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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17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 6개월간(2011년 1월∼2014년 6월 말) 아파트 실거래가 내역을 조사한 결과,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마크힐스 전용면적 193m²로 올해 1월 65억 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의 3.3m²당 거래가는 1억1122만 원 수준이다. 뒤를 이어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 전용 244m²가 57억 원에,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가 271m²가 55억 원에 거래됐다. 청담동 마크힐스는 오리온그룹의 건설사인 메가마크에서 시공했다. 2개 동으로 되어 있으며 각 가구에 모두 개인 정원이 있다.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대상㈜ 마케팅 담당 상무가 2009년 이 아파트를 계약했다가 해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임 상무는 2011년에는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 전용면적 275m²를 구입했다. 서울 이외 지역별 최고가 아파트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파크뷰(38억 원, 전용면적 245m²), 부산 해운대구 우동 두산위브더제니스(40억 원, 223m²),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2차(28억 원, 291m²),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16억9000만 원, 241m²), 대전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16억 원, 203m²), 광주 서구 치평동 갤러리303(11억8000만 원, 283m²), 강원 강릉시 교동 롯데캐슬 1단지(6억4000만 원, 245m²), 제주시 노형동 노형e편한세상(7억3000만 원, 163m²) 등으로 조사됐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아파트와 벤츠 승용차가 아파트 계약 경품으로 등장했다.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손님을 끌기 위해 호화 경품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 ‘신일해피트리’ 590채를 분양할 예정인 ‘서산 테크노밸리’(가칭)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는 계약자에게 추첨을 통해 해당 아파트 1채와 벤츠 C클래스 1대, 루이뷔통 가방 3개, 자전거 100대를 주기로 했다. 아파트 경품은 당첨자에게 계약한 아파트를 증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아파트 경품에 당첨되면 분양가의 10%인 계약금만 내고 아파트 한 채를 얻는 셈이다. 경품 대상 아파트는 전용면적 59m², 74m²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59m²의 가격은 평균 1억4000만 원, 74m²는 평균 1억6000만 원이다. 벤츠 C클래스는 공식 판매 가격이 4860만 원, 루이뷔통 가방은 300만 원 수준. 26일부터 조합원 모집에 나서는 서산 테크노밸리 주택조합 추진위 관계자는 “총 분양 물량 중 50% 이상은 조합원에게 분양해야 주택조합 설립 인가가 나기 때문에 분양을 받을 조합원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분양 계약과 동시에 조합원 자격을 준다”고 말했다. 벽걸이TV, 캠핑용품 등은 일반 분양 시장에서는 흔한 경품이 됐다. 서울 성북구 ‘보문파크뷰자이’는 본보기집 방문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전자의 50인치 벽걸이TV 1대와 LG디오스 냉장고 2대 등을 주고 있다. 부산 사하구 구평동 ‘e편한세상 사하’도 본보기집 방문객을 대상으로 텐트와 바비큐그릴 등 캠핑용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신규 아파트 분양이 봇물 터지듯 이뤄지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단지 안에 단독 건물 형태의 ‘미니 도서관’을 짓거나 분양가 인상 없이 서비스 공간을 더 주는 평면 설계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 “독서실 단독건물로 지어 학부모도 좋아할 것” 반도건설은 지방 신도시에 학원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교육 혜택’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달 19일 본보기집을 여는 경남 양산신도시 물금택지지구 15블록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에 2층 규모의 학습관을 짓고 부산대 평생교육원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젊은 부모에게 인기가 높은 ‘블록에듀 프로그램’ 등 영유아를 위한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된다. 블록에듀는 레고 같은 블록놀이 교구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반도건설은 “동탄신도시와 평택신도시에 분양한 단지에서 학습관과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중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영유아용 프로그램을 추가해 젊은 부부 수요를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미건설도 학습관을 독립 건물로 짓는다. 다음 달 경북 구미시 구미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에 공급하는 ‘우미 린 풀하우스’에는 학습관 ‘에듀 린’이 들어간다. 우미건설은 입주민들이 에듀 린을 단지 내 ‘미니 도서관’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에듀 린 1층에는 남녀 구분해 사용할 수 있는 독서실이 들어서고 2층은 북카페, 스터디룸 등으로 활용될 다목적실이 만들어진다. 우미건설은 “독서실이 피트니스센터와 같은 건물 안에 있으면 산만해질 수 있어 단독 건물로 짓기로 했다”며 “중고교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또 유아풀을 겸비한 실내수영장, 실내골프연습장 등 구미 지역에서 보기 힘든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다. ○ 바다 조망 위해 아파트동을 직사각형 배치 GS건설은 서울 성북구 보문파크뷰자이에서 부분임대형 평면을 적용한 아파트를 처음 선보인다. 부분임대형 평면이란 한 가구를 두 개의 독립 주거공간으로 만들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임대를 주면서 집주인과 세입자가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현관, 주방, 욕실이 따로 있다. 벽체를 없애고 한 가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일반분양분 483채(전용면적 45∼84m²) 중 84m² 39채에 부분임대형 평면이 적용된다. GS건설은 “인근에 고려대, 한성대, 가톨릭대, 성신여대 등이 있어 대학생 임대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임대수익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C3블록에 분양하는 ‘펜타힐즈 더샵’은 작은 서재 혹은 다용도실 등으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을 일부 아파트에 적용했다. 알파룸은 6.6m² 남짓한 공간으로, 집주인이 원하는 용도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공간을 추가로 주면서 분양가는 올리지 않으니 알파룸이 설계돼 있는 아파트는 인기가 특히 좋다”고 소개했다. 총 1696채 중 930채에 알파룸이 설계된다. 대우건설이 경남 창원시 용원택지개발지구에 이달 말 분양하는 ‘창원 마린 2차 푸르지오’는 ‘바다 조망’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있다. 아파트에서 바다를 조망할 때 시야에 걸리는 것이 없도록 아파트 동들을 직사각형 모양으로 길게 배치했다. 대우건설은 “단지가 일자형으로 배치돼 일조권과 조망권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하는 ‘아크로리버 파크’(2회차)는 천장 높이를 기존 아파트보다 30cm 정도 높여 2.6m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다. 지난해 분양한 아크로리버 파크(1회차)도 천장 높이가 2.6m였다. 대림산업은 “천장이 높아지면 일조량이 늘어나고 통풍도 좋아진다”고 소개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서초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된 아파트가 밀집했던 서초구는 재건축으로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집값이 대폭 상승했다. 15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 강동구, 종로구 등 3곳 뿐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22개 구는 최대 11%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부동산 대세 하락기라고 할 수 있는 이 기간에 서초구 아파트는 2.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강남구 압구정동 등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서초구는 낡은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속속 새집으로 바뀌었다"며 "덕분에 서초구 일대는 강남구를 제치고 신흥 부촌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들어서는 강북 지역 아파트 값이 고르게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강북구와 성북구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강북구의 8월 말 현재 아파트 가격은 올해 초에 비해 0.64%, 성북구는 0.82% 상승했다.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재건축 연한을 단축시켜주면서 이 지역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김현지기자 nuk@donga.com}

