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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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지방뉴스72%
인사일반5%
사회일반5%
검찰-법원판결5%
미담5%
사고5%
사건·범죄3%
  • 광주 붕괴현장 27층서 실종자 추정 매몰자 발견…구조 난항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인 201동 27층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매몰자 1명이 발견돼 소방당국이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2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소방견과 경찰견이 붕괴현장 27층 2호 세대 안방 위쪽에서 이상 반응을 보였다. 소방당국은 25일 콘크리트 더미 틈새로 내시경 장비를 넣어 매몰자의 혈흔, 작업복을 확인했고, 26일엔 육안으로 매몰자의 머리카락까지 확인했다 이 매몰자는 붕괴 사고 당시 29층 인근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인적사항을 특정할 것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27층 매몰자가 있는 콘크리트 잔해물 지점으로 접근하기 위해 지지대를 설치하고 진입로를 개척 중이다. 그러나 콘크리트 판상 구조물인 슬래브 등이 겹겹이 쌓여있고 잔해물에 철근까지 엉켜 있어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26~23층에 아직 지지대가 설치되지 않아 중장비를 투입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11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이 11일 붕괴되면서 근로자 6명이 실종됐다. 붕괴 나흘째인 14일 실종자 1명이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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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붕괴, 39층 바닥 타설서 시작… PIT-37-38층 지지대 없어 대형참사”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39층 바닥 타설(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작업) 과정에서 붕괴가 시작됐고 이후 38∼23층 연쇄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1차 결론을 내렸다. 사고가 시작된 39층 바로 아래층인 PIT층(배관 및 설비층)과 38, 37층에 콘크리트 지지 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탓에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부실한 안전의식이 부른 ‘전형적 인재’25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가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부실한 안전의식과 비용과 시간을 아끼려는 계산이 맞물려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였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시작된 39층 바닥은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야외 정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바로 아래 PIT층이 떠받치는 구조로 설계됐다.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아래 PIT층 높이는 1.5m로 동일했지만, 야외 정원을 떠받치는 PIT층 높이는 55∼100cm로 들쑥날쑥했다. 나무를 심거나 의자 등을 설치해야 해 PIT층 높이를 균일하게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밑에는 헛보(가설보) 7개, 동바리(지지대) 수십 개를 설치했지만 야외 정원 밑에는 역보(‘ㅗ’자 형태의 수직벽) 7개만 세웠다. 경찰 관계자는 “높이가 제각각이라 지지대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결국 39층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하중을 이기지 못한 야외 정원 쪽부터 연쇄 붕괴로 이어졌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역보 무게를 PIT층 바닥이 지탱할 수 없었던 것이 구조상의 문제인지, 시공 과정의 문제인지 밝히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38, 37층 지지대 철거를 사고 확대의 원인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국가건설기준센터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30층 또는 120m 이상 건물은 콘크리트 타설 시 아래 3개 층에 지지대를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시공지침도 같다. 그러나 201동 37층은 지난해 12월 29일, 38층은 사고 3일 전인 이달 8일 지지대가 각각 철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협력업체 G사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현대산업개발 소장 김모 씨의 지시를 받아 지지대를 철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지대가 없으면 시공사는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협력사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며 “현대산업개발과 G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종자 추정 혈흔 작업복 발견경찰은 26일부터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을 불러 부실 시공, 공기 단축 독촉, 부실 감리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콘크리트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불량과 품질 문제는 시료 분석 결과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25일 내부 수색에서는 실종자 5명 중 일부의 흔적이 발견됐다.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내시경 카메라와 유사한 장비를 동원해 27층을 수색하던 중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과 작업복을 발견했다. 다만 구조를 위해서는 잔해물을 치워야 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철거공사 참사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 임원 A 씨를 25일 조사했다. 경찰은 학동 공사 과정에서 입찰 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임원 B 씨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A 씨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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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산업개발 지시로 지지대 철거”…경찰, 화정아이파크 협력업체 진술 확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HDC현대산업개발 측의 지시로 지지대(설치대)가 철거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2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 협력업체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현대산업개발 측이 37층과 38층 임시 지지대를 제거하라고 해 지시를 따랐다. 철거 이유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공사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30층 이상 고층 건물을 시공하거나 건축물 높이가 120m를 초과할 경우 최소 3개 층에 걸쳐 지지대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39층 야외정원 아래 PIT층(배관 및 설비층)의 경우 지지대 없이 수직벽 9개만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8층에 설치됐던 지지대는 1월 10일경, 37층 지지대는 12월 말경에 제거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만간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을 불러 지지대 철거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어서 아직 소환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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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올해 간선도로사업 9건 추진

