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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타운 및 재개발, 재건축 등 주택정비사업을 위해 설립된 일부 조합 및 추진위원회가 거액의 조합 자금을 불법적으로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정비조합 4곳을 대상으로 시·구 공무원 등이 합동 현장 점검을 한 결과 숱한 의혹이 발견됨에 따라 수사의뢰나 고발 등을 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점검 결과 A조합은 4차례에 걸쳐 사업비 102억 원을 차입하면서도 총회에서 승인을 받지 않았고 B추진위도 같은 식으로 33억 원을 빌렸다. 조합비는 쌈짓돈처럼 쓰였다. A조합은 법인 통장에서 약 8억 원을 조합장 개인통장으로 이체해 사용했고 개인차입금 4억6000만 원을 조합 자금으로 갚는 등 자금을 횡령한 정황도 포착됐다. C조합은 총회 결의도 없이 설계자, 조합원 등에게 무이자로 10억 원을 빌려주고 조합장도 수시로 100만 원 정도씩 빼내 3300만 원을 가져다 썼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강동구는 16일 구청 앞 분수광장에 화려한 불빛과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하고 내부로 출입이 가능한 이색 트리(사진)를 설치했다. 폭 6m, 높이 9m 규모인 트리의 작품명은 영어로 출입을 의미하는 ‘entry’와 ‘tree(나무)’를 조합해 만든 ‘The entree’로 사람 간 교류와 고귀한 성인들의 정신과 소통함을 의미한다. 기하학적 설계로 내·외부 보강구조물이 전혀 없으며 빛이 투과되는 구조다. 컬러 공, 신호등 커버, 스케이드보드, 수도관, 액화석유가스(LPG)통 등 다 쓰고 버려진 폐기물을 재활용해 제작했으며 전시 후에도 모듈을 분해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트리 안에는 엽서와 우체통을 비치했으며 편지를 쓰면 내년 크리스마스에 맞춰 발송해준다. 프러포즈 등 개인 이벤트나 불우이웃돕기 같은 연말연시 행사에 이용하기를 원하는 개인과 단체는 무료로 빌릴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 호텔 직원식당에서 10년 넘게 일하다가 올해 3월 그만둔 정모 씨(52·여). 몸이 아파 잠시 일을 접었다가 다시 시작하려고 했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 막막했다. 우연히 서울 중구청에서 호텔객실관리사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문을 두드렸다. 정 씨는 “처음에는 ‘취업이 될까’ 반신반의했지만 교육을 마치자마자 지난달 말부터 롯데호텔에서 룸메이드로 일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서울 중구가 관내 호텔과 협약을 맺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호텔객실관리사 과정이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8월부터 시작해 지난달 말까지 3기에 걸쳐 84명이 교육을 마쳤는데 이 가운데 92%인 77명이 이미 호텔에 취업했다. 8월 호텔 취업에 성공한 정모 씨(42·여·경기 안산시 상록구)는 “교육비와 부모님 병원비, 생활비 등 가계 부담이 늘어나면서 일자리가 필요했는데 정말 감사하다”며 “아이들에게 열심히 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10일부터는 4기 과정이 시작됐다. 프로그램은 화, 목요일 주 2회 6시간씩 3주에 걸쳐 진행된다. 전문강사로부터 호텔 기본이론 및 실무에 필요한 영어와 일본어를 학습하고, 룸메이드의 주된 역할인 침대 정리하는 법 등을 집중적으로 배운다. 과정을 마치면 중구 일자리플러스센터 주선으로 면접을 보고 롯데호텔, 그랜드앰배서더호텔 등 중구 관내 호텔에 취업한다. 룸메이드는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에 출퇴근 시간이 명확하고 작업환경이 좋아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적합한 직종으로 꼽힌다. 연봉은 1600만 원 선. 수강료가 3만 원으로 저렴하고, 중구민이 아니어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구 취업정보팀(02-3396-5683)으로 문의하면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올해 9월 초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직원들이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빌라를 찾았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이자 ‘018’ 휴대전화(PCS) 사업을 했던 한솔그룹 조동만 전 부회장(60)이 체납한 지방세 84억 원을 징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조 전 부회장은 “재산도, 수입도 없어 세금을 낼 수 없다. 돈을 빌려서 내야 하는데 그러면 그것도 채무 아니냐”며 버텼다. 세금징수과 직원들이 집 안쪽을 살펴보던 중 옆집과 이어진 문을 발견했다. 세금 체납으로 압류돼 공매로 나온 집을 가족이 사들여 사실상 한 집으로 쓰고 있던 것. 이 집에서 고급 의류와 현금이 발견됐다. 그 무렵 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자택을 수색해 외제 최고급 시계 등 1억3100만 원 상당의 동산을 찾아냈다.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 역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재단사무실에 주소 등록을 해 놓고는 막내딸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각각 37억 원, 40억 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16일 서울시가 공개한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는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42억 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28억 원),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4억 원) 등 기업인이 다수 포함됐다. 