7월 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 진접선(당고개∼진접) 복선전철 2공구 건설공사 입찰은 지난달에 두 번째로 유찰됐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턴키방식으로 발주했는데 계속 한 업체만 응찰해 경쟁요건이 성립되지 못했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시설공단은 설계비 등 입찰 참가비용이 많이 들어 건설사들이 꺼리는 턴키방식을 포기하고 설계용역부문을 따로 떼어 낸 뒤 시공부문만 발주하는 것으로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2구간을 제외한 1, 3, 4 구간은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2구간 시공사를 빨리 찾지 못하면 나머지 구간마저 예정된 시점에 개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공공공사에서 담합한 혐의로 잇따라 대규모 과징금을 물면서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대형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사업이 위축되고 있다. 공공기관들이 발주한 건설 공사가 잇달아 유찰되고, 상위 10대 건설사들의 수주실적도 예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뿐 아니라 건설부문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중요한 국가 인프라의 시공 수준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상위 10대 건설사 수주 ‘뚝’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이 최근 건설업체를 구하지 못해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 하남선 복선전철 사업(사업비 1373억 원), 정부통합전산센터 신축공사 사업(989억 원)등도 유찰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에 발주된 1000억 원 이상의 대형 공공공사 19건 중 상위 10대 건설사가 맡은 공사는 단 1건(5.3%)에 불과했다. 이 한 건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면시설 골조 및 마감공사로 두 번 유찰된 끝에 롯데건설이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지난해는 연간 공공공사 59건 중 17건(28.8%)을 10대 건설사들이 수주했다. 굵직한 관급공사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이름이 사라진 것은 지난해 중순부터다. 4대강 공사 담합 협의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규모 과징금 철퇴를 받은 건설업체들이 “더이상 실익이 없는 대형 관급공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몸을 사리고 있어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통상 관급공사가 예정가격의 70%대에 낙찰되는데 그 정도로는 수익성을 맞추기 쉽지 않다”며 “이전에는 발주처인 공공기관과의 관계를 고려해 공사에 참가했지만, 담합 제재 여파로 효율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실익도 없는 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2008∼2009년 실시된 대규모 공공공사에서 건설사들이 담합했다며 2012년부터 수천억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건설업계는 올해에만 총 7500억 원의 과징금을 물었다.○ 정책적인 결단력 필요 공정위의 담합제재가 확정될 경우 해당 건설사들은 앞으로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건설업체들이 이미 공공공사 참여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입찰자격마저 제한될 경우 발생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공 경험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해지면서 중요한 국가 인프라 건설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공 능력이 높은 대형 건설사의 입찰이 제한되면 원자력발전소 등 중요한 국가기반시설을 지을 건설사를 찾기 어렵게 되고 결과적으로 안전문제 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 공정위는 담합제재를 받은 66개 건설사 중 44개 건설사에 3∼24개월간 입찰제한 조치를 내렸다. 건설사들이 낸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제재처분 취소 소송에서 건설사들이 패소할 경우 입찰제한이 시작된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제재 건수가 15건에 달하고 각 건에 대한 입찰제한도 따로 적용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최장 10년까지 공공기관 발주 공사에 입찰하지 못하는 회사도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건설을 대표하는 대형 건설사들의 대외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공공기관 입찰제한은 해외공사 입찰에서 감점요인이 된다”며 “상위 건설사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험과 기술력을 쌓을 기회를 잃으면 장기적으로 국제 건설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상위 건설사들을 빠른 시간 내 공공공사 시장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상근 대한건설협회 계약제도실장은 ”막대한 과징금에 입찰제한까지 내리는 중첩적인 제재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현지 nuk@donga.com·김현진 기자}
어떤 지역에는 백만장자들만 모여 살고 거기서 가까운 인근 지역에는 가난한 사람들만 모여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 이론가 토머스 셸링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체스판을 통해 보여준다. 흰말 다음 검은말, 검은말 다음 흰말… 이런 식으로 체스판을 채우면 체스판은 두 종류의 말이 완벽히 섞인 유토피아가 형성된다. 여기에서 흰말과 검은말을 무작위로 두 개씩 빼보자. 4개만 뺐는데도 결정적 변화가 일어난다. 몇 개의 흰말은 예전보다 훨씬 많은 검은말 사이에 있게 된다. 이에 부담을 느낀 흰말이 흰말들이 좀 더 많은 동네로 이사한다. 이로 인해 또 다른 흰말은 더 많은 검은말 사이에 있게 된다. 이 흰말도 흰말들이 많은 동네로 이사한다. 결과적으로 흰말은 흰말끼리, 검은말은 검은말끼리 모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소득과 학력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 사는 동네가 형성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슬프지만 냉정한 이 현실을 우리는 그저 무력하게 바라만 보아야 하는 것일까.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는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열등한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더라도 승자가 나오기 때문에 시장 논리에만 맡겨도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열등한 지역과 우월한 지역의 경계선에서 두 세계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면서 돈을 번다. 돈 버는 사람들을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지역 경계선으로 몰려들어 결과적으로 고립된 두 세계의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진다. 우리나라는 지금 두 세계의 분리가 가속화되는 지점에 있다. 시장 논리만으로도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니 기대해봄 직하다. 다만 개천에서 용 난 인물이 ‘차별을 당하면서도 성장을 그치지 않는’ 강한 인물이더라는 전제가 달려 있는 것이 너무 단선적인 결론이라는 생각도 든다. 저자의 분석이 현실에서 구현되길 바랄 뿐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600만 원짜리 청약통장을 아직 한 번도 안 쓰셨다고요? 전용면적 101m² 아파트 청약 신청이 가능합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GS자이갤러리 안에 마련된 ‘위례 자이’ 분양 문의 콜센터. 10월 초 청약까지 한 달 정도 남았지만 상담사 4명 앞에 놓인 전화기에 쉴 새 없이 벨이 울렸다. 오랫동안 묻어두고 있던 ‘장롱 청약통장’을 꺼내 들고 청약 자격을 문의하는 전화가 많았다. 김보인 위례 자이 분양소장은 “하루에 400∼500통씩 문의 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이후 시작되는 ‘분양 대목’을 앞두고 청약통장 1순위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 1순위자 수가 늘어나기 전에 청약통장을 써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부가 1일 내놓은 ‘9·1 부동산대책’에 따라 내년 2월경 청약 1, 2순위가 통합되면 수도권 기준 1순위자가 현재 502만 명에서 722만 명으로 늘어난다. ○ 발걸음 바빠진 1순위 청약자 이런 움직임은 위례나 동탄2신도시 등 분양 시장의 ‘핫 플레이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앞으로 분당 일산 같은 대규모 신도시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하면서 1순위 청약 대기자들이 희소성이 있는 수도권 공공택지 분양 시장에서 ‘막차 타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10월 초 분양하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 아파트 분양홍보관에는 9·1 대책 이후 문의 전화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달에도 하루 50통가량 꾸준히 문의가 있었지만 9월 들어 하루 100통 이상으로 늘었다. 