    광주시가 올해 9건의 간선도로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을 확충해 시민 교통편의성을 높이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광역도로 1건, 혼잡도로 5건, 산업단지 진입도로 3건 등 9건의 도로사업을 진행한다. 광주 광산구 하남∼전남 장성군 삼계 간 광역도로는 사업 보상비를 포함해 총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광주 광산구 장수교차로에서 임곡동 황룡강 구간을 거쳐 전남 장성군 삼계면 수양저수지 상무평화공원까지 15.4km 구간이다.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한다. 혼잡도로 개선사업은 설계비 전액과 공사비의 50%를 국비로 지원받는다. 상무지구∼첨단산업단지, 월전동∼무진로, 북부순환도로(1공구), 용두∼전남 담양 구간 등 4곳의 도로를 개선한다. 각화동 도동고개∼제2순환도로 구간은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산업단지 진입도로 사업은 광산구 평동3차산업단지와 조성공사가 한창인 남구 대촌동 에너지밸리산단을 잇는 6.4km 구간에서 진행된다. 국비가 투입되는 영산강∼남구 석정동 2km 구간은 올 상반기 보상과 공사를 추진한다. 시비가 들어가는 광산구 유계동 동곡식물원∼영산강 1km 구간은 국비 구간 공사 진행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식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은 “올해는 주요 간선도로망 확충 사업이 궤도에 안착하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출퇴근 시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는 물론 물류비용 절감,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환경 조성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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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광주 아파트, 39층 수직벽 무너져 연쇄붕괴 촉발한듯”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39층 야외정원을 떠받치던 PIT층(배관 및 설비층)의 수직벽 붕괴가 ‘방아쇠’ 역할을 해 23∼38층 붕괴를 촉발한 정황을 파악했다. 지지대(동바리)가 없고 콘크리트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이 부실했던 아래층들이 무너진 콘크리트를 감당하지 못해 연쇄 붕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201동 39층 야외정원 바닥을 지탱하던 PIT층의 콘크리트 수직벽 9개가 무너진 것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39층은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야외정원 등이 있으며 바로 아래 PIT층이 떠받치는 구조다.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를 떠받치는 PIT층 높이는 1.5m로 수직벽과 지지대가 모두 설치됐다. 그러나 야외정원을 지탱하는 PIT층 높이는 45cm에 불과해 지지대 없이 수직벽 9개만 설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는 39층 야외정원 아래 집중됐다. 경찰은 정원에 나무 등을 심으려다 보니 PIT층 높이가 낮아져 지지대를 설치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창영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는 “수직벽만으로는 39층을 지탱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총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소방청도 ‘전국 소방력 동원령’을 발동하고 전문 구조대원 14명을 구조 작업에 추가 투입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와이어 보강 등으로) 타워크레인 전도 위험성이 크게 낮아진 만큼 24일부터 수색 및 구조작업을 24시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23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설명회에서 “즉각 영업정지가 발생해 재건축 사업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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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광주 아파트 붕괴, 39층 떠받치던 벽 무너지며 시작됐을 가능성”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39층 야외정원을 떠받치던 PIT층(배관 및 설비층)의 수직벽 붕괴가 ‘방아쇠’ 역할을 해 23~38층 붕괴를 촉발한 정황을 파악했다. 지지대(동바리)가 없고 콘크리트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이 부실했던 아래층들이 무너진 콘크리트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연쇄 붕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201동 39층 야외정원 바닥을 지탱하던 PIT층의 콘크리트 수직벽 9개가 무너진 것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39층은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야외정원 등이 있으며 바로 아래 PIT층이 떠받치는 구조다.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를 떠받치는 PIT층 높이는 1.5m로 수직벽과 지지대가 모두 설치됐다. 그러나 야외정원을 지탱하는 PIT층 높이는 45㎝에 불과해 지지대 없이 수직벽 9개만 설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는 39층 야외정원 아래 집중됐다. 경찰은 정원에 나무 등을 심으려다보니 PIT층 높이가 낮아져 지지대를 설치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창영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는 “수직벽만으로는 39층을 지탱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39층 바닥 두께를 당초 15㎝에서 35㎝로 변경한 부분에 대해서도 국토교통부에 자문해 위법성 유무를 가려낼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총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소방청도 ‘전국 소방력 동원령’을 발동하고 전문 구조대원 14명을 구조 작업에 추가 투입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와이어 보강 등으로) 타워크레인 전도 위험성이 크게 낮아진 만큼 24일부터 수색 및 구조작업을 24시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23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설명회에서 “즉각 영업정지가 발생해 재건축 사업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앞서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15일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에 879자의 자필 사과문을 보내 광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사고 다음 날(12일) 발표한 567자 분량의 입장문과 대조적이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박창규 기자 kyu@donga.com사지원기자 4g1@donga.com}

