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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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6-06-02~2026-07-02
미국/북미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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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4%
칼럼4%
국제정치4%
인사일반2%
기타1%
  •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공식화…“연간 150조원 수입 거둘 것”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해 ‘특별 안보 서비스(special security service)’ 명목의 통행료 부과를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공식화했다. 세계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란의 조치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계속돼도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끝낼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그는 또 3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항공유를 못 구하고, 이란 정권 제거 작전에 참여를 거부했던 나라들은 “이제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미국은 더 이상 너희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호르무즈 톨게이트화’ 추진 vs 美 “받아들일 수 없어”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자국 화폐인 리알화로 받을 방침이다. 이를 두고 위안화나 루블화로 원유 대금을 결제하고 있는 것처럼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온다.이란 의회가 승인한 호르무즈 통제 관리 계획안에는 미국, 이스라엘 선박뿐만 아니라 이란에 대해 일방적 경제 제재를 집행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해협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란의 이번 조치가 발효 및 유지되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운업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로 연간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약 20~25%에 달한다. 앞서 이란은 최근 우호국 상선에 대해 1회에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받고 해협 통과를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해협에서 폭 30마일(약 48.3km)이 채 안 되는 가장 좁은 지점은 이란과 오만의 영해에 각각 속하지만, 국제법상 상선 등의 통행이 보장되는 국제 수로이기 때문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이란의 통행료 징수 움직임에 대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 미국의 호위를 통해서건 다국적 호위를 통해서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탈환해 ‘항행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美 “아랍국이 전쟁 비용 부담할 수도”이런 가운데 이란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에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할 준비를 하라고 압박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전쟁을 계기로 후티 반군은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상선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상황이 심상치 않지만 조기 종전을 앞세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이 유럽 등 동맹국과 걸프 국가들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주도하라고 압박할 계획이라는 것이다.한편 백악관은 아랍 국가들에 대이란 전쟁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그렇게 할 것을 요청하는 데 꽤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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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美-이란 협상 조만간 열릴 것”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자국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조만간 열릴 거라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스하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와의 4개국 외교장관 회의 직후 “며칠 내 미국과 이란의 의미 있는 협상을 주최하고 돕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통화하며 파키스탄의 중재 구상을 설명하고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모두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종전 협상 중재자를 자처해 왔다. 다만, 미-이란 협상이 대면으로 이뤄질지, 중재국을 통한 간접 대화로 진행될지 등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파키스탄에서 진행 중인 종전협상에 이란 측은 참여한 적이 없고, 미국과 어떤 형태의 직접 협상도 진행된 바 없다”며 협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도 “파키스탄 회담은 위장에 불과하다”고 위협했다. 조기 종전에 부정적인 이스라엘이 총공세에 나서는 것도 협상 및 중재의 어려움으로 꼽힌다.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방해를 회담 성사의 가장 큰 위협으로 여긴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뿐 아니라 이스라엘도 종전 후 추가 공격에 나서지 않을 것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가장 큰 제철소 2곳, 발전소 1곳, 민간 핵시설을 공격했는데 미국과 조율하에 이뤄졌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는 4월 6일까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그는 29일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 직간접으로 매우 좋은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꽤 확신한다”고 했다. 반면 같은 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선 협상을 거론하면서도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백악관에 주는 선물로 유조선 20척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며 “이 20척은 이미 이동을 시작해 해협 한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선물을 승인해준 인물로 갈리바프 의장을 지목했다. 한편,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이며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와 함께 이른바 ‘저항의 축’을 구성하는 후티 반군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 공식 참전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30일 오전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섰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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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해 틀어쥔 후티 참전, 韓 ‘유럽 수출길’ 비상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이란을 도와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28일(현지 시간) 선언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또 다른 중동의 글로벌 물류 동맥이며 한국에선 ‘유럽 수출 길목’으로 통하는 홍해 항로마저 안정적인 항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항로 봉쇄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세계 경제에 또 하나의 충격파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흐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미사일 등 첫 번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며 “작전은 이란군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조율 속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에 속한 후티 반군은 앞서 2023년 가자 전쟁 발발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을 수십 차례에 걸쳐 공격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이 이번에도 미사일, 드론, 기뢰 등을 앞세워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 일대와 홍해를 다니는 선박을 위협할 경우 글로벌 물류난은 한층 악화될 수밖에 없다. 수에즈 운하 진입과 최근 호르무즈 해협 우회 채널로 여겨진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 등을 이용한 원유 유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실제로 후티 반군의 이란 전쟁 참전으로 국내 산업계는 물류비가 폭등했던 ‘2024년의 악몽’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홍해를 통해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적의 물류 경로다. 전자, 자동차, 배터리 등 국내 주요 업종 기업들은 이곳을 거쳐 제품을 수출하고, 부품과 소재를 현지 공장으로 운반해 최종 완성하는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2023년 11월 후티 반군이 홍해를 봉쇄했을 때 수에즈 운하로 통하던 물류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우회해야 했고, 이는 물류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이어졌다. 