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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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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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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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7%
인사일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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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3%
기타10%
  • 대구 달서구, 3년 연속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대구 달서구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진행한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평가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고용부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평가해 8개 자치단체를 선정했다. 달서구는 대구·경북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달서구는 사회적경제 스텝업 지원사업과 판로 개척을 위한 사회적경제 드림 마켓 및 상생도시락데이 등의 차별화한 관련 시책을 추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근 지역 내 사회적경제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달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건립을 완료해 체계적인 육성 기반을 마련한 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달서구는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5월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지난달에는 카페 운영자와 입주기업 선정을 완료했다. 다음 달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9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사회적경제팀이 센터에 상주하며 직영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사회적기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의 핵심 축이다.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과 민관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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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달서구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3년 연속 선정

    대구 달서구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진행한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평가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고용부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평가해 8개 자치단체를 선정했다. 달서구는 대구 경북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달서구는 사회적경제 스텝업 지원사업과 판로개척을 위한 사회적경제 드림 마켓 및 상생도시락데이 등의 차별화한 관련 시책을 추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근 지역 내 사회적경제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달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건립을 완료해 체계적인 육성 기반을 마련한 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달서구는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5월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지난달에는 카페 운영자와 입주기업 선정을 완료했다. 다음 달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9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사회적경제팀이 센터에 상주하며 직영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사회적기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의 핵심 축이다.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과 민관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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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40도-서울 37.8도… 온열질환 사망 작년 3배

    8일 경기 광명과 파주에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7월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겼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7.8도까지 오르며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1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오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70mm가 넘는 비가 내려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4분 파주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40.1도가 기록됐다. 광명 AWS에선 40.2도를 찍었다. 다만 두 수치는 전국 97개 기후관측 지점에서 공식 측정된 기록이 아니라 기상청 극값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의 41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8명)의 약 2배다. 8일까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9명으로 지난해(3명)의 3배다.수도권에선 이날 오후 갑자기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많은 비가 내려 도로 등 곳곳이 잠겼다. 서울 양천구에는 오후 7시경 시간당 68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 일부가 통제되고 지하철 1호선 노량진∼대방 구간 등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폭염속 공사장 첫출근 20대 외국인, ‘체온 40도’ 앉은 채 숨졌다가장 더운 7월 상순, 온열질환 속출논일 90대, 충남 첫 열사병 사망부평 유격훈련 군인 6명 열탈진정부, 폭염때 휴식 의무화 재추진8일 경기 광명시와 파주시 등지에서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기온 극값이 속출하며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월 상순부터 무더위가 거세지면서 야외에서 일하던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예상보다 이르게 찾아온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낮 기온 40도… 사람 잡는 ‘살인 더위’7일 오후 5시 58분경 경북 구미시 산동읍의 한 아파트 공사장 지하 1층에서 하청업체 소속의 23세 베트남 국적 일용직 노동자가 앉은 자세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체온은 40.2도에 이르렀다. 이날 구미의 최고기온은 38.3도로, 7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온 환경에 의한 온열질환을 사망 원인으로 추정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폭염 안전 대책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충남에서도 첫 열사병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오후 1시 26분경 공주시에서 논일을 하던 9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앞서 4일에는 경북 의성군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지난달 29일에는 봉화군에서 텃밭을 가꾸던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봉화에서 숨진 남성의 체온은 39.9도로 측정됐다. 