    •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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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붕괴’ 부실시공 뒤엔 부실감리 의혹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부실시공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감리업체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계획한 공법을 변경해 시공하면서 붕괴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감리보고서 모두 ‘적합’20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A업체는 2019년 5월 현대산업개발과 화정아이파크 1·2단지 감리 계약을 36억 원에 체결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자격 심사와 최저가 입찰을 통해 109개 업체 가운데 A사를 감리업체로 선정했다. 감리업체는 시공사가 설계도면대로 공사하는지, 부실 공사 정황은 없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감독한 후 감리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런데 A사는 공사가 시작된 2019년 5월부터 작성한 11권의 감리보고서에 ‘적합’ 의견만 실었다. 201동 붕괴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콘크리트 타설(거푸집에 붓기) 강행, 부실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등을 적발하지 못한 것이다. 감리업체는 ‘적합’ ‘보완 필요’ ‘부적합’ 등 세 가지 의견을 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보완시공이나 재시공이 이뤄지게 된다. 특히 붕괴 사고 하루 전인 10일 광주 서구에 제출된 지난해 4분기(10∼12월) 감리보고서 역시 종합 의견은 ‘적합’이었다. 지난해 12월 203동 3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중 일부가 주저앉아 재시공한 사실도 기록돼 있지 않았다. 경찰은 서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감리보고서를 토대로 부실감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39층 공법을 바꿔 시공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서구에 따르면 201동 39층 바닥(설비·배관층 천장) 공사가 재래식 거푸집 방식에서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는 ‘무지보 공법’으로 변경돼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38층 천장과 39층 바닥에 있는 설비 공간(PIT층)의 높이가 1.2m에 불과해 지지대를 설치하기 힘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무지보 공법은 거푸집 방식보다 비용은 많이 들지만 공기를 단축하며 편리하게 시공할 수 있다. 일각에선 공법을 변경해 공사하던 중 하중이 아래로 쏠리면서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피해자 가족 “최악의 상황”이날 피해자 가족들은 소방당국의 안내로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 안모 씨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짧게는 한 달, 그렇지 않으면 6개월∼1년이 지나도 구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안 씨는 “가족들에게 엄청나게 긴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수색 방식 변경을 논의해 구조당국에 제안하겠다. 중앙정부가 신속히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6월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징계 절차에 뒤늦게 들어갔다. 광주 동구는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내려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고, 서울시는 다음 달 17일 청문 절차를 거쳐 처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장 8개월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광주=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광주=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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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붕괴 부실시공 뒤에는 ‘부실감리’가…보고서 모두 ‘적합’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두고 관련한 부실시공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감리업체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계획한 공법을 변경해 시공하면서 붕괴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감리보고서 모두 ‘적합’ 20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A 업체는 2019년 5월 현대산업개발과 화정아이파크 1·2단지 감리 계약을 36억 원에 체결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자격심사와 최저가입찰을 통해 109개 업체 가운데 A 사를 감리업체로 선정했다. 감리업체는 시공사가 설계도면대로 공사하는지, 부실 공사 정황은 없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감독한 후 감리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런데 A 사는 공사가 시작된 2019년 5월부터 작성한 11권의 감리보고서에 ‘적합’ 의견만 실었다. 201동 붕괴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콘크리트 타설(거푸집에 붓기) 강행, 부실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등을 적발하지 못한 것이다. 감리업체는 ‘적합’ ‘보완 필요’ ‘부적합’ 등 3가지의 의견을 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보완시공이나 재시공이 이뤄지게 된다. 특히 붕괴 사고 하루 전인 10일 광주 서구청에 제출된 지난해 4분기(10~12월) 감리보고서 역시 종합 의견은 ‘적합’이었다. 지난해 12월 203동 3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중 일부가 주저앉아 재시공한 사실도 기록돼 있지 않았다. 경찰은 서구청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감리보고서를 토대로 부실감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39층 공법을 바꿔 시공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서구에 따르면 201동 39층 바닥(설비·배관층 천장) 공사가 재래식 거푸집 방식에서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는 ‘무지보 공법’으로 변경돼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38층 천장과 39층 바닥에 있는 설비 공간(PIT층)의 높이가 1.2m에 불과해 지지대를 설치하기 힘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무지보 공법은 거푸집 방식보다 비용은 많이 들지만 공기를 단축하며 편리하게 시공할 수 있다. 