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동

유재동 부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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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현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모두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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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칼럼87%
금융7%
인공지능3%
경제일반3%
  • 50억미만 자투리펀드 700개, 2016년까지 대청소

    총 투자금 50억 원 미만의 ‘자투리 펀드’(소규모 공모펀드) 800여 개 중 일부를 제외한 700여 개가 내년 말까지 정리된다.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임의 해지, 다른 펀드와 합병, 모자(母子)형 펀드 전환 등을 통해 자투리 펀드들을 없애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펀드가 자투리 펀드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고 필요하면 다른 펀드로 갈아타거나 환매해야 한다.○ 자투리 펀드, 내년까지 일괄 정리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설립된 지 1년이 지난 펀드 중 투자원금이 50억 원 미만인 자투리 펀드는 올 6월 말 현재 815개로 전체 펀드(2247개)의 36.3%에 이른다. 정부는 세제혜택이 있어 중도 환매가 어렵거나 부실자산을 편입한 펀드 등 일부 사례를 제외한 700여 개를 내년 말까지 모두 정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고객들에게 유사 펀드로 갈아타도록 권유한 뒤 238개 자투리 펀드를 임의 해지하도록 하고, 19개 펀드는 다른 펀드와 합병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108개는 다른 펀드의 자(子)펀드로 편입하도록 하고, 나머지 펀드들은 덩치를 키우거나 추가 정리 계획을 내놓도록 운용사에 요구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자투리 펀드의 신규 판매나 운용도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다. 앞으로 설정 6개월이 지나도록 모집 투자액이 15억 원에 미달하는 펀드는 해당 운용사의 대표 펀드에 강제로 편입되거나 머니마켓펀드(MMF)로 자동 전환된다. 자투리 펀드 정리 실적이 미흡한 운용사는 신규 펀드를 등록할 때 심사가 더 까다로워진다. 한국은 펀드 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운용 규모가 매우 영세한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공모펀드의 1개당 평균 운용액은 5300만 달러(약 615억 원)로 미국자산운용협회가 집계하는 45개 주요국 평균(4억3400만 달러)의 약 12%에 불과했다. 소규모 펀드가 난립하면서 펀드매니저의 수익률 관리가 소홀해지고 수수료 비중만 높아지는 등 운용상의 비효율이 커졌다.○ “새 펀드 고를 땐 규모보다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자투리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새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미 손실을 본 투자자는 펀드 정리로 원금을 회복할 기회를 잃게 되지만 수익률이 좋은 펀드로 갈아타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이런 선택이 중장기적인 수익률 차원에서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자투리 펀드인지 알아보려면 펀드를 판매한 은행, 증권사 등의 홈페이지에서 해당 펀드를 검색해 설정연도 및 설정액 규모 등을 확인해보면 된다. 새 펀드로 갈아탈 때는 운용 규모만으로 펀드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1조 원이 넘는 ‘공룡펀드’들도 자산배분 등에 따라 성과가 엇갈리기 때문에 투자전략 차별화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펀드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선진국 자산의 비중이 높은 펀드가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유재동 jarrett@donga.com·주애진 기자}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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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인터넷전문은행, KT-카카오 2곳 선정

    KT가 주도하는 ‘K-뱅크 은행’(가칭)과 카카오가 중심이 된 ‘한국카카오 은행’(가칭)이 인터넷 전문 은행 사업자로 선정됐다. 금융 당국은 지난 주말 진행된 외부평가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토대로 29일 오후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고 두 컨소시엄에 은행업 예비 인가를 내줬다. 두 컨소시엄이 내년 초 본인가를 받고 이르면 상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1992년 평화은행(우리은행에 합병) 설립 이후 24년 만에 새로운 은행이 국내에 탄생하게 된다. 인터파크가 주도한 ‘I-뱅크 은행’은 이번 심사에서 탈락했다. 인터넷 전문 은행은 별도의 점포 없이 온라인이나 모바일 환경에서 예·적금 가입, 대출 신청, 지급 결제 등의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은행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에는 보편화돼 있지만 한국에서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인터넷 전문 은행 도입을 위해 은행들이 비대면(非對面)으로 고객 실명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꾸고 이번 예비 인가 절차를 진행했다. 정부는 인터넷 전문 은행에 한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은행 지분을 최대 50%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추가로 인터넷 전문 은행 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내년에 인터넷 전문 은행이 문을 열면 점포 설립 및 거래 비용의 절감으로 서민들을 위한 10%대 중금리 대출 상품이 늘어나고,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가 생기는 등 금융업의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예비 인가를 받은 두 곳은 앞으로 안전한 비대면 거래를 위한 해킹 방지 방안과 고객센터 설치 등 금융 소비자 보호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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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은행·케이뱅크 선정