모두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된다.● 117년 만에 가장 더운 7월 초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는 977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배경은 이례적으로 빨리 찾아온 폭염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일찍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빠르게 뒤덮었고, 7월 상순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찜통더위’에 갇히게 됐다는 것이다.실제 8일 서울의 낮 기온은 37.8도로,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 상순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곳곳에서도 역대 기록이 깨졌다. 전북 정읍시는 37.7도까지 올라 1988년 이후 최고치를, 충남 서산시는 36.5도로 2019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35.6도), 대전(36.3도), 광주(35.9도), 부산(34.6도) 등도 모두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중 35곳에서 7월 상순 하루 최고기온이 경신된 것으로 나타났다.폭염에 농작물 피해도 확산 중이다.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는 감이 햇볕에 그을려 빨리 익는 ‘일소 현상’이 확인됐다. 한 농민은 “6월에 이런 피해가 나는 건 살면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낮 활동 피하고 물, 모자 필수행정안전부는 8일 오병권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977명 중 290명이 건설·물류·조선업 등 실내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공공 발주사업 현장을 중심으로 폭염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폭염 시 의무 휴식시간 보장을 위한 제도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폭염이 노약자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실제 7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군부대 유격훈련장에서는 20대 군인 6명이 열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 발효 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삼가고, 30분마다 10분 이상 그늘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원한 복장과 모자 착용, 수분 섭취도 필수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공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진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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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온 40도’ 공사장 첫출근 외국인, 앉은채 숨졌다

    8일 경기 광명과 파주 등지에서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기온 극값이 속출하며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월 상순부터 무더위가 거세지면서 야외에서 일하던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예상보다 이르게 찾아온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 한낮기온 40도…사람 잡는 ‘살인 더위’7일 오후 5시 58분경 경북 구미시 산동읍의 한 아파트 공사장 지하 1층에서 하청업체 소속 23세 베트남 국적 일용직 노동자가 앉은 자세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체온은 40.2도에 이르렀다. 이날 구미의 최고기온은 38.3도로, 7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온 환경에 의한 온열질환을 사망 원인으로 추정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폭염 안전 대책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에서도 첫 열사병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오후 1시 26분경 공주시에서 논일을 하던 9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앞서 4일에는 경북 의성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지난달 29일에는 봉화에서 텃밭을 가꾸던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봉화에서 숨진 남성의 체온은 39.9도로 측정됐다. 모두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된다.● 117년만에 가장 더운 7월 초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는 977명, 이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배경은 이례적으로 빨리 찾아온 폭염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일찍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빠르게 뒤덮었고, 7월 상순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찜통더위’에 갇히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8일 서울의 낮 기온은 37.8도로,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 상순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곳곳에서도 역대 기록이 깨졌다. 전북 정읍은 37.7도까지 올라 1988년 이후 최고치를, 충남 서산은 36.5도로 2019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35.6도), 대전(36.3도), 광주(35.9도), 부산(34.6도) 등도 모두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중 35곳에서 7월 상순 하루 최고기온이 경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농작물 피해도 확산 중이다.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는 감이 햇볕에 그을려 빨리 익는 ‘일소 현상’이 확인됐다. 한 농민은 “6월에 이런 피해가 나는 건 살면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낮 활동 피하고 물, 모자 필수행정안전부는 8일 오병권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977명 중 290명이 건설·물류·조선업 등 실내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공공 발주사업 현장을 중심으로 폭염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폭염 시 의무 휴식시간 보장을 위한 제도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폭염이 노약자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실제 7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군부대 유격훈련장에서는 20대 군인 6명이 열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 발효 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삼가고, 30분마다 10분 이상 그늘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원한 복장과 모자 착용, 수분 섭취도 필수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공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진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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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대학 태권도 고수들, 대구서 겨룬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주말에 대구에 모인다. 