일각에선 공법을 변경해 공사하던 중 하중이 아래로 쏠리면서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피해자 가족 “최악의 상황” 이날 피해자 가족들은 소방당국의 안내로 이날 화정아이파크 23~38층 붕괴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안모 씨는 현장을 둘러본 후 “최악의 상황”이라며 “짧게는 한 달, 그렇지 않으면 6개월이나 1년이 지나도 구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안 씨는 “가족들에게 엄청나게 긴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수색 방식 변경을 논의해 구조당국에 제안 하겠다. 중앙 정부가 신속히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6월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광주 동구는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내려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고 서울시는 다음달 17일 청문절차를 거쳐 처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장 8개월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광주=정서영 기자 cero@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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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광주 붕괴’ 콘크리트 납품사 10곳중 8곳 ‘부적합’ 받았다

    11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레미콘 업체 상당수가 콘크리트 재료 관리 미흡으로 국토교통부에 적발된 사실이 확인됐다. 적발 시기가 화정아이파크 공사 기간과 겹쳐 불량 콘크리트가 사고 현장에 쓰였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및 2021년 레미콘 업체 품질관리 실태 점검 결과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업체 10곳 중 8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자갈 모래 등 골재를 잘못 관리했거나 배합 비율을 맞추지 않은 업체가 3곳,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기 위해 넣는 혼화재를 부적절하게 보관한 업체가 3곳이었다. 시멘트 관리가 부실한 업체도 3곳이었다. 화정아이파크는 2019년 5월 착공됐다. 레미콘은 골조 공사부터 투입되는데 사고 현장은 2020년 3월부터 콘크리트 공사를 시작했다. 국토부 점검이 2020년 7∼11월과 2021년 5∼7월 이뤄진 만큼 부적합 공장에서 생산된 콘크리트가 사고 현장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원호 전 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콘크리트 재료는 온도와 습도에 매우 민감해 잘못 관리한 콘크리트를 쓰면 강도 등의 품질이 떨어진다”고 했다. 적발된 업체들은 습기를 막는 시설을 갖추지 않았거나 온도 측정 설비를 잘못 관리하고 있었다. 업체들은 적발 후에도 사진과 서면으로 개선 여부를 보고해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동아일보가 ‘화정아이파크 감리보고서의 예정공정표’를 확인한 결과 사고가 일어난 201동 골조 공사는 지난달까지 완료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여전히 골조 공사 중으로 공사 일정이 최소 한 달 늦어진 셈이어서 현대산업개발의 공사 독촉 의혹이 제기된다. 경찰은 17일 콘크리트 납품 업체 10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9일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광주 서구청, 설계사무소, 철근 납품업체 등 6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촉박하지 않았다더니… 현산, 공사독촉 정황 속속 드러나 경찰, 협력업체 진술 확보 이어… 예정공정표서 ‘12월 마무리’ 확인현산 본사-광주 서구청 압수수색… 현장에 없던 38층 샘플 제출받아양생불량 등 부실시공 집중수사… 아파트 상층부 최대 41mm ‘휘청’광주시 “45mm 넘으면 대책 논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이 공사를 독촉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경찰이 협력업체로부터 “현대산업개발이 공사를 독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감리보고서에서도 골조 공사를 서두른 정황이 파악됐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붕괴 사고가 일어난 화정아이파크 201동의 감리보고서상 예정공정표는 201동 39층까지 모든 골조 공사를 지난해 12월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 예정공정표는 공사 진행 과정과 일정 계획을 담은 문서다. 그러나 협력업체들은 공사가 늦어져 지난해 12월까지 골조 공사를 끝내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붕괴 사고가 난 11일에도 영하의 날씨에 눈발까지 날렸는데도 3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거푸집에 붓기)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이날 타설한 39층 콘크리트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기간과 39층 벽 천장 등 타설까지 감안하면 1월은 지나야 모든 골조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고 직후 현대산업개발 측이 “전체 공정이 예상 공정을 웃돌아 시간이 촉박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과 배치된다. 경찰은 19일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광주 서구청은 물론이고 자재납품업체 등을 대거 압수수색하며 공사 독촉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했다. 또 경찰은 현장사무소 압수수색에서 찾지 못했던 38층 콘크리트 샘플(공시체)을 18일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제출받고 콘크리트 양생 불량, 지지대(동바리) 미설치 등 부실시공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홍근 사고수습대책본부 전문가 자문단장(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은 “현재까지 양생 불량과 지지대 미설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실 콘크리트를 원인으로 추정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 현장점검에서 적발된 사고 현장 레미콘 납품업체 8곳은 모두 콘크리트 품질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골재, 시멘트, 혼화재 관리 부실을 한 가지 이상 지적받았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조사 결과 붕괴된 201동 상층부가 18일 오전 최대 41mm 흔들린 것으로 나타나 시와 소방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흔들림이 45mm를 넘으면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수색 일정과 방식 등에 대한 추가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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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박하지 않았다더니…현산, 공사독촉 정황 드러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이 공사를 독촉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경찰이 협력업체로부터 “현대산업개발이 공사를 독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감리보고서에도 골조 공사를 서두른 정황이 파악됐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붕괴 사고가 일어난 화정아이파크 201동의 감리보고서상 예정공정표는 201동 39층까지 모든 골조 공사를 지난해 12월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예정공정표는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이나 일정을 미리 계획해 담은 문서다. 