당시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는 항로는 약 9000km 늘었고 기간은 약 10∼15일 더 지체됐다. 이에 따라 늘어난 물류 비용은 약 20%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물류 공급난에 따른 경쟁 심화와 보험비 상승에 따라 실제 증가한 비용은 이를 초과했다. 한편 후티 반군의 참전으로 그동안 전쟁에 직접 참전하지 않았던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참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나라는 후티 반군을 위협 세력으로 여겨 왔고, 예멘 내전에선 정부군을 지원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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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협상론 와중에 “공격 계속”… 이란 ‘유일가동’ 원전 때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6일까지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고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스라엘은 대(對)이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성사되기 전 숙적 이란의 군사 역량을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란도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변 걸프국의 핵심 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맞서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국면에도 중동 전황은 오히려 격화되는 양상이다.● 휴전 전 총공세 나선 이스라엘 27일 이란 원자력청(AEOI)에 따르면 이란 남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가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 부셰르 원전은 이란이 가동 중인 유일한 원전이다.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인근에 있어 방사능 유출 사고가 벌어지면 이란뿐 아니라 다른 중동 국가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날 이란 중부 마르카지주 아라크 핵시설단지 내 실험용 중수로 시설(혼다브 중수단지)과 야즈드주 아르다칸의 우라늄 생산공장도 공격받았다. 이란 당국은 공격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겠다고 공언한 직후 이뤄졌다. AEOI는 “인적, 물적 피해나 기술적 차질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평화적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에 해당하며 지역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방사능 사고 위험을 거론하며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 과학기술 인력을 육성하는 대학들도 28일 잇따라 공격받았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테헤란과학기술대, 이스파한공대가 공격받은 사실을 전하며 “대학, 연구소, 역사적 기념물, 저명한 과학자들을 표적 공격함으로써 국가의 과학 기반과 문화유산을 마비시키려 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악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테헤란의 이란 해양산업기구(MIO) 본부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 다만 이스라엘 내부적으로는 이란뿐 아니라 레바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예멘까지 전선을 확대하면서 병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국영방송 채널13에 따르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안보 내각회의에서 “여러 개의 작전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이스라엘군이 자멸하기 전 10가지 위험 신호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선택과 집중’ 통해 전쟁 장기화 노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은 27일 미 공군이 사우디에서 이용 중인 프린스술탄 공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미군 최소 12명이 부상을 입고, KC-135 공중급유기 최소 2대가 파손됐다. 미 군사 전문매체 더 워존은 최근 공개된 사진들을 토대로 볼 때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도 파손됐다고 전했다. 고성능 레이더 원반을 장착한 이 항공기는 공군기들을 통제하는 업무를 수행해 ‘하늘의 관제탑’으로 통한다. 이와 함께 이란은 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의 미군 시설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이란군은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뒤 UAE 아부다비의 알다프라 기지를 16회, 쿠웨이트 자흐라 지역의 알리 알살렘 기지와 바레인 마나마의 미 5함대를 각각 15회 공격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 속도가 떨어졌지만, 주요 목표에 대한 ‘지속적인 반격’을 수주간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이스라엘과 걸프국의 핵심 시설을 타격해 전쟁 장기화를 노리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사우디, 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과 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은 걸프국을 방문해 드론 공격 방어 기술 이전 등을 논의했다. 이에 이란은 UAE에 배치된 우크라이나의 드론 대응 설비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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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엇박자’ 왜?…美 협상 중에 이란 원전 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6일까지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고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스라엘은 대(對)이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성사되기 전 숙적 이란의 군사 역량을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란도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변 걸프국의 핵심 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맞서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국면에도 중동 전황은 오히려 격화되는 양상이다.● 휴전 전 총공세 나선 이스라엘27일 이란 원자력청(AEOI)에 따르면 이란 남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가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 부셰르 원전은 이란이 가동 중인 유일한 원전이다.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인근에 있어 방사능 유출 사고가 벌어지면 이란뿐 아니라 다른 중동 국가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날 이란 중부 마르카지주 아라크 핵시설단지 내 실험용 중수로 시설(혼다브 중수단지)과 야즈드주 아르다칸의 우라늄 생산공장도 공격받았다. 이란 당국은 공격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겠다고 공언한 직후 이뤄졌다.AEOI는 “인적, 물적 피해나 기술적 차질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평화적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에 해당하며 지역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방사능 사고 위험을 거론하며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했다.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 과학기술 인력을 육성하는 대학들도 28일 잇따라 공격받았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테헤란과학기술대, 이스파한공대가 공격받은 사실을 전하며 “대학, 연구소, 역사적 기념물, 저명한 과학자들을 표적 공격함으로써 국가의 과학 기반과 문화유산을 마비시키려 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악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테헤란의 이란 해양산업기구(MIO) 본부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다만 이스라엘 내부적으로는 이란뿐 아니라 레바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예멘까지 전선을 확대하면서 병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국영방송 채널13에 따르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안보 내각회의에서 “여러 개의 작전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이스라엘군이 자멸하기 전 10가지 위험 신호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선택과 집중’ 통해 전쟁 장기화 노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은 27일 미 공군이 사우디에서 이용 중인 프린스술탄 공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미군 최소 12명이 부상을 입고, KC-135 공중급유기 최소 2대가 파손됐다.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도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이와 함께 이란은 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의 미군 시설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이란군은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뒤 UAE 아부다비의 알다프라 기지를 16회, 쿠웨이트 자흐라 지역의 알리 알살렘 기지와 바레인 마나마의 미 5함대를 각각 15회 공격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 속도가 떨어졌지만, 주요 목표에 대한 ‘지속적인 반격’을 수주간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이스라엘과 걸프국의 핵심 시설을 타격해 전쟁 장기화를 노리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사우디, 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과 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은 걸프국을 방문해 드론 공격 방어 기술 이전 등을 논의했다. 이에 이란은 UAE에 배치된 우크라이나의 드론 대응 설비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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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협상파트너 2명 암살표적 제외… 이란, 5개 종전조건 역제안