성정욱 반도건설 분양팀장은 “9·1 대책이 기존 택지개발지구에 확실히 영향이 있다”면서 “1순위자들이 올해 안에 ‘장롱 청약통장’을 써야 한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기 지역에선 분양권 매매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청약 접수를 마친 단지의 계약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지난달 26일부터 진행한 계약을 일주일 만에 마쳤다. 정종우 호반건설 차장은 “위례 같은 인기 지역의 인기 단지도 보통 100% 계약을 마치려면 한 달 가까이 걸리는데 일주일 만에 모두 판매돼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9·1 대책 이후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의 미분양 물량도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의 ‘한강센트럴자이’는 평소 하루 10건 정도 이뤄지던 계약이 9월 들어 20건 이상 체결되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청라 포스코더샵 레이크파크’도 미분양 물량의 절반이 8월 이후 팔려나갔다. ○ 건설사, 차별화 경쟁 나서 건설사들도 이런 수요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9월 이후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는 총 9만6318채가 일반 분양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분양된 6만3609채보다 51.4% 많은 수치다.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뜨겁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견 건설사들은 특화된 설계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말 분양하는 경기 용인서천지구 5블록에 4베이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4베이는 앞 발코니 쪽으로 방 3개와 거실(총 4개의 공간)이 일렬로 배치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4베이는 채광과 조망이 좋다”며 “인근 영통지구 아파트가 대부분 10년 전에 지어진 아파트이기 때문에 4베이 같은 최신 설계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주상복합아파트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분리해 아파트와 상가 동을 따로 만든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실장은 “분양 경쟁이 치열할수록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설계와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홍수영 gaea@donga.com·김현지 기자}

《“답답하죠 뭐….” “요즘 우리 경제 어떤 것 같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많은 전문가는 일단 한숨부터 내쉬며 이렇게 말한다. “세월호 영향은 극복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너무 회복 속도가 느려요.” “지표는 좋아지는 것 같은데 체감경기는 아직 안 좋죠.” “국민들은 이제 지갑을 서서히 여는 것 같은데 수출이 잘 안 됩니다.” 전반적으로 한국 경제가 뭔가 돌파구를 못 찾은 채 헤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답답하다’보다는 ‘갑갑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장래를 낙관하기엔 도처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 너무 많다. 비관론으로 치면 요즘엔 관료들이 더하다. 안종범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우리 경제를 “초미지급(焦眉之急·눈썹이 탈 만큼 위급한 상태)”이라고 했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의 맥박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희망을 말하기는커녕 아예 절망할 틈조차 주지 않는다. 한국 경제를 살릴 ‘골든타임’이 지금 이 시간에도 조용하지만 긴박하게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 말하면 아직 우리에게 기회가 남아있다는 의미다. 지표가 나아진다는 것은 어찌됐건 경기 사이클이 바닥을 다지기 시작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추석을 맞아 대형마트에는 카트 굴리는 소리가 유난히 세게 들리고 일련의 정부 대책들 덕분인지 오랜만에 부동산 등 자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몇 달 전 한 외국계 은행은 한국 경제를 ‘물이 반쯤 들어있는 유리잔’에 비유한 바 있다. 위기와 기회,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항상 병존(竝存)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경제가 과연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전망은 어떤지 부문별로 진단해 본다.》 ○ 실물경제는 여전히 잿빛 지금 한국 경제는 ‘소프트 패치(Soft Patch·회복 국면의 일시적 침체)’에 빠져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분기별로 보면 전(前) 분기 대비 0%대 저성장을 이어가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7∼9월)에 1.1%까지 올랐지만 올 2분기(4∼6월)에 그 절반도 안 되는 0.5%로 고꾸라졌다. 한국 경제는 작년 말에 비로소 회복의 싹이 트나 했더니 올해 초 엔화 약세와 미국 경기의 침체로 비틀거렸고, 2분기에는 세월호 참사로 예기치 못한 ‘카운터펀치’를 맞았다. 비록 그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는 있지만 회복세가 충분치 않은 양상이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일각에서는 소프트 패치를 넘어 ‘더블딥(Double Dip)’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가 회복 경로에서 완전히 이탈해 다시 긴 침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내수와 투자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이번 경기침체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이런 우려의 배경이다. 실제로 정부가 파악하는 여러 통계를 보면 이걸 ‘회복’이라고 말해야 할지 주저해야 할 정도로 많은 지표가 ‘옆걸음질’을 치고 있다. 우선 추석 경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추석에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작년에 43.6%였지만 올해는 47.2%로 올랐다. 근로자에게 추석상여금을 지급한 중소기업 비중도 73.6%로 작년(74.2%)보다 소폭 떨어졌다. 특히 한국은행의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기업수익성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관찰된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치가 대기업 내수기업은 개선 또는 현상유지를 하는 반면 중소·수출기업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와 글로벌 경기 불안이 수출로 먹고사는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를 잔뜩 얼어붙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이 잘돼야 기업수익이 좋아져 가계소득과 투자 증가로 이어질 텐데 수출이 부진한 게 지금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물론 일부 지표는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는 모습도 보인다. 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공장 돌아가는 소리가 커지고 있고, 취업자도 1년 전보다 50만 명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기업들의 생산은 증가폭이 아직 너무 미약하고 취업자는 저임금·고령 일자리를 중심으로 늘 뿐 금융회사 등 소위 ‘질 좋은’ 일자리는 구조조정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물가상승률이 근 2년째 1%대를 유지하면서 일본이 20여 년째 겪고 있는 장기 침체의 낌새를 풍기는 것도 문제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됐던 경기가 올라오고는 있는데 속도가 느리다”며 “물가상승률도 너무 낮아서 국민들이 회복세를 체감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들썩이는 자산 시장, 리스크도 많아 실물경기가 잿빛인 데 반해 투자 시장은 사뭇 다른 분위기다. 모처럼 생기가 돌고 맥박이 빨라지고 있다. 자산 시장이 오랜만에 꿈틀대는 것은 무엇보다 최경환 경제팀의 시장 활성화 대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 희망이 보이지 않던 부동산 시장은 요즘 모처럼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 지난달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년 전의 딱 두 배로 늘었다. 보통 7, 8월은 장마와 여름 휴가철로 거래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올해만큼은 예외다. 아파트 매매가 역시 7월 넷째 주 이후 6주 연속 상승세고 시간이 흐르면서 오름폭이 더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그중에서도 재건축단지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자산효과(wealth effect·자산가치가 올라가면 이에 따라 소비가 늘어난다는 뜻)를 노려봄 직하다. 주식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주식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일단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을 다시 기웃거리면서 증시 주변에 ‘돈냄새’가 나고 있다.