그러나 협력업체들은 201동의 경우 공사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12월까지 골조 공사를 끝내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붕괴 사고가 일어났던 11일에도 영하의 날씨에 눈발까지 날렸지만 3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거푸집에 붓기) 작업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이날 타설한 39층 콘크리트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기간과 39층 벽 천정 등의 타설까지 감안하면 최소 1월은 지나야 모든 골조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고 직후 현대산업개발 측이 “전체 공정이 예상 공정을 윗돌아 시간이 촉박하지 않았다”고 해명해온 것과도 배치된다. 이에 경찰은 18일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광주 서구청은 물론 자재납품업체 등을 대거 압수수색하며 공사 독촉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또 14일 현장사무소 압수수색에서 확보하지 못했던 38층 콘크리트 샘플(공시체)을 18일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제출받고 콘크리트 양생 불량, 지지대(동바리) 미설치 등 부실 시공 혐의를 밝히는 것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홍근 사고수습대책본부 전문가 자문단장(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은 “현재까지 양생 불량과 지지대 미설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 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조사 결과 붕괴된 201동 상층부가 사고 후 최대 41㎜ 흔들린 것으로 나타나 시와 소방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고층 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건물 일부가 붕괴된 만큼 정밀 측정을 하고 있다”며 “흔들림이 45㎜를 넘으면 수색 일정과 방식 등에 대한 추가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광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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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노동부, 현산 본사 압수수색…‘붕괴 사고’ 강제수사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와 광주 서구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와 고용부 광주고용노동지청은 19일 9시 30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건설본부 사무실에 수사관과 근로감독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동시에 경찰은 광주 서구청도 압수수색해 감리 인허가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1일 사고 발생 직후 수사본부를 꾸린 뒤 이틀 만인 13일 하청업체의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했다. 14일에는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접근하지 못했던 현장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공사 현장에 사용된 콘크리트 샘플과 품질검사 기록, 콘크리트 타설(거푸집에 붓는 작업) 일지 등을 압수하고 콘크리트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불량 등 부실공사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 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직원 등 6명과 감리를 비롯한 공사장 관계자 3명도 추가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역량을 집중하며 속도감 있게 수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광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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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광주 아파트 ‘양생불량 의혹’ 38층 콘크리트 샘플 사라졌다

    경찰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압수수색해 콘크리트 샘플 27개와 잔해물을 확보했다. 부실 양생(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사고 바로 아래층인 38층 샘플이 사라진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샘플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18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14일 화정아이파크 현장사무소를 압수수색해 201동 콘크리트 타설(거푸집에 붓는 작업) 당시 만들어진 공시체(供試體) 27개를 확보했다. 공시체는 콘크리트 강도 시험에 사용하는 ‘샘플’로 타설 당시 사용된 것과 동일한 콘크리트를 이용해 원통형으로 제작한다. 경찰이 압수한 공시체 27개는 23, 37층과 PIT층(배관 및 설비 공간) 타설 당시 제작된 것이다. 국토교통부 표준 시방서에 따르면 공사장 품질관리자는 공시체를 타설일로부터 28일 동안 보관한 후 강도시험을 거쳐 기준치를 충족하는지 평가해야 한다. 현대산업개발 측도 사고 후 “층마다 타설 후 테스트를 통해 콘크리트 압축 강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압수수색 당시 38층 공시체는 현장에 없었다. 지난해 12월 24일 콘크리트가 타설된 38층 공시체는 28일이 경과하는 이달 20일까지 현장에 보관돼 있어야 한다. 38층은 콘크리트 양생 기간이 6일에 불과했고 이 기간에 최저기온이 영하인 날씨가 4일 동안 지속돼 양생 불량 의혹이 불거진 층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시체가 없는 이유를 다각도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찰은 18일 오후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현장을 추가 압수수색해 건물 잔해물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공시체와 건물 잔해를 건설생활환경실험연구원에 맡겨 품질검사 기록과 비교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건물 내부 지지대(동바리)가 설치되지 않은 정황도 파악했다.경찰은 또 협력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지난해 12월부터 HDC현대산업개발 측의 공사 독촉이 있었다” “콘크리트가 얼어붙는 냉해 피해가 있었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11일 붕괴사고 직전 화정아이파크의 공정은 62%에 불과했다. 올 11월 입주를 앞두고 공기가 빠듯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전체 공정이 예상 공정을 윗돌아 시간이 촉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광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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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괴된 39층 콘크리트 부은 날도 강추위에 눈발 몰아쳤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가 강추위와 눈, 강풍 등 악천후 속에서 콘크리트를 타설(거푸집에 붓는 작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고 당일은 물론이고 지난해 12월에도 눈이 내리는 가운데 타설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가 공기 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다가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눈발 속에 강행된 콘크리트 타설17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동영상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11일 오후 화정아이파크 현장은 강풍에 눈발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은 붕괴 사고 발생 5∼10분 후 인근 현장 근로자가 촬영했다. 