    KT가 주도하는 ‘K-뱅크 은행’(가칭)과 카카오가 중심이 된 ‘한국카카오 은행’(가칭)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주말 진행된 외부평가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토대로 29일 오후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고 두 컨소시엄에 은행업 예비인가를 내줬다. 두 컨소시엄이 내년 상반기 본인가를 받고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1992년 평화은행(우리은행에 합병) 설립 이후 24년 만에 새로운 은행이 국내에 탄생하게 된다. 인터파크가 주도한 ‘I-뱅크 은행’은 이번 심사에서 탈락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별도의 점포 없이 온라인이나 모바일 환경에서 예·적금 가입, 대출 신청, 지급 결제 등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은행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에는 보편화돼 있지만 한국에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을 위해 은행들이 비대면(非對面)으로 고객 실명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꾸고 이번 예비인가 절차를 진행했다. 정부는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은행 지분을 최대 50%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추가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내년에 인터넷전문은행이 문을 열면 점포설립 및 거래 비용의 절감으로 서민들을 위한 10%대 중금리 대출상품이 늘어나고,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가 생기는 등 금융업의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예비인가를 받은 두 곳은 앞으로 안전한 비대면 거래를 위한 해킹 방지 방안과 고객센터 설치 등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 20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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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015년 신입 43%가 여성

    한국은행의 올해 신입공채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약 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016년도 신입 종합기획직원(G5) 합격자 70명 중 여성이 30명(42.9%)을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여성 합격자 수로는 2년 전인 2014년도(30명)와 함께 역대 가장 많고 전체 합격자 중 비중으로는 2009년도(47.2%)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에 지원하는 취업준비생이 주로 상경계열 출신인데, 최근 각 대학에서 경제학과나 경영학과의 여학생 비율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은은 신입공채 과정에서 별도의 ‘성별 쿼터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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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인터넷전문은행’ 29일 예비인가 발표

    내년에 출범할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이 29일 발표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말 외부평가위원회의 집중 심사를 거쳐 29일 오후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고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KT가 주도하는 ‘K뱅크’,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I-뱅크’ 등 3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3곳 중 1, 2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것이라고 밝혀왔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2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외부평가위원회는 금융, 법률, 소비자, 핀테크, 회계, 정보기술(IT) 보안, 리스크 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사업 계획에 700점, 자본금 규모에 100점, 주주 구성에 100점, 인력 영업시설 전산체계 및 물적 설비에 100점씩을 배정해 점수를 매긴다. 이번에 예비인가를 받은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에 본인가를 얻고 하반기쯤 인터넷 전문은행을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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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노동개혁 못하면 파멸”… 與, 다시 개혁 고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장례가 마무리되면서 새누리당과 정부가 노동, 금융, 교육개혁 추진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노동개혁 토론회에 직접 참석해 “정기국회는 노동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이며 노동개혁 법안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파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과격한 불법투쟁 시위만을 일삼는 민주노총이 대한민국에 없었다면 벌써 선진국에 진입했을 것”이라며 “12월 5일 노동단체 집회가 다시 열린다는데 정부 당국에서 불허해야 한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불러 노동개혁 관련 법안의 쟁점과 기대효과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했다. 이 장관은 “노동개혁 법안이 올해 안에 입법되지 않는다면 내년 선거 일정 등으로 사실상 폐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절박한 청년들, 비정규직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외면하지 않도록 반드시 (입법이) 이뤄지길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서민들을 위한 10%대 중간금리 대출 상품을 최대한 공급하는 내용 등 ‘금융개혁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20% 이상 고금리 대출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간금리 대출을 많이 취급하는 저축은행에 인센티브를 주고, 내년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신용등급이 중간 이하인 금융소비자, 소상공인 등을 위한 중간금리 대출상품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비과세 통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세제혜택을 정부안보다 확대하고 가입 대상에 농어민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은행 휴면계좌가 보이스피싱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1년 이상 잔액 및 거래가 없는 계좌는 은행이 고객에 사전 통지한 후 해지할 수 있도록 현행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의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실명 인증에 행정자치부의 지문 정보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회사의 영업관행과 근로시간을 조정하는 과제도 추진된다.강경석 coolup@donga.com·유재동 기자}