    미국이 이란과 휴전 협상을 추진하면서 이란 지도부 최고위급 인사 2명을 일시적으로 암살 표적에서 제외했다고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란이 협상 전 선결 조건으로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암살 중단’을 미국이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미국과의 공식 협상은 없다”면서도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음은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토요일(28일)에 이란과의 휴전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도 나오면서 일단 협상을 위한 양측의 물밑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美, 이란 최고위급 2명 암살 명단서 제외 WSJ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최대 4, 5일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측근 중 공습을 피해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인사들이다. 특히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력한 협상 파트너로 지목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초토화를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협상 대표로 나올 수 있는 주요 인사들에 대해 ‘암살 유예’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가 전혀 없다”면서도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의 휴전 조건을 타진하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25일 이란 국영TV에서 “이란 지도부가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양한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고는 있으나, 메시지 교환이 미국과의 협상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란은 전쟁을 갈구하지 않으며 분쟁의 영구적 종식을 원한다. 종전을 위해선 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파괴한 시설에 대한 배상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핵 포기, 미사일 개발 제한, 무장단체 지원 중단 등 미국의 15개 요구 조건을 거부하는 대신 자신들의 5대 종전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란 고위 인사에 대한 암살 중단 △이란 침략 재발 방지 메커니즘 구축 △전쟁 피해 및 배상금 지급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 주권 행사가 포함돼 있다. 협상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미국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자국 여론을 다독이고, 유가 급등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휴전 기대감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는 것. 반면 이란은 유가가 불안해져야 서방국들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게 수월하기 때문에 협상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11월 중간선거 전 정국 안정이, 이란엔 체제 붕괴 방지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며 결국 양측 모두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상 성사를 위한 주변국들의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번 주말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을 열자고 양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미-이란 핵협상에 관여했던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미-이란 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말했다.● 이스라엘, 조기 휴전 우려하며 이란 집중 타격 이스라엘은 자국이 배제된 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일방적으로 휴전이 선언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미국이 이란에 제안한 15개 종전안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되기 전 이르면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휴전 선언 전 이란에 치명적 타격을 입히기 위해 핵심 표적을 재설정하고, 공습 강도도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26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휘해온 이란 혁명수비대 알리레자 탕시리 해군 사령관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는 등 테러 작전을 지휘해온 탕시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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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토요일 ‘전격 휴전설’…美, 이란 협상파트너 2명 암살 제외

    미국이 이란과 휴전 협상을 추진하면서 이란 지도부 최고위급 인사 2명을 일시적으로 암살 표적에서 제외했다고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란이 협상 전 선결 조건으로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암살 중단’을 미국이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미국과의 공식 협상은 없다”면서도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음은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토요일(28일)에 이란과의 휴전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도 나오면서 일단 협상을 위한 양측의 물밑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美, 이란 최고위급 2명 암살 명단서 제외WSJ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최대 4, 5일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측근 중 공습을 피해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인사들이다. 특히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력한 협상 파트너로 지목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초토화를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협상 대표로 나올 수 있는 주요 인사들에 대해 ‘암살 유예’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이란은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가 전혀 없다”면서도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의 휴전 조건을 타진하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25일 이란 국영TV에서 “이란 지도부가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양한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고는 있으나, 메시지 교환이 미국과의 협상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란은 전쟁을 갈구하지 않으며 분쟁의 영구적 종식을 원한다. 종전을 위해선 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파괴한 시설에 대한 배상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란은 미국의 핵 포기, 미사일 개발 제한, 무장단체 지원 등 15개 요구조건을 거부하는 대신 자신들의 5대 종전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란 고위 인사에 대한 암살 중단 △이란 침략 재발 방지 메커니즘 구축 △전쟁 피해 및 배상금 지급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 주권 행사가 포함돼 있다. 협상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미국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자국 여론을 다독이고, 유가 급등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휴전 기대감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는 것. 