이 근로자는 “화정아이파크 붕괴 전 몇 시간 동안 눈이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했다”며 “순간적으로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도 “11일 오후 1∼4시 광주에 눈이 내린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5도였다. 당시 화정아이파크 현장 근로자 8명은 오전 11시 40분부터 4시간가량 201동 39층 바닥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오후 3시 47분 39층에서 23층까지 연쇄 붕괴가 일어났다. 이 근로자들은 모두 대피했으나 28∼34층에서 일하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 상태다. 화정아이파크 현장 근로자들이 눈을 맞으며 타설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화정아이파크 1단지는 2020년 12월 30일 16.2cm의 폭설이 쏟아진 날씨에 타설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광주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7.8도였다. 전문가들은 영하의 날씨에는 뼈대 역할을 하는 철근이 콘크리트에 제대로 붙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콘크리트는 보양막 틈새로 찬 바람만 들어와도 표면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위에 취약하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영하 날씨에는 콘크리트가 얼어 냉해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가급적 타설을 하지 않는다”며 “영상 4도 이하 날씨에 타설을 할 경우에는 보양막, 온열장치 등을 설치해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정아이파크 현장에서는 보양막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던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일부 근로자는 경찰에 “붕괴 직전 일부 층에서 콘크리트가 얼어붙은 ‘동해(凍害)’ 현상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화정아이파크 35∼39층 타설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기간인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40일 동안 광주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것은 총 22일이나 됐다. 홍성걸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추위에 타설 작업을 할 수 있는 ‘한중콘크리트’가 있긴 하다”며 “콘크리트가 얼었다면 (설사 한중콘크리트를 썼더라도) 품질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저가 입찰이 부실공사로 이어져”일각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저가 입찰을 통해 22개 협력업체를 선정하면서 현장에 부실공사가 만연했다고 증언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제살 깎아먹기이지만 어쩔 수 없이 공사를 진행했다. 최저가 입찰은 부실공사를 부를 수밖에 없는 방식”이라고 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불량 콘크리트 납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레미콘 업체 10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지지대(동바리)를 설치하지 않고 콘크리트 양생을 부실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으로 현대산업개발 공사부장 등 9명을 추가로 입건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광주=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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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붕괴 아파트, 콘크리트 눈발 날릴때 부어…“악천후 속 공사가 인재로” (영상)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가 강추위와 눈, 강풍 등 악천후 속에서 콘크리트를 타설(거푸집에 붓는 작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고 당일은 물론, 지난해 12월에도 눈 내리는 가운데 타설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가 공기 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다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눈발 속에 강행된 콘크리트 타설 17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동영상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11일 오후 화정아이파크 현장은 강풍에 눈발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은 붕괴사고 발생 5~10분 후 인근 현장 근로자가 촬영했다. 이 근로자는 “화정아이파크 붕괴 전 몇 시간 동안 눈이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했다”며 “순간적으로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도 “11일 오후 1~4시까지 광주에 눈이 내린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5도였고, 순간 초속 2.1~3.5m의 강한 바람도 불었다. 당시 화정아이파크 현장 근로자 8명은 오전 11시 40분부터 4시간가량 201동 39층 바닥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오후 3시 47분 39층에서 23층까지 연쇄 붕괴가 일어났다. 이들 근로자들은 모두 대피했으나 28~34층에서 일하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 상태다. 화정아이파크 현장 근로자들이 눈을 맞으며 타설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화정아이파크 1단지는 2020년 12월 30일 16.2㎝의 폭설이 쏟아진 날씨에 타설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광주 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7.8도였다. 전문가들은 영하의 날씨에서는 뼈대 역할을 하는 철근이 콘크리트에 제대로 붙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콘크리트는 보양막 틈새로 찬 바람만 들어와도 표면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위에 취약하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영하 날씨에는 콘크리트가 얼어 냉해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가급적 타설을 하지 않는다”며 “영상 4도 이하 날씨에 타설을 할 경우에는 보양막, 온열장치 등을 설치해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정아이파크 현장에서는 보양막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던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일부 근로자는 경찰에 “붕괴 직전 일부 층에서 콘크리트가 얼어붙은 ‘동해(凍害)’ 현상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화정아이파크 35~39층 타설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기간인 지난해 12월 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40일 동안 광주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것은 총 22일이나 됐다. 