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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를 비롯한 아시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서남아시아 각국에서 코로나19가 폭증하는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여기에 한동안 한국행을 미뤄왔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방글라데시발 무더기 감염’과 같은 사태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지역감염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해외발 위험 요소까지 커지는 형국이다.○ 무증상·경증 입국자 방역 비상해외 입국자들의 경우 유증상자는 공항에서 바로 격리해서 검사를 하는 반면 무증상자는 일단 거주지나 임시격리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는다. 18일 방글라데시에서 온 확진자 11명 중 9명이 전국 각지로 이동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 남원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방글라데시 남성은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전북에서 일한 뒤 자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다. 재입국 당시 아무 증상이 없었다. 경기 화성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또 다른 30대 방글라데시 남성 역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때까지도 증상이 없었다. 한국인 확진자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부터 방글라데시에서 유학하다 귀국해 경기 남양주시로 이동한 10대 청소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입국해 경기 광주시로 이동한 40대 남성 모두 무증상으로 인천국제공항 검역을 통과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라도 지역이나 진료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무증상 또는 경증 입국자가 늘어나는 것은 방역에 큰 위험 요소다.○ “위험 국가, 입국 제한” 목소리 방글라데시발 무더기 확진이 국내 확산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위험 국가를 대상으로 입국 제한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오는 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서남아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심각하다. 방글라데시는 18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4008명이나 나왔다. 19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9만8489명으로 우리나라(1만2306명)의 8배다. 파키스탄 상황은 더 안 좋다. 18일 5358명이 새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6만 명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는 18일 신규 확진자 1031명, 누적 확진자 4만1431명을 기록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근로자 중 상당수가 이들 국가 출신이다. 3월 말 기준으로 ‘비전문취업(E-9) 비자’로 한국에 체류 중인 인도네시아인은 2만7268명, 방글라데시인은 9137명, 파키스탄인은 2968명에 달했다. 이 중 일부는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3, 4월 자국으로 돌아갔다가 최근 재입국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 자국으로 갔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난달 말부터 자국 확진자가 늘어나자 한국으로 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이 18일 “국내 농어업 근로자 수요가 늘어 외국인 입국자가 많고 앞으로 위험 요인이 커질 것”이라고 예고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각국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지켜보면서 유행이 심각한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강동웅 leper@donga.com / 화성=이경진 / 전주=박영민 기자}

“섬세한 혁신과 담대한 변화로 농식품 유통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습니다.”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47)은 17일 수원 진흥원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혁신과 성장, 실적은 결국 사람에게서 비롯된다. 직원들이 꾸준하게 학습하고 토론해 기관 신뢰도를 높이고 진흥원을 혁신의 상징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돼 농산물 납품이 어려워지자 식자재를 ‘농산물 꾸러미’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정부는 이 방식을 전국 학생 499만 명에게 적용해 ‘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학교 급식을 직영으로 운영한다. “진흥원이 도내 초중고교 학생 81만 명에게 친환경 급식을 직영으로 제공하고 있다. 도청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하기 때문에 신뢰가 높다. 생산자와 유통업자, 소비자의 입장을 두루 반영해 친환경 농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먹거리 전략을 세울 것이다. 학교급식 모델을 표준화해 군부대와 어린이집, 복지기관 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농산물 꾸러미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했다. “개학 연기와 비대면 온라인 수업은 식자재를 납품하는 농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고민하다 딸기 소비를 늘리려고 공동 구매 캠페인을 펼쳤다. 또 가장 많이 소비되는 농산물 11종을 모아 꾸러미를 만들고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반응이 좋았다. 이런 방식을 정부에도 건의했고 현재 14개 광역단체가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농산물 3만7000여 t이 소비될 것으로 추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농산물 꾸러미가 성과를 냈지만 근본적인 소비 해결책은 아니다. 농가들이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들은 신선한 농산물을 싸고 쉽게 얻어야 한다. 이런 지속 가능한 공급 체계가 필요하다. 올해 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농식품 온라인몰인 ‘마켓경기(든든상회)’를 새로 단장해 열었다. 경기미와 잡곡류 등을 판다. 회원 수가 8만1000명이다.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간편식을 준비하는 등 제품 다양화와 다중 유통망 확보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일성으로 혁신을 언급했다. “취임 당시 직원들을 살펴봤더니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혁신하려면 자존감부터 끌어올려야 했다. 자존감을 끌어올릴 방법을 생각해 봤다. 소통해야 아이디어도 생기고 성과도 커지며 자존감 상승, 혁신이 가능하다고 봤다. 부서별로 나뉜 사무실 칸막이부터 없앴다. 자유롭게 대화하다 보면 상상력이 생기고 창의적인 업무 아이디어도 나온다. 본부장 자리는 일반 사무실로 옮기고 그 공간에 차, 음료를 마시며 직원들이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인 ‘농(農)다방’을 만들었다. 매주 1차례 이상 모든 직원에게 크고 작은 업무 현안을 담은 메시지인 ‘일천독(日千讀)’을 보낸다. 벌써 71번이나 보냈다.” ―경기도엔 도농복합도시들이 많다. “도내 농업인구만 61만여 명이다. 경기도는 거대 소비처인 서울, 인천 등과 가까워서 시설농업이 활발하다. 