반면 이란은 유가가 불안해져야 서방국들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게 수월하기 때문에 협상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11월 중간선거 전 정국 안정이, 이란엔 체제 붕괴 방지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며 결국 양측 모두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협상 성사를 위한 주변국들의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번 주말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을 열자고 양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미-이란 핵협상에 관여했던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미-이란 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말했다. ● 이스라엘, 조기 휴전 우려하며 이란 타격 속도 높여이스라엘은 자국이 배제된 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일방적으로 휴전이 선언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미국이 이란에 제안한 15개 종전안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되기 전 이르면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휴전 선언 전 이란에 치명적 타격을 입히기 위해 핵심 표적을 재설정하고, 공습강도도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26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휘해온 이란 혁명수비대 알리레자 탕시리 해군 사령관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는 등 테러 작전을 지휘해온 탕시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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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5개항 논의 ‘한달 휴전’ 모색… 밴스, 협상 키맨으로 급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4일(현지 시간)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15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미국이 이 ‘15개 항’을 논의하기 위해 한 달간 휴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다만 CNN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이란이 해외 비(非)개입주의 성향이 강한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을 협상 상대로 선호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는 등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핵 개발 포기, 우라늄 농축 중단 등 미국의 요구 사항을 이란이 현실적으로 수용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쟁 발발 뒤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미국은 ‘공동 관리’를, 이란은 ‘단독 관리’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란에선 지난해와 올해 전쟁 모두 미국과 핵 협상을 벌이는 도중 발발했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안이 함정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란 관계자들은 중재국에 “더 속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 호르무즈 해협, 미-이란 입장 첨예채널12 등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에 요구한 15개 항에는 이란이 보유한 핵 능력을 해체하고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라늄 농축 금지 △60% 농축 우라늄(약 450kg) 국제원자력기구(IAEA)로 이관 △나탄즈, 이스파한, 포르도의 핵 시설 해체 △역내 무장단체 지휘 및 지원 중단 △미사일 사거리와 수량 제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 보장 등도 포함됐다. 미국은 그 대신 2002년 이란의 핵 개발 의혹이 제기된 후 국제사회가 부과했던 여러 제재를 해제하고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의 전력 생산을 포함한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란이 핵 관련 합의를 위반하면 경제 제재를 자동으로 복원하는 ‘스냅백(Snapback)’ 조항도 폐기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미국의 15개 요구 조건이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과 벌인 ‘12일 전쟁’ 직전 핵 협상 당시 미국이 이란에 제시했던 내용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또 이란이 수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1년 전 요구를 다시 전달한 것 자체가 이란과의 협상 의지 부족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등 중재국과 협상을 위한 기초 여건이 마련됐는지를 타진하는 ‘예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가 제3자를 통해 간접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르면 이번 주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양국 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때 이란에선 혁명수비대 출신으로 강경파로 분류되는 갈리바프 의장과 온건파인 아라그치 장관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협상에 임할 경우 △미군의 군사 행동 중단 보장 △이번 전쟁 피해에 대한 금전적 배상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인정 등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은 미사일 프로그램의 제한에 대해선 ‘절대 불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란은 밴스 선호하고, 윗코프와 쿠슈너는 불신”이란이 협상 파트너로 밴스 부통령을 선호하는 것 또한 주목받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2024년 미국 대선 때부터 “이란과의 전쟁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이란이 윗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주도했던 미국과의 핵 협상 중 이번 전쟁이 발발해 두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 전 고문 모두 유대계이며 이스라엘 정부와 가깝다는 것도 단점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밴스도 관여하고 있고 나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쿠슈너 고문, 윗코프 특사도 관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밴스 부통령에게 협상의 전권을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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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 길 일부 열린다… 트럼프 “이란이 큰 선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이란이 우리에게 큰 선물을 줬다”면서 지난달 28일부터 전쟁 중인 이란과의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 선물이 “핵과 관련이 없다”면서도 “원유, 가스, 호르무즈 해협 등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된 세부 설명은 없었지만 전쟁 발발 뒤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정상화 방안 등을 놓고 이란과 협상 중임을 시사한 발언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어제 그들(이란)은 놀라운 일을 했다. 매우 크고 엄청난 가치를 지닌 선물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올바른 상대와 협상하고 있다. 지금 협상 중인 집단이 있다”고도 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 사실을 부인하고 있음에도 이란 고위 관계자와 협상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우라늄) 농축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란 지도부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 정권 교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등 이란 정권의 수뇌부 중 다수를 전쟁 발발 당일 제거한 것을 부각시키며 미국의 승리를 강조하고, 동시에 전쟁의 출구 전략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도 미국이 이란에 전달한 ‘15개 요구 항목’을 논의하기 위해 전쟁을 한 달간 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측은 23∼25일 3일 연속 “미국과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도 진행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非)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겉으로는 미국과의 협상을 부인하지만 제3국을 통한 간접 접촉이나 물밑 대화에 나섰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WP)는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중재자를 통해 간접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CNN 등은 이란이 올 1∼2월 핵협상 때 미국 측 대표였던 윗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대신 J D 밴스 미 부통령을 협상 파트너로 선호한다고 전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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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상 꺼내든 트럼프 “호르무즈 공동관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공항에서 테네시주 멤피스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이란의 핵 포기를 포함해 15개 항목에서 이란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를 놓고도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해협이) 열릴 것”이라며 “나와 아야톨라(이란 최고지도자)가 공동으로 (해협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란 발전소 초토화’ 등 강경 대응을 시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불안정, 유가 급등, 금융시장의 혼란을 고려해 협상에 나서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달 28일 발발한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으로 이란을 어느 정도 무력화했다고 판단해 ‘출구’를 모색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미국이 다음 달 9일을 전쟁 종식 목표일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액시오스 등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을 미국의 협상 상대로 지목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이다. 