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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달 1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2억 원대. 1년 6개월 전 분양한 장위자이레디언트 전용 84㎡(10억2300만 원)보다 2억 원가량 비싸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그럼에도 이번 청약에는 365채 모집에 1만2830명이 몰려 경쟁률 35 대 1을 넘겼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신축 대단지가 워낙 귀하고 주변 단지도 최근 집값이 올랐기 때문에 사람이 몰렸다”고 했다. #2. 지난달 9일 분양한 광주 상무 ‘퍼스티넘 스위첸’은 일반공급 217채 모집에 136명만 지원해 미달이 났다. 전용 84㎡ A·B, 전용 95㎡, 전용 140㎡ 등 총 4개 타입으로 분양했는데 2채뿐인 전용 140㎡를 제외하고 3개 타입이 주인을 모두 찾지 못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입주 예정일이 내년 2월인데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부동산 청약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서울이나 경기권 핵심 입지는 역대급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지방 광역시에선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같은 수도권이더라도 선호 및 비선호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에서 분양한 12개 단지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8.87 대 1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27.3 대 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지방광역시가 1.57 대 1에 불과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8.9 대 1, 5 대 1이었다. 다만 입지나 분양가 등에 따라 흥행 여부가 크게 갈린다. 일례로 지난달 16일 경기 화성시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킹덤시티주상복합은 83채 모집에 43명 지원에 그쳤다. 국토교통부 6월 통계에 따르면 경기 미분양 아파트는 총 9956채로 7년 만에 최대치다. 선호 입지를 제외한 외곽 단지들은 미분양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광역시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단 대단지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미달이 나고 있다. 지난달 분양에 나선 강원 원주 모아엘가 그랑데는 260채 모집에 61명 지원에 그쳤다. 경북 성주 성주숲 대유 리엘아파트도 137채 모집에 14명만 지원해 미달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7∼12월)에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본다. 건설사들도 시장이 살아난 수도권 위주로 청약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달 전국 41곳 3만1100채 분양이 예정돼 있는데 69%(2만1484채)가 수도권 물량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와 강남구 ‘래미안레벤투스’ 등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박원값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시세가 오르는 서울은 분양가가 높더라도 수요가 받쳐주고 있지만 지방은 수요가 부족하다”며 “지방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전용면적 84㎡ 국민평형이 역대 최고가인 50억 원에 거래됐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지역에 신축 아파트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 신고가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50억 원에 거래됐다. 전용 84㎡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가 거래다. 지난해 6월 같은 면적이 36억 원대에 거래된 걸 고려하면 1년 만에 약 14억 원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2016년 준공된 1612채 규모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반포 대장 단지 중 하나다. 아크로리버파크 인근 신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도 지난달 초 49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반포 이외에 강남권 신축 대단지에서도 상승 거래가 나오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51㎡는 이달 8일 신고가인 50억 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150㎡도 이달 6일 36억 원에 거래되며 역대 신고가를 나타냈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울 주요 단지는 지방에서도 수요가 많다”며 “똘똘한 한 채를 구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신축 대단지들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대형 원전 출력의 20∼30% 규모로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소형모듈원전(SMR)은 주로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발주가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은 24일 루마니아에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과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를 공동 진행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는 세계 1위 SMR 기업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7000만 달러(약 970억 원)를 투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술력을 확보해 놓으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새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작년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 중 북미·유럽·태평양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 굵직한 대형 수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선진 시장으로도 빠르게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최악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대형화’와 ‘다변화’를 내세워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미·유럽서 존재감 드러낸 한국 건설 2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유럽·태평양 수주액은 124억1744만 달러(약 16조7000억 원)로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 333억1399만 달러의 37.3%를 차지했다. 북미·유럽·태평양 수주 비중이 30%를 넘은 건 해외 건설 수주가 본격화하기 전인 1972년 이후 52년 만이다. 이는 기술력은 물론이고 오랜 업력이 뒷받침돼야 신뢰가 쌓이는 선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기업의 북미나 태평양, 유럽으로의 진출이 두드러진 건 최근 5년(2019∼2023년)이다. 한국건설협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북미·유럽·태평양 비중은 22.4%를 차지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10% 내외였는데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뛴 것이다. 