그런데 수도권 주민들은 농산물 품질에 매우 민감하다. 일찌감치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해 오고 있다. 또 학교, 지자체 등 공공부문에서 수요도 늘고 있다. 귀농과 귀촌 등 잠재적인 수요도 많아 도시농업이 발달할 유리한 조건도 갖추고 있다. 도시 주민들이 직접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공간도 마련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상황과 조건 등을 고려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올해 중점 사업은…. “농민들의 다양한 현장 의견부터 들으려고 한다. 여기서 모인 의견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진흥원은 31개 시군에 마을소통관을 파견했다. 이들이 농민과 농업단체, 농업기관 등의 다양한 이들을 만나 소통하고 농업 관련 정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는 내년 농촌지역에서 기본소득을 실험한다. 이와 관련한 교육 및 시범사업도 준비하고 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의왕시 고천동의 한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0대 확진자가 나왔다. 17일 안양시에 따르면 롯데제과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남성(66)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전날 발열 증상이 나타나 안양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제품 상·하차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15, 16일엔 근무하지 않았고 17일 오전 출근해 잠시 근무한 뒤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류센터에는 평소 45명의 직원이 25∼30명씩 나눠 주야간으로 교대근무한다. 센터 관계자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했다”며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지만 직원과 차량 운전자들이 접촉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 원감과 원감의 딸이 추가 감염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부천 어린이집 원감(39·여)과 숭의초등학교 1학년생인 딸(7)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감은 12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16일 같은 어린이집 원장(40·여)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원감의 딸이 15일 등교했으며 이날 1, 2, 6학년 홀수 번호 학생들이 학교에 나온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400여 명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어린이집 원장이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60대 어머니와 6일 만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원장의 어머니와 30대 여동생, 지난달 태어난 조카는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시설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26)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직원이 일하던 연구동 건물이 폐쇄됐다. 반도체 생산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진자가 근무한 곳은 반도체 생산 라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기업신용정보회사 나이스그룹의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사옥에서도 30대 확진자가 나와 해당 건물이 폐쇄됐다. 영등포구는 이 직원의 동선,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직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에서도 임원(45)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임원은 14일 부인이 확진돼 검사를 받았다. 임원 부인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천시 구성심리센터 부천점에서도 직원 1명과 방문자 3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안양=이경진 lkj@donga.com / 인천=황금천 / 박창규 기자}

“가을까지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회사 문을 닫아야죠. 뾰족한 수도 없는데 어쩌겠어요.”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전시분야 협력업체인 A 사 대표 임모 씨(47)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묻자 이렇게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전시, 이벤트 등 업체는 약 200곳에 달한다. 임 씨는 “근근이 버티는 우리보다 더 힘든 곳도 부지기수”라며 “코로나19로 일감이 확 줄어들면서 직원들을 내보내고 사장 혼자 일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는 대규모 전시회나 박람회를 치를 수 있는 대형 전시시설이 총 16곳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처럼 전국 주요 도시에 세워져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큰 편이다. 하지만 올 2∼6월 코로나19 사태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행사는 사실상 거의 모두 취소되면서 전시산업 역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원 10명 이하 영세업체 대다수 1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2∼6월 국내 16곳 전시시설에서 개최가 예정됐던 전시회 218건 중 50건이 취소됐고 113건이 연기됐다. 예정 행사의 74.8%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한 셈이다. 집계되지 않은 소규모 회의나 콘퍼런스까지 더하면 수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산업은 유독 여러 업체들의 협업 구조가 두드러지는 편이다. 단 3, 4일 열리는 전시회 하나에 적게는 20∼30개 업체, 많게는 50∼60개 업체가 참여한다. 서울 코엑스나 경기 킨텍스 같은 전시시설을 운영하는 시설사업자부터 행사를 기획·홍보·운영하는 주최사업자, 전시회 부스와 현수막 등을 설치하는 디자인사업자, 각종 장비를 빌려주고 서비스 인력을 공급하는 서비스사업자까지 4개 분야의 긴밀한 협업으로 하나의 행사가 비로소 빛을 보는 식이다. 문제는 시설사업자를 제외한 업체 대다수가 연 매출액 10억 원, 종사자 10명 이하의 영세업체라는 점이다. 잇따른 행사 취소에 따른 피해도 더욱 크게 입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전시산업계의 올 상반기 피해액이 약 3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연평균 약 1500건의 전시회와 행사, 회의 등이 열린다. 상반기에만 약 600건이 개최되는데 올해는 전시 10건과 회의 212건 등 222건이 열리는 데 그쳤다. 센터 관계자는 “매출이 사실상 ‘반 토막’ 났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는 협력업체들도 1, 2개월을 버티기 힘든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부산 벡스코는 1∼5월 전시장 가동률이 28%로 전년(66%) 대비 57%나 줄었다. 같은 기간 임대비 등이 포함된 전시장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3% 감소했다. 2018년 394억 원, 2019년 402억 원이던 연 매출액도 올해는 245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3월과 4월의 한 달 매출액은 1억 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리스크에 회복 예측 어려워”경기지역 전시산업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경우 2월 23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4월까지 모든 대관을 멈췄다. 3월말 개최 예정이었던 국제공작기계 전시회 ‘심토스(SIMTOS) 2020’은 10월로 연기됐다. 