모즈타바는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신변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 어떤 회담도 가진 적 없다”고 부인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국영 IRNA통신에 “최근 며칠간 몇몇 우호 국가를 통해 미국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요청한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우리는 원칙적 입장만 전달했다. 미국과 어떤 협상과 대화도 없었다”고 했다. 갈리바프 의장도 X에 대화 사실을 부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시장을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다만 두 나라 모두 전쟁 장기화로 부담이 커진 만큼 제3국을 통한 간접 접촉이나 물밑 대화에 나섰을 가능성은 상당한 편이다. 특히 이란은 보수 강경파의 반발 등을 우려해 미국과의 대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연막전술’ 차원에서 5일간의 공격 유예를 발표했고, 이란과의 협상을 강조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라비야방송은 24일 이스라엘 신문 예디오트 아흐로노트를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에게 ‘모즈타바가 미국과의 회담을 승인했다’는 메시지를 비밀리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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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핵물질 제거-제재 해제’ 출구 제시… 이란 “美의 시간 벌기”

    “이란의 핵 포기를 포함해 15개 부문에서 합의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이란 외교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이란의 핵 포기를 포함해 15개 부문의 합의가 이미 이뤄졌고,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또한 향후 공동 관리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 비축분에 대해서도 미국이 직접 수거할 것이라며 사실상 종전을 위한 출구 전략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 이란의 핵개발 의혹이 제기됐을 때부터 가해진 경제 제재의 일부를 해제할 뜻도 내비쳤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국이 동결 중인 이란 자산의 일부를 해제해 이란이 요구하는 전쟁 배상금을 충당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이 이런 수준의 합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단 이란은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고 반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미국의 후퇴’라고 규정했다. 다만 두 나라 모두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상당해 어떤 식으로든 물밑 접촉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CNN 또한 “이란이 잠재적 협상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양측 메시지가 오갔다는 점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이란 핵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의 대화 등을 통해 이란과 “많은 합의점이 있다. 15개 정도”라며 “이란은 협상을 원하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다. 그게 1, 2, 3번”이라고 했다. 이란의 핵개발 포기를 협상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또한 그는 “우리는 핵 물질을 원한다. 그것(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쟁 발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농축 우라늄을 확보한 후 승전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는 “가능한 한 많은 석유가 시장에 공급되길 원한다”며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완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특히 자신과 이란 최고지도자(아야톨라)가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 관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일 “이기는 중에는 휴전하지 않는다”고 했다. 21일에는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랬던 그가 불과 며칠 만에 이란과의 협상으로 눈을 돌린 건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국내외 여론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그는 전쟁 후 치솟은 미국 휘발유 값과 출렁이는 금융시장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인 것. 그의 이란 발전소 공격 위협 발언 후 이런 상황은 더 심화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전쟁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부족 사태를 초래하고 광범위한 경제적 고통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CNN은 걸프국 등 중동의 미국 우방국이 “이란 발전소를 타격하면 재앙적 수준의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美, 갈리바프와 대화 추진” vs “군사계획 위한 시간 벌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정부 고위 관계자가 대거 숨진 이란의 어떤 인물이 대화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8일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공습으로 다리와 얼굴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폴리티코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모즈타바의 측근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을 주목했다. 갈리바프가 그간 미국에 보복을 강조한 강경파이지만 협상이 가능한 상대로 꼽힌다는 것이다. 액시오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등이 갈리바프 의장과 막후 접촉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1961년생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을 지냈다. 또 대선에도 3번 출마할 만큼 권력의지도 강하다. 1999년 7월 학생들이 주도한 반(反)정부 시위 당시 유혈 진압을 주장해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신임을 얻고 승승장구했다. 폴리티코는 미국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같은 인물을 이란에 세우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앞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했다. 당시 마두로 정권의 2인자 겸 부통령이던 로드리게스를 포섭해 미국에 협조하도록 했다.다만 갈리바프 의장은 X를 통해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 금융, 석유 시장을 조작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갇힌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고위 안보 분야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이란의 군사적 위협과 미국과 서방에서 증가하는 경제위기로 인한 압박 뒤 후퇴했다”며 “심리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되살리거나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움직임이 종전을 위한 외교적 선택이라기보단, 지상군 투입 등 추가 군사 옵션 실행을 위한 ‘연막 작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력 재배치와 작전 계획 정비를 위한 ‘시간 벌기’ 의도일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미국은 중동 지역으로 병력과 자산을 계속 이동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던 중 공습을 결정했다. 이란 메르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발언을 “군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시간 벌기 의도”라고 비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또한 23일 의회에서 이번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란 잘못된 안도감에 빠져선 안 된다. 