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빌려준 돈인 신용융자잔액은 연초 4조 원대 초반 수준이다가 하반기 들어 증가하기 시작해 2일 현재 5조2297억 원까지 늘었다. 고객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긴 예탁금도 3월 말 13조6298억 원에서 2일 현재 15조3702억 원으로 증가했다. 투자 시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일단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세 살던 사람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전세가가 워낙 올라 집값과 크게 다르지 않은 데다 초저금리로 매매 자금을 부담 없이 은행에서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일단 내년 초까지 지수의 완만한 상승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희석되는 시점이 오면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증시는 기업이익이 한계에 부닥치면 다시 회복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실질적 내수 회복, 가계소득 증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활황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 없이 정부 정책에만 의존한다면 ‘반짝 활기’에 그칠 것이라는 뜻이다. 아랫목(실물)은 차고 윗목(시장)만 뜨거운 ‘두 얼굴의 경제’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연말까지 길게 놓고 본다면 글로벌 경제의 변수도 눈여겨봐야 한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중국 경제의 경착륙 등 지뢰가 도처에 깔려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한국 경제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아직 상당히 많다”며 “우리 경제가 더블딥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김현지·김재영 기자}

서울 광진구 광장동 한 아파트에서 전세를 사는 회사원 최모 씨(36)는 올해 12월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두고 아파트를 사야 할지 고민 중이다. 지금 살고 있는 전용 85m² 아파트 전세금이 4억5000만 원으로 5억 원 중반인 매매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아이도 학령기가 돼 안정적인 곳으로 옮기고 싶어서다. 원래 전세기간을 연장할 생각이었지만 최근 전세금이 오르고 집값도 뛸 기미가 보여 아파트 구입을 고려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최 씨는 “막상 집을 사려고 하니 취득세, 재산세 등 세금과 대출이자 비용 등을 보전할 만큼 집값이 더 오를지 확신이 안 서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금이 매매가의 70%에 육박하고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자 최 씨처럼 전세를 사는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세가가 고공 행진을 하면서 전세보증금에 조금만 더 보태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지만 막상 집을 사려고 하니 확신이 안 서는 것이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평균 69.1%를 기록했다. 2001년 10월 69.5%로 정점을 찍은 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부동산 업계에는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이 60%를 넘으면 집을 사야 할 시기’라는 말이 있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줄어들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전세 세입자들이 많아 집값이 오른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8년 12월 이후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던 2001년 10월 이후에도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서울 지역 전용 85m²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01년 말 2억3555만 원에서 다음 해 3억186만 원으로 1년 사이 30% 정도 급등했다. 하지만 전세가율이 60%를 훌쩍 넘어 70%에 육박했지만 지금이 집을 사야 할 시점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매매전환 변곡점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과 부동산시장 상황 등을 종합할 때 지금 내 집 마련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정부가 확고한 의지로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고 있고 신도시 조성도 중단하기로 하면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이젠 집을 사도되겠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현재 시점을 변곡점으로 보기에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집값이 오른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매매 수요를 넓히는 정책을 펴고는 있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믿음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며 “최소한 물가 상승분만큼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확산되고 경기도 더 살아나야 아파트 구입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집 한 채를 살 때 필요한 자금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예전과 현재를 단순비교 할 수 없는 이유다. 2002년 서울의 평균 집값은 2억500만 원, 2014년 현재는 3억6120만 원이다. 전세가율이 70%라고 산정할 때 2002년에는 6150만 원만 더 있으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탈 수 있었지만 지금은 1억836만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김현지 nuk@donga.com·홍수영 기자}

공급은 줄이고 수요는 늘리는 내용의 ‘9·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건설회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대책으로 직접적인 호재를 맞게 된 재건축과 신규분양 시장에서 ‘정책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대형 건설사들은 알짜 단지 분양을 서두르고 있고, 중견 회사들은 메이저 회사의 ‘브랜드 파워’에 밀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택지지구 위주로 사업을 해왔던 주택전문 건설사들은 9·1 대책 발표 이후 민간택지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규제가 크게 완화된 데다 정부가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신규 사업을 위해 공공택지 대신 민간택지를 물색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중견 건설사들은 재건축, 재개발 관련 팀을 보강하기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재개발, 재건축 분위기가 살아나면 대형 건설사들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사업을 할 수 있는 탄탄한 중견사를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틈새 수요’를 겨냥하기 위해 정비사업팀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분위기가 살아난 올 9월 주택시장에는 9월 분양 물량으로는 2000년 이후 최대치인 4만9275채가 쏟아질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추석 직후인 이달 19일 전국에서 4개 단지를 동시에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충남 서산시, 부산 사하구, 경북 구미시에서 한꺼번에 내놓는 단지 외에 서울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2차’까지 더하면 5개 단지가 9월 한 달 동안 공급되는 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 달 동안 5개 단지를 분양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앞서 분양 열기가 달아올랐던 지방에서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된 대구시내 7개 아파트의 분양권은 분양가보다 평균 1200만∼4000만 원가량 오른 가격에 최근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6월 계약 당시 계약률이 30%에 머물렀던 경기 김포시 장기동 ‘김포한강센트럴자이’는 2일 하루 동안 23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박희석 분양소장은 “평일 하루 평균 10건 정도 소진됐던 물량이 빠르게 팔려나가 지금 같은 추세면 한 달에 800건 정도 본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시장에는 불이 붙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1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인 2, 3일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88.0%로 올해 1월 82.6%에 비해 5%포인트 이상 올랐다. 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같은 기간 7.7명에서 평균 9.5명으로 늘어났다.김현지 nuk@donga.com·김현진 기자}