이 전시회는 킨텍스 10개 전시홀(약 10만 m²)을 통째로 쓰는, 국내에서 열리는 단일 전시회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35개국 1220개 기업이 참여해 9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됐지만, 상반기에는 이를 누릴 수 없게 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의 박재현 전시운영팀장은 “해외기업에서도 상당수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행사라서 일단 7월에 다시 개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된다면 전시회가 취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해양레저산업 전시회인 ‘2020 경기국제보트쇼’도 3월에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이달 5∼7일에 개최하려다 결국 취소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집중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수원컨벤션센터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등 주요 행사와 국제회의, 학술대회가 수차례 연기 또는 규모를 대폭 줄여 개최되면서 상반기 전시장 가동률은 0.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시설은 5월 이후 일부 행사를 여는 등 전시장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한 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컨벤션센터 관계자는 “하반기에 행사를 집중 개최해 올해 전시장 가동률을 약 34%로 끌어올리려 하나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이마저도 유동적”이라고 말했다.박창규 kyu@donga.com / 수원·고양=이경진 / 광주=이형주 기자}
경기 성남시는 성호시장에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성남시는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성호시장 시설 현대화 및 복합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성호시장(4992m²) 내 노후 건물을 헐고 지하 6층, 지상 23층, 연면적 5만1221m²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 지상 1, 2층에는 254개 점포가 있는 공설시장이 들어서고 3∼23층은 신혼부부를 위한 260채의 공공주택이 공급된다. 사업비 15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도 실시계획인가와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착공한다. 주상복합건물이 완성되면 LH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입주 자격과 보증금, 월 임대료 등을 구체화해 모집 공고를 낸다.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차료를 시세의 60∼80%만 내고 최고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성호시장 주변에는 민간 사업자가 건설하는 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물과 공원 등도 들어선다. 성남시 관계자는 “2년 6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업주들을 위해 인근에 민간 사업자가 조성하는 임시 시장을 빌려 영업을 이어가게 할 것이다. 완공되면 공설시장에 재입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시장은 197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성남 원도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설시장으로 현재 230여 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행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58)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안산시 상록구의 한 공원에서 50대 남성 B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 20분경 술을 마신 뒤 공원에서 걷던 A 씨는 B 씨와 어깨가 부딪쳤다. B 씨는 A 씨가 음주 상태인 것을 보고 “술에 취했으면 그냥 갈 길을 가라”고 말했고 A 씨는 “나를 무시하느냐”라며 큰소리를 냈다. A 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주변을 살피다 인근 경로당에서 김치를 담그던 할머니의 칼을 빼앗아 B 씨의 목 등을 수차례 찔렀다. A 씨와 B 씨는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이서 사건을 목격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약 4시간 만인 오후 10시경 숨졌다. 경찰은 13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15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깨가 부딪쳐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 A 씨에 대해 추가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정신질환 관련 병력이 발견되지 않았다.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의 새끼가 태어났다. 16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수컷 ‘날개’와 암컷 ‘낙동’ 사이에서 ‘미오’가 태어났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큰고니 커플이 새끼 부화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고니는 멸종위기생물로 기러기목 오릿과에 속한다.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 길이가 2.4m로 암수 모두 순백색이라 흔히 백조로 불린다. 아이슬란드에서 러시아 시베리아에 걸친 툰드라지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큰고니는 보통 이른 봄 짝짓기를 한 뒤 4, 5월경 산란하고 약 40일 암컷이 알을 품은 뒤 새끼가 부화한다. 날개와 낙동은 1996년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부근에서 날개 부위에 총상을 입은 채 조류보호협회에 구조됐고 에버랜드 동물원에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은 구했지만 날개 일부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고 더 이상 날지 못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큰고니 커플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동물원에 서식 공간을 마련했다. 하지만 24년간 새끼 번식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겨울부터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하고 낙엽과 억새 등을 인근 야산에서 직접 가져와 둥지를 만들었다. 임신 및 산란기에는 큰고니 커플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비타민, 칼슘 등이 포함된 영양식도 공급했다. 이런 노력으로 큰고니 커플은 인간의 노년기에 해당하는 나이에 ‘늦깎이 부모’가 됐다. 아기 큰고니 미오는 현재 어른의 주먹만 한 크기로 회갈색 털을 갖고 있지만 약 5, 6개월 후에는 흰색 털을 뽐낼 예정이다. 이지연 에버랜드 사육사는 “낙동은 미오를 따뜻하게 품어 주고 있고 날개는 불편한 몸에도 주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가을까지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회사 문을 닫아야죠. 뾰족한 수도 없는데 어쩌겠어요.”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전시분야 협력업체인 A 사 대표 임모 씨(47)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묻자 이렇게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전시, 이벤트 등 업체는 약 200곳에 달한다. 