    • 201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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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인터넷전문은행’ 누가 될까…예비인가 29일 발표

    내년 출범할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29일 발표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말 외부평가위원회의 집중 심사를 거쳐 29일 오후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KT가 주도하는 ‘K뱅크’,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I-뱅크’ 등 3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이들 세 곳 가운데 1, 2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예정이다. 외부평가위원회는 금융, 법률, 소비자, 핀테크, 회계, 정보기술(IT) 보안, 리스크 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사업 계획에 700점, 자본금 규모에 100점, 주주 구성에 100점, 인력 영업시설 전산체계 및 물적 설비에 100점 씩을 배정해 점수를 매긴다. 이번에 예비인가를 받은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에 본인가를 얻고 하반기 쯤 인터넷전문은행을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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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신입 공채 합격자 중 여성 43%

    한국은행의 올해 신입 공채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약 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016년도 신입 종합기획직원(G5) 합격자 70명 중 여성이 30명(42.9%)을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여성 합격자 수로는 2년 전인 2014년도(30명)와 함께 역대 가장 많은 규모이고 전체 합격자 중 비중으로는 2009년도(47.2%)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에 주로 지원하는 취업준비생이 주로 상경계열 출신인데, 최근 각 대학에서 경제학과나 경영학과의 여학생 비율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은은 신입공채 과정에서 별도의 ‘성별 쿼터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합격자의 전공 분포를 보면 경제학(48.5%), 경영학(30.0%), 법학(7.1%), 정보기술(IT)·컴퓨터공학(5.7%), 통계학(4.3%) 등의 순이었다. 총 지원자는 4031명으로 경쟁률은 57.6대 1이었다. 한은은 “중앙은행 직원으로서 기본소양과 지원자의 인성 및 품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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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새희망홀씨’‘징검다리론’ 등 서민금융 지원 앞장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를 새 슬로건으로 정하고 서민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KB새희망홀씨 긴급생계자금대출’, ‘KB새희망홀씨Ⅱ’, ‘KB징검다리론’을 잇따라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KB새희망홀씨’ 대출을 통해 2010년 11월부터 5년간 17만8151명에게 1조4122억 원을 지원했다. 특히 저신용·저소득 고객에 대한 지원 비중이 86%가 넘어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서민금융 상품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새희망홀씨Ⅱ’는 기존 ‘KB새희망홀씨’ 대출을 새롭게 포장해 이달 2일 출시한 상품으로 대출 한도가 2000만 원에서 2500만 원으로 높아졌고 판매기간도 2020년 10월까지 연장됐다. 이달 16일 출시된 ‘KB징검다리론’은 기존 대출을 성실히 상환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4대 서민금융 상품(KB새희망홀씨, KB바꿔드림론, 햇살론, 미소금융)을 3년 이상 거래하고 해당 대출을 전액 상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3000만 원 이내에서 연 5.19∼9.0%로 생활 자금을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KB징검다리론’을 출시하면서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고객들을 선별해 개별적으로 전화를 걸고 있다. 혹시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이 고금리 대출의 ‘덫’에 빠지지 않고 징검다리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려는 것이다. 그런 노력의 결과, 서민금융 상품을 연체 없이 상환해 신용등급이 올라갔지만 소득이 낮아 시중은행 신용대출을 받지 못하던 한 자영업자가 국민은행에서 ‘징검다리론’ 1호 대출을 받은 주인공이 됐다. 국민은행 측은 “앞으로도 서민금융 상품 이용고객에 대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금융소비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발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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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핀테크 기업위한 자금 조성… 올해까지 1062억 지원