정부가 1일 내놓은 ‘9·1 부동산대책’에는 재건축 조건 완화, 청약제도 개편 등 굵직한 대책 외에도 임대주택리츠 금융·세제 지원 강화, 다가구주택의 준공공임대 활성화 방안, 서민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 완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문답(Q&A)으로 정리했다. Q. 주택을 한 채 소유하고 있고 청약통장은 없다. 이번 ‘9·1 부동산대책’으로 집이 있는 사람에게도 청약 기회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어떻게 달라지나. A. 일단 청약통장에 가입해 1순위가 돼야 한다. 수도권 거주자는 가입 후 1년, 지방은 6개월 뒤에 1순위가 된다. 집이 있으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급하는 공공주택 청약은 불가능하고 민영주택 청약은 가능하다. 전용면적 85m² 이하는 1순위의 40%를 가점제로 선정하므로 무주택자보다 불리하다. 하지만 나머지 60% 물량은 추첨제라서 무주택자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게 된다. 전용 85m² 초과 주택은 100% 추첨제이므로 무주택자와 조건이 같다. 기존에는 85m² 초과 주택도 수도권의 지정된 보금자리주택지구의 경우 50%는 가점제로 입주자를 선정했다. Q. 주택 청약 시 다주택자에 대한 차별이 완화됐다고 하는데 청약할 때 얼마나 유리해지나. A. 기존에는 2주택자는 5∼10점, 3주택자는 10∼15점을 감점해 가점제에서는 무주택자와 1주택자보다 불리했다. 이번 개편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감점 조항이 없어진다. 주택이 몇 채든 1주택자와 똑같이 경쟁한다. Q. 집 한 채를 소유하고 있으면 국민주택 청약은 불가능한가. A. 집이 있더라도 전용면적 60m² 이하이고 공시가격이 1억3000만 원(지방 8000만 원) 이하면 무주택자로 인정받는다. 기존에는 전용 60m² 이하이고 공시가격 7000만 원 이하여야 무주택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무주택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을 완화해 준 것이다. Q. 임대주택리츠에 대한 세제, 금융지원이 강화된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A. 올해 말 종료하기로 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의 취득세 감면 혜택을 공공 임대리츠에 한해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말 종료 예정이던 재산세 감면 혜택도 계속된다. 공공임대리츠 외 다른 리츠는 예정대로 올해 말 세제혜택이 끝난다. 안전행정부는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50% 이상 출자해 설립한 임대주택리츠가 취득하는 주택은 현행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리츠 취득세는 전용면적 60m² 이하 주택은 면제, 전용 60∼85m²는 30%를 감면한다. 재산세는 전용 60m² 이하는 50%, 전용 60∼85m²는 25%를 감면받고 있다. Q. 서민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 완화 대책을 자세히 알고 싶다. A. 깡통전세로부터 세입자를 보호하는 전세금 반환보증의 보증금 한도를 수도권은 3억 원에서 4억 원으로, 지방은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상향했다. Q. 다가구주택을 준공공임대로 등록할 수 있는 문턱이 낮아졌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A. 기존에는 전용면적 85m² 이하만 준공공임대로 등록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면적 기준을 없앴다. 다가구주택은 대부분 전용면적 85m²를 초과해 준공공임대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정부는 다가구주택을 준공공 임대주택으로 등록한 경우 세제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GS건설은 건설 현장 안전문화 구축을 위해 ‘안전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2일 GS건설에 따르면 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은 1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와 공덕동 공덕파크자이 건설현장을 방문해 “기본에 충실한 안전관리 활동으로 무재해 준공을 달성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GS건설은 올해 6월 안전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할로 이관하고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처음으로 선임해 안전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안전경영을 협력회사로도 확대해 연간 안전우수협력사 2개사에 수의계약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정부가 1일 내놓은 ‘9·1 부동산대책’에는 재건축 규제 완화, 청약제도 전면 개편 등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각종 방안들이 포함됐다. 특히 공동주택의 재건축 최장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줄이고, 집이 있는 사람들도 아파트 청약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방안 등은 향후 부동산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회의 도움 없이 정부가 해소할 수 있는 부동산 관련 ‘대못 규제’들의 대부분이 이번 대책으로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핵심적인 내용들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1987년 건설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아파트에 살고 있다. 2017년에 아파트 수명이 30년이 된다. 재건축과 관련해 무엇이 달라지나. A. 2017년부터 지방자치단체에 안전진단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재건축 연한이 40년이어서 2027년이 돼야 신청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안전진단에서 D, E등급을 받아야 하고, 정비구역 지정, 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재건축 추진 후 안전진단부터 실제 입주까지는 빨라도 5∼6년이 걸린다. Q. 앞으로 정부가 대규모 신도시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동탄2신도시 등에서 나오는 아파트를 서둘러 분양 받는 게 좋을까. A. 신도시 개발이 줄어든다고 해서 주택 가격이 꼭 올라간다고 보기는 힘들다. 김포 파주 등 택지개발지구는 교통이 불편하고, 서울 진입에도 한계가 있다 보니 입주 초기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있다.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는 지금처럼 앞으로도 지역별로 인기 있는 곳과 인기가 낮은 곳이 갈릴 것이다. Q. 전용면적 85m² 이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 때문에 직장주택조합 조합원이 될 수 없었는데 이번 제도 개편으로 조합원이 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A. 현재는 무주택 또는 60m² 이하 1주택자만 가능한데 앞으로는 85m² 이하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도 조합원이 될 수 있다. Q. 지난해 12월에 청약종합저축에 가입했다. 가입 1년만 지나면 수도권 1순위 자격을 준다고 하는데 올해 12월에 1순위가 될 수 있나. A. 아니다. 청약종합저축 가입 1년 후 1순위를 주는 제도는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시행되므로 그 이전에 가입한 사람은 현행 규정(가입 2년 후 1순위)을 따른다. 다만 개편된 청약제도 시행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청약종합저축 가입 1년 이상인 경우 모두 1순위로 바꿔주기 때문에 기존 통장을 해지하고 새로 가입할 필요는 없다. 즉, 올해 2월 이전에 가입한 사람들은 내년 2월에 모두 수도권 1순위가 된다. Q.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일원화되면 기존 청약예·부금 가입자는 어떻게 되나. A. 종합저축으로 일원화되면 청약저축, 청약 예·부금의 신규 가입은 중지된다. 기존 청약저축 및 청약예·부금 가입자는 해당 청약통장을 종전 규정대로 사용할 수 있다. Q. 무주택 기간이 길고 자녀가 3명이어서 청약가점이 75점으로 높은 편이다. 돈을 더 모아 2018년경 청약할 계획이었다. 2017년부터 전용면적 85m² 이하 민영주택에 대한 가점제가 지자체 자율로 운영된다고 하는데 청약 시기를 앞당겨야 하나. A. 전용면적 85m² 이하 민영주택 가점제를 지자체 자율로 맡기면 지자체들은 가점제 자체를 없앨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청약 가점이 높다면 가점제가 유지되는 2016년 12월 이전에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 Q. 서울 지역 전용면적 85m² 이하 아파트에 청약할 계획으로 300만 원짜리 청약예금에 가입해 있지만 아이가 태어나 집 규모를 더 키우고 싶다. 청약예금 예치금 칸막이가 단순화돼 ‘갈아타기’가 쉬워진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A. 예치금이 적은 예금 가입자가 큰 액수로 갈아탈 때에는 차액을 내면 즉시 큰 평수 청약이 가능해진다. 서울지역의 전용면적 95m²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예치금이 600만 원이므로 300만 원만 더 불입하면 즉시 청약이 가능해진다. 반대로 85m² 초과 102m² 이하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600만 원짜리 청약예금이 있는 사람은 그보다 평수가 작은 85m² 이하 아파트에 즉시 청약할 수 있게 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최근 조성되는 신도시는 업무·교육·의료·주거 인프라를 모두 갖춘 ‘자족도시’를 표방한다. 자족도시는 업무시설을 배후로 교통 및 주거 인프라를 모두 갖춰 생활의 편리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시흥시 배곧신도시, 화성시 동탄2신도시가 대표적인 자족신도시이다. 