특히 유럽의 원전과 화학 공장 등 플랜트에서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2월 불가리아에서 135억 달러 규모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21년에는 DL이앤씨가 러시아에서 13억 달러 규모의 ‘발틱가스화학 공장’ 공사를 따내기도 했다.● 중동에서도 대규모 공사 수주 잇따라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중동과 아시아에서도 굵직한 사업들을 따내며 해외 건설 수주를 견인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10억 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더 라인’ 도시 지하터널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50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최대 석유화학단지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중동의 경우 이른바 ‘잭팟’이라 불리는 10억 달러 이상 사업 수주가 많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1∼6월) 해외건설 수주액 155억8424만 달러 중 ‘잭팟 공사’는 3건, 109억8844만 달러였다. 2월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 아람코의 73억400만 달러 규모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을 수주한 게 대표적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행보는 선진국에서 끌고, 중동이 밀고 있는 셈이다. 이용광 해외건설협회 글로벌사업지원실장은 “국내 기업들이 단순 도급 사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수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1965년 첫 해외 수주 이후 올 상반기까지 한국의 누적 수주 금액은 9794억1463만 달러. 1조 달러까지는 약 206억 달러만 남겨두고 있다.● ‘미래 먹거리’ 투자개발사업 역량 강화 향후 해외 발주 트렌드가 될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투자개발사업은 공사비만 받는 단순 도급 사업과 달리 시행자가 기획부터 자금 조달, 시공, 운영·관리까지 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유형이다. 투자형이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수익성이 높다. 아직 국내 기업의 투자개발사업 비중은 전체 해외 수주액 대비 5% 내외로 낮지만 국내 기업들의 도전은 늘고 있다. GS건설이 2021년 10월 호주에서 체결한 23억8145만 달러 규모의 ‘노스이스트링크 도로 구축 사업’이 대표적인 투자개발사업이다. 호주 3대 도시 중 하나인 멜버른 북동부 외곽순환도로와 동부 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준공한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도 같은 사례다. 차나칼레 대교는 길이 3563m로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최소운영수익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손실 위험도 적다”고 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를 지원하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의 타당성 조사 신청 건수는 2019년 29건, 2020년 41건, 2021년 32건, 2022년 15건, 2023년 51건으로 나타났다. 투자개발사업 발주가 예상되는 사업에 대해 수익성을 따져보는 기업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이승환 KIND 실장은 “투자개발사업은 기존 진입장벽이 높지만 한번 성공하면 장기적으로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며 “수주 금액은 물론이고 기업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대방건설이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짓는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1·2차’(조감도)가 9월 초 분양에 나선다. 도보권에 지하철역이 있는 역세권 단지로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유치원 부지가 있다. 이 단지는 1·2차를 합쳐 총 25개동(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2512채 규모로 조성된다. 1차는 전용면적 84∼141㎡ 1744채, 2차는 전용 84㎡ 768채다. 단지가 들어서는 북수원이목지구는 도시 개발 사업지로 약 4200채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1·2차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영동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단지와 가까운 수원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예정돼 있다. 단지 바로 옆 부지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공공도서관 등 교육 시설 용지가 있다. 특히 단지 인근 약 2만635㎡ 규모의 상업·업무 권역(C1∼C5)에는 학원과 독서실 등이 들어선다. 입주는 2027년 하반기(1∼6월) 예정.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강원 속초시에 들어서는 ‘더샵 속초프라임뷰’(조감도)가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단지 바로 옆에 영랑근린공원이 있고, 집에서 영랑호와 설악산, 동해 등 파노라마 조망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단지는 8개 동(지하 4층, 지상 33층) 총 1024채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84∼110㎡, 136∼180㎡(복층), 142∼147㎡(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공원을 개발하고 공원 부지 내 아파트를 함께 건립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영랑근린공원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 2027년 서울과 속초를 잇는 KTX와 동해북부선이 개통되면 용산에서 속초까지 약 99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 교동초와 설악중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속초·해랑중, 속초여고를 비롯해 교동의 학원 밀집 지역도 가깝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네 방향으로 단지를 설계했다. 입주민들은 최고 33층 높이에서 영랑근린공원, 영랑호, 설악산, 동해 등 파노라마뷰를 감상할 수 있다. 계약금은 1000만 원(5%) 정액제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무상 제공 등 혜택이 제공된다. 입주는 2027년 7월 예정.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고3인 첫째 수능 끝나면 해외여행 가려고 했죠. (환불 받으려고) 울산에서 올라와 3일 동안 차에서 잤어요.”(40대 김모 씨) 티몬·위메프 환불 지연 사태가 장기화하자 피해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상품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판매자들도 대책회의를 갖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의 첫 집단행동이다. 티몬과 위메프 피해자 30여 명은 28일 오후 모기업인 큐텐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사무소 앞에서 환불을 촉구하는 우산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들은 우산에 ‘큐텐 각성하고 숨지 말고 해결해라’, ‘내 1000만 원 내놓아라’, ‘칠순잔치 1500만 원 온 가족 울음바다’ 등의 문구를 우산에 써 붙이고, 뒤돌아 앉은 채 시위를 했다. 이에 앞서 티몬·위메프에서 상품을 판매한 뒤 정산을 받지 못한 판매자 50여 명도 인근에서 대책 회의를 열었다. 미수금이 15억 원에 이른다고 밝힌 최모 씨는 “직원들이 저 하나 보고 따라와 준 건데 정리해고를 해야 할 처지”라며 “직원들 인건비에 대한 긴급대출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위메프 대표 구속” “티몬 대표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이번 정산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하기로 했다. 