임 씨는 “근근이 버티는 우리보다 더 힘든 곳도 부지기수”라며 “코로나19로 일감이 확 줄어들면서 직원들을 내보내고 사장 혼자 일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는 대규모 전시회나 박람회를 치를 수 있는 대형 전시시설이 총 16곳이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처럼 전국 주요 도시에 세워져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큰 편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1~6월) 코로나19 사태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행사는 사실상 거의 모두 취소되면서 전시산업 역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원 10명 이하 영세업체 대다수1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2~6월 국내 16곳 전시시설에서 개최가 예정됐던 전시회 218건 중 50건이 취소됐고 113건이 연기됐다. 예정 행사의 74.8%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한 셈이다. 집계되지 않은 소규모 회의나 콘퍼런스까지 더하면 수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산업은 유독 여러 업체들의 협업 구조가 두드러지는 편이다. 단 3, 4일 열리는 전시회 하나에 적게는 20~30개 업체, 많게는 50~60개 업체가 참여한다. 서울 코엑스나 경기 킨텍스 같은 전시시설을 운영하는 시설사업자부터 행사를 기획·홍보·운영하는 주최사업자, 전시회 부스와 현수막 등을 설치하는 디자인사업자, 각종 장비를 빌려주고 서비스 인력을 공급하는 서비스사업자까지 4개 분야의 긴밀한 협업으로 하나의 행사가 비로소 빛을 보는 식이다. 문제는 시설사업자를 제외한 업체 대다수가 연 매출액 10억 원, 종사자 10명 이하의 영세업체라는 점이다. 잇따른 행사 취소에 따른 피해도 더욱 크게 입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전시산업계의 올 상반기 피해액이 약 3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연평균 약 1500건의 전시회와 행사, 회의 등이 열린다. 상반기에만 약 600건이 개최되는데 올해는 전시 10건과 회의 212건 등 222건이 열리는데 그쳤다. 센터 관계자는 “매출이 사실상 ‘반토막’났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는 협력업체들도 1, 2개월을 버티기 힘든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부산 벡스코는 1~5월 전시장 가동률이 28%로 전년(66%) 대비 57%나 줄었다. 같은 기간 임대비 등이 포함된 전시장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3% 감소했다. 2018년 394억 원, 2019년 402억 원이던 연 매출액도 올해는 245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3월과 4월의 한 달 매출액은 1억 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행사 일단 연기했으나 결국 취소 경기지역 전시산업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경우 2월 23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4월까지 모든 대관을 멈췄다. 3월말 개최예정이었던 국제공작기계 전시회 ‘심토스(SIMTOS) 2020’은 10월로 연기됐다. 이 전시회는 킨텍스 10개 전시홀(약 10만 ㎡)을 통째로 쓰는, 국내에서 열리는 단일 전시회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35개국 1220개 기업이 참여해 9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됐지만, 상반기에는 이를 누릴 수 없게 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의 박재현 전시운영팀장은 “해외기업에서도 상당수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행사라서 일단 7월에 다시 개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된다면 전시회가 취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해양레저산업 전시회인 ‘2020 경기국제보트쇼’도 3월에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이달 5~7일에 개최하려다 결국 취소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집중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수원컨벤션센터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등 주요 행사와 국제회의, 학술대회가 수차례 연기 또는 규모를 대폭 줄여 개최되면서 상반기 전시장 가동률은 0.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리스크에 회복 예측 어려워” 몇몇 시설은 5월 이후 일부 행사를 여는 등 전시장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벡스코에서는 이달 12~14일 ‘제4회 부산 건축박람회’ ‘2020 부산 가구엑스포’ 등이 열렸다. 킨텍스도 ‘2020 금속산업대전’ ‘메가쇼 2020 시즌1’ 등이 예정돼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100명 이하의 소규모 기업회의나 공공기관 회의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한 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컨벤션센터 관계자는 “하반기에 행사를 집중 개최해 올해 전시장 가동률을 약 34%로 끌어올리려 하나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이 마저도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수원·고양=이경진기자 lkj@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8명이 숨진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참사는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용접을 하다 불티가 가연성 소재에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화재 수사본부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지하 2층에서 산소 용접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건물 천장과 벽면 우레탄폼에 튀어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티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로 천장과 우레탄에 옮겨 붙은 뒤 산소 공급이 원활한 출입문 인근에서 불이 붙어 빠르게 확산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티는 1600∼3000도의 고온으로 우레탄폼 등의 단열재에 튀게 되면 곧바로 화재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안으로 타들어 갔다가 시간이 흐른 뒤 본격적으로 불길이 치솟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사 기간을 줄이려고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투입하면서 오히려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판단했다. 화재 당일 평소보다 약 2배 많은 67명이 현장에서 일했다. 지상 2층 조리실 내부에서는 12명이 소방배관 등의 작업을 하다 모두 숨졌다. 엘리베이터 관련 작업도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진행하다 작업자 3명이 숨졌다. 하지만 공사는 기본적인 안전장치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비상 유도등, 간이 피난 유도선 등 임시소방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비상경보장치도 없어 지하 2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서 일하던 이들은 화재 발생을 늦게 알았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용접작업을 할 때는 방화포와 불꽃 및 불티 비산방지 덮개를 설치해야 한다. 2명이 1개조를 꾸려 작업해야 하지만 이런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안전을 무시한 건축 설계 변경과 시공도 진행됐다. 