이 신도시들은 각자 다양한 형태의 자족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알짜 단지’들이 자족도시에서 분양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미사강변도시, 판교급 신도시 표방 미사강변도시는 한강변에 조성되는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판교급 신도시’를 표방한다. 이곳의 배후 산업시설은 서울 강동구 강일동 강동첨단업무단지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60여 개 협력사, 세종텔레콤 등이 입주해 있다. 2016년에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완공될 예정이다. 2018년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미사역까지 개통되면 더 많은 기업체들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택지 지구의 북쪽, 동쪽을 감싸고 있는 한강과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 아름다운 주변 환경도 자랑거리다. 9월에는 미사강변도시 A21블록에 GS건설이 ‘미사강변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중대형 아파트로만 구성된 단지로, 수변공원 전망이 가능한 쪽에 펜트하우스 16채가 조성되는 등 고급 주거지역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9월 A8블록에 공공분양아파트 1389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분양가다. LH 관계자는 “3.3m² 당 930만∼970만 원대이며 전용면적 84m² 아파트의 경우 주변의 하남시 덕풍동, 신장동 아파트보다 1억 원가량 저렴하다”고 소개했다. ○ 서울대 시흥캠퍼스 2018년 개교 시흥시는 490만 m² 규모의 배곧신도시를 주거·교육·의료서비스 인프라를 갖춘 자족 도시로 개발 중이다. 그 중심에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있다. 시흥시는 ㈜한라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서울대 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월 서울대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 협약 안에는 배곧신도시에 들어설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설과 종류, 규모, 구조 등의 세부 계획이 담겨 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2018년 개교를 목표로 한다. ㈜한라는 10월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가칭)를 분양한다. 배곧신도시 내 첫 주거단지 분양이다. 한라는 한라비발디에 이어 2015년 하반기 2695채, 2016년 하반기 1305채 등 3차에 걸쳐 총 6700채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을 분양한다. EG건설은 배곧신도시 B3블록에 ‘시흥 배곧신도시 EGThe1’을 11월에 분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동탄2신도시 색다른 ‘개성’ 추구 동탄2신도시에는 ‘광역 비즈니스콤플렉스’ ‘커뮤니티 시범단지’ 등이 들어선다. 광역 비즈니스콤플렉스에는 KTX 동탄역(2016년 개통 예정)과 중심상업시설이 자리 잡는다. 커뮤니티 시범단지는 이웃 간의 정을 돈독하게 하기 위해 계획된 주거용 택지다. 총 10개 블록에 들어서는 아파트가 단지 주위를 둘러싸고 중앙에 공원과 학교가 조성된다. 반도건설은 커뮤니티 시범단지 안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을 공급한다. 84m² 453채, 95m² 287채 등 총 740채가 들어선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최연혜 사장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서울 수색 역세권 개발사업이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좌초될 위기를 맞았다. 최근 코레일이 수색 역세권 개발 사업자를 공모한 결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시행사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색 역세권 개발사업은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부터 경의선 수색역까지 20만201m²의 터를 업무, 상업, 문화 시설을 고루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최 사장은 연초 “코레일의 경영 개선을 위해서라도 역세권 개발은 꼭 필요하다”며 수색역 등 핵심 역세권 개발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 암초 부딪친 역세권 개발사업 31일 찾은 DMC역과 수색역 일대에는 도로 양쪽으로 1층짜리 낡은 상가들이 늘어서 있었다. 수색역 건너편 ‘주거환경 개선지구’로 지정된 지역에는 지은 지 족히 30년은 넘어 보이는 다세대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54년째 이곳에 사는 주민 이모 씨(66)는 “1997년부터 개발 얘기만 무성했지 진행된 게 없어 역 일대가 슬럼화됐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2007년부터 이 일대에 백화점, 마트, 오피스, 영화관 등 복합개발을 추진해왔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토지 소유자 간의 이견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올해 공공기관 정상화의 일환으로 부채감축이 당면 과제가 되자 최 사장은 2007년(15만3503m²) 당시 계획보다 규모를 키워 개발을 재추진했다. 서울 도심에서 규모가 큰 오피스 빌딩 중 하나인 서울파이낸스센터(대지면적 6769m²) 약 30개동을 지을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18일 마감한 공모에는 사업자가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5월 22일 사업설명회에는 30여 개 업체가 참석해 관심을 보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신청한 업체가 없었다”며 “부동산 경기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워낙 대규모이다 보니 민간시행사들이 개발 가능성을 낮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코레일이사회에서도 개발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우려가 나왔다. 한 참석자는 3월 27일 이사회에서 “도시개발 가이드라인, 차량사업소 통합 이전 등 진행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는 수색 역세권 사업을 현재의 부동산시장 상황을 감안해 서울북부역 사업과 시차를 두고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코레일 경영진은 “공기업 경영정상화 방안에 포함된 사안으로 부채감축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사업시기를 늦추기 어렵다”며 사업을 강행했다. ▼ 적자투성이 민자역사들 코레일 출신 재취업 통로… 2014년만 22명 ‘낙하산’ ▼코레일은 개발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재공모를 추진할 방침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코레일은 용지에 각종 시설을 다 넣는 ‘장밋빛 청사진’을 요구하지만 복합시설을 한꺼번에 짓기에 수색역 일대가 그렇게 ‘핫’하지도 않을뿐더러 규모를 줄인다 해도 업체 한 곳이 감당하기엔 여전히 큰 규모”라고 말했다.○ 민자역사 배당도 지지부진 코레일이 경영개선을 위해 운영하는 민자역사도 사업실적이 부진하다. 이 사업은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복합역사를 개발하고 코레일의 출자지분만큼 배당금을 받는 방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1년 이후 최근 4년간 민자역사 13곳 가운데 용산역을 운영하는 ㈜현대아이파크몰(코레일 지분 9.9%)과 왕십리역을 운영하는 ㈜비트플렉스(23.8%) 등 8곳에서 배당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 미배당 역사의 지난해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부평역사를 제외한 모든 회사가 적자 누적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이렇게 경영이 부실한 민자역사가 코레일 퇴직자의 재취업 자리로 활용된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2010년 이후 현재까지 1급 이상 코레일 퇴직자 52명이 출자기관인 민자역사에 재취업했다. 대전충남본부 기술1급을 지낸 박모 씨는 6월 16일 퇴직해 6월 27일 ㈜현대아이파크몰 감사에 재취업하는 등 올해만 22명이 민자역사로 옮겨갔다.홍수영 gaea@donga.com·김현지 기자}