    IBK기업은행은 핀테크 생태계 조성과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스타트업 및 핀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성장단계별(발굴→지원→육성) 맞춤형 프로그램(Dream Solution)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에는 핀테크 기업 발굴(드림 공모전) 및 지원(드림 지원센터) 프로그램을 마련해 계획대로 추진했고 하반기에는 ‘드림 랩’이라는 핀테크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기업은행은 핀테크 기업 지원을 위한 특화 자금을 조성해 10월 말까지 267건, 1062억 원을 지원했다. 기업은행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금융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계좌 조회 및 이체는 물론, 지급 결제, 상품 상담 및 가입, 자산관리까지 포함한 풀 뱅킹(full banking) 서비스인 ‘i-ONE뱅크’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이 앱을 통해 220여 개의 예·적금, 펀드, 대출, 카드, 외환 등의 금융 상품을 1년 365일, 24시간 내내 가입할 수 있다. ‘i-ONE뱅크’는 고객이 은행에 가지 않고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거의 모든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처럼 ‘내 손 안의 은행’을 현실에서 구현한 ‘i-ONE뱅크’는 핀테크 기업 서비스를 소개하고 상용화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업은행은 핀테크 기업의 기술 도입과 사업화 지원을 통해 기존 은행의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리언스의 홍채 인식 기술을 비대면 실명 확인 인증 수단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KTB솔루션의 스마트 사인 인증을 공인 인증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기업은행은 크라우드펀딩과 개인간(P2P) 대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크라우드펀딩 기업을 지원하고 소액투자 활성화를 돕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투자 유치를 원하는 창업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와 연결해 주는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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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부채 1166조 사상최대

    한국 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166조 원으로 6월 말(1131조5000억 원)보다 34조5000억 원(3.0%) 증가했다. 가계부채의 총액 및 분기별 증가폭 모두 한은이 가계부채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1년 전인 작년 9월 말과 비교하면 106조6000억 원(10.4%) 불어난 수치다. 가계부채의 증가는 금융권의 저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정부의 정책 효과 등이 한꺼번에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2분기(4∼6월) 32조7000억 원이 늘어난 가계대출은 3분기(7∼9월)에도 30조6000억 원이 불어나며 급증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은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이 줄고, 지난해부터 부동산 대출규제가 완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아파트 중도금 대출 등 집단대출이 급증한 것도 전체 가계빚 증가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가계빚의 일부를 차지하는 판매신용(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 역시 올 3분기에만 3조9000억 원이 불었다. 한은 관계자는 “판매신용의 증가는 한국 경제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벗어나고 정부의 소비확대 대책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가계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국내 시중금리도 시차를 두고 함께 오르면서 가계빚 중 상당 부분이 부실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은행권은 금융회사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원금 분할 상환을 유도하는 내용의 가계부채 대책을 내년부터 시행키로 하고 현재 세부 가이드라인을 조율 중이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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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인상 앞두고 한국 가계빚 사상 최대폭 증가

    한국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가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166조 원으로 6월 말(1131조5000억 원)보다 34조5000억 원(3.0%) 증가했다. 가계부채의 총액 및 분기별 증가폭 모두 한은이 가계부채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1년 전인 작년 9월 말과 비교하면 106조6000억 원(10.4%) 불어난 수치다. 가계부채의 증가는 금융권의 저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정부의 정책 효과 등이 한꺼번에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2분기(4~6월) 32조7000억 원이 늘어난 가계대출은 3분기(7~9월)에도 30조6000억 원이 불어나며 급증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은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이 줄고, 지난해부터 부동산 대출규제가 완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아파트 중도금 대출 등 집단대출이 급증한 것도 전체 가계빚 증가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가계빚의 일부를 차지하는 판매신용(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 역시 올 3분기에만 3조9000억 원이 불었다. 한은 관계자는 “판매신용의 증가는 한국 경제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벗어나고 정부의 소비확대 대책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가계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달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국내 시중금리도 시차를 두고 함께 오르면서 가계빚 중 상당 부분이 부실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은행권은 금융회사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원금 분할 상환을 유도하는 내용의 가계부채 대책을 내년부터 시행키로 하고 현재 세부 가이드라인을 조율 중이다.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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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자본 엑소더스… 신흥국, 빚의 악순환