전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근거에 따라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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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공습유예’에도 치고받은 이스라엘-이란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일간 공습 유예 발표 직후에도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23, 24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중동 내 군 기지를 공격하는 등 양측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할 것이라고 트루스소셜에 밝힌 지 약 1시간 만에 텔레그램을 통해 “테헤란 심장부에 있는 이란 테러 정권의 표적을 공습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습 지점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에서 테헤란까지 전투기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전에 출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5일간 유예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즉 이란에 “언제든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미국의 발표 직전 전투기를 출격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에 맞서 이란도 이스라엘의 핵심 공군기지와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란군은 23일 성명을 통해 “육해공군 드론 부대가 전국 각지에서 출격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텔노프 공군기지와 미군의 아즈라끄 공군기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자폭 드론을 동원해 미군 기지 내 F-35 및 F-15 전투기 주둔 시설과 전자전 항공기 운영센터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24일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 메르통신 등은 24일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혁명수비대 장성 출신이며 강경파인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72)가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최근 남부 디모나와 아라드에 가해진 이란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지 못한 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장거리가 아닌 중거리 요격용 방공 체계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3일 전했다. 이스라엘의 중거리 방공체계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는 21일 이란 탄도미사일 두 발을 요격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디모나와 아라드에서 최소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다윗의 돌팔매는 한 발당 비용이 약 100만 달러(약 15억 원)다. 이스라엘의 장거리 방공체계 ‘애로 3’(약 37억5000만 원)보다 싸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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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공습유예’뒤 테헤란 공습…이란은 美기지 드론공격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일간 공습 유예 발표 직후에도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비슷한 시각에 이스라엘과 미국의 중동지역 내 군사기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할 것이라고 트루스소셜에 밝힌 지 약 1시간 만에 텔레그램을 통해 “테헤란 심장부에 있는 이란 테러 정권의 표적을 현재 공습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구체적인 공습 지점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에서 테헤란까지 전투기로 2시간반 정도가 소요되는 걸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전에 출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5일간 유예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공습을 멈추기 직전 테헤란 공격 사실을 공개하며 “언제든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또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무력화를 위해 레바논 남부에 투입시킨 지상군을 당분간 계속 주둔시킬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장기 주둔 및 일부 지역 점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란군도 이스라엘의 핵심 공군기지와 역내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발표했다. 이란군은 성명을 통해 “육해공군 드론 부대가 전국 각지에서 출격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텔노프 공군기지와 미군의 아즈라끄 공군기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특히 요르단에 위치한 미군의 아즈라끄 기지(무와파끄 살티 공군기지)는 중동 내 미군의 핵심시설 중 하나로 꼽힌다. 이란군은 “자폭 드론을 동원해 미군 기지 내 F-35 및 F-15 전투기 주둔 시설과 전자전 항공기 운영센터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24일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한편, 이스라엘이 최근 남부 도시 디모나와 아라드에서 이란 탄도미사일 공격을 못 막은 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중거리 요격용 방공체계를 사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23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중거리 방공체계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가 21일 이란 탄도미사일 두 발을 요격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핵심 핵시설이 있는 디모나와 아라드에서 최소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다윗의 돌팔매는 한 발당 약 100만 달러(약 15억 원)로, 이스라엘의 장거리 방공시스템 ‘애로 3’(약 37억5000만 원)보다 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고가의 장거리 요격 미사일 재고를 아끼려는 의도였다”고 전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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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지방선거 극우 약진… 마크롱 국정동력 약화 위기

    내년 4월경으로 예상되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두고 열린 지방선거에서 국민연합(RN) 등 극우 세력이 약진했다. 동시에 최대 승부처인 파리시장 선거에서는 범좌파 후보인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이 과반(50.52%)을 얻어 당선됐다. 이처럼 극우와 좌파 세력의 협공 양상에 중도 성향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22일 실시된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RN은 카르카손 등 중소도시 60여 곳에서 시장 당선인을 배출했다. 6년 전 지방선거 당시 12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한 것과 비교하면 큰 성과다. 특히 우파 공화당(LR)에서 탈당해 RN과 손잡은 에리크 시오티 공화국우파연합(UDR) 대표가 남부 거점 도시 니스에서 중도 성향의 현 시장을 누르고 승리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당 역사상 가장 큰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반겼다. 다만 RN은 소도시에서는 약진했지만 파리, 마르세유, 툴롱 등 대도시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내년 대선에서 극우 후보를 견제하려는 심리 또한 확인됐다는 의미다. 제2도시 마르세유에서는 중도좌파 사회당 소속인 브누아 파양 현 시장이 54.6%를 얻어 RN의 프랑크 알리지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툴롱에서도 역시 현직 시장인 중도보수 성향의 조제 마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던 RN의 로르 라발레트 후보를 결선 투표에서 누르고 역전승했다. 즉, RN 시장 후보 다수가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음에도 결선투표에서 연합한 중도우파·중도좌파 후보에게 최종 패배한 패턴이 내년 대선에서 그대로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파리 시장 선거에서는 사회당과 녹색당이 중심이 된 좌파연합의 그레구아르 부시장이 마크롱 정권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우파 연합 소속 라시다 다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사회당 소속 안 이달고 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그레구아르 당선인은 승리 연설에서 “좌파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취약계층을 돕고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는 인구 10만 명이 넘는 도시 안시에서 시장을 배출했지만 전국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파리시장 선거에서 패하는 바람에 마크롱 대통령의 레임덕 또한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내년 대선에서 범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는 북부 항구도시 르아브르 시장 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3선에 성공한 필리프 당선인이 내년 대선에서 중도 보수 및 중도 좌파 등의 지지를 받을지 관심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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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토화’ 12시간前 미룬 트럼프 “대화 잘되면 5일내 전쟁 끝날수도”