계명대는 5∼8일 나흘간 성서캠퍼스 체육관에서 ‘2025 대구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세계태권도연맹(WT)이 공동 승인한 G1 등급 국제대회로,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 주최하고, 계명대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대구태권도협회가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 등도 후원 기관으로 참여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올해는 전 세계 20개국에서 1800여 명의 대학 태권도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예산을 활용해 국제 스포츠 소외국가의 참가를 적극 유도함으로써 태권도를 통한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뒀다. 대회 기간 태권도 시범 공연을 비롯해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리며, 외국인 참가자를 위한 대구 관광 프로그램과 문화 교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정병기 계명대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계명대 교수)은 “전 세계 청년 태권도인들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의 진정한 가치와 정신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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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북구 ‘인디神 페스티벌’ 11일 개막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은 11일과 12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인디음악 축제 ‘2025 인디神(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축제는 인디신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공연이다. 11일에는 밴드 오월오일(五月五日)이 무대에 오른다. 오월오일은 2019년 싱글 ‘Run’으로 데뷔한 3인조 인디 록밴드로, 2022년 록밴드 경연 프로그램에서 최종 4위 후보에 오르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위시’, ‘라스트 댄스’ 등 밴드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대표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일에는 ‘청춘의 대변자’로 불리는 유다빈 밴드가 공연한다. 이들은 2020년 정식 데뷔한 5인조 밴드로, 대학 동기들이 모여 결성했다. 맑고 청량한 음악과 시적인 가사로 주목받고 있으며, 2022년 록밴드 경연 프로그램에서 최종 3위를 기록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대학 축제와 정상급 페스티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곡 ‘항해’, ‘꿈보다 더’, ‘레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3만 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어울아트센터로 문의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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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95%가 찜통… “온열질환 30분이 골든타임” 지자체 비상

    “아까 더위로 쓰러지신 분, 괜찮은 거 맞죠?” 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청사 지하 3층의 폭염종합지원상황실. 파란 방재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대형 모니터를 수시로 확인하며 자치구와 통화를 이어갔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른 이날 직원들은 “온열질환자는 없느냐” “쪽방촌이나 무더위쉼터에 필요한 물품은 더 있느냐” 등을 확인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온열질환은 발생 후 30분 이내가 ‘골든타임’인데, 취약계층은 1분만 늦어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10분 안에 대응을 마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열질환 대응 ‘골든타임’ 30분장마전선이 예상보다 일찍 북상하면서 ‘마른 장마’ 양상이 이어지자, 전국 지자체에 폭염 대응 비상이 걸렸다. 통상 장마전선이 올라오면 남쪽의 북태평양 기단이 한반도를 덮으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그 시점이 예년보다 앞당겨진 셈이기 때문이다. 1일 서울시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날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형 상황판에는 서울시 지도와 기온, 온열질환 발생 현황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비상이 걸린 건 서울시뿐만이 아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183개 기상특보 구역 중 174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전국의 95%가 ‘가마솥더위’에 휩싸였다. 취약계층이 많은 지자체는 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닷새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대프리카’ 대구는 이날도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았다. 대구시는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집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활동 감지기를 설치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119에 자동 신고되도록 했다. 또 노숙인과 쪽방 생활인에게는 얼음 생수, 쿨토시, 마스크 등 냉방용품을 지급하고 있으며, 주 4회 제공되는 도시락에는 삼계탕 같은 보양식도 포함시켰다. 어르신들이 많은 농촌도 비상이다. 전남 화순군은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드론 3대를 투입해 홀로 밭일을 하는 고령자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전남 나주시, 영암군, 고흥군도 드론 순찰을 준비 중이다. 전남도는 기상청과 협력해 부모님이 거주하는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자녀에게 이를 문자로 알리는 ‘폭염 영향예보 직접 전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현재까지 약 1600명이 해당 서비스를 신청했다. 서울시도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쪽방 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총 8만5352건의 보호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 “2018년 재현될 수도”… 그늘-쉼터로이 같은 대비에도 불구하고 온열질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7월 1일까지 전국 500여 개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는 총 5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018년 ‘역대급 폭염’과 유사한 양상이 올해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명인 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수십 년간의 통계를 보면 장마 일수는 줄고, 폭염 일수는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시기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야외 활동 중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그늘이나 무더위쉼터 등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하며,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점검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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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병산서원 ‘윤석열 기념식수 비석’ 사라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 입구에 설치돼 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방문 기념식수 비석’이 최근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안동시와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통합관리센터에 따르면 센터 관계자들이 최근 병산서원을 점검하던 중 비석이 사라진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7일 병산서원을 찾아 지역 유림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서원 정원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식수했다. 