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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 부과 전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수출 품목 수출이 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미 관세 타결에도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42억6500만 달러(약 19조7299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5월(101억4100만 달러)이나 지난해 6월(130억9600만 달러)보다 각각 40.6%, 8.9% 높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경상수지는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로 긴 2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 나갔다. 수출(603억7200만 달러)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호조가 이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1.3% 뛰었다. 미국의 품목관세 부과 전에 반도체 재고를 쌓아두려는 수요가 집중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하반기 미국 관세 정책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반도체 수출과 배당소득 호조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경상수지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7월 경제동향’을 통해 미국과 무역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다소 축소됐으나 고율 관세가 장기화되면 수출 둔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의 세부 내용이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만큼 아직은 모든 불확실성이 제거되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미국의 관세부과 전 선수요에 따른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와 배당 수입 증가 덕에 올해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에 따라 자동차와 철강 등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7~12월)에도 경상수지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7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42억6500만 달러(약 19조7299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5월(101억4100만 달러)이나 지난해 6월(130억9600만 달러)보다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경상수지는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로 긴 2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 나갔다. 올해 6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493억7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01억5700만달러)보다 92억1400만 달러 많다. 상반기 기준으로 3위 흑자 기록이다. 6월 상품수지 흑자(131억6000만달러)가 전월(106억6500만달러)과 비교해 24억9500만 달러 증가했다. 이 또한 2017년 9월(145억2만 달러), 2016년 3월(133억200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수출(603억7200만 달러)은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의 호조가 이어진 데다 의약품 등 비(非) IT 품목 수출도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통관 기준 컴퓨터 주변기기(13.6%)와 반도체(11.3%)·의약품(51.8%)이 이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는 미국의 품목관세 부과 전 선수요에 따른 수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미국 관세 부과에 앞서 선수요 효과도 있었고, 신형D램(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사양 반도체의 수요도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관세 영향 탓에 승용차(―0.3%)·석유제품(―0.9%)·철강제품(―2.8%)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14.7%)·동남아(6.0%)에서 증가했으나, 미국(―0.5%)·중국(―2.7%)에서 감소했다.한편, 수입(472억1100만 달러)도 3개월 만에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율은 0.7%였다. 본원소득수지(41억6400만 달러)는 5월(21억4800만 달러)보다 약 2배로 늘었는데 같은 기간 배당수입 증가로 배당소득수지가 15억9200만 달러에서 34억3900만 달러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 국장은 “7월 통관 무역수지가 7월 기준으로 최대 흑자였기 때문에 7월 경상수지도 6월보다는 줄더라도 계속 상당 폭 흑자를 이어갈 것 같다”며 “하반기 미국 관세 정책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반도체 수출과 배당소득 호조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경상수지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등 품목 관세의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에 개별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으로 한국 기본 관세율인 15% 대비 관세율이 높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 정부에서 제시한 가이드 라인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만큼 아직은 모든 불확실성이 제거되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가 발표돼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정부의 재정 확대가 수출 부진의 영향을 메꿀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평균 0.9%에서 1.0%로 상향했다. 한국 경제를 가장 비관적으로 봤던 JP모건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0.5%에서 6월 0.6%로 올린 데 이어 지난달 0.7%로 또 높였다. 씨티은행도 4월 0.6%에서 지난달 0.9%로 올렸다. 골드만삭스 역시 5월 1.1%에서 8월 1.2%로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6월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해외 주요 투자은행 8곳 중 전망치가 가장 낮았던 JP모건은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의 2분기(4∼6월) GDP 발표 이후 보고서에서 “2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는데, 이는 수출 호조와 제조업 성장 덕분”이라며 “3분기(7∼9월)에는 이로 인한 반작용이 나타나겠지만 재정 부양책 효과가 완충 작용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1일 “한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 발표는 반도체 등 특정 품목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줄인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도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전망치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은은 5월 올해 성장률을 0.8%로 전망하면서 향후 2차 추가경정예산이 올해 성장률을 0.1%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반기 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한국금융지주는 6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 629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5188억 원이므로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1~6월) 1조147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2분기 매출은 6조62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8% 늘었다. 1분기 매출이 4조9731억 원이기에 상반기 매출은 10조 원을 넘겼다.2분기 당기 순이익은 5770억 원으로 68.62%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도 1분기 4482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미 상반기에 1조 원을 넘겼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자본 운용 중심의 수익 기반과 맞물리며 큰 폭의 실적 향상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부문별로는 주식거래 수요 확대에 발맞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로 위탁매매 관련 수익이 확대됐다. 