대부분 수년째 명단에 포함된 ‘체납 단골’로 “사업이 실패했고 수입도 없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올해 처음으로 이름이 포함됐다. 체납액은 4600만 원. 검찰이 그의 사저를 수색해 그림을 압류한 뒤 서울시도 참가압류(타 기관에 이어 추가로 압류에 참가하는 것)에 나섰다. 18일 이에 대한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지방세 체납액 징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인 중에는 경기지역에서 지에스건설㈜(GS건설과 관련 없음)이 167억 원을 체납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16일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3000만 원 이상을 2년 이상 미납)는 총 1만4500명. 개인 9949명, 법인 4551명으로 이들의 체납액은 2조1397억 원에 이른다. 체납자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2971명(25.7%), 체납액은 4503억 원(26.6%) 증가했다. 1억 원 이상을 체납한 사람도 4746명으로 지난해보다 20.9%(821명)나 늘었다.김재영 redfoot@donga.com·이성호기자}
사회복지사들이 겪는 업무상 스트레스와 인권침해 등을 돕기 위한 전문 법률도우미 역할을 하게 될 ‘워커스 애드버킷(Worker's Advocate)’이 출범한다. 서울시복지재단과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는 16일 워커스 애드버킷 운영을 골자로 한 협약식을 열었다. 워커스 애드버킷은 서울복지법률지원단과 협약을 맺은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소속 사회복지사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사회복지사 개인의 법률문제뿐 아니라 사회복지사와 시설, 복지사와 이용자 간 법률 분쟁에 관한 상담과 조언도 가능하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는 홈페이지에 워커스 애드버킷 전용 상담 창구를 개설하기로 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위례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했지만 교통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서울 송파구가 입주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버스노선을 확대했다. 송파구는 입주가 시작된 22·24단지를 경유하도록 2개 버스노선을 변경하고, 인근 장지공영차고지의 9개 버스노선을 추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15일 밝혔다. 송파구, 경기 성남시, 하남시에 걸쳐 약 677만 m²에 조성 중인 위례신도시에서 9일부터 2950가구(약 7400명)의 입주가 시작됐지만 교통편은 버스 2개 노선에 불과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본보가 10일자에서 지적했었다. 구는 서울시내버스 440번과 성남시내버스 50번이 기존 노선에서 우회해 위례신도시 22·24단지 등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변경했다. 송파공영차고지와 압구정동을 오가는 440번 버스는 10∼18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양재역 강남역 신사역 등을 경유한다. 성남시내버스 50번은 6∼7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모란역 산성역 복정역환승센터 등을 지난다. 아울러 구는 주민들이 장지공영차고지에서 출발하는 9개 시내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차고지와 단지를 연결하는 보도육교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는 임시통행로만 개설돼 있다. 보도육교를 이용하면 장지차고지에서 지선 3011, 3219, 3319, 3417, 3422번, 간선 301, 401, 402, 461번 버스를 타고 강남, 잠실, 광화문, 여의도 등으로 접근할 수 있다. 22단지에서는 걸어서 5분, 24단지에선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린다. 구 관계자는 “시범단지 입주가 완료되는 내년 2월 초까지 주민 불편사항을 면밀히 체크해 보완하겠다”며 “단지 내를 경유하는 버스노선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는 디지털산업단지(G밸리)의 차량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서부간선도로 금천교에서 디지털산업단지 방향으로 너비 5m, 길이 215m의 직결램프를 설치한다. 공사는 이달 말 시작해 내년 3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직결램프가 설치되면 서부간선도로에서 정체가 극심한 디지털로를 경유하지 않고 바로 산업단지로 진입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현재 성산대교 방면 서부간선도로의 통행 속도는 가장 혼잡한 시간대를 기준으로 시속 18.6km인데, 램프 설치가 완료되면 시속 22.8km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아이쿠, 죽겠네. 아파요 아파.”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어떻게 버티셨어요. 빨리 치료받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상점가의 ‘스마일 카페’에 임시 진료소가 열렸다. 정형외과 전문의 등 의료진 9명이 성남시 상권활성화 구역(중앙시장, 현대시장, 신흥시장, 상점가 등) 상인들을 직접 찾아온 것. 성남지역 거점병원인 정병원과 근골격계 바이오 기업 셀루메드가 함께 관절질환 예방 봉사활동에 나섰다.○ 찡그렸던 표정이 오랜만에 활짝 이들은 시장 상인 40여 명을 대상으로 무릎, 어깨, 허리 등 관절상태를 점검하고 꼼꼼하게 처방을 제시했다. 관절염 예방을 위한 바른 자세를 교육하고, 관절건강을 위한 교육 자료도 나눠줬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즉석에서 물리치료도 해 줬다. 