비석은 며칠 뒤 정체불명의 지지자가 별도 행정 절차 없이 임의로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석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이 핵심 인물로 지목되면서 수난을 겪었다. 일부 방문객들이 비석에 흙을 뿌리거나 발로 차는 등 반발 행위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병산서원 관계자는 “비석이 배수로에 던져지거나 쓰러진 채 방치된 적도 있었다”며 “몇 차례는 다시 세워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비석이 완전히 사라진 시점은 1∼2주 전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의 사전 허가 없이 설치된 만큼 비석에 대한 공식적인 관리 책임이 명확하지 않다. 안동시 관계자는 “비석이 무단 설치된 것은 맞지만,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기념물을 지자체 판단만으로 철거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며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만큼 누가 왜 철거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식 신고가 들어올 경우 사실관계를 확인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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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 설치됐던 ‘윤석열 기념식수 비석’ 슬그머니 사라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 입구에 설치돼 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방문 기념식수 비석’이 최근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안동시와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통합관리센터에 따르면 센터 관계자들이 최근 병산서원을 점검하던 중 비석이 사라진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7일 병산서원을 찾아 지역 유림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서원 정원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식수했다. 비석은 며칠 뒤 정체불명의 지지자가 별도 행정 절차 없이 임의로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비석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이 핵심 인물로 지목되면서 수난을 겪었다. 일부 방문객들이 비석에 흙을 뿌리거나 발로 차는 등 반발 행위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병산서원 관계자는 “비석이 배수로에 던져지거나 쓰러진 채 방치된 적도 있었다”며 “몇 차례는 다시 세워놓기도 했다”고 말했다.비석이 완전히 사라진 시점은 1~2주 전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의 사전 허가 없이 설치된 만큼 비석에 대한 공식적인 관리 책임이 명확하지 않다. 이에 지자체나 기관에서도 처리를 두고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안동시 관계자는 “비석이 무단 설치된 것은 맞지만,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기념물을 지자체 판단만으로 철거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며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만큼, 누가 왜 철거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경찰은 현재까지 관련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정식 신고가 들어올 경우 사실관계를 확인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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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프리카 더위 시원하게 날릴 ‘인디神 페스티벌’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오는 11일과 12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인디음악 축제 ‘2025 인디 神(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이 축제는 인디신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공연이다.11일에는 밴드 오월오일(五月五日)이 무대에 오른다. 오월오일은 2019년 싱글 ‘Run’으로 데뷔한 3인조 인디 록밴드로, 2022년 록밴드 경연 프로그램에서 최종 4위 후보에 오르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위시’, ‘캄포’, ‘라스트 댄스’ 등 밴드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대표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12일에는 ‘청춘의 대변자’로 불리는 유다빈 밴드가 공연한다. 이들은 2020년 정식 데뷔한 5인조 밴드로, 대학 동기들이 모여 결성했다. 맑고 청량한 음악과 시적인 가사로 주목받고 있으며, 2022년 록밴드 경연 프로그램에서 최종 3위를 기록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대학 축제와 정상급 페스티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곡 ‘항해’, ‘꿈보다 더’, ‘레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3만 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어울아트센터(053-320-5124)로 문의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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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대구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5일 계명대서 개막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오는 주말 대구에 모인다.계명대학교는 2일,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성서캠퍼스 체육관에서 ‘2025 대구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세계태권도연맹(WT)이 공동 승인한 G1 등급 국제대회로,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 주최하고, 계명대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대구태권도협회가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 등도 후원 기관으로 참여한다.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올해는 전 세계 20개국에서 1800여 명의 대학 태권도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예산을 활용해 국제 스포츠 소외국가의 참가를 적극 유도함으로써, 태권도를 통한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뒀다.대회 기간 동안 태권도 시범 공연을 비롯해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리며, 외국인 참가자를 위한 대구 관광 프로그램과 문화 교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정병기 계명대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계명대 교수)은 “전 세계 청년 태권도인들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의 진정한 가치와 정신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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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들깨밭’ 李대통령 생가터, 관광지 됐다