자산관리 부문은 글로벌 특화 상품 공급 강화 덕에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연초 67조7000억 원에서 6월 말 76조1000억 원으로 늘었다.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채권 인수 등 전통 기업금융(IB) 영역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실적을 내세워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인가를 추진 중이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회사채나 기업 대출 등 여러 영역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고유 상품이다. 자기자본 8조 원이 최소 요건인데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6월 말 기준 10조5216억 원으로 이를 충족한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가 발표돼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정부의 재정 확대가 수출 부진의 영향을 메꿀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평균 0.9%에서 1.0%로 상향했다. 한국 경제를 가장 비관적으로 봤던 JP모건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0.5%에서 6월 0.6%로 올린 데 이어 지난달 0.7%로 또 높였다. 씨티은행도 4월 0.6%에서 지난달 0.9%로 올렸다. 골드만삭스 역시 5월 1.1%에서 8월 1.2%로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6월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해외 주요 투자은행 8곳 중 전망치가 가장 낮았던 JP모건은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의 2분기(4~6월) GDP 발표 이후 보고서에서 “2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는데, 이는 수출 호조와 제조업 성장 덕분”이라며 “3분기(7~9월)에는 이로 인한 반작용이 나타나겠지만, 재정 부양책 효과가 완충 작용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1일 “한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 발표는 반도체 등 특정 품목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줄인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도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전망치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은은 5월 올해 성장률을 0.8%로 전망하면서 향후 2차 추가경정예산이 올해 성장률을 0.1%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검토 중인 특허제도 개편이 현실화되면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특허 유지 비용이 최대 약 10배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에 2만 건 이상 특허를 둔 삼성, SK, LG 등 주요 기업들의 특허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특허제도 개편의 핵심은 특허의 가치평가”라며 특허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미국 내 특허 보유자는 미 특허청(USPTO)에 주기적으로 특허에 대한 ‘정액 수수료’를 내 왔다. 보통 한 건당 수천 달러에서 최대 1만 달러 정도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특허 보유자에게 각자 보유한 특허 가치의 1∼5%에 이르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수입을 극대화하려는 취지다. 김 연구원은 모형을 단순화하기 위해 총 특허 가치를 미 특허청 특허권 수수료 수입의 10년 치로 가정했다. 김 연구원은 “특허 가치를 고려한 특허권 1건의 수수료 비용은 11만5000달러(약 1억6000만 원)고, 한국 기업의 수수료 인상 비용은 26억6000만 달러(약 3조7000억 원)로 산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한국 기업이 부담한 특허권 수수료는 대략 2억7000만 달러(약 3751억 원)로 추정되는데 이의 9.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WSJ도 “(특허 수수료 변화는) 미국을 글로벌 기준에서 이례적인 국가로 만들며, 국제적인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에 진출한 삼성, LG 같은 외국 기업들도 미국 내 최대 특허 보유자들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특허제도 개편이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의 특허제도 개편은 세입 확대와 더불어 3개월 후 예정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 특허제도 개편은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의 미국 내 특허가 많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 기업은 특허 유지 비용 부담이 가중되지만,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접근이 제약돼 통신과 전자·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등의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접근이 제약된다면 한국 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검토 중인 특허제도 개편이 현실화되면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특허 유지 비용이 최대 약 10배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에 2만 건 이상 특허를 둔 삼성, SK, LG 등 주요 기업들의 특허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특허제도 개편의 핵심은 특허의 가치평가”라며 특허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미국 내 특허 보유자는 미 특허청(USPTO)에 주기적으로 특허에 대한 ‘정액 수수료’를 내 왔다. 보통 한 건 당 수천 달러에서 최대 1만 달러 정도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특허 보유자에게 각자 보유한 특허 가치의 1∼5%에 이르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수입을 극대화하려는 취지다. 김 연구원은 모형을 단순화하기 위해 총 특허 가치를 미 특허청 특허권 수수료 수입의 10년치로 가정했다. 김 연구원은 “특허가치를 고려한 특허권 1건의 수수료 비용은 11만5000달러(약 1억6000만원)고, 한국기업의 수수료 인상 비용은 26억6000만 달러(약 3조7000억원)로 산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지난해 한국 기업이 부담한 특허권 수수료는 대략 2억7000만 달러(약 3751억 원)로 추정되는데 이의 9.