이해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너와 네 아름다운 딸들이 많이 보고 싶다. 다른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난 복이 많다.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세 딸 중 막내 미케일라(23)는 기자회견에서 부친의 오른쪽에 배석했다. 쌍둥이 카라와 머라이어(25)는 화상으로 할머니에게 인사했다. 교사 출신인 마틸다 여사는 1983년부터 1994년까지 3선(選) 뉴욕 주지사로 재직한 남편 마리오(1932∼2015)와의 사이에 2남 3녀를 뒀다. 장남 앤드루도 남편에 이어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1999년 청소년 보호에 관한 책도 출간했다. 그 공로로 2017년 ‘미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3월 CNN 앵커인 남동생 크리스(50)가 진행하는 생방송에 출연해 둘 중 누가 더 사랑받는 아들인지를 놓고 유쾌한 설전을 벌였다. 그는 이날도 “어머니는 말씀하시길 원치 않겠지만 내가 제일 사랑받는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38·민주·뉴저지)도 ‘어머니의 날’ e메일에서 경남 밀양 출신인 모친 장재순 씨(67)가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자신을 키운 사연, 자신의 의원 선서식에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린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지금도 많은 어머니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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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서 같이 못 있어”… 쿠오모 주지사, 어머니와 깜짝 화상 연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며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부상한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63)가 10일(현지 시간) ‘어머니의 날’을 맞아 특별한 코로나19 정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회견 말미에 화상으로 모친 마틸다 여사(89)를 깜짝 연결한 후 “어머니의 날을 맞아서 많이 보고 싶고 사랑한다.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제가 어머니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연거푸 강조했다. 미 최대 피해지역의 주지사로서 많은 사람과 만나는 자신이 어머니를 만난다면 어머니가 감염 위험에 처할 수 있어서 만나러 가지 못한다는 의미다. 쿠오모 주지사는 3월 코로나19 취약계층인 70세 이상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해 고령자가 있는 곳으로의 방문 등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소위 ‘마틸다 법’으로 불리는 이 법을 만든 자신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어길 수 없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마틸다 여사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며 당장 만날 수 없는 아들을 이해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너와 네 아름다운 딸들이 많이 보고 싶다. 다른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난 복이 많다.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세 딸 중 막내 미케일라(23)는 기자회견에서 부친의 오른쪽에 배석했다. 쌍둥이 카라와 머라이어(25)는 화상으로 할머니에게 인사했다. 교사 출신인 마틸다 여사는 1983년부터 1994년까지 3선(選) 뉴욕 주지사로 재직한 남편 마리오(1932~2015)와의 사이에 2남 3녀를 뒀다. 장남 앤드루도 남편에 이어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1999년 청소년 보호에 관한 책도 출간했다. 그 공로로 2017년 ‘미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3월 CNN 앵커인 남동생 크리스(50)가 진행하는 생방송에 출연해 둘 중 누가 더 사랑받는 아들인지를 놓고 유쾌한 설전을 벌였다. 그는 이날도 “어머니는 말씀하시길 원치 않겠지만 내가 제일 사랑받는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민주·뉴저지·38)도 ‘어머니 날’ e메일에서 경남 밀양 출신인 모친 장재순 씨(67)가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자신을 키운 사연, 자신의 의원 선서식에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린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지금도 많은 어머니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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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최악의 실업대란…“경제,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경고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실업대란을 겪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해 “불행히도 일자리 전선에서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지난 몇 달간 배운 것은 불행히도 더 느리고 더 단계적 회복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하반기(7~12월) 강한 경제 회복 가능성을 일축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경제적 통제를 완화한 국가들에서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사태가 길어질수록 불행히도 회복은 더 점진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코로나19 사태)이 길어진다면 1년 또는 2년간 단계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의회는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출연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사탕발림하고 싶지는 않다“며 ”5월 일자리 수치 또한 매우 어려운 숫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숫자에 희미한 희망이 있다“며 ”실직자의 약 80%는 무급휴직 또는 일시 해고 상태“라며 경제 회복을 기대했다. 미 노동부가 8일 발표한 4월 고용 동향에서 실업률은 3월 4.4%에서 14.7%로 급등했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거나 노동시간이 줄어든 노동자들까지 포함한 실질 실업률은 22.8%로 올랐다. 