홍성걸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추위에 타설 작업을 할 수 있는 ‘한중콘크리트’가 있긴 하다”며 “콘크리트가 얼었다면 (설사 한중콘크리트를 썼더라도) 품질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저가 입찰이 부실공사로 이어져” 일각에선 HDC 현대산업개발이 최저가입찰을 통해 22개 협력업체를 선정하면서 현장에 부실공사가 만연했다고 증언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제살 깎아먹기이지만 어쩔 수 없이 공사를 진행했다. 최저가입찰은 부실공사를 부를 수밖에 없는 방식”이라고 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불량 콘크리트 납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레미콘 업체 10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지지대(동바리)를 설치하지 않고 콘크리트 양생을 부실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으로 현대산업개발 공사부장 등 9명을 추가로 입건했다.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광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광주=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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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각·언어장애인 소통 지원 위해 광주시 수어교육원 3월부터 운영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지원하는 광주시 수어교육원이 3월부터 운영된다. 광산구 운남동 광산구농아인쉼터에 들어선 교육원은 수어 교육과정과 수어 보급·저변 인구 확대 및 인식 개선을 위한 사업을 한다. 수어 교육과정은 일반·전문과정으로 나뉜다. 일반과정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 수어문법, 수어 대화를 통한 표현 능력 향상 등을 교육한다. 전문과정은 자격증 대비반, 전문 교육, 강사 양성, 교원 양성 등으로 운영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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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미디어아트센터 새 명칭, ‘GMAP’으로 바꿔 경쟁력 강화

    광주시는 유네스코미디어아트창의도시플랫폼인 광주미디어아트센터(AMT)의 새로운 명칭을 ‘GMAP(지맵)’로 선정했다. GMAP는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wangju Media Art Platform)의 영문 이니셜이다. GMAP는 Gwangju(광주)의 ‘G’에 ‘지도를 그리다’는 의미를, 특히 ‘MAP’은 ‘영상(미디어)을 입히다’의 뜻을 지녔다. GMAP는 미디어아트로 광주의 미래를 입힌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 GMAP에는 예술·산업·교육을 융복합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문화중심 도시 광주의 미래지향적인 비전도 같이 담겼다. 남구 구동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GMAP는 영상을 제작하고 구현할 수 있는 장비들을 구축한 창작 공간,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구현된 전시 공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교류공간인 텔레포트관 등으로 구성된다. 광주시는 GMAP가 3월 개관하면 창의 벨트 조성과 맞물려 미디어아트창의도시로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GMAP 명칭에 걸맞은 통합 브랜드 이미지(BI)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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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크리트 얼어있는 모습 봤다”… 경찰, 양생 불량 가능성 집중조사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이 근로자들로부터 “콘크리트가 얼어붙은 모습을 봤다”는 등 부실시공 정황을 가리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층에 콘크리트 지지대(동바리)를 충분히 설치하지 않은 정황도 포착됐으며 일부 층 콘크리트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기간이 최소 5일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된 작업일지도 공개됐다.○ 동바리 미설치, 양생 불량 집중 조사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최근 화정아이파크 붕괴 직전까지 37층에서 설비 공사를 했던 근로자 A 씨 등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A 씨 등은 조사에서 “설비 작업을 하는데 갑자기 천장에서 콘크리트 균열 소리가 들렸고, 놀라 서둘러 대피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무량판 구조’로 짓던 화정아이파크 내부에 이른바 ‘동바리’라고 부르는 지지대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창영 광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수평 기둥인 보가 없는 무량판 구조는 타설(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작업)할 때 아래 5, 6층 정도는 지지대를 촘촘하게 설치해야 안전하다”며 “지지대 미설치는 연쇄 붕괴의 원인을 밝히는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콘크리트 양생 불량 가능성도 집중 조사 중이다. 일부 근로자는 경찰에 “붕괴 직전 일부 층에서 콘크리트가 얼어붙은 ‘동해(凍害)’ 현상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사실이라면 겨울철에 충분한 보온 조치 없이 공사를 밀어붙인 것이다. 조창근 조선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동해 현상은) 콘크리트 강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며 “콘크리트가 정말 얼어붙었다면 철근이 제대로 붙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절한 양생 기간이 확보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와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공개한 201동 타설 일지에 따르면 30층 바닥의 경우 5일, 25층과 27층 바닥은 6일 만에 타설된 것으로 밝혀졌다. 37층 바닥은 7일, 38층 바닥은 6일 만에 타설됐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사고 초기에 “201동 타설은 사고 발생일 기준 최소 12일부터 18일까지 충분한 양생 기간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조 교수는 “겨울철 영상 5도 이하의 기온에서는 양생을 12∼18일 정도는 해야 콘크리트의 강도가 충분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층마다 콘크리트 타설 후 테스트를 통해 압축 강도를 확인하고 다음 층을 올렸다”며 “작업 후 강도를 확인하는 절차가 더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203동에서도 비슷한 사고이번 사고와 비슷한 붕괴 사고가 다른 동에서 발생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화정아이파크 203동 39층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바닥이 일부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엔 지지대가 설치돼 있어 피해는 크지 않았다. 