상태가 심각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 2, 3명을 선정해 인공관절수술을 하기로 했다. 셀루메드에서 인공무릎관절을 무료로 제공하고, 정병원이 무료로 수술을 해 줄 계획이다. 수술비용, 입원비, 외래진료비 등을 합치면 1인당 600만∼700만 원이 들어 그동안 상인들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박용석 정병원 정형외과장은 “시장 상인들 중에 무릎, 어깨, 허리, 발목 등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분이 많아 관리가 필요하다”며 “일회성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움을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다. 오래전부터 발목을 자주 접질렸다는 윤정숙 씨(여·53)는 “인대가 손상됐고, 방치하면 관절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며 “장사하느라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직접 와서 진찰해 주고 치료 계획까지 알려 주니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정인화 정병원 원장은 “상인들이 건강하면 시장 분위기도 밝아질 것 같다”며 “30여 년 동안 병원이 지역민의 도움으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 이들을 위한 봉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죽어가던 상권에서 ‘전국 모범’ 상권으로 성남시에 따르면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된 수정로 상권은 올해 요식업이 2.9%, 소매유통업은 4.9%, 생활서비스업은 1.8%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성남시 전체 상권의 평균 매출액이 정체되거나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불과 1∼2년 전만 해도 이 지역은 서서히 죽어가던 상권이었다. 2009년 시 청사가 이전하고 2010년 대형마트가 입점하면서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손님은 급감하고 빈 점포는 갈수록 늘어만 갔다. 위기를 느낀 성남시와 상인들은 2011년 5월 수정로 일대를 ‘상권활성화 시범구역’으로 지정했다. 조례를 제정해 지난해 5월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도 설립했다. 개별시장 및 상점가를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통시장과 주변상권을 하나로 묶어 지원하기 시작했다. 재단은 온라인 홍보를 상점가에 접목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손쉽게 상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스마일로’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고객들은 점포정보 검색과 점포별 할인쿠폰 확인, 포인트 적립까지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상인들은 단골고객을 확인하고 무료 메시지 발송, 모바일 쿠폰 발행 등 다양한 타깃 마케팅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전국 최초로 중소 상인 간 협업지원 앱인 ‘스마일쿱’도 출시했다. 협동조합원 또는 협동조합을 준비하는 상인 조직들이 보다 쉽게 정보를 제공받고, 조합원 간의 실시간 정보공유 상품거래, 인력확보 등 소통의 장(場)으로서 역할을 한다. 상인들도 적극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상인대학을 만들어 3개월 씩 교육을 받고, 찾아가는 스마트 아카데미 교육, 선진시장 견학 등에도 참여했다. 불과 1∼2년 만에 실패사례에서 모범사례가 됐다. 8월에는 일본 총무성과 후생노동성 공무원으로 꾸려진 방문단이 찾아와 상권활성화 사업과 스마트워크사업을 배우고 갔다. 강헌수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 본부장은 “지금까지는 상인들이 문제점을 외부의 탓으로만 돌리고 정작 본인의 상품과 서비스가 지역 고객의 요구에 맞는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상인들이 바뀌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면서 침체됐던 골목상권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고 말했다.성남=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커피 마시며 TV모니터로 할인정보 한눈에 ▼문화사랑방 ‘스마일카페’ 인기‘전통시장이야, 문화센터야?’ 경기 성남시 수정로 상권활성화구역을 찾으면 상인회 사무실 대신 아기자기하고 특별한 공간이 고객을 먼저 맞는다.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문화사랑방인 ‘스마일카페’다. 카페는 신흥1동 제7공영주차장 1층 전면을 3억700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올해 9월 문을 열었다. 143.36m²에 50석 규모의 카페, 라디오방송국, 문화교실, 무대시설 등을 갖췄다. 지역민으로 구성된 10명의 자원봉사가 2인 1조로 번갈아가며 운영한다. 커피 값도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테 2000원 등으로 저렴해 상인과 고객 모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카페에 들어서면 DJ의 감미로운 멘트와 음악이 귀를 사로잡는다. 카페에 마련된 라디오방송국에서 지역민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중심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상권 소식도 전달한다. 한쪽에서는 상인대학의 교육장 및 회의장으로 꾸며져 교육 열기가 뜨겁다. 캘리그라피, 양말공예 등 지역민을 위한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상점 거리를 찾는 고객들도 먼저 카페부터 들른다. 