커들로 위원장은 4월 실직자의 78.3%에 달하는 1810만 명이 ‘일시 해고’ 상태인 점을 언급하며 경제 활동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대부분 일터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을 희망적인 신호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행자가 미국의 실질 실업률이 25%에 근접하고 있는지 묻자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일시 해고된 노동자 등을 모두 포함한 실질 실업률이 대공황 수준인 25%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경제봉쇄를 완화하지 않으면 경제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다“며 경제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매우 나쁜 2분기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도 ”3분기에는 나아질 것이고, 4분기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며 ”그리고 내년은 대단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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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깊숙이 들어온 코로나… 파우치도 자가격리

    미국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을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의 심장부’인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 등 ‘야전사령탑’ 격인 보건당국 수장 3명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총책임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케이트 밀러 대변인(28)은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그의 남편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34)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개인 비서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을 경호하는 백악관 비밀경호실 파견 군인의 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펜스 부통령 측근까지 감염되자 백악관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밀러 대변인이 참석한 코로나19 TF에 불똥이 튀었다. 9일 레드필드 CDC 소장이 2주의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파우치 소장도 제한된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고 CNN은 전했다. 전날 한 FDA 국장도 감염자에게 노출됐다는 이유로 2주간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세 사람은 음성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예방 조치로 재택근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2일로 예정된 이들의 미 상원 코로나19 대응 청문회 참석도 불확실해졌다. 불을 꺼야 하는 소방서에 불이 붙은 셈이다. 백악관은 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체온 검사 등의 조치를 강화했다. 하지만 백악관 파견 군인의 코로나19 감염보고를 받고 ‘용암을 뿜어내듯 화를 낸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과의 면담 등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조기 봉쇄령 해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미 47개 주가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 봉쇄령을 완화한 가운데 애플도 일부 주에서 애플스토어를 열었고, 구글은 6월부터 일부 직원의 근무 재개를 예고했다. 미 국무부는 본부와 해외 공관 업무를 정상화하기 위해 1일부터 3단계 ‘재가동 플랜(계획)’인 ‘디플로머시 스트롱’ 계획을 시작했다고 CNBC 등이 전했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68%가 자신의 주가 너무 일찍 경제를 재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의 비판도 거세다. CNN이 9일 공개한 음성 파일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예전 백악관 참모들과의 30분간 전화 통화에서 현 상황에 대해 “‘내게 뭐가 이익이 되는지’ ‘다른 사람은 관심 없다’는 생각이 정부에 작동하면서 완전히 혼란스러운 재난이 됐다”고 비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8일 트위터에서 한국과 미국이 비슷한 시기에 첫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오늘(8일) 한국은 하루 평균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수가 사태 초기보다 90%나 줄어든 반면에 미국에선 7만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고 실업률은 14.7%를 기록했다”며 “차이점: 전문가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유능한 정부 (여부)”라고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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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트럼프 동맹훼손 안 원해… 방위비 건강한 담론 이어지고 있어”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가 8일(현지 시간)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해 “건강한 담론이 지속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 누구도 동맹이 침식되는 걸 보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측이 한국 측에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13억 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분담금 증액 압박이 이어지면서 한미 동맹 약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쿠퍼 차관보는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 등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한 뒤 “의사소통이 결코 멈추지 않았으며 건강한 담론이 지속되고 있다”며 “모든 의사소통 라인이 계속 열려 있고 활동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이든 서울이든 누구도, 어떤 당사자도 동맹의 침식을 원치 않는다. 기본적 관점에서 본다면 동맹은 튼튼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중 누구도 동맹이 침식되는 걸 보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명히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쿠퍼 차관보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한국은 인도태평양 ‘성단(星團)’ 중 빛나는 별 중 하나”라며 “우리는 서로를 돕는 데 있어 매우 멋지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치켜세웠다. 또 주한미군 내 한국인 군무원 무급휴직 사태의 영향과 협상의 긴급성에 대한 질문에는 “긴급성에 대한 인식이 상실된 것은 없다”며 “무급휴직이 된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세에서 출근을 하지 못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무급휴직)이 분명히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무급휴직된 인원들이 어쨌든 그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때문에라도 주한미군 군무원의 근무 차질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내세워 이번 사태의 파장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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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서에 불 붙었다…백악관 잇단 확진자 발생에 美 발칵