정무위는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출석도 추진 중이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최근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59㎡와 84㎡ 등 ‘국민평형’ 단일 면적으로만 구성된 아파트 청약이 잇따르고 있다. 설계와 시공이 단순해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미분양 위험을 줄일 수 있어 공급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등을 분석한 결과 최근 대방건설이 경기 과천시에 공급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740채가 모두 전용면적 59㎡로 구성됐다. 다음 달 분양 예정인 경기 오산시 양산동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970채)와 경기 고양시 장항동 ‘고양 장항 아테라’(760채)는 모두 전용 84㎡다. 신영씨앤디가 5월 경기 평택시에 공급한 ‘신영지웰 평택화양’(999채)과 금강주택이 경기 오산시에 분양한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730채)도 전용 84㎡ 단일 면적 단지다. 2018∼2023년 분양한 아파트 중 단일 면적만 공급한 단지는 5개뿐이었는데, 올해 부쩍 늘어난 것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도 분양시장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며 미분양이 생기는데 전용 59㎡나 84㎡는 미분양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더욱이 공사가 쉽고 공사비도 줄어드는 만큼 시공사 입장에서 분양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드론으로 콘크리트 균열을 점검하는 기술 등 12건이 24일 국토교통부가 선정하는 올해 상반기(1∼6월) 건설신기술에 선정됐다. 국토부는 민간 기술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1989년부터 건설신기술을 지정하고 있다. 이번에 신기술로 선정된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드론 시스템’은 드론으로 콘크리트 구조물의 균열, 파손, 철근 노출 등 외관 손상 여부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레이저와 카메라 영상을 이용해 교량 처짐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도 포함됐다. 교량 하부에 하천이나 도로, 철도 등이 있는 경우 안전관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에 출입하는 사람을 스마트 센서로 자동 인식하고, 미세 오염물질의 실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술도 신기술로 지정됐다. 국토부는 건설신기술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건설신기술 시험성적서 인증기관을 기존 200여 개에서 800여 개로 확대한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정부가 도급에 치중된 해외 건설 수주를 다변화하기 위해 ‘투자개발사업’ 지원에 나선다. 베트남을 ‘한국형 스마트 신도시 수출’ 1호 후보지로 선정하고 민관이 ‘원팀 코리아 전략’으로 합동 수주전에 나선다. 1조10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원을 통해 2030년 투자개발사업 연간 수주액 100억 달러(약 13조8640억 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해외 투자개발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투자개발사업은 공사비만 받는 단순 도급 사업과 달리 시행자가 기획부터 자금 조달, 시공, 운영·관리까지 사업 전반을 책임진다. 투자형이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수익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투자개발사업 수익률은 약 10%로 도급사업 수익률(3∼5%)의 2∼3배다. 하지만 최근 5년간 투자개발사업 비중은 전체 해외 건설 수주의 5% 정도에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 인도 기업들이 단순 도급 시장에 저가 수주로 뛰어들고 있어 투자개발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며 “투자개발사업은 사업 조건을 직접 설계하고 사업 전반을 관리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만큼 금융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고 했다. 정부는 ‘민관 패키지 수주’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대외 신인도가 높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사업 컨설팅과 정책자금 등을 지원해 상대 국가와 물꼬를 트면, 국내 민간 기업이 사업을 수주하는 식이다. 철도, 도로, 공항, 주택 등 분야에서 공공기관 주도로 전략 국가와 프로젝트를 선정해 매년 투자개발사업 지원 계획을 마련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부는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를 K스마트 신도시 수출 1호 사업으로 추진한다. 해외 투자개발 전문 공공기관인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의 역할도 확대한다. 국내 기업들이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때 KIND의 지분 상한을 30%에서 50%로 높이고, 대주주 지위 취득도 허용한다. 향후 민간 기업이 투자금을 회수하려 할 땐 KIND가 해당 지분을 인수할 수 있게 해준다. KIND 관계자는 “KIND의 지분 투자 금액이 늘어나면 그만큼 민간 기업의 부담이 적어진다”며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플랜트, 인프라, 스마트시티 분야의 투자개발사업을 지원하는 2단계 펀드도 1조1000억 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4400억 원의 자금을 조성한 뒤 민간 투자를 더하는 방식이다. 기업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상수도나 전력망 등 상업성이 작은 사업은 공적개발원조(ODA)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진행하고, 사업성이 있는 주택이나 산업단지는 민간 기업이 수주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정부는 민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공기관 경영 평가와 민간 건설사 시공 능력 평가에 ‘해외 투자개발사업 실적’도 포함하기로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7년 해외 건설 수주 5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투자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투자개발사업건설회사가 사업의 시행자로 참여해 자금 조달, 시공, 운영·관리 등 사업 전 단계에 참여하는 방식.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에는 전국 6개 단지 총 3659채가 분양을 시작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162채다. 경기 파주시 목동동 ‘제일풍경채운정’, 대전 유성구 학하동 ‘힐스테이트도안리버파크’, 경북 구미시 봉곡동 ‘힐스테이트구미더퍼스트’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이달 들어서만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가계대출이 3조6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가운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 시점까지 9월로 2개월이나 돌연 미뤄지면서 ‘대출 막차 타기’에 나선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권을 점검하기 시작했지만 이를 두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란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에만 주담대 3.8조 원 증가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18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2조1841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3조6118억 원 늘었다. 