만일 지하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기계실로 통하는 방화문을 거쳐 밖으로 대피하도록 소방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방화문을 설치해야 할 공간은 벽돌을 쌓아 막았다. 경찰은 건축주와 시공사, 감리단, 협력업체 등 공사 관계자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하고 피해가 늘어난 근본적인 원인인 공사 기간 단축과 관련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최근 2주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44.1명으로 급증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는 기준치(하루 평균 50명)의 턱밑까지 근접했다. 이른바 ‘깜깜이 감염’, 방역망 외 환자 발생도 늘어 고강도 거리 두기 복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4명으로 12일(56명), 13일(49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이는 주말에 진단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데서 비롯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최근 2주간 발생 추이를 보면 위험 신호가 뚜렷하다. 1∼14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44.1명으로, 이전 2주간의 29.9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도 9.7%로 늘었다. 방역망 내 환자 발생 비율은 80%를 밑돌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는 3가지 기준(하루 평균 신규 환자 50명 이상, 감염경로 불명 5% 이상, 방역망 내 관리 비율 80% 미만) 중 두 가지에 이미 해당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산 추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영향으로 고령층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주 5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은 59%까지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 확진자는 주말 동안 11명이 늘어 14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531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중증 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중증 환자는 10명, 위중 환자는 12명으로 늘었다. 80세 이상의 코로나19 치명률은 25.6%로 평균(2.3%)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고령층 집단 감염이 다시 젊은층으로 퍼지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중 20, 30대(11명)는 60대 이상(10명)과 비슷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에 이어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실내체육시설, 어학원, 주점 등을 통한 감염이 다시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부는 14일까지로 예정된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를 무기한 연장한 상태. 경기도 역시 당초 14일까지였던 물류시설, 콜센터, 장례식장, 결혼식장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28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집합제한명령 대상은 물류창고업 등 물류시설 1219곳, 콜센터 61곳, 장례식장 177곳, 결혼식장 129곳 등 총 1586곳이다. 하지만 방역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50명이 되기 전에 방역 조치의 강도를 더 높이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은 확진자의 평균 숫자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추세로 확인해야 한다. 임계점을 넘어서면 돌이키기에 늦을 수 있다”며 “더 늦기 전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일단 방역당국은 생활방역 체계를 조금 더 유지할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좀 더 위험해진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절을 검토하겠지만 서민들의 생업, 학생들의 학업에 차질을 빚게 된다”며 “가장 이상적인 것은 현재의 생활방역에서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일상적으로 지켜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강동웅 / 수원=이경진 기자}

경기 오산시는 자연생태체험관인 버드파크가 올 10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간 기업인 ㈜오산버드파크가 85억 원을 투입해 시청 서쪽 민원실 2층 옥상공간과 연결된 옆 부지에 4개층(3972m²)을 증설하고 동식물 체험교육학습장을 짓는 프로젝트다(조감도 참조). ㈜오산버드파크는 시설을 지은 뒤 최대 20년 동안 운영하고 시에 기부한다. 버드파크는 4월 공사를 시작해 철골공사가 거의 마무리됐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이 사업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절차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시민들과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하고 즐기는 광장문화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버드파크는 자연관 생명관 과학관 오산관 등 4개의 테마 공간과 20개의 세부 콘텐츠 공간으로 마련된다. 1층 입구를 들어오면 금조 구관조 앵무새가 ‘hello’ 등 다양한 소리를 내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 자카스펭귄 등 18종의 펭귄을 소개하고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화면 속에 비친 이용객과 동물이 합성되는 증강현실(AR) 체험도 할 수 있다. 2층은 야외 자이언트트리와 생태체험관이 연결된 곳이다. 나무 둥지로 연출된 공간을 따라 다람쥐가 지나가고 관찰망원경을 이용해 친칠라 페럿 등을 찾아보며 자연을 탐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오산천의 상징인 수달과 바다거북 등을 볼 수 있는 수족관도 있다. 3층에는 열대 양서류·파충류관과 수직정원, 실내폭포 수생생태관과 최장 48m에 달하는 앵무새 활공장이 들어선다. 4층은 가상현실 체험관과 어린이 새 체험관, 휴게시설 등으로 채워진다. 오산버드파크가 완공되면 일대는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청와대가 대북전단 및 물품 등 살포 행위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범여권이 일제히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2일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자는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며 ‘대북전단과의 전쟁’을 선언했고, 여권 성향 민간단체는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 대표를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범여권, 일제히 ‘대북전단 때리기’ 나서여당은 하루 종일 대북전단 살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최고위원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구도 한반도 평화를 해칠 자유와 극단적 혐오 표현의 자유는 없다”며 “통일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에서는 더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김부겸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번 일을 주도하고 있는 탈북자 단체는 ‘표현의 자유’라는 말을 더럽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당 소속 지자체장들도 ‘대북전단 때리기’에 가세했다. 