카페 내 대형 TV 모니터에는 상인들이 스마트폰으로 올린 할인정보 등이 실시간으로 제공돼 발품을 팔 필요가 없다. 강헌수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 본부장은 “가장 열악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자는 생각에 카페를 조성했다”며 “거리가 밝아지면서 상권을 찾는 고객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 상권활성화구역은 현대-중앙-신흥시장 등 2153개 점포 밀집 ▼경기 성남시 수정로 상권은 1971년 성남시가 조성되던 초기부터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모여 상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현대시장, 중앙시장, 신흥시장 등 전통시장과 장터길, 시범길 등 상점가가 모여 점포 2153개의 대형 상권을 구성하고 있다. 시 청사 이전과 대형마트 입점으로 성남 구도심 상권이 급속하게 위축되면서 2011년 5월 이 일대가 상권활성화 시범구역으로 지정됐다. 시설 현대화사업을 시작해 내년 3월 완공 목표로 태평동 옛 시청 앞 진입로 소통광장, 수정북로 전통시장 저잣거리, 현대시장 비 가림 시설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거리마다 주제를 잡아 특화거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수정남로 수진동 구간을 세계 길거리 음식타운으로, 신흥동 구간을 문화거리 및 아름다운 풍경거리로 조성하는 공사를 시작한다.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5월 첫 축제인 ‘정기문화공연’을 시작으로 ‘음식문화축제’ ‘통통난전축제’ 등 각종 문화 행사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시장 관련 상담 및 문의△ 동아일보 기획특집팀 02-2020-0636 changkim@donga.com △ 시장경영진흥원 02-2174-4412 jammuk@sijang.or.kr}

“어두침침하고 낡은 골목이 깔끔하게 정비되니 살맛 나네요.”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1170번지 일대. 지하철 4호선 길음역 7번 출구로 나오면 길음뉴타운 아파트 숲에 둘러싸인 저층주택가가 섬처럼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낡은 주택가지만 골목은 예상보다 제법 산뜻했다. 차량 위주의 콘크리트 대신 걷기 편한 보도블록이 깔려 있었고, 담벼락은 하늘색으로 깔끔하게 정비됐다. 지난달 정비사업이 끝나면서 이름 없는 골목길 대신 ‘소리마을’이라는 예쁜 이름도 새로 얻었다. 서울시가 뉴타운·재개발 출구전략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은 전면 철거하는 대신 저층주거지로 보전하면서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사업. 지난해 초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됐다. 소리마을은 당초 길음 뉴타운 지구로 검토되다가 제외된 곳. 이후 주변에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마을이 급격하게 낙후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성이 없어 재개발도 여의치 않았다. 시는 주민 50% 이상의 찬성으로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시작했다. 범죄 발생 우려 지역, 교통안전사고 다발지역, 쓰레기 무단 투기 우려 지역 등에 폐쇄회로(CC)TV 7대를 설치했다. 가파른 골목길의 경사를 완만하게 하고 목재 난간과 계단을 보완했다.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도 추가로 확보했다. 주민 이애재 씨(57·여)는 “전면 재개발을 주장하며 반대하던 주민들도 골목이 깔끔하게 정비돼 만족하고 있고 마을에 대한 애착도 커졌다”고 말했다. 5월 재개발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성북구 삼선동 1가 300번지 일대 ‘장수마을’도 5일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한양도성 인근 주거지로서의 역사적 특성과 마을 풍경은 보전하면서 낙후된 환경은 개선하는 정비사업을 마쳤다. 석유와 연탄에 난방을 의존하던 마을에 도시가스가 들어왔고, 낡은 하수관거도 정비됐다. 제설함, 소화전, 쓰레기 공동집하장 등도 설치해 주거환경의 쾌적성을 높였다. 시는 현재 45개 구역에서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 중이다. 마포구 연남동, 소리마을, 장수마을 등 3곳은 이미 마쳤고 서대문구 북가좌동, 동작구 흑석동, 도봉구 방학동 등 3곳은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전면철거방식이 아니어서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는 않는다. 마을 내 공동체 회복도 과제다. 이 사업은 물리적인 환경개선 외에 마을공동체 회복을 최종 목적으로 한다. 이 때문에 소리마을은 주민공동체 활성화 거점공간으로 주민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마을관리사무소, 마을카페, 문화체육공간, 지역아동센터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김동환 협동조합 간사(30)는 “432가구 가운데 109명이 조합으로 가입했다”며 “주거환경관리사업에 참여하며 마을을 위해 머리를 맞댔던 주민들의 참여를 어떻게 끌어낼지가 향후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뉴타운 사업의 또 다른 대안으로 꼽히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1만 m² 이하의 가로구역에서 단독·다세대주택 등을 재정비하는 일종의 소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그러나 사업이 도입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 시작된 곳이 없다. 