신용대출은 소폭 줄어들었으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전월 말보다 3조7991억 원 불어나며 가계대출 상승을 부추겼다. 주담대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16조1629억 원 증가했다. 이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이 5대 은행에서 받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12조5000억 원)보다 29.3% 많은 수준이다. 6개월 만에 시중은행의 한 해 목표 대출 증가액을 초과하게 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가계대출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수도권 주택 거래량 증가 및 대출금리 인하 등을 지목하고 있다. 조수연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연내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최근 주택 거래량이 증가한 점이 수도권 주택 가격의 추세 반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급증에 놀란 금융 당국이 은행들에 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있지만 정작 일선 대출 창구에선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하반기(7∼12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시장금리가 워낙 하락세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아무리 높여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은 2%대 후반까지 낮아진 상태다.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이 당초 7월에서 9월로 두 달 미뤄진 점도 실수요자들의 매수 수요를 자극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국이 스트레스 DSR 도입 시점을 예고도 없이 연기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자초했다”며 “전세대출을 DSR에 포함시키는 방안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현재 시장 상황에서 아파트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꺾이긴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끌족 급증하며 가계빚 끌어올려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은행 대출을 받아 핵심 지역 아파트를 매수하는 ‘영끌’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가계빚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내년 2월 결혼을 준비 중인 직장인 윤모 씨(33)는 최근 서울 마포구 소재 아파트를 약 9억 원에 구입했다. 대출금리가 낮아져 상환 부담이 줄어든 데다 전세 가격도 1년 넘게 오름세여서 매수할 시점이라 판단했다. 그는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신규 공급이 적다는 얘기가 많은데, 전셋값까지 상승하고 있어 마음이 불안했다”며 “예비 신부와 대출을 최대한 많이 받아서 집을 사기로 합의하고 급매 물건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집값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17주 연속,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9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오르며 상승 폭이 5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또 직방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 위주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 비중은 9.3%로 올해 1월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5807건(이달 18일 기준) 중 가격이 직전 거래 대비 1% 이상 오른 ‘상승 거래’ 비율은 49.6%(2882건)로 올 1월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정부·여당과 야당이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지원 방식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여당안의 경우 4조2000억 원, 야당안의 경우 2조4000억 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정부 추계가 나왔다. 다만 정부는 실제 재정이 투입되는 규모는 정부·여당안이 1000억 원, 야당안이 약 1조2000억 원으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 정부·여당과 야당의 전세사기 피해 지원 방안에 대한 재정 소요 금액을 추산해 보고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매에서 피해 주택을 낙찰받은 뒤 경매 감정가와 낙찰가 차이만큼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거나, 공동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공이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피해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준 뒤,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경매를 통해 회수하는 ‘선(先)구제 후(後)회수’ 방식을 주장했다. 국토부 추산 결과 LH가 피해 주택을 낙찰받는 데 4조2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토부는 낙찰받은 주택은 LH 자산으로 잡히고 향후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재정 소요액은 1000억 원가량이라고 밝혔다. 야당안에 대해서는 ‘선구제’에 2조4000억 원이 소요되고 회수율은 50%가량일 것으로 분석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친환경차는 29만여 대 늘어난 반면에 내연기관차는 약 11만 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친환경(전기·수소·하이브리드) 자동차가 29만3000대 증가해 누적 241만3000대가 등록됐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는 10만7000대 감소해 누적 등록대수가 2343만9000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613만4000대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0.7% 증가한 수치로, 인구 1.9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수준이다. 내연기관차가 감소한 것은 작년 말 대비 경유차량 감소분(20만 대)이 휘발유차 및 액화석유가스(LPG)차의 증가분(9만3000대)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친환경차 증가는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가 지난해 말 대비 14.8%(22만9000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서울 등 수도권에 이틀 동안 최대 634.5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번 장마 들어 가장 많은 강수량인데 기상청은 19일 남부 지방, 20일 수도권에 다시 시간당 3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록적 폭우로 이미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 다시 장맛비가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권 곳곳에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경기 평택시(88.5mm), 파주시(69.8mm), 연천군(58.5mm) 등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세찬 비가 내렸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이면 폭우로, 50mm 이상이면 극한호우로 분류한다. 