    “전쟁부(국방부)에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연기하도록 지시했다. 이란과 이번 주 내내 대화를 지속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은 최근 이틀 동안 중동에서의 적대 행위를 완전히 종식하기 위한 매우 훌륭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1일 “48시간 내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민간 발전소 등을 공격해 초토화시키겠다”고 위협한 마감 시한(한국 시간 24일 오전 8시 44분)을 약 12시간 남겨두고 외교적 해법을 타진해 보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 유가 등 글로벌 경제의 부담이 커지고, 미국 지지층 내에서도 “전쟁의 주도권을 이란에 내줬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외교적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미국과 어떤 대화도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란 메흐르통신은 “트럼프의 후퇴-이란의 전력 인프라에 대한 위협은 역시나 공허했다”며 “폭등하는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정치적 수사이자 자신의 군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강조해온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5일 유예’ 발언 직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강 대 강’ 대치 속에서도 협상 준비한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8일 이란과의 전쟁이 발발한 후 ‘강 대 강’ 대치 속에서도 이란과의 대화를 준비해 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등이 이란과의 대화에 관여해 왔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취재진에 “일요일(22일)에 윗코프와 쿠슈너가 이란과 집중적으로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화가 잘되면 5일 안에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도 했다. 또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을 중재한 오만 등을 통해 6대 요구를 이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5년간 미사일 프로그램 가동 중단 △우라늄 농축 중단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폭격한 이란의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등의 핵시설 해체 △레바논 헤즈볼라 등 역내 친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지원 중단 △핵무기 개발 관련 장비에 대한 외부 감시 허용 △미사일 보유량을 100기 이하로 제한 등이다. 반면 22일 이란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이란도 △배상금 지급 △중동 내 미군기지 폐쇄 △전쟁 재발 방지 보장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법적 체계 수립 △반(反)이란 활동에 가담한 미국 내 이란 언론인에 대한 기소 및 송환 등 6개 조건을 내걸었다. 양쪽의 조건들이 첨예해 실질적인 합의점 마련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미국은 이란 측 조건에 부정적이지만 배상금 등은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미국 내 이란 관련 동결 자산을 이란에 반환하고, 이란이 이를 배상금으로 간주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쟁 발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내내 예측이 어려운 변화무쌍한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5일 유예’ 후 전쟁의 향방은 여전히 미지수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NYT도 그가 광범위한 휴전을 약속한 건 아니라고 전했다. 월가의 유명 투자 분석가 짐 비앙코 비앙코리서치 대표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사태에서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는 의미)’ 행보를 보인다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돼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美, 해병대 중동에 추가 배치 양측이 합의점을 못 찾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들을 공격하고, 나아가 지상군을 이란에 투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일본에 주둔하던 제31 해병 원정대 병력 2500명을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또 22일에는 중동에 2500여 명의 해병 원정대가 추가 파견될 것이란 미 언론의 보도가 잇따랐다. 미 육군의 최정예 부대인 82공수사단의 배치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토 회원국과 한국, 일본 등 22개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위해 결집할 것이라면서 북한도 거론했다. 그는 “북한 사례에서 봤듯 (이란과의 핵) 협상을 너무 오래 끌면 (이란의 핵 개발을) 멈출 수 있었던 시점을 놓치게 된다. 지금 북한은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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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 이란 외무와 첫 통화… “고립된 韓선원 안전 요청”

    조현 외교부 장관이 23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요청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양국 외교수장의 통화는 처음이다. 조 장관은 이날 약 15분간의 통화에서 “이란 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이란 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해협 내 정박 중인 우리를 포함한 다수 국적의 선박들에 대해 이란 측에 안전 조치를 요청했다. 현재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박은 26척, 외국 선박 탑승자를 포함한 한국 선원은 179명이며,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은 40여 명이다. 조 장관은 최근 중동 상황이 글로벌 안보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 걸프 국가의 민간인 및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보장 및 글로벌 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위한 이란의 긴장 완화 조치도 촉구했다. 정부는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등이 참여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규탄 공동성명에 동참한 바 있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고, 앞으로도 지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항행의 자유는 통상의 자유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며 미국 측에 책임을 돌렸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2일 “한국, 미국, 일본 등 22개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미국과 결집 중”이라며 “이들과 협력해 시기가 무르익는 대로 어떤 행동에 나설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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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지방선거 극우 약진…파리선 좌파 승리로 마크롱 레임덕

    내년 4월경으로 예상되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두고 열린 지방선거에서 국민연합(RN) 등 극우 세력이 약진했다. 동시에 최대 승부처인 파리시장 선거에서는 범좌파 후보인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이 과반(50.52%)을 얻어 당선됐다. 이처럼 극우와 좌파 세력의 협공 양상에 중도 성향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간) 실시된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RN은 카르카손 등 중소도시 60여 곳에서 시장 당선인을 배출했다. 6년 전 지방선거 당시 12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한 것과 비교하면 큰 성과다.특히 우파 공화당(LR)에서 탈당해 RN과 손잡은 에리크 시오티 공화국우파연합(UDR) 대표가 남부 거점 도시 니스에서 중도 성향의 현 시장을 누르고 승리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당 역사상 가장 큰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반겼다.다만 RN은 소도시에서는 약진했지만 파리, 마르세유, 툴롱 등 대도시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내년 대선에서 극우 후보를 견제하려는 심리 또한 확인됐다는 의미다.제2도시 마르세유에서는 중도좌파 사회당 소속인 브누아 파얀 현 시장이 54.6%를 얻어 RN의 프랭크 알리시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툴롱에서도 역시 현직 시장인 중도보수 성향의 조세 마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던 RN의 로흐 라발레트 후보를 결선 투표에서 누르고 역전승했다.즉, RN 시장 후보 다수가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음에도 결선투표에서 연합한 중도우파·중도좌파 후보에게 최종 패배한 패턴이 내년 대선에서 그대로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파리 시장 선거에서는 사회당과 녹색당이 중심이 된 좌파연합의 그레구아르 부시장이 마크롱 정권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우파 연합 소속 라시다 다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사회당 소속 안 이달고 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그레구아르 당선인은 승리 연설에서 “좌파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취약계층을 돕고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집권 여당인 르네상스는 인구 10만 명이 넘는 도시 안시에서 시장을 배출했지만 전국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파리시장 선거에서 패하는 바람에 마크롱 대통령의 레임덕 또한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내년 대선에서 범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는 북부 항구도시 르아브르 시장 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3선에 성공한 필리프 당선인이 내년 대선에서 중도 보수 및 중도 좌파 등의 지지를 받을지 관심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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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회원국에 “가스 비축 목표치 낮추고, 물량 조기 확보를”