    이달 19, 20일 영국 런던 본사에서 열린 슈로더자산운용의 연례 미디어 콘퍼런스. ‘2016년 투자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행사의 핵심 주제는 사실상 ‘향후 신흥국 경제의 향방’이었다. 키스 웨이드 슈로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자리에서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부진을 우려하면서 내년도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9%에서 2.5%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에서 온 금융담당 외신기자의 80%가 내년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협을 묻는 질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시장 불안’과 ‘중국의 경착륙 우려’를 꼽았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를 만회하는 세계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7년이 지난 후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미국은 풀었던 돈줄을 서서히 죄며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은 과도한 부채와 자본 이탈로 새로운 위기의 진원지가 되지는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부채에 허덕이는 신흥국들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신흥국으로 유입된 선진국 자금의 유출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유출입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65억600만 달러(약 7조5469억 원)가 순유입된 반면 신흥국 펀드에서는 47억2700만 달러(약 5조4833억 원)가 빠져나갔다. 신흥국 중에서도 향후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중국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이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 이달 11일까지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76억2800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에는 646억4100만 달러, 독일(296억8300만 달러)과 프랑스(240억3000만 달러) 등 유로존에는 1396억9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추가로 양적 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유로존과 일본으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신흥국에서는 2013년 5월 이후 꾸준히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양적완화로 풀린 돈이 대거 신흥국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최근 10년간 신흥국의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2004년 4조 달러였던 신흥국의 기업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18조 달러(약 2경862조 원)로 급증했다. 신흥국의 자본 유출 속도가 빨라지면 신흥국 기업들이 ‘돈맥 경화’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레이그 보섬 슈로더 이머징마켓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들은 아직도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특히 최근까지 저금리로 신흥시장에 값싼 달러가 많이 유입됐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 기업부채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쓰쓰얍 아시아담당 주식상품 매니저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지난 15년 동안 두 배 이상으로 급등했고, 기업의 현금흐름이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이후 원자재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신흥국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급락하면서 자원 수출국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재정과 경상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통화 약세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는 이미 국가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상태다.○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한국은 아직 ‘상황이 나은 신흥국’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신흥국발 위기가 본격화되면 금융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도 하반기(7∼12월) 들어 외국인들의 순매도 강도가 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만 외국인들은 주식에서 8조 원, 채권 시장에서 4조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시장에서 8월 12일 이후 최근까지 5조8212억 원이 빠져나갔고 11월 5일부터 20일까지 15일 동안에만 1조2267억 원이 순유출됐다.▼ 신흥국 경기 둔화땐 한국 수출에 큰 부담 ▼외국자본 엑소더스전문가들은 한국의 기초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미국의 금리 인상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일시에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가 맞물려 신흥국에서의 자본 유출 강도가 예상보다 강해질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중국 경제와 연계성이 높은 아시아 신흥국과 자원수출국의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 수출 둔화로 인한 실물경제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한국의 신흥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56%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은행은 이달 초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우리나라도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중국의 최종재 수요 감소, 아시아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신흥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시장 환율 기준으로 39.2%, 구매력 기준 57.1% 수준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신흥국의 성장 정체는 한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내수 성장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 / 런던=유재동 기자}

    •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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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韓銀 총재 “기업들 졸면 죽어… 체질강화 개혁 절실”

    “‘졸면 죽는다’는 게 지금의 시대상에 가장 적합한 말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에서 “우리의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기업인들에게 혁신과 분발을 당부했다. 이 총재는 이날 강연 및 질의응답에서 “독일의 ‘하르츠 개혁’처럼 경제의 체질 강화를 위한 구조개혁이 절실하다”며 “이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만으로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어 “경제 성장의 주체는 기업, 기업 성장의 핵심은 혁신”이라며 “기업활동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애국 행위다. 기업가 정신을 십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흥국의 부채가 위기로 나타날 시점이 머지않았다”며 “일부 취약한 신흥국들의 상황을 볼 때 금융 불균형이 일어날 여건은 성숙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프랑스 테러 사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미국 금리인상이 중국 경제 둔화와 맞물려 돌아간다면 국제 금융시장이 상당히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총재는 △제조업의 성장동력 약화 △가계 및 기업부채 누증 △인구 고령화 △노동 수급 불일치(미스매치) 등을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글로벌 여건에 따른 성장 둔화, 저유가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가 한국 경제의 단기적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 발언에 대해 강연을 마친 뒤 “일각에서 그렇게 보는 시각이 있다는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총재는 “제조업 성장률이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앞으로 경제정책은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기업 CEO 400여 명이 참석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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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면 죽는다’ 이주열 총재 “독일의 ‘하르츠 개혁’처럼…”