조합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소유자의 90%가 사업에 찬성해야 하고, 7층까지만 지을 수 있다는 것이 한계로 꼽히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맹모삼천(孟母三遷)은 맹자(孟子)의 어머니가 맹자를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 집을 묘지, 시장, 서당 근처로 세 번이나 옮겼다는 뜻을 가진 고사다. 교육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다른 해석도 있다. 맹자에게 묘지에서 죽음을, 시장에서 삶을 가르친 후에 비로소 글공부를 시켰다는 것이다. 만약 이 모자가 서울 동대문 인근에 살았다면 굳이 이사를 다닐 필요가 없었으리라. 동대문 시장은 삶과 죽음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광장시장, 중부시장, 방산시장에 가면 사람이 탄생과 성장, 죽음의 순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 아기가 첫 울음을 터뜨리면 중구 오장동 중부시장으로 가면 된다. 1959년 문을 연 중부시장은 국내 최대의 건어물 도매시장. 산모를 위한 미역을 비롯해 굴비, 북어, 오징어, 홍합 등 해산물에서 견과류, 곶감까지 말린 음식은 모두 모여 있다.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과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가깝다. 아기 배냇저고리를 사려면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으로 가면 된다. 조선시대 배오개 장터 자리에 들어선 광장시장은 1905년 개장한 우리나라 대표 상설시장.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내리면 찾을 수 있다. 2, 3층 주단포목부에는 전통 한복, 궁중 복식, 아동 한복, 생활 한복, 예단 등이 눈을 사로잡는다. 양복점, 구제의류 전문점까지 있다. 천을 사다 옷을 지을 수도 있다. 침구부가 있어 시집가는 딸을 위한 혼수이불을 마련할 수 있다. 색색빛깔 폐백 상차림,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은 이바지음식은 이곳에서 모두 준비하면 된다. 광장시장은 특화된 먹을거리로도 유명하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마약김밥’(꼬마김밥)은 물론이고 빈대떡, 순대, 족발, 회 등 온갖 먹을거리를 파는 상점이 줄지어 있다. 아이 돌잔치를 준비할 때는 중구 주교동 방산시장에 들러 보자. 인쇄물과 봉투로 유명해 돌잔치에 필요한 초대장과 봉투, 기념품 포장지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전시된 상품 중에서 골라 살 수 있지만 도안부터 완성품까지 직접 주문 제작할 수도 있다. 제과·제빵 재료 전문점이 모여 있어 아이 케이크 준비도 가능하다. 틀이나 주걱 등 각종 요리도구와 함께 베이킹파우더 초콜릿 등 각종 첨가 재료들을 살 수 있다. 돌잔치는 물론이고 생일파티, 결혼식, 기념식 등 살면서 치를 수많은 행사 준비를 여기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다시 광장시장으로 돌아간다. 미역국, 배냇저고리부터 잔칫상, 혼수 등 숨 가쁜 삶의 여정은 여기에서 끝을 맺는다. 시장 곳곳 ‘한산 모시’라고 적힌 간판들을 찾아가면 삶을 마무리한 후 입는 수의(壽衣)를 맞출 수 있다. 관혼상제(冠婚喪祭) 인생사가 동대문 주변 시장에서 모두 이뤄진다. 이달 25일까지 매일 오후 7∼11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동대문 두산타워 건너편에 가면 동대문 시장 이야기를 포함해 동대문 주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울시는 관광객들이 오가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8분짜리 미디어파사드 작품 ‘빛으로 그리는 동대문 600년’을 4시간 동안 연속 상영한다. 동대문의 변천사와 그 주변의 상권, 삶에 관한 사람들의 기억과 시간을 펼쳐낸다. 문의는 시 관광정책과(02-2133-2817)나 사업 운영사무국(02-764-6547)으로 하면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오늘날 동대문 시장이라고 하면 패션타운을 먼저 떠올리지만 원조는 광장시장이다. 광장시장은 1905년 한성부에 등록된 ‘서울 공식 전통시장 1호’다. 동대문 일대 상권은 모두 여기에서 분가해 나온 것이다. 광장시장은 구한말 일본인들이 남대문시장 등 서울의 상권을 장악하고 화폐정리사업으로 조선 경제를 위협하자 이에 맞서 조선의 상인들이 조선의 자본으로 세운 시장이다. 고종 황제가 내탕금(임금의 개인비자금)을 약속했고 고위 관리였던 김종한과 종로의 거상인 박승직(두산 창업주), 장두현 등이 뭉쳐 1905년 7월 배오개장터 자리에 광장주식회사가 설립됐다. 공식 명칭은 ‘동대문 시장’이었지만 무대가 청계천 광교에서부터 장교까지였기에 광장(廣長)이라고도 불렸고, 나중에는 광장(廣藏)으로 이름을 바꿨다. 광장시장은 ‘민족의 시장’이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독립을 염원하는 독립선언서와 격문이 시장에 나붙었고, 상인들도 여러 방식으로 식민 지배에 반기를 들었다. 1919년 3·1운동 때에는 철시(撤市) 등으로 동참했고, 1930년에는 태극기를 그린 격문이 시장에 내걸리기도 했다. 1967년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의 체코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광장시장 상인들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정장을 맞춰주고 지원금을 전달하며 물심양면으로 도와 화제가 됐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인근 목동 유수지(遊水池). 10만5000m²의 터에 공영주차장과 테니스장, 빗물펌프장 등이 들어선 이곳과, 도로 건너편 주상복합 하이페리온 주변에는 ‘양천구민은 봉인가?’ ‘목동 행복주택 결사반대’ 등이 쓰인 현수막이 곳곳에서 펄럭이고 있었다. 