경기도는 김포와 고양 파주 연천 등 접경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한 뒤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금지하고 적발 시 현행범으로 체포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대북전단 살포를)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전 차단할 것”이라며 “풍선에 실려 보내는 전단지, 바다에 띄워 보내는 페트병 등 또한 엄연한 환경오염원이므로 ‘폐기물관리법’, ‘경찰직무집행법’, ‘해양환경관리법’,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옥외광고물법’, ‘고압가스안전관리법’ 등 관련법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서울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상학 대표를 항공안전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냉전시대 ‘전단 분쟁사례’까지 배포한 정부전날 청와대가 48년 전 김일성 정권에서 채택한 ‘7·4 남북공동성명 합의’로 대북전단 중단 명분을 강조한 데 이어 통일부는 12일 ‘냉전 시기 풍선전단 국제분쟁 사례’라는 참고 자료를 배포했다. 체코와 헝가리 등 과거 공산주의 동구권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해 서독의 전단활동 중단 결의안이 채택됐다는 것. 통일부는 그러면서 “남북한은 모두 ICAO 회원국이자 국제민간항공협약 가입국”이라며 무인자유기구(풍선)가 적합한 허가 없이 비행하면 안 된다는 규정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북인권 단체들은 대북전단 추가 살포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또다시 전단을 북한에 뿌리겠다”며 100만 장을 북으로 날려 보내겠다고 예고했다. 경찰은 경기 파주·연천,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 3개 시·군을 중심으로 경찰 병력을 배치해 전단 살포를 막고자 24시간 대비체제를 갖추고 있다. 탈북민 단체는 경기도의 ‘대북전단 살포 금지 대책’에 “표현의 자유를 해치고 진실을 가리는 위법”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민복 대북풍선단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6·25전쟁의 진실을 알려준 대북전단을 보고 1990년 탈북을 결심했다”면서 “대북전단은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는 순수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신나리 journari@donga.com / 수원=이경진 / 박성진 기자}
올해 11월부터 경기 화성시에 거주하는 만 7∼18세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무상으로 탈 수 있게 된다. 대상은 약 14만 명 정도다. 화성시는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무상교통 지원과 관련한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4월에는 무상교통 정책을 담당할 대중교통혁신추진단도 출범했다. 앞서 전남 신안군 등이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무상교통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수도권 기초자치단체가 대중교통 요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도입한 것은 화성시가 처음이다. 화성시의 재정자립도는 66.3%로 경기지역 31개 시군 중 가장 높다. 시는 학교 등을 통해 ‘화성시 대중교통 패스’를 발급한 뒤 매월 사용한 교통비를 정산해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에 대해선 금융기관과 연계해 정기권을 발급한다. 대중교통 무상지원엔 연말까지 2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지원 대상을 만 23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혜 대상은 25만 명 정도로 늘어난다. 화성시 인구는 83만여 명이다. 화성시는 무상교통 정책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들의 이동권 보장과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자가용 이용이 줄고 대신 대중교통 이용이 늘면 도로 유지보수비와 주차장 건설비, 교통혼잡비용, 환경오염 등 직간접적인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청소를 담당한 용역업체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확진자가 근무한 건물을 폐쇄했고 직원 1200여 명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 대형 어학원 근무자도 코로나19에 감염돼 7개 건물이 폐쇄됐다. 10일 경기 수원시 등에 따르면 영통구 매탄동 소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스마트제조동에서 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용역업체 직원인 50대 여성 A 씨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대성학원(송파) 조리사의 어머니다.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9일부터 두통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고 1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여객운수 소속 버스운전사인 A 씨의 남편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 가족 중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A 씨의 아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 소재 실내 탁구장을 다녀왔기 때문에 세 사람 모두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7시 기준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최소 54명으로 집계됐다. A 씨는 9일 아들의 확진 사실을 회사 측에 알렸고, 삼성전자는 즉시 스마트제조동 건물을 폐쇄하고 연구인력 1000여 명과 연구동을 방문한 직원 200여 명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2층 규모의 스마트제조동 중 1층은 10일까지, A 씨가 청소를 했던 2층은 12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A 씨 부부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강남역 인근 해커스어학원 강남캠퍼스 건물에서 근무한 B 씨(28)도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전날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해커스어학원 관계자는 “해커스교육그룹 계열사 ㈜해커스 소속 개발자 B 씨는 어학원과 같은 건물에서 일했지만 사무실이 있는 층과 사용 출입구가 어학원과 달라 수강생과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커스어학원은 이날 강남역캠퍼스 7개 건물을 폐쇄하고 모든 수업을 휴강했다. B 씨는 경기 의왕시 거주자로 현재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홍석호 will@donga.com / 수원=이경진 기자}