    미국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을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의 심장부’인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 등 ‘야전사령탑’ 격인 보건당국 수장 3명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총책임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케이트 밀러 대변인(28)은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그의 남편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34)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개인 비서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을 경호하는 백악관 비밀경호실 파견 군인의 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펜스 부통령 측근까지 감염되자 백악관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밀러 대변인이 참석한 코로나19 TF에 불똥이 튀었다. 9일 레드필드 CDC 소장이 2주의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파우치 소장도 제한된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고 CNN은 전했다. 전날 한 FDA 국장도 감염자에게 노출됐다는 이유로 2주간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세 사람은 음성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예방 조치로 재택근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2일로 예정된 이들의 미 상원 코로나19 대응 청문회 참석도 불확실해졌다. 불을 꺼야 하는 소방서에 불이 붙은 셈이다. 백악관은 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체온검사 등의 조치를 강화했다. 하지만 백악관 파견 군인의 코로나19 감염보고를 받고 ‘용암을 뿜어내듯 화를 낸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과의 면담 등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조기 봉쇄령 해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미 47개 주가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 봉쇄령을 완화한 가운데 애플도 일부 주에서 애플스토어를 열었고, 구글은 6월부터 일부 직원의 근무 재개를 예고했다. 미 국무부는 본부와 해외공관 업무를 정상화하기 위해 1일부터 3단계 ‘재가동 플랜(계획)’인 ‘디플로머시 스트롱’ 계획을 시작했다고 CNBC 등이 전했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68%가 자신의 주가 너무 일찍 경제를 재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의 비판도 거세다. CNN이 9일 공개한 음성 파일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예전 백악관 참모들과의 30분간 전화 통화에서 현 상황에 대해 “‘내게 뭐가 이익이 되는지’ ‘다른 사람은 관심 없다’는 생각이 정부에 작동하면서 완전히 혼란스러운 재난이 됐다”고 비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8일 트위터에 한국과 미국이 비슷한 시기 첫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오늘(8일) 한국은 하루 평균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수가 사태 초기보다 90%나 줄어든 반면 미국에선 7만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고 실업률은 14.7%를 기록했다”라며 “차이점: 전문가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유능한 정부 (여부)”라고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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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차관보 “한미 방위비 협상 소통 멈추지 않아”…타결 의지 밝혀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가 8일(현지 시간) 한미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해 “건강한 담론이 지속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 누구도 동맹이 침식되는 걸 보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측이 한국 측에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13억 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분담금 증액 압박이 이어지면서 한미 동맹 약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쿠퍼 차관보는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강경화 외교장관,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와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 등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한 뒤 “의사소통이 결코 멈추지 않았으며 건강한 담론이 지속되고 있다”며 “모든 의사소통 라인이 계속 열려 있고 활동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이든 서울이든 누구도, 어떤 당사자도 동맹의 침식을 원치 않는다. 기본적 관점에서 본다면 동맹은 튼튼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중 누구도 동맹이 침식되는 걸 보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명히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쿠퍼 차관보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한국은 인도·태평양 ‘성단(星團)’ 중 빛나는 별 중 하나”라며 “우리는 서로를 돕는데 있어 매우 멋지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치켜세했다. 또 주한미군 내 한국인 군무원 무급휴직 사태의 영향과 협상의 긴급성에 대한 질문에는 긴급성에 대한 인식이 상실된 것은 없다”며 “무급휴직이 된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세에서 출근을 하지 못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무급휴직)이 분명히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무급 휴직된 인원들이 어쨌든 그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때문에라도 주한미군 군무원의 근무 차질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내세워 이번 사태의 파장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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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 잃은 공유경제… 우버-에어비앤비 대량해고