    유럽연합(EU)이 21일 회원국들에 향후 수개월간 천연가스 비축 목표를 낮출 것을 권고했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이다.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단 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당초 12월까지 저장고의 90%까지 채워야 하는 가스 비축 목표치를 80%로 낮추고, 늦여름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조기에 비축 물량을 확보하라”고 했다. 지난달 28일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EU 내 유가는 50% 이상, 천연가스는 30% 이상 각각 급등했다. 봄철로 접어들며 가스 수요가 줄고 있지만, 전쟁 여파로 제한된 공급처를 놓고 아시아 각국과 에너지 수급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세계 3위 수출국인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이란의 공격으로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주요국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과거 러시아산 천연가스도 적극 수입했지만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에는 러시아 제재 차원에서 수입을 크게 줄였다. 그 대신 중동산 천연가스 수입 비중을 늘려왔다.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급등한 국제유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 달간 허용하기로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0일 소셜미디어 X에 “현재 해상에 발이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판매를 허용하는 매우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조치를 승인했다”고 썼다. 미 재무당국은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하루 1000만∼140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1억4000만 배럴이 공급되면 약 3주간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고, 전략비축유 1억7200만 배럴도 방출하겠다고 밝혔다.다만, 베선트 장관은 판매를 일시적으로 허용하는 이란산 원유를 이미 운송 중인 원유로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했다. 새로 생산되는 이란산 원유 판매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 그는 “미국이 이란의 국제금융망 접근을 계속 차단할 계획인 만큼 이란이 원유 제재 일시 해제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란 석유부는 “현재 이란은 해상에 남아 있는 원유가 없고 다른 국제시장에 공급할 물량도 없다”며 “미 재무장관의 발언은 구매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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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전력시설 공습’ 위협… 이란, 美-英 기지에 ‘4000km 미사일’

    “난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이란을 궤멸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하루 뒤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며 공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상륙강습함 ‘복서함’ 등 군함 세 척과 해병대·해군 병력 약 2500명을 중동에 추가 파견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은 일본에 주둔 중이던 해병대 2500여 명을 이미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란의 반격도 거세다. 이란은 20일 자국에서 4000km 떨어진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 발은 비행에 실패하고 다른 한 발은 요격됐지만,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 서유럽 주요 도시까지 겨냥할 수 있음을 과시했다. 또 21일에는 걸프지역 등의 미국 관련 에너지와 정보기술(IT) 인프라, 그리고 담수화 시설을 겨냥한 보복 의지를 밝혔다. 식수 공급에 절대적인 담수화 시설 공격은 사막기후인 걸프지역 특성상 대규모 인명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 모두 ‘강경 대응’을 강조하면서 이번 전쟁이 더욱 격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美 증시 하락, 연료값 상승에 트럼프 불안 폭발” 그동안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기지, 드론·해군 전력, 방공망 등 주로 군사시설을 표적으로 집중 공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발전소 공격은 군사 분야는 물론이고 산업·통신·행정 등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는 ‘국가기능 타격’ 전략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초강수를 경고한 건 세계 원유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국제유가 급등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그로선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유권자들의 불만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AP통신은 “미 증시가 금요일에 큰 폭으로 하락하고 미국 내 연료 가격이 크게 오르자 트럼프의 불안감이 토요일(21일) 밤 폭발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쟁의 ‘출구’를 찾지 못한 초조함을 보여주는 사례란 지적도 있다. 그는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밝히기 하루 전엔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에 대한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wind down)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반된 메시지를 냈다. 로이터통신은 “전쟁이 4주째에 접어들었지만, 트럼프는 미국의 목표에 대해 전혀 다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토요일의 최후통첩은 이런 혼선의 가장 극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도 “늘 그렇듯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 이란, 사거리 4000km 미사일 발사… 이스라엘 ‘핵시설’도 공격이란도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이 2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기지는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 운용이 가능한 전략 요충지다. 이란이 사거리가 4000km에 달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처음으로, 미국의 동맹인 서유럽의 주요 도시도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한 거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이란은 미사일 사거리를 2000km로 제한한다고 주장해 왔다. 사거리 2000km만으로 ‘주적’ 이스라엘 공격이 가능하고 미국에 공격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21일 이스라엘의 핵심 핵시설이 있는 남부 사막도시 디모나를 공격해 7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디모나엔 핵원자로를 갖춘 시몬 페레스 네게브 핵연구센터가 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심 핵시설인 나탄즈 핵단지를 공격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같은 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번 주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테러 정권과 그들이 의존 중인 시설을 겨냥한 공격 강도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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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서 울린 “스윔” 떼창…BTS 특별 메뉴 파는 카페도 등장

    “스윔, 스윔. 아이 저스트 워너 다이브(Swim, swim, I just wanna dive).”BTS의 광화문 컴백공연이 펼쳐진 2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최대 도서음반 판매점 프낙(Fnac)에 마련된 특별 공간. BTS 새 앨범 아리랑의 타이틀곡 스윔을 100여 명의 파리 아미들이 함께 불렀다. 20일 공개된 지 하루밖에 안 됐지만 파리의 아미들은 떼창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BTS의 4년 만의 완전체 복귀를 환영했다.프랑스 BTS 팬들은 이곳에서 컴백쇼 생중계를 함께 관람했다. 안전 문제로 100명만 입장이 허용됐는데 표는 오픈 직후 매진됐다. 파리에 사는 아미 쉬룬 씨는 “BTS는 제 삶의 전부다. 한 번도 실망하게 한 적이 없지만, 오늘 복귀 공연은 정말 최고였다. 7월 파리에서의 콘서트가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마리나 씨도 “K팝 왕들이 돌아왔다. 퍼포먼스 안무 모두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10월에는 직접 한국까지 가서 BTS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파리 아미들의 열기는 복귀 하루 전인 20일 시작됐다. 새 앨범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매됐지만, 파리 최대 앨범 판매점 중 하나인 프낙에는 오전 7시경 이미 300여 명이 줄을 섰다. 선착순으로 빨리 앨범을 사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별 증정품 받기 위해서였다. 전날 밤부터 밤샘 줄을 선 아미들도 적지 않았다. 시리아 씨는 “신곡 한 곡 한 곡에서 BTS의 고민이 느껴졌다. 군 생활 등 시련을 통해 그들의 음악적 깊이가 더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프랑스 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BTS 컴백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프랑스 전역 카페 20곳에선 BTS 특별 메뉴를 팔고 있다. 이곳에 가면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 음료, 멤버 7명을 상징하는 과일 7가지로 만든 디저트 등을 맛볼 수 있다. 아미들은 7월 17일, 18일 파리에서 열리는 BTS 콘서트 직전까지 ‘리스닝 파티’를 곳곳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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