    “호랑이는 새끼를 절벽에 떨어뜨려 살아남는 놈만 키운다잖아요. 여기가 그런 곳이에요.”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통령 고향 마을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 마을에서 만난 박모 씨(72)는 함께 찾은 지관(地官)들과 마을 뒷산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이 마을 뒷산은 먼 옛날 봉화 청량산과 영양 일월산을 오가던 호랑이가 잠시 쉬어가기도 했던 곳으로 알려졌다”며 “수많은 풍파와 시련을 딛고 대통령이 된 인물이 태어나기 마땅한 장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고향으로 알려진 지통마는 첩첩산중 산골 마을이다. 안동 시내에서 차로 1시간여 달리고 나서야 겨우 모습을 드러냈다.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이나 마트도 차로 20분 이상 걸렸다. 마을 주민은 현재 70여 명뿐이라고 한다. 평소에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했던 이 마을에 지난달 초 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이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롯해 박 씨와 같은 풍수지리 학문을 닦는 지관들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이 당선된 후 평일에는 300여 명이, 주말에는 1000∼2000여 명의 방문객이 마을을 찾고 있다고 한다. 방문객이 갈수록 늘자 마을 주민들은 궁여지책으로 직접 안내원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날도 황영기 씨(73)를 중심으로 주민 4명이 생가 터를 찾는 방문객을 맞고 있었다. 황 씨는 2010년 이 대통령의 생가 터를 매입했다고 한다. 매입 당시부터 터만 남아있었는데 현재까지 이곳에서 고추와 들깨 등을 키우고 있다. 그 때문에 황 씨는 이곳이 이 대통령의 생가 터라는 사실을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알게 됐다고 한다. 당시 지지자들이 생가 터 앞에 세운 안내 팻말은 지금도 남아있다. 최근에는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생가 터’라는 문구를 새긴 새 팻말을 세우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생가 터 한쪽에 방문객들을 위한 방명록 작성대도 마련했다.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조용했던 산골 마을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황 씨는 “무더운 날씨에 방문객의 주차를 돕고 생가 터에 관해 설명하다 보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그래도 방문객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과 차로 20분 거리의 예안면 행정복지센터 주변 식당과 상가도 방문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식당 업주 안규자 씨(74)는 “매출이 평소보다 10% 정도 올랐는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가 터 주변에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방문객은 불편도 겪고 있다. 게다가 이 마을의 유일한 진입로는 편도 1차로인데 관광버스가 한번 진입하면 회차를 할 수 없어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힘겹게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안동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음 달 초 준공을 목표로 30면 규모의 방문객용 주차장 공사를 시작했다. 대형 버스 회차가 가능한 규모로 조성하고 있으며 이곳에 방문객들을 위한 화장실도 설치할 예정이다. 안동시는 지난달 중순 예산 300만 원을 들여 생가 터 마을을 안내하는 도로 안내판 2개를 설치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혹서기가 시작된 만큼 방문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유석범 씨(69)는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방문객들에게 나눠줄 각종 음료를 보내오는데 저장할 시설이 없다. 방문객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위 쉼터와 냉장고 등을 설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주민과 방문객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지속해서 청취해 더 필요한 편의시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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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안동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 문전성시…안동시 “주차장, 공공화장실 설치”

    “호랑이는 새끼를 절벽에 떨어뜨려 살아남는 놈만 키운다잖아요. 여기가 그런 곳이에요.”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통령 고향 마을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 마을에서 만난 박모 씨(72)는 함께 찾은 지관(地官)들과 마을 뒷산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이 마을 뒷산은 먼 옛날 봉화 청량산과 영양 일월산을 오가던 호랑이가 잠시 쉬어가기도 했던 곳으로 알려졌다”며 “수많은 풍파와 시련을 딛고 대통령이 된 인물이 태어나기 마땅한 장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의 고향으로 알려진 지통마는 첩첩산중 산골 마을이다. 안동 시내에서 차로 1시간여 이상 달리고 나서야 겨우 모습을 드러냈다.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이나 마트에서도 차로 20분 이상 걸렸다. 마을 주민은 현재 70여 명뿐이라고 한다. 평소에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했던 이 마을에는 지난달 초 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이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롯해 박 씨와 같은 풍수지리 학문을 닦는 지관들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이 당선된 후 평일에는 300여 명이, 주말에는 1000~2000여 명의 방문객이 마을을 찾고 있다고 한다.방문객이 갈수록 늘자 마을 주민들은 궁여지책으로 직접 안내원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날도 황영기 씨(73)를 중심으로 주민 4명이 생가터를 찾는 방문객을 맞고 있었다. 황 씨는 2010년 이 대통령의 생가터를 매입했다고 한다. 매입 당시부터 터만 남아있었는데 현재까지 이곳에서 고추와 들깨 등을 가꾸고 있다. 그 때문에 황 씨는 이곳이 이 대통령의 생가터라는 사실을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알게 됐다고 한다.당시 지지자들이 생가터 앞에 세운 안내 팻말은 지금도 남아있다. 최근에는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생가터’라는 문구를 새긴 새 팻말을 세우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생가터 한쪽에 방문객들을 위한 방명록 작성대도 마련했다.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조용했던 산골 마을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황 씨는 “무더운 날씨에 방문객의 주차를 돕고 생가터에 관해 설명하다 보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그래도 방문객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과 차로 20분 거리의 예안면 행정복지센터 주변 식당과 상가도 방문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식당 업주 안규자 씨(74)는 “매출이 평소보다 10% 정도 올랐는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하지만 생가터 주변에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방문객은 불편도 겪고 있다. 게다가 생가터 마을의 유일한 진입로는 편도 1차로인데 관광버스가 한번 진입하면 회차를 할 수 없어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힘겹게 빠져나오는 상황이다.안동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음 달 초 준공을 목표로 30면 규모의 방문객 맞이 주차장 공사를 시작했다. 