    공간이나 물건을 공유하는 ‘공유 경제’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으면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대량 해고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차량 공유 기업인 우버와 리프트는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다. 우버는 최근 정규직 직원의 14%인 3700명을 일시 해고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BBC는 “코로나19로 많은 도시가 봉쇄됐고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면서 우버가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우버는 3월 투자자 대상 회의에서 주요 도시 이용자가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2주 이내 더 고통스러운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 감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프트도 인력의 17%인 982명을 해고했다. 경영진 월급은 최고 30%까지, 나머지 직원은 10% 감봉했다.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 역시 5일 전 직원의 약 25%인 1900명을 해고한다고 정보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이 보도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올해 수익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3월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310억 달러에 달했지만 올해 4월 말 현재 180억 달러로 급감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 26∼5월 2일) 미국의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316만9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 셧다운’이 본격화한 3월 15일 이후 7주간 미 전역에서 3345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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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가장 많은 실업자 발생’ 캘리포니아 주지사 “경제 V자 회복 힘들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실업자가 발생한 캘리포니아의 개빈 뉴섬 주지사가 6일 “(경제 회복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이 코로나19 후 경제가 재개되도 캘리포니아 경제가 ‘V자’ 회복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는 것도 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3월 이후 미국 50개 주에서 가장 많은 약 370만 명이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실업급여 기금이 바닥나자 주 정부 중 처음으로 연방정부에서 3억4800만 달러를 빌렸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주(4월26~5월2일) 미국의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305만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셧다운’이 본격화한 3월 15일 이후 지난주까지 7주간 미 전역에서 3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8일 노동부가 내놓을 4월 고용 동향 보고서에서 4월 한 달 간 사라진 일자리는 2150만 개, 실업률은 16%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금융위기(80만 개)의 약 26.8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군인들이 제대 하면서 통계작성 이래 최대 실업자 발생으로 기록된 1945년 9월(200만 개)의 약 11배에 달한다. 실제 실업은 공식 통계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4월 고용 동향 보고서는 달 중순에 집계된 데다 셧다운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실업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일시 해고에서 영구 해고로 전환되는 추세가 뚜렷할수록 경제 회복이 느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최대 카지노 리조트 운영사인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은 일시 해고된 노동자 6만3000명의 상당수가 영구적으로 해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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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유럽에 “코로나 中책임 묻자” 압박… 中 “2단계 무역협상 연기할수도”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기 위해 유럽 등 동맹국에 중국 비판에 동참하라며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단계 무역협상을 연기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CNN은 5일 최근 3주간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미 고위 인사가 수십 개 동맹국 정상과 “중국이 의도적으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은폐했다”며 공동 대응 방안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이 중국의 잘못된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조사를 지지할 것을 유럽연합(EU)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武漢)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역시 “중국이 초기 확산 차단에 실패했음을 비판해야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랫클리프 