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WSJ도 “(특허 수수료 변화는) 미국을 글로벌 기준에서 이례적인 국가로 만들며, 국제적인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에 진출한 삼성, LG 같은 외국 기업들도 미국 내 최대 특허 보유자들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특허제도 개편이 한국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의 특허제도 개편은 세입 확대와 더불어 3개월 후 예정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 특허제도 개편은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의 미국 내 특허가 많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 기업은 특허 유지비 비용 부담이 가중되지만,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접근이 제약돼 통신과 전자·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등의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접근이 제약된다면 한국 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코스피가 이틀 연속 올라 3200선 돌파를, 코스닥지수는 800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60% 오른 3,198.00, 코스닥지수는 1.85% 오른 798.6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5% 오른 3,187.15로 출발해 장 중 3,212.31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분을 소폭 반납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1일 4% 가까이 떨어졌던 충격을 떨쳐내고, 2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2,953억 원을, 기관은 945억 원을 순매수해 상승장을 이끌었다. 개인은 4718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0.29% 오른 6만9900원을, SK하이닉스는 2.13% 상승한 26만3500원을 나타냈다.이날 상승세는 뉴욕증시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게 오르는 등 고용지표 충격에 따른 급락분을 만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진한 고용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인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퇴임에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 오른 44,173.6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 오른 6,329.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5% 오른 21,053.58에 각각 마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오른 1,388.3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IBK기업은행이 최근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과 연계한 정책 상품인 ‘소상공인 비즈플러스’ 카드를 금융권 단독으로 출시했다. 소상공인 비즈플러스 카드는 보증서를 기반으로 신용카드 한도를 부여하는 기업카드로 보증료와 연회비 등 금융비용 부담 없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한다. 카드 발급 대상은 전국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특례보증서를 발급받은 개인사업자다. 이용 한도는 최대 1000만 원, 이용 기간은 특례보증서 만기에 맞춰 1년씩 연장해 최대 5년이다. 기업은행은 소상공인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및 3% 캐시백(카드 발급 첫해, 최대 10만 원)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카드 발급은 기업은행 영업점과 IBK카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능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성장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7일 해외 광고비 등 해외 가맹점 이용이 많은 중소기업을 위한 해외 결제 특화 신상품 ‘B-GLOBAL(체크)’ 카드도 출시했다. B-GLOBAL(체크) 카드는 연회비와 전월 실적 조건 없이 국내 최고 수준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 가맹점 이용 시 개인사업자 및 소기업은 2%, 법인사업자는 0.5%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국내 가맹점 이용 시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 모두 0.1%의 캐시백이 제공된다. 기업은행은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개인사업자 및 소기업을 대상으로 1%의 캐시백을 추가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카드 발급은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신청 가능하며 개인사업자는 기업스마트뱅킹, 기업인터넷뱅킹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고객이 참여하고 은행이 기부하는 ‘8로업 후원 챌린지’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챌린지는 고객이 참여하면 기업은행이 국가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관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단체에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인원이 늘어날수록 기부 금액도 증가하며 8만 명 참여 시 최대 5억 원까지 후원할 예정이다. 참여 고객에게는 감사의 의미를 담아 ‘IBK D-day적금’ 금리우대(연 3.65%) 쿠폰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최고 연 8.0%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모바일뱅킹 i-ONE Bank(개인)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후원 대상을 선택하고 ‘후원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챌린지 기간은 9월 12일까지이며 선착순 8만 명 도달 시 조기 종료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챌린지는 고객 참여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후원하는 뜻깊은 캠페인”이라며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삼성화재가 올해 6월부터 진행한 교통안전 문화 확산 캠페인 ‘카르르 챌린지’가 누적 조회 수 800만 회를 돌파했다. 삼성화재는 조회 수 등 상위 10개 콘텐츠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도 진행했다. ‘카르르 챌린지’는 삼성화재가 만든 어린이 교통안전 동요 ‘카르르 송’에 맞춰 자신만의 춤과 노래를 담은 숏폼 영상을 촬영해 공유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이번 투표에는 조회 수와 좋아요, 댓글 등 정량적 지표와 영상의 완성도, 메시지 전달력 등 정성적 평가를 종합해 선정된 10편의 후보가 선정됐다. 그룹 댄스를 선보인 20대 대학생들과 가수 이홍기 팬클럽, 어린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한 영상 등 다양한 연령대와 형태의 콘텐츠가 포함됐다. 삼성화재는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00명에게 아이스 커피 쿠폰을 증정하고 참여 고객 전원에게 삼성화재 ‘카(Car)케어’ 경정비 2만 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투표는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총 8일간 진행됐다. 총 3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그 결과 약 7000표를 얻은 백석예술대학교 학생들이 1위를 차지했다. 1위 팀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되며 10위까지 총 200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카르르 챌린지는 쉽고 재미있게 어린이 교통안전 메시지를 전하는 콘텐츠에 고객들이 직접 투표하며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라며 “많은 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앞으로도 삼성화재가 그리는 안전한 어린이 교통안전 문화 확산에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삼성카드가 SK에너지·GS칼텍스와 협업해 ‘삼성 iD STATION 카드’를 출시했다. 