이날 수도권에는 전날(17일) 시간당 100mm 이상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연이어 물벼락이 떨어졌다. 파주시의 경우 이틀간 강수량 634.5mm를 기록했는데 이는 파주 연평균 강수량(1295.8mm)의 절반에 해당한다. 인천과 서울에도 이틀 동안 각각 391.4mm와 251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폭우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좁게 압축되며 발생했다. 장마전선상 중규모 저기압이 불규칙하게 발달했는데 여기에 남서쪽에서 불어온 하층제트기류까지 가세해 많은 양의 수증기를 더했다. 연이은 폭우로 경기 오산시와 충남 당진시 등에선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대규모 대피가 이어졌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11개 시도 56개 시군구에서 1157명이 일시 대피했다. 당진시에선 당진천 범람으로 근처 학교 학생 1900여 명이 일시 고립되기도 했다. 충남 서산시에선 산사태로 매몰됐던 8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경기 안성시의 한 저수지에선 낚싯배가 뒤집혀 2명이 실종됐다. 19일에는 장마전선이 남하하며 오전에 남부 지방에 시간당 30mm 안팎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까지 호남권에 최대 12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일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에 최대 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이 지나고 22일 이후에는 남부와 제주 지역에 비 소식이 없다. 기상청은 다만 “변동성이 심한 상황”이라며 장마 종료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또 대만 남동쪽에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올해 첫 태풍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 화성공단 반도체 부품들 흙탕물 뒤범벅… “또 비온다니 초긴장”[중부-수도권 집중호우]내일 수도권 또 호우 예보오산-당진 등 한때 주민 대피령안성 낚시터 배 뒤집혀 2명 실종… 서산 80대 여성 매몰됐다 구조돼“이 동네에서 30여 년을 살았는데 오산천에 이렇게 빨리 물이 차오르는 것은 처음 봤어요.” 18일 오전 경기 오산중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이모 씨는 “흙탕물이 차오르고 길거리에는 차량이 침수되고, 아주 전쟁통이라 우선 몸부터 대피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홍수경보가 발령되자 오산시는 오전 9시 20분 오산천 인근 궐동과 오색시장 일대 주민에게 매홀초와 오산중, 매홀중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물폭탄’을 퍼붓는 집중 호우가 이틀째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 지방에 쏟아지며 저지대 주민 등 1157명이 대피하고, 고립된 주민들이 가까스로 구출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침수 피해를 입은 경기 지역 내 공단은 계속되는 비 예보에 추가 피해를 우려하며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 8개 지점에 홍수 특보가 발령됐고, 일부 학교는 휴교했다.● 매몰됐다 구사일생…전국 1157명 대피 2명 실종 이날 오전에만 157mm 비가 쏟아진 충남 당진시에서는 오전 9시 49분경 당진천 범람이 우려돼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 순식간에 흙탕물이 근처 탑동초와 당진정보고 교실까지 밀려들어 오면서 두 학교 학생 1900여 명이 고립됐다가 오후 1시쯤 집으로 돌아갔다. 당진시 합덕읍 운곡리 이장 김만식 씨(70)는 “70세 평생,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처음 봤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호우로 11개 시도 56개 시군구에서 825가구(1157명)가 일시 대피했다. 이 중 261가구(366명)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시간당 최대 81.1mm ‘물폭탄’이 쏟아진 충남 서산시에선 오전 10시 4분경 운산면 수평리에서 지병(뇌경색)으로 집에서 누워서 지내던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됐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틀간 600mm가량의 폭우가 집중된 경기 북부 지역에서도 고립된 시민들이 생사의 경계에서 가까스로 구조되는 일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 40분경 파주시 적성면에서는 80대 노인이 집에 고립됐다가 경찰 도움으로 구조됐다. 오전 4시 50분경엔 파주시 월롱면 건물과 컨테이너 등에 고립된 50대 여성 2명과 외국인 6명이 119구조대 보트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46분 경기 안성시 고삼면 고삼저수지의 낚시터에서는 폭우 속에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실종됐다. 이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오후 3시 55분경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한 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광역버스를 추돌하는 빗길 사고로 승객 15명과 60대 버스 운전사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빗길에 시내버스가 미끄러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흙탕물 들어찬 공단…추가 피해 볼까 ‘전전긍긍’ 경기 화성시 공장단지는 토사가 흘러내려 비 피해를 입었다. 화성시 향남읍에서 반도체 부품 창고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새벽부터 비가 많이 와서 일찍 출근했는데 창고 바닥은 이미 흙탕물이 질퍽했고 반도체 부품이 물에 닿아 손상됐다”고 말했다. 인근에 자동차 부품을 보관하는 심모 씨는 “수년 전에 비 피해를 입어 팔레트에 제품을 올려 두고 있는데 그나마 피해를 줄였다”고 했다.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 경기 의정부시 동부간선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송악 나들목(IC) 등이 통제됐다. 수서고속철도(SRT) 경부선 6대와 호남선 2대 등 열차가 11∼30분가량 지연됐고, 코레일이 운영하는 일반 열차 경부선 세마역∼평택지제역 구간은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 지하철 1호선 연천∼도봉산역과 경의선 문산∼임진강역, 경춘선 천마산∼마성역 구간도 운행이 한때 멈췄다. 이날 폭우로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남 지역 학교 128곳이 수업 단축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등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가 79곳이고, 단축 수업한 학교는 45곳, 휴업은 4곳이다. 117개 학교에선 누수 등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화성·오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당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서울 송파구와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신도시를 연결하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선 ‘송파하남선’이 2032년 개통된다. 노선이 개통되면 교산신도시부터 3호선 고속터미널역까지 차량으로 70분 걸리던 거리를 지하철로 40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은 2031년 운행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8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수도권 동부권 인구는 2010년 162만 명에서 올해 216만 명으로 33% 증가했다. 