미 국가정보국장(DNI)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이 여러 면에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청문회를 통과하면 코로나19 발생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됐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됐다. CNN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는 세계 감염자 7600여 명에게서 얻은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바이러스가 일정 부분 퍼졌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프랑스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2일∼올해 1월 16일 독감 증상을 보인 환자 14명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했을 때도 이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음이 드러났다. 반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과학적 증거들은 바이러스가 인공적 혹은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리 없음을 시사한다”며 ‘중국 연구소 유출설’을 일축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양국 갈등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최악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관영 싱크탱크의 한 학자는 동아일보에 “미 행정부뿐 아니라 미국 사회 일반의 반중 정서가 극도로 악화돼 코로나19 이후에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2단계 미중 무역협상을 무기한 연기할 수 있다”며 “재선에 실패할 대통령과 무역합의를 하는 건 시간과 에너지 낭비”라고 주장했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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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코로나19 ‘中 책임론’에 동맹국 동참 압박”…中 거센 반발

    미국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유럽 등 동맹국들의 동참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단계 무역협상을 연기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NN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3주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수십 개국의 동맹국 정상 들과 대화에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은폐한 중국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CNN은 “많은 동맹국 정상들이 중국과 긴장 고조를 우려했지만 일부는 중국이 위기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이 중국의 잘못된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조사를 지지할 것을 유럽연합(EU)에 압박하고 있다”며 “EU는 한쪽 편을 드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국 책임이 드러날 경우 관세 부과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CNN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중국이 초기 질병 확산 차단에 실패한 것을 비판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존 랫클리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도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이 여러 면에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청문회를 통과하면 어떻게 코로나19가 발생했는지를 밝히는 데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과학적 증거들은 (바이러스가) 인공적으로나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리가 없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며 ‘중국 연구소 유출설’을 일축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중 갈등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41년 만에 최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싱크탱크의 한 학자는 본보에 “미국 행정부뿐 아니라 미국 여론의 반중 정서가 극도로 악화돼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중국이 2단계 미중 무역협상을 무기한 연기할 수 있다”며 “재선에 실패할 대통령과 무역 합의를 이루는 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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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 오바마 단골패션 파산 신청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즐겨 입던 미 간판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4일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파장 때문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대형 소매업체는 제이크루가 처음이다. 소매업체 ‘줄파산’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이크루그룹은 이날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앞서 채권단 등과 약 2조 달러(약 2451조 원)의 부채를 지분의 82%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의한 뒤 이뤄졌다. 1947년 설립된 여성 의류 브랜드 ‘파퓰러 클럽 플랜’이 모태인 제이크루그룹은 1983년 제이크루 브랜드를 선보이며 단정하고 깔끔한 ‘프레피 룩’으로 인기를 끌었다. 제시카 알바, 리스 위더스푼 등 할리우드 스타 등이 애용했다. CNN에 따르면 미셸 여사가 2008년 10월 NBC방송 ‘투나이트 쇼’에 제이크루 옷을 입고 나온 뒤 주가가 25% 올랐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는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두 딸과 함께 제이크루 옷과 가죽장갑을 끼고 참석하면서 소탈한 이미지를 부각했고 제이크루는 ‘오바마 가족의 의류 브랜드’라는 명성을 얻었다. 미셸 여사는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에도 제이크루의 벨트와 구두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업체와 후발 브랜드에 밀리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적자를 내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로나19로 올 3월 500여 개 매장을 닫은 뒤 9억 달러의 적자까지 예상됐다. 