삼성 iD STATION 카드는 주유비 할인과 일상 영역에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주유 시 해당 카드를 사용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유 할인 한도는 월 최대 3만5000원으로 전월 40만 원 이상 이용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유사별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SK에너지 제휴 카드를 사용하면 스피드메이트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엔진오일 교환 시 2만 원 할인 혜택을 연 2회 제공하며 차량 안전 점검과 타이어 펑크 수리, 타이어 위치 교환 서비스를 무료로 각각 연 1회씩 받을 수 있다. GS칼텍스 제휴 카드는 GS&POINT를 자동 적립해 준다. 별도의 포인트 카드를 제시할 필요 없이 GS&POINT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S&POINT는 GS칼텍스와 오토오아시스를 이용하면 적립되는 포인트로 GS25와 GS THE FRESH, GS SHOP 등 GS&POINT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주유 서비스 이용 고객들의 소비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주유 서비스 이용 고객들의 소비 습관을 파악해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통신,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5% 할인을 제공한다. 영역별로 각각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되며 할인 혜택은 전월 40만 원 이상 사용해야 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 iD STATION 카드는 고유가 시대에 생활비를 아낄 수 있도록 월 최대 3만5000원의 주유 할인과 고객들이 선호하는 일상 영역 혜택을 담은 카드”라고 말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경계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보합 수준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이상 급등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0.19% 내린 3,184.37로 시작했으나 0.18% 오른 3,196.0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3,205.82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0.06% 내린 809.43로 개장해 하락 폭이 커져 0.36% 내린 806.95에 장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5.4원 오른 1,372.6원으로 시작해 상승 폭을 키워 10.7원 오른 1,377.9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 중 한 때 1,379.6원까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28% 오른 97.499를 나타냈다. 전일 코스피는 3200선에서 시작해 한때 연고점을 찍었으나 ‘한미 2+2 통상협의’ 연기 소식에 상승 폭을 줄어든 바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일정 문제로 ‘2+2 통상협의’가 연기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간밤 무역 협상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협상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끝나는 8월 1일 이전에 상호 호혜적 타결 방안을 도출하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간밤 뉴욕증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기술주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각각 0.07%, 0.18%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0% 떨어졌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이후 집값 상승 기대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9로 6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2008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의 장기 평균치인 107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월간 기준으로 2022년 7월(―16p)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기대감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 둔화 등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1년 뒤 주택가격 전망을 반영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월(99) 이후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넘을수록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아직 기준선인 100을 웃돌고 있어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 소비 심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지난달보다 2.1포인트 올라 2021년 6월(111.1)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93.8)부터 오르며 넉 달 연속 상승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배추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의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이달 폭우와 폭염으로 농림수산품에 대한 가격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22일 한국은행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오른 119.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월(―0.2%)과 5월(―0.4%) 연달아 내렸다가 석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는 축산물(2.4%), 농산물(1.5%)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0.6% 상승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배추(31.1%), 돼지고기(9.5%), 달걀(4.4%), 쌀(3.4%)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물오징어(―36.3%)와 고등어(―27.6%) 등은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돼지 도축량이 감소하고 달걀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며 “봄배추 출하 후기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 배추 역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7월 들어 폭염과 폭우로 농림수산품 가격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6월에 상승했던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7월 생산자물가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6% 하락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 오르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2.4%)를 중심으로 0.1%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 서비스(2.5%)와 부동산 서비스(0.2%)가 나란히 올라 0.3% 상승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배추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의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이달 폭우와 폭염으로 농림수산품에 대한 가격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22일 한국은행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오른 119.