    “‘졸면 죽는다’는 게 지금의 시대상에 가장 적합한 말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에서 “우리의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기업인들에게 혁신과 분발을 당부했다. 이 총재는 이날 강연 및 질의응답에서 “독일의 ‘하르츠 개혁’처럼 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한 구조개혁이 절실하다”며 “이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만으로는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어 “경제 성장의 주체는 기업, 기업 성장의 핵심은 혁신”이라며 “대외여건이 녹록치 않겠지만 우리 경제가 어렵지 않았던 적이 언제 있었느냐. 기업가 정신을 십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흥국의 부채가 위기로 나타날 시점이 머지않았다”며 “일부 취약한 신흥국들의 상황을 볼 때 금융 불균형이 일어날 여건은 성숙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프랑스의 테러 사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미국 금리인상이 중국 경제 둔화와 맞물려 돌아간다면 국제 금융시장이 상당히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 총재는 △제조업의 성장동력 약화 △가계 및 기업부채 누증 △인구 고령화 △노동 수급 불일치(미스매치) 등을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글로벌 여건에 따른 성장둔화, 저유가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가 한국 경제의 단기적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 발언에 대해 강연을 마친 뒤 “일각에서 그렇게 보는 시각이 있다는 말을 하려 했는데 실수로 와전됐다”라고 해명했다. 이 총재는 또 “제조업 성장률이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앞으로 경제정책은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기업 CEO 400여 명이 참석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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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금리 인상 앞두고 테러… 亞증시 출렁

    프랑스 테러 사건의 영향으로 16일 아시아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거렸다. 사건 이후 처음 개장한 이날 증시에서 한국 코스피는 30.27포인트(1.53%) 하락한 1,943.02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10.3원 급등(원화 가치 하락)한 1174.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과 홍콩 증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증시도 16일(현지 시간) 일제히 1% 안팎으로 하락 출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테러 사건은 여러모로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올릴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부양을 위한 글로벌 공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계경제 환경이 좋지 않은 와중에 터진 악재라 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연 시장점검회의에서 “프랑스 테러 사건을 계기로 실물경제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미국 금리 인상 등 다른 대외 변수와 맞물리면 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검토하는 한편으로 관광 항공 수출 등 산업 전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이 시장에 얼마나 오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01년 미국 9·11테러 사건과 2004년 스페인 열차테러 사건 때는 글로벌 증시가 테러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영업일 기준으로 각각 30일, 16일이 걸렸다.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유럽팀장은 “전문가들은 대부분 금융시장이 단기간에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는 장기화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면서 “유로존은 양적완화 확대나 금리 인하 등 대응책을 조만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정임수 기자}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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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이 적절” 금리인상 굳히는 美Fed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연일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전문가들과 금융시장의 전망은 대체로 12월 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 영향으로 13일 한국과 선진국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12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연준 학술회의에서 “10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은 다음 달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러화 강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수출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을 늦춘 면이 있지만 미국 경제는 이를 꽤 잘 이겨냈다”며 “지금까지 물가상승을 억제했던 요인들이 내년부터는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셔 부의장은 연준 내에서 재닛 옐런 의장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금리에 관해 불분명한 자세를 취해온 그가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으로 확실히 돌아섬에 따라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같은 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도 한 토론회에 참석해 “연준의 제로 금리는 정책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 역시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FOMC가 설정해놓은 조건들이 조만간 충족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곧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내의 전문가들도 대부분 연내 인상이 유력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문 결과 경제학자 등 전문가의 92%가 금리 인상 시기를 다음 달로 예상했다. 앞서 10월의 같은 조사에서 연내 금리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는 64%에 불과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된 것은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된 데다 중국 등 세계경제의 불안이 어느 정도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에서 자본 유출이 빨라지고 한국도 시장금리가 올라 가계부채 및 기업부채가 상당 부분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에 나올 미국의 산업생산, 주택시장 지표도 일제히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계속 예정돼 있는데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어주는 발언이 이어지면 12월 인상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12일 미국 다우지수는 1.44% 내렸고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13일 한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20.07포인트(1.01%) 하락한 1,973.29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2100억 원이 넘는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5.6원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해 1160원대에 진입했다. 한국 증시는 이날 새벽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지수가 발표된 데에도 영향을 받았다. MSCI 중국지수에 알리바바, 바이두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14개 종목이 처음으로 편입된 것이다. 한국 증시는 중국과 함께 MSCI 신흥지수로 엮여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의 비중이 늘면 한국 기업 비중은 줄어든다. 증권가에서는 이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 3000억∼8000억 원의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유재동 jarrett@donga.com·정임수 기자}