무디스의 라야 소코리안스카 부사장은 “제이크루 파산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유통회사 줄도산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노스게이트몰은 이날 폐업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 대형 쇼핑몰 중 첫 파산 사례라고 WSJ는 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가 있는 헬스클럽 체인 골드스짐 인터내셔널도 이날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113년 역사의 고급 백화점인 니만 마커스와 대중적 유통회사인 제이시페니도 파산보호 신청 절차에 앞서 채권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민간 부문 지원에 나선 정부는 2조2000억 달러의 ‘슈퍼 경기부양책’ 등을 감당하기 위해 막대한 국채 발행을 예고했다. 미 재무부는 올해 2분기(4∼6월)에 사상 최대 규모인 2조9900억 달러의 시장성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빌린 돈(1조2800억 달러)의 갑절이 넘는 금액이다. 재무부는 1분기 4770억 달러를 차입했고 3분기에도 추가로 6770억 달러를 빌릴 계획이다. 주 정부도 자금난에 직면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실업급여 기금이 바닥나자 연방정부로부터 3억4800만 달러를 차입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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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 오바마가 즐겨입던 ‘제이크루’ 파산신청…‘줄파산’ 신호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미셸 여사가 즐겨 입던 미 간판 중저가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J.Crew)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4일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파장 때문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대형 소매업체는 제이크루가 처음이다. 소매업체 ‘줄파산’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이크루그룹은 이날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앞서 채권단 등과 약 2조 달러(약 2451조 원)의 부채를 지분의 82%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의한 뒤 이뤄졌다. 1947년 설립된 여성 의류 브랜드 ‘파퓰러 클럽 플랜’이 모태인 제이크루그룹은 1983년 제이크루 브랜드를 선보이며 단정하고 깔끔한 ‘프레피 룩’으로 인기를 끌었다. 제시카 알바, 리즈 위더스푼 등 할리우드 스타 등이 애용했다. CNN에 따르면 미셸 여사가 2008년 10월 NBC방송 ‘투나잇 쇼’에 제이크루 옷을 입고 나온 뒤 주가가 25% 올랐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는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두 딸과 함께 제이크루 옷과 가죽장갑을 끼고 참석하면서 소탈한 이미지를 부각했고 제이크루는 ‘오바마 가족의 의류브랜드’라는 명성을 얻었다. 미셸 여사는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의 두번째 취임식에도 제이크루의 벨트와 구두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업체와 후발 브랜드에 밀리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적자를 내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로나19로 올 3월 500여개 매장을 닫은 뒤 9억 달러의 적자까지 예상됐다. 무디스의 라야 소코리안스카 부사장은 “제이크루 파산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유통회사 줄도산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램의 노스게이트몰은 이날 폐업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 대형 쇼핑몰 중 첫 파산 사례라고 WSJ는 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가 있는 헬스클럽 체인 골드스짐(Gold‘s Gym) 인터내셔널도 이날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113년 역사의 고급 백화점인 니만 마커스와 대중적 유통회사인 제이씨페니(J.C.페니)도 파산보호 신청 절차에 앞서 채권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민간 부문 지원에 나선 정부는 2조2000억 달러의 ’슈퍼 경기부양책‘ 등을 감당하기 위해 막대한 국채 발행을 예고했다. 미 재무부는 올해 2분기(4~6월)에 사상 최대 규모인 2조9900억 달러 시장성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빌린 돈(1조2800억 달러)의 갑절이 넘는 금액이다. 재무부는 1분기 4770억 달러를 차입했고 3분기에도 추가로 6770억 달러를 빌릴 계획이다. 주 정부도 자금난에 직면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날 실업급여 기금이 바닥나자 연방정부로부터 3억4800만 달러를 차입했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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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코로나 中서 발생 증거봤다” 보복관세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武漢)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주장하며 대중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재선을 위해 강력하고 구체적인 칼을 빼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어렵사리 출구를 찾은 양국 무역전쟁이 다시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한연구소 유래설에 대한 증거를 봤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 나는 봤다”고 두 차례 반복해서 답했다. 그는 “중국이 확산을 막지 못했거나 확산되도록 내버려뒀다”면서도 구체적인 증거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머지않은 장래에 답을 얻을 것이다. 그 결과가 중국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을 응징하기 위해 채무 이행 중단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지만 단지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더 많은 돈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주권국은 타국 법정의 피고가 될 수 없다’는 국제법의 ‘주권 면제’ 조항을 박탈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을 미 법정에 세워 손해배상을 받아내겠다는 의도다. CNN 역시 미국이 경제 제재, 채무상환 거부, 새 무역정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17개 정보기관을 관장하는 국가정보국은 이날 “정보기관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들거나 유전적으로 변형된 것이 아니라는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 발병이 우한연구소의 사고 결과인지,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으로 시작됐는지 판단하기 위해 조사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수차례 ‘백신 개발에 최소 18개월이 걸린다’고 언급한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내년 1월까지 수억 개의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태도를 바꿨다. 