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월(―0.2%)과 5월(―0.4%) 연달아 내렸다가 석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는 축산물(2.4%), 농산물(1.5%)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0.6% 상승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배추(31.1%), 돼지고기(9.5%), 달걀(4.4%). 쌀(3.4%) 등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물오징어(―36.3%)와 고등어(―27.6%) 등은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돼지 도축량이 감소하고 달걀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며 “봄배추 출하 후기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 역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7월 들어 폭염과 폭우로 농림수산품 가격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6월에 상승했던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7월 생산자물가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6% 하락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 오르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2.4%)를 중심으로 0.1% 하락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올해 금값이 16.6% 오른 가운데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의 자산가치도 130% 이상 치솟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금을 사들이는 데 부정적인 한은의 스탠스에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순위는 2013년 이후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따르면 한은은 이달 현재 104.4t의 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온스당 금 가격을 3314달러로 계산했을 때 111억3000만 달러(약 15조4300억 원)에 달합니다. 한은은 장부가에 따라 매입가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현재 장부가는 47억9000만 달러이므로 약 132.4%의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한은은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총량을 104.4t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금위원회(WGCo)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중앙은행 금 보유량 순위는 2013년 당시 32위에서 지난해 말 기준 38위로 하락했습니다. 한은은 금이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 등에 비해 유동성이 낮은 데다 가격 변동성이 높아 위험 대비 수익률이 여타 자산에 비해 우월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외환보유액을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운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입장도 비슷합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는 “금을 사면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으나 그만큼 위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단기 손실을 따지는 정치권의 섣부른 비판도 한은이 신중론을 고수하는 배경입니다. 과거 한은이 금 매입 이후 시세에 따라 손실을 보게 되자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를 문제 삼았습니다. 최근에는 남들 다 살 때 왜 안 샀냐는 비판을 하고 있고요.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 투자 손실을 보게 되면 1년마다 국정감사 자리에 한은 총재가 출석해야 하니 장기 투자가 목적인 한은은 금 매입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장기 투자에 대한 연 단위 비판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올해 금값이 16.6% 오른 가운데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의 자산가치도 1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금 매입에 부정적인 한은의 입장에 따라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순위는 지난해 말 기준 38위로 지속 떨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21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은은 이달 현재 104.4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을 1375원, 금을 온스당 3314달러로 가정했을 때 111억3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한은은 장부가에 따라 매입가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현재 장부가는 47억9000만 달러이므로 약 132.4%의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한은은 2011년 40톤, 2012년 30톤, 2013년 20톤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총량을 104.4t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중앙은행 금 보유량 순위는 2013년 당시 32위에서 지난해 말 기준 38위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한은의 금 보유량 순위도 2018년 33위로 하락했고, 2021년 34위, 2022년 36위까지 떨어졌습니다.한은은 금이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 등에 비해 유동성이 낮은 데다 가격 변동성이 높아 위험 대비 수익률이 여타 자산에 비해 우월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외환보유액을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운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향후에도 금 매입은 안전성과 유동성, 수익성이라는 외환보유액 운용 원칙 하 외환보유액 변동 추이와 국제금융시장 상황, 금 투자 여건의 변화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성도 중요하나 유동성 또한 중요해서, 상대적으로 사고팔기 쉬운 주식이나 채권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어 금을 운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보수적인 입장에 이창용 한은 총재도 뜻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는 “금을 사면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으나 그만큼 위험도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은 과거의 금본위제도에 의해 통화 정책을 유지하기 때문에 금을 많이 보유했다”고 발언했습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다시 14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달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2.6% 하락하는 등 주요 통화 중 일본 엔화 다음으로 가장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관세 유예 ‘데드라인’이 다가오는 데다 미국 물가 불안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8일 기준 0.4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393.0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를 마감했다. 이는 5월 19일(1397.