유수지 내 임시로 설치된 컨테이너박스에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신정호 목동 행복주택건립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3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국토부 측이 아침에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지구지정 발표 전에 주민들과 협의했다는 명분을 쌓으려다가 계획이 사전에 알려지자 발을 뺀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행복주택 반대 투쟁”… 규탄 집회 줄줄이 정부가 3일 목동, 잠실, 송파(탄천), 공릉, 고잔(안산) 등 행복주택 시범지구 5곳을 지구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서 장관 퇴진까지 요구하면서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목동 비대위는 4일 목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주민 3000∼4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토부와 서 장관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또 목동·공릉·고잔지구 주민들은 5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지구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도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목동 비대위는 2일 양천구청과 함께 민관정 대책회의를 열고 서 장관 사퇴와 지구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목동 주민들은 전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기초지자체 중 하나인 양천구에 행복주택이 들어설 경우 인구과밀화는 물론이고 학교 부족과 교통난이 더욱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한 유수지에 주택을 짓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지역주민 김모 씨는 “서울시가 과거 시내 52개 유수지를 대상으로 임대주택 건설 타당성을 조사했을 때 목동 유수지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공릉동 주민들은 정부와 서울시 등이 경춘선 폐선 용지를 공원화하겠다고 발표해놓고 갑자기 행복주택을 짓겠다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황규돈 공릉 비대위원장은 “공릉지구는 지난해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이 방문해 공원을 만든다고 약속한 곳”이라면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릉동 내 대체용지까지 제시했지만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지구와 가락동 송파지구 주민들도 반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송파구 내 사업용지로 검토되는 유수지에는 탄천축구장과 리틀야구장, 생태공원, 장애인 운전연습장 등 한 해 3만여 명 가까이 이용하는 시설이 이미 들어서 있다. 국토부가 지역주민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은 ‘잠실·탄천 유수지 내 행복주택 건립 반대 궐기대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미 지구지정이 된 구로구 오류지구도 반대하기는 마찬가지다. 구로구청은 지난달 22일 지구지정 협의를 취소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다. 당초 국토부와 구로구청이 협의한 환경영향평가안에 비해 오류지구 행복주택 주변 공공시설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변경안에 따르면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덱 면적을 절반 이상 축소하도록 돼 있어 지역주민이 원하는 복지시설은 줄어들고 공원 면적도 작아진다. 안산시 고잔지구 주민들은 주택 재건축 추진력 약화, 주차장 녹지 등 기반시설 훼손, 주변 상권 침체 등을 우려하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목적이 유사한 신길 온천 국민임대주택예정지구 사업을 우선 추진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LH 측은 사업성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4일 오후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국토부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정부가 사업을 강행할 경우 공사장을 봉쇄하는 등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 “지구지정 불가피” 주민들이 행복주택 지구지정에 강력히 반발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역 이기주의’ ‘님비현상’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저소득층 주거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임대주택이 늘면 지역 이미지가 깎이고 집값이 하락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인 것이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사전 협의 없이 밀어붙이는 정부의 독단적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목동비대위 신 위원장은 “정부가 지자체·지역주민 대표 등과 340여 차례 협의했다고 하는데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지금까지 주민설명회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3일 행복주택을 20만 채에서 14만 채로 축소하겠다고 나오면서 논란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정책 실패를 자인한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용지의 경우 예상보다 공사비가 많이 드는 게 사실로 나타나는 등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며 “대통령 공약이지만 현실에 맞게 과감히 수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7개 