하지만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수도권 4개 권역(동·서·남·북부) 중 가장 낮은 39.7%다. 대광위 관계자는 “(수도권 동부지역에서) 10년 내 인구가 37만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4조4000억 원을 투입해 신속히 교통망을 갖출 계획”이라고 했다. 우선 대중교통 수송 분담 효과가 가장 높은 철도망 확충에 힘을 쏟는다. 송파하남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 개통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남양주 왕숙 지구 내 경의중앙선, 경춘선 역사를 2029년까지 신설한다. 철도역과 기존 대중교통 간 연계도 강화한다. 다음 달 10일 수도권 지하철 8호선 ‘별내선’ 개통에 맞춰 시내·마을버스 18개 노선에서 34대를 증차한다. 도로망도 확충한다. 남양주시 수석동과 하남시 미사동을 연결하는 수석대교를 2031년까지 준공한다. 올림픽대로 강일 나들목(IC)∼선동 IC 구간을 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한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15일 충남 아산시 방축동의 498채 규모 아산아르니퍼스트 민간임대 아파트 공사 현장. 올해 1월부터 공사가 중단돼 펜스 너머로 덩그러니 서 있는 타워크레인 1대와 비바람에 녹슨 철근 더미만 보였다. 이 현장의 시공사인 새천년종합건설(국내 도급 순위 105위)은 올해 2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현장 펜스 곳곳에 걸린 하청업체 명의 플래카드에는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협력업체인 광주 3위 철근콘크리트업체 A사는 못 받은 공사비 43억 원에 대한 유치권을 행사하기 위해 공사설비를 현장에서 빼지 않고 있다. 설비 임대비용만 두 달에 1억 원씩이다. A사 대표는 8억 원짜리 본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직원 월급을 주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이 현장에 협력업체 20여 곳이 공사비가 물려 있다”고 했다. 다른 협력업체인 충남 10위권 철근콘크리트업체 B사 대표는 “이 현장에서 직원 월급 5개월 치를 받지 못해 다른 현장에서 받은 돈으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서울 부동산 투자 쏠림 현상이 강해지는 가운데 지방 건설업 생태계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서울에서는 집값 대세 상승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데, 지방에서는 중견 건설사들이 무너지며 협력업체들까지도 생존의 기로에 선 것이다. 특히 전국 미분양 물량의 80%가 지방에 집중되면서 주변 상권마저 초토화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건설공사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도를 맞은 건설사는 20곳(종합 7곳, 전문 13곳)으로 전년 동기(9곳)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전체 부도 업체(21곳) 수준이다. 건설사 부도로 지역개발공사가 짓는 공공아파트에서도 6개월 넘게 입주가 지연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159채 규모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남양휴튼’은 입주 예정 시기가 올해 2월에서 5월로 연기됐다가 8월로 또 한번 미뤄졌다. 공정이 92%인 상태에서 주 시공사인 남양건설이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현장이 멈춰선 것이다. 다른 공동 도급사 3곳은 추가 공사비 280억 원이 필요하고 피해를 모두 떠안기 어렵다며 구제책을 요구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신세다. 이 단지 예비 입주자 정모 씨(43)는 이삿짐을 창고에 맡긴 채 원룸에서 단기 임대로 버티고 있다. 정 씨는 “입주 예정 시기에 맞춰 살던 집을 팔면서 살 곳이 없어졌다. 23㎡(약 7평)짜리 원룸에 입주해 아들을 30분 거리 유치원으로 매일 데려다주고 있다”며 “입주 예정자였던 동생 부부도 원룸에 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남개발공사 측은 “공사 재개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미분양으로 주변 상권은 ‘유령 상권’이 됐다. 239채 규모의 대구 서구 내당동 ‘반고개역푸르지오’ 단지는 올해 1월 준공했지만 계약 물량은 10여 채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단지 상가 13곳 중 11곳이 공실이다. 인근에서 50년 넘게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는 상인 70대 서모 씨는 “재개발 전에 주택이 그나마 70채 정도 있었는데 그때 단골들은 다 떠나고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부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는 “3개월 전 분양 대행 업체들이 상가를 채웠다가 다 철수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똘똘한 한 채’를 갖겠다는 기조가 형성되며 지방에서는 아파트를 지으면 지을수록 손해인 상황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29채로 2년 전 대비 163.5% 늘었다. 지방 비중이 5만7368채로 80%에 달한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3230채로 10개월째 증가세다. 아파트를 짓더라도 팔리지 않아 투입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도 내기 어려운 것이다. 대구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정부에서의 집값 급등기를 겪으며 이 지역에서 돈 있는 사람들도 투자 대상으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바라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집값도 서울과 지방이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이달 15일 서울 아파트값은 1.21% 올랐지만 지방은 1.16% 하락했다. 서울은 17주 연속 집값이 상승한 반면 지방은 8주 연속 하락세다. 지방에서는 할인 분양, 페이백 등 미분양 밀어내기에 안간힘이지만 지역 공동화가 우려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아닌 법인, 기관 등 다양한 투자자가 지방 미분양 주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중한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은 “서울에서의 투자 심리를 지방에 끌어올 수 없다면 기대 수익률에 최적화된 기관투자가를 끌어들여 장기 임대 등으로 부동산 시장을 재편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아산=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정부가 2029년까지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23만6000채를 시세보다 싸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중 추가 공급 확대 방안도 발표한다.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이 5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내는 등 수도권 집값이 꿈틀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다만 공사비 급등 문제 등으로 공급 차질이 여전하고,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태에서 계획뿐인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는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열렸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올라 17주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8% 상승해 61주 연속 올랐다. 전셋값 상승세가 매매가를 더 밀어올리는 형국이다. 