대형 버스 회차가 가능한 규모로 조성하고 있으며 이곳에 방문객들을 위한 화장실도 설치할 예정이다. 안동시는 지난달 중순 예산 300만 원을 들여 생가터 마을을 안내하는 도로 안내판 2개를 설치하기도 했다.주민들은 혹서기가 시작된 만큼 방문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유석범 씨(69)는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방문객들에게 나눠줄 각종 음료를 보내오는데 저장할 시설이 없다. 방문객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위 쉼터와 냉장고 등을 설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주민과 방문객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지속해서 청취해 더 필요한 편의시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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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대구는 신나고 맛있는 ‘치맥 도시’ 된다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폭염’과 ‘치킨’, ‘맥주’ 등 대구만의 지역성을 살려 2013년 시작된 치맥 축제는 매년 급성장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치맥 센세이션(CHIMAC SENS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대구시는 축제 개막을 앞두고 파격적인 시도도 했다. 세계적인 광고 명소이자 관광지인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치맥 축제 홍보 영상을 24차례 송출하며 뉴요커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클룩(Klook)’, ‘케이케이데이(KKday)’ 등 아시아권 대표 여행 플랫폼과 협업해 치맥 축제 전용존 이용권, 맥주 및 굿즈 패키지, 83타워 할인권 등이 포함된 여행 상품도 마련했다. 올해 축제장은 총 3개의 ‘빅스폿(BIG SPOT)’과 4개의 테마 거리로 구성된다.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에는 축제의 주무대인 중앙무대가 설치되며, 사방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4면 LED 화면도 갖췄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대형 물대포 ‘워터캐논’도 도입했다. 코오롱 야외음악당에는 초대형 에그돔이 설치돼 비가 내려도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두류공원 제2주차장은 ‘치맥 더 클럽’으로 탈바꿈한다. 기존 아이스펍 공간을 보완해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마련했다. 이 밖에도 성격유형검사(MBTI)를 통해 방문객의 성격 유형에 맞춘 치맥 소스를 추천해주는 ‘치맥 여행자의 거리’도 운영된다. 사전 예매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예약존’은 최근 3년 연속 매진될 정도로 인기인데, 올해는 좌석 수를 4880석으로 늘렸다. 중앙무대에서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개막일인 2일에는 가수 청하와 개그맨 박명수가 신나는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의 포문을 연다. 3일에는 가수 B.I와 플로우식이 힙합 공연을, 4일에는 ‘여름 축제의 여신’으로 불리는 가수 권은비가 열정적인 무대를 꾸민다. 5일에는 닛몰캐쉬, 딘딘, DJ 준코코가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이며, 마지막 날인 6일에는 1990년대를 풍미한 가수 K2, YB, 스페이스A, 도시의 아이들, REF 등이 출연해 추억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축제 연계 행사로 동구 평화시장에서 ‘닭똥집명물거리 치맥 페스티벌’도 열린다.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는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유일의 닭똥집 골목이다. 대구농축산식품발전협회가 주최하며, 치맥 가요제, 이색 복장 퍼레이드, 치맥런,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올해 치맥 축제는 젊은 세대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람객, 해외 관람객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목표로 콘텐츠와 서비스 전반을 개선했다”며 “전 세계 관람객들이 즐겁게 참여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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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맥 매니아 대구로 모여라” 대구치맥페스티벌 내달 2일 개막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7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폭염’과 ‘치킨’, ‘맥주’ 등 대구만의 지역성을 살려 2013년 시작된 치맥 축제는 매년 급성장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치맥 센세이션(CHIMAC SENS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대구시는 축제 개막을 앞두고 파격적인 시도도 했다. 세계적인 광고 명소이자 관광지인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치맥 축제 홍보 영상을 24차례 송출하며 뉴요커(New Yorker)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클룩(Klook)’, ‘케이케이데이(KKday)’ 등 아시아권 대표 여행 플랫폼과 협업해 치맥 축제 전용존 이용권, 맥주 및 굿즈 패키지, 83타워 할인권 등이 포함된 여행 상품도 마련했다.올해 축제장은 총 3개의 ‘빅스폿(BIG SPOT)’과 4개의 테마 거리로 구성된다.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에는 축제의 주무대인 중앙무대가 설치되며, 사방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4면 LED 화면도 갖췄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대형 물대포 ‘워터캐논’도 도입했다.코오롱 야외음악당에는 초대형 에그돔이 설치돼 비가 내려도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두류공원 제2주차장은 ‘치맥 더 클럽’으로 탈바꿈한다. 기존 아이스펍 공간을 보완해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마련했다.이 밖에도 성격유형검사(MBTI)를 통해 방문객의 성격 유형에 맞춘 치맥 소스를 추천해주는 ‘치맥 여행자의 거리’도 운영된다. 사전 예매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예약존’은 최근 3년 연속 매진될 정도로 인기인데, 올해는 좌석 수를 4880석으로 늘렸다.중앙무대에서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개막일인 2일에는 가수 청하와 개그맨 박명수가 신나는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의 포문을 연다. 3일에는 가수 B.I와 플로우식이 힙합 공연을, 4일에는 ‘여름 축제의 여신’으로 불리는 가수 권은비가 열정적인 무대를 꾸민다.5일에는 닛몰캐쉬, 딘딘, DJ 준코코가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이며, 마지막 날인 6일에는 1990년대를 풍미한 가수 K2, YB, 스페이스A, 도시의 아이들, REF 등이 출연해 추억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축제 연계 행사로 동구 평화시장에서 ‘닭똥집명물거리 치맥페스티벌’도 열린다.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는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유일의 닭똥집 골목이다. 대구농축산식품발전협회가 주최하며, 치맥 가요제, 이색 복장 퍼레이드, 치맥런,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올해 치맥 축제는 젊은 세대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람객, 해외 관람객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목표로 콘텐트와 서비스 전반을 개선했다”며“전 세계 관람객들이 즐겁게 참여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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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지킴이’ 서경덕 교수, 울릉군 홍보대사 위촉