경찰은 부실시공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철골 및 타설업체 관계자를 불러 추궁했지만 이들은 모두 “정상적인 공사였다”는 주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콘크리트 품질 등을 확인하기 위해 층별 샘플을 채취해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에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편법적인 재하도급 형태로 이뤄졌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17일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입장문을 발표한다. 이날 입장 표명에는 대국민 사과와 사고 수습책을 비롯해 정 회장의 거취 문제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경영 퇴진을 하고 회사 전체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초강수를 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광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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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고품질 쌀’ 13년 연속 선정… 차지고 깔끔한 밥맛

    “밥이 적당히 찰지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블로그 아이디 ‘musoi99’) “적당한 수분과 꼬들감…보성은 녹차 뿐 아니라 쌀도 유명하네요.”(블로그 아이디 ‘happy061203’) ‘녹차미인 보성쌀’을 주문해서 먹어 본 블로거들의 반응이다. 산과 강,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보성군은 기온이 온화한 데다 섬진강 최상류에 위치해 토질이 좋다. 녹차로 유명한 보성에는 또 하나의 특산품이 있다. 보성군농협이 생산하는 녹차미인 보성쌀이다. 이 쌀은 전남도가 주관하고 한국식품연구원 등 4개 기관이 평가하는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선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우수상, 은상, 장려상 등을 5차례나 받았다. 각종 대회 수상에 걸맞게 좋은 밥맛을 자랑한다. 녹차미인 보성쌀의 크기는 일반 쌀에 비해 3분의 2 정도로 적은 소립종이다. 재배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일반 쌀에 비해 맛이 월등한 호평벼 품종만을 사용한다. 10월 초순경 수확을 하는 만생종으로, 단백질 비율이 6% 이하인 고품질 특등미가 많다. 녹차미인 보성쌀을 재배하는 농가는 77곳, 면적은 120ha다. 연간 평균 생산량은 1000t가량이다. 녹차미인 보성쌀은 2006년부터 보성에서 가장 재배 환경이 적합한 곳을 엄선해 단지를 조성했다. 보성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육묘에서 수확까지, 보성군 농업기술센터가 농가와 도정시설 인증 등 품질관리와 기술교육을 맡고 있어 믿고 살 수 있다. 문병완 보성군농협 조합장은 “녹차미인 보성쌀을 한번 맛본 소비자는 계속 찾는다”며 “농가들의 철저한 노력과 소비자 신뢰 구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녹차미인 보성쌀(10kg) 가격은 일반 쌀보다 5000∼1만 원 높은 3만8000원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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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인의 손맛,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만나세요”

    ‘죽향(竹鄕)’으로 이름난 전남 담양군은 물이 맑고 땅이 기름져 들녁에서 친환경 농산물이 많이 재배된다. 그래서 ‘대숲 맑은 생태도시’다. 이런 여건 때문인지 담양에는 대한민국 식품 명인들이 많다. 기순도 명인은 370년간 이어온 종가의 전통 장맛으로 식품 명인 제35호로 선정됐다. 기순도전통장에서 만든 쌀식혜는 무농약 쌀과 질 좋은 엿기름으로 만들어 색이 깨끗하고 감초 추출물을 써 은은한 단맛이 난다. ‘슬로시티’인 담양군 창평면에는 한과를 만드는 두 식품 명인이 있다. 박순애 씨(제33호)와 안복자 씨(제60호)다. 창평에서 생산되는 한과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방식을 오롯이 지키고 있다. 일체의 첨가물이나 화학조미료, 물엿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담백하고 정갈한 맛을 낸다. 식품명인 제22호인 양대수 씨가 추성고을 양조장에서 빚은 대잎술은 대나무 잎과 쌀, 누룩, 죽력, 솔잎, 진피 등 몸에 이로운 한약재로 만든 발효 곡주다. 알코올 농도 12%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숙취가 없어 전통주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식품 명인이 아니어도 전국에 이름을 알린 농민들도 많다. 담양 산과 들녘에서 자란 15가지 산야초 추출액으로 고추장과 된장을 만드는 박정자 씨가 대표적이다. 박 씨가 만드는 장류는 감칠맛이 뛰어나 명절 선물로 인기다. 담양에서 생산된 540여 종 건강한 먹거리는 농특산물 전문몰 ‘담양장터’에서 판매된다. 담양장터는 60여 개 지역 농특산물 업체가 참여해 만든 주식회사다. 담양군 담빛농업관 1층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매장은 토·일요일, 공휴일에는 쉰다. 담양장터는 31일까지 담양의 농특산품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설 기획전을 연다. 차광복 담양군 유통기획팀 주무관은 “담양장터는 지역농특산물을 깐깐하게 엄선하고 맛 좋고 건강한 먹거리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해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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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쇠 솥에서 9번 덖은 녹차… 부드러운 맛 일품

    전남 동부권의 중심지인 순천시는 조계산 등 산림이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을 비롯해 세계 최고의 연안습지 순천만 등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순천시 서면 청소골 계곡은 물이 맑고 주위 환경이 깨끗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자연 휴식공간이다. 청소골 끝자락 호두산(해발 265m)에는 6만6115m² 규모의 녹차 밭이 있다. 가천산방이 운영하는 청정 녹차 밭이다. 가천산방은 녹차 잎을 무쇠 솥에 9번 덖는 전통 수제 녹차 제조 방법인 ‘구중구포’로 유명하다. 가천산방에는 직경 1m 크기 무쇠 솥이 3개 있다. 4, 5월 녹차 수확 철이 되면 가천산방은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열 사람이 교대로 녹차 잎을 덖는다. 가천산방 이종호 씨(60)는 “무쇠 솥 온도가 400도에 달해 장갑을 3개 끼고 녹차 잎을 덖는데 열기 때문에 3, 4명이 번갈아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덖은 녹차 잎을 비비고 말리는 작업을 한다. 녹차 잎을 9번 덖고 비비는 고된 작업을 하는 이유는 뭘까. 염소나 멧돼지는 녹차 잎을 먹지 않는데 그 이유는 소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녹차를 9번 덖고 비비면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쪄서 만든 녹차보다 향은 약간 덜하지만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가천산방은 녹차 생산량의 60%는 미리 주문을 받고 나머지 40%만 인터넷이나 전화 판매를 하고 있다. 녹차 외에 구절초 등 다양한 꽃차와 수제 황칠차 등 각종 대용차도 제조하고 있다. 가천산방은 330m² 규모 공장과 각종 차 제조시설을 갖춰 50∼100명 정도가 차 제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계옥 가천산방 대표(55)는 “최고의 품질과 신용으로 소비자들이 100% 만족하는 전통 수제 녹차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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