정부는 회의에서 최근 집값 상승이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아파트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주택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급 대책으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를 통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23만6000채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수도권 신규택지 2만 채 이상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공공 매입 임대주택도 당초 계획인 12만 채보다 최소 1만 채 더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5만4000채를 하반기 수도권에 공급한다. 신축 소형 비아파트(빌라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려 민간 비아파트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선언적 대책보다 계획이 실제 이행되는 것을 보여줘야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몇 년간 착공이 줄어 서울 등 도심 공급 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공급 신호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보상이나 공사비 상승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계획대로 추진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청약시장 옥석 가리기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급등하자 기존 매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도 나오지만,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 단지는 여전히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들에게 인기입니다. 이번 주 부동산 빨간펜은 올 하반기(7∼12월)에 분양이 예정된 서울 주요 청약 단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해 말만 해도 올해 상반기(1∼6월) 중 강남권 등 서울에서 ‘청약 대어’들이 줄줄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정작 분양에 나선 곳은 손에 꼽습니다. 하반기 청약이 기대되는 곳들을 살펴보면서 자금조달 계획 등을 미리 세워 보는 게 좋겠습니다. 9월부터 월 납입 인정액이 늘어나는 청약통장의 활용법도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Q. 공사비 갈등으로 시끄러운 단지들은 언제 청약을 진행하나요? “서울 주요 정비사업 현장이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최근 조합과 시공사가 가까스로 합의를 이룬 곳이 있어 소개합니다. 먼저 송파구 분양단지 중 가장 주목받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옛 잠실진주 아파트)가 이르면 9월 분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단지는 총 23개동, 2679채로 재건축되는 대단지입니다. 2021년 착공 당시만 해도 3.3㎡당 공사비가 666만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 비용 증가로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3.3㎡당 공사비를 889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조합과 시공사에 확인해보니 16일 조합이 증액에 합의하면서 일반분양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강남구 청담르엘(옛 청담삼익 아파트)도 조합과 시공사가 접점을 찾았습니다. 조합과 시공사에 따르면 조합 측이 공사비 증액을 받아들여 일반분양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분양은 이르면 9월에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이달 중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가 분양에 나섭니다. 서초구 방배5구역을 재개발하는 디에이치방배와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츠카운티가 다음 달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9월에는 공공분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동작구 수방사를 비롯해 성북구 삼선5구역 롯데캐슬 등이 청약에 나섭니다.” Q. 만약 청약에 당첨되면 바로 실거주해야 하나요?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 기간은 2∼5년입니다. 현재 공공분양과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서 나오는 민간분양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습니다. 실거주 의무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난해 국회에서 논의가 이뤄진 끝에 우선 3년간 유예하는 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입주 때 바로 실거주하지 않고 3년 동안은 전월세를 놓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3년 뒤에는 꼭 실거주를 해야 하니 자금 계획을 잘 세워야겠습니다.” Q. 올 9월부터 청약통장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월납입 인정액 한도가 1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부담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민간 분양만 지원하겠다는 분들은 25만 원씩 넣지 않아도 됩니다. 민간분양은 ‘청약통장 납입액 규모’로 당첨자를 선정하지 않습니다. 민간 분양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12개월 이상), 지역별 예치금 기준을 충족하면 됩니다. 지역별 예치금은 전용면적 85㎡ 이하 기준으로 서울·부산 300만 원, 인천 외 광역시 250만 원, 그 밖 시군구 200만 원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이나 부산에서 나오는 전용 85㎡ 이하 민간 분양에 지원하고 싶다면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청약통장에 300만 원이 있고, 가입한 지 12개월만 넘기만 하면 청약통장 요건은 충족한 겁니다. 공공분양 당첨을 노리는 분들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공공분양 일반공급은 납입액 규모가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선정합니다. 최근 경쟁률이 높았던 서울 주요 공공분양 일반공급 당첨자 커트라인을 살펴보죠.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올해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마곡지구 16단지와 위례지구 A1-14블록에 대한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통장 당첨 하한선이 마곡 1760만∼2260만 원, 위례 1972만∼251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500만 원이면 매월 10만 원씩 20년 10개월을 부어야 가능한 금액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청약통장 납입액을 증액하거나 통장을 해지하기보다 중장기 목표를 세운 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만약 2000만 원 내외의 청약통장을 가진 무주택자이고, 공공분양 청약 당첨을 노린다면 9월부터 납입액을 25만 원으로 올리는 걸 추천합니다. 마곡이나 위례 등 사례를 비춰 봤을 때 2000만 원 내외 청약통장을 가진 무주택자면 3기 신도시나 서울 주요 입지 공공분양에 당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당장은 납입액이 적지만 10∼15년 뒤 청약 당첨을 기대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당첨권 통장을 가진 사람이 기존대로 10만 원씩만 내면 25만 원씩 내는 사람들에게 따라잡힐 수 있으니 납입액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부동산 빨간펜’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부동산에 대해 궁금증을 넘어 답답함이 느껴질 때, 이제는 ‘부동산 빨간펜’에 물어보세요. 