    경북 울릉군은 ‘독도 지킴이’로 불리며 독도와 한국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9일 밝혔다. 울릉군은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적, 지리적 중요성을 국내외에 효과적으로 알리면서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 및 지역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서 교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동안 서 교수는 독도와 한국 문화, 한글 등과 관련된 국제 홍보 활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 타임스스퀘어 등 주요 외신 및 글로벌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려 왔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와 그 관문인 울릉도는 역사적 의미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곳이다. 울릉도와 독도의 가치를 국내외에 더 널리 알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서 교수는 독도와 울릉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갖고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해 온 적임자다. 홍보대사 위촉을 통해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 청정 환경, 독도 수호의 상징성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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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지킴이’ 서경덕 교수, 경북 울릉군 홍보대사 됐다

    경북 울릉군은 ‘독도 지킴이’로 불리며 독도와 한국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9일 밝혔다. 울릉군은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적, 지리적 중요성을 국내외에 효과적으로 알리면서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 및 지역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서 교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 동안 서 교수는 독도와 한국문화, 한글 등과 관련된 국제 홍보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미국 CNN과 뉴욕타임즈, 타임스퀘어 등 주요 외신 및 글로벌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려왔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와 그 관문인 울릉도는 역사적 의미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곳이다. 울릉도와 독도의 가치를 국내외에 더 널리 알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서 교수는 독도와 울릉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갖고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해온 적임자다. 홍보대사 위촉을 통해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 청정 환경, 독도 수호의 상징성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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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빈 구미 원룸, 청년에 싸게 빌려준다

    경북 구미시는 과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산업도시였다. 1969년 조성된 구미국가산업단지가 1970, 80년대 섬유·전자, 1990년대 전자·가전, 2000년대 모바일·디스플레이, 2010년 이후 차세대 모바일·의료기기·자동차부품·탄소섬유 등 시대에 따라 국가 주력산업을 이끌며 대한민국 경제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산단 시설 노후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현재는 심각한 쇠퇴 위기를 겪고 있다. 산업단지 성장과 함께 진미동, 인동동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규모 원룸촌도 텅텅 비어가고 있다.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수도권이나 해외로 이전하면서 원룸을 보금자리로 삼았던 근로자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원룸 공실률은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원룸촌이 텅텅 빈 데다가 건물 노후화로 원룸촌 일대가 마치 슬럼가처럼 변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심하던 구미시가 최근 대책을 내놨다. 지역 내 빈 원룸을 활용해 청년 주거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협의를 통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청년층의 구미 정착을 유도하면서 장기간 방치된 빈 원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사업 방식은 이렇다. 먼저 구미에 주소를 둔 공실률 50% 이상인 원룸 소유주에게 최대 100실에 대한 도배, 장판 등 리모델링 비용을 1실당 40만 원까지 지원해 준다. 시는 청소 용역과 보안 시스템 구축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구미시로부터 지원을 받은 원룸 소유주는 주변 시세보다 20∼30% 싸게 월세를 받도록 한다. 시는 해당 원룸으로 입주하는 청년층에게도 월세를 지원한다. 무주택자이면서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인 청년층을 선발해 월 최대 10만 원씩 24개월 동안 월세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원룸 공실 문제와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다. 앞으로도 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지역 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초부터 지역 내 빈집과 빈 건축물을 예비창업자, 예술가에게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빈집과 빈 건축물을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임대인들에게는 보수 및 리모델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주시는 빈집을 소유한 임대 희망자를 모집해 지역으로 전입하는 청년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5년 동안 무료로 임대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덕과 울진, 경주, 포항 등 동해안권 지자체에서는 어촌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귀어·귀촌자들에게 임대해주거나 바다로 여행을 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형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촌 내 빈집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민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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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텅 빈 원룸 고쳐 싸게 빌려줘요” 경북 지자체 빈집 대책 마련 분주