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야간 거래에서 장중 1396.5원까지 치솟은 이후 1391.6원에 장을 마쳤다. 야간 거래 기준으로 이달에만 36.3원 올랐다. 이는 최근 달러가 다시 상승세를 탄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8일 98.48을 나타낸 가운데 이달 현재 1.7% 상승하며 올해 첫 월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특히 원화는 이달 다른 주요국 통화에 비해서도 가치 하락 폭이 큰 모습이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18일 야간 거래 종가를 기준으로 이달 들어 2.61%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통화 중 유럽연합(EU) 유로(―1.41%), 영국 파운드(―2.39%), 스위스 프랑(―0.99%), 스웨덴 크로나(―2.15%), 캐나다 달러(―0.87%)는 원화보다 하락 폭이 작았다. 중국 역외 위안(―0.33%), 대만달러(―0.72%)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원화보다 하락 폭이 작았다. 원화보다 더 떨어진 통화는 일본 엔(―3.19%) 정도였다. 이달 들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논란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가 상승 우려에 연준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늦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모두 올해 하반기 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계획을 밝히고, 일본 라피더스도 2나노 시제품 제작에 성공함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2나노’ 전쟁에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차세대 공정인 ‘2나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고성능 칩에 적용되는 기술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2나노 공정을 향후 반도체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꼽는다. AI, 자율주행,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이를 제조하는 초미세 공정이 고객사들의 선택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지금까지는 TSMC와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3나노가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었다.2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2나노 공정이 적용된 반도체 양산을 앞두고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고객사 확보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 분기 조 단위 적자를 내고 있는 파운드리사업부의 부활이 2나노 양산 성공에 걸렸다는 인식에서다. 현재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등에서 2나노 공정 라인 구축을 진행 중이다. 2027년으로 계획했던 1.4나노 양산 시점도 2029년으로 미루고 2나노 공정의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나노에 쓰였던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2나노 양산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 안정화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GAA는 전류가 새는 것을 최소화해 미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성능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다만 TSMC 등 삼성전자의 경쟁사들도 2나노 양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최근 2분기(4∼6월) 실적 설명회에서 “하반기에 2나노 양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양산 과정은 3나노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며 “2나노 제품의 가격이 3나노보다 높으므로 이익 창출도 3나노보다 높아 하반기부터 양산되면 내년 상반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SMC의 올 1분기(1∼3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인 67.6%다. 2나노 시장도 주도해 다른 기업들과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도다. 일본이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세운 기업인 라피더스도 최근 2나노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라피더스는 2022년 일본 정부 주도로 설립된 파운드리 연합으로 도요타, 소니, 키옥시아 등이 참여했다. 4월 지토세 공장 가동을 시작한 라피더스는 이달 10일 전기 신호를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트랜지스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1.4나노 양산 시점을 미루고 2나노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빅테크 수주를 따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삼성전자 주가는 4영업일 연속 상승하고 외국인의 보유율이 50%를 넘기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8일 기준 6만7100원까지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공정보다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2나노 고객 수요가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다시 14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달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2.6% 하락하는 등 주요 통화 중 일본 엔화 다음으로 가장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관세 유예 ‘데드라인’이 다가오는데다 미국 물가 불안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8일 기준 0.4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393.0원으로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를 마감했다. 이는 5월 19일(1397.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야간거래에서 장 중 1396.5원까지 치솟은 이후 1391.6원에 장을 마쳤다. 야간 거래 기준으로 이달에만 36.3원 올랐다. 이는 최근 달러가 다시 상승세를 탄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8일 98.48을 나타낸 가운데 이달 현재 1.7% 상승하며 올해 첫 월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일부 투자자들이 달러에 대한 하락 베팅을 철회하면서 달러는 1973년 이래 최악의 연초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원화는 이달 다른 주요국 통화에 비해서도 가치 하락 폭이 큰 모습이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18일 야간 거래 종가를 기준으로 이달 들어 2.61%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통화 중 유럽연합(EU) 유로(―1.41%), 영국 파운드(―2.39%), 스위스 프랑(―0.99%), 스웨덴 크로나(―2.15%), 캐나다 달러(―0.87%)는 원화보다 하락 폭이 작았다. 중국 역외 위안(―0.33%), 대만달러(―0.72%)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원화보다 하락 폭이 작았다. 원화보다 더 떨어진 통화는 일본 엔(―3.19%) 정도였다. 이달 들어 제롬 파월 연준(Fed·연준) 의장 해임 논란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 바 있다. 물가 상승 우려에 연준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늦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