시범지구는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도태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지구지정과 관련해 주민 반대가 여전하지만 지역별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합리적 대안을 마련한 상태”라며 “지구계획과 사업계획승인 등을 통해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교통, 학교 문제 등과 관련된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목동 안산 등 주민 반대가 극심한 시범지구는 공급 물량을 대폭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선 공약에 집착하지 말고 합리적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조언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임대주택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각 지역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주택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거복지 공약으로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2040세대 무주택자를 위한 국민임대주택을 말한다. 철도 선로 위를 덮개 형태로 만든 인공대지나 유수지 복개 터 등 미활용 공공용지와 공기업 보유 토지를 이용해 주택 약 14만 채(12월 3일 발표 기준)를 공급한다. 수도권 △오류동 △가좌 △공릉동 △고잔 △목동 △잠실 △송파 지구를 7개 시범지구로 지정해 약 49만 m² 용지에 1만50채를 우선 건설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차량기지 선로 위에 아파트와 쇼핑몰을 세운 홍콩과 지하철 선로 상부에 인공대지를 조성해 아파트를 지은 일본 등을 유휴지 활용 성공 사례로 들고 있다. 김재영 redfoot@donga.com·이서현 기자}
서울 성동구는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 3번 출구 앞 연못에 ‘뚝섬썰매장’을 조성해 이달 내 연못이 자연 결빙되면 내년 1월까지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뚝섬썰매장은 올해 봄 개발이 안 된 뚝섬 상업용지 주변 유휴 공지에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와 경기 양평 세미원의 연을 분양받아 조성한 연꽃 연못에 조성된다. 길이 100m, 폭13m(면적 1300m²) 규모. 썰매장을 방문해 신청자순으로 구에서 자체 제작한 썰매를 빌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팽이치기, 제기차기, 눈사람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02-2286-5661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만초천의 흐름을 방해해 한강로 일대 상습 침수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서울 용산구 신계동 부근 철도 교량이 70여 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1940년대에 설치된 길이 38m, 폭 45m의 철도 교량을 철거하고 지금보다 하천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콘크리트 박스형 교량으로 내년 2월까지 교체한다고 2일 밝혔다. 만초천은 서대문구 현저동 무악재에서 시작해 이화여고 부근, 서울역 앞을 지나 청파로, 용산전자상가 단지를 거쳐 원효대교 지점에서 한강과 만나는 총 길이 7.7km의 하천이다. 용산구의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 내리는 빗물을 모아 한강까지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신계동 철도 교량 밑으로 하천이 흐를 수 있는 공간이 좁아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미처 다 빠져 나가지 못해 삼각지역과 남영역 등 한강로 일대에 침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시가 원래 있던 철도 교량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 콘크리트 박스형 교량을 설치하면 물이 흐르는 단면적이 기존 61m²에서 127m²로 배 이상으로 넓어진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복합쇼핑몰로 등록돼 의무휴업을 피해갔던 서울 시내 일부 대형마트 5곳이 내년 상반기부터는 한 달에 두 번씩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한다. 2일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초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돼 복합쇼핑몰이 대규모 점포에 포함됨에 따라 25개 자치구들이 이에 맞춰 내년 초까지 구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평일에 자율적으로 쉬고 있는 복합쇼핑몰도 다른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휴일(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 의무 휴업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센터, 복합쇼핑몰 등 점포의 종류에 관계없이 대형마트의 요건을 갖추면 영업 규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대형마트로 등록된 대규모 점포만 규제를 받았다. 현재 서울 시내 대형마트 63개 가운데 복합쇼핑몰로 등록된 곳은 홈플러스 목동점과 이마트 영등포점 용산점 가든5점, 롯데마트 행당점 등 5곳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공공청사 건물 옥상과 임대 아파트 등 42곳에 태양광·태양열 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까지 마포자원회수시설에 40kW, 서울시립대 학생회관 옥상에 4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26곳에 설치를 마쳤다. 