경기 고양시 덕양구 소재 ‘고양동 호랑이굴’에서 선사시대 유물(사진)이 발견됐다. 고양시는 재단법인 화서문화재연구원과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빗살무늬토기 등 130점을 수습했다고 10일 밝혔다. 한반도에서 선사시대 유물이 편마암 지대 동굴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발견된 선사시대 동굴유적인 제천 점말동굴, 정선 매둔동굴 등은 모두 석회암 지대에 있다. 고양동 호랑이굴은 자연동굴로 대자산 정상(해발 203m)에서 북동쪽으로 해발 168m 지점에 있다. 김수현 고양시 학예연구사는 “동굴의 입지나 형태,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선사시대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시굴조사에 들어갔고 지난달 동굴 입구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발굴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표에서 약 3m 깊이까지는 8개로 나눠 구분이 가능한 퇴적층을 확인했다. 지표에서 0.7∼1.3m에서는 자기와 도자기 편 등 조선 시대 유물이 소량 출토됐다. 그 아래 1.3∼2.5m에선 구석기시대의 뗀석기 30여 점과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 100여 점이 발견됐다. 이 유물들은 강가 자갈을 채집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종류는 망치돌이나 밀개 등이다. 신석기시대 농경 도구도 1점 출토됐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다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이 경기 성남의 다른 방문판매업체를 찾으며 감염이 확산됐다. 9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방문판매업체인 엔비에스파트너스 판매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연령대는 40대 후반에서 60대 후반으로 주소지는 경기 성남 2명, 광주 2명, 화성 1명, 용인 1명 등이다. 대부분 이달 1일부터 콧물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 엔비에스파트너스는 건강식품과 생활용품, 가전, 통신기기, 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방문해 판매하는 업체다. 확진자들은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홍보관을 다녀온 60대 여성과 접촉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엔비에스파트너스를 방문했다. 이 여성은 방역당국의 조사에서 “엔비에스파트너스에서 일하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2차례 정도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성남시는 역학 조사를 진행한 뒤 확진자들의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 여성이 엔비에스파트너스에서 이틀간 접촉한 인원은 12명이다. 이들 중 6명이 감염된 것”이라며 “1∼9일 엔비에스파트너스 방문자는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6명의 확진자 중 용인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7일 용인시 기흥구의 한 교회를 다녀갔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목사와 교인 등 70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용인시 관계자는 “교회 측은 예배 당시 발열 검사, 인적사항 확인, 손 소독제 사용, 거리 두고 앉기 등 방역수칙을 지켰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접촉자를 대상으로 신속하게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70대 여성과 성남시 63세 남성도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대 여성은 5일 서울 강남구 소재 업체 명성하우징을 방문했는데, 이곳은 리치웨이 관련으로 감염된 여성 2명이 일하던 곳이다. 명성하우징 관련 확진자는 모두 5명이다. 성남시 63세 남성은 6일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들을 만났다가 감염된 70대 남성의 조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9일 낮 12시 기준으로 집계한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중국동포교회 쉼터 감염자를 포함해 68명이다. 서울 KB생명보험 전화영업점에서 직원 감염이 1명 추가돼 현재까지 1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강서구의 SJ투자회사 콜센터에서는 현재까지 4명이 확진됐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수백 명의 수강생이 다니는 서울 송파구 소재 대형입시학원 근무자가 양천구 소재 실내 탁구장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감염은 교회와 노인복지시설까지 번졌다. 9일 서울 송파구와 경기 수원시 등에 따르면 송파구 문정동 소재 강남대성학원(송파)에서 조리보조원으로 근무하는 20대 남성 A 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A 씨는 3일부터 근육통과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8일 구급차에 실려 영통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양천구 탁구장을 방문했다. A 씨는 증상이 발현된 뒤에도 8일까지 강남대성학원(송파)에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에는 열화상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A 씨는 발열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출근이 가능했다. A 씨는 5층 건물을 사용하는 학원의 5층에 위치한 급식실에서 근무했다. 학원 수강생은 대부분 대입을 준비하는 재수생이나 반수생이고, 학원 측은 야간자율학습도 진행했기 때문에 A 씨는 수강생들에게 점심과 저녁을 제공해 왔다. 방역 당국은 학원을 폐쇄하고 학원 앞에 설치한 간이 선별진료소에서 수강생, 강사, 직원 등 451명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진행했다. 검사를 마친 이들은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경기 광명시 소재 광명어르신보호센터에서는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가 6명 추가로 발생했다. 광명시에 따르면 이날 80대 입소자 3명과 50대 센터장,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등 센터 종사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일부는 미열과 인후통,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나 무증상자도 있었다. 이들은 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센터 입소자 B 씨(71·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는 B 씨의 확진 사실을 인지한 뒤 센터를 폐쇄하고 입소자 28명과 종사자 등 45명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실시했고 이들 추가 확진자를 파악했다. 추가 확진자의 동거가족 13명도 검체 검사를 받았다. B 씨는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시 큰나무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뒤 5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6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결과를 한 뒤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당 예배에는 양천구 탁구장을 방문했던 60세 확진자를 포함한 23명이 참석했다. 9일 오후 8시 기준 양천구 소재 실내 탁구장 3곳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최소 52명이다.홍석호 will@donga.com / 광명=이경진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양주∼수원)의 인덕원역과 의왕역 정차 여부를 둘러싸고 인근 주민들이 크게 갈등하고 있다. 안양과 의왕 주민들은 “경제성과 교통 편의성을 고려해 인덕원역과 의왕역에서도 C노선이 정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과천과 군포 주민들은 “추가 정차역이 생기면 사실상 완행열차가 된다. 노선 취지를 살려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맞섰다. GTX는 최고 속도가 시속 180km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운행된다. 고속으로 운행하는 운행 특성상 정차역이 많지는 않다.