    경북 구미시는 과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산업도시였다. 1969년 조성된 구미국가산업단지가 1970~1980년대 섬유·전자, 1990년대 전자·가전, 2000년대 모바일·디스플레이, 2010년 이후 차세대 모바일·의료기기·자동차부품·탄소섬유 등 시대에 따라 국가 주력산업을 이끌며 대한민국 경제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산단 시설 노후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현재는 심각한 쇠퇴위기를 겪고 있다.산업단지 성장과 함께 진미동, 인동동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규모 원룸촌도 텅텅 비어가고 있다.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수도권이나 해외로 이전하면서 원룸을 보금자리로 삼았던 근로자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원룸 공실률은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원룸촌이 텅텅 빈대다가 건물 노후화로 원룸촌 일대의 마치 슬럼가처럼 변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심하던 구미시가 최근 대책을 내놨다. 지역 내 빈 원룸을 활용해 청년 주거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협의를 통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청년층의 구미 정착을 유도하면서 장기간 방치된 빈 원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사업 방식은 이렇다. 먼저 구미에 주소를 둔 공실률 50% 이상인 원룸 소유주에게 최대 100실에 대한 도배, 장판 등 리모델링 비용을 1실당 40만 원까지 지원해 준다. 시는 청소 용역과 보안 시스템 구축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구미시로부터 지원을 받은 원룸 소유주는 주변 시세보다 20~30% 싸게 월세를 받도록 한다. 시는 해당 원룸으로 입주하는 청년층에게도 월세를 지원한다. 무주택자이면서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인 청년층을 선발해 월 최대 10만 원씩 24개월 동안 월세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원룸 공실문제와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다. 앞으로도 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경북 지역 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초부터 지역 내 빈집과 빈 건축물을 예비창업자, 예술가에게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빈집과 빈 건축물을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임대인들에게는 보수 및 리모델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주시는 빈집을 소유한 임대희망자를 모집해 지역으로 전입하는 청년이나 사회적약자에게 5년 동안 무료로 임대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영덕과 울진, 경주, 포항 등 동해안권 지자체에서는 어촌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귀어귀촌자들에게 임대해주거나 바다로 여행을 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형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촌 내 빈집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민박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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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한 멀티축제’ 대구 실내서 열린다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는 올여름, 축제와 공연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실내 복합 문화 페스티벌이 대구에서 열린다. ‘제1회 대구 페스타(Daegu Festa)’가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 4·5홀에서 개최된다. 날씨와 관계없이 시원한 공간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 정보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실내 축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대야(大夜)’다. ‘대구’와 야외 포장마차 거리인 ‘야장(夜場)’, 그리고 ‘큰 밤’을 뜻하는 의미를 결합해 정한 이름이다. 주최 측은 “지역 시민과 관광객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한 공간에서 음식과 문화, 체험, 공연을 함께 즐기며 지역 브랜드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기업-기관 등 180개 부스 운영 대구 페스타는 단순한 소비 중심의 박람회를 넘어 지역 기반 브랜드와 청년 창업 기업, 지역 대학,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복합 문화 플랫폼을 지향한다. ㈜고구마가 주최하고 현대사회㈜가 공동 주관하며 동아일보사가 후원한다. 총 12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180개 부스를 운영한다. 프랜차이즈 기업, 식음료(F&B)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기업, 지방자치단체, 지역 대학, 공공기관 등이 제품을 전시하고 관람객과 직접 소통한다.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생태계 조성과 브랜드 성장을 목표로, 실질적인 판로 개척의 기회도 제공한다. 박경애 ㈜고구마 대표는 “무더위를 피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실내 축제를 통해 지역 기업과 시민, 예술가, 소비자들이 함께 연결되고 성장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번 페스타가 지역 기반 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제의 중심은 실내에 마련된 야장 콘셉트의 먹거리 존이다. 전국 최초로 개발한 마라소스 닭꼬치를 비롯해 21년 경력의 장인이 만든 수제 피자와 소시지, 팟타이, 스테이크 덮밥, 야키소바 등 세계 각국의 스트리트 푸드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커피와 각종 음료 외에도 성인 인증 팔찌를 착용한 방문객은 맥주와 수제주 등 다양한 주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름철 야외 축제의 매력을 실내에서 구현한 공간으로 ‘먹거리 문화’와 ‘공연 콘텐츠’를 함께 즐기려는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대학 입시설명회, 관광홍보관도 마련 행사장에서는 예비부부를 위한 웨딩 박람회도 동시에 열린다. 지역 대표 웨딩홀과 스튜디오, 드레스·예복 업체, 예물·가전 브랜드, 허니문 상품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수성스퀘어, AW호텔, MH컨벤션, 인터불고 엑스코 등 대구의 주요 웨딩 업체들이 참여해 상담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현장에서 상담 및 계약을 진행한 예비부부에게는 경품이 제공되며, 선착순 59쌍에게는 드레스와 메이크업 패키지를 59만 원에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지역 대학들이 참여하는 입시설명회,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관광홍보관도 마련돼 여름방학을 맞은 수험생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신점, 타로, 3분 캐리커처, 키링 및 아로마 오일 만들기, 슬라임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내내 운영된다. 행사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맥주 교환권, 힙합 페스티벌 입장권, 체험 이벤트 참여권 등 다양한 추첨 선물도 제공된다. 현장에서는 스마트워치 등 경품 이벤트도 열린다.● 힙합 페스티벌도 동시 개최 이번 페스타의 백미는 ‘대구 힙합 페스티벌(힙페)’이다. 대구 힙페는 2013년 ‘독도 수호 힙합 페스티벌’로 시작해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대표 음악 축제다. 2017년에는 독도 현지에서 공연을 열어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청년 세대의 참여와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독특한 기획으로 주목받아 왔다. 힙페는 28, 29일 이틀간 엑스코 동관 4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린다. 무더위를 피해 쾌적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힙합 실내 페스티벌로, 매년 수도권과 해외에서도 팬들이 찾는 대표 공연이다. 올해는 이센스, 저스디스, 수퍼비, 양홍원, 식케이, 하온, 루피, 비아이, 래원, 빈첸 등 국내 정상급 힙합 뮤지션 60여 명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힙합 1세대인 MC메타부터 최근 MZ세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 대구는 이센스, MC메타 등 유명 아티스트를 배출해 ‘힙합 성지’로도 불린다. 힙페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음악 문화를 확장하고 청년 세대와 지역이 연결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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