언제든 e메일(dongaland@donga.com)로 질문을 보내 주세요. QR코드를 스캔하면 ‘부동산 빨간펜’ 코너 온라인 페이지로 연결됩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이 동네서 30여 년을 살았는데 오산천에 이렇게 빨리 물이 차오르는 것은 처음 봤어요.”18일 오전 경기 오산중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이모 씨는 “흙탕물이 차오르고 길거리에는 차량이 물에 침수되고, 아주 전쟁통이라 우선 몸부터 대피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홍수경보가 발령되자 오산시는 오전 9시 20분 오산천 인근 궐동과 오색시장 일대 주민에게 매홀초와 오산중, 매홀중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물폭탄’을 퍼붓는 집중 호우가 이틀째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지방에 쏟아지며 저지대 주민 등 1157명이 대피하고, 고립된 주민들이 가까스로 구출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침수 피해를 입은 경기 지역 내 공단은 계속되는 비 예보에 추가 피해를 우려하며 안절부절하고 있다.임진강과 한탄강 유역 8개 지점에 홍수 특보가 발령됐고, 일부 학교는 휴교했다.● 매몰됐다 구사일생…전국 1157명 대피 2명 실종 이날 오전에만 157mm 비가 쏟아진 충남 당진시에서는 오전 9시 49분경 당진천 범람이 우려돼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 순식간에 흙탕물이 근처 탑동초와 당진정보고 교실까지 밀려들어오면서 두 학교 학생 1900여 명이 고립됐다가 오후 1시쯤 집으로 돌아갔다. 당신시 합덕읍 운곡리 마을이장 김만식 씨(70)는 “70세 평생,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처음봤다”며 고개를 내저었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호우로 11개 시·도 56개 시·군·구에서 825세대(1157명)가 일시 대피했다. 이 중 261세대(366명)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시간당 최대 81.1mm ‘물폭탄’이 쏟아진 충남 서산에선 오전 10시 4분경 운산면 수평리에서 지병(뇌경색)으로 집에서 누워서 지내던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됐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틀간 600mm가량의 폭우가 집중된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고립된 시민들이 생사의 경계에서 가까스로 구조되는 일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 40분경 파주시 적성면에서는 80대 노인이 집에 고립돼 경찰 도움으로 구조됐다. 오전 4시 50분경엔 파주시 월롱면 건물과 컨테이너 등에 고립된 50대 여성 2명과 외국인 6명이 119구조대 보트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46분 경기 안성시 고삼면 고삼저수지의 낚시터에서는 폭우 속에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실종됐다. 이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오후 3시 55분경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한 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광역버스를 추돌하는 빗길 사고로 승객 15명과 60대 버스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빗길에 시내버스가 미끄러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흙탕물 들어찬 공단…추가 피해볼까 ‘전전긍긍’경기 화성 공장단지는 토사가 흘러내려 비 피해를 입었다. 화성 향남읍에서 반도체 부품 창고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새벽부터 비가 많이와서 일찍 출근했는데 창고 바닥은 이미 흙탕물이 질퍽했고 반도체 부품이 물이 닿아 손상됐다”고 말했다. 인근에 자동차 부품을 보관하는 심모 씨도 “수년 전에 비피해를 입어 팔레트에 제품을 올려 두고 있는데 그나마 피해를 줄였다”고 했다.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 경기 의정부시 동부간선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송악 나들목(IC) 도로 등이 양방향 통제됐다. 수서고속철도(SRT) 경부선 6대와 호남선 2대 등 7대 열차가 11~30분가량 지연됐고, 코레일이 운영하는 일반열차 경부선 세마역∼평택지제역 구간은 한 때 운행이 중단됐다. 지하철 1호선 연천~도봉산역과 경의선 문산~임진강역, 경춘선 천마산역~마성역 구간도 운행이 한때 멈췄다. 이날 폭우로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남 지역 학교 128곳이 수업 단축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등교시간을 조정한 학교가 79곳이고, 단축수업한 학교는 45곳, 휴업은 4곳이다. 117개 학교에선 누수 등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오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당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서울 송파구와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신도시를 연결하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선 ‘송파하남선’이 2032년 개통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교산신도시부터 3호선 고속터미널역까지 차량으로 70분 걸리던 거리를 지하철로 40분에 오갈 수 있게 된다.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은 2031년 운행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다음 달 10일 개통하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개통에 맞춰 철도역과 버스와 연계도 강화된다.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8일 이런 내용이 담긴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철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3기 신도시 입주를 대비해 도로를 확충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수도권 동부권 인구는 2010년 162만 명에서 올해 216만 명으로 54만명(33%) 증가했지만,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수도권 4개 권역(동·서·남·북부) 중 가장 낮은 39.7%다. 대광위 관계자는 “10년 내 인구가 37만 명 이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4조4000억 원을 투입해 신속히 교통망을 갖출 계획”이라고 했다.먼저 정부는 대중교통 수송분담 효과가 가장 높은 철도망 확충에 힘을 쏟는다. 송파하남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은 개통 목표를 맞추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고, 남양주 왕숙 지구 내 경의중앙선, 경춘선 역사는 2029년까지 신설한다. 철도역과 기존 대중교통과 연계도 강화한다. 다음 달 10일 수도권 지하철 8호선 ‘별내선’ 개통에 맞춰 시내·마을버스 18개 노선에서 34대를 증차한다. 남양주시 다산역과 연계를 위해 9개 노선을 변경하고 16대를 더 투입한다. 남양주 별내역에서는 2개 노선에 5대를 증차하고, 2개 노선은 노선 변경을 통해 별내역 인근을 거치게 한다. 또 하남시 시내버스 2개 노선을 변경해 5호선 마천역으로 다니는 버스 횟수를 늘린다. 배차간격은 현재 30∼40분에서 출퇴근 시 8∼15분, 평소 15∼30분으로 줄어든다.교통체증이 심한 도로는 확충한다. 남양주시 수석동과 하남시 미사동을 연결하는 수석대교를 2031년까지 준공한다. 올림픽대로 강일 나들목(IC)~선동 IC 구간을 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한다. 강동 IC부터 강일 IC까지 우회도로도 신설한다. 광역버스 노선도 신설하고 운행 횟수를 늘린다. 먼저 양평군 문호리~잠실간 노선을 신설하고, 하남∼잠실 간 광역버스(9302번), 이천∼잠실 간 광역버스(G2100번), 이천∼강남 간 광역버스(3401번)는 각각 평일과 주말 운행을 2~6회까지 늘린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