역시 대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파우치 소장에게 불만을 가진 대통령이 앨릭스 에이자 보건장관에게 직접 연내 개발을 지시했다. 백신이 질병 및 사망을 야기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 식으로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총공세는 코로나19에 따른 인명 피해 및 경제침체 장기화가 11월 대선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대파의 화살을 중국으로 돌리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중국을 겨냥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중국이 나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뭐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최근 계속된 미국의 책임론 제기에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우첸(吳謙) 국방부 대변인은 “미 정치인이 책임을 회피하고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러위청(樂玉成) 외교부 부부장도 NBC 인터뷰에서 “근거 없는 혐의를 뒤집어씌우지 말라. 중국에 배상금을 요구할 법적 근거가 없는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한다”며 “황당한 정치적 웃음거리”라고 일축했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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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머니’ 받으셨나요?”[오늘과 내일/박용]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한인 유튜버 ‘캘리포니아 황작가’는 최근 국세청(IRS)이 보낸 편지 한 통을 소개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황 씨 부부에게 각각 1200달러, 딸에게 500달러 등 모두 2900달러를 준다는 내용이었다. 편지를 읽던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겉봉투 발신인은 텍사스주 오스틴 국세청, 편지 본문 상단 발신기관은 ‘백악관’이었다. 편지 끝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서명도 있었다. ‘보이지 않는 적’ 등 대통령이 자주 쓰던 표현도 보였다. 황 씨는 “카드 대금 납부 등을 위해 요긴하게 돈을 썼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용돈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황 씨처럼 통장으로 입금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수표가 배달됐다. 이 수표도 논란에 휩싸였다. 정부 발행 수표에 들어가는 재무장관 서명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통령 이름을 넣느라 수표 발송이 늦어졌다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야당 민주당은 “11월 대선을 앞둔 선거운동”이라며 발끈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령이 본격화된 3월 중순부터 약 6주간 30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실직했다.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력이 있는 정부가 돈을 풀어 노동자, 가계, 기업을 ‘피할 수 있는 파산’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필요했다. 하지만 선의가 결과까지 보장해주진 않는다. 먼저 챙기는 게 임자인 ‘눈먼 돈’을 뿌리거나 정부의 입김이 너무 커 시장 기능 회복을 막는다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미 행정부와 의회는 현금을 마련할 길이 막막한 중소기업 등을 위해 자금을 풀었다. 하지만 막대한 기금을 보유한 하버드대 등 명문대부터 증시에 기업공개까지 한 햄버거체인 ‘쉐이크쉑’ 등 자금줄이 탄탄한 이들이 먼저 목돈을 받아 갔다. 누굴 위한 지원이냐는 비난이 커지자 정부는 부랴부랴 이들이 받아 간 돈을 회수하고 자격 요건과 단속을 강화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실직한 사람들에게 넉 달간 주당 600달러씩 추가 실업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더니 직장을 다닐 때보다 실업급여로 더 많은 돈을 받는 이들까지 생겼다. CNN 등은 경제 활동 재개를 앞둔 일부 주에선 넉넉한 실업급여와 직장 복귀를 놓고 노동자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아이오와, 오클라호마 주지사들은 직장에 복귀하지 않는 노동자의 실업급여를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 일손이 부족한 사장님들은 ‘위기 이전보다 웃돈을 얹어주고 사람을 구해야 하느냐’며 난감한 기색이다. 나라 곳간을 열고 빚을 내 돈을 풀 때 생색을 내는 건 정부나 정치권이지만 이 돈을 갚을 사람은 일반 국민과 미래 세대다. ‘행정부의 무능’과 ‘정치권의 야심’에 오염돼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랏돈이 가지 않는다면 미래 세대에 고통을 분담해 달라고 설득할 명분도 희박해질 것이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지난달 15일 “미국의 현금 지급 정책을 아시아가 따라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미국은 국제통화 달러를 갖고 있지만 아시아 국가는 그렇지 않다”며 현금 지급은 모든 사람에게 나눠 주는 것보다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써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이 말도 덧붙이고 싶었을지 모른다.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조차 연소득 9만9000달러 이하로 현금 지급 대상을 제한했다’고. 언제 끝날지 모를 위기를 극복하려면 돈을 얼마나 푸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 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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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연구소서 발원’ 증거 봤다” 트럼프 주장에…中 “웃기는 일”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武漢)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주장하며 대중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줄곧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던 그가 재선을 위해 관세, 채무상환 거부 등 강력하고 구체적인 칼을 빼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어렵사리 출구를 찾은 양국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한연구소 유래설에 대한 증거를 봤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 나는 봤다”고 두 차례 반복해서 답했다. 