서초 용산 성동에 고층아파트 분양 한강변 아파트는 희소성과 쾌적성을 모두 갖춘 주거단지라서 인기가 좋다. 한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거나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단지는 그렇지 않은 단지에 비해 가격도 비싸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거나 한강이 가까운 곳에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9월 서울 서초구서 분양하는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는 최고 38층 높이로 짓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서초구 반포동, 용산구 서빙고동 등에 새로 짓는 아파트는 원칙적으로 35층을 초과하지 못한다. 서울시가 ‘한강변 관리방향’을 발표하면서 한강변 건축물에 대한 높이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크로리버파크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예외적으로 최고 38층 건축이 허용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존 ‘성냥갑 아파트’의 이미지를 벗어나 아파트 단지 디자인을 특화시키는 등 도시경관 차별화에 기여해 서울시의 높이 제한 규정을 면제받았다”며 “아크로리버파크 1회차와 2회차는 아파트 층수가 13층부터 38층까지 다양하고 아파트 동 중간에 스카이라운지와 필로티를 설계하는 등 다채로운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8층, 15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164m² 288채 중 213채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난해 분양한 1회차와 합치면 총 1612채의 대단지가 된다. 대림산업 측은 “한강이 내려다보이고 한강시민공원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분양가는 3.3m² 당 40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회차의 분양가는 3.3m²당 3800만 원대였다. 서울 영등포구와 용산구, 성동구 등에서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분양된다. 대우건설이 용산구에서 분양하는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거실에서 한강과 남산을 바라볼 수 있다. 지상 38층의 주거동과 39층의 업무동 등 2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112∼273m² 아파트 151채, 전용면적 24∼48m²의 오피스텔 650실이 들어선다. 업무동과 주거동 아래쪽에는 판매시설이 들어서 주거·업무·상업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아파트 106채와 오피스텔 455실이 일반분양 대상이다. 5월 분양을 시작해 8월 현재 아파트는 45%, 오피스텔은 55% 계약됐다. 현재 미분양분을 선착순 판매 중이다. 아파트 3.3m²당 분양가는 2800만 원 대이다. 본보기집은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 출구 앞에 있다. 두산중공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분양 중인 ‘트리마제’는 47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한강과 서울숲을 내려다볼 수 있는 특급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단지 앞 시야를 가리는 건물이 없어 시야가 시원하게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 3층, 최고 47층 4개 동에 총 688채 규모이다. 전용면적 25∼216m² 등 소형에서부터 대형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평형대가 마련돼 있다. 한강변에 위치한 101동, 102동 19층에는 손님용 숙박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6실도 설치된다. 아파트 출입구는 강변북로 아래 성덕정 나들목과 연계되도록 설계됐다. 한강시민공원을 안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평균 분양가는 3.3m²당 3200만∼4800만 원이다. 미분양분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시 수원아이파크시티 7블록에 1596채 규모의 ‘수원아이파크시티 4차’를 분양 중이다. 수원아이파크시티는 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도시 개발 프로젝트다. 아이파크시티 4차는 아이파크시티 내 단일블록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아이파크시티 1차 1336채와 2차 2024채, 3차 1152채와 함께 총 6108채의 대규모 단지를 이루게 된다.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현대산업개발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고 향후 연립주택과 단독주택도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아이파크시티 4차는 중대형이 섞여 있던 1∼3차와는 달리 모든 타입이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 59m²가 1079채, 75m²가 427채, 84m²가 90채 등이다. 지상 14∼15층 총 23개동으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수원시 아파트 21만여 채 중 전용 59m² 이하의 소형은 6%인 1만2000여 채에 불과하다”며 “올해 하반기 수원시에서 분양 예정인 3485채 중에도 소형 아파트 물량은 절반 정도에 불과해 소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4차 단지의 조경에는 ‘아일랜드’ 개념을 적용해 각 아일랜드마다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일랜드란 몇 개의 동을 묶어 하나의 조경 단위로 구획하는 것을 말한다. 각 아일랜드는 고유의 테마를 가진 개성 있는 공간으로 꾸며지고 아일랜드 외부에는 산책로가 조성된다. 단지 외부에는 총길이 2.5km의 하천이 있고 이를 따라 산책로가 연결된다. 다목적 운동시설과 야외 음악당, 체험학습장 등을 포함하는 17만 m² 규모의 근린공원도 조성된다. 주요 수요층인 30, 40대 부부를 겨냥해 북카페, 키즈북카페 등 보육 특화시설이 조성된다.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학원·스쿨버스 승하차 장소 등도 함께 만들어진다. 교육시설로는 단지 내에 곡정초등학교가 개교했고 곡선초, 수원남초, 권선중, 화흥고, 권선고 등도 가까이 있다. 4차 아파트 외벽은 기존 1∼3차 단지의 외벽 디자인과 유사하지만 좀 더 밝은 색상을 이용해 활기찬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단지를 3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각각 다른 색상으로 춤추는 듯한 패턴의 역동적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단지 건너편에는 수원 시외버스터미널, 이마트, NC백화점 등이 있어 생활 편의성도 좋다. 지하철 1호선 세류역이 도보 8분 거리에 있고 분당선 연장선인 매탄권선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으로 이동하기에도 편하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수원시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아이파크시티 4차 분양은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원 아이파크시티 내 마지막 아파트 물량이어서 더욱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보기집은 수원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아이파크시티 현장 안에 있다. 입주는 2016년 8월 예정이다. 문의 031-232-1700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서울시내에서 최근 해마다 평균 700건에 이르는 싱크홀(지반이 밑으로 꺼져 생기는 웅덩이)이 확인되고 있다. 지하철 인근 지하수 수위는 최근 10여 년 동안 1.7m나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땅속의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고 낡은 하수관로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서울시내 어디서든 대형 싱크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 전역에 증가하는 ‘구멍’ 서울에는 2010년 이후 총 3119건의 크고 작은 싱크홀이 발생했다. 한 해 평균 680건꼴이다. 문제는 매년 발생빈도가 늘고 있다는 점. 2010년 435건에서 2011년 573건, 2012년 689건, 2013년 854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7월 말까지 벌써 568건이 발생했다. 이는 ‘하수관로 노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시내 하수관의 70% 이상이 20년 넘은 낡은 시설이며 하수관로에서 샌 물이 지반으로 스며들면서 ‘구멍’이 생긴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가로세로 2m 이상의 싱크홀이 보행자와 교통에 큰 위험이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이런 큰 구멍이 2010년 이후 21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도로 침하, 진흙·모래·자갈의 충적층으로 지반이 약한 송파구에서 10건 중 3건이 발생했다.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지하에는 5일부터 현재까지 7개의 동공(洞空·텅 빈 굴)이 발견됐다. 폭 3∼8m로 이를 연결하면 총 125m에 이른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공간이 그대로 방치된 셈이다. 주민들은 싱크홀이 인근 지역으로 더 확대되는 것 아닌지 불안감에 떨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송파·영등포구 등을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시속 5km 이내로 주행하면서 폭 2.5m 이내 지표 아래 공간에 ‘구멍’이 있는지 검사하는 ‘지표면 투과 레이더(GPR)’ 2대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한다. 도로함몰 이력정보, 지역별 위험도 등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로함몰 관리지도’도 구축한다.○ 지하철 인근도 우려 하수관로만 싱크홀을 생기게 하는 게 아니다. 서울시가 4월 공개한 ‘2013년 지하수 보조관측망 지하수 수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 지하철 인근 지하수 수위(지표면에서 지하수 수면까지 거리)는 2001년 8.1m에서 2013년 9.8m로 12년간 1.7m 낮아졌다. 특히 지하철 노선이 교차하는 곳의 수위가 현저히 낮았다.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교차하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영등포경찰서 일대 지하수 수위는 30.3m로 서울시내 평균(9.8m)보다 3배 수준으로 낮았다. 지하철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구 수송동 종묘공원 일대 지하수 수위는 23.9m였다. 지하철을 개통하려면 땅속에 터널을 내야 하는데 이때 터널 벽을 통해 지하수가 스며 나와 이를 계속 퍼내기 때문에 지하수 수위가 낮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땅을 깊이 뚫어야 해 지하수 유출이 많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지하수 수위도 낮았다. 2만7000여 채 규모의 신목동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양천구 신정동 신트리공원 일대의 지하수 수위는 23.7m였다. 