○ 안양, 의왕 “인덕원역과 의왕역에 정차해야”9일 국토부 주관으로 의왕시청 강당에서 열린 ‘GTX C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는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이 자리에서 “의왕역 정차는 경제적 타당성이 높고,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왕시는 부곡지역 재건축과 월암지구, 의왕테크노파크 등 택지 개발,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구 9만 명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의왕역 정차로 필요한 교통 수요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GTX C노선은 길이 74.2km 구간에 10개 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모두 4조388억 원이 들어가며 2026년 개통할 예정이다. GTX C노선은 2018년 12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9월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안양시는 지하철 4호선의 인덕원역에 환승역이 신설될 경우 수원 등에서 출발한 열차가 서울 도심까지 도착하는 데 추가로 54초가 걸린다고 추산했다. 반면 인덕원 환승역이 설치되지 않으면 향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 인덕원∼동탄 간 열차를 이용하는 의왕 광명 시흥 시민들이 GTX C노선에 몸을 싣기 위해 기존 4호선 인덕원역∼과천정부청사역 인근에서 환승에 33분을 더 투자해야 한다. 안양시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덕원 역사를 새로 건설하거나 기존 역사와 정류장을 활용하는 방안 모두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과천, 군포 “추가 역 건설되면 사실상 완행열차”과천시는 안양시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인덕원 정차에 부정적이다. 과천시는 속도 저하와 소요 시간 증가를 이유로 인덕원 정차를 반대한다. 지역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한다. 지리적으로 아주 가까운 두 곳에 GTX역이 신설되면 과천시가 쏠림 현상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과천∼금정역 사이에 인덕원역을 설치하면 역 사이 거리가 3km에 불과해 수도권 30분 내 출퇴근을 목표로 하는 기본 취지가 훼손된다”고 말했다. 군포시도 사실상 완행열차로 전락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강철하 군포시 교통과장은 “정차역이 많아질 경우 사업 지연은 물론 무늬만 급행열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군포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국토부에 건의문을 제출했다. 국토부는 추가 역 건설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이다. 서울 성동구 등도 추가 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여러 정차역이 생기면 급행열차의 사업 취지 자체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초자치단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향후 기본계획 수립 및 환경평가 등의 과정에서 경제적 타당성과 공익성 등을 종합해 신설역 추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진드기 매개 감염 위험이 높은 6월을 맞아 야외 활동이 많은 농업인들에게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7일 밝혔다. 진드기가 옮기는 주요 감염병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쓰쓰가무시증, 라임병, 진드기 매개 뇌염 등이 있다. SFTS는 관련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기 쉽다. 38도 이상 고열과 구토, 설사,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약 20%이다. 올해는 강원 원주시에서 처음 발생해 현재까지 전국에서 19명이 걸렸으며, 2명이 사망했다. SFTS, 쓰쓰가무시증 등은 예방 백신이나 표적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는 풀이나 낮은 관목 등에 있다가 동물이나 사람에게 옮겨 붙는다. 풀밭 위에 누워 쉬거나 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상의를 벗은 채로 작업하다 보면 진드기가 옮겨 붙을 가능성이 높다. 진드기 매개 감염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양말을 신어 피부 노출을 막아야 한다. 야외 활동을 마친 뒤에는 옷을 바로 세탁하고 작업이 끝나는 대로 샤워를 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의 한 건강용품 판매업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를 하는 곳인 데다 고령자 이용이 많아 새로운 전파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의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의 직원과 판매원 등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9명, 경기 4명, 인천 1명이다. 첫 확진자는 구로구에 사는 72세 남성이다. 1일 회사를 방문한 뒤 쓰러져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성은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후 3일 직원과 판매원 등 5명, 4일 판매원 가족 등 8명이 잇달아 확진됐다. 앞서 이 회사에서는 지난달 23일과 30일 직원 대상 판매교육과 노인 판매원 대상의 제품소개 세미나가 각각 열렸다. 서울시는 직원 11명과 지난달 21일∼이달 1일 방문 판매원 188명 등 총 199명의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강용품을 전시·판매하는 회사 홍보관을 다녀간 판매원은 상당수가 고령자다. 경기지역 확진자 4명 중 3명은 80대다. 안산시에 사는 83세 남성은 지난달 29일 리치웨이를 방문한 뒤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에 사는 80대 남성도 이곳을 찾은 뒤 4일 확진됐다. 지난달 30일 방문한 83세 안양 거주 여성도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집단 감염은 이날 33개 교회 63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11명 증가했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도 전날보다 1명 늘어 120명이 됐다.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재생산지수(1명의 환자가 감염시킨 환자 수)는 1.9로 높아졌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나오기 직전 재생산지수(0.5)의 약 4배다. 현재 전국 평균은 1.2 수준이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집단 감염 사례는 364명. 이 중 96.2%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4일 신규 확진자 39명 중 해외 입국자 3명을 제외한 36명이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 10명 중 7명 이상(73.3%)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경로가 불확실한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4일 현재 전체의 8.9%까지 올라갔다. 앞서 방역당국은 생활방역 전환 기준으로 감염 경로 불명 확진자 5% 미만을 제시했다. 방역당국이 최근 수도권 감염 상황을 우려하는 이유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이 사실 ‘깜깜이 감염’”이라며 “취약계층인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현재와 같은 집단 감염이 계속되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이미지 image@donga.com·김하경·이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