    • 201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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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내 금리인상 기정사실화…한국 등 선진국에 영향은?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이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연일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전문가들과 금융시장의 전망은 대체로 12월 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 영향으로 13일 한국과 선진국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연준 학술회의에서 “지난 10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은 다음달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화 강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수출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연준의 금리인상을 늦춘 면이 있지만 미국 경제는 이를 꽤 잘 이겨냈다”며 “지금까지 물가상승을 억제했던 요인들이 내년부터는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셔 부의장은 연준 내에서 재닛 옐런 의장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금리에 관해 불분명한 자세를 취해 온 그가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으로 확실히 돌아섬에 따라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같은 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도 한 토론회에 참석해 “연준의 제로 금리는 정책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 역시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FOMC가 설정해놓은 조건들이 조만간 충족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곧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내의 전문가들도 대부분 연내 인상이 유력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문 결과 경제학자 등 전문가의 92%가 금리인상 시기를 다음달로 예상했다. 앞서 10월의 같은 조사에서 연내 금리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는 64%에 불과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확산된 것은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된 데다, 중국 등 세계경제의 불안이 어느 정도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빨라지고, 한국도 시장금리가 올라 가계 및 기업부채가 상당부분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 나올 미국의 산업생산, 주택시장 지표도 일제히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계속 예정돼 있는데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어주는 발언이 이어지면 12월 인상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12일 미국 다우지수는 1.44% 내렸고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13일 한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20.07포인트(1.01%) 하락한 1,973.29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2100억 원이 넘는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5.6원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해 1160원대에 진입했다. 한국 증시는 이날 새벽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중국지수가 발표된 데에도 영향을 받았다. MSCI 중국지수에 알리바바, 바이두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14개 종목이 처음으로 편입된 것이다. 한국 증시는 중국과 함께 MSCI 신흥지수로 엮여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의 비중이 늘면 한국기업 비중은 줄어든다. 증권가에서는 이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 3000억~8000억 원가량의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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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美 금리인상 대비해 부실기업 구조조정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2일 “미국의 금리인상을 감안하면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금리를 한 차례가 아니라 꾸준히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계기업이나 과다채무기업에는 분명히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한계기업이 늘어난 데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가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성장 모멘텀을 살리는 게 시급했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다”며 “이제는 모멘텀 회복도 중요하지만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병행할 때”라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부실기업이 더 양산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최근의 내수 회복세와 관련해선 “개별소비세 인하, 블랙 프라이데이 등 정책 효과가 컸지만 경제 주체들의 심리 개선과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도 많은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게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계부채의 급증세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전망 때문에 금리를 내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총재는 한국도 기준금리를 선진국처럼 제로(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0%는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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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美 꾸준히 금리 올릴 것…부실기업 구조조정 서둘러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미국의 금리인상을 감안하면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금리를 한 차례가 아니라 꾸준히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계기업이나 과다채무기업에는 분명히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한계기업이 늘어난 데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가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성장 모멘텀을 살리는 게 시급했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다”며 “이제는 모멘텀 회복도 중요하지만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병행할 때”라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부실기업이 더 양산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최근의 내수 회복세와 관련해선 “개별소비세 인하, 블랙 프라이데이 등 정책 효과가 컸지만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과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도 많은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게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계부채의 급증세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전망 때문에 금리를 내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은행들은 한은이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한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총재는 한국도 기준금리를 선진국처럼 제로(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0%는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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