잠실야구장, 노량진 배수지, 서울시의회(40) 등 16곳은 이달 중 소수력·태양광 발전 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가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설은 주택 29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825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250m² 규모의 태양열 설비와 정수장, 배수지의 낙차를 이용한 300kW급 소수력 설비, 지열 발전 시스템 등도 설치를 마쳤거나 설치 중이다. 시는 올해 설치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온실가스 1611t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성폭력 발생 위험이 높은 600곳을 성폭력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다세대·공원밀집지역(208곳) △공원(6곳) △아파트(24곳) △골목길(165곳) △재개발·재건축 지역(41곳) △유흥가(100곳) 등이다. 다세대 지역 208곳에는 방범창, 잠금장치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골목길에는 올해 말까지 폐쇄회로(CC)TV가 340대 추가 설치된다. 여성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 건물에는 건물별 담당 경찰관을 배치한다. 시는 자치구에서만 모니터링 할 수 있던 CCTV 영상을 경찰서에서도 볼 수 있게 ‘영상공유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시민 차량을 활용해 24시간 구석진 골목길을 감시하는 ‘블랙캅스’가 용산구에서만 운영 중이지만 내년엔 전 자치구로 확대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유럽에서는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즐길까. 이번 주말 서울 성북구를 찾으면 유럽풍의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경험할 수 있다. 성북구는 29∼30일 이틀간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를 개최한다. 주한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핀란드, 체코, 루마니아대사관과 공동으로 마련했다. 각국 대사관과 주한 외국인들이 행사에 참가해 전통 음식과 민속 음악, 특산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독일 부스에서는 대사관 직원들이 직접 만든 와플을 맛볼 수 있다. 스위스와 이탈리아, 프랑스 부스에서는 이들 나라 출신의 요리사들이 뢰스티(감자전), 초콜릿무스, 라클레치즈 등 전통음식을 선보인다. 우크라이나 부스에서는 양배추 쌈 요리인 골룹치를, 이탈리아 부스에서는 라사냐 등 전통음식을 대사관 직원이 직접 만들어 판다.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와인인 글뤼바인과 유럽인들이 겨울철 별미로 즐기는 칠리콘카르네 수프, 유럽식 케이크와 맥주 커피 등도 맛볼 수 있다. 외국인 밴드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즐기고, 산타의 나라 핀란드에서 온 산타클로스와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산타 복장 콘테스트와 댄스 콘테스트는 색다른 볼거리. 02-920-3463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는 2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대우조선해양과 마곡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마곡산업단지 내 터 6만1232m²에 입주하며 2017년까지 총 7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차세대 선박개발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조선해양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공학연구시설인 다목적 예인수조를 건립할 예정이다. 조선산업의 특성상 부품 등 조달 협력사가 3500개 이상 요구돼 향후 마곡단지를 중심으로 고용창출 등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마곡에 입주하는 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마곡을 기업 하기 좋은 최적의 단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장기 불황의 여파로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의 임대료 체납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장환진 서울시의원(민주당·도시계획관리위원장)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SH공사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체납액이 69억7500만 원으로 2010년 46억500만 원에 비해 51.5% 늘었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체납액은 77억900만 원으로 이미 지난해 체납액을 넘어섰다. 임대료를 한 달 이상 못 낸 체납가구도 2010년 1만5714가구에서 지난해에는 2만335가구로 29.4% 증가했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체납가구 역시 지난해보다 많은 2만2993가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임대료가 부과된 전체 가구 가운데 체납가구의 비중은 2010년 24.4%에서 9월 말 현재 29.2%로 상승했다. 관리비 체납액도 2011년 43억5000만 원에서 지난해 46억6800만 원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 9월까지 50억8700만 원을 기록했다. 장 의원은 “주거취약계층 등 서민들의 생활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