그는 “중국이 확산을 막지 못했거나 확산되도록 내버려뒀다”면서도 구체적인 증거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머지않은 장래에 답을 얻을 것이다. 그 결과가 중국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친중 행보로 논란을 빚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두고 “중국 홍보회사 같다. 창피한 줄 알라”고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주권국은 타국 법정의 피고가 될 수 없다’는 국제법의 ‘주권 면제’ 조항을 박탈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을 미국 법정에 세워 손해배상을 받아내겠다는 의도다. CNN 역시 미국이 경제 제재, 채무상환 거부, 새 무역 정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17개 정보기관을 관장하는 국가정보국(DNI)은 이날 “정보기관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들거나 유전적으로 변형된 것이 아니라는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 발병이 우한연구소의 사고 결과인지,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으로 시작됐는지 판단하기 위해 조사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사실상 ‘우한 발원설’을 지지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해군은 지난달 29일 유도미사일 순양함 ‘벙커힐’을 남중국해에 보내 군사적으로도 중국을 압박했다. 수차례 “백신 개발에 최소 18개월이 걸린다”고 언급한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내년 1월까지 수억 개의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태도를 바꿨다. 역시 대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파우치 소장에 불만을 가진 대통령이 알렉스 에이자 보건장관에게 직접 연내 개발을 지시했다. 백신이 질병 및 사망을 야기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 식으로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총공세는 코로나19에 따른 인명피해 및 경제침체 장기화가 11월 대선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대처가 미흡하다는 반대파의 화살을 중국으로 돌리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중국을 겨냥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중국이 나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뭐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격렬히 반발했다. 우첸(吳謙)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미 정치인이 책임을 회피하고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하루 전 러위청(樂玉成) 외교부 부부장도 NBC 인터뷰에서 “중국에 근거 없는 혐의를 뒤집어씌우지 말라. 중국에 배상금을 요구할 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터무니없는 주장을 한다”며 “황당한 정치적 웃음거리”라고 일축했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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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강력한 재정의 힘 사용할 때”

    제롬 파월(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강력한 재정의 힘을 사용해야 할 때”라며 행정부, 의회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2분기(4∼6월) 경제가 전례 없는 속도로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평소 정치적 중립을 의식하며 행정부 및 의회와 ‘거리 두기’를 해 온 그는 이날 의회의 역할과 관련해 “더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이에 대한 답변은 ‘그렇다’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미 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2조6000억 달러 이상의 경기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취지다. 재정 적자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은 이런 우려를 근거로 행동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미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4.8% 하락했고, 월가에서는 2분기 성장률이 ―3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파월 의장은 “4월에 두 자릿수 실업률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은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프로젝트신디케이트 기고문에서 “2020년대 후반에는 ‘L자형’의 ‘더 큰 경기침체(Greater Depression)’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업 위기도 심각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 19∼25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가 383만9000건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3월 중순 이후 6주간 약 3028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더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제 활동 재개를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유럽에서도 경제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프랑스 통계청은 30일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5.8%로 나타나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1분기 GDP 성장률은 ―5.2%로 잠정 집계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기로 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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