서울시도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면 침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하수 수위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수위가 어느 정도까지 낮아지면 위험한지, 실제 위험해지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매뉴얼이 없다. 이 때문에 싱크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지질정보 및 매립시설 등에 대한 관리를 지자체가 아닌 중앙정부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장연수 동국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하수관로를 교체하는 등 관리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과가 눈에 띄지 않아 대부분의 지자체장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김현지 기자}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신규 분양 물량이 풍성하다. 주요 13개 건설사가 하반기에 분양할 새 아파트가 8만6700여 채에 달한다. 특히 1000채 이상의 ‘랜드마크’급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분양돼 눈길을 끈다. 대단지 아파트는 주변 지역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면서 상승기에는 가격이 먼저 오르고 하락기에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져 선호도가 높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풍부하고 조경이 다채로워 주거 만족도가 높은 점도 대단지 아파트의 장점이다. ‘자족 도시’ 마곡지구 첫 일반 분양 김포공항 인근 마곡지구는 ‘베드타운’이 아니라 주거와 산업·업무 기능이 어우러진 자족 도시를 표방한다. 366만 m² 규모의 부지에 주택 1만2000여 채가 들어설 예정이며 LG그룹 연구소 등을 비롯해 58개 기업이 2017년까지 입주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올해 10월 마곡지구 첫 민간분양이 기다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용면적 84m² 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 ‘엠코타운’(가칭) 1194채를 분양한다. 분양 관계자는 “쇼핑·의료 등을 마곡지구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어 굳이 서울 도심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며 “직장이 마곡지구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거주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엠코타운 입주 시기는 2016년 말이다. 이 외에도 거주시설로는 마곡지구 1∼7단지, 14∼15단지에 SH공사가 공급한 6700여 채가 있다. 경기 하남시에는 약 546만3000m² 부지에 3만7000여 채의 주택이 들어서는 수도권 동부 최대 규모의 사업지구인 미사강변도시가 있다. 2009년 그린벨트를 해제한 지역이라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 쾌적한 환경을 중시하는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GS건설은 미사강변도시 A21블록에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 미사강변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5m² 초과 타입 중 틈새 면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91∼96m²의 아파트를 분양해 눈길을 끈다. 왕십리·북아현 등 도심권 분양 봇물 그동안 차질을 빚어 오던 서울 시내 재개발 사업들이 급물살을 타면서 하반기에 재개발 아파트 물량도 대거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끊겼던 종로구, 중구 등 도심 지역에서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을 준비 중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은 11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을 분양한다. 대단지에다 메이저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 뉴타운에서도 10월 이후 물량이 쏟아진다. 북아현 뉴타운 1-2구역은 이르면 10월 말∼11월 초, 북아현 1-3구역도 이르면 11월 말에 분양할 계획이다. 1-3 구역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조합원들이 아직 높은 분양가를 원하는 점이 걸림돌이지만 지난달 임시총회에서 추가분담금, 공사비 관련 관리처분계획변경안이 통과됨에 따라 한 고비 넘겼다”며 “올해 내 분양이 목표”라고 말했다. GS건설이 11월 종로구 교남동 돈의문뉴타운에 분양하는 ‘경희궁 자이’는 아파트 단지 일부를 전용면적 33∼45m² 등 1∼2인 가구 중심의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해 주변 임대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충청권 대규모 재개발 단지도 주목 최근 몇 년 동안 분양 열풍이 불고 있는 부산에도 대규모 재개발 단지가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남구 대연동 대연2구역을 재개발한 ‘대연롯데캐슬레전드’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못골역 역세권으로 남구청, 경성대 인근 대형 상권을 이용하기 쉽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2-2생활권(새롬동)에서 알짜 아파트 단지의 분양대전이 본격 개막한다. 특히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세종시에 본격 진출하는 첫 작품이 될 것으로 전망돼 기대감이 높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7월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이후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입지가 좋고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아파트의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주택, 다자녀 등 가점에서 유리한 실수요자는 청약제도 개편 이전에 인기 지역 아파트에 적극 청약할만하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교통안전공단은 4월28일 경북 김천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해 새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오천만 안심 프로젝트'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천만 안심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50% 감축해 우리나라를 교통안전 선진국으로 진입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한국은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 회원국 중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4명으로 31위였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모든 교통수단에 혁신적인 안전관리 기법을 도입, 전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도로 분야에서는 UN의 도로교통안전 10개 년 계획과 연계해 운수회사들의 안전관리 수준을 국제기준인 ISO39001에 맞게 상향하기로 햇다. 또 택시 통합콜센터를 도입해 택시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택시 통합콜센터는 택시 콜 서비스를 전국 단일번호 '1333번'으로 통일하는 것으로 택시의 운행정보를 모두 기록해 택시에 대한 안전 관리를 확대한다. 공단은 기존 콜택시 회사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7월1일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전세버스 등에 대해서는 차량과 운전자의 보험가입 및 차령 초과 여부, 자동차 검사·운전정밀적성검사 수검 여부 등 안전정보제공서비스를 상시 제공함으로써 전세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압축천연가스(CNG) 내압용기를 검사할 수 있는 검사소를 늘려 2010년 서울 행당동 CNG버스 폭발과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할 계획이다. 첨단 도로점검 자동차를 활용, 도로 교통에 대한 안전점검능력도 향상시킬 방침이다. 첨단 도로점검 자동차는 카메라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레이저 등의 장비를 이용해 도로 위험요소를 수집·분석해주는 자동차다. 이밖에 교통사고 긴급구난체계 도입, 체험형 교통안전교육 확대 등 교육과 홍보를 통한 안전문화 확산도 추진한다. 교통사고 긴급구난체계는 사고발생 시 자동차에 설치된 사고 자동감지 단말기를 통해 교통사고 정보를 즉시 소방방재청 등 긴급구난서비스기관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체험형 교통안전교육은 체험교육장에서 운전자가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빗길, 눈길 등 도로 위 위험상황을 체험하도록 해 운전습관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교육이다. 공단은 2009년부터 이 체험교육을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다. 공단 측은 2009~2012년 사이 해당 교육을 받은 3만2228명이 낸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조사한 결과 교육 이후 12개월 동안 사고 발생율이 교육받기 전보다 59% 감소했다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